박문규 예탁원 본부장 “전자투표, 주주권익 극대화할 것” [스톡 앤 잇]
2024.03.15
최근 확대 중인 주주환원 요구 지원 역할 가능 정부, 전자주총 도입 추진…시장 확대 기대감↑ 기관 위한 전용 서비스…중기 위한 수수료 인하도 “전자투표는 기업 입장에서는 주주권익 확대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주주들이 손쉽게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자투표는 주주가 주총 전에 온라인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국내 상장사의 경우 3월 말에 주총이 몰리는 경향이 있어 주주들이 의결권을 행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실제 올해 정기 주주총회 일정을 공시한 상장사 1704곳 중 72.53%(1236곳)가 이달 마지막 주(25~29일)에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편중 현상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고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2010년 9월 국내 최초로 전자투표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5년에는 전자위임장 서비스도 개통하며 의결권 행사 편의성 개선에 나섰다. 박문규 한국예탁결제원 전자등록본부장은 최근 데일리안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매년 3월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전자투표는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기업의 의지를 보여주는 행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자투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예탁원과 삼성증권 두 곳 뿐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전자투표 이용 기업 수 기준 예탁원의 시장 점유율은 58%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울러 작년 예탁원의 전자투표를 이용한 기업은 858곳, 행사 주주는 22만2000여명을 기록했다. 행사율 10.2%를 기록하며 사상 첫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예탁원은 전자투표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정부는 소액주주 권익 강화를 위한 전자 주총 도입을 언급했다. 이를 위한 상법 개정안은 지난해 11월 국회에 발의됐다. 개정안에는 완전 전자 주총뿐 아니라 현장 주총을 병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담겼다. 박 본부장은 “완전 전자주주총회 제도가 도입될 경우 기업은 주주총회 직접 개최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주주는 보다 간편하게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울러 전자투표는 주주들이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최근 확대 중인 시장의 주주환원 요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탁원의 전자투표 서비스는 개인주주뿐 아니라 국민연금과 같은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특화 서비스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민연금공단 등 주요 연기금들과 업무협약과 펀드넷 연계를 통해 기관투자자 전용 의결권 지원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박 본부장은 “미국과 일본 등의 경우 국내보다 먼저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여 이용기업・주주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전자투표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이에 지난 2016년 정부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맞추어 예탁원에서는 기관투자자 전용 전자투표 시스템을 구축하여 제공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금 등 기관의 경우 의결권 행사 대상 기업이 많은 동시에 펀드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의결권을 행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에 별도 주주명부와 일괄 투표, 의결권 분리 행사 등 기관의 의결권 행사를 돕는 전용 서비스를 지속해서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기업의 전자투표 도입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속해서 한국상장사협의회, 코스닥협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관련 협단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기업 설명회를 여는 한편 수수료 체계를 개편해 중소기업들의 전자투표 이용 수수료를 인하하는 혜택도 적용 중이다. 박 본부장은 “예탁원은 지속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간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에 만전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정부의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에 맞춰 이와 연계하여 전자투표 시스템도 대폭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스톡 앤 잇(Stock & IT)]은 나날이 발전하는 정보기술(IT)이 주식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코너입니다. 증권사 객장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종이 증권이 전자증권으로 대체되고 인공지능(AI)도 적용되는 시대에 신 기술로 인한 자본시장의 변화를 조망하겠습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명, "2찍" 발언 이어 또 사과…무슨 말실수 했길래 정봉주, 거짓 해명 사실상 인정…선거운동·방송 중단 비명소리마저 끊긴 민주당, 눈물 흘릴 비명조차 안 남겼다 [정국 기상대] 증권사, 신용등급 경고음에 건설채 미매각...PF 위기설 재점화 주총 시즌 개막…배당 외 ‘주주환원’엔 미온적인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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