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 3주째 의료현장 임계치…의료취약지 업무 차질 우려의료진 피로도 누적·병원 경영 악화…공보의 차출 실효성 의문 텅 빈 의대 교실, 교수들도 사직서 압박…곳곳서 호소문·성명 오늘부터 군의관·공보의 투입…'이탈 전공의' 처분통지 속도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이 지속하자 정부가 현장에 군의관과 공보의를 투입해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기로 밝힌 11일 오전 서울의 상급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3.11 mon@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3주째 접어든 11일 현장을 지키고 있는 전국 병원 의료 인력의 피로도가 임계치에 다다르고 있다. 의료공백이 장기화하자 급기야 군의관과 공보의까지 의료 현장에 투입돼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메우고 있다. 그러나 공보의에게 진료를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의료취약지역에서는 이들의 부재로 인해 또 다른 의료 공백이 나타날 조짐을 보여 '언 발에 오줌 누기'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오늘부터 군의관·공보의 투입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이 지속하자 정부가 현장에 군의관과 공보의를 투입해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기로 밝힌 11일 오전 서울의 상급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3.11 mon@yna.co.kr ◇ 전공의 복귀 지지부진…전국 병원 의료진 부재로 '신음' 정부의 면허 정지 사전통지서 발송에도 불구하고 진료 현장에 돌아온 전공의 인원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일부 병원에서는 병동 축소, 통폐합 조치를 하는 한편 특정 과에 대해서는 응급실 진료가 아예 불가능하다는 공지를 올렸다. 대전지역 5개 주요 대학·종합병원에 사직서를 낸 전공의 가운데 복귀자는 없다. 각 병원이 병상 가동률을 평소의 50∼60% 수준으로 줄이고, 일부 병동을 폐쇄하는 등 비상 진료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파행 운영은 지속되고 있다. 을지대병원 응급실은 의료진 부재로 피부과·정형외과·정신과·이비인후과 진료가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대전성모병원 응급실에서는 성형외과·소아과 진료가 불가능하고, 안과 응급 수술도 어렵다. 상급병원인 건양대병원 응급실도 성형외과·피부과 진료를 보지 않으며, 충남대병원도 응급실 내 중환자실이 '풀베드' 상태여서 중환자 수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구 지역 수련병원에서도 응급실 진료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영남대병원 응급실은 외과 의료진 부재로 추적관찰 외 관련 환자 수용이 불가능하며 치과, 피부과, 신경과도 진료가 제한되고 있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종합상황판에 '원내 사정으로 이송 및 전원 환자 필히 사전 연락 후 이송'이라는 안내문을 띄었으며 대구파티마병원은 신경외과 의료진이 없어 진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충북 유일한 상급 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에서도 전체 의사(332명)의 절반 가까운 전공의(151명) 대부분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의료공백이 지속되고 있다. 입원 병상 가동률은 70%대에서 40%대로 떨어졌으며 응급실과 도내 유일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선 이탈한 전공의 자리를 남은 의료진들이 3일 걸러 하루씩 당직을 서가며 메우고 있다. 야간 응급실 안과 진료는 불가한 상태고 정형외과는 전공의 부재로 수술을 진행할 수 없어 해당과 전문의가 다른 병원에 진료 의뢰서를 쓰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강원 9개 수련병원 전공의 390명 중 360명(92.3%)이 사직서를 낸 가운데 복귀 인원은 10여명대에 그치고, 전공의 206명 대다수가 병원을 이탈한 전북대병원도 21개의 수술실을 평소보다 30∼50%만 가동했다. 의료 인력의 피로도뿐만 아니라 사태 장기화에 따른 병원의 재정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전공의 126명 중 80~90%가 현장을 이탈한 울산대병원의 경우 진료·수술 건수가 급감으로 인한 경영 악화로 지난 8일부터 비상 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전공의 이탈 사태 기간 수백억대 적자를 본 것으로 추산하는데, 적자 비용을 병원 운영비로 충당하고 있다. 그러나 국립대병원 특성상 적립한 운영비가 얼마 되지 않아 전공의 이탈사태 장기화면 심각한 자금난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경영악화로 임금체불까지 우려해야 할 상황에 놓이자 지자체에서 재난관리기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강원도는 4개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당직 수당 명목 2억원, 총 8억원을 지원했다. 오늘부터 군의관·공보의 투입…'이탈 전공의' 처분통지 속도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이 지속하자 정부가 현장에 군의관과 공보의를 투입해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기로 밝힌 11일 오전 서울의 상급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3.11 mon@yna.co.kr ◇ 공보의 차출로 의료취약지 업무 차질 우려…장기화 시 또 다른 의료공백 의료 파행이 지속되자 보건복지부는 중증·응급 환자의 수술과 진료 지연 등 현장 부담을 덜기 위해 이날부터 4주간 병원 20곳에 군의관 20명, 공중보건의사 138명 등 총 158명을 투입했다. 이들은 각 병원에서 내일까지 교육받고 오는 13일부터 진료에 본격 투입된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도내에서 근무하던 공보의 12명이 서울과 경기 지역의 주요 수련병원에 투입됐다. 이 가운데 경기 지역에 배치된 공보의는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5명, 고양시 국립암센터 3명 등 총 8명이다. 파견된 도내 공보의 가운데 나머지 4명은 서울의 주요 상급종합병원 등에서 근무한다. 대구시의 경우 이날 공보의 14명 중 5명을 1차로 파견 보낸 가운데, 전문의 1명은 서울 긴급대응 응급의료상황실로, 인턴 4명은 경북대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공보의들이 상급 병원으로 파견되면서 보건의료원과 보건소 의존도가 높은 의료취약지에서는 업무 차질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논산시보건소에서는 이날부터 마취통증의학과 등에서 2명이 국립암센터와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차출돼, 남은 8명의 인력으로 시 보건소와 13개 보건지소 진료업무를 이어가야 할 상황이다. 논산시보건소 관계자는 "남은 의료진이 공백 의료진의 업무를 대신하거나 1명당 보건지소 2개씩 담당해야 할 듯 해 더 바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배치된 인원도 적지 않아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지역 사회에는 또 다른 의료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파견의 대부분이 진료·수술이 대폭 축소된 진료과 전문의로, 실제로 큰 도움은 안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공의 200여명이 3주째 이탈 중인 전남대병원의 경우 본·분원에 추가로 의사 인력이 수혈되는 의미는 있지만, 정착 필요한 필수의료과 지원 인력은 소수에 그쳐 공백 해소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남대병원 본원의 경우 전공의 이탈사태 후 응급·중증 환자 수술·입원만 진행하고 있어 최근 성형외과와 비뇨기과 입원실은 아예 폐쇄했다. 성형외과 등은 응급 수술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입원실이 거의 비게 돼 해당 과의 간호사 등 의료진은 다른 바쁜 필수과에 재배치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수혈된 공보의·군의관 절반이 성형외과 소속이어서 병원 측의 어려움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언제쯤 끝나려나’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이 지속하자 정부가 현장에 군의관과 공보의를 투입해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기로 밝힌 11일 오전 서울의 상급 종합병원에서 한 의료 종사자가 통화를 하고 있다. 2024.3.11 mon@yna.co.kr ◇ 여전히 텅 빈 의대 교실…교수들도 집단사직 움직임 병원뿐만 아니라 한창 활기가 가득할 대학 캠퍼스 역시 여전히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학생들은 교실 대신 거리에 나와 정부와 학교 측의 의대 정원 확대 지침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 교수들도 집단사직 움직임을 보이며 불씨를 지피고 있다. 부산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와 의대생 등 70여명은 이날 부산대 양산캠퍼스에서 의대 정원 확대 지침과 관련해 정부, 국민을 상대로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2천명 의과대학 증원에 대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가 부족한 것은 이미 밝혀졌다"며 "10년 이후에나 효과가 나타날 정책을 밀어붙이고 국민을 상대로 실험하는 것은 무모하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에 6천600병상이 증가하는 시점에 정부는 당장 시급한 문제인 지역 필수 의료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은 없는 상태"라고 덧붙이며 정부가 필수 의료 대책과 의대 정원에 대해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수진은 의대생에 대해 유급 조처가 내려지거나, 전공의에 대한 사법 절차가 내려질 경우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충북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 100여명도 지난 8일 대학 본부 앞에서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묵언 시위를 벌였다. 이 대학 재학생 304명 가운데 247명은 학교 측에 수업 거부 의사를 밝히고 개강일이던 지난달 19일부터 수업에 나오지 않고 있다. 건국대학교 충주 캠퍼스 의대 재학생은 127명 가운데 81명이, 의학전문대학원 재학생은 135명 가운데 134명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의대의 경우 학과장의 설득 끝에 신입생 40명 전원이 수업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4일 개강한 나머지 학년의 학생들과 의전원 수업에는 계속 수업에 나오지 않고 있다. 강원대 의대 교수진들 역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정부에 전공의 복귀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동하는 환자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이 지속하자 정부가 현장에 군의관과 공보의를 투입해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기로 밝힌 11일 오전 서울의 상급 종합병원에서 의료 종사자와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2024.3.11 mon@yna.co.kr (나보배 김솔 박주영 박정헌 박세진 김상연 장지현 이성민 백나용 박철홍 박성제 강태현 기자) taetae@yna.co.kr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30대 모텔서 숨진 채 발견 '탁구 게이트' 후 맹활약 이강인, 결국 '축구로 속죄' 기회 얻어 검찰, 아내와 다투고 거주지 무단이탈한 조두순에 징역 1년 구형 '알몸 등장' 파격 오스카 시상식…행사장 밖에선 전쟁 중단 시위 김흥국, 영화 제작자로 변신…박정희·육영수 다큐 영화 만든다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복권가게서 10만원 절도 혐의 국회의원 보좌관 입건 창원서 주택마당 텃밭 갈던 80대, 150㎏ 농기계에 깔려 숨져 이제 사진 조작까지…영국 왕세자빈 건강이상설 논란 증폭 목욕탕 내 배수로서 미끄러져 골절…항소심도 업주 과실 인정
전공의 집단 사직 20일째…전국 병원 의료공백 여전부산대·울산대병원은 비상 경영…강원도는 병원에 재난기금 투입 내일부터 전국 병원에 공중보건의 투입…각 지자체서 차출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 장기화 전망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종합=연합뉴스)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 20일째인 10일 전국 대학병원에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수술·진료 건수가 줄어들면서 경영 상황이 나빠져 비상 경영체제에 들어간 병원이 있는가 하면, 지방자치단체가 병원에 재난관리기금을 지원하는 사례도 나왔다. 정부는 의료공백 대응을 위해 최근 간호사 업무 범위 확대에 나선 데 이어, 오는 11일부터 4주간 전국 병원에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를 파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공의 전용공간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전공의 집단사직 20일째…전국 의료공백 여전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사직에 나선 지 3주가 되어 가지만,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며 전국 병원의 의료 공백은 여전한 상황이다. 부산대병원은 전공의 246명 중 216명(87%)이 사직하고, 이달부터 출근이 예정됐던 전임의 27명 중 22명이 임용을 포기했다.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충북대병원,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경북대병원, 울산대병원, 제주대병원에서도 전공의 대다수가 현재까지 복귀하지 않고 있다. 강원과 대전·충남, 경기남부, 인천 지역에서도 전공의들 사이에 별다른 복귀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 상황이다. 전공의 이탈이 계속되면서 병상 가동률이 급감하는 등 의료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대병원은 병상 가동률이 70%대에서 40%대로, 전북대병원은 수술실 가동률이 평소의 30∼50% 수준으로 급감했다. 제주대병원은 최근 병상 가동률이 30∼40%대에 머물고 있다. 인천 지역에서는 응급실 일반 병실의 28.0%, 격리 병상의 25.7%만 가동 중이다. 대전 을지대병원 응급실은 소아청소년과 진료와 호흡기내과 입원이 불가능하고, 대전성모병원 응급실은 이날 안과 진료를 보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천안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입원환자가 줄고, 교수들이 지쳐가고 있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수술은 꼭 필요한 경우만 진행해 건수가 평소의 반토막 이하"라고 말했다. 전공의 집단 사직에 주요 병원 병동 축소 운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 수술·진료 줄며 일부 병원 '비상경영'…지자체는 재난기금 지원 전공의 사직으로 입원·진료 건수가 줄어든 대학병원 일부는 비상경영에 나섰다. 부산대병원은 전날 오후 비상경영체제 2단계를 선포하며 기존 비상경영체제 1단계에서 한단계 더 끌어 올렸다. 부산대병원은 수술 건수와 병상 가동률 감소로 이번 달에만 100억원대 적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대병원도 지난 8일 사내 소식지에서 전공의 부재에 따른 경영악화로 비상 경영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울산대병원은 휴가 사용 촉진과 무급휴가 도입, 연장근로 제한 등과 함께 병동 통합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도는 경영악화로 일부 병원에 임금체불이 우려되는 데 따라, 지역 대형병원 4곳에 재난관리기금 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현 사태가 '보건의료재난'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재난관리기금으로 대형병원을 긴급 지원하는 것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이다. 강원도 대형병원 긴급지원금은 이탈한 전공의를 대신해 잦은 당직으로 진료를 유지하는 의료진에 대한 당직 수당 등으로 사용된다. 전공의 이탈에 중형병원 주목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전공의 집단이탈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인턴·레지던트 등 수련과정을 모두 마친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되는 중형병원들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10일 서울 시내 한 종합병원에서 이동하고 있는 환자와 의료진들. 2024.3.10 dwise@yna.co.kr ◇ 정부, 전국에 공중보건의 파견하고 중증·응급 진료 보상 강화 정부는 내일(11일)부터 전국 지자체 공중보건의사 138명을 전국 20개 의료기관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지역 내 10명 이내의 공중보건의를 분당서울대병원과 국립암센터,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서울시내 상급종합병원 5곳 중 일부 병원에 투입하기로 했다. 전공의 이탈 규모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지만, 의료 공백을 조금이나마 메우기 위해 최대한 힘을 쓰겠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11일부터 부산대병원에 공중보건의 9명을 긴급 투입한다. 정형외과 소아과, 마취과, 외과 전문의 4명과 일반의 5명이 지원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는 지역 대부분이 의료 취약지에 해당하며 공공의료기관은 공중보건의사 의존도가 높은 상황임을 고려해, 도내에 적정한 공중보건의사 배치를 건의했다. 제주도는 도내 공중보건의 5∼6명을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에 배치해 달라고 건의한 상태다. 정부는 이외에도 지난주 결정한 예비비 1천285억원을 신속 집행하고, 건강보험에서 매월 1천882억원을 중증·응급환자 진료 보상 강화에 투입할 예정이다. 발언하는 조규홍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10 yatoya@yna.co.kr 집단행동을 하는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를 공격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현장에서 밤낮으로 헌신하시는 분들을 공격하고 집단행동 참여를 강요하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철저하게 조사하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영 강영훈 차근호 이강일 최은지 나보배 김형우 이상학 정다움 김호천 장지현 기자) jjang23@yna.co.kr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기업 인사담당자 "직원들, 업무시간 중 1시간20분 '딴짓' 한다" 탄자니아에서 바다거북 고기 먹고 9명 사망·78명 입원 배달 오토바이 치고 4㎞ 달아난 음주운전 20대 검거 조국 "총선 후 윤 정권 관계자들 비리·범죄 밝히고 처벌해야" 툭 하면 욕설에 폭행…회식 후 "데리러 와" 지시한 공군 원사 게임 방해했다고…임신 여자친구 상습 폭행한 30대 징역 1년 86세 할머니의 중학교 등굣길 "열네살 마음으로 못 할 게 없죠" 서울 시내서 차량에 지인 납치한 20대 3명 체포 "멍키스패너로 폭행한 전 남친, 전자발찌도 없이 출소한다면…"
[르포] 전공의 줄사직에 불안한 환자들…"사태 커지지 않아야"아직은 큰 동요 없지만 응급의료·수술 차질 생길까 걱정 '의대 증원' 커져가는 정부-의료계 갈등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정부가 최근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행동 방안을 논의한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자제를 촉구하는 가운데 14일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2.14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이미령 안정훈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서울 '빅5'를 비롯한 전국 대형병원 전공의들의 '줄사직'이 잇따르면서 환자들 사이에서는 각종 진료나 수술 일정 차질 등 '의료대란'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본관 외래 대기 공간과 각종 검사실 앞은 아침 일찍부터 환자와 보호자들로 붐볐다. 파란 수술복 위에 흰 가운을 걸친 젊은 의사들은 차트를 보며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다만 전공의들이 아직 전면적인 업무 중단에까지 나선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평소와 다름없이 진료가 이뤄지는 모습이었다. 입·퇴원 수속 대기실 앞에서 만난 이모(30)씨는 최근 갑상샘암 수술을 마친 친언니와 함께 퇴원 수속을 밟고 있었다. 이씨는 언니에게 "다음 주부터 의사들이 파업에 들어가는 거냐"고 물은 뒤 "그 전에 나와서 다행이다. 급한 수술은 아니었지만 일정이 미뤄졌으면 입원 비용도 더 나오는 거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혈액 추가검사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고 이 병원을 찾은 이철우(77)씨는 "당장 수술을 받게 될 수도 있다고 하니 조금 불안하지만, 병원에서 알아서 일정 조정을 잘해주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접수처도 평소와 다름없이 환자와 보호자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아직까진 전공의 집단사직과 관련해 "잘 모르겠다", "처음 들어봤다. 병원에서도 안내받은 바 없다"는 등의 반응이었다.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배응섭(67)씨도 "다리 때문에 몇 번 병원을 방문했는데 평소보다 진료나 접수가 늦은 건 모르겠다. 예약이 밀린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배씨는 "(의정갈등 전에도) 애초에 수술 예약이 잡히는 데 오래 걸려서 3개월 가까이 수술을 못 받았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늘리려고 하는 것에 나는 찬성이다"라고 말했다. 대형 종합병원 셔틀버스 기다리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수서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서울 시내 대형 종합병원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와 이용객들이 병원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024.2.15 nowwego@yna.co.kr 일각에선 응급 의료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어머니의 허리 통원 치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에 다니고 있다는 하모(44)씨는 "아무래도 이런 시기에 다치게 되면 응급실을 잘 못 갈 테니까 걱정이 드는 게 사실"이라며 "사태가 더 커지지 않기만을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빅5 병원 중 1곳 관계자는 "아직은 단체 사직서 제출은 없다. 수리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다"라며 "수술이나 입원, 외래 일정을 조정해나가는 방향으로 (전공의 근무 중단)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빅5 병원 전공의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19일까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키로 했다. 빅5 병원은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을 말한다.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는 대형병원 응급 당직과 수술 보조의 핵심 인력이다. 이들이 집단으로 의료 현장을 떠나면 의료 공백으로 인한 환자 불편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보건복지부는 전날까지 전국 병원 7곳의 전공의 154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했다. key@yna.co.kr "가족과 보기에 민망" 논란 경주 보문단지 남녀 나체조각상 철거 2억명 구독 유튜버 미스터비스트 "연 수입 9천억원…부자 아냐" 클린스만호 불화에 얽힌 설영우…"선수는 축구 외적으로도 중요" 살인으로 끝난 탈북민 가족의 비극…설날 모친 살해 30대 송치 갓 태어난 영아 사체 냉동실 유기…베트남 국적 친모 검거 빨간 제복에 색소폰 든 방탄소년단 RM…군악대 복무 근황 화제 "암투병 중에도 정치뉴스 멘트를…" 시사평론가 최영일씨 별세 '암 권위자' 재미교포 의대 교수 논문 데이터 조작 의혹 삼청교육대 나오자 형제복지원 끌려가…법원 "국가가 3억 배상" 우크라 공격 러시아 무기에 또 한글…파편에 '순타지-2신'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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