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무브 막아라' 은행 적금 금리 경쟁에 '행복한 고민'
2024.05.21
어린이부터 시니어까지 '핀포인트' 출시 청년에 최고 6.5%, 65세 이상 5.0% 등 증시로 자금 이탈 조짐에 본격 '방어전' 은행권이 어린이부터 시니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들을 겨냥한 적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기성 자금이 대거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나타나자,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핀포인트 상품을 내놓으며 방어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괜찮은 이자율의 은행 적금을 찾고 있던 고객들로서는 쏠쏠한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인 만큼, 셈법이 더욱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고금리 연 4.0%대의 신한MY주니어적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한MY주니어적금은 만 18세 이하 고객이 대상이며 안심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만 18~39세 청년 대상으로 최고 6.5%의 금리를 제공하는 청년처음적금도 내놨다. 기본금리는 연 3.5%로 50만원 이상 급여이체실적, 카드사용실적 등 조건을 충족하면 연 3.0%대의 우대금리가 더해지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의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도 금리가 최고 연 5.0%로 높은 편이다. 기본금리 연 2%에 ▲최초 급여입금 ▲최초 적금 가입 ▲신한카드 첫 신규 및 신한은행 결제계좌지정 등 신한은행 거래가 없던 사람이라면 무리 없이 우대금리 조건 충족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만 18세 이하 고객을 가입대상으로 하는 (아이)꿈하나적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분기 최대 납입금액이 150만원이며 출생과 입학 등 특별한 해에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최고금리는 3.75%다. 또 만 35세 이하 청년의 경우 연 1.3%포인트(p)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5.85% 금리를 제시하는 급여하나월복리적금을 판매 중이다. 분기 한도가 최대 월 300만원 이하로 높은 편이다. KB국민은행의 KB영유스적금은 만 19세 미만을 가입대상으로 한다. 가족사랑 우대이율 연 0.2%p, 아동수당 우대이율 연 0.1%p, 우리아이성장축하 및 지문등록우대이율 최대 연 0.5%p 등 우대이율을 포함 최고금리는 연 3.65%다. KB영유스적금의 계약기간은 1년이지만 가입 때 자동 재예치를 신청하면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장기거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미성년 자녀를 위해 목돈을 만들려는 부모 고객부터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미래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다. 우리은행의 우리아이행복적금2는 기본금리 연 3.20%에 우대금리 최대 1.20%p까지 최고 연 4.40% 금리를 제공한다. 반려동물 가구가 늘어나는 것에 착안한 펫 적금 상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민은행이 판매 중인 KB반려행복적금은 최고 연 4.5%의 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반려동물 정보를 등록하거나 홈 CCTV 등 스마트홈 펫케어 패키지를 제공하는 이동통신 요금제인 반려행복 LTE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반려동물 특화 서비스와 연계해 혜택을 더했다. 이밖에 시니어 고객을 위한 상품도 다양하다. 하나은행은 최고 연 5.0% 금리를 제공하는 도전365 적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만 65세 이상이면 연 0.4%p 우대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고, 걸음 수에 따라 최고 연 2%p 우대금리가 추가로 더해진다. 국민은행의 온국민 건강적금-골든라이프도 있다. 계약기간은 6개월로 짧지만 최고 연 10% 금리를 제공한다. 은행권이 다양한 적금 상품으로 고객 잡기에 나선 배경에는 활기를 띄고 있는 주식시장의 여건이 자리하고 있다. 은행 예·적금에 들어 있던 돈이 증시로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81조8000억원으로 한 달 새 45조원 감소했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16조6000억원 늘고, 증권사 투자자예탁금도 7000억원 증가했다. 이런 배경 탓에 금융권에서는 당분간 은행들의 적금 상품 경쟁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와 질적 성장을 위해 현금 확보는 물론 다양한 연령대의 신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며 “우대금리 조건과 납입 한도 등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누나, 나야…" 매장서 옷 벗기고 성관계 요구, 거부하자 주먹 '퍽퍽퍽' '어제 사랑을 과격하게 해서'…"남편과 상간녀가 홈캠에 잡혔습니다" "강형욱, 배변봉투에 스팸 6개 담아 명절 선물로…" 폭로 또 폭로 임신 자랑한 63세女, 26세 남편도 신나서 춤췄다 배현진 "김정숙 논란, 文이 먼저 던진 것…회고록 제목 '자백'으로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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