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박정원 회장, 스마트머신·에너지·소재…‘사두용미(蛇頭龍尾)’로 재기[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박정원(62)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갑진년 한 해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아마도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중요한 계획을 성사시키지 못한 아쉬운 한 해로 남아 있을 것이다. 지난 하반기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분할합병을 위해 꼬박 6개월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그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2024년은 ‘청룡의 해’였지만 박정원 회장에게는 ‘용두사미(龍頭蛇尾)’와 같은 해였다. 계열사 사업재편을 통해 거대한 용 한 마리를 만들고자 했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올해 박정원 회장은 ‘사두용미(蛇頭龍尾)’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 사업 위주 계열사별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박정원 회장은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연관 있는 분야에서 회사나 부문 간 경계를 넘는 협업을 위해서는 활발한 소통과 더불어 새로운 시도가 적극 장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장 시장 여건이 어려워도 기회는 반드시 온다”며 경영진이 앞장서 그룹 3대 사업 축인 △클린에너지(Clean Energy) △스마트 머신(Smart Machine) △반도체 및 첨단소재(Advanced Materials) 시너지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가 언급한 3대 사업은 두산그룹이 지난해 주주들 반대를 무릅쓰면서까지 기업구조를 개편하려던 핵심 이유다. 그간 업종 구분 없이 혼재돼 있던 그룹 사업을 3대 부문으로 나눈 후 각 계열사를 사업 성격에 맞는 부문 아래 위치하도록 조정하려고 했는데, 이때 등장한 게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산하로 옮기는 방안이었다. 당시 주주와 당국 반대에도 불구하고 박정원 회장은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난해 12월 관련 주주총회를 목전에 두고 터진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여파로 주가가 곤두박질을 치자 결국 백기를 들었다. 박정원 회장은 올해를 ‘3대 사업 협업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시 분명하게 밝혔다. 클린에너지는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퓨얼셀이 주축이며, 스마트 머신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그리고 반도체 및 첨단소재는 두산테스나가 담당한다. 소형 건설기계를 생산하는 두산밥캣과 협동 로봇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두산로보틱스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진행해 오던 연구개발(R&D) 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인공지능(AI)과 무인화·자동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기술제휴나 인수합병을 함께 진행해야 중복 투자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율주행 로봇과 무인 지게차 등 더 다양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퓨얼셀은 기존 역할대로 에너지 사업을 책임진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가스 및 수소터빈, 해상풍력을 맡고,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하는 두산퓨얼셀이 수소 및 암모니아 등 신재생 에너지를 포함한 친환경 에너지를 담당한다. 두산퓨얼셀은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로, 발전용 연료전지 기자재 공급과 연료전지 발전소에 대한 장기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자력과 화력발전 설비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사업 연계성을 가지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중 테스트 사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두산테스나는 다음달 28일 자회사 엔지온을 흡수합병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엔지온은 이미지센서 반도체 후공정 기업으로, 반도체칩 선별 및 재배열, 웨이퍼 연마, 절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웨이퍼 상태 또는 패키징이 완료된 개별 칩에 테스트를 진행해 불량품을 솎아내는 일을 하는 두산테스나와 합병을 통해 후공정 턴키(Turn key) 수주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자율주행차 자동제어 기능과 에어컨 AI 시스템, 챗GPT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다. 소품종 제품 생산 후 판매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주문형 생산 방식을 취한다.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할 때 가격변동이 큰 메모리 반도체보다 가격변동이 안정적인 편이다. 박정원 회장은 특히 올해 3대 사업에 속하는 계열사들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이들 실적을 꼼꼼히 챙길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초만 해도 2024년 연간 매출 20조원 달성에 고무돼 있었는데, 이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2023년 연 매출 19조원을 기록한 두산그룹 지주사 ㈜두산 지난해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6.98% 감소한 17조9627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확정 실적이 나오진 않았지만, 박정원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선 수익성을 높이는 게 우선순위”라고 말할 정도로 지난해 두산그룹 실적은 다소 하락세를 탔다. 특히 그룹 주요 계열사인 두산밥캣과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두산밥캣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한 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4%나 급락했다. 두산밥캣은 2022년부터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지만 지난해에는 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11조6539억원을, 영업이익은 33.1% 급감한 78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 매출은 전년 대비 10.3% 떨어진 15조7783억원, 영업이익은 29.3% 줄어든 1조3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설립부터 9년간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두산로보틱스는 2024년 적자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6.6% 증가한 725억원을 달성하지만, 영업적자는 192억원에서 264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두산테스나는 2024년에도 연 매출 3000억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5% 감소한 53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두산퓨얼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50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 81.4% 감소한 8억원에 그쳤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우승에 기여할 것" LG, 국가대표 출신 투수 영입KBO리그 구원투수 심창민이 LG트윈스와 계약, 재기를 다짐했다. LG는 불펜 보강을 위해 심창민의 경험에 기대하고 있다.
천정명 사기 피해 근황 사건 가해자 누구 충격적 고백 재력가 아버지배우 천정명이 오랜 공백기를 가진 이유를 밝혔다.그는 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매니저의 사기 피해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고 은퇴까지 고민했던 당시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매니저와의 깊은 신뢰, 그리고 그로 인한 배신천정명은 방송에서 “16년 동안 함께 일한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했다”며 입을 열었다.그는 매니저와의 관계를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였다”고 표현하며, 부모님 또한 매니저를 친아들처럼 대했음을 밝혔다.그러나 이 신뢰는 큰 사건으로 돌아왔다.그는 “사문서 위조를 당했
[장원재기자의 스포츠人] '군산 복싱 천재', 화려한 부활 꿈꾸다아시아투데이 장원재 선임 기자 = 15년 전쯤, '군산의 복싱 천재'로 유명했던 선수가 있다. 그런데 한동안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2023년 갑자기 링으로 돌아왔다. 승승장구로 세계 정상을 향해 쾌속진군하다 지난 10월 첫 패배로 일단은 기세가 살짝 꺾였다. KBM 한국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탁윤(30)이다. - 어떻게 복싱을 시작했나.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했다. 아버지가 권투 팬이셨다. 아버지도 저도 운동을 좋아해서, 어렸을 때 '복싱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콕 집어서 권유해주셨다." - 복싱의 매력은 뭔가. "자기가 하는 만큼 딱 정직하게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 아마추어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2009년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전이다. 제 첫 태극마크여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 한 동안 링을 떠나 있었다. "아마추어 선수 생활은 접었지만, 복싱을 그만둔 것은 아니고 지도자 생활을 했다." - 뒤늦게 프로로 전향한 이유는. "회원님들한테 영향도 많이..
이유 있는 짠내…‘동상이몽2’ 슬리피 “10년 간 無 정산” [TV온에어][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동상이몽2’ 슬리피, 짠내 아이콘 비화를 전했다. 2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슬리피 와이프 김나현 집, 결혼 생활 등이 공개됐다. 슬리피는 2006년 언터처블로 데뷔해서 일을 무척 많이 했지만, 10년 가량 정산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그는 “그렇게 디스패치를 찾아갔었다”라며 이를 세상에 제보하며 상황을 스스로 개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슬리피는 수익 정산이 어려워, 한동안 가장 싼 김밥 한 줄로 끼니를 겨우 떼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조우종은 “상처를 많이 받았겠다”고 말했고, 김숙은 “저런 상황에서도 늘 웃으면서 있었던 게 대단하다”고 말했다. 슬리피는 “노래들도 많이 망했고, 남의 유명한 노래들을 트로트로 부르고 다니면서 일했다”라며 “유튜브도 구독자 5~6만 모았다. 그 채널도 죽어버렸다”라며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했다. 슬리피는 연예계에서 짠내 아이콘으로 통한다. 이는 정산이 되지 않은 지난날 탓이었고, 생활력 강한 그는 재기를 위해 애쓰고 있다. 슬리피는 전 소속사와의 분쟁에서 최종 승소를 받아냈다. 총 6년의 기간이었지만, 전 소속사가 파산해 정산은 받지 못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주가조작 혐의 벗은 50세 임창정의 신곡 이름: 그간의 깨달음이 진~하게 묻어있다굉장히 의미심장하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받던 가수 임청정이 1년 7개월 만에 신곡으로 돌아온다.이번 신곡은 오는 12월 발매 예정인 그의 정규 18집(앨범명은 현재 미정)의 선공개 곡이다. 인연이 된 사람들의 만남과 헤어짐, 삶의 과정 속 감정들 표현한 해당 곡명은 ‘일어날 일들은 일어나는거고(If it happens, it happens)'이다. 오는 11월 1일 오후 6시 발매 예정.임창정의 이번 신곡은 발표는 주가 조작 연루 의혹 이후 첫 공식 활동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 중이다. 앞서 지난해 3월 임창정은 SG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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