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산책]주인공의 심리 변화처럼 갈팡질팡하며 방향 잃은 '설계자'아시아투데이 조성준 기자 = 청부 살인을 우연한 사고사로 조직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은 검찰총장 후보자인 아버지 주성직(김홍파)의 목숨을 빼앗아 달라는 딸 영선(정은채)의 의뢰를 받는다. '영일'은 팀원인 '재키'(이미숙) '월천'(이현욱) '점만'(탕준상) 등과 함께 이번에도 한 치의 오차없이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버스에 치여 살해당할 뻔한다. 이 와중에 '점만'은 목숨을 잃고, '재키'는 자취를 감춘다. 또 '월천'은 언행이 미심쩍기만 한데, '영일'은 몇 년전 동료 '짝눈'(이종석)를 사고사로 위장해 죽게 만들었던 '청소부'란 정체 불명의 인물이 자신을 겨냥하고 있다는 걸 직감한다. 29일 개봉하는 '설계자'는 청부 살인이란 낯익은 소재를 다루면서도, 총기나 흉기를 동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꽤 신선하고 이질적인 범죄 스릴러물이다. '우리 주변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기 일쑤인 말도 안되는 사고들이 과연 진짜 사고일까'란 음모론적인 시각에 기초한 차별화 지점으로, 변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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