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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키 17' 봉준호 감독 "이상한 영화 만드는 감독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인터뷰] 미키 17 봉준호 감독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기생충’으로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오른 봉준호 감독이 또 ‘이상한’ 영화를 들고 우리를 찾아왔다. 휴먼 프린팅이라는 소재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다음 ‘미키 17’로 또 한 번 세계를 매혹시킬 채비에 나선 봉준호 감독이다. 28일 개봉되는 영화 ‘미키 17’(감독 봉준호)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이번 작품은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 이후 약 6년 만에 공개하는 신작인 만큼,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됐다. 로버트 패틴슨부터 나오미 애키, 마크 러팔로, 스티븐 연, 토니 콜랫 등 미국 연기파 배우들이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미키 17’ 세계관을 함께 완성했다. 봉준호 감독은 미키가 부서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영화의 톤과 매너를 의도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미키가 착한 아이지 않나. 보면 측은하기도 하고, 또 손해를 잘 보게 생기지 않았나. 계속 웃기만 하고 화도 잘 못 내는 상태에서 미키 18이 나와서 다 때려 부수지 않나. 소위 말하면 ‘또라이’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속이 시원해지는 면도 있다. 그런 주인공의 관점에서 영화를 쓰고 찍었고, 한편으로는 주인공이 망가지거나 부서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돌이켜 보니 그동안 제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좀 가혹하게 대한 편이었더라. 현실의 어떤 쓰라린 모습을 풍자하거나 보여주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러다 보니 당연히 그 한복판에 있는 주인공들이 가혹한 상황으로 내몰리는 경우가 많았었다”면서 “이번에 미키도 마찬가지다. 미키를 둘러싼 상황은 엄청 가혹한 정도가 아니라 심지어 죽는 게 직업이다. 아마 이보다 더 가혹한 상황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괴되지 않는 모습을 좀 담고 싶었다”라고 했다. 미키가 파괴되지 않게, 봉준호 감독은 나샤(나오미 애키)와의 서사에도 공을 들였다. 무엇보다 원작 소설을 읽었을 때 눈물을 흘릴 정도로 인상이 깊었던 미키와 나샤의 사랑을 스크린에 제대로 담아보고 싶었단다. 봉준호 감독은 “미키가 그렇게 파괴되지 않게끔 해주는 게 사실 그 나샤이지 않나. 나샤가 사랑으로 옆에서 지켜주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제가 각색하면 원작에서부터 바꾸는 것들이 많았지만 미키와 나샤의 사랑 이야기는 원작에서 그대로 가져오고 싶었다”면서 “원작 소설을 읽을 때 눈물이 나기도 했다. 나샤가 미키를 어떻게 지켜주는지에 대한 부분은 절대 바꾸고 싶지 않았고, 영화에서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은 “원작에도 있었던 그 그 둘의 사랑에 대한 묘사 같은 것들이 참 좋았다. 그런 맥락에서 그 부분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는 최초로 사랑 얘기가 나오게 된 것 같다. 멜로 영화라고 주장하는 건 아니다. 일부지만 그 부분이 되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미키 17’은 근미래를 배경으로 SF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내부로 깊게 들어가면 실상은 블랙 코미디에 가깝다. 독재자 마샬(마크 러팔로) 부부의 독재와 그 과정에서 계속해서 죽음으로 희생당해야 했던 미키의 모습을 통해 정치인들과 기득권을 풍자한다. 이로 인해 ‘미키 17’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 시사회 이후 다양한 과거 독재자들뿐만 아니라 현재 정치인들을 모티브로 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 세태를 꼬집고 있다. 이에 대해 봉준호는 특정 정치인을 모티브로 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또한 마샬 부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풍자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에 대해서 “2021년에 시나리오를 썼다. 2022년에 촬영을 완료했다”고 거듭 강조하며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마샬 캐릭터를 접하는 사람이 누군지에 따라 연상하는 인물이 제각각인 것에 대해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탈리아 기자님은 마샬이 무솔리니를 모델로 한 거 아니냐고 묻더라. 마크 러팔로가 턱을 계속 움직이는데 그게 무솔리니와 비슷하다고 하더라”면서 “현재 본인들이 겪고 있는 정치적 스트레스를 다 투사하는 것 같다”고 했다. 봉준호 감독은 “독재자들을 보면 거부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다. 되게 위험한 매력이다. 그 매력으로 대중을 현혹하니까 독재가 가능한 거다”라면서 “무섭고 카리스마적인 독재자도 있지만 이상한 식으로 대중들을 휘어잡는 독재자들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은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정치적 스트레스를 투사할 수 있게끔 복합적인 캐릭터를 마크로 러팔로가 잘 표현해 준 것 같다”며 마크 러팔로에게 공을 돌렸다. ‘미키 17’은 봉준호의 전작들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들이 많다. 기득권과 피지배층의 이야기는 ‘설국열차’를, 외계 생물 크리퍼는 ‘옥자’를 떠올리게 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기시감이 아쉽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봉준호 감독은 “전작과 비슷하게 혹은 다르게 하려는 목표로 접근한 적은 없다”면서 “시나리오 쓸 때는 사실 스토리를 이어지게 하고 캐릭터를 말이 되게 만드는 것만으로 정신이 없다. 제멋대로 날뛰는 한 30마리의 토끼들을 어느 한 지점으로 몰고 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고 나서 보게 되는 거다. 또 촬영도 마찬가지로 찍고 나서 편집실에서 비로소 보게 된다. 그러면 저 스스로도 기시감이 들 때도 있다”면서 “근데 이제 편하게 생각하려 한다. 요즘은 새롭고 다른 게 있으면 ‘새로운 거 했으니까 좋네’라고 생각하고, 비슷한 게 있으면 ‘당연하지 내가 찍은 건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생충’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거장 반열에 오른 봉준호 감독이다. 영화감독으로서 이룰 수 있는 것들을 이룬 봉준호 감독이지만,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이상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봉준호 감독은 “어떤 환경과 조건에 던져져도 끊임없이 계속 이상한 톤을 유지할 수 있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할리우드 관계자들도 제가 작업하는 걸 보면서 신기해하면서 존중을 해 주더라. 그래서 ‘미키 17’도 따뜻하고 밝은 영화지만 동시에 또 이상한 구석도 많이 있는 영화가 될 수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은 “앞으로의 행보를 선택하듯이 ‘앞 작품의 결과가 이랬으니까 이번엔 이렇게 해야 돼’라는 게 아니라 앞 작품이 개봉하기 전에 전 항상 그다음 게 준비돼 있었다. 그냥 지금을 유지하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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