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정률제 논란'…업자들 "매출 늘수록 수수료 많이 가져가""1만원짜리 음식 팔아 절반 손에…배민이 자영업자 피 빤다" "배민 정률제 수수료…배달 자영업자 다 죽이고 음식값 오를 것" 배민 2022년 영업이익 4천200억원 넘어…독일 모기업, 자금회수 나서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서울의 한 토스트 가게는 배달 주문이 많이 들어오지만 '울며 겨자 먹기' 장사라고 하소연한다. 배달의민족에서 1만원짜리 주문을 받으면 배민에 주문 중개 이용료와 배달요금, 결제수수료를 떼주고 나면 손에 들어오는 건 5천292원뿐이다. 19일 정보기술(IT)과 외식업계에 따르면 음식배달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한 배달의민족이 지난 달 중순 내놓은 '정률제 수수료' 기반의 '배민1플러스'(배민 앱에서 '배민배달 알뜰·한집'으로 표시) 상품에 가입한 외식업주들의 불만이 최근 폭주하고 있다. 외식 자영업자들은 배민의 새 상품을 놓고 주문 건수와 매출이 늘어나면 그만큼 수수료가 증가하는 데다 업주가 내는 배달요금도 비싸졌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이익 극대화 전략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모기업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막대한 투자금 회수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률 수수료 배민1플러스 상품에 가입한 가게가 노출되는 '배민배달' [배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배민, 수수료 정률제 '배민배달'로 고객 유인…"정액광고 주문 급감" 배민은 지난달 요금제를 개편하면서 자체 배달은 '배민배달'로, 대행사를 이용한 배달은 '가게배달'로 각각 이름을 바꿨다. 소비자가 쓰는 '배민배달'(한집·알뜰배달)은 업주들에게는 '배민1플러스' 상품이다. '가게배달'은 업주가 '울트라콜'이나 '오픈리스트' 상품에 가입해 광고로 가게를 노출한다. 기존 대다수 소상공인이 선호하던 울트라콜(깃발 광고비) 상품은 배민에 고정된 금액의 광고비만 내면 된다. 그러나 배민의 새 상품인 '배민배달'(업주 상품명 배민1플러스)은 업주 매출이 늘어날수록 이에 비례해 배민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많아지는 정률제다. 업주는 배민에 주문 중개 이용료로 음식값의 6.8%(부가세 포함 7.48%)를 내야 한다. 또 '배민1플러스' 상품에서 업주가 배민에 지급하는 배달요금은 지역에 따라 2천500∼3천300원(부가세 별도)이다. 여기에 업주는 결제수수료 1.5∼3%(부가세 별도)도 배민에 내야 한다. 예를 들어 '배민배달'로 1만원짜리 주문이 들어오면 점주가 배민에 내는 배민1플러스 상품 이용요금은 중개이용료 680원, 배달요금 3천300원(서울 기준), 결제수수료 300원 등을 합한 4천280원에 부가가치세 10%를 더해 4천708원이다. 배민1플러스 이용요금(부가세 별도) [출처 배민외식업광장. 재판매 및 DB 금지] 한 자영업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건당 수수료 금액이 얼마라면 주문 금액이 늘어나면 감당할 수 있지만 수수료를 퍼센티지(%)로 하면 얼마를 더 팔아봐야 그만큼 빠져나간다. 매출이 늘수록 배민이 많이 가져가는 거라 굉장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측은 "사장님들은 다양한 상품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면서 "정액제 상품은 지금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존 '울트라콜' 상품으로 고정비를 지출해온 많은 업주는 이번 요금 개편 이후 기존 방식(가게배달)의 주문이 급격히 줄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새 상품에 가입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토로한다. 배민배달 알뜰배달 배달비 무료 쿠폰 [배민 앱 스크린샷. 재판매 및 DB 금지] 배민이 '배민배달'(한집배달·알뜰배달)은 눈에 잘 띄게 배치하고 프로모션도 대대적으로 벌이기 때문에 '가게배달'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업주는 온라인에서 "배민이 배민배달로 주문을 유도하고 수수료를 많이 가져가면서 자영업자들의 피를 빤다"고 지적했다. 배민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도 "배민이 깃발값(울트라콜 상품 광고료)은 깃발값대로 뜯어먹으면서 '가게배달'을 작게 만들어놓는가 하면 가게배달로 들어가 쿠폰 받기를 누르면 '배민배달'로 들어가게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민배달의 극악한 수수료는 배달하는 자영업자를 다 죽이는 것이며 결국 음식값만 더 올리게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기존에 배민1 상품을 이용하던 업주가 배민1플러스로 자동 전환되도록 한 것(거부하지 않았을 때)을 놓고도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는 업주들이 있다. 일부 업주는 자신도 모르게 배민1플러스로 전환됐다고 했다. 배달료에 대해서도 업주들은 말이 많다. 한 업주는 "기존에는 배달료를 1천500원 정도 부담했는데 이제 3천300원을 내야 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2020년에도 정률제 도입했다가 비판받고 백지화…"수수료 인상 효과" 배민의 정률제 수수료 위주의 요금 체계 도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배민은 2020년 4월 5.8%의 수수료를 받는 요금체계인 '오픈서비스'를 도입했다가 업주들이 반발하고 정치권까지 비판에 나서자 이를 백지화했다. 당시 소상공인연합회는 "금액 제한이 있는 정액제와 비교해 매출 규모에 따라 수수료가 기하급수로 증가하는 정률제는 소상공인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정거래위원장도 "(배민이)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꿨는데 이를 실증 분석해보니 수수료가 인상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민은 또 2021년 6월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을 도입하면서 프로모션으로 중개 수수료를 건당 1천원만 받다가 2022년 3월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중개수수료 6.8%의 정률제로 개편하고 배달비(업주와 고객 분담)도 6천원으로 1천원 인상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민1' 수수료를 정률제로 개편한 2022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4천241억원을 거두며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국내 택배 1위 대기업 CJ대한통운[000120]의 4천118억원보다 많은 수준이었다. 우아한형제들 측에서는 배민의 수수료율(배민1플러스 상품)이 국내 주요 3개 업체 중 가장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수료는 부가세 별도 기준으로 배민 6.8%, 쿠팡 9.8%, 요기요 12.5% 등이다. 하지만 배민은 시장의 3분의 2가량을 지배하고 있어 이 회사의 수수료 개편이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고 외식업주들은 말한다. 한 업주는 "배민과 쿠팡, 요기요 등 3사를 모두 이용하고 있지만 배민을 통한 매출이 70%를 넘는다"고 전했다. 독일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 로고 [딜리버리히어로 웹사이트. 재판매 및 DB 금지] ◇ 독일 모기업 DH, 투자금 회수 나서나…부채 우려에 주가 급락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모기업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로, 2019년 말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를 40억달러(약 4조7천500억원)로 평가해 87% 지분을 인수하고 요기요를 매각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2021년 3년 연속 연결기준 적자에서 2022년 4천2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지난해 더 많은 이익을 거뒀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최근 업계 안팎에선 딜리버리히어로가 조만간 우아한형제들에서 막대한 투자금 회수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투자금 회수 방식으로는 1조원 수준의 배당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당은 공시사항이라 그전에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최근 몇개월간 현금 흐름 창출과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로 주가도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 최근 보도에 따르면 2030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딜리버리히어로 부채 규모는 지난해 9월 기준 57억 유로(약 8조2천억 원)에 달하며 주가는 지난해 60% 가까이 하락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해 여러 지역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외부 차입 없이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정궤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ykim@yna.co.kr 경질 전 클린스만이 돌아본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든든한 우군' 韓 '탁구게이트' 아르헨서도 입방아…"손흥민을? 믿을 수 없어" "의대정원 파격 증원에도 외국에선 의사들 집단행동 없어" 나발니 시신 행방불명…측근 "푸틴, 살해 명령 후 흔적 숨긴다" 이준석 "배복주, 지하철 시위 지적을 장애인 혐오로 몰며 활동" 동요 '새싹들이다' 작사·작곡한 좌승원씨 별세 부산 엘시티 99층서 낙하산 타고 뛰어내린 외국인 2명 추적 딸 4명 앞에서 흉기 들고 "강아지 죽인다"…아동학대 유죄 출산수당 1억? 현실은 68만원…'비과세 한도'의 절반 수준 "가난하지 않은 순간이 없어"…기초수급자 아동의 편지
"책임 떠넘기기 아닙니까?"…윤 대통령, 왜 공무원 다그쳤나10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식당서 음주 후 신고하는 청소년 사례 尹, 영업정지 조치 관련 불합리성 지적 "형식적으로 법 집행하면 사람 죽여" 윤석열 대통령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그리고 스타트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직간접적 지원을 약속했다.
'청소년에 속아 영업정지' 호소에…尹 "당장 공문 보내 조치하라""형식적 법집행 사람죽여…깡패·사기꾼 설치는 나라와 같아" 자영업자와 민생 토론…"술 먹고 담배 산 청소년 자진신고시 업주 처벌하면 안돼" 윤석열 대통령, 중소기업·소상공인 민생토론 발언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성
尹 "'아프니까 사장' 유행어 돼선 안 돼…자영업자 100만원 이자 환급"아시아투데이 홍선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재기를 위해서 정부가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시 성수동 소재 복합문화공간 '레이어57'에서 '함께 뛰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살맛 나는
尹대통령 "소상공인·자영업자 재기 위해 정책 총동원"'민생경제 토론회'…"소상공인 228만명에 이자환급·저금리 대환대출 지원" "부가세 간이과세자 기준 8천만→1억4천만원 상향" 윤석열 대통령, 중소기업·소상공인 민생토론 발언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성동구 레이어5
은행권서 손실 처리한 자영업자 대출 2배 '폭증'상각 규모 1년 새 139%나 늘어 코로나 이어 고금리까지 이중고 금융지원發 잠재 리스크도 복병 국내 은행들이 자영업자들에게 내준 대출에서 불거진 부실을 정리하면서 손실로 처리한 금액이 한 해 동안 두 배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
국민연금 가입했더라도 18%는 '사각지대'…장기체납·납부예외국회 입법조사처 "자영업자, 지원 대상서 빠져…지원책 강구해야" "저소득층 수익비 4.3배…'어렵더라도 보험료 내야 유리' 적극 알려야"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 본부 [국민연금공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국민연금에 가입했더라도 5명
5대 은행 요식업 대출 연체만 3000억…등골 휘는 자영업자들코로나 이어 고금리 '직격탄' 금융지원에 가려진 리스크도 쌓여가는 부실…위기감 고조 국내 5대 은행이 식당 등 요식업 사업자들에게 내준 대출에서 불거진 연체가 한 해 동안에만 두 배 넘게 불어나면서 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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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 연체자 290만명 또 ‘신용사면’… “연체 기록 지워드려요”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자 생계가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이 많았다. 이때 대출을 받았다가 연체해서 두고두고 불이익을 받는 자들에게 희소식이 들렸다.정부는 코로나19 사 당시 연체 이력이 남은
尹대통령 지지율 0.6%p 오른 36.3%…"민생회복 행보 영향"[리얼미터]국민의힘 3.0%p 오른 39.6%로 열달 만에 최고치…민주당 2.1%p 내린 42.4% 윤석열 대통령, 국민경제자문회의 오찬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들과의
[오늘금융] NH농협은행, 신규직원 대상 금융사기 예방 교육 실시NH농협은행이 세종시 소재 농협 교육원에서 '농협은행 보이스피싱 제로!'라는 주제로 신규직원 대상으로 금융사기 피해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금융사기의 개념, 종류, 최신 트렌드, 예방법, 발생 시 대처법 등으로 구성되었고,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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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사장' 대세는 라이더…운수창고업, 도소매업 첫 역전고용원 없는 '운수창고업' 자영업자 70만 육박…라이더 늘며 5년새 13만명↑ 안전대책 마련 촉구하는 라이더들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가 연 배달안전 종합대책 발표 기
소상공인·스타트업 기업 숨통 트이나…취약차주 4.5% 저리대출 [2024 예산정책 ④]소상공인 정책자금, 3조7100억원 청년창업자 2.5% 고정금리, 500억원 추가 지원 가업승계 증여세 10% 구간, 60억원→120억원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50~80% 5년간 환급 고금리 장기화로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창업 기업 경제 부담이 가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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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술자리를 점심 뷔페로…달라진 송년회[청춘보고서]# 입사 5년 차 직장인 김모씨(31)는 올해 처음으로 회사 근처 뷔페에서 점심 회식을 했다. 고깃집에서 저녁 회식을 하자는 상사의 의견도 있었으나, 점심으로 맛있는 한 끼를 먹고 싶다는 팀원들의 의견이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김 씨는 "술을 안 마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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