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 낮아졌지만…국민 과반 "대기질 나빠져"전문가는 25%만 악화했다고 생각…"차이 없다"도 30% 수돗물 만족도는 80%…음용한다는 국민은 14% 불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인 3일 오후 서울 시내가 먼지에 뒤덮여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졌음에도 대기질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여전히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 만족도는 80%에 육박했지만, '마시는 물'은 정수기 물이나 생수인 경우가 훨씬 많았다. 10일 환경부 '환경보전에 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5년 전과 공기 상태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일반 국민 52.6%와 전문가 24.8%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5년 전과 차이가 없다는 응답자는 일반 국민 중에선 30.2%, 전문가 중에선 31.7%였다. 좋아졌다는 응답자 비율은 일반 국민과 전문가가 각각 17.2%와 43.5%였다. 환경보전에 관한 국민의식조사는 5년마다 실시되며 이번 조사는 전문업체를 통해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만 15세 이상 국민 1천501명(일반 국민)과 환경 분야 전문가 504명을 각각 개별면접과 이메일로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일반 국민 조사 결과는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서 ±2.53%포인트다. 대기질은 과거보다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전국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를 보면 2018년 23㎍/㎥에서 2022년 18㎍/㎥로 낮아졌다. 2023년 수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기의 경우 2023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21㎍/㎥로 2022년(20㎍/㎥)과 비슷했다. 이번 조사에서 일반 국민 중 5년 전보다 공기 상태가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은 직전 조사인 2018년 조사(62.7%)보다 10.1%포인트 줄어든 것이긴 하다. 다만 공기 상태가 나빠졌다고 답한 전문가 비율은 같은 기간 48.4%포인트나 줄어 대기질 개선 효과를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전문가 중 공기 상태가 좋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31.8%포인트나 올랐다. 공기 상태가 나빠졌다고 한 응답자들은 '미세먼지와 황사 등 기상 악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이를 악화의 원인으로 꼽은 일반 국민과 전문가는 각각 57.4%와 60.0%로 2018년보다 19.2%포인트와 15.3%포인트 줄었다. 이는 이전 조사에 없던 '국외 대기오염물질 유입 증가'라는 선택지가 새로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외 대기오염물질 유입 증가를 대기 상태가 나빠진 원인으로 꼽은 응답자는 일반 국민 사이에서 15.7%, 전문가 사이에서 22.4%였다. 안개와 미세먼지로 앞이 보이지 않는 보라매공원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일대에 안개가 짙게 끼어있다. 이날 대전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으로 기상청은 미세먼지와 함께 짙은 안개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2024.3.4 swan@yna.co.kr 이번 조사에서 가정 수돗물 만족도는 80% 안팎으로 나타났다. 일반 국민 78.6%와 전문가 89.3%가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돗물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2018년(일반 국민 75.9%·전문가 85.9%)보다 만족도가 올랐다. 높은 만족도와 달리 가정에서 수돗물을 마신다는 응답자는 일반 국민 13.7%와 전문가 18.3%에 그쳤다. 정수기를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최다(일반 국민 61.5%와 전문가 56.3%)였고, 생수(일반 국민 23.5%와 전문가 24.4%)가 뒤를 이었다. 정수기 이용 응답자 비율은 일반 국민과 전문가 모두에서 2018년보다 10%포인트 넘게 늘어났다. 수도요금 인상과 관련해 문항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에서 저렴한 편'이라는 설명이 들어갔음에도 일반 국민은 반대가 58.8%로 찬성(41.2%)보다 많았다. 전문가들은 찬성이 76.4%, 반대가 23.6%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쓰레기종량제봉투에 대해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는데 '쓰레기를 많이 버린 사람이 처리비를 많이 내도록 가격을 조정하자는 의견을 두고 일반 국민은 "현재 가격을 유지해야 한다"(69.2%)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전문가는 "인상해야 한다"라고 답한 응답자(53.8%)가 최다였다. jylee24@yna.co.kr 순천시의원, 식사 중 호흡 곤란…의식 불명 "한동훈 친척인데…" 비례대표 당선시켜준다며 돈 받은 70대 아르헨서 프로축구 선수 4명이 기자 성폭행 의혹…여론 '공분' 배우 내털리 포트먼, 안무가 밀피에와 11년 만에 이혼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새벽 강변북로서 스포츠카가 화물차 추돌…2명 중상 "멍키스패너로 폭행한 전 남친, 전자발찌도 없이 출소한다면…" "정상적 고아들에게 정신질환 약 먹이는 의사들 있다" 학교 앞서 남자 동급생과 다투다 흉기 휘두른 여중생 검거 '2년간 직원 임금체불' 방송인 홍록기 파산
모든 국민이 "기후변화 심각"…환경문제 관심도는 감소세'플라스틱 쓰레기'도 사실상 전 국민이 "심각하다" 대응 방안은 '규제', 재원조달 방안은 '부담금·과세' 꼽혀 국민 다수 "탄소중립 이름만 알아" 플라스틱 폐기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거의 모든 국민이 기후변화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과 일회용품 사용량 저감을 위한 방안으론 '규제'가, 환경보전 재원을 마련할 방안으로는 '부담금'과 과세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규제 완화와 감세, 부담금 전면 재검토 등 현 정부 정책은 적어도 환경 분야에선 여론의 흐름과 맞지 않는다고 풀이될 수 있는 대목이다. 환경문제 관심도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환경부가 국민 1천501명과 전문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환경보전에 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작년 9월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런던자연사박물관 기후변화체험전'에서 경기도꿈나무기자단 학생들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환경문제 관심도 하락…남성보다 여성이 관심 높아 10일 조사 결과를 보면 일반 국민 75.6%와 전문가 97.6%가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직전 조사인 2018년 조사에 견줘 국민은 3.0%포인트, 전문가는 2.4%포인트 줄었다. 일반 국민 환경문제 관심도는 1995년 82.4%로 출발해 2013년 91.8%로 정점을 찍은 뒤 두 차례 조사에서 연속 하락했다. 전문가 관심도는 2008년, 2013년, 2018년 세 차례 조사에서는 모두 100%를 기록했으나, 이번엔 아니었다. 일반 국민 중엔 여성과 40대에서 환경문제 관심도가 높았다. 여성과 남성 환경문제 관심도는 각각 78.8%와 72.6%로 6.2%포인트 차였다. 우리나라 국민 환경의식수준에 대해 일반 국민 평가점수는 100점 만점에 56.9점, 전문가 점수는 60.5점이었다. 2018년과 비교하면 일반 국민 점수는 3.2점, 전문가 점수는 16.7점 상승했다. 눈길을 끈 점은 자신의 환경의식수준에 대해 일반 국민은 59.7점을 줘 다른 국민과 비슷하게 봤지만, 전문가는 78.3점을 매겨 다른 국민보다 훨씬 높게 평가한 것이다. 환경보전을 위한 가장 바람직한 재원 조달 방안으로는 '환경오염 유발 제품에 부담금 부과 강화'가 꼽혔다. 일반 국민 44.1%와 전문가 28.6%가 이를 가장 바람직한 방안으로 선택했다. 두 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은 방안은 '환경오염물질 배출기업에 과세'로 일반 국민 25.8%와 전문가 27.8%가 이를 지지했다. 탄소중립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 국민 96% "기후변화 심각"…71% "불편해도 탄소중립 참여" 이번 조사에서 '지구 차원 기후변화가 얼마나 심각하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일반 국민 96.3%와 전문가 96.6%가 "심각하다"라고 답했다. "매우 심각하다"라고 답한 이는 일반 국민과 전문가 각각 23.0%와 61.9%였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로 일반 국민과 전문가 모두 '저탄소 대체에너지 개발·보급'(일반 국민 30.6%·전문가 38.5%)을 가장 많이 꼽았다 두 번째로 많이 꼽힌 과제는 일반 국민 사이에서는 '범국민 온실가스 줄이기 운동', 전문가 사이에서는 '온실가스 배출 사업장·자동차 제재'였다. 대다수 국민이 탄소중립과 정부의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안다고 했다. 탄소중립 의미를 안다는 일반 국민과 전문가는 92.4%와 98.8%,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등 정부의 전략을 안다는 비율은 86.9%와 99.0%였다. 다만 일반 국민 사이에서는 탄소중립 의미와 정부의 전략을 '이름만 들어본 정도'라고 답한 비율이 59.0%와 64.1%에 달했다. 정부가 탄소중립을 위해 최우선으로 해야 할 정책은 '탄소중립 예산 증액과 정책 선순위 설정'이 꼽혔다. 이를 정부가 할 일 중 1순위로 꼽은 응답자는 일반 국민 중에선 37.0%였고 전문가 중에선 34.7%였다. 일반 국민 71.2%와 전문가 91.6%는 불편과 비용이 있어도 탄소중립 활동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일회용컵 보증금제 전국 시행을 촉구하는 환경단체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 국민 97% "플라스틱 쓰레기 심각"…46% "규제 강화해야" 우리나라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 대해 일반 국민 96.8%와 전문가 98.0%가 심각하다고 여겼다. 매우 심각하다고 본 응답자는 일반 국민 사이에서 36.9%, 전문가 사이에서 69.0%였다.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제품이 여전히 많이 쓰이는 데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묻자 일반 국민과 전문가 모두 40% 정도(40.3%와 40.7%)가 정부를 꼽았다. 제품 생산자(일반 국민 36.5%와 전문가 31.5%)나 소비자(13.7%와 15.7%)보다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본 응답자가 많았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할 일을 중요도를 기준으로 꼽아달라고 했을 때 1순위로 '플라스틱 사용 규제 강화'를 꼽은 응답자가 일반 국민 중엔 45.6%, 전문가 중엔 43.7%로 두 집단 모두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서는 플라스틱 재활용 시설·인프라 개선을 1순위로 꼽은 경우가 많았다. 플라스틱 쓰레기 관련 정책 만족도는 30%에 못 미쳤다. 이번 조사에서 일반 국민 29.0%와 전문가 24.2%만이 정부가 시행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정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음식을 배달할 때나 카페 등에서 음료를 테이크아웃할 때 사용되는 일회용품을 줄여야 한다는 데는 일반 국민 94.2%와 전문가 94.8%가 동의했다. 20세 이상 일반 국민은 모든 연령대에서 일회용품 저감 동의율이 90%를 넘었지만, 10대(15~19세)에서는 87.5%로 80%대에 머물렀다.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가장 적합한 방안으로는 '사용 규제'를 꼽은 응답자가 일반 국민 중 45.9%, 전문가 중 43.3%로 최다였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업체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저감'을 최적합 방안으로 꼽은 일반 국민은 29.8%였고, 전문가는 18.8%였다. 환경보전에 관한 국민의식조사는 5년 주기로 실시되며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업체를 통해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만 15세 이상 국민 1천501명(일반 국민)과 환경 분야 전문가 504명을 각각 개별면접과 이메일로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일반 국민 조사 결과는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서 ±2.53%포인트다. jylee24@yna.co.kr 순천시의원, 식사 중 호흡 곤란…의식 불명 "한동훈 친척인데…" 비례대표 당선시켜준다며 돈 받은 70대 아르헨서 프로축구 선수 4명이 기자 성폭행 의혹…여론 '공분' 배우 내털리 포트먼, 안무가 밀피에와 11년 만에 이혼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새벽 강변북로서 스포츠카가 화물차 추돌…2명 중상 "멍키스패너로 폭행한 전 남친, 전자발찌도 없이 출소한다면…" "정상적 고아들에게 정신질환 약 먹이는 의사들 있다" 학교 앞서 남자 동급생과 다투다 흉기 휘두른 여중생 검거 '2년간 직원 임금체불' 방송인 홍록기 파산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만…"우리 사회는 공정하다"한국행정연구원 설문조사…76% "국회, 공정하게 기능 수행 못해" [한국행정연구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1명만 '우리 사회가 공정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행정연구원은 29일 발간한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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