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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Archives - Page 3 of 17 - 뉴스벨

#인터뷰 (332 Posts)

  • '보통의 가족' 수현 "허진호 감독 作 출연, 버킷리스트 이뤘죠"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저는 아주 어릴 때부터 인종차별에 대해 많이 겪었어요. 단순히 아시아에서 누군가 아시아 티켓파워를 위해 데리고 왔다는 게 아니라. 'One of them'이 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할리우드에서 데뷔한 배우가 첫 한국 영화 시장의 문을 열었다. 자신의 버킷리스트가 '허진호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었다고 밝히며, 새로운 도전을 통해 자신의 또 다른 길을 개척하고 있는 배우 수현의 이야기다. '보통의 가족'은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두 형제 부부가 자식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물이다. 수현은 '보통의 가족'에서 변호사 재완(설경구)과 재혼한 지수를 소화했다. 지수는 진실을 냉철한 시선으로 지켜보는 캐릭터다. 수현은 지수를 맡아 이번 작품으로 첫 국내 영화 데뷔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영화 데뷔작을 맞이한 수현은 "감독님에게 감사하다고 했더니 웃으시더라. 일이라는 게 인연이 있는 것 같다. 이번 작품은 인연이 되려는 것 같았다. 재밌게 잘 촬영했다"라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수현은 해당 작품을 통해 '부산 국제 영화제'에도 참석했다. 그는 "토론토에 이어 가까운 곳에서 관객들을 보고 반응들을 보는 게 좋았다"라며 "부산에서도 토크도 많이 했는데 비가 오는데도 맞으면서 보시는 분들도 많았다.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수 캐릭터를 연기하며 강조한 부분에 대해 묻자 수현은 "감독님이 '화이트'라고 강조하셨다. 중립적이란 표현도 있지만 때 묻지 않아 순수한 부분도 있다고 했다. 완전한 주장으로 물들어 있지 않은 인물이라 화이트로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라고 언급했다. 지수와 맞닿은 부분에 대해 묻자 "트로피 와이프 같은 느낌을 많이 준다. 부모로선 전혀 공감을 못할 것 같은 그런 인물의 의외성을 만들어주는 장치인 것 같다. 이 타이밍에 이런 연기를 하면 발연기처럼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 툭 던지는데 '듣고 보니 맞네?'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캐릭터였다"라고 설명했다. '화이트'라고 표현하는 지수를 연기하며 고민한 부분은 없었을까. 그는 "애매하다. 뭔가 지수도 도전적인걸 세게 하거나 남편에게 엄청 어필을 하거나 혼자 힘들어하는 걸 표현하고 하면 연기적으로 쉽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화이트가 애매하더라"라며 "그 애매함이 캐릭터를 보면서 답답함도 담아주지 않았나 싶다. 여러 가지 콤플렉스들이 똘똘 뭉친 것 같은 윗세대와 아랫세대의 중간에 껴있는 것 같은 답답함을 표현해 줬던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수현은 극 중 장동건, 설경구, 김희애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호흡했다. 이들과 기싸움을 해야 했던 장면에 대해선 "팽팽함을 느꼈다. 끼어드는 어려움보다 대사가 너무 짧고 이상한 타이밍에 하는 게 어렵다고 느꼈다.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까. 누군가 이걸 보고 듣고 있다는 표현을 담아내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현은 설경구와 하는 부부 연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수현은 "선배들도 '칼을 갈고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중력의 싸움이었다. 각자 스타일대로 한 것 같다. 저도 어떻게 더 다르게 할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 집중하며 선배들에게 밀리지 않게끔 했다"라고 전했다. 극 중 세 번의 저녁식사를 하며 신경전을 펼치고 감정 줄다리기를 하는 장면의 감정선에 대해선 "지수는 이해가 앞서는 사람이었다. 이 집에서의 자신의 위치와 인물들에 공감하려고 애썼다"라며 "'나라면 어떻게 할까' 하며 생각을 하다가, 내 입장을 정하는 인물 같다. 다들 지수를 가장 보통의 사람이라고 하는데, 보통의 사람이기 어려운 것 같다. 스스로 가장 어려운 질문을 짊어지고 사는 사람 같다"라고 대답했다. 할리우드에서 데뷔한 수현은 이번 작을 통해 국내 무대에 데뷔해 두 번의 데뷔를 겪게 됐다. 둘 중 일하기 쉬운 현장이 있냐는 질문에 수현은 "편한 현장은 없다. 장단점이 있다. 전 어려운 영화를 좋아한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하는 딜레마를 주는 작품도 매력적이라 생각한다"라며 "준비가 철저하다는 점에선 비슷했다. 제가 출연한 외국 작품엔 CG가 많았다. 이렇게 대화로 이끌어가는 건 대범하고 도전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멋있는 작품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데뷔 20년을 맞이한 수현은 배우로 느낀 성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연기 경험 1도 없이 뉴질랜드에 가서 첫 작품을 했다. '전화기를 들고 말하냐' 같은 것도 물어봤다. 그걸 생각하면 많이 발전하지 않았나 싶다. 그때도 용기가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요즘 더 바쁘게 일하려는 것 같고 내 스펙트럼을 넓히려는 욕심도 드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날 수현은 "허진호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는 여자 배우는 항상 임팩트가 있었다"라며 허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는 것을 버킷리스트였다고 밝힌 바. 수현은 자신이 그리고 싶은 여성 캐릭터에 대해서도 의견을 드러냈다. 그는 "예전에는 제가 느끼기에는 한국 영화에 나오는 여성들이 남자들에 가려지기도 했다. 조금 이쁘고, 조금 키 크면 야하게 나오는 경우도 많았다. 약간 더 옛날엔 그게 예술적이라고 느껴지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은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고 생각 있는 캐릭터가 있는 것 같다"라며 "그게 요즘 여성들이다. 그런 캐릭터를 찾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마에다든 복덩희든 노멀한 공감대를 찾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공감에 대한 갈증이 풀렸을까. 수현은 "이제 시작이다. 해외에서도 많은 여자 배우들이 하고 있다. 여자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페미니스트라고 얘기도 하고, 여자인걸 이용해서 공격적으로 남자들에게 메시지를 던지는 이미지가 좀 있는 것 같다"라며 "이것도 편견이다. 제가 어릴 때 알던 페미니즘은 평등하고 평화로운 것이라 배웠다. 제가 현재 일하면서도 이 시스템 안에서 여성 차별적인 거나 편견 같은 것들이 많다. 실제 일하는 현장에서도 '왜요?'라고 질문을 던지려 스스로 노력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수현은 동양인 차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해외는 영화 현장도 물론 그렇지만, 영화가 아닌 곳에서도 여전히 인종차별은 많이 존재한다. 저는 아주 어릴 때부터 인종차별에 대해 많이 겪고 그것에 대해 많이 생각도 해보고 글로도 써봤다. 실제에 부딪혔을 때 당황스럽고 무서운 경험도 많았지만,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미국도 한국도 놓치고 싶지 않다. 제 정체성은 한국 사람이고, 한국에서 일을 시작했고 제가 한국사람을 이해하고 한국사람이 저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아시아에서 활동하면서 분명 더 많은 매체들을 통해 그로 인해 관심은 더 받을 수 있는, 그걸 뛰어넘는 아시아인의 역할을 하려면 미국 사람만큼이나 이해하고 해낼 수 있어야 한다, 그걸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라며 자신이 깨고 나가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예측했다. '보통의 가족'은 오는 16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 노래 한번에 150만원을 번 화장품 회사 알바남 노래 한번에 150만원을 번 화장품 회사 알바남
  • 신혜선이 소처럼 일하는 이유 신혜선이 소처럼 일하는 이유
  • [인터뷰②] ‘보통의 가족’ 수현 “자기 목소리 내는 女캐릭터 중요하게 생각해요" ①에 이어서…수현이 처음 대중에게 각인된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등을 통해서였다. 국내 작품보다 해외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셈. 하지만 최근에는 시리즈부터 영화까지, 국내 작품에 줄곧 매진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 대해 수현은 “제가 느끼기에 과거에 한국 영화에 나오는 여성들이 너무 남성들에 가려진 부분도 있었던거 같아요. 예쁘고 키가 크면 너무 야하게만 나와서 도구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어요. 그보다 더 옛날에는 그렇게 해야만 예술적인 거라고 생각하던 시대가 있었던거 같아요. 지
  •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 후 첫 인터뷰서 한 말: 단단한 소신 느껴진다 "저는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어요" '노벨 문학상'을 수상 후 침묵을 지켰던 한강 작가(53)가 첫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한 작가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보도된 스웨덴 언론 'SVT'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지 않다"며 "저는 평화롭고 조용한 곳에서 사는 것을 좋아하고 이 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한국인 소설가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 작가는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아들과 카모마일 차를 마시며 조용히 축
  • [Who Are You?] 재즈뮤지션 오수경, '매일이 기쁜 재즈소통 여제' K-콘텐츠 시대를 맞은 최근, 제작사나 플랫폼 등 관련 업계에서는 매력 있는 신예들을 기용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본지는 유튜브 기획 'Who Are You?'를 편성해 영화, 드라마, 음악 등 콘텐츠는 물론, 방송과 소셜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신예 K-콘텐츠 시대를 맞은 최근, 제작사나 플랫폼 등 관련 업계에서는 매력 있는 신예들을 기용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본지는 유튜브 기획 'Who Are You?'를 편성해 영화, 드라마, 음악 등 콘텐츠는 물론, 방송과 소셜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신예
  • [인터뷰①] 15년차 씨엔블루 "밴드 날 것 그대로로 돌아갑니다" "날 것에서 오는 매력에 꽂혔어요. 레드 핫 칠리 페퍼스 공연 봤는데 다른 댄스 소스 안 하고 진짜 연주로만 끝까지 보는 데도 하나도 안 지루하고 너무 멋있는 거예요. 이런 게 본질이었구나, 밴드의 날 것 그대로가 진짜 멋있구나 느껴서 저희도 다시 날 것으로 가는 게 멋지지 않을까 생각해요."(정용화)오늘(14일) 오후 6시 밴드 씨엔블루(정용화 강민혁 이정신)는 열 번째 미니 앨범 'X'를 발매한다. 2021년 아홉 번째 미니 앨범 'WANTED'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2009년 일본, 2010년 한국 가요계에 등장한
  • '보통의 가족' 수현의 첫 스텝 [인터뷰]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수현이 첫 한국 영화 데뷔에 나선다. 영화 '보통의 가족'(연출 허진호·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영화다. 헤르만 코흐의 원작 소설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한다. <@1> 수현은 '보통의 가족'으로 국내 스크린 데뷔에 나선다. 앞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다크타워: 희망의 탑'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등 할리우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던 수현에겐 새삼 찾아오는 설렘이다. 수현은 "제가 허진호 감독님께 '감사해요'라고 하니까 웃으시더라. '일'이라는 것에도 인연이 있는 것 같았다. 여태까지 영화 제안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인연이 안 됐다. '보통의 가족'은 인연이 됐기 때문에 이렇게 선배들과 재밌게 촬영하지 않았나 싶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를 통해 수현은 그야말로 '성덕'(성공한 팬)이 됐다. 수현은 "주변 친구들한테 '내 버킷리스트는 허진호 감독님 작품에 출연하는 거야'라고 해왔다. 감독님 작품에 나오는 여자 배우들이 항상 임팩트가 있었다. 감독님도 마침 저를 궁금해하셨다더라. 그 점도 너무 좋았다"며 "캐릭터 자체를 봤을 땐 저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인물이 아니라 일상적인 사람이었다. 그런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도 처음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현이 맡은 지수는 재완(설경구)의 두 번째 아내다. 재완이 사별 후 지수와 재혼했고, 두 사람 사이엔 전처와 낳은 딸 혜윤(홍예지)과 갓 태어난 둘째 사랑이가 있다. 지수에 대해 수현은 "감독님이 '화이트'라고 강조하셨다. 지수는 컬러로 따졌을 때 화이트라는 의미다. 중립적이라는 표현이면서, 동시에 가장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있다. 강한 주장으로 물들어있지 않은 인물이라 '화이트'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어쩔 땐 빈틈이 많아 보이는 인물이기도 하다"고 해석했다. 재완과 지수의 관계를 떠올렸을 때 흔히 사람들은 '트로피 와이프'라는 선입견을 갖는다. 이는 재완의 동생 재규(장동건)와 동서 연경(김희애)도 마찬가지다. 재완-재규 형제와 동서 연경의 사이에서 지수는 연신 애매한 위치에 놓인다. 이에 대해 수현은 "지수는 어쩌면 제일 생각이 없을 것 같고, 부모로서 전혀 공감하지 못할 것 같은 인물이다. 그런 부분들이 의외성을 만들어주는 장치인 것 같다. 철부지까진 아니지만, 어른들의 대화에 묶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서 재밌는 요소였다"며 "다만 애매한 느낌이 있었다. 혹시나 캐릭터를 보는데 답답함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렇다고 너무 도전적으로 세게 어필할 수도 없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2> 특히 지수의 애매한 위치는 이들의 저녁 식사 장면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네 사람이 참석한 가족회의 시간이지만, 지수는 음식에 집중하거나 갓 태어난 아들을 돌보느라 홀로 외딴섬 같은 존재가 된다. 이어 사건이 전개되며 지수도 차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지만, 팽팽한 이들의 관계에 끼어들기 쉽지 않다. 수현은 "끼어들기 쉽지 않았다는 것이 포인트였다. 선배들이 너무 '대'선배들이라 에너지가 팽팽하지 않냐. 그래도 지수는 제가 제일 잘해야 되고, 제가 제일 잘 아는 인물이었다. 처음엔 정적을 깨고 대사를 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 제가 지수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인가가 가장 큰 숙제였다"며 "저 혼자 따로 생각도 많이 했고, 감독님과 현장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연경을 의식하지만, 대들지 않는 정서들을 잘 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현은 "디너 장면에서 선배들이 칼을 갈고 왔구나 싶었다. 집중력의 싸움이었다. 다들 정말 열심히 준비하셨더라. 그러면서도 스타일은 모두 달랐다"며 "설경구 선배는 항상 빠르게 달려 나가서 모니터를 확인하고, 장동건 선배는 조용히 감독님과 이야기하고, 김희애 선배는 현장을 안 떠나고 스스로 감정을 유지하는 스타일이다. 저 역시 어떻게 하면 제가 다르게 할 수 있고, 현장에서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이야기했다. 어느덧 데뷔 20년을 넘긴 수현은 할리우드를 기반으로 스크린 경험을 마친 뒤 마침내 한국 영화로 발판을 넓혔다. 수현은 "할리우드나 국내나 편한 현장은 없는 것 같다. 다 장점과 단점이 있다. 개인적으로 어려운 영화를 좋아한다. 이해하기 어렵거나, '뭐가 맞는 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를 좋아한다. 그래서 블록버스터도 좋지만 이렇게 땅에 닿아있는 딜레마를 주는 영화가 너무 매력 있다"며 "모든 한국영화가 이런 건지 모르겠지만, '보통의 가족'은 정말 많은 의논을 했어서 더 재밌고 애정이 많이 갔다. 외국 배우들은 혼자 조용히 집중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털어놨다. 꽤나 긴 시간 동안 연기를 해 온 수현이지만, '보통의 가족'에선 내로라하는 대선배들 틈에서 존재감을 발산해야 했다. 수현은 "선배들의 연륜은 따라갈 방법이 없더라"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선배들의 경험치나 여유가 있듯이, 저도 지금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는 것 같다. 그게 바로 지수"라며 "제가 연경을 그렇게 표현할 수 없듯이, 연경도 지수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김희애 선배는 정말 많은 의논을 함께 하시고, 체력도 좋으시고, 하다 못해 패션도 전부 소화하시더라. 그게 젊은 마인드 같다. '난 이걸 잘하지'에 머물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배울 점 같다"고 감탄했다. <@3> 영역을 넓힌 만큼, 배우로서의 목표도 선명해졌다. 수현은 "제가 느끼기에 과거 한국 영화에서 나오는 여성들은 너무 남성들에게 가려진 부분이 있었다. 예쁘거나 키가 크면 너무 야한 역할의 도구 같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 시절엔 그렇게 해야만 예술적인 거라고 생각했던 시대가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요즘 여성들처럼 목소리를 내고, 생각 있는 캐릭터가 중요한 것 같다"며 "저는 요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계속 찾아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에겐 이제 막 시작이다. 제가 일하면서 이 시스템 안에서 여성 차별적인 것들, 혹은 편견에 속한 것들이 많은데 연기를 통해서든, 실제 일하는 현장에서든 저 스스로 '왜요?'라는 질문을 많이 던지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 1을 시작으로 올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경성크리처' 시즌 2, 영화 '보통의 가족'까지 쉴 틈 없이 달려온 수현은 "2년 넘게 달려온 것 같다. 그냥 그 작품과 연기하는 것이 재밌다. 제가 꿈꾸기만 했던 새로운 역할들이 저에게 주어진다는 것이 배우로서 너무 행복하다. 배우들은 스스로 '이걸 해낼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이 있다. 자신감이라면 자신감이고, 용기라고 하면 용기이기도 하겠지만, 저는 그냥 한 스텝씩 하나씩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현은 "해외는 영화 현장도 물론 그렇지만, 영화가 아닌 곳에서 여전히 인종차별이 너무 많이 존재한다. 제가 어릴 때부터 인종차별에 대해 많이 봐왔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생각도 많이 해보고, 글로 써본 적도 있다. 근데 실제로 부딪혀보니까 당황스럽고 무섭더라. 그럼에도 제가 배우로서 가진역량이나 제 스스로의 자신감을 갖고 맞서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 정체성은 너무나 한국 사람이다. 한국에서 일을 시작했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한국 사람들을 이해하고, 한국 사람들도 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제가 해외에 나가서 한국인으로서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다. 작게나마 제가 (아시아인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4>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 '돌싱글즈6' 박선혜·정우영 PD, 뿌듯함으로 일궈낸 연애예능의 새 지평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출연자들 사이 커플이 생기면 엄마처럼 뿌듯한 마음이 생긴단다. 출연자들을 응원하며 함께 희열을 느끼는 게 '돌싱글즈'의 장점이라며, 매울 것만 같은 이혼 소재로 순한 맛 연애예능의 새 지평을 열었다. 어느덧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 '돌싱글즈'를 연출한 박선혜 CP와 정우영 PD의 이야기다. '돌싱글즈 6'은 새로운 사랑이 절실한 돌싱남녀들이 모여 간절한 만큼 숨김없고, 과감한 짜릿한 연애 스토리를 다루는 연애프로그램이다. 이혼 후 더 진실된 돌싱남녀들의 직진로맨스를 그린다. '돌싱글즈 6'은 시즌 5가 끝나기도 전 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우영 PD는 "아무래도 시즌4를 미국에서 했다. 그동안 한국판에 대한 지원자를 모으고 있었다. 지원자가 꽤 모였는데, 매력적인 인원들이 많았다. 시즌 5,6는 동시에 하자는 식으로 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선혜 CP는 "시즌 5는 90년대생으로 구성됐었다. 본인의 자존심과 사랑 사이에서 많이 갈등하시는 것 같았다"라며 시즌 5와 6의 차이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들은 직업상 홍보의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출연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언급했다. 박 CP는 "고민이 굉장히 많이 됐던 지점이다. 시즌이 가면 갈수록 홍보성 지원자들이 많기에 그걸 걸러내는 게 리스키 한 부분이다"라며 "밖으로 대외활동이 많은 분들에 대해서 검증을 많이 하고 있다. 지원하신 지 오래되셨다. 고민을 치열하게 했고, 이분들의 열정이 정말 크시다. 그런 얘기를 감수하기도 했지만 잘할 거라 생각했고, 사랑에 빠지고 싶어 하셨다"라고 전했다. 정우영 PD는 "초반에는 그런 인원들에게 시선이 갈 수밖에 없지만 나중 되면 생각이 안 나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생활 논란과 출연자 검증 기준에 대해서 정 PD는 "모든 프로그램도 있겠지만, 단계를 다르게 했던 것 같다. 나중에 점점 익숙해지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게 되더라. 똑같은 질문에 똑같이 대답하는지도 본다. 맞닥뜨릴 논란에 대해 미리 얘기해보기도 한다"라고 밝혔고, 박 CP는 "생활기록부도 제출을 하시고, 많이 생각하고 고민을 하신다. 리스크가 생기면 본인들에게도 위험한 일이지 않냐. 최대 3단계 정도를 거쳤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특성상 이혼 남녀를 출연자로 모집하며 생긴 애로사항은 없었을까. 이들은 어려웠던 순간들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 CP는 "초반엔 출연을 결정하시고도 못하겠다는 분들도 계셨다. 인터뷰를 찍어놓고 못하겠다는 사람도 있고 가족들에게 연락이 오기도 했다. 부끄럽게 만드냐고 얘기를 하기도 했다. 저희에게도 좀 상처였다"라며 "지금은 부모님들이 응원을 더 해주시고, 하는 경우가 더 많아져서 인연을 찾고자 하는 이들이 이혼을 한 것에 대해 숨겨야 한다. 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이혼은 개인의 상처기에, 다들 모여서 얘기를 하다 보면 사랑을 찾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같이 상처를 나누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정 PD도 "예전엔 자신의 얘기를 꺼내길 부담스러워했지만 이제 자신 있어졌다. 상대방의 자녀 유무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하고, 스스로 출연 전부터 생각하고 오시는 것 같더라"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몇 커플을 예상하는 질문에 정 PD는 "최종선택 전 날이 되면 원래 어느 정도 윤곽이 보였었다. 그런데 이번 시즌은 정말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반기에 정말 폭풍처럼 몰아친다"라며 "'돌싱글즈 6'에서 4회부터 8회까지가 정말 재미있다"라고 자신했다. 박선혜 CP는 "저희가 인터뷰 단계에선 조합을 해보면서 여러 시뮬레이션을 해본다. 한번 더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는 마인드로 판단하지만 피하려고 생각했던 인물을 선택해버리기도 한다. 개인적인 건 아직 모르겠다.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자만했다가 틀린 경우도 많다"라고 머쓱한 듯 말했다. 두 사람은 '돌싱글즈 6'을 이끌며 생겨나는 리스크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보를 하나씩 공개해 아쉽다는 지적에 대해 박선혜 CP는 "시청률은 아쉽기도 하다. 정보공개 같은 부분은 초반에 세웠던 원칙이랄까. 상대를 보면서 사랑에 빠졌으면 좋겠다는 원칙에 의하면 이분들이 자녀공개 전에 디테일하게 담다 보니 늘어지게 느껴지셨던 것 같다. 이번 시즌에는 덜 지루하게 느끼실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혼 예능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이혼이라는 희소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 정 PD는 "저희도 항상 하고 있는 고민이다. 인터뷰를 오시면 '다른 연애프로보다, 진심을 여기서 표현하고 싶다'라고 하시더라. 억울하고 이런 게 아니라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고 어떤 감정이 이뤄졌는지를 표현하다 보니 이게 시즌이 오래될 수 있었던 포인트구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혼 예능이 늘어나고 있는 현 실정에 대해서 정 PD는 "이혼이 많아지다 보니 당연한 현상인 것 같다. 이혼한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 걱정이 되고 나라면 어떻게 할까 하는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다. 이혼한 사람들끼리나 아는 얘기였다고 생각했지만, 공감폭이 넓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 CP는 "초반 21년 때랑 지금이랑 비교하면 이혼을 쓰는 프로그램이 정말 많아졌더라. 결국은 자극적이기에 많이 인기를 끌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도 이들의 이야기가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보니 조심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다음 시즌에 대해 언급했다. 박 CP는 "내년 이른 상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논의된 바가 아니라, 이른 하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모집은 상시모집 중이다"라며 "6은 숫자가 애매하니까, 시즌 10까지는 하고 싶다. 두 자리를 채워야 하지 않겠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MBN]
  • "어떻게 축하할 계획?" 한강의 답변: 나같음 신나게 파티하고 동네방네 자랑할 것 같은데 역시 한강은 한강이었다 스웨덴 한림원은 물었다.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데, 기분이 어떠신가요?”작가 한강(54)은 답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책과 함께 자랐어요. 한국 문학과 함께 자랐다고 할 수 있지요. 매우 가깝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제 소식이 한국 문학 독자들과 제 친구들, 작가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되면 좋겠어요.”한림원이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와 인터뷰하기 위해 작가 한강에게 전화한 시간은 저녁 8시께다. 작가는 아들과 막 저녁식사를 마친 뒤였다. “일을 안 하고, 책도 좀 읽고 산책도 하며” 전화 받기 전까지도 “아주 평화로운
  • “공동묘지서 금품 갈취” 안세하 학폭 의혹 증폭…반전 입장 떴다 배우 안세하의 학폭 의혹에 대해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허위 사실 유포자에 대한 경찰 조사를 예고했다.
  • "세종대 대학원.." 학력 오기재 논란 해명한 배우 수현: 잘못된 건 이게 끝이 아니고, 나였으면 억울해서 잠 못 잤다 깔끔한 해명이다.배우 수현이 최근 불거진 학력 오기재 논란을 해명했다. 수현은 영화 '보통의 가족'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수현은 "대학원은 간 적도 없다. 세종대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며 "대학원 갈 시간도 없이 모델 활동에 바빴다. 대학교도 드라마 촬영에 바빠 온라인 강의로 겨우 끝냈다"고 설명했다. 수현의 최종 학력은 이화여자대학교 국제학과 학사다.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도 8일 뉴스엔에 "대학원에 진학한 사실은 없다. 그렇게 알린 적도 없다"고 밝혔다.또한 수현은 인터뷰를 통해 본인의 활동 경력에 대한
  • '에이즈 환자役' 유승호 "8kg 감량, 공연 2회차에 식욕 뚝…이틀에 한 끼 먹어" (엔젤스)[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유승호가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위해 무려 8kg이나 감량했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뉴 밀레니엄'을 앞두고 인종, 정치, 종교, 성향 등을 이유로 소외받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뤘으며, 유대계 성소수자인 미국 극작가 토니 커쉬너의 작품으로 1991년 초연했다. 유승호는 극 중 백인 와스프 출신 게이 남성이자 에이즈 환자인 프라이어 월터 역을 맡았다. 드랙 아티스트에서 시한부까지 20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동안 한계 없는 연기를 무한대로 펼쳐보였고, 특히 체중 감량, 매니큐어 등 외형적으로도 파격적인 변신을 해 유승호 만의 프라이어 월터를 완성했다.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유승호는 마이데일리와 만나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인터뷰를 진행했다. 데뷔 25년 만에 첫 연극 도전이었다. 유승호는 "무라는 공간은 팬미팅할 때 한번씩 서 보긴 했는데, (연극으로는) 처음이었다. 겁이 있던 상태에서 올라갔었다. 무대 규모도 컸고, 쉽지 않은 극이었다. 처음에는 떨린다, 긴장된다는 마음으로 올라갔는데, 그 이후로 먹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는 강제 다이어트를 하다가 2회 정도 공연 이후에는 식욕이 없어졌다. 강제로 다이어트 하게 됐다"며 "64kg로 시작했는데, 56kg까지 감량돼 있더라. 그런데 오히려 좋았던 게 극중에서 에이즈 환자였고, 이게 여러 증상 중의 하나여서 외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다. 운이 따라줬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좋았다"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에이즈 환자의 특징 중 하나는 마른 몸이다. 이 때문에 체중을 8kg나 감량한 유승호다. 체력적으로도 힘든 부분이 당연히 힘들었을 텐데. 그는 "딱 3시간 20분만 버텨보자는 생각이었다. 공연을 끝내고 집에 가면 그때 좀 먹었다"라고 답했다. 특별히 체력 관리를 한 것은 없냐고 묻자 "따로 준비한 건 없었다. 3막에서 진찰 보는 신에 옷을 벗어야 해서 운동은 했다. 저는 다이어트를 하면서 라인만 살려보자고 했는데, 중간에는 운동도 포기하고 다 말려버리자 했다"고 말했다. "최대한 에이즈라는 병 때문에 외적으로 아파보이는 사람으로 보이자고 했어요. 음식을 못 먹다 보니 영양제 같은 것도 세서 못 먹겠더라요. 약이 세니까 속이 너무 안좋아져서 그냥 이틀에 밥 한 끼를 먹었어요. 무대에 가서 장트러블이 나니까 무섭더라요. 2시간 20분을 버텨야 되는데. 카메라 앞이면 10분만 시간을 달라고 양해를 구할텐데, 이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차라리 음식을 먹지 말자, 그게 나한테 편하겠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무대 위에 올라갔어요"
  • 출연 영화 개봉 직전 이혼 알려진 수현, 공식 석상서 첫 심경 공개 이혼 소식을 전한 배우 수현이 영화 '보통의 가족' 언론 시사회에서 심경을 밝혔고, 영화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 '음악일주' 김지우 PD "'태계일주4' 내년 방영, 따뜻하게 돌아올 것"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김지우 PD가 촬영 비하인드부터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새 시즌 계획까지 모두 공개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이하 ‘음악일주’가 지난 6일 기안84의 자메이카 여행기를 끝으로 종영한 가운데 연출을 맡은 김지우 PD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고민이 묻어나는 진솔한 이야기와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Q. ‘음악일주’가 종영 소감은. "먼저 여정을 끝까지 함께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음악’이라는 테마로 미국, 자메이카라는 낯선 땅에 도전한 ‘음악일주’의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꼭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여행과 음악의 결합과 조화를 위해 노력하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세 번의 여행 후, 여행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닌 하나의 결과물로도 남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기안84 씨와 함께 나눴습니다. 그래서 ‘여행은 음악이 된다’는 슬로건 아래 여행지에서 느끼는 다양한 재미와 감상들이 그것에서 끝나지 않고 그가 느끼는 깊은 감정들을 ‘음악’이라는 구체적 결과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를 통해 보시는 분들이 그동안의 여행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도록 준비해 봤습니다." Q. 음원이 발매되었을 때 출연자 세 분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기안84 씨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가수’라는 꿈을 위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곡의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가사를 쓰는 등 새로운 도전에 열린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많은 분들이 함께 노력했기에 나올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유태오 씨는 처음 곡을 구상할 때부터 챌린지 구간을 만들고, 직접 의상과 안무를 선정한 뒤 챌린지에 함께 참여할 사람을 직접 모으는 등 모든 과정을 즐기며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특히 노래를 통해 카우보이 문화를 한국에 소개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해 왔습니다. 빠니보틀 씨는 기안84 씨의 꿈을 이뤄주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큰 즐거움이라 말하며 곡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특히 세 분 중 가장 탁월한 가창력으로 ‘Like a Friend’에서 고음 부분을 담당하며 가수 못지않은 실력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세 분의 여행이 총 4곡의 음악으로 나왔는데 ‘음악일주’라는 이들의 여행에서 비롯된 버킷리스트 달성, 전문가는 아니어도 음악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진심이었던 출연자들의 진정성과 노력이 시청자분들께도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쉽지 않은 음원 시장에서 가수가 아닌 출연자들의 노래가 시청자분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차트 진입을 하고, 챌린지도 많이 봐주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큰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Q. 기억나는 촬영 비하인드가 있다면. "그동안 방문했던 나라들과 달리 미국에서는 촬영 여건이 유독 열악하고 어려웠습니다. 특히 뉴욕 여행 초반 싸이퍼와 쿠퍼 패밀리를 만나는 부분은 현지 사정상 촬영이 여러 번 중단되기도 했고, 그때그때 허가를 맡아야 하는 등의 변수와 어려움이 있어 방송에 보다 친절하고, 매끄럽게 담아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촬영 속에서도 현지인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깊이 녹아드는 기안84 씨의 모습이 빛났던 것 같습니다. 자유로움의 제약이 많았던 환경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현지인들이 즐기는 문화에 맞게 즉석에서 싸이퍼 가사를 써보고,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충격적인 랩(fxxx the mbc)까지 하는 용기를 보였던 기안84 씨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과 함께 녹아들고 싶어 하는 매력이 드러났고 그 부분을 시청자분들도 인상적으로 봐주셨던 것 같습니다." Q. ‘태계일주’의 볼리비아 친구 포르피가 한국에 왔던 것처럼 ‘음악일주’에서 만난 쿠퍼 패밀리나 카우보이 가족들, 자메이카 조셉 등이 한국에 올 계획이 있나. "현재 계획은 없지만 출연자들과 현지 친구들이 서로 연락하고 교류하고 있기에 가능성은 작게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태계일주’ 유니버스를 넓혀갈 또 다른 프로그램들이 제작될 가능성도 있을까. 지금으로서는 ‘태계일주’에 좀 더 집중하려 합니다. 그렇지만 ‘태어난 김에’ 할 수 있는 버킷리스트가 또 생긴다면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태계일주4’에 대한 힌트가 있다면. "방영 시기는 내년이 될 것 같습니다. 여행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쉽게 가지 못하는 곳,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 로망과 환상을 가진 곳을 잘 찾아보려고 합니다. 타 여행 프로그램과 가장 차별화되는 포인트인 ‘현지 밀착’과 ‘날 것의 모습’이 잘 드러날 수 있는 곳에서 다시 한번 여행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Q. 시청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이번 스핀오프를 통해 기안84 씨의 새로운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함께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시청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시청자분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 깊이 깨닫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태계일주’만이 줄 수 있는 재미에 대한 시청자분들의 요구를 좀 더 분명히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이번에 배운 것을 바탕으로 시즌4로 따뜻하게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수지맞은 우리' 함은정 "티아라 = 청춘…다양한 장르 되는 배우되고파" [MD인터뷰](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아역배우 활동기까지 포함하자면 데뷔 28주년을 맞은 함은정. 그는 여전히 열정이 가득했다. 오히려 그와 함께 연기 이야기를 하자 자신만의 로드맵을 그리며 눈을 반짝이는 함은정에게서 활동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최근 마이데일리는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함은정을 만나 KBS 1TV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와 함께 가수 겸 배우 함은정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수지맞은 우리'는 추락한 스타 의사 진수지와 막무가내 초짜 의사 채우리의 성장과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함은정이 맡은 캐릭터 진수지는 준종합병원 해들병원 정신과 의사로, 섭외 1순위로 꼽히는 방송인이다. 이외에도 북 콘서트, 팬 사인회, 강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던 진수지는 스캔들로 인해 위기를 맞지만 채우리(백성현)를 만나며 성장해 나간다. 이날 취재진을 만난 함은정은 "아직 종영했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며 "올림픽 기간 동안 촬영을 2주 쉬었던 적도 있어서 꼭 촬영을 쉬고 있는 느낌이다"라며 밝게 웃었다. 또 "촬영은 지난주에 끝났다. 세트 촬영이 먼저 끝났고 며칠 뒤에 야외촬영이 마무리됐는데 그때도 그냥 신났다. 너무 한 마음으로 모두가 열심히해서 시원섭섭하지 않고 그냥 시원하더라"고 말했다. 함은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의사 역을 맡게 됐다. 지난 3월 열렸던 제작발표회에서 "장난스럽게 혹은 가볍게 접근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심경을 전하기도. 당시를 회상하던 그는 "따라하는 것 같은 연기를 하기 싫었다. 막막했다"며 "정신과 의사에게 자문을 구했다. 공보의는 어떻게 했는지, 인턴은 몇 년 했는지, 의대시절부터 의사가 된 순간까지 다 여쭤봤다. 또 정신과와 외과는 다른 지점이 있으니 패션에도 신경을 썼다. 조금이나마 보시는 분들이 '그래 맞아'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했다. 그래서 '정신과 의사도 힘든 것이 있을테니 혼자만의 루틴이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에 모래시계 같은 것도 아이디어를 냈다"고 설명했다. 상대 배우 백성현과는 JTBC '인수대비' 이후 약 12년 만의 재회다.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만큼 두 사람 모두 작품 합류 소식을 듣고 기뻐했다는 후일담도 전해졌다. 함은정은 "성현이가 그 사이에 많이 어른이 됐다. 결혼도 하고 아이의 아빠도 됐으니 정말 많이 성숙해졌다. 사실 '인수대비' 때에는 내가 의지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내가 티아라로 활동하는 사이에 안 쉬고 푹 작품을 했으니 연기적인 부분과 현장에서 선배미가 있었다. 이번 현장에서 특히나 많이 의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모르는 사람이랑 연기를 하면 티가 난다. 점점 (작품이) 끝날 때쯤 호흡이 좋아진다. 성현 씨와 바로 잘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이 큰 강점이었다. 친한만큼 투닥투닥거리는 것도 있었고, 연기가 마음에 안 들면 서로 이야기도 했다. 그런데 사실 그런 부분은 서로 믿어야 가능하니, 굉장히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리허설과 다르게 연기를 해도 화가 안 나더라. '오 니가 이렇게 해? 그럼 난 이렇게 할래' 이런 식으로.(대응했다)"고 덧붙였다. 방송 초반부에는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냈던 '수지맞은 우리'는 중반부에 들어서며 시청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전작 '우당탕탕 패밀리'와 '금이야 옥이야'의 최고 시청률을 훌쩍 뛰어넘은 것. 여기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3위로 선정되며 올림픽 중계로 인한 결방이라는 위기도 가뿐히 넘겼다. 함은정은 "보도국에서 저희 드라마 덕분에 (시청자들이) 뉴스를 많이 보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일일드라마는 KBS가 세번째인데, 이번에는 온도가 다르더라. 그래서 너무 행복한 나날이었다. 올림픽으로 2주 정도 결방이 됐었는데, 올림픽을 즐겁게 본 사람 중 한 명이었지만 걱정이 됐다. 그런데 (시청자 분들이) 잊어버리지 않으셨더라. 감사할 따름이다. 개인적으로는 선배들의 연기가 폭발했을 때 15%가 넘은 거라 그 덕을 봤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또 "티아라 활동 때는 내 또래, 20대에서 40대 팬들이 많았는데, 이젠 50대, 60대 분들도 많이 알아봐주신다. 티아라 때의 팬들과는 다른 열정을 느낄 수 있다. 그분들의 맹목적인 사랑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느낄 때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룹 티아라로서는 벌써 15주년을 맞은 함은정. 그는 "일단 이번주에 마카오를 (멤버들과) 다같이 가서 팬미팅을 하고 온다. 사실 아시아투어도 몇 번 (제의가) 들어왔다. 그런데 스케줄이 안돼서 놓친게 너무 많다. 신곡을 하자는 제의도 있는데, 우리가 기획사가 통일되어 있지 않으니 너무 어렵더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요즘 2세대 그룹이 많이 컴백하는데, 보면 근질근질하다. '같이 하면 재밌겠는데?' 이 생각이 아직까지 있다. 사실 컴백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선배인데, 부럽기도 하고 멋지기도 하더라. 티아라는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함께) 겪은 팀이라 놓을 수 없다. 살면서 그런 걸 같이 겪은 파트너가 몇이나 되겠나. 거기서 오는 애정이 있다. 그리고 효민이가 맨날 인터뷰할 때 얘기하는데, (티아라는) 내 청춘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일이 계속 들어온다는 거다. 그러니까 못 놓는 것도 있다"고 전했다. 인터뷰 말미, 함은정에게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물었다. 남은 2024년은 팬미팅, 방송 등 해외 스케줄에 집중할 예정이라는 함은정은 연기상에 대한 욕심도 조심스레 드러냈다. 함은정은 "베스트커플상을 받고 싶다. 베커상은 그해의 잘나가는 드라마에만 주신다. 그리고 사극, 주말드라마 처럼 제작비가 큰 드라마가 주로 가져간다. 일일드라마는 베커상을 받은 적이 없다.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베커상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작품의 유종의 미를 확실히 거둘 수 있는 상이 아닐까. '팀 분위기가 좋으면 이런 것도 가능해요'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내 목표는 다양한 것(장르)이 되는 사람이다. 사실 어려울거다. 스스로도 느낀다. 그런데 '수지맞은 우리'를 촬영하며 느낀 건데, 일일드라마스러운 연기는 없는 것 같다. 그 시스템만 있을 뿐이지 내가 그 안에서 영화 호흡적인 연기를 할 수 있더라. 이젠 그 지점이 보인다. 그런 걸 하다 보면 보시는 분들도 '여긴 조금 호흡이 다르네? 재밌네?'라고 느끼실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일일드라마를 한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지맞은 우리'의 엔딩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함은정은 "수지가 의사로서 인텔리한 모습도 보여주고, 결혼할 때 참한 며느리의 모습도 보여주고, 명탐정같은 이미지도 보여준다.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말은) 행복한 가정에서의 모습으로 끝나는데 그런 이미지가 마음에 든다"고 귀띔했다.
  • "200~400만원" 18년차 배우 지승현이 '태양의 후예'로 대박 났을 당시의 연봉을 속 시원~히 공개했고, 도무지 믿기지 않는 금액이다 드라마 '굿파트너'에서 불륜남 역할로 큰 인상을 안긴 배우 지승현이 자신의 수입을 솔직하게 밝혔다. 3일 신동엽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지승현은 "사람들은 방송에 나오면 되게 잘 버는 줄 아시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2009년 영화 '바람'으로 데뷔한 지승현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시점은 2016년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서다. 북한군 특수부대 요원 안정준 역할로 큰 인기를 끌었던 지승현이지만 "그해에 연기로 번 돈은 400만원, 200만원"에 불과했다고. "사람들은 되게 잘 벌 줄 아는데, 그걸 또 굳이 아니라고 얘기하기
  • '돌싱글즈6' 박선혜·정우영 PD, 뿌듯함으로 일궈낸 연애예능의 새 지평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출연자들 사이 커플이 생기면 엄마처럼 뿌듯한 마음이 생긴단다. 출연자들을 응원하며 함께 희열을 느끼는 게 '돌싱글즈'의 장점이라며, 매울 것만 같은 이혼 소재로 순한 맛 연애예능의 새 지평을 열었다. 어느덧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 '돌싱글즈'를 연출한 박선혜 CP와 정우영 PD의 이야기다. '돌싱글즈 6'은 새로운 사랑이 절실한 돌싱남녀들이 모여 간절한 만큼 숨김없고, 과감한 짜릿한 연애 스토리를 다루는 연애프로그램이다. 이혼 후 더 진실된 돌싱남녀들의 직진로맨스를 그린다. '돌싱글즈 6'은 시즌 5가 끝나기도 전 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우영 PD는 "아무래도 시즌4를 미국에서 했다. 그동안 한국판에 대한 지원자를 모으고 있었다. 지원자가 꽤 모였는데, 매력적인 인원들이 많았다. 시즌 5,6는 동시에 하자는 식으로 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선혜 CP는 "시즌 5는 90년대생으로 구성됐었다. 본인의 자존심과 사랑 사이에서 많이 갈등하시는 것 같았다"라며 시즌 5와 6의 차이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들은 직업상 홍보의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출연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언급했다. 박 CP는 "고민이 굉장히 많이 됐던 지점이다. 시즌이 가면 갈수록 홍보성 지원자들이 많기에 그걸 걸러내는 게 리스키 한 부분이다"라며 "밖으로 대외활동이 많은 분들에 대해서 검증을 많이 하고 있다. 지원하신 지 오래되셨다. 고민을 치열하게 했고, 이분들의 열정이 정말 크시다. 그런 얘기를 감수하기도 했지만 잘할 거라 생각했고, 사랑에 빠지고 싶어 하셨다"라고 전했다. 정우영 PD는 "초반에는 그런 인원들에게 시선이 갈 수밖에 없지만 나중 되면 생각이 안 나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생활 논란과 출연자 검증 기준에 대해서 정 PD는 "모든 프로그램도 있겠지만, 단계를 다르게 했던 것 같다. 나중에 점점 익숙해지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게 되더라. 똑같은 질문에 똑같이 대답하는지도 본다. 맞닥뜨릴 논란에 대해 미리 얘기해보기도 한다"라고 밝혔고, 박 CP는 "생활기록부도 제출을 하시고, 많이 생각하고 고민을 하신다. 리스크가 생기면 본인들에게도 위험한 일이지 않냐. 최대 3단계 정도를 거쳤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특성상 이혼 남녀를 출연자로 모집하며 생긴 애로사항은 없었을까. 이들은 어려웠던 순간들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 CP는 "초반엔 출연을 결정하시고도 못하겠다는 분들도 계셨다. 인터뷰를 찍어놓고 못하겠다는 사람도 있고 가족들에게 연락이 오기도 했다. 부끄럽게 만드냐고 얘기를 하기도 했다. 저희에게도 좀 상처였다"라며 "지금은 부모님들이 응원을 더 해주시고, 하는 경우가 더 많아져서 인연을 찾고자 하는 이들이 이혼을 한 것에 대해 숨겨야 한다. 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이혼은 개인의 상처기에, 다들 모여서 얘기를 하다 보면 사랑을 찾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같이 상처를 나누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정 PD도 "예전엔 자신의 얘기를 꺼내길 부담스러워했지만 이제 자신 있어졌다. 상대방의 자녀 유무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하고, 스스로 출연 전부터 생각하고 오시는 것 같더라"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몇 커플을 예상하는 질문에 정 PD는 "최종선택 전 날이 되면 원래 어느 정도 윤곽이 보였었다. 그런데 이번 시즌은 정말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반기에 정말 폭풍처럼 몰아친다"라며 "'돌싱글즈 6'에서 4회부터 8회까지가 정말 재미있다"라고 자신했다. 박선혜 CP는 "저희가 인터뷰 단계에선 조합을 해보면서 여러 시뮬레이션을 해본다. 한번 더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는 마인드로 판단하지만 피하려고 생각했던 인물을 선택해버리기도 한다. 개인적인 건 아직 모르겠다.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자만했다가 틀린 경우도 많다"라고 머쓱한 듯 말했다. 두 사람은 '돌싱글즈 6'을 이끌며 생겨나는 리스크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보를 하나씩 공개해 아쉽다는 지적에 대해 박선혜 CP는 "시청률은 아쉽기도 하다. 정보공개 같은 부분은 초반에 세웠던 원칙이랄까. 상대를 보면서 사랑에 빠졌으면 좋겠다는 원칙에 의하면 이분들이 자녀공개 전에 디테일하게 담다 보니 늘어지게 느껴지셨던 것 같다. 이번 시즌에는 덜 지루하게 느끼실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혼 예능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이혼이라는 희소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 정 PD는 "저희도 항상 하고 있는 고민이다. 인터뷰를 오시면 '다른 연애프로보다, 진심을 여기서 표현하고 싶다'라고 하시더라. 억울하고 이런 게 아니라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고 어떤 감정이 이뤄졌는지를 표현하다 보니 이게 시즌이 오래될 수 있었던 포인트구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혼 예능이 늘어나고 있는 현 실정에 대해서 정 PD는 "이혼이 많아지다 보니 당연한 현상인 것 같다. 이혼한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 걱정이 되고 나라면 어떻게 할까 하는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다. 이혼한 사람들끼리나 아는 얘기였다고 생각했지만, 공감폭이 넓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 CP는 "초반 21년 때랑 지금이랑 비교하면 이혼을 쓰는 프로그램이 정말 많아졌더라. 결국은 자극적이기에 많이 인기를 끌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도 이들의 이야기가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보니 조심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다음 시즌에 대해 언급했다. 박 CP는 "내년 이른 상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논의된 바가 아니라, 이른 하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모집은 상시모집 중이다"라며 "6은 숫자가 애매하니까, 시즌 10까지는 하고 싶다. 두 자리를 채워야 하지 않겠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MBN]
  • '돌싱글즈6' CP "정명X박창현 진정성 의심? 누구보다 사랑찾고픈 열정多"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돌싱글즈' 제작진이 걸그룹 출신 정명과 아나운서 출신 박창현의 출연과 관련해 이야기했다. 지난 29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MBN미디어센터에서 MBN '돌싱글즈6' 박선혜 CP, 정우영 PD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돌싱글즈'는 다시 한번 용기 낸 이혼 남녀들의 간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돌싱 남녀 직진 로맨스. 지난 2021년 7월 시즌1을 시작한 '돌싱글즈'는 어느덧 시즌6까지 왔다. 지난 9월 12일 첫 방송된 '돌싱글즈6'는 강원도에 마련된 '돌싱 하우스'에서 새로운 돌싱남녀 미영-방글-보민-성서-시영-정명-지안-진영-창현-희영의 강렬한 등장을 알리며 화끈하게 출발했다. 박선혜 CP는 시즌6를 공개한 것에 대해 "매 시즌 인터뷰할 때마다 말씀드리지만, 이렇게까지 길게 올 거라고 생각 못했다. 그래서 매 시즌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시즌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랑을 많이 해주시는 게 느껴져서 감사하다"며 "시즌이 계속 될수록 다음 시즌에 대한 욕심이 더 생기는 거 같다.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더 재밌어 하실 거란 생각이 들어서 좀 더 앞으로 내다보면서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우영 PD는 "시즌1부터 했는데 매 시즌을 할 때마다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감정을 다 담으려고 하다 보니까 사실 언제 시즌6까지 왔는지도 모르겠다"며 "한번 할 때 몰입해서 하고, 다음 거 할 때는 또 다음 사람들한테 몰입해서 한다. 계속 새로운 사람들 걸 하다보니까 반복되는 과정이 있어서 '이런 건 좀 바꿔봤으면 좋겠다' 하는 와중에 새로운 시즌"이라고 말했다. 시즌5 종영 후 두 달 만에 시즌6로 돌아왔다. 빨리 방송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박선혜 CP는 "시즌4에서 시즌5 사이 약간 텀이 있었다. 시즌4가 미국 편이기도 했고, 저희가 조금 숨고르기를 하려다 보니까 텀이 있었다. 근데 확실히 텀이 있으니까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약간 ('돌싱글즈'의) 존재를 잊는 거 같아서 시즌5를 기획하면서 시즌6를 붙여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또 좋은 기회가 생겨서 다음 시즌으로 간다면 시청자 분들이 시청 패턴을 유지할 수 있게 두 시즌 정도씩은 붙여서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은 시작 전부터 걸그룹 레드삭스 출신 정명, 최근 MBC를 퇴사한 박창현 아나운서 등이 출연한다고 알려져 큰 화제를 모았다. 박선혜 CP는 "시즌5는 90년대생 특집이었어서 90년대생이 아닌 돌싱 분들이 쌓여있었다. 창현 씨나 정명 씨 같은 경우도 지원하신 지 좀 오래 됐다. 그래서 저희가 초창기에 보고 고민을 오래 할 수 있었던 시간이 있어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방송 경험이 있는 사람이 출연할 경우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데, 어떤 면을 보고 출연을 시켰을까. 박선혜 CP는 "그게 저희가 굉장히 걱정이 많았던 부분이다. 저희는 시즌1부터 진정성에 대해서 어필을 많이 했는데, 지원하는 분들 중에 인플루언서들도 많다. 그래서 그 분들을 볼 때는 더 촉각을 세우고 예민하게 본다. 인터뷰할 때도 홍보성은 아닌지 직접적으로 물어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진짜 사랑을 찾아 정착하고 싶고, 다시 진짜 가정을 꾸리고 싶고, 다시 사랑에 빠지고 싶어하는 열정이 많이 느껴졌다"며 "사실 시즌5 때 출연자들이 수줍어하고, 결정적일 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셨던 부분에서 아쉬웠다. 근데 정명 씨나 창현 씨는 다른 출연자들보다 굉장히 열정이 많아 보였고, 현장에 가면 진짜 포텐이 터지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 [이달의 청년] ‘진보대학생넷’ 대표 강새봄 “청년 절망 사회...캠퍼스에 희망 심고파”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불확실한 미래에도 확고한 꿈을 가진 이 시대 청년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획연재 코너 ‘이달의 청년’의 아홉 번째 인물, 청년 강새봄의 얘기를 들어봤다.일본 대사관에 의거터를 만든 청년이 있다. 전 국민의 80% 이상이 반대하던 핵오염수 방류에 반발해 일본 대사관에 뛰어들었다가 유치장 신세까지 졌다. 청년 강새봄은 그런 대담한 이야기를 운 나쁘게 돌부리에 걸려 한번 넘어졌던 것처럼 넉살 좋게 웃으며 하는 인물이다.이같이 사회에 만연한 불의를 참지 않고 앞장서는 그는 그저 옳음을 지향하며 완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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