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음극재용 아프리카산 천연흑연 대량 계약전량 중국 의존 탈피…'IRA 대응' 공급망 다변화 중요 성과 평가 내년부터 연간 최대 6만t 도입…구상흑연 가공 설비 투자 곧 발표할 듯 포스코퓨처엠 세종 음극재 공장 내부 시설 [포스코퓨처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끝)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포스코그룹의 배터리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이 호주 광산 업체로부터 음극재 제조용 아프리카산 천연흑연을 대량으로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은 그간 음극재 제조에 쓰이는 천연흑연 원료를 전량 중국에서 들여왔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공급망 다변화 차원의 중요 성과가 나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주 광산업체인 시라 리소시스는 1일(현지시간) 자국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아프리카 모잠비크 발라마 광산에서 채굴하는 흑연을 포스코퓨처엠에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물량은 연간 2만4천∼6만t 선에서 고객사인 포스코퓨처엠이 결정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고객사 요청 이후 6년간으로 하되 요청 시점은 늦어도 2025년까지는 이뤄지도록 했다. 거래 가격은 객관적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삼아 제품 품질과 거래량 등을 바탕으로 양사가 분기마다 협의해 정하기로 했다. 계약상으로 포스코퓨처엠은 내년부터는 첫해 2만4천t을 시작으로 이후 연간 최대 6만t의 천연흑연 원료를 들여와 음극재 제조에 쓸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6만t의 천연흑연 원료로 3만t가량의 천연흑연 음극재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의 천연흑연 음극재 연간 생산 능력인 7만4천t의 40% 수준이다. 포스코퓨처엠 음극재 세종공장 전경 [포스코퓨처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퓨처엠은 중국에 전량 의존하던 천연흑연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그간 포스코퓨처엠은 광산에서 캐낸 천연흑연(인상흑연)을 1차로 둥글게 가공해 놓은 구상흑연을 중국에서 수입해 세종 공장에서 음극재 제품을 만들어왔다. 미국이 중국과 대립 국면에서 IRA를 도입하는 등 첨단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중국이 이에 반발해 수출 통제 강화로 흑연 등 핵심 광물 자원을 무기화하는 추세 속에서 흑연은 특히 공급망 다변화가 시급한 품목으로 부상했다. 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2025년부터 배터리에 '외국 우려 기업'(FEOC)에서 조달한 핵심 광물을 써서는 안 된다. 미국은 어떤 기업이 해당하는지 세부 지침을 내놓지 않았지만, 각국의 배터리 관련 기업들은 현재 세계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국 기업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탈중국'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반대로 중국은 군사 용도 전용을 막겠다는 명분을 앞세워 작년 12월부터 기존 수출 통제 대상이던 인조흑연에 더해 이차전지 음극재용 고순도 천연흑연 등을 새로 통제 대상에 올렸다. 중국은 이후 포스코퓨처엠에 여러 차례에 걸쳐 음극재 제조용 구상흑연 수출 허가를 해 줬다. 다만 업계에서는 향후 미중 관계의 향배에 따라 포스코퓨처엠이나 배터리 3사가 중국의 수출 통제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작년 10월 보고서에서 "향후 미중 관계가 악화할 경우 미국에 공장을 둔 우리 배터리 기업으로의 수출 허가가 지연·반려될 가능성도 있다"며 "흑연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흑연을 대체할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개발해 공급망 리스크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022년 기준 2억4천100만달러 상당의 이차전지 음극재용 인조흑연과 천연흑연을 수입했다. 이 중 93.7%를 중국에서 들여올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다. 포스포퓨처엠 세종 공장에서 생산된 이차전지 음극재 완제품 [포스코퓨처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배터리 산업에서 쓰이는 많은 핵심 광물처럼 흑연은 채굴, 제련 등 대부분의 생산 과정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흑연 물량은 전 세계 물량의 80%가 넘는다. 포스코퓨처엠이 광산에서 캐낸 인상흑연을 대량으로 들여오기로 한 것은 아직 국내에 없는 구상(구형)흑연 가공 공장을 만들겠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조만간 포스코퓨처엠이 국내에 인상흑연을 구상흑연으로 가공하는 설비를 증설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실제 지난 1월 기업설명(IR) 자료에서 천연흑연 기반 음극재 제품 생산과 관련해 구상흑연을 자체 제조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포스코퓨처엠의 흑연 공정 내재화 계획 [포스코퓨처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지난달 22일 광양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서 "중국이 아닌 아프리카에서 천연 흑연을 가져와 가공하고 세종 공장에서 만들면 IRA의 적격품이 된다"며 "그 투자를 검토하고 있고, 조만간 가시적인 방향을 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그룹 차원에서는 장기적으로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서 흑연을 대량으로 도입하는 준비도 진행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그룹의 향후 음극재용 흑연 중국 의존도는 크게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사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와 탄자니아에서 연간 최대 9만t가량의 천연흑연을 조달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천연흑연(인상흑연)과 구상흑연의 차이 개념 [포스코퓨처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ha@yna.co.kr 아파트 3층 화재 연기, 계단 통로로 6층 덮쳐…주민 2명 사상 엔하이픈 日멤버 니키, 삼일절 휴무에 "부럽다" 댓글 논란…사과 오타니 "아내는 평범한 일본 사람…함께 있으면 즐거워" 진주서 단독사고 후 튕긴 40대 잇따라 친 운전자 3명 입건 수순 차범근 전 감독 "이강인 부모님과 나도 회초리 맞아야" "드라마 수가 반토막"…인기 배우인데, 출연할 작품이 없다 SUV가 길건너던 70대·차량 9대 들이받아…1명 사망·13명 부상 KBS '아침마당' 고정 출연…송수식 전 서울적십자병원장 별세 동해요금소 회차로에 세워진 트럭운전자 심정지로 숨져 롯데 나균안 측 "배우자 폭행 사실무근…외도 사실 없어" 재확인
포스코퓨처엠 사장 "흑연 100% 국산화 위해 원료 수입 등 고민"올해 과제로 '인조흑연 생산 확대 및 LFP 생산 준비' 제시 경영계획 발표하는 김준형 사장 (서울=연합뉴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임직원들에게 중장기 사업목표와 경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3.8.28 [포스코퓨처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김준형 포스코퓨처엠[003670] 사장은 15일 "흑연의 100% 국산화를 위해 여러 흑연 원료를 수입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흑연 국산화는) 지금 빠르게 진행돼야 할 부분이고, 또 우리 회사가 아니면 누가 할 사람이 없다. 국가를 위해서 저희가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차전지용 음극재의 핵심소재는 크게 천연흑연 기반과 인조흑연 기반으로 나뉜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유일의 이차전지 음극재 제조 기업으로, 세종 공장에서 천연흑연 기반 음극재를 양산 중이다. 지난해 중국이 흑연 수출통제 조치에 나서면서 기존 중국에 치우친 흑연 수입의 문제점이 제기된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중국 외 마다가스카르, 탄자니아 등에서 천연흑연 원료를 확보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날 발언은 중국 일변도의 천연흑연 수입처를 다변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포스코퓨처엠은 포항 공장에서 인조흑연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 제철 공정의 부산물인 콜타르를 원료로 사용해 원재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완전한 국산화가 가능하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연합(EU) 핵심원자재법(CRMA) 등 주요국들의 공급망 강화 정책이 잇따른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은 국가 공급망 강화의 핵심 시설로 꼽힌다. 지난해 중국이 흑연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을 당시에도 국내에서 인조흑연을 100%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연 8천t 규모의 인조흑연 생산 능력을 올해 1만8천t까지 늘리고, 오는 2025년 말까지 4천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올해보다 생산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포스코퓨처엠 영문 CI [포스코퓨처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사장은 '장인화 신임 회장 후보 내정 이후 그룹 차원에서 이차전지 투자를 줄일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들은 바가 없다. 저도 신임 회장 후보를 만난 적이 없고 어떤 지침을 받은 것이 없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올해 포스코퓨처엠의 과제로는 인조흑연 생산 확대와 함께 리튬인산철(LFP) 생산 준비를 꼽았다. 김 사장은 LFP 양극재 양산 시점과 관련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내에서 투자하기 너무 힘들어서 글로벌로 나가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와 관련해서는 "고객들이 원하는 품질과 물량을 공급하는 게 저희의 책임이라는 점에 대해 작년에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올해는 계획대로 잘 생산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이 모두 단결정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준비하고 있다. 포항과 광양에서 모두 생산하니 이제는 고객들이 원하는 공급을 할 생각"이라며 "수율은 목표치만큼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wise@yna.co.kr [삶] 한국 대 스웨덴, 9 대 0…너무 창피하고 부끄럽다 이강인 측 "'주먹 날렸다' 기사, 사실과 달라" 현주엽 학교폭력 의혹 제기자,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 '무죄' 코미디언 이혜지-정호철, 5년 열애 끝에 내달 결혼 판소리 고법 이수자 박정아 명창 별세…'미스트롯2' 김태연 스승 서울대공원 국내 최고령 코끼리 사쿠라…하늘로 떠난 주인공 이런 황당한 실수가…시립화장장서 2명 유골가루 뒤섞여 거동 불편 노인들 덮친 화마…참사 막은 요양원 직원들 술취해 1t 트럭 몰고 상가 돌진…"엑셀이 브레이크인 줄" 트럼프, 밸런타인데이 아내에 "기소됐어도 떠나지 않아 사랑해"
환경부 차관, ‘中 흑연 수출통제’ 대적할 포스코퓨처엠 공장 방문임상준 차관,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방문 배터리, 녹색 전략산업 육성 지원방안 논의 포스코퓨처엠은 임상준 환경부 차관이 29일 포스코퓨처엠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임상준 차관은 배터리 산업을 녹색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지
포스코퓨처엠,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2025년까지 2배이상 확대(종합)강경성 산업부 1차관,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방문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 "공급망 독립 위해 정부 지원 절실"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방문한 강경성 1차관 (서울=연합뉴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7일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이차전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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