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식' 위기대응 개혁 첫발…실적 부진 CEO 바로 바꾼다성과 보상 약한 인사시스템 전면 손질…신상필벌 강화 정 회장이 개편 진두지휘…"더 미루면 생존 담보 못 해"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정용진의 신세계'가 올해부터 성과에 맞는 공정한 보상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인사제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정용진 회장 승진 이후 처음 성과를 보이는 내부 시스템 개혁으로, 실적 위기에 빠진 그룹 계열사의 경영 혁신을 위한 첫 단추로 꼽힌다. 신상필벌이 강화되는 만큼 그룹 내부 긴장감도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내부적으로 마련한 핵심성과지표(KPI)를 토대로 이르면 다음 달부터 임원진 수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그룹 전통인 연말 정기 인사 체계의 틀을 벗어나 기대 실적에 못 미치거나 경영상 오류가 발생하면 최고경영자(CEO)라도 수시로 교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포한 제도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CEO가 실적이 부진해도, 문제가 있어도 정기인사 때까지 기다려주는 관행이 있었는데 지금은 위기 상황이니만큼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며 "(실적 부진 등으로) 인사 수요가 있으면 바로바로 인사 조처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승진 (서울=연합뉴스) 정용진(56)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이 8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회장에 오른 건 1995년 말 입사 이후 28년 만으로 2006년 부회장에 오르고서 18년 만의 승진이다. 사진은 신세계 정용진 회장이 '스타필드 수원' 개장 전 방문한 자료 사진. 2024.3.8 [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KPI는 성과 측정의 정성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정량적인 지표를 중심으로 조직 또는 개인의 성과를 계량화한 것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그룹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영전략실을 개편하면서 산하에 'KTF'(K태스크포스)와 'PTF'(P태스크포스) 등 두 개 전담팀을 신설한 바 있다. K태스크포스는 구성원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신세계식' KPI 수립을 목표로 했고, PTF는 이를 토대로 기존의 인사 제도를 전면적으로 혁신하는 임무를 맡았다. 정 회장은 세부 개편안을 수시로 보고받고 큰 틀의 방향을 주문하는 등 제도 개편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그룹 주요 계열사가 직면한 실적 위기를 타개하려면 경영 전략에 앞서 체계적인 성과 시스템부터 구축해야 한다고 본다. 이면에는 실적·성과를 불문하고 모두가 혜택을 똑같이 나누는 현재와 같은 시스템으로는 책임 경영은 물론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도 어렵고 이는 나아가 미래 성장 동력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신세계는 주요 그룹 중에서도 성과 보상시스템이 다소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반드시 이기는 한해 만들어야" (서울=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4일 온라인 영상으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임직원에게 "'지지 않는 싸움을 하겠다'는 과거의 관성을 버리고 '반드시 이기는 한해'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은 신년사 하는 정용진 부회장. 2021.1.4 [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신세계 성과보상제의 기본 틀은 등급제다. 예를 들어 이마트가 A등급을 받으면 개인 성과와 관계 없이 직급별로 똑같은 성과급을 받는 방식이다. 개인별 성과 차를 인정받지 못하다 보니 굳이 다른 직원보다 더 열심히 일해 좋은 성과를 낼 이유도 없었던 셈이다. 임원 연봉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도 약 20%로 다른 그룹(평균 약 50%)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정 회장은 오랜 기간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었고 경영전략실 개편을 계기로 TF까지 만들어 이를 전면적으로 손질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이 지난해 11월 경영전략실 개편 이후 두 번째 가진 전략회의에서 "철저하게 성과에 기반한 인사·보상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대대적인 인사시스템 개편을 주문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정 회장은 가까운 참모에게도 "인사제도 개혁을 더 미루면 그룹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며 그 당위성을 자주 강조했다고 한다. 이번에 마련된 새 인사 제도는 정 회장의 이런 인사 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성과에 맞는 적합한 보상과 '신상필벌'을 두 축으로 한다. 그룹 안팎에서는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와 건설 경기 악화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신세계건설, 적자의 깊은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SSG닷컴·G마켓 등 이커머스 계열사가 새 인사제도의 1차 타깃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입사원 수료식 참석한 정용진 부회장 (서울=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23일 서울 중구 소재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그룹 입문 교육 수료식에서 신입사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2.26 [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들 계열사는 그룹의 미래를 좌우할 기회이자 위기 요인이라는 점에서 그룹은 물론 유통업계 관심도 크다. 대표적으로 그룹 근간인 이마트는 쿠팡·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외국국적 이커머스의 거센 공세 속에 최근 실적 정체 상태가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세계건설 대규모 손실 여파로 1993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간 기준 영업손익이 적자 전환했고, 그동안 지속해온 외형 성장마저 한풀 꺾이며 연간 매출 규모(약 29조4천억원)가 쿠팡(약 31조8천억원)에 추월당하는 쓴맛을 봤다. 지난해 9월 '구원투수'로 투입된 한채양 대표가 본업 경쟁력 강화의 기치 아래 '가격 파격 선언'으로 유통업계의 최저가 경쟁에 참전하는 한편 한동안 중단된 출점 전략도 공식화했다. 이러한 전략의 성패는 분기 또는 연간 실적으로 구체화할 전망이다. 신세계건설은 유동성 위기 탈출 및 재무 정상화, 이커머스 계열사는 체질 개선을 통한 적자 구조 탈피와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 구축이 각각 경영 성과의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제도 개편이 현실화하면서 내부에서 체감하는 긴장감도 크다고 한다. 그룹 계열사 한 관계자는 "그룹 창립 이래 수시 인사를 제도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어느 정도 시간을 줬는데도 실적 효과가 가시화하지 않으면 단명할 수 있다는 점을 공식 선언한 셈이라 주요 계열사 CEO들이 벌써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lucho@yna.co.kr '환자 2명 약물 살해 혐의' 요양병원장 검찰 송치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30대 모텔서 숨진 채 발견 공포의 도시된 아르헨 '메시 고향'…어설픈 치안정책이 '화근' "트럼프에 잽 날렸다"…오스카 진행자 "감옥 갈 시간" 발언 화제 한국인, 러시아서 간첩 혐의 첫 체포…모스크바에 구금 "김포서 성적 학대 당한 강아지 발견"…경찰 수사 '탁구 게이트' 후 맹활약 이강인, 결국 '축구로 속죄' 기회 얻어 시진핑 집무공간 향해 차량돌진…영상엔 '살인범 공산당' 외침도 '알몸 등장' 파격 오스카 시상식…장외에선 가자전쟁 중단 시위 "학교폭력 호소하다 숨진 6학년 딸…억울함 밝혀야"
'C-커머스' 공습에 정부TF 가동…업계 "공정 경쟁 대책 시급"(서울=연합뉴스) 성혜미 전성훈 기자 = 정부가 7일 해외 직구 종합 대책 마련을 위한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하자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늦게나마 범정부 TF가 구성돼 다행"이라며 "공정한 경쟁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직구 쇼핑플랫폼, 이른바 'C-커머스'(China+이커머스) 국내 진출에 각종 부작용과 피해가 속출하는 한편 시장 교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종합몰 앱 순위는 쿠팡(3천10만명), 알리익스프레스(818만명), 11번가(736만명), 테무(581만명), G마켓(553만명) 등 순이다. 쉬인 사용자도 지난달 68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알리익스프레스는 2018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뒤 작년부터 1∼2주가량 소요되던 배송 기간을 3∼5일로 단축하고 상당수 제품에 무료배송과 무료 반품 서비스를 적용했다. 작년 10월에 한국 상품 전문 코너 '케이베뉴'를 만들어 입점하는 한국 판매자 모두에게 당분간 입점 수수료와 판매수수료를 면제하는 파격 혜택을 제공하는 등 한국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오픈마켓 형식으로 과일 등 신선식품까지 한국에서 팔기 시작했고 국내 물류센터 구축도 추진 중이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은 최근까지 '광고'라고 표기하지 않고 광고성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앱 푸시, 이메일 등을 보냈다. 국내 업체들은 지키는 규정을 무시한 것이다. 멜라토닌캡슐제와 도수있는 안경 등 국내법상 온라인 판매가 금지된 제품을 팔고, 춘 의상'·'여성 전신 인형' 등 선정적인 검색어와 사진·영상이 노출됐다. C-커머스 업체는 무엇보다 '짝퉁 상품' 등 초저가·저품질 상품 판매로 소비자 민원이 쌓여가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C-커머스의 '공습'으로 국내 소상공인 및 제조사의 생존이 위협받는다며 위기감이 팽배한 상태다. 국내 판매자가 중국에서 상품을 매입해 판매할 경우 각종 관세와 부가세, KC 인증 취득 비용 등이 붙지만, 중국 플랫폼은 규제에서 벗어나 있다. 이날 환경부가 발표한 '택배 과대포장 규제'도 해외 직구는 적용 대상에서 뺐다. [알리익스프레스 판매사이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따라 정부도 C-커머스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14일 처음으로 온라인 유통 업계 간담회를 열고 해외플랫폼 진출에 따른 국내 온라인 유통산업의 영향을 점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주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법인 알리코리아에 조사관을 보내 소비자 보호 의무 위반 의혹 관련 현장 조사를 벌였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달부터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직구 업체의 개인정보 수집·처리에 대한 조사를 실시 중이다. 정부는 이날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관세청 등이 참여하는 '해외직구 종합대책 TF'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업체들이 초저가 상품을 내세워 진출하는데 국내 규제에서 벗어나 있어 한국 업체들이 역차별당하고 있다"며 "정부가 이제라도 공정한 환경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까지 부처별로 조각조각 대응했으나 이제는 통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같다"며 "중국 업체들이 관세, 부가세를 내지 않는 점, 인증을 받지 않는 점, 고객 서비스 문제 등을 두루 살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해외사업자가 국내 법을 어겼을 때 직권조사 등이 어렵기에 과연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noanoa@yna.co.kr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날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나발니 생전 인터뷰 공개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알리 침투'에 토종 이커머스, 우수판매자 모시기 '맞불'광고비 지원·수수료 인하 등으로 구애 가격 경쟁에 더해 상품 차별화에 매진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무서운 속도로 국내 시장을 파고드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에 맞서 국내 온라인 쇼핑몰 업계가 반격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우선 차별화 상품 혹은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상품을 보유한 판매자를 유치해 알리의 초저가 물량 공세에 맞불을 놓으려는 전략을 가다듬는 모양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오는 5월부터 신규 입점하는 판매자 광고비를 지원하는 등 입점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G마켓은 오픈마켓 판매자가 부담하는 비용에서 광고비 비중이 꽤 높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체감 효과가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G마켓 관계자는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무엇보다 우수 판매자를 다수 유치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G마켓은 또 입점 판매자 마케팅을 돕고자 다음 달부터 판매 통계서비스를 개편해 상품평과 키워드 중심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G마켓·옥션의 간판 특가딜 코너인 '슈퍼딜'과 '올킬'에 참여할 기회도 확대한다. [11번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각 카테고리 매니저가 자체 기준에 따라 참여 상품을 선정하던 방식을 판매자 신청제로 바꿨다. 최종 참여 상품은 품질과 가격경쟁력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입점 판매자 누구나 고객 노출도와 매출 효과가 큰 판촉 행사에 참여할 기회가 보장되는 셈이다. G마켓은 2019년부터 동결 중인 '오픈마켓' 판매 수수료도 당분간 올리지 않을 방침이다. 11번가는 독보적인 상품과 브랜드를 보유한 '오리지널' 판매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판매자에게 상품 주문 금액이 1천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수수료 제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판매자는 입점 초기 수수료 부담 없이 고스란히 수익을 챙겨갈 수 있다. 이후 수수료율도 카테고리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6%에 불과하다. 11번가는 오리지널 판매자 플랫폼 경쟁력 제고 효과가 크다고 보고 이를 널리 알리는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30초 안팎의 짧은 동영상(숏폼)으로 쇼핑 콘텐츠를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 '플레이'를 활용한 오리지널 상품·브랜드 홍보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상품을 보유한 이커머스'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티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밖에 티몬은 2019년 8월 이후 창업한 판매자가 입점하면 최대 60일간 판매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상품·가격경쟁력을 갖춘 신생 판매자가 비용은 줄이고 매출은 올려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티몬의 간판 프로모션인 '파워딜'에 상품을 노출한 판매자의 마케팅 비용 최대 50%를 지원하는 정책도 시행 중이다. 인터파크커머스는 국내 판매자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유치 전략을 쓰고 있다. 해외 판매를 희망하는 입점 판매자는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큐텐의 해외사이트에 상품이 자동 등록된다. 장기 적자에 시달리는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이 마케팅 비용 확대를 감수하면서까지 판매자 유치에 몰두하는 것은 알리익스프레스·테무와 같은 대형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까지 가세하며 한층 치열해진 생존 경쟁을 염두에 둔 것이다. 특히 입점·판매수수료 '0원' 정책을 내세워 국내 판매자를 빠르게 빨아들이는 알리익스프레스는 기존 생활용품에 더해 가공식품과 신선식품으로 상품 구색을 넓히며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대 위협 요인으로 떠올랐다. 홍보·대관·영업·상품기획 등 각 부문 인력을 크게 늘리는 한편 모기업 알리바바와 함께 쓰는 남대문 인근 한국 본사 사무실도 강남으로 단독 이전을 검토하는 등 현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양상이다. 이들의 시장 진입으로 가격 경쟁만으로는 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만큼 우수 판매자 유치를 통한 차별화 상품으로 고객을 유인하겠다는 게 국내 업체의 전략이다. [롯데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 부문인 롯데온이 지난 4일부로 카메라, 게임기, 스마트폰 등 디지털 가전 일부 카테고리의 판매 수수료를 9%에서 5%로 일괄 인하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쟁력 있는 판매자 유치를 위해 수익까지 일정 부분 포기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롯데온은 일단 한정된 품목에서 수수료율 인하의 효과를 확인한 뒤 이를 다른 카테고리로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중국 업체의 시장 진입을 계기로 국내 이커머스 업계 경쟁 영역이 가격에서 상품 차별화로 확대하는 모양새"라며 "이들 업체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추세와 맞물려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우수 판매자 유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ucho@yna.co.kr 이선균한테 3억 뜯은 협박범들…공소장에 담긴 사건 전말 노소영 "비서가 26억원 빼돌려" 고소…경찰 수사 故오현경 영결식…이순재 "나도 곧 갈테니 다같이 한번 만나세" '스카이캐슬' 김보라, 6월 '괴기맨숀' 조바른 감독과 결혼 러시아군, 중국산 '골프카트' 타고 돌격하다 산산조각…영상공개 '혈액암' 경비원 돕기 나선 입주민들…일주일간 1천만원 모금 학교폭력에 '철퇴'…가해 기록, 졸업 후 4년간 남는다 검찰, 유아인에 프로포폴 처방해준 의사 징역 3년 구형 '반려견 쓰레기봉투에 넣고 죽이겠다' 협박…견주, 남친 신고 주차차량들 일일이 문 열어보며 털이 시도…CCTV에 딱 걸린 범인
알리익스프레스, ‘짝퉁’ 판매에 ‘유해성’ 논란까지...잡음 계속【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파손된 제품이 왔지만 환불이 불가하대요.”A 씨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20만원에 자동차 부품을 결제했다. 한 달 만에 받은 제품은 파손 상태였고, A 씨는 알리익스프레스에 반품 요청을 했다. 그러나 제품 수거 이후 환불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A 씨는 증거 사진과 함께 배송된 박스 그대로 제품을 포장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가격 경쟁력을 필두로 둔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유통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발 이커머스의 이용자가 급증한 가운데 관련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아투탐사] 초저가 C-이커머스 공습 현실화···유통가 '요동'아시아투데이 서병주 기자 = #30대 남성 소비자 A씨는 최근 한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의류를 구매했다가 당혹스러운 상황을 마주했다. 다른 플랫폼에서 보기 힘든 가격에 혹해 해당 상품을 구매했으나 정작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의 품질을 지녔기 때문이다.문제는 그 이후였다. A씨는 후속 조치를 받기 위해 수소문해봤지만 불만을 전할 수단을 찾지 못했다. 상품의 문제점이 어떠한 지, 반품이나 교환을 하기 위해서 어디에 연락을 하고 또 어떤 방식으로 전달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었다.지난해부터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즉 'C-이커머스'의 부상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와중, 이 같은 문제점도 함께 속출하고 있다.중국發 이커머스, 'C-이커머스'가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그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시장에 안착한 이들 기업은 이제는 배송 기간 축소는 물론, 신선상품 등 취급 품목 확대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이에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1개 팔면 손해지만…" 中서 분석한 알리·테무 '1달러'의 비밀"초저가 대량판매, 손익분기 후 가격인상" 중개자·대리인 철저 배제해 원가 낮춰…여전히 저가물품 중심, IP문제 등도 변수"한 고객에게 하나의 SKU(상품수, Stock Keeping Units)를 판매하면 손해다. 하지만 여러 SKU를 한꺼번에 구매하게 만든다면 언제가 됐든 이익을 낼 수 있다."알리익스프레스 판매자이며 블로그를 운영 중인 티안민이커머스 대표가 온라인 플랫폼에 올려 15만건 읽힌 이 글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초저가 판매전략의 핵심을 잘 보여준다. 일견 당연한 얘기지만 저런 전략이 가능하기까지는...
중국발 이커머스 알리·테무, 불법 광고영업 논란중국계 이커머스 업체들이 국내법을 무시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는 최근까지 ‘광고’라는 표기 없이 광고성 문자메시지, 앱 푸시, 이메일 등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앱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알리의 지난달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560만명, 테무 460만명으로, 두 플랫폼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그러나 '중국 한복' 카테고리를 만들어 한복이 중국의 전통의상에서 유래됐다는 '한복 공정'에 동조하는가 하면, 서비스 초기부터 불거진 짝퉁
'생존경쟁' 이커머스 실적 볕 드나…G마켓 등 수익개선 성공G마켓 8개 분기만에 첫 흑자…SSG닷컴·롯데온 적자폭 감소 컬리·11번가, 월간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에 '고무' 중국업체 침투·소비침체 위기감…"올해·내년이 분수령"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가혹한 생존 경쟁에 내몰린 주요 이커머스 업
[쿠팡, 성공의 5법칙] ②거세진 중국發 공세...보루는 속도전과 다양성아시아투데이 장지영·서병주 기자 =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초저가를 앞세워 빠르게 국내 시장에 스며들고 있다. 약점으로 꼽혔던 배송 속도를 개선하고,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인지도까지 끌어올린 알리는 이제 국내 이커머스 업계 강자들과
11번가, 쿠팡 공정위에 신고…'수수료율 왜곡' 논란(종합2보)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유통 점유율 공식 데이터 아니다" 쿠팡 "공시자료 기초해 작성…문제없다 판단"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전성훈 기자 = 쿠팡이 자사 판매수수료율이 대기업이 운영하는 이커머스 업체보다 낮다며 11번가 등의 수수료율을 비교 공표
쿠팡 덩치 커졌으나 시장 성장지속 의문…과로사·수수료 논란도한국계 미국인 김범석 쿠팡 의장(창업주)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미국 증시 상장 3년을 앞둔 쿠팡은 창사 이래 첫 흑자 전환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쇼핑물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은 더 심화할 조짐을
'알리' 날개단 중국, 韓직구시장 장악…美 밀어내고 첫 1위 전망1∼3분기 총직구액 절반 점유…지난해 대비 2배 증가 알리익스프레스 초저가 공세 고삐…테무도 입지 넓혀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올해 국내 직접구매(직구)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중국은 초저가 상품을 앞세워 우리나라 직구
해외 직구 열풍에…이커머스·핀테크 업계 '들썩'올 2분기 해외 직구 거래액 1조6350억…전년比 25.6%↑ 이커머스 프로모션 활발…핀테크는 대금 정산 결제 서비스 주목 해외 직구 시장이 커지면서 이커머스·핀테크 업체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해외 직구 거래액은 전년
'재미' 선사하고 최대 60% 싸게 팔았더니…'600억' 대박 난 이곳[이주의핫딜]팀구매 커머스 '올웨이즈' 운영사 레브잇, 600억 시리즈B 투자유치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고객 잔존 솔루션 리텐틱스, 90만 달러 규모 추가 투자 유치고객 잔존 솔루션 스타트업 프라이데이즈랩이 90만 달러(약 12억원) 규모 프리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존 투자자인 프라이머사제(Primer Sazze), 발론캐피탈(Valon Capital)이 후속 투자했으며, 박제우 올버
"韓 유니콘, 글로벌 비중 2.1%→0.8%…CVC 규제 풀어야"전세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의 기업가치 중에서 한국 유니콘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5년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미국 데이터 분석·리서치 기관 CB인사이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
'석유유통→클린테크' 고미에너지딜리버리, 7억 프리A 투자유치고미에너지딜리버리가 더인벤션랩으로부터 7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투자유치금액은 총 27억원이다. 고미에너지딜리버리는 고미의 100% 자회사로 석유유통 인허가 사업권을 확보해 국내 주요 정유사로부터 석유를 공급받아 소매 주유소(직영
데뷔 40년차 예능대부 이경규, '비스테이지'서 팬덤 플랫폼 구축데뷔 40년차 '예능대부'로 불리는 방송인 이경규가 팬덤 비즈니스 스타트업 비마이프렌즈의 '비스테이지(b.stage)'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 공간을 마련했다. 24일 비마이프렌즈에 따르면 비스테이지는 연예인 등 크리에이터나 브랜드가 팬과 소통하고 자신
"'1억명 돌파' 베트남, 타임머신 전략으로 공략하라"[2023 유니콘팩토리 네트워킹 세미나]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베트남에서는 올해도 이커머스(전자상거래)와 핀테크가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넷 유저수가 전체 인구의 70%에 달하고 정부에서 해당 분야에 대해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입
인터넷 구매한 가짜 제품들, 모니터링 통해 선제적으로 전액 환불최근 롯데온에서 무선 이어폰을 구매한 한 소비자는 소리가 조금 이상했지만 별다른 의심없이 사용했다. 그러던 중 1주일 만에 이어폰을 구매했던 이커머스업체에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전액 환불해준다는 연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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