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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소재 Archives - Page 2 of 3 - 뉴스벨

#이차전지‧소재 (60 Posts)

  • LG엔솔, 튀르키예 프로니우스 '가정용 ESS 사업' 맞손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오스트리아 에너지 솔루션 전문 기업 '프로니우스(Fronius)'와 튀르키예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공략한다. LG의 ESS에 프로니우스의 인버터를 결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전기차 업황이 둔화된 시기 중요한 먹거리로 떠오른 ESS 사업의 글로벌 영토를 넓힌다.3일 프로니우스에 따르면 프로니우스 튀르키예 법인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튀르키예 ESS 사업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세부 협력 방안을 정해지지 않았으나 LG에너지솔루션의 가정용 ESS에 프로니우스의 인버터를 탑재해 튀르키예에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니우스 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우리는 주택 소유자가 에너지 소비를 제어하고 고급 태양광 시스템을 통해 친환경적인 지구에 기여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며 "성공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지난해 재생에너지 발전을 활용한 전력 생산량 비중이 절반에 달했다. 2053년까지 탄소 중립을 선언하며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2035년까지 태양광 59.9GW, 풍력 29.6GW, 수력 35.1GW를 비롯해 총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189.7GW로 늘린다는 포부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커지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기여할 ESS도 각광받고 있다. 튀르키예 에너지시장규제국(EMRA)은 지난 2022년 11월 에너지 저장 부문 규정을 마련해 법적 기반을 닦았다. 이듬해 4월 총 755㎿ 용량의 ESS 프로젝트 12개에 대해 라이선스를 발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성이 높은 튀르키예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ESS 사업을 확장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인 수요 둔화)으로 배터리 사업이 고전하며 ESS 시장은 주목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ESS 사업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2조원 이상, 영업이익 100~2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향후 5년 이내에 ESS 사업 매출을 3배 키우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중국 남경 공장에서 작년 말부터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 4월 미국 애리조나주에 3조원 이상 투입해 ESS LFP 배터리 단독 공장도 착공했다. 2026년부터 연간 17GWh 규모로 생산한다.
  • 탄자니아 대사, 포스코 이차전지 공장 방문해 '엄지 척'...광물 협력 강화 모색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가 토골라니 에드리스 마부라 주한탄자니아 대사와 만났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장에 초청해 기술력을 알리고 흑연에 이어 니켈·리튬으로 광물 협력 확대를 모색했다. '광물 부국'인 탄자니아와 손잡고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한다. 3일 포스코에 따르면 마부라 대사 일행은 지난달 13~14일 포스코 주요 사업장을 돌았다. 세종시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음극재 공장을 시작으로 전남 광양 소재 포스퓨처엠 양극재 공장, 리사이클링 전문회사인 포스코HY클린메탈 시설,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시찰했다. 최욱 포스코퓨처엠 광양양극소재실장을 비롯해 포스코 실무진과도 회동했다.이번 방문은 탄자니아와 광물 협력을 촉진하고자 포스코홀딩스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포스코는 탄자니아의 잠재력에 주목해 현지에 광산을 보유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호주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의 탄자니아 자회사인 '파루 그라파이트'와 음극재용 천연흑연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1000만 달러(약 140억원)를 광산에 투자하고 향후 25년간 총 75만 톤(t) 규모의 천연흑연을 공급받는다. 이는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생산에 쓰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블랙록마이닝과 4000만 달러 규모(약 550억원)의 투자를 추가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4년 4월 25일 참고 [단독] 포스코인터, 블랙록마이닝 탄자니아 흑연광산 투자 추진> 마부라 대사는 포스코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규모에 감탄을 표했다. 흑연뿐만 아니라 니켈·리튬 광산을 보유한 탄자니아와 협력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커피와 캐슈넛, 사탕수수 등 탄자니아의 주요 작물도 언급하며 식량 사업을 하는 포스코와 협력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강 사업에 있어서도 세계 최대 제철소인 광양제철소의 자동화된 공정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이번 만남을 토대로 '한-탄자니아'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고,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아프리카 국가 중 처음으로 탄자니아와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에 돌입했다. 양국 협력 분위기가 물이 오른 만큼 탄자니아에서 포스코의 투자 활동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탄자니아는 리튬과 니켈, 흑연, 코발트 등 핵심 배터리 광물을 보유한 국가다. 무엇보다 음극재의 원재료인 흑연 매장량은 세계 6위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전 세계 흑연 매장량 3억3000만 t 중 약 5%인 1800만 t이 탄자니아에 매장돼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BMI는 탄자니아 흑연 생산량은 향후 10년 동안 4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탄자니아는 풍부한 매장량으로 중국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흑연은 중국에서 수입하는 비중이 무려 97%에 달한다.
  • SK온, 中 '산업특출공헌기업' 선정…배터리 경쟁력 강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온이 글로벌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배터리 산업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현지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요 배터리 플레이어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2일 중국자동차동력배터리산업혁신연맹(CABIA, China Automotive Battery Innovation Alliance)에 따르면 SK온은 CABIA가 수여하는 '2024년 산업특출공헌기업'에 선정됐다. 이 상은 동력배터리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 20개사에 주어진다. CABIA는 매년 △기업 동력배터리 판매량·탑재량 △산업 영향력 △ESG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산업특출공헌기업을 선정한다. SK온 외 △LG에너지솔루션 △CATL △비야디(BYD) 등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SK온은 우수한 배터리 혁신 기술로 높은 평가를 받아 올해 산업특출공헌기업 명단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자동차·배터리·소재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중국 기업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진출 초기부터 적극 추진한 현지화 전략이 성과를 낸 셈이다. 중국 내에서 옌청, 창저우, 후이저우 등지에 배터리 생산 기지를 운영 중이다. SK온이 계획하고 실행 중인 증설 프로젝트가 모두 마무리되면 SK온은 중국에서만 77GWh 이상의 연간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기존 옌청에서 EVE에너지와 합작해 연간 27GWh 규모의 옌청 1공장을 운영해왔다. 이듬해 초 연간 최대 생산능력이 33GWh인 옌청 2공장을 착공했다. 옌청 2공장은 SK온의 중국 내 첫 단독 생산거점이다. 규모도 SK온이 중국 내 보유한 생산거점 중 가장 크다.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와 합작한 창저우(7.5GWh), EVE에너지와 공동 설립한 후이저우(10GWh) 공장도 보유하고 있다. SK온은 생산능력 확대와 더불어 배터리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SK온은 지난 3월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15분 만에 배터리 셀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를 선보였다. 오는 2030년까지 5분 충전으로 300km 주행이 가능한 하이니켈 NCM 배터리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도 완료했다. 2026년 양산할 예정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온은 올해 1~3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4.6%로 6위를 차지했다. 배터리 사용량은 8.3%(7.3GWh)를 기록했다.
  • 한화큐셀, 이스라엘 '루멧' 태양광 생산 기술 채택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이 태양전지 금속화 기술업체 이스라엘 루멧 테크놀로지(Lumet Technology, 이하 루멧)의 기술을 채택해 패널 생산 비용을 절감한다. 북미 최대 및 유일의 태양광 통합 생산기지 '솔라 허브'를 기반으로 미국 태양광 사업을 확장하려는 한화큐셀의 전략에 가속도가 붙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태양광(PV) 셀 라인에 루멧의 미세 금속화 기술을 최초로 적용한다. 루멧은 PV 태양전지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기 위한 금속화 기술을 개발했다. 은 페이스트를 플라스틱 필름 표면에 정밀한 패턴으로 코팅한 후 이 필름을 예열된 태양광 셀에 눌러 붙여 패턴을 셀에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한계에 도달한 기존 스크린 프린팅 기법과 달리 루멧의 기술은 더 얇고 효율적인 은 패턴을 생산할 수 있다. 루멧의 기술은 제어된 모양과 높은 종횡비(가로세로비)의 초미세 핑거를 사용함으로써 음영을 줄일 뿐만 아니라 빛 캡처를 향상시켜 셀 효율성을 크게 높인다. 또 스크린 프린터를 대체해 간단하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태양광 셀의 효율성을 높여준다. 루멧은 "금속화를 전도성 은 핑거를 셀 표면에 스크린 인쇄하는 공정"이라며 "루멧은 태양광 산업에서 관찰되는 20마이크론에 비해 5마이크론 핑거 폭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태양광 업계는 오랫동안 은 사용량과 비용을 줄이고 빛의 음영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핑거 폭을 줄이려고 노력해 왔다. 다니엘 머펠드(Danielle Merfeld)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9개월간 오랜 평가와 테스트를 거쳐 루멧 금속화 기술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며 "루멧 금속화 기술은 여러 면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며 최고의 라인, 최저 비용, 최고 효율성, 최고 속도, 최소 설치 공간에 대한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루멧 기술 적용으로 패널 제조 비용이 감소하고, 성능이 향상될 전망이다. 생산 비용이 줄어 세계 최대의 태양광 패널 생산국인 중국의 저가 제품과 경쟁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한화큐셀은 미국에서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 허브'를 구축해 제조 능력 증대와 재생에너지 사업 영역 확장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태양광 공급망 구축에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조사기관인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1분기 미국 주택용 모듈 시장에서 35.0%,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 35.3%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 LG엔솔·파나소닉, 유럽 NPE와 협력…특허 무임승차 방지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파나소닉 에너지(이하 파나소닉)가 유럽 특허관리전문회사(NPE) '튤립 이노베이션'을 특허 라이선스 에이전트로 선정했다. 기술 선점 경쟁이 치열한 배터리 시장에서 NPE와의 협력을 통해 특허를 보호, 무분별한 기술 도용을 원천 봉쇄한다는 방침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튤립 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파나소닉의 특허 라이선스 업무를 대리한다. 라이선스 계약을 위한 논의 과정과 특허 침해 소송을 대행하는 '에이전트' 역할을 맡는다. 튤립 이노베이션이 관리할 특허는 양·음극재를 비롯한 배터리 소재, 셀 모듈, 팩 등 구조·공정 관련 기술을 모두 포괄한다. 20여 년 동안 양사의 연구·개발 노력이 결집된 결과물 규모는 약 1500개 특허군·5000개 이상 특허에 달한다. 이는 그동안 배터리 업계에서 라이선스를 위해 제공되는 특허 포트폴리오 중 가장 최대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은 이번 튤립 이노베이션과의 협력을 통해 양사 특허 기술에 효율적으로 접근할 환경을 조성했다. 정당한 계약을 유도해 특허 침해와 소송 리스크를 해소한다. 배터리 시장이 성장하면서 무분별한 기술 도용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배터리 선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피해는 막대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92년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이차전지 연구에 착수하며 소재와 공정 관련 핵심 기술을 대부분 선점했다. 지난달 말 기준 6만여 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3만3000여 건을 등록했다. 경쟁사의 침해가 우려되는 전략 특허 수는 1000여 건으로, 580건은 경쟁사의 침해가 확인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미국에서 SK이노베이션과 영업 비밀 탈취와 특허 침해로 소송을 벌인 바 있다. 2년여 간의 갈등 끝에 2조원의 합의금을 받기로 하고 소송을 종결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말 후발업체들의 특허 무임승차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 전문가를 선임해 소송 역량을 강화하고, 지식재산권을 관리할 해외 IP오피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허 보호에 적극 나서면서 튤립 이노베이션과도 협력을 추진했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배터리 제조업체의 사업 기반이 될 수 있는 주요 기술에 대한 광범위한 라이선스를 취득할 기회"라며 "후발업체들에 정당한 라이선스 획득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공정한 경쟁 환경과 배터리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와타나베 쇼이치로 파나소닉 CTO도 "튤립의 프로그램을 통해 공정한 경쟁 환경이 조성된다면 녹색 기술 혁신이 촉진되어 보다 지속 가능한 사회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LS에코에너지, 해저케이블·희토류 사업 진출…"2030년 매출 1.8조 달성" [더구루=정예린 기자] LS에코에너지가 해저케이블과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글로벌 '탈(脫) 중국' 기조에 힘입어 중국의 빈자리를 대체하고, 이를 통해 6년 내 매출 2.5배 성장을 자신했다. LS에코에너지는 3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밸류업 데이'를 열고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전력·통신 케이블 △해저 케이블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삼각편대로 삼아 오는 2030년 매출 1조8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현재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력·통신 케이블 사업은 현재 연간 매출 약 7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1조25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1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희토류는 1800억원, 매출이 없는 해저케이블 사업은 3700억원대의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향후 15년 이상 대규모 전력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며 "전선 사업 확대와 동시에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추진,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없는 성장을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LS에코에너지는 우선 전력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전기화 시대를 맞아 전력·통신 케이블 사업을 확대한다. 기존 사업을 주력해 왔던 베트남을 넘어 고성장이 예상되는 유럽과 북미 시장까지 공략한다. LS전선의 기술력과 신뢰성에 LS에코에너지의 원가경쟁력을 더해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해저케이블 사업에도 진출한다. 북미, 유럽, 아시아까지 세계 각지에서 풍력발전 용량 급증으로 인해 해저케이블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사업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기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수주 확보를 위해 현지화 전략을 내세웠다. 해외법인인 LS그린링크 를 통해 북미 공장 설립을 결정했고, 1400억원 규모의 보조금도 확보했다. 유럽에도 투자해 현지 거점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투자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유럽 해저케이블 시장이 어마어마한 쇼티지(공급부족) 상황에 놓여 있고 안보 이슈로 신재생에너지 관련해서는 중국산 쓰기를 꺼려하고 있다"며 "또 한국에서 국산을 선호하듯 유럽도 현지 생산한 전선을 선호하고, 해저케이블은 운반비가 전체 비용의 20%를 차지하는 등 원가경쟁력을 위해서는 현지 진출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LS에코에너지는 국내 업체 최초로 베트남에서 대규모 희토류 산화물을 확보한다. LS전선과 함께 '희토류 산화물 트레이딩(LS에코에너지)→희토류 금속·합금 플랜트(LS에코에너지)→영구자석 제조(LS에코첨단소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수직계열화를 추진한다.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서 30여년 간 현지 기업을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사업을 전개한다. 우선 내년부터 연간 500톤(t) 규모 희토류 산화물을 공급받는다. 이는 약 40만 대의 전기차에 쓰일 수 있는 양이다. 확보한 산화물은 호치민 인근에 건설을 예정인 희토류 합금 공장에서 가공한 뒤 국내에 들여와 영구자석으로 재탄생될 전망이다. 희토류인 네오디뮴 희토류 기반 영구자석은 높은 자기(磁氣) 성능을 가지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의 소형, 경량, 고효율화 요구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네오디뮴 영구자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핵심 소재로 꼽힌다. 네오디뮴 영구자석은 전기차 모터에 활용되는데, 모터의 회전력을 높여 전기차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 궁극적으로 전기차 1회 완충시 주행거리를 높여줘 차세대 전기차 개발에 필수적이다. LS에코에너지의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은 작년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기점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만나 양국 간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약속했다. 이후 LS에코에너지를 중심으로 사업 성장성을 검토한 뒤 투자 방안을 구체화했다. 이 대표는 "희토류는 정제했을 때 품질 퀄리티를 누가 보장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다"며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서 30년 사업 했고 비철금속을 다뤄왔던 기업인 만큼 산화물을 정제하는 데 강점이 있고, 수출할 때 LS 브랜드로 수출하기 때문에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 '큐셀 제소' 美, 동남아 4개국 태양광 제품 반덤핑 조사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미국에서 제소한 태국과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산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CSPV)의 반덤핑 조사가 진행 중이다. 내달 초 최종 판정이 내려지며 최대 271.45%의 관세율 부과에 이목이 쏠린다.26일 코트라 워싱턴무역관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 이하 무역위)에 따르면 무역위는 태국과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산 CSPV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한화큐셀과 퍼스트 솔라, REC 실리콘, 미션 솔라, 스위프트 솔라 등 현지에 공장을 보유한 업체들의 제소로 시작됐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미국으로 수입되는 CSPV 셀이 공정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4개국이 저가를 앞세워 작년 4분기 미국 패널 수입의 약 80%를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작년 수입액은 125억 달러(약 17조원)로 2021년부터 3년 동안 141%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지난 1분기 CSPV 모듈 가격은 전년 대비 50% 이상 하락했고, 현지 태양광 제조사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다. 베트남 70.35%, 말레이시아 81.24%, 캄보디아 126.07%, 태국 271.45%를 매길 것을 주문했다. 무역위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달 2일 최종 판정을 내리고 9일 관세 명령을 발효한다. 시장조사기관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판정 결과가 4개국에서 생산된 태양 전지로 만든 모듈 수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한편, 전미태양광제조무역연합의 조사 결과 미국은 지난해 이들 4개국으로부터 태양광 모듈 약 34GW를 수입했다. 금액 기준 119억 달러(약 16조원)에 달한다.
  • 中 LFP 배터리 설치량 48% 성장…CATL·BYD 등 경쟁 [더구루=오소영 기자] 지난달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설치량이 1년 사이 48% 이상 성장했다. 미국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로 수출 비중도 절반까지 증가했다. LFP 시장을 둘러싼 CATL과 BYD 등 중국 배터리 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25일 중국 자동차배터리혁신연합(CABIA)에 따르면 지난달 현지 배터리 설치량은 35.4GWh로 전년 동월 대비 40.9% 증가했다. LFP 배터리는 같은 기간 48.7% 상승한 25.5GWh를 기록했다. 전체 설치량에서 71.9%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삼원계 배터리 설치량은 9.9GWh로 24.1%의 증가율을 보이는 데 그쳤다. LFP는 해외에서도 높은 수요를 보였다. 4월 배터리 수출량은 12.7GWh로 전년 동월 대비 28.5% 뛰었다. LFP와 삼원계는 각각 6.3GWh로 집계됐다. 지난해 30%에 불과했던 LFP의 수출 비중을 고려하면 높은 성장세다.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LFP 배터리 탑재 비중이 높아진 덕분이다. 삼원계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아 해외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LFP 배터리 시장이 커지며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CATL은 최근 '2024 베이징 오토쇼'에서 최대 항속거리가 1000km에 달하는 새 LFP 배터리 '신싱플러스'를 출시했다. 작년 8월 4C(60kwh 용량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5분)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LFP 배터리를 선보인 지 약 8개월 만이다. 신싱플러스는 10분 충전에 600km 주행이 가능하다. 이차전지 최초로 일체형 케이스를 갖췄고 부피도 7% 줄었다. BYD는 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를 내세우고 있다. 이르면 오는 8월 에너지밀도가 180~190Wh/kg인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원계를 주력으로 했던 신왕다도 전체 배터리 생산량에서 LFP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LFP의 인기에 힘입어 배터리 소재 업체도 호재를 맞았다. 중국 후난위넝(湖南裕能)은 LFP용 양극재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며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63% 증가했다. 2분기에도 양호한 수요가 예상된다. 중국 양극재 산업 전문 컨설팅 업체인 제얀 컨설팅은 지난달 LFP 양극재 생산량이 21만300톤(t)으로 전월(4만7000t) 대비 29.02% 늘었다고 분석했다. 성수기가 지속되며 생산과 판매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 'LG엔솔-GM 합작' 얼티엄셀즈,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와 폐배터리 재활용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미국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이하 레드우드)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나선다. 현재 가동 중인 1·2공장에서 발생한 폐배터리를 레드우드에 보내 재활용을 거쳐 핵심 광물을 뽑아낸다. 미국에서 사세를 확장해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며 레드우드와의 파트너십도 공고해질 전망이다.레드우드는 23일(현지시간) 얼티엄셀즈와 폐배터리 재활용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오하이오주 워런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1공장과 테네시주 스프링힐 소재 2공장에서 발생한 양·음극재, 배터리 스크랩을 받아 재활용을 진행한다. 두 공장은 각각 280만 ft²규모로, 합계 연간 생산능력이 90GWh 상당이다. 내년에 미시간주 랜싱 소재 3공장까지 가동에 돌입하면 얼티엄셀즈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140GWh에 달하게 된다. 레드우드가 가져갈 스크랩 규모도 덩달아 증가할 전망이다.레드우드는 테슬라 공동창업자이자 전 최고기술책임자(CTO)인 JB 스트라우벨이 2017년 창업한 회사다.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구리 등 다양한 금속을 95%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재활용 방식 대비 에너지와 물을 각각 80% 적게 쓰고, 탄소 배출량도 70% 줄였다. 레드우드는 지난해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7300억원)의 조건부 융자를 받아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도 공장을 건설 중으로 두 공장을 합쳐 2025년까지 연 100GWh 규모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500GWh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사업을 키우며 글로벌 고객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레드우드는 토요타와 파나소닉, 폭스바겐, 중국 엔비전 AESC 등을 고객사로 뒀다. 한국에서는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와 미국 합작공장 설립에 나섰다. 하이엔드 양극재 기술을 도입해 최대 10만 톤(t) 규모로 짓는다.얼티엄셀즈는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인정받은 레드우드와 협업해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하고 순환경제를 구축한다. 얼티엄셀즈는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라이-사이클과도 협력하고 있다. 오하이오 1공장 인근에 재활용 시설을 짓고 공장에서 발생한 폐배터리를 처리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본보 2022년 1월 14일 참고 LG·GM 합작사 옆에 배터리 재활용 공장 들어선다>
  • LX인터내셔널, 美 시그마리튬 고순도 리튬 정광 2만2000톤 확보 [더구루=정예린 기자] LX인터내셔널이 북미 광산업체 '시그마리튬(Sigma Lithium)’과 첫 리튬 정광 상업 거래를 했다. 시그마리튬은 작년 브라질 리튬 프로젝트 생산을 개시한 이래 생산량을 지속 늘리고 있다. 시그마리튬은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그로타 도 시릴로(Grota do Cirilo) 광산에서 채굴한 2만2000톤(t) 규모 '퀀터플 제로 그린(Quintuple Zero Green)' 리튬 정광 선적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전량 LX인터내셔널에 공급된다. LX인터내셔널이 시그마리튬으로부터 리튬 정광을 구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선적에 앞서 지난 3월 LX인터내셔널 대표단이 시그마리튬을 방문해 경영진과 회동, 구체적인 공급 계약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그마리튬은 LX인터내셔널에 판매한 리튬 정광이 정제 과정을 거친 뒤 수산화리튬으로 재탄생,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튬 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으로,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의 원료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도 시그마리튬과 별도 계약을 맺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시그마리튬은 지난 2021년 10월 배터리용 리튬 농축액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연간 6만t을 시작으로 2024~2027년 연간 10만t의 리튬을 공급받기로 했다. 현재 양사는 법적 분쟁을 치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3월 시그마리튬이 계약 조항을 위반했다며 책임을 묻고 나섰다. 미국중재협회 국제분쟁해결센터(AAA/ICDR)를 통해 중재 개시서를 전달했다. <본보 2024년 3월 20일 참고 [단독] "리튬 공급 계약 어겼다" LG엔솔, 시그마리튬 국제분쟁기구에 제소> 시그마리튬은 2012년부터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그로타 도 시릴로(Grota do Cirilo)' 리튬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2019년 환경 허가를 받아 광산 개발과 처리 시설 건설 등을 본격화했다. 2022년 말 개시한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작년 상업 생산 준비를 완료했다. 그로타 도 시릴로 프로젝트의 1단계 생산량은 연간 27만t이다. 예상 대비 63% 증가한 추가 광물 매장량을 확인, 계획된 증설 용량도 늘리기로 했다. 지난달 초 1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량을 내년 52만t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작년 7월 처음으로 리튬을 출하했다. 기존 전망과 달리 리튬 첫 생산분은 LG에너지솔루션이 아닌 중국 '야후아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앤 디벨롭먼트(Yahua International Investment and Development)’가 차지했다. 쓰촨 야후아 인더스트리얼 그룹의 계열사다. 양사는 작년 향후 3년간 연간 최대 30만t의 그린 리튬을 공급하는 장기구매계약(오프테이크)을 체결했다. <본보 7월 31일 참고 'LG엔솔 파트너' 시그마리튬, 세계 최초 '탄소중립' 리튬, 中에 먼저 공급>
  • LG엔솔, '1100억 투자' 美 미시간 공장 리노베이션…세제 혜택 신청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 공장 개조에 1000억원 이상 투자한다. 추가 투자를 위해 홀랜드 시의회에 세금 감면을 신청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미시간 공장을 업그레이드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22일 미국 일간지 '홀랜드 센티넬' 등 외신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홀랜드 시의회에 미시간 공장 1개동 리모델링과 관련 'PA(Public Acts) 198'에 따른 세금 감면 신청서를 제출했다. PA 198은 미시간에 투자하고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회사에 재산세 경감 혜택을 제공하는 법안이다. 최대 12년 동안 지방 재산세 최대 50%를 깎아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8189만8076달러(약 1100억원)를 쏟아 2만4000ft² 상당 한 개 동을 개조한다. 오래된 생산라인을 교체하고 시설 전반을 업그레이드 한다. 이미 리모델링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0년 약 3억 달러(약 4100억원)를 투자해 미시간 공장을 건설하고 2013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10년 이상 운영해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리모델링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홀랜드 시의회에 지원 신청서를 냈다. 내달 5일 오후 6시에 열리는 공청회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난 후 지원 여부가 확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법인은 "홀랜드시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기대하며 선도적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로서 자동차 산업을 변화시키고 친환경적인 미래 구현에 집중하겠다"며 "1000개 이상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좋은 이웃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17억 달러(약 2조2800억원)를 투입해 연산 5GWh인 홀랜드 공장의 생산능력을 26GWh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내년까지 완료하고 12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10월 토요타와 연간 20GWh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토요타향 배터리 셀과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하고자 약 4조원의 추가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홀랜드에서 투자를 늘리며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미국은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 이상 급증해 약 120만 대에 달했다. 작년까지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올 초 분위기는 달랐다. AP통신에 따르면 1분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약 27만대로 전년 대비 3.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기차 캐즘(일시적인 수요 둔화) 영향으로 북미 시장의 성장률은 둔화됐으나 2분기부터 나아질 전망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월부터 신규 모델 출시가 계획돼 있다"며 "2분기부터 고객사 차량 판매 실적도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 중"이라고 밝혔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 고객사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올해 전기차 판매량 목표치 20만~30만 대를 유지했다. 이쿼녹스, 시에라, 실버라도 등 신규 전기차를 대거 출시해 전기차 캐즘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캐즘에 대응해 전체 설비투자 규모를 줄이면서 중장기적인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는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CFO는 "중장기 수요 대응과 북미 내 선제적인 생산능력(CAPA)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신증설 투자에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포르쉐, LG 찜한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 기업 ‘사우스8’ 투자 [더구루=정등용 기자] 포르쉐가 차세대 리튬 이온 배터리 기업으로 평가 받는 사우스8 테크놀로지스(South 8 Technologies)에 투자한다. 사우스8 테크놀로지스는 LG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사우스8 테크놀로지스는 21일(현지시간) 포르쉐 AG의 벤처 캐피탈 부문인 포르쉐 벤처스가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투자자로는 △안주 파트너스 △LG 테크놀로지 벤처스 △록히드 마틴 벤처스 △타이요 닛폰 산소 △풋힐 벤처스 등이 있다. 톰 스테피엔 사우스8 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인 이상 기후 현상 속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성능을 발휘하는 데 최적화된 배터리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며 “포르쉐는 차세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에 필수적인 배터리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우스8 테크놀로지스는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용 액화가스 전해질을 개발하는 업체로 지난 2016년 설립됐다. 전해질은 충·방전 시 리튬이온을 운송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며 배터리의 성능과 효율을 향상시킨다. 사우스8 테크놀로지스는 고성능 배터리용 액화가스 전해질인 리가스(LiGas®)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리가스는 실온에서 기체인 용매에 압력을 가해 액화한 전해질이다. 현재 보편적으로 쓰이는 액체 전해질이나 차기 소재로 꼽히는 고체 전해질과는 완전히 다른 물질로 평가 받는다. 열 폭주 위험이 없어 상대적으로 안전할 뿐만 아니라 기존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등과 통합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월에는 자동차 주문자위탁생산(OEM) 파트너와 리가스 성능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리튬·니켈·망간 산화물(LNMO) 양극재 기반의 18650(지름 18mm·길이 65mm) 원통형 배터리셀에 리가스를 적용해 낮은 온도에서도 배터리 에너지 유지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사우스8 테크놀로지스는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 받아 지난 2022년 4월 1200만 달러(약 151억원) 규모의 시리즈A 펀딩 라운드를 유치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당시 펀딩 라운드에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참여했다.
  • SK온, 현대차 '아이오닉9' 배터리 공급 초읽기…서산 제2공장 정비 완료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온의 국내 주력 생산기지인 충남 서산공장에 대한 1차 시설투자가 내달 마무리된다. 현대자동차 전기차 신모델 ‘아이오닉9’(모델명 예정) 배터리 공급망 프로젝트가 순항하며 최태원 SK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간 밀월도 깊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다음달 말 서산 2공장 라인 재정비 작업을 완료하고 시험생산에 돌입한다. 이곳에서 연내 출시 예정인 현대차 아이오닉9에 탑재될 고성능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생산한다. SK온은 지난해 12월 신규 수주 대응을 위해 서산 2·3공장 시설 투자에 1조7535억원 규모를 투입하기로 했다. 앞서 작년 8월 발표한 3공장 신설(1조5000억원)에 2공장 라인 개보수를 위해 2535억원을 추가한 바 있다. 2공장 투자에는 생산라인 개조를 통한 장비 업그레이드와 제조 공정 최적화 작업 등이 포함됐다. 내년으로 예정된 3공장 완공에 앞서 2공장 생산성을 높여 현대차로 부터 신규 수주한 물량을 일부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공장이 지난 2018년 가동에 돌입한 만큼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해서는 최신 장비로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3공장은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 화학물질 취급·전기공사 등에 관한 협의를 마치고 서산시청으로부터 건축 공사를 위한 안전 계획도 승인 받았다. 완공되면 3공장이 현대차향 배터리 물량 확대에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1~3공장을 합친 서산공장의 총 생산능력은 오는 2028년 현재(5GWh) 대비 4배 늘어난 최대 20GWh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차가 연내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이오닉9의 배터리 공급사로 SK온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지며 양사 간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와 SK온은 SK온의 서산공장에서 생산한 NCM 배터리 공급 계약을 위해 협의 중이다. SK·현대차간 '배터리 동행'은 지난 14년여 간 켜켜이 쌓아 온 양사 간 신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010년 현대차가 내놓은 첫 국산 고속전기차 '블루온'에 SK에너지의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가 장착되며 동맹이 시작됐다. 이후 현대차 △아이오닉5·6 △GV70·80과 기아 EV9 등 주력 모델에 SK온 배터리가 쓰였다. 양사는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35GWh 규모 배터리셀 합작 공장도 짓는다. 여기에는 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오랜 인연과 우호적인 관계가 양사 간 협력의 주요 토대가 됐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특히 지난 2020년 7월 정 회장이 서산공장을 직접 방문해 최 회장과 공개 회동한 것을 계기로 SK과 현대차 간 배터리 협력이 더욱 활발해졌다. 당시 정 회장은 기아차 니로EV에 탑재되는 배터리셀 조립 라인을 둘러보고 전기차 사업 청사진을 공유했었다.
  • KCC, 美 MPM 지분 100% 인수 완료...실리콘 사업 '강력 드라이브' [더구루=오소영 기자] KCC가 글로벌 실리콘 기업인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MPM)'의 잔여 지분 인수를 마쳤다. 지분 100%를 확보해 시너지를 도모하고 지난해 약세를 보였던 실리콘 사업의 실적 회복에 나선다. 16일 KCC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4일 사모투자 합작회사 'MOM PEF'가 보유한 모멘티브 지분 4만941주 인수를 완료했다. 지난 3월 사모펀드 운용사인 SJL파트너스와 주식 매매 계약을 맺은 후 약 두 달 만이다. KCC는 MPM의 모기업인 모멘티브 홀딩스의 지분 60%를 갖고 있다. 남은 지분 40%는 MOM PEF가 소유한다. MOM PEF는 KCC 49.8%와 기타주주 50.2%의 지분으로 구성되는데 KCC는 기타주주분을 이번에 매입한 것이다. 잔여 지분 인수에 든 비용은 4050억원가량이다. KCC는 2019년 MPM 지분 매입 당시 컨소시엄 파트너인 SJL파트너스에 미국 증시 상장을 약속했었다. MPM 인수 후 5년이 지난 시점인 올해 5월을 데드라인으로 잡았다. 뉴욕거래소 상장을 통해 SJL이 지분 엑시트(시장 매각)에 성공하고 수익을 얻도록 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작년 8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절차에 돌입했으나 실리콘 사업이 적자를 내며 무산됐다. 결국 상장을 철회하고 지분을 매수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KCC는 MPM 지분 전량을 취득해 실리콘 사업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시너지를 낸다. MPM은 2006년 미국 사모펀드 아폴로PE가 제너럴일렉트릭(GE) 핵심 계열사이던 GE어드밴스드머티리얼즈와 GE바이엘실리콘, GE도시바실리콘 등을 인수 합병해 출범시킨 회사다. 1940년 산업용 실리콘, 1986년 일상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투인원 샴푸(샴푸와 린스가 결합된 상품) 실리콘을 세상에서 처음을 내놓았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실리콘과 비경화 실리콘 고무, 실리콘 폴리에티르를 사용한 섬유유연제 등 수많은 원천 기술을 보유하며, 미국 다우듀폰, 독일 바커와 함께 세계 3대 실리콘 기업으로 꼽힌다. KCC는 2019년 5월 SJL파트너스, 원익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30억 달러(약 4조원)에 모멘티브를 인수했다. SJL이 인수금액의 절반을, KCC와 원익이 각각 45%, 5%를 부담했다. 이후 2년 만인 2021년 KCC는 흩어져 있던 실리콘 사업을 MPM 산하로 결집시키며 주력 사업으로 육성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유럽과 북미 지역의 경기 위축 등으로 작년 2분기부터 적자를 냈으나 올해는 회복세가 기대된다. 시장이 살아나는 시기에 맞춰 모멘티브와 협력을 강화하고 실적 회복을 꾀한다. 정몽진 KCC 회장은 "거래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MPM 팀과 파트너십을 이어가며 다음 단계의 성장에 집중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샘 콘존 MPM 대표이사도 "KCC를 유일한 주주로 삼아 사람과 기술, 혁신을 통해 당사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ESS 재무 안정성 순위…테슬라와 LG에너지솔루션 1,2위 다툼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의 재무 건전성 순위가 공개됐다. 미국과 아시아권 상위권을 차지하며 아시아 기업의 저력을 드러냈다. 15일 에너지 분야 전문 홍콩 컨설팅 업체 '사이노볼테익스(Sinovoltaics)'가 발표한 'ESS 제조사 재무 건전성 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가 1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해 상위 5위권 내 3개 기업이 아시아에 기반을 둔 회사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 대만 쿵롱배터리(Kung Long Battery) △4위 중국 머스탱 배터리(Mustang Battery) △5위 미국 솔리드파워(Solid Power) △6위 아일랜드 이튼(Eaton) △7위 중국 시넥셀(Sinexcel) △8위 일본 GS유아사 △9위 일본 산요 △10위 미국 리벤트(Livent) 순이었다. 사이노볼테익스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 거점을 둔 55개 ESS 기업을 조사했다. 2020년 6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약 4년에 걸친 각 기업의 재무 현황을 살폈다.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알트만 Z 스코어'를 활용했다. 알트만 Z 스코어는 1960년대에 주로 사용한 고전 모델이다. 운전자본비율, 이익잉여금비율 등 재무제표를 이용해 파산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한다. 스코어가 낮을수록 부도 위험이 높다. 1.1점 이하는 향후 2년 내 파산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고, 2.6점 이상이면 재무 상태가 탄탄하다는 의미다. 사이노볼테익스는 "이 보고서는 장비의 품질을 평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구매자 및 금융 기관과 같은 기타 업계 이해관계자가 실사 프로세스의 요소로 사용하거나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파트너를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에코프로 사업 이상 無" 퀘벡주 총리, 포스코 합작사 찾아 지역 '달래기'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수아 르고 캐나다 퀘벡주 총리가 포스코퓨처엠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캠' 양극재 공장 건설 현장을 점검했다. 최근 공사가 중단된 에코프로비엠과 SK온, 포드의 합작공장의 건설에도 확신을 표했다. 전기차 케즘(일시적인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산업 육성에는 '꺾이지 않는 의지'를 내비쳤다.14일 캐나다 방송사 'TVA' 등 외신에 따르면 르고 총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베캉쿠아시의 얼티엄캠 양극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포드와 한국인들이 검토 중이지만 공장은 지어질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과 SK온, 포드는 앞서 양극재 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했다. 케즘에 따른 세 회사의 재정난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올해 1분기 전기차 한 대당 손실이 10만 달러(약 1억3600만원)를 돌파했다. 올해 손실이 최대 55억 달러(약 7조5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터리 주문도 축소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 49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2분기 적자 폭은 확대될 전망이다. SK온은 1분기 33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당장 시장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만큼 건설 중단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기차 투자 유치에 사활을 건 퀘벡주의 행보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우려되면서 르고 총리는 시장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르고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얼티엄캠 방문 소회도 남겼다. 그는 "공장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얼티엄캠 공장은) 2025년 초에 오픈할 예정"이라며 "GM과 같은 대기업 유치에 성공해 뿌듯하다"고 밝혔다. 퀘벡주는 북미 최대 리튬 매장지를 보유하며, 흑연과 니켈 등 주요 배터리 광물이 풍부하다. 수력 발전을 비롯해 청정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고 유럽, 아시아와 지리적인 접근성도 좋다. 이러한 강점에 더해 주정부는 막대한 인센티브까지 앞세워 배터리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얼티엄캠의 양극재 공장,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지박 공장 등 한국 기업들의 투자도 확보했다. 에코프로비엠과 SK온, 포드도 퀘벡이 유치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세 회사는 작년 8월 베캉쿠아시 산업단지 내 27만8000㎡(약 8만4000평) 부지에 총 12억 캐나다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합작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연산 4만5000톤(t) 규모로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했다.
  • 韓, 희토류 탈중국화 박차…인니 정부와 탐사연구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산하 지질국과 희귀 광물인 '희토류' 탐사에 본격 나선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남술라웨시주를 중심으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중국 의존도를 낮춘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지질자원연은 인도네시아 지질국과 남술라웨시주 마무주에 희토류 탐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희토류 사업의 공동 연구 수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협약이 성사되면 7월부터 약 3주 동안 본조사가 시행한다.무하마드 와피드 지질국 국장은 'CNBC 인도네시아'에서 지질자원연과의 협력 소식을 정하며 "인근에 다른 후보지도 있으나 우선 여기(마무주)에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지잘자원연은 작년부터 인도네시아와 광물 협력을 모색했다. 이평구 원장은 작년 9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아리핀 타스리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을 만났다. 핵심 광물 연구 협력과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지질자원연도 지질국과 회동해 희토류와 흑연, 리튬, 바나듐 탐사·개발도 검토했다. 지질자원연의 지질자원 정보 서비스인 '지오빅데이터 오픈 플랫폼'을 활용, 인도네시아 지질정보시스템 구축하는 방안을 비롯해 국제 공동 연구를 살폈다. 현지 출장 후 올해 1월 희소금속광산센터에서 희토류 후보지에 대한 예비 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협력을 구체화해 희토류 채굴을 본격 진행할 방침이다. 희귀 광물인 희토류 공급국을 다변화하며 수급 안정화에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희토류는 란타넘과 류테튬 등 란타넘족 15개 원소에 스칸듐, 이트륨 등을 포함한 총 17종의 광물이다. 전기차 배터리와 해상풍력터빈, 스마트폰, 전투기, 미사일, 레이더 등 다양한 첨단 장비에 쓰이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공급은 제한적이다. 현재 전 세계 희토류 생산·공급의 95%는 중국이 통제하고 있다. 중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희토류 수출 제한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희토류 가공 기술 수출도 금지했다. 자원 무기화 전략의 수위를 높이면서 국내에서도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2월 '핵심 광물 확보 전략'을 수립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선언했다. 핵심 광물에 대한 의존도를 2030년까지 80%대에서 50%대까지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 포스코인터 폴란드 구동모터코아 신공장 6월 착공 준비 '착착'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폴란드 브제크시에서 구동모터코아 신공장 착공을 약 한 달 앞두고 건설 준비에 분주하다. 현지 시장과 만나 착공 준비와 채용 계획을 논의했다. 11일 브제크시에 따르면 예지 브렉비악(Jerzy Wrębiak) 시장은 최근 나정수 폴란드모터코아 법인장을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 실무진을 만났다. 공사 준비와 향후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장기적인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억8300만 즈워티(약 630억원)를 투자해 6월 예정대로 공사를 시작하고 2025년 5월 완공한다는 목표다.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년까지 6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2030년 생산량이 연간 120만 대에 달하면서 직원 수도 180명으로 늘린다. 브레비악 시장은 전체 투자 단계에서 협력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월 말 이사회에서 폴란드 신공장 설립을 승인했다. 이어 3월 브레제크시와 토지 소유권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10만㎡ 규모 부지를 확보했다. 부지 정비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신공장을 통해 유럽 고객사들의 수요에 대응한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339만 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량도 유사한 성장률을 보이며 친환경차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아 수요도 높다.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승용·승합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코트라는 각국 탄소 중립 정책이 지켜진다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2025년 540만 대, 2030년 1060만 대로 증가한다고 예측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초 현대차·기아로부터 유럽 전기차에 탑재할 구동모터코어 103만 대를 수주했다. 향후 유럽 시장이 커지면서 주요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주 기회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궁극적으로 2030년 연 700만 대 이상 생산체제를 마련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한국(천안·포항)을 비롯해 멕시코, 중국, 인도 등에 생산 거점을 확보한다.
  • 최대 15년 쓸 수 있는 원통형 리튬 배터리 나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파나소닉이 원통형 리튬배터리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차전지에 밀려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일차전지까지 라인업을 지속 확장하며 배터리 전문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11일 파나소닉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최근 일차전지인 원통형 리튬배터리 신제품 'CR-LAZ'을 출시했다. 최대 15년 간 사용할 수 있는 긴 수명이 특징이다. CR-LAZ는 이산화망간과 리튬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일차전지다. △15년의 수명 △넓은 작동 온도 범위 △안정적인 성능 △탁월한 방전 성능이 이 제품의 특장점이다. 파나소닉은 배터리를 자주 교체하기 어려운 전자기기 등 장치에 CR-LAZ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가스·수도 계량기 △화재 경보기 △사물인터넷(IoT) 감지 장치 △GPS 추적기 △주택 보안 기기 △무선 컨트롤러 등에 사용할 것을 조언했다. 파나소닉의 일차전지 라인업은 리튬배터리와 아연탄소·알카라인배터리 등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리튬배터리에는 코인형부터 원통형까지 다양한 제품이 포함돼 있다. CR-LAZ가 속한 원통형 리튬 배터리는 장수명형과 표준형이 있는데 CR-LAZ는 장수명형 제품이다. CR-LAZ를 포함해 9개의 제품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파나소닉은 이차전지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계 전기차 1위 기업인 테슬라 모델3·S·X 등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일본 완성차 업체 토요타와 배터리 합작사 ‘프라임 플래닛’을 설립하는 등 파트너십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 美 정계, 한화큐셀 중국산 장비 구매 강력 비판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이 미국 정계에서 중국 장비 회사를 공급사로 택했다는 이유로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공장 확장으로 막대한 세액 공제 혜택을 얻고 있는 만큼 중국을 배제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납세자들의 돈이 중국 장비 구매에 흘러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0일 미국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상하이 리안펑 가스(이하 리안펑 가스)로부터 알곤 정제 설비를 공급받는다. 해당 장비는 산업용 가스에서 알곤을 추출해 이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지어지는 한화큐셀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허브'에 설치된다. 앞서 한화큐셀은 익명의 미국 제조사와 장비 도입을 논의했었다.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고 전해졌으나 결국 중국 업체를 택했다. 작년 2월부터 4개월 넘게 수차례 리안펑 가스와 미팅을 가진 결과, 중국산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한화큐셀이 리안펑 가스를 최종 공급사로 선정하며 미국 정계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미 상원 에너지·천연자원위원회의 공화당 소속 존 바라소(John Barrasso) 의원은 한화큐셀과 중국 장비 업체의 파트너십을 비난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과 기업이 미국 납세자들의 세금을 한 푼도 받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은 중국을 배제하고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고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발효했다. 현지에서 생산하는 태양광 셀에 W당 4달러, 모듈에 7달러, 폴리실리콘에 kg당 3달러, 웨이퍼에 ㎡당 12달러의 세액 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에서 투자를 늘리며 IRA의 수혜를 입고 있다. 이 회사는 조지아 달튼 1·2공장에 이어 최근 카터스빌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미국 최대 규모인 연간 약 8.4GW의 모듈 생산능력을 갖췄다. 내년부터 각각 연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 상업 생산에 돌입하며 연간 1조원에 달하는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는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을 협력사에 포함시켜 IRA의 목적을 훼손하면 안 된다는 게 바라소 의원의 지적이다. 더욱이 한화큐셀은 양면형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 면제를 폐지해 달라고 공식 청원했다. 퍼스트 솔라, 수니바 등 7개 태양광 업체들의 지지를 받아 중국 패널의 진입을 막으려고 하고 있어 이번 장비 업체 선택이 현지에서 날 선 비판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한화큐셀은 리언펑 가스를 택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 있다고 해명했다. 해당 장비는 잉곳 재활용 처리 작업을 일원화하는 기능을 탑재한 유일한 제품이고, 호환성도 미국산 대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또 카터스빌 공장에서 사용되는 장비가 3분의 2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알곤 정제 설비는 전체 공장 내 설비 중 0.05% 미만을 차지해 비중이 매우 낮다는 점도 언급했다. 한편, 한화큐셀은 지난해에도 중국산 원재료 의존도를 두고 쉐피드 할람 대학 내 인권 연구를 수행하는 헬렌 케네디 센터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 센터는 한화큐셀이 중국산 폴리실리콘과 메탈실리콘(MG-Si)을 썼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신장 위구르족의 강제노동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본보 2023년 8월 3일 참고 한화큐셀, '中 신장 소수민족 강제노동' 이용한 태양광 재료 조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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