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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파운드리 의지’…신임 한진만‧남석우 사장단 Archives - 뉴스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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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의 파운드리 의지’…신임 한진만‧남석우 사장단, 기술력‧고객사 확보 특명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사업부 수장 교체는 물론 기술 보직까지 신설하는 등 고강도 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이재용 회장이 파운드리 사업의 부진에도 지속적으로 피력해 온 사업 강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7일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 발표를 통해 한진만 DS부문 DSA(DS부문 미주지역총괄, 부사장)를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임 파운드리사업부장으로 선임했다. 2020년부터 약 4년간 파운드리 사업을 이끌었던 최시영 사장은 퇴임했다. 새롭게 선임된 한진만 사장은 DRAM/Flash설계팀을 거쳐 SSD개발팀장, 전략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 말 DSA총괄로 부임해 현재까지 미국 최전선에서 반도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와 함께 파운드리사업부에 사장급 CTO(최고기술책임자)직을 신설하고 남석우 DS부문 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 제조&기술담당(사장)을 선임했다. 남석우 사장은 반도체 공정개발 및 제조 전문가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사업부에 기술 전문가 사장단을 전면에 배치해 고객사 확보는 물론 기술력 제고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다. 파운드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강력한 의지로 육성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특히 그는 2019년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며 파운드리 등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약 133조원을 투자해 2030년 업계 1위로 도약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올해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하는 등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업계의 미래 경쟁력인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AI 반도체 양산에서 수율(양품 비율) 문제가 발목을 잡으며 주요 고객사 확보에 실패한 것이 뼈아팠다. 이러는 사이 글로벌 파운드리 1위 TSMC와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64% 1위를 독주 중이며, 삼성전자는 12%의 점유율로 2위에 위치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분사 가능성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재용 회장은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파운드리 사업 분사 설에 대해 “파운드리 사업 성장을 갈망한다”면서도 “분사는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속적으로 사업을 이어간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파운드리 사업 개편은 이재용 회장의 사업 유지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등 고객사의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은 기술력은 물론 네트워크 관리를 통한 고객사 확보가 중요하다. 특히 엔비디아, AWS 등 최대 AI 반도체 고객사들이 미국 기업인 것을 감안하면, 미국 시장 전문가 한진만 사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진만 사장은 반도체 설계뿐만 아니라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약 5년 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 부서에 몸담았다. DSA총괄을 지내면서는 현지에서 반도체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다양한 빅테크들과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 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진만 신임 사장은 기술전문성과 비즈니스 감각을 겸비하는 등 글로벌 고객대응 경험이 풍부하다”며 “공정 기술 혁신과 더불어 핵심 고객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현재의 파운드리 비즈니스 경쟁력을 한 단계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술통 신임 남석우 CTO는 현재 진행 중인 최신 2나노(㎚·10억분의 1m) 이하 선단 공정 개발 및 전환과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한 수율 개선의 중책을 맡는다. 그는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 제품 공정개발을 주도했다. 이번 파운드리사업부 CTO로 자리를 옮기면서 파운드리 선단 공정 기술 확보와 제조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남석우 사장은 반도체 공정 전문성과 풍부한 제조 경험 등 다년간 축적했다”며 “이 같은 기술리더십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기술력 제고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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