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형 스탠포드 교수 "10년 안에 치매 등 5대 뇌 질환 정복"(종합)'메디컬 코리아' 기조연설·인터뷰…"집에서 '뇌 건강' 관리할 날 올 것" "환자 치료 접근성 높여 의료비용 줄이는 효과도 기대" 기조연설하는 이진형 미국 스탠퍼드 교수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뇌과학자인 이진형 미국 스탠퍼드대 신경학·생명공학과 교수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 코리아 기조연설에서 뇌 질환 치료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24.3.14 shlamazel@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한국인 여성 최초의 미국 스탠퍼드대 종신교수로 주목받는 뇌과학자 이진형 교수가 14일 향후 10년 안에 치매와 자폐 등 5개 뇌 질환을 정복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교수는 이날 보건복지부 주최의 '메디컬 코리아' 기조연설에서 "간질과 치매에 관한 설루션(치료법)은 이미 완성했고, 파킨슨병 원인을 밝혀내 치료법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아이폰에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쓰듯 (환자들이) 다양한 뇌 질환과 그에 대한 치료법이 담긴 앱을 내려받아 쓸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70년대만 해도 1만명 가운데 1명꼴인 자폐 질환이 지금은 36명 가운데 1명꼴로 급증했다"며 "치료제 한 개를 개발하는 데 1조원을 투입하는 등 많은 투자를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엄청나게 많은 실패를 했다"고 그간의 노력을 설명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신경학·생명공학과 교수인 그는 2019년에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인 'NIH 파이어니어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뇌신경과 헤모글로빈의 농도 관계를 규명한 연구 결과가 '네이처'에 게재됐고, 이후 뇌 질환 연구와 뇌 회로 분석, 뇌 건강관리 등 연구를 확대했다. 2013년에는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엘비스(LVIS)를 창업했다. 엘비스는 서울에 이어 최근 대구에 사무실을 오픈했다. 이 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뇌 질환으로 인해 여러 국가에서 최근 10년간 큰 투자를 해왔다"며 "그런데도 그런 증가세를 꺾을 수 있는 기술이 하나도 개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2년간 치매 치료 약물이 매년 1개씩 승인을 받았지만, 큰 효과를 보이지 못했고, 부작용도 많은 탓에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도 했다. 이처럼 뇌 질환을 정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뇌 기능을 정상화하려면 먼저 이를 측정할 수 있어야 하지만, 치매 환자가 병원에 가면 설문지를 작성하고 의사와 질의응답을 나누는 게 현실이라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뇌의 움직임을 측정하기 위해 15년 전부터 환자의 뇌와 동일한 움직임을 보이는 복제본 격인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이어왔다"며 "이를 통해 뇌가 다른 세포나 유전자와 어떻게 교류하는지 등을 분 단위로 측정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덕분에 상상하는 수준에 그쳤던 뇌 활동을 체계적으로 시각화해서 의사와 환자가 함께 볼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무엇보다 의사를 만나기 위해 1년 넘게 기다려야 했던 현 의료 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일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있는 의사가 벽지 지역 환자 데이터를 확인하고 원격 치료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비용도 줄이는 효과도 가져오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궁극적으로는 개개인이 집에서 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뇌 질환 치료 방법은"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뇌과학자인 이진형 미국 스탠퍼드대 신경학·생명공학과 교수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 코리아 기조연설에서 뇌 질환 치료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24.3.14 shlamazel@yna.co.kr (끝) 그는 기조연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회사를 창립한 이후 지난 10년은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는 시간'이었다"며 "그래도 많은 연구가 발전되고 여러 숙제도 해결됐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10년은 더 빨리 기술이 발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그 안에 치매를 비롯한 5대 뇌 질환이 정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가 말한 5대 뇌 질환은 치매, 불면증 등 수면 장애, 파킨슨병, 자폐, 간질이다. 그는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평균 수명은 늘었지만, 뇌 질환이라는 궁극적인 문제가 남았다"며 "뇌 건강은 고령화 시대에 개인은 물론이고 국가 차원에서도 득이 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모두의 헬스케어: 장벽없는 세상을 향한 새로운 탐색'을 주제로 중국, 몽골, 파라과이, 투르크매니스탄 등 세계 의료 전문가들이 참가한 이번 콘퍼런스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shlamazel@yna.co.kr "러시아 피겨 발리예바, 13∼15세에 56가지 약물 투여받아" "방송하느라 훈련불참"…휘문고 농구부 현주엽 감독 민원 접수돼 나사 풀린 육군 간부들…한미연합훈련 현장서 '술파티' 황의조 형수 징역 3년…"죄질 무겁지만 黃 선처요청 고려" "뭐 먹어도 될까" 그러자 사과 건넸다…오픈AI 로봇 쇼크 대장내시경 검사받고 숨진 50대…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의사 기소 인제대, 새학기 맞이 학식 '랍스터·돈마호크' 제공 눈길 아디다스 31년 만에 적자…'카녜이 신발' 여파 1만7천원짜리 레이저 한발로 목표물 명중…무기 판도 흔드나 아이 낳으면 18세까지 1억…인천시, 임산부 교통비부터 지원
"간질·치매 치료법 완성…집에서 '뇌 건강' 관리할 날 올 것"이진형 스탠포드 교수 '메디컬 코리아' 기조연설…"원격 치료로 의료비용 절감" 기조연설하는 이진형 미국 스탠퍼드 교수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뇌과학자인 이진형 미국 스탠퍼드대 신경학·생명공학과 교수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 코리아 기조연설에서 뇌 질환 치료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24.3.14 shlamazel@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한국인 여성 최초의 미국 스탠퍼드대 종신교수로 주목을 받고 있는 뇌과학자 이진형 교수가 14일 국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집에서 뇌질환을 치료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교수는 이날 보건복지부 주최의 '메디컬 코리아' 기조연설에서 "간질과 치매에 관한 설루션(치료법)은 이미 완성했고, 파킨슨병 원인을 밝혀내 치료법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아이폰에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쓰듯 (환자들이) 다양한 뇌 질환과 그에 대한 치료법이 담긴 앱을 내려받아 쓸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70년대만 해도 1만명 가운데 1명꼴인 자폐 질환이 지금은 36명 가운데 1명꼴로 급증했다"며 "치료제 한 개를 개발하는 데 1조원을 투입하는 등 많은 투자를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엄청나게 많은 실패를 했다"고 그간의 노력을 설명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신경학·생명공학과 교수인 그는 2019년에 미국 국립보건원(NIH)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인 'NIH 파이어니어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뇌신경과 헤모글로빈의 농도 관계를 규명한 연구 결과가 '네이처'에 게재됐고, 이후 뇌 질환 연구와 뇌 회로 분석, 뇌 건강관리 등 연구를 확대했다. 2013년에는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엘비스(LVIS)를 창업했다. 엘비스는 서울에 이어 최근 대구에 사무실을 오픈했다. 이 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뇌 질환으로 인해 여러 국가에서 최근 10년간 큰 투자를 해왔다"며 "그런데도 그런 증가세를 꺾을 수 있는 기술이 하나도 개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2년간 치매 치료 약물이 매년 1개씩 승인을 받았지만, 큰 효과를 보이지 못했고, 부작용도 많은 탓에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도 했다. 이처럼 뇌 질환을 정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뇌 기능을 정상화하려면 먼저 이를 측정할 수 있어야 하지만, 치매 환자가 병원에 가면 설문지를 작성하고 의사와 질의응답을 나누는 게 현실이라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뇌의 움직임을 측정하기 위해 15년 전부터 환자의 뇌와 동일한 움직임을 보이는 복제본 격인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이어왔다"며 "이를 통해 뇌가 다른 세포나 유전자와 어떻게 교류하는지 등을 분 단위로 측정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덕분에 상상하는 수준에 그쳤던 뇌 활동을 체계적으로 시각화해서 의사와 환자가 함께 볼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무엇보다 의사를 만나기 위해 1년 넘게 기다려야 했던 현 의료 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일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있는 의사가 벽지 지역 환자 데이터를 확인하고 원격 치료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비용도 줄이는 효과도 가져오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궁극적으로는 개개인이 집에서 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모두의 헬스케어: 장벽없는 세상을 향한 새로운 탐색'을 주제로 중국, 몽골, 파라과이, 투르크매니스탄 등 세계 의료 전문가들 참가한 이번 콘퍼런스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뇌 질환 치료 방법은"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뇌과학자인 이진형 미국 스탠퍼드대 신경학·생명공학과 교수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 코리아 기조연설에서 뇌 질환 치료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24.3.14 shlamazel@yna.co.kr (끝) shlamazel@yna.co.kr 군의관·공보의 태업 종용 게시물에 복지부 "강력한 법적 조치" 윤복희 "1967년 미니스커트 직접 만든 것…한국에 없어 열풍 몰랐죠" "방송하느라 훈련불참"…휘문고 농구부 현주엽 감독 민원 접수돼 황의조 형수 징역 3년…"죄질 무겁지만 黃 선처요청 고려" 직원이 아시안컵에 카지노칩을 왜?…풍파 자초한 축구협회 이선균에 3억 뜯은 실장 첫재판…"해킹범 협박 알렸을 뿐" "나 싱가포르 재력가 닉 영인데…" 신체 촬영물 받아내 유포 日법원, 옴진리교 교주 사형 6년 만에 딸에 유골 반환 명령 '갑질피해 극단선택' 아파트 경비원 1주기…"관리소장 사과하라" '같은 광고 아니야?'…신신제약-제일헬스 파스 광고 표절 논란
여성단체 "여가부 폐지 시도 중단하고, 후임 장관 지명해야""여성가족부 정상화하라!"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와 성평등 정책 강화를 위한 범시민사회 전국행동'은 23일 대통령실 앞에서 여가부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4.02.23 shlamzel@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와 성평등 정책 강화를 위한 범시민사회 전국행동'(여가부폐지전국행동)은 23일 "여가부 폐지 시도를 당장 중단하고, 장관을 지명해 부처를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여성의전화와 한국여성민우회 등 902개 여성시민단체로 구성된 여가부폐지전국행동은 이날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김현숙 여가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후임 장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며 "다음 국회에서 법 개정을 통해 정부조직법을 고쳐 여가부를 폐지하고, 관련 업무는 각 부처로 재이관하도록 조치하겠다는 게 윤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윤 대통령은 당선 이후 2년간 정치적 위기가 있을 때마다 여가부 흔들기로 자신의 입지를 이어왔다"며 "올해 여성 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예산이 120억원 삭감되는 등 성평등 실현의 전담 부처로서 여가부 기능은 크게 약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가부는 성평등 추진 기능을 수행하는 것보다 부처 폐지라는 정치적 수사로 활용돼 왔다"며 "이 과정에서 성차별의 현실은 왜곡·축소되고, 사회적 약자들의 삶은 더 팍팍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가부 장관을 공석으로 두며 성평등 추진 체계를 흔들고 혐오를 통치 전략으로 사용하는 윤석열 정부에 경고한다"며 "거듭되는 여가부 폐지 시도를 당장 중단하고, 성평등 정책을 실현할 제대로 된 장관을 지명해 부처를 정상화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장관없는 여가부'는 그만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와 성평등 정책 강화를 위한 범시민사회 전국행동'은 23일 대통령실 앞에서 '여가부 폐지' 등이 쓰여있는 팻말을 쓰레기봉투에 넣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2024.02.23 shlamzel@yna.co.kr (끝) shlamazel@yna.co.kr 류현진 아내 배지현 씨 "고생한 남편, 한국 돌아오고 싶어 했다" 탕웨이, 아이유에 손 편지…"아름다운 기억 만들어줘 고마워요" UFC 오르테가 "박재범 때린 건 내 잘못…이제 끝난 일이다" 배우 황정음, 재결합 3년 만에 남편에 이혼 소송 기네스북 '31세 세계 최고령 개' 자격 박탈 "입증 증거 없다" 인천 공사장서 제설작업하던 운반장비 추락…40대 사망 엔비디아 주가 폭등에 젠슨 황 CEO 세계 20대 갑부 진입 '눈앞' 인천 길거리서 현금 10억 가로챈 일당 구속…"도주 우려" "여친 화났잖아"…후임 '원산폭격' 시킨 부사관 징역형 유예 '식고문'·'이빨 연등'…후임에 가혹행위 한 해병대 선임 벌금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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