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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뮤지컬 Archives - 뉴스벨

#이번-뮤지컬 (2 Posts)

  • [리뷰] 뮤지컬 ‘벤자민 버튼’ 사랑의 최적 타이밍, 스윗 스팟은 바로 지금 [스포츠W 임가을 기자] 미국 시카고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잠든 한 치매 노파에게 한 어린아이가 담요를 덮어주고, 노파는 그 아이를 본 듯해 이름을 묻는다. 아이가 자신의 이름을 ‘벤자민’이라 소개하자 노파는 자신이 그 이름을 잘 안다고 말하고, 이에 아이가 벤자민은 어떤 사람이냐 되물었더니 노파는 기억하지 못한다. 이후 ‘벤자민’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는 ‘벤자민’과 ‘블루’가 처음 만났던 순간을 들려주기 시작한다.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의 원작으로도 유명한 F.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 ‘벤저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을 원안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 ‘베르테르’, ‘서편제’, ‘남자 충동’ 등의 조광화가 극작 및 연출로, 뮤지컬 ‘국경의 남쪽’ 등의 작곡가 이나오가 작곡에 참여했다. ▲ 사진=연합뉴스 소설, 영화와 이번 뮤지컬의 연관성은 주인공 벤자민 버튼의 캐릭터성 뿐이다. 스토리라인은 물론, 벤자민 버튼을 제외한 구성 인물도 모두 다르다. 다만 사람의 인생 중에서도 사랑에 주안점을 뒀다는 점에서 영화와 결을 같이한다 느껴지기도 한다. 이처럼 ‘벤자민 버튼’은 노인에서 태어나 갓난아이로 죽는 남자의 독특한 시간선을 그린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히고는 한다. 이러한 작품의 특징을 묘사 혹은 편집을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소설이나 영화와는 달리, 무대 위에서 모든 장면이 완성되는 뮤지컬의 경우 이러한 시간선을 비주얼로 표현하는데 있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작품은 이러한 한계를 목각 인형, 퍼펫(꼭두각시)을 통해 극복해냈다. 퍼펫은 사람만한 크기로 등장해 주인공 벤자민의 외형적 나이를 시각적으로 드러내기도 하고, 팔뚝만한 크기의 미니어처 퍼펫으로도 등장해 인물들의 상상을 구현해내기도 한다. 이러한 퍼펫은 무대에서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이 직접 조종하는데, 팔다리를 움직이는 것 외에도 감정에 따라 눈을 크게 뜨고 감거나 입을 벌렸다 닫으며 립싱크를 하는 등 정교한 움직임을 보인다.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자칫하면 몰입감을 흐트러뜨릴 수 있는 퍼펫은 무대에 잘 녹아들어갔다. 특히 나무 재질의 퍼펫은 부드럽고 따스한 빈티지 테마로 꾸려진 무대와 어우러져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고, 내면과 외형의 나이가 일치하지 않는 인물의 두 가지 나이를 보여주는 창의적인 도구로서 눈길을 끌었다. ▲ 사진=연합뉴스 작품의 핵심 키워드라고 한다면 극중 넘버의 제목이기도 한 ‘스윗 스팟’(Sweet Spot)이다. 여기서 스윗 스팟이란 골프채, 라켓, 배트 등으로 공을 칠 때,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 원하는 방향으로 멀리 빠르게 날아가게 만드는 최적 지점을 뜻하는 용어로, 극중에서는 인생에서 가장 달콤하고 특별한 순간을 뜻한다. ‘벤자민 버튼’은 이러한 스윗 스팟을 사랑과 연관지어 표현했다. 작품은 사랑하는데 있어 최적의 시간을 기다리던 벤자민이 진정한 스윗 스팟을 찾아내는 과정을 그리는데, 많은 시간의 흐름을 단 시간에 담은 만큼 서사가 압축되어있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극이 전하고자 하는 따뜻한 메시지는 확실하게 전해진다. 1900년대 미국, 재즈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벤자민을 비롯한 인물들은 흥겨운 재즈풍의 넘버를 비롯해 다채로운 분위기의 넘버를 선보인다. 벤자민 버튼은 극중 나이를 불문하고 풋풋하고 순수한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다. 한평생 블루만을 바라보는 순애보적인 면모와 남들과는 다른 자신의 인생을 성찰하고 마침내 찾아낸 자신의 행복과 사랑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은 성장하는 캐릭터의 정석이다. 처음으로 사랑에 빠져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는 ‘사랑한다면’과 캐릭터를 관통하는 ‘비포 앤 애프터’같이 서정적인 넘버가 대두된다. ▲ 사진=연합뉴스 플래퍼를 연상시키는 비주얼의 재즈 싱어, 블루의 경우 주인공만큼이나 굴곡진 인생을 겪는 만큼 감정의 낙폭이 커 가장 격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로, 어린 시절부터 노인시절을 모두 연기하는 배역이기도 하다. 파워풀한 보컬이 인상적인 재즈 풍 넘버 ‘넌 됐어, 꺼져’와 섬세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불안에의 초대’를 모두 선보이며 타이틀롤 못지 않은 존재감을 피력했다. 한편 ‘벤자민 버튼’ 은 김재범, 심창민(최강창민), 김성식, 김소향, 박은미, 이아름솔, 하은섬(김나윤), 김지선 등이 출연하고 오는 30일까지 서울 세종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 김성식, 첫 타이틀롤 ‘벤자민 버튼’ 첫공 소감 “연기하며 인생 배우고 있다” [스포츠W 임가을 기자] 김성식이 지난 11일 뮤지컬 ‘벤자민 버튼’의 첫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성식은 뮤지컬 ‘벤자민 버튼’에서 극 중 타이틀롤이자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나이가 들수록 점점 젊어지는 ‘벤자민 버튼’ 역을 맡았다. ▲ 사진=EMk뮤지컬컴퍼니 극 중 ‘벤자민 버튼’은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지는 기이한 운명을 타고난 주인공으로서, 9살 노인의 모습에서 시작해 인생의 ‘스윗 스팟’이 ‘블루 루 모니에’라는 것을 확신하고 그와의 사랑을 쫓아 평생을 바친다. 작품 속 김성식은 순수하고 맑은 ‘9세 꼬마 벤자민’부터 장난기와 상상력이 넘치는 ’19세 소년 벤자민‘, 그의 훤칠한 비주얼과 피지컬이 특히 돋보이는 ‘35세 청년 벤자민‘에 이어 사랑이란 감정과 인생에 무르익은 ‘노인 벤자민’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모습을 소화했다. 특히, 퍼펫(PUPPET)과 한 몸이 되어 표현한 장면들이 눈길을 끌었다. 또, ’벤자민 버튼‘의 솔로 넘버 ’사랑한다면‘, ’BEFORE&AFTER', ‘내 몸에 갇혔어’ 등을 가창해 여자 주인공 ‘블루 루 모니에’를 향한 애절한 마음, 로맨틱하고 따뜻한 정서 등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했다. 첫 공연을 마친 김성식은 “저 역시 ’벤자민 버튼‘을 연기하며 인생을 배우고 있다. 그래서 더욱 뜻깊고 소중한 작품이고, 관객분들께서도 이 작품을 통해 희망과 행복, 감동과 울림 그리고 각자의 ’스윗 스팟‘을 꼭 찾아가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첫 공연에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김성식은 “처음으로 맡은 타이틀롤인만큼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 더 완벽한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매 회 최선을 다해 무대에 서겠다.”고 덧붙여 포부를 전했다. 앞서 김성식은 뮤지컬 ‘레베카’의 앙상블로 데뷔, ‘팬텀싱어 3’에 출연해 주목받았고, 이후 뮤지컬 ‘마타하리’의 ‘아르망’ 역을 맡았다. 최근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는 ‘앙졸라’ 역을 연기했고, 이번 뮤지컬 ‘벤자민 버튼’으로 첫 타이틀롤을 맡아 연기했다.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의 원작으로도 유명한 F.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을 원안으로 한 EMK뮤지컬컴퍼니의 신작 창작 뮤지컬이다. 창작진으로는 뮤지컬 ‘베르테르’, ‘서편제’, ‘남자 충동’ 등의 조광화가 극작 및 연출로, 뮤지컬 ‘국경의 남쪽’ 등의 작곡가 이나오가 작곡에 참여하고 ‘레베카’, ‘엑스칼리버’, ‘베르테르’ 등의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 등이 참여한다. 여기에 오브제 아티스트 문수호 작가가 ‘퍼펫’을 차용한 디자인 구성을 선보인다. 한편, 김성식이 출연하는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김재범, 심창민(최강창민), 김소향, 박은미, 이아름솔, 하은섬(김나윤), 김지선 등이 출연하고 오는 6월 30일까지 서울 세종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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