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 아너' 손현주, 고생 전문 배우의 발걸음 [인터뷰][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매번 쉬운 배역이 없어요." 10년 이상을 함께한 매니저도 그가 "고생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권유했단다. 손현주는 "얼마나 고생스럽겠냐"라며 '유어 아너'를 선택했지만, 심정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었다고. 말 그대로 목숨 걸고 연기하며, 그만큼 보람도 느꼈다는 손현주의 이야기다.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범죄 조직 보스의 이야기를 그리며,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 '유어 아너'의 원작은 이스라엘 드라마 'Kvodo'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뛰어난 연기로 큰 사랑을 받은 바. 미국에선 'Your Honor'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된 바 있다. 손현주는 존경받던 판사에서,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기로 결심하며 타락하는 송판호 역을 맡았다. 채널의 접근성의 한계에 마주한 '유어 아너'의 첫 방송 시청률은 1.7%였으나 입소문을 통해 현재 4.6%의 시청률까지 기록했다. 손현주는 "우선 대본이 재밌었다. 매니저가 함께한 지 10년 이상 됐는데, '선배는 조금 고생하는 역할을 하셔야 한다'라고 하더라. 고생하는 역할을 맡게 되면 사람들이 많이 따라와 주실 것이라고 했다"라며 작품 합류 소감을 밝혔다. 특히 김명민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김명민 씨와는 처음 만났다. '베토벤 바이러스', '불멸의 이순신' 등에서 제가 하고 싶던 배역들을 다 가져간 인물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친구처럼 동료 같은, 소중한 사람이다. 진중한 인물이고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보통 남자 배우들하고 만나면 편해진다. 연기 대결을 펼치는 것보단 같이 가는 것이다. 드라마 밖에선 그렇게 좋을 수 없다. 참 잘 만났다고 생각한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김명민에 대한 칭찬뿐 아니라 후배 배우들을 향한 극찬도 덧붙였다. 손현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본 배우들이 많았다. 백주희라는 배우를 봤고, 정애연도 처음 만났는데 신선하더라. 김명민의 딸로 나왔던 박세현도 굉장히 신선했다"라며 "주조연 나눌 것 없이 다들 각자 맡은 자기 자리에서 성실하게 연기했다. 나중에 이런 작품이 나에게 또 들어오면 똑같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정말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들 역을 맡은 김도훈과는 대화를 별로 안 했다고. 손현주는 "별로 대화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들더라. 보통 아버지들과 아이들이 얘기를 많이 안 하지 않냐"라며 "나중에 드라마 외적으로 진심으로 안아준 적이 있다. 그때 나도 모르게 뜨거움이 왔고, 뜨거움을 받았다. 그런 속정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속정이 없으면 이 드라마를 할 이유도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유어 아너'를 촬영하며 육체적·정신적으로 피로도가 쌓였을 무렵, 그의 형이 세상을 떠났다. 손현주는 "제 형도 기자님들처럼 있었기에 남 같지 않게 느껴진다. 지병도 없던 형이 갑자기 떠났다"라며 "일정상 끝내야 하는데 발인까지 진행 후 촬영했어야 했다. 여러 마음들이 혼란스럽게 만들었지만, 촬영은 잘 마쳤다"라고 회상했다. 손현주는 "아마 잘 보고 있을 것 같다. 우리 형은 90년대부터 제 팬이었다. 손발이 오글거릴 정도로 절 좋아했다. 저도 머지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올라가면 형과 사진 찍고 재밌게 놀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털어놨다. 손현주는 극 중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 "촬영을 하다 보면 죽을 것 같고, 무서운 마음을 느끼는 상황이 있다. 실제로 그걸 느꼈다. 배우들이 멋을 내거나 고급스럽게 표현을 할 수도 있지만, 저는 어떻게 표현할지 미리 정하고 들어가진 않는다"라며 "우원시도 서울이 아닌, 만들어진 도시지 않냐. 지방에서 찍었는데 먼저 가서 공간을 보고 주위에 뭐가 있나를 확인한다. 지금까지도 대비해야 되겠다는 마음이다"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손현주의 연기 커리어는 '추적자 더 체이서'를 기점으로 크게 변했다. 그는 "두려움에 대한 걸 검토하다 보니 '추적자' 이후론 장르물만 하게 됐다"라며 "그전까지 주로 소시민적 인물을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적자' 이후 권력을 가진 인물들을 표현해 왔다. 손현주는 자신의 필모와 연기에 대해 "목숨 걸고 했다"라며 회상하기도 했다. 극 중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그는 "잘못된 부성으로 그렇게 가서는 안 됐다.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게 됐다. 시즌2가 나온다면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그 일 때문에 드라마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 많이 몰입해 울기도 했다. 이렇게 정신적으로 힘든 드라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걷는 것뿐이다"라고 평가하기도. 무엇보다 그는 "결말을 답답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다. 선악이 없기에, 시즌2가 시작된다면 '이제는 반성할 때'라고 말하고 싶다. 과연 반성을 할 것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반성하고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스튜디오지니]
'유어 아너' 박우영이 그리는 저만의 길 [인터뷰]박우영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20대 초반의 나이에 배우가 된지도 이제 막 4년째, 아직 경험한 것보단 모르는 게 더 많을 때이지만 그가 그려가고 있는 길만큼은 선명했다. 앞으로 수많은 갈림길을 맞이하겠지만 앞으로도 '좋은 배우가 되겠다'는 종착지만 바라보며 우직하게 나아가겠다는 배우 박우영이다. 최근 종영한 지니TV 오리지널 '유어 아너'(극본 김재환·연출 유종선)는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 극 중 박우영은 피해자 이상택(안병식)의 아들이자 살인 사건의 결정적 목격자 이청강 역을 맡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부여된 신이 많진 않았지만 극의 한 가운데에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결정적 역할을 제대로 해낸 박우영은 "아직 종영한 게 실감이 안 난다. 드라마에서 이 정도의 롤을 맡아본 게 처음이라 아직은 얼떨떨한 마음이다. 그동안엔 나만의 캐릭터에 쭉 이입해서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쭉 이입해서 연기하고 작품을 볼 수 있어 신기한 마음이었다"라는 종영 소감을 전하며,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서도 많은 연락이 왔다. 주변에서 반응을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됐고, 이번 작품을 하며 달리는 댓글들을 다 봤는데 '연기 살벌하게 한다'는 등의 시청자분들의 칭찬도 기분이 좋고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이청강과의 첫 만남은 어땠을까. "첫 오디션을 지난해 8월에 봤는데, 이후 연락이 없으셔서 떨어진 줄 알았다. 그러다 올해 2월 오디션 연락이 다시 왔고, 두 감독님께 평가를 받은 뒤 합류하게 됐다. 내가 가장 늦게 합류한 걸로 알고 있다"라고 합류 과정을 회상한 박우영은 "감독님이 '넌 어깨가 내려가 있어서 연민이 있어 보인다' '청강이랑 어울린다'라고 말씀해 주셨고, 조금 더 연민 있어 보이기 위해 체중 감량을 좀 했다. 촬영이 2주 밖에 안 남았을 때라 소금이랑 물을 많이 마시면서 12kg 정도를 감량했다"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목소리 톤도 원래는 다소 낮은 편인데 조금 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보였으면 하는 마음에 발음이나 어투를 조금 다르게 해봤다. 최대한 본연의 목소리를 감추려 했다"라며 이청강이 되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 들려줬다. 외형과 목소리를 이청강과 가깝게 만들었다고 한들, 감정적인 영역은 완전히 다른 부분. 더욱이 이청강은 유년 시절 어머니를 여읜 것을 시작으로 사랑하는 동생과 할머니를 폭파 사고로 떠나 보내고, 아버지마저 김상혁에 의해 살해되는 등 복잡하고 어두운 서사를 지닌 인물인 만큼 그를 제대로 연기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박우영은 "가족은 아니지만 19살 때 친구를 잃어본 경험이 있다"라고 조심스레 운을 뗀 뒤, "그 경험을 기억해 보려 했고, 그때의 감정을 토대로 관련된 다큐멘터리도 여럿 찾아봤다. 또 일본 애니메이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에서 감정을 좀 따와봤다. 해당 애니메이션에 가족을 모두 잃은 캐릭터가 하나 등장하는데, 분노에 휩싸여 점점 스스로 붕괴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모습이 청강이와 비슷하다 느껴져 참고하며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몰입을 하다 감정에 매몰된 순간은 없었냐 묻자 "데뷔부터 지금까지 어두운 역할을 주로 해오다 보니 감정의 켬과 끔이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물론 과거엔 그 감정에 휘몰려 정말 우울해진 적도 있었는데, 그대로 두면 안 될 것 같았다. 계속 경험하다 보니 머릿속 어딘가에 '우울감'을 저장해놓고 있다 쓰는 노하우가 생기게 됐고, 아무래도 눈물을 흘리는 것에 있어서도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로 하다 보니 틈이 날 때마다 에너지를 스스로 충전해놓는 습관을 기르게 됐다"라고 답했다. 섬세하게 캐릭터를 연구한 덕분일까. 박우영의 진심 어린 연기는 많은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화제를 모은 건 첫 번째 증언 신. 사건 장소에서 김상혁(허남준)을 목격한 게 확실하다며 쌓여있던 원망과 울분을 터트리는 그의 모습엔 많은 이들의 호평이 잇따르기도 했다. 박우영은 해당 장면이 본인에게도 만족스러운 장면 중 하나라며 "치밀하게 준비하기보단, 그 순간에 청강이가 되어보자는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는데 생각보다 괜찮게 나왔더라. 시청자분들의 반응도 좋아 기뻤다. 해당 신을 찍고 변심된 증언을 하는 신을 바로 촬영하기도 했는데, 당시 촬영장이 밀폐되어 있다 보니 꽤나 더운 환경이었다. 나 때문에 촬영장에 있는 100여 분을 기다리게 할 순 없기에 '최대한 대비되어 보이는 데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빠르게 찍었다"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함께 들려줬다. 반대로 아쉬움이 느껴진 순간은 언제였냐는 질문엔 "대부분의 장면이 아쉬웠지만 특히나 할머니와 동생 청아가 죽었을 때, 화장실에서 홀로 우는 신이 아쉬웠다. 당시 피부약을 먹고 있었는데 약의 부작용 중 눈물샘이 마르는 증상이 있었다. 미리 알고 촬영 들어가기 전엔 약을 끊었는데 약효가 남아있다 보니 눈물이 나오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눈물을 쏟는 건 물론 공황장애처럼 호흡이 가빠져오는 모습으로 연이어 찾아온 시련에 무너져 내리는 청강이를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느껴진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합적으로 볼 때 '유어 아너'는 내게 '희망의 끈' 같은 작품"이라는 박우영은 "영화에선 '다음 소희'가 내게 가장 큰 희망이자 언제든 붙잡을 수 있는 끈이었는데, 드라마 쪽에서도 희망의 끈이 생긴 것 같아 기쁜 마음이다. 연기의 길을 걷는 게 맞나 싶을 때 '다음 소희'와 '유어 아너'라는 끈을 잡아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소희'를 찍을 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어요. 연기에 대해 너무 모르는 상황이었고, 스스로 연기를 너무 못했다고 생각했기에 난 연기를 하면 안 되는 사람이라 생각됐어요. 그 와중에 영화가 칸 영화제를 가니 큰일 났다 싶었죠. 그런데 1년 뒤에 다시 작품을 보니 '감독님의 선택이 옳았구나' '내가 연기에 대해 정말 몰랐고, 내가 정답으로 생각한 게 정답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연기에 대해 큰 깨달음을 얻는 계기였죠.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전화위복처럼 다가오니, 제게 찾아오는 절망도 더 이상 절망처럼 보이지 않게 됐어요. '유어 아너'도 마찬가지예요. 방송되는 내내 너무 많은 응원을 받았기에 스스로 좀 힘들어질 때면 '유어 아너'를 희망의 끈처럼 다시 되돌아보려 해요." '블랙독'을 시작으로 '다음 소희'와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유어 아너'까지. 본인만의 속도로 차근차근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박우영. 그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박우영은 "작품 속 캐릭터로 매 순간 기억되고 싶고, 될 수 있다면 좋은 평가를 계속해 받고 싶다. 연기에 정답은 없지만 정답의 확률을 키워가고 싶다"면서 "내가 생각하는 인생의 길이 있는데 지금까진 80% 정도 이루며 달려온 것 같다. 앞으로도 그 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쭉쭉 갔으면 좋겠다. 물론 유명해지면 좋겠지만 지금은 계속 도전하며, 내가 세운 길을 따라 목표를 하나씩만이라도 이루며 조금씩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답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메타코미디클럽, 지니TV]
'유어 아너' 손현주, 고생 전문 배우의 발걸음 [인터뷰][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매번 쉬운 배역이 없어요." 10년 이상을 함께한 매니저도 그가 "고생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권유했단다. 손현주는 "얼마나 고생스럽겠냐"라며 '유어 아너'를 선택했지만, 심정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었다고. 말 그대로 목숨 걸고 연기하며, 그만큼 보람도 느꼈다는 손현주의 이야기다.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범죄 조직 보스의 이야기를 그리며,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 '유어 아너'의 원작은 이스라엘 드라마 'Kvodo'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뛰어난 연기로 큰 사랑을 받은 바. 미국에선 'Your Honor'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된 바 있다. 손현주는 존경받던 판사에서,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기로 결심하며 타락하는 송판호 역을 맡았다. 채널의 접근성의 한계에 마주한 '유어 아너'의 첫 방송 시청률은 1.7%였으나 입소문을 통해 현재 4.6%의 시청률까지 기록했다. 손현주는 "우선 대본이 재밌었다. 매니저가 함께한 지 10년 이상 됐는데, '선배는 조금 고생하는 역할을 하셔야 한다'라고 하더라. 고생하는 역할을 맡게 되면 사람들이 많이 따라와 주실 것이라고 했다"라며 작품 합류 소감을 밝혔다. 특히 김명민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김명민 씨와는 처음 만났다. '베토벤 바이러스', '불멸의 이순신' 등에서 제가 하고 싶던 배역들을 다 가져간 인물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친구처럼 동료 같은, 소중한 사람이다. 진중한 인물이고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보통 남자 배우들하고 만나면 편해진다. 연기 대결을 펼치는 것보단 같이 가는 것이다. 드라마 밖에선 그렇게 좋을 수 없다. 참 잘 만났다고 생각한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김명민에 대한 칭찬뿐 아니라 후배 배우들을 향한 극찬도 덧붙였다. 손현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본 배우들이 많았다. 백주희라는 배우를 봤고, 정애연도 처음 만났는데 신선하더라. 김명민의 딸로 나왔던 박세현도 굉장히 신선했다"라며 "주조연 나눌 것 없이 다들 각자 맡은 자기 자리에서 성실하게 연기했다. 나중에 이런 작품이 나에게 또 들어오면 똑같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정말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들 역을 맡은 김도훈과는 대화를 별로 안 했다고. 손현주는 "별로 대화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들더라. 보통 아버지들과 아이들이 얘기를 많이 안 하지 않냐"라며 "나중에 드라마 외적으로 진심으로 안아준 적이 있다. 그때 나도 모르게 뜨거움이 왔고, 뜨거움을 받았다. 그런 속정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속정이 없으면 이 드라마를 할 이유도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유어 아너'를 촬영하며 육체적·정신적으로 피로도가 쌓였을 무렵, 그의 형이 세상을 떠났다. 손현주는 "제 형도 기자님들처럼 있었기에 남 같지 않게 느껴진다. 지병도 없던 형이 갑자기 떠났다"라며 "일정상 끝내야 하는데 발인까지 진행 후 촬영했어야 했다. 여러 마음들이 혼란스럽게 만들었지만, 촬영은 잘 마쳤다"라고 회상했다. 손현주는 "아마 잘 보고 있을 것 같다. 우리 형은 90년대부터 제 팬이었다. 손발이 오글거릴 정도로 절 좋아했다. 저도 머지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올라가면 형과 사진 찍고 재밌게 놀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털어놨다. 손현주는 극 중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 "촬영을 하다 보면 죽을 것 같고, 무서운 마음을 느끼는 상황이 있다. 실제로 그걸 느꼈다. 배우들이 멋을 내거나 고급스럽게 표현을 할 수도 있지만, 저는 어떻게 표현할지 미리 정하고 들어가진 않는다"라며 "우원시도 서울이 아닌, 만들어진 도시지 않냐. 지방에서 찍었는데 먼저 가서 공간을 보고 주위에 뭐가 있나를 확인한다. 지금까지도 대비해야 되겠다는 마음이다"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손현주의 연기 커리어는 '추적자 더 체이서'를 기점으로 크게 변했다. 그는 "두려움에 대한 걸 검토하다 보니 '추적자' 이후론 장르물만 하게 됐다"라며 "그전까지 주로 소시민적 인물을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적자' 이후 권력을 가진 인물들을 표현해 왔다. 손현주는 자신의 필모와 연기에 대해 "목숨 걸고 했다"라며 회상하기도 했다. 극 중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그는 "잘못된 부성으로 그렇게 가서는 안 됐다.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게 됐다. 시즌2가 나온다면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그 일 때문에 드라마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 많이 몰입해 울기도 했다. 이렇게 정신적으로 힘든 드라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걷는 것뿐이다"라고 평가하기도. 무엇보다 그는 "결말을 답답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다. 선악이 없기에, 시즌2가 시작된다면 '이제는 반성할 때'라고 말하고 싶다. 과연 반성을 할 것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반성하고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스튜디오지니]
'손현주vs김명민' 입소문 제대로 탄 '유어 아너' 보려고 OTT 들어갔더니 흔적도 찾을 수 없는데, 이 작품 대체 어디서 볼 수 있는 걸까?손현주, 김명민, 허남준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 '유어 아너'가 첫 방송 이후 입소문을 타고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해당 작품은 지니 TV 오리지널이기 때문에 다시보기가 쉽지 않아 대중들의 아쉬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13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 2회 시청률은 전국 2.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1회와 비교해 1.63%p나 오른 수치다.단 2회 방영 만으로 입소문 제대로 탄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무자비한 권력자의 대결을 다루며, 자식을
'유아 아너' 김명민, 죽은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서늘한 복수가 시작된다[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모두를 압도하는 김명민의 절대적 카리스마가 제대로 빛을 발한다. 8월 12일 밤 10시 첫 방송될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크리에이터 표민수, 극본 김재환, 연출 유종선, 기획 KT스튜디오는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 작품 속 김강헌 캐릭터로 완벽히 변신할 김명민의 믿고 보는 열연이 예고되어 열띤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극 중 김강헌(김명민 분)은 냉철하리만큼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무소불위의 권력자로 한 도시를 쥐고 흔드는 부와 힘을 가졌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법도 개의치 않고 무자비하게 해내지만 그에 대한 책임 역시 기꺼이 감수해 내는 거물이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둘째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 그의 내면 속 또 다른 얼굴이 고개를 내민다. 한없이 차가운 줄로만 알았던 김강헌의 마음을 끓어오르게 한 부성애가 드러나는 것. 자식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풀고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한층 더 집요해질 그의 진실 추적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김강헌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압도적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김강헌 특유의 강렬한 존재감과 눈빛만으로도 상대의 고개를 숙이게 만드는 남다른 포스가 고스란히 느껴져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처럼 김강헌 캐릭터의 외적인 무게감을 표현하기 위해 6kg을 증량했다고 밝힌 김명민은 “전체적인 부분에서 남을 압도하는 기운이 다른 역할보다 중요하단 생각을 했다. 클래식하면서도 외적으로 보이는 카리스마에 신경을 썼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똑같은 아버지로서보다는 김강헌으로서 슬퍼하고, 절망하고, 괴로워하는 세상 끝의 아픔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캐릭터를 더욱 완벽하게 그려내기 위한 노력 역시 멈추지 않았다고. “무엇이 '김강헌다운 걸까?'라는 고민을 계속해서 했다”고 전한 만큼 더욱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줄 김명민의 활약이 기다려진다. 김명민의 치열한 부성애와 서늘한 복수로 완성될 치밀한 서스펜스 드라마 ‘유어 아너’는 오는 8월 12일(월) 밤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유어 아너' 믿고 보는 손현주 표 서스펜스..."최대한 처절해지려고 했다"[스포츠W 노이슬 기자] 믿고 보는 손현주 표 서스펜스의 서막이 열린다. 오는 8월 12일(월) 밤 10시 첫 방송될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크리에이터 표민수, 극본 김재환, 연출 유종선,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테이크원스튜디오 ㈜몬스터컴퍼니)에서 송판호 역을 맡은 손현주의 모습이 공개돼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유어 아너' 믿고 보는 손현주 표 서스펜스..."최대한 처절해지려고 했다"/스튜디오지니 ‘유어 아너’는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 극 중 손현주가 연기할 송판호는 인간적인 면모와 현명함을 겸비한 수많은 이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판사다. 법 아래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아오며 오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명예로운 삶을 일궈온 청렴한 인물이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예고도 없이 살인자가 된 아들 송호영(김도훈 분)으로 인해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일상을 살게 된다. 평생을 추구해 온 정의와 진실 앞에 눈을 감고 신념을 등진 채 오로지 아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게 되는 것.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이런 송판호(손현주 분)의 극과 극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관심을 집중시킨다. 진중하면서도 권위 있는 법관의 얼굴을 하고 있던 그는 어느새 위태로운 눈빛으로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고 있어 더욱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손현주는 직접 그려낼 송판호 캐릭터에 대해 “그냥 아버지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판사로서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고 인정도 받지만 가족들에게는 그냥 아버지다”라며 아들을 구하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시키는 송판호의 모습들이 여느 아버지들과 다를 바 없다고 바라봤다. 무엇보다 그런 송판호를 연기하기 위해 “최대한 처절해지려고 했다. 자신이 이루었던 모든 것을 내던져야 아들을 구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극이 점점 전개되면서 인자하던 송판호가 점점 날카로워지고 무너지는 모습들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중점을 뒀다”고 밝혀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처럼 양극단의 감정을 달리는 입체적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해 낼 손현주의 압도적 연기력이 기대되는 가운데 끝없이 요동칠 송판호 캐릭터의 치밀한 감정선이 보는 이들을 단숨에 빠져들게 만들 예정이다. 뜨거우면서도 서늘한 손현주의 일그러진 부성애가 그려질 드라마 ‘유어 아너’는 오는 8월 12일(월) 밤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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