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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Archives - 뉴스벨

#원자재 (89 Posts)

  • '오일머니' 사우디, 코델코와 칠레 리튬 개발 논의 [더구루=진유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칠레 리튬 매장지 개발을 위해 칠레 국영 광물 기업 코델코(Codelco)와 협력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대표단은 광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 22일부터 2주간 브라질과 칠레 출장길에 올랐다.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을 확보하고 석유 중심 경제에서 벗어나겠다는 포부다.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29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칠레 재무부·광업부 장관들을 만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사우디가 칠레에서 리튬을 수입해 국내에서 가공한 금속으로 만든 배터리를 판매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협상은 초기 단계이며, 양측은 파트너십을 위한 다양한 구조를 논의할 계획이다. 사우디가 칠레를 방문한 것은 기존 경제를 다각화하고 석유와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광범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제조와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구리와 니켈, 리튬, 철 등 주요 광물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사우디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포석에 따라 전기차 제조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경제 다각화를 시도해 오랫동안 의존해온 석유 중심 산업을 탈피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글로벌 광업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4년 7월 22일 참고 '오일머니' 사우디, 브라질·칠레와 '구리·리튬 연쇄 회동'…전기차 생태계 구축 박차> 사우디는 코델코가 잇따른 여러 프로젝트와 광산 운영 차질로 인해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협업을 위해 손잡는다는 입장이다. 코델코는 리튬 부문에서 국가의 역할을 강화하라는 칠레 정부 방침에 따라 마리쿵가 리튬 채굴 프로젝트를 함께할 민간 부문 파트너를 찾고 있다. 유력한 잠재 후보로는 사우디·스페인 합작사 알마르 워터 솔루션(Almar Water Solutions)이 꼽힌다. <본보 2024년 6월 26일 참고 사우디·스페인 합작사 '알마르 워터', 칠레 코델코와 리튬동맹 추진> 알코라예프 사우디 장관은 남은 기간 SQM과 안토파가스타 미네랄즈(Antofagasta Minerals), CAP 등 주요 광물 기업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알코라예프 장관을 필두로 한 정부 대표단은 칠레에 앞서 지난 22일 브라질을 방문, 브라질 광업협회(IBRAM)와 발레(Vale) 등을 만나 사우디에 투자할 것을 요청했다. 발레는 구리·니켈·코발트 등을 다루는 세계 최대 광물 기업 중 하나로, 지난달 33억 달러(약 4조6000억원)를 투자해 오는 2028년까지 구리·니켈 생산량을 증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국가광물프로그램(national minerals program)'을 출범했다.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광물 수요에 대응해 공급망을 구축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보 2024년 7월 28일 참고 사우디, 핵심 광물 자원 지원 정책 발표…'비전 2030' 가속화>
  • '유럽 최대' 세르비아 리튬광산 개발재개 논란 확산…주민 수천명 시위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 최대 규모의 세르비아 리튬 광산이 개발 재개에 들어간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리튬 광산 개발이 자연 환경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르비아 서부 자다르 광산이 위치한 로즈니카 지역 주민들은 광산 개발을 반대하기 위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에는 지역 주민 수천 명이 운집했으며 세르비아 중부 지역까지 확산할 조짐이다. 로즈니카 지역에서 북동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사박 지역 주민들은 정부의 광산 지정을 취소해달라고 요구했다. 인권 단체 프로글라스(Proglas)는 “우리는 깨끗한 공기와 물 없이는 살 수 없지만 리튬 배터리와 전기 자동차 없이는 살 수 있다”며 세르비아 정부와 광산 개발 업체를 강력 규탄했다. 앞서 글로벌 광산 기업 리오 틴토는 지난 2021년 세르비아 정부로부터 자다르 광산에 대한 개발권을 획득했다. 장기적으로 사업 수익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환경 영향 평가와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개발 허가를 내줬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가 고속도로 봉쇄 시위에 나서는 등 반발하자 세르비아 정부는 지난 2022년 광산 개발 허가를 취소했다. 그러다 지난 11일 세르비아 헌법재판소가 정부의 결정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세르비아 정부는 리오 틴토의 광산 개발을 재허가했다. EU도 핵심 쟁점인 환경 훼손 문제에 대해 직접 환경 보증을 서기로 하면서 측면 지원에 나섰다. 자다르 광산 개발 재개 소식이 알려지면서 유럽연합(EU)과 독일은 리튬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지난 19일 세르비아와 유럽연합, 독일은 지속 가능한 원자재, 배터리 공급망 및 전기차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조사에 따르면 자다르 광산에는 약 120만t의 리튬이 매장돼 있다. 매장량 기준으로 세계 12위에 해당하며, 오는 2028년부터 채굴이 시작될 경우 연간 5만8000t(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유럽 전기차 생산량의 17%에 해당하는 약 11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 '美 25%룰 피하자' 中, 인니 니켈사업 지분매각 추진…"한국 기업들과 협상"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인도네시아 니켈 사업에 대한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적용을 위해서다. 주요 협상 파트너로는 한국 기업들이 거론된다. 29일 셉티안 하리오 세토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투자·광물조정차관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미 IRA 적용을 위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에 대한 지분을 감축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고압산침출(HPAL) 플랜트와 아직 계획 단계에 있는 플랜트에서 잠재적 파트너십을 위해 한국·인도네시아 기업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PAL은 니켈 광석에서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 소재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미 IRA에 따르면 기업들은 해외우려기관(FEOC)으로부터 전기차나 배터리 소재를 공급 받을 경우 세금 감면 혜택에서 제외된다. FEOC에는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등으로 해당 국가 정부 소유이거나 통제·지시를 받는 기업이 포함된다. 관련 기업 지분이 25%를 넘는 합작 법인에 대해서도 IRA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제한된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미국과 획기적인 광물 계약을 체결해 자국 니켈을 국제무기거래법이 인정하는 공급망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협상해왔다. 다만 칭샨 홀딩 그룹(Tshingshan Holding Group)과 저장 화요 코발트(Zhejiang Huayou Cobalt), 리젠드 리소시스 앤 테크놀로지(Lygend Resources and Technology) 등 중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니켈 산업을 지배하고 있는 게 걸림돌이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업계가 중국 기업을 소액 주주로 참여시키는 새로운 투자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정부 개입이 없는 B2B(기업간거래) 벤처 방식으로 알려졌다. 세토 차관은 “중국 기업의 소유권을 줄이고 미국 시장에서 세금 감면 자격을 얻는 것이 목표”라며 “인도네시아 기업들도 이 프로젝트의 과반수 지분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기업은 기술 제공자, 인도네시아 투자자는 니켈 광석 제공자, 한국 투자자는 오프 테이커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IRA 발효에도 중국 기업들은 이를 회피하기 위한 우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시장을 통해 성장해야만 하는 중국 기업과 저렴한 배터리를 탑재해 비용을 낮추려는 자동차 기업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CATL의 경우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미국 또는 멕시코에 설립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CATL이 배터리 양산 라인과 공급망 구축, 생산 라인 장비 시운전, 제조 공정 관리 등을 담당하고 공장 설립을 위한 자본은 GM이 전담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일본에 본사를 둔 중국계 배터리 기업 AESC는 최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공장을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장 확장 건설에는 15억 달러(약 2조265억원)가 투입되며 생산 배터리는 BMW 멕시코 공장에 납품된다. BMW는 멕시코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 인도네시아, 주요 광물 추적 온라인 시스템 확장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주요 광물을 추적하는 온라인 시스템을 확장한다. 주요 광물에 대한 책임성을 제고하고 정부 수입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주요 광물을 추적하는 심바라(Simbara) 온라인 시스템을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022년 석탄 추적을 위해 심바라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이번 확대를 통해 심바라 시스템은 석탄 외에 금, 구리, 보크사이트, 망간 등 기타 광물도 추적할 계획이다. 심바라 시스템은 인력 및 환경 규칙 준수와도 연결되며 규칙을 위반한 채굴업자의 매출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심바라 시스템은 섬 사이의 선적을 포함한 운송을 모니터링하고, RKAB(Rencana Kerja dan Anggaran Biaya·광산 할당량)과도 연계될 예정이다. RKAB는 탐사와 생산 및 관련 활동에 대한 기업의 연간 계획을 설명하는 문서다. 해당 부문에 진출한 기업의 국가 규제 준수를 보장하고, 지속 가능하고 책임 있는 자원 관리를 촉진하기 위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은 “심바라 시스템은 석탄 부문의 거버넌스를 개선시켰다”면서 “이러한 성공을 니켈과 주석 부문에서도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 中 연질 페라이트 자석 시장 성장세 지속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연질 페라이트 자석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코트라 중국 상하이무역관의 '중국 연질 페라이트 자석 공급망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연질 페라이트 자석 시장 규모는 119억2000만 위안으로 전년 111억4000만 위안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산 연질 페라이트 자석 품질은 다른 국가에 비해 아직 낮은 편으로 가격 역시 타국보다 저렴하다. 현재 중국산 제품의 시장 평균 가격은 3만~4만 위안 수준이다. 연질 페라이트 자석의 주요 생산국은 중국과 일본이다. 생산량은 중국이 많지만, 기술력은 일본이 앞서 있다. 중국은 연질 페라이트 자석 전자기 성능을 지속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연질 페라이트 자석 산업이 사용되는 통신, 전자제품 등의 수요가 더욱 증가하며 생산량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화경산업연구원 자료를 보면 2020년 중국의 연질 페라이트 자석 생산량은 21만t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60%를 차지했다. 2021년 생산량은 30만t으로 전년 대비 42.9% 증가했고, 지난해는 34만t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연질 페라이트 자석 수요는 산업 가치사슬 하류의 응용분야 발전 정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통신, 가전제품, 자동차 전자제품은 중국 연질 페라이트 자석의 3대 주요 응용 분야로 각각 전체 수요의 22%, 19%, 17%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통신 분야의 경우 휴대폰, 충전기 등의 자성 안테나 전자 용기, 전원교환기, 여파기에 주로 활용된다. 5G 보편화에 따라 해당 분야의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는 "중국의 연질 페라이트 자석 제조업체는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연구개발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 장비를 확보하여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자 하고 있으며, 생산원가는 절감하는 동시에 원자재 성능은 제고시켜 연질 페라이트 자석의 높은 자기투자율과 낮은 자기손실성을 확보하고자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 美, OPEC 담합 법안 발의…에너지 기업 책임 묻는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의원들이 에너지 기업과 석유수출국기구(이하 OPEC) 간 담합에 관한 법안을 공식 발의했다. 석유 생산량과 가격 조정 등에 대한 기업의 불법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의원들은 에너지 기업들이 가격 조정을 위해 OPEC과 담합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책임을 묻는 '대형 석유 담합 책임법(the Big Oil Collusion Accountability Act)'을 공식적으로 발의했다. 이 법안은 연방거래위원회에 의해 에너지 기업이 OPEC과 담합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연방 석유·가스 임대 자격이 박탈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인들의 희생을 담보로 이익을 취하는 거대 석유 기업에 큰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앞서 연방 지출을 감독하는 미국 상원 예산위원회는 이번 달 초 일부 미국 석유 생산업체와 OPEC 간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바 있다. 지난달 말 엑손모빌과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등 미국 에너지 대기업과 일부 중소 기업이 OPEC과 공모했다는 쉘든 화이트하우스(Sheldon Whitehouse) 민주당 상원의원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상원 예산위원회는 약 20개 석유·가스 생산업체의 활동과 커뮤니케이션을 조사했다. 현재 해당 3대 에너지 기업에 대한 형사 고발이나 수사는 진행하고 있지 않으나, 민주당 의원인 에드워드 마키(Edward Markey) 상원의원과 나넷 바라건(Nanette Barragan) 하원의원이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마키 의원은 법안을 발표하며 "석유 기업 경영진이 석유 생산량과 가격을 조정하고 외국 지도자들과 불법적인 가격 담합에 가담하는 등 OPEC 관리들과 공모하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법안이 법으로 제정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고 민주당은 상원에서 소수의 의석만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 '2.2경 해저광물 시장 열린다' 캐나다 탐사기업 TMC, 심해채굴 신청서 제출 임박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해저광물 탐사기업 TMC(The Metals Company)가 본격적인 심해 채굴 활동에 한 발짝 다가섰다. 심해 채굴면허 신청이 임박한 가운데 생산 목표 시점은 오는 2026년 1분기로 잡고 있다. TMC는 24일(현지시간) 유엔(UN) 산하 국제해저기구(ISA) 회의가 끝나는 오는 26일 이후 ISA에 심해 채굴면허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라드 배런 TMC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그동안 7월 ISA 회의 이후에 심해 채굴면허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시장에 알려왔다”며 “이를 변경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현재 ISA 회의에서 기대하는 것은 규정 완성을 향한 지속적인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ISA는 현재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심해 채굴 규정 초안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에 작성된 225페이지 분량의 문서를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국제 해역에서의 상업용 채굴 허가와 관련한 절차 논의를 주요 총회 의제로 삼고 있다. 규정이 제정될 경우 채굴 라이선스 발급은 신임 사무총장이 결정한다. 168개국과 유럽연합(EU) 등 ISA 회원국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29차 ISA 총회를 열고 신임 사무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앞서 ISA는 과도한 심해 채굴이 해양오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정선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논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논의가 지지부진해지자 국제사회는 핵심 광물 수요가 급증했다며 규정안 마련을 촉구했다. TMC는 지난해 ISA와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채굴 계획 지역에서 새로운 환경 테스트를 실행하고 있다. 이는 TMC가 추진 중인 환경영향조사(EIS)와 환경 모니터링 및 관리 계획(EMMP)을 마무리하는 데 핵심이 될 전망이다. 심해 채굴면허는 1년 간의 검토 과정을 거쳐 최종 발급될 예정이다. 심해에는 배터리 필수 요소인 리튬과 니켈을 비롯해 희토류, 코발트 등 신산업에 필요한 주요 광물이 대량 묻혀 있다. 해저 광물 매장량은 8조 달러(약 1경1090조원)에서 16조 달러(약 2경2170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각 국가 관할권 밖에 있는 국제 심해 해저 지역에서의 상업적 목적 채굴은 유엔 협약으로 금지된 상태다.
  • 희소금속 中 '안티모니', 공급 부족으로 가격 고공행진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래산업 핵심광물' 안티모니(안티몬) 가격이 올해 상반기 90% 이상 급등했다. 중국에서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13년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가격 오름세는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안티모니 가격은 t당 16만 위안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안티모니 가격은 t당 약 8~9만 위안으로 2배 가까이 뛴 셈이다. 중국 금속시장 정보 제공업체 SMM 정보&기술에 따르면 1# 안티모니 잉곳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29일 t당 8만2000 위안(약 1560만원)에서 지난달 28일 t당 15만7000 위안(약 2990만원)으로 6개월간 91.46% 상승했다. 지난달 말부터 현재까지 안티모니 가격은 높은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으며, 지난 22일 기준 평균 가격은 t당 15만7000 위안을 유지했다. 중국 궈진 증권이 지난 16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안티모니 가격은 지난달 7일 t당 15만7400 위안(약 3000만원)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가는 지난 2011년 3월 말 기록한 t당 11만 위안(약 2090만원)이다. 당시에는 최고치 지속 기간이 보름을 넘지 못하고 하락했는데 이번처럼 최고가가 한 달 이상 지속한 것은 드문 일이다. 안티모니는 '산업용 글루타민산 나트륨'으로 불리는 재생 불가능한 전략 광물 자원으로, △군사 △항공우주 △인쇄 △난연제 등 대체하기 어려운 응용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내외에서 희소 광물 목록에 포함돼 공급이 부족한 광물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안티모니 생산국이자 수요국으로 안티모니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황디(Huang Di) SMM 소형 금속 분석가는 "올해 안티모니 가격은 여러 요인이 겹쳐진 영향으로 상승했으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의 원칙이 바뀌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안티모니 광석은 장기간 이어진 수입 광물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생산됐다. 그러나 올해 호주·러시아의 중국 안티모니 정광 원료 수입이 대폭 감소하는 등 일부 국가의 수입량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중국 안티모니 광산이 사고 등으로 감산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안티모니 다운스트림 부문 수요 증가도 가격 상승을 촉진했다. 특히 중국 태양광 산업이 지난 2년간 확장 단계에 있으면서 안티모니 소비가 증가했다. 올해 중국 안티모니 비축량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현재 공급 격차를 줄이기 위해 쓸 수 있는 광석이 많지 않다. 중국 정부의 환경 단속으로 인해 일부 공장이 생산을 중단한 점도 가격 상승세를 견인했다. 정부가 지난 5~6월 일부 지역에서 실시한 환경 보호 검사가 일부 공장의 안티모니 제련 생산 종료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서는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쉽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황디 분석가는 "적어도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까지 안티모니 공급 격차가 발생한다고 예측한다면 가격은 여전히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IFC 증권은 "저가 재고가 소화되고 새로운 재입고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안티모니 가격이 상승 추세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 '미국 내 광물 개발사업 속도 낸다' 美상원, 신속허가법 발의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상원의원이 '2024년 에너지 허가 개혁법(Energy Permitting Reform Act of 2024)'을 발의했다. 입법 시 사업 허가 간소화를 통해 미국 내 광물 개발 사업이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상원 에너지·천연자원위원회를 대표한 조 맨친(Joe Manchin) 상원의원과 존 바라소(John Barrasso) 상원의원은 지난 22일(현지시간) 2024년 에너지 허가 개혁법안을 발표했다. 이 법안은 일부 연방 환경 검토를 단축하고 법정 이의 제기를 제한해 청정에너지와 파이프라인·송전 프로젝트의 승인 속도를 높이는 것이 골자다. 맨친 상원의원 겸 에너지·천연자원위 위원장은 "미국은 풍부한 천연자원의 축복을 받아 나라를 위대하게 만들었으나 안타깝게도 오늘날 우리의 구식 허가 시스템은 경제 성장, 지정학적 힘, 배출량 감축 능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 법안은 상원 에너지·천연자원위원회에서 진행한 1년이 넘는 청문회와 협상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앞서 맨친 상원의원은 에너지 사업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입법적 노력을 주도했으나 중단된 바 있다. 지난해 상원에서 관련 법안이 표결에 부쳐지지 않아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탐사·광업 협회(AEMA)는 23일(현지시간) 이 법안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마크 콤튼(Mark Compton) AEMA 전무 이사는 성명을 통해 "비효율적인 연방 허가 시스템은 전략적 광물 자원을 탐사하고 개발하기 위한 미국 내 투자 유치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은 점점 더 외국에 의존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발의는 좋은 시작이며, 우리는 양측과 협력해 법으로 제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허가 개혁법은 미국 에너지 관련 사업을 발전시켜 가격을 낮추고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연방 토지와 수역의 석유·가스 자원에 대한 미래 접근도 보장할 것으로 보인다. 상식적이고 초당적인 법안으로서 환경과 영향을 받는 지역사회에 대한 보호는 물론 모든 유형의 에너지·광물 프로젝트에 대한 허가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바라소 상원의원은 "기존 에너지 허가 시스템은 미국의 에너지 생산에 족쇄를 채웠고 와이오밍과 미국 전역의 가족들에게 불이익을 줬다"며 "의회가 나서서 이 과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크라이나, 티타늄 생산업체 등 국유자산 1차 매각대상 발표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인한 재정난 극복을 위해 국유자산 매각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1차 매각 대상 기업이 공개됐다. 키이우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호텔 우크라이나 등 5개 기업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국부펀드 국유재산기금(SPF)은 23일(현지시간) 국유자산 민영화 대상 기업 1차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명단에는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호텔 우크라이나 외에 오션 플라자 쇼핑몰, 우크라이나 최대 티타늄 광석 생산업체 UMCC(United Mining and Chemical Company), 데무린스키 광산·가공 공장, 폭기 콘크리트 생산업체 에어록(Aeroc)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호텔 우크라이나는 중앙 독립 광장 근처에 있는 4성급 호텔로 시작 가격은 10억5000만 흐리우냐, 경매는 오는 9월18일로 예정돼 있다. UMCC는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큰 티타늄 광석 추출·가공 기업이며 시작 가격은 39억 흐리우냐, 경매는 오는 10월9일 진행된다. 매각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뤄지며 이에 따른 수익금은 우크라이나 정부 예산에 편입돼 전쟁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된다. 비탈리 스타니슬라보비치 코발 SPF 이사장은 “대규모 민영화는 투자자들에게 일류 자산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최고의 투명성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부족한 군비를 충당하고 내수를 진작하기 위해 3000여개가 넘는 국영 기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국영 기업 대다수는 수익 없이 정부 재정을 갉아먹는 골칫덩이로 전락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가 소유한 국영 기업은 3100여곳이다. 이 중 실제로 운영하는 곳은 절반이 채 안 되며 수익을 내는 곳은 단 15% 뿐이다. 이 중 가장 수익성이 낮은 기업 5곳에 들어간 비용은 지난해 기준 5000억 달러(약 688조7500억원)에 달한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경제부 장관은 “이번 민영화 작업은 전쟁 피해 복원과 현대화에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정부는 민영화를 통해 국유재산의 효과적인 관리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인도네시아, 올해 니켈 채굴 할당량 2억4000만t 승인 [더구루=진유진 기자] '니켈 매장량 1위 국가' 인도네시아가 올해 2억4000만t 규모의 니켈을 채굴한다. 정부가 대규모 채굴 할당량을 승인하면서 니켈 가격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아리핀 타스리프(Arifin Tasrif)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재무부 청사에서 정부가 2억4000만t에 달하는 니켈 채굴 작업에 관한 올해 연간 작업계획서(이하 RKAB)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아리핀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앞서 불거진 니켈 RKAB가 수요보다 적게 승인됐다는 후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현재 RKAB는 2억4000만t 규모며, 니켈 수요는 2억1000만t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올해 수요를 상회하는 니켈 RKAB을 승인하면서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니켈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신규 생산 쿼터 승인에 제동을 걸고 니켈 채굴량을 추가 축소했었다. 일부 니켈 채굴 업체들의 부패 혐의가 또 불거졌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불법 니켈 채굴 업체들로 인해 5조7000억 루피아(약 5000억원)의 국가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불법 니켈 채굴 업체들과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이미 부패 혐의가 드러난 불법 니켈 채굴 업체들에 대한 면허 발급이 중단된 가운데 추가 공급 제한이 발생해 가격 불안정성이 가중됐었다. 당시 니켈 광석 가격은 단기간에 t당 10~12달러 상승했다. <본보 2023년 9월 21일 참고 [단독] '니켈 1위' 인도네시아, 채굴량 더 줄인다…가격 불안정성 높아지나> 그동안 인도네시아 RKAB 승인 지연 등으로 인해 상승세를 탔던 니켈 가격은 다시 하방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니켈 가격은 지난 4월 t당 1만9000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4월 19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 기준 3개월물 니켈 가격은 t당 1만9326달러로 마감했다. 국내·외 9개 기관 전문가들이 전망한 3분기와 4분기 가격 평균치는 1만7417.86달러와 1만7600달러다. <본보 2024년 4월 22일 참고 니켈값 연중 최고치…2분기 하락 전망> 한편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매장국으로 전체 매장량의 24%를 보유하고 있다. 니켈 광석 총매장량은 223억t으로 검증된 물량은 53억t, 추정 매장량은 170억t이다. 미국 지질 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 2022년 160만t의 니켈을 생산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전 세계 공급량의 53%에 해당하는 45만t의 니켈을 수출했다.
  • 인도석탄공사, 배터리 핵심광물 '흑연' 사업 진출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 국영 석탄업체 인도석탄공사(Coal India)가 배터리 핵심광물인 흑연 프로젝트에 진출한다.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이하 IPEF) 공급망 협정에 따라 전 세계 흑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석탄공사는 최근 인도 광업부로부터 흑연 탐사·채굴을 위한 복합 라이선스를 부여받았다. 향후 주 정부에 흑연 가치의 150.05%에 해당하는 채굴 프리미엄을 지급하면 인도 마디아 프라데시주 알리라즈푸르 지역 카탈리 초티(Khattali Chhoti) 흑연 광구에서 채굴을 진행한다. 인도석탄공사가 석탄 이외의 광물을 개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복합 라이선스를 부여받기까지 1년이 걸렸으며, 광산 임대 계약서 실행에는 3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프로젝트 초기 단계로 추가 탐사가 필요해 자회사인 CMPDI(Central Mine Planning & Design Institute Limited)의 채굴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이번 행보는 글로벌 흑연 시장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지로 분석된다. 중국이 흑연 채굴부터 가공까지 모든 생산 과정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흑연 채굴량 130t 가운데 중국이 전체의 65.4%인 85만t을 차지했다. 특히 중국에서 정제되는 흑연 비중은 90%를 넘는 상황이다. 흑연은 리튬이온배터리의 음극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실제 인도 정부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아트마니르바르타(Atmanirbharta·자립하는 인도) 비전에 따라 인도 내외에서 중요 광물에 집중하기 위해 특별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게다가 회원국 간 공급망 협력체계 강화를 목표로 하는 IPEF 공급망 협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IPEF는 역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자국 중심의 경제·통상 질서를 구축하고자 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주도로 지난 2022년 5월 출범한 최초의 공급망 관련 다자간 국제 협정이다. 인도를 비롯해 미국, 한국, 일본, 호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뉴질랜드, 피지 등 미국 주요 동맹국 14개국으로 구성됐다. 평상시에는 회원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상호 투자 확대와 공동 연구개발 등을 추진하고, 공급망 위기 상황 발생 때는 위기 대응 네트워크를 공동으로 가동해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앞서 인도석탄공사는 지난 2월 29일 인도 광업부로부터 중요·전략적 광물 블록의 e-경매 2차 우선 입찰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인도는 같은 달 24일 IPEF 공급망 협정을 발효했다.
  • '다이아몬드 제국' 드비어스, 생산량 또 줄인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다이아몬드 제국' 드비어스가 다이아몬드 생산량을 추가 축소할 전망이다. 영국 다국적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의 드비어스 매각이 다이아몬드 시장 불황으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는 모양새다. 드비어스 모기업인 앵글로 아메리칸은 18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지속적인 시장 어려움으로 인해 다이아몬드 생산량을 또다시 줄일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대규모 포트폴리오 개편의 일환인 드비어스 사업부를 매각하려는 계획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한때 전 세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90%를 유통했던 드비어스의 2분기 생산량은 이미 시행된 약 10%의 감산에 더해져 전년 대비 15% 감소한 640만 캐럿을 기록했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지난 4월 연간 다이아몬드 생산 지침을 2600만~2900만 캐럿으로 낮췄다. 드비어스는 현재 목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나 생산량을 더 줄이는 옵션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던컨 완블라드 앵글로 아메리칸 최고 경영자(CEO)는 이날 "중국 소비자 수요가 여전히 약세를 보이면서 2분기 다이아몬드 거래 조건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미드스트림에 재고가 많고 업계 회복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운영 자본을 관리 및 보존하기 위해 파트너사와 함께 생산량을 추가로 줄이는 옵션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귀금속·광물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사치재의 대표주자인 다이아몬드 가격만 하락세다. 다이아몬드 가격 하락에는 세계 2위 다이아몬드 시장이었던 중국의 수요가 감소한 것과 더불어 인플레이션으로 주 소비국인 중국과 미국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것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여기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랩 다이아몬드의 등장이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다이아몬드 인기가 추락한 상황에서 드비어스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요 광산업체들은 친환경 관련 금속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드비어스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작다. 업계에선 드비어스 지분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보츠와나 정부가 드비어스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추측하나, 매수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다이아몬드 시장이 개선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기존 자산으로서 지위를 반영하는 가격을 책정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완블라드 CEO는 향후 18개월 이내에 앵글로 아메리칸의 간소화 프로세스를 대부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재차 강조했다. 앞서 앵글로 아메리칸은 지난 5월 세계 최대 광산기업 BHP의 490억 달러 인수합병(M&A) 제안을 거부한 가운데 구조조정을 발표한 바 있다. 구리와 철광석, 영국 최대 광산 프로젝트인 우드스미스에 집중하기 위해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업체인 드비어스의 지분 85%를 매각하거나 분리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했다. 한편 드비어스는 지난 1888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영국 광산 거물 세실 로즈에 의해 설립됐다. 1940년대부터 시작된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 캠페인의 오랜 영향력으로 인해 전체 매출과 대중의 인식 측면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다. 앵글로 아메리칸을 설립한 오펜하이머 왕조가 1926년부터 일부 소유하다 2012년 지분 40%를 앵글로 아메리칸에 매각했다. 보츠와나 정부가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2.2조 규모' 심해 채굴 규제안 협상 돌입…26일 초안 나올듯 [더구루=진유진 기자] 유엔(UN) 산하 해양 규제기관이 심해에 대량 매장된 광물 채굴에 대한 규제안을 마련할 전망이다. 심해 광물 채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녹색에너지 전환에 가져올 여파가 주목된다. 국제해저기구(ISA)는 한국을 비롯한 36개 ISA 이사국이 오는 26일까지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심해 채굴 규정 초안에 대한 회의를 진행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ISA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제 해역에서의 상업용 채굴 허가와 관련한 절차 논의를 주요 총회 의제로 삼고 있다. 앞서 ISA는 과도한 심해 채굴이 해양오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정선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논의에 나섰다. 하지만 논의가 지지부진해지자 국제사회는 핵심 광물 수요가 급증했다며 규정안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캐나다 개발 기업 TMC와 태평양 섬나라 나우루공화국은 지난 2021년 ISA에 '2년 룰' 조항을 발동, '2023년까지 심해 채굴 가이드라인 마련'을 요청했다. '2년 룰'은 심해 탐사권을 확보한 ISA 회원국이 채굴 의사를 밝히면 2년 안에 그 검토를 마쳐야 하는데 ISA는 이 기한을 놓쳤기 때문에 라이선스 신청을 받을 수밖에 없다. 나우루가 올해 말 채굴 작업 계획 신청서를 낼 것으로 보이면서 기술적으로는 올해 심해 채굴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ISA는 올해 회의에서 '2년 룰'을 어떻게 적용할지 결정도 내릴 계획이다. 심해에는 배터리 필수 요소인 리튬과 니켈을 비롯해 희토류, 코발트 등 신산업에 필요한 주요 광물이 대량 묻혀 있다. 해저 광물 매장량은 8조 달러(약 1경1090조원)에서 16조 달러(약 2경2170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각 국가 관할권 밖에 있는 국제 심해 해저 지역에서의 상업적 목적 채굴은 유엔 협약으로 금지된 상태다. 심해 채굴 찬성론자들은 심해 채굴 시 오는 2065년까지 전 세계 주요 광물 수요 45%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2040년까지 세계가 탈탄소 목표를 달성하려면 니켈은 현재보다 19배 많은 4800만t을 채굴해야 한다고 추정했다. 문제는 심해 채굴이 해양생태계를 돌이킬 수 없이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이다. TMC는 의뢰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해저 채굴 시 기존 채굴 방식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줄어든다고 주장했으나 다수 국가에서는 심해 채굴 금지 또는 일시 중단·유예를 요구하고 있다. 중국을 필두로 한 일부 국가는 심해 광물 채굴을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정이 제정될 경우 채굴 라이선스 발급은 신임 사무총장에 달려있다. 168개국과 유럽연합(EU) 등 ISA 회원국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29차 ISA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임 사무총장을 선출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UN 10개년 계획 실행안 등에 대해 협의한다. 업계 분석가들은 레티시아 카르발류 나이로비 유엔환경계획 해양·담수 부문 수석담당자가 당선될 경우 마이클 로지 현 사무총장의 리더십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로지 사무총장은 심해 채굴에 대한 환경단체의 반대를 무시하는 태도와 ISA 규제를 받는 채굴 계약업체와의 긴밀한 관계로 비판받았다. 오는 12월 두 번째 임기가 종료된다.
  • '희귀금속' 中 게르마늄 가격 최고치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게르마늄 잉곳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태양광과 항공우주 등에 활용되며 수요는 폭등하고 있다. 2026년 100톤(t) 이상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다. 13일 차이롄서 등 외신에 중국 비철금속 산업 연구기관인 안타이커(Antaike·安泰科)는 이달 초 중국 게르마늄 잉곳 가격이 ㎏당 1만2000위안(약 22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 가격을 집계한 이래 최고치다. 게르마늄 잉곳 가격은 지난달 24일 이후 2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재고가 빠르게 줄며 실제 시장 가격은 ㎏당 1만5000위안(약 280만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재고는 연초 대비 약 9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르마늄은 태양광과 항공우주 등에 쓰이며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현재 전 세계 게르마늄 소비량의 36%는 적외선, 34%는 광섬유, 17%는 태양광 전지가 차지한다. 반면 공급은 부족해 수급 불균형이 심각해졌다. 공급사들은 생산을 늘리고 있다. 윈난게르마늄(云南锗业)은 게르마늄 잉곳 생산량을 지난 2018년 약 21톤(t)에서 지난해 47.7t으로 늘렸다. 최근 수년 동안 연간 생산량은 40t을 돌파했다. 하지만 수급은 향후에도 타이트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 수요는 2024년 29t에서 2026년 66t로 급등한다.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네트워크 '궈왕'(GW)' 프로젝트가 진행돼 항공우주용 수요도 만만치 않다.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군사용 수요 증가도 무시할 수 없다. 세계 게르마늄 시장은 올해 48t, 2025년 72t, 2026년 101t이 부족할 전망이다. 공급 부족량이 점차 증가하는 셈이다. 공급난이 우려되며 중국은 게르마늄을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비축 자원으로 규정했다. 게르마늄과 그 화합물 6종을 수출할 시 중국 상무부의 허가를 반드시 받도록 하고 있다. 중국은 2022년 기준 전 세계 게르마늄 부존량의 40.7%, 생산량의 67.9%를 차지한다.
  • 中 희토류 조례 후폭풍…가격 상승 [더구루=오소영 기자]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토류 가격이 뛸 전망이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희토류 통제권을 강화하는 조례를 발표해서다. 희토류 생산도 북방희토그룹과 중국희토그룹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1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중신증권은 희토류 관리 조례 시행으로 희토류 가격이 상승세를 탄다고 전망했다. 공급 측면에서 국유 기업의 집중도도 상승한다. 중국은 2016년 6개 기업으로 통폐합을 한 후 인수합병을 통해 북방희토그룹(경희토류)과 중국희토그룹(중희토류) '2강 체제'로 재편됐다. 북방희토는 2021년 중국 희토류 생산 쿼터에서 60%, 제련 쿼터에서 55%를 차지했는데 이듬해 2강 체제로 바뀐 후에는 비중이 각각 70%, 67%로 확대됐다. 중국희토그룹 지난해 중국 희토류 생산쿼터의 28%, 제련 쿼터의 27%를 맡았다. 중희토 생산만 보면 68%를 장악하고 있다. 조례 시행 후 중국 정부의 통제력이 강화되면서 양사 지배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희토류 관리 조례는 지난 6월 29일 공포돼 오는 10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총 32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희토류와 희토류 제품 정의 △희토류 자원에 대한 국가 차원의 보호 △생산·수출 관련 정부의 관리·규제 강화 △산업 고도화 촉진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희토류 채굴 허가증 취득을 의무화하고 정부가 채굴과 제련·분리, 유통, 수출입 등을 통제할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희토류 비축 제도를 도입하고 기술과 제조 공정, 설비의 수출입 통제를 시행할 근거도 넣었다. 아울러 불법 행위를 단속·처벌하는 것을 포함해 희토류 산업망 전반에 대한 중앙부처의 권한과 역할을 명시했으며, 희토류 산업의 첨단화와 스마트화, 녹색화 발전을 추진한다는 청사진을 담았다. 익명의 애널리스트는 베이징무역관을 통해 "(중국 정부는) 이번 조례로 희토류의 전략적 자원 지위를 강화했다"며 "자원 보호와 사용 효율성 제고, 고부가가치화 관련 정책을 제정하고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희토류는 희귀 원소 17가지를 총칭한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중국 희토류 부존량은 작년 기준 4400만 톤(t)으로 전 세계 부존량(1억1582만 t)의 38%를 차지했다. 희토류 광물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35만 t)의 68%에 해당하는 24만 t이었다.
  •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 호주 니켈사업 중단 공식발표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가 호주 니켈 사업을 잠정 중단한다. 글로벌 니켈 시장 공급 과잉에 따른 결정이다. BHP는 11일(현지시간) 서호주 니켈 웨스트의 운영과 웨스트 머스그레이브 프로젝트를 오는 10월부터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퀴나나 니켈 제련소와 칼굴리 니켈 제련소, 마운트 키스·린스터 니켈 제련소 등 웨스트 머스그레이브 프로젝트 개발의 채굴 및 가공 작업이 중단된다. BHP는 “이번 결정은 글로벌 니켈 시장의 공급 과잉에 따른 것”이라며 “최근 반세기 동안 니켈 선물 가격은 급격히 하락했으며, 이는 대체 저가 니켈 공급의 강력한 성장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BHP는 이번달 전환 작업을 시작해 10월에 니켈 사업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중단 절차는 12월 중 마무리 되며 이후 운영 재개를 위해 연간 3억 달러(약 41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BHP는 사업 중단 기간 동안에도 직원과 지역 사회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사업 운영 최전선에 있는 직원들에게는 다른 직무를 제공하거나 권고사직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사회를 지원하기 위한 커뮤니티 기금도 조성할 방침이다. 앞서 BHP는 올해 2월부터 서호주 사업장에 대한 폐쇄 조치를 검토해온 바 있다. 이를 위해 서호주 니켈 사업에 대한 세후 약 25억 달러(약 3조3335억원)의 비현금성 손실 비용을 살펴 보기도 했다. 이후 니켈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되며 결국 잠정 중단 조치에 이르렀다. 실제 니켈 가격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핵심 광물로 주목 받으며 상승했지만,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며 니켈 공급 과잉 현상이 벌어지자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이미 니켈 사업장 폐쇄는 호주 광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호주 광산왕으로 알려진 앤드류 포레스트 포테스큐 메탈스 그룹 회장이 소유한 민간투자업체 와일루 메탈스는 니켈 가격 하락을 이유로 5월 말까지 호주 캄발다 니켈 사업장 운영을 중단했다. 또 다른 호주 광산업체 사우스32도 콜롬비아 니켈 사업장인 세로 마토소에 대한 전략적 검토를 시작했다. 니켈 시장의 급격한 침체 속에서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호주 파노라믹리소스는 지난해 12월 자발적 법정 관리에 들어갔다. 파노라믹리소스 관계자는 “사바나 니켈 프로젝트는 운영 및 재정 상황으로 볼 때 단기적인 전환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망돼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 '年 110만대 전기차 공급' 세르비아 리튬 프로젝트, 사법 족쇄 풀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광산기업 리오 틴토(Rio Tinto)가 소유한 세르비아 자다르(Jadar) 리튬 광산 개발 프로젝트가 2년 만에 사법 족쇄를 풀었다. 유럽 전기차 산업은 물론 유럽연합(EU)의 리튬 수요 충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르비아 헌법재판소는 11일(현지시간) 판결을 통해 지난 2022년 자다르 리튬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리오 틴토의 개발 계획 허가를 취소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이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헌재는 "세르비아 정부는 헌법 제3조와 정부법 및 환경영향평가법의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 방식으로 규제를 채택함으로써 권한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판결에 관해 설명했다. 앞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지난달 EU의 새로운 환경 보증에 따라 자다르 리튬 광산 개발 프로젝트가 재개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리오 틴토 역시 6년간 걸쳐 진행된 환경 연구 초안을 공개했다. 과학적 연구를 통해 국내외 환경 보호 기준을 준수하면서 안전하게 광산을 개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본보 2024년 6월 14일 참고 '年 100만대 전기차 공급' 세르비아 리튬 프로젝트, 환경평가 양호…사업 재개 청신호> 세르비아 서부에 위치한 자다르 광산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수인 리튬이 유럽에서 가장 많이 매장된 곳이다. 리오 틴토는 지난 2021년 24억 달러(약 2조7600억원)를 투자해 리튬뿐 아니라 태양광 발전 패널에 사용되는 붕산염 등을 최소 15년간 채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환경 영향 평가와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발이 추진돼 세르비아 정부와 리오 틴토 간 뒷거래 의혹이 불거졌고, 환경단체의 반대 시위가 거세지자 세르비아 정부는 2022년 1월 개발 면허를 취소했다. 광산 개발이 재개되면 유럽 전기차 산업과 EU의 리튬 생산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전망이다. 자다르 광산은 유럽 최대 리튬 광산으로, 연간 5만8000t의 정제된 배터리용 탄산리튬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럽 전기차 생산량의 17%, 약 110만대에 해당하는 양이며 현재 유럽 대륙 리튬 수요의 90%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 EU의 역내 리튬 생산량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리오 틴토는 "리오 틴토는 세르비아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자다르 리튬 프로젝트가 세르비아의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다른 산업과 수천 개의 일자리를 발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리튬·붕산염 자산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 니켈 가격 더 오른다…양극재 업계 화색 [더구루=정등용 기자] 니켈 가격이 올해 하락세를 보인 후 오는 2033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리튬 이온 배터리에 대한 니켈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양극재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기대감이 높아진다. 8일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피치솔루션즈 매크로리서치(Fitch Solutions Macro Research)의 리서치 부문인 BMI 보고서에 따르면 니켈 가격은 올해 t(톤)당 1만8000달러까지 급락한 후 오는 2033년 최고 2만6000달러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BMI는 니켈 시장 잉여량이 24.5kt(킬로톤)까지 크게 줄어들며 가격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BMI는 리튬 이온 배터리에 니켈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전기차 시장이 새로운 수요 공급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는 보통 39.9kg(킬로그램)의 니켈을 필요로 하는데, 이는 니켈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 기존 자동차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BMI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 하면서 니켈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에 니켈 함량이 높은 배터리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중국 본토가 주요 수요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BMI는 “소비자들이 충전 전 주행거리가 긴 전기차를 선호함에 따라 니켈 기반 배터리 구성이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최적의 선택이 되면서 이러한 추세는 향후 몇 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테인리스강 부문의 성장도 장기적으로 니켈 가격에 좋은 징조가 될 것이란 게 BMI 설명이다. 스테인리스강은 중국 건설 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건설용 니켈 소비는 지난 10년간 크게 증가해왔다. 다만 인도네시아의 니켈 생산량 증가가 이러한 수요를 상쇄할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BMI는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저급 2등급 니켈 광석을 배터리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급 1등급 니켈로 전환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산량도 늘어나 가격 상승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니켈 가격의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양극재 업계의 수익성 회복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냈던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1분기 적자를 면했다. 포스코퓨처엠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379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4분기 114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올해 1분기 67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LG화학 첨단소재 부문은 올해 1분기 142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수준이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167% 가량 증가했다.
  • 中 텅스텐, 공급 부족에 가격 급등세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텅스텐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인한 공급 부족 현상이 벌어지면서다. 7일 중국 시장조사업체 WIND와 BAINFO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중국 텅스텐 정광과 APT(파라텅스텐산암모늄·텅스텐 주요 중간원료) 가격은 각각 t(톤)당 15만8000위안, 23만3000위안으로 연초 대비 모두 27%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텅스텐 정광의 월 평균 가격은 t당 14만9800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2024년 연 평균 가격은 t당 12만8800위안으로 전년 평균 대비 28% 상승했다. 5월 APT 월 평균 가격은 t당 22만600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 2024년 연 평균 가격은 t당 18만9800위안으로 전년 평균 대비 26% 상승했다. 5월 10일부터 30일까지 텅스텐 바 가격은 kg당 372위안으로 지난 2011년 9월(439위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넷째 주 텅스텐 파우더 가격은 kg당 348위안으로 2017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현지 업계는 정부의 채굴 총량 관리 및 환경보호 규제 강화에 따른 공급량 감소를 최근 텅스텐 가격 급등의 주요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 태양광 산업 발전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 반해 중국 텅스텐 정광 생산량은 지난 2019년 14만5000t에서 2023년 12만3000t으로 하락했다. 또한 올해 5월부터 중국 텅스텐 주요 생산 기지에서 환경보호 감찰이 실시되면서 공급량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광석 품질 저하와 채굴 난이도 증가, 생산원가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세계 최대의 텅스텐 보유국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전 세계 텅스텐 광석 부존량은 전년 대비 15.8% 증가한 440만t을 기록했는데, 이 중 중국의 텅스텐 광석 부존량은 230만t에 달했다. 중국은 텅스텐 광석의 최대 생산국이기도 하다. 지난 2023년 전 세계 텅스텐 광석 생산량은 7만8000t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는데, 이 중 중국의 생산량이 6만3000t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80.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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