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팔 번쩍' 패자 위로한 세계 1위 안세영 품격 "저도 패한 기분 아니깐...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MD파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안세영(22·삼성생명)이 28년만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행에 성공했다. 경기 후 에게 포옹을 한 뒤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위로하는 품격을 보여줬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인도네시아 마리스카 툰중(세계랭킹 8위)에 2-1(11-21 21-13 21-16)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코펜하겐 세계선수권과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제패했던 안세영은 그랜드슬램에 한 발짝 다가섰다. 28년만의 결승행이기도 하다. 한국 배드민턴이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유일한 기록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의 방수현이다. 이제 안세영이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8강전과 마찬가지로 4강에서도 1게임을 내주고 시작했다. 2게임부터 서서히 몸이 풀렸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2게임을 잡았고, 3게임은 초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격차를 벌려나갔다. 막판 추격을 허용하긴 했으나 안세영의 승리에는 문제가 없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안세영은 "긴장을 안 하는 게 쉽지 않다. 1게임을 진 것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다. 너무 긴장을 많이 해서 몸이 잘 안 움직였다"고 밝혔다. 1게임 패배 후 감독의 조언을 받아 자세부터 다시 잡았다. 안세영은 "(1세트를 지고 시작해서) 정신은 더 번쩍 들게 하더라. 그게 오히려 나를 계속 몰아붙이게 되는 힘인 것 같다"고 짚었다. 이날 경기장에도 바람이 불었다. 단 8강전과는 다르게 반대쪽으로 불었다. 안세영은 "어제랑 다르게 반대로 불더라. 코스 선택을 했는데 반대로 불어서 '이거 큰일났다'고 생각했다. 잘 나가면 그만큼 조절해야 되고 힘도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서 어렵다. 그런데 체력이 좋아져서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3게임 막판 쫓긴 부분에 대해서는 "늘 있었던 일이라서 항상 대비하고 있었다. 잡히는 게 많이 당해봤는데 많이 속상하다. 그런 분노를 느끼고 상황을 많이 익혀봤기 때문에 다시 느끼지 않으려고 이 악물고 했다"고 의지를 보였다. 경기 후 안세영은 툰중과 포옹을 하고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관중들에게 호응을 유도했다. 패자에게 보내는 최고의 위로였다. 승자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에 대해 안세영은 "인도네시아 선수로 혼자 남아서 부담감을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저보다 언니지만 주니어 때부터 본 선수라 정이 생긴 것 같다. 인도네이사 가면 밥도 사줬다. 그 마음(패한 기분)을 아니깐... 마음이 아프더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제 마지막 고비만 남았다. 28년만의 메달이 보인다. 강력한 경쟁자 천위페이(중국)가 8강에서 떨어진 부분은 호재다. 안세영은 "모든 선수들이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천위페이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정말 다 잘하는 선수들이다. 올림픽에서는 변수가 너무나 많다. 천위페이가 떨어졌다고 해서 나에게 금메달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고 내 것을 잘 해나가는 게 관건인 것 같다"면서도 "붙어보고는 싶었다. 그림으로서는 딱 멋있는데... 아쉽지만 내가 우승은 해야 되기 때문에 굳이 생각하지는 않겠다"고 웃어보였다. 안세영은 "정말 (우승)하고 싶고 욕심이 난다. 그렇지만 아직 안 끝났기 때문에 그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내일만 올인해서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안세영은 "정말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달려왔다. 마지막 관문에서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들뜬 마음을 내려놓기 아쉬울 정도로 힘들다. 결승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낭만 있게 끝낼 수 있도록 한 경기만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도 넘었다! '중간순위 6위' 한국, 역대 최약체 오명 시원하게 날렸다[2024파리올림픽][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역대 최약체라는 오명을 완전히 날렸다. 태극전사들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선전을 거듭하며 두 자릿수 금메달 사냥에 바짝 다가섰다. 금메달 10개 이상과 함께 톱10 재진입 가능성을 드높였다. 한국은 4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기준으로 중간순위 6위에 올랐다. 금메달 9개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를 거머쥐었다. 대회 초반부터 꾸준히 금메달을 획득했고, 상위권을 계속 유지 중이다. 일본도 넘어섰다. 3일과 4일 양궁과 사격, 펜싱, 유도 등에서 메달을 추가하면서 일본을 추월했다. 금메달 10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3개로 5위에 오른 영국을 바짝 뒤쫓았다. 금메달 8개 은메달 5개 동메달 9개로 6위에 랭크된 일본을 아래에 뒀다. 효자종목 양궁에서 최강의 실력을 과시했다. 남녀 단체전과 혼성전, 그리고 여자 개인전에서 4개의 금메달을 휩쓸었고, 은메달도 1개 따냈다. 이어 사격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얻었고, 펜싱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보탰다. 유도도 부활을 알리며 은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추가했다. 배드민턴(은메달 1개)과 수영(동메달 1개), 탁구(동메달 1개)에서도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양궁의 임시현과 펜싱의 오상욱은 각각 3관왕과 2관왕에 오르며 대회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이제 한국의 두 자릿수 금메달 획득은 확실시 되고 있다. 아직 양궁 남자 개인전이 남았고, 태권도, 역도, 배드민턴 등에서도 메달이 기대된다.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내면서 톱10에 진입할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대회 전 목표로 내건 금메달 5개를 훌쩍 뛰어넘을 공산이 크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48년 만에 역대 최소 규모 선수단을 파견했다. 구기 종목에서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모두 올림픽 본선에 오르지 못하는 등 전체적으로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금메달 5개를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벌이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목표를 초과 달성한 한국이 얼마나 더 높은 곳을 점령할지 지켜볼 일이다.
'신유빈에 5전승' 하야타 손목 부상에도 동메달 획득→눈물 펑펑 "금메달보다 가치 있다" [MD파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일본 여자 탁구 최강자 하야타 히나가 신유빈(20·대한항공)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완전치 않은 몸상태로 메달을 획득해 감격의 눈물을 펑펑 쏟았다. 하야타는 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신유빈을 4-2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변수가 있었다. 바로 하야타의 손목 상태였다. 지난 1일 북한의 변송경과 8강전에서 1시간이 넘는 혈투를 펼치며 손목이 좋지 않아졌다. 치료를 받고 통증을 완화하는 약을 먹으면서 준결승에 임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하야타는 왼쪽 손목에 검은색 테이핑을 하고 경기를 치렀다. 세계 1위 쑨잉사(중국)와 준결승에서 0-4로 완패했다. 그렇게 동메달결정전으로 왔다. 신유빈을 만났다. 신유빈과 상대전적에서는 하야타가 앞서고 있다. 4번 만나 4번 다 이겼다. 하지만 손목 부상이라는 변수 속에 기권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왼손목에 테이핑을 감고 경기에 나섰다. 확실히 손목 상태가 좋지 않은 듯했다. 분명 신유빈보다 좋은 기량을 갖고 있지만 1게임을 신유빈에게 내줬다. 2게임부터 힘을 냈다. 듀스 승부로 끌고 갔고, 역전승을 차지했다. 3게임도 끌려가던 하야타였다. 하지만 뒷심을 발휘해 이번에도 10-10 듀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2득점을 올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4게임까지 가져온 하야타는 이제 마지막 한 게임만 따내면 동메달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5게임을 패했다. 하야타는 6게임에서 경기를 끝냈다. 초반부터 신유빈에게 범실을 유도하며 7-2로 크게 앞섰다. 리드를 끝까지 유지한 채 동메달을 확정했다. 경기가 끝난 순간 하야타는 주저앉아 눈물을 펑펑 쏟았다. 신유빈은 포옹을 하며 축하해줬다. 하야타의 눈물을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믹스트존에서 인터뷰를 하면서도 계속해서 울음을 터뜨렸다. 하야타는 자신의 손목 상태에 대해 처음 밝혔다. 그는 "처음 다쳤을 때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혼자 목욕도 못하고 헤어 드라이어를 쓸 수도 없었다. 왼손을 사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8강전 후 새벽 4시까지 치료를 받았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트레이너에 감사함을 전했다. 하야타는 3게임 당시 7-10에서 5연속 득점을 하며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 상황에 대해 "신유빈도 메달을 따고 싶기 때문에 평소의 신유빈의 플레이보다는 모든 플레이가 느슨한 느낌이 돼 빠르게 받아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노릴 수 있으면 포핸드로 받아치려고 했다. 그래서 상대에게 압박을 주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하야타는 일본 최고 선수일뿐만 아니라 비중국인 선수 중에서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중국 선수들이 불참했던 2021 도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단식, 혼합복식, 여자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하야타는 "손목 부상이 원망스럽지는 않았다.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르겠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극복할 수 있는 시련을 줬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생각만 며칠 동안 했다. 주변에서 필사적으로 움직여주셨기 때문에 이런 분들을 위해 끝까지 코트에 서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면서 "동메달 결정전으로 온 것은 아쉬웠지만 금메달을 딴 것보다 가치가 있다"고 눈물을 보였다. 승리가 결정되는 순간을 돌아본 하야타는 "'왼손아, 정말 잘했어' 이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이 왼손에 여러 사람들의 노력이 담겼구나 싶었다. 여러 사람의 힘이 내가 쓸 수 있는 힘으로 바뀌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였다.
'아 통한의 역전패' 女 사브르, 단체전 은메달 획득! 역대 최고 성적에 만족 [MD파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세빈(전남도청), 전은혜(인천광역시 중구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세계랭킹 4위)은 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우크라이나와 경기서 42-45로 졌다. 아쉬운 역전패였다. 그래도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역대 최고 성적을 썼다. 단체전 첫 판이었던 미국과 8강전에서 45-35으로 승리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준결승이 고비였다. 개최국이자 팀 랭킹 1위인 프랑스를 만났다. 대이변이었다. 45-36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이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진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그리고 이날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준결승전에서 윤지수가 교체아웃됐기 때문에 결승전에서는 전하영, 최세빈, 전은혜가 출격했다. 전은혜가 첫 주자로 나섰다. 올라 하를란과 승부를 펼쳤다. 1-1에서 3연속 실점하며 끌려갔다. 2점을 따라갔지만 3-5로 졌다. 전하영과 율리아 바카스토바가 두 번째 맞대결에 나섰다. 공격적으로 전환하자 흐름이 바뀌었다. 1-1에서 2득점을 뽑아 3-1로 앞서나갔다. 이후 6-6이 됐고,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9-8로 경기를 뒤집었다. 끝내 10득점을 전하영이 먼저 올리면서 제 몫을 다했다. 3라운드는 최세빈의 차례였다. 1득점에 묶인 뒤 5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3-5가 되면서 팀 스코어 13-13. 최세빈이 찌르기로 다시 리드를 되찾아왔다. 그리고 15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준결승전에서 윤지수 대신 출전했던 전은혜가 피스트에 올랐다. 3연속 득점을 올리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순식간에 5득점을 올리면서 20-14로 마무리했다. 이번에는 다시 최세빈의 차례였다. 시작과 동시에 선공을 성공시켰다. 이후 2-2에서 연속 실점했다. 하지만 최세빈이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23-23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최세빈이 24-23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뒤 천신만고 끝에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25-23으로 끝냈다. 6라운에선 전하영이 등장했다. 개인전에서 만나 승리했던 알리나 코마시추크와 격돌했다. 2-2에서 잘 피한 뒤 공격 우선권을 가져온 전하영은 찌르기로 다시 앞서나갔다. 그러나 반격을 당하면서 4-4가 됐다. 이후 전하영의 공격이 짧게 들어가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잘 막고 공격을 하면서 30-28 2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7라운드에 나선 최세빈은 바카스토바를 상대했다. 체력이 떨어진 듯 고전했다. 3실점하면서 31-31 동점이 됐다. 판독 끝에 최세빈의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행운의 점수를 얻은 최세빈은 흐름을 찾았다. 또 한 번 공격을 성공시켰다. 5-5로 끝내면서 최세빈 역시 2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8라운드에서는 전은혜가 나섰다. 코마시추크와 만났다.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초반은 밀리는 듯 했지만 반격에 나섰다. 이후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좋은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이제는 40-37 3점차가 됐다. 이제 마지막 승부다. 전하영과 하를란의 대결이 펼쳐졌다. 초반 하를란이 선취 3득점을 올리면서 기세를 올렸다. 40-40 동점이 됐다. 여기서 전하영이 거세게 몰아붙이면서 다시 리드를 되찾아왔다. 또 한 번 심판의 판정이 나왔다. 동시타인 것으로 보였지만 심판은 전하영의 손을 들어줬다. 기쁨도 잠시 순식간에 2실점하면서 42-42가 됐다. 그리고 다시 실점해 역전을 허용했다. 하를란의 기세가 올랐다. 하를란의 하드캐리였다. 8득점을 올리면서 한국의 패배로 끝이 났다.
'아 아쉽다' 신유빈, 한일전서 무릎... 20년만 女 단식 메달 획득 실패 '아쉬운 4위' [MD파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이 아쉽게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신유빈은 3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탁구 단식 3~4위전에서 일본의 하야타 히나(세계랭킹 5위)에 2-4(11-9 11-13 10-12 7-11 12-10 7-11)로 졌다. 이로써 신유빈은 1992 바르셀로나 대회 현정화(동메달)와 2004 아테네 대회 김경아(동메달)에 이어 여자 단식 메달에 도전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신유빈이 상대한 하야타는 자타 공인 일본 여자 탁구 1인자다. 비중국인 선수 중에서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중국 선수들이 불참했던 2021 도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단식, 혼합복식, 여자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신유빈의 하야타와의 역대 전적은 4전 전패다. 하지만 가장 최근인 마카오월드컵 16강에서 풀게임 듀스 접전 끝에 3-4로 졌다. 이전과는 다르게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신유빈은 하야타에 대해 "실력이 굉장히 좋은 선수다.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고 저도 알고 있다. 그래도 상대 약점을 잘 분석을 해서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번에도 하야타를 넘지 못했다. 5전 전패가 됐다. 그래도 이번 대회 성과는 좋았다. 임종훈과 호흡을 맞춘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홍콩을 꺾고 동메달을 따내며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한국 탁구에 메달을 가져왔다. 첫 단추를 잘 뀄다. 신유빈은 1게임서 선취 2점을 내주고 시작했으나 바로 반격에 나섰다.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야타가 달아나면 다시 신유빈이 따라잡는 흐름으로 진행됐다. 하야타의 범실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하야타의 미들 쪽으로 공략한 신유빈은 7-6에서 2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격차를 벌렸다. 기세를 이어 1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2점을 내주며 한 점차 추격을 허용하긴 했지만 신유빈은 침착하게 1게임을 가져왔다. 2엔드에서는 강력한 백핸드로 신유빈이 선취점을 가져왔다. 이어 리턴 범실까지 유도했다. 그러자 하야타가 흔들렸다. 백핸드 범실이 연거푸 나왔다. 갑자기 흐름이 바뀌었다. 하야타가 페이스를 찾았다. 5-5 동점을 만들더니 7-5 역전까지 성공했다. 신유빈이 가만히 앉아 당할리 없었다. 9-9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리고 행운의 엣지로 듀스가 됐다. 신유빈이 먼저 게임포인트를 만들긴 했지만 하야타의 빠른 공격에 당했다. 3게임에선 뒷심이 아쉬웠다. 게임 초반 리드를 빼앗긴 신유빈이었지만 강력한 포핸드로 범실을 이끌어내며 7-5 역전에 성공했다. 신유빈의 탑스핀에 히야나가 제대로 넘기지 못했다. 이어 결정적인 백핸드 탑스핀이 나왔다. 10-9로 쫓아오자 작전 타임을 썼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2점을 연속 실점하며 게임포인트를 내줬다. 결국 3게임까진 내주고 말았다. 4게임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동점과 역전이 반복됐다. 5-5에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강한 집중력으로 좋은 수비를 펼쳤지만 6-9로 벌어졌다. 백핸드로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하야타를 뚫지 못했다. 결국 4게임도 내주고 말았다. 벼랑 끝에 몰린 신유빈은 5게임 반격에 나섰다. 6-6에서 3연속 포인트를 올렸다. 강한 스핀을 넣으며 공격한 것이 범실을 이끌어냈다. 그런데 신유빈도 흔들렸다. 3실점하며 9-9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결국 듀스로 이어졌다. 이번에는 신유빈이 이겼다. 바로 2포인트를 올려 5게임을 따냈다. 신유빈은 여기까지였다. 6게임에서 무릎을 꿇었다. 초반부터 점수차가 벌어졌다. 신유빈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2점차까지 따라붙는데는 성공했으나 게임포인트를 내줬고, 패배로 마감했다.
조별리그 전승→토너먼트 광탈! 金메달 꿈 접은 일본 남자축구…亞 전멸[2024파리올림픽][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잘나가던 일본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금메달 획득 야망'을 접었다. '무적함대' 스페인에 대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2024 파리올림픽 토너먼트 첫 판에서 지면서 더 높은 곳으로 향하지 못했다. 일본은 3일(이하 한국 시각) 펼쳐진 스페인과 8강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스페인의 기세에 눌리면서 3골 차로 지면서 4강행 티켓을 손에 쥐지 못했다. 전반 11분 페르민 로페스에게 선제골을 얻어맞고 끌려갔다. 이번 대회 첫 실점으로 흔들렸다. 추격전에 나섰으나 동점을 이루지 못하고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전 중반 추가 실점했다. 또다시 페르민 로페스에게 실점하며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패색이 짙은 후반전 막판 쐐기포를 허용했다. 후반 41분 아벨 루이스에게 쐐기골을 내주고 침몰했다. 조별리그 최고 성적과 함께 메달 사냥에 나섰으나 물거품이 됐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7득점 무실점으로 3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나 8강전에서 우승후보 스페인을 만났고, 힘없이 패하면서 금메달 꿈을 이룰 수 없게 됐다. 일본의 탈락으로 아시아 국가들은 전멸했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3개국이 참가했다. 일본, 우즈베키스탄, 이라크가 출전했다. 우즈베키스탄과 이라크는 조별리그에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일본만 살아남아 토너먼트를 치렀으나 첫 판에 대패하면서 짐을 싸게 됐다. 한편, 또 다른 8강전에서는 모로코, 이집트, 프랑스가 승전고를 울렸다. 모로코는 미국과 8강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집트는 파라과이와 8강전에서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앞섰다. 홈 팀 프랑스는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4강 고지를 밟았다. 준결승전은 6일 벌어진다. 모로코와 스페인이 맞붙고, 프랑스와 이집트가 격돌한다. 3위 결정전은 9일 진행되고, 대망의 결승전은 10일 열린다. ◆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결과(괄호 안은 승부차기)모로코 4-0 미국일본 0-3 스페인이집트 1-1(5-4) 파라과이프랑스 1-0 아르헨티나 ◆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 대진모로코-스페인프랑스-이집트
NBA출신이 농구코트대신 바치발리볼 코트를 누볐다→1승후 2연패 탈락[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전직 농구 선수가 배구 코트를 누비고 있어 화제다. 특히 그는 세계 최고의 리그인 미국 프로농구 NBA 출신 스타라고 한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남자 비치발리볼 국가대표로 활약중인 체이스 버딩거이다. 버딩거는 올 해 36살이다. 그는 애리조나 주립대에서 뛰다 2009년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44 순위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지명돼 프로 농구 선수가 됐다. 고등학교 시절 그는 농구, 배구에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했다. 198cm의 장신이었기에 키큰 선수가 유리한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버딩거는 대학 선택을 농구팀으로 유명한 애리조나 주립대에 입학했다. 대학시절 NBA 드래프트를 통해 디트로이트에 지명된 버딩거는 곧바로 휴스톤 로케츠로 트레이드됐다. 3년후에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인디애나 페이서스, 피닉스 선스 등을 거치며 7년간 프로 생활을 이어갔다. 2016년 스페인으로 넘어가 한 시즌을 뛴 후 은퇴했다. 이유는 비치발리볼 선수로 전념하기위해서였다. 미국 국가대표로 선발된 버딩거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 NBA 출신 최초의 비치발리볼 선수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그리고 처음으로 출전한 파리 올림픽에서 버딩거는 첫 경기에서 승리, 또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유럽 언론들은 비덩거가 획기적인 커리어 전환후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버딩거는 현지시간 7월 29일 열린 남자 비치 발리볼 F조 예선 첫 경기인 프랑스전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하며 첫 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버딩거는 7월 31일 열린 2차전인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는 0-2로 완패했고 8월2일 열린 스페인전서도 또 다시 0-2로 패해 예선탈락했다. 버딩거는 큰 키 덕분에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는 블로킹과 스파이크로 승리를 따냈지만 2차전에서는 2m가 넘는 네덜란드 선수들에게는 밀렸다. 한편 2017년 농구에서 은퇴한 버딩거는 비치발리볼 선수로 전업, 미국 프로 비치발리볼인 AVP 투어에 출전하고 있다. 농구에서 비치발리볼 선수로 뛴 첫 번째 선수가 버딩거라면 반대로 키스 에릭슨은 배구 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한 후 NBA에서 우승한 첫 번째 선수라고 한다. 에릭슨은 1964년 도쿄 올림픽 미국 배구 대표팀에 선발되었는데 그는 1972년 LA 레이커스에서 뛰며 우승을 차지했다.
'신궁' 김우진 새 역사, 韓 올림픽 통산 최다 금메달리스트 반열에 올랐다 [MD파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10여년 동안 남자 양궁 에이스로 활약 중인 김우진(32‧청주시청)이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김우진은 임시현과 함께 2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혼성 단체전 결승에 나서 독일의 미셸 크로펜과 플로리안 칼룬드 조를 꺾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우진은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세웠다.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과 동·하계 통산 올림픽 최다 금메달 보유자(4개)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우진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고등학생 신분으로 깜짝 등장했다. 세계신기록과 함께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쓰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다만 2012년 런던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남자 양궁은 김우진이 홀로 이끌었다. 이번 대회까지 세 번의 올림픽 출전. 한국 양궁에서는 김수녕, 장용호, 임동현(현 남자 코치)에 이은 네 번째 기록이다. 김우진은 앞서 단체전 3연패를 이뤄냈다. 한국 올림픽 역사상 한 선수가 한 종목에서 3연패를 달성한 것은 두 번째다. 앞서 진종오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권총 남자 50m 금메달을 모두 목에 건 바 있다. 한국 양궁 역사상으로는 최초다. 그리고 혼성전이다. 대만과 16강전에서 슛오프 끝에 8강에 올랐다. 김우진은 이탈리아를 만나 6연속 10점을 쏘며 4강행을 이끌었다. 그리고 인도와 준결승전에서도 하드캐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마지막 독일과의 결전에서 승리해 혼성 단체전 2연패와 함께 2관왕 그리고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 타이 기록을 세웠다.
"많은 응원 덕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완패 인정한 신유빈, 미소 보였다 [MD파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이 동메달 결정전으로 간다. 한 게임도 따지 못하는 완패였지만 미소를 잃지 않았다. 신유빈(세계랭킹 8위)은 2일(한국시각)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중국의 천멍(세계랭킹 4위) 0-4(7-11 6-11 7-11 7-11)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신유빈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아쉽게 탁구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여자 단식 최고 성적 달성에는 실패했다. 한국 탁구로서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무려 20년 만에 올라온 준결승이었다. 앞서 8강에선 일본의 히라노 미우를 상대로 4-3 혈전을 펼친 끝에 신승을 거뒀다. 만리장성의 벽은 높았다. 시종일관 천 멍은 신유빈을 몰아쳤다. 1게임에서 4-4 동점을 만들기는 했지만 천 멍의 기세는 꺾일줄 몰랐다. 결국 3점 리드를 내주면서 1게임을 패했다. 2게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신유빈이 선취 3득점을 했지만 금방 따라잡혔다. 5-5 동점에 이어 5-7까지 벌어졌다. 그렇게 신유빈을 흔들더니 2게임마저 내주고 말았다. 3게임에선 신유빈이 초반부터 무너졌다.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마지막 4게임. 이번에는 신유빈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이번에도 틈을 파고들지 못하고 7-7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4연속 포인트를 내주면서 패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신유빈은 "상대가 더 실력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중간 중간 그래도 비슷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상대가 강하게 버티다보니 쉬운 범실이 나왔다. 아쉽다. 그래도 아직 게임 끝나지 않았으니깐 머리를 비우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전날 신유빈은 16강, 8강 2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경기를 펼쳤다. 체력적인 문제는 없었을까. 신유빈은 "모든 선수가 똑같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어제 일찍 끝나서 잠도 더 푹 잤다"고 의연하게 대답했다. 이날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과 프랑스 팬들은 모두 신유빈을 응원했다. 특히 "유빈", "유빈"을 외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신유빈은 "많은 응원 받으면서 경기하니까 즐거웠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응원해준 관중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제 신유빈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간다. 쑨잉사(일본)-하야타 히나(일본) 패자와 격돌하게 된다. 전력을 놓고 보면 하야타와 한일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그는 "두 선수 다 실력적으로 탄탄한 선수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내가 하기에 따라 경기도 바뀐다고 생각한다. 내가 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 그래도 약점이나 이런 걸 잘 분석해서 준비한다면 이기는 경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월드클래스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손을 내저었다. 그는 "한 경기 한 경기 포인트를 쌓고 최선을 다했다. 이렇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스럽다. 나머지 남은 한 게임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금메달을 따야 월드클래스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겸손함을 전했다.
'XY염색체' 선수의 여자 복싱 출전 논란…IOC "차별 없이 운동할 권리, 성별은 여권을 기준으로 한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모든 사람은 차별 없이 운동할 권리가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경기에서 일어난 논란에 관련해 성명을 밝혔다. 복싱 여자부 경기에 출전한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와 린위팅(28·대만)에 대해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것이었다. 두 선수는 남성 염색체인 XY 염색체를 가진 선수들이다. 칼리프는 지난 1일 프랑스 파리의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안젤라 카리니(25·이탈리아)와의 맞대결에서 기권승으로 올라갔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카리니가 칼리프에 펀치를 맞았는데, 경기를 계속 뛰었다가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46초 만에 기권한 것이었다. IOC는 2일(이하 한국시각) 성명을 통해 "2024 파리올림픽 복싱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는 대회 출전 자격과 참가 규정, 그리고 파리 2024 복싱 유닛(PBU)이 정한 모든 의료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며 "이전 올림픽 복싱 대회와 마찬가지로 선수의 성별과 나이는 여권을 기준으로 한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두 명의 여자 선수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보도된 것을 확인했다. 두 선수는 2020 도쿄올림픽, 국제복싱협회(IBA) 세계선수권대회, IBA가 승인한 토너먼트 등 수년간 국제 복싱 대회에서 여자 부문에 출전해 왔다"며 "이 두 선수는 IBA의 갑작스럽고 자의적인 결정의 피해자였다. 2023년 IBA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갈 무렵, 두 선수는 정당한 절차 없이 갑자기 실격 처분을 받았다"고 했다. IOC는 "웹사이트에 공개된 IBA 회의록에 따르면 이 결정은 처음에 IBA 사무총장과 CEO가 단독으로 내린 결정이었다. IBA 이사회는 나중에야 이를 비준했고, 이후에는 향후 유사한 사례에서 따라야 할 절차를 수립하여 IBA 규정에 반영할 것을 요청했다"며 "회의록에는 또한 IBA가 '성별 테스트에 대한 명확한 절차를 수립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이 두 선수에 대한 공격은 전적으로 이 자의적인 결정에 근거하고 있으며, 특히 이 선수들이 수년간 최고 수준의 대회에서 경쟁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절한 절차 없이 내려진 결정이다"며 "이러한 접근 방식은 올바른 관리에 위배된다. 경기 중에 자격 규정은 변경되어서는 안 되며, 모든 규정 변경은 적절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과학적 증거에 근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IOC는 올림픽 헌장, IOC 윤리 강령, 인권에 관한 IOC 전략 프레임워크에 따라 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IOC는 현재 두 선수가 받고 있는 학대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린위팅은 2일 여자 57kg급 16강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기지 못해 분해" 환복으로 시간 끌고도 졌다, '신유빈에 패배' 日 히라노 뭐가 아쉽다고 울었나 [MD파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일본 탁구대표팀 히라노 미우(세계랭킹 13위)가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0-3으로 지고 있다가 3-3까지 따라가는 저력을 보였다. 매치 포인트까지 먼저 선점했지만 신유빈의 뒷심에 무너졌다. 히라노는 1일(한국시각)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신유빈에게 3-4로 졌다. 이로써 4강진출 실패하면서 단식 경기를 마감하게 됐다. 히라노는 신유빈과 통산 전적에서 1승 1패로 팽팽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에서 이뤄진 최근 대결에서는 히라노가 3-1로 이겼다. 1승 1패를 나눠가졌기 때문에 접전이 예고됐는데 시작은 아니었다. 신유빈의 맹공 속에 히라노가 흔들리면서 3게임을 내리 내줬다. 이렇게 신유빈의 손쉬운 승리로 끝나는 듯 했으나 히라노의 반격이 시작됐다. 3게임 이후 옷을 갈아입고 등장한 히라노는 4게임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6게임까지 따냈다. 승부는 3-3 동점. 마지막 7게임으로 향했다. 초반은 밀렸다. 0-5로 끌려갔다. 하지만 히라노는 포기하지 않았다. 차근차근 포인트를 올렸고, 동점까지 만들어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하는 승부 끝에 먼저 게임 포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신유빈의 반격으로 10-10 듀스가 됐다. 2점차를 만들어야 승리한다. 다시 히라노가 앞서나갔다. 매치 포인트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신유빈이 가로막았다. 12-12에서 신유빈의 일격에 당했다. 이번에는 히라노가 끌려갔다. 신유빈처럼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신유빈의 마지막 한방이 꽂히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신유빈과 히라노 모두 눈물을 펑펑 흘렸다. 신유빈은 기쁨의 눈물이라면 히라노는 아쉬움의 눈물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눈이 붉어진 채 등장한 히라노는 "0-3이 되고 난 뒤 후회할 것 같아서 옷을 한 번 갈아입었다. 지금까지의 나라면 거기서 무너졌을텐데 만회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 한 점을 내지 못한 것이 너무 분하다"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그래도 3-3까지 만들어낸 경기력에는 만족함을 보였다. 히라노는 "결과는 의식하지 않으려 했다. 전술을 하나씩 해내갈 수 있어서 좋았다. 서브 리시브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해 마음이 급했는데 수정한 뒤부터는 괜찮았다"면서 "이대로 질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이기지 못해 분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히라노는 단식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좀처럼 출전권을 획득하기 어려운 개인전이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일지 모른다고 생각해 후회가 없도록 했다. 그러나 메달을 따기에는 부족했다. 단체전에서 만회할 수밖에 없다"고 다음을 기약한 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다. 많은 힘이 됐는데 이기지 못해 속상하다"며 다시 한 번 아쉬움을 누른 채 믹스트존을 떠났다.
'빼약이가 해냈다' 신유빈, 숙명의 한일전 혈투 끝 4-3 승리... 女 단식 4강행 [MD파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신유빈(8위·대한항공)이 대망의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메달까지 한 걸음 남았다. 신유빈은 1일(한국시각)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를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으로 꺾었다. 이로써 준결승 진출이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단식 32강에서 탈락했던 신유빈은 이번 대회서 개인 최고 성적을 쓰고 있다. 임종훈과의 혼합 복식에서 값진 동메달을 딴 신유빈은 단식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선 16강전에서 미국의 릴리 장(29위)을 만나 4-0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오른 신유빈은 일본 히라노와 격돌했다. 1게임 초반 몸쪽을 노리며 범실을 유발했다. 이 계획은 통했다. 히라노가 흔들렸다. 1점에 묶은 뒤 내리 5포인트를 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무난하게 게임 포인트를 만든 신유빈은 강한 한 방으로 1게임을 승리로 장식했다. 2게임에서는 신유빈이 끌려갔다. 하지만 백핸드 대결 끝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이어 포핸드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다. 범실을 이끌어내는 등 4연속 득점을 올려 7-4로 앞서나갔다. 수비도 좋았다. 결정적인 수비 하나로 2게임까지 따냈다. 신유빈은 3게임에서도 히라노의 몸쪽 구석구석을 찌르며 공격했다. 4-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히라노도 조금씩 적응을 해 나가는 모습이다. 5-3까지 쫓아왔다. 하지만 신유빈은 무려 5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다시 달아났다. 히라노는 서브 범실까지 범하면서 무너졌다. 11-5로 3게임을 끝냈다. 4게임부터 신유빈이 밀리기 시작했다. 히라노가 절치부심하고 나왔다. 신유빈이 날카로운 서브를 날려 6-7까지 쫓아갔다. 역전은 없었다. 마지막까지 분전했지만 4게임을 내줬다. 5게임에서도 끝내지 못했다. 1-1에서 서브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또 한번 과감한 포핸드가 통하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일본의 반격도 매서웠다. 3-3 동점이 됐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신유빈은 역전을 허용했지만 다시 2득점을 올리면서 6-6 동점을 만들었다. 두 손을 번쩍 들었다. 바나나 플릭(손목을 돌려서 거는 포핸드 톱스핀 기술)이 잘 통했다. 엎치락뒤치락 게임이 이어졌다. 7-7에서 신유빈의 공격이 통하지 않았다. 3실점을 내주면서 게임 포인트를 허용했다. 결국 5게임도 내주고 말았다. 승부처는 6게임이었다. 4-4에서 신유빈이 네트 맞고 떨어지는 공을 건져 올렸다. 히라노의 밸런스도 무너졌고, 이를 짜릿한 역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5-5, 6-6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아쉽게 신유빈의 포앤드가 길면서 2점차로 끌려갔다. 백핸드가 통했다. 8-8 동점을 만들었다. 손에 땀을 쥐는 승부였다. 9-9까지 왔다. 그러나 연속 2포인트를 실점하면서 마지막 7게임까지 왔다. 신유빈은 초반 2득점을 선취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그리고 히라노의 연속 범실이 나왔다. 5-3에서 다시 히라노의 범실로 포인트를 올렸다. 신유빈은 오른 팔을 번쩍 들고 포효했다. 기쁨도 잠시 히라노의 반격이 시작됐다. 결국 6-6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리고 긴 랠리 끝에 8-7로 앞서나갔지만 2실점 해 8-9 역전을 내줬다.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10-10 듀스 승부로 이어졌다. 11-11에서 신유빈의 회심의 공격을 성공시켰다. 신유빈의 게임 포인트. 그리고 승리로 장식했다. 신유빈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신유빈과 히라노는 통산 전적에서 1승 1패로 팽팽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에서 이뤄진 최근 대결에서는 히라노가 3-1로 이겼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설욕하면서 2승 1패 우위를 점하게 됐다. 신유빈은 준결승에서 천멍(4위·중국)을 만난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메달을 수확한 건 20년 전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경아가 마지막이다. 20년 만의 메달에 한 걸음 남겨뒀다.
'상승세' 장우진·신유빈, 남녀단식 8강전 출격→20년 만의 韓 올림픽 단식 메달 도전[2024파리올림픽][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한국 탁구 남녀 단식 간판 장우진(29)과 신유빈(20)이 동반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1일(이하 한국 시각) 8강전에서 승리를 노린다. 8강전에서 이기면 메달 전망을 더욱 밝힐 수 있다. 장우진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면서 8강 고지를 밟았다. 8번 시드를 받은 그는 64강전부터 16강전까지 가볍게 3연승을 내달렸다. 64강전에서 푸에르토리코의 다니엘 곤살레스를 세트 점수 4-1(11-7, 11-5, 11-6, 8-11, 11-7)로 제압했다. 32강전에서는 17번 시드인 덴마크의 요나탄 그로트를 역시 세트 점수 4-1(10-12, 11-3, 11-8, 11-3, 11-9)로 꺾었다. 16강전에서는 10번 시드인 일본의 도가미 순스케를 완파했다. 세트 점수 4-0 셧아웃 승리를 올렸다. 1세트를 11-7로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18-16으로 거머쥐었다. 3세트와 4세트도 팽팽한 흐름 속에 12-10, 11-9로 앞섰다. 승부처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만만치 않은 상대인 도가미를 물리쳤다. 장우진은 8강전에서 4번 시드인 브라질의 휴고 칼데라노를 만난다. 칼데라노와 성인 대표팀 맞대결에서 1승 4패로 열세를 보였다.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 격돌해 승리한 바 있다. 역대 최고의 남미 선수로 인정받는 칼데라노를 넘으면 메달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선다. 임종훈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 동메달을 거머쥔 신유빈은 1일 여자 단식 8강전을 벌인다. 4번 시드를 받은 그는 8번 시드의 히라노 미우와 준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역대 맞대결 성적은 1승 1패로 팽팽하다. 신유빈은 혼합복식에 이어 여자 단식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64강전에서 호주의 멜리사 태퍼를 세트 점수 4-0(14-12, 11-4, 11-3, 11-6)로 눌러 이겼고, 32강전에서 헝가리의 게오르지나 포타에게 세트 점수 4-1(9-11, 11-9, 11-4, 11-1, 11-9) 역전승을 거뒀다. 16강전에서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미국의 릴리 장을 37분 만에 세트 점수 4-0(11-2, 11-8, 11-4, 15-13)으로 격파했다. 첫 세트를 쉽게 잡았고, 2세트와 3세트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하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이 된 4세트에서는 듀스 접전 속에서 최후에 웃었다. 장우진과 신유빈은 20년 만의 태극전사 올림픽 단식 메달을 정조준한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남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유승민과 여자 단식 동메달을 획득한 김경아 이후 끊긴 한국의 올림픽 단식 메달을 향해 전진한다.
뉴 어펜저스, 亞 최초 단체전 3연패 신화... SKT 21년 지원 빛났다[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태극 검객들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맹활약하며, 그간 대한민국 펜싱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해온 SK텔레콤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 펜싱은 1일(한국시각) 열린 남자 사브르 단체전(구본길·오상욱·박상원·도경동)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3연패(2012 런던·2020도쿄·2024파리, 2016 리우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제외)의 위업을 달성했다. 아시아 국가로는 사상 첫 펜싱 종목 단체전 3연패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선 오상욱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상욱은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 금을 휩쓸며, 한국 펜싱 선수로는 첫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이와 더불어 여자 사브르 개인전 4위(최세빈), 여자 에페 단체전 5위에 오르는 등 한국 펜싱은 ‘펜싱 종주국’ 프랑스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 펜싱이 세계 최강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엔 SKT의 꾸준하고 묵묵한 후원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T는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뒤, 20년 넘게 펜싱 종목의 경기력 향상과 저변 확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SKT가 대한펜싱협회 등을 통해 지원한 누적 금액만 약 300억원에 이른다. SKT는 그간 국가대표 선수들의 해외 전지 훈련 및 국제 대회 지원 등에 집중해 왔다. 펜싱은 종목 특성상 상대 선수와의 대전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국내에서 19회째 열린 ‘SK텔레콤 국제 그랑프리 펜싱’ 대회는 한국 펜싱의 ‘산실(産室)’ 역할을 했다. 펜싱은 고가(高價)의 장비가 필요한 종목이다.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 윤지수는 “선수들이 쓰는 장비나 시설 비용을 SK에서 지원해주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어린 친구들도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 감사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SKT와 펜싱협회는 이번 파리 올림픽을 위해 세 단계에 걸친 체계적 지원책을 마련해 실행했다. 먼저 파리 올림픽 사전 모의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진천선수촌에 올림픽 경기장과 같은 규격의 피스트(piste·경기대)를 만드는 것은 물론, 관중 함성과 경기장 조명까지 동일한 조건을 맞춰 훈련하도록 했다. 선수들은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올림픽 분위기를 간접 체험하며 적응력을 높일 수 있었다. 또한 파리 현지에 훈련 파트너 선수단 7명 등 별도 전담팀을 파견하고, 전력분석관을 증원하는 등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지원했다. 이와 더불어 의무 트레이너 2명을 파견해 24시간 내내 선수들의 컨디션을 면밀히 관리하는 한편, 파리 샹젤리제 인근 한식당에서 매일 점심 도시락을 배달해 선수들이 친숙한 한식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왔다. SKT와 펜싱협회는 이 같은 현지 지원 활동을 위해, 올해 초 올림픽 펜싱 경기장 인근 호텔을 선점했다. 해당 공간은 선수들의 휴식 등에도 쓰이며 사실상 한국 펜싱 대표팀의 ‘베이스캠프’로 활용되고 있다. 대한펜싱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도 이번 파리 올림픽 펜싱 경기 내내 현장을 방문해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최 회장은 2018년 펜싱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펜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폭적 지원에 앞장서 왔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관심과 후원은 한국 검사들이 펜싱 종주국 프랑스의 ‘안방’ 파리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하는데 밑바탕이 됐다. 앞서 대회 직전 열린 ‘Team SK’ 출정식에서 오상욱은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주요 대회에 걱정없이 참가할 수 있게 해준 SKT에 늘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제 펜싱은 명실상부 한국 스포츠의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메달 6개(금2·은1·동3)를 획득한 데 이어,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선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등, 한국 출전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메달(5개)를 기록했다. 이처럼 한국이 ‘할 수 있다’ 신드롬(2016 리우올림픽),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 2020 도쿄올림픽)’ 결성 등으로 화제를 모으고, 이번 대회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3연패(남자 사브르 단체)를 달성하는 등 ‘펜싱 최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 꾸준하고 묵묵히 도움을 준 SKT가 있었던 것이다.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원우영 펜싱 남자 사브르 국가대표 코치는 “SKT의 지원을 통해 (선수 시절) 그랑프리, 월드컵 등 수십 개 국제대회를 참가하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한 기업의 관심, 그리고 꾸준한 지원이 이룩한 성과가 계속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펜싱은 오는 3일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 마지막으로 출격해 메달 추가에 도전한다.
"우리는 오상욱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극찬 폭발, 이래서 亞 선수 최초 2관왕 위엄 [MD파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한국 펜싱 역사상 첫 번째 올림픽 2관왕을 달성한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이 '이제 오상욱의 시대'라는 평가에 겸손함을 전했다. 오상욱,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23·대전광역시청),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오상욱은 한국 펜싱 선수 가운데 최초의 올림픽 2관왕으로 기록됐다. 아시아 선수로도 최초라는 대업을 이뤘다. 사흘 전 개인전에서 세계의 강호들을 차례로 격파하고 정상에 선 오상욱은 단체전 우승도 이끌며 한국에 금메달 2개를 안겼다. 이번 올림픽뿐 아니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까지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해 모든 것을 이룬 선수가 됐다. 금메달을 따낸 뒤 도경동은 "우리는 지금 오상욱의 시대에 살고 있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야기를 전해 들은 오상욱은 잠시 말을 잃은 모습이었다. 그는 "그런 건 잘 모르겠다(웃음). 그냥 '어펜저스'(어벤저스+펜싱)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겸손함을 전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원조' 어펜저스가 있다. 은퇴 후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해설위원으로 나선 김정환, 김준호가 그 멤법다. 오상욱은 원조 어펜저스가 더 강하다고 평가를 내렸다. 그는 "어펜저스는 워낙 농익은 사람들이 많았다'"며 "뉴 어펜저스는 조금 더 파워가 좋고, 패기가 넘친다. 쓰나미 같은 그런 힘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개인전 때와 비슷하게 '넌 최고야'라는 말이 가장 꽂혔다. 그게 내게 가장 힘을 많이 줬다"며 "뒤에서 (원우영) 코치 선생님과 도경동 선수가 후보로 있으면서 계속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분명 이번 대회에서 완벽한 결과물을 얻었지만 오상욱은 반성했다. 단체전 결승전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오상욱은 "단체전까지 수월하게, 기분 좋게 끝냈다면 30분 정도는 자만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웃은 뒤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다. 이 메달을 따서 기쁘기도 하지만 '다음에 저 선수를 만나면 내가 이길 수 있을까' 의심도 들었다. 이러한 점이 동기부여가 됐다. 다음 대회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 '충성'입니다" 급하게 순서 바꾼 조커 도경동 제대로 적중, 그렇게 전역증 끊었다 [MD파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올림픽 단체전 3연패 위업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헝가리를 45-41로 꺾고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이날 7라운드 구본길 자리에 과감하게 도경동을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는데,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도경동은 크리스티안 랍을 상대로 5-0의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흐름을 완전히 빼앗았다. 이 장면에서 사실상 한국의 금메달이 굳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야말로 특급 조커의 활약을 해냈다. 대회 내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가 단체전 막판 주어진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린 도경동은 이번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도경동은 '충성'하며 경계를 했다. 마지막 충성이냐는 짖궂은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나도 올림픽 메달이 꿈이었다. 운동 선수로 최종 목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꿈을 이뤄서 꿈만 같다"라면서 "개인적인 기쁨보다는 펜싱의 역사를 쓰는 3연패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 좋다. 거기다 (오)상욱이 형이 2관왕을 해서 다행이고 축하한다. 우린 '오상욱의 시대에 살고 있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7라운드 교체 투입했을 때 기분은 어땠을까. 그는 "형들이 내가 들어갈 때 믿어주는 모습을 보여줬고 나한테 믿음을 줬기 때문에 질 자신이 없었다. '내가 이기고 올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 말이 지켜져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원래는 8라운드 때 들어가는 것으로 계획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급하게 현장에서 수정됐다. 도경동은 "박상원 선수가 몸이 너무 좋기 때문에 제가 7라운드에 들어가기로 했다. 상대도 제일 못하는 선수가 나온다. 그 선수 상대로 5-0 자신이 있었다. 코치님게서도 네가 하면 무조건 이긴다고 믿어주셔서 그런 전략을 짜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우영 코치는 "계속 시뮬레이션을 했다. 연습할 때는 상욱이 전에 상원이를 내보내려고 하다가 여기 와서 바꿨다. 본길이와 이야기를 하려고 햇는데 마지막 세 번째 때 동경이와 교체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리고 경동이도 그때가 자기한테 맞다고 해서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도경동은 4강 프랑스까지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 후 '몸이 근질근질하다'라고 출전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사실 프랑스전 직후 (김)준호 형과 (김)정환이 형을 만났었는데 빨리 뛰고 싶다고 하니 네가 나가게 되면 어떤 놈인지 보여주라고 했다. 제가 어떤 놈인지 보여줄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내일 일어나서 한번 볼을 꼬집어 봐야 겠다. 현실인지 느껴봐야 될 것 같다"며 여전히 감격스러움을 보였다.
8강 부진→4강서 살아났다, '맏형' 구본길 솔직 고백 "선수 교체할까 고민했는데..." [MD파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뉴 어펜저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종주국 프랑스를 꺾고 3연패에 1승만을 남겨뒀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프랑스(세계랭킹 4위)와 4강전에서 54-39로 승리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은메달을 확보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2년 런던, 2020년 도쿄 대회에 이어 올림픽 단체전 3연패에 한 걸음 남겨뒀다. 프랑스전은 고비였다. 캐나다를 12점차로 대표하고 올라왔지만 그랑팔레를 가득 메운 홈팬들의 응원과 맞서야 했다. 프랑스는 세계랭킹 4위로 강한 팀이다. 또 펜싱 종주국이기도 하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기량 차이가 컸다. 첫 주자로 나선 박상원이 밀리긴 했지만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오상욱이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이후 박상원, 구본길의 순서가 이어지는 동안 점수차는 12점차까지 벌어졌다. 다시 오상욱이었다. 그의 스피드는 좀처럼 막기 힘들어보였다.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손쉽게 오상욱은 30점을 만들고 내려왔다. 10점차 리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주자 오상욱이 끝내기 위해 올랐다. 마지막 프랑스의 반격이 거세긴 했다. 오상욱도 당황스러움을 보였다. 5점차까지 끌려갔지만 이내 오상욱이 페이스를 찾았고, 승리를 따냈다. 이제 한국은 헝가리와 금메달을 놓고 승부를 겨룬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구본길은 "첫 경기(8강전)가 제일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첫 경기는 상대가 누구든 다들 긴장을 하고 있다. 4강 고비를 넘겼기 때문에 결승에서는 저희가 훈련해 온 거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을 자신감이 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실 구본길은 4강전을 앞두고 선수 교체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치님과 이야기를 했다. 선수를 바꿔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했다. 동료들이 한 번 더 믿어줬다. '형 한 번 더, 끝까지 해보라고' 해줬다. 동료들이 끝까지 믿어줬고, 4강 경기 들어가기 전에 '형 이제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동생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경기 도중 프랑스 홈팬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구본길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그게 오히려 심판을 자극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저희 쪽으로 분위기를 끌고 올 수 있다. 심판도 자극을 받을 수 있는데 냉정하게 잡아주더라. 그래서 더 좋았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금메달 느낌을 아는 구본길은 "후배들한테 경기에 나가기 전에 우스갯소리로 '오후 훈련 두 게임하고, 야간 운동 한 게임 끝나면 밥 먹자'는 얘기를 하고 아침에 나왔다"며 "지금 오후 운동을 잘 넘겼고 이제 좀 쉬었다가 마지막 운동 남았다. 야간 운동 잘 해볼 생각"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프랑스가 8 ,9피어리드에서 강하게 압박한 부분에 대해서 오상욱은 "들어가기 전에 분위기가 넘어갔다는 게 확실히 느껴졌다. 그런 부분은 결승전에 들어가서 언질을 주지 않도록 냉정하게 게임을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엔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오상욱은 "사브르가 심판 판정에 의해 결과가 많이 바뀐다. 오심은 아니다. 이렇게 볼 수도 있고, 저렇게 볼 수도 있다. 저희는 어필할 분이다"고 답했다.
'오상욱 하드캐리' 뉴 어펜저스 너무나 강하다, 종주국 프랑스 꺾고 결승 진출 [MD파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뉴 어펜저스'가 종주국 프랑스를 물리쳤다. 이제 우승, 3연패에 한 걸음 다가섰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프랑스(세계랭킹 4위)와 4강전에서 54-39로 승리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2년 런던, 2020년 도쿄 대회에 이어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제 한 걸음 남겨뒀다. 이날 승리로 여자 에페 대표팀의 복수도 성공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여자 에페 대표팀은 프랑스와 8강에서 만나 충격패를 당했다. 팀 세계 랭킹 2위지만 압도적인 홈 응원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첫 주자로 박상원이 나섰다. 2점에 묶인 채 세바스티앙 파트리스에게 5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위기에서 해결사는 오상욱이었다. 순식간에 5득점을 올리면서 7-6 역전을 만들었다. 막심 피앙페티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피앙페티를 단 2득점에 묶은 채 8점을 올려 10-7로 끝냈다. 구본길 차례가 왔다. 준결승전의 아쉬움은 없었다. 아피티를 상대로 압도하며 5-0으로 승리했다. 그러자 박상원이 4피어리드에서 살아났다.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17-7 10점차로 벌렸다. 기세를 올려 팀 스코어 20-9로 끝냈다. 구본길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5피어리드에서 세바스티앵 파트리스를 상대로 2실점을 하며 시작했다. 하지만 곧 2득점을 올려 다시 격차를 유지했다. 4-4에서 구본길의 득점으로 나오면서 구본길은 포효했다. 팀 스코어는 25-13. 오상욱의 스피드는 역대급이었다. 아파티를 1득점에 묶으면서 3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아파티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7피어리드에서 구본길이 0-4으로 밀리긴 했지만 4-6으로 막아냈다. 이어 아피티를 만난 박상원이 10점을 내주면서 고전했다. 그러나 마지막 막고 찌르기로 10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마지막은 오상욱이다. 마지막 피어리드에서 먼저 3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오상욱도 당황한 듯 싶다. 비디오판독 끝에 귀중한 점수를 올리며 2점만은 남겨뒀다. 오상욱이 페이스를 찾았다. 마지막 한 포인트를 올리면서 결승행을 완성했다.
"삐약이 맞아?"…신유빈, 오프숄더 드레스 반전 매력 화제 [2024파리올림픽][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임종훈과 함께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을 획득한 신유빈의 반전 매력이 돋보이는 사진이 화제다. 지난 30일(한국시각) 임종훈-신유빈 조는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3위 결정전에서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게임 점수 4-0(11-5, 11-7, 11-7, 14-12)으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신유빈과 임종훈은 불과 2년 만에 호흡을 맞추며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함께 달성했다. 신유빈의 메달소식과 함께 지난해 비건 뷰티 브랜드 앰배서더로 위촉된 사진이 다시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신유빈은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탈리다쿰'의 앰배서더로 위촉됐다. 당시 앰배서더로서 취재진 앞에 선 신유빈은, 하얀색 고급 드레스를 입고 '여신' 같은 포스를 풍기며 등장했다. 그는 "탁구 경기장이 아닌 곳에서 이런 모습으로 처음 인사 드린다"며 수줍게 인사를 전했다. 탈리다쿰의 채문선 대표는 "탈리다쿰의 근간을 이루는 흰 민들레의 강한 생존력과 매우 부합된다고 느껴 일찌감치 브랜드 앰배서더로 위촉하고 싶었다"고 신유빈을 앰배서더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신유빈의 메달 사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 여자 단식과 여자 단체전 출전이 남아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에는 여자 단식 32강전이 예정되어 있다.
도쿄서 울었던 삐약이, 3년 후 이렇게 성장했다 "잘 이겨낸 나, 스스로 칭찬해" [MD파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앞으로 탁구 할 때 큰 자신감 얻을 것 같아요." 임종훈-신유빈 조(세계 랭킹 3위)는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웡춘팅-두호이켐 조(4위·홍콩)를 세트 점수 4-0(11-5 11-7 11-7 14-12)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임종훈-신유빈 조는 동메달을 획득하며 2012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만에 한국 탁구에 메달을 안겼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6강전에서 당치우-니나 미텔함 조(11위·독일), 8강전에서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 조(8위·루마니아)를 연파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파리올림픽 전까지 4번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아쉽게 패했다. 왕추친-쑨잉사 조에 2-4로 졌다. 결승행에 실패한 임종훈-신유빈 조는 동메달 결정전으로 왔다. 홍콩을 만났다. 이날 경기장에는 동메달 결정전 이후에 있을 결승전을 보기 위해 온 중국 팬들로 가득찼다. 홍콩을 향한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이어졌다. "짜요" 응원소리가 가득찼다. 그럼에도 임종훈-신유빈 조는 흔들리지 않았다. 4세트를 모두 따내며 4-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신유빈은 "정말 외국을 많이 다녔다. 한국보다 해외에 있는 시간이 길었다. 그래도 오빠가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데도 아무런 내색 없이 잘 견뎌줘서 감사하다. 오빠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미소를 보였다. 2004년생의 신유빈은 만 20세에 메달을 땄다. 그는 "정말 기쁜데 제가 지금 말을 잘 못하는 것 같다"고 웃은 뒤 "아직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탁구할 때 더 자신감을 얻을 것 같다"고 크게 기뻐했다. 한국 탁구에는 경사다. 12년 만에 다시 메달을 땄다. 신유빈은 "일단 개인적으로 영광도 영광이지만 한국 탁구를 대표해서 12년 만에 메달을 딸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 영광스럽다. 이렇게 멋진 무대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도쿄 올림픽 당시 17살이었던 신유빈은 여자 단체전 8강에서 독일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참았던 아쉬움의 눈물을 쏟아냈다. 올림픽이 끝난 후 신유빈은 부상에 신음했다. 오른 손목 피로골절로 결국 손목뼈에 핀을 박는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고통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회복 후 지난해부터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신유빈은 "도쿄 올림픽 이후 3년 동안 부상도 찾아오고 계속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잘 버텼다. 끝까지 노력한 나한테 잘했다고 말하주고 싶다"라면서 "작년 아시안게임부터 큰 메이저 대회서 경험해보는 것이 많았다. 그때도 좋은 성적을 내서 자신감을 얻은 것이 컸다"고 돌아봣다. 신유빈은 아버지가 운영하는 탁구장에 다니면서 실력을 키웠다. 그러면서 탁구 신동으로 성장했다. 신유빈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이 너무 많이 지원해주셨기 때문이다. 저라면 그렇게 못할 거 같은데 정말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다. 감사드리고 사랑한다는 말 꼭 전하고 싶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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