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바람을 그린 미술관, 예술을 담은 도시 '남원'아시아투데이 이장원 기자 = 무더위와 장마에 답답해진 마음을 바람에 실어 떠나보내고 싶다. 전북 남원에 가면 바람을 그린 미술관이 있다. 아늑한 산자락에 자리잡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다. 녹음과 물이 어우러진 미술관의 모습이 한눈에 봐도 예쁘다. 마침 '비움과 흘려보내기'라는 주제로 전시가 진행 중이다. 지친 마음을 여름 바람에 흘려보내려 남원에 간다. ◇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숲으로 둘러싸인 전원형 미술관이다. 미술작품 뿐 아니라 자연을 감상하고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다. 남원 출신 김병종 화백이 본인의 대표작을 남원시에 기증해 상설·특별 전시되고 있다. 김병종 화백의 초기작 '바보 예수'부터 '풍죽', '송화분분'까지 다수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미술관의 건축은 완주 '아원고택'으로 유명한 전해갑 건축가가 지휘했다. 미술관이 자연의 아름다움에 녹아들어 하나의 작품이 됐다. 무엇보다 맑고 깨끗하다. '포토존'이라는 상투적 표현이 아쉬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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