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극장서 뭘 볼까, 돌아온 '모아나2' VS '해바라기'의 오태식'모아나' 모험심 강한 바다 소녀의 컴백 '해바라기' 돌아온 비공식 천만영화
전 세계 OTT에서 글로벌 흥행 휩쓸었다… 해외에서 난리 난 '한국 드라마'디즈니+ 드라마 '강남 비-사이드'가 호평 속에 전 세계 TV쇼 순위 2위에 올랐다. 강남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승' 송강호·박정민·장윤주, 첫 배구 영화의 승전보 울릴까(ft. 김연경) [ST종합][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모두에게 간절한, 모두의 '1승'을 응원할 영화가 온다. 28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1승'(연출 신연식·제작 루스이소니도스)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려 신연식 감독, 배우 송강호, 박정민, 장윤주가 참석했다.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이날 신연식 감독은 작품 구상 과정에 대해 "배구란 스포츠 자체가 너무 어렵다. 경험이 없는 분들이 금방 배우긴 힘들다. 저희는 배구계의 전설같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셔서 훈련할 때도 많이 도와줬다"며 "경기 장면을 구현할 때 기술적인 부분들에 대해 확인을 했다. 점검하는 시기들이 있었다. 머릿 속에 있는 걸 시간과 돈이 있다면 다 구현하겠지만, 시간과 예산 안에서 구현 가능한 동작들과 그림이 무엇일지 고민했다. 선택과 집중하는 단계들을 거치며 경기를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연식 감독은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다른 점이 생존 욕구와 인정 욕구다. 인간의 가장 추악한 면과 숭고한 면이 그곳에서 다 나온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숭고한 면이 나오는 것이 스포츠고, 드라마적으로 룰을 지키면서 피와 땀을 지킬 수 있는 상황들과 인물들의 서서와 관계들을 경기적인 묘사와 엮으면서 동시에 표현할 수 있게 하려고 포지션 별로 인물들의 특징을 고민했다"고 이야기했다. 스포츠 장르 중에서도 '여자 배구'를 조명한 신연식 감독은 국내 최초 배구를 앞세운 '1승'을 완성했다. 이에 대해 신연식 감독은 "스포츠 영화는 처음이다. 한 편은 꼭 해보고 싶었다. 배구라는 스포츠가 가진 특성이 실내 종목 중 살을 부대끼지 않는다는 점이다. 서로의 공간을 존중해주면서, 살 맞대는 경기 못지 않은 양 팀간의 치열한 경쟁심이 네트 사이에서 벌어지는 느낌이 영화에서 '오버 더 숄더' 샷이라고 한다. 중계화면을 보면서 그런 부분이 영화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사실 영화에 나온 것처럼 남자 배구에선 그렇게 긴 랠리가 없다. 영화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기엔 여자 배구가 더 장단점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낟. 더 호쾌한 느낌은 남자 배구겠지만, 카메라 설계에 있어선 여자 배구가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1> 극 중 핑크스톰을 이끄는 김우진 감독 역을 맡은 송강호는 "제가 했던 작품들 중엔 무겁고, 진지하고, 무언가에 짓눌려있는 캐릭터들의 연속이었다. 그런 차원에서 조금 더 시원시원하고, 밝으면서도, 경쾌한 마음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1승'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게 큰 자본이 들어간 블록버스터는 아니지만, 작아도 알차다. 관객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스포츠장르다. 끊임없이 그런 노력을 해왔다. 긴 행로가 아니었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구단주 역할을 맡은 박정민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때문에 배구를 봐서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있다고 생각했다. 근데 영화를 보니까 코트 안에서 벌어지는 것들은 밖에서 보는 사람들 입장에선 조금 다르더라. 알면 알수록 느껴지는 재미들이 배구에 심취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며 배구에 대한 매력을 전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이기고, 지는 것에 연연하면서 살아왔다. 그게 습관처럼 남아있는 것 같다. 그래서 따져보면 이겼던 순간보다 졌던 순간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살고 있기도 하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영화가 응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배역을 생각했을 땐 송강호 선배와 함께 해보고 싶었다. 같은 현장에 있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고 작품 선택 배경을 밝혔다. 극 중 핑크스톰을 이끄는 주장 방수지 역을 맡은 장윤주는 "영화를 보셨겠지만, 제가 맡았던 배역이 점프를 많이 해야 했다. 실제로 무릎에 부상이 있었다. 고생하면서 촬영했는데 부상이 아니었다면 강스파이크를 해보고 싶었다. 결국 하진 못했다. 배움의 시간도 짧았고 그런 체력이 있지도 않았다. 영화를 보면서도 저 스파이크를 한 번하고 끝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와 함께 장윤주는 극 중 배구선수 역으로 출연한 배우들에 대해 "실제로 핑크스톰 뿐만 아니라 영화 속 다른 선수분들이 실제 선수와 모델 후배들도 많이 나왔다. 배구 영화라 조건적인 부분이 필요했다. 지금 영화를 보니까 그 친구들이 잘 스며든 것 같다. 안무를 완성해야 하는 것처럼 같이 훈련하면서 호흡했다. 같이 모여있는 실제 친구들 중에서 어떻게 하다보니까 역할처럼 나이가 제일 많고, 주장 아닌 주장의 입장이긴 했다. 즐겁게 다치지 않고 하려고 했다. 나이가 제일 많아서 밥을 자주 샀다"고 농담했다. 아울러 신연식 감독은 극 중 김연경 선수 역으로 출연하는 배구 국가대표 출신 김연경에 대해 "'1승'을 촬영한다는 게 먼저 배구계에 소문이 났다. 김연경은 이미 그런 영화가 있는 걸 알았다. 다만 시즌 중에 촬영 기간이 겹쳤다. 부탁드리니까 좀 죄송스러웠다. 시즌 중에 짬을 내서 오셔서 너무 많은 분량을 부탁드리기 어려워서 짧게 찍었는데 대사를 하고 싶었다더라"며 "그런 줄 알았으면 대사를 좀 줄 걸 그랬다. 작전 타임 중에 송강호 선배와 대사를 주고 받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1승'은 12월 4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내 안의 음란마귀” 박지현, '히든페이스' 이어 눈 휘둥그레질 새 작품 소식 떴다박지현, 영화 '히든페이스'와 '동화지만 청불입니다'에서 19금 연기에 도전.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소방관' SWOT 분석] 곽도원 리스크의 고비 VS 배급사 교체 전환점12월4일 개봉 실화 소재 이야기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극화 주연 곽도원 음주운전 걸림돌
영화 ‘대가족’은 ‘바나나’다…천만 감독과 연기 마스터가 만났을 때 [홍종선의 명장면㉒]영화 ‘대가족’(감독 양우석, 제작 게니우스,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은 바나나다.# 바나나 중에서도 싱싱함 감도는 노랑 빛깔에 먹음직스럽게 탱탱한 바나나다.영화는 문 열기 전부터 줄 서는 평양만두집 ‘평만옥’을 배경으로 한다.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 분)이 척척 밀가루 반죽하고 굴려 봉을 만들고, 툭툭 떼어 내 만두피를 밀고, 어울렁더울렁 만두소를 골고루 섞은 뒤 만두피에 듬뿍 올려 솜씨 있게 빚으면 군침이 꿀꺽 넘어가는 생만두가 완성된다. 직원들이 가마솥에 쪄서 찬물에 휘이 헹궈내면, 함무옥에 까탈스러운 감별 끝에 “손님 받아…
강력한 '모아나2' 등판...'히든페이스'·'위키드' 향방은?27일 극장가 본격적인 3파전 돌입 가족영화 VS 19금 VS 뮤지컬 효과
'눈빛이 곧 장르' 양조위 영화 11편 극장서 다시 본다12월18일부터 '양조위 배우전' 개최 국내 미개봉작 '암화' 처음 극장 상영
'배구 여제' 김연경의 스크린 데뷔, 배우 송강호와 함께12월4일 개봉하는 영화 '1승' 출연 여자 배구 다룬 첫 영화에 힘 보태
진정성으로 만든 '소방관', 잊지 말아야 할 희생에 대하여 [TD현장 종합]소방관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는 소방관들의 희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 ‘소방관’이 베일을 벗었다.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 언론시사회에서는 곽경택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장영남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방관’은 2001년 3월 4일 새벽 3시 47분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제동 다세대 주택에서 방화로 인해 발생한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 등이 출연해 신뢰를 더한다. 작품은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모티브로, 사람을 살리기 위해 기꺼이 몸을 던진 소방관들의 용기와 희생의 이름을 스크린 위로 불러 모은다. 또한 영화 ‘친구’ ‘극비수사’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등 리얼리티를 기반으로 한 작품에서 큰 호평을 받았던 곽경택 감독이 이번 ‘소방관’에선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과 관련된 서울 서부소방서 소방대원들의 이야기를 진지한 디테일로 그려내 기대를 높인다. 이날 곽경택 감독은 “제가 처음 이 시나리오를 받았던 건 전작의 후반작업을 하고 있을 때였다. 어린 학도병들의 희생에 이어 또 희생하신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에 마음이 무거워서 처음에는 고사했다. 시나리오를 주신 분에게 왜 이걸 해야겠냐고 물었더니 ‘이런 거 한 번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하더라. 나도 소방관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었고, 그렇다면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연출을 맡은 이유를 설명했다. 곽경택 감독은 “누군가의 희생을 기리고 있는 만큼 재주나 테크닉보다는 치열함과 진지함으로 승부를 보자는 마음으로 연출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곽경택 감독은 “이 영화를 각색할 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제 머릿속에 있는 가장 큰 물음표는 소방관 분들이 이 영화를 보고 본인들의 영화라고 인정해 주실지다. 소방관 분들께서 ‘우리 이야기를 잘 담아줬다’는 말을 듣는다면 제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곽경택 감독은 “어떤 감독이든 다른 사람이 하지 않았던 새로운 화면과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한다. 기존 소방관 영화들을 다 봤지만, 제가 직접 소방관들에게 들은 현장의 가장 무서운 점은 연기였다. 그 연기를 왜 다른 작품에서 표현을 안 했는지 알겠더라. 연기가 꽉 차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연기에 대한 공포감은 어떻게든 재현하되 배우와 사물이 보일 수 있는 농도의 연기를 매 컷마다 조절해 낸다는 게 딜레마였다. 그게 제일 힘들었지만 어느 정도는 해냈다고 생각하니까 내가 그린 현장은 다른 영화들에 비해 열심히 표현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곽경택 감독은 이번 영화를 준비하면서 홍재동 화재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소방관을 만났다고 했다. 이에 대해 곽경택 감독은 “제가 만났을 때 그분은 구조대장님이 되셨다.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유쾌하고 좋으신 분이다. 하루는 저에게 그러시더라. ‘감독님 저 이야기 안 하겠다’고 하시더라. 혼자 갔던 노래방이 많은 위로가 됐다는 말씀을 하셨다”라고 말했다. 곽경택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서부소방서 소방대원들 한 명, 한 명의 사연을 조명하는 연출로 택했다. 먼저 서부소방서에 첫 발령 받은 신입 소방관 철웅은 배우 주원이 맡아 생사가 오가는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는 사회 초년생의 패기와 불안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어 구조대장 인기 역에는 믿고 보는 배우 유재명이 맡아 따스한 리더쉽을 선보일 예정이며, ‘소방관’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한 줄기 빛 같은 청량함을 제공할 구급대원 서희 역은 이유영이 맡았다. 뿐만 아니라 어떠한 현장도 가리지 않고 늘 선두에 서는 소방관 용태 역엔 김민재가, 목숨이 위험했던 화재 현장에서 당한 부상도 가볍게 넘길 정도로 강한 정신력을 지닌 소방관 효종 역에는 배우 오대환이 맡는다. 마지막으로 누구보다 엄격한 외강내유 소방관 기철 역은 이준혁이, 소방관의 유일한 가족 도순 역에는 배우 장영남이 맡아 탄탄한 연기력으로 실제 사건을 겸허히 다루며 깊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인 만큼 작품에 참여한 배우들의 마음 가짐도 남달랐다. 장영남은 “저는 소방관의 가족 역할을 맡았다. 가족들의 마음이 어떨지 제가 직접적으로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진심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일상을 사는 소방관 분들의 모습을 많이 담으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친구들과 농담을 하고 족구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거기에 중점을 두고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주원은 “실화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보니까 물론 촬영장에서 행복하게 촬영했지만, 마음 한편에는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연기했다. 소방관 분들을 생각하면서 항상 연기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이유영은 “‘소방관’ 시나리오를 만나면서 이 사건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게 됐다. 사건 자료 중에서 다큐멘터리가 있었는데 얼마나 돌려봤는지 모르겠다. 이 사건이 알려졌으면 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민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김민재는 “영화를 본다는 느낌보다는 이 이야기 자체가 소방관 분들의 순직을 알고 영화를 보는 것 아니냐. 이분들의 동료의식 등 끈끈한 이야기에 공감을 했던 것 같다. 유독 추운 날씨에 더 진짜처럼 와닿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원은 소방관 연기를 위한 준비 과정에 대해 “기본적인 교육을 받았던 것 외에도 저는 마음가짐을 유지하려고 했던 게 있었다. 홍재동 사건을 보면서 계속 되뇌었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에 대해 “불이 굉장히 두려웠다. 연기가 많아서 안 보이는 상황이 있었지만, 불이 생각보다 너무 뜨거웠다. 앞에서 살아있는 큰 불들을 보니까 두려움이 컸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곽경택 감독은 “누구의 희생을 기리는 영화임은 분명하지만 그것에 대해 관객들에게 호소하는 건 연출자로서 부끄럽다. 요즘에 저도 OTT를 통해 작품을 보면 제가 좋아할 만한 영화들이나 드라마들이 많지 않더라. 오랜만에 무겁긴 하지만 터칭 될 수 있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은 신선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소방관‘은 12월 4일 개봉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곽도원 편집 NO '소방관', 꾸밈없이 솔직하게 "실화 사건 알려지길" [ST종합][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배우들도 울었다. 숭고한 희생정신, 존경심, 고마움이 그대로 녹아든 '소방관'이다. 25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제작 에스크로드 픽쳐스)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곽경택 감독,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장영남이 참석했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 실화 모티브 홍제동 화재 참사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다루고 있다. 어떠한 기교 없이 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그대로 담아낸다. 곽경택은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누군가의 희생을 기리는 마음으로 치열하게 연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곽 감독은 '소방관'을 만들게 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전작 후반 작업을 하고 있을 때였다. 어린 학도병들의 희생에 이어 소방관분들의 이야기를 해야 하니 마음이 무거워 처음에 고사를 했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준 분이 '이런 이야기 한 번 해야 하지 않겠냐'더라. 소방관분들에 대한 부채 의식이 깊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꼈다. 좋은 작품으로 한 번 탄생시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연 소방관분들이 이 영화를 보고 본인들의 이야기라 인정해주실까 싶다. 오늘 저녁에 소방관, 가족분들 시사가 있다. 도원결의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소방관분들이 우리 현장과 비슷하다, 우리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말이 나오면 제 역할을 다 했구나 싶을 것 같다"며 솔직히 말했다. 거대한 화염, 불길 등 화재 사건을 연출하는데 가장 신경 쓴 지점도 얘기했다. 곽 감독은 "저도 불이라는 것을 처음 다뤄보니 테스트 촬영을 했다. 그때 갑자기 큰 바람 한 번이 불더라. 순식간에 컨테이너가 화염에 싸여서 소화기와 물로 진압했던 섬뜩한 기억이 있다. 이 영화를 찍다가 사고가 나면 내 잘못이기에 스태프와 배우들이 다치지 않도록, 초긴장 상태로 감독 의자에 앉아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사건 생존자도 만났다는 곽 감독은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트라우마로 남았을 상처를 들춰내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실화 이야기는 사실 조심스럽다. 누군가의 희생을 기리는 영화는 분명하지만 그것으로 호소하는 것은 연출자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며 "하지만 세상이 바뀌었다. 오랜만에 무겁긴 하지만 터칭될 수 있는 감정을 한 번 느껴보시면 새롭고 신선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1> ◆ 배우들을 울린 '소방관' 배우들은 '소방관'에 대한 존경심, 고마움, 사명감을 가지고 인물 속에 녹아들었다. 장영남은 "소방관의 가족 역할을 맡았다. 가족들이 안고있는 마음이 어떨까란 심정으로 간접적으로나마 진심을 담아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너무 훌륭한 감독과 배우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고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영화를 보는 내내 등장인물의 환한 미소와 일상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저 역시 일상을 사는 소방관들의 모습들이 좋았고 인상적이었다. 이 부분들이 중요한 것이기에 중심을 두고 연기했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기 위해서,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을 한 번쯤 생각하게 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주원 역시 "실화를 베이스로 한 작품이다 보니까, 촬영장에서 함께 즐겁게 촬영했지만 한편에선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연기를 했다. 소방관분들을 생각하면서 연기에 임했던 것 같다"며 "영화가 다른 기교보다 깔끔하고, 그 당시 환경과 노고, 일상을 깔끔하게 잘 표현해 주신 것 같다. 지금도 소방관분들을 향한 존경심이 점점 더 커지는 것 같다. 좋지 않은 환경에서 일하는 분들이 있을 거란 생각도 한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면서 보실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고 얘기했다. 이유영도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소방관 시나리오를 만나게 되면서 이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 후반부 크레딧이 나올 때 나오는 다큐를 얼마나 많이 되돌려서 봤는지 모르겠다. 이 사건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그 어떤 때보다 긴장하면서 영화를 봤다. 사이렌 소리가 울릴 때마다 가슴이 철렁하더라. 실제 소방대원들이 출동할 때 마음, 가족분들의 마음이 어떨지 감히 상상되지 않았다. 부디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영화에 출연할 수 있어 너무 자랑스럽다"고 진솔하게 말했다. 김민재는 소감을 말하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과 너무 작업을 하고 싶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으나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잘 들여다보지 못했던 직업군의 이야기라 참여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너무 하고 싶었다"며 "잘 봤다는 표현이 말할 수 없이 이상하다는 감정을 너무 오랜만에 느꼈다. 꼭 내 가족이 다치는 것 같고, 아픈 느낌이 들더라. 제가 보지 못했던, 저의 사그라들고 있던 깊지 못한 시선들이 힘을 얻고 깊어지는 시간이 아니었나 반성되는 시간이었다"고 힘겹게 말했다. 오대환은 "감독님께 죄송하지만 '희생부활자'란 작품으로 처음 만났고, '소방관' 시작하기 전에 우리 한 번 복수전 함께 하자는 생각으로 임하게 됐다. 이 영화가 많은 분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고, 저와 같이 느끼는 바가 많았으면 좋겠다"며 "소방관들에 대한 죄송함, 감사함이 컸다. 앞으로 소방관을 대할 때 어떻게 해야 되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저희 영화를 통해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고,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소방관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얘기했다. 한편, '소방관'은 음주운전 이슈로 논란을 일으킨 주연 곽도원으로 인해 한 차례 개봉이 미뤄진 바 있다. 4년 만에 개봉이다. 하지만 영화 속 곽도원은 큰 편집 없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관련해 곽 감독은 "곽도원 배우의 분량을 빼기 위해 편집하지 않았다"며 "영화가 요즘 트렌드와 비교해 속도감이 늦은 감이 있다. 어떻게든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초반부에 스피드에 올리는 쪽으로 편집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소방관'은 오는 12월 4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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