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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을 Archives - 뉴스벨

#영등포을 (12 Posts)

  • [총선백서 ④] '254개' 동네선거인데… 한동훈 의존도 컸고, 스피커 부족했다 나경원·안철수·원희룡, 본인 지역구서 악전고투…타 지역구 지원 불가 상황 민주당은 김부겸 등판에 조국 별동대로 돌아다니며 결국 범야권과 '다대1' 싸움 4·10 총선 내내 여권 여기저기에선 "사람이 부족하다"는 평이 들려왔다. 사람의 '수'는 물론이거니와 각각의 역할을 해내야 할 곳에서 그만큼 공백이 느껴졌다는 의미로도 들렸다. 곳곳에서 '시너지'란 단어는 유독 생경한 단어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총선을 불과 이틀 앞뒀던 지난 8일 김성태 국민의힘 서울권역 공동위원장이 "결국 결론은 후보의 개인기"라고 단언할 만큼, 여당을 둘러싼 여러 대내외적 상황은 좋지 못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서포트할 '스피커'부터 현저히 부족했으며, 지역구에서 직접 뛸 선수들 역시 이 같은 문제를 피해가지 못했다. 당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나경원(서울 동작을)·안철수(경기 분당갑)·원희룡(인천 계양을) 후보를 투입했으나, 지역구를 비워가며 다른 후보까지 지원하는 것은 무리였다. '직접 뛸' 플레이어까지 부족해지면서 민주당 출신 인사, 운동권이었다 전향을 한 사람들도 곳곳에 급하게 전략공천돼 투입됐다. 반면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 사정은 상대적으로 나았고, '우군'을 자처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은 만큼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를 외치며 국민의힘이 경합 열세나 우위를 보이고 있는 지역을 계속해 파고들었다. 야권은 '이조(이재명~조국)' 콤비가 팀을 이룬데 이어, 민주당 내부에선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스크럼을 짜고 선거 운동에 가세했다. 여기에 공천 컷오프를 끝내 승복하고 백의종군에 나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총선에 불출마한 우상호·이탄희 의원의 지원 유세까지 카운팅하면 민주당의 '선수'들은 차고 넘치는데, 여전히 국민의힘은 한동훈 위원장으로 시작해 한동훈 위원장으로 끝이 나는 '다대1' 싸움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동훈 위원장에게 많은 부담이 쏠렸으며, 그것을 한 위원장이 원활히 극복해내지 못한 것을 이번 총선의 주요 패인이라 치부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한 위원장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며 '254개 지역구'에서 열린 총선이 치열한 각개전투가 아닌, 바람에 좌우되는 공중전 일색의 양상으로 흘러간 것만은 부정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대선 재현?' 여의도역 한동훈 거리인사 셀카 뜸하고, 韓 고개 숙인 인사 무한반복 출근길 인파는 가던 길 가며 인사 외면해 지난달 25일 오전 여의도역 5번 출구, 2022년 1월 6일 당시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지하철 출근을 하는 시민들에게 90도 인사를 하며 이른바 '연습문제'를 수행했던 곳에 한동훈 위원장이 등장했다. 박용찬 영등포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일정이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엄동설한의 날씨에 이곳에서 출근 인사를 하며 정치의 엄혹함을 체감한 바 있다. 이곳에서의 인사란 사실상 '대선용 빨간약'에 가까운데, 총선 모드에서 한 위원장이 똑같은 행보를 택한 것이었다. '타깃층'에 대한 의문부터 들었다. 출근을 하기 위해 지하철역 출구 밖으로 나온 이들은 영등포을 유권자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당 관계자 사이에선 출근길 일정은 시민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기도 하다. 결국 이날 일정은 셀카 요청 행렬도 이전 당의 조직을 동원한 일정들보다 현격히 적었으며, 예견한대로 한동훈 위원장의 굳은 표정만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 일정은 과연 지역구 '선수'인 박용찬 후보를 위한 일정이었을까. 원래 출근길 인사의 광경이 이러한 것일진데, 왜 굳이 한 위원장은 이 일정을 소화했을까. 누가 왜 이 일정을 기획했으며, 도대체 이 일정을 통해 어떤 효과를 기대했을까. 세 개의 물음 모두에 대해 답을 얻을 수 없었다. 영등포을은 격전지인만큼 전략 하나하나가 먹혀들어가도록 적중시켜야만 했던 곳이다. 영등포을 승부에서 김민석 당선인과 박용찬 국민의힘 후보 간 표차는 약 1100표 차에 불과했고, 민주당이 끝내 금배지를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막판에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아 이재명 대표에 비해 운신의 폭이 넓은 김부겸 위원장이 영등포을에 지원을 와서 위기감을 자극하며 "도와달라"는 지지층 결집 작전을 펴기도 했다. 박용찬 후보의 기세를 꺾기 위해 박 후보의 선거사무소 턱밑에서, 박 후보의 유세차 앞에 바로 유세차를 세워둔 채 읍소 유세를 한 것이었다. 격전지에서의 '절박함' 혹은 전략적인 '영악함'이라고 수식될 수 있는 선거 전략이 발휘된 사례는 민주당 쪽에서 더욱 압도적이었다. 조국 대표까지 영등포을을 마음놓고 돌아다닌 것 역시 국민의힘의 입장에선 악재가 되기 충분했다. 내부 결집해야되는데 '내부총질' 파열음 함운경 "대통령 당적 이탈해달라" 발칵 정청래, 마음놓고 타 지역구 돌아다녀 한 번은 마포을 발(發) 충격파가 수도권 전역을 흔들었다. 선거 판세가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국면으로 가고 있는데 따른 불안감이 곳곳에서 팽배해지다가 마침내 '내부총질'이라는 형태로 분출된 것이다. 함운경 마포을 후보는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개혁과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한 직후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 주시길 정중하게 요청한다" "정치에서 손을 떼고 공정한 선거관리에만 집중하라" "이제 더 이상 윤 대통령께 기대할 바가 없다"는 맹비난을 가했다. 가뜩이나 지지층 결집이 중요했던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 함 후보가 윤 대통령을 향한 탈당 요구를 하루 만에 철회하긴 했으나, 이미 상흔을 지우긴 힘든 상태였다. 그러는 사이 마포을 현역 정청래 최고위원은 친근한 동네 아저씨와 같은 이미지를 착착 쌓아가고 있었다. 실제로 지역구에서 지켜본 정 최고위원은 그가 중앙에서 받고 있는 수식어인 '개딸 대장의 호위무사' 등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에 대항해 스킨십 승부부터 해볼 만도 했으나 어느 날부터 국민의힘에서는 정 최고위원이 돈봉투 수수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선거전을 덮어버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선거전 중반부부터 정 최고위원은 안귀령(도봉갑)·이지은(마포갑)·한민수(강북을) 후보 지원유세를 하는 등 승리를 확신하면서 마음놓고 자신의 지역구 마포을을 비워두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포을에서 국민의힘 선수로 뛴 전북 군산 출신인 함운경 후보는 1985년 서울대 삼민투위원장으로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했던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였다가 전향했다. 또 다른 외부 수혈 케이스도 성적이 좋지 못했다. '반명' 기치를 내걸고 전향한 민주당 출신의 김영주(영등포갑)·이상민(대전 유성을)·김윤식(시흥을)·조광한(남양주병) 후보 모두 낙선했다. 이들의 잘못이라기보다는 그만큼 이번 총선 국민의힘의 '플레이어 인력풀' 자체가 매우 협소했기 때문이다. 지역 밀착보단 손쉬운 이조~김준혁 맹폭 인물 경쟁, 동네 발전 관련한 소구는 적어 김부겸, 이재명 보완재 했지만 與는 전무 그러는 사이 총선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한동훈 위원장의 과부하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특정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는 다른 당의 상대 후보보다는 '이재명' '조국' '김준혁' '양문석' 을 때리는 목소리들이 각기 다른 유세장에서 '동일하게' 울려퍼졌다. 자기콘텐츠는 물론 '어떻게 하면 이 동네의 삶이 더욱 나아질 수 있고, 앞으로 무엇이 좋아질지' '해당 후보의 인물 경쟁력은 어떤 점인지'와 같은 소구 포인트가 민주당에 비해 대폭 부족했다. 풀뿌리부터 집중하는 민주당을 압도할 동네에 맞는 전략이 아닌 '거시적' 관점만을 보이면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파고들지 못했다. 이미 조국혁신당이 창당과 동시에 돌풍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조심판'을 총선의 가장 큰 키워드로 띄우자, 당 안팎에서는 "유권자들이 이들이 범죄자임을 몰라서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는 답답함도 토로됐다. 그럼에도 선거전 끝까지 큰 틀에서의 총선 전략 수정은 이뤄지지 못했다. 물론 이재명 대표도 '정권심판' 원툴로 일관했으나, 김부겸 위원장이 돌아다니며 보완재 역할을 하던 상황이다. 반면 한동훈 위원장은 선거전 내내 홀로였다. 4·10 총선은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났으나, 앞으로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이 남아있는 만큼 여당으로선 '다음'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해야하는 상황이다. '당을 위한 선거'를 하는 존재감 있는 '스피커'들을 여럿 키워내고, 내부에서 양질의 공천을 해내는 작업 역시 급선무로 보인다. 앞으로의 선거를 위해선 양문석·김준혁이 상대 진영에서 우연히 나타나주길 바라는 게 아닌, '내부'로 좀 더 시선을 가져가야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총선백서 ③] 김재섭은 정권심판론의 파고를 어떻게 넘었나 [총선백서 ②] 원희룡, 계양을 소진은 전략적 미스였을까 [총선백서 ①] 국민의힘, '선거력'이 떨어졌다 "정말이지 도대체 답이 없다"…尹 총선 입장에 야당 십자포화 "전대보다 패인 분석이 먼저"…與 백서편찬 요구 목소리 [정국 기상대]
  • [현장] "채현일로 정권 혼내고…김민석 도와달라" 김부겸 지원유세 영등포갑서 사전투표 독려하며 "채현일 일 잘하지 않나, 책임지는 모습 봐달라" 영등포을선 박용찬 사무소 '턱밑' 유세 "김민석 X줄이 타…여러분 도와달라" 22대 총선 사전투표 둘째날인 6일 오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한강벨트 승부처 서울 영등포를 찾았다. 김부겸 위원장은 영등포갑을 찾아 채현일 후보를, 영등포을에선 김민석 후보를 각각 지원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는데, 두 지역구에서의 분위기는 사뭇 다른 양상이었다. 김부겸 위원장은 승리의 기세가 커지고 있는 영등포갑에서는 채현일 후보의 역할론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영등포을에서는 읍소 전략을 내놓는 등 두 곳에서 확연한 온도 차이가 났다. 오후 1시 23분쯤, 문래역 1번 출구 인근 문래광장에 도착하니 민주당의 선거 유세송 '질풍가도'에 맞춰 선거운동원들이 박수를 치며 현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었다. 문래광장 곳곳은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자는 '심판 열기'로 가득 채워졌다. 선거운동원들의 피켓에는 '사전투표로 심판하자' '한숨 대신 투표로, 분노 대신 투표로, 투표로 심판하자'는 문구가 적혀있기도 했다. 인근에 걸린 채 후보의 현수막 내용도 '사전투표로 심판하자!'였다. 김부겸 위원장이 오기 전이었지만 채 후보는 일찍부터 광장에 나와 이곳을 지나는 주민 한 명 한 명에게 인사했다. 먼저 다가와 채 후보의 손을 꼭 잡는 시민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건너편에 위치한 유세차에서는 "사전투표가 저녁 6시까지이니, 귀한 한 표 한 표를 통해 꼭 영등포를 바꿔달라"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1시 39분쯤 도착한 김부겸 위원장은 채현일 후보의 선거운동원들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부터 했다. 인근의 시민들을 만나 짧은 담소를 나누면서는 "채 후보를 잘 부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을 알아본 시민들이 속속 모여 인사를 건넸는데, 이 중 한 남성은 봉지째 요구르트를 사서 채워오더니 모인 이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김 위원장과 채 후보가 건너편 유세차로 향하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동안, 광장 쪽에 위치한 관계자와 시민들은 함께 큰 박수를 보냈다. 유세차에 오른 김 위원장은 "정말 아끼는 내 동생이고 후배인 채현일"이라며 지원 유세의 운을 뗐다. 이어 "나보다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실 것이다. 구청장을 맡겨놨을 때 일을 정말 잘하지 않았느냐"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나도 전에 대방동·신길동에 살았기 때문에 사정을 잘 안다"며 "영등포역 앞에 복잡하던 거리, 노점상 분들을 하나하나 잘 설득해 채 후보가 가로정비 사업을 끝냈다. 참 오랜 숙원이었는데 '어떻게 이 젊은 구청장이 해냈나' 보니, 왕도가 어디 있었겠느냐"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채 후보가) 한분 한분 이야기하고 설득하고, 또다른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면서 "공직자는 국회의원이 됐든, 구청장이 됐든, 시장이 됐든 누구든지 바로 이래야 한다. 정치는 결국 우리 주변에 힘들고, 분하고, 아픈 그분들의 곁에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일으켜세워 같이 가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들이 잘나서 심판하자는 게 아니다. (대선과 지선에서) 우리들에게 회초리를 세게 쳐주시지 않았느냐"며 "그러다보니 지난번 지선에서 일을 잘하던 채현일이 구청장에서 떨어지고 우리들이 회초리를 세게 맞았다"라고 회상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2년간 맡겨보니 어떠냐. 맡겨보았더니 윤석열 정권의 국정 운영 방식은 정말 감당하기 힘들고 갈팡질팡"이라면서 "대통령이 결심하고 정부는 결정해 '국민은 따르라'는, 세상에 그런 정치가 어디 있느냐"라고도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번 4월 10일 확실하게 혼낼 정권은 혼내야 한다. 채현일로 혼을 내주시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부겸 위원장은 또 "문래동에 왔더니 한 시민이 요구르트를 사다가 나도 주시고 고맙다"라며 "우리가 열심히 하겠다. 바로 옆에 계시는 우리 국민이 봤을 때 '그래 고생하네'하고 요구르트 하나를 건넬 수 있는 그런 일꾼이이 되겠다"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채현일 정말 한 번 살리고 싶다"라며 "일을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을 믿고 부탁드린다"라고 거듭 당부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민주당이) 1당이 돼야 한다"며 "영등포에선 채현일을 뽑아야 이 정부에 대해 심판과 견제도 한다. 그리고 이 나라의 장래를 위한 준비도 책임도 함께 지는 모습을 채현일을 통해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지금은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열정과 집념이 필요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정치지도자들이 필요한데 채현일이가 바로 그런 인물"이라고 수식했다. 곧이어 김 위원장은 "내가 여기 온다고 하니 당에서, 아직도 (사전투표 종료 전) 한 서너 시간이 남았으니 캠페인을 해달라고 요청이 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사전투표를 독려하면서 "내가 보기에 이번에 의료대란이 될지도 모르는 이 위기에, 대통령이 수습을 하는 것을 보니 고집이 너무 세다. 저 고집이 센 대통령을 그렇게는 안된다"라고 성토했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얻은 의석 수가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가 얻어낸 것보다 한 석이라도 더 많아야 한다"며 "그래야 이렇게 고집불통 정권을 우리가 데리고 끌고 갈 수 있는 힘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김민석 영등포을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위해 대림 우성아파트 사거리로 이동했다. 다음 유세 장소에 도착했더니 '초접전 양상'이 전개되는 지역구에 와 있단 것이 곧바로 체감됐다. 김민석 후보의 유세 지점은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후보의 선거사무소 바로 밑이었다. 김민석 후보의 유세차가 정차한 곳 역시 박 후보의 유세차 바로 앞이었다. 박용찬 후보의 얼굴이 크게 나온 현수막을 유세 배경으로 쓰는 동시에, 양당의 유세차가 동시에 맞물려있는 경쟁의 장이 눈에 들어왔다. 사전에 박 후보 측에 언질을 한 일정으론 알려졌으나, '턱밑 유세'가 계속되자 박 후보 측이 음악을 틀며 항의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15분쯤, 박 후보의 선거사무소 인근에 김민석 후보의 유세차가 등장했다. 사거리의 횡단보도 끝마다 선거사무원들과 보행자들이 섞여 김부겸 위원장이 함께한 김 후보의 유세를 지켜봤다. 김 위원장은 'X줄이 탄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김 후보의 당락 여부를 둘러싼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도와달라"라는 말을 계속해 꺼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 결과가 나쁘면 나는 바로 죽는다. 도와달라"라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영등포에 김민석이를 내놓고도 영등포에서 김민석이 떨어지면 우리는 어떻게 얼굴을 들 수 있겠느냐"라며 "도와달라. 김민석이다"라고 거듭 읍소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18년 만에 국회에 복귀할 수 있었던 것과 관련해 "어느 날 여러 가지 자기 스스로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운명의 굴레에 빠져 힘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불사조처럼 4년 전에 여러분들이 김민석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김민석이다"라며 "(김 후보가) 오랜만에 컴백했다. 민주연구원장을 했었고, 지금은 총선 전체를 총괄하는 총선상황실장"이라고 소개했다. 영등포을이 거대양당 모두가 꼽은 격전지인 것에 비춰 "나는 X줄이 탄다"면서 "김민석이 이래서 되겠느냐. 도와달라"라고 재차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 정부가 2년 동안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다. 2년 동안 오히려 국민에게 자신들의 의지를 강요해 왔다"며 "이번에 2년 동안 맡겨놨는데, 이렇게 잘못하면 이번엔 혼을 좀 내셔야 하는 것이 아니냐. 바로 여러분 곁에 있는 김민석, 김민석을 통해서 바꿔달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부탁드린다. 김민석을 통해서 이 정권의 국정운영 방식을 바꿔달라"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고 했던 그 말이 사실이 되기를, 그렇게 만들어주기를 부탁드린다. 김민석이면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영등포와 국회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를 정확히 아는 김민석"이라며 "김민석이 영등포~서울시~대한민국의 어렵고 어려운, 우리들의 삶을 치고 앞으로 앞으로 거인처럼 걸어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도 읍소했다. 자신의 선거사무소 바로 앞에서 길어지는 지원 유세에 박 후보 측이 빠른 템포의 유세송을 틀어 유감의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치자, 김 위원장은 "상대 후보 측에서 그만했으면, 이제 좀 중단해달라는 뜻을 조금 음악으로 표시한 것 같다. 정말 김민석이라면 해낼 수 있다. 김민석이라면 다 해낼 것"이라면서 발언을 마무리했다. 김 위원장은 유세차에서 내려오기 전 '김민석' 삼창을 했다. 김 위원장은 삼창을 마친 뒤에도 "부탁드린다. 김민석이다"라고 거듭 호소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장] "속지말자 눈물쇼·큰절쇼"…이재명, 승리 자신하나 자만인가 촉법연령 하향·성범죄 양형 강화…한동훈 "범죄에 더욱 단호" 사전투표율 최종 31.28% 신기록…여야 "우리가 유리하다“ [현장] 또 PK 찾은 한동훈, 김준혁 언급하며 여성 유권자에 호소…"'여성혐오당' 뽑을 건가"
  • [현장] 여의도서 '투혼유세' 박용찬 "사생결단, 살아남기 위해 이겨야만 한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쇼핑센터 앞 유세 200명 가까운 사람 운집해 朴 응원 나서 곳곳 'V' 지지 표시에 학생들도 촬영 열기 "4월 10일, 여의도에서 돌풍 일으켜달라" "이번 선거는 절대 물러설 수 없다. 어떤 분이 나에게 '이번에 지면 한강에 빠져 죽으라'라고 얘기했다. 사생결단(死生決斷)을 하고 살아남기 위해, 한강에 빠져죽지 않기 위해 나는 이겨야만 한다." 4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쇼핑센터 앞에서 열린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후보의 유세는 '투혼(鬪魂)유세'라고 명명됐다. 승리를 해야 하는 이유는 '국민의 명령'이기 때문이고, 필승을 해야 한다는 '사즉생(死卽生)의 결기'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평일 오후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는 100여 명은 족히 돼 보이는 사람들이 일찍부터 모여 박 후보가 유세차량에 오르는 순서가 되기를 기다렸다. 박 후보는 자신의 순서가 되자 "감개무량하다. 당원 몇 분만 올 줄 알았는데 많이 와주셨다"라고 운을 뗐다. 박 후보는 "사실 내가 여러분을 만나 뵙기 전까지는'내가 과연 이길 수 있을까. 이번 선거에서 이렇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을까' 긴가민가했다"며 담담하게 심경을 쏟아냈다. 박 후보는 "아까 여러분 한 분 한 분 모여들 때 내가 왈칵 눈물 쏟아지려 했다. 얼마나 절실했으면, 이 박용찬이란 일개 후보의 유세에 이렇게 많이 모이셨을까"라고도 말했다. 박 후보는 "아침에는 될 것 같고, 저녁이 되면 자신이 없고, 점심을 먹을 때는 헷갈렸다"라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솔직한 속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곧바로 "여러분을 만나뵙고 나서 나는 확신한다. 승리할 수 있고, 자신할 수 있다. 나를 믿어주시겠느냐"라고 힘줘 말했다. 박 후보는 "이제 며칠 남았나. 6일이 남았다. 이제 망설임 없이, 뒤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전진하자"라고 소리쳤다. 박 후보의 발언에 사람들은 처음엔 안타까움의 한숨을 쉬며 걱정의 기색을 내비쳤지만 "남아있는 6일 여러분 나와 함께 어깨동무를 하면서 가시겠느냐"라는 외침이 이어지자 금세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화답했다. 박 후보가 "어떤 분이 이번에 지면 한강에 빠져 죽으라"라고 했다는 말을 할 때도 여기저기서 "안돼!"라는 절규가 터져 나왔다. 유세가 시작되자 현장에 운집한 이들의 수는 더욱 늘어났다. 지나가던 이들도 삼삼오오 근처에 멈춰 유세를 지켜보거나, 사진을 찍고 가는 이들도 다수 눈에 보였다. 빨간색과 흰색 풍선을 미리 준비해 와 흔드는 이도, 어린 자녀와 노모 등과 함께 현장에 나와 박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는 가족 단위의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박 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2번을 상징하는 'V'자로 손을 흔드는 이들도 계속해 만날 수 있었다. 지나가던 차량들도 창문을 내려 유세차를 향해 'V'자를 들어 보이고 다시 가던 길을 가기도 했다. 박 후보와 사진 촬영을 하려는 학생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하교하던 학생들 몇 명과 사진을 찍고, 또 그다음 하교하던 학생들이 다가오면 계속해 함께 사진을 찍었다. 박 후보는 현장을 찾은 지지자들에겐 주먹 인사를 하며 반가움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유세가 시작되고 나서는 상대 후보인 김민석 민주당 후보의 선거운동원 1명이 김 후보의 홍보 피켓을 들고 와 박 후보의 유세장 인근에 서 있기도 했다. 현장에는 트로트가 아닌 창작곡 '국민의힘 응원가'와 박 후보의 선거 유세송인 '페스티벌' '아기상어' 정도가 흘러나왔다. 선거운동원들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쌍 V'를 만들어 흔들며 음악에 몸을 맡기는 등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리는데 열심이었다. 온통 승리의 'V' 또 'V'가 유세 현장을 달궜다. 지지자들부터 지나가던 구민~선거운동원~캠프원들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축제의 장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다. 모든 이들이 즐기는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지역의 경륜 있는 정치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대한민국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를 거두지 않는 등 박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지역의 청년도 지지연설을 하며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여의도에 27년을 산 여의도 토박이라고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성 이효령 씨는 "스승님, 선배님, 나의 멘토를 국회로 보내달라"며 "청년에게 힘이 되는, 진짜 일을 잘할 줄 아는 박 후보를 내가 응원하고 여러분이 응원하고, 박 후보는 진심으로 응답할 것이다. 우리 꼭 이기자"라고 힘껏 외쳤다. 박 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차인영 영등포의회 구의원, 영등포을 당협위원회 청년부장 출신의 모선규씨 등 청년들도 함께해 세대를 불문한 이들이 현장의 열기를 느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이어서 '박용찬의 맹세'란 3분 분량의 다큐멘터리가 유세차 전광판을 통해 재생됐다. "여의도주민 정현씨네 수도꼭지에선 오늘도 녹물이 나온다. 신길동 지은이는 3교대 점심급식을 한참 기다려야 한다. 대림동주민 성환 씨는 남발되는 정치인들의 장밋빛 공약에 이제 화가 난다. 50년간 살아온 내 고향 영등포의 총체적 낙후성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었다. 화려해 보이는 여의도는 속으로 골병이 들었다. 신길 뉴타운은 교육시설도 공원시설도 부족한 반쪽자리 미완성 뉴타운이다. 대림동은 80년대에 머물러있다. 지난 5년간 철저한 현장주의 정신으로 지역구 곳곳 살피며, 문제 살피며 누구보다 열심히 대안을 마련해 왔다. 박용찬표 영등포 재건열차는 이제 출발할 준비를 마쳤다. 여의도는 더 여의도답게 재건하겠다. 시동이 걸린 여의도 재건축의 진도, 막힌 곳을 뚫고 여의도 금융특구가 완성될 수 있게, 또 국제학교와 명품 체육관 명품 도서관까지 내가 꼭 이뤄내겠다. 신길 뉴타운을 더 살고 싶은 곳으로 재건하겠다. 재개발과 재건축에 따라 예상되는 교통 지옥과 학교과밀현상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신길 뉴타운에 미니경전철과 함께 신길 제2중을 유치하겠다. 대림동은 변화와 성장으로 더 크게 재건하겠다. 대림동 상권 활성화 위해 서울시와 로컬 브랜드 프로젝트를 도입하겠다. 또한 국제규격 실내스포츠센터 유치를 통해 대림동을 글로벌 스포츠 허브로 육성하겠다. 사랑하는 나의 고향 영등포를, 말이 아닌 실천으로 재건하겠다. 사람을 죽이는 정치가 아닌 국민을 살리는 정치를 펼치겠다." 다큐멘터리가 끝나자마자 사람들은 박수와 함께 '박용찬!'을 연호했다. 현장은 남녀노소가 어우러지며 축제 분위기를 연상케 했지만, 박 후보가 이날 던진 메시지는 매우 진중했다. 박 후보는 연설 내내 "범죄혐의자들이 국회의 주요 세력이 되겠다고 하고, 이에 따라 국가가 추락을 넘어 무너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라는 우려를 거두지 않았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강남 3구를 제외하고 동작을·영등포을 등에서의 승리로 의석을 하나라도 더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개헌저지선(101석)이 위협받고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진 상황이다. 사실상 더불어민주당과 원팀인 조국혁신당까지 돌풍을 일으키면서, 이들이 공조해 대통령 탄핵은 물론 국가체제를 바꿀 수 있는 개헌을 강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박 후보는 이와 관련해선 "대한민국을 이재명 세력과 조국 세력이 완전히 작살내려 하는데 가만히 보겠느냐"라며 '이·조(이재명·조국) 세력' 폭주 저지를 다짐했다. 박 후보는 "살다 살다 이런 상황을 처음 본다"면서 "대한민국이, 어쩌다가 여러분들이 정말 어렵게 만든 성장과 번영을 일군, 이 대한민국이 이제 잘못하면 정말 추락을 넘어서서 무너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큰 우려를 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을 아시느냐"라고 물으면서 "어이없는 일이 세상에 벌어졌다. 범죄혐의자 세력들이 대한민국 국회의 주요 세력이 되겠다고 저렇게 소리치는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냐"라고 힘껏 외쳤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을 겨냥하듯 "당대표는 전과 4범, 비례대표에 줄을 선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믿는 사람들이냐"라고 맹폭하면서 "정말 이번 선거는 국가 운명이 걸린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는 "나는 말수도 없었고 내가 정치를 할 것이라고 대학동기 중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평범한, 아주 평범한 공무원이 되고 싶었다"라고도 했다. 그는 "그런데 나를 왜 이 자리에, 누가 이 자리에 있게 한 것이냐"라면서 "이 미쳐가는, 잘못 굴러가는 세상이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했다"라고 소리쳤다. 이어 "여의도는 고향이자 숙명과 같은 곳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내가 정치를 하리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 못했지만, 지금 나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열변을 토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박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 10년 동안 우리 여의도는 처참했다"며 "수도꼭지를 틀면 녹물이 나오고 비가 오면 천장에서 비가 새고 엘리베이터는 수시로 고장이 나고 그래도, 많은 절규에도 박원순 시장과 민주당 정부 좌파세력은 눈하나 까딱 하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부동산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생존권 문제"라며 "여의도 주민은 생존권의 문제라 10년 동안 외쳐왔지만 박원순 시장과 문재인 정부 그리고 민주당 국회의원들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던 것을 기억하느냐"라고도 물었다. 박 후보는 "그래놓고 지금 거리에 현수막을 보니 명품 재건축을 하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는데, 여러분 용납하시겠느냐"라고도 외쳤다. 그러면서 "정말 민주당은 부러운 건 하나 있다. 현수막 잘 걸고, 거짓말을 잘하고 그리고 말을 잘한다. 가장 부러운 점은 얼굴 철판이 정말 두껍다는 것"이라며 "저 교언영색(巧言令色)에 속으면 안 된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나는 아무리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이 세상의 도덕성이 추락해도 기본과 상식이 있다. 하늘이 무심하지 않을 것이고 땅도 무심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며 "4월 10일 이 여의도에서 먼저 돌풍을 일으키시겠느냐"라고 힘껏 소리쳤다. 박 후보는 "여러분을 만나 뵈니 나는 승리를 한다고 확신했다"라며 "여러분과 함께 승리의 축배와 승리의 함성 소리를 다시 질러보겠다. 여러분 감사하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연설을 마쳤다. 사람들이 박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고, 박 후보는 만세를 하면서 한참 동안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서서 모인 이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이날 유세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은 "감사합니다"이기도 했다. 박 후보는 셀 수 없을 만큼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연신 지지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전투표 D-DAY…거대 양당의 총선 의석수 전망은? [정국 기상대] [현장] 한동훈 나흘만에 용인行…"사전투표 선량한 시민의 기세 보여주자" [현장] 이재명, '거친 발언'으로 지지층 결집 유도…"여론조사 외면하라. 투표해야 이긴다" [현장] 한동훈, '김병민·오신환' 손 세번째 번쩍…"광진 위해 몸 바치게 해달라" [현장] 친정아버지도 지켜본 집중유세…나경원 "오만한 야당 이길 마지막 방파제"
  • [현장] '흥궈신'이 박용찬 유세 떴다…'V자' 손 흔들고 '호랑나비 춤' 들썩들썩 김흥국, 朴 응원 위해 영등포을 유세차 올라 金 알아보고 학생들 먼저 사진촬영 열기 남녀노소 일부 '호랑나비' 춤 선보이기도 "으아아~ 들이대!" 차량도 창문내려 응원 4·10 총선을 9일 앞둔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를 "들이대~" 열기가 가득 채웠다. 지나가던 초·중학생들은 너나없이 다가와 사진을 찍고, 남녀노소를 불문한 몇 명은 이들을 보고는 '호랑나비'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보수우파를 자임하는 가수 김흥국씨가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국회의원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유세차에 올랐는데, 세대를 불문하고 호랑나비의 유명도가 여전히 높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일정이었다. 구민들도, 박용찬 후보도 흥겹게 김씨가 함께한 유세를 즐겼다. 예능치트키 '흥궈신'이라 불리는 김씨와 박용찬 후보를 태운 유세차는 이날 오후 4시 26분쯤 박 후보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출발했다. '다시 국민의힘 우리 함께 승리하자'는 '국민의힘 응원가'에 맞춰 박 후보가 "박용찬이다. 호랑나비가 영등포에 날아왔다. 영등포을에 김흥국이 왔다"라고 소개하자 김씨는 "영등포을을 뒤집어놓겠다"라고 단언하고 본격 차량 유세를 시작했다. 유세 내내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은 "대박 나세요~" "돈 많이 버세요" "건강하고 행복하고 유쾌하세요~"라는 인사를 계속해 건넸다. 유세차는 출발하자마자 길을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강탈했는데, 가장 먼저 손을 흔들어준 여성은 우리시장 근처에서 만날 수 있었다. 빨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던 여성은 유세차에서 나오는 음악 소리에 맞춰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들었다. 횡단보도가 있는 곳을 지날 때마다 만나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이들에게 손을 흔들어주기도 했다. 곳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유세차량을 사진 찍거나 하며 흥겨운 응원전을 같이 즐겼다. 손을 흔들지 않는 이들도 김씨가 탑승한 유세차량에서는 계속해 시선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우리시장~대림중앙시장~대림 3동 사거리 구간을 도는 동안, 구민들이 2번을 상징하듯 손가락 2개로 'V'자를 만들어 손을 흔드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가족이 함께 박 후보와 김씨를 반기기도 했다. 당 로고송인 국민의힘 응원가 그리고 박용찬 후보의 로고송인 페스티벌 개사에 맞춰 김씨는 '하! 호!' 추임새를 넣으며 현장의 열기를 계속해 고조시켰다. 대림동 차이나타운으로 불리는 대림중앙시장 일대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처음에는 무표정이었던 사람들도 나중에는 손을 흔들어주며 호응하고, 가게가게마다 상인들도 유세차에서 흘러나오는 흥겨운 분위기에 결국은 이들을 반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잠깐 유세차가 멈춰 선 구간에서는 한 여성이 다가와 "오후 2시에 와. 오후 2시! 지금은 사람이 많이 없어. 내일 그 시간에 또 와"라는 이야기를 건네고 가기도 했다. 박 후보는 "영등포에 들이대는 김흥국 선생, 감사하다"라는 말을 거듭 전했다. 틈틈이 V자를 하고 손을 흔드는 이들, 유세차를 보고 주먹 응원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가운데 김씨는 "들이대 들이대~ 호랑나비 알아?"라며 계속 현장 분위기를 끌어갔다. 박 후보도 김씨의 지원유세를 한껏 즐기는 모습이었는지 마이크를 잡은 목소리가 초반에 비해 올라갔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잠시 멈춰 유세차를 촬영한 후 다시 가는 학생도 눈에 띄었다. 한 손 V가 아닌 '쌍 V'를 흔드는 여성도 만날 수 있었다. 초반보다 유세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 박 후보도 "유쾌하고 즐거운, 재미있는 하루가 되세요~"라고 구민들에게 즐겁게 인사했다. 시장 구간을 나와 대로에 김 씨의 "으아아 호랑나비!"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진 가운데, 도로를 지나던 몇몇 차량들도 차문을 내렸고, 탑승자들은 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한편 이날 유세 중간 대림역 9번 출구 부근에서 상대 후보인 김민석 민주당 후보가 탑승한 유세차와 맞닥뜨렸지만, 차량 간 사이가 벌어지면서 두 후보 간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흥국씨가 함께한 박 후보의 영등포을 유세는 대림 1~3동을 돌며 약 2시간 동안 이어졌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요한 "민주당, 하는 짓거리 개탄스러워…'이재명 당'으로 이름 바꿔야" '편법 대출' 안산갑 양문석 "강남 아파트 처분해 새마을금고 대출금 갚겠다" 與, 조국당 비례 1번 박은정 남편 고발 예정…"범죄수익은닉 혐의" '강서병' 한정애 지원사격한 정세균…현장유세서 "韓, 사랑받는 대표적 일꾼" 조국 "감옥 가면 스쿼트 할 것"…與 "국민께 용서 구하는게 우선"
  • [인터뷰] 박용찬 "나는 철저한 현장주의자…신길뉴타운엔 '미니경전철·신길제2중' 만들겠다"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후보 인터뷰 "고향 낙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단 절박함이 원동력" "필승공약엔 오세훈도 '훌륭한 아이디어'란 반응해" "책상 아닌 '현장'에 답 있다…'생활정치'로 돌아가야" '정치 1번가' 국회의사당을 품고 있는 서울 '영등포을'엔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영등포을은 19~20대 총선에선 신경민 전 의원이, 21대에선 김민석 의원이 당선되며 민주당계가 내리 3선을 지낸 곳이다. 국민의힘에 '험지'라는 수식어가 종종 따라붙었지만 "지난 4년간 거의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지역구에서 모든 것을 바쳤다"는 박용찬 후보의 말처럼, 최근에는 "나의 삶을 업그레이드 시켜달라"는 영등포구민들의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선거사무소에서 박 후보를 만났다. 앞서 공천 확정 직후 박 후보는 데일리안에 "오는 4월 벚꽃이 피면 새로운 영등포구가 열리게 될 것"이라며 "모든 정책적 준비를 완료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이날도 그는 절실함이 묻어나오는 목소리와 함께 '현장주의' 정신으로 지역의 과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잘살게 하는, 국민을 살리는 정치'의 중요성을 거듭 피력했다. '리턴매치' 상대인 김민석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등 '정책적 수행력'을 기반으로 한 상당한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김 후보가 내세운 경쟁 우위는 '국가와 영등포에 산적한 과제를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역량을 숙성했다'는 실행력과 정책선명성이었지만, 박 후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를 단번에 일축했다. 박 후보는 이번 총선에 임하는 포부 중 하나를 "고향 영등포의 총체적 낙후성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나의 활동을 치열하게 이끌었던 크나큰 원동력이었다"고 꼽았다. 박 후보는 신길뉴타운과 관련해서는 기반시설 확충이 부족한 것에 대한 해결 의지를 보였고, 대림동과 관련해서는 "재개발·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으나 속도가 너무 느리고 양적으로 재개발 건수가 취약한 상태"라며 '속도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의 필승 공약인 신길뉴타운에 '미니경전철'과 '신길 제2중학교'를 유치하는 것은, 그가 직접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현장에서 온몸으로 체험을 한 결과물이라고 했다. 신길뉴타운의 인구밀집지역에 따른 교통정체 등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도 '훌륭한 아이디어'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박 후보의 현장주의를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도림천을 악취에서 탈출시키려는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다. 지난 2022년 박 후보가 악취의 원인 파악을 위해 여러 차례 현장을 찾고, 이후 두 달 동안 무려 3만4000t의 하천 퇴적물 제거 작업이 이뤄져 악취가 사라진 일이다. 악취가 사라진 도림천엔 청둥오리도 돌아왔다. 박 후보는 정치의 방향을 "일하는 국회, 일하는 정치, 성과를 내는 정치가 돼야 한다"라고 제시했다. 끝으로 "최진석 서강대 교수가 '생활정치'란 용어를 사용했었다"라며 "이제 생활정치로 돌아가자. 하루빨리 돌아가야지, 그렇지 않고선 대한민국의 성장은 물론이고 고통을 받는 민생을 치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국회의원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 신경민(19~20대) 전 의원, 김민석(21대) 의원에 걸쳐 최근 3번의 총선에서 민주당계가 내리 지역구를 장악해 왔다. 여기에 대한 평가부터 내린다면. "그것이 바로 내가 두 번째 도전에 나선 이유다. 영등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왔고 50년간 거주해 왔다. 지금도 영등포에서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타까운 사실은 고향 영등포가 여전히 '총체적 낙후성'에 직면해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영등포을을 거쳐간 수많은 정치인들이 도대체 뭘 했느냐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전혀 성장과 발전·변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영등포의 총체적 낙후성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나의 활동을 치열하게 이끌었던 크나큰 원동력이었다. 이번 영등포을 선거는 현상유지와 변화 중 하나를 선택하는 선거이다. 지역을 '이대로 둘 것인가, 아니면 변화의 바람이 불게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는 것이다. 변화를 하려면 시스템과 함께 사람을 바꿔야 하지 않겠는가." ― 영등포의 '총체적인 낙후'에 대해 지적했는데. "여의도는 밖에서 보면 선망의 도시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 체제 10년 동안 재건축을 전혀 진행시키지 못했다. 수도꼭지를 틀면 녹물이 나온다. 비가 많이 오면 천장에서 물이 콸콸 쏟아질 정도로 누수 현상이 심각하고 엘리베이터는 수시로 멈춰선다. 많은 어르신들이 아예 계단을 이용하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여의도는 속으론 골병이 들어있다. 다행히 4·7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당선된 이후부터 여의도 재건축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신길동의 경우, 70~90년대에는 대림동보다 훨씬 낙후된 동네였지만 지금은 뉴타운이 많이 들어섰다. 뉴타운 아파트는 들어섰지만 기반시설이 부족한 반쪽짜리, 미완성 뉴타운이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무척 많다. 대림동은 80년대에 그대로 머물러있다. 변화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아마 서울 도심에서 스타벅스가 들어오지 않은 유일한 동네가 대림동일 것이다. 그만큼 이곳이 상권으로서 매력과 수익성이 없고, 대림동 엑소더스가 시작됐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다. 인구는 계속 빠져나가고, 찾아오는 사람은 없고 초·중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일정한 시점이 되면 대림동을 떠나간다." ― 그렇다면 '대림동 엑소더스'라 불리는 현상에는 어떻게 접근하고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재개발·재건축에 하루빨리 시동을 걸고 진도를 나가야 한다. 그래야 교육문제도 해결되고 기반시설과 주차·쓰레기 문제도 다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신길동이 대림동보다 훨씬 낙후된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역전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나. 신길동의 삶의 수준과 교육·복지 수준이 대림동보다 지금 훨씬 우위에 있다. 대림동도 재개발·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으나, 속도가 너무 느리고 양적으로 대림동 재개발 건수가 취약한 상태이다." ― 이번에도 민주당의 김민석 후보와 맞붙는다. 상대 후보에 견줘 박용찬만의 강점으로는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준비돼 있다'라는 점이다. 지난 (입당 후) 5년간 구석구석 현장을 살피며 거의 모든 사안을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내가 기자 생활을 통해 체득한 철저한 현장주의 정신을 한껏 살려 지역구 활동을 했다. 나는 무조건 현장으로 달려갔고, 현장에 답이 있단 생각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도림천의 오랜 숙제와 현안으로 대두된 악취 문제와 관련 현장을 4~5번 가서 그 원인을 파악해냈다. 그냥 책상에서 페이퍼를 보고 공무원들을 상대로 취재해 파악한 것이 아니라 현장에 찾아가 이 악취가 어디서 나온 것이냐를 파악했다. 악취의 원인은 도림천 지천 하상에 깔려있는 퇴적물이란 사실을 알게 됐고, 서울시의회 의원을 통해 서울시를 움직이게 했다. 그래서 3만4000t의 퇴적물을 걷어냈다. 2022년도의 일이다. 악취가 사라진 후에는 청둥오리까지 도림천에 돌아왔다. 또 대림중학교 현장을 가서 살펴봤더니 화장실 변기가 서양식이 아닌 쪼그려 앉는 변기로 돼있던 적도 있다. 서울시의원과 예산을 신청해 지난해 변기를 다 교체했다. 결국 현장에 가야 문제점이 보정되고 대안도 모색할 수 있다." ― 영등포 발전을 위한 주요 공약은 어떤 것인가. "필승 공약은 신길뉴타운에 '미니경전철'과 '신길 제2중학교'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이다. 신길동 지역은 인구 10만 명에 육박하는 인구밀집지역으로 교통정체가 극심하다. 특히 중학교는 점심급식을 3교대로 할 정도로 과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각해진다는 점이다. 앞으로 신길뉴타운 1·2·4 구역에 재개발이 실행되고 10·13 구역에 조만간 재건축되면 2300여 세대 즉 인구가 5000명 이상의 인구가 신길뉴타운에 유입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신길뉴타운은 교통지옥 우려가 크고, 학교는 더욱 과밀화될 것이다. 선제적으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신길뉴타운에 '미니경전철'과 '신길 제2중학교'를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다. 미니경전철은 신풍역~사러가사거리~영등포농협~신길역까지 연결할 생각이며 오세훈 서울시장도 '훌륭한 아이디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신길 제2중학교는 재개발단지 기부채납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두 공약은 신길뉴타운 주민들과 충분하고도 허심탄회한 소통 과정을 거치며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을 계획이다." ― 21대 총선과 지금의 지역 민심은 어떻게 다르다고 보는가. 최근 지역의 분위기를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4년 전과 지금의 민심은 확연히 달라졌다. 21대 총선 때는 길바닥에 버려진 명함이 수북했지만 지금은 그 같은 경우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4년 전엔 명함을 받지 않는 20~30대가 허다했지만 지금은 젊은 유권자들이 별다른 거부감 없이 명함을 받아들인다. 가장 크게 주목해야 할 대목은 '나의 삶을 업그레이드 시켜달라'는 유권자의 욕구가 무척 강력해졌다는 점이다. '지역정치인이 자신들의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될만한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고 실천하는가'라는 대목에 무척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수도권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향배는 후보들의 공약으로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22대 국회 입성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어떤 것인가. "절치부심 4월 10일이 오기만을 기다려왔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후회는 없다. 구민의 평가를 받는 최종 관문을 향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남은 기간 겸허한 자세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대한민국 국회의 문제는 일을 안한다는 것이다. 진영 정치, 패거리 정치에 갇혀있으면서 정치 싸움과 투쟁만 하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 일하는 국회, 일하는 정치, 성과를 내는 정치가 돼야 한다. 그래서 '남을 죽이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살리는 정치를 하자'는 것은 내 슬로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최진석 서강대 교수가 '생활정치'란 용어를 사용했었다. 이제 생활정치로 돌아가자. 하루빨리 돌아가지 않고선 대한민국의 성장은 물론이고 고통받는 민생을 치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동훈 "정부·의료계 중재 역할 할 것…의료계도 대화 준비돼 있다고 해" 대통령실 "22차례 민생토론회 4970km 이동"…28일부터 잠정 중단 추미애, 나경원에 "더 예뻐지세요…이재명이 차은우보다 잘생겨" 국민의힘, 이재명 선거법 위반 고발…"비례정당 지원·마이크 사용" 조국혁신당, '파란불꽃선대위' 출범…상임선대위원장에 조국
  • [인터뷰] 김민석 "국가·영등포에 산적한 과제,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역량 숙성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서울 영등포을 후보 인터뷰 "20년만에 정치적 고향으로…나를 크게 키워준 곳" "잘 아는 어르신들, 아들 소개하면 손주 본 듯 기뻐해" "지역엔 큰 변화 진행되는 시기…전체 꿰뚫는 그림" 서울 영등포을 지역구가 정치권에서 갖는 위상은 남다르다. 국회의사당이 위치한 지역구로 여야 심판의 제1 바로미터로 자리매김한 곳이기 때문이다. 정치적 상징성이 큰 이곳은 여당에선 권영세 의원(용산 후보), 야당에선 김민석 의원(영등포을 후보) 등 중앙 정계 거물급 인사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이 중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영등포을 후보는 32세에 당선돼 15대 국회 최연소 의원 기록을 쓴 인물이자, 최연소 집권당 서울시장 후보(2002년)를 거친 '영등포의 아들'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무려 '20년'만에 돌아와 다시 한번 영등포 주민들의 선택을 받기도 했다. 야인 생활을 한 기간으로만 보면 장장(長長) 18년 만의 '금의환향'이었다.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 김민석 후보를 만났다. 김 후보에게 영등포가 가지는 의미는 매우 각별한데, 김 후보는 "정치를 떠나 유난히 부침과 공백이 많았던 시간 동안에도 인간 김민석을 낳고 키운 영등포는 쉽게 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21대 총선에 출마할 때 "무조건 영등포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던 배경도 이와 같은 데 있었다. 이제 김 후보는 영등포을에서 4선 고지 등정을 노리고 있다. 김 후보는 21대 국회에서는 당의 '리더그룹'으로 다시 자리매김, 당의 서열 3위인 정책위의장을 거친 후 4·10 총선을 목전에 두고는 실무 총책인 총선 상황실장을 맡고 있다. 그런 만큼 김 후보가 가지는 강점은 집권여당 못지않은 정책의 선명성과 실행력 그리고 큰 판을 보는 능력이기도 하다. 이날 김 후보는 '이전보다 원칙을 더 중시하고 국민의 뜻을 살피는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치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하기도 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단순한 원내 1당의 유지뿐 아니라, '과반' 의석 사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집권여당 프리미엄뿐 아니라 조국혁신당·새로운미래 등 민주당계 신당들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는 것에 대응하는 데도 총력을 쏟아야 하는 상황 속에서다. 김 후보는 당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시기에 총선 상황실장이란 큰 역할을 맡은 셈이다. 그럼에도 김 후보는 '몸지입중'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몸은 지역에, 입은 중앙에'라는 의미다. 김 후보는 "당이 어려울 때 중책을 맡았고 중앙의 일이 크나, 지역구를 걱정하고 챙기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틈이 날 때마다 영등포구민들을 만나는데, 지역구 내에 국회의사당이 위치한 만큼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타고 누비기도 한다. 최근에는 후보의 배우자·아들까지 영등포 곳곳을 함께 다니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후보는 영등포을 역시 수도권 격전지로 꼽히고 있지만, '바닥민심'을 다지는 데 있어서만은 자신이 있다는 입장도 보였다. 또한 김 후보는 86그룹의 '시조' 격이란 점에서 여권의 공세가 집중되는 것을 두곤 "전형적인 책임회피성 전략"이라고 맞받기도 했다. 그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은 시대에 따라 유연하게 변해왔지만, 국민이 편안하고, 나라가 잘 되는 길을 지향하는 그 가치만큼은 민주당의 고유한 정신"이라고 했다. 지난 4년 간의 성과로는 "여의도를 금융특구로 만들기 위해 조세특례제한법을 대표발의하고, 메낙골 공원 조성과 신길 지역이 새로운 교육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수영장 및 영어도서관 건립 추진을 했다"고 꼽았다. 끝으로 김 후보는 22대 국회에선 "여의도 LH부지에 국제학교·글로벌융합캠퍼스·복합스포츠센터를 포함한 고층복합개발을 추진하고, 대방천 생태하천 복원은 물론이고 경부선 지하화 사업에서 영등포 구간이 최우선적으로 착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영등포을 국회의원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 '20년 만에 돌아온 영등포의 아들'로서 다시금 영등포을 지역 유권자들에게 선택을 받았었다. 영등포을 지역구가 후보에게 갖는 의미는 어떤 것인가. "32세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시작해 최연소 집권당 서울시장 후보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영등포의 아들로서 정치를 해왔다. 15~16대 국회 이후 미국·중국 등에서 공부하고 민주연구원장을 거치는 등 여러 활동을 통해 성장의 시간을 거쳤는데, 정치를 떠나 유난히 부침과 공백이 많았던 시간 동안에도 인간 김민석을 낳고 키운 영등포를 절대 잊을 수 없었다. 지난 21대 총선에 출마할 때 무조건 영등포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고, 기적적으로 승리해 18년 만에 두 번째 정치를 시작할 수 있었다. 영등포가 김민석을 크게 키워주신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구민 여러분께 항상 감사드리고, 이전보다 원칙을 더 중시하고 국민의 뜻을 살피는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여당에선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의 시조라는 점을 들어 총선 구도를 운동권 심판으로 가져가고 있는데. "전형적인 책임회피성 전략이다. 정부의 무능하고 실속 없는 국정운영으로 대한민국의 성장이 흔들리고 국격이 떨어지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지 않는다면 누구를 탓해야 한단 말인가. 현재 정부와 여당의 가장 큰 문제는 가치가 없는 정치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화운동은 결국 올바른 가치를 지향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다.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은 시대에 따라 유연하게 변해왔지만, 국민이 편안하고, 나라가 잘 되는 길을 지향하는 그 가치만큼은 민주당의 고유한 정신이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정부와 여당이 무너뜨린 정의를 바로세우고, 대한민국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 박용찬 국민의힘 후보와 견줘 차별점으로는 어떤 것을 강조할 수 있을까. 왜 영등포을의 '김민석' 인가. "산적한 과제들이 많은 만큼 지난 4년간 정말 열심히 발로 온 지역을 뛰었다. 그런데 잘 진행돼오던 주요 사업들이 정권이 바뀌고 구청장이 바뀌면서 주민께 약속드렸던 것들이 임의로 변경되거나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일들이 빈번히 발생했다.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 추진 계획이 임의로 변경되고, 메낙골 공원은 갑작스러운 해군호텔 건립 문제로 난항을 겪었으며, 남부도로사업소 이전 문제는 또다시 지연되고 있다. 주민 여러분과 손잡고 이뤄온 결실에 대해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주민 사업을 지연·변경시키고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을 더는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들의 부적절한 판단을 비판·촉구하고 주민의 목소리를 가장 잘 대변할 인물이 우리 지역에 필요하다. 나라와 지역, 또 나에게도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무능한 정권이 무너뜨리고 있는 민주주의를 조속히 지켜야 할 때이며, 우리 영등포 지역에도 큰 변화가 진행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국회에 돌아와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을 하며, 나라와 영등포에 산적한 과제를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역량을 스스로 충분히 숙성시켰다고 생각한다. 정책이 있고, 그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 지역에 필요하다." ― 20년만에 돌아와서 일군 지난 4년간의 지역구 성과, 지역 발전에 대해 평가를 부탁드린다. "여의도를 금융특구로 만들기 위해 조세특례제한법(금융중심지 여의도 지정)을 대표발의하고 서울시장과 협력했으며, 산업은행 이전을 막기 위해 간담회·토론회를 수차례 진행하고 이전 반대 촉구 기자회견을 수차례 진행했다. 또한 초선 시절부터 추진해 온 메낙골 공원 조성과 신길 지역이 새로운 교육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수영장 및 영어도서관 건립 추진, 지역 내 학교시설 개선 등을 위해 힘썼다. 이뿐만 아니라 대림동의 수해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위해 발빠르게 대응했고, 남부도로사업소 이전 부지의 복합개발을 비롯한 대림권역의 대변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영등포를 잘 알고 제대로 일해온 김민석이 변화의 물결 한가운데 놓인 영등포를 책임지고 완성하겠다. " ― 유권자들은 주로 어떤 주문과 당부를 하나. "지역을 다니며 인사드리다 보면 잘 아시는 어르신들께서 나의 초선의원 때 이야기를 한참 해주시다가, 나와 함께 다니는 아들을 소개하며 이만큼 컸다고 말씀드리면 손주 본 듯이 기뻐해 주신다. 주민 여러분과 정책적인 대화도 참 많이 나눈다. 민주당의 경로당 주5일 식사 공약을 말씀드리면 여당이 주장하는 경로당 주7일 식사 공약이 참 현실성 없다는 점에 대해 많이 공감해 주신다. 민주당은 주5일에서 확대해 주말은 식당의 할인권을 지급하는 식으로 지역 상권 발달까지도 함께하는 정책을 준비 중인데, 정부와 여당은 세부적 내용 하나 없이 허울만 외치고 있다고 화를 많이 내셔서 오히려 내가 달래드리기도 했다. 지역 전체를 꿰뚫는 그림을 가지고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여의·신길·대림의 요구를 한마디로 얘기한다면 재개발과 변화이다. 여의도에서는 노후아파트의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고, 신길동에서는 재개발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 여건 조성이 무척 중요한 상황이다. 또한 대림동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재개발 준비로 연계가 되고 있다. 나는 여의도 34개 구역의 재건축 정비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신길에는 복합교육센터를 설립하여 명품교육타운을 육성하겠다. 또한 고품격 대림 재개발을 가속화해 영등포의 대변화를 이루겠다." ― 이외 강조하고 싶은 공약은 어떤 것일까. "주민 여러분의 목소리가 담긴 공약 하나하나 소중하게 다루고 싶다. 여의도 LH부지에 국제학교·글로벌융합캠퍼스·복합스포츠센터를 포함한 고층복합개발을 추진하고, 대방천 생태하천 복원은 물론이고 경부선 지하화 사업에서 영등포 구간이 최우선적으로 착수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BYC 부지의 복합쇼핑센터 개발과 더불어 신안산선 대림삼거리역에 우리 구 방면으로 추가 출입구를 설치하겠다. 드리고 싶은 말씀이 너무나 많다." ― 22대 국회에서 자신의 모습을 예측해 본다면. "제법 오래 정치를 한 것 같지만 여전히 비교적 젊은 그릇이다. 4선 중진으로 품격 있는 정치를 하겠다. 국회의 구성원으로서, 국민의 대표자로서, 정당의 구성원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충실하고 탁월하게 수행해 국민에게 이롭고 유익하며 합리적인 의정활동을 할 것이다. 오늘의 김민석이 있기까지 많은 영등포 주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셨다. 덕분에 그동안 많이 성장했다. 특히나 정책에 있어서는 김민석이 제안하고 기획하는 정책이 국가적 정책이든 지역의 정책이든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성장했다. 우리 지역의 발전, 그리고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해 확실하게 해야 할 일들을 마무리 해내는 4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은혜에 보답하겠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민주, 정봉주 공천 취소…"거짓사과 논란으로 심려" 국민의힘, '5·18 발언 논란' 도태우 공천 전격 취소 정봉주 '자숙' 하며 버텼지만…여론 악화에 野 공천취소 [정국 기상대] 대통령실, '이종섭 리스크' 정면돌파…"임명 철회 없고, 공수처가 문제" [현장] "이재명? 불쌍하고 안됐지"…청주 방문에 몰려나온 지지자들 생각은
  • [현장] 박용찬 "전과4범 당대표 당 '1당' 되고, 조국은 교도소 아닌 국회 가게 생겨" '300명 운집' 선대위 발대식 개최하고 선거전 본격화 "돌아가는 상황 보면 정말 방심할 때 아니다" "위험한 세력, 정치 주요무대 등장할까 위기감" "막중한 역사적 사명 띠고 영등포서 활동하고 있어"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선전을 저지하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라고 천명했다. 박 후보는 이들을 '위험한 세력'이라고 규정하면서, 한미연합훈련과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이들이 국회 입성을 노리는 데 맞서 오는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승리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박용찬 후보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었다. 그는 영등포을 선대위·지역 관계자 약 300명이 운집한 현장에서 야권의 이재명·조국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날 박 후보는 빨간 당 점퍼를 입고 등장, '영등포 동료구민과 함께 가면 길이 된다'는 백드롭(뒷걸개) 앞에 섰다. 현장에 모인 이들은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위해 5년간 지역에서 신발끈을 동여매고 뛴 박 후보를 박수로 환영했다. 박 후보는 이들을 향해 "전과 4범이 당대표로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또 대한민국 국회 제1당이 되게 생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더욱 위험천만한 것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교도소에 가야 할 사람이 지금 국회로 가게 생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소한 이것은 아니다"라며 "한미연합훈련에 반대하고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고, 국가보안법에 반대하는 분들이 내년에 국회에 대거 들어올 수 있다. 정치 상황이 지금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이 막 뜨고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가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서 '정말 방심할 때가 아니구나' '이대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선거운동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날 박 후보의 발언은 '사법 리스크'에 연루돼 있는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를 각각 비판하는 것뿐 아니라, 범야권 비례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한 축인 연합정치시민회의가 반미·연북(連北) 활동 전력이 있는 인사를 잇달아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하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또한 통합진보당의 후신으로 알려진 진보당은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지속해 모색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경우, 민주당계 계열 비례정당을 자처하면서 사법 리스크에 연루된 이들이 속속 합류, 비례대표를 노리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는 "지역 곳곳을 다니면서 가장 절실하게 느낀 부분이 '이번 선거에서는 우리 국민의힘이 압승을 해야 되겠다'는 말씀들을 정말 많이 하신다"며 "그 열망이 어찌나 대단하던지 이제 압승해야 한다는 압박감까지 받을 정도"라고 했다. 또한 박 후보는 경쟁 상대인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 김민석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586 운동권을 이제 퇴장시키려고 준비하고 있었다"고도 말했다. 다만 "지금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더 위험한 세력들이 지금 대한민국 정치 주요 무대에 등장할 수도 있다. 정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번 총선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내가 한 몸이 아니구나, 내가 참 막중한 역사적 사명을 띠고 지금 영등포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양창영 전 의원, 박용찬 선대위 의장 위촉 이재명·조국 대표 향해서 '십자포화' "죄수들이 통치하는 나라와 같은 상황… 그런 분들이 의회권력 가지면 나라 망해" 이날 부로 박용찬 캠프는 19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이자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을 지낸 양창영 전 의원을 선대위원회 의장으로 위촉했다. 이를 비롯해 △김춘수 부의장 △최병열 선대위원장 △김지향·도문열 선대본부장 △ 우경란·이성수·차인영 선대본부본부장 등 4·10 총선을 대비한 선대위 주요 진용을 구축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일 박 후보가 공천 확정된 후 열리는 캠프 차원의 첫 대외 행사이자, 앞서 1월 '왁자지껄 축제 개소식'이 성료한 후 약 2개월 만의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영등포를 찾아 경부선 지하화 공약을 발표하며 박 후보를 지원사격, 박 후보가 금주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날 선대위원회 의장으로 위촉된 양창영 전 의원은 "의회 권력을 쟁취하지 않으면 나라가 위태롭다"면서 선거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양 전 의원은 "지금 이 시점처럼 절박한 때가 없다"면서 "비록 권력은 잡았다고 하지만, 제대로 뒷받침이 되지 않으니 어떻게 죄수들이 통치하는 나라와 같다"고 했다. 이어 "그런 분들이 집권을 한다든가, 그런 분들이 의회 권력을 갖게 되면 나라가 망한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박 후보는 언론계의 중진으로서 역할을 하고, 앵커로서도 많은 역할이 있었고 당에서도 그동안 기여한 바가 많다"며 "이번에는 정말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우택, '돈봉투 의혹'에 끝내 공천 취소…'용산 출신' 서승우 전략공천 고민정, '진보당 박대희'와 광진을 단일화…"尹 폭정 심판" 정봉주, 거짓 해명 사실상 인정…선거운동·방송 중단 이재명 "정봉주 '목발' 발언 심각성 인지…윤리감찰 사안은 아냐" 이재명 "2번 찍든지, 집에서 쉬라…쉬는 것도 2번 찍는 것과 같아"
  • 김영주 손잡은 한동훈 "욕만 쏟아낸 이재명, 영등포 개선 못해" 영등포역 방문해 "여기 지하화된 장면 상상해보라…우리가 첫 삽 뜨겠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영등포 철도 지하화 공약 발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영등포역 옥상에서 철도 지하화 공약 발표를 하며 박용찬 영등포을 후보와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영주 영등포갑 후보. 2024.3.12 [공동취재]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서울 영등포갑 후보 김영주 의원 지원을 위해 영등포역을 찾았다. 빨간색 국민의힘 점퍼를 차려입은 김 의원, 옆 지역구인 영등포을 박용찬 후보와 함께 영등포역 옥상에 오른 한 위원장은 이 지역 숙원 사업인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여당의 힘으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얼마 전 이재명 대표가 여기에 왔다. 와서 한바탕 욕만 쏟아내고 갔다"며 "그것만으로는 영등포 시민의 삶을 개선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가 지난 5일 민주당의 영등포갑 채현일 후보 지원을 위해 영등포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 의원을 향해 "이상한 핑계를 대고 나가는 바람에", "상대가 김영주 후보로 확정됐다는 데 잘된 것 같다" 등으로 비판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어 "이곳이 지하화된 장면을 한번 상상해봐 달라. 서울의 중심이다. 서울이 그만큼 넓어지고, 공원이 들어서고, 주택과 공장이 들어선다고 생각해보라"며 "이 역 때문에 분할된 상권, 생활권이 합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등포를 가장 잘 아는 김영주와 박용찬, 영등포를 정말 발전시키고 싶은 한동훈이 바로 이곳에서 첫 삽을 뜨려 한다"며 "모든 정치세력이 했던 약속이지만 김영주 의원의 철학, 집권여당의 집행력으로 우리는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 인접 도시의 서울 편입·경기 분도(分道)를 언급하며 "행정구역 재편에 필요한 것은 거기에 걸맞은 교통 격차 해소"라며 "영등포 발전과 서울 편입되는 도시 교통 편의성의 획기적 향상까지 같이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영등포뿐 아니라 서남권 300만명 서울시민이 영등포역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고, 박 후보는 "인구 100만명을 자랑하던 수도 서울의 핵심 도심 영등포가 총체적 낙후에 직면해있다. 부흥과 재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주, 박용찬 후보와 함께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를 방문해 시민들에게 김영주(영등포갑)·박용찬(영등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12 [공동취재] saba@yna.co.kr 한 위원장은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김 의원, 박 후보의 손을 맞잡고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영등포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경기 부천병으로 재배치된 하종대 후보도 거리 인사에 함께 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진영 논리 같은 게 없다. 오로지 시민의 삶과 미래를 개선하는 게 목표"라며 "나는 김영주 의원을 잘 모른다. 그렇지만 법무부 장관으로 일하는 동안 당과 진영을 초월해 합리적인 정치인 한 명을 봤다. 그게 김영주"라고 김 의원을 추켜세웠다. 그는 "나는 김 의원을 국민의힘으로 모시기 위해 '우리가 잘해보자' 단 한마디를 했다"며 "우리는 상식적인 정치, 정상적인 정치, 국민이 부끄러워하지 않는 정치를 하겠다는 단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여러분이 우리 보수정당에 실망한 이유는 싸울 때 싸우지 않고, 이겨야 할 때 이기지 못했기 때문 아닌가"라며 "나는 싸워야 할 때 싸우고, 이겨야 할 때 이기겠다. 그 과정에서 소모되고 상처 입어도 기꺼이 싸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charge@yna.co.kr 이천수 폭행·협박 피의자들 소환 조사…"반가워서 그랬다" 새벽에 도로 누워있던 20대 치어 숨지게 한 음주운전자 구속 광양시의원, 본회의장서 공무원에게 공개 청혼…부적절 논란 오스카 수상 로다주·에마스톤, 아시아 시상자 '패싱' 논란 최태원·노소영 6년만 법정 대면…이혼소송 항소심 내달 종결 MC몽, 과태료 부과에도 '코인 상장 뒷돈' 재판 증인 또 불출석 MB "광우병은 날 흔들려던것…난 못건드리고 다음대통령 끌어내려" 수원 배수로서 발견된 여성 시신…"범죄 혐의점 없어" 중학교 2학년이 총판…5천억대 도박사이트 운영조직 검거 3년새 갓난아기 둘 살해한 엄마…"원치 않는 임신 후 범행"
  • 박민식 수도권or부산? 野출신 김윤식 영입…與 수도권 퍼즐 재배치 아시아투데이 박지은 기자 = 4·10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수도권 인물난에 고심하던 국민의힘이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재배치할 지 관심이 쏠린다. 박 전 장관이 '서울 영등포을' 지역구 경선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김윤식 전 시흥시장을 영입, '경기 시흥을'에 배치하는 등 수도권 빈자리 채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오후까지 국민의힘은 서울 10곳, 인천 4곳, 경기 21곳 등 35개 지역구의 공천 심사 방법을 정하지 못했다. 전체 미정 지역구 66곳의 53%가 수도권인 셈이다. '야당 강세지역'인 전북·전남도 각각 4곳, 7곳이 비어있다. 박 전 장관은 입장문을 내고 서울 영등포을 지역구 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영등포을 지역구 후보의 조속한 확정과 총선 승리를 위해 박용찬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부산 북·강서갑에서 재선(18~19대)을 했으며, 이번 22대 총선에선 영등포을 출마를 준비해왔다...
  • [인터뷰] 박용찬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쟁력, 4월 10일 승리 자신있다"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예비후보 "최근 출마 예정 후보 여론조사서 1등 지역에서도 '일하는 정치인'으로 인정 가장 본선 경쟁력 있는 후보는 박용찬"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예비후보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리턴매치를 벼르고 있다. 2020년 총선 당시 출구조사까지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으나 충격의 석패를 당한지 4년만이다. 당시 총선은 '바람'도 불리했고 보수정당 당대표를 지낸 인사의 무소속 출마로 '구도'도 불리했다면, 4년간 당협을 재건하고 지역구 현안을 해결한 끝에 맞이한 이번 총선에서는 승리를 확신한다는 것이다. 박용찬 예비후보는 17일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최근 출마 예정 후보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내가 1등을 했다"며 "팩트와 숫자·통계가 말해주는데 이 이상 어떻게 더 명확하게 내 경쟁력을 말씀드리면 좋겠느냐.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는 박용찬"이라는 점을 연신 강조했다. 박 후보가 인용한 여론조사는 펜앤드마이크가 여론조사공정㈜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6일 실시한 여론조사다. 박용찬 후보 39.9%, 김민석 민주당 의원 35.4%, 신경민 전 의원 10.3%로 박 후보가 오차범위내 우위를 보였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김민석 의원이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우리 지역구에 도움이 될만한 이렇다할 국비 예산을 끌어오는 것을 보지를 못했다. 그분은 일하는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정치하는 정치인"이라며 "지역민들은 진영 논리에 갇혀있고 이념에 집착하는 정치인을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다. 현수막 정치보다 실천하는 정치인을 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의 시간을 내 인생에서 제일 열심히 살아왔다.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지역구 관리에 혼신의 힘을 다해왔다"며 "지역에서도 '박용찬은 정치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일하는 정치인'이라는 점을 인정해주고 있다. 4월 10일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영등포을 관내서 초중고, 50년간 거주 文정권 적폐청산 고초 겪으며 정계 입문 "지역구 누구보다 샅샅이 알고 있고, 애정 행동으로 보이고 대안까지 내놓아" 박용찬 예비후보는 여의도초·여의도중·여의도고를 다니는 등 약 50년간 서울 영등포을 관내에서 거주한 '토박이'다. 1991년 운명처럼 여의도에 있는 MBC에 입사했다. 뉴욕특파원을 다녀온 뒤 보도본부의 2인자인 취재센터장을 맡는 등 언론인으로서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문재인정권 하에서의 적폐청산 광풍은 생각지도 못했던 시련이었다. 국(局)·부(部) 없이 달랑 '보도본부'로만 발령을 내 공원을 떠돌아야만 했던 유랑 생활, 이후의 조명창고 격리 수용, 정상화위원회·감사국의 잇단 소환조사…… 그 시절을 토로한 박 후보는 "그야말로 참혹한 인고의 세월"이었다며 "나같은 중견 언론인도 이같은 고초를 겪었는데 일반 국민들은 얼마나 많은 억울함과 고초를 겪겠는가 하는 생각이 내가 정치권으로 들어오는 크나큰 원동력이자 이유가 됐다"고 회상했다. 정치권에 들어온 뒤 50년간 거주한 영등포을을 지역구로 삼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을 맡은 박 후보는 관내에서의 오랜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 파악과 해결에서부터 팔을 걷어붙였다. 박용찬 예비후보는 "지역구를 샅샅이 그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고,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행동으로 보여야 하고, 그 지역구의 여러 현안에 대해 해법과 대안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스타급 거물 명망가가 오면 무조건 찍어주던 것에서 지금은 유권자 트렌드가 달라졌다. 이번 총선 공천에 임하는 당 지도부가 매우 주목해야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이어 "내 이번 선거 슬로건이 '소통과 실천'이다. 아무리 훌륭한 정책과 공약이라 하더라도 소통이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성사되기가 불가능하더라는 것을 현장에서 뼈저리게 느끼고 '소통'이라는 슬로건을 낸 것"이라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함께 가면 길이 된다'고 했는데, 지난 5년간 정말 많은 영등포을 주민들과 듣고 대화하며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쾌거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재건축, 대림 모아타운·신통기획, 신길동 교육혁신타운 '맞춤형 정책' 제시 "현안 해결에 서울시와의 공조 무척 중요 오세훈과 '특별한 인연'의 내가 적임자" 영등포을 지역구는 크게 여의도동·신길동·대림동으로 구성돼 있다. 박 후보도 나눠서 설명에 나섰다. △여의도동은 재건축 가속화 △신길동은 교육혁신타운을 통해 신길뉴타운의 교육 문제 해결 △대림동은 모아타운·신통기획 등 서울시의 주택정책을 속도감 있게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박원순 체제 10년 동안 여의도 재건축의 시계가 완전히 멈춰, 아파트에서는 녹물이 쏟아져나오고 주차장이 부족해 주민들끼리 싸우고 엘리베이터는 수시로 멈추는 상황"이라며 "오세훈 체제가 들어선 뒤 내가 도문열 시의원과 함께 시범아파트·한양아파트·공작아파트가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는데 노력했다는 뿌듯한 자부심을 느낀다. 다른 단지도 하루빨리 재건축이 될 수 있도록 오세훈 서울시와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신길동에 관해서는 "신길뉴타운 학부모들이 자녀들 학원을 목동에 데려다주고 사당동에서 데려오는 힘겨운 일상을 지속하고 있다"며 "교육혁신타운이라는 공간을 세팅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원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들을 대형 백화점처럼 한 자리에 결집시키는 시스템을 신길뉴타운에 도입하고자 공약 설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동에 대해서는 "80년대 그대로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열악한 주거 환경 문제부터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며 "모아타운·신통기획 등 서울시에서 내놓은 여러 훌륭한 주택정책을 대림동에 도입해왔고, 앞으로도 더 속도감 있게 진행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대림동 모아타운·신통기획은 물론이고 여의도 아파트 재건축, 신길뉴타운 교육혁신타운까지 시비 예산과 인허가에 있어서 서울시와의 공조·협조·소통의 중요성은 재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 얘기가 나오자 박 후보는 슬몃 미소를 지었다. 박 후보야말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2022년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오세훈 캠프의 대변인을 맡는 등 오 시장과 '특별한 인연' 관계이기 때문이다. 박용찬 예비후보는 "다행스럽게도 나는 오세훈 시장과 오랜 세월 인연을 맺어오지 않았느냐. 오 시장이 그동안 영등포 발전을 위해 너무나 많은 배려를 해주고 관심을 가져줘서 무척 감사한 생각"이라며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데 중앙정부는 물론이고 서울시와의 공조가 무척 중요한데, 오 시장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내가 지역 현안 해결의 적임자"라고 자처했다. 나아가 "갑자기 와서 지역 지리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는 현안을 파악하는데만 4년 임기 중 1~2년이 걸릴텐데, 영등포을이 그렇게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지금 당장 해야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며 "지역 문제를 공부하고 파악하고 소통하고 대안 마련을 하기까지는 굉장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데, 갑자기 와서 '내가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한다는 것은 말에 불과한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영등포을 당협위원장 맡은 지난 5년간 책임당원 250명에서 2600명으로 늘려 선거 성적도 좋았다…대선 12%p 압승 대림동서 16년만에 시의원 배출 쾌거" 이날 인터뷰에서 박 후보는 지난 5년간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으로서 최근 당무감사 과정에서의 당무평가 성적에 관한 세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박 후보는 "몇 개월 전에 내 당무평가가 하위권이라는 잘못된 루머가 돌아서, 더 이상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방치할 수 없다 싶었다"며 "당무감사를 직접 했던 감사위원에게 사실확인을 했고 '아주 양호한 성적을 받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지역에 있는 당협간부와 시·구의원 동료들에게는 사실을 다 바로잡아드렸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당무평가가 잘못 나올 이유가 없다는 게 박 후보의 설명이다. 민주당 후보의 계속된 당선으로 허약해진 영등포을 당협을 성공적으로 재건했다는 게 당원 숫자로 입증된다는 것이다. 당협위원장으로 있던 시절의 2022년 대선 성적도 뛰어났고, 지방선거에서도 16년만에 처음으로 국민의힘 후보를 당선시킨 지역이 나오는 등 자갈밭을 문전옥답으로 직접 밭갈이 해냈다는 말도 빠지지 않았다. 박용찬 예비후보는 "2019년 영등포을 당협에 처음 왔을 때는 제대로 된 유권자 명부조차 없어 당협 조직이 거의 와해된 상태였다. 책임당원 숫자가 250여 명에 불과했던 수준"이었다며 "책임당원 배가 캠페인을 열고 여러 경로로 당원 모집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책임당원이 200~300명 수준에서 2600명까지 늘었다"고 회상했다. "그것 쉽지 않았다. 결코 쉽지 않았던 일이었다. 조직력을 재건한 것"이라고 이 대목에서 다소 목 메인 회고를 하던 박 후보는 "정치조직은 조직력이 있어야 선거라는 전투 때 투입될 수 있다"며 "완전히 와해된 조직을 상당 부분 끌어올렸기 때문인지 선거 성적이 상당히 좋았다"고 자신했다. 朴, '본선 경쟁력'으로 평가해달라 호소 "이번 총선 반드시 이겨야…대통령과의 친소 관계, 권력과의 거리는 한가한 얘기 경쟁력을 가장 중요한 공천 기준 삼아야" 일례로 지난 2022년 3·9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전국적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0.73%p 차로 신승했다. 하지만 영등포을에서는 12.19%p 차로 압승했다. 같은해 6·1 지방선거에서 영등포을 관내인 대림동에서는 16년만에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의원으로 당선됐다. 박 후보는 "2006년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대림동 지역에서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을 배출했는데,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던 일을 실현한 쾌거"라며 "그외 다른 선거에서도 우리 영등포을에서 압도적으로 좋은 선거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어떤 정치인 한 분이 우리 지역구에 오면서 '영등포을 험지로 온다'는 말씀을 하셨을 때 서울의 동료 당협위원장들이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여기는 격전지면 격전지지, 자신이 험지로 간다고 하기 위해 왜곡된 프레임을 가지고 들어오는 것은 결코 올바른 처신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박 후보는 당과 당원, 국민들이 오로지 후보의 본선 경쟁력만 가지고 평가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박용찬 예비후보는 "오로지 경쟁력, 공천의 최우선 기준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쟁력이 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우리 당이 굉장히 어려웠던, 김기현 체제가 무너지는 상황이었던 지난해 연말 여의도연구원 서울 접전지역 조사에서도 이곳 영등포을에서는 나와 김민석 의원이 초박빙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대통령과의 친소 관계, 권력 핵심층과의 거리, 이런 한가한 얘기를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공천 기준인 경쟁력을 가지고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지붕 n가족' 개혁신당…이준석 '세 가지 제안', 이낙연 '하나만 수용' 국민의힘 닷새간 면접 종료…18일 영남권 단수공천·경선 추가 발표 [현장] 이창근 개소식 '북새통'…"확고한 정치철학으로 하남 미래 준비" 정진석 '좌파 판결' 논란, 판사 출신 정영환 "내용 검토해보니 안 맞아" [본선 직행] 윤창현 "대전 동구 탈환 작업 시작…충청권 지지세 확산 기폭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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