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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Page 99 of 121 - 뉴스벨

#야구 (2403 Posts)

  • '한때 韓 야구 대표팀 영웅이었는데'... 박찬호 저격→막말 논란→마약 혐의→구속 기로 '이렇게 추락하나'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전 KBO리그 선수이자 국가대표 내야수 출신 오재원(39)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오재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오재원은 최근 마약 투약 간이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경찰로부터 풀려났지만, 경찰은 추가 단서를 확보해 오재원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2차 9라운드 72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오재원은 통산 1571경기서 타율 0.267 1152안타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 OPS 0.718을 기록했다. 악바리 근성과 빠른 발을 앞세워 존재감을 드러낸 선수다. 특히 수비 센스에서도 돋보인 모습을 보였다. 그 오재원은 2015년 김태형 감독 부임과 함께 팀 내 리더를 맡아 왕조 구축을 이끌었다. 두산의 세 차례 우승(2015~2016, 2019)에 기여했는데 그 중 2015년과 2019년 우승 때는 캡틴으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바로 2015년 프리미어12 때다. 당시 일본과의 준결승서 깊숙한 2루타를 날린 뒤 배트 플립으로 도쿄돔을 침묵시켰다. 이때 오열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활약했지만 자주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향해 “난 코리안특급을 매우 싫어한다. 한 번씩 해설을 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1~2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라고 막말을 쏟아낸 바 있다.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과는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양창섭이 SSG 랜더스 최정에게 허용한 사구를 두고 빈볼 의혹을 제기했고, 이후 양창섭과 SNS을 통해 감정 싸움을 벌였다. 사태가 커지자 오재원은 해설위원직을 내려놓았다. 이후 오재원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활동해왔지만 이번 마약 파문까지 겹쳐지며 추락을 앞두고 있다.
  • “MLB 중계에 황재균 나와서 '세금 더 내' 하다가 '이 사람' 얼굴공격에 정지함”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한 야구 스타들이 MLB 개막전에 등장해 경기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한국 야구 전설들과 연예인들도 함께 관람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차은우의 예쁜 모습에 네티즌들은 경외감을 표현했다.
  • 마낙길 노원구유소년야구단 감독 "자신감이 곧 실력…오늘보다 나은 내일 위해 계속 달릴 것"[일구일행인터뷰-6] 일구일행(一球一幸). 공 하나하나에 행복을 느끼는 아이들이 있다. 드넓은 운동장에서 공을 던지고 치고 달리며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라는 소년들. 바로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 소속 유소년야구 선수들이 주인공이다. '공부하는 야구, 행복한 야구, 즐기는 야구'를 지향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2011년 문을 열고 한국 야구 유망주 육성 산실이 됐다.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 중인 왼손 투수 최승용을 비롯해 여러 프로 선수들을 배출하며 한국 야구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 야구를 넘어 스포츠 전체에 좋은 모범사례가 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 본다. (편집자 주) [마이데일리 = 수락산스포츠타운야구장 심재희 기자] 일구일행 여섯 번째 초대 손님은 노원구 유소년야구단 마낙길(35) 감독이다. 잘생긴 얼굴에 연신 미소를 띠고 어린 아이들과 호흡하는 마 감독은 이른 나이에 현역에서 은퇴했다. 곧바로 유소년야구 지도자로 변신해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간판 감독으로 우뚝 섰다. 어린 선수들을 배려하면서도 성장을 위해 정확한 지도를 하는 그는 '준비된 유소년야구 지도자'다. ◆ 부상, 군대, 그리고 유소년야구 지도자 마낙길 감독은 일산 리틀야구단에서 초등학교 2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언북중-충암고-경희대를 거쳐 2011년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충암고와 경희대 시절 결정적인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그는 촉망 받는 선수였다. 하지만 프로 데뷔 후 부상의 덫에 걸렸다. NC에서 자리를 잡고 주전 외야수로 도약할 기회가 열릴 즈음 몸에 이상을 느꼈다. 정밀 검사 결과 어깨 근육이 힘줄을 누르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2015년을 마치고 현역 입대를 선택했다. 군대에서는 야구를 하지 않았고, 2017년 제대 후 새로운 야구 인생을 열었다. 마 감독은 "당시 NC 지휘봉을 잡고 있던 김경문 감독님께서 제대 후에 선수 복귀를 위해 몸을 만들라고 이야기 하셨다"고 옛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현역 선수 복귀에 대한 고민을 할 때에 유소년야구단 코치직 제의를 받았다"며 "지도자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어린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대감이 커졌다. 그렇게 유소년야구단 코치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어느덧 유소년야구 지도자가 된 지 햇수로 8년째을 맞았다. 2017년 9월 코치로 시작해 2021년 노원구 유소년야구단 감독이 됐다. 27살의 젊은 나이에 선수를 그만둔 부분이 아쉽지 않은지 물었다. 마 감독은 "솔직히 부상으로 야구를 제대로 할 수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군 문제를 해결해야 했고, 미래를 위해서 결정을 빠르게 내려야 해 현역 입대를 결정했다"며 "되돌아보면, 군대에서 배운 게 참 많다. 행정병으로 생활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유소년야구 지도자가 된 걸 후회한 적은 없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저도 같이 성장하는 걸 느끼기에 만족감이 매우 높다"고 대답했다. ◆ 공부하는 감독, 소통하는 감독 인터뷰 도중 휴대전화 진동 소리가 계속 들린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휴대 전화를 잠시 보고 뭔가를 한 뒤 다시 "죄송합니다"라고 말을 잇는다. 그런 상황이 여러 번 반복돼 "휴대전화가 왜 계속 울리고, 어떤 일을 하는가"라고 물었다. 마 감독은 "노원구 유소년야구단 팀 일일 일정과 주간 일정, 그리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주최 대회 일정 등을 수시로 체크한다"며 "선수와 부모들의 질문과 건의사항 등에 응답도 빠르게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노원구 유소년야구단 전체 선수가 80명 정도다. 오프라인에서 뭔가를 공지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소통을 적극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노원구 유소년야구단은 2011년 창단해 운영되다가 잠시 멈춰 섰다. 2017년 3월 재창단했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표 팀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올해 재창단 7주년을 맞았다. 마 감독의 헌신과 노력이 팀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됐다. 코치를 거쳐 감독이 된 그는 꼼꼼하고 정확하게 구단 일을 직접 처리하고, 선수들에게는 세세한 부분까지 코치하며 함께 성장을 꾀한다. 어린 아이들, 그리고 부모들과 소통을 강조하면서 시나브로 발전을 이루고 있다. 마 감독은 "유소년야구단 감독으로서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어린 선수들, 부모님들과 소통을 잘해야 된다고 스스로 강조한다"며 "야구를 정말 좋아하는 어린 선수들이 즐거움을 잃지 않고 기량까지 올릴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주위에서 '노원구 유소년야구단 선수들은 항상 표정이 밝다'고 많이 이야기 하는데, 그런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 물론 야구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노력을 게을리하지는 않는다"고 힘줬다. ◆ 든든한 코치와 함께한 최고의 순간 마 감독은 팀을 운영하면서 이원재(35) 코치의 도움이 큰 힘이 된다고 언급했다. "제가 감독이 되고 나서 팀 인원이 늘어나 전체적으로 과부하가 걸릴 때도 있었다. 지난해 이원재 코치님께서 합류했는데, 야구 철학과 지도 방향 등이 잘 맞아 구단 운영을 더 잘할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사실 이원재 코치님은 NC 다이노스에서 함께 활약한 동기다. 서로 알고 지내다가 지난해부터 노원구 유소년야구단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서로를 잘 알고 배려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23년 1월부터 노원구 유소년야구단 코치를 맡고 있는 이원재 코치 역시 마 감독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 코치는 "처음에는 적응이 쉽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다. 마낙길 감독님의 도움으로 유소년야구 지도에 대한 감을 잘 잡게 된 것 같다"며 "생각해 보면 1년이 금방 지나갔다. 아이들과 호흡하고 지도하고 성장하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 여러 대회를 치르면서 친구들이 좋아지는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어서 정말 즐겁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노원구 유소년야구단은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간판리그인 유소년리그 청룡 우승을 경험했다. 제3회 횡성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창단 후 최초의 쾌거를 이뤘다. 마 감독은 그때를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이원재 코치님·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훈련해 갈고닦은 기량을 잘 발휘하고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최강 팀 남양주야놀 유소년야구단을 만났는데, 패기 있게 도전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결승전이 취소가 됐다. 공동 우승이 확정됐는데, 기쁨도 있었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그래도 구단 최초로 유소년리그 청룡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었고, 지금도 기억 속에 최고의 순간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 자신감이 최고의 무기다 지도자 철학에 대해서 질문했다. 마 감독은 "특별한 것은 없지만, 선수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감을 꼭 가지라고 주문한다"고 답했다. 어린 유소년야구 선수들은 기술적으로 완성되지 않아 자신감을 가지지 않으면 좋은 플레이를 하기 더 힘들다는 게 마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실수를 해도 괜찮다'고 늘 이야기한다. 야구가 좋아서 시작한 아이들이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게 저 또한 노력한다"며 "어린 아이들에게는 실력보다 자신감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감 있게 야구를 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저 또한 자신감을 가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마 감독은 앞으로 목표에 대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의미를 새겼다. 지난해부터 새롭게 팀에 입단하는 아이들이 많아졌고, 감독인 자신부터 더 노력해서 긴 호흡으로 구단을 잘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단기적으로 '어떤 대회에서 우승을 하겠다' 등의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 모든 선수들이 함께 성장하면서 야구를 즐기고 대회에도 참가하기를 바란다"며 "올해 6학년이 된 선수들이 기량도 좋고 재능도 있다. 이 나이 때 선수들이 잘 성장하면, 내년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유소년야구 지도자가 되어 열심히 전진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이상근 회장님과 윤이락 이사님께 항상 감사하고 있다. 두 분 모두 제가 유소년야구 지도자가 된 후에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또한, 구단이 원활하게 훈련할 수 있게 지원을 해 주시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님, 오승록 노원구청장님, 봉양순·서준오 서울특별시의회의원님, 강금희·손영준·박이강 노원구의회의원님께도 매우 고맙다"고 알렸다. 아울러 "무엇보다도 저를 믿고 잘 따라와 주는 노원구 유소년야구단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훈련을 마치면 달려와 안기고 장난을 치는 어린 친구들로부터 많은 에너지를 얻는다. 젊은 감독에게 모든 걸 맡겨 주시고 지지해 주시는 학부모님들께도 정말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 “그런 말은 처음 듣는데요?” 28세 파나마 특급에게 ‘평생 안줏거리’인데…영웅들은 웃을 수 없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런 말은 처음 듣는데요?” 지난 17일 서울고척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는 2024 MLB 월드투어 스페셜매치서 LA 다저스에 3-14로 대패했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의 수준 차가 확연하다. 하물며 KBO리그에서 가장 전력이 약한 팀과 메이저리그에서 전력이 가장 강한 팀의 맞대결이었다. 심지어 키움은 몇몇 주전이 빠졌으나 다저스는 베스트라인업이었다.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그래도 키움이 건진 유일한 수확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세계최고의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30)를 두 차례 모두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는 사실이다. 알고 보니 후라도가 과거 메이저리거 시절 오타니를 상대로 11타수 2안타에 삼진 3개를 뽑은, 천적이었다고 알려지면서 더욱 흥미로웠다. 그러나 정작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그런 말은 처음 듣는데요?”라고 했다. 후라도가 오타니에게 강했다는 데이터를 챙길 여유가 없었다는 얘기다. 당시 홍원기 감독은 “다저스도 시차적응이 안 되고 몸이 무거웠을 것이다. 친선경기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그렇지만, 그런 얘긴 처음 듣는다”라고 했다. 사실 홍원기 감독이 후라도가 오타니에게 삼진 2개를 잡았다고 좋아할 여유가 없다. 그날 후라도는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4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오타니를 두 번이나 삼진을 잡은 건 평생 안줏거리지만, 실제적 투구내용이 안 좋은 건 개막을 코 앞에 두고 홍원기 감독과 키움 사람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키움은 조금 과장해 후라도에게 올 시즌 마운드의 명운을 맡겨야 할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 선발진에 계산이 되는 전력이 전혀 없다. 새 외국인투수 엔마누엘 데 헤수스는 이제부터 본격 검증이 필요하다. 장재영은 팔꿈치가 조금 좋지 않아 4월에는 개점휴업이다. 베테랑 정찬헌도 허리수술 후 재활 중이다. 불펜에 조상우와 김재웅이란 확실한 카드가 있긴 하다. 그러나 김재웅이 6월에 상무에 입대한다. 키움은 최근 수년간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줬고, 2024 신인드래프트서도 유망주 투수를 대거 수집했다. 그러나 안우진이 에이스로 떠오른 뒤 확실하게 치고 올라온 투수가 없다. 그 안우진도 토미 존 수술과 재활, 사회복무요원 생활 등으로 2025년 9월에 돌아온다. 타선도 가뜩이나 강하지 않은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빠져나갔다. 올 시즌을 마치면 김혜성도 메이저리그에 간다. 이주형이라는 차세대 간판타자를 찾았지만, 이주형조차 풀타임 주전을 해본 경험이 없다. 최고참 이용규를 비롯해 이원석, 최주환, 이형종 등 베테랑들의 역할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국가대표 포수로서 군 복무까지 해결한 김동헌이 쑥쑥 성장하는 게 유일한 위안거리다. 키움은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2연전으로 2024시즌을 출발한다. 첫 상대부터 우승후보다. 그러나 올해 키움보다 약한 팀은 실제적으로 없다. 단, 이 팀은 이렇게 기대치가 떨어질 때 의외의 사고를 치곤 했다. 영웅들 특유의 생존 DNA 발동이 마지막 기대요소다.
  • '야속한 실책' 투구수 불어난 다르빗슈, 3⅔이닝 비자책 1실점…美·日 통산 197번째 승리는 다음에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가 서울시리즈 개막전에서 3⅔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낸 탓에 투구수가 불어나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다르빗슈 유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정규시즌 개막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투구수 72구,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2022시즌 30경기에 등판해 무려 194⅔이닝을 소화하며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0의 엄청난 성적을 남겼다. 다르빗슈가 16승을 쓸어담은 것은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던 2012년 이후 무려 10년 만이었다.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다르빗슈는 샌디에이고와 6년 1억 800만 달러(약 1448억원)의 연장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큰 계약을 통해 미래를 보장받은 다르빗슈는 웓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의 전승 우승을 견인했다. 그런데 지난해 성적은 조금 아쉬웠다. 다르빗슈는 부상으로 인해 24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8승 10패 평균자책점 4.56의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 시범경기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89로 2022시즌의 폼을 되찾았고, 서울시리즈 선발의 중책을 맡게 됐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한 방은 허락하지 않았다. 다르빗슈는 1회 시작부터 선두타자 무키 베츠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필 결정구를 던지려던 상황에서 피치클락을 위반해 자연스럽게 스트라이크가 올라가게 된 까닭. 하지만 이후 타자들은 확실하게 요리했다. 이날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오타니 쇼헤이와 사상 첫 맞대결에서 2루수 땅볼을 유도해냈고, 프레디 프리먼을 삼진, 윌 스미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묶어냈다. 2회에도 실점은 없었다. 다르빗슈는 선두타자 맥스 먼시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이닝을 출발했다. 이후 다르빗슈는 폭투를 기록하면서 무사 2루의 위기에 놓였는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제임스 아웃맨-제이슨 헤이워드를 모두 묶어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가장 큰 위기도 넘겼다. 다르빗슈는 3회 개빈 럭스와 베츠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운 뒤 오타니와 두 번째 맞대결에서 4구째 94.7마일(약 152.4km)의 싱커를 공략당해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내줬다. 그리고 도루까지 허용하면서 다시 한번 실점 위기에 몰렸다. 오타니에게 안타를 맞은 여파 때문일까. 다르빗슈는 프리먼과 스미스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의 대량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먼시와 맞대결에서 무려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93.7마일(약 150.8km)의 싱커를 위닝샷으로 던져 삼진을 뽑아냈다. 큰 위기를 넘긴 만큼 샌디에이고 타선은 다르빗슈에게 한 점의 지원을 안겼다. 하지만 시즌 첫 등판이었던 만큼 다르빗슈는 투구수에 제한이 걸린 가운데 마운드에 올랐고, 4회를 매듭짓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르빗슈는 선두타자 에르난데스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여기서 수비 실책이 발생하면서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이후 다르빗슈는 아웃맨을 1루수 땅볼로 잡아냈으나, 이어지는 1사 3루에서 헤이워드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 3⅔이닝 1실점으로 첫 등판을 마치게 됐다. 이로써 다르빗슈는 미·일 통산 197번째 승리는 다음으로 미루게 됐고, 오타니와 역사적인 맞대결은 2타수 1안타로 끝나게 됐다.
  • 오재원 미친 야구센스, 좋은 기억만 떠올리고 싶은데…충격의 구속영장신청 ‘선을 넘지 말아다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제발, 선을 넘지 말아다오. KBO리그 2024시즌 개막이 임박한 상황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강남경찰서는 지난 19일 전직 야구선수 오재원(39)을 체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실 지난해 해설위원 생활을 짧게 끝내고 야구판에서 잠잠해졌을 때도 갑작스러운 SNS 라이브를 통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한 바탕 난리가 났던 양창섭 논란 관련, 다시 한번 악담을 퍼부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오재원 관련 좋지 않은 소문들이 있었지만 사실 확인은 불가능했다. 그러다 이날 마약 혐의가 전해지면서 충격을 더한다.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 받을 정도로 긴급하고 중대한 사안이라고 해석했다는 것은 묵직한 의미가 있다. 어쨌든 오재원은 구속 수사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단, 현 시점에선 무죄추정원칙에 의해 죄인 취급을 해선 안 된다. 팬들은 오재원을 비판하면서도 한편으로 부디 사실이 아니길 바라기도 했다. 당분간 경찰의 조사 진행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 오재원은 지난해 해설위원을 역임하면서 양창섭 논란, 박찬호 논란, 어린이 시구 팬 논란 등에 시달렸지만, 사실 선수의 관점에서 디테일하게 해설한다는 호평을 듣기도 했다. 특히 자신이 내야수 출신인 걸 활용해 경기흐름에 따른 내야수들의 대응 방법과 자신의 경험을 비교하기도 했다. 오재원은 국가대표 2루수였지만, 겉으로 드러난 스탯이 아주 특별했던 건 아니다. 3할 타율을 꾸준하게 쳤던 것도 아니고, 20홈런 이상 뻥뻥 쳤던 것도 아니다. 그러나 주루와 수비 센스가 리그 최상위급이었다. 특히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 상대의 한 베이스 추가 진루를 막는 수비센스가 탁월했다. 상대 배터리, 내야진의 대응이 느슨하면 딜레이드 스틸을 시도했고, 상대 진루를 막는 과정에서 포구를 제대로 못했는데도 끝까지 주자를 태그하는 시늉을 해 주자의 추가진루를 억제했다. 공이 글러브 안에 있다는 혼란을 줘서 추가 진루를 못하게 한 것이었다. 인필드플라이가 선언되지 않는 범위에서 고의 낙구와 더블플레이 연결을 가장 잘 했던 선수다. 이렇게 야구를 잘 했던 선수인데, 현역 은퇴 후 행보가 너무 좋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야구계에서의 정상적인 활동 여부를 넘어, 오재원 인생에 최대 위기가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 일부 팬들은 그래도 오재원에 대한 좋은 기억만 하고 싶어한다. 이들은 오재원이 부디 법의 마지노선을 넘는 일이 없길 기대한다.
  • 'RPM 2592' 직구만 던져도 못 친다…"최준용 볼? 공이 땅에서 올라와" 혀 내두른 '4688억' SD 간판타자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공이 땅에서 올라와" 팀 코리아 최준용은 지난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투구수 12구, 1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최준용은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지명을 통해 본격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엄청난 RPM을 바탕으로 마치 떠오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직구가 강점인 최준용은 데뷔 첫 시즌 31경기에서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4.85의 성적을 남기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그리고 2021년 44경기에서 4승 2패 2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5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신인왕 경쟁을 펼치는 등 롯데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물론 승승장구의 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최준용은 2020시즌에는 3승 4패 6홀드 14세이브로 나쁘지 않은 스탯을 남겼으나, 평균자책점은 4.06으로 아쉬움이 큰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해 47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4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활약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프로 커리어 내내 어깨와 등을 비롯한 다양한 부위에 부상을 당하면서 한때는 '타자 전향'을 고민했지만, 투수 최준용일 때의 가치가 빛난 순간이었다. 최준용은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승선, 2경기에 등판해 2⅓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는 탄탄한 투구를 펼쳤다. 그리고 '서울시리즈' 팀 코리아에 합류하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 17일 팀 코리아는 선발 문동주(2이닝 1실점)을 시작으로 원태인(2이닝)-신민혁(2이닝)-정해영(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샌디에이고 타선을 꽁꽁 묶어내는 '철벽투'를 선보였는데, 최준용이 그 피날레를 제대로 장식했다. 최준용은 0-1로 뒤진 8회말 마운드에 올라 샌디에이고의 '간판타자' 매니 마차도부터 시작해 김하성, 호세 아소카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상대했다. 여기서 최준용은 압권의 투구를 선보였다. 최준용은 메이저리거들을 상대로 '힘 대 힘' 대결을 펼쳤다. 시작은 마차도. 최준용은 마차도에게 직구만 5개를 뿌렸고, 5구째 91.9마일(약 147.9km)의 직구로 몸쪽 낮은 코스의 스트라이크존에 찔러 넣으며 '루킹 삼진'을 뽑아내며 경기를 출발했다.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만들어낸 최준용은 후속타자 '어썸킴' 김하성과 맞대결을 펼쳤고, 직구 두 개만 연달아 던져 0B-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다. 그리고 3구째 스트라이크존 상단으로 향하는 '하이 패스트볼'을 던져 2루수 뜬공을 유도하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생산했다. 자신감이 붙은 최준용은 이어나온 아소카를 상대로도 계속해서 빠른 볼의 승부를 이어갔고, 우익수 뜬공을 만들어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돈을 주고서도 할 수 없는 메이저리거들을 상대한 경험은 어땠을까. 최준용은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맞붙을 기회가 없지 않나. 함께 경기를 치른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이었다. 마운드에 올라가서는 '홈런을 맞아도 추억'이라는 생각으로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만 보고 강하게 던졌다. 그런데 결과가 잘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최준용은 12구를 모두 직구만 던졌고,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무려 10구였다. 정말 가운데만 던지고 힘껏 공을 뿌렸던 것. 특히 샌디에이고의 '간판' 마차도가 극찬을 쏟아냈다. 물론 마차도는 당시 경기에서 4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는데, 특히 최준용의 볼을 인상깊게 본 모양새였다. 최준용은 "(노)시환이 형이 경기가 끝난 뒤 직구만 던지는데 안 치는걸 보고 마차도 선수에게 '얘(최준용)의 볼은 어땠냐'라고 물어봤다고 하더라. 이때 마차도가 '마치 피칭머신 같다. 타이밍을 못 잡겠다. 분명히 볼 같은데, 공이 땅에서 올라온다'고 극찬을 해줬다. 최고의 타자가 이렇게 말해준 것에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이번 스페셜게임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인물이 있다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극찬'을 이끌어낸 김택연이었다. 김택연은 최고 RPM이 무려 2483으로 팀 코리아와 다저스 선수들 중 가장 좋았다. 하지만 김택연보다 더 높은 RPM을 기록한 선수가 있었는데, 바로 최준용이었다. 최준용은 17일 경기에서 최고 RPM이 무려 2592였다. 평균 RPM도 2522. 대표팀 투수들 중 유일하게 2500을 돌파한 인물로 개인 최고 RPM은 무려 2880을 기록한 바 있다. 공이 떠오르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는 볼이었다. 최준용은 대구 원정을 떠났을 때 서울시리즈를 대비해 많은 연습을 하고 왔었다. 단단히 벼른 셈. 하지만 막상 불펜 투구에서는 공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 최준용의 설명. 그는 "올해는 최근 2~3년 중 가장 좋았다. 미국 괌 캠프 때부터 공을 채는 느낌이 좋았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 갑자기 페이스가 떨어지더라. 그래서 투구폼과 밸런스가 좋았을 때의 영상을 봤다. 특히 대구에서 100구 정도를 던졌는데, 막상 불펜에서는 공이 또 안 좋았다. 하지만 마운드에 올라가서 공을 던지니까 볼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짧았지만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던지는 1이닝 동안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을까. 최준용은 "마차도 선수에게 던진 초구와 삼진을 잡은 마지막 공, 그리고 아소카 선수를 상대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던 공이다. 이 공들을 보면서 '직구가 좋아졌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마운드에 올라가서 김하성 선배님께 인사를 드렸는데 받아주시더라"며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기본기가 정말 좋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힘을 쓰는 방법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준용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RPM을 바탕으로 타자를 힘으로 찍어누르는 투구. 이번 서울시리즈를 통해 지난해의 좋은 모습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제 이 좋은 경험과 기운을 갖고 정규시즌에서 뽐낼 일만 남았다. 최준용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으면 후회 없이 즐기면서, 많이 배우자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 이 좋은 마인드를 팀으로 돌아간 뒤에도 이어가야 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 “벌써 잊었나…” 마약논란 터지자 오재원 SNS에 달리고 있는 댓글들 두산 베어스 출신 오재원이 마약투약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에 많은 팬과 네티즌들이 충격을 받고 있다. 일부는 비난하고 있지만 대다수는 수사 결과를 기다려보겠다는 중립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한 네티즌의 댓글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경찰
  • 남편 몸값 1조인데…오타니 아내가 들고 다니는 가방 '4만 원대' (+정보) LA 다저스 전속 사진사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오타니 쇼헤이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검은색 자라 가방을 들고 있는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가방은 국내에서 4만 99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그의 검소한 선택이 눈길을 끌었다. 다
  • ‘명불허전’ 4년만에 돌아온 MVP 안 죽었다…마법사 34세 외인의 KBO 완벽접수 ‘시범경기 타격왕·홈런왕’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년만에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한번 KBO리그가 좁음을 입증했다. KT 위즈의 돌아온 MVP 멜 로하스 주니어(34)가 시범경기 타격왕과 홈런왕을 석권했다. 로하스는 이번 시범경기 8경기서 21타수 8안타 타율 0.381 4홈런 11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타율 1위, 홈런 공동 1위(KIA 타이거즈 황대인과 함께), 타점 2위에 올랐다. 이미 KBO리그에서 511경기를 뛴 경력자다. 더 이상 적응이 필요 없는 타자라는 점에서 시범경기 맹폭을 간과하기 어렵다. 로하스는 KT 역사상 최고 외국인선수다. 2017~2020년에 511경기서 132홈런 409타점 350득점 OPS 0.982를 찍었다. 특히 2020시즌에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OPS 1.097로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스위치히터로서 공략 가능한 코스, 구종이 많다. 그런 로하스는 KBO리그보다 한 수 위의 일본프로야구에서 2021~2022년에 철저히 실패했다. 아무래도 일본은 한국에 비해 투수들의 구속, 커맨드, 경기운영능력이 한 수 위다. 이후 로하스는 멕시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몸 담았다. 도미니카 원터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남기며 KT 컴백을 택했다. 로하스는 시범경기서 변함없이 불꽃 타격을 했다. 한일야구의 격차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씁쓸하긴 하지만, KT로선 최상의 선택을 입증했다. 로하스와 박병호의 쌍포는 벌써부터 9개 구단의 경계대상 1순위다. 아울러 올 시즌 KBO리그 외국인타자들의 NO.1 경쟁이 시작됐다. 시범경기서 인상적인 선수는 역시 LG 트윈스의 2023시즌 통합우승에 큰 힘이 된 오스틴 딘이었다. 7경기서 17타수 7안타 타율 0.412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KT 출신 헨리 라모스(두산 베어스)는 9경기서 27타수 9안타 타율 0.333 7타점 3득점으로 괜찮았다. 2년차 길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는 8경기서 25타수 9안타 타율 0.360 1홈런 2타점으로 좋았다. 롯데 자이언츠 뉴 페이스 빅터 레예스는 8경기서 20타수 7안타 타율 0.350을 찍었다.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타자 맥키넌은 7경기서 22타수 7안타 타율 0.318 1타점을 기록했다. NC 다이노스의 새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도 괜찮았다. 데이비슨은 9경기서 26타수 8안타 타율 0.308 2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강인권 감독이 데이비슨의 파워로 타구를 창원NC파크 좌측 담장 넘어 350m 정도 떨어진 대형마트 ‘홈XXX’까지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해 큰 화제를 모았다.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25타수 7안타 타율 0.280 2홈런 7타점)키움 히어로즈에서 2년차를 맞이한 로니 도슨(18타수 5안타 타율 0.278 1타점)도 나쁘지 않았다. KBO리그 최장수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8경기서 타율 0.238 2홈런 6타점을 기록, 상대적으로 잠잠했다. 로하스가 외국인타자의 왕이라면, 나머지 9명의 스타트도 대체로 괜찮았다. 올해 KBO리그 외국인타자 경쟁도 치열할 조짐이다. 베이스크기 확대, 시프트 제한, ABS 적용 등 올해 KBO리그는 불확실성이 높은 시즌이다. 이럴 때일수록 계산이 되는 전력이 중요하다. 외국인타자의 역할론이 중요한 시즌이다.
  • KIA 31세 외인은 마음으로 사람들을 감동시켰다…야구로도 감동시킬까, ERA 5.23 ‘시간이 필요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런 외국인선수는 처음 봤다.” 지난 2월 KIA 타이거즈의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 한 구단 관계자는 이렇게 얘기했다. 자신을 구단 SNS 및 유튜브 등에 소개하고 참여하게 해줘서, 팬들과 소통하게 해줘서 진심으로 고맙다는 뜻이었다. 캠프를 취재하던 기자에겐 먼저 ‘주먹인사’를 청하는 등 친화력이 남달랐다. KIA 새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31)은 당시 자신의 스위퍼와 윌 크로우의 스위퍼가 그립부터 다르다며, 차이점을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자신은 스위퍼를 작년부터 익히기 시작했고, 체인지업도 연습 중이라고 했다. 투심 장착을 고민하는 신인 조대현에겐 식사를 멈추고 즉석에서 어드바이스를 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움직임이 지저분한 투심을 보유했다. 구속도 140km대 후반까지 나온다. 스위퍼까지 던지기 시작했다. 스피드로 압도하는 투수가 아니다 보니, 스위퍼를 움직임이 아닌, 스피드를 올려 구사하는 스타일이다. 여기에 커브를 자주 섞어 스피드에 차이를 둔다. 19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의 경우 새롭게 익힌 체인지업이나 슬라이더 구사율이 높지 않은 편이었다. 최근엔 우투수도 체인지업 구사능력이 상당히 중요하다. 강한 좌타자가 많기 때문이다. 좌타자 바깥으로 체인지업을 효율적으로 구사해야 좌타자 승부가 용이해진다. 결국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괜찮은 투구를 했다. 사실 네일은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3⅓이닝 8피안타 4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흔들렸다. 두산 타자들의 타격감이 워낙 좋기도 했지만, 두산 좌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에 비하면 삼성 좌타자들과의 승부는 괜찮았다. 유격수 김규성이 1회에만 두 차례 실점하면서, 3실점했으나 비자책 처리됐다. 결국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1승1홀드1패 평균자책점 5.23.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마지막 등판서 희망을 보여준 것도 분명했다. 근래 KIA 외국인투수들을 봐도 시범경기서 잘 하고 정규시즌 개막 후 부진한 케이스가 종종 있었다. 실망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 네일은 친화력이 좋고, 야구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하는 투수다. 정규시즌을 경험하면서 보정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단, 투심 외의 변화구 품질을 확실하게 보증 받을 필요는 있어 보인다. 현 시점에선 크로우~양현종~이의리에 이어 4선발로 예상된다. KIA의 역대 최고 외국인투수는 2009년 아귈리노 로페즈, 2017년 헥터 노에시였다. 그런데 이 시즌에 두 번째 외국인투수도 쏠쏠한 활약을 했다. 2009년 릭 구톰슨은 26경기서 13승4패 평균자책점 3.24로 좋았다. 2017년 팻딘도 30경기서 9승7패 평균자책점 4.14로 좋았다. 일단 시간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충격’ 전직 야구선수 오재원, 마약 투약 혐의로 전격 체포 ‘이럴수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전직 야구선수이자 전직 해설위원 오재원(39)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다. 19일 TV 조선에 따르면 서울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재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오재원은 최근 마약 간이 시약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다시 마약 투약 증거를 확보하고 이날 체포했다. 오재원은 야탑고, 경희대를 졸업하고 2003년 2차 9라운드 72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국가대표 2루수로 맹활약했다. 2022시즌까지 두산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프로 통산 1571경기서 4321타수 1152안타 타율 0.267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OPS 0.712를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SPOTV에서 야구 해설위원으로 재직했으나 몇 차례 구설수에 휘말리며 스스로 그만뒀다. ‘코리안특급’ 박찬호 관련, 군 복무 중인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 관련, 어린이 팬과 관련해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부적절한 코멘트로 팬들의 공분을 샀다. 오재원은 해설위원을 그만둔 뒤 SNS 라이브, 유튜브 활동 등에 집중해왔다.  
  • "사이영상 2위를 상대로…" 디펜딩 챔피언 '캡틴'의 홈런포 쾅!…체인지업으로 'KKKKKKK' 토종 에이스 탈삼진쇼 빛났다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LG 트윈스 오지환과 임찬규가 메이저리거들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오지환(LG 트윈스)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맞대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오지환은 첫 타석부터 파괴력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를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활약했던 2022시즌 32경기에서 14승 8패 184이닝 227탈삼진 평균자책점 2.20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1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했던 투수다. 시즈는 지난 시즌 33경기 7승 9패 177이닝 214탈삼진 평균자책점 4.58 WHIP 1.42를 기록했고 샌디에이고가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선발 자원이다. 시즈는 샌디에이고와 함께 입국하지 않았지만, 곧바로 비행기에 몸을 싣고 한국에 와 LG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시즈는 4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한 뒤 오지환을 만났는데, 오지환이 시즈의 7구 88.1마일(약 141km/h) 커터를 공략해 홈런을 터뜨렸다. 복판으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받아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시즈를 상대로 기록한 홈런으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오지환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시즌에 앞서 좋은 샌디에이고와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커리어의 중요한 부분이다. 김하성도 중요한 후배고, 고우석도 메이저리그로 가면서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고, 느낀 점도 많았다"며 "직접적으로 메이저리거들을 상대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구위가 좋고, 다름을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시즈를 상대로 홈런을 때린 것에 대해 "기록적으로 봐도 사이영상 투표 2위라는 선수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구위가 좋기 때문에 직구 타이밍에 쳐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앞에서 슬라이더를 두 개 봤는데 무브먼트가 좋아서 더 빠른 타이밍에 직구를 치자는 생각이었는데, 슬라이더가 잘 맞았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서는 임찬규가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임찬규는 잰더 보가츠-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제이크 크로넨워스-매니 마차도-김하성-주릭슨 프로파-에구이 로사리오-카일 히가시오카-잭슨 메릴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상대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1회부터 임찬규는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보가츠, 타티스, 크로넨워스로 이어진 샌디에이고의 상위 타선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냈다. '주 무기' 체인지업을 이용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2회에는 마차도에게 2루타, 김하성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이후 프로파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로사리오와 히가시오카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번에도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사용해 잡았다. 임찬규는 3회에 메릴을 2루수 땅볼, 보가츠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타티스에게 안타, 크로넨워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마차도를 3루수 땅볼로 잡았고 4회에는 김하성을 삼진, 프로파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로사리오에 2루타를 맞았지만, 히가시오카를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임찬규는 5회에도 마운드를 지켜 메릴을 삼진, 보가츠를 우익수 뜬공, 타티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 후 임찬규는 "좋은 경기를 펼치게 돼서 영광이다. 경기에 나갈 수 있게 해준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고, 이런 일들이 많아져서 한국야구가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찬규의 체인지업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임찬규는 "내 체인지업이나 변화구로 빅리그 선수들과 승부를 해보고 싶었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분도 좋았다. 최고 선수인 만큼 실투를 던지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며 "생소했기 때문에 타자들이 중심에 잘 안 맞지 않았나 싶다. (김)하성이를 상대로 던진 공의 경우 실투였다. 그만큼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실투를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후 코너와 핀포인트를 보고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 AG 金→APBC 준우승→SD 상대 멀티히트…"ML에 있는 느낌, 일기 쓸거에요" 무럭무럭 성장하는 윤동희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일기장에 쓸거에요"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팀 코리아'의 윤동희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에 우익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로 펄펄 날았다. 지난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윤동희는 지난해 잊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냈다. 데뷔 첫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1군에서는 4경기에 나서는 것이 고작이었던 윤동희는 지난해에도 개막을 2군에서 맞았다. 하지만 1군의 부름을 받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윤동희는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타율 0.436으로 펄펄 날았고, 머지 않아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콜업 당시에도 윤동희에게 좀처럼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는데, 5월부터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윤동희는 5월 한 달 동안 18안타를 터뜨리며 타율 0.333으로 활약하더니,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롯데 외야의 한 자리를 제대로 꿰찼다. 특히 윤동희에게는 '운'까지 따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앞두고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윤동희. 당시 갑작스럽게 대표팀 명단에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우타자 자원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윤동희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윤동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실력'으로 대표팀 승선의 이유를 증명했고, 류중일호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데 큰 힘을 보탰다. 이후 윤동희에게는 탄탄대로의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윤동희는 자연스럽게 한국, 일본, 호주, 대만의 어린 유망주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제2회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BPC) 대표팀에도 승선하게 됐다. 특히 윤동희는 '성실함'을 바탕으로 지난해 겨울 새롭게 롯데의 지휘봉을 잡게 된 김태형 감독의 마음까지 사로잡았고,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하기도 전에 '주전'을 보장받았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윤동희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해도 된다. 윤동희는 정말 다르다. 루틴이 딱 정립이 돼 있다. 그라운드에 나오면 루틴이 다 보일 정도다.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너무 진지하다. 그래서 뭐라고 할 게 없을 것 같다. 그냥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할 것 같다. 아직 윤동희를 겪지 않았으나,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더라. 그래서 주전 우익수로 이야기를 했는데, 그 정도로 믿음이 간다"고 극찬했다. 물론 치바롯데 마린스와 교류전에서 아쉬운 수비를 범한 뒤 사령탑으로부터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마!"라는 따끔한 한마디를 들었지만, 큰 변수가 없다면 올해 롯데 외야의 한자리는 윤동희 몫. 윤동희도 사령탑이 왜 그러한 말을 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는 지난 9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 발 더 뛰고 더 간절하게 하라는 의미에서 감독님께서 강한 메시지를 주신 것 같다. 다 잘 돼라고 말씀을 해주신 것이다. 그래서 더 집중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두 차례 태극마크를 달았던 윤동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와 서울시리즈에 앞서 열리는 '스페셜 게임'의 팀 코리아 대표팀 명단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17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매우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윤동희의 안타는 첫 타석에서부터 나왔다. 윤동희는 1회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샌디에이고의 선발 조니 브리토를 상대로 초구 96.4마일(약 155.1km)의 몸쪽 싱커를 공략,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터뜨리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뒤 윤동희는 3회 2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샌디에이고의 바뀐 투수 스티븐 코렉에게 2루수 땅볼,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톰 코스그로브를 상대로 2루수 땅볼에 그치며 추가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갈 무렵 윤동희의 방망이가 한 번 더 폭발했다. 윤동희는 0-1로 뒤진 8회초 2사 1루에서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가 4년 1650만 달러(약 220억원)의 계약을 맺은 완디 페랄타의 2구째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바깥쪽 85.2마일(약 137.1km)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내밀었다. 윤동희가 친 타구는 74.7마일(약 120.2km)의 느린 속도로 샌디에이고의 유격수(김하성)과 2루수(잰더 보가츠) 사이로 향했다. 이때 보가츠가 윤동희의 타구를 잡아낸 뒤 감각적으로 김하성에게 공을 건넸는데, 미처 2루 베이스커버를 들어오지 못한 김하성이 공을 잡지 못하면서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이 안타로 마련된 득점권 찬스에서 대표팀은 균형을 맞추지 못했지만, 윤동희가 멀티히트 활약을 펼친 것에는 변함이 없었다. 경기가 끝난 뒤 '마이데일리'와 만난 윤동희는 샌디에이고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어땠느냐'는 질문에 "너무 재밌었다. 마치 내가 메이저리그에 있는 느낌이었다. 물론 승패도 중요하지만, 순간순간을 재밌게 즐기면서 하려고 노력했다. 썩 좋은 안타는 아니었지만,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활짝 웃었다. 경기가 끝났지만, 빅리그 선수들과 같은 그라운드를 밟은 생생한 여운이 이어지는 모양새였다.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의 맞대결은 이벤트성 경기였지만, 부담감이 전혀 없지는 않았다. 윤동희는 "키움이 다저스와 할 때 점수차가 크게 났다. 특히 우리는 나라를 대표해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명예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도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3점차 이내의 경기라면 선방'이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임했는데, 모두 투수들이 잘 던져준 덕분"이라고 투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돈을 주고도 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어 했다. 윤동희는 "진짜 오래 기억하고 싶다.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를 비롯해 너무 유명한 선수들도 많았지만, 김하성 선배님이 너무 반가웠다. 내가 훈련을 할 때 항상 보고 배우려던 선배였는데, 함께 경기를 뛸 수 있어서 의미가 더 있다"며 "경기를 할 때 공 하나하나를 모두 기억할 만큼 집중을 했다. 그런데 공들이 너무 빨라서 뚜렷하게 기억에 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래 기억하고 싶고, 일기장에도 꼭 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풀타임 경기를 치른 만큼 다저스전의 출격 여부는 불투명하다. 때문에 이제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일만 남았다. 윤동희는 "국제대회를 할 때마다 느끼지만, 너무 값진 경험이다. 이를 잘 접목해서 나도 저런 선수들처럼 돼야 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연치 않게 찾아온 국가대표의 발탁부터 시작된 여러 경험, 윤동희가 성장하는데 자양분이 되고 있다.
  • 한국 야구대표팀이 죽을 각오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 이유... 샌디에이고 사장 깜짝 발언 A.J. 프렐러 샌디에이고의 운영부문 사장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를 한국 선수 기량을 확인할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하성과 고우석에 대한 성장과 열정을 칭찬했다.
  • “ML에 대한 큰 꿈은 생기지 않았다” 영웅들 28세 3루수는 솔직했다…장타 한 방으로 바뀌는 건 없다[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에 대한 큰 꿈은 생기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 주전 3루수 송성문(28)은 솔직했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서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고 해서 자신에게 달라질 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오히려 현실적인 목표를 얘기했다. 송성문은 이날 8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13으로 뒤진 7회말 2사 1,2루서 다저스 우완 불펜 에반 필립스에게 풀카운트서 11구 접전 끝 중월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94.8마일 포심패스트볼을 시원하게 걷어올렸다. 홍원기 감독은 “송성문은 어제까지 굉장히 타격감이 떨어진 상태였다. 이걸 계기로 토요일(23일) 개막전까지 좋은 흐름이 이어지길 바란다. 겨울에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올라올 것이다. 개막전에 맞춰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본다”라고 했다. 송성문은 “평생 한번 승부하기 어려운 좋은 메이저리그 팀과 경기를 한 것에 대해 행복하다. 경기에 나갈지 안 나갈지 몰랐지만 나가서 안타도 2개 치면서 기분 좋은 추억이 하나 생겨 기분 좋다. 아무리 이벤트 경기지만 출루를 한 번도 못했다”라고 했다. 이날 활약으로 시범경기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까. 이날 전까지 18타수 2안타 타율 0.111 1홈런 1타점이었다. 송성문은 “정규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투수 공도 좋고 하니 시즌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임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필립스가 필승조라고 들었다.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쳤을 땐 중견수가 여유 있게 뛰어가서 잡히는 줄 알았는데 한국에서도 센터 쪽 홈런을 친 기억이 많지 않았다. 잡힌 줄 알았는데 펜스 맞는 2루타가 돼 기분 좋았다. 많은 기대를 하고 이 경기를 치렀는데 수비할 때 타구가 오지 않아 아쉬웠다. 같은 그라운드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배웠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날 활약으로 비현실(?)적인 꿈은 꾸지 않는다. 송성문은 “메이저리그라는 큰 꿈은 생기지 않았고 한국에서 더 잘 하는 게 우선이다. 이렇게 빅리그 투수를 상대로 좋은 결과가 나와서 자신감을 갖고 올 시즌 치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 '타율 0.500' 오타니의 충격적인 연타석 KK…하지만 우연 아니었던 후라도의 '킬러' 본능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아리엘 후라도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투구수 81구,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분명 아쉬운 투구 내용이었지만, 오타니를 상대로 두 개의 삼진을 솎아낸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다저스는 오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서울시리즈' 맞대결을 갖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야구 저변 확대의 일환으로 전세계 곳곳에서 빅리그 경기를 치른다. 지금까지 일본을 비롯해 멕시코 등 다양한 곳에서 경기를 치러왔고, 올해는 서울에서 개막전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에 아시아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서울시리즈는 단순히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맞대결로만 구성되지 않았다. 17일 오후 12시 키움 히어로즈-LA 다저스, 오후 7시 팀 코리아-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격돌, 18일 오후 12시에는 LG 트윈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후 7시 팀 코리아-LA 다저스가 맞대결을 벌이는 '스페셜게임'까지 편성됐다. 이로 인해 가장 먼저 키움과 다저스가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스파링을 갖게 됐다.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이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군 복무를 위해 자리를 비우게 되는 등 서울시리즈에 등판할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이에 1선발을 책임지고 있는 아리엘 후라도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중책을 맡게 됐다. 후라도는 지난 2023시즌에 앞서 키움과 연이 닿기 시작했고,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무려 183⅔이닝을 소화하며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의 훌륭한 성적을 남긴 뒤 올해도 키움과 동행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오타니 쇼헤이였다. 이번 겨울 10년 7억 달러(약 9324억원)라는 전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은 만큼 한국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일단 오타니는 이날 키움과 맞대결을 갖기 전까지 시범경기 8경기에서 11안타 2홈런 9타점 타율 0.500 OPS 1.486이라는 압권의 성적을 거둘 만큼 타격감이 뜨거웠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두 타석을 소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타니의 출전이 확정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사는 후라도와 맞대결로 향했다. 이날 후라도는 4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4점을 헌납할 정도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그만큼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수준이 높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쉬운 성적 속에서도 위안거리가 있었다면, 바로 오타니를 두 번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는 점. 이는 후라도 입장에서 분명 위안거리였다. 후라도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와 맞대결을 가졌고, 매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후라도는 단 2구 만에 오타니를 상대로 두 번의 파울을 이끌어내며 매우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다. 이후 3~4구가 모두 볼 판정을 받았지만, 후라도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5구째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높게 형성된 91.8마일(약 147.7km) 싱커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오타니와 첫 번째 맞대결을 모두 마쳤다. 오타니는 두 타석, 후라도는 4이닝을 던질 예정이었던 만큼 이들은 자연스럽게 두 번째 맞대결까지 갖게 됐다. 그리고 이번에도 후라도가 미소를 지었다. 후라도는 0-3으로 뒤진 2회초 1사 1, 3루의 위기에서 오타니와 다시 맞붙게 됐는데, 1B-2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에서 이번에도 5구째 스트라이크존 한참 벗어난 91.2마일(약 146.8km) 포심 패스트볼로 오타니의 방망이를 유도했고, 삼진을 뽑아내면서 두 타석을 모두 삼진으로 묶어내는 훌륭한 맞대결을 선보였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후라도가 원래부터 오타니에게 매우 강했다는 점. 후라도는 텍사스 레인저스에 몸담고 있던 지난 2018년 오타니와 처음 맞대결을 가졌고, 당시 3타수 1안타로 약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2019년에는 총 8번의 맞붙게 됐고, 단 1개의 안타로 오타니를 묶어내며 매우 강력한 모습을 뽐냈다. 두 시즌 동안 상대 전적은 11타수 2안타로 피안타율이 0.182에 불과했다. 그야말로 '천적'으로 불릴 만큼 강했던 모습. 경기가 끝난 뒤 홍원기 감독은 "후라도가 개막전을 위해서 던졌는데, 컨디션은 괜찮아 보였다. 갖고 있는 구종을 섞어가면서 실험을 했다"며 '오타니를 상대로 강세였다'는 말에 "처음 듣는데요?"라고 반문하며 "다저스 선수들이 시차 적응도 되지 않았고, 몸이 무거울 것이다.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후라도가 오타니에게 강했다는 말은)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오타니를 두 차례나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라도. 오랜만에 맞대결 소감은 어땠을까. 그는 "기분이 좋았다. 우리가 시도했던 대로 공이 잘 들어갔다"며 "오타니와 맞대결을 가진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붙은 경험이 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특히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두 번의 삼진은 인상 깊었고, 고무적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과거의 오타니와 지금의 오타니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후라도는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지만, 2018~2019시즌에는 직구를 던졌을 때 오타니가 스윙을 하지 않거나, 못 했던 적도 있었다"며 "오타니는 내가 아는 최고의 선수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칭송받는 굉장히 좋은 타자라고 생각한다. 매년 개선이 되고 있고, 정말 놀랍다. (오늘 경기는) 좋은 경험이었다. 전세계 팬들에게 우리의 모습을 보여줄 좋은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 '신혼' 오타니, 한국 와서 경기…뜻밖의 실력에 모두 깜짝 놀랐다 대스타 오타니가 한국에서 고척스카이돔에서 평가전을 했다. 오타니는 후라도의 공에 헛스윙을 날리며 안타를 허용받았고, 경기 도중 교체되었다.
  • 오타니 앞 초밀착 레깅스 패션으로 역대급 '시구' 몸매 선보인 전종서 (사진) 배우 전종서가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역대급 시구 패션을 선보였다. 짧은 LA다저스 유니폼과 시스루 패션 등으로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매치한 양말과 운동화는 스포티한 매력을 더했다. 이번 시구는 전종서의 두 번째로, 이전에도 깔끔한 청바지와 리폼하지 않은
  • 오타니 KK 봉쇄하면 뭐하나…영웅들 28세 파나마 특급 2G·ERA 12.86 ‘1선발인데, 초비상’[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오타니를 KK로 잡으면 뭐하나.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 1선발로 낙점한 ‘파나마 특급’ 아리엘 후라도(28)가 개막을 앞두고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후라도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LA 다저스와의 스페셜매치서 4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볼넷 4실점했다. 후라도는 지난해 30경기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다. 183⅔이닝을 건강하게 소화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6.03으로 리그 6위이자 투수 3위였다. 후라도보다 높은 WAR을 기록한 투수는 7.29의 에릭 페디(31, 시카고 화이트삭스), 6.14의 고영표(33, KT 위즈)가 전부였다. 150km에 육박하는 포심과 투심을 던지면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구사했다. 투구 비율이 비슷할 정도로 각 구종에 대한 자신감이 높았다. 포심패스트볼 피안타율이 0.255였는데, 작년 후라도의 피안타율이 가장 높은 구종이었다. 그런데 올해 출발이 수상하다. 1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3이닝 1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실점보다도 안타를 너무 많이 맞았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리는 공도 많았고, NC 타자들도 잘 공략했다. 그리고 엿새만인 이날 다시 등장해 또 부진했다. 오타니 쇼헤이와의 두 차례 맞대결서 모두 삼진을 잡았으나 정작 다른 다저스 타자들을 요리하지 못했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오타니를 92마일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2회 1사 1,3루서 1B2S서 91마일 하이패스트볼로 또 다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그러나 다저스 타자들의 수준이 확실히 높았다. 1회 프레디 프리먼에게 내준 선제 솔로포는, 2B1S서 92마일 포심을 낮게 잘 깔았으나 프리먼이 잘 받아쳤다. 2회에는 후라도의 제구가 흔들렸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제임스 아웃맨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줬다. 제이슨 헤이워드를 2B서 89.5마일 포심을 구사하다 1타점 중월 2루타를 허용했다. 이 역시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났으나 헤이워드가 잘 쳤다. 후라도는 3회 1사 1,2루서는 제임스 아웃맨에게 3B1S서 87.5마일 포심을 낮게 깔았으나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그래도 4회 2사 후 윌 스미스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81구를 소화했고, 스트라이크는 47개였다. 2경기 합계 7이닝 10실점 평균자책점 12.86. 아무리 시범경기이고, 이날 상대는 수준 높은 다저스였다고 해도 키움으로선 걱정되는 내용과 결과였다. 후라도는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갈 게 확실시된다. 후라도가 아니면 1선발을 맡을 투수가 마땅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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