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기다려왔던 순간” 최강야구는 추억 속으로, 류현진을 구한 사나이…한화에 25세 복덩이 등장[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항상 기다려왔던 순간이다.” 한화 이글스는 시즌 초반과 같은 기세는 아니다. 투타가 숨을 고르면서 순위도 내려왔고, 경기력에도 조금씩 민낯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도 예년처럼 최하위권으로 고꾸라질 전력은 절대 아니라는 평가다. 각 파트별 필승공식이 생겼고, 뎁스라는 말이 통하기 시작했다. 최근 숨을 고르는 과정에서 몇몇 주축이 부상으로 빠졌다. 주장 채은성과 올 시즌 부활의 기미를 보인 유격수 하주석이 대표적이다. 마운드에 류현진이 있다면, 타선에선 또 다른 베테랑 안치홍이 선수들을 잘 이끈다. 그러나 내야에 구멍이 생긴 건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가는 ‘멀티 백업’이 눈에 띄는 건 한화로선 고무적인 일이다. 예전엔 주축이 부상하면 그대로 팀이 고꾸라졌지만, 이젠 아니다. 야구 팬들에게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출신으로 유명한 황영묵(25)이 그 주인공이다. 황영묵은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생애 첫 선발출전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안정감 있는 수비는 물론이고, 타격에서도 4타수 1안타 1득점했다. 그리고 17일 창원 NC전서는 7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황영묵은 17일 경기서 류현진을 패전 위기서 구해내는 한 방을 터트렸다. 2-3으로 뒤진 8회초 2사 2루서 NC 파이어볼러 한재승의 150km 포심을 공략해 1타점 동점 중전적시타를 날렸다. 심지어 바깥쪽 보더라인으로 들어가는 공이었다. 실투가 아니었다. 황영묵은 최강야구서 타격보다 안정감 있는 수비가 돋보였다. 한화도 당연히 그걸 기대하고 기용한다. 그러나 타격에서 기대이상이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6경기서 11타수 5안타 타율 0.455 1타점 3득점 OPS 1.091이다. 황영묵이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가고, 안치홍도 여전히 지명타자와 1루수로도 나간다. 문현빈도 있다. 하주석과 채은성의 무게감은 분명히 있지만, 한화는 공수에서 나름대로 공백을 잘 메워나간다. 선수가 빠졌을 때 새로운 희망이 보이는 건, 확실히 예전 한화 야구와 달라진 점이다. 황영묵은 “항상 기다려왔던 순간이었는데 그게 현실로 다가와 기쁘다. 설레는 마음이었고 긴장도 됐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다. 내가 결승타를 치거나 잘 한 건 아니지만 뭔가 분위기를 바꾼 것 같아 기분 좋다.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너무 안타깝고 미안하다"…대기록 앞둔 최정의 미세골절 소견에 KIA 이범호 감독도 거듭 사과, 이숭용 감독에게 찾아갔다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너무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KIA 타이거즈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11-3으로 승리했다. KIA는 1회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박찬호와 김도영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어 이우성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며 2-0으로 앞서갔다. 이어 3회초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달아났고 4회에는 선두타자 김선빈이 솔로아치를 그렸다. 이후 6회말 SSG에 실점했지만, 7회초 김도영의 3점 홈런으로 승기를 굳혔고 9회초 김도영의 연타석 홈런과 홍종표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KIA 이범호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이 이루어지면서 필승조가 등판하지 않은 점이 큰 소득이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선발 윌 크로우는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2사사구를 기록했다. 5회까지 78개의 공을 던졌는데, 6회말 전완근 뭉침 증세로 등판하지 않았다. 사령탑은 "크로우가 근육 뭉침으로 긴 이닝 투구를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해줬다"고 칭찬했다. 계속해서 "경기 초반부터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박찬호가 기회를 잘 만들어줬고, 김도영과 최형우가 중심타자 역할을 너무나도 잘해줬다. 최형우의 역대 2번째 4000루타 대기록 달성을 축하한다"고 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모두들 수고 많았고, 힘차게 응원해주신 원정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날 경기 1회말 최정이 크로우의 150km/h 투심 패스트볼에 맞은 뒤 교체됐다. 병원 검진 결과 갈비뼈 미세골절 소견을 받았다. 내일(18일) 다시 한번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KBO 최다 홈런 신기록인 468홈런을 도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상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사과의 말을 전했다. "경기 직후 최정 선수 부상소식을 들었는데 너무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모쪼록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했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SSG 이숭용 감독을 직접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걸그룹 아이칠린 초원, 야구 경기 보다가 공 맞아 실신걸그룹 멤버 아이칠린 초원이 야구 경기 도중 파울볼에 맞아 혼절했다. 의사진단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그룹의 클리닝 타임 공연은 취소되었다.
김흥만 동해시유소년야구단 감독 "아이들과 함께 야구로 인생의 교훈을 얻는다"[일구일행인터뷰-10]일구일행(一球一幸). 공 하나하나에 행복을 느끼는 아이들이 있다. 드넓은 운동장에서 공을 던지고 치고 달리며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라는 소년들. 바로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 소속 유소년야구 선수들이 주인공이다. '공부하는 야구, 행복한 야구, 즐기는 야구'를 지향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2011년 문을 열고 한국 야구 유망주 육성 산실이 됐다.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 중인 왼손 투수 최승용을 비롯해 여러 프로 선수들을 배출하며 한국 야구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 야구를 넘어 스포츠 전체에 좋은 모범사례가 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 본다. (편집자 주) [마이데일리 =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 심재희 기자] 일구일행 인터뷰 10번째 초대 손님은 동해시 유소년야구단을 지휘하는 김흥만(52) 감독이다. 동해시에서 자란 그는 프로야구 태평양 돌핀스와 현대 유니콘스에서 활약한 뒤 고향으로 돌아왔다. 자신이 자란 동해시에서 유소년야구단을 창단하고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 감독은 30명 안팎의 선수들이 속한 작은 구단을 이끌지만 꿈은 원대하게 가진다. 동해시 유소년야구단을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명문 팀으로 조금씩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 동해의 아들, 유소년야구단 감독이 되다 김흥만 감독은 '동해의 아들'이다. 동해시 송정초등학교에서 야구를 시작했고, 북평중과 북평고를 거쳐 1991년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했다. 강원도 출신 최초 고졸 신인으로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오른손 언더핸드 투수로 활약한 그는 1991~1994년 태평양, 1994~1995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고, 미국 전지훈련 도중 무릎관전 파열로 인한 부상을 입어 현역에서 은퇴했다. "1995년 선수 생활을 접었다. 경쟁이 매우 치열한 프로 세계에서 잘하고 싶다는 열정이 과도한 연습으로 이어졌고, 결국 예기치 않은 부상을 당했다"며 "더이상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꼈다. 아쉬웠지만 현역에서 은퇴를 결정해야 했다"고 과거를 돌아봤다. 야구밖에 몰랐던 김 감독은 20대 초중반의 젊은 나이에 은퇴를 하고 일반인으로서 사회에 뛰어 들었다. 다양한 경험을 쌓으고 사업체도 운영하는 등 치열하게 살았다. 하지만 자신이 가장 열심히 했고, 잘할 수 있는 게 야구라는 사실은 결코 변함이 없었다. '야구를 다시 하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내뱉었고, 결국 고향인 동해시로 돌아와 제2의 야구 인생을 열게 됐다. 그는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면서도 야구에 대한 '갈증'을 항상 느꼈다"며 "김태호 동해시 야구협회 회장님의 추천으로 유소년야구단과 인연을 맺게 됐다. 2017년 7월 26일 동해시 유소년야구단을 창단하고 감독을 맡게 됐다"고 웃었다. 결국 '동해의 아들'로서 다시 야구 인생을 살게 됐다. 김 감독은 지난 날을 돌아보면서 현재의 행복한 순간이 우연하게 온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과거 학교와 프로 구단에서 선수로 뛴 부분과 일반인으로서 보낸 시간들, 그리고 현재 감독 생활까지 더하며 숱한 경험을 쌓았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는 여유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야구라는 스포츠가 펼쳐서 보면 정말 다양하다. 야구를 하면서 얻은 경험과 생각들로 인해 제가 성장했고, 동해시 유소년야구단 감독을 맡을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작지만 단단한' 동해시 유소년야구단 강원특별자치도 남동부에 위치한 동해시는 면적 180.2㎢의 작은 도시다. 행정 구역 10개 동에 전체 인구가 8만9144명(2023년 기준)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동해시 유소년야구단은 총 인원 30명으로 구성됐다. 선수반 15명, 취미반 15명 정도로 이뤄져 있다. 수도권 팀들과 비교하면 매우 작은 규모다. 하지만 작지만 단단하다. 김 감독의 조련 속에 야구를 즐기는 선수들이 일치월장 기량을 끌어올렸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신흥강호로서 자리매김 했다. 2021년 제8회 국토정중앙양구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리그 백호, 2022년 제2회 횡성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대회 꿈나무리그, 2023년 제2회 가평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꿈나무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감 감독은 동해시 유소년야구단이 작지만 단단한 이유에 대해서 '인내와 노력'을 떠올렸다. "팀을 운영하면서 가장 크게 강조하는 것은 노력, 인내, 팀워트, 동료애다. 개인적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팀으로서 잘 화합하면 좋은 결과는 자동적으로 따라온다고 믿는다"며 "저희 아이들은 인내와 노력의 가치를 잘 알고 있다. 더 성장해서 야구로 인생을 배울 수 있다는 걸 깨달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이 훈련하면서 힘들어 하면, 대회에 나가서 기억할 만한 순간과 경험을 떠올려 보라고 한다. 저를 포함해 선수단 전체가 야구를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자세와 습관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줬다. 김 감독의 말처럼 어린 아이들이 열심히 노력해 좋은 팀을 이뤄 전국 대회에 참가한다는 것 자체가 큰 동기부여가 된다. 김 감독에게도 동해시 유소년야구단이 출전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회는 언제나 가슴 뛰는 순간이다. 김 감독은 그 가운데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2021년 11월 14일로 꼽는다. 정확한 날짜를 기억할 정도로 뇌리에 깊숙하게 박혀 있는 소중한 순간을 떠올렸다. "제가 유소년야구단 감독을 맡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2021년 11월 14일 결승전이다. 국토정중앙 양구 전국 대회에서 유소년리그 백호에서 우승한 때를 잊을 수가 없다. 당시 2017년 창단 후 아쉽게 준우승만 연속으로 4번 했다. 우승을 이뤄내겠다는 일념 하나로 모두 포기하지 않고 4전 5기에 성공했다. 특히 결승전에서 과천시유소년야구단을 상대로 5회말 2아웃에서 3-2 리드를 지켜 우승했다. 대회 내내 결의에 찬 표정으로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아 있어 더욱 감격적이다. 우리 선수들의 끈질긴 노력과 단합력이 우승이란 결실을 맺어 정말 기뻤다." ◆ 내면의 열정과 외면의 노력 김 감독은 확고한 지도자 철학을 가지고 있다. "가르치기보다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게 할 것인가를 알려 줘라." 스티브 코브의 명언을 가슴 깊이 새기고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밝혔다. "오래전 초등학생 시절부터 내면의 열정과 외면의 노력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방법을 야구라는 스포츠로 배웠다.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에 있는 유소년야구 선수들도 꼭 느껴야 할 부분이다"며 "감독으로서 우리 사회의 미래 구성원이 될 아이들을 잘 가르쳐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야구 기술과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잘 소통하고 서로 노력해야 한다. '가르치기보다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게 할 것인가를 알려 줘라'는 코브의 명언을 항상 되새긴다"고 짚었다. 또한 그는 "야구를 열심히 하면 야구에 그치지 않고 모든 부분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저는 야구를 하면서 희망과 좌절, 그리고 새로운 목표 등을 끊임없이 아로새길 수 있었다. 프로 무대에서 뛰는 영광을 누렸지만 냉혹한 경쟁의 세계에서 쓴맛도 봤다"며 "잘해야만 한다는 부담감으로 판단이 흐려지는 경우를 겪었다. 결국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 본질이라는 걸 잘 느꼈다. 이런 경험을 교훈 삼아 선수들 간의 소통과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동해시 유소년 야구단은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고 이해하며 개개인의 역량이 아닌 팀 전체의 힘으로 대회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야구 선수와 지도자로서 내면의 열정을 뜨겁게 가지면서 외면으로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는 진리를 확실히 깨달았다. 다시 야구의 길을 걷게된 데 대해 항상 고마움을 느끼면서 팀의 가치를 먼저 생각한다. 그는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다 같이 땀 흘리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팀 가치를 더 높이는 지름길이다. 저는 감독으로서 단순히 야구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독립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함양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야구를 열심히 하다 보면 시나브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주입적인 방식으로 지도하는 것보다 평소 유소년들의 다양한 생각을 지지하려고 노력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져 창의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 꿈은 크게, 두려움은 작게! 김 감독은 동해시 유소년야구단 선수들을 '동반자'로 생각한다. 자신이 아이들에게 야구를 가르치지만, 아이들이 자신에게 야구를 다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팀에 대한 애정을 더욱 가지며 학생들에게 인생의 교훈을 들려준다. 그가 자주 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바로 '꿈은 크게, 두려움은 작게'다. "어린 선수들이 미래에 어떠한 사람이 되고 싶고 무엇을 상상하든 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 동시에 두려움은 작게 하고 자신감을 잃어서는 안 된다"며 "'꿈을 크게, 두려움은 작게'를 실천하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동해시 유소년야구단 선수들이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한 질문에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모토를 떠올렸다. '행복한 야구, 즐기는 야구, 공부하는 야구'에 집중하면서 동해시 유소년야구단을 더 키워 보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동해시는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청소년 인구가 적고, 야구 인프라도 부족하다. 하지만 동해시 유소년야구단 선수들은 그 어느 팀 선수보다 야구에 대해 진지하고 열정도 뜨겁다. 우선,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간판 리그인 유소년리그에서 좋은 성과를 내서 동해시 유소년야구단을 더 강한 팀으로 이끌고 싶다"며 "저의 진짜 목표는 동해시에서 더 많은 친구들이 야구를 손쉽게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독자적인 커리큘럼을 더 연구하고 발전시켜 야구를 잘 가르치고 싶다. 현재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좋은 선수들을 더 많이 발굴하는 게 목표라면 목표다"고 장기적인 시각을 비쳤다. 20대 초반 현역에서 은퇴한 뒤 40대에 동해시 유소년야구단 지휘봉을 잡고 어느덧 50대가 됐다. 김 감독은 현재 동해시 유소년야구단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사실에 다시 한번 큰 의미를 부여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동해시 유소년야구단에서 감독으로 생활할 수 있게 여러 가지 면에서 지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특히 이상근 회장님을 비롯한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임직원 분들과 김태호 동해시 야구협회 회장님, 배동건 동해시 야구협회 전무이사님, 이정학 동해시 전 시의원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한, 송길호 동해시 유소년야구단 전 단장님과 동해시 유소년야구단 선수들, 학부모님들께도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 지금처럼 계속 열심히 전진할 것을 약속드린다."
‘4G ERA 5.59’ 롯데 나균안에게 허락되지 않는 1승…야구장 밖에서도 안에서도 ‘안 풀린다’[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1승. 참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나균안(26)이 또 시즌 첫 승을 놓쳤다. 나균안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9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사사구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4경기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9다. 3월2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5이닝 7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6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6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나균안다운 모습을 회복했다. 그러나 이번주 2경기를 책임졌는데, 악몽이었다. 9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서 5.1이닝 8피안타 7탈삼진 3볼넷 4실점, 그리고 이날까지 연이어 부진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세부 지표도 나쁘다. WHIP 2.02에 피안타율 0.337이다. 나균안은 지난해 23경기서 6승8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 롯데의 반짝 돌풍을 이끌면서, 토종 에이스 노릇까지 해냈다. 투수 전향 3년만에 발전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무기 포크볼 위력이 상당했다. 포크볼로 스트라이크도 잡고 유인도 하는 커맨드까지 갖췄다. 그러나 올해 포크볼은 위력이 뚝 떨어졌다. 올 시즌에는 아무래도 팔에 무리가 가는 포크볼 비율을 조금 줄이고, 작년에 거의 구사하지 않던 커터를 적극적으로 쓴다. 그러나 아직 재미를 못 본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피안타율은 포심 0.310, 커터 0.444, 포크볼 0.350이다. 이날만 해도 패스트볼 최고 147km에 포크볼, 커터, 커브 순으로 구사했다. 큰 틀에서 피치 디자인을 바꾸지 않은 모습이다. 86구 중 스트라이크는 51개. 스트라이크를 못 넣는 건 아닌데 얻어맞는 비율이 높다면, 고민이 필요한 듯하다. 물론 나균안은 현재 가정사로 송사에 휘말린 상태다. 진실공방을 벌이는 중이라서, 온전히 야구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인 건 맞다. 그러나 개인사는 개인사고, 야구는 야구다. 어쨌든 본인이 잘 풀어나가야 한다. 팀이 최하위로 처지면서, 선수 한 명, 한 명이 힘을 모으는 일이 중요하다. 더구나 올해 롯데 타선의 객관적인 힘이 리그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이 대목에서 경기 전 만난 김태형 감독도 타선 지원을 넉넉히 못 받는 선발투수들의 마음도 헤아렸다. 어쨌든 핵심 투수들이 좀 더 분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나균안다운 성적이 아닌 것도 사실이다.
'승승승승승승' KIA의 기세가 무섭습니다…LG→한화 2연속 스윕, 6연승 질주 단독 선두 [MD대전][마이데일리 = 대전 김건호 기자] KIA 타이거즈가 6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서 5-2로 승리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5⅔이닝 7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마크했다. 총 104개의 공을 던지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를 했다. 구원 등판한 이준영은 ⅓이닝 1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최지민(1이닝)-전상현(1이닝)-정해영(1이닝)이 리드를 지켰다. 김도영은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김호령은 1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으며,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4타수 2안타 1타점, 이우성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한화 선발 산체스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9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이후 황준서(1이닝)-장시환(⅔이닝 2실점)-한승혁(1⅓이닝)-주현상(1실점)-장지수(1이닝)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안치홍은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으며 김태연과 최인호가 각각 1타점씩 올렸다. 한화는 이진영(중견수)-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안치홍(1루수)-노시환(3루수)-김태연(우익수)-최인호(좌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문현빈(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리카르도 산체스. KIA는 김도영(3루수)-이창진(우익수)-이우성(1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홍종표(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제임스 네일. 1회초 KIA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산체스의 초구 149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김도영의 4호 홈런이다. 이번 시즌 세 번째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이었으며, 통산 44번째, 선수 개인 첫 번째 기록이었다. 이후 이창진과 이우성이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가 됐다. 최형우가 투수 앞 땅볼 타구를 보냈는데, 산체스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유격수 이도윤에게 던진 공이 옆으로 벗어나며 외야로 빠져나갔다. 그사이 3루 베이스를 밟은 이창진이 홈까지 들어왔다. 4회말 한화가 추격에 나섰다. 3회까지 네일의 공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치홍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노시환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김태연의 타석에서 안치홍이 2루 베이스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1사 2루 상황에서 김태연이 변화구를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네일은 지난 3월 27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승민에게 홈런을 맞으며 KBO리그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2개의 아웃카운트를 정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지난 4월 3일 수원 KT전에서는 6이닝 1실점(비자책), 9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이어 이날 경기 3⅔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으며 17⅓이닝 연속 비자책 투구를 했는데, 김태연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연속 기록을 마감했다. 5회말 한화가 네일을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최재훈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도윤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현빈이 안타를 때리며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이진영은 우익수 쪽으로 뜬공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최재훈이 태그업해 홈으로 들어오기에는 짧은 타구였다. 이어 페라자가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6회말 한화가 균형을 맞췄다. 안치홍과 노시환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김태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최인호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2-2 균형을 맞췄다. 이후 최재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KIA 선발 네일이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좌완 이준영을 상대로 한화는 대타 김강민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삼진으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드는 데 만족해야 했다. 7회초 KIA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2아웃 이후 이창진이 바뀐 투수 장시환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대주자 김호령과 교체됐다. 이어 이우성이 가운데 담장에 맞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이우성의 1타점 적시 2루타였다. 한화는 장시환을 내리고 한승혁을 올렸는데,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1, 2루가 됐다. 이후 소크라테스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KIA가 4-2로 앞서갔다. 9회초 KIA가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호령이 주현상을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렸다. 2022년 10월 7일 광주 KT 위즈전 이후 555일 만의 홈런이었다. 9회말 등판한 '클로저' 정해영이 2사 1, 3루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ABS 이거 야구 아니야, 이해 안 돼” 롯데 김태형 감독 열 받았다…또 충격발언 ‘대폭발’[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ABS 이거 야구예요? 이건 야구가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57) 감독이 ABS와 피치클락에 대해 다시 한번 불만을 토로했다.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위와 같이 거침없이 발언했다. 김태형 감독은 13일 고척 키움전서 0-4로 뒤진 5회초 무사 1루, 전준우 타석에서 그라운드로 나와 구심에게 어필했다. ABS의 정확성에 대한 얘기였다. 전준우는 해당 타석에서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고, 롯데는 해당 이닝에 점수를 내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이 ABS 관련 항의를 하자 키움 홍원기 감독도 그라운드를 방문해 해당 내용을 확인하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14일 경기를 앞두고 “ABS 이거 야구예요? 이건 야구가 아니다. 현장에선 불만이 많다. 솔직히 이해가 안 된다”라고 했다. 현재 현장에서 ABS 관련 가장 얘기가 많이 나오는 부분은 우선 구장마다 ABS의 사이즈가 다르게 설정된 것 같다는 점, 또 하나는 높은 코스에 볼 하나 정도 스트라이크로 더 잡히는 것 같다는 점이다. KBO는 이와 관련,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현장에서 이런 얘기(ABS 일관성 문제)가 나오는데 무슨 소리를 하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쉽게 볼 일이 아니다. 피치클락도 쉽게 하는 것 아니라고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라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기본적으로 ABS, 피치클락은 야구의 일부분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야구 고유의 특성을 훼손한다는 전통론자의 입장이다. 그는 “이렇게 해서 경기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하는데, 과연 팬들이 그걸 원할까”라고 했다. 어차피 야구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면 경기시간의 편차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논리다. 또한, KBO리그가 메이저리그를 무조건 쫓아가야 하는지도 의문의 시선을 보냈다. 또한, 김태형 감독이 답답한 부분은 작년 SBS스포츠 해설위원으로 재직하느라 이사회에서 ABS, 피치클락 시행 수칙이 통과된 걸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시선이다. 김태형 감독은 “해설하면서 계속 현장 나왔다. 다 듣고 있었다”라고 했다. 이사회 통과 사실에 대해서도 야구를 잘 아는 사람들이 결정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미 시범경기 기간에 ABS, 피치클락에 대해 한 차례 강력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후 KBO가 피치클락 시행시기를 늦추는 등 현장의 불만을 최대한 수용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현장에서 불만을 갖는 부분은 많다. 김태형 감독은 “ABS를 전 세계 최초로 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제대로 준비를 했어야지”라고 했다. 세월이 흐르면 강산이 변한다.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 야구가 바뀌지 않을 이유는 없다. 시행과정에서의 진통은 KBO와 현장이 서로 이해하고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잘 풀어가야 한다. 어쨌든 ABS와 피치클락은 프로야구리그를 운영하는 나라들이라면 결국 도입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드래프트 낙방→독립구단→최강야구→한화 지명' 황영묵, 데뷔 첫 타석 2루타 폭발…"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이기 때문에…" [MD대전][마이데일리 = 대전 김건호 기자]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이기 때문에…" 황영묵은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2018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하는 아픔을 딛고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꿈을 키운 뒤 재도전 끝에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황영묵은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지만,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지난 3월 2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하지만 4월 9일 다시 1군에 콜업 돼 당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대수비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11일 두산전에서는 대주자로 출전해 데뷔 첫 득점까지 기록했다. 그리고 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그가 첫 타석에 들어섰다. 채은성이 8회초 수비 중 서건창의 강습 타구에 맞아 교체로 투입된 황영묵은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터뜨렸다. 데뷔 첫 타석에서 2루타를 기록했다. 이후 김태연의 1타점 적시타로 득점했다. 9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황영묵은 13일 KIA전을 앞두고 훈련을 마친 뒤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JTBC'의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한 팀에서 활약했던 사이다. 박용택 해설위원은 황영묵에게 아낌 없이 조언을 건넸다. 이후 취재진을 만난 황영묵은 박용택 해설위원과의 대화에 대해 "데뷔 첫 타석에서 안타 친 거 축하한다고 이야기해주신 다음에 두 번째 타석에서 왜 날아다니냐고 하셨다"며 "맞추려고 생각하다 보면 계속 스윙이 무너지니까 받아놓고 자기 스윙을 한다는 생각만 갖고 임하라는 좋은 조언들 많이 해주셨다"고 밝혔다. 그가 꿈꿔왔던 KBO리그 첫 타석이었다. 그리고 멋진 2루타를 터뜨렸다. 황영묵은 "야구를 처음할 때부터 꿈꿔왔던 순간이었다. 데뷔 타석은 그 순간 딱 한 순간이기 때문에 항상 머릿속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며 "그 순간이 어제(12일)일지는 몰랐지만, 항상 언제 나갈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하고 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따라온 것 같다. 다시 돌아오지 않는 순간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8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김도영이 2루수 황영묵의 옆 쪽으로 빠른 타구를 보냈다. 하지만 황영묵이 빠르게 따라가 포구한 뒤 1루에 송구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황영묵은 "수비는 항상 자신이 있었다. 언제 어디에 들어가든 항상 잘할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었다. 사실 마무리가 좀 아쉬웠는데, 김태연 선수가 잘 잡아줘서 마무리가 잘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황영묵은 "앞으로도 또 언제 어느 상황에 나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항상 경기 시작할 때부터 끝까지 긴장의 끈 놓지 않고 준비하겠다"며 "항상 들어갔을 때 언제 어디서든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예비 빅리거 1위, 부활한 LG 출신 외야수 3위…이정후 없는 영웅들 대반전, 득점권 AVG 1위 ‘소름’[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0.331. 키움 히어로즈는 2019시즌 팀 득점권타율 0.300으로 리그 1위였다. 키움이 ‘타격의 팀’으로 불린 실질적 마지막 시즌이었다. 이 시즌을 끝으로 외국인타자 제리 샌즈가 떠났고, 박병호(KT 위즈)와 서건창(KIA 타이거즈)이 침체기에 빠져들었다. 2020시즌을 마치고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키움 타선은 지난 2~3년간 침체기였다. 득점권타율의 경우 2021년엔 0.279로 3위였지만, 2022년엔 0.243으로 8위, 2023년엔 0.258로 7위였다. 다른 타격 지표도 대동소이했다. 팀 타율, OPS 등도 지난 2~3년간 중위권을 전전했다. 외국인타자로도 좀처럼 재미를 못 봤다. 사실상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김혜성의 ‘투맨 쇼’였다. 이정후마저 떠난 올 시즌, 키움이 최하위 후보로 꼽힌 결정적 이유는 더 떨어진 타선의 무게감이었다. 그런데 조용히 반전드라마를 쓴다. 시즌 개막 후 고작 3주 지났지만, 이정후도 없는 키움 타선이 예상을 깨고 분전한다. 팀 득점권타율이 무려 0.331이다. 리그 1위다. 팀 타율(0.279)보다 무려 5푼2리나 높다. 결국 시즌 타율에 수렴하긴 하겠지만, 시즌 초반 키움 타자들의 득점권 생산력은 확실히 우수하다. 3연승을 달성한 13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서도 득점권에서 7타수 3안타였다. 3안타 중 한 방이 7회말 1사 1,2루서 나온 이형종의 좌월 스리런포였다. 키움이 예상을 깨고 10승6패, 3위로 순항하는 건 타선의 응집력 향상이 이유 중 하나다. 실제 올 시즌 득점권타율 1위와 3위, 15위가 키움에 있다. 1위는 0.615의 김혜성, 3위가 0.533의 이형종이다. 김혜성은 16경기서 타율 0.379 4홈런 14타점 17득점 7도루 OPS 1.082로 폭주한다. 리드오프가 아닌 3번타자로 뛰니 3번타자다운 스탯이 나온다. 이형종은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딛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극단적 어퍼 스윙을 레벨스윙으로 수정하면서 애버리지도 회복했고, 자연스럽게 장타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15경기서 타율 0.333 4홈런 15타점 13득점 OPS 1.048. 이밖에 김휘집도 시즌타율은 0.211인데 득점권타율은 0.353으로 리그 15위다. 13일 경기서 백투백 솔로포를 가동한 송성문도 시즌타율 0.277에 득점권타율 0.308로 리그 28위다. 이런 수치가 모여 키움의 시즌 초반 순항을 뒷받침한다. 사실 다른 팀 공격지표도 예상보다 좋다. 팀 타율은 4위다. 팀 장타율 0.447로 2위, 팀 OPS 0.790으로 3위, 팀 홈런 22개로 3위. 아직 시즌 극초반이라 키움 타선이 이정후 없이 대반전을 일궜다고 단언하긴 어렵다. 그러나 곳곳에서 반전의 씨앗은 보인다. 이형종 부활, 최주환과 도슨의 성공적 가세 등이 대표적이다. 이정후가 없는 키움 타선이 이정후가 있을 때 키움 타선 이상으로 분전한다. 결국 이 페이스가 어느 시점에서 완만히 꺾일 것인데, 그때 어떻게 반등할지 지켜봐야 한다. 순위다툼서 버틸 수 있는 동력을 증명하는 의미가 있다.
"약간 쫓기는 마음 있었는데…" 대투수의 KKKKKKKK 환상 탈삼진쇼, 득점 지원과 함께 첫 승리로 이끌었다 [MD대전][마이데일리 = 대전 김건호 기자] "쫓기는 마음이 약간 있었다."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4회까지 큰 위기 없이 넘긴 양현종은 3회 6점, 4회 2점의 득점 지원을 받으며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5회말 2실점 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6회초 1점을 더 지원받았고 6회말을 실점 없이 넘긴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KIA가 11-2로 앞선 7회말 7실점 하며 한화에 추격당했지만, 8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전상현이 실점 없이 넘기며 승기를 굳혔고 그대로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양현종은 올 시즌 첫 승리를 4경기 만에 기록하게 됐다. 첫 등판이었던 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5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승리와 연이 멀었다. 4월 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5⅓이닝 4실점으로 패배를 떠안았다. 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후 양현종은 "첫 승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다른 선발 투수들이 승리를 해서 저도 약간 쫓기는 마음이 약간 있었다"며 "그런데 오늘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넉넉하게 빼줘서 저도 편하게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탈삼진을 8개나 잡으며 한화 타자들을 요리했다. 지난 3경기에서 기록한 탈삼진의 합계와 같은 수치다. 양현종은 "체인지업이 좋았던 것 같다. 저는 항상 던질 때 중견수에게 많이 물어본다. 중견수가 공이 가는 길을 제 바로 뒤에서 보기 때문이다. (최)원준이도 체인지업이 좋다고 이야기를 했다. (서)건창이도 같았다"며 "그 부분에 조금 더 힘을 얻어서 체인지업을 조금 더 자신 있게 던졌다. 삼진도 많이 잡고 이닝도 많이 책임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여유롭게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한 순간 한화의 저항이 거셌다. 한순간에 7점을 뽑으며 KIA를 압박했다. 하지만 결국 KIA가 리드를 지키며 웃었다. 양현종은 "이게 야구인 것 같다. 정말 언제 뒤집어질지도 모르고 언제 따라갈지 모르는 것이 야구라고 생각한다"며 "윤중현이나 김사윤의 마음을 안다. 저도 어렸을 때 많이 겪어서 그 마음을 안다. 그 선수들이 좀 힘을 냈으면 좋겠다. 의기소침 안 했으면 좋겠다. 그 역할에 정말 최선을 다한다면 좀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9승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연속 승리 기록을 8시즌으로 마감해야 했다. 아쉬웠다. 하지만 그가 그것보다 더 신경 쓰고 있는 기록이 있다. 바로 170이닝 이상 소화다. 양현종은 2014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9시즌 연속 170이닝 이상 책임졌다. 그는 "승리를 따내는 것은 오늘 경기도 그렇고 정말 운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작년 결과는 아쉬웠지만,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저 스스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닝이다"며 "지금처럼 꾸준히 이닝을 던져준다면 제 성적뿐만 아니라 팀에 조금 보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항상 목표는 이닝을 많이 책임지고 시즌이 끝났을 때는 170이닝 이상 던지는 그런 기록을 유지해 나가고 싶은 마음이다"고 했다.
선발 전원 안타·득점+테스형 4타점 대폭발→전상현 무사 만루 무실점 탈출쇼…KIA, 한화 제압 5연승 질주 [MD대전][마이데일리 = 대전 김건호 기자] 선발 전원 안타 그리고 전원 득점. KIA 타이거즈 타선이 또 폭발했다. KIA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서 11-9로 승리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올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579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김사윤은 ⅔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윤중현(3실점)-장현식(⅓이닝)-곽도규-전상현(1이닝)-최지민(1이닝)이 차례대로 올라왔다. KIA 타선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고종욱은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대타로 출전한 김규성도 2타점을 올렸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공 4개를 던진 뒤 팔꿈치 통증을 느껴 ⅓이닝만 책임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온 한승주는 2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후 김규연(2⅓이닝 2실점(1자책))-배민서(1⅔이닝 3실점)-이민우(⅓이닝)-장시환(1이닝)-주현상(1이닝)이 등판했다. 한화 이도윤은 4타수 3안타 1득점, 이진영은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요나단 페라자는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대타로 나선 최인호는 3점 홈런을 터뜨렸고 노시환도 2타점을 마크했다. 한화는 이진영(우익수)-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안치홍(1루수)-노시환(3루수)-김태연(2루수)-최재훈(포수)-김강민(중견수)-이도윤(유격수)-유로결(좌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민우. KIA는 서건창(2루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우익수)-이우성(1루수)-고종욱(좌익수)-한준수(포수)-홍종표(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양현종. 경기 초반부터 큰 변수가 발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을 2루수 뜬공으로 잡은 한화 선발 김민우가 최원준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승주가 급하게 등판했다. 3회초 KIA가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서건창이 볼넷, 최원준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1, 3루 기회에서 최원준의 도루 실패로 2사 3루가 됐는데, 김도영이 1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최형우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계속해서 소크라테스가 중견수 쪽으로 뜬공 타구를 보냈는데, 2루수 김태연과 중견수 김강민이 잡지 못하며 안타가 됐다. 그 사이 최형우가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이우성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타석에 나온 고종욱이 한승주의 126km/h 슬라이더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3회에만 6점을 뽑았다. 4회초 KIA가 점수를 추가했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에 성공했다. 최원준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도영이 3루수 노시환 쪽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다. 하지만 노시환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김도영이 1루, 서건창이 3루 베이스를 밟았다. 김도영이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최형우는 3B0S 상황에서 자동고의4구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 타석에 나온 소크라테스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5회말 한화가 추격에 나섰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도윤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유로결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이진영의 타석에서 한준수의 패스트볼로 이도윤이 3루까지 진루했고 이진영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계속해서 페라자가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페라자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하지만 6회초 KIA가 한화의 흐름을 끊었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김규성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최형우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소크라테스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2루 주자 최원준이 홈으로 들어왔다. 7회초 KIA가 점수 차를 벌렸다. 1사 후 한준수 볼넷, 홍종표 안타, 서건창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대타 김호령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김규성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스코어는 11-2. 이후 대타 이창진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다시 만루 기회를 만들었는데, 소크라테스가 외야 멀리 보낸 타구를 좌익수 최인호가 잡으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7회말 한화가 빅이닝을 만들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진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어 페라자 안타, 안치홍 볼넷으로 만루가 된 상황에서 노시환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결국, KIA는 김사윤을 내리고 윤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윤중현도 흔들렸다. 김태연과 이재원의 연속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계속된 2사 1, 2루 상황에서 최인호가 3점 홈런을 터뜨렸다. 7회말에만 7점을 추가하며 9-11까지 추격했다. 8회말 한화가 다시 한번 기회를 만들었다. 바뀐 투수 곽도규를 상대로 이진영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페라자와 안치홍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가 됐다. KIA는 전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타석에는 노시환. 노시환은 9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펼쳤지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김태연이 초구를 때렸지만, 유격수 홍종표 앞으로 향했고 병살타로 물러나며 무사 만루 기회에서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전상현은 9회말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구원 등판한 최지민은 최인호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다. 이도윤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문현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열심히 하겠다고 하니까 믿어봐야죠" '美 캠프 몸관리 실패→부상 낙마' LG 김범석 첫 1군 콜업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거포 유망주 김범석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LG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의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엔트리 조정에 나섰다. 포수 김범수가 콜업됐고, 윤호솔이 말소됐다. 김범석은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전지훈련을 앞두고는 이호준 QC코치까지 붙어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혹독한 체중 관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이호준 코치 역시 다이어트 각오를 다졌다. 그런데 정작 김범석이 되지 않았다.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체중도 체중이지만 몸 관리를 잘 하지 못해서 내복사근 부상을 입고 중도 귀국했다. 염경엽 감독이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코칭스태프가 공을 들여 키우기에 나섰는데 정작 본인은 준비가 덜 된 것이다. 이후 회복을 거쳐 퓨처스리그에서 뛰며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 3타점을 기록 중이다. 더욱이 광주 원정에서 박해민이 견제구에 오른쪽 팔을 맞아 부상을 입었다. 부상 정도가 크진 않지만 예비 자원이 필요했다. 그래서 김범석이 낙점을 받았다. 염 감독은 "해민이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김범석을) 올렸다. 해민이가 아프면 (김)현수를 좌익수로, 범석이를 지명타자로 쓰려고 했다. 하지만 해민이가 괜찮다고 해서 선발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김범석은 LG가 공들여 키우는 거포 유망주다. 경남고 시절 고교 최고 타격 능력을 뽐냈고, 2023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지명됐다. 경남고 주전 포수로 황금사자기대회 우승을 이끌었으면 18세 이하(U-18) 청소년 야구 대표팀에서 4번 타자로 활약했다. 고교 시절 어깨 부상을 겪긴 했지만, LG는 김범석을 미래의 안방마님으로 점찍은 상황이다. 염경엽 감독으느 "수비 훈련을 더 해야 한다. 편안한, 점수 차이가 많이 날 때 서보다가 어느 정도 되겠다 싶으면 (박)동원이가 쉬어야 할 때 한 번씩 스타팅을 내보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붙박이 1루수가 될 가능성은 적다. 염 감독은 "우리 육성 프로그램에 1루는 없다. 포수로 키워야 범석이도 좋고 팀도 좋다"고 강조했다. 체중 이슈를 겪었고, 분명 사령탑의 기대를 저버렸지만 한 번 더 믿기로 했다. 염 감독은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니깐 믿어보려 한다. 아무리 좋은 방법과 방향을 이야기를 해도 본인이 실행을 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쉽지 않다"면서 "프로인데 계속 끌고 갈 수는 없고 될 때까지 이야기를 하는 거다"고 말했다.
“70세 키스톤이 있다” KIA 2017년 우승 유격수의 귀환? 201안타 MVP와 합체 ‘어떻게 이런 일이’[MD광주][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75세 키스톤이 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11일 광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이렇게 얘기했다. 나이 계산에 착오가 있지만, 베테랑들의 저력을 믿는다는 의미가 강하다. 이범호 감독은 10일 광주 LG전 후반에 잠시 가동한 유격수 김선빈(35)-2루수 서건창(35) 키스톤을 앞으로도 간헐적으로 내보낼 수 있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선빈이가 경기후반 1~2이닝 정도 유격수를 볼 수 있다. 경기 초반부터 유격수로 내면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후반에는 상황에 따라 해야 한다. 우선 젊은 선수들을 내고 상황에 따라 대타도 쓰고, 그러면 후반에 선빈이나 (김)규성이를 돌아가며 활용하면 된다. (홍)종표를 쓰면 규성이를 후반 대수비로 쓸 수도 있다. 유격수 (박)찬호가 올 때까지”라고 했다. KIA는 박찬호가 허리 통증으로 6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개점 휴업이다. 그런다 박찬호를 백업한 박민도 10일 광주 LG 트윈스전 6회초에 좌측 파울 타구를 쫓아가다 경기장 구조물에 왼 무릎을 크게 찧어 3주 재활 진단을 받았다. 이렇게 되면서 유격수가 가능한 내야수가 김규성만 남았다. 그러자 이범호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417로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던 홍종표를 1군에 올렸다. 11일 광주 LG전서 9번 유격수로 기용, 사실상 수비만 안정적으로 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홍종표는 3루타로 4년만에 1군에서 타점을 신고하더니 멀티히트에 희생번트까지 성공하는 등 맹활약했다. 단, 김규성과 홍종표를 번갈아 기용하다 대타로 교체되면, 상황에 따라 김선빈이 유격수로, 서건창이 2루수로 들어갈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범호 감독의 “75세 키스톤”이라는 말은 사실 “70세 키스톤”이 맞다. 그러나 유격수 출신, 2루수 출신 베테랑들의 결합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강하다. 데뷔 후 2019년까지 유격수를 본 김선빈은, 2017년 통합우승 당시 주전 유격수였다. 서건창의 야구 역사가 곧 2루수 역사의 일부분이기도 하다. 2루수로 뛰며 2014년 201안타 MVP를 누렸다. 경기후반 1~2이닝간 호흡을 맞추더라도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수비 안정감이다. KIA 시즌 초반이지만, 실책 25개로 리그 최다 1위다. 15경기를 치렀으니 거의 경기당 1.7개에 육박하는 수준. 오랜만에 유격수를 맡은 김선빈은 10일 1~2이닝으로 뭔가 파악하긴 어려웠다. 대신 두 사람의 체력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 경기 초반에 키스톤을 이루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이범호 감독 설명이다. 물론 박찬호가 다음주에 건강하게 돌아오면 70세 키스톤의 가동 시간은 더 줄어들 것이다.
'니느님' 니퍼트가 그리는 빅드림! 유소년야구단 감독 변신 3년 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7일 강원도 횡성군 횡성베이스볼테마카크 C구장. 한국 야구 유망주 육성 산실로 자리매김한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 주최 제7회 스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결승전이 벌어졌다. 초등학교 4학년과 5학년이 출전하는 꿈나무리그 현무 결승전에서 노원구유소년야구단(감독 마낙길)과 빅드림유소년야구단이 격돌했다. 엄청나게 키카 큰 한 사람이 빅드림유소년야구단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바로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43) 빅드림유소년야구단 감독이었다. 결승전답게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마낙길 감독과 니퍼트 감독의 지략 대결이 경기 초반부터 이어졌다. 노원구유소년야구단이 1회초 선제 득점에 성공하자, 빅드림유소년야구단이 1회말 곧바로 1점을 얻으며 승부 균형을 맞췄다. 2회말 빅드림유소년야구단이 대거 4점을 뽑아내며 5-1로 달아났다. 노원구유소년야구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초 2점을 얻으며 바짝 따라붙었다. 승부는 4회말에 갈렸다. 빅드림유소년야구단이 2점을 더하며 7-3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이어 5회초 노원구유소년야구단의 공격을 잘 막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4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투수 황보현이 2이닝 무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주역이 됐고, 1번 타자 포수 최혜승이 3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4도루로 수훈갑으로 떠올랐다. 니퍼트 감독은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명성을 떨쳤다. 2002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5라운드 전체 459번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된 그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애리조나에서 활약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텍사스 레인저스에 속했다. 2011년 KBO리그 두산 베어스로 이적해 2017년까지 뛰었고, 2018년 KT 위즈 마운드의 한축을 담당했다. 203cm의 큰 키를 활용해 '파워 피처'로 거듭난 니퍼트는 MLB 통산 14승 16패 평균자책점 5.31을 마크했다. KBO 통산 기록은 102승 51패 평균자책점 3.59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 유소년야구단 감독으로 변신했다. 2020년 용인 빅드림유소년야구단을 창단해 어린 선수들을 키워냈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창단 3년여 만에 우승 영광을 안으며 활짝 웃었다. 니퍼트 감독은 아이들과 잘 소통하고 함께 노력하는 지도자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벌인 마낙길 노원구유소년야구단 감독은 "결승전에서 만난 빅드림유소년야구단이 니퍼트 감독의 노력으로 강팀으로 잘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며 "첫 우승을 축하드리고, 빅드림유소년야구단 발전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니퍼트 감독이 구단 이름처럼 '빅드림'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며 "처음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꿈나무리그 감독상을 받았다. 니퍼트 감독의 활약에 선수들과 학부모가 열광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벅차다"고 전했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 스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우승…장재혁 감독 "항상 노력하는 지도자될 것!"[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세종시유소년야구단(감독 장재혁)이 '2024 제7회 스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유소년리그 청룡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서울 성동구유소년야구단(김현우 감독)을 7회 승부치기 끝에 7-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순창군수배에 이어 올시즌 두 대회 연속으로 유소년야구 최강자에 올랐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3월 9일부터 4월 7일까지 주말 4일간 유소년야구의 메카 강원도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 5개 야구장에서 진행됐다. 총 98개 팀 선수 및 학부모 포함 2000 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대회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펼쳐졌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소속 팀들이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6개 부문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벌였다. 야구용품 기업 스톰베이스볼(대표 정재은)이 주최하고, 횡성군, 횡성군체육회, 아프리카TV가 후원했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이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U-13) 청룡에서 우승했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은 1차전 부전승 후 두산베어스 최승용과 키움히어로즈 오상원을 배출한 전통의 강자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감독 권오현)을 4-2, 서울 구로구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감독 김덕환)을 5-1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올해 첫 대회인 순창 대회에서 세종시유소년야구에게 첫 패배를 안겼던 서울 성동구유소년야구단(감독 김현우)이었다. 1회초 수비에서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성동구 임성준의 잘맞은 타구가 2루수 직전타로 잡히며 병살로 위기를 넘겼다. 2회말 공격에서 4번타자 이유찬 사구에 이어 윤규빈, 김도준, 이민재의 연속 3안타와 황태웅의 사구, 김윤학 좌선 2루타를 묶어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4회말에도 추가 득점했다. 안타 없이 사구와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6-0까지 달아났다. 그대로 우승을 확정하는 듯했으나 성동구유소년야구단의 무서운 뒷심에 동점을 허용했다. 6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9번타자 최시원 사구, 권도일 우익선상 안타, 가승윤 사구, 임성준 좌선 2루타, 김도빈 고의4구, 이시우 좌전 2루타 등을 연속 허용하며 6실점했다. 결국 6-6을 맞이하며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은 승부치기에서 7회초 위기를 잘 넘겼다. 그리고 7회말 공격에서 승리를 매조지었다. 7회말 2사 주자 만루에서 윤규빈의 끝내기 우전안타로 최강 리그인 유소년청룡(U-13)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결승전 끝내기 안타와 전 경기 맹활약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윤규빈(세종시유소년야구단)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권도일(서울 성동구유소년야구단)과 고준서(세종시유소년야구단)가 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윤규빈(세종시유소년야구단) 군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장재혁 감독님과 남재우 코치님, 양희현 코치님께 제일 먼저 감사드린다. 함께 열심히 뛰고 응원해 준 세종시유소년야구단 친구들도 너무 고맙다"며 "아쉬움이 남았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선수들 모두 그 어느 시합보다 최선을 다했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거 같다. 문동주 선수처럼 인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선수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감독상을 수상한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의 장재혁 감독은 "열심히 야구할 수 있도록 늘 많은 지원을 해 주신 세종시야구소프트볼협회 최원석 회장님, 그리고 대회를 개최해 준 스톰베이스볼과 횡성군, 대한유소년야구연맹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바르게 기본이 잘되어 있는 인성이 좋은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야구하기에 좋은 날씨와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의 좋은 시설이 어우러져 행복한 유소년야구 대회가 치러졌다"며 "유소년야구 저변 확대와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주고 있는 7년 동안 변함없이 지원해 주신 스톰베이스볼 정재은 대표와 김명기 횡성군수님과 박명서 횡성군 체육회장님에게 감사드린다"고 힘줬다. ◇ 제7회 스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명단● 새싹리그(U-9) ▲ 우승 – 경기 부천시유소년야구단(강정민 감독) ▲ 준우승 – 서울 도봉구유소년야구단(김종진 감독) ▲ 최우수선수 노시윤(경기 부천시유소년야구단)● 꿈나무리그(U-11) ▲ 우승 –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 준우승 – 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김종철 감독) ▲ 최우수선수 정시온(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꿈나무리그(U-11) 현무 ▲ 우승 – 경기 빅드림유소년야구단(니퍼트 감독) ▲ 준우승 – 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마낙길 감독) ▲ 최우수선수 천준우(경기 빅드림유소년야구단)● 유소년리그(U-13) 청룡 ▲ 우승 – 세종시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 준우승 – 서울 성동구유소년야구단(김현우 감독) ▲ 최우수선수 윤규빈(세종시유소년야구단)● 유소년리그(U-13) 백호 ▲ 우승 – 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조남기 감독) ▲ 준우승 – 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남성호 감독) ▲ 최우수선수 임재훈(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주니어리그(U-16) ▲ 우승 – 경기 HBC(권혁돈 감독) ▲ 준우승 – 경기 kt위즈(설정호 감독) ▲ 최우수선수 황제인(경기 HBC)
"팬들께 미안한 마음뿐이다"…6연승 뒤 '4득점 31실점' 스윕패에 사령탑은 송구스러운 마음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팬분들께 죄송했다." SSG 랜더스는 지난주 상승세를 타다가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스윕승을 거뒀다. 첫 경기는 13-6으로 승리했다. 이튿날 0-3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후반에 5점을 뽑으며 역전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2-0으로 앞서다 후반 2실점 하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연장전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끝내기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승리했다. 6연승이었다. 하지만 창원 원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5일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서 0-5로 패배했다. 6일 경기에서는 선발 로버트 더거가 14실점(13자책)으로 무너졌다. 7일에도 NC의 화력에 무릎을 꿇었다. NC와의 3연전에서 4득점을 하는 동안 31실점을 기록했다. SSG 이숭용 감독은 9일 인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지난주를 되돌아봤다. 사령탑은 "지난주는 조금 힘든 경기를 했다. 불펜진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잘 버텨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며 "선발진에서는 (김)광현이가 허리 쪽이 안 좋아서 불펜진을 많이 썼고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들어가는 타이밍에 부상을 당해 대체 선발이 투입됐다. 그리고 더거가 빨리 무너져서 불펜진이 힘든 경기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창원에서는 팬들에게 죄송하더라. 3연전을 그렇게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해서 감독 입장에서는 창원까지 찾아와주신 팬들에게 너무 송구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SSG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이후 한화 이글스를 만나 3연패당했지만, 대구 삼성 라이온즈 3연전과 인천 두산 3연전을 모두 스윕했다. 그리고 창원 NC전에서 3연패를 하고 인천으로 돌아왔다. 이숭용 감독은 "저도 이런 야구를 처음 해봤다. 선수 생활을 18년했다. 길게 했다고 생각한다. 이후 해설, 코치, 단장 생활을 하는데 2연승하고 3연패하고 6연승하고 3연패했다"며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팀들도 그렇고 전체가 이렇게 돼버렸다. 그래서 막 달려 나가는 팀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상승세의 키움을 만났다. 하지만 SSG는 반드시 연패를 끊겠다는 각오다. 사령탑은 "오늘 어떻게 해서든지 연패를 끊으려고 생각한다. 4~5연패는 안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든지 끊을 것이다"며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오)원석이도 지난 경기에서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 5이닝까지만 잘 던져주면 불펜진 최대한 활용해서 연패를 빨리 탈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KIA, 글로벌 골프 브랜드 '슈퍼스트로크'와 컬래버레이션 상품 출시[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KIA 타이거즈가 글로벌 골프 브랜드인 슈퍼스트로크와의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선보인다. KIA는 9일 "글로벌 퍼터 그립 브랜드인 슈퍼스트로크와의 협업을 통해 ‘KIA 타이거즈 스페셜 에디션’ 퍼터 그립을 출시했다. KIA 스페셜 에디션 퍼터 그립에는 슈퍼스트로크의 대표 모델인 Tour2.0에 KIA 로고와 호걸이 캐릭터 디자인이 추가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24일부터 퍼터 그립과 KIA 골프용품 굿즈들이 포함된 스페셜 패키지도 판매된다. 해당 패키지엔 호걸이 볼마커와 네임택, 볼타월이 포함된다. 한편 이번 컬래버레이션 상품과 패키지 상품의 가격은 각각 6만 5000원과 12만 원이며, 온/오프라인 타이거즈 팀스토어 및 슈퍼스트로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야구 열기 뜨겁다!' 10구단 체제 후 최소 경기 100만 관중 돌파 눈앞 '5만 2253명 남았다’[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가 100만 관중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4 KBO 리그는 7일 경기까지 65경기에 누적 관중 94만7747명이 입장해 100만 관중 달성까지 5만2253명을 남겨두고 있다. 3월 23일 개막전부터 10만3841명이 입장해 전 경기 매진으로 시작을 알린 이번 시즌은 지난해 동일 경기수 대비(65경기 기준) 매진 경기가 7경기에서 23경기로 증가했다. 누적 관중 수는 지난해 같은 경기 수와 비교해 약 33% 늘었으며, 평균 관중 수도 11,003명에서 14,58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9일-10일까지 70~75경기 내로 100만 관중 돌파가 예상되며, 이는 역대 2번째로 빠른 추세이다.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로는 가장 빠르다. 역대 최단 경기 100만 관중은 2012시즌 65경기였다. 구단 별로는 지난 시즌 우승팀 LG가 10개 구단 중 지금까지 가장 많은 홈 경기인 11경기에서 총 18만1571명이 입장하며 총 관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뒤이어 SSG 11만8057명, 롯데 11만4138명으로 3개 구단이 총 10만 관중을 돌파했다. 평균 관중은 23,750명을 기록 중인 두산이 1위로, 홈에서 열린 3경기 모두 매진을 기록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평균 관중 수 2만 명을 넘어섰다. 이어 롯데가 지난해 대비 84%의 관중이 증가하며 19,023명이 입장해 가장 높은 증가율로 2위, 삼성이 17,020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또한 한화도 홈에서 열린 5경기가 모두 매진됐다. 앞으로 더 포근해진 날씨와 함께 2024 KBO 리그는 본격적인 순위 경쟁으로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끝내주는 남자' 만큼 눈부셨던 허를 찌른 LG표 '뛰는 야구' [유진형의 현장 1mm][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지난주 LG는 두 차례 끝내기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두 번 모두 구본혁이 주인공이었다. 지난 4일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쳤던 그는 이틀 뒤 6일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도 9회말 끝내기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19년 프로 데뷔 후 통산 홈런이 두 개 뿐인 선수였지만 믿기 힘든 타격으로 잠실벌을 뜨겁게 달궜다. 구본혁의 만루 홈런에 가려졌지만 6일 KT 전에서 사실 LG가 역전할 수 있었던 여러 이유 중 하나는 '뛰는 야구'였다. LG의 뛰는 야구는 도루에 국한되지 않는다.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으로 상대를 압박한다. 이날 8회말 보여준 문보경의 베이스러닝이 그랬다. 2-4로 뒤지고 있던 LG는 8회말 김현수의 우전 2루타와 오스틴의 3루 방면 내야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문보경의 1루 땅볼 때 대주자 김현종이 득점해 4-3이 됐다. 이후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오지환이 2루 방면 내야안타를 쳤다. 1.2루 간을 뚫을 거 같았던 타구를 KT 2루수 천성호가 몸을 날려 실점을 막는 듯했다. 하지만 2루 주자 문보경이 3루를 밟고 거침없이 홈으로 쇄도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문보경의 베이스러닝에 천성호는 당황했고 뒤늦게 홈으로 송구했지만, 간발의 차로 세이프가 됐다. 이렇게 LG는 상대 허를 찌른 뛰는 야구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9회말 만루 찬스를 잡은 LG는 구본혁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한편 지난 시즌 LG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은 LG에 '뛰는 야구'라는 확실한 색깔을 입혔다. LG의 뛰는 야구는 비단 올 시즌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지난해에도 팀 도루가 166개로 2위 두산 베어스(133개)에 크게 앞섰다. 하지만 지난해는 팀 도루 성공률이 62.2%에 그치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25번 도루를 성공하는 동안 실패는 8번에 불가하다. 팀 도루 성공률이 75.8%다. 전문가들이 말하길 도루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75% 이상의 성공률이 돼야 한다고 말하는데 올 시즌 LG는 기대치에 부응하고 있다. 이제 LG를 상대하는 팀들은 누상에 주자가 나가면 언제든 뛸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상대 배터리와 벤치는 주자를 의식하며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야수들도 한 베이스 더 가는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신경 쓰며 언제나 주자를 경계해야 한다. 결정적인 상황에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뛰는 LG표 '뛰는 야구'다. 옛말에 실패를 핑계로 도전을 멈추지 말라는 말이 있다. 끝없는 도전과 실패에도 계속되는 LG의 뛰는 야구는 상대를 지치게 한다. [8회말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으로 동점을 만든 문보경.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2차 日 캠프 합류 불발→1군 복귀 3G 0.444…"부끄럽지 않도록 다 보여주자"는 스스로 만든 동기부여의 결실 [MD부산][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부끄럽지 않도록 가진 것을 다 보여주자" 롯데 자이언츠 이정훈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2차전 홈 맞대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 팀의 8-1 완승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94순위로 KIA 타이거즈의 선택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타격 재능 만큼은 확실한 선수로 평가 받았는데, 수비에서 약점을 보인 까닭에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었다. KIA는 포지션 전향을 통해 이정훈의 장점을 살려보기 위해 애썼지만 끝내 꽃을 피우지 못했고, 2023년 KIA와 동행이 종료됐다. 이에 롯데도 이정훈의 타격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 움직임을 가져갔고, 이정훈은 2023년부터 본격 롯데 유니폼을 입기 시작했다. 지난해 이정훈의 활약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이정훈은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인 59경기에 출전했고, 45안타 1홈런 17타점 타율 0.296 OPS 0.719로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이에 미국 괌에서 열린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승선했고, 쉴 틈 없이 구슬땀을 흘렸다. 그런데 캠프 기간 동안 새롭게 부임한 김태형 감독의 눈에 들지 못했고, 결국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2차 캠프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군으로 내려간 이정훈은 시범경기 기간 중에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결국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1군 콜업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정훈은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8안타 3타점 타율 0.471 OPS 0.900으로 무력시위를 펼쳤고, 전체적으로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있었던 롯데는 지난 4일 경기에 앞서 이정훈을 전격 콜업했다. 이정훈은 콜업 직후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결기 막판 대타로 출전해 2루타를 터뜨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이튿날(5일)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6번 타자로 출전한 이정훈은 첫 두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하는 등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6일 경기에는 타순이 조금 더 앞당겨진 5번에 배치됐다. 사령탑의 이 선택은 완벽히 적중했다. 이정훈은 이날 첫 번째 타석에서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2루수 땅볼을 기록하며 경기를 출발했는데, 두 번째 타석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정훈은 3-0으로 앞선 3회말 2사 2루에서 곽빈의 5구째 148km 직구를 공략, 좌중간 방면에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2루수 땅볼에 머무른 이정훈은 6-1로 크게 앞선 7회말 2사 2, 3루에서 두산의 바뀐투수 최종인을 상대로 7구째 126km를 받아쳐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고,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날 마운드에 올랐던 투수들과 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칭찬하는 과정에서 "특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정훈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미국 괌 캠프 이후 이정훈은 어떻게 시즌을 준비했을까. 그는 "괌 캠프 후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을 때 가장 먼저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생각했다. 퓨처스에 합류했을 때 김용희 감독님을 비롯해 김평호, 이병규, 이성곤, 나경민 코치님이 진심으로 많이 도와주셨다. 코치님들께서 '많이 괴롭혀 달라'고 말씀하셨는데, 퓨처스에 있는 동안 오랜 시간을 투자해 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정훈은 퓨처스에 머무르는 동안 스스로 동기부여까지 만들었다. 그 점이 일찍 1군으로 돌아올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정훈은 "퓨처스에 있을 때 개인적으로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하자. 부끄럽지 않도록 가진 것을 다 보여주자'는 생각이었다. 동기부여가 있었기 때문에 늦지 않게 1군에 올라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안타 3타점. 이날 경기를 돌아보면 어땠을까. 이정훈은 "오늘 경기를 돌아봤을 때 안타를 쳤던 타석보다는 세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을 친 것이 아쉬웠다. 조금만 앞에서 맞았으면, 좋은 타구를 생산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도 "오늘 승리를 계리로 팀이 더 잘 뭉쳐서, 팬분들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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