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문화 여행 코스미국 중동부 켄터키주 최대 도시인 루이빌은 다양한 볼거리가 넘쳐난다. 예술과 문화, 그리고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로이빌. 버번 위스키 증류장부터 무하마드 알리 센터, 루이빌 슬러거 박물관 및 공장, 루이빌 메가 캐번까지 관광하는 동안 수제 증류주를 시음하고, 곳곳에 새로운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한다. 01 에반 윌리엄스 버번 익스피리언스 옥수수를 주재료로 만든 […]
이 맛에 한국에서 야구하죠, "야구 인생, 처음 받는 순간"...'한화라서 행복합니다' [유진형의 현장 1mm][마이데일리 = 대전 유진형 기자] 한화 복귀 후 KBO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던 류현진이 드디어 KBO 통산 100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지난 2006년 프로에 데뷔해 데뷔 시즌 18승을 거두며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하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이후 2007시즌 17승, 2008시즌 14승, 2009시즌 13승, 2010시즌 16승, 2011시즌 11승, 2012시즌 9승을 거둔 뒤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미국에서도 류현진은 최고의 투수였다. 11시즌을 뛰며 186경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고 올 시즌 한화로 돌아왔다. 하지만 KBO리그 적응에 애를 먹으며 시작이 좋지 않았다. 첫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네 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거뒀다. 통산 100승에 1승만 남겨둔 상태에서 계속해서 100승에 도전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류현진은 홈 관중 앞에서 100승을 챙기고 싶었고 경기 초반부터 전력투구하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결국 수비와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한화 선수들은 류현진의 100승을 축하해주기 위해 케이크를 준비했고 수훈 인터뷰를 마친 류현진에게 물세례와 함께 얼굴에 케이크를 던졌다. 경기 후 류현진은 "좋았다. 처음 받는 것이었다.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라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준 한화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럴 만도한 게 이날 한화의 물세례는 역대급이라 불릴 만큼 많은 양의 물이 등장했다. 동료들의 양손에는 물병이 가득했고 대형 생수통까지 등장했다. 대형 생수통 물세례가 끝났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또다시 대형 생수통이 등장했고 엄청난 양의 물이 계속해서 류현진으로 향했다. 흠뻑 젖은 류현진의 얼굴은 생크림 케이크로 범벅이 됐지만 류현진의 표정은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한 표정이었다. 홈 관중들도 끝까지 경기장에 남아 류현진 이름을 연호하며 그의 100승을 축하했다. 류현진도 관중들에게 "대전에서 100승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라며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고, "끝까지 응원해 주시고 가을야구 합시다"라며 올 시즌 포부를 밝혔다. [KBO리그 통산 100승 달성 후 물세례와 케이크 세례를 받은 류현진 / 대전 = 유진형 기자 zolong@mdyaily.co.kr]
"작년에 야구 인생 마침표 찍을 고민 했는데…" 가족의 힘으로 버틴 사이드암, 757일 만의 승리 감격 맛봤다 [MD대전][마이데일리 = 대전 김건호 기자] "작년에 아구 인생에 마침표를 찍을 고민을 했는데…" 박민호(SSG 랜더스)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 5회말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실점 없이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박민호는 1-6으로 뒤진 5회말 박종훈, 최민준에 이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임종찬과 최인호를 삼진으로 잡은 뒤 황영묵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6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요나단 페라자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노시환을 우익수 뜬공, 안치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채은성에게 3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박민호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자 타선도 화답했다. 6회초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1타점 적시타로 4점 차로 좁힌 SSG는 7회초 추신수의 희생플라이 타점, 한유섬의 3타점 적시 2루타, 에레디아의 1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민호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노경은에게 바통을 넘겼다. 노경은이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고 조병현과 문승원이 리드를 지켰다. 박민호는 2022년 4월 5일 수원 KT 위즈전(1이닝 무실점) 이후 757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또한 2021년 10월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2⅔이닝 무실점 투구 이후 920일 만에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경기 후 박민호는 "오늘은 무조건 이기고 싶은 경기였는데 팀이 역전승했고 나 또한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프로 10년 차를 맞이했던 박민호는 절치부심하며 부활을 꿈꿨다. 하지만 1군 등판 기회가 적었다. 시즌 초반 10경기에 나온 것이 전부였다. 5월 12일 한화전 이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결국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려는 고민을 했다. 하지만 가족의 응원이 그에게 큰 힘이 됐다. 박민호는 "작년에 야구 인생에 마침표를 찍을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부모님과 아내가 옆에서 변함없이 응원해 주고 도움을 줘서 이렇게 오늘 승리 투수를 할 수 있는 날이 돌아왔다"며 "감사의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강화도에서 지난 기간 함께한 후배들이 너무 떠올랐고, 지금도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겠지만 후배들도 1군 무대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주고 싶다"며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 팀에게 많은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유섬 싹쓸이 3타점 2루타→에레디아 역전 결승타' SSG, 1:6→8:6→8:7 짜릿한 역전승…한화 불펜진 와르르 [MD대전][마이데일리 = 대전 김건호 기자] SSG 랜더스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 이글스 불펜진이 무너졌다. SSG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맞대결에서 8-7로 승리했다.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한유섬은 5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노경은은 역대 53번째로 500경기 출장을 달성했는데,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탈출했다. 한화 노시환은 이틀 연속 홈런, 황영묵은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빛이 바랬다. ▲선발 라인업 한화: 최인호(좌익수)-황영묵(유격수)-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채은성(우익수)-이도윤(2루수)-박상언(포수)-임종찬(중견수).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 SSG: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안상현(2루수). 선발 투수 박종훈. 한화가 1회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날(4월 30일) 맞대결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렸던 노시환의 홈런이 나왔다. 2사 후 페라자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이 2B1S에서 복판으로 몰린 박종훈의 138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2회말 한화가 점수를 추가했다. 선두타자 채은성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 이도윤이 안타를 때려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박상언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나왔다. 계속된 무사 2, 3루 기회에서 임종찬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태그업한 이도윤도 홈에서 아웃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늘어났지만, 최인호가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황영묵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4-0으로 격차를 벌렸다. 3회에도 한화가 분위기를 이어갔다. 1사 후 안치홍이 안타를 때렸다. 채은성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이도윤의 안타가 나왔다. 2사 1, 2루 기회에서 박상언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임종찬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최인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초 SSG가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추신수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최정과 한유섬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에레디아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2루수 이도윤이 중견수 임종찬의 송구를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까지 겹쳤다. 에레디아가 3루까지 갔다. 이후 박성한이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는데, 고명준이 3루수 앞 땅볼로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화가 4회말 SSG의 흐름을 끊었다. 선두타자 황영묵이 안타를 때렸다. 이어 페라자가 바뀐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다. 노시환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안치홍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2루 주자 황영묵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후 채은성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이도윤이 2루수 안상현의 실책으로 출루해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박상언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6회초 SSG가 1점을 추격했다. 선두타자 추신수가 바뀐 투수 김범수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최정과 한유섬이 후속타를 터뜨리지 못하며 2사 1루가 됐다. 에레디아의 타석에서 김범수의 폭투가 나와 추신수가 2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 에레디아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7회초 SSG가 역전에 성공했다. 구원 등판한 장시환을 상대로 고명준이 안타, 이지영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대타 하재훈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최지훈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 만루가 됐다. 이어 추신수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한화가 박상원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제구가 흔들리며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시 만루가 된 상황에서 한유섬이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다. 한유섬의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로 6-6 동점이 됐다. 이후에도 SSG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에레디아가 안타를 때렸다. 한유섬이 3루를 돌아 홈으로 질주했다. 한유섬이 득점했다. 그사이 에레디아가 2루를 파고들었는데, 포수 박상언이 에레디아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이 옆으로 빠졌다. 실책을 틈타 에레디아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오며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7회말 한화가 곧바로 반격할 기회를 만들었다. 바뀐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도윤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박상언이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뒤 대타 김태연과 최인호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 하지만 노경은의 노련함이 빛났다. 황영묵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페라자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8회말 등판한 조병현은 삼자범퇴로 막았다. 9회말에는 마무리 투수 문승원이 등판했다. 이도윤과 박상언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대타 정은원과 최인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황영묵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1점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문승원이 페라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몰락한 前 국가대표' 야구계 쑥대밭 만든 오재원, 마약 투약 인정…단, 폭행·협박은 부인 "사실 자체가 없다"[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파도파도 괴담밖에 나오지 않는 前 야구선수이자 해설위원이었던 오재원이 법정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한대균)는 1일 오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등의 혐의로 기소된 오재원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김연실)는 지난달 17일 오재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협박 등), 특수재물손괴, 사기, 국민건강보험법·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오재원은 지난 3월 9일 지인의 신고로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받았는데, 당시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경찰이 추가로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오재원이 마약류를 투악한 단서를 추가로 발견하게 됐고 오재원을 체포했다. 그리고 서울중앙지법은 오재원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오재원은 지난해 4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가 들어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 2242정을 수수했다. 이어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 수강생과 학부모 등에게도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아 달라고 요구했다. 게다가 지인이 자신의 마약류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지인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오재원이 현역 시절 몸담았던 두산 소속 선수들도 수면제를 대신 처방 받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우려는 현실이 됐다. 두산은 현역 선수들이 연루돼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전수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현역 8명의 선수가 수면제를 대신 처방 받아 전달했다고 털어놨다.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건넸던 8명의 선수는 선·후배 관계로 인해 협박과 폭력 등으로 인해 위협을 느껴 이를 행동으로 옮겼다. 그야말로 오재원 마약 스캔들이 야구계를 쑥대밭으로 만든 셈. 오재원의 범죄가 현역 프로야구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치자 최근 한국프로야구 선수협회장 김현수(LG 트윈스)는 지난달 24일 "최근 스포츠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어떠한 자세로 선수생활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을 드리고자 한다"며 "수면제 대리처방 사건은 선배라는 위치를 이용하여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받아오도록 후배에게 강요하며,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경우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가하는 등의 보복행위를 벌인 반인륜적이며 불법을 하게한 그야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오재원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리고 오재원과는 아무련 관련이 없지만, 오재원이 현역 시절 몸담았던 두산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이승엽 감독은 "야구계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 구단으로부터 들은 말은 (선수들이) 자진 신고했고, 규정과 원칙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연루됐다는 게 안타깝고, 빨리 제자리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러한 가운데 오재원이 1일 법정에 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재원은 인적사항을 묻는 판사의 질문 외에는 시종일관 침묵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직업을 묻는 질문에 오재원은 "야구학원 선생님이었는데 지금은 무직"이라고 답했다. 이날 오재원은 변호인을 통해 마약류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보복 협박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했다. 오재원의 변호인은 "보복 협박을 제외한 나머지 공소사실에 대해 자백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재판부의 "보복 목적 폭행·협박을 부인하는 취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오재원 측은 "폭행·협박을 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6월 11일 오재원과 함께 기소된 공동 피고인 A씨를 증인으로 채택, A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2003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72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재원은 2015, 2016, 2019시즌까지 총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그 중 두 차례는 '캡틴' 역할을 맡는 등 통산 1군에서 16시즌 동안 1152안타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 타율 0.267 OPS 0.712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SBS 전영민-MBC 이명노·김수근·박재웅 기자, 2024년 1분기 야구기자상 수상[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024년 1분기 야구기자상 수상자로 SBS 전영민 기자와 MBC 이명노·김수근·박재웅 기자가 선정됐다. 한국야구기자회(회장 정세영)는 1일 2024년 1분기 야구기자상 수상작(보도 부문 1건·기획 부문 1건)을 발표했다. 분기별 야구기자상은 기자회 소속 160여 명이 취재, 보도한 기사를 대상으로 우수 기사를 선정해 시상한다. 야구기자회는 총 33개 회원사로부터 2024년 1분기(1월1일∼3월31일) 야구기자상 후보작을 추천받았다. 보도 부문 7건과 기획 부문 1건 등 총 8건이 접수됐다. 야구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온라인으로 회의로 진행됐으며, 모두 5명의 심사위원이 참가했다. 보도 부문에서는 SBS 전영민 기자의 ‘[단독] 프로구단 입단 미끼..독립야구단 임원 거액 수수’ 기사가 선정됐다. 전영민 기자는 총 3건의 관련 보도를 통해 독립구단 임원의 비리 의혹을 전했다. 심사위원회는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독립야구단에서 직업 야구선수로서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들을 향한 검은 손의 실체를 최초로 보도한 것이 의미가 있다”며 “육성선수 입단 비리를 근절하고, 입단 과정을 보다 투명하게 진행하게끔 변화를 이끌어낸 것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기획 부문에서는 MBC 이명노·김수근·박재웅 기자의 '세계 최초 자동 투구 판정‥KBO리그 대변신' 기사를 선정했다. 세계 최초로 KBO리그에 도입된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의 취지에 더해 실제 구현 방식, 현장 반응까지 아울렀다. 현장에서 촬영한 실사에 컴퓨터 그래픽을 입히는 방식으로 제작해 시청자에게 소개했다. 한편 1분기 야구기자상은 시상식은 5월초 진행될 예정이다. 야구기자회에서는 분기별 기자상 수상자에게 기념 상패와 상금(상품권)을 함께 시상한다.
"韓美 통산 200승은 빨리하고 싶어요"…'역대 세 번째 최소 경기 100승' 류현진의 도전이 시작된다 [MD대전][마이데일리 = 대전 김건호 기자] "한미 통산 200승은 빨리 달성하고 싶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2승(3패)이자 KBO 통산 100승을 따냈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해 2012년까지 활약했던 류현진은 2013시즌을 앞두고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LA 다저스에서 7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4년 동안 활약했던 그는 186경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이라는 성적을 남기고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은 류현진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첫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복귀전이었던 3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⅔이닝 5실점(2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29일 대전 KT 위즈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연이 닿지 않았다. 그리고 4월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4⅓이닝 9실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했다. 이후 절치부심했던 류현진은 4월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1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쇼를 펼치며 올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이후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과 24일 수원 KT전에서 개인 통산 100승 도전에 나섰지만, 각각 7이닝 3실점, 5이닝 7실점(5자책)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대전 홈 관중 앞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6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 타선의 득점 지원까지 받으며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류현진은 2006년 4월 12일 LG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는데, 당시 7⅓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잡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2006시즌 그는 고졸 신인 데뷔 시즌 최다승인 18승을 거뒀고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차지한 선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이후 2007시즌 17승, 2008시즌 14승, 2009시즌 13승, 2010시즌 16승, 2011시즌 11승, 2012시즌 9승을 기록했고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활약한 뒤 돌아와 2승을 챙기며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197경기 만에 100승을 거뒀다. 이는 역대 3번째 최소 경기 기록이다. 김시진(전 삼성 라이온즈, 186경기), 선동열(전 해태 타이거즈, 192경기)의 뒤를 이었다. 또한, 한화 소속으로 5번째 100승 투수가 됐다. 1997년 송진우, 1999년 정민철, 2000년 이상군, 한용덕에 이어 24년 만에 한화 소속으로 탄생한 100승 투수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매 이닝 누상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최소 실점으로 SSG의 타선을 억제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초반부터 힘 있게 승부했다. 하지만 SSG 타자들이 대응을 잘한 것 같다. 아무튼 6회에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매 이닝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날 류현진은 103구를 던졌다. 포심패스트볼(52구)-체인지업(20구)-커브(18구)-커터(13구)를 섞었다. 최고 구속은 149km/h가 나왔다. 토론토에서 활약했던 2021시즌 8월 22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105구 투구 이후 첫 100구가 넘는 투구였다. 그는 "5회까지 88개를 던졌다. 코치님이 물어보셨지만, 당연히 올라가겠다 했다"며 "선발 투수라면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경기 흐름에 따라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10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오늘과 첫 승리가 기억에 남는다"며 "(100승이) 조금 신경 쓰이긴 했지만, 편안하게 마음을 먹었던 것 같다. 대전에서 홈 팬들앞에서 하게돼 뜻깊은 것 같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한미 통산 200승(현재 178승)은 빨리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 선수들은 류현진의 100승을 축하해주기 위해 케이크를 준비했다. 물세례와 함께 류현진의 얼굴에 케이크를 던졌다. 그는 "좋았다. 처음 받는 것이었다.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주목 받았던 것은 류현진과 추신수, 최정의 맞대결이었다. 류현진과 추신수는 각각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에서 활약했던 2013년 7월 28일 맞대결을 펼쳤는데, 당시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최정은 류현진을 상대로 강한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8타수 21안타 4홈런 타율 0.362라는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 류현진은 최정과의 첫 만남에서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후 두 타석을 땅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의식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첫 타석 때는 미국 가기 전에 안 던졌던 커터 위주로만 던졌던 것 같다. 초구 이후에는 잘 참더라. 다음부터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추신수는 류현진과의 첫 승부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 세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터뜨렸다. 류현진은 "제가 던질 수 있는 공을 다 던졌다. 2안타를 맞았고 두 번째 안타 때는 2루까지 뛸 줄 몰랐다. 나이도 있는데, 부상 조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얘기했다. 노시환은 2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노시환은 "류현진 선배님이 소고기를 사셔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류현진은 "노시환의 실력이라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못 보여준 것이 많은 것 같다. 고맙다"고 했다.
'레전드 투수' 정명원의 특급 재능기부…마낙길 노원구유소년야구단 감독 "어린 선수들 위한 최고의 코칭"[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KBO리그 태평양 돌핀스와 현대 유니콘스에서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던 정명원(58) KBO 의무경기위원이 어린 유소년야구 꿈나무들을 위해 재능기부에 나섰다. 28일 노원구유소년야구단(감독 마낙길)이 훈련을 펼친 서울시 노원구의 불암산스포츠센터를 방문에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재능들과 소통했다. 정 위원은 야구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소중한 시간과 추억을 선사했다. 노원구유소년야구단 선수 30여 명에게 '특급' 원 포인트레슨을 해 줬다. 정확한 투구 폼을 알려 주고, 개개인의 장단점을 바로 체크하고 수정 및 보완해 주는 등 호흡을 맞췄다. 아이들의 질문에 흔쾌히 대답하며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전파했다. 그는 현역 시절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던 레전드다. 군산남초, 군산남중, 군산상고, 원광대를 거쳐 1989년 2차 2라운드로 태평양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섰다. 1989년부터 2000년까지 태평양과 현대 소속으로 뛰었다.프로 통산 395경기 출전 1093.2이닝을 소화하며 75승 54패 142패 평균 자책점 2.56을 기록했다. 통산 투구이닝 1000이닝 이상 기준 평균 자책점 역대 3위에 올라 있다. 현역 은퇴 후 현대, 넥센 히어로스, 두산 베어스, KT 위즈, KIA 타이거즈에서 투수코치로 활약했다. 현재 KBO리그 의무경기위원을 맡고 있다. 마낙길 노원구유소년야구단 감독은 대선배 정 위원의 재능 기부에 크게 기뻐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마 감독은 "정명원 위원께서 어린 아이들에게 정말 소중한 추억을 마련해 주셨다. 귀한 시간을 내어 노원구유소년야구단 선수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다"며 "재능기부로 이뤄진 지도에서 어린 친구들의 기본을 더 잘 잡아주고, 장단점을 체크해 조언해 주셨다. 저를 비롯해 노원구유소년야구단 선수들이 정 위원님의 열정과 노력에 크게 놀랐다. 어린 선수들을 위한 최고의 코칭이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공부하는 야구, 생활 속 즐기는 야구'를 실천하며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 강호로 떠오른 노원구유소년야구단은 KBO리그에서 활약한 스타들의 재능기부 행사를 연속해서 펼치며 전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1월 두산 베어스 투수 김강률로부터 어린 선수들이 1일 레슨을 받았고, 정명원 위원의 재능기부 행사로 의미를 더했다.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레전드 스타들과 현역 선수들이 유소년야구단에 재능 기부를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정말 고무적인 일이다"며 "앞으로 어린 야구 꿈나무들을 위한 재능기부 행사가 꾸준히 열릴 수 있도록 연맹에서도 더 노력할 것이다"고 힘줬다.
KIA가 나스타라는 초호화 대타를 품었다…9개구단 스트레스 추가, 4월 잘 나갔지만 ‘야구 몰라요’[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야구 몰라요. 28일 잠실 경기의 최대 터닝포인트는 5-7로 뒤진 KIA의 7회초 공격이었다. 특히 김도영이 무사 1,2루서 3루 방면 기습번트를 댄 뒤 LG 포수 박동원의 3루 악송구와 김선빈의 득점이 결정적이었다. 김선빈의 추격의 득점을 시작으로 다시 승부를 뒤집고 10-7로 이겼다. 그런데 이 장면을 잊으면 안 된다. 선두타자 김선빈의 중전안타 이후 이범호 감독이 이창진 타순에 대타 나성범을 기용했다는 점이다. 6년 150억원 FA 타자를 대타로 기용하다니, KBO리그 최고의, 럭셔리한(?) 대타 등장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애당초 30일부터 시작할 KT 위즈, 한화 이글스와의 홈 6연전서 나성범을 복귀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28일 잠실 LG전을 내준 뒤 마음을 바꿔 나성범을 서울에 불렀다. 물론 KIA는 단독선두를 달리지만, 근래 나성범 대신 4번 타순에 들어가던 최형우의 타격감이 좋지 않았고, LG를 상대로 스윕을 당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도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이미 2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약 1주일 정도는 나성범을 조심스럽게 쓸 계획을 밝혔다. 28일 경기처럼 대타로 쓸 수도 있고, 선발로 나가도 지명타자일 가능성도 있다. 최형우와 나성범을 향후 주 3회 수비-지명타자 분담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최형우는 이미 좌익수 수비 연습을 하고 있다. 나성범은 시즌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대역전극의 물꼬를 텄다. LG 박명근의 제구가 흔들린 게 사실지만, 나성범이라서 더 흔들렸을 수도 있다. 상대로선 분명, 나성범이 대타로 대기한다는 게 스트레스다. 불펜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KIA로선 아주 유용한 무기 하나를 얻은 셈이다. 정확히 말하면 원래 있던 무기를 못 쓰다 개막 1달이 지나고부터 쓰는 것이긴 하다. 그래도 이범호 감독에겐 초호화 옵션이 생겼다. 나성범이 선발로 나가면 출루율이 높은 이창진을 대타로 쓸 수 있다. 사실 KIA로선 4월까지 21승을 쌓으며 순항하지만, 야구는 누구도 모른다. 나성범이 돌아온 뒤 5월에는 이의리와 박민이 차례로 복귀할 전망이다. 임기영에겐 충분한 시간을 줄 계획이지만 역시 복귀 가능성이 크다. 햄스트링 재활 기간을 알 수 없는 황대인과 최근 중수골 골절에 따른 수술로 재활 중인 윤도현 정도를 제외하면 모든 부상자가 돌아온다는 얘기다. KIA는 개막 후 각 파트의 부족함 없이, 부상자들 공백도 뎁스의 힘으로 훌륭히 메우면서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4월의 상승세가 5월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사실 부상자들이 돌아와도 그렇다. 오히려 4월에 달리느라 자신들도 모르게 쌓인 피로의 후유증이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 아무리 잘 나가는 팀도 2~3달 연속 달리는 건 어렵다. 그런 점에서 어쨌든 쓸 카드를 최대한 확보해놓는 건 중요하다. 나성범의 조기합류는 이런 의미도 있다.
‘좌절금지, 이게 야구다’ KIA 김도영, 3루도루 실패가 뼈 아팠다…김선빈 넘었지만 김주찬·이대호 못 넘었다[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그게 야구죠.”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2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이렇게 얘기했다. 26일 주말 3연전 첫 경기서 김윤식을 선발투수로 내고도 올 시즌 최고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의 KIA를 꺾은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 야구는 확률이 지배하지만, 일반적인 통념이 항상 그대로 적용되는 건 아니다. 그런 점에서 김도영(21, KIA)의 연속경기득점 행진 중단도 야구의 본질을 그대로 보여준다. 김도영의 타격감은 이날도 나쁘지 않았다. 5타수 1안타 2삼진. 상대 실책에 의한 출루까지 두 번 출루했다.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시작한 연속경기득점이 이어질 것인지가 잔잔한 관심사였다. 김도영은 1회 2사 없는 상황,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날리고 2루 도루까지 성공했으나 최형우의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7회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측에 애매한 뜬공을 날렸다. 유격수 오지환이 처리하면 되는데 3루수 문보경이 따라가다 두 사람마저 겹쳐 결국 타구를 놓쳤다. 이때 김도영은 2루까지 재치 있게 들어갔다. 1사 후, 이우성 타석에서 과감하게 3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아웃. KIA 벤치나 김도영이나 아쉬워하는 기색조차 없이 그대로 돌아설 정도로 완벽한 아웃 타이밍이었다. 좌완 김유영의 변화구 구사 타이밍을 잘 읽었지만, LG 포수 박동원의 대응이 좋았다. 이후 김도영에겐 9회 1사 1,2루서 마지막 기회가 왔다. 3점 뒤진 상황서 홈런을 터트리면 자연스럽게 연속경기득점을 14로 늘리면서 KIA도 동점이 가능했다. 그러나 김도영은 LG 마무리 유영찬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결과적으로 3루 도루 실패가 뼈 아팠다. 김도영 뒤에 이우성과 최근 타격감이 살아나는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우성은 해당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LG 배터리로선 압박감을 덜고 이우성과의 승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 ▲KBO 연속경기득점 이대호(롯데) 2010년 7월22일 대전 한화전~8월14일 광주 KIA전 16경기 박현승(롯데) 2007년 4월11일 부산 LG전~4월26일 창원 SK전 14경기 김주찬(KIA) 2014년 6월20일 잠실 두산전~7월10일 인천 SK전 14경기 김도영(KIA) 2024년 4월12일 대전 한화전~4월26일 잠실 LG전 13경기 찰스 스미스(삼성) 1999년 7월18일 부산 롯데전~8월2일 대구 롯데전 12경기 박민우(NC) 2016년 4월12일 대구 삼성전~5월14일 창원 KT전 12경기 오재일(두산) 2018년 9월9일 인천 SK전~9월22일 창원 NC전 12경기 김선빈(KIA) 2018년 9월11일 창원 NC전~9월25일 수원 KT전 12경기 전준우(롯데) 2018년 9월18일 잠실 LG전~10월2일 인천 SK전 12경기 결국 김도영은 연속경기득점을 13경기로 마무리했다. 이날 득점할 경우 롯데 자이언츠 김주찬 타격코치와 구단 최다 연속경기득점 타이기록을 세우는 것이었으나 실패했다. 아울러 역대 1위 이대호(16경기), 2위 김주찬과 박현승(이상 14경기)의 기록은 살아있다. 김도영은 KIA 역대 2위, KBO 역대 4위에 자리잡았다. 그래도 김도영은 시즌 초반 맹활약 중이다. 이날까지 29경기서 121타수 40안타 타율 0.331 10홈런 27득점 12도루다. 4월 최고의 활약이다.
2024년 파리올림픽서 한국팀 볼 수 있는 단체구기종목은 '이것' 하나뿐이다한국 축구,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로 선수 수 200명 아래로 감소. 한국 국가대표팀 추락세 현실화. 여자 핸드볼만 본선행 티켓 따냄. 나머지 종목은 전멸.
"죄송했지만, 이렇게 잘 컸어요"…'ML 1671개+KBO 329안타' 고향에서 탄생한 추신수의 위대한 업적 [MD부산][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이렇게 잘 컸어요'라는 메시지를 준 것 같았어요" SSG 랜더스 추신수는 지난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3차전 원정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한·미 통산 2000안타의 금자탑을 쌓았다. 추신수는 부산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1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손을 잡으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메이저리거'라는 목표를 안고 태평양을 건넌 추신수는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묵묵히 견뎌낸 결과 2005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기쁨을 맛봤다. 4월 22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맞대결에서 대타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5월 3일 LA 에인절스와 맞대결에서도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던 추신수는 4일 다시 한번 에인절스를 상대로 기회를 가졌고, 드디어 고대하던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는 2005년 추신수가 시애틀에서 친 첫 안타이자 마지막 안타였다. 추신수는 2006년에도 시애틀에서 시즌을 시작했는데,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現 가디언스)의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본격 승승장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추신수는 이적 첫 시즌 클리블랜드에서만 45경기에 출전해 43안타 3홈런 22타점 타율 0.295 OPS 0.846으로 훌륭한 성적을 남겼고, 2008년 94경기에서 98안타 14홈런 66타점 타율 0.309 OPS 0.946으로 폭주한 끝에 외야의 한 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했다. 추신수는 이듬해부터 클리블랜드에서는 없어선 안 될 선수로 거듭났고, 2013시즌까지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클리블랜드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추신수는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하게 됐고, 154경기에 출전해 빅리그 커리어 세 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등 펄펄 날아오른 끝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손에 넣었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약 1790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품에 안았다. 그리고 텍사스에서만 7시즌을 뛴 후 2021시즌에 앞서 전격 KBO리그 복귀를 선택했다. 당시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로 FA 시장 상황이 썩 좋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추신수는 KBO리그로 복귀하는 선택지를 가져갔다. 그야말로 야구계를 흔들어 놓는 결정이었다.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은 추신수는 이적 첫 시즌 137경기에서 122안타 21홈런 25도루 타율 0.265 OPS 0.860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이후에는 부상 등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시절만큼의 임팩트를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매년 SSG와 1년 계약을 통해 선수 생활을 연장해 나갔는데, 지난 시즌이 끝난 뒤 2024시즌을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기로 결정했다. 이런 추신수가 남겨둔 가장 의미 있는 기록이 있다면, 바로 한·미 통산 2000안타였다. 지난해까지 총 1996개의 안타를 쳐냈던 만큼 단 4개의 안타만 남겨두고 있었다. 올해도 부상 등으로 인해 시즌 초반 공백기를 가졌던 추신수는 지난 13일 KT 위즈전에서 멀티히트, 14일 또한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는데 성공하면서 2000안타까지 단 1개의 안타만 남겨두게 됐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지난 21일 LG 트윈스와 맞대결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고, 본의 아니게 아홉수에 걸리게 됐다. 하지만 더 이상의 침묵은 없었다. 추신수는 지난 24일 롯데 선발 이인복을 상대로 3-2로 근소하게 앞선 2회말 1사 1, 3루에서 2구째 140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터뜨렸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시절 가장 오래 몸담았던 텍사스에서 771안타를 기록, 클리블랜드에서 736안타, 신시내티에서 162안타, 시애틀에서 2안타씩을 뽑아냈다. 빅리그 16시즌 통산 1671안타. 그리고 KBO리그로 온 뒤 SSG에서 329개의 안타를 추가하면서 마침내 한·미 통산 2000안타를 완성했다. 최정의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468홈런) 작성으로 인해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이 기록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그만큼 철저한 몸 관리를 통해 꾸준히 스탯을 쌓아왔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비록 홈구장은 아니었지만, '고향' 부산에서 기록을 만들어낸 것도 기쁨의 한 요소였다. 25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추신수는 '부산에서 치려고 아껴둔 것은 아니죠?'라는 말에 "그래서 야구가 참 신기한 것 같다. '칠 거면 여기서 쳐라'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예전부터 야구는 누군가 조종하는 사람이 있다고 느낄 정도로 뭔가 짜여져 있는 각본같이 느껴질 때가 있었다. (최)정이가 대기록을 만들어내고, 마지막에 역전을 하는 등 짜여져 있는 스토리 같았다. 나도 이전에 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굳이 부산까지 끌고 와서 하는 것도 신기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원정 경기였지만, 2000안타를 부산에서 달성한 것은 분명 의미가 남달랐다. 추신수는 "사직구장과 사직 팬분들은 어떻게 보면 내게는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삼촌(박정태)이 야구를 하면서 매일 사직구장을 집처럼 왔다 갔다 했다. 부산 팬분들의 응원 열기를 보고 느끼면서 야구를 해왔기 때문에 죄송하면서도 '이렇게 잘 컸어요'라는 메시지를 준 것 같았다. 그래서 항상 부산은 내 마음속에 있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야구를 했기 때문에 내게는 항상 좋은 이미지"라고 미소를 지었다. 사실 추신수는 안타를 친 직후까지도 2000안타를 의식하지 못했다고. 그는 "나는 2000안타를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여러 축하 연락이 많이 왔지만, 축하를 받기가 쑥스러웠다. 한곳에서 한 것도 아니었다. 사실 미국에서는 의식을 했었다. 그런데 한국에 오면서 이런 기록들을 모두 내려놓고 왔는데, 구단에서 말을 해줬기 때문에 인지하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부담은 없었다. 오히려 안타를 치고 나서 L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다. 그동안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게 '배트에 공이 맞으면 느낌이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 그래서 야구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끝까지 계속 하고 싶은 것을 비롯해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쳤던 수많은 안타 중 어떤 것이 가장 기억에 남을까. 그는 단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꼽았다. 추신수는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첫 안타가 아닐까 생각한다. 당시 잘 맞은 타구도 아니었고, 빗맞은 타구였다. 그래서 배트가 부러지고, 바가지 안타를 친 기억이 있다"고 당시의 추억을 떠올렸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만큼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야구선수' 추신수의 시간도 줄어들고 있다. 추신수는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서 못 느끼고 있다. 마음이야 평생 야구를 하고 싶다. 이 운동장에서 쓰러져서 가고 싶을 정도"라며 "사실 코로나19만 아니었으면 한국에 오지 않고, 미국에서 은퇴를 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 야구를 배웠지만, KBO리그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지 않나. 한국으로 오면서 랜더스 동생들을 알게 되고 정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해야 될 것들이 있더라,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24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시즌 타율이 0.143, 25일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성적은 0.125로 더욱 떨어졌다. 그러나 이를 이겨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좋지 않은 것도 이겨낼 수 있는 것 같다. 사실 미국에서는 32~3타수 1~2안타를 쳤을 때도 있었다. 2015년에는 5월 첫주까지 1할도 안되는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만약 그런 시간이 없었다면 더 힘들고, 포기했을 수도 있다"며 최근 부진의 원인에 대해 "아무래도 예전 같지 않다. 몸이 예전처럼 건강하지는 않다. 경기장에서는 투수와 싸워야 하는데, 어느 순간 부상과 싸우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감독님이 관리를 잘 해주신다"며 부활을 다짐했다.
'SEA→CLE→CIN→TEX→SSG' 추신수, 20년 걸렸다…마침내 韓·美 통산 2000안타 달성 [MD부산][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SSG 랜더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와 KBO리그 커리어 20년 만에 2000안타의 고지를 밟았다. 추신수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3차전 원정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한·미 통산 2000안타를 기록했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KBO리그가 아닌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추신수는 지난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現 가디언스)와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는 빅리그에서만 16시즌 동안 1652경기에 출전해 1671안타를 기록했다. 가장 오랜 기간 몸담았던 텍사스에서 771안타, 그리고 클리블랜드에서 736안타, 신시내티에서 162안타, 시애틀에서 2안타씩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지난 2020년 텍사스와 계약이 만료된 후 KBO리그로 돌아오게 됐고, 데뷔 첫 시즌 137경기에 출전해 122안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이듬해 106안타를 기록, 지난해 112경기에 출전해 97안타를 마크했다. 2023시즌 종료 기준으로 한·미 통산 1996안타를 완성한 추신수는 올해 2000안타라는 목표를 안고 시즌을 시작했다. 그런데 시즌을 시작하는 과정이 썩 좋지 않았다. 추신수는 지난달 23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개막전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더니, 지난 12일 KT 위즈와 맞대결까지 세 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리고 13일 KT를 상대로 멀티히트, 이튿날 또 한 개의 안타를 추가하면서 마침내 1999안타를 완성했다. 하지만 다시 추신수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추신수는 16일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21일 LG 트윈스전까지 5경기 연속 침묵하며 좀처럼 기록을 밟지 못했다. 하지만 더이상의 침묵은 없었다. 추신수는 24일 이인복을 상대로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침묵했는데, 3-2로 근소하게 앞선 2회말 1사 1, 3루에서 이인복의 2구째 140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터뜨렸다. 이로써 추신수는 한·미 통산 2000안타를 완성함과 동시에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기쁨을 맛봤다.
오재원 추락에 끝이 없다…수면제 대리처방 파문 일파만파, 사실상 두산·KBO 손을 떠났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두산 베어스 선수들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을 받아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 사태는 사실상 야구계의 손을 떠난 상태다. 22일 KBO와 야구계에 따르면 두산 베어스는 이달 초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해당 사건을 신고했다. 오재원이 현역 시절 두산 선수들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을 받아줄 것을 요구했고, 8명이 실제로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재원이 어떤 과정을 통해 두산 선수들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요구했는지, 오재원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요구 받은 이들이 실제로 몇 차례 대리 처방을 받았는지, 어디에서 대리 처방을 받았는지에 대해선 검찰이 수사 중이다. 검찰의 발표에 따르면 오재원은 필로폰 투약 혐의 및 소지 혐의, 향정신성의약품 ‘스틸녹스정’ 소지 혐의 등을 받는다. 스틸녹스정은 수면제의 일종으로서, 마약류다. 오재원은 두산 선수들에게 이것을 대리 처방을 받아 주길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의 고객들에게도 이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아 주길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오재원의 수면제 대리처방 파문이 확산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현 시점에선 두산 선수들만 오재원의 요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일부 구단들도 오재원의 수면제 파문이 터졌을 때부터 선수들을 대상으로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자체 조사했다. 현재로선 타 구단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지만, 검찰 조사에 따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두산은 검찰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만약 이번 사태에 연루된 선수들의 범법 행위가 밝혀지면 전력 타격은 둘째 문제고, 구단 이미지에 치명타를 안을 것으로 보인다. KBO도 두산과 공조해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 시점에선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는 게 KBO 관계자 설명이다.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르면, 마약범죄가 사실로 밝혀진 선수, 감독, 코치, 구단 임직원, 심판위원에게 실격처분 혹은 직무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오재원은 은퇴선수라서 KBO가 이 규정을 적용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단, 대리 처방을 받은 선수 8명의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다. 오재원은 야탑고, 경희대를 졸업하고 2003년 2차 9라운드 72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개인통산 1571경기서 타율 0.267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OPS 0.712를 기록했다. 타격보다 주루 및 수비 센스가 좋은 선수였다. 오재원은 현역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데뷔하면서 이미지가 급추락했다. 짧은 기간 방송을 했음에도 여러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며 야구계를 불편하게 했다. 해설위원을 그만둔 뒤 마약 스캔들이 터지면서,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넌 것으로 보인다.
장재혁 세종시엔젤스유소년야구단 감독 "'야구 천사'들과 야구로 인생을 배우고 가르친다"[일구일행인터뷰-11]일구일행(一球一幸). 공 하나하나에 행복을 느끼는 아이들이 있다. 드넓은 운동장에서 공을 던지고 치고 달리며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라는 소년들. 바로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 소속 유소년야구 선수들이 주인공이다. '공부하는 야구, 행복한 야구, 즐기는 야구'를 지향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2011년 문을 열고 한국 야구 유망주 육성 산실이 됐다.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 중인 왼손 투수 최승용을 비롯해 여러 프로 선수들을 배출하며 한국 야구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 야구를 넘어 스포츠 전체에 좋은 모범사례가 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 본다. (편집자 주) [마이데일리 =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 심재희 기자] 일구일행 인터뷰 열한번 째 주인공은 세종시엔젤스 유소년야구단을 지휘하는 장재혁(48) 감독이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선발투수로도 활약한 경험을 가진 그가 어린 아이들과 소통하며 제 2의 야구인생을 펼쳐나가고 있다. 그는 지도자가 되어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행복과 성취'를 모두 느끼며 환하게 웃는다. 구단 이름에 포함된 '엔젤스' 같은 학생들과 함께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강조하는 '행복한 야구, 즐기는 야구, 공부하는 야구'를 실천하고 있다. ◆ '야구 천사'들과 새로운 야구 인생을 열다 장 감독은 대전신흥초에서 야구를 시작했다. 충남중, 대전고, 홍익대, 국군체육부대(상무)를 거쳐 1999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2000년 송진우, 이상군, 조규수, 신재웅과 함께 선발 투수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한화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하다가 2005년를 은퇴를 선언했다. 어깨 부상 후유증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워 현역 생활을 접었다. 2016년 9월 제2의 야구 인생을 활짝 열었다. 귀여운 '야구 천사들'과 함께 세종시엔젤스 유소년야구단을 창단했다. 그는 "현역에서 은퇴한 지 10년 이상이 지나 유소년야구단을 창단해 감독을 맡게 됐다. 2016년 9월 세종시엔젤스 유소년야구단의 닻을 올렸다"며 "어린 아이들과 만남이 설레고, 기대 또한 매우 높았다. 아이들이 정말 천사 같아서 구단 이름에 '엔젤스'를 넣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야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즐기는 모습에 항상 감동하고 있다. 저 또한 '야구 천사'들과 즐거운 야구를 펼치면서 큰 행복을 느낀다"고 미소를 지었다. 어느덧 구단 창단 9년 차를 맞았다. 수많은 경기를 치르고 대회에 참가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현재 선수반 32명, 취미반 50명으로 80여 명이 팀에서 뛴다. 수도권 구단들과 비교해도 결코 작지 않은 큰 규모를 자랑한다. 눈에 띄는 성과도 내고 있다. 지난해에 12세 이하 전국초등학교 야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안동하회탈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창단 후 처음으로 대한유소년리그 간판 리그인 유소년리그 청룡 정상에 올랐다.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순창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와 스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리그 청룡을 제패하며 최강의 팀 반열에 올라섰다. ◆ 야구로 인생을 배우고 가르치다 학창 시절 뛰어난 기량으로 주목을 받았고, 상무와 프로 구단에 속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제는 감독으로서 열정을 불태우며 세종시엔젤스 유소년야구단을 전국의 강호로 이끌고 있다. 하지만 장 감독은 여전히 "야구로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자세를 낮춘다. "성장기의 어린 아이들과 함께 야구로 인생을 배우고 가르친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그는 자신이 선수로 뛰던 시절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에 맞춰 팀을 성장시켜 나간다고 설명했다. "제가 어릴 적 야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저를 키워 주셨던 한 지도자님의 가르침을 항상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 그 분은 저에게 야구 테크닉만 알려 주지 않았다. 야구 속에서 인생의 교훈을 볼 수 있게 인도해 주셨다"며 "지나치게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노력을 해서 결과를 얻으려는 좋은 자세를 배운 것 같다. 현재 가르치는 아이들에게도 야구만 알려 주는 게 아니라 그 속에서 인생의 가치를 느낄 수 있게 도움을 주려고 항상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창단 9년 차를 맞아 떠올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도 남다르다. 장 감독은 "모든 부분이 기억에 남지만, 특히 머릿속에 깊게 박힌 순간이 있다. 창단 초창기에 겨우 9명을 데리고 출전한 대회가 바로 떠오른다"며 "당시 저학년 선수가 경기 중에 강한 타구를 가슴에 맞고 쓰러졌다. 그 선수가 빠지면 선수 숫자 부족으로 몰수패를 당하는 상황이었다"고 옛 기억에 잠겼다. 이어 "선수의 안전이 우선이라 경기를 포기하고 응급실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 학생이 놀라운 정신력을 발휘해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 경기를 다 마친 후에 응급실로 향했다"며 "팀이 자기 때문에 지는 걸 원치 않아 끝까지 버텨냈다. 정말 미안했고, 큰 감동을 받았다. 그 선수는 지금 청주고등학교에서 선수로 뛰며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기본기와 자율성의 조화 장 감독이 지도자로서 제일 강조하는 부분은 기본기다. 아직 기술 완성도가 떨어지는 유소년야구 선수들에게 기본기가 더욱 중요하다고 힘준다. 야구 중계도 쉽게 볼 수 있고,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 또한 많이 좋아졌지만 기본기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게 장 감독의 지도자 철학에 깊게 자리를 잡고 있다. 그는 "아이들에게는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현재 순간에 반짝 잘하기 위해서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더 크게 자랄 수가 없다. 한순간 한순간 기본기에 충실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기본에 충실하면서 자유로운 분위기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기본을 다지면서 성장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신을 잘 통제해 절제하는 자율성을 갖춰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어야 한다"며 "세종시엔젤스 유소년야구단 선수들은 기본기 반복과 자율성 활용을 동시에 잘 실천한다. 각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 제가 선수로 뛸 때와 달리 모든 선수들이 활기차고 즐겁게 야구를 하는 게 보여 에너지를 많이 얻는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감독이라는 직업이 매우 힘들지만 성취감이 아주 높다는 의견을 보탰다. "사실 선수로 활약할 때는 저 스스로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 오는 경우가 많았다. 어떻게 보면, 몸은 힘들지만 어려운 점은 별로 없었다"며 "하지만 감독은 다르다. 구단을 전체적으로 관리하고, 선수 개개인의 눈높이에 맞춰 지도를 해야 한다. 아이들이 제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언급했다. 그런 다음 "감독으로서 어린 아이들과 소통하고 조금씩 성장하면서 느끼는 성취감이 매우 크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저도 많은 부분을 배우고, 계속 더 크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 야구가 지니는 '같이의 가치' 장 감독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특별한 목표는 없다"고 바로 답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평상시에 기본기를 부단히 갈고닦으면 시나브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전진한다"며 "선수들이 자라면서 생각하는 것과 플레이하는 부분이 모두 달라질 수 있다. 저는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조금씩 나아질 수 있는 길을 함께 걸어 줘야 한다. 창단 후 계속 선수들과 호흡하면서 중요한 것들을 정말 많이 배웠다"고 강조했다. 야구라는 종목이 내뿜는 '같이의 가치'를 계속 떠올리는 것이 개인과 구단 전체가 지향하는 목표라면 목표라고 짚었다. 그는 "아이들에게 '야구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한다. 야구는 여러 선수들이 같이 하는 스포츠기 때문에 가치를 더한다고 생각한다"며 "성장기의 아이들이 야구를 하면서 느끼는 게 엄청 많을 수밖에 없다. 얻는 것도 있고, 부족함을 느끼는 부분도 생기게 마련이다. 저는 아이들이 야구로 인생의 여러 부분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역설했다. 장 감독은 끝으로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제2의 야구인생을 행복하게 펼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여러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많은 아이들이 행복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묵묵히 큰 도움을 주는 남재우 코치와 양희현 코치에게 항상 고맙다. 또한, 아이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는 학부모님들께도 감사하고, 아이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게 대회를 만들어 주시는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님 및 임직원 분들께도 고마움을 느낀다. 그리고, '천사 같은' 세종시엔젤스 유소년야구단 선수들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아쉽고 분했어” 공룡들 22세 스위치히터 유격수는 홈런을 쳐도 웃지 않았다…바람직한 ‘야구 욕심’[MD광주][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아쉽고 분했어.” NC 다이노스 스위치히터 유격수 김주원(22)은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오랜만에 맹활약했다. 이날 전까지 타율 0.147에 5타점으로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던 김주원에게 마침내 터닝포인트를 삼을 만한 경기였다. 실제 강인권 감독은 경기 전 김주원의 타구의 질이 좋아졌다면서, 많은 연습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칭찬했다. 스위치히터 김주원은, 경기 전 정규 타격훈련을 남들보다 짧게 소화하는 대신 경기 전후로 특타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게 본인과 강인권 감독 전언이다. 시즌 타율은 이제 0.167. 아직 갈 길이 멀다. 강인권 감독은 김주원이 컨택 능력은 다소 떨어진다면서, 거포 유격수로 성장하는 게 옳다고 했다. 그래도 주전 야수의 타율이 1할대면 팀에 도움이 안 되는 건 사실이다. 김주원은 타율에 대한 욕심을 분명하게 냈다. 홈런과 2루타를 뽑아냈으나 웃지 않았다. 그런 김주원이 이날 장현식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시즌 첫 홈런을 터트렸음에도 웃지 않은 진짜 이유가 있다. 전날 송구 실책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NC는 20일 광주 KIA전서 패배하는 과정에서, 전진수비한 김주원의 홈 악송구가 경기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김주원은 지난해 무려 30개의 실책을 범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개막 후 22경기까지 무실책으로 버티다 시즌 23번째 경기만에 처음으로 실책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분명히 수비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데도 그 실책 하나를 몹시 아쉬워했다. 김주원은 “하필 첫 실책이 중요할 때 나왔다. 유격수인데 아쉽기도 했고 열(받았다는 말을 급히 집어넣은 듯했다)…분하기도 했다. 아쉬운 마음이 컸다”라고 했다. 첫 실책 이후 김주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21일 경기서 매끄러운 수비력을 보여줬다. 김주원은 장차 KBO리그를 대표하는 공수겸장 유격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말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가 향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만한 그룹에 김주원을 포함하기도 했다. 우선 국내무대부터 접수해야 하는 만큼 갈 길이 멀지만, 확실히 실링이 남다른 건 대부분 야구관계자가 인정한다. 김주원은 “그동안 좋은 타구가 아예 안 나와 쫓겼다. 팀이 이기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2루타와 홈런 모두 2스트라이크를 당한 뒤 어떻게든 치자는 마음, 힘 들어가지 않고 가볍게 치자는 마음이었다. 내 스윙에 자신감은 생긴다. 이제 타석에서 편안해지고 있다”라고 했다. 다른 유격수의 플레이를 많이 보고 참고한다. 콕 집어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김주원은 “국내, 해외를 가리지 않는다. 모든 선배를 보고 배운다. 송지만 코치님, 전민수 코치님도 많이 도와준다. 소중하고 감사한 분들이다”라고 했다.
“김형준, 1루가 아니라 3루였다면 어땠을까…” KIA 한준수 끝내기득점, 강인권의 시선은 달랐다[MD광주][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1루가 아니라 3루였다면 어땠을까.”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의 시선은 조금 달랐다.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 한준수의 연장 10회말 끝내기득점. KIA 이범호 감독은 KIA 선수들을 칭찬했지만, 현장관계자들 반응을 종합하면 NC의 실수에 의한 KIA의 끝내기라는 시선이 많다. 무사 1,2루였다. 1루주자 최원준, 2루주자 한준수. 타석에는 박찬호. NC는 박찬호의 번트에 대비해 사실상 100% 수비를 했다. 3루수와 1루수가 홈으로 뛰어들어오면 유격수와 2루수가 3루와 1루를 각각 커버하는 시스템. 2루 커버는 중견수가 들어간다. 그런데 박찬호의 3루 방면 번트를 3루수 서호철이 아닌 포수 김형준이 잡았다. 오른손잡이 김형준이 공을 잡고 송구하려면 몸을 1루 방향으로 한번 더 돌려야 해서 불편한 상황. 포수 출신 강인권 감독은 여기서 김형준이 타자주자 박찬호가 아닌 2루주자 한준수를 3루에서 잡아야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김형준의 1루 송구가 불안했고, 1루 커버를 들어온 박민우가 잡다 놓쳤다. 타구를 수습해 2루 커버를 들어온 최정원에게 던졌으나 역시 송구가 좋지 않았다. 최정원이 힘들게 잡는 순간 3루에서 오버런하던 한준수가 3루로 돌아가다 다시 홈으로 뛰어들어가며 경기를 끝냈다. 강인권 감독은 기본적으로 1루에서 공을 수습한 박민우가 무리하게 2루에 공을 던진 것에 대해선 본헤드플레이가 아니라고 했다. 결국 김형준에게 초점을 맞췄다. 20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형준이 송구가 안 좋은 부분도 있었지만, 그 전에 김형준의 선택이 1루가 아니라 3루였다면 어땠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인권 감독은 “그 상황은 스페셜(사실상 100% 수비를 의미)이 걸린 상황이었다. (오른손잡이)포수가 그 위치에서 잡고 송구하는 게 쉽지 않다. 이게 경험인데, 2루 주자(한준수)가 주력이 빠른 선수가 아니라는 걸 인지하면 어땠을까 싶다. 경험이 쌓이면 발전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어쨌든 NC로선 안 풀린 상황이었다. 강인권 감독은 “경기 후 그 장면을 슬로비디오로 계속 돌려봤다. 수비코치와도 얘기를 나눴다. 수비코치와 내가 내린 결론은 처음부터 1루가 아닌 3루를 택하는 것이었다”라고 했다.
“정말 어떻게 뛰었는지 모르겠다” KIA 26세 포수의 좌충우돌 끝내기득점…공룡들은 이렇게 좌절[MD광주][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정말 어떻게 뛰었는지 모르겠다.” 1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홈 3연전 첫 경기를 연장 10회 끝 4-3으로 이겼다. 3-3이던 10회말 무사 1,2루서 박찬호가 희생번트를 댔는데, NC의 수비가 매끄럽지 않았다. 1루 주자는 최원준, 2루 주자는 한준수였다. NC는 3루수 서호철이 1루수 오영수에게 송구했으나 오영수가 제대로 잡지 못했다. 박찬호는 1루에서 살았고, 공을 백업한 2루수 박민우가 잡았다. 그런데 여기서 박민우가 2루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김주원에게 송구했다. 2루로 간 최원준의 리드 폭이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 박민우의 송구가 좋지 않았고, 김주원이 어렵게 잡았다. 이때 3루에서 오버런을 한 한준수가 급히 3루로 귀루하다 내야의 상황을 보고 다시 홈으로 뛰어들어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한준수의 재치있는 득점일 수도 있지만, NC 내야의 본헤드플레이였다. 한준수가 경기 직후 내놓은 말이 걸작이다. “정말 어떻게 뛰었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대타로 등장해 NC 마무리투수 이용찬의 공을 보고 “직구가 너무 좋아서 고민했다. 직구를 버려야 하나”라고 했다. 결국 한준수는 우전안타를 쳤다. 한준수는 “베이스러닝은 늘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다. 한 베이스라도 더 가는 게 중요하니까. 조재영 코치님은 투수 성향을 보고 자신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뛰자는 얘기는 많이 했다”라고 했다. 포수로서 할 일이 많으니 주루는 소홀하기 쉽지만, 한준수는 최선을 다했다. 올 시즌 한준수는 작년보다 출전 비중이 높다. 준비할 게 더 많아졌다고 했다. 그런데 이날은 김태군이 먼저 나가면서 한준수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렇다면 이때 무슨 일을 할까. KIA 투수들과 김태군의 호흡을 보는 게 아니었다. NC 투수들을 보는 것 역시 아니었다. 한준수는 “상대 타자들을 본다. 누가 컨디션이 좋은지”라고 했다. 당장 20~21일 경기에 선발 출전할 수도 있으니 NC 타자들을 잘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한준수가 그렇게 끝내기 득점을 올리며 팀에 1승을 안겼다.
KIA는 단독 1위를 내줄 생각이 없습니다→한준수 10회말 끝내기득점→NC 4-3 잡고 1위 수성→양현종과 카스타노 호투[MD광주][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단독 1위를 내줄 생각이 없다. 2위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잡았다. KIA는 1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홈 경기서 연장 10회 접전 끝 4-3으로 이겼다. 16승6패로 단독선두를 지켰다. NC는 14승8패. KIA와 NC가 선발투수전을 벌였다. 양현종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했다. 패스트볼 최고 145km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었다. 105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를 73개 꽂았다. 그러나 개인통산 170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다니엘 카스타노는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사사구 3실점(2자책)했다. KBO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가장 많은 공(108구)을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149km를 찍었다. 커터, 체인지업, 투심을 섞었다. 2회에 점수를 주고받았다. NC는 선두타자 권희동이 우중간안타, 박건우가 좌전안타를 쳤다. 김성욱의 우익수 뜬공으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김형준이 3루수 방면 빗맞은 안타를 날렸다. 권희동이 선제득점을 올렸다. 그러자 KIA는 최형우가 카스타노의 초구 슬라이더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카스타노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월 역전 투런아치를 그렸다. 시즌 2호. NC도 3회초 2사 후 양현종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월 동점 솔로포를 쳤다. NC는 6회초 1사 1,2루 찬스를 놓쳤다. 김성욱이 삼진, 김형준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자 KIA는 6회말 1사 후 김도영의 볼넷과 2루 도루로 찬스를 잡은 뒤 이우성의 타구에 2루수 박민우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김도영이 홈을 밟았다. NC는 7회초에 다시 균형을 맞췄다. 바뀐 투수 전상현의 초구 145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월 동점 솔로아치를 그렸다. 오영수는 올 시즌 2안타가 모두 홈런이다. 이후 불펜투수들이 분전하면서 잠시 소강상태였다. NC는 9회초 2사 1,2루 찬스를 놓쳤다. KIA는 9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의 타구를 유격수 김주원이 2루 뒤에서 잘 잡았다. 그러나 송구가 좋지 않았다. 최형우는 1루에서 세이프. 대주자 홍종표로 교체됐다. 소크라테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선빈이 풀카운트 접전 끝 볼넷을 얻었다. NC는 김영규를 내리고 마무리 이용찬을 올렸다. KIA도 김호령을 빼고 대타 고종욱을 넣었다. 고종욱이 이용찬을 상대로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이닝 종료. KIA는 시즌 첫 연장. 10회초 시작과 함께 마무리 정해영을 투입했다. 그러자 NC는 10회초에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천재환이 중전안타를 쳤다. 김성욱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성욱은 볼넷. 그러나 김형준의 3루수 병살타로 기회를 날렸다. 그리고 KIA가 10회말에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는 대타 한준수. 이용찬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쳤다. 최원준은 방망이를 툭 내밀어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박찬호가 무사 1,2루 찬스서 3루 방향으로 번트를 댔다. 1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살았다. 이때 NC가 2루로 향한 최원준을 견제한 사이 3루를 점유한 한준수가 홈까지 파고 들어 경기를 끝냈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우승…이상근 회장 "김기웅 서천군수님께 감사 드린다"[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세종시유소년야구단(감독 장재혁)이 '서천군과 함께하는 2024 제8회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 간판리그인 유소년리그 청룡 결승전에서 서울 성동구유소년야구단(감독 김현우)을 이기고 3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4월 13일부터 16일까지 충남 서천군 5개 야구장에서 총 80개 팀 선수 및 학부모 포함 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펼쳐졌고, 선수들은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7개 부문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벌였다. 서천군, 서천군체육회, 아프리카TV, 와니엘-디아멍배트, 건강보충제 아미노리젠, 야구 용품기업 크라운비가 대회를 후원했다. 결승전 중계는 아프리카TV에서 중계됐다. 소대수 캐스터와 최강야구 정의윤의 해설로 전파를 탔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은 유소년리그 청룡에서 1차전 부전승 을 올렸다. 이어 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최영수 감독)을 3-2, 경기 휘문야구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박영주 감독)을 10-0으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서울 성동구유소년야구단(김현우 감독). 직전 대회인 스톰배 결승전에서 승부치기 혈투 끝에 7-6 한 점 차 승리의 명승부를 상대를 다시 만났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말 서울 성동구유소년야구단 가승윤(선린중1)에게 안타와 임성준(덕수중1)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선제점을 빼앗겼다. 곧바로 만회했다. 2회초 공격에서 이유찬(공주중1)의 사구와 최시우(양지중1)의 우중간 2루타, 이민재(두루초6)의 좌익선상 안타를 묶어 2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은 기세를 몰아서 3회초 더 달아났다. 임규승(공주중1)의 좌중간 2루타와 윤규빈(금호중1)의 우전안타 그리고 이유찬의 고의4구로 만든 만루의 찬스에서 최시우가 중견수 방면 큰 타구를 날렸다. 서울 성동구유소년야구단 홍석영(금북초6)의 그림 같은 멋진 수비에 잡혔으나 희생플라이가 되면서 3-1로 앞섰다. 4회부터 에이스 이유찬이 상대 투수 김도빈(대치중1)의 투수전을 펼치며 계속 리드했다. 6회말 수비에서 임성준에게 우중간 3루타, 김도빈의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3-2로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3-2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한국컵에서 최강 리그인 유소년청룡(U-13) 감격의 우승과 더불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이뤄냈다.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투구로 한 점차 우승을 지켜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이유찬(세종시유소년야구단)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를 받았다. 김도빈(서울 성동구유소년야구단)과 임규승(세종시유소년야구단)가 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이유찬(세종시유소년야구단) 군은 "유소년리그 청룡에서 3연속 우승을 하게 되어 기쁘다. 그동안 감독님과 코치님의 많은 가르침으로 우리 팀 모두 실력이 좋아져 3연속 우승의 기록을 세운 것 같다"며 "즐겁고 신나게 야구를 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신 감독님, 코치님, 늘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 함께 땀 흘리며 열심히 경기를 한 친구들과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감독상을 수상한 장재혁 세종시유소년야구단 감독은 "먼저 좋은 대회를 열어준 서천군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수고해 준 코치진과 지도를 잘 따라준 아이들, 항상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준 부모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선수들이 될 수 있도록 지도에 중점을 두며 항상 노력하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처음으로 충남 서천군에서 전국유소년야구대회가 열렸는데, 김기웅 서천군수님의 유소년야구에 대한 열정과 관심 덕분에 선수나 학부모가 만족한 훌륭한 대회를 경험했다"며 "김기웅 서천군수님과 오세영 서천군 체육회장님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힘줬다. ◇ 제8회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명단● 새싹리그(U-9) ▲ 우승 – 서울 송파구마인볼유소년야구단(이홍구 감독) ▲ 준우승 – 충남 보령시유소년야구단(신창호 감독) ▲ 최우수선수 강주현(서울 송파구마인볼유소년야구단, 상봉초3)● 꿈나무리그(U-11) ▲ 우승 –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 준우승 – 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남성호 감독) ▲ 최우수선수 이새찬(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주곡초4)● 꿈나무리그(U-11) 현무 ▲ 우승 – 충남 서천군유소년야구단(김장군 감독) ▲ 준우승 – 서울 송파구유소년야구단(윤규진 감독) ▲ 최우수선수 박준연(충남 서천군유소년야구단, 송림초5)● 유소년리그(U-13) 청룡 ▲ 우승 – 세종시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 준우승 – 서울 성동구유소년야구단(김현우 감독) ▲ 최우수선수 이유찬(세종시유소년야구단, 공주중1)● 유소년리그(U-13) 백호 ▲ 우승 – 전북 전주시NEW유소년야구단(손경일 감독) ▲ 준우승 – 경기 과천시유소년야구단(최정기 감독) ▲ 최우수선수 이주찬(전북 전주시NEW유소년야구단, 화산초6)● 주니어리그(U-16) 청룡 ▲ 우승 – 경기 HBC(권혁돈 감독) ▲ 준우승 – 경남 함안BSC(김문한 감독) ▲ 최우수선수 김이안(경기 HBC, 늘푸른중3)● 주니어리그(U-16) 백호 ▲ 우승 – 충남 서천군유소년야구단(김장군 감독) ▲ 준우승 – 경기 수원미라클유소년야구단(황혁균 감독) ▲ 최우수선수 구민준(충남 서천군유소년야구단, 서천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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