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 치고 싶다” KIA 41세 타격장인의 꿈이 마침내 현실로…KBO 최고 6번? 삼성왕조 이승엽 떠오른다[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6번 치고 싶다.”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1)는 김종국 전 감독 취임식 직후 위와 같이 말했다. 이젠 본인도 나이가 들었고, 팀내 환경을 볼 때 자신보다 후배들이 앞장서서 타선을 이끄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농담 반, 진담 반이었지만, 나름대로 뼈 있는 발언이었다. 최형우의 꿈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우선 2022시즌의 경우 최형우 본인이 다소 부진했다. 2021시즌 부진 여파에선 벗어났지만, 최형우다운 시즌이 아니어서 타순을 논하는 건 큰 의미 없다. 그런데 거의 전성기 위력을 찾은 2023시즌의 경우, 부상자 속출로 최형우가 6번을 칠 여력이 없었다. 그런데 2024시즌, 최형우의 꿈이 2년만에 이뤄질 조짐이다. KIA 이범호 감독은 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최원준~박찬호~김도영~나성범~소크라테스 브리토~최형우~김선빈~한준수~이우성으로 선발라인업을 짰다. 작년 기준 3할2푼이자 타격왕 경력이 있는 김선빈이 7번을 쳤다. 작년 3할1리의 이우성은 9번에 들어갔다. 그 정도로 상위타선과 중심타선의 힘이 막강했다.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이 3번에 있는 것보다 4번에 들어가는 게 이상적이라고 봤다. 극단적으로 3번에서 2사 후 2루타를 칠 때보다, 빠른 타자 3명이 앞에서 생산력을 보여주고 4번에서 쓸어담는 게 좋다는 계산이다. 그리고 소크리테스가 5번에서 책임감을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최형우가 6번에 붙박이로 들어갈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를 6번 타순에 놓으면서 이젠 부담을 줄여주고 싶다고 했다. 아무리 지난해 회춘했다고 해도, 41세다. 물론 이범호 감독은 “다른 타순도 시험해보고 할 것이다”라고 했다. 144경기를 모두 이렇게 치르긴 어렵다. 여러 변수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상자 없이, 주축타자들이 슬럼프를 최소화하면 ‘최형우=6번 타자’ 공식이 시즌 내내 유지될 수도 있다. 최형우는 이날 선제 솔로포를 터트리는 등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어쩌면 최형우가 올해 공포의 6번타자, KBO리그 최고의 6번타자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최형우의 6번 타자는 삼성왕조 시절,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6번을 쳤던 모습이 떠오른다. 당시 삼성왕조 4번 타자가 다름 아닌 최형우였다. 당시 삼성타선은 리그 최강이자 국가대표급이었다. 그때 삼성타선을 이끈 류중일 국가대표팀 감독은 6번 폭탄타순론을 주창했다. 6번 타자는 보통 주자가 많은 상황서 타석에 들어가는데, 한 방을 치면 빅이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 역시 6번 타자가 2사 후 찬스 때 타석에 들어서는 확률이 높다면서, 최형우가 터지면 팀 공격이 잘 풀릴 것이라고 했다. 최형우가 올해도 맹활약하면 KIA 타선은 활화산처럼 동반 폭발할 수 있다.
“한국 대표팀과 토트넘 주장 손흥민입니다”… 팬들을 향해 말문을 열었다토트넘 손흥민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한 손흥민은 샌디에이고와의 서울 시리즈를 응원합니다.
"창원NC파크, ML급 경기장이야" 대만족한 공룡들 1선발 vs "NC파크 아닌 마산야구장이라 생각" 4번타자 마인드컨트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NC 다이노스가 8일 창원NC파크에서 자체 청백전을 진행했다. NC는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서 N팀이 1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청백전은 9회초까지 진행됐고, 연습경기로 롤오버 및 라인업 교체 등 따라 상황에 맞게 경기가 진행됐다"라고 했다. N팀은 선발투수 다니엘 카스타노, 라인업은 1번타자 1루수 김수윤, 2번타자 2루수 최정원, 3번타자 좌익수 박한결, 4번 지명타자 최우재, 5번타자 우익수 송승환, 6번타자 포수 안중열, 7번타자 중견수 박영빈, 8번타자 3루수 김한별, 9번타자 유격수 김택우. C팀은 선발투수 목지훈, 라인업은 1번타자 중견수 고승완, 2번타자 우익수 한석현, 3번타자 1루수 윤형준, 4번타자 좌익수 김범준, 5번타자 3루수 한재환, 6번타자 2루수 조현민, 7번타자 유격수 박인우, 8번타자 포수 문상인, 9번 지명타자 박시원. N팀에선 최우재가 3타수 3안타 3타점(2루타 1개, 3루타 1개)으로 가장 좋은 활약을 했다. 카스타노는 3이닝 1피안타 4삼진 무실점했다. 최고 147km를 찍었고, 투구수 32개를 기록했다. 카스타노는 "한국에 도착하고 시차와 함께 여러가지 걱정이 많았지만 투구 결과가 좋아 기쁘다. KBO리그에서 내가 던지는 직구의 중요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오늘 경기 직구를 공격적으로 던지려했고 직구의 제구에도 신경써서 던졌다. 계속 적응해야겠지만 홈 구장인 창원NC파크가 MLB 급 경기장이라 만족스럽다. 오늘 경기 ABS에 대해서도 문제없었다. 명확한 결정이 나오기 때문에 투수로서는 좋다 생각한다. 나의 스케쥴에 맞게 준비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최우재는 "마산에서 CAMP 2를 소화하면서 나만의 페이스로 오늘 경기를 준비했다.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 CAMP 2 기간동안 조영훈 코치님과 타격적인 부분에서 준비했던 부분들을 계속적으로 연습해왔고, 여기가 NC파크가 아닌 마산야구장이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나섰다. 똑같은 환경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 오늘 경기에서 장타가 많이 나왔었는데, 장타를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스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 준비했던 부분을 오늘 경기에서 보여줬다고 생각하지만,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한 경기로 만족하지는 않는다. 천천히 준비 잘하겠다. 지난 2022년도에 N팀 시범경기에 나갔는데, 너무 긴장을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긴장하지 않고 후회 없는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 시범경기와 퓨처스리그 그리고 기회가 생겨 N팀에서 경기를 뛴다면 지금 생각하는 것 처럼 나의 플레이를 하고 싶다"라고 했다.
“처음엔 1~2타석” KIA 김도영이 기적처럼, 이범호 데뷔전에 돌아온다…김도영 라이벌은 ‘일단 멈춤’[MD광주][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첫날에 나간다. 처음엔 1~2타석씩 들어가고 점차 늘려갈 생각이다.” KIA 타이거즈가 9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우선 1군에 내야수 황대인과 김규성이 올라왔다. 반대로 오키나와 연습경기 막판에 옆구리를 다친 윤도현은 일단 휴식을 갖는다. 변우혁과 정해원, 유승철도 2군으로 이동했다. 결정적으로 김도영이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선다. 이범호 감독은 8일 광주 KIA 오토랜드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거진 뒤 “김도영이 시범경기 첫 날에 나간다. 처음엔 1~2타석씩 들어가고 점차 늘려갈 생각이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캔버라 스프링캠프 마지막 라운드부터 티 배팅을 시작했다. 이후 오키나와에서 라이브배팅까지 실시할 정도로 컨디션이 올라왔다. 대신 오키나와 대외 연습경기서는 타석에 들어가지 않고 3루 수비만 했다. 그러나 9일 개막하는 시범경기에는 타석에도 들어간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로 나갈지 중간에 들어갈지 모르겠는데 나간다. 경기 출전에 무리가 없는 상태다”라고 했다. 시범경기서 성공적으로 빌드업을 하면, 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도 정상적으로 나갈 전망이다. 김도영은 7일 KBO가 발표한 국가대표팀 최종명단에선 제외됐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어서 대표팀에서 KIA처럼 디테일하게 컨디션을 올리게 배려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규시즌 개막전에 컨디션을 맞출 수 있는 게 긍정적이다. 작년 11월19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서 부상할 때만 해도 올 시즌 개막전 출전 자체가 불투명한 것에 비하면, 기적에 가까운 재활 속도다. 이로써 KIA는 9일 NC와의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베스트라인업에 나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아직 9일 선발라인업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1루수와 포수 엔트리만 결정하면 윤곽은 드러났다고 했다. 김도영이 돌아오니 김도영 라이벌은 잠시 쉰다. 오키나와에서 맹타를 휘두른 윤도현이 왼쪽 옆구리 통증이 있다. 윤도현은 7일 선한병원에 이어 8일에는 세종스포츠 정형외과에서 검진을 실시한다. KIA 관계자는 “1차 검진에선 특이사항은 없었다. 더블체크 차원에서 재검예정”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크로스체크 결과와 무관하게 윤도현을 당장 시범경기에 기용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게 할 계획이다.
“김하성 선배님처럼 메이저리그 노린다” KBO 데뷔도 안 한…KIA가 양보한 19세 신인의 ‘반가운 패기’[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 선배님처럼 메이저리그를 노려보겠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다. KBO리그에서 단 1경기도 뛰지 않은, 데뷔도 하지 않은 ‘쌩’ 신인의 입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다. 성남고를 졸업하고 2라운드 16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내야수 이재상(19)이 주인공이다. 이재상은 작년 고교 3학년 내야수 탑클래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투수도 아닌 야수가 2라운드에 뽑혔다면, 기본적으로 기대감, 실링이 남다르다고 봐야 한다. 더구나 키움은 트레이드로 지명권을 얻어오면, 의미 있게 활용해왔다. 이재상의 2라운드 16순위는, 애당초 KIA 타이거즈의 순번이었다. 키움은 2022시즌을 마치고 주효상을 KIA에 넘긴 대가로 이재상을 얻었다. 이재상은 펀치력이 있고,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수비력도 준수하다는 평가다. 3학년 때 20경기서 타율 0.408 2홈런 17타점 19득점 7도루를 기록했다. 프로에서 잠재력을 터트리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고개를 든다. 그런 이재상은 인터뷰도 당차게 했다. 지난 6일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와 “미국에 계신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선배님처럼 나도 모든 야구 선수가 꿈꾸는 메이저리그를 노려보겠다”라고 했다. 꿈을 크게 잡고 도전해보겠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대만 연습경기서 키스톤 호흡을 맞춘 ‘예비 빅리거’ 김혜성(25)과 꿈만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봐야 한다. 이재상은 “처음 치고 나쁘지 않았다. 내가 욕심이 많은데 더 발전해야 한다. 김혜성 선배님은 TV에서만 보던 형인데, KBO리그 최고 키스톤이다. 잘 배워서 성장하고 싶다”라고 했다. 김혜성은 이재상에게 “방망이가 잘 안 맞으면 가운데로 라인드라이브를 보내려고 해라” 등의 조언을 했다. 이밖에 키움 코치들에게 배운 내용을 쑥쑥 흡수 중이다. 이재상은 “확실히 고등학교 때보다 타구가 빠르다. 그래도 어깨는 자신 있다. 코치님들도 (내가 어깨가 좋으니)캐치만 잘하면 된다고 하셨다. 내가 봐도 수비는 나쁘지 않다.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라고 했다. 이재상이 김혜성에 이어 메이저리그 드림을 꾸려면, 일단 키움 1군에서 자리를 잡고 간판 중앙내야수로 성장하는 프로세스를 밟아야 한다. 그리고 김하성과 김혜성이 그랬던 것처럼 수년간 공수에서 리그 탑클래스 성적을 내야 한다. 시작이 반이다. 이재상은 “시범경기가 다가오니 비장해진다. 설렌다. 우선 내가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겠다. 1군에서 어느 포지션이든 주전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키움에 요주의 신인, 흥미로운 신인이 등장했다.
'4172일만 대전 복귀전' 류현진 4이닝 50구 예정, 꿈의 빅매치 선발 라인업은 어떨까 [MD대전][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류현진이 마침내 대전 마운드에 오른다. 무려 12년만이다. 비공식이긴 하지만 의미가 있다. 자신의 뒤를 이를 후배 문동주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한화는 호주 1차 스프링캠프와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지난 4일 귀국했다. 하루 휴식 후 6일 훈련을 시작한 한화는 7일 오후 1시부터 자체 청백전을 펼친다. 이날 청백전은 7이닝 경기로 진행이 될 예정이다. 이번 청백전은 9일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을 점검하는 경기라고 볼 수 있다. 선발투수는 예고된대로 류현진과 문동주다. 류현진으로선 지난 2일 라이브피칭 이후 첫 등판이다. 12년만에 대전구장 마운드에 서는 첫날이기도 하다.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전에 등판해 10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1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통산 99승도 달성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4172일만에 대전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 합류 후 두 번의 불펜 피칭, 한 번의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투구수는 65개까지 끌어올렸다. 그리고 한 단계 더 올린다. 한화 관계자는 "류현진은 4이닝 50구를 소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 에이스와 차기 에이스의 선발 맞대결답게 라인업도 주전 선수들이 양 팀에 골고루 포진됐다. 류현진이 선발로 나서는 홈팀은 최인호(좌익수)-페라자(중견수)-안치홍(1루수)-노시환(3루수)-김인환(지명타자)-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 황영묵(2루수)-이상혁(우익수)-장규현(지명타자)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민우와 정이황이 등판 대기한다. 문동주가 출격하는 어웨이 팀은 정은원(중견수)-문현빈(2루수)-김태연(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이명기(좌익수)-박상언(지명타자)-김강민(지명타자)으로 나선다. 대기 투수에는 장시환, 한승혁, 장민재, 이충호가 이름을 올렸다. 라인업은 채은성의 바람대로 됐다. 채은성은 귀국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공을 쳐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그는 "(류)현진이 형 반대편에서 형의 공을 보고 싶다. 내가 1군에 올라왔을 때 (현진이 형은) 미국으로 가셨다. 정말 궁금한 투수들 중 1명이다. 타석에 서보고 싶다"면서 "경험을 해보고 싶은 것이다. 이제 (류)현진이 형은 싸워야 할 상대가 아니다. 형은 정말 어렸을 때부터 바라본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런 투수의 공을 타석에 서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십몇 년 전 상대했을 때와는 아예 다른 투수라고…" 류현진 상대 타율 0.289, '입단 동기' 황재균의 새로운 감회 [MD인천공항][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건호 기자] "십몇 년 전 상대했을 때와는 아예 다른 투수라고 생각한다." KT 위즈의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이 2024시즌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부산 기장군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KT는 지난달 23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네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3월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황재균은 "일단 안 다치고 캠프를 잘 마친 것에 대해서 좋은 방향으로 갔다고 생각한다. 또 생각한 것처럼 이번 캠프도 몸 관리 같은 준비를 잘한 것 같다"며 "컨디션이나 몸 관리가 잘 됐다. 운동 방법을 바꿔봤는데 의외로 몸에 잘 맞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캠프였다"고 밝혔다. 아직 투수와의 타이밍이 맞지 않지만 큰 걱정은 없다. 황재균은 "연습 경기를 많이 못 나가긴했지만 시범경기도 있다. 아직 타격 타이밍이 살짝 안 맞는 것 같은데 그 부분은 경기를 뛰면서 맞춰가는 부분이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06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었던 황재균은 19번째 시즌을 앞두고 훈련 방식을 바꿔봤다. 그는 "시즌을 준비할 때 웨이트를 많이 했는데, 올해는 스피드 훈련을 많이 했다. 유연성이나 가동성 같은 부분에 중점을 뒀다. 굉장히 만족스럽다. 중량 운동을 안 해도 힘은 남아 있기 때문이다"며 "비거리를 더 늘리기 위해 바꾼 것 같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다 보니 힘으로만 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다른 부분으로 변형해서 해봤는데, 괜찮은 것 같다. 타구도 잘 나갔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KBO리그의 가장 큰 이슈는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복귀다. 류현진은 한화와 8년 총액 170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으며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류현진과 황재균은 2006 드래프트 입단 동기이며 KBO 무대에서 46번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45타수 13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10삼진 타율 0.289 OPS 0.637이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두 차례 격돌한 바 있다. 황재균은 류현진과의 재회에 대해 "기대라기보다는 제가 십몇 년 전에 상대했을 때와는 지금은 아예 다른 투수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과거와 똑같다고 말 못 한다. (류)현진이도 나이 먹고 저도 나이를 먹었다. 새로운 투수를 상대한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류현진은 7일 한화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한다. 첫 실전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신인왕' 문동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KT는 오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시즌 시작 전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1~3번타순 고정? 잘 모르겠네요” 영웅들 ‘제2의 이정후’가 또 아프다…2023년 악몽이 스멀스멀[MD인천공항][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이주형의 컨디션이 안 올라오고…” 키움 히어로즈가 ‘제2의 이정후’라며 대대적으로 육성하는 외야수 이주형(23)은 사실, 2023시즌 막판 다소 무리했다. 작년 11월 원주 마무리훈련에서 만난 그는 허벅지가 아픈 걸 참고 뛰었다고 털어놨다. 홍원기 감독이 눈치 채고 지명타자로 내보냈지만, 이주형은 그저 야구를 원 없이 하고 싶었다. 올 시즌 홍원기 감독은 1~3번 상위타순을 김혜성, 로니 도슨, 이주형으로 꾸리려고 한다. 언젠가부터 이 팀에 고정 타순, 고정 라인업을 찾아보기 힘들다. 타선의 위력 자체가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러나 홍원기 감독은 6일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오면서 “1~3번 타순은 고정으로 가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현실적으로 이정후 없는 키움 타선에서 가장 잘 치는 선수가 이들이며, 이들이 한 번이라도 타격 기회를 더 잡으려면 1~3번에 배치하는 게 맞다. 그런데 이주형이 가오슝 캠프를 치르면서 덜컥 허벅지 부상이 재발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주형이 컨디션이 잘 안 올라오고, 허벅지 부상이 재발했다. 정밀검진 결과를 봐야 한다”라고 했다. 실제 이주형은 왼쪽 허벅지 검진을 위해 6일 선수단 본진보다 빨리 귀국했다. 향후 일정은 몸 상태에 따라 결정될 듯하다. 홍원기 감독은 “1~3번을 고정으로 가려고 하는데 잘 모르겠네요”라고 했다. 정교한 타격에 발이 빠른 김혜성이 리드오프를 채우고, 정교한데다 한 방 능력을 갖춘 도슨이 2번 타자로 제격이다. 해결사 기질이 다분한 이주형이 3번을 채우는 시나리오는, 현 시점에서 실현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부상 자체가 심각하지는 않아 보이는데,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 전체적인 타순 구상을 새롭게 해야 할지도 모른다. 아울러 키움으로선 2023시즌의 부상 악령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키움은 작년 ‘역대급 줄부상’으로 여름 이후 최하위로 떨어졌다. 장기레이스를 치르면서 부상이 완전히 없을 순 없다.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키움은 시작부터 또 다시 부상과의 변수를 만났다. 키움은 이주형 외에도 토미 존 수술 및 허리 수술 후 재활 중인 베테랑 원종현과 정찬헌이 있다.
'신인왕' 보며 선발투수 꿈 키웠던 소년이 그의 빈자리를 채운다…1R 루키, 레전드 사령탑에 눈도장 찍었다[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건호 기자] '2020년 신인왕' KT 위즈 소형준을 보며 선발투수의 꿈을 키운 원상현이 당분간 그의 빈자리를 채운다. 부산고를 졸업한 원상현은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KT에 지명받았다. 입단 당시 원상현은 구단을 통해 "강팀 KT에 입단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며 "소형준 선배를 보면서 선발 투수를 꿈꿨는데, 팀 동료이자 선후배로 함께하게 돼 설렌다. 소형준 선배와 함께 미래의 KT 선발진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입단 후 원상현은 지난 1월 구단이 준비한 '케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필리핀행 비행기에 탔다. 원상현은 '롤모델'인 소형준 그리고 신범준, 입단 동기 육청명과 함께 필리핀에서 몸을 만들고 한국에 돌아와 부산 기장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이어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2차 스프링캠프까지 무사히 마쳤다. KT는 올 시즌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 고영표, 엄상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그리고 남은 5선발 한 자리를 원상현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 작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소형준이 6월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때까지 그의 빈자리를 매운다.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KT는 6일 인천국제공항을 입국했다.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강철 감독은 5선발 자리에 대해 "시범경기 때부터 원상현과 김민을 붙여서 쓰려고 한다"며 "(원)상현이는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내구성이나 체력을 시범경기 동안 확인해 봐야 한다. 그래서 항상 상현이 뒤에 누구를 붙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오키나와에서 마지막 날 피칭은 굉장히 편안하고 가볍게 던지는 모습이었다. 저렇게만 던지면 괜찮겠다 싶었다"며 "일단 시범경기 둘째 날 선발로 나올 것이다. 그때 한번 보면서 체크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2월 26일 오키나와에서 만났던 원상현은 5선발 자리에 대해 "감독님께서 항상 그렇게 언급해 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다. 당연히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제가 열심히 해서 선발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자부심도 생기는 것 같다"며 "제 애초 목표는 계속 1군에 있고 싶은 것이었는데, 새로운 목표를 잡아서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년 쉬었는데, (김)도영이랑 같은 방 쓰면서…” KIA 21세 김도영 라이벌 감격 ‘오키나와 드림’은 시작[MD인천공항][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랑 같은 방 쓰면서…” KIA 타이거즈 내야수 윤도현(21)에게 호주 캔버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는 꿈이 현실로 바뀐 시간이었다. 김도영과 중, 고교 시절 광주 지역의 라이벌일 정도로 잘 나갔다. 두 슈퍼유망주는 공수겸장 유격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김도영은 유격수는 아니지만, KIA 주전 3루수로 자리매김하며 KBO리그 대표 ‘영 파워’로 성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5순위로 입단한 윤도현은 지난 2년간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2022년 3월14일 시범경기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뜬공을 처리하다 김도영과 부딪혀 중수골 골절을 당하면서 야구인생이 꼬였다. 지난 2년 내내 재활만 했다. 그런 윤도현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마침내 잠재력을 조금 터트렸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서 홈런 2방 포함 타율 0.462 3타점 4득점 OPS 1.616으로 맹활약했다. 비록 투수들이 전력 투구를 하지 않는 무대이긴 했지만, 윤도현으로선 2년의 답답했던 체증이 싹 내려간 시간이었다. 결국 윤도현은 오키나와 드림을 현실화한 대가로 캠프 MVP에 선정됐다. 그는 6일 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 첫 캠프였다. 2년간 재활했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가서 좋은 결과를 냈다. 혼자 의심하기도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했다. 김도영과 룸메이트였다. 윤도현은 김도영에게, 그리고 선배들에게 좋은 애기를 많이 들으며 성장을 재촉했다. 그는 “도영이랑 같은 방을 쓰면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 다치지 않으면 된다고 했다. 선배님 말씀도 새겨 들었다”라고 했다. 고교 시절 유격수지만, KIA 1군에서 살아남으려면 2루에서 김선빈의 백업으로 기회를 엿봐야 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윤도현은 “유격수가 가장 편한데, 이젠 3루, 3루 다 비슷하다. 수비에선 기본에 충실해야 하고, 공격에선 장타력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했다. 윤도현은 김도영보다 발은 빠르지 않지만, 김도영 못지 않은 장타력과 클러치능력을 갖췄다. 2루 수비도 나쁘지 않았다. 박찬호와 김선빈 키스톤을 잇는, 김도영-윤도현 키스톤이 훗날 탄생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사실 마무리훈련 당시 1월 호주프로야구 캔버라 캐벌리행이 확정됐지만, 허벅지 재활 여파로 제외됐다. 윤도현은 “코치님들이 편하게 해줬다. 햄스트링 재활을 하게 돼서 스프링캠프에 맞춰 재활하라고 했다”라고 했다. 오키나와 캠프 막판 2경기를 옆구리 통증으로 결장했다. 윤도현은 “내일 진료가 잡혔다”라고 했다. 자나깨나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시범경기서 지금의 좋은 감각을 이어가면 개막엔트리 승선도 가능해 보인다. 1군에서 뭔가 보여준다면 KIA의 중요한 미래 동력이 될 수 있다.
“서울시리즈, 3경기 다 나가고 싶은데…” 혜성특급은 욕심쟁이, ML 쇼케이스 다가오니 못 말리는 ‘열정’[MD인천공항][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3경기 다 나가고 싶은데…”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김혜성(25)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가오슝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위와 같이 농담을 던졌다. 3월17~18일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에 최대한 많이 뛰고 싶다는 얘기였다. 농담이었지만 야구에 대한 욕심, 열정은 진심이다. 김혜성의 키움은 17일에 LA 다저스와 스페셜매치를 갖는다. 또한, 김혜성이 포함된 야구대표팀은 17~18일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LA 다저스를 차례로 만난다. 즉, 김혜성이 뛸 수 있는 경기는 최대 3경기인 셈이다. 그러나 실제로 김혜성이 3경기에 다 나가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샌디에이고, 다저스를 상대로 한 차례씩 ‘메이저리그 쇼케이스’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스페셜매치는 3월20~21일 고척에서 열릴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공식 개막 2연전을 앞두고 치르는 시범경기다. 김혜성은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건너간다. 메이저리그의 야구혁명으로, 김혜성처럼 발 빠르고 멀티 포지션이 되며, 정확한 타격을 하는 타자들의 가치가 높아졌다. 스페셜매치는 연습경기지만, 김혜성에겐 연습경기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닐 전망이다. 미국 언론들은 물론이고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고위 관계자들도 총출동할 전망이다. 김혜성은 “3경기에 다 나가고 싶다. 만나고 싶은 투수도 많다”라고 했다. 굳이 한 명을 꼽으니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달러에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6)다. 단, 야마모토는 개막 2연전 중 한 경기 등판이 확정되면서, 대표팀과의 스페셜매치에 등판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김혜성은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뒤, 올 시즌만 아니라 미래도 생각하고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대한 조언을 많이 들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야구를 해야 한다. 내 야구를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고 했다.
“정후 형 홈런 자세히 못 봤다…좌타자 잘 친 영상 다 보는데” 롯데 제2의 이정후도 ‘이정후처럼’[MD인천공항][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정후 형 홈런 영상을 옆에서 봤다. 자세히 못 봤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민석(20)은 MZ 세대답게 영상에 익숙하다. 그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위와 같이 말했다.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홈런 풀영상은 온라인과 OTT에 그렇게 많이 돌아다니는 편은 아니다. 김민석은 “잘 치는 왼손타자들의 영상을 다 본다. 우리나라에선 정후 형의 영상을 제일 많이 봤다”라고 했다. 마침 제2의 이정후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타격 스타일이 비슷하다. 이정후의 휘문고 직속 후배이기도 하다. 2023시즌 129경기서 400타수 102안타 타율 0.255 3홈런 39타점 53득점 16도루 OPS 0.652 득점권타율 0.274를 기록했다. 이정후처럼 공략 가능한 코스가 많다. 단, 변화구 대처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경험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 김민석은 “정후 형은 꾸준한 선수다. 정후 형이 인터뷰한 걸 봤는데 나도 KBO리그 적응을 더 잘 해야 한다. 작년보다 더 잘 해야 하고,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야 한다”라고 했다. 올 시즌에도 외야 주전 한 자리를 예약했다. 괌과 오키나와에서 타격의 디테일을 다듬었다. 김민석은 “작년 스프링캠프에선 뭐가 뭔지도 모르고 목적 없이 훈련했다. 지난 시즌에 안 좋았던 점을 알고 있다. 이번엔 훈련의 방법과 목적을 이해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민석은 “타격을 할 때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항상 투수 쪽으로 시선도 일정해야 한다”라고 했다.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롯데 경기를 중계하면서 변화구를 공략하는 자세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올 시즌 향상된 모습이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 이밖에 김민석은 유재신 코치로부터 펑고를 많이 받으며 수비도 다듬었고, 체력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좌타자지만 시프트 제한에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는, 스프레이 히터다. 김민석은 “주자가 1루에 있을 때 오히려 편하다. 1,2간이 넓어지기 때문에 안타를 치기 편해진다. 1루에 주자가 있으면 심하게 당기고 밀지도 않으니 큰 상관없다”라고 했다. 김민석이 제2의 이정후라는 얘기를 듣지만, 이정후의 모든 걸 따라할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맞는 것과 안 맞는 걸 구분해야 발전할 수 있다. 몸이 다르고 타격 매커닉이 100% 같을 수 없다. 김민석이 올해 또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9일 개막할 시범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홍구 송파구마인볼유소년야구단 감독 "신흥강호 마인볼과 함께 '최강'으로 성장할 것"[일구일행인터뷰-4]일구일행(一球一幸). 공 하나하나에 행복을 느끼는 소년들이 있다. 드넓은 운동장에서 공을 던지고 치고 달리며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라는 소년들. 바로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 소속 유소년야구 선수들이 주인공이다. '공부하는 야구, 행복한 야구, 즐기는 야구'를 지향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2011년 문을 열고 한국 야구 유망주 육성 산실이 됐다.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 중인 왼손 투수 최승용을 비롯해 여러 프로 선수들을 배출하며 한국 야구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 야구를 넘어 스포츠 전체에 좋은 모범사례가 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 본다. (편집자 주) [마이데일리 순창 = 심재희 기자] 일구일행 인터뷰 네 번째 주인공은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해 사람들에게 더 친숙한 이홍구(34) 송파구마인볼 유소년야구단 감독이다. 선수 시절 포수로 뛰었던 그는 송파구마인볼 유소년야구단 지휘봉을 잡으면서 어린 친구들과 함께하는 야구의 매력에 푹 빠졌다. 새싹처럼 자라는 꿈나무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며 '야구'로 활짝 웃는다. 그러면서도 '신흥강호'로 떠오르기 시작한 송파구마인볼 유소년야구단을 저력 있는 팀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쥔다. ◆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유소년야구 이홍구 감독은 건대부중, 장충고, 단국대를 거쳐 2013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이후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에서 포수로서 활약했다. 2021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고, 2022년 송파구마인볼 코치를 맡았다. "처음에는 (유소년야구가) 다소 생소했다"고 밝힌 그는 "유소년야구 선수들과 호흡하고 성장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알면 알수록 매력이 넘치는 곳이 유소년야구 무대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30대 초반 다소 이른 나이에 현역에서 은퇴한 부분이 아쉬울 법했다. 이 감독은 "솔직히 좀 더 현역 선수로 뛰고 싶기도 했다"며 "하지만 냉정하게 볼 때, 구단에 보탬이 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송파구마인볼 코치를 거쳐 2023년 감독이 됐다. 무엇보다도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나설 수 있어서 좋다"며 "어린 선수들은 경기를 치르면서 시나브로 성장한다. 많은 대회와 경기를 소화하는 게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시스템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감독의 말처럼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나이별로 여러 리그를 나눠 운영한다. 초롱리그(초등학교 1학년 이하), 새싹리그(초등학교 3학년 이하), 꿈나무리그(초등학교 4~5학년), 유소년리그(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1학년), 주니어리그(중학교 2학년~고등학교 3학년)로 세분화한다. 여기에 선수들의 수준에 따라 각 리그를 청룡, 백호, 현무로 나누기도 한다. 모든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하고 경기를 치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 선수들은 경기하면서 성장한다! 이 감독은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클럽 시스템이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준다고 거듭 강조했다. "모든 선수들이 나이대별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특히, 어린 선수들도 경기에 직접 참가하며 야구를 즐길 수 있다"며 "경기를 치르면서 얻는 게 생각보다 많다. 어려서부터 기본 훈련에 충실하고 경기에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면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된다. 그만큼 경기 경험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지도자로서 추구하는 야구 색깔에 대해서 질문했다. "재미있는 야구"라는 답변이 곧바로 돌아왔다. 그는 "어린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기술적인 부분을 강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아직 기본기가 확실히 갖춰져 있지 않은 선수들이 야구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며 "야구가 재미있어서 시작한 친구들이 대다수다. 야구를 즐기고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임무다. 선수들에게는 경기에서 승패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고 재미있게 플레이 하라고 항상 주문한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이 강조하는 '재미있는 야구'는 아이들의 자신감 향상과 맞닿아 있다. 유소년야구의 특성상 전문 선수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취미로 야구를 즐기는 학생들도 많기 때문이다. "사실 제가 야구를 할 때는 현재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갖춘 클럽시스템에 대한 개념이 잡히지 않았다. 항상 긴장감 속에서 야구를 했던 것 같다"며 "이제는 다르다. 어린 친구들에게 야구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건전하게 야구를 즐기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리면, 다른 일을 할 때도 긍정적으로 임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이 유소년 야구 환경의 장점이고 매력이다"고 강조했다. ◆ 미래가 더 밝은 준비된 신흥강호 2019년 창단한 송파구마인볼 유소년야구단은 현재 40명 정도의 선수로 구성돼 있다. 대한유소년연맹 소속 다른 팀들에 비해 역사는 비교적 짧다. 하지만 패기는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되는 새싹리그와 꿈나무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이 감독은 "현재 송파구마인볼 유소년야구단은 새싹리그와 꿈나무리그에 좀 더 초점을 맞춘다"며 "매우 어린 선수들이 조금씩 성장하며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팀은 어린 선수들까지 모두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강권식 대표팀을 비롯한 여러 분들이 물심양면 도움을 줘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이 언급한 강권식 대표가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줘 눈길을 끈다. 강 대표는 대학교 때까지 야구를 했던 선수 출신이다. 보이지 않게 어린 선수들을 지원하는 '키다리아저씨'로 유명하다. 송파구마인볼 유소년야구단 발전을 위해 대한유소년야구연맹과 협업 등을 꾸준히 펼치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야구 유망주들을 후원하는 등 유소년야구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는 "저는 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 이홍구 감독님께서 어린 선수들을 워낙 잘 이끌어 주셔서 고마울 따름이다"며 자세를 낮췄다. 감독과 대표가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찰떡 호흡을 보이는 송파구마인볼 유소년야구단은 미래가 더 밝은 신흥강호다. 이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많아 천천히 길게 보고 성장시킬 수 있게 노력한다"고 힘줬다. 이어 "현재 40명 가운데 선수반이 25명, 취미반이 15명 정도다. 모든 선수가 좋은 환경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대회에 참가해 경기에 뛸 수 있어 행복하다"며 "아이들이 팀에 들어와 훈련하며 야구를 더 좋아하는 게 느껴져 뿌듯하다. 저 또한, 아이들과 야구를 하면서 성장하는 기분이 들어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 송파구마인볼을 '최강'으로 이 감독은 '신흥강호'라는 평가에 "아직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아직 우승 경험이 없지만 급한 생각을 가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송파구마인볼 유소년야구단을 맡은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서 물었다. 그는 "지난해 양구대회에서 꿈나무리그 백호 준우승을 차지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때 우승을 했어야 했다"며 "올해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대회에 참가한다. 우승보다는 대회마다 4강 이상의 목표를 새기고 있다. 송파구마인볼 유소년야구단이 결코 만만치 않은 전력의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어린 아이들이 팀의 주축을 이루는 만큼 급하게 뭔가를 이룰 생각은 없다. 야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아이들과 조금씩 성장하면서 송파구마인볼 유소년야구단을 '최강'으로 조금씩 키우고 싶은 게 이 감독의 계획이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그 자신감의 시작은 야구를 즐기는 모습에서 나올 수 있다"며 "유소년야구 감독으로서 저도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 아이들과 호흡하고 경기에 나서 이기고 지고 여러 경험을 하면서 느끼는 것들이 정말 많다. 송파구마인볼을 '최강'으로 이끌 때까지 정말 열심히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송파구마인볼 유소년야구단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먼저 그는 "강권식 송파구마인볼 유소년야구단 대표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강 대표님께서는 저를 믿고 팀에 대한 운영을 완전히 맡겨 주시고, 후방 지원을 든든하게 해 주신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송파구마인볼 유소년야구단 모든 선수들과 부모님들께도 항상 고맙다. 1년 내내 멋진 대회를 열어 주시는 대한유소년야구단 임직원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힘줬다.
'LG 킬러 류현진 만난다' 염갈량 단호함 "특별하게 준비하지는 않을 것" [MD인천공항][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왔다. 총평과 더불어 류현진(37)과의 맞대결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2월 1일부터 3월 2일까지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ISP (Indian School Park) 구장에서 실시한 스프링캠프에는 염경엽 감독 및 코칭스태프 19명과 선수 42명이 참가했다. 이번 캠프에서는 두 차례의 청백전과 NC 다이노스와 2번의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도 점검했다. 염경엽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한 단계 발전하고, 자기 야구에 대해 확실하게 정립했다. 지난해 시즌을 치르면서 무엇 때문에 부족했는지 12월에 소통을 했는데 이 부분들을 준비해와서 캠프를 잘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리 잡는데 (감독 부임 후) 3~4년 정도 걸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2년차에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우리 팀이 가고자 하는 캠프의 문화, 팀의 문화들이 빨리 정착되고 있다는 것에 고참들이 큰 역할을 했다. 덕분에 정말 잘 된 캠프였다"고 총평했다. 염경엽 감독은 스프링캠프 종료 후 "어린 선수 중에선 김현종, 김성진, 구본혁 등이 한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한 바 있다. 이날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염 감독은 "성진이와 현종이가 내년 캠프에 들어오면 더 좋은 자원이 디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엄청 빨리 흡수를 하면서 성장했다"며 "타격, 수비, 주루 3가지 모두 좋았다. 캠프에서 훈련을 많이 시킨 것도 아닌데 굉장히 효과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LG의 가장 큰 장점은 불펜이다. 엔트리가 빡빡하다. 그만큼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 정우영, 박명근, 백승현 이 4명이 안정적으로 기둥을 잡아줘야 한다. 여기에 고참인 김진성을 비롯해 윤호솔, 김유영, 이상영도 힘을 보태야 한다. 엔트리가 빡빡하다"고 웃은 뒤 "어차피 시즌을 이 인원 가지고 하지 운영하지 않는다. 25명의 투수들로 운영을 하기 때문에 이종준, 성동현, 김대현 등에게도 기회가 갈 것이다. 언제든지 콜업이 될 거니 준비 잘하고 있으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LG는 3월 23일 한화와 개막전을 치른다. 큰 변수가 없다면 류현진을 만난다. 류현진은 LG 킬러였다. LG 상대로 통산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을 좋았다. 염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잘 보여주고, 구멍이 난 부분들을 어떻게 잘 메우느냐가 중요하다. 결국은 4선발을 채우고, 어느 팀이 승리조를 만들고, 확실한 세이브를 내느냐다. 이런 것들의 완성도를 높여주느냐의 차이로 순위는 바뀌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류현진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팬들에게 이슈가 되고, (KBO리그가) 흥행이 되는 것은 맞다. 현진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준비하고 그런 것은 없다. 우리가 해야 될 경기 중에 한 경기일뿐이다"면서 "개막전에 졌다고 순위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 않나. 한 경기, 한 경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또 많은 역전승이 만들어질 것이다. 작년에 했던 기본 방향들을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고 예고했다.
KIA 박찬호·김선빈 키스톤, 뒤가 든든하네…영 파워 3인방에 201안타 출신 MVP까지 ‘이래서 우승후보’[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래서 우승후보다. KIA 타이거즈의 중앙내야와 센터라인이 1년만에 확 좋아질 조짐이다. 박찬호-김선빈 키스톤콤비에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만으로도 수준급이었다. 그런데 김태군을 작년 7월에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시즌 막판 3년 25억원 연장계약을 체결하며 안방고민을 해결했다. 여기에 중앙내야의 뎁스가 강화될 조짐이다. 작년까지 백업으로 김규성, 홍종표 등 수비력이 안정적인 선수들이 주력을 이뤘다. 그러나 캔버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통해 윤도현, 정해원, 박민을 확실하게 발굴했다. 윤도현과 박민이 중앙내야를 커버할 수 있는 자원들이다. 정해원까지 20대 초반의 3인방은 공수겸장 내야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고무적이다. 박찬호-김선빈 키스톤이 리그 탑클래스로 꼽히는 건 공수를 갖춘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주루 능력까지 탑클래스다. 여기에 베테랑 서건창도 FA 4수를 통해 부활에 나섰다. 서건창은 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오키나와 대외 네 번째 연습경기서 2번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최근 수년간 타격이 풀리지 않았지만, 올해는 출발이 좋다. 서건창은 LG 트윈스 시절이던 작년에 수비도 종종 불안했다. 그러나 타격에서 안정감을 찾으면 수비도 안정감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 영 파워 3인방이 아무래도 경험이 일천해 장기레이스에서 계산하기 쉽지 않은 전력이다. 201안타 MVP 출신 서건창이 젊은 중앙내야수들을 절묘하게 뒷받침할 전망이다. 주전 키스톤도 공수주를 갖췄는데, 백업들도 공수를 갖출 조짐이니 KIA 센터라인이 막강해질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주전 중견수 최원준이 공수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센터라인의 전체적인 힘을 가늠할 수 있다. 어쨌든 박찬호와 김선빈으로선 뒤가 든든하다. 박찬호는 포지션 특성, 많이 뛰는 주자로서의 장점을 감안할 때 144경기 모두 유격수로 나가긴 어렵다. 휴식을 갖는 경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든 김선빈은 말할 것도 없다. 김선빈은 근래 잔부상도 적지 않았다. KIA가 올해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가 센터라인의 강화다. 더 이상 센터라인 야수들이 수비만 잘한다고 인정을 받는 시대가 아니다. 공수를 갖춰야 팀을 정상으로 이끌고 본인들의 가치도 치솟는다. 박찬호와 김선빈이 책임감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로 편안하게 시즌에 들어갈 듯하다.
KIA, 다문화가족 주말 야구체험캠프 성료[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KIA 타이거즈는 3일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주말 야구체험캠프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1박 2일로 다섯 차례 진행된 이번 캠프는 총 28명의 광주, 전남 지역 다문화가정 중고등학생이 참가했다. 참가자는 주차 별 프로그램에 따라 체력 훈련과 주루 플레이, 배팅 훈련, 수비 연습 등의 기술 훈련을 받고 마지막 5주 차에 자체 홍백전을 진행했다. 훈련 도중에는 미니게임 등을 진행하며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캠프 2주 차에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최희섭 코치의 팬 사인회가 열리기도 했다. 캠프를 진행한 박효일 코치는 “회를 거듭할수록 아이들의 실력이 늘어 가는 것이 눈에 보였으며,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에 참가해줘 고마웠다”고 말했다. 한 참가자는 “TV에서만 보던 코치님들에게 야구를 배울 수 있어서 선수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챌린저스필드 밥도 맛있고 캠프에서 사귄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KIA 관계자는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전체적으로 높았다. 이런 뜻깊은 자리에 더 많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매년 행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윤제 성북구유소년야구단 감독 "저는 박사 아닌 잡초, 유소년야구 위해 평생 바칠 것"[일구일행인터뷰-3]일구일행(一球一幸). 공 하나하나에 행복을 느끼는 소년들이 있다. 드넓은 운동장에서 공을 던지고 치고 달리며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라는 소년들. 바로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 소속 유소년야구 선수들이 주인공이다. '공부하는 야구, 행복한 야구, 즐기는 야구'를 지향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2011년 문을 열고 한국 야구 유망주 육성 산실이 됐다.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 중인 왼손 투수 최승용을 비롯해 여러 프로 선수들을 배출하며 한국 야구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 야구를 넘어 스포츠 전체에 좋은 모범사례가 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 본다. (편집자 주) [마이데일리 순창 = 심재희 기자] 일구일행 인터뷰 세 번째 초대 손님은 황윤제(55) 성북구 유소년야구단 감독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의 그가 등장하자 주위에서 '황박사'라는 말이 들려온다. 그도 그럴 것이 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 그리고 눈높이 교육까지 정평이 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사'라는 표현에 되레 손사래를 친다. 자신이 내세울 것은 눈에 띄는 부분이 아니라 야구에 대한 깊은 열정과 어린 선수들을 위한 희생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잡초'라고 스스로를 평가한다.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묘한 매력을 풍기는 '잡초' 황윤제 감독이다. ◆ 재능기부로 시작된 유소년야구 감독 생활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해 덕수중과 덕수고를 졸업한 그는 수준급 투수였다. 하지만 개인 사정으로 야구를 더 길게 할 수 없었다. 그래도 가슴 속에 야구가 계속 남아 있었다. 황 감독은 "1988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 복무를 마친 뒤 1993년 리틀야구단 코치로 활약하면서 사회인야구도 했다"며 "선수 생활을 더 오래하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2008년 우연한 기회로 매원초등학교에서 펼친 '야구 재능기부'가 황 감독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그는 "지인 소개로 2008년에 방과 후 교사로 아이들과 만났다. 야구로 재능기부를 하게 됐다"며 "클럽활동 시간에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뭔가 느낌이 왔다. '야구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가르쳤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성북구 유소년야구단을 창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생업에 종사하면서 성북구 유소년야구단을 함께 운영했다. 당시 열악한 야구 환경 등으로 쉽지 않은 길을 걸었지만 야구를 사랑하는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2011년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창립 멤버로 포함됐다. 황 감독은 "2011년 대한유소년야구연맹에 가입하면서 더 많은 대회와 경기를 치르게 됐다"며 "돌아보니 팀을 창단한 지 16년이나 지났다. 지금은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회에 1년에 10여 번을 나간다. 성북구 유소년야구단과 행복한 시간을 계속 보내고 있다"고 웃었다. ◆ 10년 만의 우승과 끝내기 역전 만루포 인터뷰 도중 황 감독을 향해 '황박사'라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별명인가"라고 물으니 손사래를 친다. "박사는 무슨 박사인가. 그냥 유소년야구 판에 오래 있었으니 주위에서 예우를 해주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어찌 보면, 저는 박사가 아니라 잡초에 더 가깝다. 힘든 순간에도 열심히 노력해 스스로 성장했고, 운이 좋게도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창립 과정에서 이상근 회장님께서 많은 힘을 실어줬던 게 기억난다"고 설명했다. 성북구 유소년야구단은 현재 8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강호로 평가받는 팀이다. 숱한 명승부를 펼쳐 더 주목을 받았다. 황 감독은 특히 지난해 유소년리그 청룡에서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때를 가장 멋진 순간으로 꼽았다. "지난해 마지막 대회였던 '2023 제5회 서울컵'에서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간판 리그인 유소년리그 청룡 우승을 차지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2013년 우승 후 10년 만에 유소년리그 청룡 무대를 제패했다. 야구를 즐기는 아이들이 기념비적인 우승을 이뤄 너무나도 기뻤다"고 미소를 보였다. '황박사'라고 불리는 사령탑의 지휘 속에 성북구 유소년야구단은 2월 23일부터 28일까지 순창 일원에서 벌어진 제9회 순창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도 놀라운 역전 드라마를 이뤄냈다. 2월 26일 유소년리그 청룡 조별리그 남양주야놀 유소년야구단(감독 권오현)과 경기에서 대역전승을 거뒀다. 황 감독은 "5-3으로 이기고 있었는데, 4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5실점하며 5-8로 뒤졌다. '오늘은 어렵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역전했다"며 "4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 만루 찬스가 왔다. 곽준환이 타석에 들어서 역전 끝내기 만루포를 터뜨리고 9-8로 이겼다. 지금도 손에서 땀이 난다"고 크게 웃었다. ◆ '공부하는 야구'를 실천하면서 지도자로서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지향하는 '즐기는 야구, 공부하는 야구, 행복한 야구'의 실천이다. 황 감독은 "팀 창단 초기에는 제 야구 열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선수들의 캐치볼 팔 동작과 타격 자세 등을 일일이 잡아 주면서 지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취미반에서 서로 어울리고 놀면서 야구를 즐긴 선수가 더 실력이 좋아지는 것을 보고 뒤통수를 강하게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다"며 "우리 팀은 선수반과 취미반이 혼합돼 '즐기는 야구, 공부하는 야구, 행복한 야구'를 항상 따른다. 저는 선수들이 야구를 즐기면서 할 수 있도록 감독으로서 항상 고민한다"고 전했다. 그는 "야구를 즐기면서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고 말을 이었다. "현재 포항공대에 다니는 손광훈이라는 제자가 있다. (손)광훈이는 어린 시절부터 공부도 잘하고 야구도 잘했다. 야구를 취미로 즐기면서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고 명문 대학교에 입학했다"며 "지난해에 (손)광훈이가 포항공대와 카이스트가 야구대결을 펼치는 '포카정기전'에 출전한 사진을 보내왔다. 여전히 야구를 즐기는 모습에 지도자로서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다. 황 감독이 이끄는 성북구 유소년야구단에는 선수반보다 취미반 선수들이 훨씬 더 많다. 약 80명 가운데 60여 명이 취미반에서 뛴다. 그런데도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곧잘 낸다. 비결에 대해서 묻자 "팀워크"라고 답했다. "우리 팀에는 취미반 선수들이 훨씬 많다. 하지만 선수들의 기본 기량이 떨어지진 않는다"며 "선수들이 어린 시절부터 함께 오랫동안 뛰었기 때문에 팀워크가 자연스럽게 좋아졌다. 아이들이 잘 협력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갖춰 좋은 경기력을 발휘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황박사'의 진정한 목표 유소년리그 청룡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제9회 순창군수배 유소년야구대회에 출전했다.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우승을 거두진 못했다. 하지만 전혀 실망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 밝은 미래를 그릴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소년리그 청룡에서 뛴 선수들 여러 명이 이번 순창군수배를 끝으로 팀을 떠난다. 전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리빌딩 작업에 대한 구상은 끝났다. 팀을 재정비해서 다시 힘차게 전진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목표에 대한 질문에 황 감독은 "지금처럼"이라는 말을 꺼냈다. 지금처럼 성북구 유소년야구단을 계속 이끄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성북구는 제가 태어난 지역이다. 고향에서 유소년야구단을 지휘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겐 큰 영광이다. 고향인 성북구에서 계속 활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북구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이 됐다. 서울시대의원을 맡으면서 생활체육위원장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 이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아이들과 함께 야구를 하는 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 야구를 했다면, 아마도 유소년야구 감독을 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1명이라도 저에게 야구를 배우고 싶다는 아이들이 있다면, 평생을 바쳐 열심히 노력해 가르칠 것이다." 황 감독은 현재 성북구 유소년야구단이 있기까지 도와준 여러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지금처럼 계속 열심히 달려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 성북구 유소년야구단 아이들이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특히 팀 단장님이신 김태수 서울시의원님, 이승로 성북구청장님, 하광호 성북구체육회장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대한유소년연맹 창단부터 지금까지 좋은 기회를 제공해 발전을 도운 이상근 회장님께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힘줬다.
제9회 순창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성료, 세종시 유소년리그 청룡 우승·남양주야놀 3관왕 달성…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 "야구 꿈나무들 열정에 감동"[마이데일리(순창) = 심재희 기자]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올해 첫 대회인 제9회 순창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37개 팀 2000여 명의 야구 꿈나무들이 23일부터 28일까지 '힐링 도시' 순창에 모여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겨뤘다. 23일부터 26일까지 조별리그가 치러졌고, 27일과 28일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 팀들이 결정됐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간판 리그인 유소년리그 청룡에서 세종시 유소년야구단(감독 장재혁)이 우승을 차지했다. 조별리그 C조에 속한 세종시는 의정부시 유소년야구단(감독 조남기)를 9-2로 꺾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무안군 유소년야구단(감독 김동성)을 5-4로 꺾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성동구 유소년야구단(감독 김현우)에 1-2로 졌다. 토너먼트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이며 정상을 정복했다. 우승후보 남양주야놀 유소년야구단(감독 권오현)을 6-1, 인천서구 유소년야구단(감독 김종철)을 9-2로 완파하고 준결승 고지를 밟았다. 준결승전에서는 아산시 유소년야구단(감독 황민호)을 8-0으로 대파하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일산자이언츠 유소년야구단(감독 최영수)을 11-3으로 크게 이기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세종시 유소년야구단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탠 김윤학과 일산자이언츠 유소년야구단의 김민준이 유소년리그 청룡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세종시 유소년야구단 우승의 주역 이유찬이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장재혁 감독이 감독상을 품에 안았다. 남양주야놀 유소년야구단은 3관왕을 달성했다. 주니어리그 백호, 꿈나무리그 청룡, 새싹리그에서 우승했다. 남양주야놀 유소년야구단 권오현 감독은 꿈나무리그 청룡에서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이 밖에 주니어리그 청룡에서는 함안BC 유소년야구단(감독 김문한), 유소년리그 백호에서는 구로구아카데미 유소년야구단(감독 김덕환), 꿈나무리그 백호에서는 성동구 유소년야구단, 꿈나무리그 현무에서는 광양시 유소년야구단(감독 정영진)이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순창군체육회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했으며 순창군이 후원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엿새간 연속해서 뜨거운 승부가 벌어졌다.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올해 첫 대회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즐기는 야구'를 펼치며 열정을 불태웠다. 명승부와 역전 드라마가 많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선수들의 야구 열정에 다시 한번 감동했다. 다음 대회에서도 힘차게 그라운드를 누비길 기대한다"고 힘줬다. ◆ 제9회 순창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결과 * 주니어리그 청룡- 우승 : 함안BC 유소년야구- 준우승 : 웅상BC 유소년야구단- 우수선수상 : 웅상BC 유소년야구단 김희준, 함안BC 유소년야구단 김민성- 최우수선수상 : 함안BC 유소년야구단 이지훈- 감독상 : 함안BC 유소년야구단 김문한 감독 * 주니어리그 백호- 우승 : 남양주야놀 유소년야구단- 준우승 : 부천시 유소년야구단- 우수선수상 : 부천시 유소년야구단 김전하, 남양주야놀 유소년야구단 김세훈- 최우수선수상 : 남양주야놀 유소년야구단 송우석- 감독상 : 부천시 유소년야구단 강정민 * 유소년리그 청룡- 우승 : 세종시 유소년야구단- 준우승 : 일산자이언츠 유소년야구단- 우수선수상 : 세종시 유소년야구단 김윤학, 일산자이언츠 유소년야구단 김민준- 최우수선수상 : 세종시 유소년야구단 이유찬- 감독상 : 세종시 유소년야구단 장재혁 감독 * 유소년리그 백호- 우승 : 구로구아카데미 유소년야구단- 준우승 : 광주동구 유소년야구단- 우수선수상 : 광주동구 유소년야구단 박정안, 구로구아카데미 유소년야구단 김하람- 최우수선수상 : 구로구아카데미 유소년야구단 정태원- 감독상 : 구로구아카데미 유소년야구단 김덕환 감독 * 꿈나무리그 청룡- 우승 : 남양주야놀 유소년야구단- 준우승 : 시흥시 유소년야구단- 우수선수상 : 시흥시 유소년야구단 이우정, 남양주야놀 유소년야구단 최현성- 최우수선수상 : 남앙주야놀 유소년야구단 최종혁- 감독상 : 남양주야놀 유소년야구단 권오현 감독 * 꿈나무리그 백호- 우승 : 성동구 유소년야구단- 준우승 : 구리광개토 유소년야구단- 우수선수상 : 성동구 유소년야구단 이시우, 구리광개토 유소년야구단 전진환- 최우수선수상 : 성동구 유소년야구단 홍석영- 감독상 : 성동구 유소년야구단 김현우 감독 * 꿈나무리그 현무- 우승 : 광양시 유소년야구단- 준우승 : 남양주야놀 유소년야구단- 우수선수상 : 광양시 유소년야구단 문재빈, 남양주야놀 유소년야구단 김아성- 최우수선수상 : 광양시 유소년야구단 윤진영- 감독상 : 광양시 유소년야구단 정영진 감독 * 새싹리그- 우승 : 남양주야놀 유소년야구단- 준우승 : 세종시 유소년야구단- 우수선수상 : 세종시 유소년야구단 안서율, 남양주야놀 유소년야구단 이서준- 최우수선수상 : 남양주야놀 유소년야구단 조윤호- 감독상 : 남양주야놀 유소년야구단 김정한
'윤도현 또 터졌다!' 연습경기 2호 홈런 쾅!…KIA, 롯데 제압, 이범호호 첫 승 [MD오키나와][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김건호 기자] 또 터졌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긴조의 킨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홈 팀 KIA는 최원준(지명타자)-정해원(3루수)-윤도현(2루수)-변우혁(1루수)-이창진(좌익수)-김호령(중견수)-박민(유격수)-김태군(포수)-박정우(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제임스 네일. 박세웅이 선발 등판하는 원정 팀 롯데는 윤동희(우익수)-김민성(2루수)-전준우(지명타자)-한동희(3루수)-고승민(좌익수)-유강남(포수)-이학주(유격수)-정훈(1루수)-황성빈(중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KBO리그 입성 후 첫 실전 경기에 나선 네일은 2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3탈삼진을 기록했다. 윤도현은 이번 연습 경기 2번째 홈런 아치를 그렸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을 마크했다. 2회말 KIA가 선취점을 뽑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호령이 박세웅을 상대로 안타를 때렸다. 이날 경기 KIA의 첫 안타였다. 이후 KIA 하위 타선이 박세웅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박민이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터뜨리며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계속해서 김태군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김호령이 여유 있게 득점했다. 3회말 KIA가 한 점을 추가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도현이 박세웅의 초구 146km/h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번 연습경기 두 번째 홈런이다. 이후 KIA는 두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IA는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민 안타, 김태군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만들었는데, 한현희가 박정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어 5회에도 한현희는 최원준과 정해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윤도현을 더블플레이로 처리한 뒤 변우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8회말 KIA가 점수를 추가했다. 선두타자 윤도현이 우중간으로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수비 상황에서 황성빈과 윤동희가 충돌했는데, 그사이 윤도현이 2루를 돌아 3루까지 갔다. 변우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타석에 나온 이창진이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그 틈에 윤도현이 득점했다. 9회초 등판한 정해영은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나균안, 1년 만에 연봉 88% 수직 상승…포수에서 국가대표 투수로 성공롯데 자이언츠의 나균안 연봉이 크게 상승하며 성공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 시즌 성적을 통해 나균안은 월간 MVP를 차지하였고, 아시안 게임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또한 FA 자격을 빠르게 취득하여 젊은 나이에 큰 계약을 노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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