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느님' 니퍼트가 그리는 빅드림! 유소년야구단 감독 변신 3년 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7일 강원도 횡성군 횡성베이스볼테마카크 C구장. 한국 야구 유망주 육성 산실로 자리매김한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 주최 제7회 스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결승전이 벌어졌다. 초등학교 4학년과 5학년이 출전하는 꿈나무리그 현무 결승전에서 노원구유소년야구단(감독 마낙길)과 빅드림유소년야구단이 격돌했다. 엄청나게 키카 큰 한 사람이 빅드림유소년야구단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바로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43) 빅드림유소년야구단 감독이었다. 결승전답게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마낙길 감독과 니퍼트 감독의 지략 대결이 경기 초반부터 이어졌다. 노원구유소년야구단이 1회초 선제 득점에 성공하자, 빅드림유소년야구단이 1회말 곧바로 1점을 얻으며 승부 균형을 맞췄다. 2회말 빅드림유소년야구단이 대거 4점을 뽑아내며 5-1로 달아났다. 노원구유소년야구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초 2점을 얻으며 바짝 따라붙었다. 승부는 4회말에 갈렸다. 빅드림유소년야구단이 2점을 더하며 7-3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이어 5회초 노원구유소년야구단의 공격을 잘 막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4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투수 황보현이 2이닝 무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주역이 됐고, 1번 타자 포수 최혜승이 3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4도루로 수훈갑으로 떠올랐다. 니퍼트 감독은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명성을 떨쳤다. 2002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5라운드 전체 459번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된 그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애리조나에서 활약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텍사스 레인저스에 속했다. 2011년 KBO리그 두산 베어스로 이적해 2017년까지 뛰었고, 2018년 KT 위즈 마운드의 한축을 담당했다. 203cm의 큰 키를 활용해 '파워 피처'로 거듭난 니퍼트는 MLB 통산 14승 16패 평균자책점 5.31을 마크했다. KBO 통산 기록은 102승 51패 평균자책점 3.59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 유소년야구단 감독으로 변신했다. 2020년 용인 빅드림유소년야구단을 창단해 어린 선수들을 키워냈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창단 3년여 만에 우승 영광을 안으며 활짝 웃었다. 니퍼트 감독은 아이들과 잘 소통하고 함께 노력하는 지도자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벌인 마낙길 노원구유소년야구단 감독은 "결승전에서 만난 빅드림유소년야구단이 니퍼트 감독의 노력으로 강팀으로 잘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며 "첫 우승을 축하드리고, 빅드림유소년야구단 발전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니퍼트 감독이 구단 이름처럼 '빅드림'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며 "처음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꿈나무리그 감독상을 받았다. 니퍼트 감독의 활약에 선수들과 학부모가 열광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벅차다"고 전했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 스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우승…장재혁 감독 "항상 노력하는 지도자될 것!"[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세종시유소년야구단(감독 장재혁)이 '2024 제7회 스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유소년리그 청룡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서울 성동구유소년야구단(김현우 감독)을 7회 승부치기 끝에 7-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순창군수배에 이어 올시즌 두 대회 연속으로 유소년야구 최강자에 올랐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3월 9일부터 4월 7일까지 주말 4일간 유소년야구의 메카 강원도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 5개 야구장에서 진행됐다. 총 98개 팀 선수 및 학부모 포함 2000 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대회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펼쳐졌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소속 팀들이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6개 부문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벌였다. 야구용품 기업 스톰베이스볼(대표 정재은)이 주최하고, 횡성군, 횡성군체육회, 아프리카TV가 후원했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이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U-13) 청룡에서 우승했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은 1차전 부전승 후 두산베어스 최승용과 키움히어로즈 오상원을 배출한 전통의 강자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감독 권오현)을 4-2, 서울 구로구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감독 김덕환)을 5-1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올해 첫 대회인 순창 대회에서 세종시유소년야구에게 첫 패배를 안겼던 서울 성동구유소년야구단(감독 김현우)이었다. 1회초 수비에서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성동구 임성준의 잘맞은 타구가 2루수 직전타로 잡히며 병살로 위기를 넘겼다. 2회말 공격에서 4번타자 이유찬 사구에 이어 윤규빈, 김도준, 이민재의 연속 3안타와 황태웅의 사구, 김윤학 좌선 2루타를 묶어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4회말에도 추가 득점했다. 안타 없이 사구와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6-0까지 달아났다. 그대로 우승을 확정하는 듯했으나 성동구유소년야구단의 무서운 뒷심에 동점을 허용했다. 6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9번타자 최시원 사구, 권도일 우익선상 안타, 가승윤 사구, 임성준 좌선 2루타, 김도빈 고의4구, 이시우 좌전 2루타 등을 연속 허용하며 6실점했다. 결국 6-6을 맞이하며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은 승부치기에서 7회초 위기를 잘 넘겼다. 그리고 7회말 공격에서 승리를 매조지었다. 7회말 2사 주자 만루에서 윤규빈의 끝내기 우전안타로 최강 리그인 유소년청룡(U-13)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결승전 끝내기 안타와 전 경기 맹활약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윤규빈(세종시유소년야구단)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권도일(서울 성동구유소년야구단)과 고준서(세종시유소년야구단)가 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윤규빈(세종시유소년야구단) 군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장재혁 감독님과 남재우 코치님, 양희현 코치님께 제일 먼저 감사드린다. 함께 열심히 뛰고 응원해 준 세종시유소년야구단 친구들도 너무 고맙다"며 "아쉬움이 남았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선수들 모두 그 어느 시합보다 최선을 다했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거 같다. 문동주 선수처럼 인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선수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감독상을 수상한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의 장재혁 감독은 "열심히 야구할 수 있도록 늘 많은 지원을 해 주신 세종시야구소프트볼협회 최원석 회장님, 그리고 대회를 개최해 준 스톰베이스볼과 횡성군, 대한유소년야구연맹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바르게 기본이 잘되어 있는 인성이 좋은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야구하기에 좋은 날씨와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의 좋은 시설이 어우러져 행복한 유소년야구 대회가 치러졌다"며 "유소년야구 저변 확대와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주고 있는 7년 동안 변함없이 지원해 주신 스톰베이스볼 정재은 대표와 김명기 횡성군수님과 박명서 횡성군 체육회장님에게 감사드린다"고 힘줬다. ◇ 제7회 스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명단● 새싹리그(U-9) ▲ 우승 – 경기 부천시유소년야구단(강정민 감독) ▲ 준우승 – 서울 도봉구유소년야구단(김종진 감독) ▲ 최우수선수 노시윤(경기 부천시유소년야구단)● 꿈나무리그(U-11) ▲ 우승 –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 준우승 – 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김종철 감독) ▲ 최우수선수 정시온(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꿈나무리그(U-11) 현무 ▲ 우승 – 경기 빅드림유소년야구단(니퍼트 감독) ▲ 준우승 – 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마낙길 감독) ▲ 최우수선수 천준우(경기 빅드림유소년야구단)● 유소년리그(U-13) 청룡 ▲ 우승 – 세종시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 준우승 – 서울 성동구유소년야구단(김현우 감독) ▲ 최우수선수 윤규빈(세종시유소년야구단)● 유소년리그(U-13) 백호 ▲ 우승 – 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조남기 감독) ▲ 준우승 – 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남성호 감독) ▲ 최우수선수 임재훈(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주니어리그(U-16) ▲ 우승 – 경기 HBC(권혁돈 감독) ▲ 준우승 – 경기 kt위즈(설정호 감독) ▲ 최우수선수 황제인(경기 HBC)
"팬들께 미안한 마음뿐이다"…6연승 뒤 '4득점 31실점' 스윕패에 사령탑은 송구스러운 마음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팬분들께 죄송했다." SSG 랜더스는 지난주 상승세를 타다가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스윕승을 거뒀다. 첫 경기는 13-6으로 승리했다. 이튿날 0-3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후반에 5점을 뽑으며 역전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2-0으로 앞서다 후반 2실점 하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연장전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끝내기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승리했다. 6연승이었다. 하지만 창원 원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5일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서 0-5로 패배했다. 6일 경기에서는 선발 로버트 더거가 14실점(13자책)으로 무너졌다. 7일에도 NC의 화력에 무릎을 꿇었다. NC와의 3연전에서 4득점을 하는 동안 31실점을 기록했다. SSG 이숭용 감독은 9일 인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지난주를 되돌아봤다. 사령탑은 "지난주는 조금 힘든 경기를 했다. 불펜진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잘 버텨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며 "선발진에서는 (김)광현이가 허리 쪽이 안 좋아서 불펜진을 많이 썼고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들어가는 타이밍에 부상을 당해 대체 선발이 투입됐다. 그리고 더거가 빨리 무너져서 불펜진이 힘든 경기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창원에서는 팬들에게 죄송하더라. 3연전을 그렇게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해서 감독 입장에서는 창원까지 찾아와주신 팬들에게 너무 송구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SSG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이후 한화 이글스를 만나 3연패당했지만, 대구 삼성 라이온즈 3연전과 인천 두산 3연전을 모두 스윕했다. 그리고 창원 NC전에서 3연패를 하고 인천으로 돌아왔다. 이숭용 감독은 "저도 이런 야구를 처음 해봤다. 선수 생활을 18년했다. 길게 했다고 생각한다. 이후 해설, 코치, 단장 생활을 하는데 2연승하고 3연패하고 6연승하고 3연패했다"며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팀들도 그렇고 전체가 이렇게 돼버렸다. 그래서 막 달려 나가는 팀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상승세의 키움을 만났다. 하지만 SSG는 반드시 연패를 끊겠다는 각오다. 사령탑은 "오늘 어떻게 해서든지 연패를 끊으려고 생각한다. 4~5연패는 안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든지 끊을 것이다"며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오)원석이도 지난 경기에서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 5이닝까지만 잘 던져주면 불펜진 최대한 활용해서 연패를 빨리 탈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KIA, 글로벌 골프 브랜드 '슈퍼스트로크'와 컬래버레이션 상품 출시[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KIA 타이거즈가 글로벌 골프 브랜드인 슈퍼스트로크와의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선보인다. KIA는 9일 "글로벌 퍼터 그립 브랜드인 슈퍼스트로크와의 협업을 통해 ‘KIA 타이거즈 스페셜 에디션’ 퍼터 그립을 출시했다. KIA 스페셜 에디션 퍼터 그립에는 슈퍼스트로크의 대표 모델인 Tour2.0에 KIA 로고와 호걸이 캐릭터 디자인이 추가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24일부터 퍼터 그립과 KIA 골프용품 굿즈들이 포함된 스페셜 패키지도 판매된다. 해당 패키지엔 호걸이 볼마커와 네임택, 볼타월이 포함된다. 한편 이번 컬래버레이션 상품과 패키지 상품의 가격은 각각 6만 5000원과 12만 원이며, 온/오프라인 타이거즈 팀스토어 및 슈퍼스트로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야구 열기 뜨겁다!' 10구단 체제 후 최소 경기 100만 관중 돌파 눈앞 '5만 2253명 남았다’[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가 100만 관중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4 KBO 리그는 7일 경기까지 65경기에 누적 관중 94만7747명이 입장해 100만 관중 달성까지 5만2253명을 남겨두고 있다. 3월 23일 개막전부터 10만3841명이 입장해 전 경기 매진으로 시작을 알린 이번 시즌은 지난해 동일 경기수 대비(65경기 기준) 매진 경기가 7경기에서 23경기로 증가했다. 누적 관중 수는 지난해 같은 경기 수와 비교해 약 33% 늘었으며, 평균 관중 수도 11,003명에서 14,58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9일-10일까지 70~75경기 내로 100만 관중 돌파가 예상되며, 이는 역대 2번째로 빠른 추세이다.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로는 가장 빠르다. 역대 최단 경기 100만 관중은 2012시즌 65경기였다. 구단 별로는 지난 시즌 우승팀 LG가 10개 구단 중 지금까지 가장 많은 홈 경기인 11경기에서 총 18만1571명이 입장하며 총 관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뒤이어 SSG 11만8057명, 롯데 11만4138명으로 3개 구단이 총 10만 관중을 돌파했다. 평균 관중은 23,750명을 기록 중인 두산이 1위로, 홈에서 열린 3경기 모두 매진을 기록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평균 관중 수 2만 명을 넘어섰다. 이어 롯데가 지난해 대비 84%의 관중이 증가하며 19,023명이 입장해 가장 높은 증가율로 2위, 삼성이 17,020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또한 한화도 홈에서 열린 5경기가 모두 매진됐다. 앞으로 더 포근해진 날씨와 함께 2024 KBO 리그는 본격적인 순위 경쟁으로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끝내주는 남자' 만큼 눈부셨던 허를 찌른 LG표 '뛰는 야구' [유진형의 현장 1mm][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지난주 LG는 두 차례 끝내기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두 번 모두 구본혁이 주인공이었다. 지난 4일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쳤던 그는 이틀 뒤 6일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도 9회말 끝내기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19년 프로 데뷔 후 통산 홈런이 두 개 뿐인 선수였지만 믿기 힘든 타격으로 잠실벌을 뜨겁게 달궜다. 구본혁의 만루 홈런에 가려졌지만 6일 KT 전에서 사실 LG가 역전할 수 있었던 여러 이유 중 하나는 '뛰는 야구'였다. LG의 뛰는 야구는 도루에 국한되지 않는다.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으로 상대를 압박한다. 이날 8회말 보여준 문보경의 베이스러닝이 그랬다. 2-4로 뒤지고 있던 LG는 8회말 김현수의 우전 2루타와 오스틴의 3루 방면 내야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문보경의 1루 땅볼 때 대주자 김현종이 득점해 4-3이 됐다. 이후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오지환이 2루 방면 내야안타를 쳤다. 1.2루 간을 뚫을 거 같았던 타구를 KT 2루수 천성호가 몸을 날려 실점을 막는 듯했다. 하지만 2루 주자 문보경이 3루를 밟고 거침없이 홈으로 쇄도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문보경의 베이스러닝에 천성호는 당황했고 뒤늦게 홈으로 송구했지만, 간발의 차로 세이프가 됐다. 이렇게 LG는 상대 허를 찌른 뛰는 야구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9회말 만루 찬스를 잡은 LG는 구본혁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한편 지난 시즌 LG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은 LG에 '뛰는 야구'라는 확실한 색깔을 입혔다. LG의 뛰는 야구는 비단 올 시즌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지난해에도 팀 도루가 166개로 2위 두산 베어스(133개)에 크게 앞섰다. 하지만 지난해는 팀 도루 성공률이 62.2%에 그치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25번 도루를 성공하는 동안 실패는 8번에 불가하다. 팀 도루 성공률이 75.8%다. 전문가들이 말하길 도루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75% 이상의 성공률이 돼야 한다고 말하는데 올 시즌 LG는 기대치에 부응하고 있다. 이제 LG를 상대하는 팀들은 누상에 주자가 나가면 언제든 뛸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상대 배터리와 벤치는 주자를 의식하며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야수들도 한 베이스 더 가는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신경 쓰며 언제나 주자를 경계해야 한다. 결정적인 상황에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뛰는 LG표 '뛰는 야구'다. 옛말에 실패를 핑계로 도전을 멈추지 말라는 말이 있다. 끝없는 도전과 실패에도 계속되는 LG의 뛰는 야구는 상대를 지치게 한다. [8회말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으로 동점을 만든 문보경.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2차 日 캠프 합류 불발→1군 복귀 3G 0.444…"부끄럽지 않도록 다 보여주자"는 스스로 만든 동기부여의 결실 [MD부산][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부끄럽지 않도록 가진 것을 다 보여주자" 롯데 자이언츠 이정훈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2차전 홈 맞대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 팀의 8-1 완승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94순위로 KIA 타이거즈의 선택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타격 재능 만큼은 확실한 선수로 평가 받았는데, 수비에서 약점을 보인 까닭에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었다. KIA는 포지션 전향을 통해 이정훈의 장점을 살려보기 위해 애썼지만 끝내 꽃을 피우지 못했고, 2023년 KIA와 동행이 종료됐다. 이에 롯데도 이정훈의 타격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 움직임을 가져갔고, 이정훈은 2023년부터 본격 롯데 유니폼을 입기 시작했다. 지난해 이정훈의 활약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이정훈은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인 59경기에 출전했고, 45안타 1홈런 17타점 타율 0.296 OPS 0.719로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이에 미국 괌에서 열린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승선했고, 쉴 틈 없이 구슬땀을 흘렸다. 그런데 캠프 기간 동안 새롭게 부임한 김태형 감독의 눈에 들지 못했고, 결국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2차 캠프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군으로 내려간 이정훈은 시범경기 기간 중에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결국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1군 콜업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정훈은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8안타 3타점 타율 0.471 OPS 0.900으로 무력시위를 펼쳤고, 전체적으로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있었던 롯데는 지난 4일 경기에 앞서 이정훈을 전격 콜업했다. 이정훈은 콜업 직후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결기 막판 대타로 출전해 2루타를 터뜨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이튿날(5일)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6번 타자로 출전한 이정훈은 첫 두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하는 등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6일 경기에는 타순이 조금 더 앞당겨진 5번에 배치됐다. 사령탑의 이 선택은 완벽히 적중했다. 이정훈은 이날 첫 번째 타석에서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2루수 땅볼을 기록하며 경기를 출발했는데, 두 번째 타석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정훈은 3-0으로 앞선 3회말 2사 2루에서 곽빈의 5구째 148km 직구를 공략, 좌중간 방면에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2루수 땅볼에 머무른 이정훈은 6-1로 크게 앞선 7회말 2사 2, 3루에서 두산의 바뀐투수 최종인을 상대로 7구째 126km를 받아쳐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고,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날 마운드에 올랐던 투수들과 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칭찬하는 과정에서 "특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정훈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미국 괌 캠프 이후 이정훈은 어떻게 시즌을 준비했을까. 그는 "괌 캠프 후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을 때 가장 먼저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생각했다. 퓨처스에 합류했을 때 김용희 감독님을 비롯해 김평호, 이병규, 이성곤, 나경민 코치님이 진심으로 많이 도와주셨다. 코치님들께서 '많이 괴롭혀 달라'고 말씀하셨는데, 퓨처스에 있는 동안 오랜 시간을 투자해 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정훈은 퓨처스에 머무르는 동안 스스로 동기부여까지 만들었다. 그 점이 일찍 1군으로 돌아올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정훈은 "퓨처스에 있을 때 개인적으로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하자. 부끄럽지 않도록 가진 것을 다 보여주자'는 생각이었다. 동기부여가 있었기 때문에 늦지 않게 1군에 올라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안타 3타점. 이날 경기를 돌아보면 어땠을까. 이정훈은 "오늘 경기를 돌아봤을 때 안타를 쳤던 타석보다는 세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을 친 것이 아쉬웠다. 조금만 앞에서 맞았으면, 좋은 타구를 생산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도 "오늘 승리를 계리로 팀이 더 잘 뭉쳐서, 팬분들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류현진 충격의 9실점, 한화 시즌 첫 연패 위기인데…“공수에서 높은 기여”하는 이 선수는 결장[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공수에서 높은 기여를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주전 유격수로 돌아온 하주석(30)이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결장한다. 하주석은 5일 고척 키움전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2회초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으나 좌측 햄스트링에 타이트한 증세를 호소했다. 결국 3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이도윤으로 바뀌었다. 하주석은 작년 음주운전 사건 이후 징계를 소화하고 복귀, 25경기서 35타수 4안타 타율 0.114 2타점 4득점 OPS 0.328에 그쳤다. 그 사이 이도윤에게 주전 유격수를 내주고 백업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올 시즌 호주 멜버른,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통해 주전을 회복한 상태였다. 올 시즌 11경기서 34타수 11안타 타율 0.324 3타점 2득점 OPS 0.773이다. 그런 하주석은 갑자기 햄스트링 통증으로 6일 경기를 건너 뛴다. 최원호 감독은 “엔트리에서 뺄 정도는 아니다. 오늘 하루는 지켜본다. 올 시즌 공수에서 높은 기여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한화는 이날 문현빈(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채은성(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이진영(중견수)으로 선발라인업을 구성했다. 한화는 이날 시즌 첫 연패 위기다.
“예쁘고 안정적인 스윙, 따라한다고 되는 거 아냐…” 제2의 이정후의 이상과 현실, 그냥 제1의 이주형으로[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누가 봐도 예쁘고 안정적인 스윙이다.”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KBO리그를 평정한 타격 자세로 메이저리그에 도전 중이다. 히팅포인트까지 가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방망이 높이를 어깨에서 가슴으로 내리는 변화를 시도했으나 처절한 실패를 맛봤다. 이후 고유의 타격 자세에서 더 강하게 치고 있다. 방망이 높이와 함께 또 하나 관심이 가는 건 오픈스탠스다. 이정후는 공략 가능한 코스가 많다. 때문에 다리를 열어놓고 치면서 몸쪽 공략을 좀 더 수월하게 한다. 어차피 바깥쪽은 최소한 파울 커트로도 대응 가능하다. 그런데 제2의 이정후라고 불리는 이주형(23, 키움 히어로즈)도 얼핏 보면 이정후와 타격 자세가 흡사하다. 작년에 비해 오픈스탠스가 심해졌다. 자세히 비교해보면 이정후보다 좀 더 많이 열어놓고 친다. 이정후의 타격 자세도 참고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자세를 찾은 결과다. 이주형은 오픈스탠스에 대해 “투수를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다”라고 했다. 실제 다리를 열면서 얼굴을 투수 쪽으로 확실하게 쳐다볼 수 있다. 디셉션이 좋은 투수를 상대해도 공을 좀 더 빨리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움직임은 최소화한다”라고 했다. 이주형은 “정후 형 스윙은 누가 봐도 예쁘고 안정적인 스윙이다. (이정후의 타격을 참고해서)타석에서 움직임을 줄이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내 현실로 돌아와서 “어정쩡하게 따라하는 것이다. 따라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안주하지 않고 작년보다 나은 나를 보여주면 된다”라고 했다. MZ 타자다운 마인드다. 이정후를 참고하되, 맹목적으로 따라가지 않는다. 나아가 제2의 이정후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도 “부담 가진 적은 없다. 오히려 칭찬이지 않나. 좋은 계기로 삼으려고 한다”라고 했다. 설령 부담이 되더라도 극복해야 하는 게 프로의 숙명이다. 이주형은 작년 여름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 된 뒤 시즌 막판 이정후가 잠시 돌아왔을 때 일면식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연락처도 주고받은 모양이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치자 이주형은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주형이 받은 답은 “고맙다”였다. 대신 감동적인(?) 순간은 오히려 이종범 전 LG 2군 코치가 만들어줬다. 이종범 전 코치는 이주형이 LG 2군에 있을 때 직접 지도한 인연이 있다. 이종범 전 코치는 최근 이주형의 생일(2일)을 맞아 이주형에게 “축하한다. 그리고 초심을 잃지 마라”고 했다.
KBO ‘2024년 야구로 통하는 티볼캠프’ 참가 가족 모집[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는 ‘2024년 야구로 통하는 티볼캠프’에 참가할 가족을 오늘(5일)부터 17일(수) 오후 4시까지 모집한다. KBO는 5일 "야구로 통하는 티볼캠프는 가족이 함께하는 티볼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어린이들의 야구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키우고 가족 단위 야구팬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본 캠프에서는 KBO 레전드와 함께하는 티볼 교실, 가족과 함께하는 캐치볼대회, 가족 홈런왕 선발대회 및 가족 티볼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KBO는 "이번 캠프는 5월 25일부터 26일까지 강원도 횡성 KBO 야구센터와 웰리힐리파크 리조트에서 1박 2일로 진행되며 캠프 1회당 각각 초등학생 1명과 보호자 1명으로 이뤄진 100가족이 참여한다. 캠프 참가비는 전액 무료이며, 참가자들에게는 응원 구단의 유니폼과 모자, 티볼용 글러브와 티볼 공이 제공 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가족은 링크를 통해 신청을 할 수 있으며, KBO는 사연 검토를 통해 캠프 별로 응원 구단 당 10가족을 선정하여 개별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KBO는 "자녀와 함께 야구를 직접 체험해보며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은 가족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모집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KBO 소셜 미디어 채널 및 KBO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라고 했다.
KBO가 역사적 가치가 있는 야구 유물을 찾습니다[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BO가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야구물품에 대한 기증을 받는다. KBO는 2026년 완공 예정인 기장 야구박물관, 명예의 전당을 야구인,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야구 유물을 기증받는다. 기증 대상은 한국 야구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물이며, KBO 대외협력팀 박물관파트 아카이브센터로 전화 또는 이메일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KBO는 성공적인 기장 야구박물관과 명예의 전당의 건립 및 운영을 위해 기장군과 긴밀히 협업하고 야구팬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놓치고 ‘아차’하고…잘 잡아주면 고마워” KIA 201안타 1루수의 역지사지…야구는 끝없는 ‘배움’[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놓치고, ‘아차’하는 부분도 있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서건창(35)은 과거 1루수 연습을 해봤다. 그러나 실제로 1루수로 뛴 건 지난달 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이 처음이었다. 시즌 중반, 중반 이후에는 김선빈의 2루 백업으로 기용되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다. 그러나 나성범 공백으로 이우성이 우익수로 잠시 돌아간 현 시점에선, 아무래도 1루수 출전 비중이 크다. 서건창은 기본적으로 2루수 출신이다. 타구에 몸을 날려 걷어내고, 왼쪽으로 몸을 들려 송구하는 것에 익숙한 선수다. 그러나 1루수는 기본적으로 공을 잘 받는 게 중요하다. 2루수처럼 강습타구도 받지만, 타구의 성격은 약간 다르다. 26일 롯데전 당시, 서건창에게 기록된 실책은 없었다. 그러나 보통의 1루수라면 걷어내야 할 타구를 놓친 장면이 몇 차례 있었다. 그럴 때마다 김선빈이 재빨리 이동, 타구를 걷어내는 순발력을 과시했다. 기록지에 보이지 않는 팀 플레이였다. 실제 서건창은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직후 “1루에서 아직 놓치고 ‘아차’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기남)수비코치님이 (1루수에게 발생할 수 있는)상황에 대해 잘 얘기해 준다.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라고 했다. 201안타로 MVP에 선정된 게 정확히 10년전, 2014년이었다. 타격에 통달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나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서건창의 야구는 시련이었다. 그는 “야구는 매번 새롭다. 항상 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끝없이 배워야 하고, 겸손해야 하는 스포츠다. 서건창은 최근 수년간 지독한 부진에 시달리며, 그 의미를 깨우쳤을 것이다. 예전의 밝은 표정, 예전의 타격 리듬을 되찾은 서건창은 배움, 나아가 역지사지의 중요성을 느낀다. 서건창은 “나도 공을 던지는 입장(2루수)에서 1루수가 잘 잡아주면 고맙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 내가 실수하면 동료들이 커버해주는 것처럼, 동료가 실수하면 내가 커버를 해줄 수가 있다. 주위에서 많이 배려해준다. 내가 1루수로 나갈 때 잘 던져준다”라고 했다. 서건창은 전성기에 2루 수비력도 최상급이었다. 지금도 충분히 준수하다. 그러나 모든 순간 완벽했던 건 아니다. 2루수, 유격수, 3루수는 송구가 조금 빗나가도 1루수가 잘 잡아주면 그보다 고마운 일은 없다. 그 마음을 1루수가 돼 보니, 더 잘 알게 됐다. 서건창 역시 최선을 다해 1루 수비에 임한다. 서건창은 “1경기, 1경기가 소중하다. 경기에 나가지 않더라도 뒤에서 부단히 준비해야 한다. 내일도 모레도 그럴 것이다. 언제 어떻게 나갈지 모른다. 항상 준비해야 한다. 시즌 첫 안타가 좋은 타이밍에 나왔는데 이 느낌을 잊지 않겠다”라고 했다.
"아들은 NO..." 이정후 어머니가 원한다는 '며느릿감'야구선수 이정후의 어머니가 오타니 선수의 아내상을 털어놓았다. 이정후의 어머니는 밝고 착한 사람과 결혼하길 바란다고 했으며, 이정후에게 메이저리그에서 행복한 사람들을 만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데뷔 3경기 만에 첫 홈런을 쳤다.
이정후·안우진은 없다…그래도 영웅들의 야구는 계속된다, 깜짝 영웅이라도 좋다 ‘내일의 희망을 위해’[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는 떠났다. 안우진은 없다. 그러나 영웅들의 야구는 계속된다. 키움 히어로즈가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상대가 의미 있었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 키움은 지난 30일 고척 LG전서 8-3으로 이겼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완승이었다. 올 시즌 선발로 낙점된 우완 하영민이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선 연이틀 리드오프로 나선 박수종이 2안타, 4번타자 최주환이 2안타 2타점, 이형종이 2안타 3득점, 김휘집이 2안타 3타점, 8~9번 송성문과 김재현도 나란히 2안타를 터트렸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없고, 안우진(사회복무요원)은 떠났다. 제2의 이정후라고 불리는 이주형도 부상으로 빠졌다. 영건 장재영과 베테랑 이용규, 정찬헌, 원종현은 여전히 재활 중이다. 그러나 야구는 계속된다. 홍원기 감독의 초기 구상이 다소 어긋나긴 했다. 이주형과 장재영의 이탈이 그렇다. 그러나 144경기 레이스에서 이 또한 흔한 일이다. 있는 자원으로 최선을 다하는 게 현장의 숙명이다. 홍원기 감독은 재빨리 플랜B를 가동했다. 박수종의 리드오프 기용과 김혜성의 3번 이동이 대표적이다. 특히 외국인타자 로니 도슨이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서 불안한 수비를 보이자 24일 박수종을 곧바로 콜업, 중견수 수비를 맡긴 게 인상적이었다. 도슨은 작년처럼 코너 외야로 이동했다. 박수종은 이날 리드오프로 나서서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좋은 수비도 몇 차례 선보였다. 또한, 시즌 첫 승의 과정을 살펴보면 하위타선에서 힘을 냈다. 전력이 약한 현실상 1~4번 타순에 김혜성, 도슨, 최주환 등 잘 치는 타자들을 몰아넣으려고 했지만, 오히려 이날 6~9번 타자가 모두 2안타씩 날리며 L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이래서 야구는 모르는 일이다. 최주환은 사실 개막전부터 붙박이 4번 타자로 맹활약 중이다. 지난해 부진한 이형종도 시즌 출발이 괜찮다. 김동헌이 2군에 내려가면서 주전포수를 맡은 김재현의 임무도 막중하다. 김휘집도 유격수와 지명타자를 오가며 포텐셜을 터트려줘야 할 타자다. 하영민이 2023시즌 14승 투수 임찬규에게 판정승을 거둘지도 누구도 예상 못했다. 하영민은 작년 전반기에도 필승계투조로 잠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오래 가지 못했다. 진흥고를 졸업하고 2014년 2차 1라운드 4순위로 입단, 넥센 시절 5선발로 부단히 기회를 받은 유망주였다. 당시 사령탑이 이날 적장 LG 염경엽 감독인 것도 눈에 띈다. 정작 팀의 기둥 김혜성은 시즌 출발이 좋은 편이 아니다. 이주형은 아직 1경기도 못 나오다 이제 이날 퓨처스리그서 기지개를 켰다. 외국인투수들도 아직 팀 승리에 크게 기여한 바 없다. 장기레이스를 하면서 결국 이들이 가장 많이 팀 승리에 기여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이라고 매일 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현실적으로 올 시즌 키움은 깜짝 스타를 최대한 많이 발굴하는 게 목표다. 당연히 이기는 습관, 이기는 경험을 통해 탄생하기 마련이다. 매일 바뀌어도 좋으니 이기는 맛을 느끼면서 뉴 페이스를 발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키움의 시즌 첫 승은, 보통 선수들이 만들어낸 승리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올 시즌 몇 승을 할 지 아무도 모르지만, 키움 팬들은 이런 날을 기대하고 고척돔을 찾는다.
프로야구 LG-롯데, 손호영-우강훈 맞바꾸는 트레이드 단행LG와 롯데가 손호영과 우강훈을 트레이드했다. 손호영은 LG의 내야수로 롯데의 공격력과 수비력을 보강할 것으로 기대되며, 우강훈은 성장 가능성이 큰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LG 1선발 믿을맨' 엔스, 2G 2승→승률 100%에도..."개인 목표? 그냥 이기고 싶고, 우승하고 싶다"[마이데일리 =고척 노찬혁 기자] "그냥 이기고 싶고, 우승하고 싶다." 디트릭 엔스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엔스는 1회부터 4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고, 무려 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5회 첫 안타가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를 막았고, 6회 2사 1, 3루에서는 김혜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LG는 4회 문보경의 희생플라이와 7회 폭투로 인한 득점, 9회 초에 터진 홍창기의 1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엔스는 6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뒤에 등판한 김진성과, 박명근, 이우찬, 유영찬도 모두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틀어막아 셧아웃 승을 완성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 엔스는 "우선 좋은 결과를 내서 기분이 좋고 오늘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박동원 포수와 경기 계획이 일치가 됐고 게임에서 이행을 했던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그다음에 야수들이 뒤에서 수비에 큰 도움을 줬기 때문에 잘할 수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아담 플럿코와 이별을 고한 뒤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찾아 나섰다. LG 차명석 단장은 1선발을 염두에 두고 외국인 투수를 뽑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엔스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엔스에 대한 LG 팬들의 의구심은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2022시즌 NPB에서 23경기(22선발) 122⅓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하며 1953년 이후 세이부 소속 외국인 좌완 투수 첫 10승, NPB 역사상 세 번째로 데뷔 시즌 10승을 기록한 좌완 투수가 됐지만 2023시즌 12경기 1승 10패를 기록하며 세이부에서 방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엔스는 KBO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우선 지난 9일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2실점으로 적응기를 마친 엔스는 지난 16일 키움과의 시범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서는 6이닝 7피안타 2볼넷으로 출루 허용이 잦았으나 2실점으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2승째를 손에 넣었다. 엔스는 "전반적으로 리그의 타자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고 굉장히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운드에 던지면서 집중을 하지 않으면 당장 안타를 맞고 실점을 하는 그런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항상 게임을 나가기 전에 준비를 잘 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다음에 던지면 던질수록 스스로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집중을 하고 이제 최선을 다하고 그다음에 경기할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해야 될 것 같다.전반적으로는 굉장히 타자들이 좋고 공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엔스는 이번 시즌 개인 목표 대신 팀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그는 "그냥 이기고 싶다. 우승하고 싶다. 그게 다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한 경기 나갈 때마다 집중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머지 것들은 따라온다고 생각이 든다. 만약에 어떤 특정 목표를 세우면 마운드에서 집중해서 공을 던지는 데 지장이 있기 때문에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서 등판이 주어질 때마다 그때 최선을 다하는 거 말고는 닥히 개인 목표는 없다"고 말했다.
LG 34세 리드오프가 벌써 7도루라니…이게 전부가 아냐, 염갈량표 발야구에 영웅들 초토화[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벌써 7도루. LG 트윈스 리드오프 박해민(34)이 시즌 6경기서 7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베이스 크기가 커지면서 누와 누의 거리가 짧아지긴 했다. 시프트 제한도 생겼다. 그러나 견제구 제한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뛰는 야구, 혹은 발야구가 급증하지 않을 것이란 시선도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작년 부임하자마자 ‘뛰다 죽을 자유’를 줬다. 엄청난 본헤드플레이만 아니면 어지간한 선수들에게 도루를 포함한 적극적인 주루를 장려했다. 올 시즌엔 도루 시도 자체는 줄어들 수 있지만, 디테일하게, 확률을 높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런데 리드오프 박해민이 이미 시즌 6경기서 7개의 도루를 했다. 당연히 이 페이스가 144경기 내내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건 효율성이다.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두 차례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 시즌 100% 성공률이다. 이 역시 언젠가 깨진다. 중요한 건 박해민의 도루가 LG의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다. LG 주자들의 뛰는 야구, 발야구가 LG가 승리로 가는데 결정적 징검다리를 놓는 게 중요하다. 9회의 경우,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홍창기의 좌중간 안타에 손쉽게 점수를 냈다. 사실 5회 공격 과정도 인상적이었다. 박해민은 1사 1루서 번트안타로 출루한 뒤 홍창기의 중견수 뜬공에 2루 주자 신민재가 3루로 간 게 중요했다. 자연스럽게 박해민에게 2루 도루를 할 기회가 생겼다. 결국 LG는 2사 2,3루 찬스서 점수를 못 냈다. 그러나 상대를 압박하는 과정은 단연 인상적이었다. 번트뿐 아니라 공격적 주루가 가미된 상대 배터리 압박이었다. LG는 7회 1사 1,2루서 박해민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자 2루 주자 문성주가 3루까지 뛰었다. 결국 홍창기 타석에서 상대 폭투가 나오자 쉽게 1점을 뽑았다. 이 점수는 매우 의미 있었다. 키움이 0-1로 뒤진 상황서 메인 셋업맨 조상우를 낸 시점이기 때문이다. 키움으로서도 추가실점을 막고 어떻게든 경기를 뒤집어 시즌 첫 승을 노리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LG는 뛰는 야구로 보기 좋게 키움의 전략을 무너뜨렸다. 염경엽 감독은 “점수가 필요한 상황에 집중력을 발휘해 타점을 만들어준 타자들을 칭찬하고 싶다. 원정 경기임에도 와준 많은 팬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해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했다. 왜 LG가 올해도 가장 막강한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오열사의 몰락... '마약 투약 혐의' 오재원 구속 송치, 여성 폭행 혐의 추가 적용 '충격'[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선수 오재원이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오재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폭행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앞서 오재원은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인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 등 수면제를 처방받게 한 뒤 이를 건네받아 상습 복용한 혐의로 지난 19일 체포됐고 22일 구속됐다. 더불어 동료 야구 선수와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 수강생, 학부모들에게도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에 앞서 오재원은 지난 10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여성의 신고로 경찰서에 임의동행한 뒤 간이시약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이 나와 귀가했다. 당시 오재원은 마약 투약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후경찰이 오재원의 마약 투약 단서를 추가로 포착하고 지난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구속됐다. 2003년 2차 9라운드 72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오재원은 통산 1571경기서 타율 0.267 1152안타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 OPS 0.718을 기록했다. 특히 악바리 근성과 빠른 발을 앞세워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재원은 2015년 김태형 감독 부임과 함께 팀 내 리더를 맡아 왕조 구축을 이끌었다. 두산의 세 차례 우승(2015~2016, 2019)에 기여했고, 그 중 2015년과 2019년 우승 때 캡틴으로 활약했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활약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때는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다. 당시 일본과의 준결승서 깊숙한 2루타를 날린 뒤 배트 플립으로 도쿄돔을 침묵시켰다. 이때 오열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현역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나선 오재원은 자주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향해 “난 코리안특급을 매우 싫어한다. 한 번씩 해설을 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1~2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라고 막말을 쏟아낸 바 있다.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과도 설전을 벌였다. 양창섭이 SSG 랜더스 최정에게 허용한 사구를 두고 빈볼 의혹을 제기했고, 이후 양창섭과 SNS을 통해 감정 싸움을 벌였다. 이후 사태가 커지자 오재원은 해설위원에서 물러났다. 이후 오재원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활동해왔지만 마약 파문으로 구속돼 야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정후에게 좋은 일과 안 좋은 일이 하루아침에 일어났다… 미국서 전해진 소식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데뷔. 첫 안타 기록하며 한국인 메이저리거 27번째 선수로 등장.
4선발로 나선 외국인투수의 KKKKKKKK 탈삼진쇼, 초반 한화의 선발 야구가 무섭다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독수리 군단의 선발진이 무섭다. 4선발로 나선 외국인투수도 막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리카르도 산체스(한화 이글스)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3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산체스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는 LG 트윈스와의 개막전 패배 후 3연승을 질주했다. 산체스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을 2루수 땅볼로 잡으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안타를 맞았다. 최정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는데, 한유섬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하재훈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1회를 막았다. 산체스는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2회말 박성한과 고명준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냈다. 각각 150km/h, 151km/h 빠른 공을 뿌려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안상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3회말에는 조형우를 2루수 땅볼, 최지훈을 유격수 뜬공,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4회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최정을 2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한유섬과 하재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번에도 결정구는 포심패스트볼이었다. 산체스는 5회말 두 번째 실점 위기에 놓였다. 박성한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고명준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안상현의 진루타로 2사 3루 위기에 몰렸는데, 조형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실점 없이 내려왔다. 산체스는 6회말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최지훈을 삼진으로 잡으며 시작했지만, 오태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한유섬을 삼진으로 처리했는데, 한화 더그아웃이 움직였다. 산체스를 대신해 한승혁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한승혁은 하재훈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산체스의 승계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박성한을 1루수 땅볼로 잡으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산체스는 총 90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51구)-슬라이더(21구)-투심패스트볼(8구)-체인지업(6구)-커브(4구)를 섞었다. 이날 경기 최고 구속은 152km/h가 나왔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위기가 있었지만, 산체스가 주어진 역할을 다해줬다. 이어 한승혁, 이민우, 주현상, 박상원으로 이어지는 불펜 투수들이 상대타선을 제압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산체스는 "기분이 매우 좋다. 제가 잘 던져서 기분이 좋은 것보다는 결과적으로 팀이 승리해서 기분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한화는 개막전부터 시즌 네 번째 경기까지 각각 류현진, 펠릭스 페냐, 김민우, 산체스를 선발로 내보냈다. 28일 SSG전에는 문동주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막강한 선발진이다. 산체스는 "굉장히 탄탄한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 팀 전체가 응집력이 좋다. 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연결돼 있을 때 그라운드에서도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산체스는 지난 시즌 버치 스미스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4경기 7승 8패 126이닝 99탈삼진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이후 재계약에 성공했고 올 시즌에는 시작부터 한화와 함께하게 됐다. 산체스는 "지난 시즌 부족한 것들을 많이 느꼈다. 올해는 조금 더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트레이닝 파트, 특히 이지풍 코치님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 최대한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비시즌에도 가장 신경 썼던 것이 건강하고 단단한 몸을 갖추는 것이었다. 야구를 하다 보면 결과는 제 뜻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컨디션은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가장 집중했다"고 했다. 계속해서 "시즌을 팀과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시즌 동안 준비한 것을 스프링캠프 때 보여줘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준비한 것을 조금씩 팀에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산체스는 실점 상황에 대해서는 "다음 투수로 나온 한승혁의 탓이 아니다. 제가 주자를 깔아놓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야구를 하다 보면 항상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이 손을 떠났을 때 결과는 하늘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실점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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