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레전드' 오는 7월 에스콘필드에서 한판 붙는다…구대성·이종범 등 출격! '한일 Dream Players Game' 개최[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한국과 일본의 레전드들이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레전드 선수들이 오는 7월 22일 6시 30분 일본 홋카이도의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한일 Dream Players Game'을 통해 진검승부를 펼친다. 이번 친선 경기는 양국의 프로야구 역사를 쌓아온 선배들에 대한 경의와 감사의 의미가 담겼으며, 야구를 통한 국제교류 활성화 도모를 위해 기획됐다. FSE(Fighters Sports & Entertainment)가 주최하며, 일반사단법인 일본야구기구(NPB)의 협력으로 성사됐다. 김인식 감독, 안경현, 양상문, 장종훈(이상 코치)이 이끄는 한국팀은 구대성, 박경완, 박석민, 박종호, 박한이, 서재응, 손시헌, 양준혁, 윤석민, 이종범, 이혜천, 장성호 등의 레전드 선수들이 출전하며, 하라 다쓰노리 감독, 야마다 히사시, 오가타 고이치(이상 코치)가 지휘하는 일본팀은 다니시게 모토노부, 도리타니 다카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우에하라 고지, 우치카와 세이이치, 이나바 아츠노리, 이와쿠마 히사시, 조지마 겐지, 후지카와 규지, 후쿠도메 고스케 등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참가 선수 확정 명단은 추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경기 티켓은 5월 19일 오전 10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판매되며, 해당 페이지 내에서 좌석도 및 좌석뷰를 확인할 수 있다. 판매 좌석은 한국팀 덕아웃(3루)측의 응원지정석에 해당되며, 경기 당일 한국팀의 응원전을 리딩할 응원단이 파견될 예정이다. 한국팀 지휘봉을 잡은 김인식 감독은 “야구 교류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팬들이 교감을 나누고, 양국의 친선을 도모하는 의미 있는 경기에, 감독으로서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다. 우선 일본의 유명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줘서 그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일본팀에 대단한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우리 한국팀도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교류전에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라 감독은 “일본과 한국의 레전드가 모이는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에서 감독을 맡을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일본야구에 있어서 한국은 좋은 라이벌이면서 우호국이기도 한 특별한 존재다. 일본과 한국에서 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긴 선수들이 모인다고 하니, 국제경기에서 승부를 겨뤘던 당시의 흥분이 되살아나는 기분이다. 일본 감독으로서 이 멤버들과 함께 국가를 대표하여 그라운드에 서는 만큼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다.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SSG 26세 유격수의 미친 9안타쇼, AVG 0.301·수비이닝 1위…오지환? 박찬호? KBO 최고 유격수 논쟁 ‘다시 시작’[MD광주][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안타-2루타-안타-2루타-2루타-안타-2루타-2루타-안타. SSG 랜더스 주전 유격수 박성한(26)이 10~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남긴 성적이다. 이번 3연전서 무려 13타수 9안타 4타점 4득점 2볼넷 1도루로 펄펄 날았다. 밀고 당기며 그라운드 곳곳으로 안타를 날렸다. 박성한은 이번 3연전 직전까지 39경기서 타율 0.267이었다. 나쁜 성적은 아니었고, 주중 LG 트윈스와의 잠실 3연전서도 꼬박꼬박 1안타씩 날렸지만, 상승세를 탔다고 보긴 어려웠다. 그러나 KIA와의 더블헤더를 마친 시점에서, 경기가 없는 13일을 유일하게 아쉬워할지도 모른다. 그 정도로 타격감이 미쳤다. 박성한은 이번 3연전을 통해 단숨에 3할 진입에 성공했다. 42경기서 163타수 49안타 타율 0.301 1홈런 16타점 24득점 출루율 0.377 장타율 0.374 OPS 0.751 득점권타율 0.244다. 팀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들 중 리그 타격 1위 길레르모 에레디아(0.389)에 이어 2위다. 리그 23위. 박성한은 2021시즌 135경기서 타율 0.302를 치며 단숨에 풀타임 3할 유격수로 거듭났다. 전임감독은 안정된 수비만 보여주면 된다는 생각으로 기용했는데, 의외로 컨택이 좋다는 점을 발견하고 계속 기회를 줬다. 2022시즌에도 3할에는 실패했지만, 타율 0.298로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이 시즌을 기점으로 박성한도 KBO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거듭났다. 오지환(LG 트윈스)에게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내줬지만, 오지환조차도 박성한과 박찬호(KIA 타이거즈)가 있어서 건전한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는 시선이 많았다. 그런 박성한은 2023시즌에 부진했다. 128경기서 타율 0.266 9홈런 47타점 53득점 OPS 0.703이었다. 유격수치고 나쁘지 않았으나 박성한이라면 아쉬운 성적이었다. 그리고 올 시즌, 3월에는 타율 0.276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꾸준히 안타를 적립하며 3할마저 돌파했다. 박성한은 이번 3연전서 2루타만 5방을 생산했지만, 사실 장타력보다 정확한 타격이 돋보이는 선수다. 그렇게 장타에 대한 욕심을 내는 스타일도 아니고, SSG 타선 구성상 그럴 이유도 없다. 타격 과정에서 상, 하체의 움직임이 크지 않음에도 간결한 타격으로 날카로운 타격을 만들어내는 게 최대 매력이다. 그런 박성한은 결국 수비 안정감이 동반되면 가치가 상승하는 법이다. 유격수는 본래 실책이 많을 수밖에 없지만, 올 시즌은 심상찮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365이닝을 소화하면서도 실책을 단 4개만 범했다. 수비율은 0.979. 이렇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최고 유격수 논쟁에 다시 불을 붙이는 모양새다. 오지환과 박찬호도 올 시즌 괜찮은 활약이다. 그러나 아주 눈에 띄는 수준도 아니다. 오지환은 316이닝 동안 6실책, 박찬호는 271이닝 동안 4실책이다. 타격을 보면, 오지환은 41경기서 타율 0.236 2홈런 10타점 OPS 0.718, 박찬호는 32경기서 타율 0.271 8타점 OPS 0.630이다. 지금까지는 공수에서 오히려 박성한의 우세다. 아직도 개막 1개월 반 가량 지났고, 이들의 경쟁은 이제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12일까지 유격수 WAR 1위는 1.10의 이재현(삼성 라이온즈)이다. 1.89의 김영웅(삼성)은 최근 3루수로 나서기 때문에 제외하면, 이재현이라고 봐야 한다. 뒤이어 1.08의 김주원(NC 다이노스)가 2위, 박성한이 1.01로 3위다. 오지환과 박찬호는 각각 0.74, 0.55. 이재현은 올 시즌 24경기서 타율 0.277 3홈런 13타점 OPS 0.808, 182이닝 2실책이다. 김주원은 40경기서 타율 0.207 3홈런 15타점 OPS 0.663, 306.1이닝에 3실책이다. 최고 유격수가 될만한 선수들의 연령이 많이 낮아졌다. 장기적으로 한국야구에 긍정적인 요소다.
“이제 단계를 밟아도 되지 않을까” KIA 이의리가 마침내 움직인다…150km 좌완 파이어볼러가 그립다[MD광주][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제 단계를 밟아도 되지 않을까.” KIA 타이거즈 왼손 파이어볼러 이의리(22)가 마침내 움직인다. 이범호 감독은 12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어제(11일) 의리가 캐치볼을 했다. 별 다른 느낌이 없다고 하니, 오늘 아니면 화요일(14일)에 불펜 피칭을 할 것이다. 그때도 문제가 없으면 (퓨처스리그)경기에 투입하는 것으로 돼 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범호 감독은 “그 전엔 (왼팔에)뻑뻑함이 있어서 출전을 못 시키고 있었는데, 어제 캐치볼을 한 뒤에 문제없었다고 하니 이제 단계를 밟아서 가도 되지 않을까 싶다. 준비를 시킬 생각이다. (임)기영이와 (이)의리가 준비하면 비슷한 타이밍에 들어오지 않을까. 화요일에 피칭을 하고 앞으로의 방향이 정해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의리는 올 시즌 3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4.35을 기록 중이다. 4월10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1⅓이닝 5피안타 1탈삼진 4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이 경기서 팔에 약간 느낌이 좋지 않다며 자진 강판했다. 이후 검진결과 굴곡근 염좌 판정을 받았다. 당시 2주 정도 쉬면 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범호 감독은 1주를 더해 3주 정도 쉬면 복귀 가능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1개월이 흘렀다. 재활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셈이다. 그러나 이의리의 팀 내에서의 상징성, 중요성을 감안하면 급하게 움직일 일이 아니다. 이의리가 없는 사이, KIA 선발진엔 윌 크로우도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으로 빠졌다. 일단 2주간 재활하고 재검진을 할 계획이다. 현 시점에선 미래가 밝지 않다. 최악의 경우도 가정하고 움직여야 한다. 현재 황동하와 김건국이 3경기, 2경기씩 이의리 공백을 메웠고, 크로우 순번에는 김사윤이 한 차례 들어갔다. 이범호 감독의 초기구상은 선발과 불펜 경험 모두 풍부한 임기영이 내복사근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면 불펜으로 투입해 황동하와 김사윤 뒤에 롱릴리프로 붙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12일 경기를 앞두고 계획을 뒤집었다. 임기영과 얘기해본 결과 사실상 선발로 준비하기로 했다. 선발준비 시간이 길게 걸려 배제했지만, 임기영이 본래 시즌을 준비하면서 공을 많이 던져왔다면서, 이범호 감독에게 선발 준비가 가능하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장 김사윤이 12일 더블헤더 2차전서 1이닝만에 물러났다. 결국 크로우 공백은 당장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이의리와 임기영이 돌아오면 차례로 선발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황동하는 자연스럽게 본래 역할, 롱릴리프와 대체 선발로 돌아가게 될 듯하다. 그런 다음 크로우 변수에 대처하는 게 맞다. 중요한 건 이의리와 임기영의 건강한 복귀다. 2년만에 선발투수로 돌아올 임기영의 연착륙 이상으로 이의리의 몫이 중요하다. 올 시즌 3경기 성적이 썩 좋지 않지만, 이의리는 이미 9개 구단에 무게감 있는 선발로 각인된 상태다. 일단 황동하가 좀 더 버텨줘야 한다. 그런 점에서 12일 더블헤더 1차전 5이닝 1실점은 고무적이었다. 이의리와 임기영이 돌아온 뒤 드러나는 KIA 선발진의 힘이, 시즌 중반 선두싸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IA로선 이의리와 임기영이 다시 건강을 잃으면 안 된다. 특히 이의리가 중요하다.
야구선수하는 거 보니 욕하고 싶고 막 뭐 던지고 싶다는 야구팬.야구선수하는 거 보니 욕하고 싶고 막 뭐 던지고 싶다는 야구팬.
“5이닝, 힘들지 않았다” KIA 22세 업템포 좌완의 148km…이의리·임기영 올 때까지 ‘5선발 부탁해’[MD광주][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2경기 연속 5이닝 투구를 했는데 힘든 점 없이 잘 던졌다.” KIA 타이거즈 우완 황동하(22)가 18전19기에 실패했다. 그러나 2023년 대체 선발투수 데뷔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5이닝 투구를 했다. 황동하는 12일 광주 SSG 랜더스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했다. 투구수는 80개. 황동하는 인상고를 졸업하고 2022년 2차 7라운드 65순위로 입단한 업템포 우완이다. 투구템포가 매우 빨라 피치클락에 대한 적응이 따로 필요 없는 투수다. 이날도 5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한번도 위반하지 않았다. 지난 겨울 미국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에서 자신에게 맞는 구종이 스위퍼라는 사실을 알았고, 투구밸런스도 재정립했다. 이후 호주 캔버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스위퍼도 더 연습하고, 주무기 포크볼도 더 가다듬었다. 그러나 막상 시즌에 들어 스위퍼를 거의 구사하지 않는다. 주무기 포심과 포크볼 위주의 투구다. 이날 포심 최고 148km까지 나왔다. 단, 4회 위기를 맞이하자 구속이 빨라지는 대신 투구 탄착군이 급격히 넓어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팔 스윙을 의식적으로 빨리 하면 투구밸런스가 약간 흔들리는 약점이 있다. 그래도 황동하는 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3볼넷 3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5이닝을 투구하며 자신도 5이닝 투구로 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동안 늘 3~4이닝의 벽, 타순 한 바퀴를 돌면 흔들리는 약점이 있었다. 서서히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흥미롭다. 골곡근 부상으로 이탈한 이의리가 이날까지 5번이나 로테이션을 걸렀다. 이범호 감독은 처음에 두 차례 김건국을 썼다가 최근 세 차례 연속 황동하를 썼다. 확실히 황동하가 김건국, 12일 더블헤더 2차전에 나간 좌완 김사윤보다 안정적이다. 이의리와 임기영이 빠르면 이달 내에 선발투수로 돌아온다. 윌 크로우의 상태까지 감안해 선발진이 조정된다. 황동하가 이범호 감독에게 자리 고민을 안겨줄 정도로 성장하는 게 최상이지만, 현실적으로 두 사람이 돌아오면 황동하는 본래의 위치, 롱릴리프로 돌아갈 전망이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이번 3연전서 황동하를 두고 ‘대체’라고 하지 않았다. 6선발 혹은 7선발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사실 지금 보여주는 모습은 그냥 5선발이다. 앞으로도 실점을 좀 더 하더라도, 5이닝을 꾸준히 막아줄 수 있으면 된다. 그러면 언젠가 선발승의 기회도 찾아올 것이다. 아직 통산 19경기서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5.88. 황동하는 구단을 통해 “자신감 있게 던지고 싶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보여주자는 생각이었고 그게 잘 됐던 것 같다.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건 아쉽긴 하지만 팀 승리가 우선이다. 1차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4회 득점권 상황서 점수를 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더 세게 던졌다. 전력투구하고 다음 이닝에서도 힘이 붙어 있어서 5회까지 더 자신 있게 던졌던 것 같다. 2경기 연속으로 5이닝 투구를 했는데 힘든 점 없이 잘 던졌다. 포수 리드와 야수들 수비를 믿고 던지고 있고, 다음 등판에서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최형우도 김도영도 테스형도 고생했지만…KIA 퓨처스 타격왕의 ‘미친 더 캐치’, 김호령이 긴장한다[MD광주][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최형우도, 김도영도,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2경기에 개근한 최지민과 장현식도 고생했지만…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12일 광주 더블헤더에서 인상적인 선수가 많았다. KIA에선 위에 거론한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 최형우는 결정적일 때마다 장타를 터트렸고, 소크라테스는 2차전 1회 고명준 타구를 판단미스, 1타점 2루타로 만들어준 뒤 결정적 스리런포로 팀에 보답했다. 두 경기 모두 나선 장현식과 최지민, 1차전서 5아웃 세이브를 만든 마무리 정해영까지. SSG도 이번 광주 주말 시리즈서 펄펄 난 유격수 박성한을 비롯해 2경기 모두 나간 베테랑 노경은까지. 승패를 떠나 두 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니즈를 충족했다. 그러나 승패를 떠나 임팩트 측면에서, 단연 이 선수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1차전 교체 출전에 이어 2차전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외야수 박정우(26)다. 박정우는 이번 SSG와의 주말 3연전서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타격(타율 0.392) 전체 1위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7년 2차 7라운드 64순위로 입단한 뒤 오랫동안 무명이었다. 타격이 약했다. 그러나 지난 겨울 김선빈, 박찬호와의 제주 미니캠프 소화에 이어, 호주 캔버라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까지 착실히 소화한 박정우가 확 달라졌다. 체력과 기술 모두 부쩍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년 퓨처스리그 도루왕을 차지할 정도로 주력이 좋고, 제2의 김호령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수비력도 안정적이었다. 어깨는 이미 팀에서 가장 강하다. 김호령은 오랫동안 타격 포텐셜이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박정우는 수비와 주루 능력을 유지하면서 타격이 같이 터질 조짐이다. 박정우는 더블헤더 2차전서 마침내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기회를 잡았다. 타격에선 야무지게 2안타를 날렸고, 결정적 호수비로 KIA챔피언스필드에 모인 12,743명을 열광시켰다. 2차전은 SSG가 뒷심을 발휘해 8-6으로 재역전승했지만, 경기 흐름과 별개로 박정우의 엄청난 더 캐치가 나왔다. 6-6 동점이던 7회초 2사 2,3루 상황. SSG 최지훈이 최지민의 높은 슬라이더를 잘 잡아당겼다. 타구는 맞는 순간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듯했다. 타구속도도 상당히 빨랐다. 그러나 박정우가 워닝 트랙에서 침착하게 점프, 타구를 글러브에 넣었다. SSG는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박정우의 캐치는 확실했다. 최지훈이 어이없는 표정을 짓는 모습이 중계방송사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박정우는 10일 경기서도 6회초 1사 2루서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타구를 재빨리 뒷걸음해 걷어냈다. 워닝트랙에서 점프한 뒤 담장에 부딪혔으나 타구를 끝까지 떨어뜨리지 않았다. 타격을 떠나서, 그 수비 두 장면만으로도 이번 3연전의 주인공 중 한 명이 되기에 충분했다. 이래저래, 박정우 대신 2군에 내려간 김호령이 긴장할 듯하다. 이범호 감독은 "수비력은 탁월한 선수다. 어깨, 타구 판단능력은 리그에서 탑에 꼽히는, 충분히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 앞으로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 방망이도 치는 것을 보니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어떻게 쓸지 고민하면서 출전을 시켜봐야하지 않을까. 컨디션 좋은 선수들이 많은 출전 기회 주어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최정이 KIA 팬들을 침묵에 빠트렸다, 최연소 4000루타로 SSG DH 2차전 10-6 승리 견인→박성한 3연전 9안타→2경기 개근한 불펜 박수[MD광주][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SSG 랜더스가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서 뒷심을 발휘했다. 1승1패로 마치면서, 주말 원정 3연전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SSG는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주말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이자 원정 더블헤더 2차전서 8-6으로 재역전승했다. 더블헤더를 1승1패로 마쳤다. 22승19패1무. 선두 KIA는 25승15패. KIA는 1차전서 황동하, 2차전서 김사윤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하필 부상으로 빠진 이의리, 윌 크로우 순번이었기 때문. 황동하가 1차전서 5이닝을 소화하며 제 몫을 한 반면, 2차전 김사윤은 1.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2실점(비자책)했다. 투심 최고 145km까지 나왔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순으로 던졌다. 그러나 스트라이크 28개에 볼도 26개였다. 투구내용이 불안하자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 양 팀 불펜투수가 고생했다. KIA는 김건국, 이준영, 장현식, 최지민이 잇따라 나섰다. 장현식은 1차전서 구원승을 따낸 데 이어 2차전서도 결정적 위기를 벗어나는 등 분전했다. 최지민도 1~2차전 모두 등판했다. SSG 선발투수 송영진은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사사구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포심 최고 147km까지 찍었다. 뒤이어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순으로 구사했다. 나쁜 투구는 아니었지만, 소크라테스에게 얻어맞은 스리런포가 치명적이었다. 이후 SSG는 한두솔, 최민준, 노경은이 잇따라 등판했다. 1차전서 패전투수가 된 노경은이 2차전서 KIA의 공세를 막아내고 구원승을 챙겼다. 노경은과 함께 최민준도 1~2차전 모두 등판했다. 문승원은 세이브를 챙겼다. 1회부터 점수를 주고받았다. SSG는 리드오프 박성한이 볼넷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3루 도루까지 시도했으나 상대 실책으로 세이프.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좌전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냈다. 2사 후 고명준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소크라테스의 타구 판단이 좋지 않았다. 그러자 KIA는 리드오프 서건창과 김도영이 잇따라 우전안타를 쳤다. 서건창이 최초 3루에서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비디오판독 끝 세이프. 김도영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1사 후 최형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동점 2타점 2루타를 쳤다. SSG는 2회초 1사 1,3루 찬스를 놓쳤다. 그러자 KIA는 3회말에 흐름을 바꿨다. 1사 후 김도영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타구가 유격수 박성한의 몸에 맞고 굴절됐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최형우의 볼넷 이후 소크라테스가 송영진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월 역전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SSG는 4회초 오태곤의 중전안타와 상대 폭투, 2사 후 박성한의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자 KIA는 5회말 김도영의 우중간안타, 1사 후 최형우의 우중간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다. 소크라테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도망갔다. SSG는 포기하지 않았다. 6회초 오태곤의 좌중간안타와 하재훈의 좌중간 2루타로 간단히 1점을 만회했다. 안상현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박성한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최지훈, 최정이 삼진, 에레디아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래도 SSG는 7회에 또 추격했다. 선두타자 고명준의 볼넷, 이지영의 우중간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1사 후 하재훈의 3루 땅볼에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1점을 만회했다. 박성한이 좌선상 1타점 2루타를 터트려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최지훈의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듯했으나 KIA 우익수 박정우의 기 막힌 점프 캐치로 위기를 벗어났다. 결국 SSG는 8회초에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최정이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KBO리그 우타자 최초의 통산 4000루타다. 종전에는 2017년 7월29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의 이승엽(40년 11개월11일), 2024년 4월17일 인천 SSG전의 최형우(40년 4개월1일) 등 두 명의 좌타자가 전부였다. 37세 2개월 14일로, 역대 최연소 4000루타. 이후 SSG는 계속된 찬스를 잘 살렸다. 에레디아의 몸에 맞는 공, 고명준의 스트레이트 볼넷, 이지영의 1루 땅볼, 오태곤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재훈이 이형범을 상대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승부를 갈랐다. SSG는 9회초 박성한의 중전안타, 최정의 사구에 이어 에레디아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갈랐다. 박성한은 10일 경기서 4안타, 이날 더블헤더 1차전 1안타, 2차전 4안타까지 이번 3연전서 무려 9개의 안타를 몰아쳤다. 마무리 문승원이 9회초에 타석에 들어서서 삼진을 당하는 진풍경도 나왔다.
'엘롯라시코' 싹쓸이→파죽의 5연승, 염경엽 감독의 미소 "오스틴-오지환의 홈런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MD부산][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오스틴-오지환의 홈런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LG 트윈스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6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6-4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엘롯라시코'를 모두 쓸어담으며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LG는 최원태의 대체 선발로 강효종을 내세웠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에 앞서 최대 3실점까지는 강효종을 마운드에 세워놓을 뜻을 밝혔는데, 1⅓이닝 만에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면서, 경기가 어렵게 흘러가게 됐다. 하지만 마운드는 탄탄했고, 타선은 적재적소에 점수를 쌓았다. 이날 LG는 선발 강효종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이우찬(1⅔이닝)-박명근(1이닝)-김대현(1이닝)-김유영(1이닝 1실점)-김진성(2이닝)-유영찬(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특히 전날(10일) 5아웃 세이브를 수확했던 유영찬은 다시 한번 마운드에 올라 시즌 10세이브의 고지를 밟았다. 타선에서는 심각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던 오지환이 타구속도 170.7km, 비거리 130m의 엄청난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그리고 오스틴 딘이 천금같은 동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2도루, 홍창기사 2안타 1타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 불펜 데이였는데, 우리 불펜들이 자기 역할들을 잘 해 줬다. 특히 김진성이 7회 1사 만루를 막아주면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고, 8회 오스틴의 동점홈런 오지환의 역전 투런홈런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오지환이 이번 홈런으로 타격 페이스가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고, 3연전 내내 집중력 보여준 우리 선수들 칭찬해 주고 싶다. 고생 많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끝으로 염경엽 감독은 "멀리 부산 원정까지 와서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오랜만에 LG다운 야구와 승리로 보답해 드린 것 같아 기쁘고,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드디어 부활!' 오지환 결승 투런포 폭발+유영찬 10SV…'5연승 질주' LG 엘롯라시코 싹쓸이, 롯데 3연패 [MD부산][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던 오지환이 조금씩 깨어나는 모양새다. 홈런을 포함해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엘롯라시코' 라이벌 맞대결을 모두 쓸어담으며 5연승을 질주했다. LG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6차전 '엘롯라시코' 원정 라이벌 맞대결에서 6-4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 선발 라인업 LG : 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김범석(포수)-홍창기(우익수)-구본혁(3루수)-오지환(유격수)-신민재(2루수), 선발 투수 강효종. 롯데 :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정훈(지명타자)-나승엽(1루수)-이학주(3루수)-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 선발 투수 홍민기. 이날 양 팀은 각각 한 가지의 실험카드를 꺼내들었다. LG는 그동안 구상만 해오던 김범석에게 처음 선발 포수마스크의 기회를 부여했다. 당초 정규시즌 시작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김범석 백업 포수만들기 프로젝트는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인해 조금 늦어졌지만, 이날 본격 닻을 올렸다. 롯데 또한 5선발 이인복이 부진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간 자리에 2020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의 홍민기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제구에 대한 불안함은 있지만, 2군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7을 마크했고 실력으로 기회를 따냈다. 양 팀은 지난 이틀과 달리 경기 초반부터 치열하게 주고받았다. 선취점은 세 경기 연속 LG의 몫이었다. LG는 선두타자 박해민이 롯데의 유망주 홍민기희 5구째 146km 직구를 안타로 연결시켜 포문을 열었다. 강습 타구였기에 안타로 기록됐으나, 롯데 유격수 박승욱의 수비가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후 LG는 홍민기의 폭투와 문성주의 진루타로 마련된 1사 3루에서 김현수의 땅볼로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이후에도 LG는 박승욱의 포구 실책 등으로 기회를 이어갔으나, 추가점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LG가 기선제압에 성공하자 롯데도 즉각 반응했다. 롯데는 1회말 선두타자 윤동희가 좀처럼 영접을 잡지 못하는 LG 선발 강효종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텄다. 그러나 후속타자 고승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데 이어 빅터 레이예스가 삼진으로 침묵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듯했는데, 전준우가 강효종의 2구째 138km 슬라이더를 힘껏 퍼올렸고, 165.9km의 속도로 뻗어나간 타구는 사직구장 외야 좌중간 담장을 넘어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시즌 6호 홈런. 이로써 주도권은 롯데 쪽으로 넘어가게 됐다. 분위기를 탄 롯데는 곧바로 간격을 벌렸다. 2회말 선두타자 나승엽이 볼넷을 얻어낸 후 이학주 또한 연속 볼넷을 얻어내는 등 1사 1, 3루에서 1회초 두 번의 불안한 수비를 펼쳤던 박승욱이 한 점을 달아나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롯데는 이어지는 1사 만루에서 고승민과 레이예스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더 간격을 벌리지는 못했다. 그러자 LG가 3회초 공격에서 오스틴 딘의 볼넷과 김범석의 몸에 맞는 볼로 마련된 찬스에서 홍창기가 롯데 홍민기를 상대로 한 점을 쫓는 적시타로 고삐를 당겼다. 이날 LG 선발 강효종은 염경엽 감독이 예고했던 대로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롯데 선발 홍민기도 마찬가지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단 홍민기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과정 속에서도 최고 149km의 빠른 볼을 뿌리는 등 2⅔이닝 동안 투구수 59구, 4피안타 1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가능성을 남겼다. 강효종과 홍민기가 모두 조기에 강판된 가운데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LG였다. LG는 4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의 몸에 맞는 볼과 도루 성공, 신민재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손에 넣었다. 이때 1루 주자 신민재가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투수 견제에 걸려 들었는데, 3루 주자 오지환이 롯데의 허술한 수비를 제대로 파고들면서 손쉽게 3-3으로 균형을 맞췄고, 팽팽한 흐름 속에서 경기는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이 흐름을 무너뜨린 것은 롯데였다. LG 선발 강효종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단 한 번점도 뽑아내지 못하던 롯데는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강남이 자신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김유영의 2구째 131km 높은 코스의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냈다. 이후 박승욱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듯했으나, 윤동희가 김유영의 5구째 122km 커브를 공략, 대주자 장두성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다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롯데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롯데가 7회말 1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에서 한 점도 달아나지 못하자, 8회초 공격에서 오스틴이 롯데의 바뀐 투수 최준용을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폭발시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그리고 LG는 이어지는 공격에서 구본혁의 볼넷의 볼넷으로 마련된 2사 1루에서 조금씩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 오지환이 롯데의 바뀐 투수 전미르의 주무기인 너클커브를 공략해 타구속도 170.7km짜리 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6-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LG는 전날(11일) 데뷔 첫 5아웃 세이브를 수확했던 유영찬이 다시 한번 '마무리'로 마운드에 올랐고,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데뷔 첫 10세이브의 고지를 밟게 됐다.
KIA가 1위 자존심이 있지, 3연패는 단호히 거부합니다→SSG에 DH 1차전 3-2 승리→김선빈 결승 솔로포→황동하 5이닝 쾌투→정해영 5OUT SV[MD광주][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3연패를 단호히 거부했다. 더블헤더 1차전을 잡고 숨통을 텄다. KIA는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서 SSG 랜더스에 3-2로 이겼다. 2연패서 벗었다. 25승14패로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SSG는 21승19패1무. KIA 선발투수 황동하는 5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했다. 올 시즌 6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4.58. 패스트볼 최고 148km에 평균 145km를 찍었다. 포크볼도 19개를 던졌고, 슬라이더와 커브도 섞었다. 스위퍼는 던지지 않았다. 황동하의 데뷔 첫 승이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인상고를 졸업하고 2022년 2차 7라운드 65순위로 입단했다. 이날 전까지 1군 통산 18경기서 승리 없이 5패였다. 작년부터 선발진에 구멍이 날 때 대체 선발로 나갔고, 올해도 이의리가 굴곡근 부상으로 빠지자 여지없이 선발투수로 나간다. SSG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도 잘 던졌다.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2실점했다. 시즌 2승3패 평균자책점 4.73. 패스트볼 최고 154km까지 나왔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섞었다. 86구를 소화했다. 더 던질 수 있었으나 좌측 중지 손톱에 손상이 발생,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황동하는 3회까지 SSG 타선을 압도했다. 그러나 KIA도 엘리아스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도영이 1회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고, 이날 특별엔트리로 등록된 거포 변우혁은 2회 2사 3루 찬스서 삼진으로 돌아섰다. 4회에 점수를 주고받았다. SSG는 선두타자 박성한이 좌선상 2루타를 날렸다. 최정의 1루 땅볼로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그러자 KIA는 1사 후 김도영의 우중간안타, 최형우의 중견수 담장을 때리는 2루타, 이우성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1타점 동점 좌전적시타에 이어 김태군의 사구로 승부를 뒤집었다. SSG는 5회초 2사 3루, 6회초 2사 1,3루 찬스를 잇따라 놓쳤다. KIA도 6회말 1사 1,2루 찬스서 대타 서건창, 한준수 카드가 잇따라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SSG는 7회초 2사 후 하재훈의 볼넷과 최경모의 좌중간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은 뒤 최지훈의 유격수 방면 1타점 내야안타로 균형을 맞췄다. KIA는 7회말 1사 후 박찬호가 중전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흐름이 꺾이는 듯했다. 아니었다. 김선빈이 SSG 베테랑 셋업맨 노경은에게 2B2S서 포크볼을 공략, 비거리 105m 좌월 결승 솔로포를 쳤다. SSG는 8회초 선두타자 최정이 볼넷을 골라냈다. 에레디아 타석에서 김도현이 1루 견제 악송구를 범했다. 1루 대주자 안상현이 2루에 들어갔다. 에레디아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 SSG는 5번타자 고명준을 빼고 정준재를 넣어 희생번트를 지시했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KIA는 전상현이 10일 경기서 에레디아의 타구에 오른 정강이를 맞는 바람에 이날 등판이 어려웠다. 황동하가 내려간 뒤 곽도규, 장현식, 최지민, 김도현, 정해영이 잇따라 등판했다. 최지민이 구원승을 따냈고, 김도현이 홀드, 정해영이 세이브를 따냈다. 특히 KIA는 8회 1사 1,2루서 마무리 정해영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정해영이 오태곤과 이지영 모두 삼진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9회까지 투구하며 5아웃 세이브를 따냈다. SSG는 엘리아스가 내려간 뒤 이로운, 최민준, 노경은이 잇따라 등판했다. 8회와 9회에 추격하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KIA 팬들이 미세먼지가 심해도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줬다…8번째 매진, 힘 내서 선두수성 도전[MD광주][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팬들이 한결 같은 KIA 사랑을 보여준다. KIA는 12일 14시부터 SSG 랜더스와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 더블헤더를 치른다. KIA 관계자는 “13시10분부터 2만500석 매진이다. 시즌 8번째”라고 했다. 두 번만 더 매진 기록을 세우면, 2017년의 10차례와 동률을 이룬다. 2017년은 KIA가 통합우승한 가장 최근의 시즌이었다. 2014년 KIA챔피언스필드 개장 후 최다 매진을 기록한 시즌이기도 하다. 올 시즌 KIA가 2017년을 넘어 챔피언스필드 개장 후 시즌 최다 매진에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다. 더구나 12일 13시 현재 챔피언스필드의 미세먼지가 매우 심함이다. 초미세먼지는 보통이지만, 미세먼지가 심해 야구관람을 하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다. 그럼에도 팬들이 KIA를 응원하기 위해 챔피언스필드를 꽉 채웠다. SSG 원정 팬들도 보인다. 한편, 더블헤더 2차전은 매진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SSG 156km 사나이가 다음경기에 4이닝을 예고했다…6월부터 정상궤도, 선발진 정비되나[MD광주][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본인이 다음게임에 4이닝을 얘기하더라.” SSG 랜더스 새 외국인투수 드루 앤더슨(30)이 다음 경기서 4이닝을 소화할 계획이다. 앤더슨은 지난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3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패스트볼 최고 156km 위주의 시원시원한 투구가 돋보였다. 앤더슨은 올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트리플A에서 구원투수로만 뛰었다. 때문에 투구수를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하다. 선발진 사정이 좋지 않은 SSG는 1군에서 앤더슨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우선 3이닝부터 던졌고, 다음 등판서 4이닝을 던진다. 정황상 1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이 예상되지만, 12일 더블헤더 여파로 정확한 다음 등판 날짜는 미지수다. 이숭용 감독은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본인이 다음게임에 4이닝을 얘기하더라. 4이닝을 던지는 걸 보고 상태를 체크하고, 그 다음에 5이닝을 던질지 체크하겠다. 6월부터 6이닝 정도까지 던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숭용 감독은 애당초 투구수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게 할 계획이었지만, 앤더슨이 투구수보다 이닝으로 빌드업을 하길 원했다. 이숭용 감독은 “첫 게임을 봤지만 도망가는 성향이 아니다. 바로바로 승부하는 성향이다. 투구수는 좀 더 줄어들지 않을까. 그런 모습이 마음에 든다. 감독 입장에선 그게 편하다. 붙어야지 뭐가 나오니까”라고 했다. SSG는 11일까지 팀 선발 평균자책점 6.60으로 최하위다. 그 중에서도 최악이던 로버트 더거를 정리하고 앤더슨을 영입했다. 앤더슨이 에이스로 활약하는 게 SSG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런 다음에 김광현과 로에니스 엘리아스, 오원석이 뒷받침할 수 있으면 구색을 갖출 전망이다. 이숭용 감독은 “2차전 선발은 송영진이다. 영진이가 지난 경기(7일 잠실 LG 트윈스전-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에 오랜만에 선발승을 했다. 오늘 던지는 걸 보고 코칭스태프와 얘기해서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박)종훈이가 던진 것도 체크했다. 최대한 선발이 길게 갈 수 있게 해야 한다. 144경기를 해야 하니까. 엘리아스와 광현이는 중간에 한 턴을 거르게 할 생각이다. 원석이도 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 (이)건욱이도 선발 수업을 시키고, 종훈이 영진이도 최대한 과부하가 안 걸리게 해볼 생각이다. 10일 쉬고 들어오니 힘부터 달라지더라. 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했다.
“임기영, 웬만하면 선발로 쓰는 게…” KIA 31세 잠수함이 2년만에 원대복귀하나, 꽃범호와의 대화[MD광주][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웬만하면 선발로 쓰는 게…”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31, KIA 타이거즈)이 2년만에 선발투수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임기영은 내복사근 부상으로 올 시즌 단 2경기만 뛰고 재활 중이다. 4월19일 NC 다이노스와의 퓨처스리그에서 1이닝을 소화한 뒤 다시 뻑뻑함을 느껴 재활해왔다. 최근 완전히 건강을 회복,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애당초 임기영이 선발투수로 준비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니, 일단 1군에 올려서 황동하나 김사윤의 뒤를 받치는 역할을 맡길 구상을 했다. 그러나 12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구상을 바꿨다고 털어놨다. 선발로 마음이 기운 듯하다. 이범호 감독은 “기영이하고 다시 한번 얘기 나눴다. 중간에서 쓰는 것보다 선발이 중요하다. 기영이를 선발로 몸 만들어놓고 중간으로 들어오는 것은 문제가 안 된다. 그러나 중간을 하다 선발로 가면 위험하다. 개수 자체를, 퓨처스에서 60개 이상 끌어올린 뒤에, 그 다음에 판단하자고 했다. 6~70개 투구를 하면 퓨처스에서 경기에 출전시키고, 컨디션이 좋으면 선발이든 중간이든 판단하자고 있다. 현재로선 선발이 구멍 난 상태라서 선발로 가닥을 잡고 준비를 시키려고 생각한다. 팔이 안 좋아서 퓨처스에 있었던 게 아니라 옆구리가 안 좋으니까. 팔 상태에는 문제없고 캠프에서도 피칭 자체를 80개에서 100개까지 했던 선수다. 좀 더 준비시키면 선발로테이션에 들어올 몸 상태를 금방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임기영은 과거 2010년대 후반부터 2022년까지 꾸준히 KIA의 5선발을 맡아왔다. 그러다 2023년에 풀타임 불펜으로 변신, 메인 셋업맨을 맡아 대박을 쳤다. 체인지업 그립을 바꿔 낙폭을 키워 무적의 투수로 변신했다. 선발 10승 경력은 없지만, 2020시즌 9승까지 해봤다. 아무래도 황동하와 김사윤보다 임기영이 좀 더 안정적인 카드인 건 사실이다. 일단 임기영이 선발로 준비될 때까지 황동하와 김사윤이 이의리와 윌 크로우의 빈 자리를 메운다. 그런 다음 임기영이 준비되면 김사윤 대신 선발로 들어가고, 이의리와 크로우의 컨디션을 체크해 선발진을 다시 한번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기영이는 피칭 개수가 많은 선수다. 문제없이 준비할 것 같다. 6~70개까지 올리고 퓨처스에서 3이닝 정도 체크하고 별 문제없으면 선발이나 중간으로 쓸 생각이다. 지금은 웬만하면 선발로 쓰는 게 낫지 않겠나 싶다. 개수 늘려가는 단계를 체크한 뒤에 선택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이의리는 아직인데 크로우는 아프고…위기의 KIA, 22세 업템포 우완에게 쏠리는 시선 ‘대체선발 NO’[MD광주][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대체 선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6~7선발이다.” 지난 2월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KIA 타이거즈 정재훈 투수코치는 1~5선발, 불펜 필승계투조에는 별 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 뎁스도 좋고, 준비상황도 좋았다. 단, 6~7선발에 초점을 맞췄다. 황동하, 장민기, 김건국 등 후보들은 있지만, 확신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한국야구 현실상 6~7선발은 고사하고 4~5선발도 확실한 팀이 많지 않다. 그나마 KIA는 사정이 좋은 편이다. 그러나 그런 KIA도 부상 이슈를 초반부터 못 피했다. 이의리가 굴곡근 염좌로 이탈한 상태이며, 윌 크로우도 지난 8일 대구에서 불펜투구를 하다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인대 부분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범호 감독에 따르면 이의리는 다음주에 불펜투구를 할 수 있다. 현재 공 자체는 만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복귀 프로세스가 나온 건 아니지만, 빠르면 5월 안에는 복귀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크로우는 모든 프로세스가 암흑 속이다. 이의리가 돌아와서 곧바로 잘 한다는 보장도 없고, 건강 상태도 체크해야 한다. 크로우는 최악의 경우 교체도 준비해야 한다. 때문에 최악의 경우 KIA 선발진이 한동안 4~5선발이 약화된 채 시즌을 치를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타선이 힘 내길 바랐지만, 선발진이 약화되면 타자들이 힘을 내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결국 대체 선발투수들이 잘 해야 한다. 6~7선발 중에서 가장 앞서가는 우완 황동하(22)가 역시 중요하다. 이의리의 대체 선발투수로 계속 등판한다. 처음엔 김건국이 기회를 얻었지만, 황동하가 최근 두 번 연속 선발 등판했다. 12일 광주 SSG 랜더스전 1차전 선발 역시 황동하다. 일단 KIA는 이의리 대신 황동하, 크로우 대신 김사윤을 내세운다. 곧 돌아올 임기영이 두 사람의 뒤에서 이닝을 분담할 계획도 세웠지만, 기본적으로 황동하와 김사윤이 어느 정도 버텨줘야 한다. 특히 황동하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의리가 돌아오면 크로우 대신 황동하가 계속 선발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황동하는 올 시즌 5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5.68이다. 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서 처음으로 5이닝 투구를 했다. 그러나 폼이 다소 깨끗하며, 구속도 약간 올랐으나 140km대 초반에서 주로 형성된다. ‘업템포 투구’를 즐기는 투수, 피치클락 적응이 따로 필요 없는 장점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타자를 압도적인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 황동하는 지난 겨울 미국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에서 자신에게 맞는 구종이 스위퍼라는 사실을 알았다. 스위퍼를 열심히 배웠고, 스프링캠프에서 계속 연마했다. 그러나 막상 시즌에 돌입하자 활용도는 떨어졌다. 아직 실전서 많이 쓸 정도로 완성도가 높지 않다는 얘기. 이범호 감독은 11일 광주 SSG전을 앞두고 “동하는 대체 선발이라기 보다 6~7선발이 맞는 것 같다. 이닝을 끌어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 팀이 어렵고 힘들어도 그런 선수들이 나와야 한다. 성장해야 하고 키워야 한다. 점수를 몇 점 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5이닝 이상 던지면 좋겠다”라고 했다. 스위퍼는 물론이고, 포크볼도 더 다듬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그 구종은 상황에 따라서 실험해볼 수 있다. 본인이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아야 하는 구종에서만 써야 하는 상황인 것 같다. 편안한 상황이 생기면 스위퍼나 포크볼을 쓰지 않을까. 연구하고 있고 던지고자 하는 구종이다. 스위퍼, 포크볼을 사용하는 상황이 되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KIA의 시즌 중반 레이스에 황동하의 역할이 꽤 중요할 전망이다.
'약 5250만원 상당' 박정원 구단주가 쐈다! 두산, 선수단에 최고급 태블릿PC 지급[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가 11일 선수단에 최고급 태블릿PC를 지급했다. 태블릿PC 지급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선수단 전력분석 강화를 위해 직접 지시했다. 박정원 회장은 올 시즌 ABS(자동볼판정시스템) 도입으로 경기 전후 실시간 복기를 통한 스트라이크존 적응이 화두로 떠올랐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 선수단은 태블릿 PC를 통해 전력분석 자료 및 자신의 투구, 타격 영상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박정원 회장의 야구 사랑은 널리 알려져 있다. 잠실야구장을 자주 찾아 선수단을 응원하며, 해마다 전지훈련지를 방문해 격려금과 특식을 제공하는 등 열렬한 ‘베어스 팬’이다. 태블릿PC는 최신형 제품으로 약 150만 원 상당의 제품이다. 지급 대상은 2024시즌 개막 엔트리 28명을 포함해 총 35명이다. 주장 양석환은 “회장님께서 언제나 선수단을 물심양면 신경써주시는 점이 피부로 느껴진다. 태블릿PC를 활용하면 야구장 안팎에서 전력분석이 수월해질 것 같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냥 힘으로 눌렀습니다" 무사 2,3루에서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클리어!…신인왕 1순위 맞네 [곽경훈의 현장][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특급 신인' 두산 김택연이 배짱 두둑한 투구를 보여줬다. 김택연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3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3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5-3으로 앞서던 7회초 두산 김택연은 구원 등판해 마운드에 올랐다. 김택연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황재균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2,3루 실점 위기 상황에서 KT는 김건형 대신 박병호를 대타로 내세웠고, 김택연은 150km 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5구 헛스윙 삼진을 시켰다. 다음 타자 신본기도 직구만으로 승부하면 6구만에 삼진을 잡았다. 이어 오윤석도 150km 직구를 던지며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김택연은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리고 김기연 포수와 더그아웃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미소를 지었다. 인천고를 졸업한 김택연은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고, 이번 시즌 호주 시드니와 일본 미야자키 1군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준비를 했다. 스프링캠프 MVP로 이미 이승엽 감독의 눈 도장을 받았다. 김택연은 시즌 초반 흔들리는 모습이었지만 2군을 다녀온 뒤 특급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5월에는 5경기에 출전해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다. 김택연은 팀 승리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그냥 힘으로 눌렀습니다"라고 묵직한 한 마디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편 경기에서는 두산이 7-3으로 승리하며 6연승 질주했다. 김재환은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개인 통산 잠실야구장 100번째 홈런포를 기록했다. 강승호가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SSG 37세 내야 멀티맨의 남다른 매력, 없으니까 허전하다…日까지 다녀왔다, 5월은 참으세요[MD광주][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2주 정도 뒤에 기술훈련에 들어간다.” SSG 랜더스는 부상자가 많다. 21승18패1무, 5위지만 선두권과 큰 격차는 아니다. 잘 버티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부상자들이 그리운 건 사실이다. 추신수, 한유섬, 김성현, 박지환, 고효준 등이 빠진 상태다. 이런 상황서 김성현의 재활 소식이 전해졌다. 김성현은 4월21일 인천 LG 트윈스전서 좌측 손목에 사구,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여기서 SSG는 그냥 기다리고 있지 않았다. 구단에 따르면, 김성현과 프런트가 협의해 4월29일부터 10일까지 10박12일 일정으로 일본 이지마 병원에서 재활을 진행했다. 이지마 병원은 이미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들의 ‘재활의 성지’ 같은 곳이다. 오래 전부터 국내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재활 기간을 앞당기기 위해 다녀온 곳이다. 그만큼 SSG는 김성현의 공백이 뼈 아팠다. 부작용 없이 빠르게 복귀하기 위해 골몰하다 이지마 병원을 선택했다. 김성현은 올 시즌 19경기서 56타수 13안타 타율 0.232 5타점 10득점 OPS 0.606 득점권타율 0.222다. 타격 실적이 뛰어나지 않다. 그러나 김성현은 전통적으로 큰 경기, 클러치 상황에 강했다. 과거 클러치 상황의 주인공이 된 사례가 많았다. 공수에서 좋든 안 좋든. 김성현은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올 시즌에도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왔다. 감독 입장에선 이런 선수가 없으면 경기를 운영하는데 상당한 지장이 생긴다. 작전구사의 폭이 좁아진다. 김성현은 귀국 후 11일 오전에 국내 병원에서 검진을 진행했다. 그 결과 손목 상태가 호전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구단은 2~3주 후 기술훈련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숭용 감독은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뼈가 붙고 있고, 2주 정도 뒤에 기술훈련에 들어간다. 지금은 손목에 깁스를 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숭용 감독이 김성현의 복귀만 고개 빠지게 기다리는 건 아니다. 신인 박지환이 이탈했지만 수비력이 건실한 최경모가 있고, 대졸 왼손 신인 내야수 정준재도 있다. 기본적으로 유격수 박성한-2루수 안상현-3루수 최정이 있으니 어떻게든 버티기 모드다. 이숭용 감독은 “없는 친구들을 생각해봐야”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모도 움직이는 걸 볼 때 괜찮다. 준재도 상황에 따라 쓰려고 한다. 없으면 없는대로 한다. 지금 있는 선수들이 스프링캠프부터 준비를 잘 했으니까.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라고 했다. 어쨌든 SSG 내야에서 최주환(키움 히어로즈)이 떠난 뒤 주전과 백업을 오갈 수 있는 선수들 중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는 김성현이다. 김성현이 돌아온다고 해서 갑자기 팀을 확 바꿀 수는 없겠지만, 없으면 허전한 베테랑인 건 사실이다. 5월 잔여일정을 잘 버티면, SSG도 6월에는 숨통을 틀 것으로 보인다.
“(나)성범이 올라올 겁니다, 안 맞다가 한 번 맞으면…” KIA 나스타가 9푼5리라니, 꽃범호 ‘확고한 믿음’[MD광주][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성범이 올라올겁니다.” KIA 타이거즈 ‘나스타’ 나성범(35)은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개막전을 치르지 못했다. 2023년에는 종아리 부상, 올 시즌에는 햄스트링 부상이 있었다. 2023년 9월에 시즌을 접은 이유도 허벅지 부상이었다. 지난 2년간 세 차례나 다리 부상으로 이탈하니, KIA로서도 나성범을 조심스럽게 활용한다. 흥미로운 건 나성범은 지난해 6월 말에 돌아와 미친듯한 타격을 했으나 올해는 복귀 초반에 너무 안 맞는다는 점이다. 나성범은 지난해 6월23일 광주 KT 위즈전서 복귀, 첫 5경기서 18타수 6안타 타율 0.333 2홈런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후 7월 타율 0.292 5홈런 11타점, 8월 타율 0.376 5홈런 22타점, 9월 타율 0.444 6홈런 20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58경기서 222타수 81안타 타율 0.365 18홈런 57타점 OPS 1.098을 찍었다. 60경기도 안 뛴 타자가 20홈런을 칠 뻔했다. 비현실적이지만 풀타임을 뛰었다면 50홈런 130~140타점이 가능한 페이스였다. 그러나 올해 나성범은 정반대 행보다. 4월28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대타로 시즌 첫 경기에 등장해 볼넷을 골랐다. 이후 2일 광주 KT전부터 선발라인업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수비는 10일 광주 SSG 랜더스전서 처음으로 실시했다.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을 최대한 조심스럽게 활용한다. 앞으로도 최형우와 수비, 지명타자를 분담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정작 타격에 불이 붙지 않는다. 8경기서 21타수 2안타 타율 0.095, 홈런과 타점 없이 1득점이다. OPS 0.488, 득점권타율 0.250. 사실 이게 정상이고 작년이 비정상(?)이었다. 작년 9월 이후 반년 넘게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 나성범의 지난 8경기 타격을 보면 빠른 공에 타이밍을 영 맞추지 못하는 모습. 그러나 나성범에겐 지금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같은 느낌일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10일 광주 SSG전을 앞두고 “성범이 올라올 겁니다. 성범이 같은 성격이 안 맞다가 한번 맞으면 계속 치는 성격을 갖고 있다. 본인이 느꼈을 때도 ‘안 된다, 타이밍이 늦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범호 감독은 “우리 팀에서 제일 주축선수다.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수다. 앞으로 몇 게임 안에 본인의 타이밍을 찾지 않을까 싶다. 걱정은 안 한다”라고 했다. KIA뿐 아니라 KBO리그를 통틀어 가장 빼어난 해결사다. 시간은 필요하다. 그리고 나성범이 당장 타선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상대에 주는 압박감이 다르다는 게 현장의 분위기다. 결정적으로 KIA 타선은 나성범에게 시간을 줄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 최근 선발진에 이의리와 윌 크로우가 동시에 빠져나가며 초비상이긴 하다. 이범호 감독도 타선이 힘을 내주길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희망했다. 이럴 때 나성범이 터지면 참 좋긴 하지만, 야구는 사람 마음대로 잘 풀리는 건 아니다. 나성범에겐 시간이 필요하다.
日아내가 한국까지 와서…코리안 바비큐에 비빔밥까지, SSG 156km 외인 ‘KBO리그 적응기’[MD광주][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일본인 아내가 한국까지 왔다. SSG 랜더스 새 외국인투수 드루 앤더슨은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데뷔전을 가졌다. 올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트리플A에서 활동하면서 불펜투수로만 뛰었다. 때문에 KBO리그 SSG와 계약하면서, 우선 짧은 이닝부터 단계적으로 투구수, 이닝을 빌드업하는 과정을 밟기로 했다. 앤더슨은 데뷔전서 3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46개의 공을 뿌렸고, 대부분 패스트볼이었다. 전광판에 159km가 찍히자 관중석이 술렁이기도 했다. KIA가 보내온 투구분석 자료에 따르면 해당 공은 156km였다. 이날 최고구속이었다. SSG는 1승도 못 한 채 부진하던 로버트 더거를 내보내고 앤더슨을 데려오는 승부수를 던졌다. 앤더슨의 활약 여부가 올 시즌 SSG의 명운을 가르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SG는 앤더슨의 KBO리그 적응기에 대해 소개했다. 우선 앤더슨은 3일 한국에 도착한 뒤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리그에 대해 부지런히 공부했으며, 적극적으로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10일 등판 전까지 불펜피칭, 캐치볼, 웨이트 트레이닝 등 본인이 가지고 있는 선발투수 루틴을 착실히 수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아울러 미국에서 장시간 운전과 한국으로 오는 비행시간 등 쌓였던 피로를 충분한 휴식을 가지며 컨디션을 되찾았다. 또한, SSG에 따르면 선수단 중 MLB 경험이 있는 추신수, 김광현이 KBO리그에 대한 전반적인 조언을 건냈다. 리그 및 훈련 문화, 국내 타자들의 특징 등 앤더슨의 적응을 위해 팁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같은 외국인 선수인 로에니스 엘리아스, 길레르모 에레디아 또한 본인들의 적응 노하우를 알려줬다. 앤더슨도 아내를 통해 구입한 일본 과자를 선수단 상견례 때 선수들에게 건네며 본인 또한 팀원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다. 구단 또한 올해 리그에 새롭게 적용된 ABS존과 함께 다양한 룰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맞춰 앤더슨이 가진 장단점에 맞춘 피칭 방향성을 제안했으며, 앤더슨도 본인이 추구하던 스타일과 적합해 크게 공감했다는 후문이다. 개인적인 생활에 대해서도 전해왔다. SSG에 따르면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만났던 아내(일본인)가 현재 한국에 와 함께 생활 중. 앤더슨이 일본에서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사정상 부부가 각각 미국과 일본에 떨어져 지냈으나, 약 4개월 만에 한국에서 다시 함께 생활하게 되며 심적으로 안정감을 갖고 적응 중이다. 앤더슨은 일본리그 경험으로 해외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에 거리낌이 없으며, 지난 휴일에는 거주하는 아파트 근처(인천 송도)를 둘러보며 한국 문화를 경험했다. 특히, 게임을 좋아해 혼자 PC방을 가보기도 하고, 한국에서도 미국에서 즐겨 먹던 건강식품이나 제품들을 쉽게 구할 수 있어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이밖에 한식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입국 전부터 코리안 바베큐를 꼭 먹고 싶어해 입국 후 일주일 동안 코리안 바베큐(소고기)로 2번 식사했으며,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음식은 비빔밥이며 매운 음식을 즐긴다.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한식을 시도해보며 호기심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박동원 미쳤다!' 결승홈런 포함 3안타+유영찬 데뷔 첫 '5아웃 SV'…'4연승' LG 단독 4위, 기세 꺾인 롯데 2연패 [MD부산][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전날(10일) 승기를 휘어잡는 싹쓸이 3타점 2루타에 이어 주루 방해를 통해 홈까지 파고들면서 쐐기 득점을 만들어냈던 박동원의 방망이가 이틀 연속 불을 뿜었다. LG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5차전 '엘롯라시코' 라이벌 원정 맞대결에서 2-1로 신승을 거두며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SSG 랜더스를 따돌리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 선발 라인업 LG :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 딘(1루수)-김범석(지명타자)-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오지환(유격수)-신민재(2루수), 선발 투수 손주영. 롯데 :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정훈(지명타자)-유강남(포수)-나승엽(1루수)-오선진(3루수)-이학주(유격수),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 전날(10일) 경기 전까지 분위기가 좋던 양 팀이 격돌했다. LG는 잠실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2연승을 달리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상황, 롯데는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을 통해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하고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엘롯라시코' 라이벌 맞대결에서는 LG가 먼저 웃었다. 최근 3경기 연속 부진하던 드티릭 엔스가 6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부활, 6회초 2사 만루에서 박동원이 승기를 잡는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결정적이었다. 이날 롯데는 입장 관중에게 동백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나눠주는 '동백시리즈'를 진행했다. 그 결과 2만 2748장의 티켓이 모두 팔려나갔고, 사직구장은 원정 응원을 온 일부 LG 팬들을 제외한 모든 곳들이 붉게 물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LG가 1회초 박해민이 볼넷을 얻어낸 뒤 문성주의 진루타로 2사 2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점수를 생산하지 못했고, 롯데 또한 1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윤동희가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빅터 레이예스의 진루타로 스코어링 포지션에 안착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양 팀의 득점권 찬스 빈타는 이어졌다. LG는 2회초 선두타자 김범석이 바람의 영향으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물꼬를 틀더니 박동원의 연속안타, 구본혁의 번트 안타까지 만들어지면서 만루 찬스를 손에 쥐었다. 그러나 오지환의 1루수 땅볼때 홈을 파고들던 김범석이 아웃됐고, 후속타자 신민재와 홍창기가 모두 롯데 선발 '사직 예수' 애런 윌커슨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리고 롯데도 2회말 선두타자 정훈의 2루타로 마련된 기회에서 또다시 침묵하면서, 양 팀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대로 LG 선발 손주영와 롯데 윌커슨이 위기에서 강했다. 흐름에 균열이 생긴 것은 4회초였다. LG는 전날(10일) 팀 승리의 선봉장에 섰던 박동원이 롯데 선발 윌커슨을 상대로 7구째 134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구본혁이 윌커슨의 3구째 138km 커터를 공략, 좌익수 방면에 장타를 터뜨리며 1루 주자였던 박동원을 홈으로 불러들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LG는 늦지 않게 간격을 벌려나갔다. 이번에도 그 중심에는 조금씩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는 박동원이 있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윌커슨을 상대로 모두 안타를 생산할 정도로 감이 좋은 박동원이 이번에는 5구째 134km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에 치기 좋게 형성되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내돌렸다. 박동원이 친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맞았고, 무려 173.8km의 속도로 뻗어나가 120m를 비행한 뒤 사직구장 좌측 외야 관중석에 꽂혔다. 시즌 5호 홈런. 솔로홈런에 불과했지만, 양 팀이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과정에서는 매우 의미가 큰 점수였다. 박동원의 홈런 이후 분위기는 조금씩 LG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특히 6회말 1사 1루에서 전준우가 친 타구가 좌익수 방면으로 향했는데, 이때 LG 문성주가 펜스에 몸을 부딪히면서도 점프캐치를 통해 타구를 낚아챘다. 그리고 문성주(좌익수)-구본혁(2루수)-오스틴(1루수)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중계플레이를 통해 오버런을 했던 레이예스까지 잡아내면서, 롯데 쪽으로 넘어갈 뻔했던 흐름을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LG는 선발 손주영이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본격 굳히기에 돌입했다. 먼저 7회말 김진성이 마운드에 올라 2사 1, 3루의 위기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LG는 8회 김유영을 투입한 결과 윤동희과 고승민에게 연속 안타, 레이예스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1사 1, 3루의 위기 상황을 직면했다. 이때 LG 벤치가 꺼내든 카드는 '마무리' 유영찬이었다. 유영찬은 등판과 동시에 첫 타자 전준우에게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내주게 됐지만, 더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유영찬은 이어지는 1, 2루에서 대타 김민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묶어낸 뒤 1, 3루에서는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며 근소한 리드를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롯데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데뷔 후 처음으로 5아웃 세이브를 수확, LG는 파죽의 4연승을 질주하며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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