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오재원 수면제 대리 처방, 8명→13명 늘었다…"전·현직 선수 5명 확인 필요, 2군 선수 중심"[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그야말로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아 오재원에 건넨 두산 베어스 소속의 8명 선수 외에도 5명이 더 있는 모양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7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두산 베어스 구단에서 자체적으로 확인해 명단을 통보한 8명 이외에 전·현직 선수 5명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어 13명이 수사선상에 있다"고 밝혔다. 조지호 청장은 "추가로 의심이 가는 사람 5명은 개별적으로 확인을 해봐야 한다. 13명 중 알만한 선수는 몇 안 된다. 2군 선수 중심으로 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재원의 협박 등으로 인해 수면제를 처방받아 준 선수들의 처벌에 대한 질문에는 "위력에 의해 할 수 없이 했다면 최종적인 판단에서 참고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오재원은 지난달 17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협박 등), 특수재물손괴, 사기, 국민건강보험법·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오재원의 마약 혐의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지난 3월. 오재원의 지인이 신고를 한 것이었다. 당시 오재원은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는데, 경찰이 추가로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오재원이 마약류를 투약한 단서를 추가적으로 발견, 체포하게 됐다. 검찰에 따르면 오재원은 지인이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을 보관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지인 9명으로부터 총 89차례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가 들어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 2242정을 수수했다. 그리고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을 매수했다. 이 밖에도 지인이 자신을 마약류 투약 혐의로 신고하려고 하자 휴대폰을 망치로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의 만행까지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오재원이 야구계에도 영향을 끼쳤던 사실이 드러났다. 현역 은퇴를 앞두고 있던 오재원이 두산 선수들에게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아달라고 했던 것. 두산 구단은 오재원의 마약류 투약과 관련된 소식이 나온 직후 자체 조사를 진행했고, 8명의 선수가 선·후배 관계로 인해 협박과 폭력 등으로 인해 위협을 느껴 이를 행동으로 옮겼던 것을 털어놨다. 그리고 두산은 이를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곧바로 신고했다. 오재원은 지난 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기일에 출석했다. 오재원은 직업을 묻는 질문에 "야구학원 선생님이었는데 지금은 무직"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오재원은 변호인을 통해 마약류 투약 혐의에 대한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보복 협박과 관련해서는 혐의를 부인했다. 오재원의 변호인은 "보복 협박을 제외한 나머지 공소사실에 대해 자백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재판부의 "보복 목적 폭행·협박을 부인하는 취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오재원 측은 "폭행·협박을 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오재원은 오는 6월 11일 다시 한번 법정에 선다. 재판부는 오재원과 함께 기소된 공동 피고인 A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흥이 많은 친구” KIA 29세 수비왕은 리드오프를 해야 산다…꽃범호 야구의 시작과 끝 ‘이것만 올리자’[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흥이 많은 친구다.” KIA 타이거즈 ‘수비왕’ 박찬호(29)는 4월28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4월30일~5월 2일 광주 KT 위즈전까지 4경기 연속 9번타자로 출전했다. 알고 보니 본인의 요청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를 9번타자로 쓸 마음이 없다. 그러나 타격감이 좋지 않은 박찬호가 부담을 덜고 타격감을 올리고 싶어했다. 이후 이범호 감독은 3~4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서 다시 박찬호를 리드오프로 기용했다. 그러자 박찬호는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4일 경기야 타선이 동시다발로 터진 날이었다. 반면 3일에는 KIA가 한화 왼손 파이어볼러 리카르도 산체스를 만나 고전한 경기였다. 그럼에도 2안타로 좋았다. 박찬호는 타격감이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차이가 큰 편이다. 근래 박찬호는 안 좋은 사이클이었다. 타자라면 누구나 그런 과정에서 끊임없이 좋은 결과물을 찾아가려고 노력한다. 박찬호의 하위타순 자청은 그런 의미였다. 4월 한달간 타율 0.216으로 좋지 않긴 했다. 실제 4월28일 LG전을 마치고 0.255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9번으로 내려간 뒤 본격 반등, 4일 경기를 마치자 0.281까지 회복했다. 아직 표본이 많지 않은 시기이긴 하다. 어쨌든 최근 9경기 연속안타로 상승세를 탄 건 확실하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3일 한화전을 앞두고 “찬호 자체가 흥이 많은 친구다. 안 좋을 때와 좋을 때의 구분이 확실하지만, 우리 팀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하위타선에 오래 두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고 있다. 팀 분위기를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라고 했다. KIA는 최근 나성범이 선발라인업에 돌아왔다. 아직 수비를 하지 못해 최형우와 매일 공존하기 어렵다. 때문에 중심타선의 변동성이 작지 않다. 김도영은 2번과 3번, 최원준은 9번과 2번을 번갈아 맡는다. 결국 기동력을 갖춘 3인방이 9~2번, 1~3번에 포진하느냐의 차이다. 어떤 변화를 줘도 리드오프만큼은 박찬호로 가겠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생각이다. 박찬호가 자주 출루하고 많이 움직여야 KIA의 득점확률이 높아지는 건 분명하다. 박찬호는 올해 출루율이 0.322로 아주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본인이 출루에 대한 욕심이 있다. 출루를 많이 하면 궁극적으로 고타율을 찍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작는 0.356에는 살짝 못 미치지만, 타격감을 올리면 출루율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수비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수준이다. 올 시즌 단 3개의 실책으로 상당히 안정적이다. KIA 야구의 시작이자 끝일 수도 있다. 공격에선 가장 먼저 타석에 나오고, 포지션상 가장 중요한 순간 마지막 수비를 책임져야 할 선수이기도 하다. 선두를 위협받는 KIA로선 박찬호의 공수주 안정감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류현진 vs 양현종 맞대결 가능성 생겼다…6월22일 빅뱅? 어린이날의 비가 만든 ‘새로운 설렘’[MD광주][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류현진(37, 한화 이글스)과 양현종(36, KIA 타이거즈)의 맞대결 가능성이 생겼다. 어린이 날의 비가 만든 절묘한 풍경이다. KIA와 한화의 어린이날 매치는 비로 취소됐다. 그러자 KIA 이범호 감독과 한화 최원호 감독이 상반된 선택을 했다. 5일 경기 취소 후 만난 두 감독에 따르면, KIA는 로테이션 순번을 수정한다. 반면 한화는 순번을 유지하면서 개개인의 등판 날짜만 미룬다. KIA는 윌 크로우~윤영철~양현종~제임스 네일~이의리 대체 5선발 순번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등판하지 못한 윤영철이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나가지 않는다. 9일 대구 삼성전에 나간다. 즉, KIA는 크로우~양현종~네일~윤영철~이의리 대체 5선발로 순번을 조정한다. 이범호 감독은 “영철이를 목요일로 바꿨다. 화요일에 나가면 (한 주에)두 번 던져야 하는데, 힘 있는 게 현종이와 제임스라고 봤다”라고 했다. 윤영철보다 양현종이 다가올 화요일-일요일 투구를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양현종과 네일이 현 시점에서 KIA 원투펀치이며 가장 안정적인 행보다. 또한, 이범호 감독은 “현종이가 던지고 영철이가 던지니 서로 불리한 점이 있었다. 현종이와 영철이를 떨어뜨리려고 한다”라고 했다. KIA는 어차피 왼손 위주의 선발진이다. 윤영철이 네일과 이의리 대체 5선발에 나가도 우-좌-좌-좌. 단, 큰 틀에서 양현종과 윤영철은 피네스피처다. 네일이 미국 기준으로 정통 파워피처라고 보긴 어렵지만, 국내에선 강력한 구위와 스위퍼, 투심 등 무빙패스트볼을 기반으로 하는 파워피처라고 할 만 하다. 양현종, 윤영철과 스타일이 다르다. 스타일이 같은 투수들이 특정 3연전에 연이어 나오면 아무래도 타자들이 적응이 손쉬운 측면이 있다. 양현종의 공을 본 타자들이 윤영철의 공에 좀 더 손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의미. 여러모로 윤영철을 배려했다고 봐야 한다. 이렇게 되면서 양현종과 류현진의 등판일이 당분간 동일하게 됐다. 당장 양현종은 7일 대구 삼성전, 류현진은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나간다. 최원호 감독은 “하루씩 미룬다. 현진이가 화요일에 나간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의 나흘 휴식에 익숙한 류현진이지만, KBO리그 특유의 닷새 휴식 패턴도 아는 투수라서, 적응기간이 길게 필요하다고 보지 않았다. KIA와 한화는 6월21일부터 23일까지 광주에서 다시 한번 주말 3연전을 갖는다. 두 팀이 앞으로 우천취소 변수가 전혀 없다면 류현진과 양현종이 6월22일에 광주에서 맞대결을 가질 수도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물론 류현진과 양현종이 5월7일(화), 5월12일(일), 5월18일(토), 5월24일(금), 5월30일(목), 6월5일(수), 6월11일(화), 6월16일(일)에 예정대로 나온다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 약 1개월 반 동안 우천취소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상당하다. 6월 중순부터는 장마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두 토종 좌완 에이스의 오랜만의 맞대결 가능성이 생겼다는 것 자체로 흥미롭다. 두 사람은 2007년 4월29일에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친 전적이 있다. 당시 류현진은 8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양현종은 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조기에 강판했다.
“내 인생, 순탄하기만 했다…솔직히 안주했다” 한화 24세 트랜스포머 솔직고백, 새삼 느끼는 ‘야구의 쓴맛’[MD광주][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내 인생, 순탄하기만 했다.” 한화 이글스 정은원(24)은 이제 내야수라고 하기 어렵다. 주 포지션이던 2루수와 좌익수에 이어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는 중견수로 나갔기 때문이다. 냉정히 볼 때 내, 외야를 오가는, 그리고 선발과 백업을 오가는 신분이다. 그런 정은원이 3일 경기를 마치고 “내 인생이 야구를 하면서 순탄하기만 했다”라고 했다. 실제 정은원은 인천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3라운드 24순위로 입단했다. 2년만인 2019년에 142경기서 타율 0.262 8홈런 57타점 83득점 14도루 OPS 0.691를 기록하며 곧바로 주전 2루수를 꿰찼다. 그리고 2021년 139경기서 타율 0.283 6홈런 39타점 85득점 OPS 0.791로 2루수 골든글러브까지 받았다. 정은원의 말대로 프로 입단과 함께 승승장구했다. 출루 능력이 있고 한 방도 갖춘, 매력적인 2루수였다. 2022시즌에도 140경기서 타율 0.274 8홈런 49타점 OPS 0.745로 준수했다. 그런 정은원의 시련은 2023년에 시작됐다. 122경기서 타율 0.222 2홈런 30타점 50득점 OPS 0.601로 고개를 숙였다. 좋았던 자신의 감각을 유지하지 못하자 나쁜 공에 배트가 많이 나가기도 했다. 그렇게 주전을 위협받기에 이르렀다. 결국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2루수 안치홍을 영입, 더 이상 정은원에게 주전을 보장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더구나 작년에 혜성처럼 등장한 중견수 문현빈은 사실 주 포지션이 내야수다. 타격감이 좋은 문현빈을 2루로 보내는 옵션도 있다. 안치홍이 1루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채은성이 지명타자나 외야를 맡을 수도 있다. 여러 옵션이 생긴 한화로선, 부진한 정은원을 기다릴 필요성이 사라졌다. 결국 정은원은 호주 멜버른,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외야수비 연습을 많이 했다. 살아남기 위해선 내, 외야 트랜스포머를 받아들여야 했다. 그는 “순탄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 힘들었다. 복잡한 감정도 들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정은원은 “사람 정은원이 발전하고, 야구선수로 발전하기 위해서 필요했다. 그동안 순탄하게 큰 경쟁 없이 자리 잡아서 안주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신인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캠프에서도 페이스를 빨리 올리려고 했다. 시범경기에 맞췄다. 그때부터 못하면 2군 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했다. 정은원은 올해도 좋지 않다. 16경기서 38타수 7안타 타율 0.184 1홈런 4타점 9득점 OPS 0.721이다. 2021년 0.407을 찍은 출루율이 0.326으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꾸준히 못 나갈 때도 있고, 포지션을 여기저기 오가니 힘든 측면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은원은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묵묵히 땀을 흘린다. 그 덕분에 3일 경기서 시즌 처음으로 손맛도 봤다. 도망가는 결정적 투런포를 날렸다. 이 한 방으로 당장 입지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하는 효과는 분명히 있었다. 정은원이 존재감을 드러내면, 자연스럽게 다른 선수들도 긴장하게 된다. 한화가 기대하는 뎁스 효과다. 정은원은 “최근 느낌은 좋다. 첫 타석부터 타이밍이 좋았다. 망설임없이 방망이가 나갔다. 경기에 계속 나가기 위해 잘 해야 한다. 좋은 타구를 만들었으니 자신감을 갖고, 좋은 감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롯데, 롯데월드 부산과 함께 어린이날 맞아 환아들에 추억 선물[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3일 가정의 달을 맞아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과 함께 양산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찾아가는 테마파크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2020년에는 최준용 선수를 포함한 신인 선수 14명이 양산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을 찾아 소아암 환우와 송편을 빚으며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어린이병원을 방문하였으며, 롯데월드 부산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날 모인 100여 명의 환아와 가족을 위해 롯데자이언츠 마스코트 윈지, 누리와 목나경, 이은지, 최홍라, 박담비 4명의 치어리더가 병원을 방문해 20분간 특별한 치어리딩 공연을 선보였다. 또한 롯데월드 부산에서는 캐릭터 뮤지컬 공연과 밴드 공연을 선보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롯데에서 준비한 캐릭터 인형, 가방, 키링, 문구세트 등 다양한 상품을 선물하며 다가오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함께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팬들에게 받은 애정과 응원을 지역사회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부산시 초등학생 대상으로 사직야구장에서 본투비자이언츠 줄넘기∙그림 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 약 2천여 명이 사직야구장을 방문해 줄넘기·그림 대회에 참가한 후 홈경기를 관람했다. 더불어 구단은 2024년 부산시 초등학교 입학생 약 22,000명 전원에게 본투비자이언츠 문구용품 세트를 지원했다. 앞으로도 구단은 다양한 사회 공헌 사업을 통해 아낌없는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배달 알바하다 ‘최강야구’서 눈도장 찍은 신인 선수, 프로 가더니… (+대박 결과)만 24세의 늦은 나이에 한화에 입단한 황영묵이 KBO리그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가운데 그의 인생 스토리가 화제다. 지난 1일까지 황영묵은 2024 신한은행 쏠뱅크 KBO리그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0(54타수 20안타)에 1홈런, 7타점, 10득점을 기록하며 데뷔 시즌 15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세웠다. 황영묵(25)은 지난해 9월 한화에 지명된 신인 선수로, 충훈고를 졸업한 후 프로구단에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후 중앙대에 진학했지만 곧 학교를 중퇴하고 독립리그로 가 야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SOOP, '제1회 대통령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 생중계한다SOOP은 '제1회 대통령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를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5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며, 32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대회 기간 동안 프로야구 레전드와의 레슨 및 사인회 이벤트도 진행된다. 생중계는 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문화 여행 코스미국 중동부 켄터키주 최대 도시인 루이빌은 다양한 볼거리가 넘쳐난다. 예술과 문화, 그리고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로이빌. 버번 위스키 증류장부터 무하마드 알리 센터, 루이빌 슬러거 박물관 및 공장, 루이빌 메가 캐번까지 관광하는 동안 수제 증류주를 시음하고, 곳곳에 새로운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한다. 01 에반 윌리엄스 버번 익스피리언스 옥수수를 주재료로 만든 […]
이 맛에 한국에서 야구하죠, "야구 인생, 처음 받는 순간"...'한화라서 행복합니다' [유진형의 현장 1mm][마이데일리 = 대전 유진형 기자] 한화 복귀 후 KBO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던 류현진이 드디어 KBO 통산 100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지난 2006년 프로에 데뷔해 데뷔 시즌 18승을 거두며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하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이후 2007시즌 17승, 2008시즌 14승, 2009시즌 13승, 2010시즌 16승, 2011시즌 11승, 2012시즌 9승을 거둔 뒤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미국에서도 류현진은 최고의 투수였다. 11시즌을 뛰며 186경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고 올 시즌 한화로 돌아왔다. 하지만 KBO리그 적응에 애를 먹으며 시작이 좋지 않았다. 첫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네 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거뒀다. 통산 100승에 1승만 남겨둔 상태에서 계속해서 100승에 도전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류현진은 홈 관중 앞에서 100승을 챙기고 싶었고 경기 초반부터 전력투구하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결국 수비와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한화 선수들은 류현진의 100승을 축하해주기 위해 케이크를 준비했고 수훈 인터뷰를 마친 류현진에게 물세례와 함께 얼굴에 케이크를 던졌다. 경기 후 류현진은 "좋았다. 처음 받는 것이었다.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라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준 한화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럴 만도한 게 이날 한화의 물세례는 역대급이라 불릴 만큼 많은 양의 물이 등장했다. 동료들의 양손에는 물병이 가득했고 대형 생수통까지 등장했다. 대형 생수통 물세례가 끝났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또다시 대형 생수통이 등장했고 엄청난 양의 물이 계속해서 류현진으로 향했다. 흠뻑 젖은 류현진의 얼굴은 생크림 케이크로 범벅이 됐지만 류현진의 표정은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한 표정이었다. 홈 관중들도 끝까지 경기장에 남아 류현진 이름을 연호하며 그의 100승을 축하했다. 류현진도 관중들에게 "대전에서 100승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라며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고, "끝까지 응원해 주시고 가을야구 합시다"라며 올 시즌 포부를 밝혔다. [KBO리그 통산 100승 달성 후 물세례와 케이크 세례를 받은 류현진 / 대전 = 유진형 기자 zolong@mdyaily.co.kr]
"작년에 야구 인생 마침표 찍을 고민 했는데…" 가족의 힘으로 버틴 사이드암, 757일 만의 승리 감격 맛봤다 [MD대전][마이데일리 = 대전 김건호 기자] "작년에 아구 인생에 마침표를 찍을 고민을 했는데…" 박민호(SSG 랜더스)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 5회말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실점 없이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박민호는 1-6으로 뒤진 5회말 박종훈, 최민준에 이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임종찬과 최인호를 삼진으로 잡은 뒤 황영묵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6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요나단 페라자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노시환을 우익수 뜬공, 안치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채은성에게 3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박민호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자 타선도 화답했다. 6회초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1타점 적시타로 4점 차로 좁힌 SSG는 7회초 추신수의 희생플라이 타점, 한유섬의 3타점 적시 2루타, 에레디아의 1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민호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노경은에게 바통을 넘겼다. 노경은이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고 조병현과 문승원이 리드를 지켰다. 박민호는 2022년 4월 5일 수원 KT 위즈전(1이닝 무실점) 이후 757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또한 2021년 10월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2⅔이닝 무실점 투구 이후 920일 만에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경기 후 박민호는 "오늘은 무조건 이기고 싶은 경기였는데 팀이 역전승했고 나 또한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프로 10년 차를 맞이했던 박민호는 절치부심하며 부활을 꿈꿨다. 하지만 1군 등판 기회가 적었다. 시즌 초반 10경기에 나온 것이 전부였다. 5월 12일 한화전 이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결국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려는 고민을 했다. 하지만 가족의 응원이 그에게 큰 힘이 됐다. 박민호는 "작년에 야구 인생에 마침표를 찍을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부모님과 아내가 옆에서 변함없이 응원해 주고 도움을 줘서 이렇게 오늘 승리 투수를 할 수 있는 날이 돌아왔다"며 "감사의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강화도에서 지난 기간 함께한 후배들이 너무 떠올랐고, 지금도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겠지만 후배들도 1군 무대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주고 싶다"며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 팀에게 많은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유섬 싹쓸이 3타점 2루타→에레디아 역전 결승타' SSG, 1:6→8:6→8:7 짜릿한 역전승…한화 불펜진 와르르 [MD대전][마이데일리 = 대전 김건호 기자] SSG 랜더스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 이글스 불펜진이 무너졌다. SSG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맞대결에서 8-7로 승리했다.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한유섬은 5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노경은은 역대 53번째로 500경기 출장을 달성했는데,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탈출했다. 한화 노시환은 이틀 연속 홈런, 황영묵은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빛이 바랬다. ▲선발 라인업 한화: 최인호(좌익수)-황영묵(유격수)-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채은성(우익수)-이도윤(2루수)-박상언(포수)-임종찬(중견수).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 SSG: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안상현(2루수). 선발 투수 박종훈. 한화가 1회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날(4월 30일) 맞대결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렸던 노시환의 홈런이 나왔다. 2사 후 페라자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이 2B1S에서 복판으로 몰린 박종훈의 138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2회말 한화가 점수를 추가했다. 선두타자 채은성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 이도윤이 안타를 때려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박상언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나왔다. 계속된 무사 2, 3루 기회에서 임종찬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태그업한 이도윤도 홈에서 아웃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늘어났지만, 최인호가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황영묵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4-0으로 격차를 벌렸다. 3회에도 한화가 분위기를 이어갔다. 1사 후 안치홍이 안타를 때렸다. 채은성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이도윤의 안타가 나왔다. 2사 1, 2루 기회에서 박상언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임종찬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최인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초 SSG가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추신수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최정과 한유섬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에레디아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2루수 이도윤이 중견수 임종찬의 송구를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까지 겹쳤다. 에레디아가 3루까지 갔다. 이후 박성한이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는데, 고명준이 3루수 앞 땅볼로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화가 4회말 SSG의 흐름을 끊었다. 선두타자 황영묵이 안타를 때렸다. 이어 페라자가 바뀐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다. 노시환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안치홍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2루 주자 황영묵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후 채은성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이도윤이 2루수 안상현의 실책으로 출루해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박상언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6회초 SSG가 1점을 추격했다. 선두타자 추신수가 바뀐 투수 김범수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최정과 한유섬이 후속타를 터뜨리지 못하며 2사 1루가 됐다. 에레디아의 타석에서 김범수의 폭투가 나와 추신수가 2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 에레디아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7회초 SSG가 역전에 성공했다. 구원 등판한 장시환을 상대로 고명준이 안타, 이지영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대타 하재훈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최지훈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 만루가 됐다. 이어 추신수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한화가 박상원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제구가 흔들리며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시 만루가 된 상황에서 한유섬이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다. 한유섬의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로 6-6 동점이 됐다. 이후에도 SSG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에레디아가 안타를 때렸다. 한유섬이 3루를 돌아 홈으로 질주했다. 한유섬이 득점했다. 그사이 에레디아가 2루를 파고들었는데, 포수 박상언이 에레디아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이 옆으로 빠졌다. 실책을 틈타 에레디아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오며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7회말 한화가 곧바로 반격할 기회를 만들었다. 바뀐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도윤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박상언이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뒤 대타 김태연과 최인호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 하지만 노경은의 노련함이 빛났다. 황영묵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페라자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8회말 등판한 조병현은 삼자범퇴로 막았다. 9회말에는 마무리 투수 문승원이 등판했다. 이도윤과 박상언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대타 정은원과 최인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황영묵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1점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문승원이 페라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몰락한 前 국가대표' 야구계 쑥대밭 만든 오재원, 마약 투약 인정…단, 폭행·협박은 부인 "사실 자체가 없다"[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파도파도 괴담밖에 나오지 않는 前 야구선수이자 해설위원이었던 오재원이 법정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한대균)는 1일 오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등의 혐의로 기소된 오재원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김연실)는 지난달 17일 오재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협박 등), 특수재물손괴, 사기, 국민건강보험법·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오재원은 지난 3월 9일 지인의 신고로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받았는데, 당시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경찰이 추가로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오재원이 마약류를 투악한 단서를 추가로 발견하게 됐고 오재원을 체포했다. 그리고 서울중앙지법은 오재원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오재원은 지난해 4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가 들어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 2242정을 수수했다. 이어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 수강생과 학부모 등에게도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아 달라고 요구했다. 게다가 지인이 자신의 마약류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지인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오재원이 현역 시절 몸담았던 두산 소속 선수들도 수면제를 대신 처방 받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우려는 현실이 됐다. 두산은 현역 선수들이 연루돼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전수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현역 8명의 선수가 수면제를 대신 처방 받아 전달했다고 털어놨다.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건넸던 8명의 선수는 선·후배 관계로 인해 협박과 폭력 등으로 인해 위협을 느껴 이를 행동으로 옮겼다. 그야말로 오재원 마약 스캔들이 야구계를 쑥대밭으로 만든 셈. 오재원의 범죄가 현역 프로야구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치자 최근 한국프로야구 선수협회장 김현수(LG 트윈스)는 지난달 24일 "최근 스포츠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어떠한 자세로 선수생활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을 드리고자 한다"며 "수면제 대리처방 사건은 선배라는 위치를 이용하여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받아오도록 후배에게 강요하며,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경우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가하는 등의 보복행위를 벌인 반인륜적이며 불법을 하게한 그야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오재원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리고 오재원과는 아무련 관련이 없지만, 오재원이 현역 시절 몸담았던 두산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이승엽 감독은 "야구계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 구단으로부터 들은 말은 (선수들이) 자진 신고했고, 규정과 원칙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연루됐다는 게 안타깝고, 빨리 제자리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러한 가운데 오재원이 1일 법정에 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재원은 인적사항을 묻는 판사의 질문 외에는 시종일관 침묵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직업을 묻는 질문에 오재원은 "야구학원 선생님이었는데 지금은 무직"이라고 답했다. 이날 오재원은 변호인을 통해 마약류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보복 협박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했다. 오재원의 변호인은 "보복 협박을 제외한 나머지 공소사실에 대해 자백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재판부의 "보복 목적 폭행·협박을 부인하는 취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오재원 측은 "폭행·협박을 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6월 11일 오재원과 함께 기소된 공동 피고인 A씨를 증인으로 채택, A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2003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72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재원은 2015, 2016, 2019시즌까지 총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그 중 두 차례는 '캡틴' 역할을 맡는 등 통산 1군에서 16시즌 동안 1152안타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 타율 0.267 OPS 0.712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SBS 전영민-MBC 이명노·김수근·박재웅 기자, 2024년 1분기 야구기자상 수상[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024년 1분기 야구기자상 수상자로 SBS 전영민 기자와 MBC 이명노·김수근·박재웅 기자가 선정됐다. 한국야구기자회(회장 정세영)는 1일 2024년 1분기 야구기자상 수상작(보도 부문 1건·기획 부문 1건)을 발표했다. 분기별 야구기자상은 기자회 소속 160여 명이 취재, 보도한 기사를 대상으로 우수 기사를 선정해 시상한다. 야구기자회는 총 33개 회원사로부터 2024년 1분기(1월1일∼3월31일) 야구기자상 후보작을 추천받았다. 보도 부문 7건과 기획 부문 1건 등 총 8건이 접수됐다. 야구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온라인으로 회의로 진행됐으며, 모두 5명의 심사위원이 참가했다. 보도 부문에서는 SBS 전영민 기자의 ‘[단독] 프로구단 입단 미끼..독립야구단 임원 거액 수수’ 기사가 선정됐다. 전영민 기자는 총 3건의 관련 보도를 통해 독립구단 임원의 비리 의혹을 전했다. 심사위원회는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독립야구단에서 직업 야구선수로서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들을 향한 검은 손의 실체를 최초로 보도한 것이 의미가 있다”며 “육성선수 입단 비리를 근절하고, 입단 과정을 보다 투명하게 진행하게끔 변화를 이끌어낸 것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기획 부문에서는 MBC 이명노·김수근·박재웅 기자의 '세계 최초 자동 투구 판정‥KBO리그 대변신' 기사를 선정했다. 세계 최초로 KBO리그에 도입된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의 취지에 더해 실제 구현 방식, 현장 반응까지 아울렀다. 현장에서 촬영한 실사에 컴퓨터 그래픽을 입히는 방식으로 제작해 시청자에게 소개했다. 한편 1분기 야구기자상은 시상식은 5월초 진행될 예정이다. 야구기자회에서는 분기별 기자상 수상자에게 기념 상패와 상금(상품권)을 함께 시상한다.
"韓美 통산 200승은 빨리하고 싶어요"…'역대 세 번째 최소 경기 100승' 류현진의 도전이 시작된다 [MD대전][마이데일리 = 대전 김건호 기자] "한미 통산 200승은 빨리 달성하고 싶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2승(3패)이자 KBO 통산 100승을 따냈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해 2012년까지 활약했던 류현진은 2013시즌을 앞두고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LA 다저스에서 7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4년 동안 활약했던 그는 186경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이라는 성적을 남기고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은 류현진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첫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복귀전이었던 3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⅔이닝 5실점(2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29일 대전 KT 위즈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연이 닿지 않았다. 그리고 4월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4⅓이닝 9실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했다. 이후 절치부심했던 류현진은 4월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1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쇼를 펼치며 올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이후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과 24일 수원 KT전에서 개인 통산 100승 도전에 나섰지만, 각각 7이닝 3실점, 5이닝 7실점(5자책)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대전 홈 관중 앞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6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 타선의 득점 지원까지 받으며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류현진은 2006년 4월 12일 LG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는데, 당시 7⅓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잡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2006시즌 그는 고졸 신인 데뷔 시즌 최다승인 18승을 거뒀고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차지한 선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이후 2007시즌 17승, 2008시즌 14승, 2009시즌 13승, 2010시즌 16승, 2011시즌 11승, 2012시즌 9승을 기록했고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활약한 뒤 돌아와 2승을 챙기며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197경기 만에 100승을 거뒀다. 이는 역대 3번째 최소 경기 기록이다. 김시진(전 삼성 라이온즈, 186경기), 선동열(전 해태 타이거즈, 192경기)의 뒤를 이었다. 또한, 한화 소속으로 5번째 100승 투수가 됐다. 1997년 송진우, 1999년 정민철, 2000년 이상군, 한용덕에 이어 24년 만에 한화 소속으로 탄생한 100승 투수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매 이닝 누상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최소 실점으로 SSG의 타선을 억제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초반부터 힘 있게 승부했다. 하지만 SSG 타자들이 대응을 잘한 것 같다. 아무튼 6회에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매 이닝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날 류현진은 103구를 던졌다. 포심패스트볼(52구)-체인지업(20구)-커브(18구)-커터(13구)를 섞었다. 최고 구속은 149km/h가 나왔다. 토론토에서 활약했던 2021시즌 8월 22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105구 투구 이후 첫 100구가 넘는 투구였다. 그는 "5회까지 88개를 던졌다. 코치님이 물어보셨지만, 당연히 올라가겠다 했다"며 "선발 투수라면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경기 흐름에 따라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10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오늘과 첫 승리가 기억에 남는다"며 "(100승이) 조금 신경 쓰이긴 했지만, 편안하게 마음을 먹었던 것 같다. 대전에서 홈 팬들앞에서 하게돼 뜻깊은 것 같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한미 통산 200승(현재 178승)은 빨리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 선수들은 류현진의 100승을 축하해주기 위해 케이크를 준비했다. 물세례와 함께 류현진의 얼굴에 케이크를 던졌다. 그는 "좋았다. 처음 받는 것이었다.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주목 받았던 것은 류현진과 추신수, 최정의 맞대결이었다. 류현진과 추신수는 각각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에서 활약했던 2013년 7월 28일 맞대결을 펼쳤는데, 당시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최정은 류현진을 상대로 강한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8타수 21안타 4홈런 타율 0.362라는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 류현진은 최정과의 첫 만남에서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후 두 타석을 땅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의식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첫 타석 때는 미국 가기 전에 안 던졌던 커터 위주로만 던졌던 것 같다. 초구 이후에는 잘 참더라. 다음부터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추신수는 류현진과의 첫 승부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 세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터뜨렸다. 류현진은 "제가 던질 수 있는 공을 다 던졌다. 2안타를 맞았고 두 번째 안타 때는 2루까지 뛸 줄 몰랐다. 나이도 있는데, 부상 조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얘기했다. 노시환은 2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노시환은 "류현진 선배님이 소고기를 사셔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류현진은 "노시환의 실력이라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못 보여준 것이 많은 것 같다. 고맙다"고 했다.
'레전드 투수' 정명원의 특급 재능기부…마낙길 노원구유소년야구단 감독 "어린 선수들 위한 최고의 코칭"[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KBO리그 태평양 돌핀스와 현대 유니콘스에서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던 정명원(58) KBO 의무경기위원이 어린 유소년야구 꿈나무들을 위해 재능기부에 나섰다. 28일 노원구유소년야구단(감독 마낙길)이 훈련을 펼친 서울시 노원구의 불암산스포츠센터를 방문에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재능들과 소통했다. 정 위원은 야구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소중한 시간과 추억을 선사했다. 노원구유소년야구단 선수 30여 명에게 '특급' 원 포인트레슨을 해 줬다. 정확한 투구 폼을 알려 주고, 개개인의 장단점을 바로 체크하고 수정 및 보완해 주는 등 호흡을 맞췄다. 아이들의 질문에 흔쾌히 대답하며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전파했다. 그는 현역 시절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던 레전드다. 군산남초, 군산남중, 군산상고, 원광대를 거쳐 1989년 2차 2라운드로 태평양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섰다. 1989년부터 2000년까지 태평양과 현대 소속으로 뛰었다.프로 통산 395경기 출전 1093.2이닝을 소화하며 75승 54패 142패 평균 자책점 2.56을 기록했다. 통산 투구이닝 1000이닝 이상 기준 평균 자책점 역대 3위에 올라 있다. 현역 은퇴 후 현대, 넥센 히어로스, 두산 베어스, KT 위즈, KIA 타이거즈에서 투수코치로 활약했다. 현재 KBO리그 의무경기위원을 맡고 있다. 마낙길 노원구유소년야구단 감독은 대선배 정 위원의 재능 기부에 크게 기뻐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마 감독은 "정명원 위원께서 어린 아이들에게 정말 소중한 추억을 마련해 주셨다. 귀한 시간을 내어 노원구유소년야구단 선수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다"며 "재능기부로 이뤄진 지도에서 어린 친구들의 기본을 더 잘 잡아주고, 장단점을 체크해 조언해 주셨다. 저를 비롯해 노원구유소년야구단 선수들이 정 위원님의 열정과 노력에 크게 놀랐다. 어린 선수들을 위한 최고의 코칭이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공부하는 야구, 생활 속 즐기는 야구'를 실천하며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 강호로 떠오른 노원구유소년야구단은 KBO리그에서 활약한 스타들의 재능기부 행사를 연속해서 펼치며 전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1월 두산 베어스 투수 김강률로부터 어린 선수들이 1일 레슨을 받았고, 정명원 위원의 재능기부 행사로 의미를 더했다.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레전드 스타들과 현역 선수들이 유소년야구단에 재능 기부를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정말 고무적인 일이다"며 "앞으로 어린 야구 꿈나무들을 위한 재능기부 행사가 꾸준히 열릴 수 있도록 연맹에서도 더 노력할 것이다"고 힘줬다.
KIA가 나스타라는 초호화 대타를 품었다…9개구단 스트레스 추가, 4월 잘 나갔지만 ‘야구 몰라요’[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야구 몰라요. 28일 잠실 경기의 최대 터닝포인트는 5-7로 뒤진 KIA의 7회초 공격이었다. 특히 김도영이 무사 1,2루서 3루 방면 기습번트를 댄 뒤 LG 포수 박동원의 3루 악송구와 김선빈의 득점이 결정적이었다. 김선빈의 추격의 득점을 시작으로 다시 승부를 뒤집고 10-7로 이겼다. 그런데 이 장면을 잊으면 안 된다. 선두타자 김선빈의 중전안타 이후 이범호 감독이 이창진 타순에 대타 나성범을 기용했다는 점이다. 6년 150억원 FA 타자를 대타로 기용하다니, KBO리그 최고의, 럭셔리한(?) 대타 등장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애당초 30일부터 시작할 KT 위즈, 한화 이글스와의 홈 6연전서 나성범을 복귀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28일 잠실 LG전을 내준 뒤 마음을 바꿔 나성범을 서울에 불렀다. 물론 KIA는 단독선두를 달리지만, 근래 나성범 대신 4번 타순에 들어가던 최형우의 타격감이 좋지 않았고, LG를 상대로 스윕을 당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도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이미 2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약 1주일 정도는 나성범을 조심스럽게 쓸 계획을 밝혔다. 28일 경기처럼 대타로 쓸 수도 있고, 선발로 나가도 지명타자일 가능성도 있다. 최형우와 나성범을 향후 주 3회 수비-지명타자 분담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최형우는 이미 좌익수 수비 연습을 하고 있다. 나성범은 시즌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대역전극의 물꼬를 텄다. LG 박명근의 제구가 흔들린 게 사실지만, 나성범이라서 더 흔들렸을 수도 있다. 상대로선 분명, 나성범이 대타로 대기한다는 게 스트레스다. 불펜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KIA로선 아주 유용한 무기 하나를 얻은 셈이다. 정확히 말하면 원래 있던 무기를 못 쓰다 개막 1달이 지나고부터 쓰는 것이긴 하다. 그래도 이범호 감독에겐 초호화 옵션이 생겼다. 나성범이 선발로 나가면 출루율이 높은 이창진을 대타로 쓸 수 있다. 사실 KIA로선 4월까지 21승을 쌓으며 순항하지만, 야구는 누구도 모른다. 나성범이 돌아온 뒤 5월에는 이의리와 박민이 차례로 복귀할 전망이다. 임기영에겐 충분한 시간을 줄 계획이지만 역시 복귀 가능성이 크다. 햄스트링 재활 기간을 알 수 없는 황대인과 최근 중수골 골절에 따른 수술로 재활 중인 윤도현 정도를 제외하면 모든 부상자가 돌아온다는 얘기다. KIA는 개막 후 각 파트의 부족함 없이, 부상자들 공백도 뎁스의 힘으로 훌륭히 메우면서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4월의 상승세가 5월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사실 부상자들이 돌아와도 그렇다. 오히려 4월에 달리느라 자신들도 모르게 쌓인 피로의 후유증이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 아무리 잘 나가는 팀도 2~3달 연속 달리는 건 어렵다. 그런 점에서 어쨌든 쓸 카드를 최대한 확보해놓는 건 중요하다. 나성범의 조기합류는 이런 의미도 있다.
‘좌절금지, 이게 야구다’ KIA 김도영, 3루도루 실패가 뼈 아팠다…김선빈 넘었지만 김주찬·이대호 못 넘었다[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그게 야구죠.”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2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이렇게 얘기했다. 26일 주말 3연전 첫 경기서 김윤식을 선발투수로 내고도 올 시즌 최고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의 KIA를 꺾은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 야구는 확률이 지배하지만, 일반적인 통념이 항상 그대로 적용되는 건 아니다. 그런 점에서 김도영(21, KIA)의 연속경기득점 행진 중단도 야구의 본질을 그대로 보여준다. 김도영의 타격감은 이날도 나쁘지 않았다. 5타수 1안타 2삼진. 상대 실책에 의한 출루까지 두 번 출루했다.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시작한 연속경기득점이 이어질 것인지가 잔잔한 관심사였다. 김도영은 1회 2사 없는 상황,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날리고 2루 도루까지 성공했으나 최형우의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7회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측에 애매한 뜬공을 날렸다. 유격수 오지환이 처리하면 되는데 3루수 문보경이 따라가다 두 사람마저 겹쳐 결국 타구를 놓쳤다. 이때 김도영은 2루까지 재치 있게 들어갔다. 1사 후, 이우성 타석에서 과감하게 3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아웃. KIA 벤치나 김도영이나 아쉬워하는 기색조차 없이 그대로 돌아설 정도로 완벽한 아웃 타이밍이었다. 좌완 김유영의 변화구 구사 타이밍을 잘 읽었지만, LG 포수 박동원의 대응이 좋았다. 이후 김도영에겐 9회 1사 1,2루서 마지막 기회가 왔다. 3점 뒤진 상황서 홈런을 터트리면 자연스럽게 연속경기득점을 14로 늘리면서 KIA도 동점이 가능했다. 그러나 김도영은 LG 마무리 유영찬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결과적으로 3루 도루 실패가 뼈 아팠다. 김도영 뒤에 이우성과 최근 타격감이 살아나는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우성은 해당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LG 배터리로선 압박감을 덜고 이우성과의 승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 ▲KBO 연속경기득점 이대호(롯데) 2010년 7월22일 대전 한화전~8월14일 광주 KIA전 16경기 박현승(롯데) 2007년 4월11일 부산 LG전~4월26일 창원 SK전 14경기 김주찬(KIA) 2014년 6월20일 잠실 두산전~7월10일 인천 SK전 14경기 김도영(KIA) 2024년 4월12일 대전 한화전~4월26일 잠실 LG전 13경기 찰스 스미스(삼성) 1999년 7월18일 부산 롯데전~8월2일 대구 롯데전 12경기 박민우(NC) 2016년 4월12일 대구 삼성전~5월14일 창원 KT전 12경기 오재일(두산) 2018년 9월9일 인천 SK전~9월22일 창원 NC전 12경기 김선빈(KIA) 2018년 9월11일 창원 NC전~9월25일 수원 KT전 12경기 전준우(롯데) 2018년 9월18일 잠실 LG전~10월2일 인천 SK전 12경기 결국 김도영은 연속경기득점을 13경기로 마무리했다. 이날 득점할 경우 롯데 자이언츠 김주찬 타격코치와 구단 최다 연속경기득점 타이기록을 세우는 것이었으나 실패했다. 아울러 역대 1위 이대호(16경기), 2위 김주찬과 박현승(이상 14경기)의 기록은 살아있다. 김도영은 KIA 역대 2위, KBO 역대 4위에 자리잡았다. 그래도 김도영은 시즌 초반 맹활약 중이다. 이날까지 29경기서 121타수 40안타 타율 0.331 10홈런 27득점 12도루다. 4월 최고의 활약이다.
2024년 파리올림픽서 한국팀 볼 수 있는 단체구기종목은 '이것' 하나뿐이다한국 축구,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로 선수 수 200명 아래로 감소. 한국 국가대표팀 추락세 현실화. 여자 핸드볼만 본선행 티켓 따냄. 나머지 종목은 전멸.
"죄송했지만, 이렇게 잘 컸어요"…'ML 1671개+KBO 329안타' 고향에서 탄생한 추신수의 위대한 업적 [MD부산][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이렇게 잘 컸어요'라는 메시지를 준 것 같았어요" SSG 랜더스 추신수는 지난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3차전 원정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한·미 통산 2000안타의 금자탑을 쌓았다. 추신수는 부산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1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손을 잡으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메이저리거'라는 목표를 안고 태평양을 건넌 추신수는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묵묵히 견뎌낸 결과 2005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기쁨을 맛봤다. 4월 22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맞대결에서 대타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5월 3일 LA 에인절스와 맞대결에서도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던 추신수는 4일 다시 한번 에인절스를 상대로 기회를 가졌고, 드디어 고대하던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는 2005년 추신수가 시애틀에서 친 첫 안타이자 마지막 안타였다. 추신수는 2006년에도 시애틀에서 시즌을 시작했는데,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現 가디언스)의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본격 승승장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추신수는 이적 첫 시즌 클리블랜드에서만 45경기에 출전해 43안타 3홈런 22타점 타율 0.295 OPS 0.846으로 훌륭한 성적을 남겼고, 2008년 94경기에서 98안타 14홈런 66타점 타율 0.309 OPS 0.946으로 폭주한 끝에 외야의 한 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했다. 추신수는 이듬해부터 클리블랜드에서는 없어선 안 될 선수로 거듭났고, 2013시즌까지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클리블랜드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추신수는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하게 됐고, 154경기에 출전해 빅리그 커리어 세 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등 펄펄 날아오른 끝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손에 넣었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약 1790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품에 안았다. 그리고 텍사스에서만 7시즌을 뛴 후 2021시즌에 앞서 전격 KBO리그 복귀를 선택했다. 당시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로 FA 시장 상황이 썩 좋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추신수는 KBO리그로 복귀하는 선택지를 가져갔다. 그야말로 야구계를 흔들어 놓는 결정이었다.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은 추신수는 이적 첫 시즌 137경기에서 122안타 21홈런 25도루 타율 0.265 OPS 0.860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이후에는 부상 등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시절만큼의 임팩트를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매년 SSG와 1년 계약을 통해 선수 생활을 연장해 나갔는데, 지난 시즌이 끝난 뒤 2024시즌을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기로 결정했다. 이런 추신수가 남겨둔 가장 의미 있는 기록이 있다면, 바로 한·미 통산 2000안타였다. 지난해까지 총 1996개의 안타를 쳐냈던 만큼 단 4개의 안타만 남겨두고 있었다. 올해도 부상 등으로 인해 시즌 초반 공백기를 가졌던 추신수는 지난 13일 KT 위즈전에서 멀티히트, 14일 또한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는데 성공하면서 2000안타까지 단 1개의 안타만 남겨두게 됐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지난 21일 LG 트윈스와 맞대결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고, 본의 아니게 아홉수에 걸리게 됐다. 하지만 더 이상의 침묵은 없었다. 추신수는 지난 24일 롯데 선발 이인복을 상대로 3-2로 근소하게 앞선 2회말 1사 1, 3루에서 2구째 140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터뜨렸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시절 가장 오래 몸담았던 텍사스에서 771안타를 기록, 클리블랜드에서 736안타, 신시내티에서 162안타, 시애틀에서 2안타씩을 뽑아냈다. 빅리그 16시즌 통산 1671안타. 그리고 KBO리그로 온 뒤 SSG에서 329개의 안타를 추가하면서 마침내 한·미 통산 2000안타를 완성했다. 최정의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468홈런) 작성으로 인해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이 기록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그만큼 철저한 몸 관리를 통해 꾸준히 스탯을 쌓아왔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비록 홈구장은 아니었지만, '고향' 부산에서 기록을 만들어낸 것도 기쁨의 한 요소였다. 25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추신수는 '부산에서 치려고 아껴둔 것은 아니죠?'라는 말에 "그래서 야구가 참 신기한 것 같다. '칠 거면 여기서 쳐라'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예전부터 야구는 누군가 조종하는 사람이 있다고 느낄 정도로 뭔가 짜여져 있는 각본같이 느껴질 때가 있었다. (최)정이가 대기록을 만들어내고, 마지막에 역전을 하는 등 짜여져 있는 스토리 같았다. 나도 이전에 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굳이 부산까지 끌고 와서 하는 것도 신기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원정 경기였지만, 2000안타를 부산에서 달성한 것은 분명 의미가 남달랐다. 추신수는 "사직구장과 사직 팬분들은 어떻게 보면 내게는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삼촌(박정태)이 야구를 하면서 매일 사직구장을 집처럼 왔다 갔다 했다. 부산 팬분들의 응원 열기를 보고 느끼면서 야구를 해왔기 때문에 죄송하면서도 '이렇게 잘 컸어요'라는 메시지를 준 것 같았다. 그래서 항상 부산은 내 마음속에 있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야구를 했기 때문에 내게는 항상 좋은 이미지"라고 미소를 지었다. 사실 추신수는 안타를 친 직후까지도 2000안타를 의식하지 못했다고. 그는 "나는 2000안타를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여러 축하 연락이 많이 왔지만, 축하를 받기가 쑥스러웠다. 한곳에서 한 것도 아니었다. 사실 미국에서는 의식을 했었다. 그런데 한국에 오면서 이런 기록들을 모두 내려놓고 왔는데, 구단에서 말을 해줬기 때문에 인지하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부담은 없었다. 오히려 안타를 치고 나서 L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다. 그동안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게 '배트에 공이 맞으면 느낌이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 그래서 야구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끝까지 계속 하고 싶은 것을 비롯해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쳤던 수많은 안타 중 어떤 것이 가장 기억에 남을까. 그는 단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꼽았다. 추신수는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첫 안타가 아닐까 생각한다. 당시 잘 맞은 타구도 아니었고, 빗맞은 타구였다. 그래서 배트가 부러지고, 바가지 안타를 친 기억이 있다"고 당시의 추억을 떠올렸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만큼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야구선수' 추신수의 시간도 줄어들고 있다. 추신수는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서 못 느끼고 있다. 마음이야 평생 야구를 하고 싶다. 이 운동장에서 쓰러져서 가고 싶을 정도"라며 "사실 코로나19만 아니었으면 한국에 오지 않고, 미국에서 은퇴를 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 야구를 배웠지만, KBO리그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지 않나. 한국으로 오면서 랜더스 동생들을 알게 되고 정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해야 될 것들이 있더라,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24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시즌 타율이 0.143, 25일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성적은 0.125로 더욱 떨어졌다. 그러나 이를 이겨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좋지 않은 것도 이겨낼 수 있는 것 같다. 사실 미국에서는 32~3타수 1~2안타를 쳤을 때도 있었다. 2015년에는 5월 첫주까지 1할도 안되는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만약 그런 시간이 없었다면 더 힘들고, 포기했을 수도 있다"며 최근 부진의 원인에 대해 "아무래도 예전 같지 않다. 몸이 예전처럼 건강하지는 않다. 경기장에서는 투수와 싸워야 하는데, 어느 순간 부상과 싸우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감독님이 관리를 잘 해주신다"며 부활을 다짐했다.
'SEA→CLE→CIN→TEX→SSG' 추신수, 20년 걸렸다…마침내 韓·美 통산 2000안타 달성 [MD부산][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SSG 랜더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와 KBO리그 커리어 20년 만에 2000안타의 고지를 밟았다. 추신수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3차전 원정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한·미 통산 2000안타를 기록했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KBO리그가 아닌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추신수는 지난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現 가디언스)와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는 빅리그에서만 16시즌 동안 1652경기에 출전해 1671안타를 기록했다. 가장 오랜 기간 몸담았던 텍사스에서 771안타, 그리고 클리블랜드에서 736안타, 신시내티에서 162안타, 시애틀에서 2안타씩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지난 2020년 텍사스와 계약이 만료된 후 KBO리그로 돌아오게 됐고, 데뷔 첫 시즌 137경기에 출전해 122안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이듬해 106안타를 기록, 지난해 112경기에 출전해 97안타를 마크했다. 2023시즌 종료 기준으로 한·미 통산 1996안타를 완성한 추신수는 올해 2000안타라는 목표를 안고 시즌을 시작했다. 그런데 시즌을 시작하는 과정이 썩 좋지 않았다. 추신수는 지난달 23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개막전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더니, 지난 12일 KT 위즈와 맞대결까지 세 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리고 13일 KT를 상대로 멀티히트, 이튿날 또 한 개의 안타를 추가하면서 마침내 1999안타를 완성했다. 하지만 다시 추신수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추신수는 16일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21일 LG 트윈스전까지 5경기 연속 침묵하며 좀처럼 기록을 밟지 못했다. 하지만 더이상의 침묵은 없었다. 추신수는 24일 이인복을 상대로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침묵했는데, 3-2로 근소하게 앞선 2회말 1사 1, 3루에서 이인복의 2구째 140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터뜨렸다. 이로써 추신수는 한·미 통산 2000안타를 완성함과 동시에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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