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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Page 9 of 165 - 뉴스벨

#야구 (3288 Posts)

  • 'WAR 겨우 0.98' 삼성, 2024 외인 타자 성적 최하위…도미니카 복덩이 PS 5홈런이 반가운 이유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매우 크다. 흔히 한 해 농사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할 정도. 그런데 삼성 라이온즈는 2024시즌 외국인 타자의 성적이 가장 나빴다. 팀의 주포가 제 구실을 하지 못했단 소리다. 올해는 정상을 노리는 가운데 르윈 디아즈의 활약에 시선이 모인다. 지난해 삼성의 외인 타자 농사는 실패했다. 시즌 시작에 앞서 데이비드 맥키넌과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에 사인했다. 당시 삼성은 맥키넌은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라고 설명했다. 맥키넌의 공격력은 시원치 않았다. 타자 친화적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홈으로 쓰는 데도 72경기에서 80홈런 4홈런 타율 0.294 장타율 0.386에 그쳤다. 홈에서는 장타율 0.481로 나쁘지 않았지만 원정 경기에서는 장타율이 0.292로 급감했다. 5월 18일 4호 홈런을 친 이후 32경기 무홈런 수렁에 빠졌다. KBO리그 올스타전이 맥키넌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 맥키넌은 올스타전에서 투런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홈런으로 우수 타자상을 받았다. 고릴라 복장을 하고 나와 팬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올스타전이 끝난 뒤 삼성에서 방출됐다. 루벤 카디네스가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됐다. 삼성은 카디네스와 연봉 32만 7000달러, 옵션 10만 달러, 이적료 5만 달러 등 총액 47만 7000달러에 계약했다. 삼성은 "카디네스는 2021년부터 매년 20개 내외의 홈런을 기록한 장타자로 홈런을 기대하는 팬들의 바람을 채워줄 것"이라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시작은 화려했다. 카디네스는 KBO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첫 번째 아치를 그려냈고, 세 번째 경기에서는 3안타와 더불어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부상이 덜미를 잡았다. 7월 26일 대구 KT 위즈전 카디네스는 첫 타석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병원 검진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카디네스는 계속해서 불편함을 호소했다. 8월 6일 복귀전에서 애매한 경기력으로 '태업' 논란까지 샀다. 결국 삼성은 카디네스를 방출, 급하게 르윈 디아즈를 데려왔다. 삼성은 "디아즈는 라이온즈파크에서 필요한 일발 장타력뿐만 아니라 1루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팀에 헌신적인 태도와 열정을 가진 선수로 KBO 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디아즈의 정규시즌은 평범함에 가까웠다. 29경기에서 31안타 7홈런 19타점 타율 0.282 OPS 0.849를 기록했다. 홈런 파워는 입증했지만 떨어지는 선구안과 아쉬운 득점권 타율(0.188)이 발목을 잡았다. 그 결과 2024시즌 삼성의 외국인 타자 성적은 바닥을 찍었다. 삼성 외국인 타자는 108경기에서 119안타 13홈런 60타점 타율 0.293 OPS 0.805를 합작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삼성의 외국인 타자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0.98로 리그 최하위다. 9위 한화 이글스가 2.13을 찍은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매우 크다. 디아즈는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반전을 만들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투런 홈런을 신고하더니, 2차전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2차전 4안타, 벼랑 끝에 몰린 5차전 연타석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디아즈는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5홈런 10타점 타율 0.353 OPS 1.202로 압도적이었다. 5홈런으로 삼성 소속 단일 시즌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선수가 됐다. 라이온즈 파크에서만 홈런을 친 것이 아니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도 두 개의 홈런을 신고한 것이 더욱 고무적. 압박감이 심한 무대에서의 활약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시즌 도중 급하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라면 더욱 그렇다. 탄탄한 준비 속 한국에 완벽하게 적응한다면 더욱 좋은 성적을 기대케 한다. 삼성은 디아즈와 총액 8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재계약 배경에는 포스트시즌 활약이 깔려있을 수밖에 없다. 삼성은 2025시즌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러기 위해선 디아즈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이번 시즌 삼성은 외국인 타자의 덕을 볼 수 있을까.
  • 에버랜드 ‘바오패밀리’ 판다, 삼성 라이온즈 어린이 회원 됐다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에버랜드는 삼성 라이온즈와 손잡고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의 어린이 회원 입단을 시작으로 연간 콜라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는 바오패밀리와 프로야구 팬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달 말 삼성 라이온즈의 어린이 회원으로 입단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승리를 위한 서포터로 활동하게 된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바탕으로 이들이 판다월드에서 야구공을 가지고 노는 장면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의 일원이 되는 이야기를 펼쳐갈 예정이다. 루이바오는 스마트한 투수로, 후이바오는 강타자로서 아빠 러바오와 훈련에 매진해 성장하는 내용이다. 이 과정은 영상과 이미지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개될 예정이다. 이달 말 모집하는 삼성 라이온즈 어린이 회원에게는 바오패밀리 캐릭터 유니폼, 모자, 가방 등을 선물로 제공한다. 오는 3월에는 에버랜드에서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고 다양한 굿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5월초 진행되는 에버랜드&라이온즈 위크에서는 판다 할부지 강철원 주키퍼가 시구에 나서고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은 바오패밀리 특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바오패밀리와 삼성 라이온즈의 만남으로 두 팬들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하고 싶다“면서 ”비록 상상 속 이야기지만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훌륭한 야구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 "제 보직은 투수입니다" 예상치 못한 답변, 3번의 팔꿈치 수술도 의지 꺾을 수 없다 [MD멜버른] [마이데일리 = 멜버른(호주) 심혜진 기자] "제 보직은 투수입니다" 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이태양(35)이 자신의 보직에 대해 물었더니 예상치 못한 답변을 해 눈길을 모았다. 이태양은 지난 9일 네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투구수는 50개까지 늘렸다. 11일 휴식 후 12일과 13일 이틀간 마지막 훈련에 나서는데 이때 라이브 피칭이 예정되어 있다. 이태양은 지난해 7월 오른쪽 팔꿈치 골극 제거 수술을 받고 6개월 재활을 거쳐 호주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벌써 팔꿈치만 세 번째 칼을 댔다. 하지만 수술을 한 선수답지 않게 페이스가 빠르다. 벌써 실전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다. 이태양은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때부터 ITP(단계별 재활프로그램)를 시작해서 태국에 갔다가 호주 캠프까지 와서 계속 훈련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쉬는 시간 없이 하고 있는 거지만 선수들이 시즌 치를 때 나는 못했기 때문에 그때 쉬었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쉼 없이 계속 재활을 하는 부분은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 잘 만들어놔야 작년에 못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화 구단은 수술 후 재활 중에 있는 이태양, 김민우, 정이황 3명의 투수에 아낌없는 지원을 보였다. 선발로 활약했던 김민우는 지난해 4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유망주 정이황은 8월에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태양 역시 팔꿈치 수술이다. 그래서 한화는 이 3명의 투수들을 태국에 보내 재활을 하게 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약 한 달여간 태국 파타야에서 재활에 매진했다. 이들과 함께 투수 문동주, 윤대경, 김종수가 자비로 합류해 태국 미니 캠프가 꾸려졌다. 태국 멤버 중 최고참이었던 이태양도 구단의 움직임에 책임감을 느낀다. 그는 "구단에서 생각을 해주셔서 선수들을 따뜻한 곳에 보내주셨다.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최대한 잘 만들어보려고 노력을 했다. 그게 지금 호주 캠프에서 잘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커리어 내내 선발, 구원을 가리지 않고 던져온 전천후 투수 이태양에게 올해 보직에 대해 물었다. 예상치 못한 답변이 나왔다. 이태양은 자신의 보직에 대해 "그냥 투수인 것 같다. 매년 해보니깐 선발도 하고 불펜도 하지 않나. 그래서 나에게는 투수가 맞는 것 같다. 언제든지 마운드에 올라가서 던지는 게 투수다. 그래서 내 보직은 투수다"고 강조했다. 이번 한화 캠프 투수 중 류현진 다음 고참인 이태양은 올해 투수들을 보면 든든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더 믿음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태양은 "팀 일원으로서 봤을 때 양적으로는 많다. 하지만 마운드에 올렸을 때 믿음을 확실하게 줄 수 있는 선수가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작년엔 (주)현상이었다. 1이닝은 무조건 막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면서 "당연히 다 좋은 투수들이지만 모든 투수들이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투수들이 더 생겨야 마운드가 조금 더 단단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베테랑으로서의 시선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평균 구속으로 따지면 우리 팀이 가장 빠를 것이다. 나 빼고(웃음). 그렇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선수 본인들이 믿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양은 "저도 그렇지만 팀적으로도 기대를 갖고 스프링캠프에 임한다. 매년 전력 강화를 했고, 이번에는 신구장까지 생겨서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하고 있다"고 한층 높아진 기대감을 전했다.
  • '바오 패밀리도 푸른 피!'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삼성 어린이회원 입단식 진행…콜라보 사업도 예정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새로운 어린이회원을 영입했다. 삼성은 11일 "에버랜드와의 콜라보 사업의 일환으로 판다월드의 쌍둥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2025 시즌 어린이회원으로 영입했다"고 알렸다. 지난 1월 24일 삼성 라이온즈 이종열 단장과 에버랜드 배택영 부사장, 강철원 주키퍼가 참석한 가운데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입단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에게 삼성 라이온즈 2025시즌 어린이회원 유니폼을 전달했다. 이후 이종열 단장 및 관계자들이 강철원 주키퍼의 안내를 받으며 판다월드를 관람했으며, 사파리 체험을 하면서 에버랜드 사자들의 기를 받기도 했다. 이종열 단장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라이온즈 어린이회원으로 영입해서 기쁘다"라면서 "특히 이번 콜라보 사업을 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와 하게 되어 더 뜻깊다"라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에버랜드는 이후 다양한 콜라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2월 말 모집 예정인 2025 어린이회원 물품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캐릭터가 적용된 유니폼, 모자, 가방, 파우치 등이 포함될 예정이며, 3월 말부터 에버랜드 파크와 라이온즈 팀스토어에서 콜라보레이션 굿즈 30여 종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5월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에버랜드 데이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 KBO, 2025년 소속 선수 597명 등록 완료…삼성 가장 많은 62명 등록, KIA는 코칭스태프 44명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KBO가 11일 2025년 KBO리그 소속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10개 구단은 총 597명의 선수를 등록해, 588명이 등록했던 2024년보다 9명이 늘어났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를 등록한 구단은 삼성 라이온즈로 총 62명의 선수를 등록했다. 이어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가 61명,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가 60명,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가 59명,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는 가장 적은 57명의 선수를 등록했다. 포지션 별로는 투수가 299명으로 소속 선수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LG가 33명으로 가장 많은 투수를 등록했고, 키움이 25명으로 가장 적게 등록했다. 내야수 135명(22.6%), 외야수 110명(18.4%), 포수 53명(8.9%) 순으로 뒤를 이었으며, 모든 포지션에서 지난해와 등록 비율은 비슷했다(2024년 투수-50%, 내야수-23.1%, 외야수-17.7%, 포수-9.2%). 2025 신인 선수는 총 48명이 등록돼, 2024년 46명보다 2명 증가했다. 신인 선수 중에서는 투수가 27명(56.3%)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내야수 12명, 외야수 5명, 포수 4명 순으로, 야수는 총 21명의 신인이 등록됐다. 10개 구단 중에서는 키움이 가장 많은 9명의 신인을 등록했다.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등록 숫자는 지난해 291명보다 16명 증가한 307명이다. KIA는 44명의 코칭스태프를 등록하며 가장 많은 코칭스태프를 등록했다. KBO는 소속 선수의 연봉 집계가 완료되면 추후 연봉 관련 분석 자료를 발표할 예정이다.
  • 선수들이 직접 느꼈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한화 캠프 어떤가 [MD멜버른] [마이데일리 = 멜버른(호주) 심혜진 기자] '명장'으로 불리는 김경문 감독이 7년 만에 봄 캠프를 이끌고 있다. 선수들이 느끼는 바는 무엇일까.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한화는 호주 멜버른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캠프는 어느덧 절반이 지나갔다. 앞으로 한 턴의 연습 후 호주 대표팀과 연습경기가 진행된다. 그리고 청백전까지 하고 귀국했다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국내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번 캠프는 김경문 감독에게도 의미가 깊다. 사령탑으로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것은 오랜만이기 때문이다. 7년 만이다. 두산 베어스(2004~2011년)와 NC 다이노스(2011~2018년)의 지휘봉을 잡았던 김 감독은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야인 생활을 하다 지난 시즌 도중 한화 감독으로 취임했다. 취임 후 빠르게 팀 분위기를 수습했지만 가을야구 진출에는 실패했다. 비 시즌 FA로 엄상백과 심우준을 데려오면서 전략 보강을 한화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김경문 감독이 오랜만에 캠프를 지휘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활기차다. 선수들은 느끼고 있다. 이재원은 "디테일하시다.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하신다. 시간도 1분 1초를 아까워하시고, 쪼개 쓰시려고 하시는 것 같다"며 "제가 경험을 해보니 이게 왜 필요한지를 알겠더라. 그래서 감독님이 계실 때 그 팀이 강팀이었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면서 "저 또한 야구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감독님의 모습을 보면 어렵고 힘들긴 하지만 또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뭔가 선수들이 스스로 움직이게끔 분위기를 형성해주신다. 눈치를 주시는 것도, 우리가 눈치를 보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 하게끔, 센스있게 움직이게 되니깐 좋은 것 같다. 그 카리스마가 있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영묵은 "내가 할 일을 딱 딱 정해주셨다. 그래서 정해주신 것에 대해 정리가 잘 되는 것 같아 좋다. 감독님께서 말씀해주신 게 내가 추구하는 야구랑 맞다. 저를 좋게 봐주시고 있다고 생각이 됐다. 이에 부응하려고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때론 선수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아버지 같기도 하다. FA로 온 엄상백과 심우준에게는 "부담갖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주문했다. 엄상백과 심우준 모두 "그런 말씀이 심적으로 많이 도움이 됐다"고 입을 보았다. 문동주에게는 "아프지 않게 천천히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내가 잘해야 팀이 강해지니깐, 스스로 많이 강해졌으면 좋겠다고 많이 말씀해 주신다"고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감독이 나서면 안 된다. 묵묵히 지켜보고 응원해주는 것이 내 역할이다"고 이야기했다.
  • "저도 그렇게 컸다" 153km 로컬 보이 향한 다승왕의 조언…뻔한 정론? 이것이 진리다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현재 삼성 라이온즈 스프링캠프 최고의 관심사 중 하나는 '로컬보이' 배찬승이다. 신인답지 않은 구위와 준비성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고,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에이스' 원태인까지 배찬승의 활약을 궁금해했다. 삼성 라이온즈 공식 유튜브 'LionsTV'는 9일 재활조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지난 한국시리즈에서 어깨 부상을 당한 원태인도 밝은 모습으로 훈련에 참여했다. 재활군 선수들은 기존 선수단과 분리되어 훈련을 진행한다. 숙소도 다르고 훈련 시간과 스케줄도 다르기 때문에 접촉할 일이 많지 않다. 그래서 원태인은 배찬승과 접촉이 거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최고 루키를 향한 관심은 숨기지 않았다. 원태인은 "보니까 (공을) 잘 던지더라"라며 피칭을 지켜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맞아 나가면서 커야죠. 저도 그렇게 컸다. 물론 처음부터 바로 잘하면 좋겠지만"이라며 조언을 전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벽을 누구보다 잘 아는 원태인이다. 원태인은 2019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4월 초까지 롱맨으로 활약하다 4월 말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4월 28일 대구 LG 트윈스전 처음 선발로 등판해 4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5월 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7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전반기에만 3승 5패 2홀드 평균자책점 2.86으로 펄펄 날았다. 후반기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7월 28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 6이닝 3실점 승리를 마지막으로 한 번도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고, 3연패를 당하며 프로의 쓴맛을 봤다. 원태인은 후반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9.45에 그쳤다. 실패를 맛본 원태인은 성장을 거듭했다. 이듬해 풀타임 선발로 도약했고, 2021년 14승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2022년에도 10승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지만, 2023년은 7승으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2024년 '다승왕'에 등극하며 전 시즌의 한을 풀었다. 원태인은 28경기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두산 베어스 곽빈(15승 9패)과 함께 공동 다승왕이란 기염을 토한 것. 이는 원태인의 커리어 첫 타이틀이다. 원태인 이전 삼성 다승왕은 2021년 데이비드 뷰캐넌(16승)이고, 토종 다승왕은 2013년 배영수(14승)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배찬승은 대구에서 나고 자란 '로컬 보이'다. 2024년 고교야구에서 11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고,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6.2이닝 12탈삼진 2볼넷 무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최고 153km/h의 구속을 자랑하는 파워 피쳐다. 이번 시즌 1군에서 뛸 가능성이 크다. 2024시즌 삼성 좌완 투수의 평균자책점은 6.07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좌완 이승현과 이상민을 제외하면 다들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최채흥까지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이적하며 얇은 좌완 라인이 더욱 헐거워졌다 배찬승의 투입이 예상되는 이유다. 배찬승 지명 당시 삼성 이종열 단장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좌완 불펜이 필요했다. 그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했다. 1군 캠프 합류에서도 삼성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배찬승은 내야수 심재훈과 차승준, 외야수 함수호, 투수 홍준영과 함께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괌에서 1차 캠프가 끝난 뒤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 등 신인선수들이 함께했는데, 지난해 마무리 훈련에 비해 몸 상태 등 여러모로 기본기를 잘 준비해서 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첫단추가 잘 꿰진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배찬승도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다. 원태인을 비롯해 날고 기는 아마추어 유망주들도 프로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곤 한다. 부딪히고 깨져봐야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체감하고 발전할 수 있다. 흔히 투수는 "맞아 나가며 커야 한다"고 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원태인의 조언은 뻔한 말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다승왕'까지 성공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투수라면 겪어야 할 진리다. 한편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배찬승은 "일단 아프지 않는 것이 첫 번째이고 1군에서 오래 살아남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투수 거의 안 해봐서..." 그런데 왜 야수 택하지 않았을까, LG 2R 루키가 말했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루키 추세현(19)이 투수로서의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다. 추세현은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0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당시 LG는 "체격 조건이 우수하고 타격에 장점을 갖춘 내야수 겸 투수다. 수비 기본기가 좋고, 타격 시 스윙 밸런스가 안정적이며 파워가 우수한 타자이다. 투수로는 직구 스피드가 있고, 제구력이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추세현은 고교 3학년이었던 지난해 투수로 8경기 1승 1패 9이닝 8탈삼진 7실점 4자책 평균자책점 4.00을 마크했다. 타자로 24경기 타율 0.295 23안타 2홈런 13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이처럼 투타에서 모두 재능을 보였기에 추세현이 프로에서는 어떤 포지션을 할지 궁금증이 컸다. 이도류로 나설 것인지 아니면 투수와 타자 중 하나를 선택할지 관심이 쏠렸는데 추세현의 선택은 투수였다. 이번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출국 전 만난 추세현은 "방망이는 가져가지 않는다"고 했다. 본격적으로 투수로 나선다. 추세현은 10일 구단을 통해 "사실 투수를 거의 안해봐서 투수로서의 강점을 말할 수는 없다. 코치님들이 투수 경험은 많이 없는데 던질 때마다 구속이 잘 나오고 제구도 좋은 편이어서 그렇게 생각해 주신 것 같고 기본기를 더 쌓고 트레이닝을 전문적으로 받으면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겸손함을 전했다. 그래도 변화구도 곧잘 던진다. 캠프에서는 새 구종까지 연마 중이다. 추세현은 "고등학교 때는 야수를 전문적으로 했고 투수는 이제 시작하는 시점이라 배우면서 기본기 쌓고 있다. 투수를 많이 안해봤지만 변화구는 슬라이드를 잘 던졌던 것 같고 고등학교 때 체인지업을 가르쳐 주셔서 던져봤고 스프링캠프에서는 포크볼까지 배우는 과정이다"고 소개했다. 추세현은 이번 캠프서 네 번째 불펜 피칭까지 마쳤다. 투수 기본기부터 차근차근하고 있지만 벌써 구속은 150km에 육박하고 있다. 프로 첫 캠프에 나서고 있는 추세현은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니까 집중도 잘 되는 것 같고 우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운동하는데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선배들이 너무 어려워 하지 말고 잘해서 스프링캠프에 왔으니 스스로 할 것과 배울 것 잘 배우고 기본적인 후배로서의 태도도 얘기해 주셔서 선배님들 도움으로 눈치껏 배우면서 빠르게 적응하고 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추세현은 당찬 각오도 전했다. 그는 "아직 시작하는 단계인데 벌써 많이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팬 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2라운드 안에 뽑히고 싶었는데 그 때 마침 LG트윈스라는 좋은 팀에 오게되어 자랑스럽고 좋았다. 부모님은 원래 두산 팬이셨는데, 내가 지명되고 LG 경기를 모두 보실 정도로 팬이 되셨다. LG하면 생각나는 프렌차이즈 선수로 기억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 KIA 김도영은 조용히 이종범이 못한 이것에 도전한다…SUN·장종훈·이승엽·박병호, 그들은 위대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안 든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2)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스프링캠프로 향하면서 2024시즌 아깝게 달성하지 못한 40-40을 두고 위와 같이 얘기했다. 40-40이 목표는 아니지만, 의식하지도 않을 것이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마인드 컨트롤 능력도 남다르다. 쉽게 하기 힘든 대업을 해내고도 차분하다. 그러면서 “또 하겠다”라는 얘기는 쉽게 하지 않는다. 스스로에게 과도한 책임감을 지우지 않되, 결과에 대한 좋은 기억만 남긴다. 그러나 위와 같이 자신감도 잃지 않는다. 김도영이 2024시즌에 기록한 4월 10-10, 전반기 20-20,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30,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3-30-30-100-100, 전 구단 상대 홈런, 한 시즌 최다득점을 고스란히 반복하거나 넘어서진 못할 전망이다. 그러나 그에 근접한 성적을 내면 결국 2년 연속 따라올 수 있는 최고의 대가는 골든글러브와 MVP다. 최전성기에 돌입한 김도영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에 골든글러브와 MVP를 몇 차례나 더 가져갈 것인지도 은근한 관심사다. KBO리그 43년 역사에 정규시즌 MVP 연속수상자는 단 4명이었다. 1989~1990년 선동열, 1991~1992년 장종훈, 2001~2003년 이승엽, 2012~2013 박병호였다. 김도영이 올해 12년만에 MVP 연속수상에 도전하는 셈이다. 김도영이 김도영스러운 시즌을 보내면 MVP 후보에 오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위에 언급한 4명의 전-현직 MVP는 시대를 풍미한 선수였다. 기본적으로 전성기 기량이었고, 심리적인 이슈들을 잘 다스리면서 최고의 자리를 유지해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심지어 3연패를 하고 일본프로야구 치바롯데 마린스로 떠났다. 선동열 전 감독 같은 경우 2년간 21승, 22승을 따낸 게 컸다. 당시 투수 분업화라는 말이 없긴 했어도 2년 연속 20승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장종훈 전 코치는 35홈런을 친 뒤 41홈런에 성공했다. KBO 최초의 40홈런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홈런으로 따낸 MVP였다. 이승엽 감독은 3년간 39홈런, 47홈런, 56홈런을 각각 때렸다. 역대 최초 2년 연속 40홈런에 50홈런 시대를 열었다. 박병호는 2014~2015년 50홈런을 2년 연속 쳤을 땐 MVP와 인연이 없었다. 대신 2012~2013시즌에 전체적인 타격 볼륨이 좋았다.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에 OPS 0.9~1.0을 찍었다. 또한, 이들은 MVP를 받은 시기 동안 골든글러브를 기본적으로 가져갔다. 장종훈 전 코치의 경우 1991년엔 지명타자, 1992년엔 1루수 골든글러브를 각각 받았다. 올해 김도영이 MVP를 받을 정도의 임팩트를 남기면 3루수 골든글러브 수성도 가능할 것이다. 참고로 김도영과 늘 함께 언급되는 이종범 KT 위즈 코치의 경우 정규시즌 MVP는 1994년 한 차례였다. 대신 이종범 코치는 1993년과 1997년 한국시리즈 MVP, 2003년 올스타전 MVP를 자랑한다. KBO 역사상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올스타전 MVP를 모두 받은 선수는 이종범 코치와 함께 타이론 우즈(1998년 정규시즌, 2001년 한국시리즈-올스타전)가 ‘유이’하다.
  • 믿었던 타구에 발등 찍힌 이 선수…불운과 부진의 2년, FA 밥값 좀 해야 하는데 푸이그·카디네스 등장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믿었던 자신의 타구에 발등이 찍힌 이형종(36, 키움 히어로즈). 이형종은 2022-2023 오프시즌, 지금은 폐지된 퓨처스 FA를 통해 4년 20억원에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외야가 빡빡한 LG 트윈스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스스로 이적을 원한 끝에 키움행을 택했다.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2년의 퍼포먼스만 보면 낙제점이다. 2023시즌 99경기서 타율 0.215 3홈런 37타점 35득점 OPS 0.646에 그쳤다. 잔부상도 있었지만, 막상 판이 깔렸음에도 너무 부진했다. FA 계약자라 어떻게든 기회를 주려고 했지만, 이형종은 스스로 2군에 다녀오는 등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2024시즌에는 초반 타격감이 너무 좋았다. 펄펄 날았다. 그러나 4월21일 잠실 더블헤더 1차전 두산 베어스전서 8회초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 발등이 찍히면서 완전히 꼬였다. 7월9일 한화 이글스전서 복귀했으나 한달간 타율 4푼3리에 그쳤다. 극심한 슬럼프로 또 다시 2군에 가야 했고, 8월 말 돌아왔으나 8월25일 LG 트윈스전 이후 내복사근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이형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차린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올 시즌엔 지난 2년과 달이 이형종에게 기회가 우선적으로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구단이 타선 강화를 위해 외국인타자를 2명(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 영입했기 때문이다. 카디네스가 1루가 가능하긴 하다. 그러나 주 포지션은 외야다. 결국 올 시즌 키움 외야는 푸이그와 카디네스에 이주형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이주형은 구단이 전략적으로 간판으로 육성하는 타자다. 결국 이형종은 외국인타자 2명 영입의 최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그래도 시즌 준비를 잘 해야 한다. 4번째 외야수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푸이그나 카디네스가 번갈아 지명타자를 맡으면 이형종이 수비를 할 가능성도 크다. 올해만큼은 작년의 불운을 딛고 경쟁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4년 20억원 계약의 후반부 2년 입구에 들어섰다. 이젠 나이도 적지 않다. 타격에서 어떻게든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꾸준히 기용될 것이다. 이형종의 생애 최고시즌은 120경기서 타율 0.286 13홈런 63타점 OPS 0.800을 기록한 2019년이었다. 2019년 이후 시즌 100경기 이상 나간 시즌은 없었다. 올해 반등에 도전한다.
  • 자진 방출→억대 연봉 재진입→등번호 20번 컴백, 우승 기운 전파한다 "PS 못 가면 안 돼" [MD멜버른] [마이데일리 = 멜버른(호주) 심혜진 기자] 배수진을 친 이재원(37·한화 이글스)의 선택은 팀과 개인에게 만족한 결과로 따라왔다. 다시 억대 연봉에 진입했고, 더 야구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된 시즌이었다. 이재원은 2023시즌 종료 후 은퇴 위기에 몰렸다. 2019년과 202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우승 포수였지만, 2023년 27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특히 2006년부터 SK(현 SSG)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원클럽맨'이었지만 이재원의 자리는 점점 좁아졌다. 이재원으로서는 현역 생활을 더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고, 충격의 방출 의사를 전했다. 그렇게 이재원은 새 팀을 찾아 팀을 떠났다. 그런 이재원에게 손을 내민 것은 한화였다. 5000만원에 계약하며 '베테랑 포수' 이재원을 데려왔다. 주전 포수 최재훈이 있긴 하지만 경험 있는 포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결과적으로 2024년 이재원과 한화의 동행은 성공적이었다. 이재원은 72경기에 나와 타율 0.239 1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354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최재훈의 체력을 안배해줬다. 이러한 노고를 인정 받아 이재원은 다시 연봉 1억원을 받았다. 10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만난 이재원은 "더 열심히 하라고 배려해주신 것 같다. 야구는 재미있게 해야 된다. 작년에도 재미있게 했고, 올해는 더 재미있게 하면서도 치열하게 해야 할 것 같다. 후배들을 보좌해주는 역할이지만 개인적으로 더 잘해서 팀 성적에 보답할 수 있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다짐을 전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1년을 돌아본 이재원은 "이 나이가 돼서 배울 수 있을까 했는데 새로운 환경에 오면 내가 또 모르는 게 있더라. 이런 새로움을 알게 되서 너무 재밌었다"면서 "적응도 빨리 했고, 작년보다는 이 자리에서 인터뷰하는 게 조금 더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이재원은 채은성, 안치홍 등 고참들과 함께 마무리캠프에도 참여했다. 그는 "2017년 이후 오랜만에 하는 것이다. 이번에 가서 후배들과 호흡하고 와서 새로웠다"고 돌아봤다. 마무리캠프 이후에는 태안 앞바다에서 입수하며 공약을 지켰다. 이재원은 "너무 추웠다. 그렇게 바닷물이 차가운지 몰랐다. 나오면서 몸을 움직이지 못하겠더라. 상무 시절 때 들어갔었고, 이번에 10년 만에 추운 날 물에 들어간 것 같다"고 회상했다. 공약을 지키면서 올해는 더 가을야구에 가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그 마음은 행동으로 이어졌다. 다시 등번호 20번으로 바꾼 것이다. 마침 20번이 비었다. 하이메 바리아와 펠릭스 페냐가 달았던 번호였기 때문이다. 이재원은 "행운을 주는 번호다. 이 번호를 달고 팀 성적이 좋았다. 좋은 기운이 있기 때문에 한화에서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사실 고민을 했다. 좋은 번호라 후배들에게 양보할까 했는데, 내가 달고 좋은 소문을 내보겠다는 생각으로 달았다"고 웃어보였다. 이재원은 "작년에는 '가을야구에 가야 돼'라고 생각했다면 올해는 '무조건 못 가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다. 다른 팀들도 전력 보강을 해서 약한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수들이 한 발짝 더 움직이면서 하고 있다"며 "나 역시 작년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면 올해는 주어진 기회 안에서 내가 나갔을 때 이길 수 있는, 내 성적도 내고 팀 성적도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 KIA 나스타 최고의 부활 성적표는 3·30·100…2019 부상 충격 이후 2020 대반전, 또 기적이 일어날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년에는 무조건 잘할 것이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작년 12월 체육기자의 밤 시상식을 앞두고 나성범(36)이 2025시즌에 부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신도 다리를 다치고 2년만에 정상 감각을 찾아서 성적을 올렸다면서, 나성범도 2023년 종아리 및 햄스트링 부상 후 2년이 흐른 올 시즌에는 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나성범은 2024시즌 8~9월 타격감이 상당히 좋았다. 8월 22경기서 타율 0.338 5홈런 18타점, 9월 10경기서 타율 0.303 4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우승 이후 1군에서 빠지지 않았다면 9월 성적이 더 좋았을 것이란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국시리즈도 20타수 7안타 타율 0.350 2타점 3득점으로 괜찮았다. 나성범은 지난달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스프링캠프로 떠나면서 작년 막판에 잘한 건 다 잊었다고 했다. 좋았던 기억에 젖어 있는 것을 경계했다. 충실히 땀을 흘린 뒤 2025시즌 성적표를 받으려고 한다.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답답할 것이다. 뭔가를 해보려고 하면 다쳤고, 쉬다 돌아오니 타격감을 올리기 어려웠던 2년. 나성범이 KIA와의 6년 150억원 FA 계약의 절반을 그렇게 보냈다. 남은 3년간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일단 건강해야 한다. 건강을 찾은 올 겨울. 나성범은 ‘어게인 2020’이면 최상의 성적표를 받는 것이나 다름없다. 나성범은 2019시즌에 단 23경기 출전에 그쳤다. 5월3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서 주루를 하다 오른 무릎 십자인대를 다치면서 그대로 시즌을 접었다. 그런데 2020시즌 130경기서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 115득점 OPS 0.986으로 맹활약했다. 당시 나성범은 2020시즌 초반 복귀가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5월5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돌아올 정도로 재활 속도가 빨랐다. 당시만 해도 31세라 지금보다 젊긴 했다. 당시 NC는 나성범을 처음엔 지명타자로만 기용하다 수비를 하는 비중을 서서히 늘려간 끝에 성공적인 재활 시즌을 만들어냈다. NC는 2020년 통합우승했고, 나성범은 부상 공백을 딛고 돌아오자 커리어하이를 적었다. 나성범의 3할-30홈런-100타점은 데뷔 2년차이던 2014년(123경기 타율 0.329 30홈런 101타점 88득점 OPS 0.997)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후 나성범은 2024시즌까지 3-30-100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나성범은 2023시즌 초반 공백을 딛고 58경기서 타율 0.365 18홈런 57타점 OPS 1.098이란 미친 활약을 펼쳤다. 풀타임을 기준으로 삼으면 어마어마한 시즌을 보냈을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반대로 2024시즌엔 부상 회복 후 좀처럼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아 고전했다. 올 시즌은 과연 어떨까. 2014년과 2019년처럼 3-30-100이라면 최고의 부활 성적표다. 2019년 끔찍한 부상 이후 2020년에 해봤다는 경험도 있다. 작년 후반기의 좋은 기억과 기운, 수비까지 거뜬히 소화해냈다는 점에서 올 시즌이 기대되는 게 사실이다. 나성범은 2020년과 달리 올해 3년만에 개막전을 치를 전망이다. 풀타임 나성범의 볼륨이 올라갈수록 이범호 감독의 행복한 고민도 깊어질 것이다.
  • '미쳤다' 100% 던진 것도 아닌데 150km 찍다니…'8억→17억' 157km K머신, 韓 풀타임 첫 시즌 폭격 준비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부상 없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KBO리그 첫 풀타임 시즌을 준비하는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하게 2025시즌을 맞이하려고 한다. 앤더슨은 지난 1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캠프에서 4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총 39개의 공을 던졌다. 80% 정도의 강도로 공을 던졌다. 직구 18개, 커브 10개, 슬라이더 6개, 커터 3개, 체인지업 2개 등 다양한 공을 던졌으며 최고 구속은 150.2km까지 나왔다. 100%의 힘으로 던지지 않았음에도 150km를 찍으며 2025시즌을 기대케했다. 앤더슨은 구단을 통해 "캠프에 합류하기 전부터 몸 상태를 100% 끌어올렸고, 부상 없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최근 슬라이더 그립을 수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앤더슨은 지난 시즌 중반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더거가 6경기 3패 평균자책 12.71로 부진하자, SSG는 앤더슨 카드를 꺼냈다. 앤더슨은 5월 4경기는 1승 1패 평균자책 5.06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6월 5경기 3승 평균자책 4.01로 나아진 모습을 보이더니, 7월에는 4경기 3승 평균자책 1.80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8월에도 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 3.38로 나쁘지 않았다. 대체자로 왔음에도 24경기(115⅔이닝) 11승 3패 평균자책 3.89로 호투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기록은 역시 탈삼진. 158탈삼진으로 9이닝당 12.29개의 삼진을 잡는 괴력을 보여줬다. KBO리그 최소 이닝 100탈삼진 신기록도 세웠다. SSG는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총액 120만 달러(약 17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SSG는 "앤더슨은 외국인 투수의 중요 요소인 삼진 능력을 통해 리그 1선발급의 구위를 검증했다. KBO리그 적응을 마친 앤더슨 선수가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빌드업 과정을 거쳐 2025시즌 더 긴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앤더슨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의 적응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화이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71경기(185이닝)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26경기(471⅔이닝)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93의 기록을 남겼다. 외조부모와 어머니 모두 한국인인 한국계 선수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앤더슨은 "화이트와는 야구장의 응원 분위기나, KBO 타자들의 특성에 대해 많이 대화하고 있다. 화이트와의 시즌이 기대된다"라고 이야기했다.
  • “유지” 꽃범호 섬세한 화법…왕조도 우승도 없다, 그 말이 그 말? KIA가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르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유지.” KIA 타이거즈는 미국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그런데 단골지역 애리조나주가 아닌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이다. 모기업의 도움을 적절히 받으면서, 자체 연습경기 없이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한다. 이범호 감독은 애리조나보다 날씨가 더 좋다면서, 선수들이 더 효과적으로 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비행기에서 이동하는 거리와 시간도 어바인이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이나 투손보다 짧다. 3~4시간의 여유가 생겼다. 여기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부터 미국행 왕복 비즈니스 티켓을 지원을 받으면서, KIA는 그 어느 때보다 시즌 준비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사실 KIA의 미국행, 그리고 어바인 캠프는 이범호 감독의 생각이 강하게 투영된 결과물이다. 이번 어바인 캠프를 마치면 구단 자체적으로 리뷰를 할 것이다. 비용에 대한 부담은 다소 있어도,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만족한다면 KIA가 어바인에 다시 갈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그만큼 이범호 감독이 섬세하다. 그리고 그 섬세함은 비 시즌 야구인들의 각종 유튜브 채널 출연, 취재진과의 만남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실제 이범호 감독은 작년 12월 체육기자의 밤 시상식 당시 올 시즌을 두고 “유지”라고 했다. 심재학 단장은 이미 여러 차례 “왕조는 금지어다. 도전이다”라고 했다. 그 연장선상이라고 보면 된다. 이범호 감독의 “유지” 발언을 들은 야구인 유튜버들이 “그 말이 그말 아니냐”고 하자 그저 특유의 웃음으로 무마하고 만다. 당연히 그 말이 그 말이다. 2024시즌 통합우승을 한 팀의 2025시즌 목표가 2위나 3위이면 그게 더 이상하다. 올 겨울 드라마틱한 전력보강은 없지만, 그렇다고 전력이 떨어지지도 않았다. 장현식이 LG 트윈스로 떠났지만,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 불펜의 짜임새가 더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누가 봐도 통합 2연패, V13으로 달려가는 게 맞다. 그 목표가 현실이 되면 왕조로 가는 길을 닦을 수 있다. 누구나 안다. 이범호 감독만큼 간절한 사람이 또 있을까. 그러나 말을 조심한다. 감독의 말 한 마디가 선수단에 미치는 영향력을 너무나도 잘 안다. 선수들이 부담을 덜어내고, 야구에 집중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배려다. 간혹 결국 그 말이 그 말이라며 ‘부담 된다’라고 토로하는 선수도 있다. 그래도 대놓고 우승이 목표라고 하는 말을 듣는 것과는 다르다. 감독이 선수를 생각한다는 걸 한번 더 느끼게 된다면 능률이 오르지 않을까. 따지고 보면 사회인들이 다 그렇다. 매일, 매주, 1개월, 분기별, 1년 단위로 성과에 대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산다. 심지어 기자는 탈모와 소화불량을 달고 산다. 야구판 밖에서 이범호 감독처럼 ‘유지’하자며 배려하는 리더를 본 적이 거의 없다. 그런 점에서 KIA 선수들은 행복할 것 같다. 정말 좋은 감독과 야구하고 있다. 박찬호와 최원준은 공개적으로 “이범호 감독님을 존경한다”라고 했다.
  • '와 현역 때 폼과 똑같다' 은퇴한지 5년 된 코치가 마운드에 오른 사연 "제 입으로 말하긴..." [MD멜버른] [마이데일리 = 멜버른(호주) 심혜진 기자] 은퇴한 지 벌써 5년이 지났지만 아직 현역 느낌이 난다. 한화 이글스 윤규진(41) 불펜 코치가 그 주인공이다. 윤규진 코치는 10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서 모처럼 마운드에 올랐다. 직구는 물론, 커브, 포크볼까지 다양한 공을 던졌다. 이유가 있었다. 포수 블로킹 훈련 겸 주루 훈련을 위해서다. 코치가 훈련을 위해 배팅볼을 던지는 모습은 그리 드문 일은 아니다. 이번에 윤 코치가 낙점을 받은 이유는 정확한 원바운드 볼을 던지는 투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가장 어깨가 싱싱한(?) 윤 코치가 선택받았다. 훈련 종료 후 만난 윤 코치는 "공 던진 건 여기 와서 2번째다. 제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웃음), 포수 몸에 안 아프게 맞게끔 던져줘야 한다. 포수들이 원해서 던지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코치님들이 미심쩍어하셨는데, 한 번 던지고 나니깐 만족스러워 하셨다. 선수들도 원해서 많이 불려 다닐 예정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의 말처럼 신중하게 던져야 했다. 그래서 볼을 던지기 전 오랜 시간 몸을 달구는데 공을 들였다. 마운드에 오른 윤 코치의 모습은 현역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투구폼은 거의 똑같다고 볼 수 있었다. 윤규진 코치는 2003년부터 2020년까지 18년을 한화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은퇴 후 2021년엔 한화의 전력분석원으로서 프런트 업무를 맡았다. 그 이후에는 잔류군 불펜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해 1군 불펜코치로 승격됐다. 올해도 불펜 코치 보직을 맡는다. 현역으로 복귀해도 되겠다는 취재진의 말에 윤 코치는 "시즌 준비는 순조롭게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면서 "인대가 아프다. 자고 일어나면 가끔은 경련도 일어난다"고 말했다. 윤 코치의 인터뷰가 이어지자 옆에서 훈련하던 마무리 주현상이 다가왔다. "현역 준비하시는 겁니까"라며 경계(?)했다. 사실 지난해 윤 코치가 주현상의 전담 캐치볼 파트너였다. 윤 코치는 "저와 캐치볼을 해서 (주)현상이가 작년에 잘했다. 올해도 계속 파트너니깐 잘할 것이다"고 신뢰를 보냈다. 아무래도 선수들과 나이 차가 적다 보니 투수들이 윤 코치에게 조금 더 편하게 다가올 수 있다. 윤 코치는 "아무래도 양상문 코치님한테 직접 하기 어려운 얘기들을 저한테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몸을 바쁘지만 투수들을 보면 뿌듯함이 더욱 크다. 윤 코치는 "내가 한화 코치라서 말하는 게 아니라 정말 투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왔다. 불펜 피칭할 때 (엄)상백이 포함해서 우리 팀 선발들 던지는 걸 뒤에서 보고 있으니 그냥 배가 부르더라"고 말했다. 불펜 코치 보직이라 불펜 투수들에게 시선이 많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 윤규진 코치는 "(주)현상이가 마무리 역할을 작년보다 잘해주면 좋겠지만, 작년만큼만 해줘도 (팀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믿음을 보냈다.
  • KIA 출신 레전드 투수가 준 자신감…최원준은 예비 FA 외야수 최대어임을 증명할까, 10홈런보다 이것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홈런 10개에 집착했다.” KIA 타이거즈 왼손 외야수 최원준(28)은 2024시즌 136경기서 타율 0.292 9홈런 56타점 75득점 OPS 0.791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그렇다고 압도적이지도 않은 성적이었다. 2023시즌 어깨 및 종아리 부상으로 상무 전역 후 고전했던 흐름을 끊은 것에 만족했다. 그런 최원준은 시즌 마무리를 유독 아쉬워했다. 비활동기간에 KIA 출신 윤석민의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에 출연, 데뷔 첫 10홈런을 치고 싶어서 오버스윙을 하다 목표 달성에도 실패했고, 3할도 끝내 못 쳤다고 자책했다. 현장에서도 최원준을 홈런타자라고 여기진 않는다. 발 빠르고 정확한 타격을 앞세우는, 전형적인 교타자이자 중거리타자로 여긴다. 또 앞으로도 그렇게 성장해야 할 선수다. 최원준은 꼭 예비 FA라서가 아니라, 올 시즌이 자신의 야구에 대한 정립을 완성하는 한 해가 된다면 미래가치가 더 올라갈 듯하다. 윤석민은 착하고 순한 성격의 최원준을 보고 좀 껄렁껄렁(?)해 질 필요도 있다고 했다. 자신도 예의만 차리다가 얻어맞고 부진하니 남는 게 없었다며, 오히려 머리도 노랗게 탈색하고 건방진(?) 마음으로 타자들을 상대하니 오히려 결과가 좋았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원준에게 자신감을 가지라고 격려했다. 최원준은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대선배가 준 자신감을 품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을까. 바꿔 말하면, 홈런에 대한 욕심을 어느 정도 내려놓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면 성적은 더 올라갈 수 있다. 최원준이 갑자기 홈런 15개를 친다고 해서 KIA 공격력이 드라마틱하게 더 좋아질 수 있는 건 아니다. 최원준은 이미 2020시즌 123경기서 타율 0.323을 찍은 적이 있었다. 지난 시즌 중 그때 잘했으니 올해도 다시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물어봤던 적이 있었다. 그런 최원준은 당시 어떻게 3할2푼씩 쳤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야구가 어려운 건 분명하다. 최원준은 지난해 9번 타자로 나간 적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2번 타자였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퇴단하면서 최원준이 붙박이 2번 타자가 될 수도 있다. 최원준이 2번에서 더 정교한 타격을 보여주면 FA 시장에서도 가치가 더 오를 수 있다. 사실 나이도 무기다. FA 계약을 맺고 맞이할 첫 시즌도 29세다. 30세와 엄연히 느낌이 다르다. 외야가 약하고, 테이블세터가 아쉬운 팀은 최원준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KIA가 가장 최원준을 필요로 할 것이다. 올 시즌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야구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윤석민이 준 자신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 김태균처럼 어깨춤을 추더니 4할대 출루고수로 변신…KIA 34세 우타자는 올해도 듬직한 외야 지킴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때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현역 시절처럼 어깨를 덩실덩실하며 타격의 리듬을 탔다. 이젠 팀에 없으면 안 될 출루고수가 됐다. KIA 타이거즈 오른손 외야수 이창진(34)은 어느덧 없으면 안 되는 붙박이 주전급 백업이 됐다. 리그 최강의 뎁스를 자랑하는 KIA 외야에서 존재감이 가장 빛나진 않아도 없으면 허전한 선수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를 거쳐 트레이드를 통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뛰었다. 그동안 풀타임 주전으로 뛴 시즌은 없었다. 그러나 2021년부터 4년 연속 100경기 이상 나갔다. 백업이 이 정도면 꽤 신뢰를 받는다는 얘기다. 기본적으로 준수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신장이 크지 않지만, 몸이 굉장히 탄탄한 선수다. 발이 아주 빠르지도, 어깨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어도 경험을 바탕으로 제 몫을 충분히 해내는 선수다. 이창진의 가장 큰 가치는 출루능력이다. 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2024시즌 출루율이 0.401이었다. 2022년 0.374, 2023년 0.362였다. 리그 최상급은 아니어도 보통 이상이었다. 본인은 몇 년 전 키가 크지 않아 볼 판정의 이익을 본다며 웃었지만, ABS가 통용되는 현 시대에선 안 맞는 얘기다. 오히려 ABS 시스템에서 4할대 출루율을 달성했다. 이 자체로 이창진의 눈 야구 능력을 인정해야 마땅하다. 결국 치기 힘든 공을 잘 골라내고, 자신이 칠 수 있는 공, 이범호 감독이 늘 강조하는 ‘타깃 설정’을 잘하는 편이라고 봐야 한다. 전임감독 시절이던 2022년엔 주전 좌익수로 신바람을 낸 시기도 있었다. 올해도 이창진의 가치는 팀에 반드시 필요하다. 서건창, 변우혁 등 대타감은 충분하지만, 경기흐름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판단할 때 가장 쓰기 좋은 카드가 이창진이다. 해결이 필요할 땐 고종욱이 있었지만, 올 시즌 1군행을 장담하기 어렵다. 그러나 출루가 필요할 땐 이창진이 여전히 1군에 있다. 외야가 약한 팀이라면 주전 한자리를 맡아도 무방한 선수다. 거의 기마자세로 공을 바라보며 어깨를 흔들면서 타이밍을 잡은 채 노스텝으로 타격하는 모습이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현역 시절 모습과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약간 자세가 달라지긴 했지만, 다리 움직임을 거의 주지 않고 타격하는 모습은 이어간다. KIA 외야는 장기적으로 재편의 가능성은 있다. 최형우가 현역생활의 끝물에 들어섰고, 나성범이란 기둥이 있지만, 다리 이슈로 나이를 더 먹으면 지명타자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원준은 당장 올 시즌을 마치면 FA다. 내년에 팀에 남을지 떠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면 이우성과 이창진이 외야의 기둥을 세우고 나아가야 하는 시기가 올 수도 있다. 2025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뽑은 신인 박재현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지만, 신인은 신인이다. 이창진 역시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아직 노쇠할 단계는 아니다. 어쩌면 앞으로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는 선수다.
  • 유승철·김기훈 폼 바꾸고 절치부심, 김태형 대박 조짐…KIA가 잊으면 안 되는 1라운더 ‘고치에 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유승철과 김기훈은 폼을 바꾸고 절치부심했다. 김태형은 대박 조짐이 보인다. 그러나 이 선수의 존재감을 잊으면 안 된다. KIA 타이거즈가 칭찬받을 수 있는 구단인 건 단순히 2024시즌 통합우승팀이라서가 아니다. 알고 보면 근래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 혹은 1차지명자를 전부 성공적으로 1군에 안착시켰다. 2025년 기준 은퇴하지 않은 선수들 중에선 2015년 이민우가 한화 이글스에서 뛰고 있을 뿐, 대다수가 1군에서 활약한다. 2020년 정해영은 간판 마무리를 넘어 KIA 클로저 역사를 바꿨다. 2021년 이의리는 토미 존 수술과 재활로 쉬고 있지만, 양현종을 잇는 차세대 토종 에이스를 예약했다. 2022년 김도영은 KIA를 넘어 KBO리그 최고의 선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3년 1라운더 윤영철도 선발진에 한 자리를 꿰찼다. 2025년 1라운더 김태형은 대박 조짐이다. 이미 이범호 감독이 작년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에서 매료됐다. 150km대 빠른 공보다도 고교생답지 않은 농익은 경기운영이 눈길을 끌었다. JTBC 최강야구서 김태형을 상대한 KBO 은퇴 레전드들도 김태형을 극찬했다. 구단을 대표하는 우완 에이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심지어 아픈 손가락이 점프하기도 했다. 2018년 1차지명자 한준수가 대표적이다. 좋은 재능에도 오랫동안 빛을 발휘하지 못했다. 예전엔 자기관리가 안 좋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군 복무 후 완전히 달라졌다. 그 누구보다 경기준비를 꼼꼼하게 하는 자세로 전임감독의 눈에 들었다. 이범호 감독 역시 한준수의 타격 재능을 높게 평가했다. 특유의 오픈스탠스가 찰떡이었다. 포스트 김태군을 예약했다. 여전히 아픈 손가락들은 남아있다. 2017년과 2019년 1차 지명자 우완 유승철과 좌완 김기훈이다. 그만큼 기대를 받고 입단했으나 야구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그런 두 사람은 2024시즌 도중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트레드 어슬레틱센터에 1개월 유학을 다녀왔다. 심지어 폼까지 바꿨다. 아주 이례적인 행보였지만, 구단은 용인했다. 어차피 잃을 게 없는 선수들이었다. 유승철은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 폼을 유사하게 만들었다. 하체가 ‘스르륵’하고 흘러나가면서 중심이동을 하는 동작이 거의 똑같다. 심지어 공을 잡고 투구준비자세부터 비슷하다고 지적한 해설위원도 있었다. 김기훈은 윤영철의 1~2년차 모습과 비슷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중심이동 전에 양 글러브에서 손을 완전히 분리해 공을 쥔 손을 완전히 노출했다. 공 스피드가 빠르지 않은 윤영철은 현재 이 부분을 보완한 상태다. 김기훈은 공 스피드가 빠르니 이 폼으로 승부를 보기로 한 듯하다. 유승철과 김기훈은 바뀐 폼으로 본격적으로 올 시즌 승부에 나선다. 잊으면 안 될 선수가 2024년 1라운더 조대현이다. 조대현은 강릉고를 졸업하고 전체 6순위로 입단한 우완이다. 그러나 강릉고로 전학가면서, 고2 때부터 본격적으로 투수를 시작했다. 프로에서 잠재력을 터트리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평가를 일찌감치 받은 상태였다. 조대현은 2024시즌 퓨처스리그 10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9.64에 머물렀다. 1군 데뷔는 하지 못했다. 어쩌면 1년 후배 김태형보다 1군 안착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은 원래 속도보다 방향이다. 데뷔 후 1~2년만에 바로 1군에 자리잡는 선수가 리그에 몇이나 될까. 시간은 필요한 법이다. 이제 2년차이니, 긴 호흡으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면 된다. 현재 2군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 박병호·최정이 마지막이었다…데이비슨 대단한 도전, 그런데 경쟁자가 ‘무려’ KIA 김도영·위즈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병호와 최정이 마지막이었다. 심지어 외국인타자에겐 단 한 번도 허락되지 않았다. NC 다이노스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34)의 홈런왕 2연패 기상도는 어떻게 될까. KBO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된 1998년부터 외국인 홈런왕은 1998년 타이론 우즈(42홈런), 2005년 래리 서튼(35홈런), 2016년 에릭 테임즈(40홈런),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47홈런), 2024년 데이비슨(46홈런)까지 5명에 불과하다. 의외로 많지 않다. 당연히 외국인이 홈런왕 2연패에 오른 사례도 없다. 우즈는 1999년 34홈런, 서튼은 2006년 18홈런으로 다음시즌 생산력이 떨어졌다. 테임즈와 로하스는 홈런왕에 오르고 KBO리그를 떠났다. 로하스는 작년에 4년만에 돌아왔으나 32홈런으로 개수가 다소 줄었다. 국내선수들 중에서도 홈런왕 2연패를 한 사례가 많지 않다. 2000년대 기준으로 홈런왕 연속 제패에 성공한 케이스는 2001~2003년 이승엽, 2012~2015년 박병호, 2016~2017년 최정 정도밖에 없다. 2018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홈런왕이 바뀌었다. 올해 데이비슨은 과연 어떨까. 데이비슨은 최근 다이어트를 한 사실이 공개됐다.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오픈,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특별한 코멘트는 하지 않지만 여전히 힘 있는 타구를 생산했다. 데이비슨은 미국에서 전형적 공갈포였다. 그러나 2024시즌 46홈런에 타율 0.306을 쳤다. KBO리그 투수들의 성향을 시간이 흐를수록 간파하며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홈런왕 2연패에 나선다. 그런데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올해 외국인타자들 중에선 역시 KIA 타이거즈 뉴 페이스 패트릭 위즈덤이 눈에 띈다. 위즈덤은 데이비슨과 비슷한 유형이다. 홈런과 삼진 모두 많은 스타일이었다. 위즈덤이 KBO리그 투수들의 느린 공에 대응하기 위해 공을 좀 더 오래 보기 시작하면, 유인구도 골라내고 좋은 타격을 할 것이라는 이범호 감독의 시각이 있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을 자랑한다. 위즈덤은 KBS N 스포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 시즌 자신의 등번호인 45에 맞춰 45개의 홈런을 치겠다고 선언했다. 현실화되면 데이비슨과 치열한 레이스를 펼칠 듯하다. 최근 대부분 외국인타자가 중, 장거리 유형이어서, 두 사람을 제외하면 로하스 정도가 홈런타자로 예상된다. 그래도 경쟁자들이 만만찮다. 우선 작년에 38홈런을 친 김도영(KIA)은 40홈런 잠재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스스로도 40-40을 못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2023년 홈런왕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김도영과의 경쟁을 선언한 상태다. 여기에 선수생활 후반부에 나란히 접어든 박병호(삼성 라이온즈)와 최정(SSG 랜더스)도 건재를 과시할지 지켜봐야 한다. 두 사람은 홈런타자이자 클러치히터다. 나이가 많지만 여전히 40홈런 가까지 칠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 박동원은 LG로 이지영은 SSG로…영웅들 포수왕국 꿈꾼다, KIA 선물과 이도류 포기자에 다년계약자 ‘3金시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동원은 LG 트윈스로, 이지영은 SSG 랜더스로. 그래도 키움 히어로즈는 포수왕국을 꿈꾼다. 키움은 2019년부터 2022시즌 초반까지 박동원과 이지영이라는, 국가대표급 포수 2명을 함께 보유했다. 그러나 2021시즌을 마치고 박동원이 키움 고형욱 단장에게 공식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결국 박동원을 원한 KIA로 2022년 4월에 넘어가면서, 공식적으로 국대포수 2명 체제는 막을 내렸다. 이지영도 2023시즌을 마치고 사인&트레이드를 통해 SSG 랜더스로 갔다. 그렇다면 키움 안방은 폐허가 됐을까. 전혀 아니다. 오히려 ‘젊은 포수왕국’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선 박동원을 KIA로 트레이드하면서 받아온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으로 김동헌(21)을 뽑았다. 1라운드 지명권으로 뽑은 김건희(21)에겐 굳이 포수 마스크를 씌우지 않고 이도류를 허용했다. 여기에 그동안 박동원과 이지영에게 가려 크게 빛을 못 본 베테랑 김재현(32)이 본격적으로 1군에서 중용되기 시작했다. 김동헌이 2024시즌 초반 토미 존 수술이 결정되면서 사실상 1년을 날렸다. 그러나 김건희가 이도류를 포기하고 포수로 절묘하게 돌아왔다. 그리고 2024시즌을 마치고 김재현과 6년 10억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김동헌은 재활을 마치고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준비한다. 이렇게 되면서 올 시즌 키움 안방은 김재현, 김동헌, 김건희 체제로 1군을 꾸릴 수 있게 됐다. 박동원과 이지영이 퇴단한 뒤 가장 안정적이고 이상적인 안방을 꾸렸다고 보면 된다. 김동헌은 포수에게 필요한 전체적인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또래 포수들 중에선 가장 좋다. 김건희는 차세대 공격형 포수다. 일발장타력이 있는 선수다. 김동헌과 김건희가 자기 매력이 확실한 젊은 피라면, 김재현은 안정적이다. 현재 팀에서 선수들에게 가장 인기 많은 선수가 김재현이다. 예전부터 주위의 선배와 후배들을 잘 챙기는 선수로 유명했다. 지금은 팀을 떠난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조차 김재현을 잘 따랐다는 후문이다. 구단이 김재현에게 다년계약울 안긴 건 단순히 그라운드에서의 모습만 판단한 게 아니었다. 이들은 나란히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건희와 김동헌은 선발대로 들어가 몸을 만들었다. 세 사람 모두 구단의 기대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올 시즌 키움 안방은 3인 체제로 돌아갈 수도 있다. 3명의 포수가 1주일에 1~3회씩 출전을 양분할 가능성도 있다. 장기적으로 안방왕국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김건희와 김동헌은 잠재력은 풍부한데 경험이 부족한 게 약점이다. 이건 시간이 지나야 해결할 수 있다. 이들의 성장통에 대비해 김재현이 버티고 있다. 예상 밖 부상만 없다면, 앞으로 키움 안방은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을 수 있다. 김동헌은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미 병역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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