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제1호 야간관광특화도시’ 통영시를 알리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NC 다이노스가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통영시 스폰서 데이’를 진행하며 만원 관중들에게 ‘제1호 야간관광특화도시’ 통영시를 알렸다. NC는 19일 "통영시 스폰서 데이를 기념해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천영기 통영시장과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가 참석해 2024시즌 스폰서십 협약을 진행했다. 이번 스폰서십으로 NC 선수단은 통영시 로고가 붙은 타자 헬멧을 쓰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또한 창원NC파크 내 메인, 리본, 보조 전광판 등 구장 내 주요 매체를 통해 통영시를 알리게 됐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NC는 "경기 전 가족공원에서 팬들을 위해 진행되는 NC만의 이벤트인 테일게이팅은 통영시 관광 홍보 부스, 고향사랑기부제 부스, 통영시 농수산물 시식 부스 등 다양한 프로모션 공간과 결합해 한층 고조됐다. 특히, 시식 부스에서 훈제굴카나페, 굴소시지, 굴스테이크, 장어포, 장어어묵, 멸치볶음, 알멍게, 우럭회 등 통영의 맛을 제공하며, 창원NC파크를 찾은 만원 관중들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경기 중에는 통영시 퀴즈 이벤트를 통해 통영시의 특산품인 굴, 멍게, 멸치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며 창원NC파크를 찾은 만원 관중들에게 통영시 수산물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경기를 알리는 승리기원 시구는 ‘통영시 스폰서 데이’를 맞아 천영기 통영시장이 맡았다"라고 했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2024년 NC 다이노스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 NC와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많은 분들이 미래 100년의 도시 통영을 방문해주셨으면 한다. 통영시에는 강구안 해상무대에서 펼쳐지는 투나잇통영 공연을 포함해 많은 볼거리가 있다. 또한 미국 FDA가 인정한 청정바다 통영의 수산물과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농산물도 있으니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는 “이번 시즌 통영시를 구단의 새로운 파트너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 ‘제1호 야간관광특화 도시’ 통영의 아름다운 관광자원, 다양한 먹거리, 우수한 문화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키움 장재영 전격 타자전향…21일 퓨처스리그 두산전서 지명타자로 출전[오피셜][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키움 히어로즈 투수 장재영이 타자로 전향한다. 키움은 19일 "장재영은 오는 21일 퓨처스리그 이천 두산전에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구단은 지난 7일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팔꿈치 부상 치료를 논의하기 위해 장재영과 만난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포지션 전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면서 팀과 선수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키움은 "장재영은 앞으로 2군에서 경기와 훈련을 소화하며 적응기를 가진다. 당분간 타격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장재영은 덕수고 시절 투수 못지않게 타격에도 재능을 보였고, 프로에 와서도 스프링캠프 기간 타격 훈련을 병행한 경험이 있어 적응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비 훈련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장재영은 구단과 면담 과정에서 유격수 도전 의지를 밝혔고, 구단도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다만 팀의 미래와 선수의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구단이 제안한 중견수 훈련도 함께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키움은 "빠른 발과 강한 어깨 등 우수한 운동 능력을 지닌 장재영이 좋은 타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방침이다"라고 했다.
“못하면 어떡하지? 막 이런 생각을” KIA 31세 대기만성 1루수에게 ‘이것’이 보약…AVG 탑10 도전[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못 치면 어떡하지? 막 이런 생각을…” KIA 타이거즈 대기만성 1루수 이우성(31)은 2023시즌 126경기서 타율 0.301 8홈런 58타점 39득점 OPS 0.780을 기록, 2013년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생애 첫 3할을 쳤지만, 규정타석(144경기 체제서 446타석)에 46타석 미달, 타율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그런 이우성이 올해 생애 처음으로 풀타임, 규정타석 3할에 도전하고 있다. 1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까지 44경기서 166타수 54안타 타율 0.325 6홈런 29타점 34득점 5도루 장타율 0.482 출루율 0.404 OPS 0.886 득점권타율 0.288로 맹활약 중이다. 타율 11위, 출루율 9위다. 18일 경기서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올해 KIA 가장 꾸준히 좋은 타격을 하는 주전타자다. 이범호 감독은 18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이전에는 이제 좀 ‘못 하면 어떡하지’ 막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포지션도 주어졌고 그 포지션에 있으면서 경기를 계속 출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좋아졌다”라고 했다. 작년을 기점으로 확실한 주전이 됐고, 작년의 경험을 통해 한 단계 발전했다. 작년이 커리어하이인 줄 알았는데, 올해를 위한 지렛대였다. 타격 9위에 출루율 9위다. 심지어 올해부터 주전 1루수로 뛴다. 1루 수비도 처음이지만, 꽤 안정적이다. 나성범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우익수 수비도 봤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0.95. 특히 이우성은 17일 창원 NC전서는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좌익수로 이동, 엄청난 호수비를 선보였다. 선두타자이자 대타 오영수의 타구를 펜스에 기댄 뒤 점프 캐치했다. KIA의 7-4 승리 완성에 매우 중요한 아웃카운트였다. 이범호 감독은 “원래 1루수를 쓰면 우익수로 쓴다. 그런데 (박)정우(수비력 매우 빼어남)가 좌익수에 있기에는 조금 아깝고, 한 이닝 정도라서, 우성이가 레프트도 많이 봤고 해서 레프트로 보내 봤는데 잘 해줬다. 정우였으면 키 차이가 있어서 못 잡았을 건데, 우성이가 키가 좀 더 커서 오히려 좋은 판단이었다고. 외야 수비코치님(이현곤 코치)의 좋은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사실 캐치를 할 때 어깨를 펜스에 부딪혔다. 자칫하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처럼 큰 부상이 우려됐다. 그러나 그런 일은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문제가 있었다면 아침부터 메시지가 왔을 텐데, 오지 않았다. 문제없다”라고 했다. 타격의 경우, 사실 숨은 1인치가 있다. 15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서 시즌 처음으로 결장했다. 사실 팀에서 가장 꾸준하다고 하지만, 사이클이 없을 순 없다. 12일 광주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과 14일 광주 두산전서 잇따라 무안타였다. 그렇게 이범호 감독은 결단을 내리고 확실하게 휴식을 줬다. 그래야 팀도 본인도 도움이 된다. 팀은 컨디션 좋은 타자를 쓸 수 있고, 본인도 타율 관리가 된다. 실제 이우성은 16일 광주 두산전과 17~18일 창원 NC전서 좋은 타격을 했다. 이범호 감독은 “체력적으로 좀 부담됐던 것 같다. 성적이 조금 광주에 있을 때 좀 안 좋았는데, 하루 빼야 되겠다 싶었다. 그러니까 그 다음날 바로 3안타를 치더라. 선수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하루 쉬면 좋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 하루 딱 쉬니까 컨디션을 찾은 것 같다”라고 했다. 그렇게 이우성이 풀타임 1루수이자, 풀타임 3할, 타격 탑10에 도전한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 현실로 다가오려고 한다. 물론 아직 5월이지만, 이우성의 타격에는 확실히 안정감이 생겼다는 게 중론이다. 출루율만 봐도 쉽게 타격이 흔들리지 않을 스타일로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오승환 선배님, 중학교 때부터 엄청 좋아했다…” 공룡들 150km 파이어볼러 솔직고백, 진짜 롤모델은 ‘이 사람’[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진짜 롤모델은 아버지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불펜 에이스”라고 했다. 수줍게 웃던 이 150km 우완 파이어볼러는, 18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당당하게 고백했다. 야구선수로서의 롤모델과 인생의 롤모델을. 23세라고 믿지 못할 정도로 성숙했다. 한재승은 인천고를 졸업하고 2021년 2차 4라운드 36순위로 입단했다. 지난 2~3년간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겨울 호주프로야구 브리즈번 벤디츠에 다녀온 뒤 실력이 부쩍 향상됐다는 평가다. 이용훈 2군 코디네이터에게 배운 포크볼 장착이 결정적이었다. 150km을 육박하는 빠른 공에, 포크볼보다 사실 슬라이더를 훨씬 많이 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패스트볼 평균 146.9km. 포심 피안타율 0.194에 포크볼 피안타율 제로다.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265. 그렇게 23경기서 5홀드 평균자책점 1.77이란 성적을 찍는다. 마무리 이용찬으로 가기 전에,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등판하는 메인 셋업맨이다. 그런 한재승은 “솔직히 성적은 구상을 안 해봐서 욕심도 없다. 올해 목표로 잡은 건 50경기 이상 등판하는 것이었다. 욕심 없이, 그냥 지금처럼 자신 있게 하겠다”라고 했다. 한재승의 궁극적인 꿈은 클로저다. 선발 스타일은 아니다. 여기서 롤모델 얘기가 나왔다. 한재승은 “삼성 오승환 선배님과 우리팀 이용찬 선배님이다. 용찬 선배님을 보면 항상 멋있다. 딱 보면 대장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 점을 많이 배운다”라고 했다. 이용찬은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투구를 많이 하는 투수로 유명하다. 한재승은 이용찬의 철저한 루틴을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고, 평소에도 얘기를 많이 한다. 물론 경기 전 끝말잇기로 긴장을 푸는 등 TMI도 털어놨다. ‘리빙 레전드’ 오승환은 마무리를 꿈꾸는 모든 젊은 투수의 롤모델이다. 한재승은 “오승환 선배님은 내가 중학교 때부터 엄청 좋아했다. 그 마인드와 성격이 대단하시다”라고 했다. 애석하게도 한번도 말을 못 걸어봤다고. 팀 동료, 선배들의 도움을 얻으라는 말에, 순박하게 웃으며 “그래도 잘 못하겠다”라고 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 고백이 있었다. 갑자기 아버지 얘기를 꺼냈다. 한재승은 “집이 인천이고, 가족은 인천에 산다. 그런데 아버지는 내가 NC에 입단할 때부터 창원에 내려오셔서 같이 지낸다. 아버지가 너무 잘 챙겨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진짜 롤모델”이라고 했다. 아버지가 창원NC파크에도 자주 찾아 아들을 응원하고, 집에서도 살뜰하게 ‘야구선수 아들’을 챙겨준다는 후문이다. 한재승은 그런 아버지에게 효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지금처럼 야구를 계속 잘 하면 된다. 그리고 클로저 꿈을 현실화하면 된다.
“뭔가 찝찝한 느낌? (김)도영이를 안 만나야…” KIA 22세 업템포 우완의 19전20기, 유쾌한 티격태격[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뭔가 찝찝한 그런 느낌이라고…” KIA 타이거즈 우완 황동하(22)의 데뷔 첫 승은 19전20기였다. 황동하는 1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마침내 승리투수가 됐다. 이달 들어 데뷔 처음으로 5이닝 투구를 세 차례 연속하는 등 최근 첫 승의 기운은 분명히 있었다. 결국 황동하는 지난 2경기서 5이닝 3실점(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5이닝 1실점(12일 광주 SSG 랜더스 더블헤더 1차전)을 하고도 야수들과 궁합이 맞지 않아 승리하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미국 시애틀 드라이브라인에서 투구 밸런스를 잡으면서 패스트볼 최고구속이 147~148km까지 올랐고, 스위퍼를 익히면서 기존 커터, 포크볼과 함께 유용하게 잘 사용한다. 그런데 황동하의 첫 승에는 유쾌한 뒷이야기도 있다. 팀 동료 김도영(21)이 최근 거의 매번 황동하가 선발 등판하는 날 그날의 승운을 점지(?)해줬다고 한다. 황동하에 따르면 김도영이 제법 디테일하게 예언(?)했는데, 황동하는 그런 김도영을 경기 전엔 안 볼 생각도 했다. 김도영은 “전 경기에 내가 장난으로 ‘동하야 너 분명, 내가 봤을 때 오늘의 너의 느낌은 되게 좋은데 뭔가 찝찝한 느낌’이라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좋은 투구를 했지만 승리투수는 안 됐다. 그런데 오늘은 정확히 진짜 느낌이 왔다”라고 했다. (황동하가 1살 많지만, 두 사람은 입단동기라서 말을 편하게 한다) 김도영의 이런 주장에 황동하는 약간 어이없다는 반응. 황동하는 “도영이는 거의 맨날 첫 승을 할 것 같다고 한다. 오늘도 진짜 할 것 같다고 그랬다”라고 했다. 그러나 황동하는 진짜로 이날 데뷔 첫 승을 했고, 김도영의 예언은 정확했다. 황동하도 친구의 첫 승을 진심으로 바라는 김도영이 내심 고마운 눈치다. 황동하는 “사실 도영이가 평소에도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 좋은 느낌을 받아서 이렇게 던지는 것 같기도 하다”라고 했다. 김도영도, KIA 선수들도 황동하가 첫 승을 하자 유독 장난끼를 더 심하게 발휘해 세리머니를 했다. 이제 첫 승을 했으니 황동하의 다음 선발 등판일에, 김도영은 황동하에게 어떤 예언을 할까. 황동하의 답이 걸작이다. “잘 던질 것 같은데 승을 못할 것 같다고 그런다. 그냥 도영이를 그날 안 만나든지 아니면 조용히 하라고 하든지 둘 중 하나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감동은 오래 가지 못했다. 황동하는 “형들이 오히려 첫 승을 쉽게 하는 게 아니라고, 좀 우여곡절 끝에 좀 하게 됐는데 나는 그냥 다 경험이라 생각하고 넘어갔던 게 좋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첫 승 세리머니 이후, 몸에 끼얹은 각종 음료에 찝찝한 기색을 드러냈지만, 그래도 기분 좋게 웃었다.
“투수나 해봐라, 145km 나올 걸요?” KIA 26세 퓨처스 타격왕의 파격변신…‘진짜’ 몸 풀었다[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145km까지 나올 걸요?”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정우(26)가 어쩌면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투수로 데뷔할 수도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18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17일 경기를 돌아보며 위와 같이 말했다. 박정우가 실제 불펜에서 몸까지 풀었다고 털어놨다. 무슨 사연일까. KIA는 16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서 연장 12회까지 치르느라 8명의 투수를 소모했다. 불펜 주력멤버 다수가 2연투를 했다. 때문에 17일 NC전서 사용할 수 있는 투수가 5명이었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실토다. 이범호 감독은 “어제 (불펜에)투수가 5명 밖에 없었다. 최소 2명이 5~6이닝을 끌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이날 KIA는 선발투수 김건국이 1이닝만 던지고 햄스트링 긴장 증세로 빠졌고, 이후 김사윤(3이닝)~윤중현(1이닝)~김도현(2이닝)~이준영(1이닝)~전상현(1이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는 그날 NC를 7-4로 이겼다. 사실 8회까지 5-4, 1점차 리드였다. 때문에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했다. 연장에 가지 않는다는 법이 없었다. 결국 이준영과 전상현이 8~9회를 잘 마무리했지만, 연장에 가면 위험했다. 정규이닝 9이닝에 5명의 불펜을 모두 쓴 뒤, 연장에 갔다면 어떻게 됐을까. 이범호 감독은 “연장에 갔다면 10회는 버텼을 것이다. (장)현식이가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불가피하게 15~16일 광주 두산전에 나간 장현식에게 3연투를 맡겼을 것이라는 의미. 대신 그것도 딱 1이닝이었다. 11회에 갔다면? 그러면 박정우가 나머지 2이닝을 책임지는 시나리오였다. 이범호 감독은 “연장 갔으면 정우가 던졌어야죠. 정우가 던지려고 진짜 준비하고 있었어요. 10회까지 현식이가 버티고, 11회에 갔으면 정우를 던지게 했다”라고 했다. 박정우는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7년 2차 7라운드 64순위로 입단한 왼손 외야수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92, 전체 타격 1위를 찍고 1군에 콜업됐다. 현재 퓨처스리그 규정타석에서 자연스럽게 미달되며 순위권에서 사라졌지만, 그만큼 성장을 인정 받고 1군에 올라왔다. 수비력과 주력은 이미 리그 톱클래스 수준이라는 게 KIA 사람들 얘기. 김호령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팽배하다. 1군에선 18일까지 7경기서 9타수 2안타 타율 0.222. 그러나 타격이 확실히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서 투수 ‘알바’까지 한다고? 사실 박정우의 최대강점이 어깨다. 송구능력이 엄청나다. 이범호 감독은 “제가 퓨처스(2021년 2군 총괄코치)에 있을 때 방망이를 하도 못 치니 ‘투수나 해봐라’ 하고 마운드에서 피칭을 시켜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공을 잘 던졌다. 그때 143~144km 나와왔다. 연장가면(쓸 투수 없으면) 써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질 수는 없으니까. 우리 팀에서 제일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로 준비시켜야 했다”라고 했다. KIA가 정규이닝에 경기를 끝내면서 박정우의 투수 데뷔는 무산됐다. 그러나 또 언제 이런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어쩌면 박정우의 이도류, 아니 삼도류(투수+타자+외야수)가 성사될 수도 있다. 그래도 이범호 감독은 박정우의 타격이 부쩍 좋아졌다며 칭찬했다. 그는 “이전부터 타격은 좋았다. 작년, 재작년에도 괜찮았다. 이제 치는 방법을 조금 알게 된 것 같다. 아무래도 1군은 퓨처스와 공 자체가 다르다. 약점을 체크하고 거기에다 계속 공을 던지는 능력을 가진 투수들이 있으니. 경기에 계속 출전하지 않으면 그 감각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라고 했다. 1군에서도 꾸준히 기회를 잡으면 타격에서 뭔가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공 던질 줄 아는 투수” KIA 22세 업템포 우완의 19전20기에 감동이 있다…5이닝, 어렵지 않아요[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감격의 19전20기다. KIA 타이거즈 업템포 우완 황동하(22)가 데뷔 후 20번째 등판에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황동하는 1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어떤 투수에겐 어렵지 않은 선발승. 황동하에겐 어려웠다. 19전20기만에 성공했다. 인상고를 졸업하고 2022년 2차 7라운드 65순위로 입단했다. 2022시즌은 퓨처스리그에서 보냈고, 2023시즌에는 17경기서 6승5패 평균자책점 6.78을 찍으니 전임감독의 눈에 띄었다. 황동하는 140km대 초반의 패스트볼과 포크볼만으로 먹고 살기 어렵다고 판단, 투구 템포를 빠르게 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그때 피치클락이 2025시즌부터 정식 적용되는지 몰랐을 것이다. 어쨌든 미래에 대한 대비를 자연스럽게 했다. 그렇게 2023시즌 도중 외국인투수들의 줄부상으로 1군 대체 선발 기회를 잡았다. 어려움이 있었다. 타자들이 빠른 투구템포에 처음에는 고전했다. 그러나 타순이 한 바퀴 도니 어렵지 않게 적응했다. 황동하는 그래서, 늘 4~5회가 고비였다. 13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6.61. 그렇게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맛봤다. KIA는 그래도 황동하가 향후 우완 선발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지난 겨울에 투자했다. 미국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캠프에 파견했다. 정해영, 이의리, 윤영철, 곽도규와 함께 1개월간 유학을 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연스럽게 투구 밸런스를 다잡으면서 구속 향상 효과를 봤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황동하의 포심 평균구속은 작년 141.9km서 올해 143.3km로 향상됐다. 최고 147~148km까지 나온다. 단, 의식적으로 세게 던지면 스피드는 더 나오지만 투구밸런스가 흔들려 투구 탄착군이 넓어지는 약점은 있다. 그래서 황동하는 구속 향상에 만족하지 않았다. 드라이브라인은 황동하에게 가장 잘 맞는 변화구가 스위퍼라고 알려줬다. 그렇게 스위퍼를 연마했다. 호주 캔버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부단히 연습했다. 그렇게 황동하는 140km대 중반의 포심과 포크볼, 슬라이더, 스위퍼를 갖춘, 수준급의 우완 선발투수로 변신했다. 2군에서 4경기에 등판, 1승2패 평균자책점 3.14로 괜찮았다. KIA가 올해도 선발진에 부상 변수가 발생하자 바로 부름을 받았다. 이날 전까지 6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4.58. 그러나 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 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5이닝을 완수했다. 당시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 만한 경기였다. 12일 광주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는 5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했다. 이번엔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또 첫 승을 날렸다. 그러나 노력과 땀은 황동하를 배신하지 않았다. 황동하는 이날 KIA의 7-2 승리를 견인하며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장점도 확실하고, 무기도 생겼다. 그럼에도 여전히 압도적이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황동하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황동하는 "야구할 때부터, 고등학교 때 투수 시작하고 나서부터 계속 이런 상황을 좀 많이 생각했는데, 좋은 상상하면서 운동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약간 좀 얼떨떨했는데 저번에도 첫 승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내려왔는데 역전이 돼서. 이번에도 역전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긴장 놓치지 않고 계속 갔던 것 같다"라고 했다. 시애틀 유학 효과에 대해 황동하는 "비시즌에 운동을 제대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은데 왜 비시즌이 중요하다고 사람들이 그러는지 알 것 같다. 미국 가서 운동하면서 맞춰온 게 잘 된 것 같다. 스위퍼를 배우긴 했지만 원래 제 슬라이더 구종에서 그냥 커터를 던질 때도 있고 스위퍼를 좀 응용해가지고 살짝 옆으로 던질 때 응용하는 것 같다. 좀 더 타이트한 상황에는 좀 더 틀어서 스위퍼를 던지는 것 같고 아니면 그냥 좀 덜 떨어뜨리고 타자를 맞춰 잡으려면 커터를 던진다"라고 했다. 구속 향상에 대해 황동하는 "이동걸 코치님이 저는 공을 좀 던질 줄 알고, 게임을 풀어갈 수 있는 투수라고 얘기해 주셨는데 구속 문제가 좀 컸다고 얘기를 해줬다. 나도 구속이 좀 오르다 보니까 자신감도 더 생기는 것 같다"라고 했다. 아버지가 가장 생각난다. 황동하는 "진짜 아버지가 제일 생각 많이 나는 것 같다. 아버지가 새벽 6시에 나가서 새벽 2시 정도에 들어온다. 아버지가 그렇게 열심히 사시니까 나도 동기부여를 받는다. 아버지한테 효도를 하고 싶다"라고 했다.
박찬호 타구가 2루심의 다리에 맞더니 KIA에 3연승 기운이 찾아왔어요→NC 7-2로 잡고 위닝시리즈→황동하 19전20기로 감격의 데뷔 첫 승[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5월에 고전하던 선두 KIA 타이거즈가 모처럼 3연승을 내달렸다. 2위 NC 다이노스를 3경기 차로 밀어내며 단독선두를 굳건히 다졌다. 우완투수 황동하가 감격의 데뷔 첫 승을 따냈다. KIA는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주말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서 7-2로 이겼다. 3연승했다. 28승16패로 단독선두를 지켰다. 2위 NC는 2연패했다. 25승19패1무. 두 팀의 간격은 3경기 차. KIA 선발투수 황동하가 감격의 데뷔 첫 승(2패)을 신고했다. 인상고를 졸업하고 2022년 2차 7라운드 65순위로 입단해 19전20기에 성공했다. 1군 통산, 지난 19경기서 5패 평균자책점 5.88이던 우완투수가 대체 선발 2년만에 결실을 맺었다. 황동하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사사구 2실점했다.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98구를 소화했다. 패스트볼 최고 146km를 찍었고, 43개를 구사했다. 뒤이어 슬라이더 35개를 던졌는데, 여기에 지난 겨울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에서 익힌 스위퍼가 대거 포함됐다. 또다른 주무기 포크볼도 15개를 섞었다. NC 선발투수 이재학은 4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5실점으로 시즌 5패(2승)를 떠안았다. 패스트볼 35개, 체인지업 45개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142km까지 나왔다. 올 시즌 새로운 무기 커터도 8개를 섞었다. 1회부터 점수를 주고받았다. KIA는 돌아온 리드오프 김도영의 볼넷, 최원준의 3루 방면 내야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1사 후 최형우가 우선상 선제 2타점 3루타를 터트렸다. 최형우의 3루타는 2023년 5월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무려 361일만에 나왔다. KIA는 계속된 찬스를 놓쳤다. 그러자 NC가 곧바로 반격했다. 1사 후 박건우가 좌선상 2루타를 쳤다. 맷 데이비슨이 황동하의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25m 좌중월 동점 투런포를 쳤다. 시즌 10호. NC에 따르면 타구속도는 179.3km. 이후 KIA는 2회 2사 1,3루 찬스를 놓쳤다. 그러나 4회에 균형을 깼다. 이우성과 김선빈의 볼넷, 한준수의 중전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박찬호의 타구가 최수원 2루심의 다리에 맞고 굴절됐다. 그 순간 볼 데드와 안전진루권. 이 타구는 결승타가 됐다. 만약 최수원 2루심이 타구를 잘 피했다면, 몸을 날린 2루수 도태훈의 글러브에 들어갈지, 말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애매했다. KIA는 계속해서 김도영이 3루수 맞고 굴절되는 1타점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최원준이 유격수 병살타를 날리며 1점을 추가했다. 반면 NC는 4회말 곧바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놓쳤다. 그러자 KIA는 6회초에 김선빈의 볼넷과 박찬호의 중전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김도영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도망갔다. 최원준의 2루수 땅볼로 또 1점을 뽑았다. 이후 NC는 6회말 2사 만루 찬스를 놓치며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이재학이 내려간 뒤 최성영이 3이닝, 전사민이 2이닝을 던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는 황동하가 내려간 뒤 장현식, 곽도규, 최지민, 정해영이 이어 던졌다.
'회장님 방문=승리' 이어질까? 두산 사랑 남다른 박정원 구단주도 왔다…이틀 연속 잠실 2만 3750석 매진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신동빈 구단주가 출격한 가운데 두산 베어스 박정원 구단주도 잠실구장을 찾았다. 롯데와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팀 간 시즌 5차전 맞대결을 갖는다. 이번 주말 3연전에서 먼저 미소를 지은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사직예수' 애런 윌커슨의 호투와 빅터 레이예스의 결승홈런, 황성빈이 재치 넘치는 주루플레이를 바탕으로 5-1 승리를 손에 넣었다. 특히 신동빈 구단주가 무려 3년 만에 잠실구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고 뜨거운 응원을 보냈기에 기 기쁨은 배가 됐다. 전날(17일)의 경우 신동빈 구단주가 잠실을 찾았다면, 이날은 박정원 구단주가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잠실을 방문했다. 모든 구단주들이 구단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갖고 있지만, 박정원 구단주의 두산 사랑은 조금 더 남다르다. 선수단에 힘을 주기 위해 잠실구장을 자주 찾는 것은 물론 물심양면으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해마다 전지훈련지를 방문해 격려금과 특식을 제공하는 등 열렬한 ‘베어스 팬’이다. 특히 박정원 구단주는 지난 11일 ABS(자동볼판정시스템) 도입으로 선수단이 경기 전후 실시간 복기를 통해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고급 태블릿PC를 제공했다. 태블릿PC는 최신형 제품으로 개당 약 150만원 상당으로 총 5250만원 상당. 박정원 구단주는 선수단을 위해 흔쾌히 지갑을 열었다. 덕분에 선수단은 태블릿 PC를 통해 전력분석 자료 및 자신의 투구, 타격 영상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박정원 구단주의 방문과 함께 때마침 잠실구장은 이날도 매진을 기록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오후 3시 45분 2만 3750장의 티켓이 모두 팔렸다. 시즌 8번째 매진. 최근 야구장에 각 팀의 구단주들이 찾을 때면 승리와 연결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경우 최근 김승연 구단주의 방문 경기에서 승리했고, 전날(17일) 또한 롯데가 미소를 지었다. 이날 박정원 구단주가 잠실구장을 찾은 가운데, 두산이 시리즈의 균형을 맞추고, 이승엽 감독의 개인 통산 100번째 승리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키움, 하나로의료재단과 파트너십 계약 체결[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18일 하나로의료재단과 2024시즌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8일 "고척스카이돔 외야에 대형 보드 광고를 제공하고, 하나로의료재단은 1억5천만원 상당의 건강검진권을 후원한다. 하나로의료재단은 1983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건강검진 전문기관이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며 질병의 정밀 진단과 효율적인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오늘은 나가야죠? 대타가 어려운지 느끼는 것도 공부” KIA 김도영이 마침내 건강하게 돌아왔다[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오늘은 나가야죠?” KIA 타이거즈 간판 3루수 김도영(21)이 선발라인업에 돌아왔다. 14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서 양의지(두산)의 타구에 손목을 맞은 여파가 컸다. 컨디션도 썩 좋지 않아 두산과의 홈 3연전을 사실상 건너 뛰었다. 그러나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하며 몸을 풀었다. 김도영은 18일 창원 NC전서 1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올 시즌 42경기서 171타수 57안타 타율 0.333 11홈런 27타점 38득점 17도루 OPS 0.952. MVP에 선정된 4월과 달이 5월에 다소 주춤하긴 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좋은 성적이다. 이범호 감독은 “오늘 나가야죠? 이제는 더 배려해 줄 수가 없고 어제 대타로 경기도 한번 나갔다. 대타로 나가면 얼마나 어려운지 또 본인도 느껴보고, 또 그런 공부도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참고로 김도영은 대타로 나갈 일이 거의 없는 선수다. 대타 타율 제로. 손목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는 후문이다.
“팬이 가득 찬 엔팍에서 경기하는 건 언제나 즐거워…” 공룡들이 2023년 어린이날 KIA전 무산의 한을 풀었다[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팬이 가득 찬 창원NC파크에서 경기하는 건 언제나 즐거워.” NC 다이노스가 시즌 다섯 번째, 통산 9번째로 홈 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NC는 18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15시30분부로 1만7891석 전석 매진이 됐다고 밝혔다. 2019년 개장한 NC파크에서 매진 사례일 때, NC는 놀랍게도 7승1패로 극강이다. 올 시즌에는 4승1패다. 3월23일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서 4-3 승리, 4월27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2-0 승리, 4월28일 롯데전서 5-3 승리,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2-3 패배를 각각 기록했다. 가장 최근 매진 경기가 NC의 패배였다. 아울러 올 시즌 NC의 홈 경기 승률은 14승8패, 승률 63.6%로 리그 1위. NC는 매진 이벤트를 준비했다. 좌석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권희동의 실착 유니폼 2벌을 추첨한다. 맷 데이비슨은 “팬이 가득 찬 창원NC파크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팀이 지금까지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팬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다. 더구나 이날 매진이 의미 있는 건, KIA와의 2023년 어린이날 홈 3연전(5월5~7일 주말 3연전)이 모두 비로 취소된 아픔을 달랠 수 있기 때문이다. KIA는 전국구 최고 인기구단이다. 어느 팀이든 흥행이 가장 잘 되는 4~5월 주말 홈 3연전 배정을 원한다. 당시 NC는 KIA와의 어린이날 시리즈가 완전히 무산되면서 비즈니스 측면에서 상당한 아쉬움이 있었다.
야구에서 발사각 이론이 의미 없는 이유.gif발사각은 힘 없는 놈들의 핑계일뿐 그냥 세게 치면 넘어간다는 간단한 명제가 있는데... 이렇게 툭 쳐도 넘어가는데그냥 니들이 힘이 부족한거 아닐까? ㅇㅅㅌㅌㅅ
“김시훈 딱 그 정도…기대이상으로 잘 던진다” 공룡들 25세 5선발이 ERA 3.09라면 만족한다[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시훈이요? 항상, 딱 그 정도인 것 같습니다.” NC 다이노스의 실질적 5선발은 2018년 1차지명자, 우완 김시훈(25)이다. 지난 2년간 불펜에서 분전했지만, 본인이 강인권 감독에게 몇 년 전부터 선발투수 전향을 간곡히 요청했다. 그렇다고 강인권 감독이 김시훈의 요청을 들어준 건 아니다. 김시훈이 5선발 경쟁을 벌여 당당히 기회를 얻은 것이다. 김시훈은 올 시즌 9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3.09다. 이재학과 함께 4~5선발인데, 아직 패전이 한 번도 없는 건 고무적이다. 피안타율 0.254, WHIP 1.53만 봐도 압도적인 투수는 아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패스트볼 평균구속도 139.8km다. 대신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의 비중이 높다. 이 구종들이 살려면 패스트볼을 섞어야 하지만, 야구에 정답은 없다.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0.302지만, 커브 0.263, 포크볼 0.244, 슬라이더 0.222다. 김시훈은 철저히 변화구 위주의 투구로 평균 5이닝을 소화한다. 퀄리티스타트는 2회지만, 마운드에 있을 땐 내실 있는 투구를 한다. 17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서도 5이닝 6피안타 1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괜찮았다. 위기는 많았지만, 와르르 무너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강인권 감독은 18일 창원 KIA전을 앞두고 “시훈이요? 시훈이는 항상 딱 그 정도인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만족한다는 얘기다. 강인권 감독은 “일단 투구수가 좀 많은데, 이닝을 좀 더 끌어주면 좋겠는데 워낙 변화구 투구가 많아 어쩔 수 없다. 딱 5이닝에 2~3실점하는데, 그래도 내가 생각한 것보다 기대이상으로 잘 던져주고 있다”라고 했다. 구속도 올라가고 있다. 강인권 감독은 “평균구속은 한 1~2kg 계속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최고구속도 마찬가지고. 시즌 초반에는 최고구속이 140~141km이었고 평균구속이 한 137~138km였는데 지금은 그래도 평균구속이 한 140km대까지는 올라갔다. 최고구속은 143~145km까지 한번씩 나온다”라고 했다. 투구밸런스가 유지되면 구속이 올라가는 건 반가운 일이다. NC가 선두 KIA를 바로 밑에서 위협할 수 있는 결정적 원동력이 예상 외로 탄탄한 선발진이다. 김시훈이 선발진 후미에서 이재학과 함께 안정적이다. 강인권 감독은 “앞으로도 이 정도 투구를 해주면 5선발로서 분명히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고우석, 마이너리그 트리플A서 1이닝 무실점 기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고우석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실점 없이 등판했다. 첫 타자를 땅볼 처리하고,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막았다. 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마무리하였다. 트리플A에서의 성적은 평균자책점 1.80이다.
무반주 응원가에 울컥한 ' 황보르기니' 황성빈 …머리 위 하트로 팬들에게 답변, 미친 질주는 계속된다 [곽경훈의 현장][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롯데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에는 롯데자이언츠 신동빈 구단주가 3년 만에 잠실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다. 또한 롯데 유니폼을 처음으로 잠실야구장을 찾은 김태형 감독도 승리로 미소를 지었다. 황성빈은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팬들이 불러주는 무반주 응원가에 울컥한 모습을 보였고, 팬들에게 머리 위 하트를 만들며 팬들의 응원에 답했다. 황성빈은 1번 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 1도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황성빈은 경기 시작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3회초 2사에서는 좌익수 앞 안타를 때린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황성빈은 5회초 2사 2루에서 다시 한번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리드오프로 충분한 역할을 했다. 롯데 레이예스의 솔로포로 1-0 리드하던 8회초 황성빈은 두산 박치국을 상대로 유격수 내야 안타를 때리며 다시 한번 출루했다. 윤동희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은 두산 김기연 포수가 2루로 송구를 시도했다. 결과는 세이프였다. 하지만 김기연의 송구를 받은 유격수 전민재가 뒤로 넘어졌고, 번트 수비 때문에 3루의 빈틈을 본 황성빈은 미친듯이 3루로 질주하며 다시 한번 찬스를 만들었다. 무사 1,3루 에서 나승엽이 2타점 적시타 때 황성빈은 홈으로 들어오며 기뻐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이 복귀 이후 리드오프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주고 있다"라고 칭찬을 했다. 황성빈은 "(8회말) 수비에 나가는데 팬들이 내 이름을 불러주시더라. 웃으면 안 되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라고 이야기 했다.
“머리 깎고 잘하면 매일 깎죠” 야구가 안 풀릴 땐 뭐다? KIA 꽃범호 우문현답…역시 ‘MZ 감독’[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그럴 땐, 선수들이 안 지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KIA 타이거즈는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승리, NC를 2경기 차로 밀어내고 단독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5월 들어 투타의 힘이 약간 떨어진 건 사실이다. 이의리와 윌 크로우, 임기영 공백이 어느 정도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쳤다. 실제 KIA는 5월에 6승6패1무로 보합세다. 승패를 떠나 쉽게 풀리는 경기가 거의 없다. 매 경기 에너지 소모가 크다. 이범호 감독에게 17일 경기를 앞두고 물었다. 야구가 안 풀릴 땐 어떻게 해야 하냐고. 그러자 이범호 감독은 “그럴 땐 선수들이 안 지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했다. 개막 후 2개월 가까이 돼 간다. 이제 페넌트레이스의 중반전에 접어들었다. 서서히 지칠 시기다. 하물며 실제적으로 전력에 타격이 있으니, 힘든 게 당연하다. 이범호 감독은 “잘 풀릴 땐 가만히 놔둬도 선수들이 알아서 한다. 그러나 안 풀릴 때도 있다. 무슨 이유 때문에 안 좋을까, 그런 말들이 나오는 법이다”라고 했다. 결국 개개인의 마인드 유지, 멘탈 관리가 출발점이다. 그게 개개인의 경기력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이 ‘우리가 안 풀리고 있지만, 경기를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것과 ‘안 풀리고 있으니까 우리가 질 것 같아’라는 생각을 갖는 것과는 다르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벌써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이다”라고 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꼭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범호 감독은 “어제 경기는 지나간 것이다. 다시 오는 경기가 아니다. 실수하고 못 친 것에 대해 얘기 해봤자 지나간 것이다. 계속 과거에 잡혀 있을 순 없으니까. 또 오늘 게임은 오늘 게임이다. 실수한 부분은 체크만 하고 넘어가면 된다. 그래야 선수들이 심적으로 안 다칠 수 있다”라고 했다. 선수들이 매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게 코칭스태프가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범호 감독도 “안 좋다고 해도 어떻게든 버티고 있다. 그것은 안 좋은 게 아니라 충분히 안 좋은 상황서도 선수들이 버틸 힘이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긍정적인 신호”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이범호 감독은 선수단 미팅을 갖거나, 머리를 짧게 깎거나, 일명 ‘농군패션’을 하는 등의 샤머니즘에 가까운 행위는 지양한다. 요즘 대다수 감독이 그렇듯 이범호 감독도 시즌 중 선수단 미팅을 거의 하지 않는다. 이미 코치들과 선수들이 알아서 의기투합한다. 감독의 미팅이 선수들에겐 잔소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범호 감독은 “그렇게 미팅하고, 머리 깎고 잘하면 미팅 맨날 하고 머리 매일 깎는다. 시대가 달라졌다. 나도 현역 20년을 해봤는데 머리 깎고 미팅 한다고 해서 성적이 나는 게 아니더라. 그렇게 해야 성적이 난다고 생각하면,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했다. 정 미팅을 할 일이 있으면, 짧게, 1대1로 한다는 게 이범호 감독 생각이다. 사실 이범호 감독은 경기플랜을 짤 때 선수들 개개인의 컨디션을 자주 직접 체크한다. 그는 “개인적으로 얘기를 나누는 게 더 도움이 된다. 단체 미팅 해봤자 선수들이 땅만 보고 있는데 의미가 없다. 개인적으로 다가가서 오늘 컨디션이 어떤지 체크하는 게 팀에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고척돔이 두려운 키움...홈 어드밴티지없는 충격의 '홈 12연패' [유진형의 현장 1mm][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홈 어드밴티지(Home advantage)는 홈 팀이 익숙한 그라운드에서 홈 팬들의 응원 등 이점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즉, 홈 팀은 원정팀에 비해 유리한 조건에 경기를 치를 수 있다. 하지만 홈에서 유독 작아지는 팀이 있다. 바로 키움 히어로즈다.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4-5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18승 25패가 된 키움은 2연승 행진이 끊겼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홈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키움은 지난 4월 17일 KT 위즈전 이후 고척에서만 12연패를 당했다.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키움의 출발은 좋았다. 1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혜성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주형의 우전 안타 때 치고 달리기 작전이 성공하며 1루 주자 김혜성이 빠른 발로 홈까지 파고들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3회 동점을 허용한 키움은 4회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휘집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임병욱의 삼진으로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그렇지만 키움은 포기하지 않았다. 임지열이 9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나냈고, 2사 1,2루 득점 찬스에서 김재현의 1타점 중전 안타가 나오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송성문의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3루타가 나오며 단숨에 3득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5회 또다시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고, 8회 하재훈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4-5로 패했다. 키움은 외국인 에이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내고도 승리하지 못했고, 공수에서 맹활약한 김혜성도 홈 연패를 끊을 수 없었다. 경기에 패한 키움 선수들은 끝까지 열정적인 응원을 보여준 홈 팬들에게 미안했다. 어두운 표정으로 팬들에게 인사한 선수들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고척돔에만 오면 유독 작아지는 키움이다. 홈 어드밴티지(Home advantage)가 아닌 홈 징크스(Home jinx)가 되고 있다. 한편 18일 경기에서 키움은 이종민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엘리아스를 선발로 예고한 SSG에 비해 선발 무게에서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과연 키움이 18일 경기에서 길고 긴 홈 12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홈 12연패를 당한 키움 선수들이 고개를 숙인채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 고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내년엔 수비 풀타임, 하체 강하게” KIA 35세 나스타의 풀타임 지명타자 사양…못 말리는 ‘야구 열정’[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내년엔 수비도 풀타임으로 나갈 수 있게…” KIA 타이거즈 나성범(35)은 이범호 감독과 최형우의 배려가 감사하고, 죄송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마치고 ‘풀타임 지명타자’를 완곡하게 사양했다. 위와 같이 언급하며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나성범은 작년 종아리와 햄스트링 부상에 이어 올해도 햄스트링 이슈로 개막전을 날렸다. 4월28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대타로 복귀한 뒤, 2일 광주 KT 위즈전부터 선발 출전하기 시작했다. 수비는 10일 광주 SSG 랜더스전부터 했다.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만큼은 나성범과 최형우를 비슷한 비율로 지명타자 기용을 계획 중이다. 나성범이 우익수로 나가면 최형우가 지명타자로 나가지만,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나가는 날엔 최형우에게 좌익수를 맡긴다. 나성범의 다리 상태,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할 때 풀타임 수비는 무리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나성범은 달라질 자신의 모습을 예고했다. “원래 수비를 계속하면서, 잘 안 맞을 때도 수비를 하면서 러닝을 계속해왔다. 움직이면서 몸도 달궈지고, 그러면서 밸런스가 좋아지는 경우도 되게 많았다. 지명타자의 경우, 아무리 벤치에서 뛴다고 해도 한정적이다. 처음엔 적응도 못했다”라고 했다. 물론 이범호 감독과 최형우의 배려의 의미를 알고, 감사한 마음이다. 그러나 나성범은 “부상 이력이 있다 보니, 감독님과 형우 형이 많이 배려를 해준다. 올 시즌에는 이렇게 가겠지만, 내년부터는 수비를 풀타임으로 나갈 수 있도록 더 강하게 하체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수비를 병행해야 계속 땀도 내고, 적절한 긴장감도 가져가면서 타격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다. 대부분 타자가 이래서 지명타자를 선호하지 않는다. 나성범 역시 지명타자를 해보니 덕아웃에서 계속 움직이며 땀을 내도 수비에 나가는 것만 못하다는 생각이다. 타격감은 많이 돌아왔다. 17일까지 13경기서 42타수 9안타 타율 0.214 3홈런 10타점 5득점 OPS 0.841 득점권타율 0.333. 주중 두산과의 홈 3연전 포함 이번주에 치른 4경기서 17타수 7안타 타율 0.412 3홈런 10타점이다. 나성범은 “잘 맞을 때도 있고, 좀 오락가락하는 것 같다. 김시훈을 상대할 때도 ‘왔다’ 싶었는데도 볼도 많이 건드리기도 했고. 파울도 많이 나다 보니 괜히 조급해지고. 안 좋을 때마다 조급해지는 것 같다. 그것만 좀 바꾸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NC 좌완 불펜 임정호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잘 밀어서 투런포를 터트렸다. 나성범은 “예전에 같은 팀원이었고, 많이 상대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까다로운 투수라는 걸 알고 있었다. 뒤로 갈수록 불리해질 것이란 생각에 초반부터 자신 있게 돌리자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정확하고, 강하게 치자는 생각이었다”라고 했다.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나성범은 “두산전부터 조금 느낌이 왔다. 홈런도 나오다 보니. 어떤 타자든 행운의 안타라든지, 결과가 나와야 기분전환도 되고 분위기를 탄다. 그 부분이 좀 안 됐다. 그런 게 나와서 분위기가 좀 올라왔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나성범은 “언제든지 자신감 있다. 감독님이 항상 믿고 내보내 주시기 때문에 그것에 맞게 준비를 잘 해야 한다. 감독님이 초반에 제가 안 될 때, 솔직히 뺄 수도 있었을 텐데 믿고 계속 내보내 주셨다. 계속 못 치고 들어왔는데도 그냥 박수 쳐주시고, 격려를 많이 해줬다. 이제 나가면 나갈수록 집중력도 더 생기는 것 같고 빨리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만 있었다. 그래서 좀 영상도 많이 보게 되고, 허튼 짓 안 하고 계속 집중했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의 타격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그는 “성범이가 버티고 있는 것은 다르다. (김)도영이, 성범이, (최)형우, 뭐 이런 친구들이 쳐주면서 하위타선으로 넘어가는 것과 거기서 해결을 못 해주고 하위타선으로 가는 건 좀 큰 차이가 있다. 도영이, 성범이, 형우가 쳐주고 난 뒤 하위타선으로 가면 대량득점을 하는 상황이 굉장히 많다. 또 하위타선에서 잘 만들어서 올려줘서 상위타선으로 가도 대량득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중심에서 터지면 경기하기에 확실히 편한 건 있다”라고 했다.
“NC는 조화가 좋다, 내야수들이 방망이를 잘 치면…” KIA 329홈런 레전드도 인정했다 ‘2등의 저력’[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그러니까 조화가 좋은 것 같아요.” NC 다이노스는 KIA 타이거즈에 2경기 뒤진 2위다. 그런데 KIA에 근소하게 앞서는 마운드 개별 파트도 있다. 17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3.77로 3.89의 2위 KIA를 제치고 1위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선발 평균자책점 3.42로 3.59의 2위 KIA를 제치고 1위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4.34로 4위다. KIA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28로 3위. 타격 관련 수치는 대부분 KIA가 NC를 압도한다. 그런데 이범호 감독이 NC를 까다롭게 느끼는 이유는 다름 아닌 NC의 타격이다. 특히 내야수들의 타격이 좋고 탄탄한 부분을 짚었다. NC는 포수 김형준, 1루수 맷 데이비슨, 2루수 박민우, 유격수 김주원, 3루수 서호철로 이어진다. 전부 공격력이 빼어난데 수비력도 처지지 않는다. 이범호 감독은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그러니까, NC는 조화가 좋은 것 같다. 내야수들도 방망이를 잘 쳐준다. 제일 중요한 건, 내야수들이 방망이를 잘 치는 팀이 강하다는 점이다. 내야수들이 방망이를 못 치면 아무래도 쉬어가는 타순이 생기는데, 내야수와 포수가 방망이를 잘 치면 거의 강팀이다. NC는 다 잘 쳐준다”라고 했다, 실제 데이비슨은 36경기서 타율 0.279 9홈런 28타점 OPS 0.899다. 박민우는 최근 어깨 부상으로 빠졌지만, 37경기서 타율 0.301 1홈런 13타점 OPS 0.784. 유격수 김주원은 타율은 0.208이지만, 여전히 실링이 높은 유망주다. 44경기서 3홈런 17타점 18득점 OPS 0.665. 서호철은 44경기서 타율 0.306 2홈런 27타점 OPS 0.763. 포수 김형준도 36경기서 타율 0.240이지만, 8홈런 26타점 19득점 OPS 0.836. 사실 센터라인이 강하다는 말이 맞다. 중견수 김성욱도 43경기서 타율 0.201이지만, 7홈런 26타점 OPS 0.711이다. 김성욱은 팀에서 가장 안정적인 외야 수비력을 보유했다. 김주원의 수비 안정감은 올해 상당하다. 박민우는 국가대표급 2루수다. 김형준도 해당 연령 중에서 최고 공수겸장 포수다. 이범호 감독은 “내야수들이 방망이를 잘 못 치는 팀들은 아무래도 쉬어가는 타순이 생긴다. 그런데 내야수와 포수가 방망이를 잘 치는 팀은 거의 강팀이다. 어느 팀이든 외야수는 다 달 치는 타자들로 포진이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NC는 포수와 내야수들이 방망이를 다 잘 친다. 체력적으로도 경기를 다 출전할 수 있는 선수들이 포진했다. 선발도 외국인 2명 포함해서(당시 다니엘 카스타노 부상 소식 못 들었음)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고. 그러면서 팀이 안정되는 느낌이 된다”라고 했다. 사실 KIA도 내야진과 센터라인이 좋다. 올해 포수 한준수가 타격에 눈을 떴고, 유격수 박찬호, 2루수 김선빈, 3루수 김도영, 1루수 이우성 모두 공수겸장이다. 중견수 최원준도 마찬가지. 결국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논리이긴 한데, 이범호 감독 말대로 그래서 KIA와 NC가 1~2위를 달린다고 보면 된다. 하위권 팀들은 내야와 센터라인이 안정감 없이 자주 바뀌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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