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출신 필승조의 '기약 없는 2군행'…3이닝 48구→60~70구 예고, 사령탑의 일침 "책임감 가져라"[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줬으면 고맙겠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2022년 60승 2무 82패 승률 0.423를 기록하며 창단 첫 9위라는 아픔을 겪었다. 무려 8시즌 만에 가을잔치에 참여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수확이 전혀 없는 시즌은 아니었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의 선택을 받은 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정철원이었다. 그야말로 불펜의 핵심 자원을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2022시즌 처음 1군 마운드에 섰던 정철원은 58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2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이라는 매우 훌륭한 성적을 남겼고, 생애 단 한 번 밖에 받지 못하는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 활약을 바탕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당시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정철원을 발탁하는데 큰 고민도 하지 않을 정도로 실력에선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물론 기복이 전혀 없진 않았지만, 2년차 부진도 두드러지지 않았다. 정철원은 지난해 67경기에 나서 72⅔이닝을 소화, 7승 6패 11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96으로 활약했다. 마무리를 맡아오던 홍건희가 부진에 빠지자 그 공백을 매우 훌륭하게 메웠고, 정철원은 홍건희가 부상으로 빠졌던 시범경기 4경기에 등판해 실점 없이 3개의 세이브를 수확하며 무력시위를 펼친 끝에 두산의 '클로저'로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정철원은 지난 3월 23일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에서 ⅔이닝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는데, 이튿날 등판에서는 팀의 리드를 지켜내며 첫 번째 세이브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고, 26일 KT 위즈와 맞대결에서도 1이닝 동안 2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세이브를 쌓아나갔다. 그런데 좋은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정철원은 3월 27일 KT전에서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아내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가더니, 4월 2일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는 ⅓이닝 동안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충분히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는 시즌 초반이었던 만큼 정철원은 계속해서 마무리 자리를 지켜나갔고, 이후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4개의 세이브를 수확했으나, 높은 피안타율과 볼넷으로 인한 불안함은 이어졌다. 그 결과 지난달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1자책),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지 못하고 2피안타 1사구 1실점(1자책)으로 부진한 끝에 1군에서 말소됐다. 1군에서 말소된 후 정철원은 지난달 28일 한화 이글스 2군을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수확했는데, 두 번째 등판이었던 SSG 2군과 맞대결에서는 3개의 삼진으로 이닝을 매듭지었으나, 두 개의 볼넷을 헌납하며 여전히 불안함을 지우지 못했다. 이에 이승엽 감독은 지난 5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정철원에 대한 질문에 아직은 1군의 부름을 받을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당시 사령탑은 "시즌 초반에 블론세이브가 많았는데, (홍)건희가 마무리를 맡아주면서 팀이 안정되고 있다. 정철원은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라고 보고를 받았다. 1군에서 내린 것이 열흘간 리프레시를 하고 올라오라는 것이 아니다. 원래 좋았던 구위를 찾고 올라오라는 취지에서 내려보냈다. 지금까지는 만족할 만한 구위가 아니라고 한다. 조금 더 트레이닝을 하고 경기를 뛰면서 구위를 회복해야 한다. 당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일 SSG전 투구 이후 열흘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정철원은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16일 다시 만난 SSG를 상대로 3이닝 동안 무려 48구를 뿌리며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2군으로 내려간 이후 줄곧 1이닝씩만 던져왔던 정철원이 갑작스럽게 3이닝을 던지면서, 선발로 변신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는 선발로 보직을 바꾸는 것이 아닌, 구위를 되찾기 위한 프로세스였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17일 경기에 앞서 "정철원이 3이닝 동안 48구를 던졌는데, 지금도 구위가 올라오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1군에서 뛰었을 때도 그런 부분을 확인했기 때문에 어차피 퓨처스리그에 있기 때문에 많은 공을 던지면서 자신의 밸런스를 잡고, 구위를 찾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투구수를 늘렸다. 재작년 신인왕을 받았을 때는 굉장히 구위가 좋았다. 다음 등판에는 60~70구까지 가능하도록 주문을 했다. 일단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정철원에게 '벌투'를 내린 것이 아니다. 이승엽 감독도 정철원이 하루빨리 1군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하는 중. 사령탑은 "본인은 못 느낄 수 있지만, 경기 내용이나, (수치들을) 보면 웬만한 것은 다 나타난다. 일단 작년과 비교해서 모든 면에서 뒤떨어지는 것이 있다. 빨리 정상 수치를 회복해야 1군에서 볼 수 있다. 그래도 지난 등판(11일, 삼성전)보다는 공이 조금은 좋아졌다고 한다. 우리도 부상도 아닌데 정철원이 2군에 있으면 얼마나 손해인가"라고 한 숨을 내쉬었다. 두산은 정철원이라는 핵심 카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병헌과 최지강, 홍건희 등 탄탄한 허리의 힘으로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좋은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정철원이 좋았던 때의 구위를 되찾고 돌아온다면, 그동안 분투해온 불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승엽 감독은 구위 회복이라는 숙제를 안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정철원을 향해 "책임감을 갖고,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줬으면 고맙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컨디션 좋으면 빠던이 돼요” KIA 김도영 142.9km의 비밀, 타고난 스피드…안 좋을 땐 ‘이것’을 봐라[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컨디션 좋으면, 치고 나면 ‘빠던’이 돼요.”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1)은 지난주에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14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서 양의지의 타구에 손목을 맞은 여파로 사실상 주중 3연전을 건너 뛰었다. 17~19일 창원 NC 다이노스 3연전에 나왔다. 손목은 회복됐는데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라고 했다. 4월 MVP 김도영이 5월에는 주춤하다. 5월에도 애버리지는 0.333(13경기 48타수 16안타)이다. 그러나 10홈런 26타점 14도루를 찍은 4월과 달리 5월에는 1홈런 3타점 4도루다. 상위타선에 포진되는 김도영의 볼륨이 떨어진 건, KIA가 NC와의 3연전 스윕 이전까지 5월에 다소 고전하는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김도영에겐 여전히 번뜩이는 재능이 느껴진다. 18일 경기서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는데 3안타로 맹활약하며 황동하의 첫 승을 지원했다. 김도영 특유의 총알 타구들이 눈에 띄었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김도영의 올 시즌 평균 타구속도는 142.9km다. 강백호(KT 위즈, 148.1km), 맷 데이비슨(NC, 145.6km), 오스틴 딘(LG 트윈스, 143.9km), 김재환(두산 베어스, 143.8km),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143km)가 리그 1~5위이고, 김도영은 6위다. 또한, 김도영의 안타 평균 타구속도는 148.2km로 10위, 홈런 평균 타구속도는 161.5km로 11위, 강한 타구를 만드는 비율은 43.1%로 8위. 21세의 젊은 내야수가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는 외국인타자들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를 찍는 셈이다. 어느 정도 운동능력이 타고 났다는 증거다. 비슷한 나이대에선 적수가 없다는 게 다시 한번 설명된다. 타고난 몸의 스피드와 파워, 유연성은 남다른 배트 스피드와 빠르고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원천이다. 이범호 감독은 19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원래부터 타구속도가 좋은 선수였다. 몸에 스피드가 있으니까 타고난 배트 스피드가 있는 것이다. 스카우트를 할 때 도영이가 고등학교 때 치는 거를 보고, 비디오로도 치는 걸 봤는데 치고 난 뒤에 ‘탁’하고 튀어나가는 스피드가 정말 좋더라고요. 운동 신경 자체가 다른 것이다. 그만큼 배트에서 스피드도 있고 타석에서 스윙 스피드가 상당히 빠른 걸 보고 ‘저 친구는 데려오면 몇 년 안에는 바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프로에서 처음에 배팅을 칠 때도 보면 힘을 쓰는 방법을 좀 아는 것 같다”라고 했다. 김도영이 컨디션이 좋으면 자연스럽게 ‘빠던’이 된다. 이범호 감독은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방망이를 잡고 있거나, 한 손을 놓거나 등등 이상한 동작들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우타자들이 컨디션이 좋고 밸런스가 좋고 타이밍이 좋을 때는 탕 치고 나면 앞으로 탁 튀어나가진다. 본인이 알기 때문에, 컨디션을 잘 체크할 것이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원래 어릴 때부터 타구 스피드 하나는 좋았다. 그게 손을 많이 써서 그런 것도 있는데, 그게 또 악용할 때도 있으니까 최대한 신경 안 쓰고 타격을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대체 선발? 좀 그렇다…솔직히 너무 감사” KIA 22세 업템포 투수 감격의 1승, 꽃범호는 그냥 흐뭇하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대체자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선두 KIA 타이거즈의 17~19일 창원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 스윕. 단독선두를 굳게 다진 것도 의미 있지만, 역시 황동하가 18일 경기서 19전20기만에 데뷔 첫 승을 따낸 게 가장 큰 사건이었다. 황동하는 그날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황동하는 성실함, 노력의 아이콘이다. 2022년 2차 7라운드 65순위로 입단한 뒤 투구 템포가 빠른 것을 제외하면 큰 장점이 없었다. 그랬던 그가 지난 겨울 1개월간 미국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에 다녀온 뒤 확 바뀌었다. 투구밸런스의 기술적 업그레이드에 의한 패스트볼 구속 상승과 스위퍼 장착이란 수확이 있었다. 여전히 평균구속은 140km대 초반이지만, 최고 140km대 후반까지 나온다. 스위퍼를 많이 던지지 않지만 타자들에게 스위퍼를 던질 줄 아는 투수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패스트볼, 슬라이더, 포크볼, 커터와 스위퍼까지. 손목을 트는 각도에 따라 각 구단 전력분석팀에 스위퍼와 커터로 인식된다는 게 본인의 설명. 그런 황동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의리 대신 꾸준히 대체 선발로 등판했다. 윌 크로우가 최근 빠졌다. 때문에 이의리가 돌아와도 황동하는 크로우의 대체 선발로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 전망이다. 김사윤, 김건국보다 확실히 안정적이다. 이범호 감독은 19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그전부터 대체자라는 말을 사용을 안 했다. 똑같은 선수다. 5선발, 6선발, 7선발까지 다 체크를 해놓고 난 뒤에 시즌을 시작했다. 대체 선수라고 말하기는 조금 그런 것 같다. 어떤 선수가 부상을 당했을 경우에는 6선발이 5선발이 되는 것이고, 또 5선발, 6선발이 부상을 당했을 경우에는 7선발이 온다. 그래서 퓨처스리그에서 1~2선발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 1군에 오면 6~7선발이 된다. 어떤 팀이든지 다 그렇게 맞춰서 돌린다. 동화는 스프링캠프부터 여섯 번째 선발 자원으로 생각했다. 퓨처스리그에선 1선발로 생각을 하고 준비를 시켰다”라고 했다. 이의리든 크로우든 부상 변수를 떠나 황동하도 현재 엄연히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는, 양현종, 제임스 네일, 윤영철과 똑 같은 선발투수라는 얘기다. 그러니 ‘대체’라는 말을 붙이면 황동하에게 실례라는 게 이범호 감독 생각이다. 황동하의 심리적 사기 저하를 경계한 코멘트이자, 시즌을 착실히 준비한 황동하에 대한 진심이다. 황동하는 이달 들어 5이닝 투수로 거듭났다. 아직 퀄리티스타트 수립 전적은 없다. 궁극적으로 6이닝 이상 소화할 수 있는 경쟁력을 인정받아야 선발투수로 롱런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스텝 바이 스텝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금 나이에 지금 정도만 던져줘도 솔직히 너무나도 감사하다. 대신 점점 좋아지는 게 보이니까. 점점 이닝마다 공을 몇 개를 던져서 끊어가야 되고, 또 공을 어떻게 던지면 본인이 이 타자들이 ‘내공을 못 친다’라고 것도 마운드에 있으면서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것 같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범호 감독은 “처음에는 3이닝밖에 못 던지던 투수가 이제 4이닝, 5이닝에 100구 안쪽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어떤 팀을 상대로 점수를 많이 주는 상황도 생기겠지만 또 어떤 팀에 잘 던지는 상황도 생길 것이다. 그러면서 5~6이닝을 던지는 선발투수로 성장을 할 하지 않을까. 젊은 투수이고, 컨디션을 체크해 가면서 오래오래 부상 없이 선발유지를 시키려면 지금 무조건 막 쓰는 게 좋은 건 아니다. (윤)영철이처럼 관리도 해주면서 길게 보고 성장을 시켜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수비 나가면 타격감도 돌아올 것"…영웅 군단 4번 타자의 믿음, 예상 수비 출전 시기는? [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수비 나가면 타격감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키움은 SSG에 10-3으로 승리, 홈 13연패를 끊었다. 이주형은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이주형은 2B1S 상황에서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오원석의 129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두 번째 홈런이었다. 경기 후 이주형은 "넘어갈 줄도 몰랐다. 그냥 '수비수가 못 잡았으면 좋겠다'라고만 생각했는데, 넘어가서 기분 좋다"고 홈런을 터뜨린 소감을 전했다. 이주형은 지난 4월 10일 인천 SSG전이 끝난 뒤 오른쪽 햄스트링 미세 근육 손상 부상을 당했다. 이후 재활에 집중했던 그는 5월 9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복귀했다. 복귀전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린 그는 꾸준하게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이주형은 수비 복귀 시점에 대해 "수비는 계속 조금 조금씩 빌드업하고 있다. 다음 주나 다다음 주쯤이면 나갈 것 같다"며 "다리는 괜찮았다가 안 괜찮았다 왔다 갔다 한다. 제가 베이스 러닝을 좀 더 세게 하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만 조심하면 큰 이상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주형은 복귀 후 9경기에서 9안타 2홈런 5타점 7득점 4사사구 15삼진 타율 0.243 OPS 0.749를 기록 중이다. 아직 타격감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았다. 그는 수비수로 다시 나간다면 타격감도 함께 올라올 것으로 생각했다. 그는 "보이는 그대로다. 성적이 말해주고 있다. 복귀하고 나서 삼진도 많이 당했다. 타율이 많이 안 좋다. 그리고 득점권에서도 제가 계속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것이 나쁜 영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복귀 후에 계속 지명타자로 나서니까 몸에 열도 안 난다. 수비를 해야 더 좋아질 것 같다. 수비를 나가면 타격감이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를 나가면 못 쳐도 잡생각도 없어지고 하는데, 지명타자로 나가서 아웃되고 더그아웃 들어오면 계속 못 친 것만 생각하게 되더라. 좀 더 깊게 빠져드는 것 같았다"며 "요즘은 하루에 한 개씩만 치자고 간단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96마일을 그냥 쳐버리니” 공룡들 23세 파이어볼러가 받은 신선한 충격…호주 유학이 사람을 바꿨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96마일(약 155km)을 그냥 쳐버리니.” NC 다이노스 우완 파이어볼러 한재승(23)은 올해 커리어하이를 쓸 기세다. 19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서도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올 시즌 24경기서 5홀드 평균자책점 1.66. 현 시점에서 류진욱, 김영규, 김재열과 함께 필승계투조이며, 가장 중요한 순간에 중용되는 메인 셋업맨이다. 한재승은 인천고를 졸업하고 2021년 2차 4라운드 36순위로 입단한 우완투수다. 본래 150km대 초반의 빠른 공이 돋보였으나 제구 기복에 발목이 잡혔다. 그러나 작년 겨울 호주프로야구 브리즈번 밴디츠에 파견되면서 확 바뀌었다. 당시 18경기서 1승8홀드 평균자책점 5.75를 기록했다. 성적은 평범했지만, 사람은 바뀌었다. 한재승은 호주리그를 경험하면서 야구에 대한 생각 자체를 바꿨다. 한재승은 18일 창원 KIA전을 앞두고 “아무래도 호주에서 얻은 자신감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거기서 많이 던지고 여러 상황을 경험하다 보니까 그게 큰 도움이 된다. 그 경험과 자신감 때문에 바뀌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한재승의 주무기 포크볼은 이용훈 2군 코디네이터로부터 배운 구종이다. 그러나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구사율은 5.8%에 불과하다. 여전히 포심과 슬라이더의 의존도가 높다. 단, 올 시즌 포크볼 피안타율이 제로다. 포크볼이 있다는 걸, 아니 강력하다는 걸 확실히 각인시키면서, 빠른 공과 슬라이더 승부를 하니 더 효율적인 투구를 한다. 한재승은 “그런데 호주에 있다 보니까 직구로만은 확실히 안 되더라고요. 왜냐하면 브리즈번에서도 밀워키 블루어스(메이저리그)에서 온 친구가 있었다. 최고 98마일을 던졌다. 평균적으로 한 96마일 던졌는데 타자들이 그걸 그냥 받아놓고 쳐버려 가지고”라고 했다. 포크볼과 슬라이더 연습을 더 많이 했다. 한재승은 “직구는 안 되니까. 확실히 그게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 많이 연습하다 보니 좋은 결과도 나왔다”라고 했다. 그는 다가올 겨울 구단이 호주프로야구에 선수를 또 파견하면 가고 싶다고 했다. 주위에서도 호주 얘기를 많이 물어봤다고. 한재승은 “(신)영우가 좀 많이 물어봤던 것 같다. 호주 어땠냐고. 주변에서 많이 연락 오고 그랬다. 호주에 가면 확실히 좀 좋은 것 같다. 힘든 것도 있긴 하지만 힘든 것만큼 얻는 것도 좀 많은 것 같다.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다 계속 말해줬다”라고 했다. 물론 호주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본인의 깨달음과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한재승은 이제 타자들과 제대로 수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내가 우투다 보니 우타자 상대를 많이 해서 우타자에게 슬라이더를 많이 쓴다(바깥쪽으로 도망간다)”라고 했다. 좌타자 상대를 많이 하면 포크볼을 더 쓸 수 있다는 얘기. 한재승은 “타자들이 이제 포크볼에 대해 좀 준비를 하고 들어오는 게 보인다. 그런 느낌을 받아서 안 쓴 날도 있었다. 오른손 타자들에겐 포크볼을 잘 던졌는데, 이제는 그냥 좌우타자 똑 같은 비중으로 좀 섞어볼 생각도 한다”라고 했다. 당연히 그렇게 하지 않을 수도 있다. 포수들의 도움도 많이 받는다. 한재승은 “(김)형준이 형이과 (박)세혁이 형이 리드를 잘 해준다. 형들 말을 잘 듣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형준이 형은 그냥 공을 슬쩍 놓는 걸 안 좋아한다. 안타 줘도 되니까 자신 있게, 끝까지 팔 스윙을 하라고 한다. 세혁이 형도 공이 좋으니까 계속 (스트라이크 존으로)들어오라고 한다. 거침없이 들어오라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라고 했다.
'최강야구' 출신 내야수의 AVG '0.394', 신인왕 레이스 뛰어들었음에도…"매일매일 경기에 집중해 팀에 기여하고 싶어요" [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계속 기록을 쌓아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고영우(키움 히어로즈)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1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10-3으로 승리하며 홈 연패 기록을 13연패에서 끊었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났던 고영우는 1-2로 뒤진 5회말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고영우의 적시타로 균형을 맞춘 키움은 로니 도슨과 김혜성의 타점으로 역전 후 달아났다. 고영우는 6회말 1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바뀐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날 경기 두 번째 타점을 올렸다. 이후 김혜성의 1타점 적시타로 키움이 격차를 벌렸다. 고영우는 8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나왔는데, 좌익수 앞 안타를 치고 나가며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도슨이 김주온을 상대로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뜨려 키움이 승리했다. 경기 후 홍원기 감독은 "공격에서는 6회 고영우가 침착하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만든 덕분에 승기 유지할 수 있었고, 김혜성의 2타점 적시타로 리드폭을 벌렸다. 8회 도슨의 스리런이 승부의 쐐기 박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영우는 개인 통산 두 번째 리드오프 선발로 출전했다. 그는 "타순에 대한 부담감없이 평소대로 타석에 들어서려 했다"며 "시즌 초반에는 나쁜 공에 자꾸 손이 나갔던 것 같아서 최근에는 삼진을 당하더라도 나만의 존을 지키려 하고 있다.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않으려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타점 상황에 대해 "오윤 타격코치님께서 항상 자기가 해결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서라고 하셨다. 오늘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해 고영우는 JTBC의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통해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고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9순위로 키움에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를 밟았다. 고영우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28안타 10타점 9득점 타율 0.394 OPS 0.927을 기록하며 신인왕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그럼에도 그는 "지금은 매일매일 경기에 집중하려 한다. 계속해서 기록을 쌓아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정민철 넘어선 KIA 171승 대투수…‘이 레전드’의 210승과 3003이닝 위대한 도전, 뭐가 더 어렵나[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같은 송진우의 대기록 도전도, 난이도가 다를 수 있다?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36)이 또 한번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대기록을 넘어섰다. 양현종은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1실점했다. 타선지원을 많이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그래도 양현종은 이날 소중한 이정표를 남겼다. KBO 통산 최다이닝 단독 2위다. 6이닝을 더해 개인통산 2395이닝을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통산 최다이닝 2위는 정민철 해설위원(2394⅔이닝)이었다. 양현종이 정민철 위원을 ⅓이닝 넘어섰다. 양현종은 승리에 이어 이닝까지 ‘레전드’ 송진우만을 바라보게 됐다. 송진우는 210승에 3003이닝을 기록하고 은퇴했다. 171승, 2395이닝의 양현종은 송진우에게 39승, 608이닝 뒤졌다. 탈삼진은 1991개로 2048개의 송진우에게 57개 뒤졌다. 탈삼진은 당장 올 시즌에도 넘어설 수 있다. 10경기서 44개의 탈삼진, 9이닝 당 6.32탈삼진이다. 대략적으로 경기당 4~5개로 계산할 때 15경기 정도 더 등판하면 도전 가능해 보인다. 후반기 초반에는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승리의 경우, 올해 투구내용에 비해 운이 안 따르고 있다. 그래도 시즌 10승은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투수이니 앞으로 4년 정도 이후에는 210승에 다가선다고 봐야 한다. 이번 4년 103억원 FA 계약은 2025년까지다. 몸 관리를 잘 하는 양현종이 이후에도 다년계약을 따내면 본격적으로 210승을 정조준한다. 그렇다면 양현종은 앞으로 608이닝을 몇 년만에 던질 수 있을까. 양현종은 2014년부터 작년까지 9시즌 연속 170이닝 이상 던졌다. 올 시즌은 62⅔이닝을 던졌다. 올해 110이닝을 더 던진다고 추정하고, 3년 정도 꾸준히 170이닝씩 던지면 300이닝과 송진우의 3003이닝까지 도전 가능해 보인다. 양현종은 올해 36세다. 아직까지 데뷔 후 한 번도 팔이나 어깨에 칼을 대지 않은 양현종이 앞으로도 3~4년 이상, 40대 초반까지 건강하게 마운드에 오르면 송진우를 ‘완전 정복’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럼에도 30대 중~후반의 선수에겐 부상 리스크가 없을 수도 있으니, 계산이라기보다 ‘추정’에 가깝다. 승리와 이닝. 양현종에게 210승이 어려울까, 3003이닝이 어려울까. 어떤 기록부터 먼저 넘어설 수 있을까. 분명한 건 이제껏 그랬듯, 아프면 안 된다. 야수들의 적절한 도움도 필요하다.
"이 타자는 내가 때려 잡는다" 9타자 연속 범타→3이닝 3K '역전 발판', PO MVP 독해졌다[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KT 위즈 손동현이 달라진 마음가짐 속에 호투를 펼치며 팀의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손동현은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서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선발 투수는 대체 선발인 성재헌이었다. 지난해 LG에서 방출된 후 입단테스트를 거쳐 KT 유니폼을 입었다. 줄부상으로 선발진 공백이 생기면서 성재헌이 긴급하게 선발 수혈에 나섰다. 하지만 선발 등판 경험이 없는 만큼 KT는 빠르게 다음 투수를 준비해야 했다. 성재헌은 2⅔이닝 만에 3실점하고 내려갔다. KT 벤치는 두 번째 투수로 손동현을 선택했다.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3회초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손동현은 구본혁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4회에는 허도환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은 뒤 신민재를 3루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홍창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좋은 피칭을 이어갔다. 5회도 깔끔했다. 박해민 좌익수 뜬공, 김현수 투수 땅볼, 오스틴 삼진으로 잘 막아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손동현은 김범석과 오지환을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9타자 연속 범타 처리. 하지만 구본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흐름이 끊겼다. 손동현은 여기까지였다. 김민수와 교체됐다. 이후 김민수가 허도환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실점하지 않으면서 손동현의 실점도 없었다. 손동현이 호투하는 사이 팀 타선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4회 강백호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5회 로하스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6회 타자 일순 7득점을 뽑아 역전을 이뤄냈다. 7회엔 상대 폭투로 한 점 더 추가해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덕수중-성남고 출신 우완투수 손동현은 2019 2차 3라운드 2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필승조로 자리매김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특히 플레이오프가 압권이었다. 첫 포스트시즌 무대였던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에서 핵심 불펜으로 나와 완벽하게 역할을 수행했다. 5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1승 1홀드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을 기록했다. 그 결과 플레이오프 MVP라는 결과물도 안았다. 가치도 인정받았다. 억대 연봉 계약을 맺으며 따뜻한 겨울을 지냈다. 하지만 올 시즌 출발이 좋지는 않다. 이날 경기 전까지 16경기 16⅓이닝 2홀드 평균자책점 6.61을 마크하고 있다. 이날 호투로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경기 후 만난 손동현은 "사실 어제부터 마음 준비를 하고 있었다. (성)재헌이 형이 첫 선발 등판이기도 하고 코치님께서 빠르게 나갈 거라고 해서 빠르게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늘만큼은 마음가짐이 달랐다. 손동현은 "그동안 결과가 좋지 않으면서 스스로 많이 의기소침해지고 작아졌다. 오늘은 조금 격한 표현일 수도 있는데, '이 타자들은 무조건 내가 때려 잡는다'고 독한 마음을 막고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동료들의 조언도 힘이 됐다. 특히 박경수가 한 이야기가 그랬다. 손동현은 "경수 선배님이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도망가지 말라'고 해주셨다. '프로 선수인데 강하게 해야 결과가 따라오지 않겠냐'면서 '이런 식으로 하면 절대 성장하지 못 한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게 진짜 엄청나게 와닿았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현재 KT 선발진에는 구멍이 많다. 웨스 벤자민, 고영표, 소형준, 엄상백까지 무려 4명의 선발 투수들이 빠져있다. 어쩌면 손동현이 대체 선발로 나설 수도 있을 터. 하지만 손동현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선발 욕심은 없다. .내 자리는 불펜인 것 같다. 중간이 더 잘 맞는 곳이라고 생각해서, 여기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출루를 많이 해주니까…” KIA의 가려운 곳을 늘 긁어주는 33세 외야수, 꽃범호는 그래서 든든하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출루를 많이 해주니까.” KIA 타이거즈 오른손 외야수 이창진(33)은 올 시즌 39경기서 62타수 16안타 타율 0.258 6타점 12득점 득점권타율 0.200이다. 분명 눈에 띄는 성적이 아니지만, 1군 붙박이 외야수다. 이유가 있다. 이창진의 남다른 출루능력 덕분이다. 올 시즌 이창진의 출루율은 무려 0.429다. 규정타석을 채웠다면 리그 5위권이다. 19일까지 출루율 탑4가 0.453의 홍창기(LG 트윈스), 0.449의 허경민(두산 베어스), 0.448의 데이비드 맥키넌(삼성 라이온즈), 0.430의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다. 이들은 3할대 타율을 자랑한다. 반면 이창진은 0.258이니 타율보다 출루율이 1할7푼1리 높다. 시즌 볼넷 20개로 안타(16개)보다 많다. 대신 삼진은 12차례밖에 안 당했다. 인플레이타구타율은 0.308. 그만큼 올해 운이 안 따른다. 야구통계사이트 스캣티즈 기준 조정득점생산력도 104.7로 평균을 살짝 웃돈다. 여기에 수비력과 주력도 리그 최상급은 아니지만, 평균 이상이다. 더구나 우타자라서 상대가 왼손 선발투수를 낼 때 선발 출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니 이범호 감독이 이창진을 1군에서 뺄 이유가 전혀 없다. 리그에서 외야 뎁스가 가장 좋은 KIA에서 살아남는 이유다. 이창진은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도 선발 출전했다. NC 선발투수가 우완 이용준이긴 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최근 타격 페이스가 다시 조금 떨어지는 추세라서 과감한 선택을 했다. 이범호 감독은 19일 경기를 앞두고 “원래 출루율이 상당히 좋은 선수다. 출루율이 높으니까 안타를 치는 빈도보다 출루를 할 수 있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 또 우리 외야수가 거의 왼쪽으로 치는 타자들이기 때문에 우타자가 굉장히 필요한데, 장진이가 그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오늘도 창진이가 또 잘 쳐주기를 또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창진은 이날 0-0이던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2루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김태군의 좌선상 2루타, 박찬호의 좌선상안타에 선제득점을 올렸다. KIA는 5월 들어 이의리와 윌 크로우, 임기영의 동시 공백이 경기력에 드러나며 위기를 맞이했다. 그럼에도 NC와의 주말 원정 3연전을 스윕하며 단독선두를 굳게 지킨다. 주축들은 화려하지만, 백업들이 묵묵히 힘을 내며 제 몫을 하는 것도 간과해선 안 된다. 이창진은 KIA에 없으면 안 되는 소금이다.
"홈에서 승리가 없어 실망하셨을 텐데"…홈 최다 연패 타이 직전에 역전승으로 탈출, 사령탑의 미소 [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최근 홈에서 승리가 없어 팬분들께서 실망하셨을 것, 승리로 보답 드리게 돼 기쁘다." 키움 히어로즈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키움은 홈에서 긴 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 4월 17일 KT 위즈와의 홈 경기부터 18일 SSG전까지 홈 13연패를 당했다. KBO 역대 홈 최다 연패 기록은 1987년 4월 23일부터 5월 30일까지 청보 핀토스가 기록한 14연패다. 키움은 홈 최다 연패 타이라는 불명예까지 1패를 남겨두고 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다. 키움 선발 김인범은 1회초 최지훈에게 2루타 박성한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이후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으며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김인범은 1-1로 팽팽하던 5회초 2사 1, 3루 위기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SSG에 리드를 내줬지만, 5회말 키움 타선이 역전에 성공,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키움 불펜이 리드를 지키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김인범은 5이닝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마크했다. 이후 박윤성(⅓이닝 1실점)-김성민(1⅔이닝)-문성현(1이닝)-김선기(1이닝)가 차례대로 올라왔다. 경기 후 홍원기 감독은 "선발 김인범이 5회까지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며 "위기에서 올라온 김성민이 좋은 투구를 펼쳤다. 김성민이 잡아낸 아웃 카운트 5개가 우리 흐름을 이어가는 데 큰 역할 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4-3으로 앞선 6회말 승기를 잡았다. 변상권, 박수종, 김재현의 안타로 1사 만루가 됐고 고영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뽑았다. 이후 로니 도슨이 1타점 적시타, 김혜성이 2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7-3으로 격차를 벌렸다. 그리고 8회말 도슨이 쐐기를 박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홍원기 감독은 "공격에서는 6회 고영우가 침착하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만든 덕분에 승기 유지할 수 있었고, 김혜성의 2타점 적시타로 리드폭을 벌렸다. 8회 도슨의 스리런이 승부의 쐐기 박았다"고 전했다. 키움은 이날 경기 승리까지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사령탑은 "최근 홈에서 승리가 없어 팬분들께서 실망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큰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드리고, 승리로 보답 드리게 돼 기쁘다"고 했다. 홈 연패를 끊은 키움은 오는 21일부터 고척에서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도슨 4타점+김혜성 3타점' 맹타→1~4번 타자 10타점 합작…키움 홈 13연패 탈출 성공 [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벗어났다. 키움 히어로즈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홈 13연패에 빠져있던 키움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9승 26패로 7위다. SSG는 25승 1무 21패로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4위다. 키움 선발 김인범은 5이닝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로니 도슨이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김혜성이 1안타 3타점, 고영우가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주형은 시즌 두 번째 아치를 그렸다. ▲선발 라인업 키움: 고영우(3루수)-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이주형(지명타자)-최주환(1루수)-변상권(우익수)-김휘집(유격수)-박수종(중견수)-김건희(포수), 선발 투수 김인범. SSG: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하재훈(우익수)-김민식(포수)-전의산(1루수)-최준우(2루수)-최경모(3루수), 선발 투수 오원석. 1회초 SSG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박성한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손쉽게 점수를 뽑았다. 이후 에레디아가 내야안타, 김민식이 볼넷으로 출루해 2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타석에 들어선 전의산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말 키움이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이주형이 2B1S에서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129km/h 슬라이더를 밀어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두 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5회초 SSG가 다시 앞서갔다. 1사 후 최지훈이 기습 번트에 성공해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 박성한 볼넷, 최정 진루타로 1사 1, 3루가 됐는데, 에레디아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에레디아의 1타점 2루타로 SSG가 리드했다. 이후 하재훈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 하지만 김민식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넘긴 키움은 5회말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SSG 오원석의 제구가 흔들렸다. 김휘집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박수종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김건희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고영우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도슨이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1사 1, 3루가 됐는데, 김혜성이 2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4-2로 격차를 벌렸다. 6회초 SSG가 1점을 만회했다. 1사 후 최준우와 대타 한유섬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최지훈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박성한이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는데, 좌익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타구를 만들었다. 최준우가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6회말 키움이 힘을 냈다. 바뀐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변상권과 박수종, 김재현이 안타를 때리며 1사 만루가 됐는데, 고영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렸다. 이후 노경은이 등판했다. 도슨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혜성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8회말 키움이 쐐기를 박았다. 바뀐 투수 김주온을 상대로 김재현과 고영우가 연속 안타를 때렸다.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도슨이 김주온의 137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도슨의 3점포로 10-3이 됐다. 9회초 등판한 김선기는 1사 후 대타 고명준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최정과 오태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해영이 올리면 안 되는데…진짜 고마워” 꽃범호의 진심, 102SV 클로저가 ‘팀 KIA’를 보여줬다[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어제도 솔직히 (정)해영이 올리면 안 되는 상황인데…” KIA 타이거즈 불펜은 최근 피로도가 누적됐다. 선발진이 이의리 없이 이미 1개월 넘게 버텨왔고, 최근 월 크로우마저 빠졌다. 자연스럽게 불펜투수들의 이닝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경기, 그러니까 16일에 12회 무승부를 하면서 불펜투수들의 피로도가 극대화됐다. 게다가 17~1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은 대체 선발 김건국과 황동하가 나오는 순번. 이들은 현실적으로 5이닝 이상 버텨주기 힘들기 때문에, 불펜 부담이 없을 수 없다. 결과적으로 KIA는 이 두 경기를 모두 잡고 최근 좋지 않던 흐름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17일 경기서는 사실상 대체 선발, 롱릴리프, 추격조로 버텼다. 그렇다 보니 18일 경기서는 스코어와 무관하게 필승조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KIA는 7-2로 이겼지만, 마무리 정해영이 9회에 등판할 수밖에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19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어제도 솔직히 혜영이를 올리면 안 되는 상황인데, 저번에도 (황)동하가 승이 날아갔기 때문에 만약 그런 일이 없어야 되겠지만 승이 안 주어진다고 하면 동하가 처질 수 있는 상황이 돼 버리니까. 그것을 해영이나 불펜 투수들이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꼭 지켜야 된다는 생각이 좀 있었다”라고 했다. 황동하는 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사사구 3실점, 12일 광주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5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이 두 경기서 야수들의 공수지원을 적시에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심지어 한화전서는 패전투수가 됐다. 일각에선 선발투수의 승리는, 현대야구에서 큰 가치를 갖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여전히 현장에선 선발투수의 선발승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쨌든 승리를 따내면 기분 좋게 다음 등판을 준비할 수 있고, 자신감도 얻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황동하가 18일 경기서도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잘 던졌으니 이번만큼은 꼭 선발승을 챙겨주고 싶었다. 그래서 5점차지만 안전하게 정해영까지 마운드에 올렸다. 대신 정해영도 최근 나흘간 3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을 소화하며 무리했다. 그래서 이범호 감독은 정해영에게 고마움을 표한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끝나고 해영이한테도 어제 안 던져야 했는데 던지게 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엊그저 스물 몇 개씩 이틀 연속 던지고 하루밖에 안 쉬었으니까 팔이 무거웠을 텐데 또 잘 던져줘서 진짜 고맙게 생각을 하고 그 덕분에 또 동하가 프로에서 첫 승을 기록할 수 있었으니까. 그게 팀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도와줄 수 있을 때는 같이 도와주고, 또 힘든 시기는 같이 이겨내고 해야 한다”라고 했다. 황동하도 불펜 투수들에게 고마워할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나중에 동하도 어제 같은 상황서 또 해영이가 올라가니 또 얼마나 또 고맙겠어요. 그러니까 그런 게 나중에 팀이 하나로 뭉치는 데 큰 요소가 된다. 그래서 어제는 불펜들이 점수 차이가 좀 있는데도 나가게 했다. 미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동하한테는 좋은 하루가 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언제까지 기회 줄 수 없다" 염갈량 인내심 바닥, '볼볼' ERA 16.20 필승조 문책성 2군행[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필승조 백승현이 또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염경엽 감독이 쓴소리를 남겼다. LG는 지난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서 7-6 신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최원태가 6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타선도 경기 초반부터 터지면서 일찌감치 LG가 승기를 잡았다. 2회 3득점, 3회 2득점 그리고 5회 2득점을 하며 7-1로 크게 앞서나갔다. 문제는 8회였다. 이상하게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백승현은 첫 타자 김준태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박병호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뒤 4개 연속 볼을 내줘 볼넷을 헌납했다. 그러자 백승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황재균 타석 때도 3연속 볼을 던지며 위기를 맞았다. 7구 승부 끝에 포수 파울플라이로 힘겹게 처리했다. 다음 대타 배정대에게 2루타를 맞도 2사 2, 3루에 몰렸다. 좀처럼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다음 타자 신본기에게 또다시 볼넷을 내줬다. 결국 만루. LG 벤치는 교체를 단행했다. 백승현을 내리고 마무리 유영찬을 8회에 올릴 수 밖에 없었다. 유영찬도 이닝을 쉽게 끝내지 못했다. 조용호에게 내야 안타,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3실점하고 말았다. 유영찬에게도 여파가 미친 셈이다. 9회엔 볼넷과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고 김진성과 교체됐다. 김진성이 그야말로 슈퍼세이브를 기록했다. 신본기, 조용호, 천성호를 각각 범타로 처리하며 천금같은 승리를 챙겼다. 백승현은 올 시즌 8경기에 나와 5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16.20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LG는 백승현을 말소했다. 4월 1일, 5월 2일에 이어 세 번째 말소다. 대신 최동환이 콜업됐다. 염경엽 감독은 "결국 볼넷이 문제다. 볼넷을 줄이자고 이야기를 했는데도 잘 되지 않는다"면서 "6점 차이인데, 한가운데 던져서 솔로 홈런 맞는게 낫지 않나. 그렇게 이야기를 많이 해줘도 되지 않는다"고 답답함을 보였다. 이어 "이전 두 번은 관리를 위한 말소였다면 이번은 문책성이다. 그동안 키우려고 노력을 했다. (팀이) 노력했으면 이제 본인이 해야할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기회를 줄 순 없다. 스스로 클 때다. 경쟁해야 한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 계속 그 선수만 기회를 주면 형평성이 떨어진다"고 힘줘 말했다.
"죄송하다 하더라"…'옆구리 통증' 엘리아스 1군 엔트리 말소, 20일 검진 예정 [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SSG 랜더스의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엘리아스는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전 몸을 푸는 과정에서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급하게 선발 투수가 이기순으로 변경됐다. 엘리아스는 19일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경기 전 SSG 이숭용 감독은 "어제 엘리아스가 문제가 생겼다. 몸 풀다가 왼쪽 옆구리가 불편하다고 해서 엔트리에서 아예 뺐다"며 "20일 오전에 검사를 진행해 봐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엘리아슨 18일 경기가 끝난 뒤 이숭용 감독을 찾아가 사과했다. 사령탑은 "갑작스럽게 그렇게 돼서 엘리아스도 경기가 끝난 뒤 와서 '굉장히 죄송하다'고 그러더라. 지난번에도 손톱 문제가 있었고 이번에도 자기가 던져야 되는 타이밍인데,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해 '죄송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이숭용 감독은 "그래서 몸 관리부터 잘하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돌아와서 너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될 것 같다. 그렇게 해야지 팀도 살고 너도 사니까. 좀 더 신경 써라'라고 이야기했다"며 "내일 검진을 해봐야 정확하게 부상을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럽게 선발 투수를 바꿔야 했던 SSG였다. 하지만 올 시즌 첫 영봉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이기순(3⅔이닝)-박민호(1⅓이닝)-한두솔(2이닝)-이로운(1이닝)-문승원(1이닝)이 차례대로 올라와 리드를 지켰다. 이숭용 감독은 "어제는 불펜들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 던졌다. 어려운 경기를 잘 잡았던 것 같다"며 "잘 몰랐는데, 올해 첫 영봉승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어제 배영수 코치한테 웃으면서 축하한다고 했더니, 굉장히 멋쩍어하더라. 투수 코치가 가장 힘들었을 텐데 그래도 나름 잘 준비해줘서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윕에 도전하는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하재훈(우익수)-김민식(포수)-전의산(1루수)-최준우(2루수)-최경모(3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본인이 가장 심적으로 힘들었다"…'9억팔' 장재영은 왜 타자 전향을 선택했나 [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본인이 가장 심적으로 힘들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19일 "투수 장재영이 타자로 전향한다"고 밝혔다. 덕수고를 졸업한 장재영은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역대 신인 2위에 해당되는 계약금 9억 원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150km/h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제구가 흔들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2021시즌 19경기 17⅔이닝 47사사구 14탈삼진 평균자책점 9.17, 2022시즌 14경기 14이닝 8사사구 19탈삼진 평균자책점 7.71, 2023시즌 23경기 71⅔이닝 74사사구 67탈삼진 평균자책점 5.53을 마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장재영에게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검사 결과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 소견이 나왔다. 장재영은 재활에 나선 뒤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 2군과의 맞대결에 등판했다. 하지만 오른쪽 새끼손가락 저림 증상이 있었다. 이후 두 개의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팔꿈치 인대가 70~80% 정도 손상된 것으로 밝혀졌다. 토미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키움과 장재영이 지난 7일 면담을 가졌다. 키움은 "팔꿈치 부상 치료를 논의하기 위해 장재영과 만난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포지션 전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면서 팀과 선수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19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홍원기 키움 감독은 장재영의 포지션 전향에 대해 "일단 본인이 심적으로 힘들었다. 4년 동안 성과를 내려고 했는데, 제구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다. 이후 팔꿈치 부상이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 않았나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타자 전향에 대한) 본인 의사도 있었다. 저는 솔직히 제구에 스트레스가 많았을 때 포지션 전향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팔꿈치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 김에 이야기를 했더니 장재영도 어느 정도 투수에 대한 미련을 접은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타자 장재영은 2군에서 타격 훈련에 집중한다. 물론 새로운 포지션 훈련도 소화한다. 장재영이 유격수로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구단은 중견수 훈련도 제안했다. 팀의 미래와 선수의 성장 가능성을 모두 고려한 선택이다. 홍원기 감독은 "포지션은 차후 문제일 것 같다. 유격수와 외야수 문제는 열어놓고 우선 타격에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상황이다"며 "일단 팔꿈치 상태 때문에 지명타자로 나설 예정이다. 던지는 것은 제외하고 받는 위주의 훈련을 단계별로 시작할 예정이다"고 했다. 한편, 키움은 고영우(3루수)-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이주형(지명타자)-최주환(1루수)-변상권(우익수)-김휘집(유격수)-박수종(중견수)-김건희(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인범이다. 김건희는 데뷔 첫 포수 선발 출전이다. 사령탑은 "2군에서 경기를 계속 출전했다. 아직 불안하긴 하지만 팀의 미래 그리고 경쟁력이 좋은 포수 육성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른 감이 있지만, 선발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시리즈 스윕 막자' 강백호 이틀 만에 다시 포수 마스크 쓴다, 끝내주는 사나이 선발 복귀 [MD수원][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포수 강백호가 이틀 만에 다시 가동된다. 전날(18일) 부상을 털고 돌아온 끝내주는 남자 배정대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중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지난 이틀간 KT는 모두 패했다. 전날에는 선발진이 무너진 탓에 불펜 요원인 주권이 선발 출격했지만 2⅔이닝 만에 5실점하고 무너졌다. 하지만 타선이 터졌다. 초반 대량실점을 조금씩 만회해갔다. 5회말 신본기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한 뒤 6회말 다시 신본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 2-7로 추격했다. 8회에는 2사 만루에서 조용호의 내야안타에 이어 김민혁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5-7로 따라붙었다. 9회가 너무나 뼈아팠다. 황재균의 적시타로 6-7까지 한 점차로 추격한 뒤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신본기가 인필드플라이로 잡힌 뒤 조용호와 천성호가 연속 내야땅볼로 아웃되면서 1점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결국 3연패. 특히 8회 3득점의 시발점이 됐던 배정대의 활약이 반갑다. 배정대는 발 골절상에서 회복해 예상보다 일찍 돌아왔다. 그리고 8회 2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서 2루타를 뽑아냈다. 이강철 감독은 "원래는 오늘(19일) 쓰려고 했다. 어제 2군 경기를 하고 특타까지 했었다. 수비하는 것을 보려고 했는데, 그래도 타석 한 번 들어가봐야 하지 않겠나 싶어 넣었는데 치더라(웃음). 그게 시발점이 돼서 3득점을 올렸다. 아쉬운 패배는 잊고 이제 시리즈 스윕을 막아야 한다. 이날 KT는 로하스(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포수)-문상철(지명타자)-박병호(1루수)-조용호(우익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신본기(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이틀 만에 강백호가 다시 포수 마스크를 쓴다. 이강철 감독은 "장성우 몸상태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로하스가 리드오프로 나서고, 배정대는 7번 중견수로 선발 출격한다. 선발 투수는 성재헌. 친정팀 LG를 상대로 선발로 출격한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73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아 입단한 성재헌은 2020년 데뷔 첫 해 4경기(4⅓이닝) 등판해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이후 1군 기록은 없다. 지난해 2군에서 17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6.13을 기록하고 방출됐다. 이후 KT 입단테스트를 치른 끝에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1군에서 5경기 4이닝 평균자책점 11.25를 기록 주이다.
“등판 할 수 있다” 공룡들 30세 에이스의 복귀 청신호…주말 LG전 정조준, 날짜 확정만 남았다[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선수 본인은 다음에 등판할 수 있다고…” NC 다이노스 에이스 다니엘 카스타노(30)가 25일 혹은 26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복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강인권 감독은 19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카스타노는 본인의 몸 상태를 볼 때 다음에 등판을 할 수 있다고 말을 한다”라고 했다. 카스타노는 올 시즌 9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 중이다. 디셉션이 좋고, 150km을 육박하는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지닌 왼손 에이스. 본래 이날 KIA 대투수 양현종과 맞대결 해야 했지만, 지난 17일 팔 근육이 조금 좋지 않다며 1군에서 빠졌다. 이날은 우완 이용준이 대체 선발로 나선다. 강인권 감독은 카스타노의 몸 상태를 면밀히 체크해 복귀전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훈련하는 모습이나 불펜 과정을 좀 지켜봐야 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용준의 투구 내용을 조금 지켜봐야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카스타노의 다음 순번은 25일 잠실 LG전이다. 구단에 따르면 지난 15일자로 10일 부상자명단에 올랐고, 25일부터 1군 등록 가능하다. 여기서 강인권 감독은 두 가지 선택지를 가진다. 한번 더 대체 선발을 택한다면, “신영우나 이용준, 둘 중에 한 명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나 카스타노가 선발진에 재합류할 경우 25일 혹은 26일에 나간다. 강인권 감독은 “카스타노가 토요일이 될지 일요일이 될지 그게 지금 제일 관건인 것 같다. 컨디션을 한번 보면서 토요일이 가능하면 또 다른 변수가 있을 것 같고 만약 일요일에 가능하다고 하면 또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카스타노의 몸 상태에 따라 선발진 등판 순번에 일부 변경이 있을 수도 있다는 뉘앙스다. 가장 중요한 건 카스타노의 건강이다. NC는 최근 2연패에 빠지면서 삼성 라이온즈에 2위를 내주고 3위로 내려갔다. 그러나 여전히 선두권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건강한 카스타노가 팀을 지탱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NC, ‘제1호 야간관광특화도시’ 통영시를 알리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NC 다이노스가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통영시 스폰서 데이’를 진행하며 만원 관중들에게 ‘제1호 야간관광특화도시’ 통영시를 알렸다. NC는 19일 "통영시 스폰서 데이를 기념해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천영기 통영시장과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가 참석해 2024시즌 스폰서십 협약을 진행했다. 이번 스폰서십으로 NC 선수단은 통영시 로고가 붙은 타자 헬멧을 쓰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또한 창원NC파크 내 메인, 리본, 보조 전광판 등 구장 내 주요 매체를 통해 통영시를 알리게 됐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NC는 "경기 전 가족공원에서 팬들을 위해 진행되는 NC만의 이벤트인 테일게이팅은 통영시 관광 홍보 부스, 고향사랑기부제 부스, 통영시 농수산물 시식 부스 등 다양한 프로모션 공간과 결합해 한층 고조됐다. 특히, 시식 부스에서 훈제굴카나페, 굴소시지, 굴스테이크, 장어포, 장어어묵, 멸치볶음, 알멍게, 우럭회 등 통영의 맛을 제공하며, 창원NC파크를 찾은 만원 관중들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경기 중에는 통영시 퀴즈 이벤트를 통해 통영시의 특산품인 굴, 멍게, 멸치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며 창원NC파크를 찾은 만원 관중들에게 통영시 수산물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경기를 알리는 승리기원 시구는 ‘통영시 스폰서 데이’를 맞아 천영기 통영시장이 맡았다"라고 했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2024년 NC 다이노스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 NC와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많은 분들이 미래 100년의 도시 통영을 방문해주셨으면 한다. 통영시에는 강구안 해상무대에서 펼쳐지는 투나잇통영 공연을 포함해 많은 볼거리가 있다. 또한 미국 FDA가 인정한 청정바다 통영의 수산물과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농산물도 있으니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는 “이번 시즌 통영시를 구단의 새로운 파트너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 ‘제1호 야간관광특화 도시’ 통영의 아름다운 관광자원, 다양한 먹거리, 우수한 문화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키움 장재영 전격 타자전향…21일 퓨처스리그 두산전서 지명타자로 출전[오피셜][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키움 히어로즈 투수 장재영이 타자로 전향한다. 키움은 19일 "장재영은 오는 21일 퓨처스리그 이천 두산전에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구단은 지난 7일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팔꿈치 부상 치료를 논의하기 위해 장재영과 만난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포지션 전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면서 팀과 선수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키움은 "장재영은 앞으로 2군에서 경기와 훈련을 소화하며 적응기를 가진다. 당분간 타격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장재영은 덕수고 시절 투수 못지않게 타격에도 재능을 보였고, 프로에 와서도 스프링캠프 기간 타격 훈련을 병행한 경험이 있어 적응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비 훈련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장재영은 구단과 면담 과정에서 유격수 도전 의지를 밝혔고, 구단도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다만 팀의 미래와 선수의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구단이 제안한 중견수 훈련도 함께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키움은 "빠른 발과 강한 어깨 등 우수한 운동 능력을 지닌 장재영이 좋은 타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방침이다"라고 했다.
“못하면 어떡하지? 막 이런 생각을” KIA 31세 대기만성 1루수에게 ‘이것’이 보약…AVG 탑10 도전[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못 치면 어떡하지? 막 이런 생각을…” KIA 타이거즈 대기만성 1루수 이우성(31)은 2023시즌 126경기서 타율 0.301 8홈런 58타점 39득점 OPS 0.780을 기록, 2013년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생애 첫 3할을 쳤지만, 규정타석(144경기 체제서 446타석)에 46타석 미달, 타율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그런 이우성이 올해 생애 처음으로 풀타임, 규정타석 3할에 도전하고 있다. 1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까지 44경기서 166타수 54안타 타율 0.325 6홈런 29타점 34득점 5도루 장타율 0.482 출루율 0.404 OPS 0.886 득점권타율 0.288로 맹활약 중이다. 타율 11위, 출루율 9위다. 18일 경기서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올해 KIA 가장 꾸준히 좋은 타격을 하는 주전타자다. 이범호 감독은 18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이전에는 이제 좀 ‘못 하면 어떡하지’ 막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포지션도 주어졌고 그 포지션에 있으면서 경기를 계속 출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좋아졌다”라고 했다. 작년을 기점으로 확실한 주전이 됐고, 작년의 경험을 통해 한 단계 발전했다. 작년이 커리어하이인 줄 알았는데, 올해를 위한 지렛대였다. 타격 9위에 출루율 9위다. 심지어 올해부터 주전 1루수로 뛴다. 1루 수비도 처음이지만, 꽤 안정적이다. 나성범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우익수 수비도 봤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0.95. 특히 이우성은 17일 창원 NC전서는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좌익수로 이동, 엄청난 호수비를 선보였다. 선두타자이자 대타 오영수의 타구를 펜스에 기댄 뒤 점프 캐치했다. KIA의 7-4 승리 완성에 매우 중요한 아웃카운트였다. 이범호 감독은 “원래 1루수를 쓰면 우익수로 쓴다. 그런데 (박)정우(수비력 매우 빼어남)가 좌익수에 있기에는 조금 아깝고, 한 이닝 정도라서, 우성이가 레프트도 많이 봤고 해서 레프트로 보내 봤는데 잘 해줬다. 정우였으면 키 차이가 있어서 못 잡았을 건데, 우성이가 키가 좀 더 커서 오히려 좋은 판단이었다고. 외야 수비코치님(이현곤 코치)의 좋은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사실 캐치를 할 때 어깨를 펜스에 부딪혔다. 자칫하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처럼 큰 부상이 우려됐다. 그러나 그런 일은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문제가 있었다면 아침부터 메시지가 왔을 텐데, 오지 않았다. 문제없다”라고 했다. 타격의 경우, 사실 숨은 1인치가 있다. 15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서 시즌 처음으로 결장했다. 사실 팀에서 가장 꾸준하다고 하지만, 사이클이 없을 순 없다. 12일 광주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과 14일 광주 두산전서 잇따라 무안타였다. 그렇게 이범호 감독은 결단을 내리고 확실하게 휴식을 줬다. 그래야 팀도 본인도 도움이 된다. 팀은 컨디션 좋은 타자를 쓸 수 있고, 본인도 타율 관리가 된다. 실제 이우성은 16일 광주 두산전과 17~18일 창원 NC전서 좋은 타격을 했다. 이범호 감독은 “체력적으로 좀 부담됐던 것 같다. 성적이 조금 광주에 있을 때 좀 안 좋았는데, 하루 빼야 되겠다 싶었다. 그러니까 그 다음날 바로 3안타를 치더라. 선수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하루 쉬면 좋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 하루 딱 쉬니까 컨디션을 찾은 것 같다”라고 했다. 그렇게 이우성이 풀타임 1루수이자, 풀타임 3할, 타격 탑10에 도전한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 현실로 다가오려고 한다. 물론 아직 5월이지만, 이우성의 타격에는 확실히 안정감이 생겼다는 게 중론이다. 출루율만 봐도 쉽게 타격이 흔들리지 않을 스타일로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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