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찐팬 릴레이 승리기원 시구…25일 에이트즈 윤호, 26일 골퍼 이미림[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오는 25일~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타이거즈 ‘찐팬’을 연속 초청해 승리기원 시구 이벤트를 개최한다. KIA는 21일 "25일에는 실력파 보이그룹 에이티즈의 윤호가 시구자로 나서 KIA의 승리를 기원한다. 광주 출신인 에이티즈의 윤호는 타이거즈 어린이 회원 출신의 찐팬이다"라고 했다. 윤호는 “타이거즈 찐팬으로서 언젠간 꼭 한번 시구자로 마운드에 서 보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 꿈을 이룰 수 있어 정말 큰 영광이다. 이날 경기에 챔필에 모인 팬들과 큰 소리로 선수들을 응원하며 승리의 기운을 불어 넣겠다”고 전했다. KIA는 "26일 경기는 광주 출신의 프로 골퍼 이미림이 시구자로 나선다. 이미림 프로는 2017년 KIA 클래식과 2020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파 골퍼다"라고 했다. 이미림은 “어릴 적 무등경기장에서 운동하며 프로 골퍼의 꿈을 키웠는데 그 꿈을 이루고 챔필에서 시구자로 나서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KIA 타이거즈의 시구를 하게 되어 행복하고, 이날 경기에서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키움과 SGC E&C, 소아암 환아 위해 기부금 전달[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키움 히어로즈와 SGC E&C는 21일 소아암 환아를 돕기 위해 구로희망복지재단에 기부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키움은 22일 "전달식에는 키움 히어로즈 고형욱 단장과 SGC E&C 주호동 책임 매니저, 구로희망복지재단 이경애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이날 전달한 기부금은 지난 18일 홈경기서 구단 파트너사인 SGC E&C와 함께 진행한 참여형 기부행사 ‘THE LIV 사랑의 집짓기’ 이벤트를 통해 마련했다. ‘THE LIV 사랑의 집짓기’는 소아암 환아를 위한 희망 메시지를 적어 3D로 구현된 집에 부착해 ‘사랑의 집’을 완성하는 이벤트다. 메시지 1개 당 10만원씩 적립됐고, 이날 100개의 메시지가 모여 1000만원의 기부금이 조성됐다. 소아암 환우를 위해 적어준 희망 메시지는 적립된 기부금과 함께 소아암 환아에게 전달된다"라고 했다. SGC E&C 이창모 사장은 “희망의 메시지와 응원이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에게 큰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키움 히어로즈와 4년째 함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미래세대를 위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툼한 손으로 간절한 기도'…생애 첫 연타석 홈런 주인공은 그 만큼 간절했다 [곽경훈의 현장][마이데일리 = 수원 곽경훈 기자] 9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끝내며 LG가 KT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거뒀다. LG는 18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LG 선발 최원태는 6이닝 5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기록했다. 1회 KT 선발 주권은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허용, 문성주에게 안타를 맞았다. 1사 1,2루에서 김현수를 병살로 처리하며 실점을 면했다. 2회초 오지환과 구본혁의 연속 2루타를 KT 선발 주권을 흔들렸고, 허도환의 적시타와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LG가 3-0으로 앞서갔다. 3회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LG 김범석이 주권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렸다. 김범석의 타구는 발사각이 45.8도로 엄청나가 높이 뜬 타구였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김범석을 향해 염경엽 감독을 펜스를 살짝 넘겼다는 모습을 보이며 활짝 웃었다. 5회초 김범석은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5회 바뀐 투수 박시영을 상대로 무사 1루 2B2S에서 박시영의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 쳤다. 타구는 뻗어 나가면서 김범석을 그라운드를 돌았다. 김범석의 프로 데취 첫 연타석 홈런이었다. 김범석은 7회말 문보경과 교체되면서 더그아웃에서 편하게 경기를 볼수 있었다. 하지만 KT는 2사 만루에서 조용호의 내야 안타와 김민혁의 2타점 적시타로 5-7까지 따라 붙었다. 그리고 9회말에도 황재균의 적시타로 6-7로 추격한 뒤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역타석 홈런으로 승리 주인공이 될 김범석은 동료들과 함께 더그아웃에서 두 손을 모아 승리를 위해 간절한 기도를 펼쳤다. 다행히 유영찬 다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이 신본기를 내야 플라이로 , 조용호를 땅볼로 아웃시켰다. 그리고 천성호를 내야 땅볼로 아웃 시키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더그아웃에서 가슴을 졸였던 김범석도 박수를 치며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며 즐거워했다. 경기 종료 후 김범석은 "어려운 경기였는데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지난 목요일 키움전부터 컨디션이 돌아오는 거 같았는데, 타이밍이 맞아 가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이야기 하며 미소를 지었다.
최형우가 극찬한 KIA 35세 ‘미친 컨택’ 보고 싶나요? 전략적 실종…1군 복귀 늦어지는 이유[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컨택이 미쳤다.”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1)가 지난 2월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컨택 능력 하나만큼은 나성범(35)보다 낫다고 했다. 자신이 바라보는 타격 잘 하는 선수 베스트5 중 한 명이라고도 했다. 주인공은 고종욱(35). 고종욱은 통산타율 0.303을 자랑하는 베테랑 좌타자다. 발도 빨라 주루능력도 좋지만, 사실상 타격 원툴이다. 그럼에도 2011년 데뷔 후 14년간 프로통산 1054경기에 나간 비결은, 언제 어떤 상황에 나가도 좋은 타격을 하는 타자이기 때문이다. 고종욱은 올 시즌 22경기서 24타수 7안타 타율 0.292 1홈런 4타점 3득점 OPS 0.870 득점권타율 0.222다. 백업 외야수가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실적이다. 수비력이 불안해 주전으로 쓰긴 어렵다. 그래서 더 대단하다. 불규칙하게 타석에 들어가는데 이 정도 수치를 찍는 건, 아무나 못한다. 고종욱의 가치가 가장 잘 드러나는 대목이 대타 타율이다. 2022시즌 0.296, 2023시즌 0.295에 이어, 올 시즌에도 0.400이다. 올해는 아직 표본이 적다고 하지만, 2022년과 2023년 3할에 육박하는 대타 타율은 ‘미쳤다’는 말 외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통상적으로 대타 타율은 0.250만 돼도 박수 받는다. 물론 몸은 풀었지만, 경기도중 갑자기 타석에 들어간 타자가 안타를 칠 확률은 경기 초반부터 꾸준히 타석에 들어간 주전타자가 안타를 칠 확률보다 낮다는 게 중론이다. 더구나 대타는 늘 긴박한 순간, 상대 최고투수와 만날 확률이 높다. 그게 아니면 점수 차가 확 벌어진, 긴장감도 떨어지는 경기후반이다. 이래저래 성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고종욱은 그걸 딛고 KIA 유니폼을 입고 3년 연속 ‘최강 대타’로서의 면모를 뽐낸다. 최형우 말대로 컨택이 극강이라는 말 외에 설명이 안 된다. 대타, 백업으로 살아온 경험도 풍부해 분명히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전임감독도 출루가 필요할 땐 이창진, 해결이 필요할 땐 고종욱을 썼다. 이범호 감독도 그 공식을 충실히 따른다. 그런 고종욱은 2일 광주 KT 위즈전 이후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3일에 1군에서 말소됐기 때문이다. 전략적 1군 말소였다. KIA 야수 뎁스와 마운드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이범호 감독의 전략적 선택이었다. 당시 이범호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현역으로 군 복무한 뒤 구속이 부쩍 오른 우완 김도현을 확인하는 차원, 야수 뎁스가 좋아 대타 활용도가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고종욱과 김도현의 위치를 맞교대했다. 마침 나성범이 돌아와 지명타자와 수비를 번갈아 소화하게 되면서 고종욱의 쓰임새가 줄어든 건 맞다. 이범호 감독은 당시 나성범이 꾸준히 우익수 수비를 나갈 시점이 되면 고종욱을 1군에 부르겠다고 했다. 그러나 나성범이 최근 수비 비중을 높였음에도 고종욱의 1군 콜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역시 이유가 있다. 마운드 사정이 아직 완전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KIA 마운드는 여전히 비상이다. 윌 크로우, 이의리, 임기영이 나란히 빠진 부작용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불펜의 힘이 시즌 초반만 못하다. 때문에 김도현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투수 한 명이 귀해 야수 로스터를 늘리긴 쉽지 않다. 심지어 현재 1군 내야 백업 홍종표와 외야 백업 박정우도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다. 1군에서 빠질 이유가 없다. 그러나 고종욱이 없던 지난 3주간, 분명히 경기도중 고종욱이 생각나는 순간이 있었다. 딱 한 방이 부족해 비기거나 진 경기들이 있었다. 2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역시 타격이 활발하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도 간과하지 않을 것이다. 마침 고종욱은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조율한다. 지난 18~19일 강화 SSG 랜더스전서 단타와 2루타를 한 방씩 터트렸다. 1군 붙박이로 뛰어야 할 최강 대타가 전략적 후퇴를 한지도 3주째. 분명히 앞으로 어느 순간 1군에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존재감을 보여줄 기회도 있을 것이다.
KT, 오는 24일 키움전서 공군 F-4 팬텀 퇴역 축하 기념 행사 진행[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KT 위즈는 22일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공군 전투기 F-4 팬텀의 퇴역 축하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F-4 팬텀은 1969년 대한민국 공군에 도입된 후 ‘하늘의 도깨비’로 불리며 55년간 한반도 상공을 수호했던 전투기로, 지난 9일 49년 만에 고별 국토 순례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다음 달 7일 모기지인 수원 공군 기지에서 퇴역식을 갖는다. KT는 24일 수원 공군 10전투비행단 장병들을 초청해 시민들과 함께 F-4 팬텀의 명예로운 은퇴를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경기 전 F-4 팬텀 4기 편대는 수원 공군 기지에서 이륙한 뒤, KT위즈파크 상공에서 축하 비행을 실시한다. 공군 10전투비행단 장병 200여 명은 1루 관중석에서 비행하는 F-4 팬텀을 향해 거수경례로 퇴역 축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승리 기원 시구는 제10전투비행단 153비행대장 소속 F-4 팬텀 전투기 조종사인 김도형 소령이 맡는다. 한편, F-4 팬텀 퇴역 축하 비행은 24일 오후 6시 27분경 시작되며, 해당 시간대 KT위즈파크 일대에 비행음 발생이 예상된다.
공룡들 22세 국대 유격수가 김도영처럼 폭발적이진 않다…스텝 바이 스텝의 매력, 인생은 속도 아닌 방향[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실 김도영(21, KIA 타이거즈)처럼 폭발적인 건 아니다. 그러나 김주원(22, NC 다이노스)은 스텝 바이 스텝의 매력을 보여준다. NC 강인권 감독의 뚝심은 흡사 스승 김경문 전 감독을 보는 듯하다. 부임 이후 김주원과 김형준을 9번 유격수와 8번 포수로 꾸준히 밀어붙인다. 타석에서 삼진을 당해도, 수비에서 실책을 해도, 눈 딱 감고 쓴다. 2년째다. 강인권 감독의 직관력과 뚝심이 서서히 빛을 발할 조짐이다. 이미 김형준은 리그 정상급의 공수겸장 포수로서 역량을 보여준다. 김주원도 작년보다 업그레이드했다. 작년 30개의 실책을 범했던, 그 유격수가 아니다. 올 시즌 김주원은 박성한(SSG 랜더스, 416이닝 4실책), 오지환(LG 트윈스, 368이닝 6실책)에 이어 유격수 최다이닝 3위다. 365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4개의 실책만 범했다. 아울러 김주원은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A(평균대비 수비 승리기여도) 1.157로 리그 전체 1위다. 수비 범위 관련 득점기여도 9.89로 역시 리그 1위, RAA(평균대비 수비 득점기여도)는 8.97로 리그 전체 2위다. 타격은 사실, 기대만큼 팍팍 성장하는 맛은 없다. 김도영처럼 비슷한 연령대 통틀어 최상급 운동능력을 가졌고, 20-20이 가능한 스위치히터. 그러나 김도영처럼 폭발적인 건 아니다. 김도영과 달리 김주원은 애버리지보다 장타에 초점을 맞추고 성장해야 한다. 그리고 애버리지에 약점은 있는 선수라는 게 강인권 감독 평가다. 지난해 127경기서 타율 0.233 10홈런 54타점 15도루 56득점 OPS 0.668. 올해는 47경기서 타율 0.216 4홈런 19타점 20득점 OPS 0.699. 작년보다 별 반 나아 보이지 않지만, 3~4월보다 5월 페이스가 확연히 좋은 건 사실이다. 김주원은 5월 들어 54경기서 타율 0.311 2홈런 9타점 7득점. 2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도 0-0이던 2회초 2사 1루서 키움 우완 선발투수 하영민의 낮은 패스트볼을 퍼올려 우중월 결승 투런포를 터트렸다. 강인권 감독은 기본적으로 김주원이 오른쪽 타석에서 장타력, 정확성이 좀 더 좋다고 바라본다. 그러나 김주원은 이날 우완 하영민을 상대로 왼쪽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렸다. 이게 운동능력이 좋은 스위치히터의 매력이다. 9회에도 중월 2루타로 장타력을 뽐냈다. 김도영,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처럼 공수주를 갖춘 중앙내야수이자 유격수로 성장하고 있다. 폭발적이진 않지만, 분명 또래 대부분 내야수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텝 바이 스텝의 매력을 보여준다. 이미 작년에 국가대표 유격수로 등극했다. 군 복무까지 해결했다. 야구를 더 잘할 날만 남았다. 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 NC가 젊은 센터라인의 결실을 볼 날이 멀지 않았다.
데뷔 첫 타석 안타→1, 2루 번트 '완벽 성공'…김태형 눈도장 찍은 '5R 루키' 강성빈 "너무 좋아서 기억이 안 나요" [MD부산][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너무 좋아서 아무런 생각도 안 났어요" 롯데 자이언츠 강성우는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6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선발 출전은 아니었지만, 경기 막판 대타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는 기쁨을 맛봤다. 강성우는 아직까진 롯데 팬들에게 생소한 이름. 지난 2024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3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은 내야 유망주다. 강성우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22경기에 출전해 10안타 3타점 4도루 타율 0.222 OPS 0.509를 기록, 지난 19일 경기에 앞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타격 성적이 눈에 띄는 편은 아니었지만, 4개의 도루를 기록하는 등 대주자로 쓰임새가 있다고 판단한 결정이었다. 강성우는 지난 4일 처음 1군의 부름을 받았으나, 당시에는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채 나흘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지만, 이번엔 달랐다. 강성우는 지난 19일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2사 1루에서 장두성을 대신해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런데 당시 타석에서 강성우는 제대로 된 타격 기회를 갖지 못했다. 1루 주자였던 고승민이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투수 견제에 걸려 아웃이 된 까닭. 의도치 않게 첫 번째 기회가 사라졌지만 강성우는 라인업에서 빠지지 않았고, 9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두산의 '마무리' 홍건희와 맞대결을 갖게 됐다. 그리고 초구와 2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과 파울을 기록하며 0B-2S의 매우 불리한 카운트에 놓였다. 그런데 3구째 138km가 다시 한번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코스로 몰리게 됐고, 이를 좌익수 방면에 안타로 연결시켰다. 데뷔 첫 안타. 다만 이후의 결과는 아쉬웠다. 강성우는 후속타자 김민성의 타석 때 도루를 시도했는데, 베이스를 지나친 결과 태그 아웃 판정을 받았다. 태그를 피하고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던 것이었다. 그래도 주눅들지 않았다. 강성우는 연장 11회초 윤동희와 고승민의 연속 볼넷으로 마련된 무사 1, 2루에서 두산의 '필승조' 최지강을 상대로 희생번트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롯데 팬들은 물론 벤치에도 '작전 수행 능력'을 제대로 어필했다. 어린 유망주의 프로 데뷔 첫 1군 무대, 사령탑은 어떻게 지켜봤을까. 김태형 감독은 21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강성우에 대한 질문에 "안타를 떠나서, 일단 자세가 좋더라. 굉장히 떨렸을 텐데 1~2루에 번트를 침착하게 대는 모습을 보고 '잘한다' 싶더라"며 아쉽게 도루 실패를 했던 장면에 대해서는 "태그를 피하기 위해서 슬라이딩을 하다 보니 옆으로 돌다가 그냥 지나가버리더라"고 껄껄 웃었다. 실수도 있었지만, 김태형 감독의 눈에는 꽤나 좋게 보였던 모양새였다. 2군에서는 많은 경기에 뛰었지만, 두 번의 콜업 만에 첫 데뷔전을 치르고 안타까지 뽑아낸 기분은 어땠을까. 강성우는 "토요일(18일) 경기가 끝난 뒤 콜업을 통보받았다. 그래서 서산에서 경기를 치르고 1군에 합류했다. 지난번 1군에 올라왔을 때는 경기를 못 뛰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회가 되면 '그라운드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다 하고 오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첫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렸고, 1루 베이스를 밟은 후 그 기쁨을 제대로 표출했다. 강성우는 "2구째까지는 직구가 한 번이라도 올 줄 알고, 직구 타이밍이 방망이를 돌렸다. 그런데 계속 변화구가 오길래, 3구째에는 타이밍을 중간으로 잡고 쳤는데, 잘 맞아떨어졌다"며 "안타를 치자마자 너무 좋아서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더라. 형들이 얘기해 준 것처럼 안타를 친 직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부모님께서도 정말 좋아하셨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안타를 치고 너무 들떴던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온다면 더 침착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싱긋 웃었다. 19일 경기가 끝난 뒤 휴식일이 있었던 만큼, 첫 안타 영상을 엄청나게 돌려봤다고. 완벽할 수 있었던 데뷔전의 옥에 티가 있다면 바로 도루 이후 오버런으로 인한 태그아웃이었다. 강성우는 "그건 내가 잘못했다"고 멋쩍게 웃으며 "초구에는 번트 사인이 나왔다가 이후 스틸 사인이 나왔다. 2루에서는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고 생각해서, 태그를 피하려고 하다가 왼손으로 베이스를 못 잡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압박감이 심한 상황에서 번트는 완벽했다. 그는 "1, 3루수가 엄청 압박을 하더라. 그래서 2군에서 했던 것처럼 최대한 방망이 끝에 맞춰서 투수 앞으로 보내자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만원에 가까운 수많은 팬들 앞에서 처음 치러본 경기. 강서우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응원 소리가 엄청 잘 들렸다. 그런데 타석에 들어갈 때부터 노이즈 캔슬링이 된 것처럼 아무것도 들리지 않더라. 너무 긴장이 됐다. 2군에 있으면서, 데뷔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는 것이 꿈이었다. 이제 꿈을 이뤘으니, 다음 목표를 잡아야 할 것 같다"며 "아직까지 다음 목표를 설정하진 않았지만, 1군에 계속 남아 있으면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성우의 롤모델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다. 경기를 실시간으로 챙겨볼 여건은 안 되지만, 하이라이트는 꼭 챙긴다고.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타석에서 컨택과 선구안, 주루플레이를 자신 있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수비에서는 송구의 정확성과 핸들링을 갖고 있다"고 자신을 어필한 강성우가 향후 김하성과 같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말 힘들 것이다" 타자 전향 선배의 돌직구 조언…장재영은 자신 있다 "부지런하게 노력하겠다"[마이데일리 = 이천 김건호 기자] "정말 힘들 것이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장재영이 타자 전향을 선택했다. 지난 2021년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지난 3년 동안 제구에 대한 어려움을 겪으며 마운드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 시즌에는 팔꿈치 부상 악재가 장재영을 덮쳤다. 우측 팔꿈치 인대가 70~80% 정도 손상된 상황이었다. 투수로 계속 마운드를 오르기 위해서는 토미존 수술을 받고 긴 시간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장재영은 지난 7일 구단과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고형욱 단장과의 대화 중 자연스럽게 포지션 전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장재영이 타자 전향을 결정하게 됐다. 지난 21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2군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장재영은 "5월 단장님 면담할 때 타자 전향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전에도 고민이 많았는데, 단장님 방에 들어가서 얘기할 때 단장님이 말씀하신 것과 제가 이야기하는 중 맞았던 것이 있었다. 그래서 결정했던 것 같다"며 "투타 겸업을 해볼까 하는 생각은 없었다. 수술 얘기가 나오고 나서 당장 전향 생각이 든 건 아니었다. 단장님을 뵈러 갈 때도 정말 고민이 많았는데, 딱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재영이 프로 무대를 밟은 뒤 배트를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 타격 훈련을 소화하기도 했다. 물론 지금과는 다른 상황이다. 당시에는 투수가 주 포지션이었고 지금은 타자의 길을 걷기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장재영은 "당시 타자가 재밌다고 느꼈던 이유는 제 주 포지션이 아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부담 없이 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투수를 내려놓고 야수를 한다. 당장 잘하는 것도 좋겠지만, 정말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타자도 정말 어려운 포지션이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뭔지 생각하고 하나씩 헤쳐 나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당시 이형종이 장재영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형종은 투수로 입단해 타자로 전향한 대표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서울고 시절 투수로 맹활약했던 그는 LG 트윈스에 입단해 2014시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타자로 전향해 2016시즌 정식 선수로 등록, 2017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활약했다. 이형종은 장재영에게 아낌없이 조언을 건넸다. 장재영은 "(이)형종 선배님께 가서 먼저 이야기를 했다. 제가 고민하고 있을 때도 가서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힘들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 주셨다. 정말 누구보다 많이 쳐야 하고 더 부지런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부지런하게 노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었기 때문에 저번 주부터 아침부터 저녁까지 타격 훈련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일단 '계속 쳐봐야 된다'고 했던 것 같다. 제가 아직 감각이 올라온 상태도 아니다. 첫 경기고 경기 자체도 오랜만에 나서는 것이다. 선배님이 '너무 잘할 생각 먼저 하지 말고 네가 부족한 거 하려고 하고 계속 쳐봐야 느낌이 온다'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손이 찢어질 때까지 치라고 하셨던 것 같다"고 했다. 장재영은 21일 두산전에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멀티출루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장재영은 "투수로서 좋은 모습 많이 못 보여드려서 정말 죄송하다. 죄송하다는 말을 100번 넘게 하고 싶은 만큼 죄송하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모습을 이제 야수로서 보답하기 위해 많이 노력할 것이다. 전력 질주하고 항상 쉽게 죽지 않는 타자가 되도록 열심히 잘 준비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IA 29세 수비왕이 미쳤다…고영민 앞에서 변태주루라니, 꽃범호가 이래서 리드오프 강추[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승패를 떠나, 왜 리드오프에 최적화된 선수인지 행동으로 보여줬다. KIA 타이거즈 수비왕 박찬호(29)은 사실 주루센스가 상당히 좋은 선수다. 운동능력만 따지면 김도영(21)을 따라가긴 어렵다. 김도영은 폭발적인 스피드 그 자체로 누상을 헤집는다. 반면 박찬호는 최상급의 스피드에 수비수들과 배터리를 따돌리는 센스가 돋보인다. 슬라이딩 기술도 좋다. 2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범호 감독이 왜 박찬호를 주전 리드오프로 쓰는지 잘 드러났다. 1회초 시작과 함께 찰리 반즈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전안타를 날렸다. 후속 김선빈 타석, 볼카운트 1B2S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무사 2루 찬스. 김선빈이 풀카운트서 7구 하이패스트볼에 방망이를 의도적으로 냈다. 자동 런&히트이었다. 박찬호는 일찌감치 3루로 스타트를 끊었고, 국내에서 밀어치기 능력이 가장 좋은 김선빈이 의도적으로 1루로 타구를 보냈다. 타구 방향이 절묘했다. 롯데 1루수 나승엽이 베이스에서 나와서 수습해야 하는 타구였다. 나승엽이 타구를 잡고 약간 속도를 죽여 1루 태그를 하러 갔다. 반즈가 1루 커버를 왔지만, 사실 3-1 플레이를 할 정도의 타구는 아니었다. 박찬호는 그런 상황을 역이용했다. 3루 스타트 자체가 빨랐고, 나승엽이 타구를 잡고 살짝 방심하는 사이 가속도를 줄이지 않고 3루를 찍고 홈까지 내달려 그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KIA의 득점은 그게 전부였다. 이후 반즈의 역투에 밀려 1-6으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박찬호의 그 주루는 마치 롯데 고영민 주루코치의 현역 시절 ‘변태 주루’를 보는 듯했다. 박찬호의 그런 센스 넘치는, 기발한 주루는 사실 고영민 코치가 역대 1인자다. 고영민 코치는 현역 시절 도루도 도루지만, 경기흐름과 상대의 대처에 따라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능력이 탁월했다. 상대의 허를 찌르면서 경기흐름 자체를 바꾸는 경우가 많았다. 2000년대 후반 두산 베어스 육상부의 자존심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고영민 코치가 1루 덕아웃에서 박찬호의 변태주루를 목격했을 것이다. 고영민 코치가 올 시즌 롯데 주루를 지도하기 때문이다. 그런 플레이를 하라고 가르쳐도, 막상 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박찬호도, 1년에 1~2차례 써먹기 위해 준비한 플레이였을 것이다. 리드오프가 그런 플레이를 해버리면, 팀의 사기는 오르고 상대의 사기는 떨어지는 법. 그러나 야구에 100%란 없다. KIA는 이후 반즈에게 막혀 1-6으로 졌다. 그래도 박찬호는 올 시즌 39경기서 158타수 47안타 타율 0.297 12타점 21득점 9도루 OPS 0.681 득점권타율 0.341로 분전한다.
영웅들이 유격수 장재영을 맞이할 수 있을까…본인에게 달렸다, 지명타자? 22세, 반쪽은 안 된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본인은 유격수를 희망했다.” 마운드에서 완전히 내려와 타석에 들어서기로 한 장재영(22, 키움 히어로즈). 지난 21일 퓨처스리그 이천 두산 베어스전서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고교 시절에도 타격을 곧잘 했기에, 당장 퓨처스리그에 나서는 건 큰 문제없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건 두 가지다. 우선 팔꿈치 치료다. 무조건 몸 관리가 우선이다. 그리고 타격의 품질을 높이는 것이다. 22세. 빨리 전향을 했다고 볼 수도 있고, 전문적으로 타자 프로세스를 밟아온 22세 선수들보다는 늦다. 많이 연습하고, 실전을 경험해보는 게 좋다. 팔꿈치 치료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키움과 장재영이 장기적으로 결정해야 할 게 남아있다. 포지션이다. 당장 팔꿈치가 좋지 않기 때문에 지명타자로만 나간다. 1군에 올라올 기회가 훗날 주어져도 지명타자나 대타로 역할이 제한될 것이다. 그러나 20대 초~중반에 전문 지명타자로 굳어지는 것도 곤란하다. 장재영이 타자로 완전히 성공하려면 이형종처럼 확실한 포지션을 가져야 한다. 현대야구에서 전문 지명타자는 팀의 측면에서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 앞으로 장재영이 투수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10년 넘게 타자를 해야 하는데, 전문 포지션 없이 지명타자로 생존하는 건 더더욱 힘들다. 장재영은 구단과의 면담에서 유격수를 원했다. 덕수고 시절에도 내야수비를 했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빨리 팀에서 자리를 잡고, 타격에 전념하려면 외야수가 낫다며 중견수를 추천했다. 양쪽 모두 일리 있는 얘기다. ‘타자 전향’ 선배 이형종은 작년 2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에서 장재영에게 내야수를 권했다. 내야를 하다가 정 안 되면 외야로 가도 되기 때문에 일단 내야수로 부딪히는 게 낫다는 의견이었다. 장재영 역시 같은 생각인 듯하다. 선수의 발전과 경쟁력을 위해선 이게 맞다. 타자를 막 시작한 선수에게 외야수비가 쉬운 건 절대 아니지만 내야수비가 아무래도 할 일도 더 많고 더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의 미래도 생각해야 하지만, 팀의 현실과 미래도 그려야 한다. 장재영이 빠르게 1군에서 경험과 부작용, 단맛과 쓴맛을 겪는 게 발전에 자양분이 된다면, 현실적으로 외야수를 맡는 게 좋다. 그래야 1군에 빨리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현실은 내야든 외야든 녹록지 않다. 장재영이 말한 유격수의 경우 최근 최강야구 출신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고영우가 있다. 부상으로 1달 넘게 이탈한 고졸 신인 내야수 이재상도 고교 시절 수비력 좋은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두 사람과 함께 공격형 유격수로서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김휘집도 있다. 장재영이 이들을 차례로 넘을 수 있을까. 외야의 경우 향후 6~7년간 한 자리는 무조건 이주형이다. 이건 불변의 진리다. 이주형은 다리 부상에서 회복된 뒤 지명타자로 나가지만, 장기적으로 주전 중견수다. 장재영이 이 벽을 넘어야 중견수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코너 외야가 만만한 것도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우선 팔꿈치를 잘 다스리고, 지명타자로 뛰면서 타격훈련을 많이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래도 내, 외야 수비훈련을 하지 않는 건 아니다. 현재 팔에 무리가 되는 부분은 빼고, 포구와 스텝 위주의 훈련은 꾸준히 소화한다. 훈련 성과와 적응도에 따라 미래가 바뀔 수도 있다. 군 복무를 아직 하지 않은 것도 분명한 변수다. 어쨌든 키움으로선 장재영이 훗날 타자로 성공하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결국 모든 건 장재영에게 달렸다.
"투수로서 좋은 모습 못 보여드려 죄송, 타자로서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새 출발 알린 '9억팔' 장재영이 타자를 선택한 이유 [MD이천][마이데일리 = 이천 김건호 기자] "투수로서 좋은 모습 못 보여드려 죄송하다. 타자로서 보답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겠다."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은 21일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키움은 지난 19일 "투수 장재영이 타자로 전향한다"고 발표했다. 장재영은 150km/h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였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제구력 난조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올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재활 후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했지만, 다시 불편함을 느꼈다. 검진 결과 토미존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인대가 손상됐다는 소견이 나왔다. 장재영과 키움 구단은 지난 7일 면담을 가졌다. 그리고 이날 장재영의 타자 전향이 결정됐다. 21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 2군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장재영은 "5월 단장님 면담할 때 타자 전향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전에도 고민이 많았는데, 단장님 방에 들어가서 얘기할 때 단장님이 말씀하신 것과 제가 이야기하는 중 맞았던 것이 있었다. 그래서 결정했던 것 같다"며 "투타 겸업을 해볼까 하는 생각은 없었다. 수술 얘기가 나오고 나서 당장 전향 생각이 든 건 아니었다. 단장님을 뵈러 갈 때도 정말 고민이 많았는데, 딱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투수를 포기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150km/h 넘는 공을 던지는 장재영이 타자로 전향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었다. 또한 키움에 지명받고 프로에 입단할 당시 계약금으로 9억 원을 받아 더 많은 관심이 장재영에게 쏠렸기 때문이다. 장재영은 "계약금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그렇게 이야기해 주시는 것이 모두 저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해서 감사했다. 부담보다는 보답하고 싶은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런데 그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이 조급함으로 연결된 것 같다. 그것을 성숙하게 헤쳐 나갔더라면 좀 잘했을 것 같은데, 막무가내로 잘하려고만 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저도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빠른 공을 던지는 재능이라는 것이 아무나 갖는 것이 아닌 걸 잘 알고 있다. 정말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제가 가장 큰 무기를 갖고 있는데, 내려놓은 것을 다른 사람이 아쉽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 아쉬움보다 제가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자기 객관화가 컸다. 지난 3년 동안 단점이 너무 많이 보였다. 그래서 너무 힘들었다. 정말 연습을 많이 했는데도 야구장에서 보여드리지 못하는 모습에 힘들었다. 그래서 큰 후회는 없다"고 전했다. 덕수고 시절 장재영은 타자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키움 입단 후 지난 3년 동안 투수에 집중했다. 타자 장재영은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한다. 기술보다는 기본기 위주의 훈련을 받으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는 "타격 기술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신 건 없다. 기본기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해 줬다. 초등학교 야구 선수들이 하는 핸들링 연습, 티배팅, 타격을 50%로 했을 때 타구 질, 이런 것들을 하나씩 올리면서 하고 있다"며 "제가 생각해도 이제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기본기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기본기를 잘 다져 놓아야 앞으로 야구를 하면서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기술보다는 기본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많은 과제가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눈앞에 보이는 한 가지씩 집중하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진짜 힘들겠다' 이런 생각은 많이 없다"며 "오히려 다음은 뭐지 기대가 되고 설렌다. 해냈다는 성취감을 하나하나 느끼면서 하다 보면 많은 과제를 하나씩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비 훈련 역시 받고 있다. 팔꿈치 부상 문제로 송구는 하지 않지만, 포구 훈련을 진행 중이다. 또한 채종국 내야수비코치와 핸들링 연습도 진행하고 있다. 자신이 어필했던 유격수와 팀이 원한 중견수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장재영은 유격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어렸을 때 내야수를 봤다. 외야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내야수가 몸에 익숙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먼저 말씀을 드렸다. 일단 수비 훈련은 병행하고 있다. 제가 훈련하면서 맞는 포지션을 찾으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느낌은 좀 다르지만, 지금은 둘 다 좋은 것 같다. 일단 외야는 타구 판단하는 것을 연습해야 될 것 같다. 내야는 바운드 처리나 스텝을 연습해야 할 것 같다. 채종국 코치님과 계속 핸들링 훈련과 스텝 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어려운 선택을 내렸다. 장재영은 "투수로서 좋은 모습 많이 못 보여드려서 정말 죄송하다. 죄송하다는 말을 100번 넘게 하고 싶은 만큼 죄송하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모습을 이제 야수로서 보답하기 위해 많이 노력할 것이다. 전력 질주하고 항상 쉽게 죽지 않는 타자가 되도록 열심히 잘 준비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장재영은 21일 두산전에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타자 전향 후 첫 실전에서 멀티 출루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고)영표가 소형준과 같이 올 것 같은데..." 강철매직 쓴웃음, 6월말까지 버티기다 [MD대구][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KT 위즈 소형준이 본격적으로 복귀에 시동을 걸었지만 고영표의 회복세가 좋지 않다. 소형준은 지난 18일 2군 구장이 있는 전북 익산에서 부상 이후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을 했다. 총 투구수는 30개.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테스트했다. 25일에 두 번째 라이브피칭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신고를 졸업한 뒤 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소형준은 데뷔 첫 해 26경기에서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만에 10승을 올린 고졸 신인이 됐고, 이견 없이 신인왕에 올랐다. 특히 2022년 27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05를 차지하며 팀의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그러나 지난해 쓰러졌다. 3경기만 등판한 뒤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올 시즌 전반기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임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복귀 수순을 밟고 있다. 수술 후 첫 라이브피칭까지 소화했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더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 투심 패스트볼이 140 이상 나오고 있다고 들었다. 잘 되고 있다고 하더라"라면서 "고영표보다 빨리 돌아올 것 같다. 영표는 이달 말에 돌아오기로 했는데 (소형준과) 같이 올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고영표는 오른쪽 팔꿈치 염좌로 재활 중이다. 그래도 선발진이 한 명씩 돌아오고 있다. 엄상백이 이번 주말 키움전에 등판할 예정이고 휴식을 요청한 웨스 벤자민은 6월초에 나선다. 한화전 등판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감독은 "그래도 3명이라도 들어오면 좀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선발 마운드가 무너졌지만 타선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 그래서 이 감독은 "우리는 회복 탄력성이 좋은 팀이다. 한 번 치고 올라갈 때가 있을 텐데 그 기회를 잘 잡으면 충분히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커피차 쏜 국민타자 감독...'100승 달성 이승엽 감독이 쏜다!' [유진형의 현장 1mm][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잠실야구장에 커피차가 떴다.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두 선수와 관계자들이 양손에 커피를 가득 들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바로 이승엽 감독의 커피차가 왔기 때문이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18일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하며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부임한 후 2시즌 192경기 만에 통산 100승을 달성한 것이다. 100승 달성 직후 선수들이 특별 제작한 케이크 선물을 받은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고 이날 경기에 앞서 커피차를 준비했다. 훈련을 마친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이승엽 감독이 선물한 커피차에 무더위를 날릴 수 있었다.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로 뽑히는 이승엽 감독은 지난 2017년 은퇴 후 지도자 경력 없이 해설위원으로 활약한 뒤 감독으로 데뷔했다. 당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두산에서 성공적인 감독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21일 SSG와의 경기에서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이유찬(3루수)-강승호(2루수)-김재환(지명)-양석환(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기연(포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좌익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로는 우완 언더 핸드 최원준이 오른다. 현재 두산은 26승 21패 2무를 기록, 리그 4위를 기록하고 있다. 4월 초 SSG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3연패를 당했던 두산은 SSG를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서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승리를 준비하고 있다. [21일 경기를 앞두고 100승 기념 커피차를 쏜 이승엽 감독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뜨겁다' KBO리그 흥행 심상치 않다, 69경기서 만원 관중…10개 구단 출범 후 최다 매진 신기록[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2024 KBO 리그가 10개 구단 체재 출범 이후 최다 매진 경기 신기록을 달성했다. 그야말로 흥행 신바람이다.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 3월 23일 개막전 5경기가 모두 매진되며 막을 올린 KBO리그는 지난 19일까지 열린 232경기에서 총 69경기에서 만원 관중이 들었다. 이는 리그가 10개 구단 체재로 운영된 2015시즌 이후 최다 매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5시즌 기록된 68경기다. 구단 별로는 한화 이글스가 홈에서 열린 23경기 중 21차례 매진을 기록하는 등 독보적 매진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각 9차례),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각 7차례)가 그 뒤를 잇는다. 관중 수도 크게 늘었다. 리그 경기 32.2%가 진행된 19일까지 2024시즌 총 관중은 332만4028명으로, 지난해 동일 경기 수 대비 32%가 증가했다. 한화가 65%의 관중이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KIA 62%, NC 53% 증가로 뒤를 잇는 등 모든 구단이 지난 시즌 대비 관중이 늘었다. 16일 10개 구단 체재 출범 이후 가장 빠른 페이스로 300만 관중을 돌파한 2024 KBO 리그는, 최다 매진 경기 신기록과 함께 눈에 띄는 관중 증가율로 2017 시즌의 840만 688명의 관중을 넘어서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향한 전망도 밝혔다.
야구장 데이트하다 중계 화면에 잡힌 아이돌 멤버, 결국 사과문 올려 (영상)그룹 '시크릿넘버' 수담이 데뷔 4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사과하며 논란을 해명했다. 야구 중계 화면에 함께 있던 남성은 남자친구가 아닌 고등학교 친구였다고 밝혔다. 수담은 앞으로는 더 조심하고 열심히 활동할 것을 약속했다.
'2⅓이닝 10실점' 와르르 무너진 5선발, 국민 유격수의 진심 조언 "강하게 커야 한다" [MD대구][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이 난타를 당하며 조기 강판된 가운데 사령탑이 진심을 담은 조언을 건넸다. 박진만 감독은 2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선수는 매일, 매 순간 컨디션이 좋을 순 없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운영 능력을 키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요일 경기로 많은 것을 느끼지 않았을까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호성은 지난 19일 홈에서 한화를 상대로 2⅓이닝 8피안타(4피홈런) 5볼넷 2탈삼진 10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부터 홈런을 맞기 시작했다. 안치홍에게 투런포, 2회엔 문현빈과 김태연에게 나란히 2점 홈런을 맞았다. 그리고 3회 페라자에게 스리런포를 맞는 등 10실점하고 내려갔다. 올 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을 한 경기다. 박진만 감독은 "젊은 선수들은 특히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멘털적인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험을 통해) 강하게 커야 하지 않을까 본다. 지난 경기를 계기로 강해졌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지난 경기는 잊고 새롭게 출발하려 한다. 박 감독은 "144경기 하면서 나올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그나마 다행인게 일요일이라서 하루 쉬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선수들이 빨리 잊어버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이니 그 전에 좋았던 분위기로 갈 수 있도록 준비 잘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구자욱(좌익수)-백키넌(1루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오재일(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헌곤(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원태인.
적극적인 승부로 안타에 눈야구까지 됐다…'타자 전향' 장재영 첫 경기부터 멀티 출루 [MD이천][마이데일리 = 이천 김건호 기자] 장재영(키움 히어로즈)이 타자 전향 후 첫 실전 경기에서 안타를 터뜨렸다. 장재영은 21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 2군과의 맞대결에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키움은 지난 19일 "투수 장재영이 타자로 전향한다"고 밝혔다. 장재영은 지난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다. 150km/h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장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제구가 좋지 않았다. 2021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총 56경기에 나와 103⅓이닝 109사사구 100탈삼진 평균자책점 6.45를 마크했다. 장재영은 올 시즌을 준비하던 중 우측 팔꿈치 인대 손상 부상을 당했다. 이후 재활에 집중한 그는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 2군과의 맞대결에 등판했는데, 오른쪽 새끼손가락 저림 증상이 있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검사 결과 팔꿈치 인대가 70~80%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토미존 수술까지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구단과 만난 장재영은 타자 전향을 선택했다. 경기 전 장재영은 "7일에 단장님과 면담할 때 타자 전향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전에도 고민이 많았는데, 단장님 방에 들어가서 얘기할 때 단장님이 말씀하신 것과 제가 이야기하는 중 맞았던 것이 있었다. 그래서 결정했던 것 같다"며 "투타 겸업을 해볼까 하는 생각은 없었다. 수술 얘기가 나오고 나서 당장 전향 생각이 든 건 아니었다. 단장님을 뵈러 갈 때도 정말 고민이 많았는데, 딱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고등학생 때까지는 타자로 활약했던 장재영이지만, 프로 입단 후 투수로 집중했다. 프로 4년 차에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이었다. 그는 "사실 연습량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일단 빠르게 경기를 내보내 주셔서 정말 구단에 감사드린다. 경기에 나가서 잘 쳐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적응하는 단계인 것 같다"며 "최대한 잘 칠 수 있도록 노력은 하겠지만, 저도 기대는 안 하고 있다. 지금 타석에 나가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 볼-스트라이크 구분해서 칠 수 있는 것을 치고 타이밍 맞춰서 나가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서 준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장재영은 1회말 2사 1, 3루 득점권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정철원에 147km/h 포심패스트볼에 헛스윙했다. 이어 146km/h 포심패스트볼에도 방망이를 돌렸지만,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3구 변화구는 지켜봤는데, 삼진이 선언됐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장재영은 3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왔다. 이번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초구부터 방망이를 돌려 타격했다. 장재영의 안타였다. 타자 전향 후 두 타석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장재영은 5회초 다시 한번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박소준을 상대했다. 3B2S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142km/h 포심패스트볼에 헛스윙하며 물러났다. 6회초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장재영은 좌완 남호를 상대했다. 첫 좌완 투수와의 맞대결이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낮게 들어오는 포심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돌리지 않았다. 선구안을 보여줬다. 이후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수협&두산 선수단, 유소년 야구클리닉 진행…'캡틴' 양석환 실착 배팅장갑 선물 "속상해하는 아이들, 지나칠 수 없었다"[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각 구단의 협조를 통해 진행 중인 유소년 야구클리닉 “두드림(DODREAM)” 두산 베어스 편을 5월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했다. 선수협이 진행하는 클리닉에 프로야구10개 구단은 야구장 대관, 더그아웃 음료 제공, 그라운드 관리팀, 경기장내 방송팀, 훈련지원팀등의 지원을 통해 클리닉을 돕고 있다. 현재까지 5개 구단에서 클리닉이 진행됐다. 선수협과 함께하는 유소년 야구클리닉 두산 베어스 편에는 양석환 선수협 이사, 양의지 선수협 부회장을 포함한 24명의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참가하였다. 특히, 지난 17일 우측 어깨 부상 진단으로 결장중인 허경민은 회복중에도 클리닉에 참가하여 유소년 선수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줬다. 전일 12회 연장전을 치룬 두산 베어스 선수단은 학생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클리닉을 진행할 수 있도록 시작 시간을 오전 10시로 변경해달라는 요청을 하여 비교적 선선한 오전에 학생들을 만났다. 두산 베어스 선수들의 지도하에 전반부 수비클리닉과, 후반부 타격클리닉의 순서로 진행되었고, 경품 추첨을 통해 선수들의 애장품을 학생들에게 선물하였다. 두산 베어스에서는 참가 학생 전원에게 모자를 선물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경품추첨에는 선수단의 적극적인 기부를 통해 42개의 경품이 나오며 당첨된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직접 추첨하며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 양석환 선수협 이사는 선물을 받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본인의 실착 배팅 장갑 57개를 추가로 기부하며, 이례적으로 참여한 모든 학생들이 선물을 받아 가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양석환 선수협 이사는 “추첨이 끝났다고 얘기를 하자 경품을 받지 못해 속상해하는 아이들을 보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시즌 중에 잠실야구장에서 어린 프로선수들과 유소년 선수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선수협 클리닉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오늘 분위기를 보니, 우리 선수들도 아이들을 통해 분명히 좋은 에너지를 받아 간 것 같다”며 클리닉 참여 소감을 말했다.
'내가 총대 멘다' 믿었던 정수빈에게 배신당한 양석환...이정도 자격은 되잖아요 [유진형의 현장 1mm][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국민타자 감독이 통산 100승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두산은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이승엽 감독은 부임한 후 2시즌 192경기 만에 통산 100승 고지를 밟게 됐다. 이승엽 감독의 100승을 축하하기 위해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직접 그라운드로 내려왔다. 그리고 두산 선수들은 이승엽 감독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케이크를 들고 축하했고 정수빈이 대표로 나와 전달했다. 환하게 웃으며 케이크를 전달했지만, 정수빈은 망설였다. 정수빈에게 특별한 미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승엽 감독 얼굴에 케이크 세례를 퍼부어야 하는 미션을 받았지만, 감독 눈치를 보며 결국 실행하지 못했다. 이 모습을 본 멀티 홈런의 주인공 주장 양석환은 총대를 메기로 했다. 행사가 끝나자 양석환은 케이크를 들고 이승엽 감독에게 다가갔다. 이승엽 감독이 양석환에게 "부어라"라며 대응하자 양석환도 국민타자 감독의 카리스마에 밀려 움찔했다. 결국 손으로 크림을 찍어 이승엽 감독의 얼굴에 귀엽게 발라주며 100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승엽 감독은 무게를 잡는 감독이 아니다. 스스럼없이 선수들과 고민을 소통하고 팀 메이트로 지낸다. 스승과 제자보다는 같은 팀에 소속된 사람으로서 함께 호흡한다. 그래서 그런지 양석환이 이승엽 감독에게 케이크 세례를 할 때도 선수단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한편 이승엽 감독의 통산 100승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승엽 감독은 한국야구 최고의 레전드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2017년 현역 은퇴 후 정식 지도자 코스를 밟은 경험 없이 방송 해설위원으로만 활약했다. 두산은 지도자 경험이 전혀 없이 이승엽 감독을 프로야구 1군 감독으로 선임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고, 감독 선임 당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실력으로 지도자 능력을 입증했다. 지도자로 1년 버티는 것도 절대 만만치 않은 프로 무대에서 192경기 만에 KBO리그 역대 58번째로 지도자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이 필요한 게 감독이었다. 그냥 서 있는 것이 감독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정말 큰 공부를 했다. 그래서 더 완벽해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 멀지만, 부족한 부분을 경기를 통해 메운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그저 우리 팀 선수들과 좋은 분위기 속에서 좋은 경기를 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이길 수 있게 하겠다"라며 소통하는 감독의 모습을 보였다. [양석환이 통산 100승 달성한 이승엽 감독에게 손으로 케이크를 찍어 바르고 있다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두산, 22일 잠실 SSG전 '통합우승' 두산 핸드볼팀 'MVP' 김연빈 시구-'골키퍼상' 김동욱 시타[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SSG랜더스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승리기원 시구∙시타를 진행한다. 시구 및 시타는 두산 핸드볼 팀이 장식한다. 시구는 챔프전 MVP 김연빈, 시타는 시즌 골키퍼상을 수상한 김동욱이 나선다.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 핸드볼 팀은 지난 30일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SK호크스를 꺾으며, 9시즌 연속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 달성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 출범한 H리그에서도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왕좌를 굳건히 했다. 김연빈은 “개인적으로 챔프전만큼 떨린다”며 “준비 잘해서 멋진 시구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동욱은 “두산은 저력이 있다. 두산 베어스답게 멋지게 승리하고 우승하기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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