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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Page 83 of 121 - 뉴스벨

#야구 (2408 Posts)

  • QS 피칭에도 7G 연속 승리 실패...사령탑도 한숨 "광현이가 던지면 아쉽다는 말 먼저 나와"→총력전 예고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노찬혁 기자] "(김)광현이가 던지면 요즘 아쉽다는 아쉽다는 말이 먼저 나온다." SSG 랜더스는 2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SSG는 지금 연패에 늪에 빠졌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장식하면서 한 주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한 뒤 두산과의 이번 주중 3연전에서 벌써 2연패를 당했다. 리그 총 3연패. 이미 루징시리즈가 확정됐고, 순위도 공동 5위에 머물러있다.  사실 전날 경기에서는 분명히 승리할 수 있는 찬스가 있었다. 좌완에이스 김광현이 6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버텨냈고, 7회 초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1사 3루에서 최정이 삼진으로 돌아섰고, 에레디아가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나면서 역전에는 실패했다. 결국 8회 말 SSG는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내줬고, 1-3으로 석패했다.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이가 던지고 다음날 요 근래 아쉽다는 말이 먼저 나온다. 아까 광현이 만나도 참 쉽지 않다고 얘기했는데 방망이가 좀 터져줘야 광현이도 편안하게 던질 텐데 모든 게 엇박자가 난다. 야구가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7회 초 역전이 됐다면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갖고 올 수 있었는데 거기서 점수를 내지 못하는 바람에 흐름이 넘어갔다. 그래서 (노)경은이를 1이닝 쓰고 고민하다가 투구 수도 얼마 되지 않아서 2이닝 쓰고 한번 밀어붙여보자고 판단을 했는데 수비에서 실책이 나왔고 그런 결과가 나왔다. 흐름을 분명이 갖고 오지 못하면 분명히 빌미를 제공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야구를 흐름의 게임이라고 얘기하는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경기 패배로 인해 김광현은 최근 7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분명 김광현이 부진했던 경기도 있었지만 김광현은 7경기에서 3번이나 퀄리티스타트(QS) 피칭을 선보일 정도로 잘 던졌던 경기도 있었다. 전날 김광현은 6이닝 1실점 호투에도 타선의 침묵으로 인해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숭용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는 부분이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 팀의 에이스가 나가면 더 집중하고 이기려고 한다. 팀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수들이 더 하려고 하는데 그 부분이 더 경직되지 않나 생각한다. 선수들이 이겨내야 하고 즐겨야 한다"고 전했다.  불행 중 다행인 소식은 한유섬이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전날 한유섬은 6회 초 1사 1루에서 두산의 불펜 투수 이병헌이 던진 공에 손을 맞아 강진성으로 교체됐다. 검진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경기에서 한유섬은 선발에서는 제외됐지만 대타 출격을 대기한다.  이숭용 감독은 "오늘 아침에 병원 가서 X-레이를 찍어보고 했는데 다행히 이상은 없다. 지금 계속 체크를 계속 하는데 아직 통증이 좀 있어서 후반에는 상황에 따라 대타는 나갈 수 있게 준비하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투수는 송영진. 송영진은 올 시즌 SSG 대체 선발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일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손에 넣었지만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10일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선발 투수로 낙점을 받았다.  이숭용 감독은 "오늘 (송)영진이가 또 던지는데 선발 싸움을 잘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10일 휴식하고 들어오면 볼이 좋다. 그래서 10일 로테이션을 계속 고민했던 부분이다. 본인의 역할을 해주면 불펜을 다 동원해서 오늘 잡고 갈 생각이다. 경기 키포인트도 영진이다. 영진이가 선발로 발판만 마련해주면 괜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중이 자꾸 도망가시던데” 김성욱 논란의 홈런, 강인권은 대답 대신 미소…홍원기 ‘이것’에는 ‘공감’[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관중이 자꾸 도망가시던데…” NC 다이노스 외야수 김성욱의 논란의 홈런이 하루가 지난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도 화제다. 김성욱은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3-3 동점이던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키움 마무리 주승우의 하이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월 결승 솔로포를 쳤다. 경기의 승패가 결정되는 이 홈런은, 사실 매우 애매했다. 중계방송사의 느린 그림을 여러 차례 돌려보면 흰색 상의를 입은 관중의 글러브가 외야 담장 위에 설치된 노란 바를 순간적으로 가리는 모습이 나온다. 즉, 해당 관중이 그라운드 안쪽으로 글러브를 뻗어서 타구를 잡았다는 게 홍원기 감독의 주장이다. 또 다른 각도에서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한데, 특정 몇몇 장면에선 홍원기 감독의 주장이 일리 있어 보인다. KBO 비디오판독센터는 현장 심판진의 초기 홈런 판독을 지지했다. 홍원기 감독은 23일 고척 NC전을 앞두고 대놓고 김성욱의 홈런을 인정할 수 없다거나, 홈런이 아니라고까지 말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비디오판독센터의 판독 결과가 오판임을 시사하는 뉘앙스의 주장을 펼쳤다. 그렇다면 강인권 감독은 홈런이 아니라는 키움의 주장을 어떻게 생각할까. 예상대로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웃음으로 대신했다. “관중이 자꾸 도망가시던데”라고 했다. 해당 장면이 순식간에 발생해서 제대로 못 봤다는 얘기였다. 더 이상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단, 강인권 감독은 홍원기 감독의 비디오판독센터용 카메라를 늘리자는 제안에는 공감했다. 강인권 감독도 “저쪽(외야 오른쪽) 카메라가 이렇게(외야 왼쪽)에 있었으면 잡기가 조금 쉬웠을 것인데, 비디오판독센터에서 또 다른 카메라를 활용해서 정확한 판단을 할 수는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 '1R 파이어볼러' 가능성 보였던 홍민기, 전격 1군 콜업…당분간 '불펜'으로 마운드 오른다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1라운더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가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당분간 불펜에서 진해수가 맡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5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좌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홍민기를 다시 콜업했다. 이날 1군에서는 진해수가 말소됐다. 홍민기는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고 프로 무대를 밟았다. 롯데 유니폼을 입을 때부터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던 홍민기는 지난해까지 1군에서는 1경기 ⅓이닝, 2군에서는 10경기에서 10⅔이닝을 출전한 것이 고작이었다. 팔꿈치와 어깨, 허리 등이 홍민기의 발목을 잡았던 것이었다. 하지만 군 복무를 마치고, 건강을 되찾으면서 홍민기는 조금 늦었지만, 꽃을 피워나가고 있다. 홍민기는 지난 3월 30일 KT 위즈와 2군 맞대결에서 4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상무 피닉스-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4월 3번의 등판에서 13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로 훌륭한 성적을 남겼고, 지난 7일 다시 만난 KT를 상대로 6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결과 1군에서 선발로 등판할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 LG 트윈스를 상대로 가진 홍민기의 데뷔 첫 선발 등판은 나쁘지 않았다. 홍민기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까닭에 1회부터 실점을 기록했으나, 최고 149km의 빠른 볼을 뿌리는 등 2⅔이닝 동안 4피안타 2사구 1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남겼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괜찮았다. 생각보다 마운드에서 차분하게 잘 던졌다"고 평가했고, 지난 22일 경기에 앞서 "(홍)민기도 중간 쪽으로 한 번 생각하고 있다"며 조만간 콜업이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사령탑은 "민기가 2군에서 경기를 하는 것도 하는 거지만, 주형광 코치에게 변화구나 불펜에서 던지는 모습 등을 한 번 봐달라고 했다. 워낙 구속이 좋지 않나. 주자가 2루에 있고, 볼넷을 내줘도 될 때 승부해서 삼진이 필요하면 과감하게 올려서 자신감을 얻으면 좋을 것 같다. 그날 선발로 던지는 모습을 보니 괜찮더라. 어떻게 쓸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홍민기는 이날 사직 KIA전에 앞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선발 투수로도 가능성을 남겼지만, 홍민기는 일단 중간으로 다시 한번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역할은 사령탑이 앞서 언급한 대로 볼넷을 내줘도 되는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삼진을 잡아내는 '원포인트'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김태형 감독은 23일에도 일단 홍민기에 불펜의 역할을 맡겨볼 뜻을 밝혔다. 롯데는 전날(22일) 승리로 '선두' KIA를 연달아 격파하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특히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8이닝을 단 1실점(1자책)으로 막아내는 역투를 펼쳤다. 완투까지 가능했던 페이스였지만, 9회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태형 감독은 "어제 박세웅이 잘 던져줬다. 볼 카운트를 잘 잡았다. 9회도 깔끔하게 막으면 좋지만, 또 투구수가 늘어나고 하면 또 다른 투수가 올라 갈 수도 있었기 때문에 김원중을 빨리 올렸다"고 설명했다. 9회말 1사 만루의 위기에서 김선빈의 낮은 타구를 잘잡아낸 뒤 신속한 중계플레이를 통해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던 신윤후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사령탑은 "타구가 라인 선상으로 갈 수도 있었는데, 정면으로 잘 갔다"며 '어깨가 좋더라'는 말에 "좋아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날 롯데는 황성빈(좌익수)-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김민성(3루수)-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신윤후(우익수)-이학주(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 'KBO 최다 홈런 타자'에게 150km 직구 '쾅'→2승째 챙긴 '곰군단' 신인...사령탑도 깜짝 "상대가 누구든 압도하는 포스가 있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공의 위력은 너무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상대가 누가 나오든지 압도하는 포스가 느껴졌다." 두산 베어스는 2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최근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6경기에서 2승 2무 2패를 기록하면서 승률 50%를 유지했고, SSG와 주중 3연전에서 이미 2승을 수확하며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맴돌던 순위도 어느덧 4위까지 끌어올렸다. 만약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다며 최대 2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주 첫 무승부는 운이 없었다. 동점을 내주는 상황에서 폭투가 있었고 우리의 미스다. 12회에도 큰 위기가 있었는데 원정에서 1위를 상대로 비긴 것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일요일 롯데 자이어츠전은 불펜 소모가 많아 아쉬웠고 12회 경기를 두 번 하다 보니 힘이 부친 게 아닌가 싶다. 그러나 월요일에 하루 쉬고 SSG 상대로 좋은 경기를 못했는데 연승을 달리며 강해지고 있는 걸 느낀다"고 밝혔다.  사실 두산은 전날 경기를 내줄 뻔한 위기가 있었다. 7회 초 1점을 실점한 뒤 1사 3루에서 두산의 신인 김택연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택연은 최정을 6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처리했고, 에레디아를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결국 8회 말 두산은 2점을 내면서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김택연의 시즌 두 번째 승리. 김택연은 지난달 28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불펜승을 손에 넣었다. 시즌 초반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김택연은 최근 이승엽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등판해 세이브와 홀드까지 올리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우선 자신감 그리고 여유가 생겼다.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초구에 볼을 던지는 확률도 늘었는데 최근 다섯 게임에서 사사구가 하나도 없었다. 5월에 볼넷도 2개밖에 없었다. 공에 자신감이 있다 보니까 피하지 않고 승부를 들어가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공의 위력은 너무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상대가 누가 나오든지 압도하는 포스가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아쉬운 것은 양의지가 포수 마스크를 쓰지 못한다는 점이다. 양의지는 1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수비 중 상대 타자의 파울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았고, 16일부터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19일 롯데전 이후로는 2경기 동안 휴식을 취하고 있다. 두산은 주전 포수로 김기연을 백업 포수로 윤준호를 1군에 콜업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번 주말에 가능하다면 내보내고 싶은데 오늘 일단 대타로 준비한다. 검사했을 때 2~3일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했는데 오늘이 3일째니까 스타팅에는 없다. (김)기연이의 존재가 너무 좋다. 전민재, 이유찬, 김유성, 최준호 이 선수들이 부상 공백을 100% 메워줬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순위가 떨어지지 않고 그 선수들은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의 선발 투수는 최준호. 지난해 두산 신인으로 합류한 최준호는 올 시즌 알칸타라의 부상으로 대체 선발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지난 12일 KT 위즈전에서 선발 첫 승을 따냈으며 17일 롯데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QS) 피칭을 선보였다.  이승엽 감독은 "아무래도 풀타임이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1군 무대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고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잘 버텨주고 있다. 지금처럼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조금 부진하거나 체력이 부친다면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으니까 준호도 역할을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38세 베테랑 포수는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백업을 노린다?…"저 에러 하나도 없어요"[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지난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키움-LG의 경기에 앞서 홈팀 LG가 수비 훈련을 시작했다. 각자의 포지션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던 상황에서 오지환 뒤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LG 포수 허도환이었다. 허도환은 오지환에 비해 체중이 나가지만 날렵하게 볼을 잡아서 1루로 완벽하게 송구를 했다. 오지환과 단 둘이 유격수 훈련을 하면서 코치에게 "저 에러 하나도 없어요"라고 이야기 하면서 싱글벙글 미소를 지었다. 허도환은 이번 시즌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에서 1루수로 변신해 수비를 한 적도 있었다. 물론 인원이 충분하지 않아서 1루 수비수로 나섰지만 나쁘지 않은 수비를 했다. 허도환은 10개 구단중에서 6개 구단 유니폼을 입은 선수이다. 프로 입단 첫해 방출 당한 후 신고 선수로 프로에 재입성했다.  그리고 포수로 활약하면서 무려 4번의 한국시리즈 경험을 했고, 세 번의 우승을 차지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 2024 시즌 LG에서 박동원과 함께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는 허도환은 타율 0.235, 안타 8개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3연패에 빠진 LG트윈스는 23일 대전에서 진행되는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운다.
  • 공룡들 31세 중견수에겐 행운의 홈런? 관중이 타구를 낚아채지 않았다면…알쏭달쏭했던 그 순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관중이 경기결과를 결정했다?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전이 사실상 그렇게 됐다. 3-3 동점이던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NC 오른손타자 김성욱이 키움 마무리 주승우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다. 6구 148km 패스트볼이 가운데에서 약간 바깥으로 향하는 하이패스트볼이었다. 한 방이 있는 김성욱이 이 공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갈 듯 말 듯했다. 그런데 이 타구를 키움 좌익수 로니 도슨은 사실상 수비를 포기했음에도 3명의 외야 관중이 글러브를 끼고 경쟁했다. 그 중 흰색 옷을 입은 관중이 타구를 정확하게 포구했다. 이때 도슨이 1루 덕아웃으로 사인을 보내 비디오판독을 요구하게 했다. 키움으로선 승패가 갈릴 수 있는 한 방이라 당연히 비디오판독을 신청해야 했다. 결과적으로 KBO 비디오판독센터에서 원심을 뒤집을만한 확실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 홈런 인정. 단, 중계방송사의 느린 그림을 보면 애매한 측면은 있다. 몇몇 장면을 보여줬는데, 어떤 장면에선 관중이 외야 담장 위에 설치된 노란 바의 밖으로(관중기준에서) 팔을 내민 채 타구를 잡는 것 같기도 하다. 글러브가 바깥으로 나왔다. 이러면 홈런이 아니라 안타가 될 타구를 관중이 잡았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또 다른 장면들을 보면 넘어간 타구를 노란 바 안에서 잡은 것 같기도 하다. 정말 애매했다. 비디오판독센터도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경기를 중계한 SBS스포츠 이택근 해설위원도 “예상이 안 된다. 정말 애매하네요”라고 했다. 결국 주어진 시간 3분을 꽉 채운 결과 원심 유지.  그러자 도슨이 허탈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고스란히 잡혔다. 이택근 해설위원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타구를 바로 밑에서 지켜본 도슨으로선 충분히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만한 타구이긴 했다고 지적했다.  야구규칙에 따르면, 관중이 타구에 방해를 줬다고 판단되면 우선 볼 데드가 선언된다. 그리고 방해가 없었을 때의 상황을 가정해 최종 판단을 내려야 한다. 결국 심판진의 결론도 홈런이었고, 비디오판독센터의 결론도 홈런이었다. 만약 관중이 타구를 낚아채지 않았다면, 가지 않은 길은 누구도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김성욱에겐 짜릿한 한 방이었다는 점이다. 김성욱은 올 시즌 47경기서 타율 0.204 8홈런 27타점 26득점 6도루 OPS 0.739다. 본래 애버리지는 낮고 한 방은 있는 타자다.
  • 미국 LA에 무려 1000평 넘는 규모 '신혼집' 마련했다는 월드스타 (+정체) 미국 LA에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785만 달러에 신규 주택을 구입했다. 1000평 넘는 크기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이 주택은 그의 부동산 기록을 통해 확인되었다. 이 주택은 현대식 외관과 중세 시대풍의 실내 인테리어로 이루어져 있으며, 5개
  • KIA 31세 잠수함이 마당쇠 생활을 접고 2년만에 선발로 돌아온다…4이닝 KKK로 ‘뜨거운 예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임기영(31, KIA 타이거즈)이 2년만에 선발투수로 돌아올 듯하다. 임기영은 23일 함평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1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투구수 67개를 기록했다. 임기영은 2023시즌 정든 선발진에서 벗어나 중간계투로 변신했다. 처음에는 롱릴리프였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최지민과 함께 필승계투조 메인 셋업맨이 됐다. 체인지업의 그립을 바꾸면서 낙폭이 증가, 승승장구했다. 2023시즌 64경기서 4승4패16홀드3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60경기 이상 등판한 것도, 2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은 것도 데뷔 후 처음이었다. 당연히 투수 고과 1위를 차지, 올해 2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이범호 감독도 전임감독처럼 임기영을 필승조로 여겼다. 그러나 이의리가 시즌 초반에 굴곡근 부상으로 이탈했고, 최근 외국인투수 윌 크로우마저 팔꿈치 이슈로 미국으로 건너간 상태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임기영을 다시 선발로 쓸 준비를 한다. 100% 확답한 적은 없지만, 2년만에 5선발 복귀는 기정사실화됐다. 이의리가 22일 퓨처스리그 광주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고, 이날 임기영도 성공적으로 퓨처스리그 실전을 치렀다. 이범호 감독은 일찌감치 두 사람이 약 70개의 공을 실전서 던질 수 있으면 1군에 올리겠다고 했다. 투구수 빌드업 작업의 막바지를 1군에서 시키겠다는 얘기였다. 그 정도로 KIA 마운드는 이의리, 임기영, 크로우가 동시에 빠지면서 에너지가 떨어졌다. 실점률이 높아졌고, 불펜이 흔들려 지는 경기도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임기영은 새 외국인투수가 뽑히면 불펜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선발투수가 가능한 컨디션을 만들어 놔야 보직 이동이 쉽다. 임기영은 1회 김현준을 유격수 땅볼, 김동진을 2루수 땅볼로 각각 잡았다. 공민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1서 후 양우현의 타구가 자신의 몸을 맞고 2루 땅볼이 됐다. 김재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선두타자 김민수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주한울을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김호진에게 중전안타, 김현준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동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에는 공민규를 유격수 뜬공, 이창용을 헛스윙 삼진, 양우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67구 투구. 다시 아프지만 않으면, 곧바로 1군에 올라올 가능성도 엿보인다.
  • "많이 힘들었죠" 부상으로 피우지 못했던 꽃…잊혀졌던 롯데 1R '좌완 파이어볼러'에게 다시 기회가 온다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4순번에서 대전고를 졸업한 홍민기의 이름을 호명했다. 홍민기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지는 좌완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고, 롯데는 홍민기가 잘 성장해 주형광-장원준으로 이어졌던 좌완 에이스 계보를 이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었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 홍민기의 모습은 자주 볼 수 없었다. 입단 당시 때부터 팔꿈치가 좋지 않았던 홍민기는 단 한 번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그해 2군에서도 1경기에 등판한 것이 전부였다. 이듬해 홍민기는 데뷔 첫 콜업 속에 1군 마운드에 섰으나 ⅓이닝 동안 2볼넷 1실점(1자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홍민기는 빠르게 병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역으로 입대했고, 지난해 다시 마운드로 돌아왔다. 그리고 올해 건강해진 몸을 바탕으로 조금씩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재능을 조금씩 선보이고 있다. 홍민기는 지난 3월 30일 KT 위즈 2군과 맞대결에서 4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더니, 4월 한 달 동안 세 번의 등판에서 13⅔이닝을 소화하며 3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1.98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리고 지난 7일 다시 만난 KT전에서 6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끝에 기회가 찾아왔다. 5선발로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했던 이인복이 부진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가면서 공백이 생기자, 김태형 감독이 홍민기를 1군 마운드에 세워볼 뜻을 드러냈다. 당시 사령탑은 "2군에서 성적이 좋았고, 좌완 투수에다가 공도 빠르다. 불펜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니 괜찮더라. 하지만 불펜 피칭과 1군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똑같진 않지 않나. 안타를 맞건, 점수를 주건 1군에서 얼마나 자신의 공을 던지는지에 대한 내용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홍민기는 지난 14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데뷔 첫 선발 기회를 가졌다. 당시 홍민기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불운이 있었으나, 최고 149km의 빠른 볼을 뿌리는 등 2⅔이닝 동안 4피안타 2사구 1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등판 직후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홍민기의 데뷔 첫 선발 등판을 지켜본 김태형 감독은 "괜찮았다. 생각보다 마운드에서 차분하게 잘 던졌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홍민기는 18일 한화 이글스 2군을 상대로 다시 한번 마운드에 오른 뒤 1군과 동행하며, 다시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22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홍민기가 1군과 동행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에 "(홍)민기도 중간 쪽으로 한 번 생각하고 있다. 민기가 2군에서 경기를 하는 것도 하는 거지만, 주형광 코치에게 변화구나 불펜에서 던지는 모습 등을 한 번 봐달라고 했다. 워낙 구속이 좋지 않나. 주자가 2루에 있고, 볼넷을 내줘도 될 때 승부해서 삼진이 필요하면 과감하게 올려서 자신감을 얻으면 좋을 것 같다. 그날(14일) 선발로 던지는 모습을 보니 괜찮더라. 홍민기를 어떻게 쓸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 롯데에 입단한 이후 1군에서도 2군에서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홍민기. 어떠한 시간을 보냈을까. 그는 "아무래도 재활 쪽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 뭘 하려고 하면 부상을 당해서 재활군에 조금 오래 있었던 것 같다. 구단 입장에서는 군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재활군에 있다가 군에 있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워낙 몸이 아팠다. 조금씩은 다 갖고 있었던 것 같은데, 팔꿈치와 어깨, 2021년도에는 허리도 좋지 않았다. 세 군데가 가장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프로 유니폼을 입었는데 야구를 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마음고생도 적지 않았다. 홍민기는 "좋은 환경을 두고 야구를 못했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특히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 그저 하루하루 버텼다. 특히 재활군이 많이 지루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지금은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통증과 부상에서 벗어났고, 건강을 되찾으면서 마운드에 설 수 있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 홍민기는 '지금은 아픈데가 없느냐'는 말에 "현재는 괜찮다"고 싱긋 웃었다. 지난 12일 첫 1군 선발 등판을 돌아보면 어땠을까. 홍민기는 "긴장을 조금 했었다. 긴장을 안 한다면, 다음에는 조금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팬분들이 응원도 많이 해주셨고, 주변에서 연락도 많이 와서 위로도 해주시더라. 덕분에 힘이 났다"며 "지금은 몸 상태가 2군 스케줄(낮경기)에 맞춰져 있다. 야간 경기 경험도 많지 않아서 1군과 동행하면서 적응을 시켜주시는 것 같다. 빠르게 적응하는 게 중요하고, 선발로 뛴다면 조금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1군 동행 기간이 길진 않았으나, 주형광 코치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홍민기다. 그는 "2군에서는 경기보다는 육성이 더 중요하다. 하지만 1군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구폼 등보다는 1군에서 필요한 구종과 커맨드 위주로 많은 것을 알려주신다. 주형광 코치님께서 알려주시는 것들을 하나하나 잘 새겨듣고 따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홍민기는 "올 시즌 목표는 경험이다. 물론 1군에서 잘 던지면 좋겠지만, 만약 잘되지 않더라도 빠르게 적응해서 1군에 많은 도움을 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 1군 경기는 팬분들이 많이 와주시고, TV에도 나오다 보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입단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홍민기의 야구는 이제부터 시작된다.
  • KIA, 24일 두산전서 ‘푸본현대생명 데이’ 진행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경기에 구단 후원사인 ‘푸본현대생명’의 스폰서 데이를 실시한다. KIA는 "이날 스폰서데이인 '푸본현대생명 데이'를 맞아 푸본현대생명 임직원 및 영업 가족, 고객 등 약 200여 명이 단체 관람하고, 시구와 함께 푸본현대생명의 캐릭터 ‘푸니’가 시타도 한다. 푸본현대생명은 이날 경기장 외부에 이벤트 부스를 운영해 입장객들에게 다양한 기념품을 제공한다. 또한 경기 중에는 이닝 교체 시 진행되는 이벤트와 현장 인증 SNS 이벤트를 통해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 SSG,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투명PET병 수거 로봇’ 도입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투명PET병 수거 로봇이 등장한다. SSG 랜더스는 23일 "24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부터 SSG랜더스필드에 ‘투명PET병 수거 로봇(랜필PET봇)’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SSG는 야구장 내에서 재활용 쓰레기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올바른 처리 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으며, 그 해결책의 일환으로 분당 70개의 투명PET병 분리배출이 가능한 ‘랜필PET봇’을 설치했다. ‘랜필PET봇’ 도입은 지난해 10월 SSG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스타트업파크와 함께 체결한 ‘스마트 구단 구축(Smart-X Sports)’ 상호업무 협약의 성과다. 본 협약 체결 이후 SSG는 잎스의 투명PET병 AI 수거로봇 사업을 선정해 SSG랜더스필드 내 재활용 쓰레기 문제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번에 도입된 ‘랜필PET봇’은 SSG랜더스필드 1층 1루 내야 복도의 스타벅스 게이트 내부에 설치된다. ‘랜필PET봇’은 재활용 가치가 높은 생수 및 음료를 담는 데 쓰이는 투명PET병에 한해 분리배출이 가능하며, 다중투입방식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빠르고 간편하게 동참할 수 있다. 더불어 SSG는 분리배출에 참여하는 관람객들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벤트 참여는 ‘랜필PET’봇 이용 시 받은 응모권을 현장에 위치한 응모함에 넣으면 된다. 추첨을 통해 경기 중 선수가 실제 사용하다 파손된 ‘친필 사인 리사이클 배트’와 SSG 선수단 ‘포토카드’가 증정된다. 한편, SSG는 올 시즌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SSG랜더스필드에 쓰레기통 추가 설치, 분리배출 유도 음성 안내 송출, 경기중 재활용 쓰레기 미리 배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KIA 29세 수비왕에게 2023년 가을은 씁쓸했다…2024년 GG 레이스, 2등의 품격 ‘1번으로 만족’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등의 품격을 위해.” KIA 타이거즈 수비왕 박찬호(29)는 작년 가을 정규시즌 시상식을 마치고 오지환(LG 트윈스)과 유격수 수비상을 공동 수상하자 밝게 웃었다. 그러나 당시 골든글러브 얘기가 나오자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었다. 냉정하게 자신이 수상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 박찬호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실제로 수상하지 못했다. 수비 세부기록은 사실 박찬호가 오지환에게 미세한 우위였다. 그러나 오지환은 박찬호보다 장타력이 좋았고, 결정적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유격수라는 프리미엄도 있었다. 그럼에도 박찬호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주인공 중 한 명이었다. “2등의 품격을 위해”라는 말을 남겨 팬들과 언론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자신이 수상하지 못할 것임을 예감했음에도 오지환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기 위해 시상식장을 찾았다. 오지환도 그런 박찬호를 치켜세웠다. 심지어 박찬호는 지난 2월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도 기자가 먼저 질문하기 전까지 골든글러브의 ‘골’도 꺼내지 않았다. 골든글러브 질문을 하자 “욕심 없다”라고 했다. 개인타이틀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지, 의식하면 안 되는 것 같다고 웃었다. 그리고 2024시즌이 시작됐다. 박찬호는 정말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제 타격은 확실히 옛날 박찬호가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찬호는 좋을 때와 안 좋을 때가 심한 편이다”라면서도 “리드오프에 가장 어울린다”라고 했다. 박찬호의 타격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다. 박찬호는 올 시즌 40경기서 161타수 50안타 타율 0.311 12타점 23득점 9도루 장타율 0.360 출루율 0.349 OPS 0.709 득점권타율 0.341이다. 2년 연속 규정타율 3할을 향해 달려간다. 최근 10경기서 타율 0.432로 뜨겁다. 주루는 2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1회초 득점으로 설명 끝.  수비도 과거 화려한 호수비를 하고도 손쉬운 타구에 실책을 범하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다. 매우 안정적이며 건실하다. 344이닝 동안 3실책이다. 424이닝에 4실책의 박성한(SSG 랜더스), 376이닝에 6실책의 오지환과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올해 유격수 골든글러브 레이스는 어떨까. 시즌 3분의 1이 지난 시점에서, 공수를 종합적으로 볼 때 리그 수비 최다이닝의 박성한이 만만치 않다. 애버리지도 0.288이고 1홈런 18타점 OPS 0.715다. 그러나 박찬호가 밀린다고 보긴 어렵다. 오지환도 영원한 잠재적 경쟁자다. 수비만 볼 때 김주원(NC 다이노스)도 만만치 않다. 타격에선 잠재력을 아직 다 터트리지 못했지만, 수비는 작년에 비해 한층 안정감이 생겼다. 이밖에 이재현(삼성)도 공수에서 괜찮은 행보다. 여러모로 올해도 유격수 골든글러브 레이스가 흥미로울 듯하다. 이런 측면에서 박찬호가 마음을 비우고 팀을 위해서 뛰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차분하게 자신의 야구를 이어간다. 어느덧 박찬호도 첫 FA가 눈 앞이다. 2025시즌까지 정상적으로 마치면 자격을 갖춘다. 그 전에 가을의 진짜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누구나, 2등의 품격은 한 번으로 만족하고 싶어한다.
  • KIA 26세 퓨처스 도루왕의 9회초 치명적 주루사…좌절금지, 그러면서 큰다, 최고의 ‘1점 사냥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왜 멈칫했을까.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부산 원정에서 뜻밖의 2연패를 당했다. 결국 21일 찰리 반즈, 22일 박세웅에게 꽁꽁 묶인 게 컸다. 그러나 22일 경기가 다소 아쉬웠을 것이다. 후반 뒤집기가 가능했으나 2-4로 졌다. 마무리 김원중을 압박,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놓쳤다. 베테랑 김선빈이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고, 3루 주자 박정우가 태그업 한 뒤 홈과 3루 사이에서 멈칫하다 횡사했다. 김선빈은 국내 우타자들 중 우측으로 타구를 보내는 능력이 가장 탁월한 선수. 확률상 우측으로 타구를 보내는 게 득점에 가장 유리했다. 김선빈이 안타를 치는 게 베스트였지만, 외야로 타구를 보내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롯데 우익수 신윤후가 김선빈의 낮고 빠른 타구를, 잘 대처했다. 빠르고 정확한 홈 송구가 돋보였다. 그러나 박정우의 태그업이 신속하지 않았다. 경기 흐름을 볼 때 박정우가 3루와 홈 사이에서 멈칫하지 말고 확실하게 홈으로 뛰는 게 나았다. 3루 코치의 어떤 시그널이 있었을 텐데, 대처가 매끄럽지 않았다. 한편으로 박정우로선 1점차가 아니라 2점차라서,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멈칫했을 수 있다. 실제 후속타자 서건창은 이날 안타가 없었지만, 올 시즌 중요한 순간에 좋은 타격을 하는 선수다. 판단을 내리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실수를 범한 것으로 보인다. 박정우는 주력이 상당히 좋다. 2023시즌 퓨처스리그 도루왕(32개) 출신이다. 올 시즌에는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92로 1위에 오르는 등 타격 능력이 부쩍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범호 감독도 박정우의 타격이 좋아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깨는 이미 어지간한 선수들보다도 좋다. 한 마디로 ‘1점 사냥꾼’이다. 원 히트 투 베이스가 가능한데 상대의 원 히트 투 베이스를 저지할 수 있는 선수다. 좋은 야수가 넘치는 KIA 1군에서 박정우는 일단 주루와 수비를 잘 해야 한다. 그래서 이날도 나성범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대주자로 출격했다. 그러나 치명적인 주루사를 범하고 말았다. 좌절할 필요는 없다. 현재 자신의 롤을 1군에서 오랫동안 수행해온 김호령도 실수를 하면서 컸다. ‘레전드 3루수’ 이범호 감독도 저연차 시절 실책을 많이 했다고 돌아본 적이 있었다. 1군이 누군가의 경험을 쌓게 해주는 무대는 절대 아니다. 그러나 선수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작용이 없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시행착오를 겪어야 성장도 할 수 있다. 박정우에게 22일은 잊지 못할 밤이 됐을 듯하다. 
  • "코치님이 홈런 영상을 틀어주시더라고요" '1회 3루타→3회 쐐기 홈런' 맹활약에 숨은 공신이 있었다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진영 타격 코치의 촉이 통했다. 캡틴 구자욱이 펄펄 날았다. 구자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 홈 경기에서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구자욱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KT를 3-1로 꺾고 전날 연장 패배를 설욕했다. 전날(21일) 2번 타자로 나서 5타수 1안타를 쳤던 구자욱은 이날 리드오프로 나서 맹활약을 펼쳤다. 구자욱은 1회부터 폭발했다.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김태훈의 2루타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장타를 날렸다. 팀이 2-1로 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선 구자욱은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147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달아나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시즌 9호. 첫 두 타석에서 가장 어려운 3루타와 홈런을 기록해 사이클링히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아쉽게 이후 두 타석에서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록이 세워지지는 않았다. 경기 후 구자욱은 "(사이클링히트는)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상대 선발이) 쿠에바스라서 더 의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쿠에바스는 KT의 천적이라고 볼 수 있다. 2021년 3일 휴식 후 나선 타이브레이크에서 7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뿌리며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 이후부터 KT를 만나면 강세를 보였다. 때문에 삼성 선수들은 쿠에바스를 만나면 더 긴장감을 갖게 된다. 구자욱은 "쿠에바스는 항상 공이 너무 좋다. KBO리그에서 톱클래스 선수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적극적으로 타격을 했던게 홈런으로 연결됐다. 사실 어떻게 쳤는지는 생각이 나질 않는다"라며 웃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 전 전력 분석을 할 때 이진영 타격 코치가 구자욱의 홈런 영상만 보였다고. 이진영 코치의 촉이었던 것일까. 영상대로 이날 구자욱은 쐐기포를 날렸다. 본인도 신기할 따름이다. 구자욱은 "코치님은 항상 편하게 해신다. 전력 분석할 때 유독 내가 홈런치는 영상만 틀어주시더라. 그런 식으로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신다(웃음). 오늘 같은 경우 적극적으로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해보자고 말씀해주셔서 더 자신있게 타석에서 치지 않았나고 생각한다"며 이진영 코치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캡틴이라는 큰 책임감을 갖고 있는 가운데서 팀 성적이 따라오자 그만큼 기쁜 것이 없다. 구자욱은 "팀 성적이라는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주장에게는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개인적인 성적보다는 팀 성적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힘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주장의 역할을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어 든든하다. 특히 류지혁이 그렇다. 구자욱은 "(류)지혁이가 어제(21일) 같은 경우 선수들을 따로 모으더라. 그런 모습에 고마웠다. 혼자서는 좀 힘들고 좀 버거울 때가 많다. 그래서 지혁이한테도 애들한테 한 번씩 얘기해달라고 부탁도 많이 한다. 든든한 팀 메이트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KKKKKKKKK 인생투' 외인 1선발 퇴출 고민 끝, 라팍도 OK "마운드 적응 이겨내야 해"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1선발 코너 시볼드가 마침내 홈구장에서도 호투를 펼쳤다. 코너는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5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고 152km 직구 39개, 커브 1개, 슬라이더 13개, 커터 32개, 체인지업 9개, 포크볼 1개 등 95구를 소화했다. 올 시즌 새롭게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코너는 52⅓이닝 10경기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 중이다. 초반 4경기 동안 첫 승을 올리지 못하고 고전했던 코너는 첫 승 이후에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1선발로서의 역할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래서 퇴출 이야기도 슬금슬금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코너는 지난 16일 인천 SSG전에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과 함께 시즌 3승을 손에 넣었다. 반등의 신호탄이었다. 박진만 감독 역시 "이전 게임에서 잘 던졌다. 좋은 흐름을 탈 거라고 믿고 있다"면서 "7이닝까지는 아니어도 평균적으로 6이닝을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했다. 3경기 연속 8탈삼진 이상을 기록하며 삼진 능력도 과시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홈구장에서의 호투다. 코너는 이날 경기 전까지 대구에서 4경기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6.43으로 좋지 않다. 물론 코너만이 홈구장 약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원정 기록(2승 1패 ERA 3.16)과 비교하면 확실히 약했다. 이날은 확실히 달랐다. 1회와 2회 통틀어 삼진 3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코너는 위기를 맞은 3회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오윤석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신본기의 번트 타구를 직접 처리하려다 악송구를 범하면서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배정대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줘 흔들렸다. 그러나 배정대의 도루를 저지하고, 로하스를 삼진 처리하며 단숨에 아웃카운트 2개를 늘린 코너는 강백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4회에도 선두타자 장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후속타자들을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1사에서 박병호, 오윤석에 이어 5회초 선두타자 신본기까지 3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6회에도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민혁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강백호를 1루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은 뒤 장성우를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천성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주자는 2명이 됐다. 여기서 코너는 박병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9개째 탈삼진을 완성했다.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5월 16일 인천 SSG전에서의 8개였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코너는 첫 타자 오윤석에게 4연속 볼을 헌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후 불펜이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코너는 시즌 4승째를 따냈다. 경기 후 코너는 "팀 승리를 할 수 있어 너무나 좋다. 쿠에바스라는 좋은 투수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어 너무 좋다. 팀 동료들은 한 명도 빠짐 없이 각자 해야 할 일을 해줬다"고 활짝 웃었다. 그동안 코너는 라이온즈파크에서 고전했다. 마운드의 영향이 컸다. 디딤발을 내딛는 부분이 문제였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여러차례 땅을 고르며 투구했다. 코너는 "어제 원태인 같은 경우도 마운드에 문제가 있었다. 시즌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무언가 불편함이 있다. 아직까지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의연함을 보였다. 이어 코너는 "발 착지점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정확하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면서 "홈 구장에 어떠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다같이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서서히 KBO리그에 적응해나가고 있는 코너다. 그렇지만 욕심을 부리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KBO리그 타자들의 수준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 선수들에 비해서도, 마이너리그,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비교해봐도 스타일이 다를 뿐이다"면서 "지금 볼넷이 많은데 그것만 줄인다면 더 좋은 성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잘 던지고 있으니 과하게 욕심을 부려서는 안될 것 같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사령탑도 칭찬했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가 1선발답게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5월 들어서 안정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고 박수를 보냈다.
  • '라이트' 들어갔던 김선빈의 타구…"실눈 뜨면서 잡았어요" 모든 상황 계산했던 신윤후가 만들어낸 승리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이거 됐다. 오늘 죽은거 만회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4차전 홈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2연승을 달렸고,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이날 롯데는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무려 8이닝 동안 투구수 89구,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도미넌트스타트(8이닝 1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KIA 타선을 그야말로 꽁꽁 묶었다. 타선 또한 3회말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김민성이 선제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 5회 황성빈의 3루타로 마련된 찬스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다. 6회 박세웅이 한 점을 내줬지만, 롯데는 7회말 공격에서 황성빈의 내야 안타와 윤동희의 볼넷으로 마련된 득점권 찬스에서 레이예스가 사실상 승기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쳐내며 4-1까지 달아났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는 없었다. 박세웅이 완투 페이스임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해 뒷문 단속에 나섰다. 이 선택은 최악으로 연결될 뻔했다. 김원중은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김도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는데,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최형우에게도 연거푸 볼을 던진 결과 만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이때 KIA는 전날(21일) 이학주와 충돌하면서 엉덩이 부위에 통증을 호소한 이우성을 대타 카드로 꺼내들었다. 그리고 KIA의 선택은 적중했다. 이우성의 타구가 유격수 방면으로 강하게 향했는데, 롯데 유격수 이학주를 맞고 튀면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됐다. 이에 롯데는 4-2 턱 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것은 김선빈. 김선빈은 침착한 승부를 통해 3B-2S에서 김원중의 6구째 145km 직구를 밀어쳤고, 우익수 방면에 타구를 보냈다. 탄도가 낮았던 만큼 안타로 연결될 수도 있었는데, 이를 롯데 우익수 신윤후가 잘 잡아내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까지 만들었다. 김선빈의 타구를 잡아낸 것도 좋은 수비였는데, 이후 신윤후의 플레이는 더욱 빛을 발했다. 신윤후는 주저 없이 '커트맨' 1루수(나승엽)에게 공을 뿌렸는데, 이때 대주자로 나썼던 3루 주자 박정우가 홈을 향해 뛰다가 멈춰 선 것. 조금 늦었지만, 상황을 인지한 나승엽은 3루수(박승욱)에게 공을 전달했고, 포수 유강남이 박정우를 태그 아웃시키면서 마침내 승부가 결정됐다. 워낙 짜릿한 승리였던 만큼 경기가 종료된 후 롯데 더그아웃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두 개를 만들어내는 장면은 신윤후가 모두 머릿속에 구상을 했던 플레이였다. 신윤후는 '마지막에 홈으로 뛸 것이라 생각했느냐'는 질문에 "생각을 미리 해놨다. 만약에 조금 앞쪽에서 노바운드로 잡으면 홈 승부, 조금 멀리서 잡으면 3루 승부, 안타가 됐다면 3루 승부를 할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선빈의 타구를 잡은 것이 쉬워 보였을 수 있지만, 워낙 탄도가 낮고 빠르게 뻗어나가면서 타구가 라이트에 들어갔었다고. 신윤후는 "라이트에 공이 들어가서 조금 당황했는데, 계속 집중을 하다 보니 어느순간 보이더라"며 "상대 타자(김선빈)가 계속 내게 공을 보내는 상황이 많았기 때문에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모든 것이 맞아떨어졌다"고 웃었다. 이날 김선빈은 두 번째 타석부터 마지막까지 우익수 뜬공만 세 개를 기록했다. 선발 박세웅은 신윤후를 향해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박세웅은 "오늘 (신)윤후가 좋은 수비를 많이 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사실 오늘 삼진이 두 개 밖에 안 됐고, 그라운드볼과 뜬공이 많았다. 야수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슬아슬하게 세이브를 수확한 김원중은 신윤후를 꽉 껴안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마지막 수비는 이날 견제사를 지워낼 수 있었던 만큼 신윤후도 기분 좋게 승리를 만끽했다. 그는 "실수를 한 것은 실수고, 다음 플레이를 잘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라이트 때문에) 실눈을 뜨면서 잡았다"며 "일단 3루 주자가 뛰든 안 뛰든 무조건 낮게 공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나)승엽이만 보고 던졌다. 그리고 승엽이가 잘해줬다. 주자가 걸렸을 때는 '이거 됐다. 오늘 (1루에서) 죽은거 만회했다'는 생각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윤후의 계산된 플레이는 이날 롯데를 비롯해 '안경에이스' 박세웅, '장발클로저' 김원중까지 모두를 구해내는 완벽한 수비였다.
  • '1083일 만의 완투 아깝다!' 박세웅, 8이닝 2K 1실점 '압권투'…'진땀승' 롯데, KIA 연이틀 격파→위닝 확보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선두' KIA 타이거즈 타선을 추풍낙엽으로 만들었다. 완투까지 충분히 가능한 투구였지만, 8이닝 1실점으로 탄탄한 투구를 펼치며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롯데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4차전 홈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하며,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 선발 라인업 KIA :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 선발 투수 윤영철. 롯데 : 황성빈(좌익수)-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김민성(3루수)-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신윤후(우익수)-이학주(유격수), 선발 투수 박세웅. 전날(21일) '좌승사자' 찰리 반즈의 7⅔이닝 1실점(1자책) 역투, 타격감이 완전히 살아나 대폭발하고 있는 윤동희의 2타점 결승타, 유강남의 쐐기 투런홈런을 앞세워 롯데는 '선두' KIA와 주중 3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승리라는 결과만큼 과정도 흠잡을 곳이 별로 없었던 완벽했던 경기였다. 그리고 분위기를 탄 롯데는 내친김에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경기 초반의 기회는 KIA가 먼저 잡았다. KIA는 1회 선두타자 박찬호의 볼넷과 나성범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손에 넣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하루 휴식을 취하고 선발 라인업에 돌아온 최형우가 롯데 선발 '안경에이스' 박세웅을 상대로 병살타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롯데도 마찬가지였다. 롯데는 1회말 윤동희의 2루타와 빅터 레이예스의 진루타로 2사 3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점수를 뽑아내지는 못했다. 그리고 2회 또한 유강남의 2루타와 신윤후의 볼넷으로 마련된 2사 1, 2루에서 이학주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팽팽한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이런 흐름을 먼저 끊어낸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승민이 KIA 선발 윤영철을 상대로 안타를 쳐 물꼬를 튼 후 레이예스가 볼넷을 얻어내며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그리고 김민성이 타석에 들어섰는데, 이번에도 윤영철이 위기를 넘어서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때 김민성이 6구째 126km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돌렸던 것이 '파울'이라고 주장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삼진이 아닌 파울로 결과가 번복됐다. 그리고 김민성은 7구째 124km 슬라이더를 공략,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폭발, 롯데가 2-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롯데는 4회에도 선두타자 유강남이 안타를 쳐냈으나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는데, 5회 간격을 벌려나갔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윤영철의 7구째 138km를 힘껏 잡아당겨 우익수 방면에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때 황성빈이 3루 베이스를 향해 미친듯이 내달렸는데, 1루심은 '홈런'이라는 시그널을 보냈다. 비디오판독 결과 우측 파울 폴대를 맞은 것처럼 보였던 타구는, 폴대 아래쪽 외야 그물망에 노랗게 칠해진 부위를 맞은 것으로 홈런이 아닌 3루타로 정정됐다. 그리고 레이예스가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3-0까지 간격을 벌렸다. KIA도 그저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KIA는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번 시리즈 내내 타격감이 폭발하고 있는 박찬호가 박세웅의 2구째 145km 직구를 받아쳐 좌깅수 방면에 안타를 터뜨린 뒤 김도영이 우중간 방면에 2루타를 바탕으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3-1로 추격에 나섰다. 다만 김도영이 3루타를 노린 결과 롯데의 우익수(윤동희)-고승민(2루수)-김민성(3루수)로 이어지는 중계플레이에 아웃 판정을 받으며 더이상 기회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그야말로 압권의 투구를 선보였다. 1회 1사 1, 3루 위기를 극복한 뒤 2회 소크라테스 브리토-김선빈-서건창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내더니, 3회 또한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4회에는 땅볼 세 개로 KIA 타선을 요리했고, 5회에는 모든 아웃카운트를 뜬공으로 만들어냈다. 6회 첫 실점을 기록하긴 했으나, 이닝이 종료된 시점에서 박세웅의 투구수는 불과 69구에 불과했다. 그리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최형우-소크라테스-김선빈의 중심타선을 봉쇄했다. '안경에이스'의 호투 속에서 롯데는 승기를 박았다. 7회말 선두타자 황성빈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내야 안타와 윤동희의 볼넷으로 마련된 1, 2루에서 레이예스가 타석에 들어서자, 롯데 벤치는 '런 앤 히트' 작전을 걸었다. 그리고 이는 완벽하게 적중했다. 레이예스의 타구는 좌익수 앞으로 굴렀고, 2루 주자였던 황성빈이 홈을 밟으며 4-1로 한 점을 더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완투페이스로 KIA 타선을 묶어 나간 박세웅은 8회에도 어김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서건창을 삼진, 한준수를 유격수 뜬공, 최원준을 투수 땅볼로 막아내며, 완투승까지 아웃카운트 단 3개만 남겨두게 됐다. 하지만 9회 롯데의 선택은 '장발클로저' 김원중이었다. 따라서 박세웅은 8이닝 동안 투구수 87구,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도미넌트스타트(8이닝 1자책 이하)를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 선택은 최악으로 이어질 뻔했다. 김원중이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더니, 나성범과 최형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것. 이후 대타 이우성에게 유격수 방면에 타구를 유도하는데 성공했으나, 이 타구가 유격수 이학주를 맞고 튀면서 적시타로 연결됐다. 그래도 이변은 없었다. 김원중은 이어지는 1사 만루에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며 위닝시리즈를 확보, 박세웅 또한 5승째를 손에 넣었다.
  • '코너 4승→구자욱 멀티히트→오승환 14SV' 삼성, 천적 잡았다!... 타선 침묵한 KT 연승 마감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철벽 마운드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삼성 천적 쿠에바스를 앞세운 KT 위즈를 제압했다. 삼성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27승1무20패를 마크했다. 반면 3연승에 실패한 KT는 20승1무28패가 됐다. 외인 에이스들의 맞대결은 치열했다. 삼성 선발 코너는 6이닝 2피안타 4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4승을 따냈다. 최고 152km 직구 39개, 커브 1개, 슬라이더 13개, 커터 32개, 체인지업 9개, 포크볼 1개 등 95구를 소화했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더 좋았다. 7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했다. 하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시즌 5패째를 당했다. 쿠에바스는 2021년 삼성을 상대로 5경기 30⅓이닝 동안 2승 1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2⅔이닝 동안 1승 0패 평균자책점 2.84로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선발 라인업 삼성 : 구자욱(좌익수)-김태훈(우익수)-맥키넌(1루수)-김영웅(지명타자)-류지혁(3루수)-이재현(유격수)-이성규(중견수)-김재상(2루수)-이병헌(포수). 선발 투수 코너 시볼드 KT : 로하스(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천성호(2루수)-박병호(1루수)-오윤석(3루수)-신본기(유격수)-배정대(중견수).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삼성이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3루타를 폭발시켰다. 이어 김태훈도 2루타 장타를 터뜨리며 손쉽게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맥키넌은 1루 땅볼을 쳐 진루타를 만든 다음 김영웅이 외야로 타구를 날려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3루 주자 김태훈이 홈으로 들어와 2-0으로 앞서나갔다. KT는 빠르게 추격했다. 3회초 선두타자 오윤석이 2루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신본기가 투수 앞쪽으로 희생번트를 댔는데, 코너가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무사 1, 3루가 됐다. 그리고 배정대가 중전 적시타를 쳐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삼성이 다시 달아났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구자욱이 쿠에바스의 초구 147km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9호. 점수는 3-1. 이후 삼성 마운드는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코너에 이어 올라온 김태훈이 볼넷을 하나 내줬긴 했지만 문상철 삼진, 로하스와 김민혁을 연속으로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에는 임창민이 등판했다. 강백호를 1루 땅볼,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천성호에게 볼넷을 내준 임창민은 박병호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끝판왕이 경기를 끝내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쉽게 끝내지 못했다. 2사 후 배정대에게 안타, 로하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오승환은 시즌 14세이브를 올렸다.
  • "송구 불편해 지명타자로" 다행히 큰 부상 아니었다' 안도의 한숨', 이재현-김영웅 정상 출격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천만 다행이다. 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자원들이 큰 부상을 피했다. 이재현과 김영웅은 나란히 지난 21일 대구 KT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먼저 이재현은 2회말 강민호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온 뒤 교체됐다. 햄스트링 쪽에 통증을 느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큰 부상은 아니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그러나 부위가 예민한 부위인만큼 상태에 촉각이 모아졌다. 하루 뒤 문제없다는 사인이 나왔다. 박진만 감독은 "문제 없다고 해서 오늘 출전한다"고 이야기했다.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다. 다음은 김영웅이다. 이재현의 부상으로 3루수에서 유격수로 이동했던 김영웅은 연장 11회에 다쳤다. KT 천성호의 도루를 저지하다 오른 엄지 손가락이 접혔다. 바로 부어올랐고, 결국 뛸 수 없다는 사인이 나오면서 경기서 빠졌다. 이후 X-레이를 찍은 결과 골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우려했던 인대 쪽 부상도 아니었다. 박진만 감독은 "붓기도 어제보다 많이 가라앉았다. 치는 건 괜찮은데 송구가 불편해 지명타자로 나온다. 볼을 잡아야 하는 손인데 불편하다고 한다. 상태를 봐야겠지만 내일은 수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은 구자욱(좌익수)-김태훈(우익수)-맥키넌(1루수)-김영웅(지명타자)-류지혁(3루수)-이재현(유격수)-이성규(중견수)-김재상(2루수)-이병헌(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 "엄청 반가웠다, 타이밍 조금씩 좋아져" 유강남이 쏜 부활의 신호탄, 김태형 감독도 활짝 웃었다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엄청 반가웠다"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은 지난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맞대결에 2번,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 팀의 6-1 역전승에 큰 힘을 보탰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 속에서 2군에서도 보름 동안 머물렀던 유강남은 5월부터 타격감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지난 1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고, 전날(21일)은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한 방이 터졌다. 4-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말 1사 1루에서 2024년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KIA의 선택을 받은 김민재의 6구째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에 형성되는 145km 직구를 힘껏 퍼올렸다. 유강남의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맞았고, 무려 170.2km의 속도로 뻗어나간 뒤 사직구장 외야 좌측 담장을 넘어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올 시즌 2호 홈런으로 홈 팬들 앞에서 쏘아 올린 첫 번째 대포였다. 다이아몬드를 돌아 홈 플레이를 밟을 때까지 단 한 번도 웃지 않았던 유강남. 오히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뒤 동료들이 더 유강남의 홈런을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유강남의 홈런은 어떻게 봤을까. 사령탑은 22일 사직 KIA전에 앞서 "무엇보다 (유)강남이가 하위 타선에서 큰 거 한 방씩을 쳐주면 타선에 어느 정도 힘이 새긴다. 그래서 나도 엄청 반가웠다. 타격 페이스와 타이밍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더라"고 함박미소를 지었다. 사령탑 또한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유강남이 마음고생을 한 것을 모를리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유강남이 침묵을 깨는 홈런이 더 반가웠을 터. 전날(21일)은 공·수·주까지 박자가 모두 맞아 떨어졌던 경기였다. 김태형 감독은 '좌승사자' 찰리 반즈의 투구에 대해 "반즈와 윌커슨이 시범경기 때는 좋았다가, 조금씩 페이스가 떨어졌었다. 특히 반즈는 안 좋을 때는 너무 조급하더라. 게다가 타선까지 안 터지니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것이 보였다"며 '좌타 몸쪽을 많이 던지더라'는 말에 "휘는 각이 크다. 본인이 조절을 해서 던지는 것 같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주루와 수비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최지만의 폭투에 윤동희가 홈까지 내달려 득점을 만들어냈던 상황에 대해서는 "타이밍이 승부를 할 타이밍이었다. 공이 끝까지 굴러가더라. 사실 중간에 멈칫 했었다"며 이학주와 박승욱의 그물망 수비에는 "지금 선수들이 집중을 잘하고 있다. (이)학주도 엄청 집중해서 수비를 하더라"고 칭찬했다. 다만 이날 경기에 앞서 롯데에 한가지 악재가 찾아왔다. 바로 '대주자 0순위' 장두성이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했다는 것이었다. 장두성은 8회말 KIA 신인 김민재가 던진 126km 슬라이더에 왼쪽 종아리를 맞았다. 매우 아픈 부위임에도 불구하고 장두성은 보호구를 모두 벗은 뒤 1루 베이스를 향해 걸어나갔고, 2루 베이스를 훔친 뒤 유강남의 홈런에 득점까지 만들어내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장두성의 상태를 묻자 "종아리 쪽을 맞으면 굉장히 안 좋다. 가장 약한 부위다. 3cm 정도가 찢어졌닥고 하더라. 트레이너가 상태를 체크하고 들어오는데, 계속 붓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바꾸려고 했는데 괜찮다고 해서 놔뒀었다. 오늘도 놔뒀으면 경기에 나간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장두성은 좌측 비복근 미세 손상으로 약 2주 정도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두' KIA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노리는 롯데는 황성빈(좌익수)-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김민성(3루수)-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신윤후(우익수)-이학주(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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