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토종 최다승 투수가 선발 9G만에 첫 승 신고... LG 2연패 탈출, 양 팀 22사사구 남발 '볼볼볼 대환장파티였다' [MD수원][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다만 승리한 LG나 패한 KT나 사사구를 남발하며 경기 내용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다. LG는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서 13-5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2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24승2무20패를 마크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KT는 18승1무26패가 됐다. 이날 KT는 12개의 사사구, LG는 9개의 사사구를 내주면서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 선발 라인업 KT : 김민혁(좌익수)-정준영(우익수)-강백호(포수)-로하스(지명타자)-문상철(1루수)-천성호(2루수)-황재균(3루수)-장준원(유격수)-안치영(중견수). 선발 투수 원상현. LG :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성주(좌익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허도환(포수)-신민재(2루수). 선발 투수 임찬규. LG가 기선제압에 나섰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해민이 중전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2아웃이 됐지만 문성주가 중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올렸다. LG는 더 달아났다. 2회 2사에서 신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홍창기의 적시 3루타가 터졌다. 계속해서 점수를 추가한 LG다. 3회초엔 김현수 안타와 보크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문성주가 또 하나의 적시타를 날렸다. 점수는 3-0. 그러자 KT의 추격이 시작됐다. 한 방이 터졌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로하스가 임찬규의 3구째 115km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11호. 하지만 LG가 실점을 바로 만회했다. 5회초 김현수 볼넷과 김범석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3회 문성주의 손가락 부상으로 대수비로 들어간 최원영이 안타를 쳐 만루 기회를 잡았다. 오지환은 삼진을 당했지만 구본혁이 먹힌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중견수, 유격수,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절묘한 안타가 되면서 김현수와 김범석이 홈으로 들어왔다. 점수는 5-1. 6회말 1사 만루 찬스를 놓쳤던 KT는 7회 다시 찾아온 추격 기회를 잡았다. 1사 1루에서 장성우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로하스가 김유영을 공략해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문상철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천성호와 황재균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은 여기까지였다. LG는 8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에서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볼넷이 나왔고, 김현수가 적시타를 쳤다. 문보경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최원영 몸에 맞는 볼, 오지환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더 추가했다. 다음 구본혁의 타구를 투수 김영현의 송구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LG는 5득점 빅이닝에 성공했다. KT는 8회말 밀어내기 볼넷과 폭투로 2점 따라갔지만 9회초 연속 볼넷과 실책이 나오면서 다시 점수를 잃었다. 김현수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13득점째를 완성했다. 9회말 KT가 황재균의 2루타와 신본기의 적시타로 한 점 따라붙었지만 결과에 영향은 없었다. 임찬규는 5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10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선발 등판으로는 9경기 만이다. 최고 148km 직구 34개, 커브 39개, 체인지업 31개, 커터 1개 등 총 105구를 뿌렸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홍창기가 2안타 4사사구로 무려 6출루 경기를 펼쳤다. 박해민도 3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서 테이블세터가 10출루를 합작했다. 문성주는 2안타 2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래서 KIA 팬들이 나스타에게 열광합니다, 미친 홈보살에 쐐기 투런포 폭발→KIA 7-4 승리로 단독 1위 사수→공룡들 3연승 저지[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단독 1위의 저력을 보여줬다. 전날 연장 12회 혈투 여파로 불펜 투수 일부를 쓸 수 없었지만, 끝내 대체 선발투수를 내고도 이겼다. 나스타가 끝냈다. KIA는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원정 3연전 첫 경기서 7-4로 이겼다. 2연승했다. 27승16패1무로 단독선두를 지켰다. NC는 2연승을 마무리했다. 25승18패1무로 여전히 2위. 5월의 한국시리즈라고 하긴 좀 거창하고, 현 시점 리그 최강 두 팀이 맞붙었다. NC 선발투수 김시훈은 5이닝 6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3실점했다. 패스트볼 최고 144km까지 나왔다.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었다. KIA 선발투수 김건국은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1실점했다. 왼쪽 햄스트링 뭉침 증세로 조기에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병원 검진 계획이 없을 정도로 경미하다. 시즌 세 번째 선발등판이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NC는 1회말 1사 후 최정원이 좌선상 2루타를 쳤다. 박건우가 좌선상 선제 1타점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다. 권희동의 볼넷과 김성욱의 사구로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도망가지 못했다. 그러나 KIA도 2회 1사 1,3루서 한준수의 좌익수 파울플라이에 3루 주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무리하게 홈으로 파고 들다 횡사했다. 그래도 KIA는 3회에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홍종표의 우전안타, 박찬호의 좌전안타에 이어 최원준의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균형을 맞췄다. 나성범의 유격수 땅볼 때 박찬호가 역전득점을 올렸다. 최형우의 1타점 중전적시타로 도망갔다. NC는 3회말 선두타자 박건우가 볼넷을 골라냈다. 데이비슨이 좌전안타를 쳤다. 좌익수 소크라테스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들은 추가 진루. 권희동의 2루 땅볼로 박건우가 홈을 밟았다. 후속 김성욱이 초구에 우익수 뜬공을 쳤고, 데이비슨이 홈으로 태그업, 최초 세이브 판정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NC의 동점 득점은 취소됐다. 포수 헌준수가 곧바로 비디오판독 시그널을 벤치에 보냈다. 알고 보니 데이비슨이 벤트 레그 슬라이딩을 할 때 순간적으로 발이 홈에서 떨어졌고, 한준수가 놓치지 않고 태그했다. 그보다 나성범의 홈 송구가 압권이었다. 김성욱의 타구가 결코 짧지 않았다. 그러나 나성범이 특유의 강견을 뽐내며 홈에 정확하고 빠르게 송구했다. 한준수가 홈에서 떨어질 필요도 없이, 자동 태그아웃이 가능한 수준의 홈 보살이었다. NC는 4회 2사 2,3루 찬스를 놓쳤다. 그러나 5회 1사 후 데이비슨이 KIA 사이드암 윤중현의 초구 커브를 잡아당겨 좌월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6회에는 1사 후 도태훈과 손아섭의 연속안타에 이어 최정원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박건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앞서갔다. 그러자 KIA가 7회에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홍종표의 중전안타와 2루 도루, 박찬호의 우선상 1타점 2루타로 간단히 균형을 맞췄다. 박찬호의 우익수 뜬공으로 박찬호가 3루에 들어갔다. 1사 3루서 나성범의 좌중간 1타점 적시타로 다시 앞서갔다. NC는 7회말에 2사 3루 찬스를 잡았으나 대타 서호철을 내고도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8회말 무사 1루서는 손아섭이 더블아웃을 당했다. 마운드는 김시훈이 내려간 뒤 한재승, 김재열, 김영규 등 필승계투조를 모두 투입했으나 패배했다. 김재열이 ⅓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 KIA는 9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의 볼넷에 이어 나성범이 승부를 가르는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마운드는 2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김사윤이 3이닝을 막았고, 윤중현과 김도현, 이준영도 잘 버텼다. 마무리 정해영이 2연투 여파로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전상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낙동강시리즈가 5월에 다 걸리네” KIA·NC 1-2위 빅뱅인데…순위는 관심 없다, 갈 길도 멀다, 5월의 KS 아니다[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의미를 크게 부여하고 싶지는 않다.” 선두 KIA 타이거즈와 2위 NC 다이노스가 17일부터 19일까지 창원NC파크에서 주말 3연전, 빅매치를 갖는다. 두 팀은 28일부터 30일까지도 이곳에서 또 3연전을 갖는다. 이 6경기에 따라 선두권 풍경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과 강인권 감독 모두 순위 자체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 내부 단속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두 팀은 나란히 선발진에 구멍이 났다. KIA는 이미 이의리와 윌 크로우의 동시 이탈로 비상운영체제다. 하필 17~18일에 김건국과 황동하가 잇따라 나가야 하는 순번이다. NC도 이날 에이스 다니엘 카스타노가 이탈했다. 팔 근육에 긴장도가 높아졌는데, 강인권 감독은 팔꿈치라고 인정했다. 카스타노는 본래 19일에 양현종과 빅매치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용준이 대체 선발투수로 나간다. 이렇게 되면서 1~2위 맞대결 내내 양 팀의 대체선발이 1명씩 나가게 되는 그림이 그려진다. NC는 17~18일에는 김시훈과 이재학이 정상적으로 나간다. 때문에 두 팀 모두 순위보다 자체의 경기력에 더 중점을 둔다. 강인권 감독은 “지금 시점에선 글쎄요. 앞으로 경기가 너무 많이 남아서 순위는 의미를 크게 부여하고 싶지 않다. 또 밑에도 신경을 써야 하니까. 밑보다 위를 보는 게 맞아서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하는 게 우선이다. KIA는 타격의 팀이기 때문에 타자들을 잘 막아야 한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번달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또 강팀들이 계속 걸려있어서. 낙동강시리즈를 왜 5월에 다 걸리게 해가지고. 머리가 아프다”라고 했다. KIA는 이번 3연전 이후 롯데와 원정 3연전을 갖고 다시 두산과 홈 3연전, NC와 원정 3연전으로 5월 일정을 마친다. 이번 3연전서 NC가 스윕을 해야 단독선두에 오른다. 2승1패를 하면 공동 1위 등극이다. KIA는 최소 1승만 챙기면 단독선두를 지킨다. 그러나 두 팀은 당장 1~2위에 당연히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지금은 9~10월이 아니다.
“아직 100경기 남았다” KIA 김도영 괜찮아졌지만…AVG 0.324, 24세 뉴 슈퍼백업이 있잖아[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경기 수가, 아직까지 100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선발라인업에는 여전히 못 들어온다. KIA 이범호 감독은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이제 괜찮아진 것 같다. 약간 몸도 안 좋았던 것 같고. 그래도 앞으로 일정이 더 중요하니까. 경기 수가 아직까지 100경기(실제 101경기)가 남았기 때문에…”라고 했다. 김도영은 14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서 양의지의 타구에 손목을 강타당했다. 이후 15~16일 두산전까지 사실상 사흘 내내 휴식했다. 그래도 완전 휴식이 필요했던 지난 1~2일과 달리, 이날은 대타로 경기후반 출전은 성사될 수 있다. “후반에는 대기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 몸 관리, 몸 체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이 시즌 끝날 때까지 완주할 수 있게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오늘까지만 딱 배려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대타는 가능하지만, 어지간해선 쓰지 않겠다는 뉘앙스이기도 하다. 김도영은 올 시즌 41경기서 타율 0.335 11홈런 27타점 38득점 OPS 0.957 득점권타율 0.325로 맹활약한다. 김도영이 상위타선에 없으니 KIA 공격이 뭔가 맥 빠진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내야 멀티백업 홍종표가 최근 상당히 잘 하고 있다. 홍종표는 올 시즌 21경기서 타율 0.324 4타점 5득점 OPS 0.896. 이날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LG 결단 내릴 시기가 다가오나' 엔스 부진에 한숨 내쉰 염갈량 "심각하게 고민" [MD수원][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와 LG 트윈스의 동행이 짧아질지도 모르겠다. 염경엽 감독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엔스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LG 엔스는 전날(16일) 잠실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9피안타 3볼넷 6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이날 경기 전 등판에서는 체인지업의 비중을 늘리고, 팔 각도를 올리면서 효과를 봤다. 지난 10일 롯데전이었다.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KBO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날이기도 했다. 하지만 효과는 단 1경기만에 사라졌다. 엔스는 올 시즌 10경기(52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5.37을 기록 중이다. 염 감독은 "두 선수(켈리, 엔스)가 경기를 망친다. 어떻게 해야 되나. 2승을 했어야 하는데 2패를 하고 왔다"라면서 "엔스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다. 제구력이 되는 날과 안 되는 날의 차이가 너무 크다. 어제는 스트라이크는 한가운데, 볼은 완전 볼이었다. 태블릿PC를 보는데 스트라이크는 한가운데로 넣더라. 볼은 완전 빠졌다. 볼이 좋아도 맞을 수 밖에 없다. 불안요소가 그만큼 많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엔스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LG를 포함해 구단들은 혹시 모를 사오항에 대비해 후보군을 계속해서 리스트업을 하고 있는 상황. 엔스의 경우 계속해서 부진하다면 교체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일단은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돈다"고 설명했다.
'완전체' 참 어렵네, 또 부상자 속출…'4주 이탈' 전준우&정훈 동반 말소, 日 이지마 접골원서 치료 받는다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가뜩이나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또 부상과 맞닥뜨렸다. '캡틴' 전준우와 함께 정훈이 전열에서 이탈한다. 롯데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4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가져갔다. '캡틴' 전준우와 정훈을 1군에서 말소, 신윤후와 이선우를 콜업했다. 2023시즌이 끝난 뒤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전준우는 4년 총액 47억원의 계약을 통해 롯데 '원클럽맨'으로 남게 됐다. 그리고 전준우는 '주장'의 중책을 맡고 시즌을 시작했다. 전준우는 시즌 초반 롯데 타선이 전체적으로 힘을 쓰지 못할 때에도 묵묵히 제 몫을 해왔고, 17일 경기 전을 기준으로 40경기에 출전해 50안타 7홈런 31타점 타율 0.314 OPS 0.903을 기록 중이었다. 그런데 지난 16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맞닥뜨렸다. 경기에 앞서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종아리 경련 증세가 발생한 것. 전준우는 훈련을 중단하고 절뚝이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왔고, 이에 롯데 선발 라인업이 급하게 변경되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에 앞서 "전준우의 종아리 근육이 올라와서 급하게 바꿨다. 절뚝이더라. 팀에서 가장 확실한 타자가…"라며 탄식을 내뱉었다. 당초 김태형 감독은 전준우가 2~3일 휴식을 하고 돌아올 수 있다면, 엔트리에서 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17일 세종 스포츠병원에서 MRI 검진을 받은 결과 좌측 종아리 힘줄부위 미세 손상 진단을 받게 됐고, 복귀까지 4주가 걸린다는 소견에 따라 캡틴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기로 결정했다. 좌측 엉덩이 건염 증세가 좋아지고 있던 정훈 또한 확실하게 치료를 받기 위해 전준우와 함께 빠졌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전준우와 정훈은 일본 '이지마 접골원'을 방문해 치료를 진행할 계획. 이르면 이번 주말 이들은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일단 전준우는 2주 동안 이지마 접골원에서 재료를 받은 뒤 국내로 돌아와 남은 치료를 받을 예정이고, 정훈 또한 일본으로 건너가 10일 동안 치료를 진행한다. 김태형 감독은 17일 경기에 앞서 "전준우는 근육이 아닌 힘줄이 2~3cm 찢어졌다고 하더라. 한 달 정도는 잡아야 할 것 같다. 정훈은 일단 열흘 정도 지난 후에 상태를 보고 스케줄을 잡을 것"이라며 "전준우는 연습할 때 단거리를 달리다가 갑자기 올라온 것 같다"고 한 숨을 내쉬었다. 올 시즌에 앞서 한동희, 김민석이 내복사근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하는 등 유독 부상 선수가 많은 롯데다. 사령탑은 '주축 타자들을 다 갖춘 상태에서 경기를 거의 못하는 것 같다'는 말에 "이것도 어떻게 보면 감독 책임이다. 그만큼 관리에 신경을 썼어야 했다. 다른 선수들도 다치면 안 좋지만, 정말 팀의 주축이 되는 선수들이 다치니까 조금 그렇다. 나를 비롯해 코칭스태프가 생각을 해봐야 할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는 전준우와 정훈이 빠진 가운데 황성빈(좌익수)-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한동희(지명타자)-나승엽(1루수)-박승욱(3루수)-유강남(포수)-이학주(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뒤 전날(16일) 경기의 분위기를 장악했던 황성빈이 이틀 연속 리드오프의 역할을 맡는다. 그리고 레이예스가 4번으로 이동했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이 덕분에 초반에 점수가 났다. 성빈이는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 다치기 전에는 타격감이 좋았지만, 사실 타격보다는 번트를 대고 잔플레이를 하는 등 누상에 나갔을 때 상대가 신경 쓰이게 만드는 역할"이라며 "전날(16일)은 (전)미르가 잘 막아줬다. 한창 좋았다가 페이스가 좋지 않았는데, 다행히 잘 막았다"고 덧붙였다.
'제2의 황준서·전미르·김택연 보자!' 제2회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 내달 6일 개최[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화이글스배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 제2회 대회가 오는 6월 6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다.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은 한화이글스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벤트 경기로, 지난해 처음 개최돼 아마추어 야구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래 유망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회다. 고등학생들과 대학생들의 맞대결이라는 점도 흥미 요소다. 지난해 제1회 대회 때는 약 1000명이 경기장을 직접 찾아 관전했고,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이글스TV) 생중계 누적 조회수가 11만회를 넘을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1회 대회 참가 선수 중에는 고교 3학년 21명 중 20명이, 대학 드래프트 대상자 23명 중 18명이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그중 황준서(한화), 김택연(두산) 전미르(롯데), 박지환(SSG), 전준표, 고영우, 이재상(이상 키움), 김현종, 정지헌(LG), 육선엽(삼성) 등은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나이와 학년의 제한 없이 고교와 대학 최정예 멤버를 구성, 향후 KBO리그를 이끌어 갈 유망주들이 자웅을 겨룬다. 양 팀 선수단은 각각 감독 1명, 코치 5명, 선수 24명으로 구성된다. 고교 올스타는 박계원 부산고 감독(U-18 대표팀 감독), 대학 올스타는 최태원 경희대 감독(U-23 대표팀 감독)이 사령탑을 맡는다. 경기는 9회까지 동점일 경우 연장전(10회까지)이 승부치기로 진행된다. 선발된 선수 전원이 경기에 출전하고, 투수의 투구 수가 최다 45구로 제한된다. 경기에 앞서 열리는 홈런레이스에는 팀별 5명씩 총 10명이 출전한다. 1회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경기장 제공을 비롯한 참가 선수들의 교통 및 숙식 등 제반 비용은 전액 한화이글스가 부담한다. 이번 시즌부터 한화이글스의 유니폼 스폰서를 맡고 있는 스파이더가 제작한 기념 모자와 상의도 양 팀 선수단에 지급된다. 대회 MVP 상품으로는 태블릿 PC가 준비 돼 있다. 양 팀 우수 투수상, 우수 타자상, 우승팀 감독상, 홈런레이스 우승 상품으로는 스마트워치가 주어진다. 또한 관중 1000명에게는 특별 제작한 대회 기념구가 선물로 제공된다. 한편, 이번 대회 역시 이글스TV를 통해 자체 생중계된다. 구단 프랜차이즈스타인 김태균 KBSN 해설위원과 아마추어 야구 전문 이재국 기자가 해설자로 나서며, 정용검 캐스터가 보조를 맞춘다.
NC 1위 도약 빅찬스인데…에이스 카스타노 1군 말소 날벼락, 팔 근육 피로도 증가[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NC 에이스 다니엘 카스타노가 1군에서 빠졌다. NC는 17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카스타노를 빼고 왼손 불펜 임정호를 1군에 올렸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카스타노는 팔 근육에 피로도가 증가해 휴식 차원에서 1군에서 말소했다. 카스타노는 올 시즌 9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67. NC는 이날부터 19일까지 선두 KIA와 홈 3연전을 갖는다. KIA에 1경기 뒤진 NC가 2승1패를 하면 공동선두에 오르고, 스윕이라도 하면 단독선두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러나 이번달 말에도 창원에서 다시 한번 3연전 맞대결이 있고, 아직 시즌 중반의 초입이라 순위다툼서 무리할 상황은 더더욱 아니다. 카스타노는 예정대로라면 19일 경기에 선발 등판해야 한다. 그러나 대체 선발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카스타노 대신 1군에 올라온 임정호는 지난 1일 팔꿈치 충돌 증후군 증상을 보여 1군에서 빠졌다. 에이스가 빠졌지만, 불펜은 강화됐다.
키움, 19일 SSG전서 가수 김우진 시구자 초청[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19일 14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SSG랜더스와 경기 시구자로 가수 김우진을 선정했다. 키움은 17일 "김우진은 시구에 앞서 애국가도 부른다. 김우진은 지난 4월 22일 미니 3집 ‘아이 라이크 더 웨이(I LIKE THE WAY)’를 발매했다. 김우진의 매력적인 보컬이 더해진 타이틀곡 ‘I Like The Way’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라고 했다. 이날 시구를 하는 김우진은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영광이다. 처음 해보는 시구여서 긴장이 되지만 키움히어로즈의 승리를 응원하며 열심히 던져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위도 디셉션도 카스타노가 우위인데…공룡들 32세 심장 외인의 특별함, ‘이것’이 KBO 외인 NO.2[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하트는 영리한 투수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에게 두 외국인 좌완투수 다니엘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를 비교해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 강인권 감독은 구위와 디셉션에서 카스타노의 손을 들었다. 그러나 하트를 두고 위와 같이 얘기했다. 경기운영능력이 좋다고 덧붙였다. 하트는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5승(1패)을 따냈다. 최근 2경기 연속 7이닝 투구로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고, 16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57개의 탈삼진으로 리그 4위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포심 평균 145.4km다. 149~150km을 찍는다. 여기에 슬라이더, 투심, 체인지업, 커터를 거의 비슷한 비율로 섞는다. 변화무쌍한 피치디자인이 최대장점이다. 제구력도 좋은 편이다. 때문에 WHIP 1.08로 리그 5위, 피안타율 0.222로 리그 3위다. 디셉션과 구위에서 좌완 극강이 아닌데 성적은 카스타노(9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3.67)보다 근소 우위다. 일부 2차 스탯을 봐도 하트는 확실히 안정적이다. 특히 놀라운 건 타구속도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올 시즌 하트가 허용한 평균 타구속도는 단 129.8km다. 리그 14위인데, 규정이닝을 못 채운 투수들도 있는 걸 감안하면 리그 최상위급이다. 외국인투수들 중에선 코너 시볼드(삼성 라이온즈, 128.6km) 다음으로 낮은 타구속도다. 하드히트 비율도 19.7%로 로에니스 엘리아스(SSG 랜더스, 17.5%), 데니 레예스(삼성 라이온즈, 19.7%) 다음으로 적게 허용한다. 기본적으로 타구속도에 대한 관리가 좋은 투수는, 안정적인 행보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수비수들의 도움을 안 받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지만, 스스로 안타를 덜 허용할 확률이 높은 투구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강인권 감독이 말한 ‘영리한 투수’라는 말은 추상적이긴 해도 이 지점에서 제대로 맞아떨어진다. 구위만 보면 카스타노가 좀 더 좋지만, 하트에겐 안정감이 있다. 사실 올해 NC의 센터라인은 리그 최상급이다. 포수 김형준이 완전히 자리잡았고, 유격수 김주원은 타격은 몰라도 수비에선 작년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박민우야 수년째 리그 대표 공수겸장 2루수다. 현재 주로 2루수로 나서는 도태훈도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준다. 주전 중견수 김성욱은 팀에서 가장 안정적인 외야 수비수다. 아직도 시즌은 2개월 가까이 지났을 뿐이다. 현 시점까지의 데이터로 선수를 평가하는 건 이르다. 단, 하트가 KBO리그라는 낯선 리그에서 나름대로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카스타노가 까다롭다고 하지만, NC를 상대하는 타자들은 하트를 절대 쉽게 볼 수 없다. 이미 타 구단 한 타자는 “올 시즌 외국인투수들은 NC가 가장 위력적”이라고 했다.
위기의 1선발...최소이닝으로 무너진 외인, LG와 동행은 계속될까 [유진형의 현장 1mm][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LG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가 올 시즌 최소 이닝 투구로 조기 강판당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팔각도 조정과 투구판 위치까지 바꿔가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엔스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3⅔이닝 9피안타 3볼넷 1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10일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반전투를 선보였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고질적인 제구 난조와 결정구 부재로 난타당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1km가 나왔고 투구판 위치 조정으로 체인지업도 위력적이었다. 1루쪽 투구판을 밟고 던졌던 기존 체인지업은 우타자 바깥쪽으로 흘러 나갔지만 3루쪽 투구판을 밟고 던진 체인지업은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왔다. 이날 체인지업 비중은 24.7%나 됐다. 하지만 다른 구종이 문제였다. 9피안타 중 8피안타가 체인지업이 아닌 다른 구종이었다. 엔스는 계속해서 코치진과 소통하며 변화를 꾀하려 하지만 아직 결과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포수와의 호흡도 완벽하지 못했다. 엔스 스스로 볼 배합에 아직 확신이 없는 상황인데 주전 포수 박동원의 부상으로 신인 포수 김범석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엔스는 KBO리그 데뷔 후 지금까지 모든 경기에서 박동원과 함께했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엔스는 김범석을 마운드로 불러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하지만 이유가 어찌 되었든 외국인 투수는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지난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LG는 왕조 건설을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올 시즌 두 명의 외국인 투수 모두 부진하며 23승 2무 20패로 SSG와 공동 5위에 머무르고 있다. 타선의 힘으로 버티고 있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부진한 외국인 선수는 5~6월에 교체가 이루어진다. 각 구단은 현재 외국인 선수 리스트업을 마친 뒤 지켜보고 있다. 때마침 각 구단 단장은 KBO 위크숍으로 미국 출장 중이다. 일부 구단은 워크숍 이후 2주가량 출장 기간을 늘렸다. 이는 외국인 선수들 지켜보겠다는 의미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스플릿 계약을 한 선수들의 대분은 5월 말부터 바이아웃 계약이 발동된다. 이때가 외국인 선수 시장이 풍성해질 수 있는 시기며 외국인 교체를 할 수 있는 적기다. 외국인 투수 교체로 성공을 장담할 수 없지만 LG도 물밑에서 작업하고 있다. 과연 위기의 남자 엔스가 극적 반등을 이뤄내며 LG 1선발의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까. [위기의 남자 엔스가 3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디애슬레틱 “이정후, 이미 좋은 빅리거… 계약 환상적”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영입을 성공적이라 평가했다. 이정후는 기대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여러 데이터로 좋은 선수임을 증명하고 있다. 어깨 부상이 관건이며, 부상이 신체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큰 역할을 할
2016년부터 벌써 9번째…롯데, 24~26일 사직 삼성전 ‘클래식 시리즈’ 개최[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홈 3연전을 ‘클래식 시리즈’로 개최한다. ‘클래식 시리즈’는 프로 원년부터 리그에 참여하여 지금까지 팀 명칭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롯데와 삼성의 리그 최초 라이벌 교류전이다. 2016 시즌 처음으로 시작하였으며 올해로 9번째 시즌을 맞았다. 레트로 콘셉트의 ‘클래식 시리즈’는 그동안 양 팀의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클래식 시리즈’ 동안 두 팀은 올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롯데는 선수단의 활동성을 위해 단추형으로 바뀐 올드 유니폼을 착용하고, 삼성은 2002 파란색 올드 원정 유니폼을 입게 된다. ‘클래식 시리즈’에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되어 있다. 먼저 25일, 26일 경기 전 양 팀 응원단의 합동 공연으로 분위기를 올린다. 경기 중에는 추억의 오락게임 ‘펌프’ 곡을 활용한 댄스 배틀 이벤트가 진행된다. 시리즈의 첫째 날인 24일 경기 종료 후에는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팀 응원가를 활용하여 15분간 미니 응원가 콘서트를 운영한다. 25일에는 추억의 미니홈피 BGM 콘셉트의 ‘사직이 빛나는 밤에’가 경기가 끝난 후에 진행된다. 또한 ‘클래식 시리즈’에서는 특별한 시구 행사가 마련됐다. 24일은 부산 출신의 롯데 자이언츠 팬 가수 임한별이 시구를 맡는다. 25일은 롯데 자이언츠의 열혈한 팬으로 알려진 그룹 에이티즈(ATEEZ)의 우영이 시구자로 나선다. 시리즈의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부산 출신의 가수 조유리가 시구를 맡아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한편, ‘클래식 시리즈’는 5월 17일 롯데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또는 APP에서 예매가 시작되며, 선예매는 10시, 일반 예매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KIA 30세 대기만성 1루수에게 2023년이 최고가 아니었다…조용한 암살자? 타율·출루율 탑10에 20홈런 페이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3년이 커리어하이가 아닐 수도 있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가장 고타율을 기록 중인 타자는 김도영(21, 0.335)이다. 그러나 꾸준한 타격을 하는 타자는 이우성(30)과 최원준(27)이다. 두 사람은 16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까지 나란히 타율 0.329를 쳤다. 그런데 최원준은 잔부상으로 잠시 빠질 때도 있었고, 시즌 극초반은 약간 좋지 않았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우성이 좀 다르다. 3월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 2안타를 시작으로 꾸준히 1~2안타씩 터트린다. 놀랍게도 14일 광주 두산전을 마치고 0.320을 찍은 게 올 시즌 자신의 최저타율이다. 이후 15일 광주 두산전서 하루 쉬더니 16일 광주 두산전서 홈런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0.329가 됐다. 특히 김동주의 슬라이더를 기 막히게 잡아당겨 시원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팀이 치른 43경기 중 42경기에 나갔다. 15일이 시즌 첫 결장이었다. 꾸준함으로 따지면 팀을 넘어 리그 최고 수준이다. 리그 타율 11위이며,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3연전서 꾸준함을 이어가면 탑10에 재진입할 전망이다. 아울러 홈런(6개)은 팀에서 네 번째로 많고, 타점(29개)은 팀에서 최형우 다음으로 가장 많다. 42경기서 타율 0.329 6홈런 29타점 33득점 5도루 출루율 0.404 장타율 0.494 OPS 0.898. 126경기서 355타수 107안타 타율 0.301 8홈런 58타점 출루율 0,363 장타율 0.417을 찍은 2023년이 커리어하이가 아닐 수도 있다. 20홈런에 도전할 만한 페이스다. 홈런과 타점 모두 작년을 훌쩍 넘을 기세다. 출루율 리그 10위에 오를 정도로 정확성, 인내심, 장타력을 두루 갖춘 완성형 타자로 거듭났다. 29세에 풀타임 주전이 됐고, 30세에 만개하는, 전형적인 대기만성스타다. 방출생 출신 최형우도 이우성이 자신과 비슷한 그래프를 그린다며 흐뭇한 적이 있었다. 더구나 이우성은 올해 1루수로 수비 영역을 넓힌 첫 시즌이다. 나성범의 부상으로 본의 아니게 시즌 초반엔 우익수로 많이 나갔다. 그러나 4월 중순 이후 꾸준히 1루수로 나간다. 내, 외야를 오가면 타격에 지장을 받는 선수도 있지만, 이우성은 그렇지도 않다. 프로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하는 1루 수비도 수준급이라는 내부의 평가다. 이우성이 이렇게 꾸준하고 탄탄한 모습이니, 변우혁이나 재활 중인 황대인이 1루에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는 게 사실이다. 실제 이범호 감독은 캔버라 스프링캠프 때부터 사실상 이우성을 풀타임 1루수로 쓸 의향을 은근히 내비쳤다. 이우성에게 꾸준함의 향기를 미리 맡았던 것이다. 덩치에 비해 주루와 작전수행능력도 수준급이다. 중심타선도 어울리고, 하위타선에 둬도 된다. 올 시즌, 특히 요즘처럼 팀 사정이 좋지 않을 땐 하위타선에 내리는 건 아깝게 느껴진다. 마운드가 힘겨워서 타선이 힘을 내야 하는 시기다. 이우성의 꾸준함은 이제 KIA의 상수다.
두산, 19일 잠실 롯데전 배우 정려원 시구∙위하준 시타 진행[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가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자이언츠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승리기원 시구∙시타를 진행한다. 시구 및 시타는 tvN 새 주말드라마 ‘졸업’의 두 주인공이 장식한다. 시구는 배우 정려원, 시타는 배우 위하준이 나선다. 두산 베어스 ‘찐팬’으로 잘 알려진 정려원은 “생애 첫 시구를 두산베어스에서 하게 돼 정말 기대되고 떨린다”라며 “준비 잘해서 두산베어스에 승리의 기운을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위하준은 “선수분들 모두 다치지 않고 멋진 경기 펼치실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tvN 새 주말드라마 ‘졸업’은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제자 이준호(위하준)의 설레고도 달콤한 미드나잇 로맨스로, 우리가 미처 몰랐던 학원 강사들의 다채롭고 밀도 있는 이야기를 그린다.
변우혁만 2군에서 펄펄 나나…KIA 23세 호주 유학생도 시련 딛고 쾌속질주, AVG 0.321 ‘불러만 주세요’[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변우혁만 2군에서 펄펄 나나. 4월10일 광주 LG 트윈스전이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민(23)이 경기 중반 누가 봐도 3루 내야 관중석으로 들어가는 뜬공을 처리하기 위해 몸을 날리다 경기장 구조물에 무릎을 크게 찧었다. 결국 3주 진단을 받고 1군에서 빠졌다. 전형적인, 의욕이 과도한 장면이었다. 물론 유격수로 나선 박민이 3루 쪽에서 애매한 타구가 나올 때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누가 봐도 관중석으로 들어가는 파울이었다. 경기흐름상 몸을 날려서 반드시 잡아야 할 타구도 아니었다. 박민은 지난 겨울 호주프로야구 캔버라 캐벌리에 파견, 꾸준히 실전 감각을 쌓았다. 그렇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개막엔트리까지 포함됐다. 박찬호가 가벼운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되자 주전 유격수로 발탁 받았다. 박민으로선 이래저래 피가 끓을 수밖에 없었다. 실제 1군 성적도 7경기서 13타수 4안타 타율 0.308 1타점 2득점. 나쁘지 않았다. 김규성보다 박민이 내야 백업 1순위로 중용 받는 흐름. 박찬호가 잠시 빠지자 박민의 영역은 더 넓어졌다. 하지만, 선수는 몸이 재산이란 사실, 최선을 다하되 경기흐름을 잘 읽는 것 역시 중요하다. 박민이 빠진 사이 또 다른 좌타 내야수 홍종표가 등장했다. 올 시즌 타격이 부쩍 향상된 홍종표는 공수주를 갖춘 슈퍼백업으로 격상했다. 유격수, 3루수, 2루수 백업 1순위. 현 시점에서 박민이 홍종표를 2군에 내리고 1군에 자리잡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그래도 박민은 재활을 마치고 3일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서 복귀했다. 퓨처스리그 9경기서 28타수 9안타 타율 0.321 1홈런 4타점 3득점 OPS 0.774. 1군에서 인지도를 쌓은 선수들 중에서 변우혁만 펄펄 나는 게 아니다. 박민 역시 확실히 재능이 있는 선수다.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하면서 다음 기회를 엿봐야 한다 장기적으로 정해원, 윤도현 등과 함께 KIA 내야를 이끌만한 잠재력은 충분히 갖고 있다는 평가다. 이미 군 복무도 마쳤고, 이젠 1군에서 승부를 걸 시점이 되긴 했다. 그러나 KIA 내야가 워낙 탄탄해 당장 1군에서 꾸준히 출전기회를 잡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래도 버티고 버티면 기회는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제 아픈 손가락은 안녕' 타격에 눈 뜨니 무섭다→개인 최다 홈런도 바라본다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아픈 손가락' 이성규(31)가 마침내 훨훨 날고 있다. 삼성은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서 12-4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1선발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2자책점)의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며 시즌 3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이성규의 활약이 있었다. 이성규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팀이 2-3으로 추격하던 6회초 1사 1루에서 오재일 타석 때 대타로 나섰다. 첫 타석에서는 투수 땅볼로 물러난 이성규는 8회 두 번째 타석에서 역전의 시작을 알렸다. 류지혁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든 가운데 2사 2루에서 이성규가 볼카운트 0-2에서 조병현의 3구째 147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시즌 6호이자 역전 투런포였다. 이후 김헌곤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삼성이 승기를 잡았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최정의 실책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이성규는 삼성의 '차세대 거포'로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2018년을 잊을 수 없다. 경찰 야구단 시절 퓨처스리그에서 31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을 과시한 이성규는 지난해 시범경기 홈런왕(5개)에 오르며 기대감을 안겼다. 하지만 정작 정규시즌에선 활약하지 못했다. 부상과 부진으로 타율 0.207에 그쳤고, 홈런은 단 1개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타율이 0.188(452타수 85안타), 홈런도 13개뿐이었다. 그랬던 이성규가 마침내 눈을 뜨는 모양새다. 경기 후 만난 이성규는 홈런 상황에 대해 얼떨떨해했다. 그는 "초구, 2구가 모두 직구였는데 타이밍이 다 늦었다. 솔직히 어떻게 쳤는지 모르겠다. 냅다 돌렸는데 얻어걸린 것 같다"면서 "더그아웃에 들어오니 동료들이 '미쳤다'고 하면서 엄청 좋아해줬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그의 말대로 '미친 활약'을 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벌써 6개의 홈런을 때렸다. 이런 페이스라면 개인 최다 홈런도 기대할 수 있다. 2020년 때려낸 10홈런이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이다. 이성규는 "최근 타격감이 주춤했는데, 이럴 때가 가장 힘들더라. 어떻게 극복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아직은 미흡하다. 그래서 형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강)민호 형 같은 경우에는 야구는 매일 하는 거니깐 하루하루 스트레스 받고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씀해주셨다. 내일 또 나가서 쳐야 하니깐 하루 못 쳤다고 기분 상하지 말고 잘 쳤다고 좋아하고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다"면서 "개인 최다 홈런에 대한 욕심은 없다. 하루하루 나가는 것에 열심히 할 뿐이다"고 힘 줘 말했다. 큰 목표를 잡기 보다는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에 집중을 하고 있다. 그래도 야구가 잘 되니 재미있는 것은 어쩔 수 없을 터. 이성규는 "아무래도 야구가 잘 되니까 진짜 재밌다. 그전에는 자신감도 없었고, 야구장에 나오면 많이 위축됐는데, 요즘은 그런 거 없이 재밌게, 즐겁게 야구하고 있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젊어진 팀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다. 이성규는 "(김)영웅이도 그렇고, (이)재현이, (김)지찬이 등 어린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팀 분위기가 좋다. 외국인 타자 맥키넌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팀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말했다. 이성규는 마지막으로 "야구장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면 충분할 것 같다"는 말로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KIA가 투수 9명 쓰고 창원에 갔다…2위 추락 대위기, 크로우·이의리·임기영 없는 마운드 ‘위태위태’[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40일 가깝게 지켜온 단독선두 체제가 무너질 위기다. KIA는 16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서 연장 12회 끝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가뜩이나 이의리, 윌 크로우의 동시 이탈로 불펜에 과부하가 걸린 상황서 투수를 9명이나 써야 했다. 심지어 23시20분이 넘어서 경기가 끝났다. 선수들이 여독을 풀지도 못한 채 곧바로 구단버스를 타고 창원 숙소로 이동했다. KIA로선 위기의 빅매치다. NC 다이노스와 17일부터 19일까지 창원에서 주말 원정 3연전을 갖는다. NC는 하락세의 한화 이글스를 대전에서 2승1무로 누르고 창원으로 돌아왔다. 16일 경기도 1점차 승부를 벌였으나 KIA보다 투수 소모도 적었고, 경기도 빨리 끝냈다. KIA는 이의리와 크로우의 대체 선발투수가 나간 6경기서 1승5패다. 그리고 그 6경기서 여지없이 대체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졌고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 황동하만 3경기 중 2경기서 5이닝을 던졌다. 김건국과 김사윤은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이런 환경에 시즌 초반 좋았던 불펜투수들의 페이스 자체도 완만히 떨어졌다. KIA의 5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5.32로 리그 5위다. 5월의 KIA 불펜은 리그 최강이 아니다. 임기영이 빠진 상황서 최지민, 곽도규, 장현식, 전상현, 이준영이 잘 해왔으나 최근 실점 빈도가 높았다. 특히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의 타구에 정강이를 맞고 쉬다 돌아온 전상현은 16일 두산전서 ⅓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불펜 에너지 보강 차원에서 1군에 올라온 윤중현도 3경기 중 2경기서 실점했다. 그나마 현역 복무 후 구속이 부쩍 오른 김도현이 필승조 진입의 가능성을 보여준 게 위안. 불펜투수들의 에너지 소모가 큰데 하필 빅매치 이동 직전 경기서 12회 혈투를 치렀다. 심지어 17일과 18일에는 이의리와 크로우 대체 선발투수가 들어갈 타이밍이다. 17일에는 일단 김건국이 오랜만에 다시 선발로 나간다. 18일에는 황동하로 예상된다. 19일 선발투수는 양현종. 반면 NC는 김시훈~이재학~다니엘 카스타노를 차례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선발 무게감부터 NC가 앞선다. NC가 17일 경기를 잡으면, 두 팀은 똑같이 26승17패1무로 동률을 이뤄 공동 1위가 된다. 18일 경기마저 잡으면 4월7일 이후 정확히 41일만에 단독선두를 탈환한다. KIA는 그날 이후 41일만에 2위가 된다. 사실 현 시점에서 순위는 큰 의미 없다.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 KIA는 선발진도 5월 평균자책점 2.60으로 2위다. 이의리가 없어도 나머지 선발투수들이 워낙 막강하다. 그러나 크로우마저 없는 지금은 꼭 그렇지도 않다. 이의리와 ‘선발’ 임기영이 빨라야 이달 말에 돌아온다. 그때까지 잘 버텨야 하는데 NC와 이번 달에만 무려 6경기가 잡혔다. 상대적으로 현 시점에선 NC 불펜이 KIA보다 더 단단해 보인다. 마무리 이용찬에 올해 툭 튀어나온 파이어볼러 한재승과 KIA 출신 김재열이 기존 김영규, 류진욱과 시너지를 낸다. KIA로선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 이래저래 NC에 선두를 내주고 2위 이하로 내려가게 될 수도 있다.
제2의 이정후가 친정 LG에 이렇게 비수를 꽂다니…미친 슬라이딩에 이어 2안타, 아프지만 마라[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미친 슬라이딩에 이어 멀티히트까지. 이주형(23, 키움 히어로즈)은 9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서 전격 복귀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까지 지장을 받았는데 햄스트링까지 다쳤다. 이 여파로 아직 시즌 13경기 출전이 전부다. 이주형은 복귀전을 앞두고 적극적인 주루는 하루에 한 번만 하겠다고 선언했다. 홍원기 감독이 이주형을 복귀 이후 꾸준히 4번타자로 기용하는 건, 주루나 수비보다 타격에 더 책임감을 갖게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그런 이주형은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미친’ 슬라이딩을 선보였다. 2-0으로 앞선 7회초 1사 1,3루 찬스 당시 1루 주자였다. 그런데 LG 구원투수 이우찬의 와일드피치 때 2루를 돌아 3루까지 들어갔다. 공이 백스톱 쪽으로 멀리 튀어나갔다. 1루 주자가 2루를 지나 3루 진루를 충분히 시도할 만했다. 그러나 1루 주자가 이주형이라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적 후 다리가 계속 말썽이었는데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니. 아니나 다를까 당시 선수들은 ‘미쳤다’는 반응이었다는 후문. ‘잘했다, 좋았다’가 아니라 말 그대로의 의미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주형은 되도록 몸을 아끼되, 하루에 한번만 과감한 플레이를 하겠다고 했고 그 말을 지켰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고 해도 홍원기 감독과 선수들로선 놀랄만한 장면이었다. 어쨌든 당시 이주형은 투 베이스 진루 이후 송성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득점을 올렸다. 15일에는 경기를 못 했지만, 16일에는 복귀 후 처음으로 2안타를 날리며 다시 한번 친정에 제대로 비수를 꽂았다. 사실 복귀 후 6경기서 26타수 6안타로 타격감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니다. 친정을 상대로 타격감을 올릴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2루타를 포함한 2루타, 아울러 사구로 세 차례 출루해 2득점했으니, 키움의 6-5 승리를 실질적으로 이끌었다. LG로선 지난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을 스윕하며 모처럼 상승세를 탔지만, 복병 키움에 의해 다시 흐름이 끊겼다. 이주형은 올 시즌 13경기서 55타수 20안타 타율 0.364 1홈런 4타점 13득점 OPS 0.934다. 지금부터 부지런히 경기에 출전하면 최대 115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일단 풀타임을 해봐야, 제2의 이정후로서 실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다시 다리를 안 다치는 게 가장 중요한 건 사실이다.
세 번의 위기 탈출, KT에게 또 발휘된 '킬러 본능'…"마음이 불편했지만" 안경에이스가 만들어낸 반등의 계기 [MD수원][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마음이 불편했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1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5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101구,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4승(3패)째를 손에 넣었다.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14일 KT와 맞대결까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팀 전력이 안정적이지 않고 어떻게든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야 하는 상황. 연패의 시작이 됐던 박세웅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박세웅은 왜 자신이 '토종에이스'로 불리는지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투구를 선보였다. 박세웅은 최고 149km 직구(39구)와 슬라이더(40구)-커브(17구)-포크볼(5구)를 섞어 던지며 KT 타선을 완벽하게 묶었다. 시작부터 1점의 득점 지원을 받으며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1회말 시작부터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안타, 후속타자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강백호와 7구 승부 끝에 124km 커브로 삼진을 솎아내며 한숨을 돌린 뒤 문상철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워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그리고 장성우 또한 145km 직구로 삼진 처리하면서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2회 위기도 잘 극복했다. 박세웅은 선두타자 천성호에게 1루수 방면에 땅볼을 유도했는데, 이날 프로 데뷔 첫 1루 미트를 낀 노진혁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그리고 황재균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1, 2루 위기에 몰렸는데, 이번에는 신본기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김병준을 삼진 처리하는 과정에서 2루 베이스를 훔치기 위해 스타트를 끊었던 황재균을 포수 유강남이 저격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안정을 찾은 박세웅은 3회 로하스-김민혁-강백호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은 뒤 4회에는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땅볼로 잡아냈다. 그리고 5회 황재균에게 안타, 신본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지만, 문상철을 병살타, 로하스를 삼진으로 요리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이어 6회에는 좌익수 황성빈의 호수비 도움을 받는 등 이렇다 할 위기 없이 KT 타선을 막아냈고, 불펜의 도움 속에서 4승째를 손에 넣었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박세웅은 "연패가 나부터 시작돼 마음이 조금 불편했다. 특히 팀이 연승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던질 날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서 연패로 이어졌다. 그래서 더 책임감을 갖고 집중해서 마운드에 올랐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며 "연패를 끊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승을 이어가는게 더 필요했는데 아쉬웠다. 그래도 연패를 끊었으니, 이제 잠실로 이동해서 주말 3연전을 잘 치르는 등 오늘 경기가 반등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세웅의 투구에서 가장 빛난 순간은 실점 위기를 세 번이나 벗어난 것이었다. 박세웅은 "1회에는 안타와 볼넷, 5회에는 안타와 몸에 맞는 볼이 나왔다. 어떤 투수든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하지만, 우리가 이기고 있는 상황이기도 했고, 주자를 깧는 것보다는 한 점을 주더라도 빨리 수비를 끝내고자 했다"며 "5회에는 마침 투수 땅볼이 나왔고, 로하스를 삼진으로 잡았는데 당시에는 내가 생각했던 구종이 (유)강남이 형의 사인이 딱딱 맞아떨어지면서 위기를 넘어갈 수 있었다"고 싱긋 웃었다. 위기는 아니었지만, 완벽했던 투구에 마침표를 찍는 과정에서 장타로 이어질 수 있는 타구를 황성빈이 잡아낸 것도 컸다. 박세웅은 "처음에는 파울인 줄 알았는데, 공이 점점 들어오더라. 그런데 (황)성빈이가 그걸 또 지나가면서 점프를 해서 뒤로 잡아서 깜짝 놀랐다. 오늘 수비에 대한 도움도 많이 받고, 타선에서도 2점을 뽑아주면서 마운드에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자신의 투구에서 시작된 연패, 어떻게든 연패를 끊고자 한 의지는 이날 박세웅의 액션도 드러났다. 그는 "아무래도 팀이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나왔던 것 같다. 매번 이런 경기를 했으면 좋겠고, 이런 경기를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게 더 중요하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것이다. 특히 일주일에 한 번 나가서 던질 뿐이다. 매일 경기에 나가는 야수들보다, 일을 덜 하기 때문에 한 번 마운드에 올랐을 때 경기를 책임지고 싶은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과연 박세웅의 바람대로 이날 승리가 꼴찌 탈출의 계기로 연결될 수 있을까. 직전 등판에서는 연패의 시작이 된 투구를 했지만, 이전에는 연승의 스타트가 되기도 했던 박세웅의 투구. 이제는 롯데가 연승을 시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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