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전 선발 베일이 드디어 벗겨졌다…'잠수함 에이스' 고영표 선발 출격 "언더핸드 공 못 칠 것 같다"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고영표(KT 위즈)가 대만전에 선발 출격한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고영표(KT 위즈)는 오는 13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대만과의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소속팀 KT와 5년 107억 원(보장액 95억 원, 옵션 12억 원) 규모의 비FA 다년 계약을 맺은 고영표는 시즌 초반 팔꿈치 굴곡근 손상으로 인해 긴 시간 결장했다. 복귀 후 18경기 6승 8패 100이닝 79탈삼진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고영표는 올 시즌 막판 빛나기 시작했다.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상황,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최종전에 구원 등판해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고 SSG 랜더스와의 정규 시즌 5위 결정전 때도 불펜 투수로 나와 1⅔이닝 1실점을 마크했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고영표의 투혼은 불타올랐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대표팀 투수조 맏형 고영표는 첫 경기 대만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대만은 슈퍼라운드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다. 12일 대회 전 공식 행사에 참가한 류중일 감독은 행사 종료 후 대만전 선발 투수에 대해 "고영표가 나간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코치진의 생각에 대만 팀 스윙 유형이 언더핸드로 던지면 잘 못 칠 것 같다고 하더라. 전력 분석팀도 같은 의견이었다"며 "선발 투수가 4명밖에 없다. 고영표가 호주전도 들어갈 예정이다. 두 번 던져야 한다. 그것도 생각하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영표는 "제가 첫 경기에 나가게 됐는데, 잘 해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만 매체는 한국의 대만전 선발 투수로 곽빈과 고영표를 예상한 바 있다. '고영표의 체인지업이 B조 타자들에게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는 매체의 반응도 있었다. 고영표는 대만 매체의 관심에 대해 "(대만 언론의 관심에) 부담이 크게 되진 않는다. 우리 팀 첫 경기 선발이 저인 것에 부담을 갖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상대팀이 저를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 것은 부담되지 않는다. 제가 할 것만 신경 쓰고 잘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제가 제 공을 잘 던지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가 컨디션을 잘 맞추겠다"며 "체인지업을 특이하게 던지는 투수니까 그렇게 평가한 것 같은데, 좋은 모습을 잘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켈리·페디 ML 성공스토리, 하트 차례” 호부지의 유일한 선물이 위태롭다…공룡들은 에이스를 지킬까[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한국에서 활약한 투수들이 자신만의 성공 스토리를 추구할 수 있도록…” 2024-2025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에 국제 FA 최대어는 단연 사사키 로키(23, 치바롯데 마린스)다. 그러나 이번 국제 FA 시장에 사사키만 있는 건 아니다. CBS스포츠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오가사와라 신노스케(주니치 드레곤즈),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주목했다. 이들은 대박계약까지는 아니더라도, 올 겨울 충분히 메이저리그행 꿈을 이룰 아시아 출신 투수들이다. 국내 팬들에게 눈에 띄는 건 역시 김혜성과 하트다. 김혜성이야 1년 전부터 키움으로부터 포스팅 입찰에 대한 동의를 받았지만, 하트가 조용히 이름을 올린 게 눈에 띈다. 이달 초 MLB.com도 후보로 올린데 이어 또 한번 등장했다. 하트는 32세다. 적은 나이가 아니다. 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19라운드에 지명됐고, 메이저리그에선 2020시즌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15.55를 찍은 게 전부다. 마이너리그 통산성적은 143경기(선발등판 119경기)서 42승47패 평균자책점 3.72. 그렇게 평범한 투수가 올 시즌 KBO리그 NC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6경기서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를 찍었다. 심한 감기몸살로 8월 한달 가까이 결장했음에도 182탈삼진으로 1위, 평균자책점 2위, 다승 3위를 차지했다. 8월에 결장하지 않고 분전했다면 올 시즌 MVP를 예약한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수 있었다. 페디처럼 스위퍼가 강력한 건 아니다. 대신 150km대 초반의 포심패스트볼에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포심 피안타율은 0.164, 0.175, 0.220이었다. 모든 구종의 가치가 높았다. 최동원상을 거머쥐었고,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1순위다. 구단은 이미 하트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는 것을 인지하고 나름의 대응책을 가동하고 있는 중이다. 단, 하트가 메이저리그 복귀에 대한 마음이 크다면 NC로선 작년 페디처럼 붙잡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NC는 모기업 내부사정, 구단의 선수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외부FA에게 대형투자를 하긴 쉽지 않다. 그래서 이호준 감독은 하트와 맷 데이비슨의 재계약을 솔직하게 기대했다. 장기레이스에서 검증된 에이스의 존재가치는 두 말할 게 없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CBS스포츠는 “메이저리그는 모방의 리그다. 한 팀에서 인수 및 접근방식이 효과가 있다면 다른 팀들이 모방하는 건 시간문제다. 켈리와 페디 등 한국에서 활약한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자신만의 성공스토리를 추구할 수 있도록 레벨업하는 사례는 충분히 있었다. 하트 차례”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4~5선발로 분류된다. CBS스포츠는 “한 소식통에 따르면 하트는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과 좋은 체인지업, 두 개의 변화구(스위퍼 포함)를 자랑한다. 컨트롤은 평균 이상의 평점을 받았으며, 그럴 듯한 백엔드 선발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타격·주루·수비 평균이상” 혜성특급 향한 美호평…조용한 반란준비, 화려해야 살아남는 것 아니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분명히 파워히터는 아니다.” 사사키 로키(23, 치바롯데 마린스)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입찰로 올 겨울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건너갈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사사키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역대 아시아투수들 중 최고의 구위를 뽐낼 것이란 기대감이 매우 크다. 그러나 올 겨울 미국으로 건너갈 아시아리그 출신 선수는 사사키만 있는 게 아니다. CBS스포츠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김혜성, 카일 하트, 오가사와라 신노스케, 스가노 도모유키를 지켜봐야 할 국제 FA로 선정했다. 그 중 가장 먼저 김혜성을 언급했다. CBS스포츠는 “25세의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프런트들에게 노출된 선수다. 분명히 파워히터는 아니다. 그러나 타석에서 공을 치는 기술, 베이스러닝, 수비 모두 평균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한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CBS스포츠는 “김혜성은 지난 4년 중 3년간 최소 30도루를 해냈다. 일부 진취적인 구단들이 그를 즐겁게 해줄 것인지, 그가 계속 활약할 것인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했다. 홈런타자가 아니고, KBO리그를 압도하는 성적을 낸 적도 없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KBO리그에 김혜성만큼 꾸준한 타자가 없었다. CBS스포츠는 김혜성의 예상몸값, 행선지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애틀 매리너스가 김혜성을 원한다는 외신이 나온 상태다. ESPN는 3년 1650만달러, MLB트레이드루머스는 3년 2400만달러를 예상했다. 2020-2021 오프시즌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4+1년 39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김하성(29)보다 약간 작은 규모다. 때문에 미국 언론들 사이에서도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분위기인 건 맞다. 주요 탑25~50위 선정에서도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꼭 화려해야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는 건 아니다. 자신의 무기가 확실하니, 팀을 잘 선택해서 잘 적응하면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혜성은 최근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퇴소했다. 에이전시 CAA와 함께 본격적으로 메이저리즈 진출 준비를 한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최근 미국 에이전시로부터 아직 연락 받지 못했다고 했다. CAA가 포스팅 시점을 확정하면, 키움도 필요한 서류작업을 통해 김혜성의 미국행을 돕는다. 업계에선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못 갈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한다고 본다.
짠물 야구 류중일호 첫발, 대만 린위민 경계령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한국야구대표팀이 1차 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다. 적지에서 난적 대만을 잡을 선봉장으로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주목받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한국시간 13일 오후 7시 30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2024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대만과 1차전을 갖는다. WBSC 세계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프리미어12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뛰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다음으로 권위 있는 국제 프로야구대회로 꼽힌다. 최근 국제대회들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한국은 1차 목표를 4강 진입으로 잡고 위상 회복에 발벗고 나섰다.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대표팀을 이끄는 류 감독은 1차 목표인 4강(슈퍼라운드) 진출을 위해 첫 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국은 6개국이 맞붙는 조별리그에서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를 상대로 2위 이내..
"도쿄돔과의 차이점은…" 타이베이돔 적응 시간은 단 2시간, 야수 유일 경험자가 말한 차이는?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도쿄돔과의 차이점을 꼽자면…"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은 오는 13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대만과의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 B조 경기는 총 3곳에서 진행된다.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반테린돔 나고야에서 일본과 호주의 경기가 열리고 나머지 경기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다. 타이베이의 톈무야구장 그리고 타이베이돔에서 열린다. 한국은 톈무야구장에서 3경기(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를 치르고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일본을 만난다. 타이베이돔은 지난 2023년 완공된 돔구장이다. 당초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개최하려 했으나, 건설사와 시의 갈등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돼 완공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한국 대표팀은 아직 타이베이돔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8일 입국해 9일 톈무야구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고 10일 같은 장소에서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웨이치안 드래곤스와 평가전을 치렀다. 11일은 휴식일이었다. 대표팀은 12일 처음으로 타이베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훈련 시간은 2시간이다. 2시간 동안 타이베이돔의 특징을 파악해야 한다. 지난 여름 타이베이돔과 톈무야구장을 방문했던 류중일 감독은 적응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대표팀 28명의 선수 중 타이베이돔을 경험한 선수들이 있다. 바로 나승엽(롯데 자이언츠)과 조병현(SSG 랜더스)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2023 아시아 야구 선수권 대회 때 타이베이돔에서 경기를 뛰었다. 야수 중 유일하게 타이베돔을 경험해 본 나승엽은 "타이베이돔 좋은 것 같다. 경기하기에 좋은 것 같고 엄청 크다. 야구장도 크지만 타이베이돔 자체가 큰 것 같다. 엄청 잘 지은 것 같다"며 "(도쿄돔과) 비슷한 느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승엽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뽑혀 도쿄돔도 경험해 봤다. 도쿄돔은 이번 대회 슈퍼라운드 및 메달 결정전이 열리는 곳이다. 그는 "차이점을 꼽자면 도쿄돔은 오히려 타구가 잘 나가는 느낌이었다. 타이베이돔은 공이 막 잘 나간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고 밝혔다. 나승엽은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 있다. 최대한 많이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제 컨디션은 괜찮은 것 같다"고 전했다.
장현식 52억원 LG행이 최원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선택의 폭 넓다? 변수는 A등급 선발투수[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 트윈스가 내부 FA 최원태 대신 장현식부터 붙잡았다. 불펜 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고, 최대어를 잡았다. LG는 2024-2025 FA 시장에서 최원태만 집토끼다. 그러나 시장이 개장한 6일부터 어쩐 일인지 소극적이었다. 알고 보니 우선순위가 장현식이었다. 타 구단들과 경쟁이 붙은 장현식부터 먼저 사인을 받아놓아야 한다고 판단했고, 성공했다. 내년부터 경쟁균형세 기준이 20% 증액된다. 114억2638억원에서 137억1165만원으로 조정된다. 그렇다고 해도 LG는 초과할 후보로 꼽힌다. LG가 장현식을 잡은 마당에 최원태까지 붙잡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단, LG가 장현식에게 투자하는 52억원을 내년에 다 주는 것은 아니다. 4년간 나눠서 지급한다. 그리고 LG는 최원태를 만나 협상을 시도한다. 붙잡고 싶은 마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들 의견을 종합하면 현 시점에서 LG가 최원태를 잡는 게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그런데 불가능하다고 단정해서도 안 된다. LG가 최원태를 진짜 붙잡으려고 마음을 먹으려면 어떻게든 묘수를 쓸 것으로 보인다. 최원태로선 이런 상황이 나쁘지 않다. 수요가 높을수록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최원태는 엄상백보다 3개월 늦게 태어났지만, 엄연히 엄상백보다 1살 어리다. 아직 20대 시즌이 두 차례 남아있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잔부상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큰 부상으로 장기간 쉰 적도 없다. 엄상백 영입을 고려하다 실패한 팀들이 최원태에게 관심을 갖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최근 KT 위즈가 트레이드를 통해 오원석을 영입했지만, 어쨌든 시장에서 FA든 트레이드든 20대 선발투수를 영입할 기회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거의 모든 팀이 4~5선발 고민을 하기 때문에, 최원태에 대한 수요 자체는 분명히 있을 듯하다. 여기서 변수는 최원태의 신분이다. A등급이다. 그런데 최원태는 특급 선발투수는 분명 아니다. 통산 78승에 평균자책점 4.36이다. 2019년 11승 이후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내지 못했다. 30경기 넘게 선발로 나선 시즌도 없었다. 기복도 있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팀에 있으면 분명히 도움이 되는 선발투수다. 타 구단들이 이런 최원태에게 엄상백의 78억원보다 높은 가치를 매길 것인지, A등급에 걸맞은 보상선수를 희생하려고 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LG로선 이런 점을 파고들 수 있다. 최원태는 시장 상황을 관망하며 제안을 받으면 된다.
KBO, 유소년 지도자-학부모 대상 의무세미나 개최[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KBO 의무위원회는 ‘2024년 유소년 지도자·학부모 대상 KBO 의무세미나’를 11월 30일(토) 오후 2시부터 건설회관 2층 비스타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아마추어 야구 지도자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해외 주요 구단 트레이너와 코치가 방한해 진행한다. 미국과 일본의 유소년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한 관리 및 프로그램, 마운드와 타석에서의 멘탈 관리와 구속 증가에 따른 어깨, 팔꿈치 부상 예방 관리, 현역 선수들의 유소년 시절 나만의 훈련 방법과 노하우를 전하는 자리와 질의응답 등의 시간을 마련했다. 세미나는 세 세션으로 나눠진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KBO 의무위원회 오주한 위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하야시 타카후미(요미우리 자이언츠 U-16코치)가 일본 유소년 야구 현장의 기본기 훈련 및 부상 예방을 위한 훈련 방향성 등을 소개하는 [일본 유소년 야구 훈련과 부상 관리]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김나현 교수(고려대학교 운동영양학 교수)가 야구선수 성장에 필요한 연령대별 영양 섭취와 피로회복에 필요한 식단, 단백질 복용 시점과 장단점 등을 전하는 [야구선수 성장에 필요한 영양 섭취 방법]을 설명한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토마스 알버트(LA다저스 헤드 트레이너)가 부상 예방에 관한 MLB 지침과 프로그램 및 유소년 선수 부상 예방을 위한 방향성 등을 소개하는 [미국 유소년 선수 부상 예방 관리와 프로그램]에 이어 이동욱 전 NC 감독이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의 차이점과 마이너리그의 다양한 파트의 야구 지원 및 부상방지 시스템을 전달하는 [감독이 바라 본 선진 야구 부상 예방 시스템] 시간을 가진다. 또한 타석에서의 집중력 강화와 볼카운트에 따른 멘탈 관리에 도움을 주고자 [마운드와 타석에서의 멘탈 관리]란 주제로 한덕현 위원(중앙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교육이 이어진다. 세번째 세션은 박진영 위원(네온정형외과 원장)이 각종 구질에 대한 구속 증가 시 어깨와 팔꿈치에 미치는 영향과 부상 기전 및 예방 방법을 전하는 [구속 증가에 따른 어깨, 팔꿈치 문제점과 관리]에 대해 교육한다. 또한, KBO 리그에서 위력적인 구위와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 중 하나로 평가받은 고우석 선수(마이애미 말린스)의 [구속 증가를 위한 나만의 훈련 방법]과 2024 시즌 KBO 리그 출루율 1위를 기록한 LG 홍창기 선수의 유소년 시절 경험담과 함께 [타석에서 집중력 향상을 위한 나만의 훈련 방법]이란 주제의 교육을 끝으로 세미나를 마무리한다. 한편 KBO 의무위원회는 시즌 중 타구 손상 및 안구 이물질 발생시 대응과 혹서기 열손상 대응 등 부상 예방 가이드를 제작하여 경기 전 훈련시간을 통해 전광판으로 부상 예방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필드닥터 운영, 부상자 명단 데이터화 및 진단명 통일화, 팀닥터 협의회와의 업무 협조 등 KBO리그 선수들의 부상 치료 및 예방과 관련된 의학적 자문을 제공하고 새로운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아울러 유소년 선수의 부상 예방을 위한 온라인 콘텐츠(메디컬 스피칭)를 제작하여 의학적 자문이나 정보를 누구나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급해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젊은 내야수 2명이 B조에 있다"…김도영, 메이저리그 전체 1순위 루키와 함께 언급되다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미국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에는 세계 최고의 젊은 내야수 2명이 참가한다"며 "13일 시작되는 것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모로시가 이야기한 세계 최고의 젊은 내야수 중 한 명이 바로 김도영이다. 올 시즌 프로 3년 차를 맞이한 김도영은 KBO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우뚝 섰다. 올 시즌 김도영의 기록은 141경기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타율 0.347 OPS 1.067. 최연소, 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고지를 밟았으며, 단일 시즌 최소 경기 100득점 및 최다 득점 기록 신기록까지 세웠다. 김도영은 지난 9일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야구장에서 진행된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타격감에 대해 "상무전 때는 감이 안 좋았고 한 번 잡고 나온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기 와서 훈련을 하니까 그 느낌과 다르게 몸이 가벼운 느낌이었다. 몸이 적응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오늘 쳐봤을 때는 괜찮았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이튿날 열린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웨이치안 드래곤스와의 맞대결에서 장타 하나를 터뜨려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음을 증명했다. 경기 후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한국에서는 컨디션이 좀 떨어졌는데, 지금은 괜찮다. 타격 훈련할 때도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든다"고 전했다. 모로시가 주목한 또 다른 젊은 내야수는 호주 대표팀의 트래비스 바자나(클리블랜드 가디언스)다. 바자나는 메이저리그 2024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은 2루수 유망주다. 대회 전 김도영을 향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김도영을 이번 프리미어12에서 주목해야 할 8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았고 'WBSC' 역시 한국 대표팀을 조명할 때 김도영을 따로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해와 같은 실수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김도영. 이번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슈퍼라운드 진출을 위해선 김도영의 활약이 필요하다. 한편, 모로시가 주목하는 두 내야수의 맞대결은 오는 18일 톈무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다.
한화 신규 BI ·유니폼 공개…1999년 우승 로고 현대적 재해석, 신축구장 공간에 적용[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화 이글스의 역동적 변화 의지를 담은 신규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 이하 BI)와 유니폼이 공개됐다. 한화 이글스는 12일 "구단 공식 채널(유튜브 이글스TV, 인스타그램)을 통해 창단 40주년에 맞춰 내년 시즌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BI와 신규 유니폼 4종을 공개했다. 이번 한화 이글스 신규 BI 리뉴얼에는 미국 메이저 스포츠 구단들의 디자인을 담당했던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 그래픽 디자이너 '매튜 울프(Matthew Wolff)'가 참여해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한화는 "이번 BI의 핵심 슬로건은 'RIDE THE STORM'으로, BI와 유니폼 디자인에 폭풍을 뚫고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하는 독수리의 모습을 형상화 해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한화 이글스의 강한 의지를 담았다. 실제 화이트와 오렌지색을 기본으로 하는 홈 유니폼 로고는 1999년 우승시절 당시 로고를 계승하되 현대적 재해석을 가미해 독수리가 사냥할 때의 모습을 표현했다. 또 그레이와 네이비를 기본 색상으로 택한 원정 유니폼 로고는 아치형으로 제작, 독수리가 정상에 앉아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신규 유니폼은 기존 유니폼 보다 가볍고 기능적으로 개선된 소재가 적용돼 선수들의 역동적인 퍼포먼스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이글스 선수단은 2025년 스프링캠프부터 새 유니폼을 착용하고 시즌 대비에 나선다. 한화 이글스 팬들은 2월 중 한화 이글스 공식 상품사업자 온라인 몰에서 순차적으로 사전 판매를 통해 새 유니폼을 구매할 수 있다. 한화 이글스는 이 밖에도 독수리의 부리, 발톱, 깃털을 모티브로 개발된 전용 서체, 픽토그램, 패턴 등을 신축구장 공간 곳곳에 적용해 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온라인에서부터 오프라인까지 동일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한화 이글스 박종태 대표이사는 “비행기는 난기류에서 양력을 잃지만 독수리는 오히려 추진력을 얻어 더욱 더 높이 비상한다. 새롭게 선보인 BI의 핵심 슬로건인 ‘RIDE THE STORM’의 의미처럼 우리는 폭풍을 뚫고 더욱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할 것이다. 2025년 한화 이글스는 창단 40주년을 맞아 신규 BI 및 신축구장 런칭 등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미래를 함께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KIA는 장현식 75⅓이닝 공백을 어떻게 메울까…불펜은 육성이 숙명, 오버페이 NO, 역사가 평가한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무려 75경기서 75⅓이닝을 던졌다. KIA 타이거즈는 이 공백을 어떻게 메울까. FA 최대어 장현식(29)이 LG 트윈스와 4년 52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LG는 장현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무옵션, 전액보장을 조건으로 내걸어 대어를 낚았다. 이제 KIA는 올 시즌 75경기와 75⅓이닝, 통산 437경기서 592이닝을 던진 마당쇠 불펜투수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장현식 영입전은 KIA와 LG, 한 지방구단까지 최종 3파전이었다. KIA는 사실상 최종 오퍼를 던져놓고 장현식의 선택을 기다렸다.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 활약까지 감안한, 구단이 할 수 있는 최적의 오퍼를 넣었다고 밝혔다. KIA의 FA시장 기조는 오버페이를 자제하는 것이다. 사실 FA 시장 자체가 오버페이가 정가다. 수요와 공급 법칙이 지배하기 때문이다. 결국 KIA는 구단이 설정한 기준에서 많이 벗어나면 잡기 어려울 수 있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FA 시장에 임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불펜은 타선과 선발투수에 비해 퍼포먼스의 연속성이 가장 떨어지는 파트다. 2~3년 이상 꾸준히 잘 던진 투수를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장현식이 그런 점에서 2020시즌 KIA 이적 후 꾸준함을 보여줬다는 사실도 계약에 이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결국 불펜은 육성이 생명이다. 장현식을 데려간 LG도 이 작업을 이어갈 것이다. KIA 역시 충실히 진행 중이다. 입단 2년만에 최정상급 불펜으로 떠오른 곽도규가 대표적이다. 심재학 단장 부임 후 2년 연속 구단에 부족한 오른손투수를 꾸준히 뽑은 것도 고무적이다. 경기운영이 어느 정도 되는 투수들을 상위라운드에서 대거 뽑아 멀지 않은 미래에 1군 진입이 기대된다. 이미 불펜의 물량은 리그 최강 수준이다. 왼손 불펜, 사이드암 불펜이 좋은 편이다. 상당수는 긴 호흡을 갖고 지켜봐야 되겠지만, 즉시전력감으로 성장할 선수도 많이 보인다는 평가다. 이들 중 누군가 장현식을 대체할 수 있으면 대박이다. KIA는 호주프로야구 2024-2025시즌, 캔버라 케벌리에 장재혁, 김민재를 보낸다. 호주리그 파견은 벌써 세 번째다. 아울러 작년 겨울에 미국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에 투수들을 보냈고, 시즌 중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트레드 애슬래틱에 유망주들을 보냈다. 김민재는 트레드 애슬래틱에 다녀온 뒤 캔버라까지 간다. 올해 곽도규와 비슷한 길을 걷는 셈이다. 이처럼 KIA는 미래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젊은 투수들 육성에 진심이다. KIA가 장현식을 놓친 건 당장 뼈 아프다. 언제든 마운드에 올라와 제 몫을 하는 투수였기에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FA는 선수에게 팀 선택의 자유를 주는 제도다. KIA는 장현식에게 최선을 다했고, 이제 미래를 바라볼 때다. LG의 보호선수 명단을 보고 보상선수를 통해 전력을 보강하는 방법도 있다. KIA의 이번 스탠스도 역사가 평가할 듯하다.
'롯데 잔류' 말곤 생각도 없었던 121홀드 믿을맨…"원래 모습으로 돌아올게요" 구승민의 채찍질과 다짐[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다른 팀? 쳐다볼 이유도 없었어요"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0일 "구승민과 계약기간 2+2년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12억원, 인센티브 6억원)으로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3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은 구승민은 2018년 64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14홀드 평균자책점 3.67로 활약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사실상 2년차에 가까웠던 2019년 어려움을 겪었으나, 2020년 5승 2패 20홀드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더니, 2022년 2승 26홀드 평균자책점 2.90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정점을 찍었다. 특히 지난해 구승민은 롯데 프랜차이즈 최다 홀드의 새역사를 작성하는 등 KBO 역대 두 번째 4년 연속 20홀드의 고지를 밟았고, 올해 가장 중요한 시기가 찾아왔다. KBO리그 최고의 역사와 FA(자유계약선수) 대박 계약까지 노려볼 수 있었던 까닭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구승민에게 너무나도 가혹했다. 하필 여러 가지가 걸려 있었던 시즌에 5승 3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나마 5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수확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이에 주변에선 FA 신청을 만류했다. 부진했던 올 시즌의 성적으로 인해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구승민은 후회하지 않기 위해 FA를 선언했고, 2+2년 총액 21억원의 계약을 통해 롯데에 잔류하게 됐다. FA 계약을 맺은 뒤 '마이데일리'와 연락이 닿은 구승민의 목소리는 여느 때처럼 밝았다. 그는 "홀가분하고, 후련하기도 한 것 같다"는 첫 FA 계약 소감을 밝혔다. 구승민은 오롯이 롯데 잔류만 바라보고 FA를 선언했다고. 그는 "FA를 신청하기 전 주위에서 10명 중에서 9명은 '나가지 않아야 하지 않나'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었다. 하지만 FA를 신청하지 않으면 후회가 될 것 같았다"며 "이적을 생각했다면, 올해 FA 시장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내년에 더 좋은 등급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팀보다는 롯데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싶었다. 단장님께서도 빠르게 계약을 제시해 주시면서 '진짜 함께 하고 싶구나'라는 마음을 많이 느꼈다. 다른 팀은 쳐다볼 이유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구승민은 계약에 +2년의 선수 옵션을 포함시켰다.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기 위함이었다. 그는 "구단에서도 안전장치를 걸어둔 것이고, 내게는 동기부여가 된다. 일시적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새로운 계약을 토대로 '원래 이렇게 믿을만했지'라는 평가를 듣고 싶은데, 이 옵션이 더 잘 준비하고, 나태해지지 않게 해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구단도 '일시적인 부진일 것이다'라고 생각했기에 계약을 맺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년 내로 나에 대한 평가가 바뀌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구승민은 지난 10월 말부터 2025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올해의 부진을 반드시 만회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주변에서는 '그동안 많이 던졌으니, 부침이 올 때가 됐다'고 하지만, 반대로 대학교 때 투수로 전향했다. 전혀 아프지 않을 순 없지만, 아직 신체적으로 다른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팬분들이 조금 더 편하게 야구를 볼 수 있게 해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승민은 "롯데에 1차 또는 1라운드 지명을 통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입단했던 것은 아니지만 아무것도 없는, 투수로 전향한지 얼마 되지 않은 투수를 뽑아주신 덕분에 FA라는 것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 그리고 팬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것도 잘 안다. 올해 부침이 있었지만, 다시 잘 준비해서 원래의 모습대로 돌아올 것이다. 그러니 자리에서 한결같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교롭게 롯데는 9일 구승민과 '마무리' 김원중까지 집토끼를 모두 사수했다. 지난해 함께 구단 최다 홀드와 세이브를 달성한 것은 물론 야구장 안팎에서도 늘 붙어 다닐 정도로 구승민과 김원중은 이미 너무나도 잘 알려진 '절친'. 그는 "주변에서 '낭만'이라고 하시는데, 기분이 좋다. 같은 날 계약을 맺은 것에서 구단에도 감사하다"며 "(김)원중이가 오전에 먼저 계약을 맺고 나를 기다리고 있더라. 그리고 함께 퇴근했다. 서로 '축하한다.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시절부터 상동에서 함께 했는데,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공이 뜨지 않는다"…대회 직전까지 4번 타자 고민은 계속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4번 타자는 유동적일 것 같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지난 10일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웨이치안 드래곤스와의 맞대결에 5-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한국의 4번 타자는 문보경(LG 트윈스)이었다. 이날 문보경은 3타수 무안타 1사구 2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은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후 윤동희 볼넷, 김주원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가 됐고 김형준의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문보경은 5회말 1사 주자 2루의 기회에서 삼진으로 아웃됐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무사 1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기록했다. 이후 9회말 승부치기 상황에서 2루 주자로 나선 그는 박동원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이날 경기 자신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대회 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5-1로 승리했지만, 4번 타자 고민은 계속 이어질 것 같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류중일 감독은 "공이 안 뜬다. 자꾸 깔린다. 내일(11일) 휴식하고 12일 타이베이돔에서 마지막 훈련이 있다. 그때까지 점검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나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때는 노시환(한화 이글스) 같은 거포가 있어 4번 타자에 대한 고민이 적었다. 하지만 노시환이 이번 대회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고 강백호와 같은 강타자도 기초군사훈련을 소화, 이번 대회에 함께하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그전에 말씀드렸지만, 4번 타자는 조금 유동적일 것 같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12일 훈련 후 13일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대만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 라인업에 4번 타자로 출전한 선수는 누가 될까.
“다시 트로피 같이 들고 싶었는데” KIA 나스타 시원섭섭함…FA는 생물, 장현식은 그렇게 LG로 떠났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시 트로피 같이 들고 싶었는데.” 2024-2025 FA 시장 최대어로 떠오른 장현식(29)이 11일 KIA 타이거즈를 떠나 LG 트윈스와 계약했다. 4년 계약금 16억원에 연봉총액 36억원 조건으로 총 52억원을 받기로 했다. 옵션 한푼 없이 52억원 전액 보장이다. KIA도 장현식에게 올 시즌 활약상, 미래가치를 나름의 기준으로 산정해 최대치의 오퍼를 건넸다. 사실상 마지막 제안을 던지고 기다렸으나 장현식은 KIA가 아닌 LG를 택했다. 두 팀 외에 지방 한 구단이 마지막까지 장현식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장현식은 서울고 출신의 우완 불펜이다. 학교를 서울에서 다녔지만, 정작 2013년 1라운드 9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뒤, 2020시즌 도중 KIA로 트레이드 됐다. 프로 생활을 창원과 광주에서만 했다. 아무래도 고향 서울에서 뛰고 싶은 생각이 있었을 것이다. 잠실구장은 투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구장이기도 하다. 그런 장현식과 깊은 인연이 있는 ‘나스타’ 나성범(35)이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장현식, 이범호 감독, 박찬호, 자신이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sikkkkkkkkk_(장현식을 의미) 그동안 고생했어. 다시 트로피 같이 들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네”라고 했다. 장현식에 대한 시원섭섭함이 드러나는 문구다. 장현식의 선택을 존중하면서, 아쉽다는 솔직한 심정까지 동시에 드러냈다. 장현식의 1년차, 나성범의 2년차이던 2013년부터 2020년 장현식이 KIA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7년 넘게 NC 다이노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나성범이 2021-2022 FA 시장에서 KIA와 6년 150억원 계약을 하면서 두 사람은 2년만에 재회했다. 그리고 다시 3년간 함께 했다. 나성범은 광주 출신이라 학창 시절에 장현식과 인연은 없었다. 그런데 2021년을 제외하면 계속 장현식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뛴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장현식이 내년부터 LG에서 뛰기로 하면서,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됐다. 나성범도 2022시즌이 끝나고 FA 시장에서 이적을 경험했다. 때문에 FA 시장이 생물이란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장현식으로선 불펜 최대어로 떠오른 상황서 구단들의 제안을 폭 넓게 검토하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장현식은 내년부터 LG 필승조로 뛸 게 확실하다. 올해 LG 필승조가 이런저런 이유로 약해지면서, 장현식의 가세가 큰 힘이 될 것이다. 앞으로 6~8회 박빙승부서 장현식과 나성범의 맞대결이 자주 벌어진다. 장현식과 KIA 타자들의 승부도 관심사다. LG와 KIA전의 주요 관전포인트다.
"내년 준비할 때 많이 설렐 것 같아요"…바다 건너 들려온 김원중·구승민 계약 소식에 태극마크 단 동생들도 흐뭇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내년 준비할 때도 많이 설렐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김원중과 4년 보장 금액 44억 원과 인센티브 10억 원, 총액 54억 원으로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승민의 계약 소식까지 전했다. 롯데는 구승민과 2+2년 최대 21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총액 12억 원, 인센티브 총액 6억 원)으로 계약을 완료했다. 롯데는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집토끼 단속에 성공했다. 김원중과 구승민 모두 지난 몇 년 동안 롯데의 불펜을 든든하게 지킨 선수다. 2012년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김원중은 10시즌 동안 381경기에 등판해 675이닝을 소화했고 2020년부터 롯데의 클로저로 자리 잡아 5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구단 최초 100세이브를 달성하기도 했다. 구승민 역시 필승조로 활약하며 쏠쏠한 활약을 했다. 2013년 롯데에 입단한 뒤 9시즌 동안 448경기에 출전해 445⅓이닝을 책임졌다.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했는데, 역대 두 번째 기록이었다. 또한 구단 최다 홀드 기록까지 경신했다. 두 프랜차이즈 스타의 계약 소식은 바다 건너 대만까지 전해졌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지난 10일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웨이치안 드래곤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경기 전 나승엽은 "너무 기분이 좋았다. 저희한테 너무 필요한 형들이다. 너무 축하드린다. 너무 감사하다"며 "아까 연락을 하려고 했는데,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길이라 못했다. 내일(11일) 오전에 연락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선취 솔로 아치를 그린 윤동희는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축하드린다. (김)원중이 형 기사를 먼저 봤는데, 끝나고 보니까 승민이 형까지 계약을 했다고 나와 있더라"라며 "좋은 형들이고 좋은 선수다. 우리 팀에 충분히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심적인 부분에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저도 올해 원중이 형이나 승민이 형한테 많이 의지를 했다. 그래서 형들과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분 좋다. 내년 준비할 때도 많이 설렐 것 같다"고 했다.
???: 조금만 더 늦게 태어났다면.나도 여기서 50도루 했을텐데.. 오늘 올라온 영상임 MLB 갤러리
'김도영·윤동희·박영현·최지민' 03년생 4인방, 프리미어12서 新 황금세대 입증할까 [ST스페셜][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황금세대. 듣기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단어다. 김도영을 필두로 윤동희, 박영현, 최지민 2003년생 동갑내기 네 친구가 새로운 황금세대에 도전장을 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3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만난다. 한국의 목표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 라운드 진출이다. 이번 대회는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했고, 6개국씩 나뉜 A·B조 상위 2개국만 슈퍼 라운드에 향할 수 있다. <@1> 28명의 선수단 중 2003년생 4인방 김도영, 윤동희, 박영현, 최지민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도영은 명실상부 이번 대표팀의 얼굴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까지 김도영에 대해 대서특필 중이다. 엠엘비닷컴(MLB.com)은 김도영을 프리미어12서 주목해야 할 선수 8명 중 하나로 꼽았다. 엠엘비닷컴은 "불과 20세의 나이에 김도영은 KBO리그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30홈런 30도루 시즌을 기록한 선수가 됐고, 38홈런 40도루로 시즌을 마감했다. 또한 97경기 만에 100득점을 기록, 단일 시즌 최연소 최소 경기 100득점을 만든 선수가 됐다"라고 설명했고, "0.347의 타율을 더하면, 김도영은 한국 라인업에 맞서는 모든 투수를 두렵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김도영에 대해 "든든하다. 이 어린 선수가 홈런도 많이 치고 도루도 많이 한다"라고 전했다. 쿠바와의 평가전에서는 5타수 1단타 1볼넷 2도루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남겼지만, 현지 평가전에서 첫 장타가 터졌다. 김도영은 10일 대만 타이베이 텐무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치안 드래곤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쳤다. 첫 타석부터 좌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때리는 2루타를 신고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는 윤동희다. 윤동희는 지난 2일 쿠바와의 평가전 2차전에서는 선제 솔로포를 포함해 5타석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 2몸에 맞는 공으로 팀의 13-3 대승을 이끌었다. 또한 10일 웨이치안전에서 선제 솔로포를 뽑아내며 5-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유독 국제대회에서 강했다. 윤동희는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3타수 10안타 1홈런 6득점 6타점 타율 0.435 출루율 0.500 장타율 0.696으로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결승 한일전에서는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비결로는 적극적인 타격을 꼽았다. 윤동희는 "처음 보는 투수일수록 과감하게 치려고 한다. 왜냐하면 상대 전력분석 정보는 있지만 눈으로 보지 않아서, 카운트가 투수 쪽으로 기울면 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국제대회 나가면 초구부터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한다"고 밝혔다. <@2> 뒷문은 박영현이 책임진다. 박영현은 올해 66경기 10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4경기에 등판해 1승 2세이브 6.1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 KT의 사상 첫 와일드카드 업셋을 이끌었다. 프리미어12를 앞두고 구위가 물이 올랐다는 평이다. 1일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쿠바 대표팀 아르만도 욘슨 감독은 "박영현의 구속과 변화구 퀄리티가 이목을 끌었다"며 극찬했다. 웨이치안전 피칭이 백미였다. 이날 경기는 승부치기를 대비해 9회만 무사 1, 2루 상황에서 시작하기로 약속했고, 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대만이 보내기 번트를 대며 박영현은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박영현은 연속 탈삼진을 솎아내며 한 점도 내주지 않는 괴력을 선보였다. 최지민도 왼손 불펜으로 한 축을 담당한다. 최지민은 이번 시즌 56경기 3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정규시즌은 고전했지만, 생애 첫 한국시리즈 무대서 1경기 0.2이닝 무실점으로 KIA의 V12에 힘을 보탰다. 최지민은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1이닝 1실점에 그쳤지만, 웨이치안전에서는 0.2이닝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회복했다. 이번 대표팀의 좌완 불펜은 최지민과 곽도규 둘뿐이다. 두 선수가 각국 대표 좌타자들을 차례로 저격해야 한다. 올 시즌 최지민은 좌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209로 강했다. <@3> 류중일 감독은 '큰 그림'을 그리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네 선수의 활약이 더욱 필요하다. 류중일 감독은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초점으로 젊은 선수단을 꾸렸다. 네 명은 이제 21세가 됐고, 2026년과 2028년 전성기를 맞이하는 나이가 된다. 다시 한 번 한국 야구가 부흥하려면 이들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앞서 한국 야구는 몇 번의 황금세대를 맞이했고, 그때마다 부흥기가 찾아왔다. 그 시작은 1973년생으로 대표되는 92학번 세대다. 박찬호를 시작으로 정민철, 박재홍, 임선동, 조성민, 염종석, 송지만 등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이 대거 배출됐다. 그 뒤를 1982년생 세대가 이었다. 추신수, 이대호, 오승환, 김태균, 정근우, 손승락이 KBO 리그의 대약진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2006 WBC 4강,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 등 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1987년생도 센세이션했다. 류현진, 강정호, 김현수, 양의지, 황재균 등이 KBO 리그의 인기를 견인했다. 특히 류현진은 MLB에 진출해 박찬호 이후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자존심을 세웠다. MLB 통산 186경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고, 2019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와 올스타전 선발투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1990년생과 베이징 키즈도 이름을 날렸지만, 앞선 선배들처럼 국내외를 모두 주름잡지는 못했다. 이 틈을 비집고 2003년생이 얼굴을 내민 것이다. KBO 리그는 2024년 최초로 1000만 명의 벽을 돌파, 사상 최고의 흥행을 달성했다. 프리미어12까지 활약이 이어진다면 2025년 연타석 홈런을 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 주인공이 2003년생이라면, 이들은 새로운 황금세대란 이름과 함께 오래도록 한국 야구를 책임질 대들보로 도약할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대만서 첫 홈런 쾅!' 돌아와 '아파트' 세리머니…윤동희 "제가 아이디어를 냈죠"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제가 아이디어를 내긴 했는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0일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웨이치안 드래곤스와의 맞대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윤동희는 2B1S의 카운트에서 궈유쩡의 공을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에 이어 다시 한번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으며 송성문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김주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1사 만루 기회가 됐다. 이어 김형준의 3타점 2루타가 터졌다. 한국은 9회말 승부치기 상황에서 한 점을 더 추가해 5-1로 승리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윤동희는 "의식을 하지 않았는데, 운이 좋게 잘 맞은 것 같다. 제가 유리한 카운트였다. 그래서 좀 더 포인트를 앞에 두고 과감하게 돌렸는데, 잘 맞아서 넘어간 것 같다"며 "한국에서 할 때보다는 경기 수가 늘고 계속 경험을 하다 보니 어떤 것이 문제고 안 됐는지 알고 있는 것 같다. 오늘 그 부분에 대해서 개선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윤동희는 롯데에서 141경기에 나와 156안타 14홈런 85타점 97득점 타율 0.293 장타율 0.453 출루율 0.376을 마크했다. 눈에 띄는 점은 장타력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장타율도 지난 시즌 0.354에서 0.453으로 끌어올렸다. 류중일 감독은 "지금 (윤)동희가 컨디션 가장 좋은 것 같다. 맞는 궤적이 무슨 공이는 잘 맞는 궤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동희는 "제가 후반기 들어서 홈런 개수가 많아졌던 것 같다. 후반기에 스스로 느꼈던 것이 있는 것 같다"며 "올 초에는 헤매기도 했는데, 감독님, 코치님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피드백도 받고 폼도 약간씩 바꿨다. 후반기 돼서 '내가 이렇게 쳐야겠다는 것을 더 느꼈던 것 같다. 지금도 그런 타구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윤동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6경기 10안타 1홈런 6타점 6득점 타율 0.435 OPS 1.196을 기록했다. 전 경기 안타를 터뜨려 금메달을 수확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윤동희는 대표팀에서의 활약에 대해 "책임감이나 집중력이 높아지는 부분이 없지 않은 것 같다. 시즌을 치를 때도 압박감이 강할 때 결과가 좋았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국제 대회 단기전이다 보니 그런 상황이 더 많다. 그래서 결과가 좋은 것 같기도 하지만,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날 윤동희는 홈런을 치고 돌아와 새로운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걸그룹 '블랙핑크'의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아파트' 안무였다. 윤동희는 "세리머니를 일단 정하긴 해야 하는데, 한국에서 훈련할 때부터 무엇으로 할지 고민했다. 아파트 세리머니는 제가 아이디어를 내긴했다"며 "한국에서 이야기가 나와서 주장 (송)성문이 형이 생각을 해보자고 했다. 이제 경기도 해야 하니 경기 전에 미팅을 했고 여러 후보가 있었는데, 성문이 형이 아파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11일 휴식 후 12일 타이베이돔에서 마지막 훈련에 나선다. 이어 13일 대만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해 일본행 비행기를 타기 위한 혈투를 벌인다. 윤동희는 "저희가 본선에 가겠다. 몇 승 몇 패를 해서 올라가겠다. 이런 말도 좋은 것 같지만, 어쨌든 한 경기 한 경기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런 마음으로 하다 보면 본선에 갈 수도 있는 것이다. 또 올라가서 1등, 2등, 3등 노릴 수 있는 것이니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승리하려고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허구연 KBO 총재, 2024 일구대상 수상자로 결정…"KBO리그 황금기를 이끌고 있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11일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일구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영예의 일구대상은 한국야구위원회(KBO) 허구연 총재가 수상자로 결정됐다. 허구연 총재는 경남고와 고려대를 거쳐 한일은행에서 야구 선수로 활약했고, 1986년 청보 핀토스 감독에 오르는 등 지도자 경험도 쌓았다. 또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MBC 해설위원에 발탁돼 2021년까지 마이크를 잡으며 해박한 야구 지식과 친근한 해설로 ‘한국의 빈 스컬리’로 불렸다. 이어 2022년 3월 야구인 최초로 KBO 총재에 선임돼, KBO리그 황금기를 이끌고 있다. 허 총재는 해설위원 시절, 야구 용어 정립과 인프라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한 것처럼 KBO 총재로 오른 뒤에도 혁신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과 수비 시프트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여러 제도를 도입했고, 그것이 역대 최초로 ‘1천만 관중 시대’를 여는 발판이 됐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은 공정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해설위원 시절부터 야구장 인프라 확충 및 개선에 힘쓴 것은 야구장이 가성비 좋은 여가 활동을 즐기는 공간으로 여심을 저격해 여성 팬 확대로 이어졌다. 여기에 티빙과 3년간 1350억 원(연간 450억 원)에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이것은 한국 스포츠 사상 최대 금액이며, 구단 재정에 큰 힘이 돼 10개 구단 모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티빙은 짧은 동영상 등을 팬들이 활용할 수 있게 했고, 이것은 프로야구가 ‘즐길 거리’로 자리 잡게 됐다. 즉, 한국 야구의 숙원인 프로야구의 산업화 시대를 연 것이다. 이것은 오랜 해설위원으로 팬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고, KBO 야구발전위원장 등 행정 경험도 갖추고 있어 가능했다. 김광수 일구회 회장은 허구연 총재의 일구대상 선정 이유에 대해 “허 총재는 책상 위에서 결정을 내리는 게 아니라 현장을 파악하고 근본 시스템에 칼을 대는 결단력을 나타냈다”며 “한국야구를 이끄는 KBO 수장이 해야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허구연 총재가 일구대상으로 선정된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12월 10일(화) 오전 11시부터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다. IB 스포츠 채널과 네이버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또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최고 타자와 최고 투수 등 9개 부분의 수상자는 11월 중순경에 발표할 예정이다.
"힘이나 밸런스 좋아지고 있어요"…'아기곰'도 최종 점검 완료 "형들 믿고 던질 수 있어서 부담 없다"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힘이나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김택연(두산 베어스)은 10일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웨이치안 드래곤스와의 맞대결에 11번째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이 4-1로 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소형준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김택연은 류지홍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으며 출발했다. 리찬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궈티엔싱에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택연은 "작년에 한번 올라와 봤던 마운드여서 어색한 것은 없었다. 상황에 맞춰서 잘 던져보자 생각했는데, 안타 하나 맞긴 했어도 잘 막아서 괜찮았던 것 같다"며 "스피드도 그렇고 공의 힘이나 밸런스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대회에 맞춰서 준비 잘 돼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만족감을 느낀 등판이었지만, 아직 100%는 아니다. 김택연은 "아직 포심패스트볼이 다 안 올라왔다 생각해서 포심패스트볼 위주의 투구를 하려고 했다. 좌타자 상대로 역회전 공도 던져보고 싶었는데, 마지막 타자 때 하나 던져서 괜찮았다"며 "그래도 몸 상태가 100%인 것 같지는 않은데,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점점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몸 상태가 시즌 좋을 때만큼 느낌보다는 무딘 느낌이 있다"고 전했다. 이날 대표팀은 총 12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로 나온 임찬규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승용에 이어 10명의 불펜진을 모두 점검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불펜 자원들과 함께하는 기분은 어떨까. 김택연은 "모두 공이 좋다. 믿음직스럽다. 막내 입장에서 봤을 때 정말 이렇게 믿고 던질 수 있는 형들이 많기 때문에 언제 올라가도 부담이 안 될 것 같다"며 "각자 궁금한 것이 있어서 물어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대표팀에는 김택연을 비롯해 정해영, 조병현, 박영현, 유영찬까지 5명의 마무리투수가 있다. WBSC도 5명의 클로저를 조명하기도 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회 마무리투수를 상황에 따라 기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택연은 "저는 (박)영현이 형이 할 것 같다. 지금 봐도 영현이 형이 압도하는 경기를 한다. 가장 구위가 좋은 투수가 마지막에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윤동희 홈런→김형준 3타점 폭발→투수 12명 등판→9회 승부치기 1점 추가'…류중일호 웨이치안 상대 승리, 최종 점검 끝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최종 점검을 마쳤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 대표팀은 10일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웨이치안 드래곤스와의 맞대결에서 5-1로 승리했다. 지난 8일 결전지 대만에 입성한 한국은 9일 톈무야구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날 웨이치안을 상대로 대회 전 마지막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닥을 끌어올렸다. 대표팀은 11일 하루 휴식 후 12일 타이베이돔에서 대회 전 마지막 훈련을 진행한다. 이어 13일 대만과의 조별리그 B조 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운명의 5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선발 라인업 한국: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3루수)-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송성문(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김형준(포수)-최원준(중견수), 선발 투수 임찬규. 웨이치안: 쩐성안(지명타자)-나모이양(유격수)-링샤오첸(좌익수)-류지홍(3루수)-황보하우(1루수)-궈티엔싱(중견수)-링천쉰(포수)-정쓰종(2루수)-란천링(우익수), 선발 투수 궈유쩡. 선발 투수 임찬규는 1회초 선두타자 쩐성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나모이양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숨을 골랐다. 링샤오첸의 타석 때 쩐성안이 도루에 성공, 1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링샤오첸을 2루수 뜬공, 류지홍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임찬규는 2회초 황보하우에게 이날 경기 첫 번째 삼진을 잡았다. 궈티엔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린 뒤 링첸쉰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정쓰종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회말 한국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윤동희가 웨이치안 선발 궈유쩡을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후 송성문이 2루타를 터뜨려 기회를 만들었다. 김주원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됐다. 하지만 김형준이 2루수 땅볼, 최원준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 점수를 뽑지 못했다. 3회초부터 한국은 불펜진을 가동했다. 최승용이 올라와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4회초에는 김서현이 두 명의 타자를 처리했고 바통을 넘겨받은 유영찬이 장샤오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말 한국이 도망갔다. 바뀐 투수 류위옌의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문보경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윤동희도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송성문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김주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누상에 나가며 1사 만루가 됐다. 웨이치안은 린이다를 세 번째 투수로 내보냈다. 하지만 불을 끄지 못했다. 김형준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격차를 벌렸다. 5회초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이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타자 정쓰종에게 2루타를 맞아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란천링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란천링이 2루 베이스를 훔쳐 다시 위기에 몰렸지만, 쩐성안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최지민에게 바통을 넘겼다. 최지민은 나모이양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링샤오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류지홍에게 2루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6회초 등판한 곽도규는 리찬이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궈티엔싱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영하가 구원 등판했다. 장샤오롱과 정쓰종을 상대로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는데, 정쓰종의 빠른 타구를 1루수 문보경이 몸을 날려 잡는 호수비를 보여줘 관중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7회초에는 조병현과 소형준이 차례대로 등판했는데, 조병현이 두 타자, 소형준이 한 타자를 상대해 깔끔하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소형준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한 타자를 상대하고 김택연과 교체됐다. 김택연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은 뒤 리찬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다음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9회는 점수에 상관 없이 승부치기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 승부치기는 1루와 2루에 주자가 나간채 시작된다. 직전 이닝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두 명의 타자가 주자로 나선다. 9회초 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장샤오롱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대타 마세게세게 아발리니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란천링도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9회말 한국은 4-1로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을 시작했다. 송성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대타로 나온 나승엽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최원준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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