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승환 최고령 SV·추신수 최고령 출장 임박…42세 형님들의 멋진 행보[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삼성 오승환과 SSG 추신수가 KBO 리그 역대 최고령 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 KBO는 18일 "1982년 7월 15일생인 오승환은 18일 기준 42세 3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세이브 기록인 임창용(전 KIA)의 42세 3일에 다가섰다. 이날 광주 KIA전서 세이브를 기록하면 최고령 세이브 기록 타이, 19일 대구 롯데전에서 세이브 시에는 42세 4일로 최고령 세이브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번 시즌 25개의 세이브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승환은 역대 첫 번째 4시즌 연속 30세이브까지도 5개만을 남겨두고 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KBO는 "오승환과 단 이틀 차이인 1982년 7월 13일생인 SSG 추신수는 18일 기준 42세 5일의 나이로, 21일 문학 키움전에 출장 시 최고령 타자 출장 기록에 타이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종전 최고령 타자 출장 기록은 2007년 5월 10일 문학 SK전에서 기록된 호세(전 롯데)의 42세 8일로, 같은 날 홈런을 기록하며 최고령 안타, 홈런 기록까지 경신했다. 이번 시즌 48경기에 출장하며 41안타 3홈런을 기록중인 추신수는 22일 42세 9일의 나이가 되고, 그 이후에 출장한 경기에서 안타, 홈런을 기록할 경우 종전 호세가 보유한 세 부문의 최고령 기록을 모두 경신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KBO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보여주고 있는 두 동갑내기 선수의 최고령 기록 경신이 이번주 안에 달성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라고 했다.
“팔꿈치 이상 없다” 공룡군단에 8월의 비밀병기 갑툭튀…23세 우완의 1이닝 미스터리? 자연스럽게 풀렸다[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팔꿈치에 이상은 없다.” NC 다이노스 우완 김태경(23)이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김태경은 D팀과 C팀을 거쳐 8월에 1군에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강인권 감독은 김태경을 제대로 준비시켜 순위다툼에 활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장기적으로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찰 잠재력이 있다. 김태경은 용마고를 졸업하고 2020년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1군 통산 24경기서 3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3.58. 특히 2022시즌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6경기서 평균자책점 3.25를 찍으며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강인권 감독은 17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제구력도 준수하고 구종도 다양하다. 그리고 계속 선발 자원으로 많이 참여했다. 중간보다도 선발이 좀 더 적합한 선수”라고 했다. 패스트볼 평균 140km중반에 다양한 공을 뿌린다. 동년배 투수들에 비해 제구력이 우수하다. 눈에 띄는 건 상무에서의 막판 행보다. 줄곧 선발로 나가다 4월30일 NC전 이후 약 2개월간 쉬고 6월26일 SSG 랜더스전, 6월29일 고양 히어로즈전, 12일 SSG전서 잇따라 구원 등판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알고 보니 팔꿈치 상태가 약간 좋지 않았다. 이후 2개월 휴식을 거쳐 선발보다 중간으로 실전을 소화하는 게 낫겠다 싶어 일시적으로 보직을 이동한 것이었다. 김태경은 전역하자마자 팔꿈치 재검진을 받았고,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래서 강인권 감독은 김태경을 지금부터 다시 선발투수로 빌드업 시켜서, 8월 정도에 1군에서 선발 등판할 기회를 엿보려고 한다. 우천취소, 부상과 부진 등 선발로테이션엔 늘 변수가 있다. NC의 경우 신민혁~이재학~김시훈이란 3~5선발이 있다. 특히 5선발 김시훈은 전반기 막판 불펜으로 돌아섰으나 후반기에 다시 선발로 나갈 예정이다. 그렇다고 해도 예비차원은 필요하다. 강인권 감독은 “20일과 24일에 50구, 60구 정도 D팀에서 던지게 할 계획이다. D팀에서 두 번 경기를 하고 C팀에 올라가서 90개까지 투구수를 채울 수 있는지 보려고 한다. 그러면 상황을 봐서 콜업을 생각할 것이다. 7월 말까지 1군에 올라오는 건 조금 어려울 것 같고, 8월에는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김태경은 “팔꿈치 상태가 안 좋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안 좋지 않다. 병원 진료를 받아보니 크게 이상 없다고 들었다. 상무에서 좋은 사람이 많았다. 얘기도 많이 했고, 공 던지는 것에 대한 공부도 많이 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김태경은 “팀에선 투구수를 올리길 바란다. 개수를 빨리 올리는 게 최우선 과제다. 제구력이 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땅볼과 잘 안 맞는 플라이 타구를 많이 만드는 게 내 장점이다. 상무에서 피지컬을 중점 삼아 열심히 운동했더니 147km까지 나왔다. 촤고구속이 그 정도이고 평균 140km 이상은 나온다”라고 했다. 피치클락과 ABS 적응도 중요하다. 김태경은 “커브가 ABS 적응에 유리할 것 같다. 높게 던져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조금 유리할 것 같다. 피지컴은 한번도 실전서 써보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1군에 올라온다면 이 관문을 넘어야 한다. 김태경은 “팀에 돌아온 게 실감이 안 난다. (창원NC파크)마운드에 올라가면 되게 떨릴 것 같다. (1군에서) 선발투수로 나가서 선발승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NC의 8월의 비밀병기가 지금부터 착실히 다시 뛰기 시작한다.
김서현·황준서가 4점 앞선 8~9회에 나갔다면…강한 한화의 상징, 김경문의 인내 ‘시간이 필요해’[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조금 편한 상황에 나가야지. 믿는 건 똑같고.”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부임 1개월이 지나면서 서서히 선수파악을 끝내고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해 나가고 있다. 양승관 수석코치와 양상문 투수코치 영입이 대표적이다. 특히 마운드에선 이 두 명의 투수에 대한 확실한 사용법을 보여준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서현(20)과 202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황준서(19)를 1군에서 구원투수로 활용하는 것이다. 김경문 감독 부임 당시 김서현은 2군에서 투구폼을 교정하고 있었고, 황준서는 5선발로 뛰고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을 1군에 올려 직접 지켜보면서 관리에 들어갔다. 황준서는 불펜으로 돌려 더 자주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 두 사람에 대한 전망, 평가를 극도로 아끼는 편이다. 어쨌든 김경문 감독은 두 사람이 1군에서 주요 불펜 전력이 될 때 팀도 본인에게도 윈-윈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실제 김서현과 황준서를 처음엔 타이트한 상황에 넣었다. 8회 메인 셋업맨이 나가야 할 타이밍에 넣기도 했다. 그러나 둘 다 나란히 볼넷도 주고 실점도 하며 어려움을 겪자 다소 여유 있는 시점에 내보내며 ‘숨 고르기’를 한다.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은 그래서 눈에 띄었다. 김서현이 0-5로 뒤진 7회말, 황준서가 1-5로 뒤진 8회말에 각각 나갔다. 불펜투수에게 가장 부담이 적은 환경. 그러자 좋은 투구를 했다. 김서현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황준서는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서현은 과거와 폼이 또 달라졌다. 공을 던지기 직전 한 템포를 쉬면서 이중키킹을 한다. 나름의 힘을 모으는 과정이며, 타자와의 타이밍 싸움에서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 박시원과 대타 김성욱에게 패스트볼 156km을 찍었다. 특히 김성욱을 156km 패스트볼로 파울을 유도한 뒤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황준서는 11개의 공 중 볼이 단 2개였다. 고교 시절 스피드와 제구력을 겸비한 좌완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동안 제구에 기복을 보였던 게 사실이다. 확실히 부담이 덜 되는 상황서 자신의 투구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휘집을 146km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한화로선 0-5, 1-5가 아니라, 5-0, 5-1로 앞설 때 두 사람이 잇따라 등판해 똑 같은 내용과 결과를 보여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경문 감독도 그걸 간절히 바랄 것이다. 그 단계까지 올라설 때까지 충분히 인내할 준비가 된 듯하다. 양상문 코치라는 베테랑 조력자도 왔으니, ‘환경 세팅’은 끝났다. 더욱 강한 한화를 위해 시간은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김서현과 황준서가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는 여전히 한화 팬들과 한화 사람들의 큰 관심사다. 김서현은 팀을 대표하는 마무리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은 있었다. 반면 황준서는 전형적인 선발 요원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훗날 다시 선발로 돌아갈 것인지, 불펜에서 고점을 찍을 것인지도 관심사다. 분명한 건 김경문 감독 특유의 선수 직관력은 해당 선수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23홈런' 공동 2위가 1·2번 타자라니…'공포의 테이블세터' 로하스, 강백호가 떴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무서운 테이블세터다. KT 위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9-2로 승리했다. 테이블 세터의 활약이 빛났다. 멜 로하스 주니어는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강백호는 2번 지명타자로 나와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로하스는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렸다. 헤이수스의 2구 커브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로하스의 리드오프 홈런으로 KT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로하스는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와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강백호가 2루수 김혜성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로하스는 3루까지 갔다. 1, 3루 득점 기회에서 김상수가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계속해서 문상철도 타점을 올리며 KT가 5-0으로 달아났다. 로하스는 KT가 6-0으로 6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강백호도 화답했다. 김동혁의 2구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2점 홈런을 터뜨렸다. KT가 9-0으로 앞서갔다. KT는 이후 6회와 8회 키움에 각각 1점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무섭다. 로하스는 올 시즌 91경기 118안타 23홈런 76타점 71득점 타율 0.329 OPS 1.016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리드오프로 나선 그는 1번 타자로 나와 70안타 12홈런 44타점 타율 0.363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11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로하스를 리드오프로 기용하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1번 타자들이 나가지 못해서 로하스를 썼다. 그때는 로하스가 1번을 쳐도 뒤에서 쳐줄 (강)백호, (문)상철이하고 (천)성호, (김)민혁이가 잘 쳤다. 근데 지금은 로하스를 1번으로 안 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올 시즌 부활에 성공했다. 91경기 111안타 23홈런 70타점 66득점 타율 0.302 OPS 0.908을 마크했다. 2번 타자로 나와서 45안타 9홈런 28타점 타율 0.313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로하스와 강백호는 23홈런으로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와 있다. 강력한 테이블세터가 KT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KT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 중이며 4연승을 질주 중이다. 43승 2무 46패로 7위다. 공동 5위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차는 1.5경기다. 한순간에 자리를 뒤바꿀 수 있는 위치까지 왔다. KT는 키움을 상대로 스윕에 도전한다. 선발 투수는 고영표다. 키움 선발은 하영민이다.
교체설 '73승' 장수 외인은 묵묵히 동료들을 응원했다...박수받아 마땅할 워크에식 [유진형의 현장 1mm][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LG 트윈스는 시즌 초부터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렸고, 5월 말 미국으로 출국했던 차명석 단장이 또다시 미국으로 출국했다. 결정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모습이다. LG의 두 명의 외국인 투수 켈리와 엔스는 올해 중반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좌완 파이어볼러 엔스의 출발은 좋았다. 하지만 4월부터 부진했고 1선발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국내 코치들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변화를 꾀했고 이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켈리는 상황이 다르다. KBO 6시즌 통산 989 1/3이닝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고 있는 에이스 투수지만 불안하다.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로 여름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올 시즌 내부 지표를 따져보면 상황이 다르다. 어느덧 서른 중반이 된 켈리도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다. 구속 저하로 인해 피안타율이 상승했고, 6시즌째 KBO리그에서 뛰는 장수 외국인 투수로 국내 타자들은 켈리의 공에 적응을 마쳤다. 부진을 거듭하며 승리보다 패배가 훨씬 많아졌다. 모든 상황을 고려했을 때 냉정하게 바꿀 대상을 찾자면 켈리다. 구단 관계자는 "구위형 우완 투수가 시장에 나와서, 차명석 단장이 급하게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했다. "다만, 이번 차명석 단장의 출장이 무조건 교체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즉, 현재 시장에 나온 선수 상태와 계약 조율을 상황에 따라 교체가 결정되리라는 것이다. 이미 LG는 외국인 투수 교체를 위해 움직였고 그리 길지 않는 시간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도 이런 상황을 모를 리 없다. 하지만 켈리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평소와 마찬가지로 더그아웃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켈리의 인성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성실한 외국인 선수의 대명사라 불리며 성적과 인성에서 모범을 보여주며 리더 역할을 했다. 이날도 그랬다. 켈리는 매 이닝 마칠 때마다 야수들을 격려했고, 위기에서는 함께 고민하며 세리머니를 할 때면 누구보다 기뻐했다. 살아남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엔스의 호투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외국인 타이틀을 떼도 켈리라는 선수의 존재감, 그의 워크에식은 인정하고 박수받아 마땅할 듯하다. '폭풍전야'다. 1선발급 투수를 원하는 LG의 행보에 야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염경엽 감독도 "영입 유무는 빠르게 결정이 날 것이다"라고 외국인 투수 계약 건을 바라봤다. [교체설이 나오고 있는 켈리가 18일 경기에서 동료들을 격려하고 있다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KIA 대투수에게 174승보다 소중한 이것인데…올해 아슬아슬하다? 대권도전 위해서라도 절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70이닝이 아슬아슬하다?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36)이 무려 1년1개월만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양현종은 1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9-5로 앞선 5회초 2사 1,2루, 김영웅 타석에서 김대유로 교체됐다. 김대유가 김영웅을 삼진 처리하면서 이범호 감독의 결단은 통했다. KIA는 삼성을 10-5로 눌렀다. 삼성의 5회초 공격 시작 당시 KIA의 9-3 리드였다. 양현종은 5회에 2실점했고, 주자 2명을 내보낸 상황서 한 방이 있는 김영웅을 상대해야 할 시점이었다. 이범호 감독으로선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결단을 내렸다. 양현종의 이날 기록은 4⅔이닝 7피안타 4탈삼진 3볼넷 5실점. 양현종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한 마지막 경기는 무려 2023년 6월7일 광주 SSG 랜더스전까지 거슬러올라가야 한다. 당시 4⅓이닝 11피안타 3탈삼진 2볼넷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10일 잠실 LG 트윈스전(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실점)까지 36경기 연속 5이닝 넘게 소화했다. 기본적으로 6~7이닝을 버티다 보니,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건 쉽게 상상이 안 된다. 그만큼 양현종과 이닝은 떼어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양현종 본인도 통산 174승보다 2438⅔이닝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 KBO 통산 최다이닝 2위. 현 시점에서 1위 송진우(3003이닝) 추월이 가능한 유일한 투수다. 그는 에이스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최대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승리는 야수들의 공수도움이 필수지만, 이닝은 자신의 경쟁력이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양현종이 그동안 세운 수많은 기록 중에서 9시즌 연속 170이닝이 그래서 눈에 띈다. 스스로 가장 아끼는 기록. 2014시즌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미국에 진출한 2021년을 제외하면 9시즌 연속이다. 이미 KBO 최초기록. 그런데 10년 연속 170이닝이 어쩌면 아슬아슬할 수도 있다. 양현종은 17일까지 106⅔이닝을 소화했다. KIA에 남은 경기는 54경기. 양현종은 에이스이니 최소 10경기 안팎으로 나갈 수 있다. 여기서 전부 6이닝을 소화한다고 가정하면 170이닝에 약간 못 미친다. 시즌 막판 불규칙한 일정 속에서 11~12경기에 나가서 전부 6이닝씩 던지면 170이닝을 돌파할 수 있다. 올 시즌 양현종은 18경기서 106⅓이닝을 던졌다. 평균 6이닝이 안 된다. 6이닝을 채운 경기는 10경기. 그 중 9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결국 양현종이 잔여일정에서 기복을 최소화하고 꾸준히 6이닝 이상 던져야 170이닝을 돌파할 수 있을 듯하다. 양현종이라서 가능할 수 있다. 6월18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팔 저림 증세를 보인 뒤 보호차원에서 2주간 쉰 것도 170이닝 돌파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당시 이범호 감독에겐 선수보호가 우선이었다. 당시 쉬면서 에너지를 충전한 게 후반기 활약의 동력이 될 수도 있다. 어쨌든 KIA로서도 양현종이 앞으로 많은 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제임스 네일이 약간 위력이 떨어졌고, 윤영철도 허리 부상으로 일단 3주간 쉰다. 나머지 선발투수들에게 많은 이닝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 불펜투수들의 원활한 에너지 관리 차원에서라도 양현종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건 중요해 보인다. 양현종의 진짜 위대한 도전이 시작됐다.
"구단에 죄송하지만..." 빨리 돌아오고 싶었던 오지환, MRI만 5번 찍을 정도로 간절했다[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오지환(34)이 마음고생을 털고 부진 탈출 신호탄을 확실하게 쐈다. 오지환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3회 1사 만루 찬스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뒤 상대 선발 김광현의 3구째 133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5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66일 만에 나온 시즌 3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4번째 만루포다. 이어진 4회말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김택형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만난 오지환은 "연승을 이어갈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요즘 적극적으로 치려고 하고 있다. 최대한 3구 안에는 치려고 했는데 직구 타이밍이 슬라이더가 맞았다. 외야 플라이 등으로 타점을 올리고 싶었다. 초반에 2점, 3점은 크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생각해서 쳤다"고 설명했다. 전반기 부진과 부상으로 고전했던 오지환은 후반기와 동시에 돌아왔고, 만루포를 쏘아올리면서 마음고생을 털 수 있게 됐다. 오지환은 오른 손목 부상으로 지난 5월 3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런데 복귀를 준비하다 왼쪽 햄스트링까지 다치고 말았다. 결국 전반기 내 복귀가 무산된 오지환은 다시 회복에 전념했고, 지난 11일에야 1군에 복귀할 수 있었다. 부상 이탈 전까지 오지환은 54경기에서 타율 0.238, 2홈런 16타점 31득점 11도루에 그쳤다. 그는 "'어 이거 뭐지?' 싶었다. 복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펑고 수비 훈련을 하고 있었다. 부상 전조 증상이 있었다면 훈련을 안했을 것이다. 그날은 컨디션이 좋았다. '아. 이제 올라갈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허벅지를 둔기로 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MRI를 찍어보니 찢어졌다고 하더라. 다행히 큰 cm는 아니었는데 햄스트링이다보니 최소 4주는 걸리겠더라. 그게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오죽했으면 오지환은 구단을 닦달했다. 큰 통증을 느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검사를 요청한 것이다. 그는 "구단에는 죄송하지만 MRI를 4~번이나 찍었다. 정말 빨리 올라가고 싶었다. 나는 괜찮은 것 같은데 구단이 정한 (회복 과정) 단계를 밟아야 했다. 그런데 나는 월반을 하려고 하니... 그래서 내가 계속 (MRI를) 찍겠다고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오지환이 빨리 복귀하고 싶었던 이유는 당시 팀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현수, 박해민 등 주축 타자들이 타격 침체에 빠지면서 팀도 하락세를 탔다. 선수단에게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오지환은 "팀원들이 힘들어하는 게 보이니깐 형들과 엄청 통화를 했다. (박)동원이와도 연락을 했다. 그래서 바로 올라온 후에도 분위기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긴장되는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복귀 후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353(17타수 6안타), 4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이날 그랜드슬램까지 쏘아 올리며 타격감 회복세를 알렸다. 여전히 목표는 1위다. 오지환은 "1위와 5.5경기차다. 많다면 많은 숫자다. 하지만 분위기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오늘로만 보면 투수들이 좋지 않았지만 자원이 많다. 그래서 나는 희망을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나스타도 테스형도 타격장인도 했는데…천하의 KIA 김도영에겐 시간문제? 8명에게만 허락한 ‘이것’[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성범도, 테스형도, 최형우도 쳤는데… KIA 타이거즈 최형우(41)가 마침내 ‘기아 홈런존’의 주인공이 됐다. 최형우는 1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회말 2사 2루서 삼성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3B서 4구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오자 여지없이 잡아당겨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그런데 이 타구가 KIA 챔피언스필드 우중간 관중석에 설치된 ‘기아 홈런존’을 강타했다. 알고 보니 2017년에 KIA에 입단한 최형우가 기아 홈런존을 직격한 건 처음이었다. 부상으로 신형 전기차 ‘EV3’을 받게 된다. 기아 홈런존을 직격하는 게 쉽지 않다. KIA 챔피언스필드는 홈플레이트에서 좌우 99m, 가운데 121m의 비거리를 자랑한다. 좌중간과 우중간이 아치형이다. 서울 잠실구장이나 고척스카이돔처럼 좌중간담장이나 우중간 담장을 넘기기 어려운 건 아니다. 그러나 기아 홈런존의 혜택을 보기 위해선 단순히 타구를 그쪽으로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 타구를 홈런존에 설치된 차량이나 구조물을 한번에 직격해야 한다. 때문에 외야담장이 낮지만 만만치 않은 미션이다. 그레서 2014년 챔피언스필드 개장 이후 이곳을 직격한 선수는 김재환(2014년 5월 27일 K5), 최희섭(2015년 4월 9일 올 뉴 쏘렌토), 오재일(2017년 10월 25일 스팅어), 프레스턴 터커(2020년 5월 17일 쏘렌토), 김현수(2020년 8월 4일 쏘렌토), 나성범(2021년 9월 12일 K5, 2022년 8월 16일, 더 뉴 셀토스), 소크라테스 브리토(2023년 6월 7일 더 2024 니로)등 총 7명이었다. 유일하게 나성범만 이 곳을 두 차례나 직격, 파워를 실감하게 한다. 최형우가 그동안 한 번도 직격하지 못한 건 다소 의외지만, 그만큼 어려운 미션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잠실을 홈으로 쓰거나 썼던 김재환, 오재일, 김현수가 포함된 게 눈에 띈다. 그렇게 최형우가 기아 홈런존을 직격한 8번째 타자가 됐다. 그렇다면 앞으로 기아 홈런존의 혜택을 볼 만한 선수는 누구일까. 단연 김도영(21)이라고 봐야 한다. 김도영은 이미 올 시즌을 기점으로 리그 최고의 클러치히터로 성장했다. 통산 33홈런을 터트렸다. 김도영은 이미 홈런으로 결승타도 장식해봤고, 6월20일 광주 LG 트윈스전서는 디트릭 엔스를 상대로 생애 첫 그랜드슬램도 맛봤다. 이제 남은 건 기아 홈런존을 직격하는 일이다. 동년배 통틀어 최강의 운동능력을 지닌 김도영이니, 그리고 이 구장을 홈으로 쓰는 선수이니 9번째 선수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도영이 진짜 제대로 치면 비거리, 타구속도가 어마어마하다.
‘핫가이’ 조상우 42G·38⅔이닝, 2015년 페이스는 아니지만…3년만의 복귀, 휴식도 중요해 ‘가을을 위해’[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15년 페이스는 아니지만…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6일 고척 KT 위즈전을 앞두고 마무리투수 조상우(30)를 1군 엔트리에서 뺐다. 가벼운 어깨 염증이다. 사실 무리하면 던질 수도 있지만, 굳이 무리해야 할 상황이 아니다. 아직도 시즌은 2~3개월 남아있다. 조상우는 올 시즌 42경기서 1패6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김재웅이 상무에 입대한 6월부터 셋업맨에서 마무리로 돌아섰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 같은 계획을 비 시즌에 철저히 세웠고, 실행 중이다.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거쳐 3년만에 1군 풀타임을 소화하는 조상우에게 시즌 초반부터 마무리라는 중압감을 심어주고 싶지 않았다. 흥미로운 건 조상우가 마무리를 맡은 뒤 오히려 페이스가 더욱 올라온다는 점이다. 구속은 여전히 140km대 초~중반이다. 과거 150km에 미치지 못한다. 그렇다고 회전수가 아주 많은 스타일도 아니다. 하지만, 전력투구시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는, 리그 최상급 클로저다. 조상우는 5월31일 SSG랜더스전부터 11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까지 15경기 연속 무실점, 비자책을 기록했다. 이 기간 14⅔이닝 동안 15안타에 8볼넷을 내줬으나 자신이 내보낸 그 23명의 주자만큼은 득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물론 분식회계는 있었다. 그만큼 경험이 풍부하다. 2013년 데뷔해 341경기 동안 418⅓이닝을 소화한 투수다. 평균자책점도 3.08로 준수하다. 사실 풀타임 마무리 시즌은 2020년(53경기 5승3패33세이브 평균자책점 2.15) 정도밖에 없다. 오히려 셋업맨과 마무리를 오가면서 이런저런 경험을 많이 쌓은 게 자산이다. 멘탈도 강하다. 조상우는 지난 6일 올스타전을 앞두고 트레이드설에 대해 밝은 표정으로 “주위에서 ‘너 어디 가냐?’라고 묻는다. ‘내가 어떻게 알아’ 그랬다”라고 했다. 선수는 어디에서든 야구를 하는 것이고, 조상우는 당장 눈 앞의 올스타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쿨했고, 너무 보기 좋았다. 조상우는 주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일단 휴식에 집중하면 된다. 어깨 염증이 가벼워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올 시즌 42경기, 38⅔이닝은 2021시즌 44경기, 44이닝을 거뜬히 넘어가는 페이스다. 2015년 70경기, 93⅓이닝 페이스까지는 아니지만, 관리를 할 필요성은 있다. 키움은 5강을 포기하지 않았다. 조상우와 함께 가을야구에 가는 꿈을 그린다. 지금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의 시간이다.
[프로야구] 전적 종합(17일)(서울=뉴스1) = ◆잠실 SSG 000 100 701 | 9 L G 305 300 01X | 12 △승리투수=앤스(9승3패) △패전투수=김광현(6승7패) △홈런=오지환 3호(3회4점) 김범석 6호(3회1점) 문보경 13호(4회2점·이상 LG) 에
'부진 끊고 공수 펄펄' 오지환, 66일 만에 홈런포…SSG 격파 선봉(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LG 트윈스의 베테랑 내야수 오지환(34)이 모처럼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SSG 랜더스 격파의 일등 공신이 됐다. 오지환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나성범 만루포' KIA, 삼성 잡고 5.5게임차 선두 질주…LG 3연승(종합)(서울=뉴스1) 권혁준 문대현 기자 = 선두 KIA 타이거즈가 2위 삼성 라이온즈를 누르고 선두를 질주했다. KIA는 1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오지환 만루포→에레디아 만루포로 맞불' 하마터면 10점차 뒤집힐 뻔... LG, SSG 꺾고 3연승 질주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의 거친 추격을 뿌리치고 신승을 거뒀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서 12-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9승24패2무가 된 LG는 3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45승45패1무를 기록한 SSG는 2연패에 빠졌다. 딱 5할 승률이 되면서 NC에게 공동 5위를 허용했다. 메가트윈스포가 터졌다. 오지환이 만루 홈런 포함 2안타 5타점 경기를 펼쳤고, 문보경 역시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콜업된 김범석도 홈런포를 때려내며 손맛을 봤다. 오스틴도 3안타 2볼넷으로 고감도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선발 엔스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째를 올렸다. LG는 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범석(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디트릭 엔스. SSG는 최지훈(중견수)-에레디아(지명타자)-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박지환(2루수)-하재훈(좌익수)으로 맞섰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 LG가 김광현을 상대로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1회말 홍창기와 오스틴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4번 문보경이 적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박동원이 친 타구는 빗맞아 애매한 곳에 떨어졌다. 투수와 3루수 사이에 떨어진 타구를 김광현이 잡아 홈으로 뿌리려했지만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박동원의 1타점 내야 안타가 됐다. 오스틴 홈인.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오지환이 1루 땅볼을 쳐 선행 주자가 아웃됐지만 문보경이 홈을 밟아 3-0으로 앞서나갔다. LG의 기세는 이어졌다. 3회 빅이닝을 완성했다. 김현수와 오스틴의 안타, 문보경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일격을 날렸다. 김광현의 3구째 133km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이자 개인 4번째 그랜드슬램이다. 비거리 125m. 지난 5월12일 부산 롯데전 이후 두 달여 만에 나온 홈런이기도 하다. 이어 김범석마저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백투백 아치를 그렸다. 김광현의 초구 129km 포크볼을 공략해 이번에는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연속 타자 홈런은 시즌 35번째, LG 3번째다. 이렇게 대거 5득점을 뽑았다. 점수는 8-0. SSG는 4회초 한유섬과 고명준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지영의 1타점 내야 땅볼로 만회점을 올렸다. 하지만 LG의 타격감은 식을 줄 몰랐다. 상무에서 제대하자마자 1군에 콜업된 김택형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김택형은 김현수와 오스틴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보크까지 하면서 흔들렸다. 여기에 폭투까지 해 허무하게 실점했다. 무사 3루 기회서 문보경이 타석에 들어섰다. 문보경의 김택형의 3구째 140km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13호 투런포다. 이 홈런으로 LG는 11-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SSG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7회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추격했다. 엔스가 내려가고 바뀐 투수 '예비역' 임준형을 상대로 박성한이 안타를 친 뒤 이지영이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어 박지환이 볼넷을 얻어냈다. 결국 임준형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내려갔다. 하재훈이 바뀐 투수 최동환의 초구를 노려 좌전 안타를 쳐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최지훈이 1타점 내야 안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그리고 큰 한 방이 터졌다. 에레디아가 최동환의 3구째 139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시즌 10호이자 개인 첫 그랜드슬램이다. SSG의 집중력은 이어졌다. 한유섬과 대타 추신수가 연속 볼넷을 골라내 다시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았고, 박성한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7득점째를 만들어냈다. 어느덧 3점차다. 이번엔 다시 LG가 만루 기회를 잡았다. 8회말 홍창기 안타, 오스틴 고의4구, 문보경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박동원이 우측으로 타구를 날려 희생플라이를 만들었다. 홍창기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12-8이 됐다. SSG는 끝까지 추격했다.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선두타자 최정이 좌전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한유섬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성한이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우익수 홍창기 앞에 떨어졌는데, 홍창기가 타구를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다. 그러자 최정이 홈까지 내달렸다. SSG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카스타노 8이닝 1실점' NC, 한화에 5-1 승리…3연승·5할 복귀(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누르고 3연승과 함께 승률 5할에 복귀했다. NC는 17일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
KIA 최형우, '기아 홈런존' 직격 홈런포…전기차 'EV3' 받는다(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최형우(41)가 올 시즌 처음으로 광주 홈구장 '홈런 존'으로 향하는 아치를 그렸다. 최형우는 1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LG 오지환·김범석, SSG 김광현 상대 시즌 35번째 '백투백홈런'(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LG 트윈스가 2타자가 연속 아치를 그리는 '백투백' 홈런을 만들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마지막 승부수' 차명석 단장 미국행, '딱 1명' 보러 갔다 "교체 여부 빨리 나올 것"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가운데 염경엽 감독이 이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차명석 단장은 17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유는 분명하다. 외국인 투수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올 시즌 LG는 48승 42패 2무로 승률 0.533을 마크하며 리그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선두 KIA 타이거즈와 승차는 5.5경기다. 지난해 29년만 통합 우승을 차지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위력은 떨어진다. 선발진이 압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원투펀치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가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켈리는 대표적인 KBO리그 장수 외인이다. 2019시즌 LG와 계약한 켈리는 올해 6년차를 맞이했다. 19경기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을 마크하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4월까지 7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5.09로 부진했고, 5월도 좋지 않았다.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6.55로 난조를 보였다. 그런데 새롭게 합류한 엔스도 마찬가지였다. 4월까지 7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5.35를 거뒀고, 5월에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4.97를 기록했다. 결정구가 없어 애를 먹었다. 이렇게 5월까지 원투펀치가 흔들리면서 팀도 같이 고전했다. 다행히 두 투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염경엽 감독이 교체를 시사하면서부터다. 켈리는 6월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91, 7월에는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71의 성적을 올렸다. 엔스는 6월 5경기 29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10, 7월에는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그런데 차명석 단장이 미국으로 날아갔다. 마지막으로 투수를 보기 위해서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 리스트에 있던 투수가 한 명 나왔다고 해서 급하게 갔다. 체크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교체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팀에 필요한 것은 확실한 1선발이다. 그걸 찾기 위해 노력 중인 것이다"면서 "켈리, 엔스와 비슷하면 바꿀 이유가 없다. 1선발급, 구위가 좋은 투수가 나온 것 같다고 해서 갔다. 가봐야 안다. 단장이 투수 코치 출신이니 직접 보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트시즌, 단기전에 최고의 1선발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르다. 작년에 우리가 1선발이 없어서 힘들게 하지 않았나. 불펜으로 싸웠다. 상대 1선발과 붙어서 대등하게 싸우면 승부가 된다. 우리는 타격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이 외국인 교체 마지막 기회다. KBO 야구 규약에는 '8월 16일 등록된 외국인 선수는 당해 연도 포스트시즌에 뛸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즉 8월 15일 이내에 외국인 선수 교체를 완료해야 가을야구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염경엽 감독은 7월 말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염 감독은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다. 대전 원정 때 이야기가 나와서 바로 간 것이다"며 "이번에 나온 선수 딱 1명만 보고 올 것이다. 되든 안 되든 단장이 귀국하면 (교체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결정은 빨리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안 써본 선수들은 불편한데 감독이 어떻게 쓰라는 말을…” 김경문 한 발 물러났다, 피치컴 사용 ‘배려’[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안 써본 선수들은 좀 불편해 하네요.”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피치컴 사용에 가장 적극적인 지도자다. 16일부터 10개 구단이 쓸 수 있게 됐으니, 실전서 부딪히면서 적응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장맛비로 취소된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아니, 지금부터 시작한 거 아니예요?”라고 되물었던 이유다. 그러나 17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만난 김경문 감독은 한발 물러섰다. 피치컴 사용을 선수들에게 자율적으로 맡기기로 했다. 그러나 여전히 최대한 빨리 익숙해져서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이며, 투수가 원할 경우 되도록 포수가 맞춰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선발투수) 하이메 바리아는 쓰고 싶어 해요. 그러면 이제 우리 캐쳐들이 맞춰야 될 것 같다. (류)현진이도 써봤으니까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안 써본 선수들은 좀 불편해 한다. 그걸 불편해 하는데 감독이 어떻게 쓰라는 말을 못해요”라고 했다. 김경문 감독의 생각은 변함없지만, 야구를 하는 건 감독이 아닌 선수다. 투수와 포수가 실전서 당장 사용하기가 불안하거나 불편하다면 적응의 시간을 갖게 할 방침이다. 김경문 감독은 “피처가 쓰고 싶어 하면 캐쳐한테 맞춰주라고 했다. 피처가 불편해 하면 감독이 강요는 못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경문 감독은 “선수가 자기 편한대로 사인을 주고받고 해야 한다. 캐쳐도 지금 연습 없이 들어가는 것이라서, 당장 실수가 좀 일어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든다”라고 했다. 때문에 이날 한화는 선발투수 바리아만 피치컴을 사용할 전망이다. NC는 일단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도 김경문 감독은 피치컴에 빨리 적응하는 선수들이 무조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할 거면 빨리 하는 게 좋죠. 그래도 투수들은 또 여러 가지 생각하는 게 많으니까, 해달라는 대로 맞춰주는 수밖에 없다. 감독 입장에선 걱정되긴 하지만, 선수들이 원한다면 찬성한다. 국제대회도 나가보면 계속 경기 템포가 빨라지는 추세”라고 했다.
'니느님' 니퍼트와 함께 성장하는 빅드림 유소년야구단[마이데일리배 참가팀 소개 ⑥][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더스틴 니퍼트(43) 감독이 이끄는 빅드림 유소년야구단은 2021년에 창단했다. 니퍼트 감독은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명성을 떨친 '슈퍼스타'였다. 그는 2002년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 15라운드 전체 459번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을 받았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애리조나에서 활약한 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다. 2011년 KBO리그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2017년까지 뛰었고, 2018년 KT 위즈 마운드의 한축을 담당했다. 니퍼트 감독은 KBO 통산 102승 51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니퍼트 감독은 두산에서 '판타스틱 4'를 구축해 전성기를 맞이했다. 니퍼트 감독은 현역에서 은퇴한 뒤 유소년야구단 감독으로 변신했다. 2020년 용인 빅드림유소년야구단을 창단해 어린 선수들을 키워냈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회에 참가했다. 창단 3년여 만에 제7회 스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감독상을 받았다. 니퍼트 감독은 아이들과 잘 소통하고 함께 노력하는 지도자로 정평이 나 있다. 스톰배 결승전에서 만난 마낙길 노원구 유소년야구단 감독도 "결승전에서 만난 빅드림유소년야구단이 니퍼트 감독의 노력으로 강팀으로 잘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현역 시절 승부욕이 강했던 니퍼트 감독은 아이들에게 '추억'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아이들이 소리치고 환호하며 달리는 시간은 그 어떤 표현보다 소중한 순간이다. 학교와 지역이 다르지만 비슷한 또래의 선수들끼리 친구가 되고 소중한 추억을 쌓아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빅드림 유소년들은 생활 속에서 즐기는 야구를 하고, 뛰어난 학업과 동시에 야구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으로 열심히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항상 '빅드림'이라는 이름처럼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빅드림 유소년야구단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장충어린이야구장과 횡성베이스볼테마크에서 열리는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 참가한다. 니퍼트 감독은 "마이데일리가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행복하고 멋진 경기를 펼치길 바란다"고 전했다. ◆ 빅드림 유소년 야구단 * 코칭 스태프- 더스틴 니퍼트 감독- 김진곤 코치- 신호철 코치- 최윤오 코치 * 주요 선수- 꿈나무리그 : 13명- 유소년리그 백호 : 13명
“3시간을 같이 있다 보니…” 야구도 보고 연애도 하고, 어쩌면 이것까지? NC의 참신한 ‘로맨스 마케팅’[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3시간을 같이 있다 보니…” NC 다이노스는 최근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로 ‘로맨스 마케팅’을 시도, 팬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SBS Plus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나는 SOLO’를 차용한 ‘나는 홈런’이란 컨텐츠를 구단 유튜브 채널에 6편에 걸쳐 내보냈다. 구단에 따르면, ‘나는 홈런’은 2~30대 초반 야구 팬들을 타겟으로 제작한 컨텐츠다. 야구장에 연인들의 커플 데이트는 놀랄 일이 아니다. 비용, 시간 대비 그 어떤 컨텐츠보다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다. 그런데 야구장에 오는 청춘남녀들이 전부 커플은 아니다. 당연히 솔로들도 있다. NC는 이 점을 파고 들었다. 이성친구가 없는, 미혼인 2~30대 라이트 팬들의 마음을 확실하게 사로잡는 효과를 봤다. 국내 대표 결혼정보회사 ‘모두의 지인’과 손을 잡고 컨텐츠를 제작했다. ‘모두의 지인’ 성지인 대표는 이미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며, 연애 프로그램에도 활발히 출연 중이다. 더구나 아직 결혼하지 않은 이용찬과 김형준이 성지인 대표와 함께 MC로 참여했다. 그리고 구단이 섭외한 솔로남녀 6명이 데이트를 하고 최종선택까지 했다. 구단은 이 모든 영상을 제작, 구단 유튜브 채널에 나눠 방영을 마쳤다. MC들이 별도의 장소에서 토크도 나누면서 솔로남녀 6명의 데이트 및 최종선택까지 지켜봤다. 재미와 흥미, 감동을 담았다. 나는 SOLO와 비슷한 포맷인데 야구와 접목하니 NC 팬들은 물론 야구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근 모든 컨텐츠의 업로드가 끝났지만, 조회수는 꾸준히 상승세다. 2주 전에 공개한 첫 컨텐츠는 이미 약 2만6000회의 조회수를 자랑한다. NC로선 젊은 팬들을 유입할 수 있고, 모두의 지인도 인지도를 더 올렸다. 나는 홈런에 참가한 6명의 참가자들은 야구도 보고 연애도 하고, 어쩌면 결혼까지 갈 수도 있다. ‘나는 홈런’ 참가자 중 한 명은 "특별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야구장에서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정말 신선하게 와 닿았다. 3시간 이상 진행되는 경기의 특성상 함께 있는 시간들이 지루할 틈 없이 없었다. 보통 1시간 이내로 끝나는 일반적인 만남보다 3시간을 같이 있다 보니 상대방에 대해 더욱 알아 갈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촬영 내내 NC가 10대~30대 팬들을 얼마나 진심으로 대하고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라고 했다. '나는 홈런'을 기획한 NC 다이노스 이선영 매니저는 “야구와 NC 다이노스에 대해 잘 알고 많은 사랑을 보내주는 팬들 뿐 아니라 최근 프로야구 붐을 따라 야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팬 또는 아직 야구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 젊은 연령층을 위한 콘텐츠를 시도해보고 싶었다. 마침 결혼정보업체 '모두의 지인'과 뜻이 맞았고, 여러 스폰서들의 지원과 인턴십 대학생들의 열정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또한, 이선영 매니저는 “다른 어느 야구장보다 다양한 즐길거리와 매력이 가득한 창원NC파크도 알리고, 솔로남녀들이 야구장 데이트로 야구에 대해 알아가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 그리고 선수들이 패널로 참여하는 요소를 더해 색다른 볼거리를 더하고자 했다”라고 했다. 기자도 모든 컨텐츠를 주의 깊게 지켜봤다. 40대 아저씨로서 젊은 청춘남녀들의 로맨스가 부러웠다. 마음도 괜히 몽글몽글해졌다. 벌써부터 구단에 ‘나는 홈런’ 2탄을 제작해달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