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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Page 76 of 167 - 뉴스벨

#야구 (3331 Posts)

  • '미친 마법'은 끝나지 않았다…이제 3위도 가시권 'LG와 2G 차' 지난해와 같은 행보 꿈꾼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마법은 끝나지 않았다. KT 위즈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에서 10-4로 승리했다. 선발 등판한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6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올 시즌 19번째 QS였다. 또한 시즌 7승(12)째를 따냈다. 쿠에바스에 이어 등판한 김민수(1이닝)-이상동(1이닝 1실점)-소형준(1이닝 1실점)이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특히 토미존 수술을 받은 뒤 긴 시간 재활에 집중한 소형준은 지난해 4월 2일 이후 529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타선이 폭발했다. 2회말 1, 2루 득점 기회에서 배정대가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려 2타점 2루타를 완성했다. 배정대는 이후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심우준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조대현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려 3-0으로 앞서갔다. 5회초 쿠에바스가 1점을 내줬지만, 5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1점 홈런으로 격차를 벌린 KT는 6회초 다시 쿠에바스가 1실점 했지만, 타선이 힘을 냈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안타를 때렸다. 강백호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김상수와 배정대가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심우준이 삼진 아웃당했지만, 대타 장성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렸고 로하스가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9-2라는 큰 점수 차를 만든 KT는 8회초 이상동이 1점을 내줬지만, 8회말 송민섭이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9회초 등판한 소형준은 선두타자 안중열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KT는 현재 67승 2무 65패로 4위다. 5위 두산 베어스(65승 2무 66패)와 1.5경기 차로 격차를 벌린 가운데 3위 LG 트윈스(68승 2무 62패)를 추격하고 있다. KT와 LG의 격차는 2경기 차다. 올 시즌 초반 KT는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선발진이 붕괴됐다. 고영표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고 웨스 벤자민도 불편함을 호소해 3주 휴식을 자청했다. 엄상백도 1주 동안 휴식을 취했다. 기존 구상했던 선발진 중 쿠에바스만 유일하게 버텨줬다. 4월을 9위로 마쳤다. 5월 13승 10패로 월간 성적 3위를 기록, 치고 올라오는 듯했지만, 6월 11승 1무 14패로 10위를 기록했다. 순위도 다시 9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후반기부터 KT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7월 13승 6패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두며 월간 성적 1위를 차지했고 6위 자리를 차지했다. 8월에는 13승 13패로 5할 승률을 마크했다. 5위까지 올라갔다. 9월에도 그 분위기를 이어갔다. 12일까지 총 7경기에서 5승을 거두며 두산을 제치고 4위 자리에 올랐다. KT는 후반기 39승 20패 승률 592로 10개 구단 중 3위다.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만 KT보다 후반기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두 팀은 올 시즌 1, 2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KT의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4.44로 역시 삼성과 KIA에 이어 3위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61로 4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4.29로 2위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5.56으로 최하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마운드가 안정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시즌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시즌 초반 주축 전력들의 부상 이탈로 승패마진 '-14'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KT는 후반기부터 치고 올라오며 승패마진 '+17'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그들의 마법이 펼쳐지고 있다. 시즌이 끝났을 때 KT가 어떤 위치에 있을지 궁금하다.
  • '74만 5797명' 한화 4년만 새 역사, 구단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최초 80만도 보인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화이글스가 단일 시즌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다시 세웠다. 12일 대전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경기에 총 1만 1719명의 관중이 입장, 총 74만 5797명의 관중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지난 2018년 기록한 73만 4110명을 넘어선 관중수로, 구단의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날까지 총 66차례의 홈 경기에서 43회의 매진을 달성하며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을 다시 썼다. 또 지난해 10월 16일 롯데자이언츠와 시즌 최종전부터 5월 1일 SSG랜더스전까지 17연속 홈 경기 매진을 기록해 1995년 삼성의 12경기 연속 매진을 넘는 KBO리그 홈 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도 수립했다. 여기에 한화이글스는 아직 5차례의 홈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구단 최초 80만 관중 기록까지 기대하고 있다. 1만 2000석의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관중석을 가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지만 이날 경기를 포함해 평균 1만 1719명의 관중이 입장, 좌석 점유율이 96%에 달하고 있어 80만 관중 달성도 가능한 상황이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올해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달성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을 위해 신축 구장 시대에도 팬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LG-키움전 우천 취소→26일 예비일에 편성... 'LG 선발 변경' 손주영→엔스 SSG전 출격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간의 팀간 시즌 16차전이 비로 인해 취소됐다. 키움과 LG는 1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팀 간 시즌 16차전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이영빈(1루수)-김성진(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로 손주영이 등판할 예정이었다. 전날 손목에 공을 맞은 최원영은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다. X-레이와 MRI를 찍은 결과 타박상으로 나왔다. 장염 증세를 앓고 있는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이날도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다. 미리 인천으로 이동한 상황이다. 키움은 장재영(우익수)-이주형(중견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김건희(포수)-변상권(지명타자)-김병휘(유격수)-박수종(좌익수)-김태진(2루수) 순. 선발 투수는 신인 김윤하였다. 하지만 날씨가 좋지 않았다. 이날 오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오후 2시를 기점으로 다시 굵어졌다. LG 선수들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고, 실내 훈련으로 대체했다. 결국 오후 5시 5분 우천 취소됐다. 이 경기는 오는 26일 예비일에 열린다. LG는 13일 인천으로 이동해 SSG 랜더스를 만난다. 당초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이 하루 밀려서 출전한다고 밝혔는데 코칭스태프 회의 끝에 바뀌었다. 손주영이 아닌 디트릭 엔스가 나간다.
  • '김도영·문동주 포함' KBO, 프리미어12 '팀 코리아' 예비 명단 60명 공개…강백호 제외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에 2024 프리미어12 '팀 코리아' 예비 명단 60명을 제출했다"고 12일 알렸다. 전력강화위원회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LA 올림픽에서 활약을 기대하는 20대 중심의 젊은 선수들로 예비 명단을 구성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APBC에 이어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가야 할 젊은 선수들이 프리미어12를 통해 한 층 수준 높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다만 올해 KBO 리그 최종 성적과 상대 국가의 전력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에 예비 명단 외 선수를 교체하는 방안도 계속해서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프리미어12는 WBSC규정에 따라 최종 엔트리 확정 전까지 예비 명단 변경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번에 제출된 예비 명단 60명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도 향후 최종 명단에 선발 될 수 있다. 최종 명단 제출 마감은 10월 11일이다.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예비 명단 외 선수들을 포함해 각 선수들의 경쟁력을 면밀히 살펴 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팀 코리아 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 11월 13일부터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각 조 1~2위가 출전하는 슈퍼라운드는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팀 코리아 최종 엔트리에 선발된 대표팀의 소집일 및 대만 출국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1>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 "연령별로 다 있어요" 구단 최초 1순위, 프로 적응 걱정 없겠네 왜?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선배들도 '좌완 파이어볼러' 루키 지명에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덕담을 남겼다. 키움은 지난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덕수고 좌완 투수 정현우를 지명했다. 정현우는 150km대 초반의 빠른 공에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구속도 빠른데다가 제구, 커맨드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고교 통산 29경기 101⅓이닝 11승 1패 평균자책점 1.24를 기록했다. 탈삼진 127개, 사사구 47개를 기록했다. 최고 156km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정우주(전주고)를 제치고 1순위의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정현우는 키움 구단 최초 전체 1순위 지명 선수가 됐다. 정현우를 향한 키움의 기대감은 크다. 일단 내년은 프로 적응 무대라고 한다면 202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병역을 마치고, 토미존 수술에서 회복해 돌아오는 안우진과 원투펀치를 구축할 수 있다. 정현우 역시 "안우진 선배님이랑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지금 키움에서 가장 좋은 투수이시다. 프로에 가면 많이 배우고 싶다. 왼손투수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더 완벽하게 준비하면 내년에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버건디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는 선배들도 정현우를 환영했다. 주장 송성문은 "1순위 정현우 선수가 워낙 좋은 선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또 정우주 선수랑 정현우 선수 둘 다 너무 좋다고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정현우 선수가) 프로에 와서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유가 있었다. 그는 "왜냐하면 덕수고 선배가 많으니까 우리 팀에 적응하기에는 훨씬 좋을 거다. 아주 많다. 연령대별로 다 있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송성문의 말처럼 키움에는 덕수고 출신 선수들이 많다. 이용규, 임지열, 임병욱, 김재웅, 김동혁, 장재영 등 연령대별로 있다. 지난 6월 주장직을 맡은 송성문은 이제 4개월차가 됐다. 캡틴으로서 들어올 막내에게 한 마디를 부탁하자 "너무 들뜨지 말고 이제 또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니 자만하면 안 된다. 프로에 오면 다 잘했던 사람들 사이에서 또 생존 경쟁을 해야하고, 그 안에서 또 살아남아야 한다"면서 "지금부터 잠깐은 즐길 수 있지만, 팀에 합류하고 그렇게 캠프 시작하고 할 땐 다시 신인이라는 마음으로 와서 팀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전했다.
  • 야구를 모르는 사람이 야구단 사장이 됨 야구단 사장으로 정주영의 오른팔인 이내흔 현대건설 사장을 박아버리고 선수들 해달라는대로 다 해줌ㅋㅋㅋ 해외야구 갤러리
  • “안우진 선배님과 좋은 추억을” 커쇼 연구하는 영웅들 1순위 특급 좌완…2025 10승+2026 꿈의 원투펀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안우진 선배님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키움 히어로즈가 2025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좌완 정현우(덕수고)를 뽑자 팬들은 2025년이 아닌 2026년을 기대하기 시작했다. 사회복무요원을 마치고 컴백하는 KBO 최고투수 안우진과 정현우의 만남이다. 고형욱 단장도 KBO리그 최고 좌우 원투펀치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현우는 150km대 초반의 빠른 공에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공이 빠른데 제구, 커맨드가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KBO 최고 왼손 선발투수로 꼽히는 이의리(KIA 타이거즈)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게 고형욱 단장 시선이다. 정현우는 전체 1순위 지명 직후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은 포크볼이다. 프로에서도 스트라이크도 넣고 결정구로 쓸 수 있을 만큼 자신 있다. 잘 사용해보겠다”라고 했다. 즉, 정현우는 이미 고교 최고의 완성형 좌완 파이어볼러 선발투수다. 내년부터 곧바로 키움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1년간 프로에 적응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 2026년에 안우진과 원투펀치를 구축할 것이란 기대감이 생기는 게 자연스럽다. 안우진이 토미 존 수술을 딛고 돌아오는 첫 시즌에 다소 고전한다고 해도 2027년부터는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면, 늦어도 2027년엔 KBO 최고 좌우 원투펀치 탄생을 기대할 수 있다. 정현우는 드래프트 직후 자유인터뷰서 “안우진 선배님이랑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지금 키움에서 가장 좋은 투수이시다. 프로에 가면 많이 배우고 싶다. 왼손투수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더 완벽하게 준비하면 내년에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정현우의 롤모델은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다. 메이저리그 2010년대를 풍미한 베테랑, 레전드 왼손투수다. 30대가 되자 아픈 곳이 많지만, 건강할 때 메이저리그 최상급 레벨의 투수였다. 이젠 전성기에서 내려왔다. 정현우는 “커쇼처럼 좋은 커브와 슬라이더를 장착할 수 있다면 프로에서 10승 이상 하는 투수가 될 것 같다”라고 했다. 물론 이미 정현우는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진다. 그러나 그는 “프로에서 통하려면 완성도가 더 높아야 한다. 커쇼를 많이 참고한다”라고 했다. 정현우는 일찌감치 1순위 후보로 꼽히면서 키움에서 뛰는 상상을 해봤다고 털어놨다. “가장 뛰고 싶은 구단이었다. 지금 사회복무요원 중인 김재웅 선배님은 고등학교 선배님이다. 포수 김동헌 형도 빨리 만나고 싶다”라고 했다. 내년에는 일단 10승을 해서 프로에 적응한다는 생각이다. 정현우는 “데뷔전서 무실점을 꼭 해보고 싶다.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이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의지(두산 베어스) 선배님을 꼭 상대하고 싶다. 수싸움을 잘 하시는데 나도 같이 한번 해보면 얻는 게 많을 것 같다”라고 했다.
  • “양현종과 같이 한번 운동하게 해주고 싶었다…” KIA 18세 예비신인은 그럴 자격이 있다, 화려한 귀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같이 한번 운동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5순위로 지명받은 덕수고 우완 김태형(18). 그의 아버지는 지명 직후 “KIA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집이 광주인데 먼 길을 돌아 광주로 가게 됐다. KIA 사랑합니다”라고 했다. 김태형은 중학교까지 광주에서 나왔다가 고등학교를 서울로 진학한 케이스다. 거창하게 말하면 금의환향이다. 드래프트 직후 미디어 자유인터뷰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KIA 경기를 보고 자랐다. KIA가 투수를 잘 육성하는 팀이라고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선수들이 팀에 있으니까 영광스럽다. 기쁜 마음으로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젊은 선수들 중에서 KIA ‘성덕’이 왜 없을까. 그러나 김태형은 스스로 KIA가 자신을 뽑을 수 있도록 기량을 증명해왔다. 올 시즌 19경기서 5승1패 평균자책점 2.09, 55.2이닝 동안 63탈삼진에 18사사구를 내줬다. 고교통산 평균자책점 2.11, WHIP 0.93. KIA는 “186cm, 91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김태형은 최고 시속 151km의 위력적인 빠른 볼과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주말리그에서 9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프로에서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다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다. 심재학 단장도 “뛰어난 신체능력을 알고 있을 것이다. 스카우트들의 만장일치로 김태형을 뽑았다”라고 했다. 고교 시절 꾸준한 활약을 펼쳤지만, KIA에선 대투수 양현종을 롤모델 삼아 발전하고 싶어한다. 김태형은 “양현종 선배님은 어떤 상황에 등판해도 긴장하지 않는다. 타자들을 압도하면서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열심히 해서 양현종 선배님, 이의리 형, 윤영철 형들하고 같이 뛰고 싶다”라고 했다. KIA 유튜브 채널 갸티비에 따르면, KIA 스카우트팀은 김태형을 두고 “고교 선수들 중 가장 안정적인 제구력과 완투능력을 갖고 있다. 선발로 육성하면 내년부터 바로 1군에서 뛸 수 있다”라고 했다. 그리고 ”원래 집이 광주인데 (서울에서)자취를 하면서도 큰 문제없이 생활을 잘 했다. 자기관리능력, 인성이 좋다. 프로애서 적응을 잘할 것 같다”라고 했다. 즉시전력감이고, 인성도 좋다. 발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러니 심재학 단장은 김태형과 양현종과의 만남을 보장하기로 했다. “같이 한번 운동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한술 더 떠 “’너 땜시 살어야’라는 말을 이어갈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 지명했다”라고 했다. 후자는 김도영을 의미한다. 떡잎이 확실한 선수이니, 1군에서 대투수 양현종이나 KIA의 또 다른 정상급 투수들과 함께 훈련을 해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태형은 “우선 뭘 보완하기보다 내년 시즌을 대비해 몸을 잘 만들겠다. 바로 정상 훈련을 할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 "수직·수평 무브먼트, 이미 프로 레벨"…'36G ERA 2.01' U-23 대표팀 발탁, 롯태현은 어떤 선수?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즉시 전력감의 선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투수 쪽에서는 경기 운영과 제구력이 우수한 선수, 야수 쪽에서는 신체조건과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라는 컨셉에 맞는 선수를 중점적으로 체크해 투수 6명, 외야수 3명, 내야수 1명, 포수 1명으로 총 10명의 선수에게 지명권을 행사했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KIA 타이거즈의 1라운드 지명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는 정현우, 2순위 한화 이글스의 경우 정우주를 지명할 것이 확실했던 까닭. 때문에 3~5순위로 선택을 받을 선수가 누구일까에 대한 궁금증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지난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김태형 감독의 멘트도 팬들의 흥미를 유발하는데 큰 몫을 했다. 김태형 감독은 10일 경기에 앞서 신인드래프트에 대한 질문을 받자 "1~2번은 거의 확실하다고 들었다. 최근 배찬승이라는 선수가 튀어나왔다고 하던데, 삼성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서 왼손 투수로 가느냐, 오른손 투수로 가느냐가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좌완과 우완에 대한 물음에 "똑같은 기량을 가진 선수라면 당연히 왼손 투수가 우선이다. 그런데 오른손 투수가 예전부터 계속 잘해왔다. 반면 왼손 투수는 최근에 많이 좋아졌다. 갑자기 잘한 선수들은 기복을 항상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김태형 감독이 언급한 왼손 투수는 배찬승을 두고 한 것으로 보였다. 배찬승(대구고)의 경우 최근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가치가 급상승했다. 반면 김태현(광주제일고)의 경우엔 저학년 시절부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배찬승과 김태형(덕수고) 중에서 고르는 상황이 나올 경우엔 김태형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던 것이었다. 그런데 의도와 달리 이 멘트로 인해 롯데가 덕수고 김태형을 선택할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졌는데, 롯데는 1라운드에서 김태현에게 지명권을 행사했다. 최고 147km의 직구와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김태현은 올해 광주제일고에서 17경기에 등판해 54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88탈삼진 20사사구, 6승 2패 평균자책점 1.48로 활약했다. 그리고 1~2학년 시절의 기록을 통 들어도 36경기에 나서 103⅓이닝을 소화 140탈삼진 47사사구, 9승 5패 평균자책점 2.01로 매우 훌륭했다. 고교 시절 3년 동안의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단 0.90에 불과했다. 지난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은 후 올해 선발 투수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찬 김진욱이 2024시즌이 끝난 뒤에는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고, 오래 전부터 좌완 투수 갈증에 시달렸던 롯데가 1라운드에서 김태현의 이름을 호명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롯데 관계자는 "김태현은 좌완 뎁스를 강하게 할 수 있는 투수,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선수"라며 "다양한 변화구와 우수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장점이다. 특히 올해 구속과 경기 운영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변화구를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 185cm, 87kg의 이상적인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높은 타점에서 투구가 가능하며, 회전수가 좋아 직구 무브먼트가 좋다. 즉시 전력감의 선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혁 단장은 김태현을 지명한 후 "직구의 무브먼트가 좋고, 커브의 각도 및 스피드의 변화, 다양한 구종, 디셉션 등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 투수로서 충분히 프로에서 활약이 가능한 선수라고 판단했다"며 "좌타자와 우타자의 비율이 1대1인 현재 리그에서 좌투수의 평가는 점점 더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그리고 롯데는 '트랙맨' 데이터에서 직구의 수평-수직 무브먼트가 이미 프로 레벨에 올라와 있다는 점과 주무기 커브를 통해 오프스피드 피치를 할 수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일반화과 될 순 없지만, 김태현이 또래 선수들보다 야구를 조금 늦게 시작했기에 롯데는 어깨와 팔 상태도 좋다고 판단했다. 아마추어지만,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크게 아프지 않았다는 점도 롯데가 김태현을 높게 평가하는데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금 좋은 평가가 뒤따르더라도 프로 무대에서는 '벽'을 느끼는 선수도 많은 만큼 김태형 감독은 "김태형과 김태현 둘을 봐왔는데, 왼손 투수가 좋을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그래도 왼손이 필요하다는 의사가 반영된 것 같다'는 말에 "잘 던지는 왼손이 필요하다. 무조건 잘 던지는 좋은 선수가 필요하다. 이제 선수들의 장단점에 대해 보고가 올 텐데, (프로에) 와서 얼만큼 하는지 직접 눈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단 롯데는 이미 많은 수치가 보여주듯 프로 수준까지 올라온 김태현을 지명한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는 모양새. 이번 U-23 대표팀에 승선한 것만 보더라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프로 레벨에서 자신이 지닌 재능과 잠재력을 맘껏 뽐낼 일만 남았다.
  • “오타니처럼 163km, 평균 150km↑, 문동주 과분해…” 한화 정우주는 류현진의 이것을 탐내는 ‘열정남’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 선배님에게 커브를 배우고 싶다.” 11일 KBO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우완 파이어볼러 정우주(전주고). 한화는 문동주, 김서현과 함께 우완 영건 파이어볼러 삼총사 시대를 열어젖혔다. 특히 정우주는 문동주와 흡사한 스타일이란 평가다. 스피드와 구위는 내년 신인들 중 NO.1이다. 부드러운 투구폼으로 155~156km를 거뜬히 찍는다.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정현우(덕수고)가 우완이었다면, 1순위는 정우주였을 것이다. 키움도 애당초 정우주를 가장 눈 여겨보다 정현우로 선회했다. 정우주는 2순위지만 1순위나 다름없다. 그런 정우주는 11일 드래프트 현장에서 지명 직후 단장에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거론했다. “오타니가 163km까지 기록했다. 나도 한국을 대표해서 163km를 던지고 싶다. 정말 많이 존경하고 영상도 많이 찾아본다”라고 했다. 그러나 드래프트 직후 자유인터뷰서는 한 발 물러섰다. “목표는 160km 이상 던지는 것이다. 체계적으로, 열심히 운동하면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최고구속도 좋지만, 평균 150km 이상을 찍는 선발투수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했다. 구속혁명 시대다. 메이저리그는 160km을 찍는 투수가 수두룩하다. 더 이상 150km를 강속구라고 하기 어려운 시대다. 그런 점에서 정우주는 실링이 남다르다. 손혁 단장은 “부드러운 투구 동작을 갖고 있다. 선발과 불펜 어디로 가도 완벽한 투구내용을 보여줄 수 있는 투수다. 정우주의 속구는 배운다고 해서 가질 수 있는 속구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라고 했다. 문동주와 비슷하다는 평가에는 영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정우주는 “정말 저에겐 과분한 선배님이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런 소리를 듣는 걸 되게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작이다. KBO를 대표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미국 도전보다 KBO리그를 먼저 택한 이유도 밝혔다. 정우주는 “마음이 100% 이상 서지 않았다. 어정쩡한 마음으로 가면 헤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KBO리그에서 확실히 증명한 다음에 미국에 가는 것도 늦지 않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드림이 없다는 말은 절대 하지 않았다. 꿈은 클수록 좋다. 정우주는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듯하다. 마인드도 좋다. 더 빠른 공을 던지고 싶어서, 류현진에게 커브를 배우고 싶다고 했다. 빠른 공만으로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없다. 선발투수로 롱런하려면 완급조절이 중요하다. 빠른 공과 짝을 이루는 느린 공이 필요하다. 류현진은 커브를 즐겨 던지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필요한 건 사실이다. 정우주는 “주변에서도 류현진 선배님에게 많이 배우라고 한다. 모든 선배님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다. 류현진 선배님에게 커브를 배우고 싶다. 내가 느린 변화구가 없다”라고 했다. 여러모로 특급신인과 류현진, 문동주의 만남이 화제를 모을 듯하다. 한화를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끌고 싶은 욕심도 드러냈다. 내년에 대전 신구장을 수놓을 신무기다. 정우주는 “지명결과에 100%, 아니 10000% 만족한다. 한화가 가을야구를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는 게 팬들의 염원이다. 빠른 시일 내에 1군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대전 신구장도 설레는 마음밖에 없다. 한화 하면 보살 팬들도 떠오른다”라고 했다.
  • 'LG에도 156km 파이어볼러가 왔다' 염갈량 눈을 반짝였다 "어떻게든 만들고 싶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1라운드로 뽑은 '파이어볼러' 우완 김영우(서울고)를 뽑은 가운데 염경엽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김영우는 1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는 가장 마지막 순번인 10번째에 호명할 수 있었다. 파이어볼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영우는 앞선 순반에서 뽑힐 것으로 예상됐는데, 두산이 야수 최대어 박준순을, SSG가 포수 이율예를 뽑으면서 LG 차례까지 왔다. 그렇게 LG는 서울고 투수 김영우을 지명할 수 있었다. 김영우는 올해 고교 무대 12경기 27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LG 구단은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간결한 팔 스윙으로 빠른 공과 낙폭이 큰 커브가 강점"이라며 "투구시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 직구 각이 좋고 공의 움직임도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영우는 올해 6월 6일 열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최고 구속 156km를 찍기도 했다. 단상에 오른 차명석 단장은 "우리 둘은 공통점이 많다"고 말문을 연 뒤 "둘 다 투수다. 또 6월에 김영우가 156㎞를 던진 날 나도 혈압이 156이 나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둘 다 파이어볼러다. 선수와 단장이 공통점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프로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김영우는 "명문 팀 LG에 입단해서 영광"이라면서 "서울고도 유니폼이 스트라이프인데 (LG에서도) 같은 스트라이프를 입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우를 지명한 것을 TV로 지켜본 염경엽 감독은 "우리도 이제 2군에 150km 투수가 한 명 있겠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LG 투수 중 150km 넘는 공을 뿌리는 투수가 적다. 염경엽 감독은 "최고가 156km이고 평균은 150km 던진다고 하더라. 2군에도 150km 투수가 없다. 그래서 150km 투수가 오는 것만 해도 반갑다. 150km면 어떻게든 만들어 봐야지"라고 활짝 웃었다. 의욕도 불태웠다. 염 감독은 "나는 그냥 빠른 볼을 던지면 가장 좋다. 엄한데 던져도 좋다. 어떻게든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150km 넘게 던진다는 거는 코치하고 감독한테는 키우고 싶다는 어떤 욕심을 만들어 준다"고 열정을 보였다. 김영우가 내년 염경엽 감독 지도 아래 어떻게 성장하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 "내려오라 할 때까지 됩니다"…드디어 꽃 피우기 시작한 박진, 김광현 잡고 위기의 롯데 구해냈다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내려오라고 할 때까지 던질 수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박진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6차전 최종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투구수 56구,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2연승의 선봉장에 섰다. 지난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은 박진은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데뷔 첫 시즌에는 1군에서 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 군 복무를 진행하는 등 2023시즌 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00의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는 중이다. 박진은 지난 3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0으로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4월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21.60으로 크게 부진하면서 2군으로 내려가는 등 우여곡절의 시간을 겪었다. 하지만 6월부터 세 번째 1군의 부름을 받은 박진은 8경기에 등판해 11⅔이닝을 소화, 평균자책점 0.77로 활약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7월에도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며 경쟁에서 살아남는데 성공했다. 그러던 중 선발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8월 30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5이닝 6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던 정현수가 이후 두 번의 등판에서 제구 난조를 겪으며 어려움을 겪자, 김태형 감독은 박진에게 선발 기회를 줄 뜻을 밝혔고, 11일 SSG를 상대로 등판이 확정됐다. 1승, 1승이 중요한 상황. 하지만 박진의 투구 내용은 기대 이상이었다. SSG의 '에이스' 김광현보다 훨씬 훌륭한 투구를 선보였다. 1회에는 긴장을 했던 탓일까. 박진은 선두타자 정준재에게 안타,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금새 안정을 찾더니 최정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우며 큰 산을 넘었고, 이어 나온 한유섬을 중견수 뜬공으로 묶어내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2, 3루에서 하재훈에게는 144km 직구를 위닝샷으로 던져 삼진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큰 위기를 넘긴 박진의 투구는 점점 깔끔해졌다. 2회에는 선두타자 박성한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뒤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박지환과 오태곤에게 포크볼을 구사해 연속 삼진을 뽑아내며 이닝을 매조졌고, 3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레디아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최정을 병살타로 묶어내며 순항했다. 그리고 박진은 전폭적인 타선의 지원과 여유 있는 투구수를 바탕으로 4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박진은 첫 타자 한유섬을 삼진으로 요리, 후속타자 하재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려나갔다. 그런데 후속타자 박성한에게 3구째 직구를 공략당해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맞았고, 이때 롯데 벤치가 움직였다. 박진의 훌륭한 투구에 주형광 코치는 마운드를 방문하기 전부터 미소를 지었고, 이닝을 매듭짓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던 박진도 아쉽지만 만족하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진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나균안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면서, 박진의 무실점 투구를 완성시켰고, 이날 롯데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SSG를 10-2로 완파하며 7위 자리를 탈환, 5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를 3경기로 좁혀내는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의 선봉장에는 박진이 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입단 6년 만에 첫 선발 등판. 떨리진 않았을까. 박진은 "많이 떨렸다. 선발이라는 것을 알고 준비하는 과정도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긴장을 했었다. 지난주 사직에서 SSG와 경기를 할 때 선발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준비를 했다. 그래도 계속해서 경기에 출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준비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던 것 같다"며 "선발 후보로 내 이름이 먼저 나온다는 것은 감독, 코치님께서 나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감 있게 준비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박진은 "1회 안타를 맞고, 볼넷을 내줬을 때 어차피 첫 선발이고, 내가 점수를 주더라도 타자들이 뽑아줄 것이라고 믿고 자신 있게 들어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솔직히 (4회) 내가 끝내고 싶기도 했지만, 감독님과 코치님이 4회에 교체를 한다면 그게 맞는 것이기 때문에 아쉽지만 마운드를 내려왔다. 아무래도 이렇게 길게 던진 것은 또 오랜만이기 때문에 조금 지쳐 있었지만, 그래도 이닝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은 강했다"고 설명했다. 데뷔 첫 선발 등판이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에서 부담은 없었을까. 박진은 "던질 때는 그걸 최대한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생각을 하다 보면 혼자서 움츠러들면서 또 결과가 안 좋게 나올 것 같았다. 최대한 그 생각은 버리고, 한 이닝씩 막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다"며 선발 욕심에 대한 물음에는 "선발에 대한 마음도 있지만,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어디서든 기용해 주신다면, 그 역할에 맞게 열심히 던질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진의 가장 큰 장점은 도망가지 않는 피칭. 데뷔 첫 선발 승과 연이 닿진 않았으나, 이날도 적극적인 승부가 제대로 먹혀들었다. 박진은 "지금 팀이 중위권에 있는 팀들과 경기 차도 많지 않고, 가을야구를 목표로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며 "나도 (마운드에서) 내려오라고 할 때까지 던질 수 있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 “김도영 삼진 잡고 싶다” 1순위급 3순위 삼찬승 선전포고…KBO 최고타자의 위상, 신인들의 로망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 선수를 삼진으로 잡고 싶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KBO리그 대세라는 걸 다시 한번 실감했다. 1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 김도영이란 이름 석자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1~2순위급 3순위라는 평가를 받는 대구고 좌완 배찬승(삼성 라이온즈)부터, 김도영과 한솥밥을 먹게 된 5순위 덕수고 김태형조차 김도영과 붙어보고 싶다고 했다. 배찬승은 미디어 자유인터뷰서 “KIA 김도영 선수를 상대해보고 싶다. 삼진을 잡고 싶다”라고 했다. KBO리그 최고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 신인의 기가 얼마나 팍팍 올라갈까. 당장 1군 즉시전력감으로 꼽히는 배찬승이 내년에 김도영을 상대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삼성 이종열 단장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불펜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배찬승이 (신인들 자체 평가 결과)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U18 대표팀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보니 삼성 라이온즈를 내년에 더 강한 팀으로 만들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또한, 이종열 단장은 “올 시즌 드래프트 전략은 파워다.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 멀리 칠 수 있는 타자를 뽑는 것이 전략이었다. 빠른 볼을 던지는 왼손 불펜이 없어서 상위권 팀 좌타자들에게 약점을 보였는데 향후 배찬승이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배찬승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기량이 급성장한 케이스로 꼽힌다. 올 시즌 고교 대회 11경기서 34이닝을 소화, 2승2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탈삼진 46개에 사사구 10개만 내줬다. 그러나 이런 수치 이상으로 성장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삼성은 내년에 당장 배찬승을 필승계투조로 쓸 수 있다는 생각이다. 삼성에 따르면 몸이 탄탄하고, 150km을 거뜬히 뿌리며, 브레이킹이 좋은, 빠른 슬라이더를 보유했다. 패스트볼 이상으로 슬라이더의 구종가치가 좋다는 평가가 많다. 열정, 태도 등 워크에식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배찬승은 “올 시즌 구종 연구를 많이 했다. 살도 찌우면서 공에 무게가 실렸다. 5kg 정도 찌웠다. 슬라이더를 좀 더 빠르게 던져야 되겠다 싶어서 커터를 썼다. 그게 잘 맞아서 활용하고 있다. 아무 보직 상관없이 내 공을 열심히 던지겠다. 처음부터 선발진에 들어가지 않을 것 같다. 일단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뒤 선발로도 기회를 주면 잘하겠다”라고 했다. 어릴 때부터 삼성을 보고 자랐다. 롤모델은 위기관리능력이 좋은 좌완 백정현을 꼽았고, 원태인처럼 대구 출신의 토종 에이스로 성장하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레전드 포수 강민호와의 호흡도 기대했다. 배찬승이 마무리훈련, 스프링캠프부터 제대로 보여주면 내년에 1군에서 김도영을 삼진 잡을 기회를 잡을 것이다. 3순위지만 1~2순위급 3순위라는 평가다. 김도영도 새로운 경쟁자들의 등장은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
  • 키움→KT→SSG→두산→KIA 우승 세리머니 누가 어디서 지켜볼까, 양현종의 꿈은 현실로? 흥미진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는 언제, 어디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완전히 지울까. 2위 삼성 라이온즈가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잡았다. 이날 광주에서 훈련하던 1위 KIA 타이거즈는 내심 앉아서 매직넘버 1개를 소멸하고 싶어했지만, 실패했다. KIA의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는 여전히 6. ▲KIA 향후 일정(12경기) 12일 롯데(광주)→14일 키움(광주)→15일 키움(광주)→16일 KT(수원)→17일 SSG(인천)→19일 두산(잠실)→21일 NC(광주)→23일 삼성(광주)→24일 삼성(광주)→25일 롯데(광주)→27일 한화(대전)→28일 롯데(부산) 일단 KIA는 빠르면 추석연휴 초입, 15일 키움과의 홈 경기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 KIA가 12일과 14일 경기를 모두 잡고, 삼성이 12일 대전 한화전과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모두 패배할 경우, KIA가 15일 키움을 잡고 삼성이 같은날 인천 SSG전마저 지면 KIA의 우승 매직넘버는 완전히 소멸된다. 쉽게 말해 이번주 잔여일정서 KIA가 3경기 모두 이기고 삼성이 3경기 모두 져야 한다는 얘기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삼성은 KIA 추격이 아닌, 2위를 빨리 확정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매 경기 총력전이다. 확률상 KIA는 추석연휴 수도권 3연전서 우승 세리머니를 본격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15일까지 2주간의 홈 9연전을 마치면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 16~17일과 19일 수도권 3연전을 갖는다. 이 기간에 삼성도 17일 잠실 두산전, 18~19일 수원 KT전을 치른다. 다시 말해 KIA의 우승 세리머니를 본의 아니게 옆에서 봐야 할 팀은 당장의 키움이 아닌 KT, SSG, 두산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KIA가 이 기간에 우승을 확정하지 못할 경우 다소 쫓길 수 있다. 이후 21일부터 25일까지 홈 4연전서 우승 세리머니를 준비해야 한다면 2위 삼성의 추격을 어느 정도 허용했다는 의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홈 최종 4연전 중 2경기가 삼성전이다. 혹시 우승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서 삼성과의 2경기마저 모두 내주면 KIA는 우승확정시기를 따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최악의 상황을 걱정해야 할 수도 있다. 양현종은 8일 광주 키움전 직후 홈에서 우승 확정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일단 이번 홈 9연전서는 사실상 쉽지 않을 듯하다. 수도권 3연전서 세리머니를 하고 홀가분하게 홈 최종 4연전을 준비하는 게 KIA로선 최상이다. 당연히, KT, SSG, 두산도, 홈 4연전 파트너인 NC, 삼성, 롯데도 KIA의 우승 세리머니를 바로 옆에서 바라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또 그렇게 최선을 다해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줘야 프로다. 더구나 KT, SSG, 두산은 치열한 4~5위 다툼을 하는 팀이다. 상대가 KIA든 어느 팀이든 총력전을 펼쳐야 할 입장이다. KIA는 언제 매직넘버를 완전히 소멸할까. 그리고 양현종의 꿈은 이뤄질까.
  • 키움 고춧가루 맵다... 송성문 8회 싹쓸이 2루타, '불펜 와르르' LG 제압하고 '2연승'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고춧가루는 여전히 매웠다. LG 트윈스에게도 팍팍 뿌렸다. 키움은 1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와 원정 경기서 9-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2연승에 성공했고, 56승76패가 됐다. 3위 LG는 2연패에 빠지면서 68승62패2무를 마크했다. 4위 KT에 추격을 허용했다. 타선에서 송성문의 활약이 돋보였다.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4번 타자 최주환도 멀티히트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키움은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김건희(포수)-원성준(지명타자)-김병휘(유격수)-박주홍(좌익수)-장재영(우익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하영민. LG는 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지명타자)-문보경(3루수)-김범석(1루수)-이영빈(2루수)-최원영(중견수)-허도환(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 최원태. 키움이 기선제압에 나섰다. 2회초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후 원성준과 김병휘의 연속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다. 박주홍의 유격수 땅볼로 2사 1, 3루로 바뀌었고, 장재영이 선취 득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이주영이 2타점 2루타를 때려내 3-0으로 앞서나갔다. 키움의 기세는 이어졌다. 3회 더 달아났다. 2사 후 집중력이 좋았다. 김건희가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원성준이 적시타를 쳐 한 점 더 보탰다. 3회까지 키움 선발 하영민에게 퍼펙트로 묶였던 LG는 타순이 한 바퀴 돌자 움직이기 시작했다. 4회말 홍창기과 김현수가 연속 2루타를 쳐 만회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박동원, 문보경, 오지환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추격의 불씨가 꺼졌다. 6회말 또 다시 기회가 왔다. LG는 빅이닝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홍창기와 김현수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무사 1, 3루에서 박동원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문보경이 빗맞은 타구로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오지환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진 가운데 김범석 타석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문성주가 대타로 들어섰다. 문성주가 친 타구는 하영민의 허벅지를 강타한 뒤 내야 안타가 됐다. 하영민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트레이너가 달려나와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스스로 걸어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영빈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기어이 역전을 만들어낸 LG다. 앞선 수비에서 대수비로 나섰던 박해민이 짧은 타구로 적시타를 때려냈다. 점수는 5-4. 하지만 키움이 다시 반격에 나섰다. 7회초 김태진과 송성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최주환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엎치락뒤치락 하던 승부는 키움이 가져왔다. 8회초 몸에 맞는 볼과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송성문이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싹쓸이 2루타를 쳐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최주환이 바뀐 투수 이지강을 공략해 추가 적시타를 뽑아냈다. LG는 8회와 9회 공격 기회에서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키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 “내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감동” 한화 신인들에겐 잊지 못할 선물…정우주만 주인공 아냐 ‘기계 가동’[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행사 당일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감동이다.” 1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에메랄드홀. 2025 KBO 신인드래프트가 열린 크리스탈볼룸 바로 옆에 위치한 인터뷰 룸이었다. 인터뷰실에 들어서고 한쪽 구석에 한화 유니폼이 여러 장 보였다. 아울러 정체불명의 기계가 보였다. 알고 보니 한화 이글스가 구단 유니폼 협력업체에 부탁해 즉석에서 유니폼에 선수의 이름을 마킹할 수 있는 기계를 대전에서 준비해 서울까지 갖고 올라온 것이었다. 구단이 이번 드래프트에서 지명할 수 있는 모든 신인의 이름을 준비해 협력업체에 전달, 즉석에서 유니폼에 붙일 수 있게 했다. 종목을 불문하고 신인드래프트의 특권 아닌 특권은, 상위 라운드 픽 선수들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드래프트의 경우 전체 1순위 정현우(키움 히어로즈)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고형욱 단장으로부터 받았다. 한화의 경우, 당연히 전체 2순위 정우주의 유니폼을 따로 준비했다. 그러나 정우주의 유니폼만 따로 준비한 게 아니다. 이날 선발한 11명의 신인 모두 자신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을 받았다. 이미 고교, 대학에서 선수로 뛰며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어봤지만, 프로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이날 10개 구단으로부터 호명된 110명의 신인 중 이날 곧바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선수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한화만큼은 11명의 신인 모두 남다른 자부심을 안고 귀가했다. 구단의 작은 배려다. 정민혁 스카우트 팀장은 "드래프트의 주인공인 선수들이 더 빛날 수 있고, 선수들이 평생 한번 뿐인 특별한 시간을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준비했다. 1라운드 선수는 사전 준비가 어렵지 않지만 그 뒤부터는 미리 준비하기 어려워 현장에서 마킹해서 선물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모두 한화 이글스의 선수인만큼 모든 지명 선수를 축하하는 마음으로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혀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2라운드에 선발된 권민규는 “행사 당일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감동받았다. 구단이 큰 기대를 해주신만큼 빨리 구위와 구속을 끌어올려 최대한 빨리 1군에 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 '포수 최대어' 품은 SSG, 청라돔 시대 간판선수로 예고했다…왜 이율예를 선택했나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투수의 장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모습을 봤다." '포수 최대어'로 평가받던 이율예(강릉고)는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SSG 랜더스에 지명받았다. SSG는 지난해 박지환에 이어 2년 연속 1라운드에서 투수가 아닌 야수를 선택했다. 이율예는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27안타 2홈런 16타점 27득점 타율 0.391 OPS 1.063이라는 성적을 냈다. 22사사구를 기록하는 동안 삼진은 9차례 당했다. 타격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강한 어깨와 좋은 수비 능력을 갖춰 좋은 평가를 받던 고교 유망주였다. SSG 김재현 단장와 스카우트팀의 선택은 이율예였다. 김재현 단장은 지명 후 "현대 야구는 스피드가 중요한데, 그 스피드를 잡을 선수가 이율예다"며 "2028 청라돔 시대를 맞이해 이율예를 간판선수로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이율예는 "SSG에 뽑힌 만큼 구단을 대표하는 포수가 돼 20년 동안 안방마님 자리를 지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SSG는 포수 자리에 과감한 투자를 시작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던 '베테랑' 이지영을 '사인 앤드 트레이트'로 영입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신범수와 박대온을 데려왔다. FA 시장에 나왔던 김민식과 연장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고 기존 자원 조형우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드래프트가 끝난 뒤 '마이데일리'와 연락이 닿은 김재현 단장은 "우선 중장기적으로 전체적인 팀 밸런스를 생각했다. 조형우도 이제 군대를 가야 하는 시점이고 이지영, 김민식도 어느 정도 나이를 고려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율예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이율예의 장점에 대해 "이번 청소년 대표팀에서 투수의 장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모습을 봤다. 포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상대 타자의 노하우, 투수의 장단점을 빠르게 파악해서 경기를 운영하는 데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상당히 좋았다"며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송구나 수비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SSG는 이율예에 이어 신지환(성남고, 투수), 천범석(강릉고, 투수), 이원준(부산고, 외야수), 최윤석(전주고, 내야수), 김현재(대전고, 투수), 이도우(서울컨벤션고, 투수), 홍대인(사이버한국외대(얼리), 내야수), 한지현(경희대(얼리), 투수), 도재현(사이버한국외대, 투수) 등 이지영 트레이드 당시 키움 히어로즈에 내줬던 3라운드 지명권을 제외하고 총 10명을 지명했다. 총 4명의 타자 중 홍대인을 제외한 이율예, 이원준, 최윤석이 우타자다. 김재현 단장은 "전체적으로 육성팀과 상의했고 팀의 밸런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우타자에 대한 불안 요소도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채워가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SSG 이숭용 감독은 "어제(10일) 회의했을 때 이율예와 신지환을 좋게 봤다. 이율예는 수비나 어깨가 좋았는데, 이제 봐야 한다. 열심히 하고 절박하게 하고 경쟁력 있으면 쓰는 것이다"며 "신지환은 딥셉션 동작이 있어 치기 까다로울 것 같다"고 했다.
  • "선발 활약 충분히 가능" 1R 김태현 지명한 롯데…김태형 감독 "잘 던지는 좌완 투수가 필요했다"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생각했던 선수들을 지명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KBO는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 신인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이번 신인드래프트는 키움 히어로즈-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SSG 랜더스-KT 위즈-LG 트윈스 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했다. 이날 롯데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LG에게 양도한 5라운드 지명권을 제외, 총 10명의 선수에게 지명권을 행사했다. 이번 드래프트의 경우 1~2순위 지명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는 가운데, 3~5순위 팀들이 어떤 선택을 가져갈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특히 4순위 선택권을 가진 롯데의 선택에 많은 이목이 쏠렸다. 그 결과는 광주제일고 출신의 좌완투수 김태현이었다. 김태현은 올해 17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1.48, 고교 통산 36경기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2.00의 성적을 남겼다. 박준혁 단장은 김태현을 선택한 뒤 "직구의 무브먼트가 좋고, 커브의 각도 및 스피드의 변화,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그리고 디셉션 등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 투수로서 충분히 프로에서 활약이 가능한 선수라고 판단했다"며 "좌타자와 우타자의 비율이 1대1인 현재 리그에서 좌투수의 평가는 점점 더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좌완 뎁스를 강하게 할 수 있는 투수"라고 김태현을 소개한 롯데는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선수다. 다양한 변화구와 우수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장점이다. 특히 올해 구속과 경기 운영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변화구를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 185cm, 87kg의 이상적인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높은 타점에서 투구가 가능하며, 회전수가 좋아 직구 무브먼트가 좋다. 즉시 전력감의 선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롯데는 2라운드에서 투수 박세현(배명고), 3라운드에서 투수 김현우(야탑고), 4라운드 포수 박재엽(포수), 6라운드 외야수 김동현(부산과기대), 7라운드 투수 이영재(신흥고), 8라운드 내야수 최민규(부산과기대), 9라운드 외야수 한승현(장충고), 10라운드 투수 김태균(경남고), 11라운드 투수 조영우(인천고)로 투수 6명, 외야수 3명, 내야수 1명, 포수 1명을 선택했다. 롯데는 박세현에 대해 "즉시 전력 중간 투수"라며 "빠른 암스피드로 평균 145~147km 기록하며, 속구에 장점이 있으며, 슬라이더의 브레이킹이 우수하다. 체격 조건 우수하고 추후 밸런스가 좋아진다면 선발 투수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고, 3라운드 김현우(야탑고)에 대해서는 "안정된 밸런스를 바탕으로 강한 구위를 보유한 중간 유형의 투수다. 손끝의 감각이 좋은 투수로 최고 149km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다.(평균구속 144~145km 기록) 파워가 우수하여 향후 구속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롯데의 이번 신인드래프트 테마는 투수 뎁스 강화와 즉시전력감 선수를 선발하는 것으로 투수의 경우 경기 운영 및 제구력이 우수한 선수를 우선적으로 지명했고, 야수의 경우 신체조건과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를 위주로 선택하는데 힘을 쏟았다. 롯데는 이번 드래프트 결과에 상당히 만족하는 모양새. 박준혁 단장은 "신인드래프트 지명 방향성에 관해 스카우트팀 그리고 운영팀, 육성팀과 함께 고민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도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현재 우리 투수 뎁스를 두텁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드래프트는 사전 라운드별 전략에 따라 기존에 생각했던 선수들을 지명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며 "특히 김태현은 좌완 선발투수 자원으로 직구 무브먼트, 커브 각도, 신체능력 등 우수하며, 향후 구단 좌완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풍철 스카우트 팀장은 "현재 구단 투수 뎁스 강화에 포커스를 맞췄으며, 경기 운영능력 및 제구력 등 즉시 전력감 선수 위주로 지명했다. 특히 김태현은 좌완 선발이 가능하다. 야수의 경우 현재 1군 젊은 야수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신체력이 좋고 잠재력이 높은 선수 위주로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또한 11일 SSG전에 앞서 김태현의 1라운드 지명에 대해 "잘 던지는 왼손이 필요했다. 단순한 왼손보다는 무조건 잘 던지는 선수가 필요했다"며 "이제 나머지 선수들의 장단점을 분석한 보고가 올라올 것인데, 프로에서 어떻게 할지는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LG의 자랑' 최고 외인 오스틴, 장염 증세로 휴식... 포수 3명 전원 선발 출전이라니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장염 증세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문성주가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왔다. LG는 1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을 치른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지명타자)-문보경(3루수)-김범석(1루수)-이영빈(2루수)-최원영(중견수)-허도환(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오스틴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염경엽 감독은 "장염 증세가 있다. 만성 장염이다"며 "오늘은 경기에 뛰지 않는다. 링거 맞으라고 병원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오스틴이 빠지면서 포수 자원 3명(박동원, 허도환, 김범석)이 모두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진귀한 장면이 나오게 됐다. 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고 7월 20일자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문성주가 마침내 돌아왔다.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대신 안익훈이 말소됐다. 문성주는 당분간 대타로 대기할 예정이다. 이날 LG 선발 투수는 최원태다. 최원태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등판해 8승 6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 중이다. 키움 상대로는 1경기에 나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 "80% 이상으로 뛰어도 괜찮다고…" 日서 재활 마치고 돌아온 최지훈,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 힘 불어넣는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주전 중견수가 돌아온다.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은 지난달 22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전날(21일) 경기에서 주루 중 허벅지 통증이 생겼다. 검진 결과 왼쪽 대퇴직근 손상이 발견됐다. SSG는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었고 핵심 자원 최지훈의 빠른 복귀를 위해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이지마 접골원에 보내기로 했다. 이지마 접골원은 선수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이다. 빠른 회복을 돕기 때문이다. 최지훈은 지난달 28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해 재활에 집중한 뒤 8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최지훈이 기술 훈련을 진행했다. 몸 상태도 많이 호전된 상황이다. 이제 막 기술 훈련을 시작한 단계라 이번 주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 주에는 경기에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SSG 이숭용 감독은 "오늘(10일)부터 기술 훈련을 시작했다. 본인이 느끼기에 80%라고 이야기를 하더라. 훈련을 좀 하고 15일 정도에 라이브를 들어갈 예정이다"며 "트레이닝 파트도 체크한다. 최대한 천천히 하면서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재검진 결과 괜찮다고 한다. 일단 본인이 80% 이상으로 뛰었는데 괜찮다고 하니까 생각보다는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까도 만나서 최대한 천천히 해서 안 아픈 것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본인은 어떻게 해서든지 경기에 나가고 싶은 것 같다. 끝까지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상황을 조금 천천히 보자고 했다. 안 아픈 것이 우선이다"고 밝혔다. 최지훈은 올 시즌 116경기에 출전해 127안타 11홈런 47타점 86득점 타율 0.273 OPS 0.761을 기록 중이다. 수비에서 그의 활약은 더욱 빛난다. 올 시즌 968⅔이닝을 소화했다. 2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상황임에도 올 시즌 외야수 중 세 번째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빠른 발을 자랑하며 넓은 범위를 수비한다. 가을 야구 진출을 꿈꾸고 있는 SSG에 최지훈의 복귀는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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