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지 급할 때 투입해도 되겠다는 믿음 생겼다"…깨어나는 2년 차 '전체 1순위' 파이어볼러, 달감독의 신뢰까지 받는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언제든지 급할 때 투입해도 되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김서현(한화 이글스)은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받으며 프로 생활을 생각했다. 서울고 시절부터 빠른 공을 던져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선수다. 하지만 프로 무대는 쉽지 않았다. 지난 시즌 20경기 1세이브 22⅓이닝 30사사구 26탈삼진 평균자책점 7.25라는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전반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제구가 흔들렸고 구속이 떨어졌다. 7경기에서 8이닝 12사사구 4탈삼진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뒤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6월 3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를 앞두고 김서현을 특별엔트리로 콜업했다. 1차전이 우천 취소, 2차전이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되며 김서현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지만, 김서현은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1군과 동행했다. 당시 김경문 감독은 "언젠가는 올라올 투수니까 보고 싶었다. 이번에 바로 안 보내고 좀 데리고 있으면서 연습하는 것을 볼 것이다. 퓨처스 올스타전도 출전하기 때문에 3일 동안 투구나 연습하는 것을 보려고 한다"며 "엔트리 등록은 상황에 따라서 하려고 한다. 코치들과 제가 직접 보면 더 좋다"고 밝혔다. 김서현은 올스타 휴식기를 이틀 앞둔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 KT 위즈전에서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후반기 6경기에서 1패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50을 마크했다. 볼넷 허용이 줄어든 것이 고무적이다. 김서현은 김경문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필승조 투입은 아니다. 사령탑은 "아직은 우리 팀 승리조 투수들이 잘하고 있다. (김)서현이도 올라와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언제든지 급할 때 투입해도 되겠다는 감독의 믿음이 생겼다"며 "하지만 형들이 잘하고 있는데, 그것을 바꾸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어린 친구들은 제가 너무 급하지 않게, 여유가 있는 상황에 더 던지게 하려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을 수도 있다. 김경문 감독은 "불펜 투수로 활약할 것이지만, 시즌 막판으로 향할 때 제가 또 다른 보직을 생각하고 있다. 아직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며 "조금 더 기다렸다가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우리가 밑에서 따라간 뒤 마지막에 경기가 얼마 안 남았을 때 그때 보직에 대한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최하위' 키움, 선두 KIA 꺾고 3연승…SSG는 두산 잡고 공동 5위(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9회말 터진 송성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선두 KIA 타이거즈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심판진이 (세이프or아웃) 확실한 제스처 해주시길” KIA 꽃범호 강력한 메시지…서건창, 최선을 다한 주루[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콜이 없으니까 이게 아웃인지 세이프인지 뛰어야 되는 것인지 말아야 하는 것인지…” KIA 타이거즈는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4-5로 졌다.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1,2루서 홍종표의 낮은 탄도를 그린 타구가 키움 유격수 이재상이 걷어낸 이후의 상황이 화두였다. 이재상은 3루쪽 KIA 덕아웃 방면으로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았다. 중계방송사 느린 화면에 이건 명확히 나온다. 그런데 정작 2루심이든 3루심이든 아무런 콜을 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이런 상황서 이재상이 공을 그라운드에 흘렸다. 심판진은 넥스트플레이로 여겼다. 2루 주자 서건창 시점에선 공교롭게도 이재상의 등만 보일 뿐 포구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서건창은 뒤늦게 3루로 뛰었지만 상황이 묘한 걸 인지하고 2루로 귀루하다 아웃됐다. 이재상이 몸을 날려 서건창의 몸을 태그, 2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재상으로선 침착한 더블아웃 생산이자 호수비였다. 그러나 심판진의 콜이 아니면 해당 상황을 인지하기 어려웠던 서건창으로선 억울한 장면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27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KBO에서 공문이 오는 걸 보면 플레이를 끝까지 해주라는 말을 한다. 콜이 없으니까 이게 아웃인지 세이프인지, 뛰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 것인지를 모르니까. 건창이가 2루에 들어갔다가 공이 흘러나오니까 다시 3루로 뛴 것 같더라”러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심판진이 홍종표의 타구에 명확한 콜을 해주지 않았던 점을 안타깝게 여겼다. 그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히 있었다. 콜(아웃 혹은 세이프)을 해줘야 플레이를 한다. 모든 플레이는 심판들이 콜을 하기 전에 진행해야 된다고 하니 거기에 맞게 움직이는데, 콜이 없으면 뭐 어떻게 할 수가 없다. 흐름이 넘어올 수 있는 찬스였는데 거기서 흐름이 딱 끊기면서 어려운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시야상 3루심이 콜을 하기에 편했다. KIA 덕아웃의 방향에선 타구가 명확히 잡힌 걸 봤을 것이다. 그러나 서건창이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이 콜을 해줘야 한다. 어제 같은 상황은 2루심이 콜을 해줘야 했다. 다음부터 그런 상황이 생기면 콜을 명확하게 해주면 선수들도 확실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서건창의 대처는 좋았다. 이범호 감독은 “(서건창 시선에서)등 뒤에서 일어난 플레이였다. 완벽한 플레이를 했다. 유격수가 라인드라이브로 잡겠다 싶어서 돌아온 것이었는데 공이 옆에 있고, 심판이 제스처가 없으니 ‘가야 되는 건가’ 하면서 움직인 것이었다. 건창이 플레이는 완벽했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범호 감독은 다시 한번 심판진의 명확한 제스처를 기대했다. “순간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긴 했다. 그래도 그걸 해줘야 한다. 선수가 볼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명확한 제스처가 있으면 훨씬 더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
“제정신 아니었을 것 같아요” 영웅들 19세 유격수의 미친 더블아웃…홍원기 명언, 미쳐야 미친다[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제 정신이 아니었을 것 같아요.”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엄청난 입담의 소유자라는 걸 알만한 사람들은 안다. 단지 자신의 발언이 왜곡되거나 감독의 무게감을 감안해 최대한 담백하게 얘기하는 성향이 짙다. 그렇다고 해도 예상하지 못한 지점에서 한 방을 제대로 터트린다. 키움은 26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을 5-4로 이겼다. 홍원기 감독은 0-1로 뒤진 2회초 1사 1,2루서 홍종표의 타구를 신인 유격수 이재상(19)이 더블아웃으로 정리한 장면을 하이라이트로 여겼다. 심판진의 레이트콜 논란이 있었고, 2루 주자 서건창으로선 당연히 혼란스러웠다. 이재상은 홍종표의 타구를 넘어지면서 다이렉트로 잡은 뒤 몸을 날려 2루로 귀루하던 서건창의 몸에 정확하게 태그, 이닝을 끝내버렸다. KIA로선 억울한 장면이었으나 키움으로선 이재상의 엄청난 호수비였다. 왜 구단이 미래의 코어 내야수로 여기는지 드러난 장면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27일 고척 KIA전을 앞두고 “사실 어제 2회에 그 타구 빠졌으면 솔직히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되지 않았을까. 중심타선, 테이블세터로 연결되는 흐름이었다. 그 이닝이 그렇게 안 끝났다고 하면 큰 고비였을 텐데 그 수비와 김혜성의 홈 보살이 제일 큰 맥이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촌철살인 코멘트는 그 다음에 나왔다. 이재상을 두고 홍원기 감독은 갑자기 웃더니 “그런데 그게 제정신으로 한 건지, 아니면 제가 보기에는, 이게 이 생각은 제정신이 아니었을 것 같아요. 그게 상대적인 건데 제가 보더라도 그게 넥스트 플레이인지, 상대적으로 KIA 쪽에서 보면 그게 펌블이 된 타구일 수도 있다. 타구가 반대쪽으로 흘렀기 때문에 넥스트 플레이 동작으로 볼 수도 있다. 심판들도 굉장히 헷갈려 했을 만한 타구였던 것 같다”라고 했다. 3루 덕아웃 방면에서 보면 타구를 이재상이 명확히 다이렉트로 잡았다. 중계방송사 느린그림에 나온다. 이후 넥스트 플레이로 이어가는 과정에서 공을 떨어뜨린 것이었다. 그럼에도 서건창으로선 아무런 콜이 안 나오니 억울할 만한 상황이었다. 콜이 바로 나왔다면 서건창이 애당초 2루에서 굳이 3루로 스타트를 할 이유가 없었고, 더블아웃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KIA의 입장이다. 이 얘기 역시 일리 있다. 어쨌든 이재상은 정신없는 가운데 본능적으로 더블아웃을 만들었다. 마치 미쳐야 미칠 수 있다는 말이 떠오르는 대목. 미치지 않고서 뭔가 이루기 어렵다는 얘기다. 홍원기 감독은 “그 타구가 더블아웃으로 연결된 건 어제 경기 승운이 KIA보다 우리에게 좀 더 많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SNS에 불만 표출' 김진성, 2군행 이후 자필 사과문 "심려 끼쳐 죄송"(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 2군행 통보를 받은 LG 트윈스 우완 불펜 김진성(39)이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고개를 숙였다. 김진성은 27일
“KIA에 대형포수 나왔다” 이것이 양의지에 이어 2위…김태군 트레이드 1년, 단장의 꿈은 현실이 된다[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KIA에 대형포수 나왔다.” KIA 타이거즈 안방이 2~3년 전과 비교할 때 상전벽해다. 오랫동안 영입에 공들인 박동원(LG 트윈스)을 반년밖에 쓰지 못한 아픔을, 작년 7월 김태군 트레이드로 깨끗하게 털어냈다. 당시 심재학 단장은 김태군 트레이드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내다본 조치라고 설명했다. 우선 김태군 특유의 안정적인 수비력과 투수리드가 마운드와 팀 디펜스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 그렇게 됐다. 그리고 김태군이 중심을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젊은 포수들의 성장통에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겼다. 김태군이 없었다면 현재 1군 안방에 불완전한 백업포수가 뛰어야 했다. 이는 팀과 개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태군과 3년 25억원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심재학 단장은 2024년과 2025년엔 김태군이 굳건하게 중심을 잡아주고, 계약 마지막 시즌인 2026년엔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치고 올라와 김태군과 경합을 벌이는 구도가 만들어지면 최상이라고 얘기했다. 지금까지 정확히 그렇게 되고 있다. 아니, 더 빨라질 수 있다. 김태군 덕분에 백업으로 집중적으로 경험을 쌓는 한준수(25)가 이미 사실상 ‘공동 주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공수 영향력을 보여준다. 김태군과 거의 비슷한 비중으로 출전한다. 한준수는 올 시즌 78경기서 193타수 61안타 타율 0.316 4홈런 29타점 28득점 출루율 0.372 장타율 0.456 OPS 0.828 득점권타율 0.268이다. 424.2이닝 동안 단 3개의 실책만 범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A(평균 대비 수비 승리기여도) 0.219로 포수 13위다. 블로킹 능력을 드러내는 PASS/9는 0.567로 포수 18위. 백업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도루저지율이 15.9%로 저조한 게 유일한 고민이다. ABS 시대이긴 해도 포수는 수비력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공수를 겸비한 한준수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도 3안타를 몰아쳤다. 놀랍게도 타율 0.316은 KBO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 0.328) 다음으로 리그 포수들 중 두 번째로 좋다. 한준수는 거의 투수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타격한다. 오픈스탠스다. 몸쪽 공략에 용이하다. 그렇다고 바깥쪽에 약하지 않을 정도의 컨택 능력을 보유했다. 일발장타력이 있는 포수로 분류됐지만, 오히려 한 방보다 애버리지가 돋보인다. 애버리지를 계속 유지하면 어느 시점에서 홈런 개수가 팍팍 올라갈 수도 있다. 물론 당장 KIA가 굳이 한준수에게 공격까지 많이 요구하지 않는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4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준수를 제2의 포수로 생각하고 시작했다. 솔직히 공격력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팀 백업포수보다도 상위권이라고 생각한다. 수비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요즘은 확실히 잡는 것도 그렇고, 블로킹도 그렇고 포수로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을 좀 많이 한다”라고 했다. ABS 시대에 맞춰 공부도 많이 한다. 이범호 감독은 “볼배합 공부만 많이 하면 훨씬 더 좋은 포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공부를 많이 한다. 우리 팀에 좋은, 대형 포수 하나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나가서도 정말 부담 없이 해줘서 고맙다”라고 했다. 한준수에게 작년은 1군의 맛을 보는 시즌이었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도약의 시즌이다. 심재학 단장의 계획보다 1년 정도 빠른 느낌이다. 한준수의 성장이 김태군에게도 건전한 자극이 될 수 있고, 덕분에 2군에서 신인 이상준 등이 시간을 갖고 충분히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 KIA 안방이 왕국으로 거듭날 시간이 서서히 다가온다.
145km '헤드샷' 맞았는데 오히려 투수를 걱정한 '베테랑의 품격' [유진형의 현장 1mm][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쾅'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타자가 쓰러졌다. 바로 일어나긴 했지만, 고척돔의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던 7회말 모두 숨죽이고 봤던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KIA 최지민이 팀이 4-5로 지고 있던 7회말 키움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던진 5구째 145km 포심 패스트볼이 머리를 강타한 것이다. 머리를 맞은 최주환이 바로 일어나며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투수를 향해 걸어가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KIA 더그아웃에서는 심각함을 감지해 손승락 수석코치가 바로 그라운드로 나와 최주환의 상태를 확인한 뒤 사과하며 양 팀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최지민도 모자를 벗고 1루로 걸어가던 최주환에게 사과했고 바로 퇴장당했다. 1루 베이스를 밟은 최주환은 동료들과 코치에게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이렇게 최주환 헤드샷 사고는 끝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었다. 경기가 끝나자, KIA 더그아웃에 있던 양현종과 최지민은 키움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그리고 최주환을 찾아가 다시 한번 더 사과했다. 최지민은 공손한 자세로 90도 인사하며 사과했고 양현종도 투수조 대표로 미안함을 전했다. 최주환은 의기소침해 있는 최지민이 힘을 낼 수 있게 "머리는 아팠지만 난 괜찮아"라며 장난치며 환한 미소로 오히려 후배를 걱정했다. 양현종은 최지민이 경기 중 사과했지만, 혹시 모를 오해가 일어나지 않게 경기 후 최지만과 함께 상대 더그아웃을 찾았고 최주환은 그들의 사과를 웃으며 쿨하게 받아줬다. 이런 모습에서 우리는 베테랑의 품격을 느낄 수 있다. 복귀전에서 헤드샷 퇴장을 당한 뒤 힘들어하던 후배를 먼저 생각한 선배들의 배려였다. 이 장면을 본 야구팬들은 박수치며 훈훈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키움은 결승타 포함 3안타를 몰아친 송성문을 앞세워 1위 KIA를 5-4로 무너뜨렸다. 키움은 KIA 선발투수 네일을 상대로 5이닝 8안타 5득점 하며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키움이지만 40승55패로 여전히 최하위다. 반면 KIA는 2연패 했지만 59승37패2무로 여전히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최지민과 양현종이 경기 후 최주환을 찾아가 사과하고 있다 / 고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출루하고 도루하고 수비하고…” 김도영·박찬호 쉰다? KIA 24세 슈퍼백업, 언제든 불러주세요[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출루해서 도루도 해주고, 수비도 잘해주고, 이런 게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요.” 올해 KIA 타이거즈에서 기대이상의 활약을 선보이는 선수 중 한 명이 단연 슈퍼백업 홍종표(24)다. 64경기서 81타수 25안타 타율 0.309 8타점 16득점 1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407 OPS 0.771 득점권타율 0.304. 2루수로 111이닝 무실책, 3루수로 47이닝 1실책, 유격수로 72이닝 2실책이다. 합계 230이닝 3실책. 한 마디로 펄펄 난다. 현재 1루수와 2루수에서 구멍이 나면 서건창이 주전 1순위지만, 유격수와 3루수에서 구멍이 나면 홍종표가 주전 1순위다. 최근 박찬호와 김도영이 체력안배 차원에서 1~2경기 선발라인업에서 빠지자 여지없이 홍종표가 중용됐다. 홍종표는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제 몫을 했다. 안정적인 수비력은 기본 옵션이다. 장기레이스에서 주전에 못지 않는 기량을 가진 백업, 특히 2가지 이상을 잘 하는 쓰임새 높은 백업이 있으면 엄청난 힘이 된다. KIA에서 지난 몇 년간 주전과 백업을 오간 멀티맨 류지혁(삼성 라이온즈) 이상의 히트상품이 될 조짐이다. 이미 상무에서 군 복무도 마쳤다. 4월11일에 1군에 진입한 뒤 붙박이다. 이변이 없는 한 포스트시즌에서도 뛸 가능성이 크다. 단기전은 무조건 백업 수비수가 필요하다. 아직 포스트시즌서 단 1경기도 못 뛰었지만, 이 정도의 실적을 낸 선수에겐 기회가 주어지는 게 맞다. 이범호 감독은 2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팀에서 종표 같은 스타일의 선수는 출루해서 또 도루도 해주고 또 수비에서 잘해주고. 이런 게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워낙 컨택이 좋고 요즘 컨디션도 좋다. 찬호에게 하루 휴식을 줄 겸 해서 경기에 내보낸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이 또 하나 높게 평가하는 건 홍종표의 마인드다. “본인이 어떤 야구를 해야 하는지 경기에 나갈 수 있고, 경기에 나가서 어떤 플레이를 해야지 자신에게 좋다는 걸 안다. 욕심이 있는 친구다”라고 했다. 홍종표가 여기서 더 욕심을 내서, 주전 싸움을 해보는 건 당장 쉽지 않다. 박찬호가 2025시즌 이후 FA다. 김선빈의 후계자도 서서히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긴 하다. 홍종표가 장기적으로 KIA 중앙내야 한 자리를 차지할 만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건 사실이다. 단, 변수가 워낙 많다. 홍종표로선 우선 팀이 원하는 역할부터 잘 해내면, 언젠가 기회가 열릴 수도 있다.
“박찬호 삼촌 디테일한 조언 감사합니다…롤모델은 (안)우진이 형” 영웅들 19세 신인에게 ‘가깝고도 먼 당신들’[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삼촌보다 뭔가 대선배로 느껴져서…” 키움 히어로즈 신인 우완투수 김윤하(19)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7이닝 2피안타 4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생애 첫 승을 따냈다. 140km대 후반까지 나온 패스트볼에 커브, 커터, 체인지업 조합이 돋보였다. 김윤하의 어머니 프로골퍼 박현순은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사촌누나다. 김윤하에게 박찬호는 5촌 당숙인 셈이다. 김윤하는 실제로 삼촌이라고 부르는 듯하다. 박찬호는 2024 신인드래프트 당시 김윤하의 키움 지명을 두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대적으로 축하 글을 남겨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가깝고도 먼 당신이다. 아무래도 5촌지간에 잘 만날 일이 많지 않을 수 있다. 김윤하는 26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웃으면서 “새해 인사를 드리고 한번도 연락 안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삼촌이라기보다 약간 대선배처럼 느껴져서…”라고 했다. 그래도 김윤하는 5촌 당숙이자 대선배 박찬호로부터 장충고 시절 얻은 팁을 지금도 잘 써먹는다고. 김윤하는 “고등학교 다닐 때 변화구를 던지는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 들었다. 도움이 많이 됐다. 그리고 몸 관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해줬다. 그런 중요성을 깨닫게 돼 아프지 않고 지금까지 잘 견디고 있다”라고 했다. 덕분에 네 가지 구종을 구사할 수 있다. 김윤하는 “슬라이더를 장착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 너무 하다 보니 직구 등에 영향이 가는 것도 있더라. 슬라이더 연습 빈도를 줄이는 대신 원래 자신 있던 커브와 스플리터이니 장점을 더 살리려고 한다. 슬라이더를 던지니 커터로 찍히기도 한다. 그게 타자를 헷갈리게 해서 좋다”라고 했다. 박찬호가 자신의 입단 당시 SNS에 남긴 축하에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이다. 김윤하는 “그렇게 올려주시니까 너무 감사하죠. 많은 분이 보는데 올려주니 감사하다”라고 했다. 그런 김윤하는 첫 승 직후 박찬호에게 연락하면 너무 자랑하는 것 같아서 못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곧 연락을 드릴 타이밍을 잡을 듯하다. 김윤하의 롤모델은 현재 팀에 없는 에이스 안우진이다. 5촌 당숙과 롤모델은 엄연히 다르다. 김윤하는 “만나서 얘기를 듣고 할 시간이 없다”라고 했다. 안우진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이고, 저녁에만 시간이 나는 신분이다. 반면 김윤하는 프로에 입단했으니 저녁에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렵다. 김윤하에겐 안우진 역시 가깝고도 먼 당신이다. 그래도 김윤하는 안우진의 장점을 배우고 싶어한다. “빠른 구속, 편안하게 던지는 노하우, 이닝을 끌고 가는 능력이다. 구속을 늘리고 싶은 욕심은 없는데 자연스럽게 몸에 힘이 붙으면 올라갈 것 같다”라고 했다. 김윤하는 올 시즌 10경기서 1승1패2홀드 평균자책점 5.93을 기록 중이다. 25일 경기가 제대로 긁힌 날이었고, 앞으로 애버리지를 잘 만들어가야 한다. 홍원기 감독은 “계속 경험해야 할 선수다. 고비를 넘기는 것도 경험해야 한다. 어제는 가보는 데까지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긴 이닝을 소화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원기 감독은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야 한다. 겨울에 준비도 많이 했고,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해서 선발 준비를 하기 위해 2군에서 짧은 시간 동안 준비를 했다. 1군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다음 등판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얼굴 표정에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5일 쉬고 나서 어떤 모습일지 보겠다”라고 했다.
“김도영 사이클링히트 대박…” 타 구단 선수들도 놀란 KIA 21세 괴물, 3년차에 무결점 타자 ‘미쳤다’[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사이클링히트, 대박.” ‘젊은 괴물’ 김도영(21, KIA 타이거즈)은 KIA 외에 다른 구단들 선수들에게도 관심의 대상 중 한 명이다. 워낙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기 때문이다. 고졸 3년차, 만 21세인데 사실상 무결점 타자로 진화했다. 최소경기 100득점, 3-30-30 등 예약한 대기록, 진기록이 한가득이다. 송성문(28, 키움 히어로즈)은 올 시즌 대단한 활약을 펼친다. 그러나 김도영과 같은 포지션이란 이유로 연말 시상식에서 빛을 보지 못할 위기다. 김도영은 25일 광주 NC 다이노스전과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잇따라 홈런을 터트리며 또 한번 팬들을 열광시켰다. 송성문은 26일 결승타 포함 3안타를 날리고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도영이가 말이 안 되는 페이스”라고 했다. 그러면서 “2~3일 전에도 사이클링히트를 했길래 선수들(키움)끼리 ‘대박’ 이러고 놀랐죠”라고 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96경기서 376타수 133안타(1위) 타율 0.354(3위) 27홈런(2위) 76타점(공동 6위) 99득점(1위) 29도루(6위) 장타율 0.649(1위) 출루율 0.421(3위) OPS 1.070 득점권타율 0.326이다. 이미 타격 3개 부문 1위에 6개 부문 탑5다. 최대 6관왕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WAR 1위, 조정득점생산력 1위(174.1)다. 그냥 MVP 1순위를 넘어 압도적인 지지로 MVP 등극이 가능한 분위기다. 심지어 다른 구단 선수들도, 지도자들도 김도영을 인정한다. 이범호 감독은 2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라고 했다. 특정 구종이나 코스에 약하지 않다. 이범호 감독은 “어떤 구종이든 컨택은 다 잘 된다. 변화구에 약하다는 데이터도 있었지만, 3년차라 데이터가 너무 적었다. 지금 도영이의 상황이 반영된 데이터가 확실할 것”이라고 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김도영의 구종 별 타율은 포심 0.397, 투심 0.353, 커터 0.429, 커브 0.280, 슬라이더 0.384, 체인지업 0.311, 포크볼 0.192다. 포크볼에만 약할 뿐, 다른 구종은 ‘정복 완료’다. 흔히 슬라이더로 잡히는 스위퍼 공략도 능숙하다는 평가다. 몸이 가진 스피드와 힘이 워낙 좋아 다리 움직임을 최소화한 채 강한 골반 회전으로 좋은 타구를 만들어낸다. 타구의 질이 단연 탑이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평균타구속도 143.3km로 5위, 강한타구 생산률 43.8%로 5위, 장타속도 158km로 6위, 안타속도 151.1km로 4위다. 이범호 감독은 “이젠 본인이 타격에 자신감이 생겼다. 부상만 안 당했다면 첫번째 시즌, 두 번째 시즌에도 충분히 좋은 능력을 보여줬을 것이다”라고 했다. 바야흐로 김도영 시대다.
꼴찌 키움, 선두 KIA 꺾고 2연승…NC, 박건우 부상에도 롯데 완파(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KBO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선두 KIA 타이거즈를 꺾고 2연승을 이어갔다. NC 다이노스는 핵심 타자 박건우의 불의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롯데 자이언츠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화요일 결승타→수요일 끝내기 안타' 불타는 페라자의 방망이, 반등의 키 될까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2회와 7회 각각 1실점씩 하며 끌려가던 한화는 7회 2루수 류지혁의 송구 실책으로 1점, 8회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뽑아 2-2 균형을 맞췄다. 주현상이 실점 없이 9회초를 막은 뒤 9회말 한화의 공격이 시작됐다. 한화는 황영묵의 3루타와 최재훈의 사구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장진혁의 병살타가 나왔다. 2루수 안주형이 잡기 전에 바운드가 살짝 된 타구였다. 1루수 류지혁이 안주형의 공을 받아 1루 주자 최재훈을 태그한 뒤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직선타로 보일 수 있는 상황이기에 3루 주자 황영묵도 들어오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후 삼성의 요청으로 비디오판독이 들어갔다. 원심은 직선타였는데, 직선타가 아닌 땅볼 타구였기에 병살타가 인정됐다. 이에 항의한 김경문 감독은 퇴장당했다. 김경문 감독이 더그아웃을 빠져나간 뒤 요나단 페라자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23일 삼성전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결승타를 터뜨린 이후 다시 한번 타점을 올린 것 이었다.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한화 김경문 감독은 "전 퇴장당하고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와' 하길래 놀랐다. 어쨌든 페라자가 (전날에도) 포수가 잡을 수 있는 공도 빠진 뒤 타점을 올렸기 때문에 기분이 올라갔을 것이다"며 "아직 어린 선수다. 기분이 올라가면 팀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페라자가 애초 성격이 활발한 성격이다. 두 경기가 페라자에게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7연패 뒤 2연승을 하며 상승세의 분위기를 탔다. 사령탑은 "다 같이 열심히 훈련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 패배하면 팀 분위도 무겁다. 그래서 연패는 오래 가면 안 된다"고 했다. 한편, 한화는 27일 잠실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라이언 와이스를 예고했다. LG 선발은 임찬규다.
“(최)형우 내는 타이밍을 기다리고, 기다리고…” 꽃범호 깔끔한 패배인정, 1위 KIA도 가끔 졌잘싸를 한다[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형우를 내는 타이밍을 기다리고, 기다리고…” KIA 타이거즈는 25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4-7로 졌다. NC전 8연승 및 시즌 8연승을 마무리한 경기였다. 1회초에 6실점하며 일찌감치 기운 승부인 듯했다. 그러나 KIA는 5회와 8회 2점씩 추격하더니 9회말까지 NC를 압박하며 ‘졌잘싸’했다. 사실 장기레이스 운영 측면에서 졌잘싸는 좋지 않다. 차라리 대패하면 필승계투조를 확실하게 아낄 수 있다. 필승조를 다 내고 지는 게 팀 입장에선 가장 1패 이상의 데미지다. KIA는 마무리 전상현과 돌아온 최지민을 아꼈지만 이준영, 임기영, 장현식을 소모했다. 그래도 경기 막판 거센 추격전으로 끝까지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 경기였다. 여기엔 KIA 이범호 감독과 NC 강인권 감독의 치열한 벤치싸움이 있었다. NC는 7회말 2사부터 왼손 메인 셋업맨 김영규를 1.1이닝 동안 썼다. KIA는 이날 최형우가 잔부상으로 빠졌다. 때문에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를 대타로 기용할 타이밍을 계속 보고 있었다. 그러나 강인권 감독이 최형우가 나올 타이밍을 아예 봉쇄하기 위해 최대한 김영규로 끌고 간 것 같다는 게 이범호 감독 분석이다. 이범호 감독은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마지막에 형우를 내는 타이밍을 계속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영규를 바꿀 것 같은데 안 바꾸시더라고요. 바꾸면 형우가 나올 것 같아서 안 바꾸시는 것 같아가지고. 형우가 영규에게 9타수 3안타라 그냥 쓸까 고민하다가 창진이가 컨디션이 좋아서 썼다”라고 했다. 최형우는 결국 9회말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2사 1,2루서 대타로 등장,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범호 감독이 꼽은 가장 아쉬운 장면은 4-7로 추격한 8회말 2사 3루였다. 그는 “가운데로 칠만한 공이 들어왔는데, 거기서 창진이가 딱 해결해줬으면 그 다음이 (김)도영이라서. 좀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그때 최형우를 쓰려고 하다 쓰지 않았다. 마침 이창진이 김영규의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쳤으나 우익수 뜬공이 되고 말았다. 이범호 감독의 말대로 이창진이 적시타를 쳐서 5-7로 따라갔다면 김도영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서, 더 재밌는 흐름이 전개될 수도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그 상황에서는 가장 현명한 판단이지 않았을까. 선수들이 경기후반에 잘 따라가줬고 뒤에 후반에 나온 투수들도 잘 막아줬고. 그래서 후회는 없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데이터의 운이 작용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운이 저희한테 매일 있을 순 없으니까. 어제 경기는 어제경기로 털어내고 오늘 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팬들 비 맞으면서 응원하는 모습 보니…가슴 뭉클” 82분 우천중단 기다려준 팬들에게, 홍원기 진심[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팬들 비 맞으면서 응원하는 모습을 보니…” 키움 히어로즈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6-1로 이겼다. 박찬호의 조카로 잘 알려진 신인 우완투수 김윤하가 7이닝 2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대형사고를 쳤다. 생애 첫 승을 화끈하게 장식했다. 그런데 경기가 21시6분에 갑자기 장맛비로 중단됐다. 4-1로 앞선 9회초 1사 3루 찬스였다. 그대로 강우콜드게임으로 처리될 수도 있었지만, 심판진은 82분만인 22시28분에 경기를 재개했다. 키움은 로니 도슨과 김혜성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울 추가,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홍원기 감독은 26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25일에 서울 잠실구장에 입장한 19145명의 관중에게 특별히 고마움을 표했다. 홍원기 감독은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규정도 없지만 누가 보더라도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일부 팬들은 현장을 떠났지만, 남아있는 팬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홍원기 감독은 “어쨌든 두산 팬들이자 저희 팬들이나 비를 맞으면서 응원하는 모습을 보니까, 또 가슴 한 켠에서 또 뭉클하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기다린 보람이 있는 것처럼 비가 멈췄다”라고 했다. 키움은 당시 경기가 재개되면서 선수들끼리 따로 ‘파이팅’을 외쳤다고 한다. 홍원기 감독은 “선수들이 깔끔하게 ‘이기자’고 파이팅을 외치고 나갔다. 어제 그런 얘기를 했는데, 하여튼 뭐 이래저래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했다.
물 폭탄이 방수포 깔 시간도 주지 않았다…잠실 LG-한화 맞대결 우천 취소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한순간에 엄청난 양의 빗방울이 쏟아졌다.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팀 간 9차전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이날 오후 경기 개시를 3시간 앞둔 오후 3시 30분께 잠실구장에 비가 쏟아졌다. 한순간에 많은 비가 10분 동안 내린 뒤 그쳤다. 경기 진행에는 큰 영향이 없었던 비였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LG 선수단의 훈련이 끝난 뒤 한화 선수단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때부터 먹구름이 잠실구장을 덮기 시작했고 한순간에 물 폭탄이 쏟아졌다. 가장 먼저 홈플레이트에 방수포를 설치했다. 이후 내야 방수포를 설치해야 했지만, 홈플레이를 설치하는 동안 이미 내야는 물바다가 됐다.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다. 결국, 양 팀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 KBO는 오후 4시 40분 우천 취소를 선언했다. LG는 임찬규,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로 예고했다. 하지만 두 토종 선발의 맞대결이 열리지 않았다.
김도영 말고 KBO 국내타자 딱 1명…카스타노와 알드레드가 인정한 이 남자, 삼성왕조 31세 막내타자[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스윙이 너무 좋다.” 최근 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다니엘 카스타노와 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캠 알드레드에게 시간 차로 같은 얘기를 들었다. 국내에서 상대한 가장 인상적인 타자로 구자욱(31, 삼성 라이온즈)를 꼽았다. 왼손 외국인투수들이 삼성의 간판 왼손타자를 인정했다. 카스타노는 지난 17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서 승리투수가 된 뒤 “KBO가 쉬운 리그가 아니다. 컨택이 좀 많은 리그다. 이닝을 길게 끌고 가기가 쉽지 않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자욱의 스윙이 너무 좋다”러고 했다. 알드레드도 24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서 5이닝 완봉승을 따낸 뒤 “내게 홈런을 친 타자들이 대체로 내 공을 잘 공략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자욱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했다. 구자욱이 최근 종아리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다고 하자 “빨리 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카스타노와 알드레드는 우타자에게 다소 고전하는 측면이 있는, 공통점을 지난 투수들이다. 우타자 상대를 잘 하면 좋은 성과를 낸다. 달리 말해 좌타자에겐 확실한 무기가 있다는 얘기다. 둘 다 슬라이더와 스위퍼가 좌타자 바깥으로 시선을 분산하는 필살기다. 그럼에도 구자욱이 까다롭다고 한 건, 결국 구자욱 특유의 한 방과 컨택 능력을 인정한다는 얘기다. 올 시즌 카스타노는 구자욱에게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내줬다. 2루타 한 방을 맞았다. 알드레드는 구자욱에게 안타를 맞지는 않았다. 1타수 무안타 1볼넷. 구자욱은 올 시즌 90경기서 351타수 107안타 타율 0.305 20홈런 71타점 59득점 장타율 0.556 출루율 0.375 OPS 0.931 득점권타율 0.284다. 홈런 9위에 장타율, OPS 5위다. 그리고 김도영(KIA 타이거즈, 타율 0.355-26홈런),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타율 0.329-23홈런), 오스틴 딘(LG 트윈스, 타율 0.303-21홈런)과 함께 현 시점 3할과 20홈런을 동시에 정복한 4명 중 한 명이다. 구자욱은 삼성왕조 막내 시절부터 컨택 능력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인정받았다. 일발장타력도 있다. 이미 2017년(타율 0.310-21홈런), 2018년(타율 0.333-20홈런), 2021년(타율 0.306-22홈런)등 세 차례 3할-20홈런을 기록한 경험도 있다. 과거 삼성왕조 막내에서, 현재 삼성을 대표하는 간판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났다. 상위권 순위다툼을 하는 삼성으로선 현재 구자욱의 부상 공백이 그만큼 치명적이다. 반대로 투수로선 컨택과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 선구안까지 갖춘 타자가 그만큼 까다롭다.
삼성은 송은범 영입했다, KIA 정해영 복귀도 멀지 않았다…조상우 드라마 끝? 인 것 같은데 ‘야구 몰라요’[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조상우(30, 키움 히어로즈)의 트레이드가 시즌 중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조상우가 어깨 주사 치료를 더 받아야 한다. 8월 복귀가 무산됐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전에 실전을 못 치른다는 의미. 자연스럽게 트레이드 시장이 식는 느낌. 더구나 불펜 보강이 필요한 팀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삼성 라이온즈가 25일 베테랑 송은범을 영입한 것만 봐도 그렇다. 삼성은 송은범을 시간을 충분히 두고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도중 불펜 보강을 위해 노력했다는 의미. 실제 전반기 막판부터 불펜이 많이 흔들렸다. 그런 삼성이 송은범에게 투자한 대가는 단돈 8000만원(연봉 5000만원, 옵션 3000만원)이다. 그 이상의 출혈은 없었다. 키움과 거래를 할 경우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포기가 사실상 기본 옵션이다. KIA 타이거즈는 25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피로누적으로 쉬던 좌완 최지민이 돌아왔다. 6월23일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 더블헤더 1차전 도중 자진 강판한 정해영도 곧 돌아올 전망이다. 어느덧 1개월째 개점 휴업.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생각이 없다. 정해영은 23일 퓨처스리그 창원 NC전서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했다. 패스트볼 최고 143km에 불과했다. 정상 컨디션은 아니라는 의미. 조만간 한 차례 더 등판한다. 그 등판 결과를 보고 진전된 부분이 있으면 곧바로 1군 복귀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범호 감독은 25일 경기를 앞두고 “정해영이 필요하다. 충분히 시간을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해영이가 돌아오면 불펜을 가동하는 범위가 넓어진다. 퓨처스리그에서 안타를 맞는 건 볼 필요 없다. 제대로 된 피칭을 했다는 말만 들리면 (1군에)올려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정해영이 돌아오면 KIA 불펜은 완전체를 되찾는다. 7월 들어 전상현과 김대유의 페이스가 좋다. 임기여, 장현식, 이준영, 곽도규에 최지민이 가세한 상황. KIA 불펜의 물량은 그 어느 시즌보다 많다. 정해영이 연착륙하면 조상우가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분위기다. 구단 내부적으로 고민은 했지만, 역시 대가가 부담스러웠다. 조상우도 홀가분하게 어깨 치료에 집중하면 된다. 그리고 돌아와서 좋은 투구를 하면 된다. 현재 조상우가 가장 필요한 팀은 바로 키움이다. 조상우는 2025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이 주어진다. 다시 말해 올 시즌 후에 다시 트레이드 정국이 형성될 수도 있다. 시즌 후 FA 시장이 열리고, 선수들이 이동하면 자연스럽게 트레이드를 원하는 팀이 나올 수 있다. 키움으로서도 조상우의 건강을 입증하는 게 유리하다. 그런데 현 시점에서 분명한 건 키움도 조상우의 트레이드를 굳이 적극적으로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키움도 조상우를 중심으로 불펜을 리툴링 해야 하는 입장이다. 물론 이런 스탠스가 FA든 트레이드든 이른바 ‘갑의 거래’를 할 수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하고 싶은 대로, 후회 없이 하고 나와라"…대치중 박철홍 감독이 바라는 즐거운 야구, 그 속에서 훌륭한 선수들이 성장한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하고 싶은 대로, 후회 없이 하고 나와라." 대치중은 지난 23일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열린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주니어리그 청룡과 백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치중 박철홍 감독은 주니어리그 백호 감독상을 수상했다. 사령탑은 "청룡과 백호 모두 우승했다. 2학년 학생들과 1학년 학생들 모두 잘했다. 내년도 기대가 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지난 전국 대회에서도 4강에 올랐다. 선수들이 파이팅이 넘치는 데 좋은 대회에 나와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내년에 이 선수들이 모든 경기를 나서야 한다. 1학년 선수들과 2학년 선수들이 합심해서 경기하는 것을 보니 내년에도 굉장히 성과가 좋을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잠수함 투수 박철홍은 선수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모교인 고려대에서 투수 코치로 10년 정도 생활을 한 뒤 대치중의 지휘봉을 잡았다. 13년째 대치중을 이끌며 후배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박철홍 감독은 "중학교 선수들은 성인이 아니다. 청소년 선수이기 때문에 야구를 편하게 웃으면서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최우선이다"며 "그다음에 고등학교를 가서도 대학이나 프로로 갈 수 있도록 기본기를 다지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어린 선수들은 실책을 하며 자란다. 박철홍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많이 경직돼 있는 것을 많이 봤다. 그래서 편하게 해 주려고 한다. 실책도 당연히 할 수 있다. 그런데 선수들이 실책을 한 뒤 눈치를 많이 보더라"라며 "그래서 그런 것 없이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고 후회 없이 나오라고 주입해 줬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이 항상 즐겁게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원팀'을 강조하는 박철홍 감독은 대치중 선수들을 위해 야구선수로서 성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성 발달을 위해 노력한다. 사령탑은 "저희는 진짜로 야구 잘하는 선수가 왔다 해서 제가 그 선수를 막 치켜세우지 않는다. 전부 원팀을 강조한다"며 "그다음에 이 선수들이 프로로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프로 무대를 밟지 못해도 사회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과 경기를 한다"고 했다. 대치중 야구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교장 선생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철홍 감독은 "현재 교장 선생님이 내년에 정년이신데, 야구부를 위해서 배려도 많이 해 주시고 선수들을 위해 노력해 주신다. 너무 감사하다"며 "부장님도 바뀌었는데, 야구에 열정적이시다. 서류도 잘 처리해 주셔서 저는 선수들만 보면 된다. 그런 부분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철홍 감독은 "현재 대치중에서의 감독 생활이 너무 행복하다. 어떻게 보면 어린 선수들이 사춘기를 맞이하는 시기인데, 그런 부분을 제가 잘 넘겨줄 수 있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선수들이 야구를 즐겁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데일리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한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는 횡성군, 횡성군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가 특별 후원했다. 또한, 롯데관광개발, 디오씨씨, SK 매직, ㈜지엘플러스, 보령헬스케어, 풀무원, 동아오츠카, 메디큐브가 후원했다.
'박해민 연장 싹쓸이 3루타' LG, 롯데 꺾고 시즌 첫 7연승…선두 KIA는 9연승 실패(종합)(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LG 트윈스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G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와
'선발 하트 호투' NC, KIA 9연승 저지하고 2연패 탈출…7-4 승리(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NC 다이노스가 선발 카일 하트의 호투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의 9연승을 저지, 승률 5할에 복귀했다. NC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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