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6이닝 2실점 호투' 두산, 선두 KIA 꺾고 4연패 탈출(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선발 투수 곽빈의 호투를 앞세워 선두 KIA 타이거즈를 꺾고 4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SSG 랜더스는 5시즌 연속 100탈삼진을 달성한 김광현의
"몇 회까지 던지나 보자" 김태형 감독의 기대감…'김광현과 리벤지' 롯데 아픈손가락, 모처럼 찾아온 기회 살릴까?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몇 회까지 던지나 보자"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1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부산고 시절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며 KBO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까지 사로잡았던 윤성빈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롯데 입장에서 윤성빈은 '아픈손가락'과 같다. 큰 기대속에서 계약금으로 4억 5000만원을 안겼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윤성빈은 2018년 데뷔 첫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하지만 한 가지 투구폼에 정착하지 못하는 등 파이어볼러의 숙명과도 같은 제구에서 불안함을 내비친 까닭에 이듬해에는 1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1.0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리고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윤성빈은 2021시즌 5년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최고 152km의 빠른 볼을 뿌리는 등 1이닝 1볼넷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더이상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는 윤성빈을 포기하지 않았고, 지난해 1군 미국 괌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데 성공, 2차 일본 이시가키에 이어 3차 스프링캠프까지 생존했다. 당시 사령탑을 맡고 있던 래리 서튼 감독은 "윤성빈이 지금까지 굉장히 열심히 해주고 있고, 빌드업도 잘 되고 있다. 괌에서도 라이브피칭도 소화했다"며 "윤성빈은 경기에 나갈 준비가 됐다"고 등판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부상이 윤성빈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3월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조기귀국하는 아픔을 맛봤다. 결국 윤성빈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단 한 번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는데,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7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하던 중 지난 27일 오랜만에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윤성빈의 가장 최근 1군 등판은 지난 2021년 5월 21일 잠실 두산전 이후 1166일 만이며, 선발 등판을 기준으로 볼 때는 2019년 3월 28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로 무려 1950일 만이다. 일단 최근 퓨처스리그 등판에서는 KT 위즈를 상대로 3이닝 동안 투구수 50구, 3실점을 기록했으나, 당시 최고 구속은 152km를 마크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에 앞서 윤성빈에 대한 질문에 "선발 투수로 박진과 최이준도 생각을 했었는데, 윤성빈이 2군에서 공이 좋다는 평가가 있었다. 구속은 워낙 좋지 않나"라며 "2군에서 선발로도 조금씩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그래서 한 번은 기회를 줘야하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화요일부터 윤성빈이 등판하는 것은 분명 롯데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윤성빈이 조기에 강판될 경우 그 부담이 모조리 불펜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오늘 투구수가 어느 정도 갈지는 모르겠다. 농담으로 '몇 회까지 던지나 한 번 보자'고 이야기는 했다"며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주기를 희망했다. 일단 윤성빈은 투구수에 제한이 없는 만큼 무너지기 전까지 마운드에서 공을 뿌릴 전망이다. 한편 이날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전준우(좌익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최항(3루수)-정보근(포수)-박승욱(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면 손호영이 빠진 것. 손호영은 두 차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던 부위가 완벽하지 않기에 선수 보호 차원에서 빠졌다. 김태형 감독은 "손호영은 선수 보호차원에서 제외했다. 햄스트링이 100%까지는 아니다. 어제(29일) 주사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도 강견, 이재상도 어깨는 좋은데…” 영웅들 유격수 계보 이을 1순위, KIA 서건창 잡아낸 그 매력[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강정호도 포수 출신이라서 강견을 갖고 있었다. 이재상도 어깨는 좋다.” 키움 히어로즈가 내부적으로 포스트 김혜성-송성문으로 찍은 선수가 ‘신인 듀오’ 고영우(23)와 이재상(19)이다. 선수에 대한 안목이 좋고, 신인들과 외국인선수들을 잘 뽑기로 유명한 고형욱 단장에게 인정받은 선수들이다. 특히 고형욱 단장은 2025 신인드래프트가 열리지 않은 현 시점에서 이재상을 차기 주전 유격수로 바라본다. 성남고 시절에도 기본기가 가장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괜히 2024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 뽑은 게 아니다. 타격은 프로 1군 적응에 애를 먹는 수준이다. 34경기서 82타수 16안타 타율 0.195 1홈런 5타점 7득점 OPS 0.477이다. 그러나 꾸준히 기회를 주면 공수겸장 유격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체격도 다부지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빠진 기간을 제외하면, 유격수로 많이 나간다. 그런 이재상의 재능이 번뜩이던 경기가 지난 26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이었다. 2회초 1사 1루서 홍종표의 타구를 다이빙해서 걷어낸 뒤 2루로 귀루하던 서건창마저 잡아내며 이닝을 스스로 끝냈다. 특히 홍종표의 타구를 걷어내고 후속동작을 취하다 공을 그라운드에 떨어뜨렸다. 보통의 신인이며 당황하지만 이재상은 침착했다. 곧바로 공을 주웠고, 2루로 귀루하던 서건창을 향해 몸을 또 한번 날려 태그아웃 했다. 홍원기 감독도 “그 타구가 빠졌다면 솔직히 대량실점의 빌미가 되지 않았을까.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는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오랜 수비코치 출신의 홍원기 감독은 선수들의 수비력을 좀처럼 칭찬하지 않는다. 때문에 이재상에게 그 정도 코멘트는 극찬 수준이었다. 피지컬이 좋고, 어깨가 좋다. 홍원기 감독은 “강정호도 포수 출신이라서 좌우 수비폭보다 루틴 플레이가 좋았다. 정확하게 공을 잡고 아웃 시킬 수 있는 강견을 갖고 있었다. 이재상도 캠프 때부터 보니 어깨가 좋다”라고 했다. 대신 순발력은 좀 떨어진다는 평가. 줄넘기를 추천하기도 했다. 홍종표와 서건창을 더블아웃으로 돌려세웠음에도 이 평가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홍원기 감독은 “좌우 순발력을 많이 보완해야 한다. 우리 팀 계보를 잇는 유격수들 신인 시절과 비교하면 뒤처지지 않지만 월등히 앞선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홍원기 감독의 기준이 높다는 건 송성문의 평가로 정확히 알 수 있었다. 그는 이재상을 두고 “내가 입단한 뒤 수비를 그렇게 안정적으로 하는 신인을 본 적이 없다. 정말 가진 게 좋다”라고 했다. 이게 일반적인 평가다. 송성문은 “공격은 아직 결과가 안 나오는데, 아직 20살이다. 노력하는 모습을 나도 옆에서 본다.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도와주려고 한다. 코치님과도 노력을 많이 하더라. 이제 성인이 돼 가는 과정이다. 수비가 너무 좋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은 높다”라고 했다. 키움 팬들이라면 이재상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KIA 35세 밀어치기 장인은 알고 보면 이것이 커리어하이…AVG 3할 안 되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알고 보면 홈런 커리어하이에, 장타율도 커리어하이를 찍을 수도 있다. KIA 타이거즈 ‘밀어치기 장인’ 김선빈(35)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0.158이다. 그런데 KIA 2루는 상당히 여유 있는 포지션이다. 주전급 백업 서건창(35)에 슈퍼백업으로 성장한 홍종표(24)도 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김선빈에 대한 믿음을 거둬들이지 않는다. 예년보다 수비 범위는 줄어들었지만, 경험에서 나오는 관록으로 커버한다는 평가다. 올해 주전 1루수로 올라선 이우성은 김선빈이 경기 중 일일이 상황에 따른 대처법(1루수)을 알려준다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런 김선빈은 지난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극적인 홈런을 터트렸다. 2-3으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키움 좌완 김성민의 초구 135km 투심이 조금 높게 들어오자 힘차게 잡아당겼다. 극적인 좌월 동점 솔로포. KIA는 이후 변우혁의 좌중월 결승 솔로포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김선빈은 올 시즌 80경기서 283타수 82안타 타율 0.290 8홈런 34타점 장타율 0.413 출루율 0.362 OPS 0.775 득점권타율 0.282다. 국내에서 가장 잘 밀어치는 타자 중 한 명이면서, 전형적인 교타자다. 2008년 데뷔 후 한 번도 시즌 10홈런을 쳐본 적이 없다. 그런데 올 시즌은 10홈런이 가능해 보인다. KIA가 아직 44경기를 남겨뒀기 때문이다. 이미 현재 8홈런도 커리어하이다. 홈런 커리어하이 시즌을 확정한 상태다. 작년까지 김선빈의 한 시즌 최다홈런은 2012년, 2017년, 2021년 5홈런이었다. KIA 타선은 막강하다. 굳이 김선빈까지 홈런을 칠 필요가 없다. 1번이나 4번 정도를 제외하면 어느 타순에 들어가도 어울리는 김선빈이지만, 현재 KIA 멤버구성상 굳이 중심타선에 들어갈 필요가 없다. 6~7번 타순에서 간혹 적시타만 쳐줘도 된다. 그러나 홈런은 그 자체로 경기흐름을 바꾸거나, 혹은 승부를 그대로 결정할 수 있는 힘이 있다. 홈런을 칠 줄 아는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의 가치가 차이가 나는 이유다. 김선빈도 나이를 먹고 운동능력이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지만, 홈런을 못 치는 선수가 아니라는 걸 확실하게 보여줬다. 파워라기 보다, 특유의 타격기술과 노하우로 만들어낸 홈런이었다. 사실 6~7번 타순에서 장타가 나오면 당연히 팀으로선 환영할 일이다. 빅이닝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김선빈의 올 시즌 장타율(0.413)은 커리어 통틀어 2017년(0.477) 다음으로 높다. 올 시즌 장타율을 2017년 수준까지 올리기 어렵다고 해도, 2023시즌(0.358)보다 월등히 높다. 김선빈의 커리어 통산 장타율은 0.377이다. 시즌 타율이 0.290으로 예년만 못하지만, 김선빈의 방망이는 올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버려야 하나 했는데…" 제3의 변화구 찾던 송영진에게 다가온 송신영 코치, 그렇게 빅리그 129세이브 日투수의 포크를 배웠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너무 편하더라." 송영진(SSG 랜더스)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2사사구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5패)째를 챙겼다. 4회까지 큰 위기 없이 막았던 송영진은 5회초 1사 2, 3루 위기에 놓였는데, 정수빈에게 2루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어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6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그는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은 뒤 양석환과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강승호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송영진은 90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45구)-커브(23구)-슬라이더(19구)-포크(3구)를 섞었다. 포크가 눈에 띈다. 많은 공을 던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3회초 조수행의 타석 때 결정구로 던져 헛스윙을 유도하기도 했다. 경기 후 송영진은 포크에 대해 "카운트를 잡을 때는 거의 안 쓴다. 가끔 쓴다. 거의 위닝샷으로 많이 던지는 것 같다"며 "그전에 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커브나 슬라이더가 자신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 위닝샷으로 포크를 던진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커브와 슬라이더만 갖고 안 되겠더라. 선발 투수를 하려면 제3의 변화구가 필요한데, 체인지업보다는 포크가 제 손에 맞았고 던지기 편했다"고 밝혔다. 송영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포크를 연습했다. 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때 송신영 투수 코치가 송영진에게 포크 그립을 알려줬다. 자신이 과거 사사키 가즈히로에게 배운 포크 그립이었다. 사사키 가즈히로는 일본과 미국 무대에서 활약했던 투수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즈(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그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했다. 이후 친정팀으로 돌아와 2년 동안 공을 던진 뒤 2005년 은퇴했다.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통산 439경기 43승 38패 252세이브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228경기 7승 16패 129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마크했다. 2000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송영진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훈련은 했는데, 제 뜻대로 안 됐다. 그래서 버려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송신영 코치님께서 저한테 오셔서 포크 그립을 알려주셨다"며 "옛날 시애틀에서 활약했던 사사키 가즈히로한테 배운 포크라고 하셨다. 그래서 한번 던져봤는데, 너무 편했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포심패스트볼 그립에서 살짝 벌린다. 포심패스트볼처럼 던진다"며 "종종 몰리는 공이 많다. 그래서 아예 포크를 던질 때는 홈플레이트를 보고 땅바닥에 꽂는다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등이 필요한데…후반기 '5승 11패' 두산에 닥친 악재, 박준영 우측 햄스트링 근육 부분 손상→4주 후 재검진[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반등이 절실한 두산 베어스에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KBO는 29일 오후 엔트리 변동 현황을 공개했다. 총 10명이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두산은 내야수 박준영과 외야수 전다민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박준영은 후반기 11경기에서 9안타 3홈런 9타점 5득점 타율 0.250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두산 관계자는 "박준영은 MRI 검진 결과 우측 햄스트링 근육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4주 후 재검진 예정이다"고 밝혔다. 두산은 후반기 5승 11패로 후반기 성적만 놓고 봤을 때 최하위다. 후반기 부진에 빠지며 순위도 6위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최근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박준영까지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뼈아픈 상황이다. LG 트윈스는 투수 김대현을 말소했다. 지난 20일 1군 엔트리에 다시 이름을 올렸던 그는 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28일 잠실 한화전에서 7회초 마운드에 올라와 선두타자 김태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KT 위즈는 투수 김영현에게 2군행을 통보했다. 올 시즌 1군 마운드에 네 차례 올라온 그는 지난 26일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박시영을 대신해 콜업됐다. 하지만 등판할 기회는 없었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NC 다이노스는 투수 배재환과 최성영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지난 28일 창원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최성영은 2⅔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배재환은 27일 롯데전에 나와 1이닝 1피안타 2볼넷을 마크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투수 김대우와 내야수 김동진을 말소했다.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 다시 이름을 올렸던 김대우는 네 차례 등판에서 3⅓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이라는 성적을 남겼는데, 지난 19일 롯데전 이후 등판이 없다. 김동진은 지난 25일 콜업돼 26일 대구 KT전에 9회초 대수비로 출전한 바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투수 김동혁과 내야수 원성준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김동혁은 지난 17일 KT와의 맞대결에서 1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원성준은 지난 12일 콜업 이후 7경기에서 17타수 3안타 1타점 2볼넷 10삼진 타율 0.176 OPS 0.498을 마크했다.
"제가 너무 예민하게 던졌다"…'1점 줘도 괜찮아' 마음 비우고 던지니 5⅔이닝 무실점→영건이 한 층 더 성장한다[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제가 너무 예민하게 던졌다." 송영진(SSG 랜더스)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2사사구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5패)째를 챙겼다. 송영진은 경기 초반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1회초 2사 후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양석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강승호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전민재에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3회와 4회에도 각각 안타를 1개씩 허용했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5회초 송영진에게 가장 큰 위기가 닥쳤다. 선두타자 전민재가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유찬의 희생번트로 전민재가 2루까지 갔고 이후 포수 이지영의 송구 실책으로 전민재가 3루 베이스를 밟았다. 조수행이 볼넷으로 출루, 도루에 성공해 1사 2, 3루가 됐다. 하지만 송영진은 정수빈에게 2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2루수 박지환이 빠르게 홈으로 송구해 선행 주자 전민재를 잡았다. 이후 2사 1, 3루에서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송영진은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양석환과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강승호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바통을 넘겨받은 조병현이 전민재를 스트라이크낫아웃 아웃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조병현이 7회초 실점 없이 막았고 8회에는 노경은, 9회에는 문승원이 차례대로 올라와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박성한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하재훈이 쐐기를 박는 2점 홈런포를 쏘아 올려 3-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송영진은 "날씨도 습해서 많이 힘들었는데, 야수들의 도움도 많이 받고 불펜 투수들이 잘 막아줘서 오늘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지영 선배 미트만 보고 던졌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 호흡이 좋아서 더 잘 던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송영진은 6회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처리했다면, 올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는 "욕심을 내면 안 좋게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불펜 투수와 야수들을 믿고 내려왔다"며 "(6회를 막고 싶었던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래도 더그아웃에서 사인이 나와서 바꾼 것이기 때문에 거부감이나 그런 것은 없었다. 그냥 팀이 승리했다는 것에 대해서만 기분 좋게 생각하고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영진은 지난 6월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꾸준하게 5이닝 이상 책임지고 있다. 한화전부터 7월 28일 두산전까지 총 6차례 선발 등판했는데, 지난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4⅔이닝을 책임진 것을 제외하면 5차례 5이닝 이상 소화했다. 그는 "올해 조금 고치고 싶었던 것이 있는데, 제가 출루를 허용하면 점수를 안 주려고 너무 예민하게 던졌다. 스스로 딜레마에 빠지고 저랑 싸웠다. 그러다 보니 저도 힘들고 야수들도 힘들어지더라. 그래서 마음을 최대한 비우고 1점 1점 준다는 생각으로 던지다 보니 5이닝 이상 던지는 경기가 많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5회 위기 때도 똑같은 마음으로 던졌다. 송영진은 "5회에도 점수 안 줘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오히려 공이 빠졌다. 제가 원하는 대로 안 들어가서 지영 선배님과 송신영 코치님께서 마운드에 올라오셔서 1점 1점 주고 던지라고 했다"며 "그것이 도움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완벽하게 타자를 상대하려다 보니 더 안 되더라. 그래서 그것만 개선해서 마음을 비우고 주자가 나가도 마음을 비운 상태에서 던져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선우 중랑이글스유소년야구단 감독 "재미있는 야구가 언제나 최우선이다!"[일구일행인터뷰-18]일구일행(一球一幸). 공 하나하나에 행복을 느끼는 아이들이 있다. 드넓은 운동장에서 공을 던지고 치고 달리며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라는 소년들. 바로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 소속 유소년야구 선수들이 주인공이다. '공부하는 야구, 행복한 야구, 즐기는 야구'를 지향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2011년 문을 열고 한국 야구 유망주 육성 산실이 됐다.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 중인 왼손 투수 최승용을 비롯해 여러 프로 선수들을 배출하며 한국 야구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 야구를 넘어 스포츠 전체에 좋은 모범사례가 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 본다. (편집자 주) [마이데일리 = 장충어린이야구장 심재희 기자] 일구일행 인터뷰 열여덟 번째 주인공은 김선우(29) 중랑이글스 유소년야구단 감독이다. 딱 봐도 스타일 좋고 젊은 김 감독은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소속 구단 사령탑 가운데 가장 어린 편에 속한다. 20대 초반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고, 현재 중앙이글스 유소년야구단을 이끌고 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재밌는 야구'를 추구하는 김 감독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 봤다. ◆ 패기 넘치는 '20대 젊은 감독' 김선우 감독은 1995년에 태어났다. 20대다. 아이돌 같은 잘생긴 외모를 갖춰 선수들에게 더 인기가 많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감독들 가운데 가장 어린 축에 속한다. 하지만 지도자 경력은 짧지 않다. 수유초에서 야구를 시작해 신일중과 경동고를 거쳐 동국대에 진학했다. 내야수로 뛰었던 그는 대학교 2학년 때 입대했고, 제대 후 지도자로 변신했다. 성동구 유소년야구단 코치로 활약하면서 지도자 첫 발을 내디뎠다. 20대 초반에 선수 생활을 끝낸 데 대한 아쉬움이 클 것 같았다. 하지만 관련 질문에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김 감독은 "별로 아쉽지 않았다. 우연하게 성동구 유소년야구단 코치를 맡게 됐는데, 어린 아이들과 호흡하는 게 재미있었다. 선수로 뛸 때부터 야구가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고 자연스럽게 유소년야구 지도자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 중랑이글스 유소년야구단을 창단하면서 감독이 됐다. 어느덧 구단을 창단한지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고 되돌아봤다. 지도자 경력이 무려 7~8년에 달한다. 20대 후반의 현재 나이를 고려하면, 꽤 긴 시간을 지도자로서 보낸 셈이다. 그는 "중랑이글스를 창단할 때 인원이 약 15명 정도였다. 모두 취미반 아이들로 구성됐다"며 "현재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수반 10명에 취미반 30명쯤으로 구성된다. 2017년 창단 때부터 저를 많이 도와 준 김경민 코치님이 함께하고 있고, 이승헌 코치님도 선수들을 잘 이끌어 준다"고 설명했다. ◆ 재미있는 야구가 최우선이다! 김 감독이 선수들에게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없다. 다만, "항상 재미있게 야구를 즐기라"고 주문한다. 야구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일이 흥미를 잃으면 힘들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코치님들과 열심히 훈련하고 연습하는 것 말고는 아이들에게 특별히 더 강조하는 건 없다. 그렇다고 훈련을 게을리하지는 않는다"며 "저 스스로 재미있는 야구를 추구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재미있는 야구를 펼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집중한다. 재미있는 야구를 머리에 그리고 스스로 열심히 훈련하면, 좋은 성적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믿고 있다"고 웃었다. 재미있는 야구를 추구하기에 성적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중랑이글스 유소년야구단 전력이 엄청나게 많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2021년 서울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 꿈나무리그 현무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22년에는 순창고추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유소년리그 백호 준우승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더 나은 성적을 만들었다. 순창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유소년리그 백호 우승을 이뤘고, 스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꿈나무리그 현무 준우승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재미있는 야구를 추구하지만, 경기엔 매우 진지하게 임한다. 실력 또한 다른 팀과 비교해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며 "모든 선수들이 재미있는 야구를 추구하면서 지지 않기 위한 승부욕 또한 발휘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순창고추장배에서 유소년리그 백호 준우승을 했을 때는 정말 아까웠다. 선수들도 매우 아쉬워했다"며 "올해 2월 순창군수배에 참가했는데, 같은 멤버가 주축이 되어 유소년리그 백호 우승을 이뤄냈다. 구단 창단 멤버들이 우승이라는 성과를 만들어 더 의미가 깊었다. 우리는 연속해서 준우승-우승을 이룬 걸 지금도 '순창의 추억'이라고 부른다"고 뿌듯해했다. ◆ 실력, 열정, 그리고 훈련 항상 재미있는 야구를 펼치는 중랑이글스 유소년야구단 선수들은 똘똘 잘 뭉치기로 유명하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다른 구단들도 마찬가지지만, 중랑이글스 유소년야구단 선수들의 단합과 응집력은 최고 수준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 감독도 고개를 끄덕였다. "기본적으로 선수들 모두 구단에 대한 충성심이 높다. 선수들끼리 끈끈하게 잘 뭉치는 걸 볼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실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지만, 재미있는 야구를 최우선으로 삼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은 실력보다 열정이 더 대단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아이들과 함께 서울 중랑구의 신내차량기지야구장에서 야외 훈련을 한다. 상봉역 근처 실내연습장에도 활용한다. 인원이 그리 많지 않은 구단이지만 훈련 환경은 매우 좋은 편이다. 그는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고 있다. 좋은 훈련 환경 제공에 학무모님들의 도움이 크게 작용했다"며 "신내차량기지야구장은 어린 선수들이 훈련하고 자체 경기를 하기에 좋은 곳이다. 실내연습장은 120평 규모를 자랑한다"고 알렸다. 기본 실력을 갖추고 있고, 야구 열정이 남다른 중랑이글스 유소년야구단 선수들. 김 감독은 야구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어린 선수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훈련에 심혈을 기울인다. 재미있는 야구를 펼치면서도 훈련량을 확보하고, 스스로 훈련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게 만든다. "기본기를 비롯해 실전 감각 등을 익히기 위한 훈련과 훈련량이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스스로 훈련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야구에 대한 재미를 더 느끼게 하는 게 저와 코치님들이 포인트를 두는 부분이다"고 힘줬다. ◆ 중랑이글스 유소년야구단의 멋진 날갯짓 2017년 창단했고, 어느덧 7년 역사를 자랑하는 구단이 됐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여는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처음부터 그랬듯이 좋은 성적보다 '재미있는 야구'가 우선이라고 재차 강조한다. 어린 선수들이 야구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재미있게 훈련하고 경기하면서 시나브로 기량이 좋아지고 성적도 나오는 밑그림을 꼭 지킨다. 그는 "구단 창단 멤버들 중에 선수로 계속 활약하는 친구들이 있다. 장충고와 경기고 등에서 뛰고 있어 대학 진학과 프로 무대 진출 선수가 나올지도 모른다"며 "중랑이글스 유소년야구단 선수들은 항상 재미있는 야구를 펼쳤고, 펼치고 있다. 재미있게 훈련하고, 재미있게 경기하면서 성장했다. 뜨거운 야구 열정을 발휘하면서 멋진 날갯짓을 펼쳤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멋지고 재미있게 야구를 펼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여러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일찍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감독도 20대 중반에 됐다.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야구를 하면서 느끼는 게 많고, 보람도 크다. 제 아이가 현재 2살이다. 아이를 얻고 나니까 구단 선수들이 더 사랑스러워 보이기도 했다. 구단에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구단을 잘 이끌어 주시는 김경민 코치님과 이승헌 코치님께도 고마움을 전한다. 아울러 좋은 대회를 많이 개최해 주시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 이하 임직원 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올린다."
LG, ‘카페24’와 ‘유튜브 쇼핑’ 서비스 시작[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서울 L G트윈스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와 협업을 통해 구단 콘텐츠와 굿즈를 연동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튜브 쇼핑‘ 서비스를 시작했다. LG 트윈스는 ‘유튜브 쇼핑’을 활용하여 팬들이 콘텐츠를 시청하면서 동시에 굿즈를 구매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구단은 지난 25일 ‘서울의 밤‘ 유니폼 출시를 기념하는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하며 ‘유튜브 쇼핑’ 서비스를 공식 LG 트윈스 유튜브 채널(LGTWINSTV)에 처음으로 도입하였다. 이를 통해 팬들은 ‘서울의 밤‘ 유니폼, 모자, 키링, 짐색, 부채와 같은 굿즈를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이어서 26일에 업로드 된 ‘카카오 콜라보 굿즈 출시’ 콘텐츠에도 ‘유튜브 쇼핑’ 서비스를 연동하였으며 향후에도 구단의 주요 상품들을 ‘유튜브 쇼핑’에 우선 공개하며 굿즈와 연계한 영상 스토리 구성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LG 트윈스 공식 유튜브 채널(LGTWINSTV)은 지난해 11월 국내 프로야구단 유튜브 채널 중 최초로 20만 구독자를 달성한 데 이어서 최근까지 23만 구독자에게 3000여개의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유튜브 쇼핑’ 서비스를 계기로 선수가 직접 디자인한 유니폼과 다양한 콜라보 등 스토리가 있는 굿즈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는 효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KIA 마운드에 N잡러가 있다…31세 사이드암이 하다하다 임시 마무리까지, 잃어버린 2개월 ‘만회’[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마운드에 N잡러가 있다. 하다하다 임시 마무리투수까지 맡았다. KIA 타이거즈 오른손 사이드암 임기영(31)은 올해 보직, 세부 역할을 수 차례 바꿔왔다. 시즌 개막은 장현식, 곽도규와 함께 6~7회에 등판, 메인 셋업맨을 맡은 최지민과 전상현에게 배턴을 넘겨주는 역할을 맡았다. 그런데 3월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직후 내복사근 부상으로 2개월간 쉬어야 했다. 5월 말에 돌아온 마운드는 시즌 초반과 완전히 달랐다. 이의리와 윌 크로우가 사라졌고, 그에 의한 필승조 과부하가 서서히 시작됐다. 또한, 황동하와 캠 알드레드가 선발진에 자리잡지 못한 시기였다. 임기영은 셋업맨과 롱릴리프를 겸하는 역할로 돌아왔다. 그러나 에이스 양현종마저 잠시 쉬게 됐다. 결국 6월23일 한화 이글스전과 6월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투수로 나가야 했다. 그렇게 정신 없이 1개월을 보냈다. 그런 임기영은 2개월간 쉬어서 오히려 동료 불펜투수들에게 미안하다며, 선발이든 불펜이든 어떤 역할도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단, 아무래도 보직, 세부적 역할이 자주 바뀌면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6월 1승2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7월에는 다시 셋업맨으로 돌아왔다. 마무리 정해영이 없지만, 최지민과 전상현 앞에서 장현식과 함께 6~7회를 든든하게 막아냈다. 7월 성적은 2승2홀드 평균자책점 3.46. 그런데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은 또 달랐다. 임시 마무리 전상현이 27일 경기서 44구를 소화하면서 이날 투구가 어려웠다. 2-3으로 뒤진 8회말 2사 2루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만큼은 마무리 롤이었다. KIA의 화력을 감안하면, 이날 전까지 3연패하면서 꼭 승리가 필요한 경기. 뒤집기를 가정하고 필승조가 나가는 흐름. 임기영은 고영우를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그러자 9회 2사 후 기적의 김선빈, 변우혁 백투백 역전 솔로포가 나왔다. 그러자 임기영이 9회말에도 등판, 원성준~김태진~이용규를 공 10개로 삼진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기록은 구원승이지만, 세이브를 따낸 것과 다름없는 경기였다. 사실 임기영은 2023시즌에 주무기 체인지업 그립을 바꿔 낙폭을 크게 가져가며 재미를 봤다. 그러나 올해 체인지업은 작년만큼 마구는 아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작년과 올해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0.180서 0.241로 조금 올랐다. 오히려 포심 피안타율이 작년 0.200서 올해 0.370으로 올랐다. 그러나 반대로 최근 8경기 연속 체인지업에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다. 이날 포함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으며 페이스를 많이 올렸다. 휴식 후 돌아온 최지민의 컨디션이 아직 완전하지 않은 상황. 어쩌면 전상현 앞에서 배턴을 넘기는 역할을 임기영에게 맡길 수도 있게 됐다. 이렇듯 팀이 처한 상황에 따라,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어떤 역할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다. 선발투수까지 가능하니, 이범호 감독으로선 믿음직스러운 카드다. 불펜에서 몸이 풀리는 시간도 가장 짧은 투수다. 시즌 초반 2개월의 공백을, 서서히 되갚고 있다. 올해도 임기영은 KIA 마운드의 소금이다.
한화의 선택은 와이스였다…단기 대체 외인에서 정식 계약 선수 됐다, 총액 26만 달러에 사인 [공식발표][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에서 정식 계약 선수가 됐다. 한화 이글스는 28일 오후 "대체 외국인 투수로 입단한 라이언 와이스(Ryan Weiss)와 정식 계약했다"며 "잔여 시즌 계약 규모는 연봉 21만 달러, 옵션 5만 달러 등 총액 26만 달러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달 17일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리카르도 산체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와이스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와이스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6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성적은 1승 1패 32⅓이닝 15사사구 32탈삼진 평균자책점 4.1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9를 기록했다. 와이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그 전 5경기에서 꾸준하게 6이닝 이상 책임져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화는 "부상으로 빠진 산체스의 복귀 시점을 기다리기보다 와이스를 활용하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산체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9회 연타석 홈런' KIA, 키움 꺾고 3연패 탈출…한화는 LG 잡고 3연승(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2-3으로 지고 있던 9회 터진 김선빈과 변우혁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28일
전반기 'ERA 6.67'→후반기 'ERA 2.25'…포크 비중 늘리니 최원준이 살아난다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홈런 맞은 것 제외하면 완벽했다." 최원준(두산 베어스)은 지난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최원준은 언터쳐블이었다.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정준재에게 홈런을 맞았다. 1B에서 2구 127km/h 슬라이더가 정준재의 몸쪽 낮게 들어갔다. 하지만 이 공을 정준재가 퍼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하지만 이후 최원준은 흔들리지 않았다. 최정을 삼진,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5회말은 한유섬과 추신수에게 1루 땅볼 타구를 유도했고 김민식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냈다. 6회말 박성한과 오태곤을 뜬공으로 잡은 뒤 최지훈에게 투수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정준재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SSG 타선이 7회말 3점을 뽑으며 역전, 최원준의 승리는 날아갔지만, 두산 이승엽 감독은 최원준의 호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8일 SSG전을 앞두고 이승엽 감독은 "너무 좋았다.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완벽했다. 1루 땅볼이 많았다. 그 덕에 1루수 양석환이 수비 훈련을 굉장히 많이 한 것 같다"며 "포크가 잘 떨어져서 헛스윙, 파울도 있었지만, 땅볼 타구를 잘 유도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최원준은 포심패스트볼(33구)-포크(32구)-슬라이더(11구)-커브(1구)를 섞었다. 포크의 비중을 늘려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이승엽 감독은 "지금 포크의 비중을 늘리면서 좋아지고 있다. 어제 팀이 패배해서 승리 투수가 못 된 것이 아쉽다"며 "포크가 스트라이크존에서 잘 떨어지다 보니 타자들도 스트라이크로 보였을 것이다. (최)원준이 같은 경우에는 지난 경기도 그렇고 어제(27일) 경기도 그렇고 정말 좋은 투구를 했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전반기 13경기에서 4승 6패 59⅓이닝 24사사구 42탈삼진 평균자책점 6.67을 기록했는데, 후반기 3경기에서 16이닝 4사사구 8탈삼진 평균자책점 2.25라는 좋은 성적을 남기고 있다. 한편,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전민재(유격수)-이유찬(좌익수)-조수행(우익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최준호다.
쏟아지는 야유에 당황한 LG 신입생 에르난데스...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어' [곽경훈의 현장][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27일 불펜 피칭에 이어서 28일은 투수조 선수들과 함께 수비 훈련을 마친 LG 신입생 페르난데스가 동료들의 야유(?)에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LG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LG와 동행하며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73승을 기록한 '잠실 예수' 켈리와 결별을 확정이었고, 지난 20일 "외국인 선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총액 44만 달러(연봉 44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LG 유니폼은 입은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LG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유니폽을 입었고 빅그리 통산 99경기에서 출전해 10승 22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25일 한국에 처음으로 입국한 에르난데스는 2군 팀과 한 차례 연습경기를 진행했고, 27일 한화와의 경기 전 불펜에서 40개의 투구를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폭우속에서 진행된 불펜 투구를 LG 차명석 단장, 염경엽 감독, 최상덕 코치가 직접 지켜보았다. 28일 경기 전 동료 선수들과 가볍게 몸을 푼 에르난데스는 투수조에서 함께 훈련을 이어갔다. 에르난데스 옆에는 임찬규와 엔스가 옆에서 수시로 조언과 이야기를 이어갔다. 엔스에 이어 땅볼 캐치에 나선 에르난데스가 볼을 놓치자 조용하던 투수조에서 집단적인 야유를 보냈다. 에르난데스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수줍은 표정을 지었고, 선수들 맨 뒤로 가서 글러브로 자신을 얼굴을 감췄다. 다음 훈련 찬스에서는 완벽하게 수비를 하자 동료들은 "오~"라면서 다시 한번 에르난데스에게 장난을 쳤다. 훈련을 마친 에르난데스는 엔스와 함께 활짝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고, 코치진을 향해서도 모자를 벗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LG 유니폼을 입은 뒤 LG 구단에서 뛰게되어 고맙고 한국에 오게 되어 기쁘다. 중요한 시기에 한국에 온 만큼 팀의 우승을 위해 LG트윈스 선수들과 함께 즐겁고 열심히해서 팀이 승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NC, 좌완 카스타노 전격 방출 "가을 야구 진출 위한 결정"(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외국인 좌완 투수 대니얼 카스타노(30)를 방출했다. NC는 28일 "카스타노의 최근 부진과 팀의 안정적인 경기
“믿고 응원 합시다요” KBO 최다안타 1위도 현역 통산타율 1위도 없다…공룡들 5강 출구전략? 위기의 8월[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믿고 응원 합시다요. 할 수 있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박건우(33)가 27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 패배 직후 구단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짤막한 코멘트다. 박건우는 이 경기를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26일 창원 롯데전서 박세웅의 투구에 손목을 강타당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NC 관계자의 얘기를 종합하면 1차 창원, 2차 서울의 병원에서 CT 촬영을 한 결과 오른 손목골절 소견을 받았다. 29일에 또 한번 전문병원에서 검진을 할 예정이지만, CT상으로 두 번이나 골절 소견을 받았기 때문에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 수개월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시즌아웃 판정을 받을 수도 있다. 문제는 또 다른 간판타자 손아섭도 4일 창원 SSG 랜더스전서 수비를 하다 왼 무릎 후방 십자인대를 다쳤다는 점이다. 당시 구단은 3주 정도 기다리고 재검을 받으면 재활 기간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크게 다친 건 아니어서 시즌아웃급의 부상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재검 결과를 봐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박건우와 손아섭은 KBO리그 통산타율 1~2위를 달리는, KBO리그 대표 교타자들이다. 박건우가 0.327로 현역 1위, 손아섭은 0.321로 현역 2위다. 아울러 손아섭은 2511안타로 KBO리그 최다안타 1위를 달린다. 이들이 27일 창원 롯데전 선발라인업에서 동시에 빠지니, NC 중심타선이 확연히 비어있는 느낌이 들었다. NC 타선은 5월 말 김휘집 트레이드로 지명타자 로테이션을 본격 가동했지만, 굵직한 타자 2명이 빠지면서 효과를 거의 못 볼 위기다. 홈런 30개를 때리며 외롭게 분전하는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이 있다. 그러나 전형적인 한 방 잡이라서 앞, 뒤타자와의 시너지가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도 3번과 5번을 도맡던 손아섭과 박건우의 공백은 매우 크다. 손아섭이 빠진 뒤 좌타자 박시원, 박건우가 빠진 뒤 박한결이 들어왔다. 아무래도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별 다른 방법이 없다. 최근 상승세를 타는 권희동을 비롯해 백업 외야수들이 십시일반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도 부족한 부분은 수비나 투수력으로 메워야 한다. 일단 28일 외국인 1선발 다니엘 카스타노를 전격 방출했다. 새 외국인투수 영입이 임박했다. 그렇다고 해도 NC 마운드는 작년보다 약간 짜임새가 부족하다. 신민혁이 장기부상을 당한 게 아닌 게 다행이지만, 이재학과 김시훈이 지키는 선발진 후미가 약간 힘이 떨어진다. 불펜도 김영규가 맹활약하지만, 올 시즌에 새롭게 발견한 김재열과 한재승이 8~9월까지 잘 버틸 것이란 보장은 없다. 한재승은 이미 1개월 정도 재정비를 마치고 26일 롯데전서 복귀했다. NC는 이래저래 손아섭과 박건우의 공백이 크게 느껴질 듯하다. 두 사람이 언제 돌아올지 몰라 강인권 감독으로선 시즌 막판 운영계획을 짜는 것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KT 위즈, SSG 랜더스와 5위 싸움이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8월. NC는 시즌 최대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
오승환은 최고령 세이브, 송은범은 1년 공백 깨고 첫 실전…삼성 가을야구 비밀열쇠 155-745[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55세와 745세이브. 삼성 라이온즈는 2023-2024 FA 시장에서 FA 불펜 최대어 김재윤(34)과 임창민(39)을 잇따라 영입, 불펜을 보강했다. 왕조 시대가 저문 뒤 불펜도 약화했고, 젊은 투수들의 성장도 더딘 흐름이 있었다. 이종열 단장은 형님들의 경험으로 베테랑 마무리 오승환(42)의 노쇠화 가능성까지 대비했다. 세 사람은 27일까지 무려 718세이브(오승환 426세이브, 김재윤 170세이브, 임창민 122세이브)를 합작했다. 실제 오승환과 임창민은 전성기에서 내려온 투수들이다. 특히 오승환은 위에 언급한 불펜과 마무리의 보편적 공식을 무너뜨리는 레전드 오브 레전드지만 42세다. 불펜투수가 수년간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건 하늘의 별 따기이며, FA 성공사례를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님을 역사를 통해 학습했다. 아니다 다를까 삼성 불펜은 전반기 막판과 후반기 초반에 큰 어려움을 겪었고, 힘겨운 중상위권 다툼을 이어간다. 그런 와중에 오승환은 27일 대구 KT 위즈전서 시즌 26세이브 및 개인통산 426세이브를 달성했다. 42세 12일로 역대 최고령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최근 실점이 잦아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치솟았으나 힘을 낸 하루였다. 평균자책점 3점대(3.98)를 회복했다. 어쨌든 오승환이 건재하는 한 삼성 불펜은 오승환을 축으로 나아간다. 대신 구단은 3년만의 가을야구에 대비, 또 다른 베테랑 불펜 송은범(40)을 영입했다. 송은범은 최근 삼성과 잔여시즌 5000만원, 옵션 3000만원까지 총액 8000만원에 계약했다. 송은범은 삼성에서 테스트도 받았고 구단의 도움으로 컨디션을 충분히 끌어올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LG 트윈스에서 2023시즌을 보낸 뒤 올 시즌에는 소속 없이 지냈다. 은퇴한 게 아니었고, 삼성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게 됐다. 말이 1년 공백이지, 사실상 2년 공백을 깬 계약이다. 송은범은 2023시즌 LG 1군에서 단 4경기에만 나갔다. 통산 680경기서 88승95패27세이브57홀드. 27일 퓨처스리그 함평 KIA 타이거즈전서 1이닝 3피안타 2실점했다. 박진만 감독이 송은범을 곧바로 1군에 올릴지, 2군에서 좀 더 실전 감각을 찾게 시간을 줄 것인지가 관심사다. 어쨌든 1군에서 써야 할 투수다. 임창민, 김재윤과 함께 마무리 오승환까지 가는 길을 매끄럽게 닦을 임무를 띄고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로써 삼성 핵심 불펜 4인방의 합계 나이는 155세다. 합계 세이브는 745개. 어쨌든 이들을 앞세워 가을야구 승부수를 던졌다. 4명 중 사실상 3명이 40대. 이들을 위해서라도 포스트시즌을 최대한 늦게 시작하는 게 유리하다. 당연히 정규시즌 순위를 높일수록 좋다.
키움, 30일 고척 NC전 ‘서울여자대학교 DAY’ 행사 진행[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30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서울여자대학교 DAY’ 행사를 진행한다. 시구는 행정학과 최영진 학생이 하고, 시타는 국어국문학과 안현지 졸업생이 한다. 이날 서울여자대학교 교직원 및 재학생 700여명도 고척스카이돔을 찾는다. 애국가는 서울여자대학교 기독교 선교 찬양팀 ‘슈콰이어(SWU-CHOIR)’가 부른다. 경기 전에는 서울여자대학교 응원단 ‘슐스(SWURS)’가, 클리닝타임에는 댄스동아리 ‘S.A.K.E(셰이크)’가 1루 응원단상에서 키움히어로즈의 승리를 기원하는 공연을 펼친다. 경기 중에는 다양한 이닝이벤트를 통해 서울여자대학교 인형, 텀블러 등 서울여자대학교 굿즈와 키움히어로즈 굿즈를 선물한다. 서울여자대학교 승현우 총장은 “키움히어로즈의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우리 학생들과 함께 야구 경기를 직관할 수 있어서 정말 뜻깊다. 2024년 여름, 잊지 못할 멋진 이벤트를 선물해 준 키움히어로즈를 위해 학생 및 교직원들과 함께 목소리를 높여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은 서울여자대학교를 포함한 서울시 소재 여자대학교에서 야구 규칙, 응원법 등을 소개하는 ‘2024 히어로즈 여대특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해당 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을 고척스카이돔에 초대해 경기 관람 및 시구, 시타 기회 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정해영 오면 불펜은 괜찮다…KIA 가을야구 최대고민은 18시30분, 2017년엔 헥터·양현종 있었는데[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정해영이 돌아오면 불펜은 괜찮다. 어쩌면 최대고민은 선발진이다.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36)은 최근 2017년 통합우승과 올 시즌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2017년의 손을 들었다. 결정적인 차이로 선발진을 들었다. 양현종은 2017년에 자신과 헥터 노에시의 활약이 엄청났고, 임기영도 뒤를 잘 받쳤다고 회상했다. 당시 5선발은 확실하지 않았으나 팻딘과 임기영까지 이어지는 4선발은 확고했다. 결국 올해 선발진이 2017년보다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시즌 시작할 때만해도 선발진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이의리와 윌 크로우가 1개월의 간격을 두고 시즌 초반부터 이탈하면서 균열이 시작됐다. 황동하가 이의리의 자리를 꿰찼고, 캠 알드레드가 자리매김하긴 했다. 그러나 양현종을 제외하면 6~7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아줄 카드가 없다. 알드레드는 유니크하지만 8경기 중 퀄리티스타트는 3회다. 심지어 윤영철마저 척추 피로골절로 이탈하면서 선발진 후미마저 약화됐다. 황동하가 분전하지만, 황동하와 김도현은 5이닝 이상 안정적인 투구를 기대하기 어렵다. 윤영철이 돌아와도 역시 6이닝 이상 안정적으로 기대할 카드는 아니다. 결정적으로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시즌 초반과 같은 위압감과 거리가 멀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어떻게든 5~6이닝을 3점 안팎으로 막는다. 그러나 2017년 20승을 따낸 헥터처럼 긴 이닝을 압도하는 맛은 떨어진다. 주무기 스위퍼와 투심이 타자들의 방망이 중심에 걸린 뒤 확실하게 반격하지 못한다. 7년 전 헥터와 양현종은 지금보다 약한 불펜을 확실하게 커버할 능력이 있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KIA의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은 4.07로 1위다. 후반기는 3.98로 4위. 수치 자체는 타고투저 시즌임을 감안하면 좋다. 그러나 선발투수들의 이닝소화가 평균 5이닝이 안 된다. 4.98이닝으로 리그 6위다. KIA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더라도, 압도적인 선발투수의 부재는 은근한 고민이 될 전망이다. 가뜩이나 시즌 초반부터 불펜투수들이 선발진의 부족한 이닝을 분담하느라 고생했다. 그래도 불펜은 예년보다 물량이 풍부하다. 좌완 사이드암 김대유나 마무리 전상현은 확연히 살아났다. 전상현이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무너졌지만, 정해영 공백을 기대이상으로 잘 메워왔다. 최지민도 돌아왔다. 마무리 정해영이 스피드만 좀 더 올라오면 1군에 돌아온다. 그러면 불펜은 포스트시즌까지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도 현재 선발진에 압도적 이닝이터가 없음을 인정했다. 대안으로 선발투수들의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강조했다. 27일 경기를 앞두고 “현종이나 제임스, 알드레드는 1이닝씩 끊어 갈(위기가 와도 이닝당 실점이 많지 않다는 의미) 능력이 있다. 한 이닝에 점수를 조금씩 주는 건 괜찮다. 그런데 확 많이 줘 버리면 따라가기 힘들다. 3~4점씩 주는 운영은 안 하면 좋겠다고 자꾸 얘기한다. 1점씩 1점씩 주는 건 우리 타자들이 만회할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라고 했다. 결국 갑작스러운 대량실점이 선발투수의 조기강판을 야기하고, 불펜의 에너지 소모 과부하로 이어진다. 선발진의 이닝 소화력이 부족하면 안정감 있는 운영이 필수다. 이를 위해 야수들의 안정감 있는 수비도 필요하다. KIA가 최근 3연패를 통해 다시 한번 과제를 안았다.
"언제든지 급할 때 투입해도 되겠다는 믿음 생겼다"…깨어나는 2년 차 '전체 1순위' 파이어볼러, 달감독의 신뢰까지 받는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언제든지 급할 때 투입해도 되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김서현(한화 이글스)은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받으며 프로 생활을 생각했다. 서울고 시절부터 빠른 공을 던져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선수다. 하지만 프로 무대는 쉽지 않았다. 지난 시즌 20경기 1세이브 22⅓이닝 30사사구 26탈삼진 평균자책점 7.25라는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전반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제구가 흔들렸고 구속이 떨어졌다. 7경기에서 8이닝 12사사구 4탈삼진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뒤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6월 3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를 앞두고 김서현을 특별엔트리로 콜업했다. 1차전이 우천 취소, 2차전이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되며 김서현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지만, 김서현은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1군과 동행했다. 당시 김경문 감독은 "언젠가는 올라올 투수니까 보고 싶었다. 이번에 바로 안 보내고 좀 데리고 있으면서 연습하는 것을 볼 것이다. 퓨처스 올스타전도 출전하기 때문에 3일 동안 투구나 연습하는 것을 보려고 한다"며 "엔트리 등록은 상황에 따라서 하려고 한다. 코치들과 제가 직접 보면 더 좋다"고 밝혔다. 김서현은 올스타 휴식기를 이틀 앞둔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 KT 위즈전에서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후반기 6경기에서 1패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50을 마크했다. 볼넷 허용이 줄어든 것이 고무적이다. 김서현은 김경문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필승조 투입은 아니다. 사령탑은 "아직은 우리 팀 승리조 투수들이 잘하고 있다. (김)서현이도 올라와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언제든지 급할 때 투입해도 되겠다는 감독의 믿음이 생겼다"며 "하지만 형들이 잘하고 있는데, 그것을 바꾸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어린 친구들은 제가 너무 급하지 않게, 여유가 있는 상황에 더 던지게 하려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을 수도 있다. 김경문 감독은 "불펜 투수로 활약할 것이지만, 시즌 막판으로 향할 때 제가 또 다른 보직을 생각하고 있다. 아직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며 "조금 더 기다렸다가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우리가 밑에서 따라간 뒤 마지막에 경기가 얼마 안 남았을 때 그때 보직에 대한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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