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한화 4金 사령탑 완성' 김경문 감독은 3김도 못한 한화 우승 한 풀 수 있을까[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뚝심의 야구'를 선보였던 김경문(66)이 현장으로 복귀했다. 한화 이글스 14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로써 한화는 빅4, ‘4김(김응용-김성근-김인식-김경문)'을 모두 사령탑으로 데려오게 됐다. 앞선 3김과는 달리 김경문 감독은 다른 행보를 걸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화는 2일 대구 삼성전이 끝나자마자 김경문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규모는 3년간(2024~26시즌) 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 20억원이다. 한화는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김경문 감독이 팀을 성장시키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해 제 14대 감독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999년 이후 24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한화는 그동안 내로라하는 명장을 모셔 왔지만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3金 감독을 모셔왔는데도 그랬다. '국민 감독' 김인식 감독(2005~2009년)을 시작으로 KBO 감독 최다승 김응용 감독(2013~2014년), '야신' 김성근 감독(2015~2017년)은 모두 한화에서 불명예스럽게 퇴진했다. 이제 김경문 감독은 '3김(金)'도 해내지 못한 도전에 나서야 한다. 한화는 그동안 여러 가지 시도를 다 해봤다. 명장들을 모셔오기도 하고, 한화 레전드에게도 사령탑을 맡겼다. 2018년 제11대 감독으로 부임한 레던드 출신 한용덕 전 감독은 2010년 이후 한화의 가을야구를 이끈 유일한 감독이다. 부임 첫해였던 2018년 시즌 성적 77승67패로 3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으나 2019년 9위로 추락하고, 2020년 시즌 초반에도 부진이 이어지자 결국 자진 사퇴했다. 또 한 번 변화를 줬다. 이번엔 외국인 감독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유망주 육성으로 정평이 나 있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선임해 리빌딩에 나섰다.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봤다. 하지만 2023년까지 최하위권에서 팀이 벗어나지 못하자 결국 수베로 감독을 경질했다. 시즌 중 경질했기 때문에 외부에서 영입하는 대신 내부 승격을 택했다. 2군 사령탑이었던 최원호 감독을 1군 감독으로 정식 선임했다. 3년 계약을 안겼지만 시즌 초반 최하위로 떨어지자 1년 만에 다시 사퇴로 마무리됐다. 이렇게 한화는 명장, 외국인 감독, 내부 승격까지 골고루 경험을 해봤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돌고 돌아 다시 명장이다. 김경문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특히 2018년 이후 6년 만에 프로야구 현장에 복귀한 터라 감각 면에서 아직 물음표가 있다. 경험이 많고, 뚝심으로 밀어붙인 감독이라 어떤 리더십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개인적으로도 한이 있다. 아직 우승이 한 번도 없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9전 전승으로 올림픽 야구 종목 최초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우승 반지를 낀 것으 아니다. 두산과 NC 무려 15년간 팀을 이끌면서 통산 1700경기를 지휘, 896승30무774패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10회, 한국시리즈 진출 4차례를 기록했었지만 우승을 하지 못했다. 특히 두산을 이끌던 2005년과 2007년,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켰고, NC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2016년에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화 역시 우승에 목말라있다. 개인의 한과 구단의 꿈을 함께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경문에겐 恨이 서려있다…1000승하면 김인식, 한화 한국시리즈 우승 恨 풀면 김태형 넘어선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에겐 恨이 서려있다. 한화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패배 직후 김경문(66)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부터 2026시즌까지 계약금 및 연봉 5억원, 총액 20억원 계약을 한화와 체결했다. 통산 896승774패30무의 김경문 감독이 야구인생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1999년이 유일한 한국시리즈 우승 경력이다. 2006년 이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도 못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가뭄이 매우 심각하다. 그 사이 구단은 리빌딩-윈나우 사이에서 갈팡질팡했고, 20년 가까이 암흑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 사이 2018년이 유일한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 그런데 김경문 감독은 더더욱 우승 갈증이 심하다.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뒤 한 번도 우승 경력이 없다. 두산 시절이던 2005년 삼성 라이온즈에 4패로 패퇴했고, 2007년과 2008년엔 SK 와이번스에 2승4패, 1승4패로 역시 패퇴했다. NC 다이노스 시절이던 2016년엔 두산에 4패로 무너졌다. 한국시리즈 준우승만 4회다. 그래도 김경문 감독은 풀타임 시즌 기준 두산 시절이던 2006년, NC 시절 1군 첫 시즌이던 2013년에만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리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시즌 도중 물러난 2011년(두산), 2018년(NC)에 팀도 추락했다. 한마디로 김경문 감독은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보장하지 못해도 적어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보장하는 감독이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둘째 치고 포스트시즌 가는 게 목표인 한화로선, 선수에 대한 직관력이 빼어나고 팀의 현재와 미래를 단단하게 만드는 김경문 감독 선임이 제격이라고 판단했다. 한화는 896승의 김경문 감독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우선 올 시즌 87경기, 내년 144경기를 지휘한다. 여기서 104승을 보태면 김응용(1554승) 전 감독, 김성근(1388승)전 감독에 이어 세 번째로 1000승을 돌파한다. 231경기서 104승이니 승률 50%가 채 안 된다. 적어도 내년에 1000승은 넘겨야 한화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늦어도 계약기간 마지막 시즌인 2026시즌 초반에 1000승을 돌파해야 팀이 잘 돌아갈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이 한화에서 1000승을 돌파하면, 978승의 김인식 전 감독, 936승의 김재박 전 감독, 914승의 강병철 전 감독은 무조건 넘어선다. 김응용 전 감독, 김성근 전 감독에 이어 KBO 최다승 감독 3위에 오른다. 만약 김경문 감독이 계약기간에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면, 한화에서 2026시즌 이후 재계약도 노려볼 수 있다. 이럴 경우 역대 감독 최고계약을 노려볼 만하다. 현역 감독 최고계약은 3년 24억원의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다. 김경문 감독은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3년 21억원에 이어 KBO 현역 감독 4위. 만약 김경문 감독이 3년간 안정적으로 성적을 내고,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 한을 풀면 2020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와 3년 28억원(연봉, 계약금 7억원) 계약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보유한 김태형 감독을 넘어서거나 어깨를 나란히 할 수도 있다. 아울러 김경문 감독은 두산 시절이던 2004~2005 2년 3억9000만원, 2006~2008 3년 8억원, 2009~2011 3년 14억원 계약을 각각 맺었다. NC에선 2012~2014 3년 14억원, 2014~2016 3년 17억원, 2017~2019 3년 20억원 계약에 이어 이번 2024~2026 3년 20억원 계약을 추가했다. 총액 96억9000만원. 물론 이 금액을 다 받은 건 아니지만, 한화에서 재계약을 체결하면 통산 계약총액 100억원을 거뜬히 넘어서게 된다. 김경문 감독이 은사이자 선배 김인식 전 감독, 제자이자 후배 김태형 감독을 넘어설 수 있을까. 위대한 도전이 시작된다.
‘896승’ 천하의 김경문이 김태형·이강철·염경엽보다 몸값 낮다, 왜 KBO NO.4인가 ‘이것의 차이’[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896승 명장인데 KBO NO.4라고? 한화 이글스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패배 직후 김경문(66) 감독 선임을 공식발표했다. 이미 야구계에 이날 공식발표 사실이 널리 퍼져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2026시즌까지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했다. 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4일 수원 KT 위즈전서 데뷔전을 갖는다. 김경문 감독은 KBO 통산 896승774패30무라는 압도적 커리어를 자랑한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두산 베어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NC 다이노스에서 총 15년, 1군에서 14년간 지휘봉을 잡았다. 2005년, 2007~2008년, 2016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그런 김경문 감독은 현역 KBO리그 사령탑 10명 중 계약총액 넘버4다. 커리어를 볼 때 의외다. 김경문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현역 최고령이자 최고참, 현역 최다승 감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보다 계약총액이 많은 3명의 감독(이강철, 김태형, 염경엽)은 한국시리즈 우승경력이 있다.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 계약현황 김태형 롯데 3년 24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6억원~2026년) 이강철 KT 3년 24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6억원~2026년) 염경엽 LG 3년 21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5억원/옵션 연간 1억원~2025년) 김경문 한화 3년 20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5억원~2026년) 이승엽 두산 3년 18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5억원~2025년) 홍원기 키움 3년 14억원(계약금 2억원/연봉 4억원~2025년) 박진만 삼성 3년 12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2억5000만원/옵션 연간 5000만원~2025년) 강인권 NC 3년 10억원(계약금 2억5000만원/연봉 2억5000만원~2025년) 이범호 KIA 2년 9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3억원~2025년) 이숭용 SSG 2년 9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3억원~2025년) 현역 감독 계약총액 1위는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과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다. 두 사람은 나란히 3년 24억원 계약을 올해부터 소화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베어스에서 2015년, 2016년, 201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나가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도 2021년 한국시리즈 우승 경력이 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3년 21억원 계약으로 3위다. 염경엽 감독은 계약기간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첫 시즌이던 2023년에 통합우승을 달성, LG에 29년만의 한을 풀었다. 즉, LG는 한국시리즈 우승 경력이 없던 염경엽 감독에게 20억원대 계약을 안겨 성공한 셈이다. 김경문 감독도 비록 한국시리즈 우승경력은 없지만 풍부한 경력을 인정받아 2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봐야 한다. 20억원 계약은 자신의 감독 최고액수 계약이기도 하다. 김경문 감독은 2004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와 2년 총액 3억9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06시즌을 앞두고 3년 8억원 계약을 맺었고, 2009시즌을 앞두고 3년 14억원 계약을 체결, 처음으로 두 자릿수 금액을 받았다. 이후 신생팀 NC 다이노스로 옮겨 2012시즌을 앞두고 3년 14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1년 앞둔 2014년, 3년 17억원 계약을 새롭게 맺기도 했다. 그리고 2017시즌을 앞두고 3년 20억원 계약을 통해 처음으로 20억원대 계약을 받았다. 김경문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경력이 없는 감독 중 20억원대 계약을 두 번 체결한 최초의 사령탑이다.
"특정 단독 후보로 진행되는 경우 없다" 그렇다면 왜 김경문인가, 한화가 직접 밝혔다[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경문(66) 감독이 한화 이글스 14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6년 만에 KBO리그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그렇다면 왜 한화는 김경문 감독을 선임했을까. 한화는 2일 대구 삼성전 종료 후 김경문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 3년, 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액 20억원 규모에 도장을 찍었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 감독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다. 젊고 가능성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많고, 최근에는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 전력이 더욱 단단해졌다. 코치님들, 선수들과 힘을 합쳐 팬들께 멋진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화는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김경문 감독이 팀을 성장시키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해 제 14대 감독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다 김 감독은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감독 경험이 어마어마하다. 김경문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부터 OB베어스(현 두산베어스) 포수로 활약한 뒤 1994년 삼성라이온즈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3년 시즌 종료 후 두산베어스 감독으로 선임돼 감독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김경문 감독은 2011년까지 8시즌을 보내며 6차례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으며 그중 3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11년부터는 NC다이노스 초대 감독으로 선임, 1군 진입 2013시즌부터 2018시즌 중반까지 6시즌 중 정규리그 준우승 2회 등 총 4차례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9전 전승으로 올림픽 야구 종목 최초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끝내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KBO리그 유일한 60대 감독이기도 하다. 현장을 떠난지도 6년이나 지났다. 소위 말하는 '올드보이'다. 그렇다면 왜 한화는 김경문 감독을 선임했을까. 한화는 "현재 어수선한 선수단을 수습하고 구단이 목표한 바를 이뤄줄 최적의 역량을 보유하신 분이라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선임 배경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을 제외하고도 여러 후보들이 있었다고 한다. 한화 구단은 "우리 구단 주요 인사는 특정 단독 후보로 진행되는 경우는 없다. 통상 3~5명의 후보리스트를 추리게 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역량있고 영입가능한 여러 후보가 대상자로 올랐다. 허나 신임 감독이 선임된 만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김경문 체제의 한화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다. 한화는 "최근 상승세로 중위권과 큰 차이가 없고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감독님도 구단의 목표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실 것이다"고 짚었다.
한화 새 감독 '이 사람' 선임됐다…팬들 매우 놀랄 소식 (+연봉)한화 이글스가 김경문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끌며 금메달을 획득한 명장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는 김 감독을 통해 팀을 성장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3년 총액 20억원' 김경문 감독, 한화 사령탑 선임… "팀 전력 단단해져, 멋진 야구 보이겠다" [공식발표][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김경문 전 국가대표 감독을 제 14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한화는 2일 "김경문 감독과 계약규모는 3년간(2024~26시즌) 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 2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한화이글스는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김경문 감독이 팀을 성장시키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해 제 14대 감독으로 선임하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부터 OB베어스(현 두산베어스) 포수로 활약한 뒤 1994년 삼성라이온즈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3년 시즌 종료 후 두산베어스 감독으로 선임돼 감독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김경문 감독은 2011년까지 8시즌을 보내며 6차례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으며 그중 3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9전 전승으로 올림픽 야구 종목 최초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1년부터는 NC다이노스 초대 감독으로 선임, 1군 진입 2013시즌부터 2018시즌 중반까지 6시즌 중 정규리그 준우승 2회 등 총 4차례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이글스의 감독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한화이글스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많고, 최근에는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 전력이 더욱 단단해졌다. 코치님들, 선수들과 힘을 합쳐 팬들께 멋진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감독 선임 소감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오는 3일 오후 2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홍보관에서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 4일부터 열릴 KT위즈와 원정경기부터 지휘봉을 잡을 계획이다.
“별 느낌 없는데요…” 대한민국 남자라면 이해한다…입대 D-7, KBO 첫 승보다 군대가 걱정되는 시간[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별 다른 느낌 없는데요.” 키움 히어로즈 우완 김재웅은 2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 경기상황과 관계없이 무조건 마운드에 오르게 돼 있었다. 10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하기에 앞서 1주일간 휴가를 갖는다. 이날 등판은 마지막 등판. 키움은 김재웅이 마운드에 오를 때 김재웅의 테마송이 아닌 이등병의 편지를 내보내 더욱 구슬픈(?)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런 김재웅은 입대 전 마지막 등판을 망쳤다. 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김재웅답지 않았다. 괜히 이등병의 편지를 틀었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법했다. 그런데 김재웅과 달리 조용히 군 입대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 또 한 명의 투수가 있다. SSG 좌완 이기순(21). 이기순은 동산고를 졸업하고 2022년 2차 5라운드 42순위로 입단했다. 입단 후 1군에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다 이날 처음으로 감격을 누렸다. 3-1로 앞선 4회말 1사 2,3루서 두 번째 투수로 등장, 임병욱에게 1타점 적시타 한 방을 맞았으나 고영우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이용규를 패스트볼로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기순은 5회말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이주형과 최주환을 삼진, 김웅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패스트볼 140km대 초반이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SSG가 6-2로 스윕하면서, 이기순에게 구원승이 주어졌다. 이기순은 “오늘이 마지막 경기인 걸 아니까, 그것만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김재웅 투수가 등판할 때 이등병의 편지라는 노래가 나온 것은 몰랐다. 못 들었다. 그냥 막고 내려가나 박종훈 선배님이 수고했고 고맙다고 했다”라고 했다. 3년만의 첫 승보다,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입대에 대한 걱정이 크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이기순은 “감정은 별 다른 게 없다. 그래도 군대에 가기 전에 첫 승을 해서 좋다. 좋은 기분으로 1년 6개월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그러나 슬픔을 한가득 먹은 얼굴이었다. 이기순은 “상무에 좋은 선수가 많다. 많이 찾아가서 괴롭힐 생각이다. 상무에서 기량발전을 하고 돌아오는 선수가 되고 싶다. 체력도 늘려야 한다.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하려고 한다. 가기 전 일주일 동안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짐도 하나도 못 챙겼다”라고 했다. 데뷔 첫 승이 기쁠까.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입대가 착잡할까. 이기순은 “1승 했지만 군대도 가야 하는데, 기분은 좋은데 아무리 상무라고 해도 군대는 군대다. 상무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라고 했다.
에레디아가 투런포로 포효하더니 최정이 솔로포로 화답, SSG 8연패 후 4연승 휘파람→영웅들 6-2 제압→김재웅 이등병의 편지와 함께 슬픈 이별[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SSG 랜더스가 8연패 후 4연승을 내달리며 기운을 차렸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SSG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서 6-2로 이겼다. 8연패 후 4연승으로 확실하게 반등했다. 29승28패1무로 단독 5위. 최하위 키움은 4연패했다. 22승34패. 양팀 선발투수는 고전했다. SSG 박종훈은 3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4사사구 2실점했다. 투심과 커브만 합계 70구를 소화했다. 투심 최고 135km까지 나왔다. 타선이 약한 키움에도 비교적 고전하면서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 이후 이기순, 한두솔이 나갔다. 키움 신인 전준표는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사사구 2실점했다. 포심 최고 148km까지 나온다. 포크볼 7개, 커브 5개를 골라냈다. 작년 여름 최원태(LG 트윈스) 트레이드 당시 1라운드 지명권으로 영입한 유망주 우완. SSG는 1회초 최지훈의 볼넷에 이어 박성한이 1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꼬이는 듯했다. 그러나 최정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전준표에게 볼카운트 2B1S서 4구 142km서 선제 중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한유섬과 하재훈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선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키움은 1회말 무사 1,3루 찬스서 김혜성의 타구가 1루 주자 송성문의 발에 맞는 등 불운했다. 그러자 SSG는 3회초 최정이 박윤성의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만들었다. 최정은 이 한 방으로 시즌 17호 홈런을 기록,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키움은 4회말에 최주환이 야수선택으로 출루했고, 김웅빈의 사구에 이어 김건희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추격을 시작했다. 임병욱도 1타점 우선상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그러자 SSG가 5회초에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우중간 2루타를 쳤다. 최정이 중전안타를 날렸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1타점 좌전적시타, 한유섬의 좌중간 1타점 적시타, 하재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점차로 도망갔다. 키움은 5회말 무사 1,2루 찬스를 놓친 뒤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SSG도 6회초 2사 2루, 8회초 무사 1루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SSG는 박종훈이 내려간 뒤 이기순, 한두솔, 노경은이 키움 타자들을 잘 상대했다. 키움도 전준표가 내려간 뒤 박윤성, 김재웅, 문성현, 조상우, 김성민을 총출동시켰다. 그러나 경기중반에 벌어진 승부를 뒤집을 수 없었다. 김재웅은 4회 2사 1루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 4회를 잘 마무리했으나 5회 실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김재웅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 10일 상무 입대를 준비한다. 경기상황에 관계없이 등판하기로 돼있었는데, ⅓이닝 4피안타 3실점이라는 성적을 남기고 말았다. 이등병의 편지라는 구슬픈 음악에 맞춰 등장했고, 강판할 때도 쓸쓸했다. 김재웅은 안우진과 함께 2026시즌에 돌아온다.
“긴장했는데 다음엔 좀 더 편하게” 日 23세 독립리그 출신 투수의 KKKKKK…이것을 두 종류로 구사[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긴장되게 많이 했다고…” SSG 랜더스가 부상 중인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대체해서 뽑은 외국인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마침내 데뷔전을 가졌다.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4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키움 타선이 리그에서 가장 약한 편이긴 하다. 그렇다고 해도 독립리그 출신의 23세 투수가 KBO리그 데뷔전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한 게 사실이다. 140km대 중~후반의 패스트볼에 커브를 많이 섞었고, 포크볼과 슬라이더도 곁들였다. 키움 타자들이 시라카와의 공을 처음 보긴 했지만, 시라카와의 투구내용이 인상적이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못 칠 공은 아니라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SSG 이숭용 감독은 만족했다. 이숭용 감독은 “아까 시라카와를 잠깐 불러서 얘기했는데 긴장을 되게 많이 했다고 그러더라. 긴장도 많이 하고, 또 한국은 한 방을 칠 수 있는 힘이 있는 선수들이 있으니까 안 맞으려고 더 노력했던 것도 있었다”라고 했다. 사실 경기초반엔 다소 불안한 행보였다. 공의 탄착군도 넓었다. 이숭용 감독은 “표정을 볼 때 긴장을 많이 것 같더라. 스물세살 친구가 이렇게 타지에 와서 또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많이 조금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이런 낯선 환경 속에서 던지려고 하니까 쉽지 않았던 것 같았을 것이다. 그래도 승리를 했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는 좀 더 편안하게 볼 것이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숭용 감독은 “3회까지는 불안했는데 점수가 나니까 안정감 있게 던지더라. 직구 구위도 좋았고 커브도 두 가지를 던진다. 카운트를 잡는 것 말고, 빠른 커브도 있다. 포크볼도 던지니 타자들과 싸움은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영리한 면도 확인했다. 이숭용 감독은 “3점 정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든 5회까지 한번 끌고 가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위기관리능력이 조금 있더라. 처음엔 불안했는데 주자가 나가기 투구 패턴을 바꾸는 모습도 보였다. 제구가 안 될 때 견제도 하고 다른 공으로 (스트라이크)카운트를 잡는 걸 보면 경쟁력이 좀 있겠다 싶다”라고 했다. 시라카와는 앞으로 최소 6주간 SSG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할 전망이다. 이후 운명은 그때 상황에 맞춰서 결정될 전망이다.
“안치홍 2루 배치, 100% 납득 못하지만 이의제기 않기로” KBO 회신…SSG는 할 수 없이 받아들였다[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SSG 랜더스가 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지난 5월25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 관련 KBO에 발송한 공문에 대해 지난달 31일 KBO로부터 회신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6회초 1사 1루서 채은성의 우측 뜬공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채은성의 뜬공이 SSG 우익수 하재훈의 슬라이딩 캐치로 변환되는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한화의 비디오판독 신청 결과 세이프로 바뀌었다. 타구가 그라운드에 맞자마자 하재훈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그러자 심판진은 1루 주자 안치홍에게 2루 진루권을 부여했다. 1사 1,2루를 선언한 것이었다. SSG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채은성의 타구가 안타라고 해도 1루 주자 안치홍의 2루 진루 의사가 없었기 때문에 안치홍이 2루에서 아웃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사 1루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결국 이숭용 감독은 비디오판독 이후 항의로 퇴장했다. 중계방송사의 느린그림을 보면, 안치홍은 1루와 2루 사이에서 1루로 귀루하고 있었다. 오히려 타자주자 채은성이 안치홍을 향해 손짓하며 2루로 가라는 뉘앙스였다. 이런 점만 보면 SSG로선 억울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경기 후 SSG의 KBO를 향한 질의에도, KBO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경기흐름상 안치홍이 2루에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소견을 되풀이했다는 게 SSG 관계자의 설명이다. SSG는 여전히 찜찜한 입장이지만, 받아들이기로 했다. SSG 관계자는 “구단은 해당 판정에 대해 (KBO로부터)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100% 납득할 수 없으나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향후 관련 상황이 발생했을 시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판정을 내려주기를 당부한다"라고 했다.
“꿈만 같던 4년” 영웅들 26세 셋업맨의 화려한 고별전 기대…잠시만 안녕, 2026년에 만나요[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아직 실감 안 난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김재웅(26)이 잠시 팀을 떠난다. 김재웅은 6월10일 충청남도 논산훈련소에 입소, 기초군사훈련에 들어간다. 이후 경상북도 상주에 위치한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를 소화하며 야구도 한다. 김재웅은 올 시즌 도중 팀을 떠나지만, 2026시즌 시작과 함께 돌아온다. 이를 의식해 입대시기를 맞췄다. 홍원기 감독은 김재웅을 9일까지 쓸 수 있지만, 1주일간 신변정리의 시간을 주기 위해 2일 고척 SSG 랜더스전을 끝으로 1군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늘은 경기 상황을 떠나서 무조건 등판을 시킬 것이다”라고 했다. 키움으로선 기왕이면 김재웅이 마지막 경기까지 팀의 리드를 지켜주고 떠나길 바랄 것이다. 김재웅은 올 시즌 25경기서 2패7홀드 평균자책점 2.31로 맹활약했다. 김재웅은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 솔직히 그냥 오늘 하루는 똑같다고 생각하는데, 주위에서 ‘이제 마지막이네’ 하니 감이 오긴 하는데 아직 실감은 안 난다. 감독님이 오늘 경기는 스코어 상관 없이 나간다고 해서 마음이 좀 편하다”라고 했다. 입대 전까지 1주일간 휴가다. 김재웅은 “야구 생각을 안 하고 좀 쉬려고 한다. 최대한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시즌이다. 팀 성적이 아쉽지만 작년보다 평균자책점이 좋다. 입대하면 일상생활이 떠오를 것이다. 오늘 출근하는데 이제 당분간 못하겠다는 생각을 하니, 일상이 생각날 것 같다”라고 했다. 김재웅은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7년 2차6라운드57순위로 입단했다. 2020년부터 1군에 몸 담았다. 지난 4년간 251경기서 6승12패20세이브65홀드 평균자책점 3.48. 그는 “꿈만 같던 4년이 엄청 빨리 지나간 느낌이다. 5년차지만, 꿈만 같다. 1년6개월간 군 복무를 하고 돌아와서 더 잘 해야 한다”라고 했다.
남성호 안양시유소년야구단 감독 "예쁘고 바른 '워너비 야구' 계속 펼칠 것" [일구일행인터뷰-13]일구일행(一球一幸). 공 하나하나에 행복을 느끼는 아이들이 있다. 드넓은 운동장에서 공을 던지고 치고 달리며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라는 소년들. 바로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 소속 유소년야구 선수들이 주인공이다. '공부하는 야구, 행복한 야구, 즐기는 야구'를 지향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2011년 문을 열고 한국 야구 유망주 육성 산실이 됐다.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 중인 왼손 투수 최승용을 비롯해 여러 프로 선수들을 배출하며 한국 야구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 야구를 넘어 스포츠 전체에 좋은 모범사례가 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 본다. (편집자 주) [마이데일리 = 화성드림파크야구장 심재희 기자] 일구일행 인터뷰 열세 번째 주인공은 남성호(35) 안양시 유소년야구단 감독이다. 남 감독은 무려 150명이 속한 안양시 유소년야구단을 이끌고 있다. 2016년 팀을 창단 후 묵묵하게 전진해 현재 자리에 섰다. 그는 8년 동안 구단 규모가 매우 커졌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다"고 강조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오늘도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달리고 또 달린다. ◆ 초심을 지키며 걸어온 8년 남성호 안양시 유소년야구단 감독은 2010년 초등학교 선수들을 가르치며 지도자의 길에 접어들었다. 2016년 안양시 유소년야구단을 창단하면서 본격적으로 아이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과 안양시의 지원을 받으며 조금씩 자리를 잡아나갔고, 안양시 최고의 유소년야구단으로 우뚝 섰다. "팀을 창단할 때는 선수가 2~3명 정도밖에 없었다"며 "현재는 소속 선수가 약 150명이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창단 초기부터 정말 열심히 달려 왔다. 저와 코치님 1명, 그리고 선수 몇 명으로 출발했지만 두려움은 전혀 없었다"며 "2018년부터 선수들이 많이 늘어나고 코치님들도 더 많아졌다. 2020년도부터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최하는 모든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 조금 어렵기도 했지만, 야구 열정을 발휘하며 잘 극복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남 감독은 개인 메신저 프로필에 '초심'이라는 단어를 적어 놓았다. 현재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소속 구단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갖춘 구단이 됐지만, 2016년 창단 시절을 떠올리며 매순간 노력을 아까지 않는다. '초심'을 항상 되새기며 자만하지 않고 전진한다. 그는 "팀을 창단한 지 어느덧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구단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초심'을 잃지 않고 걸어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구단 규모가 커졌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계속 열심히 달릴 것이다"고 힘줬다. ◆ '예쁘고 바른' 워너비 야구 안양시 유소년야구단은 취미반 90명, 대회반 40명, 선수반 20명 정도로 구성돼 있다. 코치 4명이 남 감독과 호흡을 맞춰 아이들을 지도한다. 취미반은 말 그대로 취미로 야구를 즐긴다. 대회반과 선수반은 훈련을 더 많이 하고, 대회에도 참가한다. 남 감독은 "우리 구단이 많은 인원을 받을 수 있는 데에는 코치님들의 도움과 헌신이 크다. 코치님 4명과 함께 잘 분담해서 아이들을 지도한다"며 "취미반 아이들은 유니폼을 따로 맞춰 입지 않고 야구를 즐기는 데 집중한다. 대회반과 선수반 아이들은 대회 참가와 육성에 좀 더 초점이 맞춰진다. 취미반에서 대회반이나 선수반으로 성장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밝혔다. 지도자 철학에 대한 질문에 '예쁘고 바른 야구'라는 독특한 대답을 내놓았다. 아이들이 야구를 하기 전에 인성과 기본기를 잘 갖춰야 실력도 잘 향상된다고 믿고 있다. 기본적인 인사와 식습관, 태도 등을 갖추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따끔한 조언을 하기도 한다. 그는 "저희 구단에 들어오는 선수들은 모두 '예쁘고 바른' 기본을 갖추도록 지도한다. 제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기본을 확실히 지켜야 선수로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태도가 바르고 인사를 잘하는 아이들이 야구도 잘한다. 심성이 곱고 소통을 잘할 수 있어야 야구에 대한 이해도 빨라지고, 팀으로서 잘 뭉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안양시 유소년야구단은 '워너비'를 구단 명칭 가운데 넣고 상징으로 여긴다. 안양시 '워너비' 유소년야구단으로 부른다. 남 감독의 '예쁘고 바른 야구' 철학이 구단명에 담겼다. "아이들이 누가 봐도 모범이 되고 멋진 야구를 하게 만드는 게 목표다. 그런 의미를 담아 창단할 때 '워너비'라는 표현을 넣었다"며 "안양시 유소년야구단 소속이라고 하면 매력적인 유소년야구 선수라는 이미지가 곧바로 떠올려지길 바란다. '예쁘고 바른' 야구를 계속 하면서 '워너비 구단'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 실수를 두려워 말고, 자신감을 가져라 안양시 유소년야구단은 지난해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간판 무대인 유소년리그 청룡에서 준우승만 3번 차지했다. 올해 4월 서천 대회에서는 꿈나무리그 청룡에서 준우승했다. 여러 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우승 운이 별로 없었다. 남 감독은 "'준우승 징크스'라고 이야기 해야 하나. 아이들이 열심히 해서 낸 성과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며 미소를 지은 뒤 "작년 유소년리그 청룡 3번의 준우승이 확실히 기억에 많이 남긴 한다. 준우승 경험도 엄청 소중한 것이다. 아이들의 성장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또한, 아이들에게 '실수를 두려워 하지 말고, 항상 자신감을 가지라'는 주문을 자주 한다. 실수 속에서 교훈을 얻으면 더 성장할 수 있고, 자신감을 잃으면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진리를 계속 되새겨 준다. "평소 훈련할 때도 아이들에게 '자신감'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한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자신감을 갖추는 건 선수에게 달려 있다. 이런 부분들을 중요하게 여기고 아이들에게 마인드 콘트롤을 많이 시킨다"며 "특히 경기를 할 때 더 적극적으로 하라고 이야기한다.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 연습할 때 잘하던 것도 의미를 잃는다.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해야 실수도 더 줄어든다"고 역설했다. 남 감독은 자신감과 함께 '기본이 최고의 지름길이다'는 명언을 되새겼다.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기본을 갖추고 열심히 노력하면 야구를 더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진리를 선수들과 함께 떠올린다. "선수들의 재능과 피지컬은 다를 수밖에 없다. 올바른 인성을 갖추고 기본기를 다져 놓으면 실력 향상은 저절로 따라오게 된다"며 "저는 야구복을 입고 있을 때 더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한다. '야구하는 아이들은 모든 면에서 모범적이고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기본부터 충실히 가르친다"고 전했다. ◆ 더 '멋진' 안양시유소년야구단을 위해 안양시 유소년야구단은 경기도 안양을 중심으로 군포와 의왕을 연고지로 한다. 150명의 아이들이 230평의 넓은 실내연습장을 사용해 훈련하고, 다목적구장에서 야외 훈련을 실시한다. 남 감독과 코치 4명이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150명의 아이들을 가르쳐 나간다. 하지만 안양 쪽에 석수체육공원야구장 외에 야외 훈련을 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지금도 여러 곳의 지원을 받아 매우 고맙지만, 좀 더 환경이 좋아져야 아이들의 성장을 바라볼 수 있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남 감독도 이런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동의한다. "창단할 때와 비교하면, 지금 훈련 환경이 매우 좋아진 건 사실이다. 지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언제나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야외 훈련을 좀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해 왔다. 안양에 야구장이 석수체육공원야구장 하나밖에 없어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여러 사람들, 그리고 어린 선수들이 야구를 즐기고, 제대로 할 수 있는 구장이 빨리 생기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목소리를 냈다. 남 감독은 야구장 확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현재 '워너비' 유소년야구단으로 떠오르기까지 도움을 준 많은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재차 강조했다. "거듭해서 말씀드리지만, 코치님 네 분께 정말 고맙다. 정민우, 박내현, 지승환, 박건호 코치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꼭 하고 싶다. 아울러 저희 구단을 아끼고 물심양면 지원해 주시는 박병선 안양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님과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님과 임직원들께도 매우 고맙다. 끝으로 아이들을 '워너비'로 키울 수 있게 잘 맡겨 주시는 부모님들과 열심히 야구 열정을 함께 불태우는 모든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 정도면 찐 팬 인증' 공승연, 스타팅 소개부터 물개박수…마운드에서 시구는 어떤 모습?[곽경훈의 현장][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영화배우 공승연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SSG-키움의 경기 전 시구자로 등장했다.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키움 유니폼입은 공승연은 경기 전 스타팅 멤버들이 나오는 동안 계속해서 박수를 치며 키움의 찐팬임을 드러냈다. 공승연은 선수들이 다 입장한 뒤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를 받으며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공승연은 "제일 좋아하는 키움 히어로즈의 시구를 맡게 되어 영광입니다. 늘 마음속으로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키움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마운드로 올라온 공승엽은 크게 호흡을 가다듬고 힘차게 공을 뿌렸다. 비록 스트라이크는 아니었지만 시구에도 진심인 모습이었다. 마운드에서 빛나는 미모를 드러낸 공승연은 김건희 포수에게 볼을 전달받은 뒤 인사를 하며 퇴장했다. 한편 공승연은 오는 26일 개봉 예정인 영화 '핸섬가이즈'에서 강심장을 지닌 대학생 미나 역할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KIA 김도영 진화는 어디까지…밀고 당기고 척척, 홈런이라고? 3할·30홈런·30도루 전선 ‘굳건’[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밀고 당기고가 척척이다. 홈런을. KIA 타이거즈 간판 3루수 김도영(21)은 지난달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과 31일 광주 KT 위즈전서 잇따라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쳤다. 1일 광주 KT전까지 최근 4경기서 3홈런. 5월에 주춤한 홈런 페이스를 다시 올리기 시작했다. 김도영이 이전까지 우측으로 홈런을 친 적이 거의 없었다. 본인도 29일 경기 직후 “1~2개 정도?”라고 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데뷔 후 안타도 좌측, 좌중간, 가운데 방면 비중이 높다. 엄청난 재능을 가진 젊은 타자지만, 여전히 밀어치기에 능숙한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김도영이 안타를 넘어 홈런도 우측으로 보내기 시작한 건 또 다른 진화다. 실제 29일 경기는 NC 우완 김재열의 바깥쪽 보더라인에 들어가는 146km 패스트볼을 정확히 밀었다. 31일 경기는 KT 우완 김민수의 바깥쪽 높은 보더라인을 파고드는 142km 패스트볼을 힘 있게 밀었다. 김도영은 29일 경기를 마치고 “바깥쪽 빠른 공에 좋은 타격을 한 게 의미 있다. 요즘 직구에 타이밍이 늦다고 생각했다. 우측 방향에 좋은 타구가 하나도 안 나왔다. 직구에도 손이 안 나가는 느낌이 있었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5월 내내 장염 여파로 고생했다. 살이 4~5kg 빠지면서 몸 스피드가 느려지는 걸 느꼈다는 게 본인 설명이다. 살이 다시 찌든 안 찌든 좋은 타격을 하기 위해 적응하는 과정인데, 밀어서 홈런이 나온 건 고무적이라는 얘기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홈런이 나오기 시작하면 고타율, 많은 홈런을 보장하는 S급 타자로 진화한다고 봐야 한다. 앞으로 우측 홈런이 몇 개 더 나올지 알 수 없지만, 그럴 능력을 보여준 건 KIA도 김도영도 긍정적이다. 김도영은 5월 23경기서 타율 0.326 3홈런 11타점 19득점 4도루를 기록했다. 4월 31경기 타율 0.338 10홈런 26타점 29득점 14도루보다 볼륨이 조금 떨어지긴 했다. 그렇다고 5월 성적이 부진했던 것도 아니다. 시즌 타율 0.330에 14홈런 38타점 19도루. 김도영은 KBO리그에 단 6명만 달성한 3할-30홈런-30도루의 계보를 이을 강력한 후보다. 30홈런-30도루 전선은 전혀 문제가 없다. 나아가 좀 더 힘을 내면 단 4명만 달성한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이 불가능하지도 않다. ▲역대 3할-30홈런-30도루 달성자 이종범 1997년 0.324 30홈런 64도루 74타점 이병규 1999년 0.349 30홈런 31도루 99타점 제이 데이비스 1999년 0.328 30홈런 35도루 106타점 홍현우 1999년 0.300 34홈런 31도루 111타점 박재홍 2000년 0.309 32홈런 30도루 115타점 에릭 테임즈 2015년 0.381 47홈런 40도루 140타점 김도영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컨디션을 회복한 6월에는 더 좋은 타격도 가능하다.
KIA가 김선빈 후계자를 멀리서 찾을 필요가 있나…24세 슈퍼백업 급부상, 미친 슈퍼캐치가 전부 아냐[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김선빈(35) 후계자를 멀리서 찾을 필요가 있을까. KIA 내야는 서서히, 자연스럽게 세대교체 되는 흐름이다. 유격수 박찬호(29)에 이어 3루수 김도영(21)이 자리잡은 게 가장 크다. 팀의 1루 고민을 완전히 해결한 이우성(32)도 아직 30대 초반이다. 포수도 한준수(25)가 차세대 주전을 사실상 굳혔다. 그런데 2루는 좀 고민이다. 김선빈(35)이 여전히 맹활약 중이다. FA 계약만 두 차례를 맺으며 10년 넘게 우측 중앙내야를 지킨다. 밀어치기를 국내에서 가장 잘 하는 우타자이며, 수비력도 여전히 노쇠하지 않았다. 그래서 김선빈 이후의 확실한 2루수를 찾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김선빈이 지금은 잘 하고 있어도 30대 중반이라서, 미래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인 건 사실이다. 수많은 백업이 있었지만, 어느 하나 확실하게 자리잡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우투좌타 내야수 홍종표(24)를 간과해선 안 된다. 홍종표는 강릉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2라운드 16순위로 입단했다. 지명순번을 보듯, 고교 시절부터 야구를 잘 했다. 그동안 백업으로 살았지만, 사실 타격도 곧 잘했고 발도 빠르며, 완성형 중앙내야수로 클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게 이범호 감독 시각이다. 홍종표는 현재 내야 전천후 백업이다. 작년 류지혁(삼성 라이온즈)과 김규성이 했던 롤이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 모두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냈다. 아무래도 유격수와 3루수는 박찬호, 김도영이 커버하는 시간이 길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김선빈은 상황에 따라 체력안배를 해준다. 2루를 보는 시간이 가장 길다. 그런 홍종표는 1일 광주 KT 위즈전서 팀 승리에 밑거름이 되는 결정적 캐치를 해냈다. 4-1로 앞선 8회초 무사 만루, 풀카운트서 오재일의 타구를 2루 방면으로 몸을 날려 캐치했다. 일어나면서 곧바로 2루에 토스하면서 4-6-3 더블플레이. 1점을 내줬지만 흐름을 KIA로 가져온 결정적 장면이었다. 그리고 이범호 감독의 칭찬대로 타격 재능을 뽐낸다. 올 시즌 29경기 41타수 14안타 타율 0.341 5타점 7득점 OPS 0.889 득점권타율 0.444다. 최근 6경기 연속 타석에 들어설 일이 없었다. 그러나 언제든 타격도 준비할 것이다. 이렇게 불규칙하게 나가는데 나갈 때마다 알토란 같은 타격을 한다. 사실 KIA 내야 팜이 훌륭하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 맹활약한 윤도현, 잠재력이 풍부한 정해원과 박민이 있다. 실링만 보면 홍종표보다 앞서는 선수들도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들은 현 시점에서 1군에서 홍종표 역할을 못 빼앗아온다. 홍종표가 좀 더 꾸준히, 오랫동안 잘 버티면 김선빈의 후계자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미 군 복무를 마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측면도 있다. 홍종표가 KIA 내야의 지형도를 바꿀 수도 있다.
"이제 SSG 일원이 된 것 같아요"…日독립리그 출신 단기 외인투수가 '日투수 최초 데뷔전 선발승' 역사를 썼다 [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이제 SSG 랜더스 일원이 된 것 같습니다." 시라카와 케이쇼(SSG)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출신 시라카와는 지난달 22일 SSG와 계약했다. 올 시즌 도입된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제도를 통해 데려온 첫 번째 외국인선수가 됐다.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SSG는 일본 독립리그에서 활약하는 시라카와를 영입했다. 시라카와는 지난달 31일 취업 비자를 발급받았고 이튿날 선발 등판에 나섰다. 긴장한 탓일까. 초반은 불안했다. KBO리그 첫 번째 상대 타자였던 이용규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로니 도슨을 상대로 더블플레이를 유도했지만, 김혜성과 이주형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송성문에게 결정구 포크를 던져 삼진을 솎아냈다. 2회에는 만루 위기에 몰렸다. 1사 후 김웅빈과 김건희에게 안타를 맞으며 1, 2루가 됐다. 이재상을 삼진으로 처리햇지만, 이용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가 됐다. 하지만 도슨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며 한숨 돌렸다. 시라카와는 3회말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다. 이후 김혜성이 2루 베이스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이주형을 삼진으로 잡은 뒤 송성문의 진루타로 2사 3루가 된 상황에서 최주환을 만났다. 초구 포크는 스트라이크가 됐다. 하지만 3구 연속 볼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이후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파울이 됐다. 이어 하이패스트볼을 던졌고 최주환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시라카와는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4회와 5회 두 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까지 총 92개의 공을 던졌고 한두솔에게 바통을 넘기며 KBO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SSG 타선은 시라카와에게 확실하게 득점 지원해 줬다. 최정이 홈런 두 방으로 5타점을 올렸으며 고명준과 박성한도 투런 아치를 그렸다. SSG의 9-0 승리, 시라카와는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게 됐다. KBO리그에서 활약한 일본인 투수 중 그 누구도 데뷔전 선발승을 거두지 못했는데, 시라카와가 역사를 썼다. 경기 후 시라카와는 "오늘(1일) 첫 승리를 할 것이라고 예상은 못 했지만, 팀을 위해 더 전력투구해야겠다 생각했다. 열심히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한 뒤 역사상 첫 번째 일본인 투수 데뷔전 선발승이라는 소리를 듣고 놀라며 "몰랐다"고 답했다. 시라카와는 1회에 흔들렸던 모습에 대해 "긴장을 많이 했다. 다리의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며 "4회, 5회에 긴장이 좀 풀렸다. 제 투구 폼이 나오기 시작했다. 오늘 경기 투구는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팀이 승리할 수 있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도쿠시마의 구단주와 관계자들이 고척을 찾아왔다. 시라카와는 경기 전에 구단주를 만나 깜짝 놀랐다. 시라카와를 놀래켜 주기 위해 비밀로 했기 때문이다. 시라카와는 "도쿠시마의 관계자분들이 오셔서 정말 기뻤다. 도쿠시마도 오늘하고 내일(2일) 경기를 해서 전기 우승이 결정된다. 그래서 도쿠시마도 함께 생각하며 던졌다"고 전했다.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보완할 점도 있을 터. 시라카와는 "볼넷이 많이 나왔다. 그런 부분을 고치기 위해서 템포 조절을 보완하고 싶다"고 했다. 시라카와는 방송 인터뷰가 끝난 뒤 SSG 선수들에게 물세례를 받았다. 그는 웃으며 "이제 SSG의 일원이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좀 춥기도 하다"고 밝혔다.
롯데 선발진에 지각변동 일어나나? '최동원상' 1차 & '155km' 1R 특급유망주들의 무력시위, 아무도 안심할 수 없다[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다시 한번 탈꼴찌를 노려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전혀 수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지난달 31일 김진욱에 이어 이민석이 '미래'를 쏘아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부동의 에이스 찰리 반즈를 비롯해 애런 윌커슨, 박세웅, 나균안까지는 선발 진입이 확정적이었지만, 마땅한 5선발이 없었던 까닭이다. 물론 옵션까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 2022시즌 선발로 9승 평균자책점 4.19로 깜짝 활약을 펼쳤던 이인복과 경험이 여러 보직에서 풍부한 한현희를 비롯한 자원이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 향상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노렸고, 이인복이 5선발의 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롯데의 선발 고민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시즌 초반에는 지난해에 비해 구속이 눈에 띄게 떨어진 '사직예수' 윌커슨이 부진한 스타트를 끊더니, 윌커슨이 제 궤도에 올라서자, 5선발로 시즌을 출발했던 이인복이 아쉬운 모습을 거듭하기 시작, 1군에서 말소됐다. 이에 롯데는 유망주들에게 1군 선발 등판의 기회를 제공하며 테스트의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기회를 받은 것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홍민기였다. 홍민기는 지난달 12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최고 149km의 빠른 볼을 뿌리는 등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 2⅔이닝 2실점(2자책)으로 가능성을 드러냈다. 그리고 김태형 감독은 최고 155km의 빠른 볼을 뿌릴 수 있는 재능을 갖추고 있는 2022년 1차 이민석, 고교시절 '최동원상'을 수상했던 김진욱에게도 차례로 기회를 제공했다. 이들 또한 첫 등판에서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이민석은 지난달 19일 손가락 멍 증세로 인해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오게 됐으나, 최고 154km의 강속구를 뿌리는 등 3⅓이닝을 2실점(2자책)으로 막아냈고, 2군을 압살하고 있던 김진욱 또한 지난달 25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4⅓이닝 3실점(3자책)으로 역투했다. 경쟁의 긍정적인 효과를 맛본 롯데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는데, 이는 오래가지 않았다. 곧바로 롯데는 각종 악재들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반즈가 지난달 26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1⅔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검진 결과 좌측 내전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부상에서 돌아올 때까지는 2~3주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4월 한 달 동안 유독 승리와 연이 닿진 않았으나,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4.97으로 나쁘지 않았던 '투수 전향의 신화' 나균안이 5월 5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13.50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지난달 26일 한화 이글스전을 끝으로 2군행으로 내려갔다. 이인복의 자리만 메워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유망주들의 테스트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에이스' 반즈의 이탈에 이어 나균안까지 1군에서 빠지게 된 것은 분명 치명적이었다. 그래도 롯데는 이번 주말 NC 다이노스와 두 경기를 통해 미래를 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직전 등판에서 실점을 하기 전까지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던 김진욱이 올 시즌 두 번째 1군 등판의 기회를 가졌는데, 5이닝 동안 투구수 91구,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했다. 김진욱은 '이적생' 김휘집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면서 무실점 경기는 무산됐으나, 최고 146km 직구(44구)를 앞세워 슬라이더(33구)와 커브(13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무려 761일 만에 선발승을 맛봤다. 반즈와 나균안, 이인복이 빠져있는 공백을 완벽하게 메울 수는 없지만, 롯데 마운드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1일 경기에서도 롯데는 희망을 봤다. 비록 승리와 연이 닿진 않았으나, 이민석이 프로 데뷔 후 1군에서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다. 김진욱과 마찬가지로 이민석의 투구도 탄탄했다. 이민석은 1회 시작부터 박민우-권희동-박건우로 이어지는 NC의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내며 무결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에게 5구째 148km 직구를 공략당해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 후속타자 손아섭과 맞대결에서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불운이 있었으나,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3회에는 선두타자 서호철에게 안타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병살타를 곁들이며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순항은 이어졌다. 이민석은 4회에도 박건우-데이비슨-손아섭으로 연결되는 NC의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로 요리했고, 5회초 2사후 김형준과 서호철에게 연속 안타,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실점 없이 위기를 탈출하며 5이닝 1실점 투구를 완성,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과적으로 선발 첫 승 수확은 불발됐지만, 이민석은 최고 152km를 마크하는 등 직구(39구)와 슬라이더(32구)까지 투피치에 가까운 투구로 제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김진욱과 이민석 모두 경험이 풍부한 편은 아닌 선수들인 만큼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진 않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계기로 재능을 만개한다면, 나균안과 이인복의 자리를 넘볼수도 있다. 아직 반즈가 이탈한 공백을 메울 자원이 확정되진 않았으나, 분명한 것은 김진욱과 이민석을 통해 희망을 봤다는 것이다.
2024 박병호가 2011 박병호 넘는다? KBO 트레이드 역사 바꿀까…삼성 라팍시대 첫 홈런왕 후보가 둘[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4년 박병호가 2011년 박병호를 넘는다?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박병호(38)가 연일 홈런포를 터트린다. 박병호는 1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0-0이던 1회말 1사 1,3루 찬스서 한화 좌완 조동욱의 몸쪽 140km 패스트볼을 힘차게 퍼올려 선제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박병호는 그에 앞서 지난달 31일 대구 한화전서는 5-5 동점이던 6회말 2사 2,3루 찬스서 김범수에게 풀카운트 끝 146km 바깥쪽 보더라인에 걸친 패스트볼마저 잡아당겨 좌월 결승 스리런포를 뽑아냈다. 삼성 데뷔전이던 지난달 29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4경기서 3홈런이다. 박병호는 올 시즌 KT 위즈에서 뛴 44경기서 3홈런을 쳤다. 그러나 삼성에서 뛴 4경기서 3홈런을 쳤다. 올해 KT에선 부진과 확실한 주전 보장이 되지 않는 환경에 스트레스와 마찰이 있었다. 반면 삼성에선 새 마음으로 새출발하면서, 자리보장이 확실히 되면서 반등의 기미를 보인다. 박병호는 트레이드 경험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트레이드 마감일이던 7월31일, LG 트윈스에서 넥센으로 옮긴 건 KBO리그 역사에 회자되는 ‘역대급 빅딜’이다. 당시 LG가 박병호와 심수창, 15억원을 넥센에 건네면서 송신영과 김성현을 받아왔다. 박병호는 이 트레이드를 통해 LG의 미완의 거포에서 넥센을 넘어 한국야구 역사를 흔든 거포로 거듭났다. 이 트레이드 당사자 중 가장 성공한 주인공이다. 박병호는 2005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한 뒤 2011년까지 전혀 터지지 않았다. 2011시즌만 해도 7월까지 고작 15경기서 16타수 2안타 타율 0.125 2홈런 3타점에 머물렀다. 그러나 트레이드로 넥센 유니폼을 입고 타자친화적인 목동구장에 입성하자 확 달라졌다. 2011년 8월 23경기서 타율 0.307 6홈런 19타점, 9월 이상 28경기서 타율 0.227 6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적 전과 후가 확연히 달랐다. 이는 찬란한 2010년대의 터닝포인트를 의미했다. 박병호는 2014~2015년 52홈런, 53홈런으로 이승엽 이후 처음으로 50홈런 이상 두 차례를 기록한 타자가 됐다. KBO리그 역사상 유일한 2시즌 연속 50홈런+ 타자이기도 하다. 2012~2015년, 2019년, 2022년 홈런왕이었다. 박병호가 올해 2011년의 자신을 뛰어넘는 임팩트를 선보일 수 있을까. 13년 전과 마찬가지로 박병호의 새 소속팀은 타자친화적 구장이다. 물론 박병호가 타구 비거리가 짧은 타자는 아니지만, 타자친화적 구장이 심적 안정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물론 수원KT위즈파크 역시 홈런 치기 나쁜 구장은 아니다. 그러나 잠실과 고척돔을 각각 빠져나가자 홈런수가 늘어났던 건 사실이다. 박병호가 커리어하이를 쓸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마침 삼성도 2016년 라이온즈파크 시대 개막 이후 홈런왕을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구단 내부적으로 2011년 최형우 이후 홈런왕은 1명도 없었다. 올해 박병호가 이제 6홈런이긴 하지만, 내년엔 홈런왕에 도전하지 못하라는 법이 없다. 삼성은 올해 우투좌타 내야수 김영웅이라는 빅히트상품을 출시했다. 올 시즌 56경기서 타율 0.279 13홈런 35타점으로 맹활약한다. 3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면서, 장타력을 겸비했다. 장기적으로 라팍시대 첫 홈런왕의 주인공이 될 만하다. 김영웅으로선 박병호의 합류가 큰 공부가 될 것이다. 삼성이 라팍 시대 첫 홈런왕 후보를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이나 찾았다. 선수생활 황혼기를 삼성에서 보낼 박병호가 2011년 넥센 박병호를 소환할 수 있을까. 일단 첫 4경기는 상당히 좋았다. 이적 후 4경기서 14타수 6안타 타율 0.429 3홈런 7타점 4득점.
'리빙 레전드' 최정이 역사를 또 썼다…역대 최초 1400득점·두 번째 1500타점 "앞으로도 기록은 신경 쓰지 않고 최선 다하겠다" [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앞으로도 기록은 신경 쓰지 않고 매 타석 최선을 다하겠다." 최정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최정은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조영건의 143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몸쪽 높게 들어온 공을 공략했다. 투런 아치를 그린 최정은 통산 1498타점을 기록,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함께 KBO 통산 타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된 최정은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역사를 썼다. 1사 1, 2루 득점 기회에서 다시 한번 홈런을 터뜨렸다. 조영건의 133km/h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겼다. 이번에도 최정의 타구는 좌측 담장을 향해 뻗어나가 돌아오지 않았다. 최정이 개인 통산 1400득점, 1501타점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1400득점은 KBO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또한 1500타점 고지를 밟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통산 1588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최형우(KIA 타이거즈)의 뒤를 이었다. 우타자 최초 1500타점이기도 하다. 최정은 6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하나 더 추가해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SSG는 5회초 터진 고명준의 2점 홈런과 6회초 쐐기를 박는 박성한의 2점 홈런에 힘 입어 9-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최정은 구단을 통해 "오늘 시라카와 케이쇼가 1회 긴장한 모습을 극복해 호투를 해줬고, 팀 타선도 폭발해서 기분 좋은 날이다. 연패 이후 다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며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하루하루 지나간 결과는 최대한 빨리 잊고, 좋았던 느낌을 다시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마침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1500타점과 1400득점 고지를 한 번에 밟았다. 그는 "꾸준히 안타를 기록하고 큰 부상 없이 계속해서 경기에 나설 수 있어 쌓은 기록인 것 같다. 앞으로도 기록은 신경 쓰지 않고 매 타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은 6월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KBO 공식 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최정은 2007시즌부터 지금까지 6월에 타율 0.327 90홈런을 기록 중이다. 가장 높은 타율이며 가장 많은 홈런포를 쏘아 올린 달이다. 최정은 "5월달에 타격감이 좋지 않아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6월부터는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을 갖기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고, 마침 오늘 6월의 스타트가 좋아 기쁘다"고 전했다. 끝으로 최정은 "앞으로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선수들이 모두 합심해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기겠다. 또 오늘 원정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최선 다해서 잡았다" 9회말 김민수 호수비→오스틴도 사령탑도 박수 보냈다 "슈퍼세이브"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김민수의 호수비가 없었더라면 팀의 승리는 장담할 수 없었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8-5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위닝시리즈를 예약하며 33승22무24패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9회였다. 3-4로 끌려가던 LG는 9회 2사에서 오스틴의 극적인 동점 솔로포가 터졌다. 박동원의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LG의 공격이 끝이 났다. LG로서는 9회말을 막고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가야 했다. LG는 9회말 마무리 유영찬을 올려 확실하게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유영찬은 1사 2루에서 라모스의 타구를 잡아 3루로 송구해 2루 주자를 잡았다. 그리고 정수빈이었다. 7회 역전 적시타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했다. 하지만 유영찬의 6구째 빠른 볼이 살짝 높게 들어오면서 정수빈의 배트에 맞았다. 타구는 강했다. 여기서 기가 막힌 호수비가 나왔다. 9회부터 대수비로 들어온 3루수 김민수가 바운드를 맞춰 몸을 돌려 잡은 뒤 1루로 송구해 9회말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1루수 오스틴도 바운드 된 송구를 잘 잡아내며 호수비를 합작했다. 11회초 문성주의 역전타, 김현수의 쐐기 투런포로 8-5로 경기를 뒤집은 상황. 11회말 또 한 번 김민수가 좋은 수비를 펼쳤다. 선두타자로 나선 양석환의 타구를 잘 잡아 1루로 뿌렸다. 이후 김대현이 2개의 아웃카운트를 올려 LG의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 후 만난 김민수는 "우리 팀 마무리 투수가 올라와 있었고, 어차피 끝내기 찬스에서의 점수였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잡으려고 했다. 일단 뒤로 안 빼려고 노력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잘 잡아준 오스틴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했다.김민수는 "타자 주자가 (정)수빈이 형이어서 발이 빠른 타자이란걸 속으로 먼저 생각했다. 원바운드 송구를 생각하긴 했는데 좀 잘 못 갔다. 오스틴이 잘 잡아줘서 결과가 좋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민수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지난 3월 FA 김민성의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롯데에서 LG로 이적했다. 그리고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1군에 콜업됐다. 이날이 1군 두 번째 경기다. 김민수는 "트레이드로 와서 전에 있던 팀에서보다 더 잘하고 싶은 건 어떤 선수든 그건 사실이다. 또 잘해야 된다. 일단 나는 결과로 일단 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내야수가 수비에 대해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얘기를 듣는데 기분이 좋지는 않다. 그래서 어찌 됐든 간에 그 부분을 메울 수 있도록 스스로잘 만들어가야 될 것 같다"고 굳은 다짐도 더했다. 현재 1군 엔트리에서 백업 내야수는 김민수 한 명 뿐이다. 3루수는 물론 내야 전 포지션을 볼 수 있다. 그 역시 "야구를 하면서 여기저기 돌아봤기 때문에 어디가 편하고 어디가 부담스러운 것은 없다. 만드는 것은 선수의 몫이기 때문에 내가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민수의 송구를 잡은 오스틴은 "김민수가 굉장히 다이빙 캐치를 잘해줬다. 사실 송구를 보자마자 '큰일 났다' 싶었긴 했다. 못 잡을 송구는 아니었다. 김민수가 굉장히 좋은 플레이 해줬기 때문에 우리가 이기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 역시 김민수의 호수비를 칭찬했다. 염 감독은 "오늘 가장 칭찬하고 싶은 선수는 김민수다. 9회 김민수가 슈퍼세이브를 해주며 연장으로 끌고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낸 것이 승리로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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