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그럴 수도 있구나"…5:10→10:10→10:11→12:11 짜릿한 역전승에 사령탑도 진 빠졌다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어제는 진이 다 빠지더라." SSG 랜더스는 7월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12-11로 승리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9회초까지 5-10으로 끌려가던 SSG는 9회말부터 대역전 드라마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정준재의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박지환이 김원중과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3점 차로 좁혀진 상황에서 타석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나왔다. 에레디아는 김원중의 7구 포크를 공략했다. 에레디아의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이었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12회초 롯데가 한 점을 뽑았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정훈의 희생플라이 타점이 나왔다. 하지만 12회말 SSG가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에레디아가 볼넷, 최상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후 김민식이 희생번트 자세를 취하다가 강공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김민식의 타구가 투수 현도훈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2루 주자 에레디아까지 아웃됐다. 무사 1, 2루가 2사 1루로 바뀌었다. 패색이 짙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영웅이 등장했다. 오태곤이 현도훈의 5구 슬라이더를 때려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1일 롯데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숭용 감독은 전날 경기에 대해 "내가 진이 다 빠졌다.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오태곤의 끝내기 홈런이 터진 순간 좋아하고 기뻐해야 하는데, '와 이겼구나' 이런 감탄사만 나왔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김민식의 타구가) 글러브로 들어가 버려서 솔직히 병살타가 나온 순간에 쉽지 않겠다 생각했는데, 오태곤이 때렸다"며 "거기서는 액션이 나오지 않았다. 에레디아 쳤을 때는 나도 모르게 손을 들었는데, (오)태곤이가 홈런을 쳤을 때는 야구가 그럴 수도 있구나 생각했다. 어제는 저도 힘든데,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해서 쏟아내야 하다 보니 정말 힘들겠구나 생각했다. 그래도 끝까지 선수들이 포기 안 하고 열심히 해줘서 그런 결과가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오태곤(1루수)-박지환(2루수)-이지영(포수)-하재훈(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드루 앤더슨이다.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내야수 전의산이 말소됐다. 그의 빈자리는 투수 이건욱이 채운다. 사령탑은 "투수진이 너무 무리가 왔다. 그래서 야수를 한 명 빼야 했다. 고민하다 (전)의산이를 뺐다"며 "태곤이가 1루로 나가지만, (최)정이와 (박)지환이가 출전할 수도 있다. 불펜이 과부하 걸릴 것 같아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11G 3승 ERA 4.65' 드디어 선발 안착했는데…'특급유망주' 김진욱-정은원-전의산 등 14명 상무 최종 합격[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특급유망주' 김진욱과 한화 이글스 정은원, SSG 랜더스 전의산 등이 국군체육부대에 최종 합격했다. 이렇다 할 변수가 없다면 오는 12월 군 복무를 시작한다. 국군체육부대는 1일 2024 상무 최종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체력 테스트까지 통과한 선수들에게 개별적으로 합격 여부를 통보했다. 강릉고 시절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할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김진욱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롯데는 계약금 3억 7000만원을 안기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고, 김진욱은 데뷔 첫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9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8홀드 평균자책점 6.31의 성적을 남겼다. 선발로는 프로 무대의 벽을 느꼈으나, 불펜 투수로의 활약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데뷔 2년차였던 2022시즌 14경기에 등판해 2승 5패 평균자책점 6.36, 지난해 50경기에서 2승 1패 8홀드 평균자책점 6.44로 큰 기대에 비해 프로 무대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김진욱은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그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김진욱은 2군에서 다시 한번 선발 수업을 진행했는데, 7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97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남겼고, 롯데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면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김진욱은 시즌 첫 등판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4⅓이닝 3실점(3자책)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김태형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고, 다시 한번 선발 등판 기회를 가졌다. 그 결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1실점(1자책)으로 첫 승을 신고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했다. 김진욱은 6월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4.79를 마크,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31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는 4이닝 5실점(4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11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 중이다. 드디어 재능을 만개하고 있는 시점에서 상무 입대. 팀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울 수 있는 타이밍이지만, 김진욱은 하루빨리 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시즌이 끝난 뒤 논의를 통해 변화를 가져갈 수 있지만, 현재로선 12월 상무에 입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진욱과 함께 가장 눈에 띄는 선수로는 정은원이 있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한화의 선택을 받은 정은원은 데뷔 첫 시즌 98경기에 출전해 50안타 4홈런 20타점 33득점 타율 0.249 OPS 0.687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27경기에 출전해 11안타 타율 0.172로 매우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으나, 1군 통산 7시즌 동안 747경기에 출전해 637안타 32홈런 57도루 타율 0.257 OPS 0.707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번 상무 합격자는 총 14명이다. 이렇다 할 변수가 없다면 2024년 12월 2일 입대한다. 합격자는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과 정대선을 비롯해 정은원, 한승주(이상 한화), 송명기, 이용준(이상 NC), 정준영, 김영현(이상 KT), 김동혁 김시앙(이상 키움), 전의산(SSG), 강효종(LG), 김현준(삼성), 김동주(두산)이다. KIA 타이거즈에서는 합격자가 나오지 않았다. ▲ 상무 최종 합격자 롯데 : 김진욱, 정대선 한화 : 정은원, 한승주 NC : 송명기, 이용준 키움 : 김동혁, 김시앙 KT : 정준영, 김영현 SSG : 전의산 LG : 강효종 삼성 : 김현준 두산 : 김동주 KIA : 없음
“NC에 팔을 바치겠다”는 19세 신인이 146km에 KKKKKK로 존재감…꿈의 마운드에 오를 준비 ‘착착’[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NC에 팔을 바치겠다.” 2024 KBO 신인드래프트 최고의 화제의 코멘트는 NC 다이노스 우완 신인투수 김휘건(19)이 남긴 그것이었다. 김휘건은 자신을 뽑아준 NC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다짐해 현장을 찾은 야구인들,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김휘건은 휘문고 출신 파이어볼러 유망주다. NC는 그를 2024년 1라운드 5순위에 선발, 차근차근 육성한다. 공은 빠르지만 1군에서 곧바로 쓰기엔 기술적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다. 실제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도 거의 등판하지 않았다. 재활 혹은 육성군을 의미하는 D팀에 있었다. NC가 김휘건을 긴 호흡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NC는 2024년 1라운드 지명자 신영우와 김휘건이 언젠가 토종 원투펀치가 될 것으로 믿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신영우는 1군의 맛을 봤지만, 김휘건은 이제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에 나갔다. 김휘건은 지난달 30일 창원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통해 프로 통산 첫 선발 등판을 가졌다. 3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사사구 2실점했다. 투구수는 59개. 애당초 그 정도로 맞추고 올라간 듯했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김휘건은 그날 패스트볼 최고 147km까지 나왔다. 슬라이더는 133km, 커브는 123km까지 찍혔다. 구단에 “1,2,3회를 정말 잘 막았는데, 4회초 선두타자에게 장타를 허용 후 홈런(이현준에게 좌월 투런포 허용)을 맞아 너무 아쉬웠다. 교체된 과정은 너무 아쉬웠지만, 연습했던 부분이 잘 나와서 만족한다”라고 했다. 그에 앞서 퓨처스리그 첫 등판은 7월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2볼넷 1실점 비자책) 구원 등판이었다. 김휘건은 “그땐 퓨처스리그 첫 경기 출전이고, 중간에 올라가서 경기 흐름에 바로 녹아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오늘은 익숙한 구장에서 해오던 데로 준비한 모습만 보여주자고 생각했던 것이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 장점인 직구도 좋았고 특히 더 좋았던 것은 커브였다고 생각한다. 직구와 차이가 많이 나서 상대 타자들이 치기 어려웠던 것 같다”라고 했다. 김휘건은 선발투수로서 착실히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패스트볼이 최고 강점이지만 변화구 구사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투구 밸런스 유지가 중요하다. 그는 “와인드업 밸런스가 좋았는데,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세트포지션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와인드업 밸런스나 세트 포지션 밸런스 둘 다 안정적으로 던지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고 날씨에 따른 체력적인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김휘건은 꿈의 1군 마운드, 창원NC파크 마운드에서 팬들을 만날 그날을 꿈꾸며 굵은 땀방울을 흘린다. 구단을 통해 “이번 시즌 다른 친구들보다 C팀에 늦게 합류했다. 늦게 올라왔지만 D팀에서 김건태 코치님과 함께 열심히 준비해왔다. C팀에서 남은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시즌 후반이라도 꼭 한번 N팀에서 인사드릴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팀에 힘이 되는 공을 던지겠다”라고 했다.
KIA 김도영 강력한 MVP 대항마 등장…KBO NO.1 외인투수 등극 ‘트리플크라운 도전-GG 1순위’[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까지, 타고투저 시대에 투수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하는 선수가 나타났다. NC 다이노스 에이스 카일 하트(32)다. 정규시즌 MVP 레이스의 강력한 변수로 떠올랐다. 하트는 지난달 3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2패)을 달성했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 곽빈(두산 베어스)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10승 투수가 됐다. 다승 공동 1위로 점프했다. 아울러 하트는 평균자책점 2.34로 1위, 탈삼진 143개로 1위다. 투수 트리플크라운이 가능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131이닝으로 최다이닝 3위, WHIP 1.03으로 1위, 피안타율 0.217로 1위, 퀄리티스타트 15회로 2위다. 올 시즌 중반까지 KBO리그 최고투수는 단연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이었다. 그러나 네일은 여름이 되면서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 반대로 하트는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힘을 낸다. 최근 10경기서 5승 평균자책점 1.41이다. 7월 성적도 3승 평균자책점 0.55다. 최근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강력한 월간 MVP 후보다. 사실 하트는 NC가 다니엘 카스타노에 이어 2선발로 영입한 투수다. 좌완인데 디셉션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150km에 육박하는 포심과 투심, 커터가 있다. 스위퍼도 매우 날카롭다. 체인지업도 있다. 강인권 감독은 하트의 장점을 영리한 경기운영능력이라고 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포심을 제외한 나머지 구종의 구사비율은 비슷하다. 피안타율도 커터가 0.375, 투심이 0.296으로 높지만, 포심(0.229), 스위퍼(0.162), 체인지업(0.153)은 마구 수준이다. 아울러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 기준 평균 타구속도 129km로 최소 12위다. 강한타구를 허용한 비율도 17.1%로 리그 최소 16위다. 규정이닝을 못 채운 투수들을 빼면 탑클래스라고 봐야 한다. 또한, 스탯티즈는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사이영포인트를 집계한다. 하트는 1일까지 55.8점으로 4.29점의 네일을 제치고 독보적 1위다. WAR도 5.68로 투수 1위이자 리그 4위다. 이 정도면 투수 골든글러브, 최동원상 1순위라고 봐도 무방하다. 김도영이 독주하는 정규시즌 MVP 레이스에서도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물론 김도영의 임팩트가 올해 너무 세다. KIA가 정규시즌 1위를 독주하는 것도 김도영에게 유리할 전망이다. 하트가 잘 하고 있지만, 김도영 이상의 임팩트는 아니다. NC가 5강 밖에 있는 것도 하트에겐 불리한 요소일 수 있다. 그래도 김도영 외에 가장 확실한 MVP 후보임은 틀림없다. 하트는 지난달 31일 고척 키움전을 마치고 “감독, 코치, 팀원을 믿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에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게 중요하다. 나갈 때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투구하고 싶다. 내가 모든 부분에서 최고는 아니다. 내가 갖고 있는 것과 공부한 것을 합쳐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라고 했다.
‘30실점 굴욕’ 이의리·윤영철 없고 알드레드 불안한데 5선발까지…KIA 8월 최대화두는 선발야구[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의 8월 최대 화두는 선발야구다. KIA는 지난달 30~31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을 잇따라 내줬다. 특히 31일 경기서 KBO 한 경기 최다 30실점 굴욕을 맛봤다. 3연패를 끊었는데 다시 2연패다. 8연승이 끝난 뒤 1승5패로 주춤하다. 31일 경기의 경우 나간 투수마다 얻어 맞았지만, 결국 선발투수가 고민이다. 우선 지난달 25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 나간 우완 김도현이 1⅓이닝 3피안타 3탈삼진 6사사구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5이닝 8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5실점(2자책)으로 다소 불안했다. 황동하는 27일 고척 키움전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단, 긴 이닝을 소화하긴 어려웠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28일 키움전서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3실점(비자책)으로 자신의 승리는 못 챙겼지만, 팀이 3연패를 끊는데 보탬이 됐다. 그러나 캠 알드레드가 30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서 4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사사구 7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런 상황서 김도현이 31일 광주 두산전서 또 2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사사구 6실점으로 부진했다. 이 기간 선발투수의 6이닝 소화는 양현종이 유일했다. 24이닝 20자책 평균자책점 7.50. 선발투수가 흔들리니 아무리 타선이 좋아도 팀이 1승5패에 그친 건 당연했다. 7월 KIA의 선발 평균자책점도 4.94로 9위였다. 반면 불펜은 5.69로 4위. 구간별 성적이 중요한 건 아니다. 잘 던지는 투수들도 1년 내내 좋은 흐름일 순 없다. 문제는 가을야구를 코 앞에 두고 선발진에 불안요소가 보인다는 점이다. 네일은 투심과 스위퍼의 정타 허용 비중이 높아지는데 확실하게 반등을 못하는 실정이다. 알드레드는 우타자를 확실하게 요리하지 못하는 약점이 노출된 상태다. 황동하와 김도현은 선발투수 경험 자체가 적다. 컨디션이 좋아도 5이닝 이상을 끌고 간다고 보장하기 어려운 카드다. 황동하의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는 단 1회다. 결국 양현종이 또 다시 팀에서 가장 안정적인 카드인 셈이다. KIA 불펜은 이미 시즌 초반부터 과부하를 피하지 못했다. 장기레이스에서 등락을 거듭하지만, 선발진의 불안요소로 효율적인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1위 수성, 가을야구를 감안할 때 마운드가 수치를 떠나 불안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KIA 타선이 아무리 좋아도 매 경기 10점씩 못 낸다. 실제 최근 타선의 흐름도 한 풀 꺾인 모양새다. 트레이드 시장은 지난달 31일에 닫혔다. KIA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KIA가 현 시점에서 마운드에 변화를 준다면 외국인투수 교체가 유일하다. KIA는 아직 외국인선수 교체 한도를 소진하지 않았다. 최근 흐름만 보면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가능하지만, 외국인선수는 시장 환경에 따른 변수가 있다. 15일까지 어떤 행보를 취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KIA는 7월부터 사실상 세 명의 투수코치와 함께했다. 기존 정재훈 메인 코치와 이동걸 불펜코치에 손승락 수석코치가 합류했다. 지도자들의 솔루션 제시도 중요하다.
조상우 키움에 남았다, KBO 트레이드 마지막 날 아무 일 없었다…2024년 트레이드 5건[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조상우(30, 키움 히어로즈)는 예상대로 키움 히어로즈에 남았다. 2024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도 조용히 지나갔다. 매년 7월31일은 KBO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이다. 이날 23시59분59초까지 KBO에 트레이드 서류가 들어가면 트레이드를 승인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부터 1일이 된 현 시점에서 10개 구단은 아무런 발표가 없다. KBO 선수이동 공지 페이지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 ▲2024년 KBO리그 트레이드 현황 1월12일 SSG 이지영/키움 2025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 1월26일 롯데 김민성/LG 김민수 3월30일 롯데 손호영/LG 우강훈 5월28일 삼성 박병호/KT 오재일 5월30일 NC 김휘집/키움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라운드 지명권 결국 2024시즌 트레이드는 5건으로 마무리됐다. 2023년의 경우 트레이드 데드라인 기준 7건의 트레이드가 진행됐지만, 올해는 2건 줄어들었다.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등 트레이드를 아예 1건도 실시하지 않은 구단도 3개다. 트레이드 논의는 매년 활발히 벌어진다. 그러나 대부분 이런저런 이유로 무산된다. 남의 자식을 데려오려면 내 자식도 한 명 잃어야 하는데,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KBO리그는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막상 실천은 쉽지 않은 측면도 있다. 올해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단연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조상우다. 시즌 초반부터 트레이드 가능성이 업계에서 꾸준히 언급됐다. 김재웅이 군 입대하고 마무리를 맡은 6월부터 페이스가 오르면서 더욱 달아올랐다. 불펜 보강이 필요한 몇몇 팀은 조상우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했다. 그러나 막상 키움과 진지하게 얘기한 팀은 소수였던 것으로 보인다. 키움이 원하는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플러스 알파를 소진하는 것에 부담을 갖는 분위기도 읽혔다. 결정적으로 올스타브레이크 직후 조상우가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되면서 트레이드 시장이 식었다는 후문이다. 몸 상태가 확실치 않은 선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건 리스크가 뒤따른다. 올해는 순위다툼이 치열해 트레이드 성사가 더 어려웠다는 얘기도 있다. 지금 중위권은 오히려 올스타브레이크 전보다도 복잡한 느낌이다. 그렇게 2024년 트레이드 시장은 한국시리즈를 마칠 때까지 잠시 닫힌다.
4시간 48분 혈투! SSG가 선보인 대역전극, 이숭용 감독 "에레디아가 발판, 태곤이가 승리 건졌다"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에레디아가 승리의 발판, (오)태곤이 패배에서 승리를 건졌다" SSG 랜더스는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2차전 홈 맞대결에서 대역전극을 선보였다. 무려 5점차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9회말 공격에서 동점으로 만든 뒤 12회말 공격에서 끝내기 승리를 손에 넣었다. 경기 초반의 흐름을 잡은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1회 윤동희의 2루타로 시작해 고승민이 SSG 유격수 박성한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1,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전준우와 빅터 레이예스가 연속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2회에는 고승민이 달아나는 적시타를 뽑아내며 0-3까지 간격을 벌렸다. 이에 SSG도 반격에 나섰다. 2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루타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한유섬과 오태곤, 김성현이 각각 적시타를 쳐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3회초 손호영과 정훈이 SSG 선발 오원석을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다시 리드를 되찾았으나, 4회말 중견수 윤동희와 유격수 박승욱이 연달아 실책을 범하면서 5-5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다시 간격을 벌려나간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5회초 손호영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정훈의 연속 안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리고 대타 황성빈의 역전 적시타 이후 윤동희가 승리를 잡는 스리런포를 폭발시키더니, 7회초에는 레이예스와 나승엽, 손호영이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통해 사실상 쐐기점까지 뽑아냈다. 스코어는 5-10. 하지만 마지막 이닝에서 경기가 묘한 흐름으로 흘러갔다. 롯데는 경기를 매듭짓기 위해 마무리로 김원중을 투입했는데, SSG에게 기회가 됐다. 전의산 안타-김성현 볼넷-최지훈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정준재의 적시타와 박지환의 희생플라이가 터지면서 간격이 7-10으로 좁혀졌다. 그런데 여기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천금같은 동점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양 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10~11회 양 팀은 좀처럼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는데, 12회초 롯데가 1사 만루 찬스에서 정훈의 희생플라이를 바탕으로 다시 흐름을 손에 쥐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는 것은 SSG였다. SSG는 12회말 2사 1루에서 오태곤이 롯데 현도훈의 5구째 139km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끝내기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은 극적인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고, 더 극적인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야수들의 힘으로 힘든 경기를 잡았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에레디아가 승리의 발판을, (오)태곤이가 패배의 위기에서 승리를 건졌다. 두 선수의 집념을 칭찬하고 싶다"며 "연승 분위기 잘 이어가겠다"고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의 소감을 전했다.
“9이닝? 살인적인 원정 스케줄이 남았다” KBO NO.1 투수는 영리해…완봉승 도전 ‘쿨포기’[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그게 항상 똑똑한 선택은 아니야.” 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카일 하트는 3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2패) 고지를 밟았다. 81개의 공으로 7이닝을 소화했으니, 8이닝을 넘어 완봉까지 바라볼 만했다. 그러나 하트는 “앞으로 9~10경기 정도 살인일정이 기다린다. 7이닝까지 던지는 게 현명했다. 9이닝을 던지는 게 항상 똑똑한 선택은 아니다. 항상 다음 상황을 살펴야 한다”라고 했다. 자신의 향후 등판 스케줄이 계속 원정이라면서, 이 시기에 에너지 관리를 잘 헤야 한다는 얘기. 올 시즌 강인권 감독이 왜 하트를 두고 “영리한 투수”라고 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트는 이날 포심 최고 150km에 스위퍼, 투심, 체인지업, 커터, 커브를 고루 섞었다. 영리한 경기운영이 단연 돋보인다. 그는 “내가 갖고 있는 능력과 공부한 것을 합쳐서 최상의 시나리오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하트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투수 반열에 올랐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 곽빈(두산 베어스)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 2.34로 1위다. WHIP 1.06으로 1위, 피안타율 0.222로 2위다.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5.16으로 6위이자 투수 2위다. 아울러 사이영포인트 50.4로 1위다. 이런 1~2차 스탯을 볼 때 지금 당장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투표를 하면 강력한 수상 후보다. 하트는 “감독, 코치, 팀원을 믿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에 스트라이트를 많이 던져야 한다. 삼겹살 등 한국 고기도 많이 먹는다. 항상 최상의 컨디션으로 투구하려고 노력하고, 최고의 투구를 하려고 노력한다”라고 했다. 최근 하트의 외국인투수 파트너가 다니엘 카스타노에서 에릭 요키시로 바뀌었다. 하트는 “요키시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 키움에서 오래 뛴 선수라는 건 알고 있다. 그의 경험을 흡수할 예정이다. 그리고 카스타노의 앞날에 영광이 가득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공룡들의 심장이 영웅들을 KKKKKKKKK로 제압했다, 9-0 승리로 3연패 탈출→데이비슨 쐐기 스리런포와 7회 빅이닝→이용규·도슨 아찔한 충돌[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NC 다이노스의 심장이 불타올랐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3연패를 끊고 5위 다툼을 이어갔다. NC는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주중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서 9-0으로 이겼다. 3연패서 벗어났다. 48승49패2무다. 최하위 키움은 42승57패. NC 에이스 카일 하트가 팀의 연패를 끊었다.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2패)을 따냈다. 투구수는 81개. 포심패스트볼 최고 150km에 스위퍼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뒤이어 투심, 체인지업, 커터, 커브를 섞었다. 키움 선발투수 정찬헌은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2패를 당했다. 정찬헌은 작년 겨울 허리 수술 이후 재활을 거쳐 지난 6월13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복귀했다. 6월19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약 1개월 반만에 돌아왔다.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패스트볼 최고 135km까지 나왔다.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을 섞었다.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NC는 1회초 2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2회에도 2사 2루 찬스를 놓쳤다. 그러자 키움은 4회말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고영우의 1루 땅볼 때 로니 도슨이 홈에서 아웃됐다. 이때 도슨이 NC 포수 박세혁 앞에서 득점 기회를 엿보기 위해 몸을 이리저리 흔드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NC가 5회초에 0의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김주원이 볼넷을 골라냈다. 정찬헌이 교체됐다. 박민우도 볼넷을 골라냈다. 박시원의 희생번트와 맷 데이비슨의 자동고의사구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권희동이 선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이주형의 홈 송구가 강하고 정확했다. 그러자 김주원이 포수 김재현의 태그를 피해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득점했다. NC는 6회초 2사 만루 찬스를 놓쳤다. 그러나 7회초에 승부를 갈랐다. 1사 후 권희동이 좌중간을 가르는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터트렸다. 개인 첫 기록. 단, 이때 타구를 수습하던 좌익수 도슨과 중견수 이용규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구급차가 그라운드에 들어왔지만, 두 사람이 병원에 가지는 않았다. 대신 그대로 교체됐다. 이용규는 가슴 단순 타박상, 도슨은 오른 무릎 통증으로 아이싱 치료를 받았다.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NC는 이후 승부를 갈랐다. 김휘집이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김성욱의 투수 땅볼을 잡은 조영건이 2루에 악송구했다. 박세혁의 중전안타로 1사 만루 찬스. 천재환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김주원이 사구로 출루하면서 다시 만루 찬스. 박민우가 2타점 우전적시타를 터트렸다. 데이비슨이 승부를 가르는 우중월 스리런포를 쳤다. 시즌 32호. NC는 하트가 내려간 뒤 한재승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키움은 정찬헌이 내려간 뒤 이종민, 조영건, 김동욱, 김연주, 이명종이 투구했다.
‘어깨 통증’ 조상우 다시 뛴다, 불펜피칭 소화…내달 4일 퓨처스리그 LG전 등판·6일 1군 컴백 예정[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오늘 불펜피칭을 가볍게 시작했다.”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조상우(30)는 11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 이후 20일째 개점휴업이다. 16일자로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애당초 열흘 정도 흐르면 복귀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조상우가 주사 치료를 받고도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치료 및 재활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현재 조상우는 어깨 통증이 사라진 듯하다. 홍원기 감독은 31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오늘 불펜 피칭을 가볍게 시작했다. 캐치볼을 해서 이상이 없어서 불펜에서 가볍게 시작했다. 이상 없으면 일요일(내달 4일) 등판을 한번 보고 6일에 정상적으로 (1군)등록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다”라고 했다. 홍원기 감독에 따르면 조상우가 불펜 투구 후 따로 불편함이 있다는 보고는 올라오지 않았다. 조상우는 내달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LG 트윈스와의 퓨처스리그 홈 경기서 실전 복귀전을 가진 뒤, 여기서도 이상이 없으면 6일 고척 SSG 랜더스전부터 다시 마무리로 대기하는 시나리오다. 조상우는 올 시즌 42경기서 1패6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2.79다. 올해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7시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조상우는 여전히 키움에 있다. 이날 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이번 부상 이후 트레이드 시장에서 열기가 식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장재영도 그 중 한 명…” 영웅들은 11명 쏟아부었다, 이 투수 건졌으니까 OK, 참 어려운 선발 만들기[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장재영도 그 중 한 명이었으니까…” 키움 히어로즈는 그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아리엘 후라도라는 원투펀치를 보유했다. 그럼에도 이 팀이 최하위인 건 토종 3~5선발이 약하기 때문이다. 올해 키움이 기용한 선발투수는 무려 11명. 헤이수스와 후라도를 제외하고 9명의 토종 투수를 최소 한 번 이상 썼다. 시즌 내내 확실한 3~5선발이 없다. 재능 있는 선수들은 있지만 막상 실전을 치러보니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케이스, 기량이 다소 부족하니 실전을 통해 자신감을 더 잃는 케이스 등등. 리그 전체적으로 토종 선발 만들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키움은 더더욱 힘겹다. 올 시즌만의 일은 아니다. 작년에도 홍원기 감독은 토종 4~5선발 찾기에 열을 올렸다. 14명의 투수를 최소 한 번 이상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그래도 작년엔 토종에이스 안우진이 있었다. 올해는 사실상 선발투수 2명으로 장기레이스를 치른다. 이러다 보니 불펜의 과부하가 심해지고, 엔트리 변경도 잦다. 안정감은 떨어진다. 그래도 올해 선발투수로 나선 11명 중에서 1명을 건졌다. 홍원기 감독은 “버티는 수준”이라고 했다. 냉정한 표현이지만 맞는 얘기다. 자기 자식 흉을 보기 싫어 가타부타 하지 않을 뿐, 3선발 중에선 가장 약한 카드다. 그래도 이 선수가 없으면 안 된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달 26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순번상 하영민이 3선발로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있다”라고 했다. 하영민은 올 시즌 19경기서 7승6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 5회, 100⅓이닝 동안 43개의 볼넷을 내줬으나 69차례 탈삼진을 잡았다. 30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서는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7승을 따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4승3패 평균자책점 3.41로 나쁘지 않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포심패스트볼 평균 143.3km. 그러나 비중은 39.3%다.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까지 변화구 구사 비율이 높다. 포심 피안타율이 0.385인데 슬라이더 0.239, 커브 0.200, 포크볼 0.149다. 변화구를 많이 구사하는 게 당연하다. NC를 상대로도 슬라이더와 커브를 많이 쓰며 재미를 봤다. 이제 선발투수로 제법 경험을 쌓으면서 나름의 생존 비법도 깨우친 듯하다. 에이스 안우진은 2026년에 돌아온다. 키움은 내년까지 외국인선수 2명과 함께 할 1~2명의 확실한 선발투수를 만드는 게 지상과제다. 우선 하영민이 앞으로 나왔으니 롱런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압도적인 선발투수가 되긴 어려워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선발투수만 되면 된다. 키움이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홍원기 감독은 “작년 겨울부터 후보군을 정해놓고 경쟁시켰다. 장재영도 그 중 한 명이었지만…5선발 가지고 아직도 경쟁하는 건 그만큼 지금까지 선수들이 확실한 모습을 못 보여줬다는 뜻이다. 재능은 뛰어나지만 실전서 잘 하고 못 하고는 또 그 선수의 몫인 것 같다. 연습 때 아무리 잘해도 실전서 강한 선수를 찾는 건 참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말은 이렇게 해도 또 홍원기 감독은 묵묵히 누군가에게 기회를 준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좀 강하게 마음먹길 기대했다. “무작정, 억지로 기회를 줄 순 없다. 내가 기회를 주는 게 아니라 본인들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기회를 주기 어렵다”라고 했다.
키움,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와 ‘HEROES CLASS’ 운영[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특별시 구로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와 함께 ‘HEROES CLASS’를 운영한다. 키움은 31일 "‘HEROES CLASS’는 키움히어로즈의 역사와 문화 소개를 비롯해 야구 이론 수업, 야구 체험, 고척스카이돔 홈경기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야구 강좌 프로그램이다. ‘HEROES CLASS’는 총 3회 차로 구성됐고, 매주 일요일마다 진행된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에서 기수별로 참가자를 선발한다. 이달 초 모집한 1기는 12명 모집에 274명이 지원하며 23대1에 가까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기는 지난 29일부터 모집을 시작해 다음달 4일 마감한다. 디큐브시티 3층에는 ‘히어로즈 라운지’를 조성했다. 구단 그래픽과 유니폼 등으로 키움히어로즈 팬을 위한 특색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특히 라운지 벽면을 구단 연혁과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 고척스카이돔 소개로 채워 볼거리를 제공했다. 키움은 지난 4월에도 디큐브시티에서 팝업스토어 ‘키움히어로즈와 함께, 승리로 향하는 영웅들의 여정(Kiwoom Heroes:Racing to Victory!)’를 운영했다. 다양한 신규상품을 선보였고,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며 디큐브시티에서 열린 역대 팝업스토어 중 최다 방문객수를 기록하기도 했다"라고 했다. 끝으로 키움은 "3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와 지역 공동 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키움은 디큐브시티와 함께 앞으로도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어떻게 이렇게 똑같을 수가' 피는 못 속인다더니...형처럼 되고 싶은 동생, 형은 동생에게 웃으며 격려 [유진형의 현장 1mm][마이데일리 = 인천 유진형 기자]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는 SSG가 화끈한 홈런포를 내세워 롯데를 11-5로 잡고 단독 4위에 올랐다. 무더위를 날리는 양 팀의 화끈한 공격 야구에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들은 열광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시원한 공격 야구 이외에도 볼거리가 있었다. 바로 양 팀 3루수가 그 주인공이다. SSG 최정(37)은 팀을 대표하는 선수며 국가대표 3루수다. 몸에 특별한 이상만 없다면 SSG의 3루는 항상 최정이 지킨다. 반면 롯데는 올 시즌 다양한 선수들이 3루를 지키는데 이날 경기는 최항(30)이 롯데 핫코너를 책임졌다. 3루를 지키던 손호영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에 선수 보호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 빠졌고 그 자리를 최항이 대신한 것이다. 이렇게 이날 경기는 최정, 최항 형제가 3루를 책임지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최항은 최정의 막내 동생이다. 최항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최정이 SK에 지명된 후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고, 가장 존경하는 선수로 주저 없이 최정을 뽑는다. 유신고 시절에는 형을 닮기 위해 최정의 등번호 14번을 달았다. 최항은 지난겨울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로 이적하기 전까지 12년간 형과 한솥밥을 먹으며 형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이날 경기에서 두 선수의 수비 자세는 마치 한 사람의 수비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똑같았다. 두 선수 모두 등번호를 14번으로 달고 있으니 더 똑같아 보였다. 최항은 "나도 어렸을 때부터 형 보면서 야구를 하다 보니 14번을 달았다. 그런데 그전 팀에선 달 수가 없었는데(형이 사용하고 있어), 롯데에서 14번을 달고 싶어서 달았다"고 말했다. 그만큼 최항에게 최정은 영웅이다. 이날 경기에서 두 선수는 한번 만났다. 최정은 7회말 2사 1.2루에서 박성한의 볼넷 때 3루를 밟으며 동생 최항을 보며 환한 미소로 응원했고, 최항도 고개를 끄덕이며 응답했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두 형제는 이렇게 서로를 격려했다. 이제 팀은 다르지만, 두 선수는 자주 연락하며 응원한다. 특히 최정은 동생 최항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동생의 영상을 보고 공격과 수비에 관해 조언한다. 최항은 형의 조언이 큰 힘이 된다고 한다. 최정과 최항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형제 선수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야구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SSG 최정과 롯데 최항이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수비하고 있다 / 인천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KIA 김도영의 이만수·이대호 추격전은 이 남자에게 물어봐…우즈 소환한 KBO 최고의 한 방 전문가[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의 트리플크라운, 아니 홈런왕-타격왕 석권의 관건도 바로 이 남자에게 달렸다. NC 다이노스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33)이다. 데이비슨은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했다. 1-6으로 승패가 기운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키움 사이드암 김선기의 2구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비거리 135m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시즌 31호포다. 최근 4경기 중 3홈런을 터트리며 홈런 페이스를 가파르게 올린다. 올 시즌 11.03타수당 1홈런이라는 좋은 생산력을 보여준다. NC의 잔여경기는 46경기. 데이비슨이 전부 4타수씩 소화할 경우 47홈런이 가능하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시즌 막판 체력저하 현상이 찾아온다고 해도 40홈런은 거뜬해 보인다. 역대 40홈런 이상 터트린 외국인타자는 1998년 타이론 우즈(OB 베어스, 42홈런), 1999년 댄 로마이어(한화 이글스, 45홈런), 찰스 스미스(삼성 라이온즈, 40홈런), 트레이시 샌더스(해태 타이거즈, 40홈런),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SK 와이번스, 45홈런),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48홈런),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 47홈런), 2016년 에릭 테임즈(NC, 40홈런), 2018년 제이미 로맥(SK, 43홈런),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43홈런),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 47홈런)였다. 총 9명이 11차례 달성했다. NC 강인권 감독의 창원NC파크 좌측 담장 넘어 위치한 마트 드립, 자신이 함께 생활한 외국인타자들 중 우즈 다음으로 파워가 좋다고 말한 것이 허언이 아니다. KBO 공식 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데이비슨의 올 시즌 타구속도는 평균 144.5km로 3위다. 안타타구속도는 평균 155.9km로 1위, 홈런타구속도 평균 161.0km로 6위, 장타타구속도 평균 161.6km로 1위다. 괴력의 사나이다. 이런 괴력의 사나이를 호시탐탐 추격하려는 선수가 역시 MVP 1순위 김도영(21, KIA)이다. 김도영은 28홈런으로 데이비슨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린다. 25일 광주 NC전부터 27일 고척 키움전까지 3경기 연속홈런을 친 뒤 2경기 연속 잠잠했다. 그러나 커리어 첫 30홈런은 확정적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13.79타수당 1홈런을 쳤다. 데이비슨보다 약간 떨어진다. 그래도 KIA의 잔여 43경기서 꼬박 4타수씩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딱 40홈런 페이스다. 여기서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면 40홈런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 김도영은 타율도 0.352로 3위, 타점도 78타점으로 7위다. 쉽지 않아 보이지만, 타격 트리플크라운이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다. 홈런과 타율 석권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1984년 이만수, 2006년 이대호, 2010년 이대호가 전부였다. 김도영이 그 벽을 깨부수려면 데이비슨을 넘어야 한다. 괴력의 데이비슨은 확실히 홈런에 특화된 타자다. 홈런만 두각을 드러내지만, 애당초 NC는 중심타선에서 한 방을 쳐줄 외국인타자를 원했다. 박건우와 손아섭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서 더더욱 데이비슨의 한 방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데이비슨은 NC의 조건을 충족하는 선수다.
LG, 내달 9~11일 NC와의 주말 3연전서 '2024 Summer Holic' 여름 이벤트 진행[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LG 트윈스는 8월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홈 경기 3연전에 여름 이벤트 2탄으로 ‘2024 Summer Holic’을 진행한다. ‘2024 Summer Holic’은 2023년부터 진행된 LG 여름 이벤트로 더운 여름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여름 휴가철 분위기와 여름밤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2024 Summer Holic’ 3연전 경기중에는 잠실야구장 1루측 1, 2층 레드석 10개 블록과 오렌지석 4개 블록, 총 14개 블록에 워터캐논과 워터건을 설치하여 매 경기 2800여 명의 팬들이 더운 여름 야구장에서 시원한 물놀이와 함께 응원을 즐길 수 있도록 확대된 워터존을 운영한다. 또한 LG트윈스 응원단도 여름을 연상시키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응원을 진행하며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2024 Summer Holic’ 마지막 날인 11일 경기 종료 후에는 이번 이벤트 하이라이트인 DJ 아킨스의 썸머홀릭 응원가 디제잉 파티가 진행되며 디제잉 파티 중에도 워터 캐논을 운영하고, 마지막 불꽃놀이로 이벤트를 마무리한다. 한편, LG트윈스는 ‘2024 Summer Holic’ 3연전 동안 추첨을 통해 매 경기 한 명씩 LG그램 노트북을 특별 경품으로 증정한다. ‘2024 Summer Holic’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LG 트윈스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이우성 복귀 초읽기, 마냥 좋아할 수 없는 KIA 24세 거포…1군 생존? 1621안타 해설위원 ‘잠재력’ 인정[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장타를 칠 수 있는 매커닉을 갖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완전체 전력을 눈 앞에 뒀다. 주전 1루수 이우성과 마무리투수 정해영이다. 두 사람은 30일 퓨처스리그 상동 롯데 자이언츠전에 나갈 예정이었으나 폭염으로 취소되면서 실전을 치를 기회를 놓쳤다. 이우성은 7월27일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서 4타수 2안타 2득점했다. 단, 당시 수비를 하지 않아서 수비를 통해 햄스트링이 완전히 회복됐는지 확인할 필요는 있다. 어쨌든 6월27일 부산 롯데전 이후 실전은 치렀기 때문에 복귀 준비는 사실상 끝났다고 보면 된다. SBS스포츠 이택근 해설위원은 30일 광주 KIA-두산 베어스전을 중계방송 하면서 변우혁의 타격을 보더니 “이우성이 돌아오면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변우혁을 두고 “장타를 칠 수 있는 매커닉을 갖고 있다. 강한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다”라고 했다. 여러 야구인이 변우혁의 타격 자세가 좋다고 칭찬한다. 변화구가 들어와도 쉽게 자세가 무너지지 않고 타이밍을 맞춘다. 여전히 거포로서의 터지지 않은 잠재력이 있다는 게 지배적 평가다. 단, KIA에서 꾸준히 출전시간을 제공받지 못한 측면이 있다. 이는 KIA 라인업이 워낙 막강한 측면도 있고, 변우혁이 스스로 기회를 살리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 변우혁에겐 지금이 야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일 수 있다. 주전 1루수 이우성이 1달째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변우혁은 이우성이 이탈한 뒤 19경기서 60타수 19안타 타율 0.317 2홈런 6타점 11득점했다. 특히 지난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3-3 동점이던 9회초에 김선빈과 백투백 솔로포를 합작했다. 키움 좌완 김성민의 초구 130km 투심이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역전 결승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변우혁의 올 시즌 홈런타구속도는 평균 157.3km로 리그 33위다. 타구에 힘을 싣는 능력이 있다는 얘기다. 이범호 감독은 중요한 시점에 좋은 활약을 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친 적이 있었다. 그에 걸 맞는 한 방이었다. 이우성이 돌아오면 주전 1루수를 맡는다. 그러면 누군가 2군으로 내려가야 한다. 변우혁이 백업으로 1루와 3루를 맡기 위해 1군에 그대로 머무를 수도 있고, 이우성과 배턴 터치, 그대로 1군에서 말소될 수도 있다. 마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투수를 빼긴 어려울 전망이다. 전력이 약한 팀이라면 1루든 3루든 풀타임 주전으로 써 볼만한 타자인 건 확실하다. 그러나 하필 KIA 내야 코너에는 ‘광주 몬스터’ 김도영이 있고, KIA에서 가장 꾸준한 타격을 선보이는 이우성이 있다. 변우혁이 이런 불운을 뚫어내면 더욱 경쟁력 있는 타자가 될 수 있다. 이제 시간이 많지 않다.
두산전 ERA 15.95, 삼성전 ERA 8.22…꽃범호는 알드레드에게 ‘합격’ 판정 내린 적 없다 ‘KIA 운명의 8월’[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떤 것이 좋을지 고민도 좀 더 해보고…” KIA 타이거즈는 캠 알드레드(28)와의 대체 외국인선수 계약을 이례적으로 시즌 종료 시점까지 잡았다. 충분히 시간을 갖고 정식계약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의지다. 그래도 포스트시즌 출전이 가능한 8월15일까지는 결정해야 한다. 알드레드가 무난한 행보를 하면서 사실상 정식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아니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5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알드레드를 두고 “중요한 건 우타자, 좌타자 상대로 다 좋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야 한다. 잘 던져주고 있지만, 어떤 것이 좋을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 상위권 팀들에 분석을 당하는 것도 체크해봐야 한다”라고 했다. 알드레드와의 정식계약 여부를 실제로 고민 중이라는 뉘앙스였다. KIA는 올 시즌 아직 외국인선수를 한 번도 교체하지 않았다. 알드레드를 내보내고 8월15일까지 새 외국인투수를 영입하면 포스트시즌에 쓸 수 있다. 당연히 모든 팀이 외국인선수 리스트업을 수시로 실시한다. 이범호 감독이 결단을 내리면 프런트는 언제든 움직일 수 있다고 봐야 한다. 이범호 감독이 가장 걱정하는 건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약하다는 점이다. 두산을 상대로 2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15.95, 삼성을 상대로 2경기서 평균자책점 8.22다. 특히 30일 광주 두산전서 4⅓이닝 8피안타(1탈삼진)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입단 후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가장 중요한 시점에, 가장 우려되는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 결국 알드레드의 약점은 우타자 요리가 확실하게 안 된다는 것이다. 결과가 좋은 날에는 우타자 상대 체인지업이 잘 들어갔지만, 두산을 상대로는 그것도 잘 안 된다. 이날 알드레드가 맞은 8안타 모두 우타자에게 허용했다. 두산과 삼성은 상위권 팀들이다. KIA가 포스트시즌에 이 팀들을 만날 수 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엄연히 다르다고 하지만, KIA로선 찜찜할 수밖에 없다. 반면 두산, 삼성과 함께 포스트시즌서 만날 가능성이 큰 LG 트윈스를 상대로는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제로다. LG는 전형적인 좌타자 군단이다. KIA는 선발진 사정이 좋지 않다. 언제든 믿고 맡길 안정적인 카드는 양현종 하나다. 이의리와 윤영철은 없고, 제임스 네일은 시간이 흐를수록 위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형국이다. 황동하와 김도현은 경험이 많지 않다. 외국인투수들의 안정성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 KIA가 알드레드에 대해 진짜 고민이 될 듯하다. 미국 사정까지 고려해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도 이날 트레이드 시장이 문을 닫았다. 선수 이동에 따라 각 팀 마이너리그 로스터가 확 바뀔 수 있다. AAAA급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올라갈 수도 있고, 반대로 트레이드 된 선수들에게 밀려 마이너리그에 머무를 수도 있다.
'1이닝 5실점' 끝내 증명 못한 윤성빈→'어깨' 잡고 자진강판 최이준…득보다 실이 많았던 '최악의 하루'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최악의 하루. 이 이상의 어떠한 단어도 필요하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1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5-11로 완패하며, 주중 첫 경기를 패배로 시작했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관심사는 롯데의 '잊혀진 특급재능' 윤성빈의 1951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1군 마운드 선 것만 기준으로 본다면 2021년 5월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1166일 만. 197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부산고 시절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던 윤성빈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을 정도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윤성빈은 메이저리그가 아닌 KBO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롯데는 큰 고민 없이 윤성빈에게 1차 지명권을 행사했다. 롯데의 기대감은 정말 컸다. 계약금을 4억 5000만원이나 안긴 것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 윤성빈은 데뷔 첫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으로 충분히 가능성을 내비쳤고, 경험치를 쌓았다. 그리고 이듬해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윤성빈의 프로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부상으로 인해 공을 던지지 못하는 날도 많았고, 파이어볼러의 숙명과도 같은 제구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구폼에 대한 많은 변화를 시도하면서 좀처럼 꽃을 피우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남다른 재능을 보유한 윤성빈을 포기하지 않았고, 2019년 '형제구단' 치바롯데에 연수를 보내고, 미국 드라이브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이렇게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윤성빈이라는 이름이 잊혀질 때쯤 한차례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2021년 5월 21일 잠실 두산전. 당시 윤성빈은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최고 152km의 강속구를 뿌리며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1군에서 조금 더 기회를 받을 만한 투구였다. 하지만 윤성빈은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가게 됐고, 또다시 팬들의 기억 속에서 윤성빈이라는 이름이 조금씩 지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윤성빈이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됐는데, 이번엔 햄스트링이 파열되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또다시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던 윤성빈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바로 이날 등판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에 앞서 "선발 투수로 박진과 최이준도 생각을 했었는데, 윤성빈이 2군에서 공이 좋다는 평가가 있었다. 구속은 워낙 좋지 않나. 2군에서 선발로도 조금씩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그래서 한 번은 기회를 줘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성빈의 투구는 분명 나쁘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최지훈을 좌익수 전준우의 도움 속에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운 뒤 정준재를 상대로는 이날 최고 구속인 152km를 뿌리며 중견수 뜬공으로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생산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후였다. 최정에게 우익수 방면에 뜬공을 유도했는데, 이 타구가 우익수-2루수-1루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된 것. 이때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박성한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면서 2실점을 기록했다. 실점했지만, 윤성빈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이날 투구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바로 추신수를 상대로 2B-2S에서 무려 140km의 포크볼을 위닝샷으로 던져 삼진을 솎아낸 것. 그러나 직구-포크볼의 단조로운 투구 패턴 속 2회의 결과도 좋지 않았다. 윤성빈은 시작부터 한유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더니, 후속타자 이지영에게 146km 직구를 공략당해 투런홈런을 맞았다. 그리고 이어나온 오태곤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고, 책임주자까지 홈을 파고들면서 1이닝 5실점(5자책)을 기록하게 됐다. 윤성빈에게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대하진 않았지만, 너무나도 일찍부터 마운드를 내려가게 된 것은 분명 '변수'였다. 롯데는 2회부터 불펜을 가동했고 최이준을 투입해 경기를 풀어나가려 애썼다. 그런데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3회 2아웃까지 잘 잡아낸 최이준이 오태곤과 승부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던진 뒤 갑작스럽게 어깨를 부여잡은 것. 최이준은 곧바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극심한 고통을 호소,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2022시즌부터 롯데의 유니폼을 입은 최이준은 올해 온갖 궂은 역할을 도맡았었다. 홀드와 세이브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긴 이닝을 소화해 줄 선수가 필요할 때면 항상 마운드에 올랐다. 들쭉날쭉한 등판 속에서 긴 이닝을 지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김태형 감독 또한 이런 최이준의 노고를 모르지 않았기에 지난 6월 13일 키움 히어로즈전이 끝난 뒤 한차례 휴식을 부여했다. 그리고 한 달이 넘어서 1군으로 돌아왔는데, 결국 우려하던 상황이 발생해버린 것이다. 롯데는 투수가 갑작스럽게 팔꿈치 또는 어깨를 잡고 내려간 것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지난해 개막전에서 이민석이 팔꿈치를 잡았고, 결국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1년을 통째로 날렸기 때문이다. 최이준은 31일 검진을 받을 예정, 아직 정확한 진단은 나오지 않았지만,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한 상황이다. 롯데에게 이날 패배는 단순한 1패 이상의 타격이 있었던 경기였다. '원조 특급유망주' 윤성빈 오랜만의 1군 등판에서 좌절감을 느낀 것이 첫 번째. 물론 이는 다시 구슬땀을 흘리고 노력하면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라면, 최이준이 어깨를 잡고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간 것은 '충격'이었다. 최이준의 부상은 불펜 운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 가뜩이나 마운드에 대한 고민이 큰 상황에서 롯데는 '롱 릴리프' 역할을 해줄 선수를 다시 물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득보다 실이 많은 하루였다.
KBO 트레이드 마감일, 운명의 그날이 왔다…2024년 5건, 영웅들 신인지명권 3장 추가확보 ‘승자 예약’[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7월31일. KBO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이다. 마지막 날에 극적으로 팀을 옮기는 선수들이 나올까. 매년 7월31일은 트레이드 마감일이다. 2024년 KBO리그 트레이드는 5건이었다. 최근 몇 년 통틀어 가장 적은 수준이다. 트레이드 논의는 매 순간 활발하게 이뤄지지만 막상 성사되는 확률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논의한 트레이드가 시간차를 두고 결국 성공하기도 하고, 갑자가 후다닥 추진한 트레이드가 성사되기도 한다. ▲2024년 KBO리그 트레이드 현황 1월12일 SSG 이지영/키움 2025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 1월26일 롯데 김민성/LG 김민수 3월30일 롯데 손호영/LG 우강훈 5월28일 삼성 박병호/KT 오재일 5월30일 NC 김휘집/키움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라운드 지명권 올해 트레이드 성사 확률은 예년보다 낮았다. 작년만 해도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전에 7건이 성사됐지만, 올해는 5건이다. 이날 어느 팀의 어느 선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단, 트레이드 매물 최대어 조상우(키움 히어로즈)가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되면서 시장이 급격히 식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만약 이날 아무런 트레이드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올해 트레이드 시장의 최대 승자는 키움이다. 신인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을 무려 6장이나 갖게 됐기 때문이다. 9월에 열릴 2025 신인드래프트 상위 라운드에는 좋은 예비신인이 많다는 평가다. 안타까운 건 올해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선수 대부분 아주 빼어난 활약을 하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그나마 이지영이 베테랑 포수답게 SSG 안방의 중심을 잘 잡는다. 이지영은 올 시즌 80경기서 타율 0.282 3홈런 32타점 33득점이다. 수비력도 안정적이다. 30경기 연속안타로 화제를 모은 손호영도 롯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손호영은 올 시즌 55경기서 타율 0.303 8홈런 39타점 34득점 OPS 0.868 득점권타율 0.338이다. 그러나 김민성, 김휘집 등은 아직 기대만큼의 활약은 아니다. 박병호와 오재일은 현 시점에선 냉정히 볼 때 루즈-루즈 트레이드다. 애당초 두 팀이 충분히 교감을 나누고 실시한 거래가 아니라, KT에서 터진 내부 이슈로 급하게 성사된 거래였다. 두 사람은 올해 트레이드 된 선수들 중에서 가장 이름값이 높지만, 올 시즌 성적은 좋지 않다. 박병호는 80경기서 타율 0.211 9홈런 28타점 28득점 OPS 0.708, 오재일은 66경기서 타율 0.232 8홈런 25타점 20득점 OPS 0.738.
'곽빈 6이닝 2실점 호투' 두산, 선두 KIA 꺾고 4연패 탈출(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선발 투수 곽빈의 호투를 앞세워 선두 KIA 타이거즈를 꺾고 4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SSG 랜더스는 5시즌 연속 100탈삼진을 달성한 김광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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