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와르르 무너진 야구 대표팀...추신수 '과거 발언' 새삼 주목한국이 호주에 7-8로 역전패한 WBC 경기 후, 추신수의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그는 KBO와 젊은 선수들의 재능을 강조했으나 비판도 받았다.
'타선 & 마운드' 모두 압도적 우위였다…'장단 13안타→1차전 승리' 日, 호주 9-3 완파 [프리미어12][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세계랭킹 1위' 일본이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호주를 제압했다. '4번 타자'의 중책을 맡은 모리시타 쇼타가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일본은 13일(한국시각) 일본 아이치현 반테린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호주와 홈 맞대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호주 : 트래비스 바자나(2루수)-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로비 글렌디닝(유격수)-릭슨 윈그로브(1루수)-팀 케넬리(우익수)-대릴 조지(3루수)-알렉스 홀(지명타자)-로비 퍼킨스(포수)-울리히 보야르스키(좌익수), 선발 투수 루이스 소프. 일본 : 쿠와하라 마사유키(좌익수)-코조노 카이토(2루수)-타츠미 료스케(중견수)-모리시타 쇼타(우익수)-쿠리하라 료야(3루수)-마키 슈고(1루수)-키요미야 코타로(지명타자)-쿠레바야시 코타로(유격수)-사카쿠라 쇼고(포수), 선발 투수 이노우에 하루토. 경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은 역시 일본이었다. 1회초를 실점 없이 넘긴 일본은 1회말 선두타자 쿠와하라 마사유키가 호주 선발 루이스 소프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틀더니, 후속타자 코조노 카이토가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1,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타츠미 료스케가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일본은 계속해서 모리시타 쇼타가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이어갔으나,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1회부터 선발 루이스 소프를 끌어내린 것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2회 곧바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선두타자 키요미야 코타로와 사카쿠라 쇼고, 쿠와하라의 볼넷으로 만들어낸 1사 만루에서 세 번째 투수 블레이크 타운젠드를 상대로 코조노가 땅볼로 한 점을 보태며 2-0로 간격을 벌렸다. 대량 득점 찬스에서 단 1점씩 밖에 뽑아내지 못했지만, 차곡차곡 점수는 쌓았다. 일본은 3회말 모리시타와 쿠리하라의 안타로 마련된 2사 1, 3루에서는 호주의 폭투에 힘입어 3점째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4회말에는 쿠레바야시-사카쿠라가 연속 안타를 터뜨리는 등 1사 2, 3루에서 코조노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성 타구에 홈을 파고 들던 주자를 잡아내기 위해 뿌린 공이 악송구로 이어지면서, 두 명의 주자가 추가로 홈을 밟았다. 일본은 마운드에서도 호주를 압도했다. 첫 경기 선발의 중책을 맡은 이노우에 하루토는 1회 경기 시작부터 지난해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트래비스 바자나에게 안타를 맞으며 이닝을 시작했다. 하지만 후속타자들을 모두 깔끔하게 잠재우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타선의 도움을 받은 2회초 땅볼-삼진-뜬공으로 첫 삼자범퇴를 마크, 3회에는 두 개의 삼진을 보태며 순항했다.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펼치던 이노우에는 4회 다시 한번 첫 타자 애런 화이트필드에게 안타를 맞으며 이닝을 시작했다. 하지만 삼진 두 개와 함께 견제사를 통해 주자를 지워냈고,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렇다 할 위기 없이 호주 타선을 잠재우며 승리 요건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호주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호주는 6회초 시작과 동시에 울리히 보야르스키가 이노우에의 초구 145km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한 점을 추격했다. 그리고 바자나가 다시 한번 안타를 뽑아내며 이노우에를 끌어내리는데 성공, 이어지는 2사 2루에서 릭슨 윈그로브가 일본의 바뀐 투수 요코야마 리쿠토가 던진 152km 직구를 받아쳐 투런홈런으로 연결시키며 간격은 어느새 2점차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일본은 7회말 선두타자 모리시타가 좌익수 방면에 2루타를 터뜨리며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이후 쿠리하라의 진투라로 마련된 1사 3루에서 마키 슈고가 사실상 승기를 잡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분위기를 탄 일본은 8회말 모리시타가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등 3점을 더하며 9-3까지 간격을 벌렸다. 일본은 선발 이노우에(5이닝 2실점)와 요코야마(1이닝 1실점) 이후 후지히라 쇼마(1이닝)-스즈키 소라(1이닝)-시미즈 타츠야(1이닝)를 차례로 투입해 실점 없이 호주 타선을 봉쇄하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럴 수가' 고영표가 무너졌다…만루 홈런→2점 홈런, 1이닝에 홈런만 두 방이라니, 2회말 0-6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대표팀의 1선발이 무너졌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 대표팀 고영표(KT 위즈)는 13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대만과의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2회말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6실점 했다. 류중일 감독은 대만전을 하루 앞둔 12일 선발 투수를 고영표라고 공개했다. 류중일 감독은 "코치진의 생각에 대만 팀 스윙 유형이 언더핸드로 던지면 잘 못 칠 것 같다고 하더라. 전력 분석팀도 같은 의견이었다"며 "선발 투수가 4명밖에 없다. 고영표가 호주전도 들어갈 예정이다. 두 번 던져야 한다. 그것도 생각하고 결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고영표는 "제가 첫 경기에 나가게 됐는데, 잘 해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제가 할 것만 신경 쓰고 잘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영표는 천천웨이(좌익수)-린리(우익수)-천제시엔(중견수)-린안커(지명타자)-주위센(1루수)-판제카이(3루수)-린자정(포수)-리카이웨이(2루수)-장쿤위(유격수)로 이어진 대만 타선을 상대했다. 1회말 고영표는 선두타자 천천웨이를 2루수 땅볼로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린리까지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천제시엔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존 안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 공이었지만, 주심의 결정은 볼넷이었다. 고영표도 아위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린안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2회말 고영표가 무너졌다. 선두타자 주위센을 1루수 땅볼로 잡으며 시작했지만, 판제카이에게 1루수 내야 안타를 맞았다. 린자정을 삼진으로 처리해 숨을 골랐지만, 리카이웨이의 우전 안타와 장쿤위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놓였다. 상대는 '리드오프' 천천웨이, 천천웨이가 고영표의 초구를 공략했다. 천천웨이의 타구는 그대로 뻗어나가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이후 고영표가 계속 무너졌다. 연이은 장타를 허용했다. 린리가 우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터뜨렸다. 계속해서 천제시엔에게 2점 홈런까지 허용했다. 계속해서 린안커에게도 장타를 허용하는 듯했으나, 좌익수 홍창기가 워닝트랙 앞에서 포구하며 길고 길었던 대만의 2회말 공격을 마무리했다.
“KIA 팬들 따뜻한 마음, 늘 감사하게 간직하겠다” LG맨 장현식에게 타이거즈는 믿음과 사랑이었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더 이상 KIA 타이거즈 팬들에게 응원을 받으며 마운드에 올라갈 수 없겠지만…” LG 트윈스와 4년 52억원, 무옵션 FA 계약을 체결한 우완 셋업맨 장현식(29). 2024-2025 FA 시장 최대 승자로 떠오른 장현식이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KIA 타이거즈를 떠나는 솔직한 심정과 감사한 마음을 털어놨다. 장현식은 이수중,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3년 1라운드 9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기량을 꽃피운 구단은 KIA다. 2020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고 2024시즌까지 필승계투조로 꾸준히 활약해왔다. 통산 437경기서 32승36패91홀드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 올 시즌에는 75경기서 5승4패16홀드 평균자책점 3.94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한국시리즈서도 5경기 모두 등판해 5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장현식은 올해 이런저런 이유로 약화된 LG 불펜을 내년에 재건하는 임무를 맡을 듯하다. LG는 장현식, 유영찬, 김진성 등으로 내년에 제법 탄탄한 불펜을 구축할 전망이다. LG로선 챔피언 KIA의 전력을 약화시킨 효과도 봤다. 반면 KIA는 FA B등급 보상규정에 따라 보상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장현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아 타이거즈 팬분들께 보내는 이 편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어 못내 아쉬운 마음입니다. 기아 타이거즈에 있었던 1552일은 저에겐 참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저는 야구선수만을 꿈꿔왔었고, 그 꿈을 이뤘었지만 능력있는 선수로서는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어려움이 있었던 4년 전 여름, 기아 타이거즈는 제게 다시 한번 야구선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낯설음 속 의욕만 앞서던 저에게 팬들의 환영이 가득한 함성과 따뜻했던 타이거즈 가족들의 미소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큰 용기가 되었습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장현식은 “사실 저는 야구선수로서의 능력이 타고난 선수는 아닙니다. 그렇기에 늘 많은 훈련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노력만큼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종종 있었지만, 그럴 때 마다 타이거즈 팬들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응원은 저를 일으키는 이유였습니다. 그 응원에 힘입어 팀에서 필요할 땐 언제든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였고, 2024 통합우승이라는 영광스러운 순간까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장현식은 “이제는 더 이상 기아 타이거즈 팬들께 응원을 받으며 마운드에 올라갈 수 없겠지만, 기아 타이거즈 팬분들과 구단의 따뜻했던 마음은 늘 감사하게 간직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믿음을 보내주시고 기회를 주신 LG 트윈스 구단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뢰를 보내주신 만큼 트윈스 팬들에게 최선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행복하고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라고 했다.
4만 명 넘는 규모 구장 매진인데 알고 보니 약 3만 3000석 운영, 왜?…누수가 문제, 지금도 물이 뚝뚝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4만 석이 넘는 규모의 큰 구장, 매진까지 발표됐는데, 총 실제 관중 수는 약 3만 3000명 안팎이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프리미어12 조별라운드 B조 1차전 대만과의 경기를 치른다. 타이베이돔은 지난해 완공된 돔구장이다. 당초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개최하려 했으나, 건설사와 시의 갈등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돼 완공까지 더 긴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큰 문제가 있었다. 누수 문제였다. 대만의 매체들은 "타이베이시 의회는 지난 1년 동안 약 3개 지역과 100건 이상의 누수가 있었다고 폭로했다"고 밝혔다. WBSC는 한국과 대만의 맞대결에 4만 명의 관중이 들어차 매진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경기 전 한국 취재진과 대화를 나눈 대만의 한 기자는 4만 명이 아닌 약 3만 3000명 정도가 들어온다고 전했다. 대만 매체 'TSNA'는 "한국과의 개막전 사전 판매 티켓은 모두 매진됐다. 3만 3000명에 도달했는데, 많은 팬이 전체 좌석이 보고된 4만 명과 다른 이유를 묻고 있다"고 말했다. 누수 때문이었다. 실제로 관중석 한자리에서 물이 떨어져 고여있는 모습도 보였다. 한국은 타이베이돔에서 두 경기를 치른다. 13일 대만과의 경기, 15일 일본과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전은 톈무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한국은 홍창기(좌익수)-송성문(2루수)-김도영(3루수)-윤동희(우익수)-박동원(포수)-문보경(1루수)-김휘집(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김주원(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고영표다. 대만은 천천웨이(좌익수)-린리(우익수)-천제시엔(중견수)-린안커(지명타자)-주위센(1루수)-판제카이(3루수)-린자정(포수)-리카이웨이(2루수)-장쿤위(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린위민이다.
류중일 감독의 선택은 윤동희였다…대만전 4번 타자 출격! "4번타자는 고정돼야, 고심 끝에 결정"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대만전 4번 타자로 출격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맨(WBSC)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대만과의 첫 경기를 치른다. 운명의 첫 경기다. 슈퍼라운드가 진행되는 일본 도쿄의 도쿄돔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2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만을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윤동희를 4번 타자로 배치했다. 이번 대회에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며 류중일 감독은 4번 타자에 대한 고민이 컸는데, 고심 끝에 선택한 대만전 4번 타자는 윤동희였다. 윤동희는 대표팀 소집 후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 두 번째 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으며, 대만에 입성한 뒤 열린 10일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웨이치안 드래곤스와의 경기에서도 기선을 제압하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류중일 감독은 "컨디션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박)동원이도 생각했는데, 어차피 1, 2번이 누상에 나가면 3, 4, 5번에서 득점을 뽑아야 할 것 같다"며 "5번을 동원이 6번은 (문)보경이가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동원이 보경이를 생각했는데, 동희가 얼마 전에 홈런도 쳤다. 4번 타자라면 고정이 된다 싶었다. 만약에 동원이가 나갔다면 오른손 투수가 나왔을 때 또 바뀌어야 됐다"며 "그런 스타일을 별로 안 좋아해서 고심 끝에 동희로 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홍창기(좌익수)-송성문(2루수)-김도영(3루수)-윤동희(우익수)-박동원(포수)-문보경(1루수)-김휘집(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김주원(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고영표다. 2루수 선발에 대해 사령탑은 "(송)성문이를 먼저 넣을까 (신)민재를 먼저 넣을까 생각하다가 성문이가 먼저 나가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오늘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바뀌면 민재가 들어가는 방식이 될 것이다. 저는 타순을 확 바꾸는 것을 싫어한다. 바뀌어도 하위타선 정도 바뀔 것이다"고 말했다. 고영표가 선발 중책을 맡았다. 류중일 감독은 "(고)영표가 얼마큼 점수를 안 주고 가느냐, 우리가 선취점을 내느냐 뺏기느냐에 따라 투수 기용이 바뀔 것 같다"며 "우리가 앞서고 있으면 최상의 시나리오로 가야 한다. 상황에 따라가겠다"고 전했다.
"(송)성문이 형이 오타니처럼…" 대만전 앞두고 회식으로 다시 한번 뭉친 대표팀, "야구 강국 모습 되찾자!"[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야구 강국의 모습을 되찾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 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과의 맞대결을 치른다. 지난 8일 대만에 입국한 한국은 9일과 10일 타이베이의 톈무야구장에서 적응 훈련 및 평가전을 치렀다. 11일 휴식을 취한 대표팀은 12일 타이베이돔에서 첫 훈련을 진행, 13일 대만과의 운명의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11일 대표팀 선수단은 회식을 진행했다. 주장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에 따르면 임찬규(LG 트윈스)가 주도해서 회식이 열렸다고 한다. 한식 고깃집에서 선수들은 함께 밥을 먹으며 더욱더 돈독한 사이가 됐다. 대표팀은 한국에서도 한 차례 회식을 진행했다. 고영표(KT 위즈)의 제안이었다. 송성문, 박동원(LG 트윈스)과 이야기를 나눈 뒤 회식 자리를 열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한국시리즈가 끝나지 않았던 시점이었다. 대표팀 완전체 회식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12일 타이베이돔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박동원은 "우리끼리 선수들과 매니저님 모시고 잘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진행했다"며 "저희가 지난번 한국에서 진행된 회식을 KBO에서 지불해줘서 이번에는 저희가 계산하려 했다. 매니저님 통해서 전달했다. KBO 측에 실례일 수도 있으니 '정중하게 이야기해 달라'고 했는데, 정중하게 거절당해서 KBO가 지불해줬다"고 밝혔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회식 자리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하나를 꺼냈다. 그는 "(송)성문이 형이 모아놓고 서서 한마디 하더라. 약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처럼 '이제 여기까지 왔으니까 야구 강국의 모습을 되찾자는 말을 멋있게 하더라. 조금 다르게 보였다"며 "다 합류하고 첫 회식이었는데, 그 한마디로 더 똘똘 뭉쳤던 것 같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의 결승을 앞두고 일본 선수단에 "오늘만큼은 미국을 동경하지 말고 승리하는 것만 생각하자"고 말한 적 있다. 김도영은 송성문의 이야기에 이때의 오타니가 생각난 것으로 보인다. 대만과의 1차전을 앞두고 다시 한번 하나로 뭉친 대표팀이다. 하나가 된 대표팀이 일본행 비행기 탑승을 위한 첫발을 내디딘다.
이강철 감독의 kt wiz, FA 보상 선수로 한화 이글스서 이 선수 전격 영입 (+정체)kt wiz는 FA 심우준의 보상 선수로 한승주를 영입하며 마운드 전력을 강화했다. 한승주는 다양한 구종을 가진 유망주이다.
김도영, 타이베이돔 입성하자마자 홈런 타구 쾅쾅 날렸다…"좋은 감 유지하려 노력, 타구가 잘 나가는 느낌"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타구가 잘 나가는 느낌이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조별리그 B조 대만과의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12일 대만 입성 5일 만에 처음으로 타이베이돔 그라운드를 밟았다. 2시간 동안 짧은 적응 훈련을 진행했다. 야수들은 수비 훈련을 하며 타이베이돔의 잔디, 바운드, 타구 속도 등을 파악했다. 이어 타격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타격 훈련 마지막 조에 배정된 김도영은 많은 홈런 타구를 날렸다. 최근 김도영의 타격감이 좋다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타격감이 좋지 않았지만, 대만에 입국한 뒤 컨디션이 괜찮아졌다. 지난 10일 타이베이의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웨이치안 드래곤스와의 경기에서도 2루타를 터뜨리기도 했다. 당시 류중일 감독도 김도영에 대해 "한국에서는 컨디션이 좀 떨어졌는데, 지금은 괜찮다. 타격 훈련할 때도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든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12일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대만 오고 나서 감은 조금 괜찮아져서 계속 이 감 유지하려고 한다. 배팅 칠 때도 조금 강하게 치고 했던 것 같다"며 "더 넓은데, 타구는 또 잘나가는 느낌이었다. 센터가 생각보다 넓다고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타이베이돔은 지난해 개장한 구장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28명의 선수 중 단 2명 만이 이곳에서 경기를 해본 경험이 있다. 조병현(SSG 랜더스)과 나승엽(롯데 자이언츠)이다. 나머지 26명은 모두 이날 처음 타이베이돔을 방문했다. 김도영은 "들어오자마자 조금 신기했다. 약간 공연장 같은 느낌도 있었고 일단 관중석이 많다 보니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나라도 돔구장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만이 끝까지 숨겨뒀던 한국전 선발 투수는 예상대로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 더블A)이었다. 린위민은 지난해 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의 두 차례 맞대결 모두 등판했다. 한국 타자들이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도영은 "대만 투수들 전체적으로 다 좋다고 느꼈고 선발 투수(린위민)를 상대해 본 형들의 말을 들어보면 진짜 까다롭다고 하더라. 한국에서도 상위 클래스의 투수라고 말을 많이 들어서 신중하게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도영이 대만에서의 좋은 타격감을 대만전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IA ‘ML 5승 투수’ 해프닝…FA 임기영·서건창 잔류 이상으로 중요한 외인투수 정비, 2024년 ‘무려 5명’[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해프닝이었다. KIA 타이거즈가 메이저리그 통산 5승 출신의 강속구 우완 애덤 올러(30)를 영입할 것이란 MLB트레이드루머스의 보도는 오보였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KPRC-2 아리 알렉산더의 정보를 근거로 올러가 KIA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KIA는 올러에게 아시아리그에 관심이 있는지 여부를 타진하는 수준의 접촉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협상을 하거나, 오퍼를 넣은 적도 없었다는 얘기다. 통상적인 외국인선수 리스트에 있는 투수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KIA는 최근 FA 장현식을 LG 트윈스에 내줬다. 장현식은 4년 52억원의 조건을 받고 떠났다. 옵션이 없고, 전액보장인데다 고향 서울팀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 KIA는 장현식에게 자체적으로 산정한 가치 이상의 금액을 오퍼하지 않았다. 사실 장현식 공백은 자체적으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 건강하게 중요한 1이닝을 책임지는 투수라는 점에서 공백이 뼈 아픈 건 맞지만, 평생 장현식에게만 의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불펜은 육성이 생명이고, 이미 다각도로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이제 중요한 건 남은 내부 FA 임기영과 서건창이다. 선발과 중간을 오갈 수 있는 임기영, 주전과 백업, 대타, 내야 멀티 수비 등 쓰임새가 많은 서건창을 잡는 게 중요하다. 장기레이스에서 없으면 안 되는 유형의 선수들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외국인투수 정비다. KIA는 제임스 네일의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심재학 단장이 공개적으로 네일을 붙잡고 싶다고 선언했다. 오프시즌 초반 네일은 MLB.com으로부터 메이저리그 역수출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CBS스포츠의 최근 보도에서 ‘제2의 에릭 페디’ 후보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네일은 긴 이닝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대신 스위퍼와 투심을 앞세워 5~6이닝을 2실점 이하로 막을 수 있는 확실한 능력을 보유했다. 네일이 2선발을 맡고, 더 강력한 외국인 1선발을 영입하는 게 최상이다. 현재 KIA는 네일의 잔류와 함께 또 다른 외국인투수도 알아보고 있다. 사실 에릭 라우어는 1선발로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게 시즌 막판 7경기서 확인됐다. KIA는 올해 7년만에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외국인투수는 고민이었다. 1선발 윌 크로우가 5월에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메우느라 상당히 고생했다. 캠 알드레드, 에릭 스타우트까지 대체 외국인투수만 2명이었다. 올해 KIA 유니폼을 입고 뛴 외국인투수는 무려 5명. 그만큼 어려운 시즌이었다. 황동하, 김도현 등 대체 선발이 정식 선발로 자리잡았고, 불펜의 뎁스로 버텨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외국인 원투펀치의 강력한 힘으로 장기레이스를 끌고 가는 게 여러모로 이상적이다. 네일보다 강력한 외국인투수를 못 찾으면 네일을 1선발로 삼고 2선발을 영입하는 게 최상이다. KIA로선 네일을 붙잡는 게 FA 계약 이상으로 중요하다.
타이베이돔 첫 입성! 적응 시간은 단 2시간…대표팀이 느낀점은? 부상 우려까지 나왔다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타구 속도가 느리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대만과의 운명의 첫 경기를 치른다. 대만전은 굉장히 중요하다. B조에 참가한 6개국 중 2팀 만이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데, 한국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대만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이번 대회 한국은 타이베이돔에서 2경기, 톈무야구장에서 3경기를 치른다. 대만과 일본을 타이베이돔에서 상대하고 톈무야구장에서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를 만난다. 지난 8일 입국한 한국은 9일 톈무야구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고 1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웨이치안 드래곤스와 대회 전 마지막 평가전을 가졌다. 11일 하루 휴식한 대표팀은 12일 처음으로 타이베이돔 그라운드를 밟았다. 대표팀에 주어진 훈련 시간은 단 2시간뿐이었다. 2시간 동안 대표팀은 타이베이돔 적응에 나섰다. 야수들은 수비 훈련과 타격 훈련에 집중했다. 류중일 감독은 "잔디가 고척보다 길다. 길어서 타구 속도가 빠르지 않다. 나머지는 괜찮은 것 같다"며 "타구가 느리다 보니 안타가 될 가능성이 희박한데, 느린 타구를 어떻게 빨리 처리하느냐가 내야수나 외야수 모두의 숙제인 것 같다. 오늘 수비 훈련했다. 펑고 속도와 타구 속도가 다르니까 감안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류지현 코치는 "타구 속도가 굉장히 늦다. 첫 바운드 된 이후 속도가 늦다.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편안할 수도 있다. 우리 선수들의 다리 움직임이 좋기 때문에 땅볼 타구가 나오면 처리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며 "우리는 투수가 좋은 팀이다. 최소 실점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나쁘지 않은 환경인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이기에 급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주입시켜주고 있다"고 전했다.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아쉬운 의견도 나타냈다. 주장 송성문은 "퀄리티 있는 잔디는 아닌 듯하다"며 "카펫 잔디 느낌이다. 잔디가 들리더라. 고정이 안 돼서 부상 위험 높다. 수비는 괜찮다. 톈무야구장과는 정반대다. 그곳은 바운드가 안 죽고 빠르다. 여기는 확 죽는다. 안타성 타구가 빠져나갈 것도 잡힌다. 조명은 괜찮다"고 밝혔다. 포수 박동원은 "솔직히 이런 잔디는 처음이라서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시간이 없었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선수마다 신는 스파이크 길이가 다르다. 좀 긴 선수는 잔디에 걸려서 넘어질 수도 있다. 부상이 걱정되는 상황이다"고 부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외야수 홍창기는 "조명에 들어가는 타구는 약간 있었는데, 조명이 얇다 보니 금방 나오는 것 같다"며 "잔디는 푹신푹신한 것 같다. 땅볼 타구는 잘 안 굴러오고 바운드 되는 공은 키를 넘어가는 타구도 한 번씩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투수들은 이날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지는 않았지만, 도착하자마자 마운드에 올라서서 높이를 체감했다. 박영현은 "마운드를 한번 밟아봤지만, 던져봐야 할 것 같다. 고척과 비슷하다고는 해서 고척을 생각하고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내일 앞에 나오는 투수들이 던지는 것을 보고 저도 뒤에서 준비하겠다"고 했다. 2시간 동안의 짧은 적응은 끝났다. 이제 실전이다. 변수가 없는 것이 베스트다.
"이곳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마법사 군단 클로저가 다시 한번 9회에? 대만전 앞둔 각오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영광스러운 자리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은 오는 13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대만과의 첫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10일 타이베이의 톈무야구장에서 대만프로야구(CPBL) 웨이치안 드래곤스와 대회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점수에 상관 없이 9회를 승부치기 상황을 적용해 진행했다. 9회초 박영현이 마지막 투수로 올라왔다. 무사 1, 2루 상황, 박영현은 선두타자 장샤오롱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닥쳤다. 하지만 대타 마세게세게 아발리니와 란천링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2일 타이베이돔에서 진행된 훈련 중 취재진을 만난 박영현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제가 번트 수비는 자신 있었다. 애초 3루를 잡으려고 했는데, 사인이 안 나와서 1루를 잡았다. 점수를 되도록이면 안 주려고 했는데, 삼진을 잡고 그다음에 밸런스도 잘 찾고 공이 괜찮아서 잘 막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1사 2, 3루 상황에서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은 것에 대해 사령탑은 "제가 시즌 때도 그렇고 항상 그런 상황밖에 안 나가서 저도 모르게 그런 상황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준비도 잘했고 공도 좋아서 더 자신 있게 던졌다. 그래서 잘 막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때 컨디션 좋았던 그대로인 것 같다. (김)택연이도 그렇고 모든 투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모두 공이 좋아서 저도 기대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김택연은 "(박)영현이 형이 불펜 투수 중 가장 구위가 좋다.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가 마무리 투수로 나가야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아직 마무리투수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류중일 감독은 상황과 투수 유형에 따라 기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영현은 '국가대표 클로저'라는 역할에 대해 "엄청 큰 의미다. 아직 제가 마무리투수로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 온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자리다. 이곳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 책임감을 갖고 던져야 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타이베이돔에서의 첫 훈련을 진행했다. 박영현은 "구장은 너무 크다. 내일(13일) 경기 해봐야 알겠지만, 대만 관중들도 많이 올 것이고 재밌을 것 같다. 기대하고 있다"며 "마운드는 아까 밟아봤지만, 던져봐야 알 것 같다. 고척이랑 비슷하다고는 해서 생각하고 준비해 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너무 충격적… '선행의 아이콘' 유명 야구 선수, 돌연 은퇴 소식 전했다kt 위즈 신본기가 구단 방침에 따라 은퇴를 선언했다. 13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치며 팬과 구단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공은 안 무섭다, 그런데 롤러코스터·바이킹은 못 탄다” 헤드샷도 끄떡없었던 공룡들 28세 내야수 반전고백[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롤러코스터나 바이킹 같은 것 잘 못 타요. 고소공포증도 있고.” NC 다이노스 내야수 서호철(28)은 타석에서 극단적으로 홈플레이트 쪽으로 달라붙은 채 타격한다. 심지어 시즌 중 헤드샷을 두 차례나 당한 경험이 있음에도 자신의 타격 스타일을 바꾸지 않았다. 홈플레이트로 바짝 붙는 타자에게 정교한 몸쪽 승부를 할 수 있는 KBO리그 투수는 거의 없다. 서호철은 투수들에게 바깥쪽 승부를 사실상 강요하는 효과를 쏠쏠하게 누렸다. 그런 그가 지난 1일 창원NC파크에서 마무리훈련을 하던 도중 위와 같이 반전 고백을 했다. 알고 보니 평소엔 무서워하는 것들이 많다. 놀이기구를 잘 못 타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그라운드에만 들어서면 투사로 변신한다. 서호철은 “컨디션에 따라 살짝 한 발 정도 떨어지는 경우는 있다. 지금도 붙어서 친다. 진짜 무섭지 않다. 헤드샷을 두 번 맞아봤지만, 안 무섭다. 그런데 롤러코스터나 바이킹 같은 걸 잘 못 탄다. 고소공포증도 있다”라고 했다. 반전의 사나이다. 그는 “작년에 많이 다쳐보니 다치는 게 조금 두렵다. 그런데 야구할 땐 까먹고 하게 된다. 오히려 할 수 없는 것이다. 공이 날아오면 ‘그냥 한번 더 (자신의 몸으로)던져라’는 생각으로 한다. 야구할 때 다치면 덜 억울한데 오히려 생활하다 다치면 그게 더 억울하다”라고 했다. 그렇게 2년 연속 확실하게 자신의 야구를 펼치면서 공룡군단 주전 3루수를 꿰찼다. 간혹 2루를 보기도 했지만, 이젠 사령탑의 기본적인 구상에 당연히 들어가는 선수가 됐다. 올 시즌 141경기서 타율 0.285 10홈런 61타점 68득점 OPS 0.735. 커리어하이다. 서호철은 “아직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다. 득점권 상황서 내 역할을 못한 게 제일 컸다”라고 했다. 실제 올 시즌 득점권타율 0.243이었다. 서호철만 그랬던 게 아니라 NC 타선이 전반적으로 찬스에서 이상하게도 시원한 한 방이 덜 나왔다. 서호철은 “이상하게 올해는 주자 1루에서 땅볼이 많이 나와서 병살타도 많이 쳤다”라고 했다. 실제 15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그냥 타석에서 좋은 타구를 만들자는 생각이었다”라고 했다. 그래도 득점권에서의 숙제를 안고 2025시즌을 준비한다. 서호철은 “타석에서 너무 욕심을 냈다. 내가 병살타를 쳐도 다른 누군가가 해주면 된다. 내년에 득점권에서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경험을 했다”라고 했다. 그래도 타구 방향이 다양화된 게 고무적이다. 서호철은 “작년엔 왼쪽으로, 올해는 오른쪽으로 타구를 많이 보냈다.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낀다. 몸쪽으로 공이 오면 잡아당기고 바깥쪽으로 오면 결대로 쳤다. 밀어치는 것도 의도적인 게 아니다”라고 했다. 2025시즌 서호철에겐 또 새로운 환경이 찾아온다. 사실 시즌 중 김휘집의 가세로 2루로 잠시 옮기는 등 선수로선 버거움이 있었다. 그러나 서호철은 “아직 한 자리에서 뛰는 것보다 여러 포지션에서 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기회도 많이 찾아오고, 다른 선수들이 체력안배도 할 수 있다. 다방면으로 내야를 볼 수 있는 게 내게 장점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체중을 약간 뺐다. 올 시즌 장타를 의식하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불렸다. 그러나 그게 능사가 아니란 걸 깨달았다. 서호철은 “증량을 해서 홈런을 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려면 내 몸을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한다. 스피드를 좀 더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체중이 감소되니 내 몸인 것 같다. 85~87kg가 딱 좋다. 서호철은 공교롭게도 과거 군 복무 기간에 이호준 감독이 1군 타격을 지도하느라, 막상 접점이 많지 않다고. 그는 “이번에 좀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감독님과 소통하면서 저만의 성장을 또 하고 싶다”라고 했다. 젊은 팀답게 내년엔 밝은 에너지를 좀 더 내겠다고 다짐했다. 서호철은 “야구장에서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내겠다. 좀 더 시끌시끌한 분위기를 만들어보고 싶다. (박)민우 형이 주장이 됐고, 잘 도와주려고 한다”라고 했다.
"(장)현식이가 이틀 동안 메시지를 안 보더라"…'KIA→LG' 다시 만난 배터리, 박동원이 밝힌 일화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이틀 동안 메신저를 안 보더라." LG 트윈스는 지난 11일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과 계약기간 4년, 총액 52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36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고를 졸업한 장현식은 201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해 2020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적을 옮겼다. KIA로 이적한 뒤 장현식은 전성기를 맞이했다. 2021시즌 69경기 1승 5패 3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를 마크했다. 장현식의 활약은 계속됐다. 2022시즌 54경기 2승 3패 1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2, 2023년 56경기 2승 2패 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06, 2024년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현재 대만에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준비 중인 LG의 안방마님 박동원도 장현식의 이적을 반겼다. 둘은 KIA에서 함께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박동원은 장현식의 FA 계약이 발표되기 전 있었던 재밌는 에피소드를 하나 공개했다. 12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진행된 훈련 중 취재진을 만난 박동원은 "일단 축하한다고 말을 했다"며 "최근 유튜브를 보면 이야기가 너무 많다. 제가 여기 있어서 소식 들을 것도 없고 장난으로 'LG 오냐'고 물어봤더니 이틀 동안 메시지를 안 보더라. 어제(11일) 방에 있는데 (홍)창기가 연락 오더니 (장)현식이가 계약했다고 했다. 그때 현식이한테 메시지가 왔다. 서프라이즈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현식이가 너무 잘 던져서 잘 데리고 왔다는 이야기가 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현식이가 LG는 처음이니까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도와주겠다고 이야기했다. 현식이가 빨리 적응할 수 있게 제가 열심히 도와주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13일 타이베이돔에서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과의 맞대결을 치른다. 한국 선발은 고영표, 대만 선발은 린위민이다.
꽃범호에겐 2년 연속 FA 선물이 없다? 나성범 2022년 150억원 계약 그 후…KIA 그땐 맞고 지금도 맞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알고 보면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2년 연속 FA 선물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KIA 타이거즈가 FA 시장을 사실상 관망한다. 오버페이를 하지 않고, 합리적 지출을 하겠다는 기조가 뚜렷하다. 2023-2024 시장에서도 그랬고, 이번 2024-2025 시장 역시 그렇다. 사실상 외부 영입의 뜻을 접고 내부 FA 임기영, 서건창 잔류에 총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KIA의 마지막 외부 영입은 2021-2022 시장의 나성범이었다. 6년 150억원 계약을 맺었다. 당시에는 전력보강을 하려면 S급 나성범 영입이 필요했다. 돌아온 양현종과도 4년 103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결국 2022시즌에 2018년 이후 4년만에 포스트시즌 복귀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KIA는 FA 시장에서 외부 영입이 없었다. 2022-2023 시장에선 박동원을 오히려 4년 65억원에 LG 트윈스에 내줬다. 이후 내부 FA는 대체로 꼬박꼬박 잡았다. 2023-2024 시장에서 김선빈과 4년 30억원, 고종욱과 2년 5억원 계약을 맺었다. 그에 앞서 시즌 종료 직전 김태군과 3년 25억원, 오프시즌 초반 최형우와 1+1년 22억원 비FA 다년계약도 체결했다. 결과적으로 KIA는 2월에 갑자기 부임한 이범호 감독에게 취임 FA 선물을 해주지 못했다. 내부 FA를 잡은 건 전력 유지이기 때문이다. 물론 외부 영입은 있었다. 서건창이었다. 당시 LG 트윈스에서 ‘셀프 방출’된 서건창과 1년 1억2000만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 계약을 FA 선물이라고 보긴 어렵다. 2024-2025 FA 시장도 비슷한 흐름으로 간다. 오히려 내부 FA 장현식이 4년 52억원에 LG 트윈스로 떠났다. 그러나 냉정히 볼 때 이번 FA 시장에서 최정(SSG 랜더스) 외에 S급은 없다. 괜찮은 매물들이 있지만, KIA는 공수 각 파트별 뎁스가 좋은 편이다. 보상선수 출혈을 하면서 영입할 FA가 보이지 않는 게 사실이다. 물론 KIA가 심재학 단장 체제에서 외부 FA 영입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건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경쟁균형세 등 여러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니 시장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이범호 감독은 부임 후 2년 연속 외부 FA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이것이 KIA의 V13 도전이 불가능하다는 논리로 이어지는 건 곤란하다. KIA는 그럼에도 2025시즌의 강력한 우승후보다. 단, LG의 작년 사례를 따라가지 않으려면 내부 육성 계획을 철저히 세워 장현식의 빈 자리도 메우고, 뉴 페이스들의 기량을 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이미 올 시즌 도중 신인 조대현 등 투수들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트레드 애슬래틱에 보내 1개월 과외를 받게 했다. 호주프로야구 캔버라 캐벌리 파견도 2년 연속 실시한다. 미국 유학도 준비 중이라는 게 심재학 단장 설명이다. 심재학 단장은 과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른 팀들의 사례를 연구한다고 했다. 그 팀들이 왜 2연패에 실패했는지, 어떤 부분이 미흡했는지 보고 타산지석으로 삼겠다고 했다. 일례로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에 변우혁, 박정우, 김기훈 등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준주전급을 보내기도 했다. KIA는 우선 임기영과 서건창,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붙잡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그런 다음 내실을 철저히 다지면 2025시즌 통합 2연패로 가는 길을 닦을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FA 선물을 못 받아도 섭섭하지 않을 것이다. 3년 26억원 재계약이 강력한 동기부여 및 책임감을 부르는 동력이다.
“도슨은 시즌 초반에 안 되니까…” 영웅들 복덩이 외인 3인방, 어쩌면 전원교체? 그 선수는 일단 잠잠[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도슨은 시즌 초반에 안 되니까…” 올 시즌에도 최하위에 그친 키움 히어로즈. 그러나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은 만점이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을 보면, 아리엘 후라도가 6.61로 4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5.09로 12위, 로니 도슨이 3.17로 50위다. 도슨이 7월31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서 수비 도중 이용규와 부딪혀 무릎 십자인대를 다치며 그대로 시즌을 접었다. 만약 시즌을 완주했다면 WAR 순위는 훨씬 올라갔을 가능성이 크다. 상위권 팀들도 후라도~헤이수스의 등판일에 걸리는 걸 상당히 부담스러워할 정도였다. 키움은 이번 오프시즌도 조용히 보내고 있다. FA 시장은 사실상 관망한다. 최주환에게 비FA 다년계약을 안겨줬고, FA를 신청한 문성현에겐 사실상 ‘거리 두기’를 한다. 그래서 외국인선수 3명을 붙잡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다. 고형욱 단장은 최근 전화통화서 도슨과의 재계약은 쉽지 않다고 일단 인정했다. “시즌 초반이 안 되니까. 된다는 보장이 없다”라고 했다. 완전히 못 박지 않았지만, 분위기가 그렇다. 여기에 구단은 아직 공식 인정하지 않지만, 야시엘 푸이그의 복귀설이 돈 것도 사실이다. 외신에서 푸이그의 내년 아시아리그 복귀를 언급했다. 국내의 경우 푸이그의 보유권은 여전히 키움이 갖고 있다. 현재 푸이그의 복귀설은 일단 잠잠해졌다. 사실 키움의 가장 큰 고민은 후라도와 헤이수스다. 무조건 재계약해야 하는 원투펀치. 그러나 두 사람은 최근 MLB.com이 선정한 내년 제2의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후보로 꼽혔다. 두 사람을 관찰하기 위해 시즌 중 미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스카우트 혹은 관계자를 파견했다. 고형욱 단장도 두 외국인투수를 두고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일단 외국인선수가 정리돼야 하는데…”라고 했다. 두 선수 역시 KBO보다 수준 높은 리그로 진출하고 싶은 욕심이 왜 없을까. 일단 고형욱 단장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할 계획이다. “여러가지 방향이 있다”라고 했다. 일단 최근엔 미국에서 후라도나 헤이수스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는 상태다. 키움은 큰 틀에서 내년에도 리툴링 시즌이다. 안우진이 돌아오는 2026시즌을 반격의 해로 잡은 상태다. 모든 파트에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유도하고 있고, 곳곳에 베테랑을 꽤 배치한 상태다. 그러려면 일단 내년에도 올해처럼 외국인선수들이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 세 선수 중 일부라도 내년에 다시 고척돔에서 볼 수 있을까. 좀 더 기다려야 알 수 있을 듯하다.
"한국 선발 알려주면 대만 선발 알려줄게" 공개하니 '쌩~'…끝까지 공개 안 하더니 예상 대로네?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끝까지 공개하지 않더니, 결국 예상이 맞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조별리그 B조 대만과의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 8일 대만에 입성한 대표팀은 9일 톈무야구장에서 한 차례 훈련을 소화했다. 이어 10일 같은 장소에서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웨이치안 드래곤스와 대회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렀다. 11일 하루 휴식 후 12일 타이베이돔에서 대회 전 적응 훈련에 나섰다. 한국은 13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을 만난다. 17일 하루 휴식 후 18일 호주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대만, 일본전은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며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전은 톈무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과 주장 송성문은 12일 열린 공식 개막 행사에 참가했다. 류중일 감독은 "최근 대만과는 성적이 안 좋다. 작년 아시안게임부터 세대교체를 시작했다. 2026 WBC, 2028 LA 올림픽까지 바라보고 젊은 선수로 세대교체 중이다. 잘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도 젊은 선수들이 잘 치를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말했다. 주장 송성문은 "주장 역할을 맡으며 국제무대에 데뷔하게 되었는데 처음에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들었을 때의 반응과 클럽하우스(선수들 사이)에서 스스로 무슨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받았다. 송성문은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뽑혀 설레고 좋은 선수들과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값진 경험인 것 같다. 주장을 맡게 됐는데, 저 역시 대표팀에 처음 뽑힌 것이라 적응하기도 했고 좀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기 위해 선수들과 가까이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쩡하오쥐 대만 감독은 "내일 첫 번째 승리가 중요하다. 반드시 첫 승리를 하고 싶다. 한 경기씩 승리하면 좋겠다. 한국 대표팀이 어떤 투수 출전할지 모르겠다. 마인드적으로 준비 잘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주장 천제슈엔은 "한국 야구를 좋아한다. 투수와 타격 모두 좋아한다. 젊은 선수들은 파워 좋고, 실력 좋다. 대만과 한국이 경기하면 좋은 경기할 것 같다. 우리 젊은 선수들도 좋다. 좋은 경기할 것이다"며 "인상 깊은 선수로는 김도영을 계속 팔로우하고 있었다. 김도영이 타격하는 법을 계속 연구했다. '30-30' 얘기도 들었고, 관심을 두고 봤다. 그리고 잘생겼다(웃음). 사실을 말하자면, 이정후 선수를 더 좋아한다. 같은 외야수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행사가 끝난 뒤 한국 취재진을 만난 류중일 감독은 대만전 선발이 고영표임을 밝혔다. 당초 기자회견에서 선발 투수 발표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를 공개 시간이 사라졌다. 류중일 감독과 KBO도 행사장에 도착해서야 그 소식을 접하게 됐다. 류중일 감독은 취재진을 직접 만나 고영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코치진의 생각에 대만 팀 스윙 유형이 언더핸드로 던지면 잘 못 칠 것 같다고 하더라. 전력 분석팀도 같은 의견이었다"며 "선발 투수가 4명밖에 없다. 고영표가 호주전도 들어갈 예정이다. 두 번 던져야 한다. 그것도 생각하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쩡하오쥐 감독은 끝까지 선발 투수가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 선발을 공개하면, 선발 투수를 공개하겠다고 말한 뒤 "고영표다"라고 말하자 "정말인가? 우리는 공식 발표를 기다려라"하고 자리를 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 대만의 선발 투수가 공개됐다. 예상됐던 대로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 더블A)이 등판한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한 바 있는 투수다. 린위민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 무대에서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6패 104⅓이닝 101탈삼진 평균자책점 4.05를 마크했다. 루키리그와 트리플A 무대를 경험했으며 주로 더블A에서 활약했다.
“야구장에서 함께했던 시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겠다” 마법사 35세 내야수는 떠날 때도 ‘아름답게’[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야구장에서 함께했던 시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겠다.” KT 위즈 내야수 신본기(35)가 은퇴를 선언했다. KT는 12일 공식화했다. 신본기는 경남고, 동아대를 졸업하고 2012년 2라운드 1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2021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옮겼다. 2023-2024 FA 시장에서 1+1년 3억원에 FA 계약을 맺기도 했다. 신본기는 올 시즌 84경기서 122타수 34안타 타율 0.279 3홈런 19타점 18득점 OPS 0.708을 기록했다. 커리어 통산 1000경기서 타율 0.247 31홈런 260타점 294득점 OPS 0.657. 전형적인 수비형 멀티 내야수였다. 그런 신본기는 비 시즌 등 틈 날때마다 봉사활동과 기부를 아끼지 않았다. 모교 경남고에서 재능을 기부하기도 했고 팬클럽과 함께 선행에 나서기도 했다. 신본기의 은퇴 발표 이후 그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팬들의 아쉬움이 가득하다. 신본기는 구단 발표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소감문을 내놨다. “안녕하세요.신본기입니다. 제가 13년 프로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 갑작스럽게 은퇴소식을 전하게 된 것 같아, 이렇게 펜을 잡아봅니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신본기는 “올 시즌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구단에서 내년 구상에 제외되어서 함께하기 힘들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구단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생각을 하고 의논한 결과,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쪽으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KT 유니폼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드렸습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신본기는 “정말 부족한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어떠한 상황에서도 관심과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이상 야구장에서 볼 수 없지만, 그동안 야구장에서 함께 했던 시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신본기는 “글로 다 표현하기 힘들지만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덕분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더 행복하고 건강한 생활, 야구 생활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최정은 넘사벽, 78억원 넘을 선수는 있다? FA 두번째 승자는…최원태와 LG에 쏠리는 시선[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정은 일찌감치 최대승자로 꼽혔다. 이미 확정이다. 최정을 지켜낸 SSG 랜더스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두 번째 승자는 현 시점에선 예측하기 어렵다. KBO리그 2024-2025 FA 시장은 12일 하루 잠잠했다. 단 1건의 계약도 나오지 않았다. 6일에 문을 열었으니, 닷새만에 전체 인원의 40%가 계약을 마칠 정도로 빠른 속도로 흘러간다. 대어들은 경쟁이 벌어지고, 스피드가 생명이다. 최정과 SSG가 이번 FA 시장의 최대승자인 건 확실하다. 미계약자 12명 중 최정의 110억원은 고사하고, 엄상백의 78억원을 넘어설 선수도 거의 안 보인다. SSG는 최정을 영입하면서 당연히 아무런 추가 출혈도 없었다. 전력 자체는 유지지만, 최정과 계약을 서두르지 않았다면 타 구단에 빼앗길 확률이 매우 높았다는 점에서 SSG가 최대 승자인 건 맞다. 그렇다면 이번 FA 시장의 두 번째 승자는 누구일까. 현 시점에선 엄상백과 심우준을 영입한 한화 이글스다. 엄상백과 심우준이 소위 말하는 S급 선수들은 아니다. 그러나 FA 시장에 귀한 20대 선발투수와 유격수라는 상징성은 매우 크다. 한화는 일찌감치 이번 FA 시장의 외부 영입한도(2명)을 채우면서 FA 시장에서 사실상 발을 뺐다. 내부 FA 하주석에겐 아주 느긋한 스탠스다. 그러나 아직 두 번째 승자가 완전히 확정적인 건 아니다.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수준급 셋업맨 장현식을 영입한 LG 트윈스도 두 번째 승자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LG는 장현식에게 무옵션 계약을 제시해 사인을 받아냈다. 장현식도 FA 시장의 승자임을 이미 확인했다. 최원태의 향방이 최대 관건이다. LG는 이날 최원태 측을 처음으로 만나 탐색전만 하고 마쳤다. 최원태가 엄상백의 78억원이 넘는 계약총액을 받아낼 수 있다면 단숨에 두 번째 승자를 굳힌다. LG 역시 최원태를 붙잡는다면 SSG, 한화와 함께 또 다른 승자가 될 수 있다. 최원태는 엄상백과 달리 A등급이다. 보상규정이 B등급보다 강하다. 때문에 엄상백과 비슷한 커리어를 밟아온 최원태를 LG외의 구단들이 적극적으로 붙잡으려고 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LG의 경우 2025시즌 경쟁균형세 커트라인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최원태 행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최원태에 대한 업계의 시선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페이롤 여력이 크지 않은 LG가 최원태를 잡는 건 쉽지 않다고 바라본다. 때문에 타 구단들의 공세에 따라 시장가격과 행선지가 결정될 것이고, 엄상백의 78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은 있다는 시선이다. 한편으로 최원태가 A등급이라는 점에서 보상규정을 감안할 때 타 구단들이 소극적이라면, LG가 최원태를 붙잡을 가능성도 있다는 시선이 존재한다. 이럴 경우 최원태가 엄상백의 78억원을 넘어서긴 어려울 전망이다. 그래도 현 시점에선 최원태가 칼자루를 쥐었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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