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신호탄은 '1차 지명' 맞교환이었다…SSG와 KT는 왜 '좌완 선발'과 '우완 파이어볼러'를 교환했나[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스토브리그의 첫 번째 트레이드는 '1차 지명' 맞교환이었다. SSG 랜더스와 KT 위즈는 지난 10월 31일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SG가 좌완 선발 자원 오원석을 KT에 보냈고 우완 파이어볼러 김민을 데려왔다. SSG는 "팀 투수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발과 불펜 경험이 있는 즉시전력감 투수를 물색하던 중 KT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트레이드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차 지명' 투수들을 맞교환한 트레이드다. 야탑고를 졸업한 오원석은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8경기 마운드에 올라왔던 그는 2021시즌부터 꾸준하게 SSG 선발진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았다. 2021시즌 33경기 7승 6패 2홀드 110이닝 평균자책점 5.89라는 성적을 남긴 오원석은 2022시즌 31경기 6승 8패 144이닝 평균자책점 4.50을 마크했다. 데뷔 첫 규정이닝을 채웠으며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지난 시즌 28경기 8승 10패 144⅔이닝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던 오원석은 올 시즌 한 단계 더 스텝업할 것으로 기대받았지만, 29경기 6승 9패 121⅔이닝 평균자책점 5.03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유신고를 졸업한 김민은 2018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9경기 마운드에 올랐던 그는 2019시즌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27경기 6승 12패 150⅔이닝 평균자책점 4.96을 마크했다. 2020년에는 24경기 3승 3패 1홀드 42⅔이닝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다. 상무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김민은 2022시즌 6경기 2홀드 7⅔이닝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16경기 1승 2패 29이닝 평균자책점 6.83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 시즌 선발 투수로 시즌을 준비하던 그는 시즌 중 불펜 투수로 보직을 전환했고 71경기 8승 4패 21이닝 77⅓이닝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트레이드가 발표된 뒤 '마이데일리'와 연락이 닿은 김재현 SSG 단장은 "저는 윈윈이 될 수 있는 카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김민을 선택한 것도 '선발로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필승조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기 때문에 김민을 선택한 것이다"며 "KT 입장에서도 좌완이 부족했기 때문에 오원석을 눈여겨 본 것이다. 이해관계가 맞아서 트레이드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나도현 KT 단장도 발표 뒤 '마이데일리'와 연락에서 "내년 좀 더 나은 팀 구성을 위해서는 왼손 투수에 대한 필요가 있었는데, 오원석이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선발 투수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에 진행하게 됐다"며 "김민도 프랜차이즈 선수고 성장하고 있는 선수여서 고민을 했지만, 현장과 소통을 했고 왼손 선발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좀 더 낫지 않겠느냐 해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몇 시즌 동안 좌완 투수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이번 LG 트윈스와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출장자 명단을 살펴보면, 좌완 투수는 웨스 벤자민이 유일했다. 오원석은 지난 4시즌 연속 100이닝 이상 소화해 준 좌완 선발 자원이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규정이닝을 채운 경험도 있는 투수다. 좌완 자원이 부족한 KT에 매력적인 카드일 수밖에 없었다. 김민은 김재현 단장이 지난해 LG에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있었을 당시부터 눈여겨보던 선수였다. 김재현 단장은 "제가 작년에 LG에 있을 때 김민이 선발로 던지는 것도 지켜봤다. 트레이드를 한번 KT에 문의한 적 있었는데, 당시에는 트레이드 불가 선수였다"며 "150km/h의 빠른 공을 던지고 올 시즌에는 투심 패스트볼 비율을 높이고 구종을 하나 더 만들었다. 제구도 좋아졌다. 1이닝 당 한 개의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것은 확실한 위닝샷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에 경헌호 코치를 영입했다. 투수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코치다. 그런 부분이 완벽하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도영에게 욕설, 양현종에게 “그렇게 던지려면 내려가”…35세 이적생 포수가 KIA를 바로잡았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렇게 던지려면 내려가.”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36)은 4월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양현종은 경기 후 포수 김태군에게 혼났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양현종의 인터뷰와 김태군의 지난달 28일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인터뷰를 종합하면 김태군이 느끼기에 양현종은 전력투구를 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당시 7이닝을 94구로 던지고 크게 힘들지 않았다고 했다. 김태군은 그게 못마땅했다. 김태군에게 6개월만에 그날의 진실을 전해 들었다. 김태군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공을 툭툭 던지는 것이다. 그러면 포수가 느낀다. 조절하려고 하는 것이다. 나는 그걸 이해하지 못했다. 다른 포수들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는데, 난 덕아웃에서 그냥 대놓고 ‘그렇게 던지려면 내려가’라고 했다. 전혀 이기고 싶은 공이 아니니까 내려가라는 것이었다”라고 했다. 김태군은 결과를 떠나 투수가 조절하지 않고 전력투구해야 후회 없이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 듯하다. 전력투구하다 힘이 떨어지면 벤치에서 교체하면 되기 때문이다. 반면 이닝 욕심이 있는 양현종은 힘의 안배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태군은 1살 형인 양현종에게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데, 후배들은 말할 것도 없다. 그는 “1군에 있는 애들은 올해 저한테 욕 많이 먹었다. 경기 끝나면 조그마한 실수는 ‘괜찮아, 괜찮아’ 그러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1군에 들어와 있으면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올해 의식을 변화한 게 크다고 본다. 난 정말 가차 없이 대했다”라고 했다. 김태군은 프로로서 기본을 지키지 않는 행위, 프로가 하면 안 되는 행위를 하면 누구에게든 강하게 얘기했다. 1군 선수의 책임감, 무게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2023년 7월에 트레이드로 입단할 때부터 그런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선수들은 누구든 뒤에서 얘기하지 말고 자신에게 대놓고 얘기해달라고 했다. 그렇게 KIA는 조그마한 기본부터 철저히 지켜 나가면서 강해졌다. 김태군은 당연히 솔선수범하는 포수였다. “내가 결과를 보여줘야 애들이 따라오지, 제가 100번 말해도 안 따라온다. 3월부터 김도영, 박찬호, 정해영까지, 정말 혼 많이 났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김태군에게 혼나고 많이 울었다고. 김태군은 “저한테 욕 먹고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 본인이 야구하면서 어떻게 그런 욕을 들어먹어 봤겠습니까? 쌍욕을 했다. ‘어린X가 관심 받으니까…X져라’면서. 바로 옆 라커를 쓰는데, 저는 슈퍼스타든 누구든 필요 없다. 엄한 짓하고 그러면 가만히 안 있는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에게 부드럽게 대해서 김태군이 더더욱 악역을 맡은 측면도 있다고. 김태군은 “감독님은 너무 편했다. 스트레스도 안 주고. 베테랑들에게 항상 먼저 몸 상태 어떤지 물어보고. 난 반대로 편하게 안 하려고 했다. 우승을 보고 가는 시즌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감독님에겐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까지 편하게 해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편하게 해줬다”라고 했다 그렇게 김태군이 KIA의 통합우승 포수가 됐다. 자신의 야구만 잘 하는 게 아니라 KIA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였다. 이렇게 보면 KIA가 작년 7월에 실시한 트레이드는 엄청난 신의 한 수였다.
“(강)민호 형 KS 냄새 맡은 건 인정…우승반지 없는 건 똑같다” 손아섭 폭소 유발, 냄새보다 우승반지[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강)민호 형이 한국시리즈 냄새를 맡아봤다고 하니, 그 부분은 부럽고 인정한다. 그런데 우승반지가 없는 건 똑같다.” 강민호(39, 삼성 라이온즈)와 손아섭(36, NC 다이노스)의 티격태격 ‘장외 케미스트리’가 점입가경이다. 작년까지 2000경기 넘게 출전한 선수들 중에서, FA 통산계약 탑랭커들 중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은 고사하고 우승반지도 없는 ‘유이’한 선수였다. 그런데 올해 강민호가 맹활약하며 삼성을 정규시즌 2위에 올렸고, 플레이오프서 결정적 홈런도 치며 한국시리즈 무대를 드디어 밟았다. 강민호가 그렇게 말하던 ‘한국시리즈 냄새’를 제대로 맡았다.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도 반지지만 일단 냄새라도 맡아보고 싶다던 강민호는 작은 꿈을 이뤘다. 손아섭은 그런 강민호가 부럽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올해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못 밟았기 때문이다. 작년에 NC가 포스트시즌서 돌풍을 일으키며 먼저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었지만, 실패했던 게 뼈 아팠다. 손아섭은 31일 이호준 감독 취임식 이후 창원NC파크에서 “한국시리즈를 뛰는 민호 형의 모습을 봤고 부러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하지만 결국 스포츠에서 2등은 의미가 없다. 좋은 건 포스트시즌 못간 팀보다 보너스가 더 나오는 정도다. 결국 우승반지가 없는 건 똑같다. 한국시리즈 냄새를 맡아봤다고 하니 그 부분은 부럽고 인정한다”라고 했다. 취재진 사이에서 폭소가 터졌다. 손아섭은 “그래도 민호 형이 저보다 3년 선배인데 내가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먼저 끼면 민호 형이 서운할 수는 있다. 그래도 내가 남 걱정할 때가 아니다. 나도 적은 나이가 아니다. 기회가 오면 끼고 싶다”라면서도 다시 한번 “확실한 건 둘 다 우승반지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강민호는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서 플레이오프 도중 손아섭에게 “행님 이제 한국시리즈 냄새 맡겠네요”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정작 한국시리즈 진출이 확정되고 나선 축하 메시지 하나 없었다고 폭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손아섭은 정반대의 입장을 내놨다. 웃더니 “플레이오프 끝나고 ‘따봉 이모티콘’을 보냈다. 왜 그런 오해가 생겼는지 모르겠다. 민호 형이 카카오톡을 확인을 안 하더라. 사실 포스트시즌서 잘 하면 연락이 많이 온다. 카톡이 뒤로 밀리면서 확인을 바로바로 할 수 없게 된다. 내 카톡이 밀린 것 같다. 1이 안 없어지더라”고 했다. 그런 두 사람은 한국시리즈 이후 다시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손아섭은 “메시지를 남겼다. 쉬고 있을 것이니까. 빠른 시일 내에 보자고 했다. 민호 형도 집은 부산이다. 조만간 보기로 했다. 만나면 민호 형이 분명히 ‘한국시리즈 나가봤나’라고 할 것이다. 중요한 건 형이나 나나 반지가 없다는 점이다. 크게 타격이 없다”라고 했다. 한편, 손아섭은 지인들에게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전망해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았지만 섣불리 대답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1차전 이긴 팀이 우승할 것 같다는 얘기는 했다. 그런데 KIA가 하루에 1~2차전을 다 이기지 않았나. 그래서 ‘아, 민호 형은 끝났구나’ 싶었다”라고 했다.
“그냥 달라고 하면 달아” 호부지가 NO. 27로 창원에 돌아왔다…NC 팬들의 사랑, 잊지 않기로 다짐[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그냥 달라고 하면 달아.” NC 다이노스 이호준 신임감독의 등번호는 27번으로 확정됐다. 이호준 감독은 본래 72번을 달고 싶어했다. 전상렬 코치에게 양해를 구해서라도 그렇게 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팬들이 구단 SNS 등을 통해 이호준 감독이 27번을 유지해주길 강력하게 바라면서, 이호준 감독도 뜻을 따르기로 했다. 이호준 감독은 “이게 첫 번째 소통인 것 같다. 팬들이 구단에 메시지를 많이 보내줬더라. 90% 이상의 팬이 27번을 달아달라고 했다. 홍보팀, 마케팅팀도 전원 ‘팬들이 이렇게 원하는데 다셔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하더라. 그러면 달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호준 감독은 “결정적으로 구성원 중 한 분이 팬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팬분들이 적은 27번 사용에 대한 글을 보여줬다. 감독이라는 자리가 나 혼자만 결정하는 자리가 아닌 구성원, 팬들의 의견을 잘 종합해야 하는 자리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팀 구성원, 팬들의 의견처럼 27번을 사용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특히 이호준 감독에게 “그냥 달으라면 달아”라고 메시지를 보낸 팬이 있었다. 이호준 감독은 웃더니 “’네 알겠습니다’라고 했다. 창단하고, 선수로 계약할 때 내 백넘버를 기억해주는 팬이 많았다. 이번에도 내가 부임해서 선수단의 큰 형처럼 좋은 문화를 만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더라. 그런 의미가 커서 27번을 달게 됐다”라고 했다. 이호준 감독이 결국 등번호를 27번으로 결정한 건, NC 팬들을 잘 모시겠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그는 “뿌듯하다. 출근한 첫날 커피숍에 갔는데 선수 때 내 유니폼을 들고 계신 분이 기다리시더라. 선수 때 유니폼을 아직도 간직하나 싶어 놀라긴 했다. 환영해 주셔서 감동 받았다”라고 했다.
"입단을 축하합니다" 신동빈 회장 축전+선물 쐈다…롯데, 롯데월드타워서 루키 패밀리데이 진행[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10월 30일 신인 지명선수와 가족을 롯데월드타워로 초청하는 '2025 루키 패밀리데이' 행사를 가졌다. 루키 패밀리데이는 올해 세 번째 열린 행사로 롯데가 신인선수들과 그 가족에게 입단 축하와 더불어, 구단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신인선수 입단을 축하하기 위해 구단을 대표하는 전준우, 정훈, 박세웅, 손호영, 고승민, 김진욱, 나승엽, 윤동희, 전미르, 박준우 1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공식 환영식과 상전 신격호 기념관 방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 투어 등으로 진행되었다.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신동빈 회장은 신인 선수들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며 프로선수로서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축전을 전했다. 또한 신인선수 전원에게 입단 선물을 전달했다. 행사에 참석한 손호영은 “신인들이 경기장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옆에서 열심히 돕고, 함께 잘 준비하겠다”며 “이렇게 신인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24년 신인 박준우 선수는 “작년 이 자리에서 가졌던 마음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된 김태현은 “오늘 우리나라 랜드마크 롯데월드타워를 가족과 함께 다니며 롯데 일원이 된 것에 자긍심을 느꼈다. 선배님들도 패밀리데이 행사에서 반갑게 환영해 주셔서 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다가오는 25시즌 사직야구장 그라운드에서 발전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2라운드 지명된 박세현의 아버지 박성혁씨는 “오늘 패밀리데이 행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 중에서도 그룹 주요 임원분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해 신인선수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해주셔서 정말 놀랐다. 신인선수들에게 거는 기대와 애정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행사를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챙겨주는 모습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덕분에 지금까지 아들이 야구를 하면서 겪은 힘들었던 부분을 말끔히 보상받은 기분이고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벅찼다. 다시 한번 행사 진행을 위해 고생하신 그룹 임직원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신인선수들은 2024년 11월 26일부터 2025년 1월 23일까지 신인캠프에 합류하여 기초체력 및 근력 향상을 위해 훈련을 진행한다. 또한 프로선수로서 기본자세와 인성을 함양하고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이환이 까불이 까불이, KIA 우승 내 일처럼 기뻐…” 김도현 그땐 그랬지, 성북구 유소년야구단의 ‘자랑’[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까불이 까불이.” 서울시 성북구 유소년야구단 황윤제 감독은 제자 김도현(24, KIA 타이거즈)의 우승에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김도현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서 2경기에 등판,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28일 5차전서 1-5로 뒤진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⅓이닝 3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했다. 5회를 마무리할 때까지 3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타선은 3회 1점, 5회 3점을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5차전 승리투수는 6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무실점한 스리쿼터 곽도규였다. 그러나 실질적인 게임체인저는 김도현이었다. 김도현이 1점이라도 내줬다면, 경기흐름상 KIA가 역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컸다. 황윤제 감독은 전화통화서 “양현종이 투런홈런을 맞자마자, ‘역전하면 대박’이다 싶었다. 그런데 (김)이환(김도현의 개명 전 이름)이가 2⅓이닝 무실점을 했다.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 내 일처럼 기쁘다. 내 자식이 저렇게 잘 됐으니 기쁘다”라고 했다. 김이환은 성북구 유소년야구단 출신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5학년때까지 몸 담았다. 황윤제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프로야구선수로 성장하는 기틀을 다졌다. 황윤제 감독은 “ 지금 성북구 유소년야구단에도 길원초등학교(김이환의 모교) 선수가 많다. ‘너네 학교에서 프로야구 선수 나왔다’ 그러면 안 믿는데, 나무위키 캡쳐 보여주고 그런다”라고 했다. 김이환은 성북구유소년야구단 시절 어떤 선수였을까. 황윤제 감독은 웃더니 “까불이 까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말도 많고, 오지랖도 넓고. 성격 좋았다. 힘이 좋아서 우리 팀에서 1번타자를 하면서 마무리투수를 했다. 방망이도 잘 쳤다. 운동장이 짧긴 하지만, 프리배팅을 하면 공을 많이 잊어버리고(홈런을 많이 쳤다는 뜻) 그랬다”라고 했다. 황윤제 감독은 김도현을 계속 김이환이라고 했다. 본인의 추억 속에는 앳된 김이환이었다. 그랬던 그가 프로에서 개명하고 성공하는 과정을 지켜보니 감개가 무량하다. 황윤제 감독은 “시즌 끝나면 여기에 와서 아이들에게 사인도 해주고 그런다. 지금도 찾아온다. 연락은 내가 먼저 하는 편”이라고 했다. 황윤제 감독도 김도현이 올 시즌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패스트볼 150km를 거뜬히 찍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한화 이글스 시절만 해도 140km대 투수였고, 어릴 땐 구위보다 커브가 좋은 투수, 제구력이 안정적인 투수라고 회상했다. 황윤제 감독은 “군대에서 중대장을 잘 만난 것 같다. 운동할 수 있게 배려해주신 것 같다. 군대 갔다 와서 구속이 증가했는데 보면서 안심했다. 예전엔 커브가 좋았다. 고등학교 땐 전국대회 4강서 경남고 서준원(전 롯데 자이언츠)과 맞대결해서 완투승하고 그랬다”라고 했다.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 역시 ‘어린 김이환’ 시절을 또렷하게 기억했다. 이상근 회장은 웃으며 “우리 1호 프로선수라는 상징성이 있다. 예전엔 커브 각도 좋고 변화구가 좋았다. 스피드가 느렸지만 제구는 좋았다. 군대 갔다 와서 150km 넘게 나오더라. 지금은 제구가 옛날보다 들쑥날쑥”이라고 했다. 이상근 회장 역시 김도현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중계방송을 통해 지켜보며 뿌듯했다. “한국시리즈서 자기 역할을 하면서 우승에 기여했다. 앞으로 성장하는데 큰 경험이 될 것 같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자기 몫을 확실히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성북구 유소년야구단에 있을 때 잘해줘서 유소년야구도 발전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오래오래, 열심히 해라” KIA 41세 타격장인과 36세 대투수는 KS 최고령 브라더스…최형우의 웃음과 덕담[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래오래, 열심히 해라.”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36)은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8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 승리는 역대 한국시리즈 토종투수 최고령 선발승(36세7개월22일)으로 기록됐다. 정작 양현종은 2차전 직후 공식인터뷰서 이를 상당히 놀라워했다. 취재진에 되물을 정도였다. 그러면서 웃더니 “난 아직 27살 같은데. 최고령이란 말은 (최)형우 형에게만 붙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고령이란 말은 내게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라고 했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몸은 변해도 마음은 그대로다. 양현종도 마음만큼은 27세다. 농담 삼아 최형우를 얘기했지만,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다시 한번 야구를 오랫동안 하고 싶다는 열정을 불태웠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유명한 선수이니, 가능해 보인다. 송진우의 210승과 3003이닝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투수다. 사실 양현종의 발언에 대한 최형우의 반응이 궁금했다. 최형우는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양현종의 발언을 전해 듣고 웃음을 터트렸다. 정확히 말하면 약간 어이없다(?)는 반응. 최형우는 웃더니 “그 말은 뭐예요. 자기 어려 보이려고…지금 (양현종)나이도 서른 거의 후반인데 무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양현종과)몇 살 차이지? 5살인가?”라고 했다. 실제 두 사람은 5살 차이다. 최형우는 41세, 양현종은 36세. 많다면 많은 차이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는 게 최형우의 생각. 최형우는 양현종에게 한 마디를 해달라는 취재진의 말에 “오래오래 열심히 해, 꼭”이라고 했다. 팀에서 투수 최고참 양현종이 오랫동안 야구를 잘 하길 바라는 진심을 담백하게 풀어냈다. 물론 최고령은 자신에게만 어울린다고 한 양현종의 말 자체에는 웃음으로 사실상 동의하지 않음(?)을 표했다. 그런 최형우는 28일 한국시리즈 5차전서 2-5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삼성 우완 김태훈의 몸쪽 140km 포심을 통타, 비거리 115m 우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이 한 방은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40세10개월12일)으로 기록됐다. 이렇게 보면 최고령은 역시(?) 최형우에게 어울린다. 결국 최형우와 양현종은 포스트시즌 최고령 브라더스가 됐다. 아무렴 어떤가. 두 고참이자 기둥이 KIA의 통합우승을 합작했다. 양현종의 한국시리즈 토종 최고령 승리투수와 최형우의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은 그들이 치열하게 싸워온 훈장이자 KIA의 V12를 상징하는 수식어가 됐다.
'포수-야수 60명 참가' KBO, 2024년 유소년 포지션별 캠프 종료[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KBO가 10월 21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횡성 KBO 야구센터에서 진행한 유소년 포지션별캠프가 30일 종료됐다. 이번 캠프에는 중학교 3학년 우수 포수 30명과 우수 야수 30명이 참가했으며, 포수 캠프에는 이만수, 허일상, 이성우 코치가, 야수 캠프에는 장원진, 이영우, 김지수 코치가 참가해 유망주들을 지도했다. 포수 캠프에서는 오전에 BP, 티배팅, 번트 훈련 등 타격훈련을 진행하며 포수 유망주들의 스윙 자세 교정과 배트 컨트롤 능력 향상을 위해 힘썼다. 오후에는 캐칭, 스로잉, 블로킹 세가지 파트로 나누어 수비훈련을 진행하며, 캐칭 자세와 낫아웃 수비, 스로잉 및 풋워크와 번트 타구 처리, 블로킹과 홈태그 플레이 등 수비 기본기 형성을 위해 노력했다. 야수 캠프에서는 타격 훈련 시 이영우 코치가 전 선수의 타격 자세를 꼼꼼히 살핀 후 학생들 각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개선점을 찾는 훈련을 진행했다. 김지수, 장원진 코치는 내야와 외야로 나눠 수비 훈련을 실시했으며, 수비 포구 자세, 스텝, 스로잉, 상황별 수비와 주루 시 스킵 동작, 베이스 터치, 슬라이딩 등 기본기 형성에 중점을 두고 유소년 유망주 선수들을 지도했다. 포수 캠프에서 선수들을 지도한 이만수 코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포수 유망주들 한 명, 한 명에게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선수들의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인상깊었고, 앞으로 훌륭하게 성장해서 프로에서 멋지게 재회하기를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포수 캠프에 참가한 박규대(서울 잠신중) 선수는 “4박5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실력이 우수한 또래 30명과 같이 훈련 받아서 재미있었다. 학교에서는 포수 훈련을 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코치님들의 블로킹 및 캐칭 노하우를 최대한 많이 배우려고 노력했다. 또한 트레이닝파트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학교에 돌아가서도 열심히 운동해서 부상없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야수 캠프에서 야수 유망주들을 지도한 장원진 코치 역시 “유망한 선수들이 많이 참여했고,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가 돋보이는 캠프였다. 많은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이런 캠프가 앞으로 계속 지속되기를 바란다.”며 캠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야수 캠프에 참가한 김예후(충남 공주중) 선수는 “대단하신 코치님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었고 지난 2022년 넥스트레벨 캠프에 이어 이번 캠프에서 배운 내용들 잘 생각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 밖에도 KBO는 프로스포츠협회 전임강사의 스포츠윤리교육도 실시하여 선수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번 캠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진행했으며, 횡성군에서는 야구장, 실내연습장등 훈련시설 일체와 선수단 이동을 위한 버스를 제공했고, 동아오츠카는 수분 보충을 위한 물과 포카리스웨트를 지원했다. 한편, KBO는 11월 4일부터 충북 보은군에서 고등학교 2학년 우수선수들을 대상으로 유소년 선수 육성을 위한 KBO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KBO Next-Level Training Camp 5차, 6차 캠프를 진행한다.
“(김)휘집이 어디로 가려나…저도 고민이네요” 호부지의 선택 2025, 공룡들 내야진 지형도가 바뀐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휘집이가 트레이드로 왔는데…”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LG 트윈스 수석코치이던 올 시즌에도 친정 NC 야구를 시간 날 때마다 유심히 지켜봤다. NC는 전임 감독의 강력한 요청으로 지난 5월 말 무려 2025년 1라운드 지명권을 희생하면서 내야수 김휘집(22)을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영입했다. 현재 10개 구단 중앙내야수들 중에서 홈런을 많이 칠 수 있는 젊은 선수가 별로 없다면서, 김휘집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전임감독은 2023년에도 구단에 김휘집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개인적으로도 김휘집을 신일고 시절부터 눈여겨봤다. 그렇게 꿈에 그리던 거포 유격수를 영입했으나 4개월만에 지휘봉을 놓고 야인으로 돌아갔다. 사실 김휘집의 미래가치는 업계에서도 흥미롭게 바라본다.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일본전서 터트린 대포만 봐도,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올 시즌 140경기서 타율 0.258 16홈런 73타점 78득점 OPS 0.747. 현재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뽑혀 훈련 중이다. 타격에 비해 수비력은 상대적으로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막상 NC 이적 후에는 꼭 그렇지도 않다는 게 내부 평가다. 좀 더 힘과 경험이 붙으면 타율 0.280에 20홈런을 거뜬히 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이호준 감독도 당연히 김휘집에게 관심이 많다. 지난 24일 창원NC파크에서 “휘집이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는데 포지션을 어디로 가려나. 내야를 어떻게 돌리려고 하나 궁금하기도 하고 생각도 해보고 그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웃더니 “지금 저도 고민이예요”라고 했다. 전임감독은 주전 유격수 김주원을 상수로 두고 김휘집을 3루수와 유격수, 1루수로 두루 기용했다. 올해 김주원의 수비 안정감이 상당히 좋아졌기 때문이다. 김주원이 간혹 쉴 때를 제외하면 김휘집을 유격수로 쓰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호준 감독이 김휘집을 전임감독과 비슷한 방식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예상할 순 없다. 오히려 김휘집을 특정 포지션에 고정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내야진 구성이 완전히 바뀌는걸 의미한다. 김휘집을 내년에 3루수로 기용하면 서호철에겐 위기다. 기존 주전들의 데미지를 최소화하려면, 김휘집이 시즌 중반 이후 가능성을 본 1루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그런데 NC는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과의 재계약을 염두에 뒀다. 1루수 김휘집은 데이비슨과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고려 가능한 옵션이라고 봐야 한다. 이호준 감독은 지명타자 로테이션을 선언했다. 주축들이 돌아가며 지명타자를 맡아야 장기레이스에서 피로도 관리 및 부상 방지에 용이하다는 생각. 그렇다면 전임감독처럼 김휘집의 포지션을 자주 바꿀 수 있다. 단, 김휘집 개인의 성장을 볼 땐 결국 특정 포지션에 자리를 잡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호준 감독의 선택 2025. 이 디시전이 NC의 2025시즌 라인업, 내야진 구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호준 감독은 내년 1월까지 충분히 고민할 수 있다. 31일 취임식에서 이와 관련된 언급을 할 수도 있다.
“작년에 못했던 내 플레이를 마음껏” KIA 김도영이 국대 중심타자로 변신할 시간…1년 전 아픔 씻는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작년에 못했던 내 플레이를 마음껏.”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1)이 다시 ‘국가대표팀 모드’에 접어든다. 한국시리즈를 치른 KIA와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은 30일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31일에 대표팀 훈련이 없다. 자연스럽게 하루 더 쉬고 내달 1~2일 쿠바와의 평가전 출전을 준비한다. 김도영의 성인대표팀 승선은 2023년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 그러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은 23세 이하 대회다. 진정한 베스트 멤버로 구성된 성인대표팀 참가는 이번 프리미어12가 처음이다. 김도영의 위상은 1년 전과 지금 또 달라졌다. 올 시즌 38-40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KBO리그 최고타자 반열에 올랐다. 이제 업그레이드한 경쟁력을 국제무대서 객관적으로 평가받는다. 조별리그만 5경기라서, 표본이 아주 적은 것도 아니다. 우선 김도영은 1년 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의 아쉬움을 털어내야 한다. 김도영은 작년 11월19일 일본과의 결승 연장 만루 찬스서 내야 땅볼을 치고 1루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 견열골절 및 왼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가 파열됐다. 기적처럼 올 시즌 개막전에 출전했지만, 꽤 큰 부상이었다. 김도영은 이 부상으로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정말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소속팀이든 대표팀이든 더 냉정하고 차분하게 경기에 임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첫 국제대회를 아쉬움 속에 마쳤으니, 이젠 그 아쉬움을 풀 시간이다. 김도영은 28일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대표팀 합류를 두고 “일단 (통합우승)좋은 기운을 갖고 가고 싶다. 최종엔트리에 든다면 작년에 국제대회서 못했던 내 플레이를 마음껏 꼭 펼치고 싶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돌아오겠다”라고 했다. 또 하나. 프리미어12에 메이저리거들은 거의 안 나오겠지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현장을 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김도영에겐 어떻게 보면 쇼케이스다. 그들이 올해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을 체크하다 김도영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얘기도 있었다. 아직 먼 미래의 얘기지만, 김도영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자격은 충분하다. 김도영이 프리미어12서 상대할 투수들은 메이저리그 수준에 근접했거나, 근접하지 못해도 KBO리그 이상의 수준을 가졌을 수 있다. 투수에 대한 정보를 듣고 경기에 나가겠지만, 붙어보지 못해 모르는 상대에 좋은 결과를 낸다면,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쉼 없이 2024년을 달려온 김도영에게 또 다른 무대가 다가왔다.
“삼성 2위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건…NC도 삼성처럼” 호부지는 화끈한 빅볼을 꿈꾼다, 말이 된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떻게 보면 삼성처럼 해야 돼요.”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NC가 나아가야 할 일종의 롤모델이 삼성 라이온즈라고 했다. 삼성은 국내에서 가장 홈런이 잘 나오는 홈구장을 보유했지만, 수년간 그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마침내 장타력을 갖춘 신예들이 포텐셜을 터트리면서 예상을 뒤엎고 정규시즌 2위 및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올해 팀 타율 0.269로 9위였다. 그러나 팀 홈런은 185개로 당당히 리그 1위였다. 팀 장타율도 0.428로 리그 3위였다. 베테랑 구자욱(33홈런)부터 김영웅(28홈런), 박병호(23홈런), 이성규(22홈런) 등 20홈런타자를 4명이나 배출했다. 박병호야 선수생활 황혼기에 접어든 베테랑이다. 그러나 김영웅과 이성규, 유격수로 14홈런을 때린 이재현의 발견은 단연 2024시즌 최고 수확이다. 이들이 힘을 내면서 신구조화를 이룬 덕분에, 삼성 타선은 상당한 위력을 갖췄다. 이호준 감독도 NC가 좀 더 장타력을 갖춘 팀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전임감독부터 한 방을 갖춘 선수들을 적극 중용했다. 센터라인의 핵심 김주원과 김형준이 대표적이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휘집도 홈런타자다. 이들 3인방과 홈런왕 맷 데이비슨(46홈런)의 위력을 더해 172홈런으로 리그 2위에 올랐다. 이호준 감독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난 빅볼을 선호한다. 할 수만 있다면 1번부터 9번까지 사인을 한번도 안 내고 싶다. 왜냐하면 가장 쉽게 점수를 뺄 수 있는 게 홈런이다. 삼성이 올해 2위까지 올라가는데 가장 결정적인 게 홈런이다. 사실 경기를 하다 보면 홈런을 많이 치는 팀이 제일 무섭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호준 감독은 “3점을 이기고 있어도 홈런을 칠 수 있는 팀을 상대하면 불안해진다. 팬들도 홈런이 많이 나오는 야구를 봐야 재밌다. 정말 화끈하게 야구를 하고 싶다. 안타 3개가 나와도 점수가 안 나올 수 있다”라고 했다. 이를 위해 이호준 감독은 NC 타자들을 LG 트윈스 타자들처럼 더 공격적으로 바꾸고 싶다고 했다. 올 시즌 LG 염경엽 감독은 공 3개로 한 이닝이 끝나도 된다고 강조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치는 게 가장 안타 확률이 높다는 통계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 야수정면으로 가면 할 수 없고, 대신 초구가 변화구가 들어오면 기다릴 수도 있다는 전제조건을 깔았다. 이호준 감독도 이를 그대로 적용하려고 한다. “LG도 예전엔 3B1S서 웨이팅 사인이 있었다고 하더라. 그만큼 선수들이 소극적이었다. 그러다 보니 공을 오래 보기 시작했다. 그러면 타격 포인트도 뒤로 오고, 타격 수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초구 스트라이크가 직구로 들어오는 건 놓치지 말자고 만 번은 넘게 얘기했다”라고 했다. 그렇게 공격적으로 타격을 하면, 투수들이 쉽게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넣지 못해 자연스럽게 볼카운트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출루율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호준 감독은 “볼넷 고르려고 하다 보면 출루율이 떨어지게 돼 있다. 공격적으로 치는 팀이 출루율도 높다. 정말 공 3개로 이닝이 끝나도 상관없다. 계속 점수 주고 3시간 반~4시간씩 야구 하면 얼마나 힘들어요. 초구부터 빨리 치고 해야 2시간 반만에 끝나도 다음 게임 또 준비하죠”라고 했다. NC 야수진 구성을 보면 이호준 감독의 말대로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단, 성향 자체를 바꾸는데 시간이 필요하고, 근본적으로 디펜스가 받쳐줘야 한다. 올해 삼성이 팀 홈런 1위의 힘으로만 2위를 한 게 아니다. 팀 최소실책 1위에 원태인, 데니 레예스, 코너 시볼드로 구성된 1~3 선발진이 꽤 탄탄했다. 안정된 수비와 선발진을 바탕으로 빅볼이 빛을 발했다. 이호준 감독의 구상이 현실화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구단이 충분히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 이호준 감독은 31일 취임식을 갖고 다시 한번 NC 사령탑으로서 포부를 밝힌다.
"꼭 팀에 필요한 존재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한화 루키 패기 봤나, 강속구 군단 기대감 커진다[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한화 이글스 '루키' 정우주가 본격적으로 김경문 감독의 지도를 받는다. 한화의 강속구 왕국 건립에 기대감이 커진다. 정우주는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출국을 앞두고 만나 "입단하고 나서 갖는 첫 공식 일정이다. 내년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첫 번째다"고 밝혔다. 정우주는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정우주는 185cm, 88kg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고, 올해 고교 16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57로 활약했다. 45⅔이닝을 던지며 삼진 80개를 잡아 9이닝당 탈삼진 15.8개에 달할 정도로 구위도 좋다. 최고 구속은 무려 156km까지 찍었다.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한화는 정우주에게 계약금 5억원을 안겼다. 강속구 투수 문동주, 김서현이 받은 금액과 똑같다. 그만큼 거는 기대가 크다. 정우주는 마무리캠프에 가기 전 팀에 합류해 동료, 선배들과 훈련도 했다. 이번 훈련을 비롯해 마무리캠프까지 채은성, 안치홍, 이재원 등 최고참급도 구슬땀을 흘린다. 정우주는 "선배님들의 야구하는 자세나 열정같은 게 고교 선수들과 다르다. 더 열심히 하시는 것 같다. 한 수 더 배운 것 같다"면서 "선배들과 함께 훈련해 더 떨렸다. 나중에 나도 커서 저런 선배들처럼 되고 싶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문동주를 롤모델로 꼽았다. 정우주는 "후배한테 먼저 다가와 말도 걸어주시고 충분히 좋은 기량을 갖고 계심에도 끝없이 욕심을 가지고 운동하는 모습이 좋아보였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본격적으로 김경문 감독의 지도를 받게 된다. 정우주는 "예의를 중요시 하는 감독님이기 때문에 더 인사 깍듯이 하고 막내답게 열졍적으로 훈련에 임하겠다"고 군기가 바짝 든 모습이었다. 정우주는 이번 캠프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저라는 존재를 한 번 더 알리고 싶다. 아직 경험도 없고 실력도 부족하지만 그래도 '팀에 필요한 존재다', '없어선 안 된다'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내년 스프링캠프 때 꼭 합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현역 은퇴 선언' 박경수, KT에 남는다…지도자로 제2의 인생 시작 "새출발 기회 주셔서 감사"[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최근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박경수가 KT 위즈에서 지도자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KT 관계자는 30일 "KT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박경수를 신임 코치로 선임했다. 박경수 코치를 비롯한 코치진의 보직은 향후 확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성남고를 졸업해 2003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던 박경수는 2014년까지 LG에서 활약하다 2015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와 KT로 적을 옮겼다. KT와 박경수는 4년 총액 18억 2000만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후 박경수는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2015시즌 137경기에 출전해 125안타 22홈런 73타점 75득점 타율 0.284 OPS 0.906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데뷔 후 첫 3할 타율(0.313)을 기록했고 20홈런을 터뜨리며 한 시즌 반짝했음이 아님을 증명했다. 이후 박경수는 2017시즌 15홈런, 2018시즌 25홈런, 2019시즌 10홈런, 2020시즌 13홈런을 터뜨리며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KT는 2021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 끝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무대에 직행했다. 박경수의 첫 번째 한국시리즈 무대였다. 그는 2차전 1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호수비를 보여주며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KT는 6-1로 승리, 1차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갔다. 박경수는 3차전에서도 한 차례 멋진 수비를 보여줬는데,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종아리 근육 부분 파열 부상을 입었다. 이후 박경수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KT는 두산 베어스에 4연승을 거두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이 확정된 뒤 박경수는 목발을 짚고 그라운드로 향했다. KT의 모든 선수가 그를 기다렸다. 함께 우승을 만끽했다. 박경수는 한국시리즈 MVP까지 차지하며 생애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박경수는 올 시즌까지 KT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올 시즌 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1군과 함께 동행하며 선수들에게 정신적 지주 같은 역할을 했다. 박경수는 지난 18일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박경수는 구단을 통해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신 팬분들 덕분에 22년간 프로 선수로 뛸 수 있었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더 많아진 팬분들의 큰 응원 소리를 들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면서 “구단과 감독님, 코치님들에게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우승과 한국시리즈 MVP를 경험하는 등 최고의 순간들도 보낼 수 있었다. 함께 해준 후배들에게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박경수는 소속팀 KT로부터 지도자 생활을 제안받았다. 동시에 방송계에서도 영입을 시도했는데, 고민 끝에 KT에서 지도사 생활을 하기로 결정했다. 박경수 코치는 30일 "지도자로 새출발할 기회를 주신 구단과 이강철 감독님께 감사하다. 방송계에서도 제안이 왔었다. 좋게 봐주신 관계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한다"며 "아직 구체적인 코치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후배들과 형, 동생이 아닌 지도자로 만나게 된다. 팀 코치님들이 나에게 해주신 것처럼 나도 후배들이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뒤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G 불펜+안방 강화 나선다' 투수 이지강·포수 이주헌 등 4명, 日 주니치 마무리 캠프 참가 [공식발표][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유망주 육성을 위해 일본으로 보낸다. LG는 30일 "투수 3명 이지강, 성동현, 허용주와 포수 이주헌 등 선수 4명과 김광삼, 박종곤 코치가 일본 주니치 마무리 캠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총 6명의 인원이 일본으로 이동해 오는 31일부터 11월 20일까지의 일정으로 마무리캠프를 소화하고 온다. 먼저 이지강은 올 시즌 1군에서 46경기 2승 3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시즌 초 엔트리에서 제외된 적이 있었으나 꾸준히 1군 선수단과 동행했다. 지난해 대체 선발로 나서며 가능성을 보였던 이지강이지만 올해는 기복을 보이며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단 2차례 선발 등판에 그쳤고, 롱릴리프, 추격조 등 다양한 보직에 나섰으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2018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LG에 입단한 성동현은 올해 1군 무대서 2경기 등판에 그쳤다. 2군에서는 시즌 초반 불펜으로 나섰으나 6월부터 본격적으로 선발로 전환했다. 31경기에 등판해 9승 5패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82를 마크했다. 지난해 신인 허용주도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아직 1군 무대 데뷔를 하지 못했다. 올해 2군에서는 9경기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8.18에 그쳤다. 11이닝을 던졌는데 17볼넷을 내주면서 제구에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포수 이주헌의 이름도 눈에 띈다. 2022년 LG에 입단한 이주헌은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올해 막판 데뷔전을 치렀다. 3경기서 타율 0.667 4안타 3타점을 올렸고, 송구 능력을 인정 받아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기쁨도 누렸다. 내년 시즌에는 올해보다 많은 기회가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LG가 백업 포수 허도환과 재계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 야구 대명사'로 불리는 김범석과 경쟁을 해야 한다. 일본에서 얼마만큼 성장해서 돌아오는지에 달렸다.
6년 만에 마캠가는 채은성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 앞장서서 하겠다" [MD인천공항][마이데일리 = 인천국제공항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마무리 캠프가 시작됐다. 이번 캠프에는 베테랑 선수들이 참가했다. 주장 채은성도 빼놓을 수 없다. 채은성은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출국을 앞두고 만나 "성적을 못 냈기 때문에 많은 책임감이 있다. 잘 만들어서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복귀했고, 안치홍의 영입으로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개막전에서 LG에 패하긴 했지만 그 이후 7연승을 내달리며 단숨에 1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4월부터 연패에 빠지더니 순식간에 순위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5연패, 6연패 등을 거듭하며 4월말엔 8위까지 추락했다. 하위권에 머물던 한화는 5월말에는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개막 두 달만에 1위부터 10위까지 찍는 등 롤러코스터를 경험한 한화다. 결국 한화는 사령탑 교체라는 카드를 썼다. 최원호 감독이 물러나고 김경문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면서 한화는 후반기 반짝 성적이 점프했다. 7연승을 내달리며 대반전의 서막을 올리는 듯 했다. 8월말까지도 살얼음판 5위 경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시즌 막판 힘이 떨어졌다. 6위까지 올라갔지만 끝내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한화 이적 후 2년차 시즌에 주장 역할까지 한 채은성도 아쉽다. 124경기 타율 0.271 20홈런 83타점 OPS 0.814의 성적을 마크했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과 허리 부상이 아쉽다. 채은성은 "좋은 위치에 있을 때 (순위를) 지켰어야 됐는데 그러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채은성 개인적으로는 2018년 LG 시절 이후 6년만의 마무리캠프다. 그는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마음이다. 감독님도 중간에 새로 부임하셨고, 하나 돼 힘을 모아서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고 캠프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이 특별히 주문한 게 있을까. 채은성은 "아직은 없다. 반년 정도 감독님과 해보니 감독님이 중요시하는 부분은 개인이 아니라 팀이다. 팀 분위기를 많이 강조하셨다. 그런 부분들을 많이 생각하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참으로서 솔선수범이 가장 주용하다. 이번 캠프에는 채은성 뿐만 아니라 이재원, 안치홍, 최재훈 등 고참급들이 참여한다. 채은성은 "마무리 캠프는 어린 친구들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가는 이미지다. 하지만 우리는 부족한 게 있어서 간다. 그런 점들을 채워야 하고 많은 선배들이 가는 만큼 분위기를 잘 아서 해야 할 것 같다. 저희들이 앞장서서 열심히 하겠다. 목소리도 많이 내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면서 "선수들 스스로도 어떤 부분이 부족한 게 뭔지 잘 알기 때문에 그 부분에 맞춰서 해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한화는 김민호 타격 코치를 새롭게 영입했다. 김민호 코치는 현역 시절 롯데 자이언츠에서 4번 타자로 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은퇴 후에는 롯데 자이언츠와 NC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은 바 있다. 김경문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 내년 시즌부터 타격 파트를 맡는다. 채은성은 "대전에서 훈련했을 때 김민호 코치님이 피드백도 바로바로 주신다. 선수들과 대화도 많이 해 좋았다. 일본에서 같이 훈련하다보면 더 좋을 것 같다. 이번 캠프에서 향상을 이뤄야 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채은성은 "수비라고 본다. 우리는 내외야 모두 수비가 부족하다. 장기 레이스, 단기전 모두 수비가 중요하다. 선수들 모두 이 부분에 더 신경쓰고 하고 중요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직 통증 있지만..." 문동주 다시 공 던지러 간다, 어깨 회복 상태가 관건 [MD인천공항][마이데일리 = 인천국제공항 심혜진 기자] 김경문호의 강도 높은 마무리 캠프가 막을 올린다. 베테랑 선수들의 참가도 눈에 띄는 가운데 3년차 시즌을 마친 문동주(21)도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문동주는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출국을 앞두고 만나 "올해 못해서 가는거다. 일단은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문동주는 지난해 23경기 118⅔이닝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마크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부침을 겪었다. 시즌 막판에는 어깨 부상까지 찾아오면서 21경기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의 성적에 그쳤다. 문동주에게는 첫 해외 마무리캠프다. 신인 시절 코로나19로 대전에서 캠프를 진행했었다. 지난해에는 대표팀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문동주는 "올 시즌은 아쉬웠지만 그 속에서도 잘된 점을 찾아야 할 것 같다. 그런 모든 것을 동기부여 삼아서 한다면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이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준비하려 한다. 내가 어떻게 생각을 하고 준비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아쉬움보다는 미래를 봤다. 문동주는 마무리캠프가 끝난 후 3주간의 군사기초훈련을 떠난다. 다시 공백이 생기는 셈이다. 그는 "훈련소 일정 때문에 3주간 쉬어야 한다. 그 부분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그 전까지 몸을 만들어놓고 가야될 것 같다"고 했다. 문동주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통해 차세대 에이스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시즌 종료 후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역할을 잘 해냈다. 때문에 차기 에이스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올해는 아쉽게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문동주는 "마지막에 팀에 보탬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더 마음에 걸린다"면서 "어깨가 괜찮았다고 해도 그때 당시에는 (대표팀에) 뽑히지 않을 수 있다"며 애써 아쉬움을 지우는 모습이었다. 한화 소속 유일의 국가대표 김서현에게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서현이가 충분히 잘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느 선수와 비교해도 서현이가 못하지 않는다. 꼭 메달을 따고 한국에 돌아올 수 있을거라고 믿고 있다"고 응원을 보냈다. 문동주의 몸상태 관건이다. 일단 어깨 상태가 중요하다. 열심히 치료했고, 아직은 통증이 조금 남아있지만 많이 좋아졌다. 문동주는 "아직 공을 던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따뜻한 곳에 가서 공을 던지고자 한다. 아직 통증은 있지만 거의 완벽해졌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공을 던져서 어깨 상태를 체크하는 게 목표다. 좋은 어깨 컨디션으로 돌아오고 싶다. 어깨 말고도 웨이트 트레이닝, 러닝 등도 열심히 하고 오겠다"고 힘 줘 말했다.
'AG, APBC 그리고 프리미어12' 세 번째 태극마크 보이는 윤동희, 설렘 그리고 초심…"즐기려고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즐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는 지난 시즌 롯데의 1군 멤버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입단한 그는 데뷔 시즌 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지난해 107경기에 나와 111안타 2홈런 41타점 45ㄷ그점 타율 0.287 OPS 0.687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그 결과 윤동희는 2023년 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6경기 10안타 1홈런 6타점 6득점 타율 0.435 OPS 1.196을 마크, 전 경기 안타를 터뜨리며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일조했다. 이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도 승선해 전 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 윤동희는 주전 자리를 확실하게 꿰찼다. 141경기 156안타 14홈런 85타점 97득점 타율 0.293 OPS 0.829라는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세 번째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아직 최종 명단에 든 것은 아니지만, 오는 11월 대만과 일본에서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윤동희는 지난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대비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났다. 세 번째 태극마크에 대해 "익숙한데 익숙하지 않다. 아직 긴장 상태다"고 답한 윤동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를 회상하며 "스스로 생각해 봤는데, 그때 잘했다고 해서 그 결과가 똑같이 나온다고 생각하거나, 당연하게 '난 잘할 거야'라고 생각하면 안 되겠더라. 그래서 연습할 때 집중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비슷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계속해서 "다들 너무 잘 치고 저는 지금 훈련을 하면서 한 번도 제가 최종 명단에 들어갈 수 있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가 없다. 다들 너무 잘한다. 그래서 저도 들어가기 위해서 뭔가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형들 치는 것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저희 팀도 충분히 타선이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세 번째 국제 대회 무대를 앞두고 있다. 윤동희는 다른 국가의 선수들과 맞붙는 것에 대해 설렘을 갖고 있다. 물론, 책임감도 있다. 그는 "국제 대회를 할 때마다 너무 재미있다. 국내에서 보기 생소한 공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우리도 태극 마크를 달고 하는 경기다. 그런 만큼 책임감도 더 느낀다. 긴장감이 더 큰 것 같아서 항상 좀 재미있게 즐기려고 한다. 여러 국가가 나오기 때문에 더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분위도 좋다. 윤동희는 "(지난 두 대회와) 크게 다른 것은 없다. 선배님들이 너무 편하게 해주신다. 제가 야수 중에서 막내인데, 막내답게 말도 많이 하고 분위기를 밝게 하려 한다. 지금 너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KBO-Fall League에서 '낙동강 더비' 열린다…초대 우승팀은 어디? 롯데-NC, 29일 결승 맞대결[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올해 처음 개최된 울산 KBO-Fall League의 초대 챔프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됐다. NC는 28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24 울산 KBO-Fall League 준결승 경기에서 팀 LMB(멕시칸리그 연합)에 6-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앞서 결승에 오른 롯데와 29일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두 팀의 경기는 오후 3시부터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에서 먼저 선취점을 올린 쪽은 팀 LMB였다. 팀 LMB는 1회초 2사 3루 찬스에서 페르난도 비야로보스의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NC는 이어진 1회말 반격에서 김범준의 내야땅볼 때 3루주자 천재환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4회 김한별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더한 뒤 5회에도 김세훈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3-1로 달아났다. NC는 6회초 팀 LMB의 거센 추격에 2점을 내줘 3-3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말 김한별이 그림 같은 스퀴즈번트를 성공시켜 다시 4-3으로 앞섰다. NC는 8회초 2사 만루의 위기를 전사민이 극적으로 막아 팀 LMB의 추격을 뿌리쳤다. NC는 8회말 공격에서 천재환의 적시타와 김세훈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해 6-3 승리를 거뒀다. 스퀴즈로 결승 타점을 기록한 김한별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마지막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진 전사민은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이번 대회 내내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준 팀 LMB는 중요한 준결승에서 6안타에 그쳐 4강에 그치고 말았다. 이날 앞서 열릴 예정이었던 4강 제1경기 롯데와 독립리그 올스타의 준결승전은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로 우천취소 됐다. 이 경기는 대회 규정에 따라 재편성되지 않으며, 예선라운드 성적에서 앞선 롯데(4승1무2패)가 독립리그 올스타(3승4패1무)를 밀어내고 결승에 진출했다. 롯데와 독립리그 올스타는 예선라운드에서 각각 1위와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29일 열리는 롯데와 NC의 결승전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2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은 SPOTV와 KBO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끝내 눈물 쏟은 강민호, 동료들이 너무 고맙다 "너희들 덕분에 꿈꿨던 KS 왔다"[마이데일리 = 광주 심혜진 기자] 드디어 원하던 한국시리즈(KS) 무대 냄새를 맡았지만 우승을 놓친 후엔 많은 감정이 스쳐지나갔다. 끝내 눈물을 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9)의 이야기다. 강민호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5-7 패한 뒤 만나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 솔직히 여기..."라며 목이 메었다. 원하던 무대였으나 결과가 좋지 않으면서 그동안의 시간들이 머릿 속에 스쳐지나가는 듯 했다. 2004년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롯데자이언츠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강민호는 지난 21시즌 동안 KBO리그 정상급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FA 계약을 그것도 큰 금액으로 세 차례나 이루면서 총 191억원을 벌어들였다. 하지만 강민호에게 딱 하나의 아쉬운 점이 있었다. 바로 한국시리즈 무대다. KS 우승은 커녕 KS 무대 조차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다. 역대 통산 경기 출장 1위(2369경기) 기록을 가지고 있음에도 말이다. 그랬던 강민호가 자신의 손으로 그 한을 풀었다. LG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회초 결승포를 때려내면서 삼성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데일리 MVP로도 뽑혔다. 마침내 숙원을 풀었다. 21년만에 나선 한국시리즈는 힘겨웠다. 시즌 내내 안방마님을 도맡아 했던 터라 체력이 떨어질 때로 떨어졌다. 결국 5차전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이 오면서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백업 포수 이병헌이 분전했지만 결국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강민호는 이내 감정을 추스른 뒤 "내년에 더 준비잘하겠다"면서 "제가 꿈꿨던 무대니까 뭐 솔직히 아픈 거는 필요 없고 지금 좀 많이 분한 마음은 있는데 준비 잘해가지고 복수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 미팅에서 강민호는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만 전했다. 그는 "좋은 팀원들 만나서 이렇게 좋은 경기할 수 있었다. 미팅에서 너희들 덕분에 꿈꿨던 한국시리즈를 밟을 수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 고맙다고 이야기를 했다"면서 "잘 쉬고 내년 준비 잘해서 좋은 피날레를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기 때문에 이제는 우승이라는 목표가 더 선명해졌다. 강민호는 "여기(KS) 오는 게 꿈이었는데 막상 또 오니까 더 큰 꿈이 생기는 것 같다. 참, 이게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다라고 느껴진다. 은퇴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더 큰 욕심을 내서 한번 마지막에 저 챔피언 트로피를 들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강민호는 "정말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리고 저희가 힘들었을 때에도 항상 야구장을 채워주시는 팬들 덕분에 저희가 진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습니다. 진짜 정말 진심으로 어떻게든 보답하기 위해서 비시즌 때 저도 많은 걸 생각을 할 거고요.꼭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제가 살 의향도 있죠"…투수 맏형이 대표팀 위해 두 팔 걷고 나섰다,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한 회식 제안 [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제가 살 의향이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23일 소집, 2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꾸렸다. 그렇다고 베테랑이 없는 것도 아니다. LG 트윈스 박동원은 데뷔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투수 중에서는 고영표(KT 위즈)가 맏형으로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초반 팔꿈치 굴곡근 손상으로 인해 긴 시간 전력에서 이탈했던 고영표는 18경기 6승 8패 100이닝 79탈삼진 평균자책점 4.95라는 정규시즌 기록을 남겼다. 고영표의 활약은 시즌 막판 빛났다. 9월 28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구원 등판해 5이닝 1실점 호투쇼를 펼쳤다. 10월 1일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에서도 구원 등판해 1⅔이닝을 투구했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공을 던졌다. 가을야구 무대에서 자주 마운드에 올랐지만, 현재 컨디션에 큰 문제는 없다. 28일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고영표는 "컨디션은 훈련하며서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며 "몸 상태도 이상 없다. 부상 선수들이 빠져서 많이 아쉽다. 함께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지금 함께하고 있는 선수들과 호흡 잘 맞추고 컨디션 끌어올려서 잘하겠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2020 도쿄 올림픽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한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고영표보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고영표가 맏형으로 투수들을 이끌고 있다. 고영표는 "부담보다는 제가 후배들도 챙기고 즐거운 것 같다. 저도 또 젊어진 것 같다. 제가 말이라도 한마디씩 하고 분위기라도 잘 끌고 가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더 즐겁고 젊어져서 팀에 활력이 있는 것 같다. 좋다"고 밝혔다. 대표팀이 소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아직 어색한 선수들도 있을 것이다. 고영표는 좀 더 빠르게 팀이 돈독해지기 위해 선수단 회식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는 "제가 더 말도 하고 더 다가가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그래도 좀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회식 자리도 마련했다. 제가 적극적으로 건의했다"며 "밥도 먹으면서 얘기도 나누고 좀 더 빠르게 친해지는 것이 좋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휴일 하루 전이나 휴식일 때는 개인 시간을 갖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오늘(28일) 먹자고 했다"며 "제가 (박)동원이 형이랑 주장인 (송)성문이한테도 의견을 말했고 할 거면 빨리해서 빠르게 친해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사비로 해도 제가 살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손주영(LG 트윈스), 문동주(한화 이글스)도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은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들이 나서지 못하는 상황, 남아있는 선발 자원들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고영표는 "어느 팀을 상대하든 책임감 가지고 던질 것이다. 이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다"며 "어느 팀을 만나든 제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좋은 투구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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