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혁, 오늘이 시즌 마지막 투구일 수도…” 페디 주니어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할 시간[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큰 저기(변수)가 없으면…오늘이 아마 올 시즌 마지막 투구가 될 것 같다.” 100% 확정은 아니다. 신민혁(25, NC 다이노스)은 여전히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그러나 강인권 감독은 “최종 결정은 내가 내려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강인권 감독은 23일 창원NC파크에서 신민혁과 면담했고, 24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 직후 다시 한번 신민혁과 면담할 예정이다. 신민혁은 오른 팔꿈치에 뼛조각이 돌아다닌다. 당연히 투구하는데 통증 등 어려움이 있다. 올 시즌 몇 차례 건강 이슈가 있었던 이유다. 그동안 각종 약물치료로 버텨왔으나 결국 뼛조각 제거 수술이 불가피하다. 강인권 감독은 24일 KIA전을 앞두고 “수술은 무조건 해야 한다”라고 했다. 트레이닝 파트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현 시점까진 신민혁의 뜻을 꺽지 못했다. 그래서 강인권 감독이 이 이슈의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 신민혁을 위해, NC 마운드를 위해 1보 후퇴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신민혁의 건강에 좋을 리 없다. NC도 5강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쉽지 않은 상황인 것도 사실이다. 강인권 감독은 “큰 변수가 없으면 오늘이 아마 올 시즌 마지막 투구가 될 것 같다. 본인은 올 시즌에 목표로 한 게 있어서 그걸 꼭 이루고 싶다고 했는데, 그것은 무리다. 오늘 경기가 끝나면 (뼛조각 제거 수술) 정확하게 결정해야 할 것 같다. 결정을 내가 해줘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신민혁은 2023시즌 중반 이후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투구폼을 참고해 크게 재미를 봤다. 포스트시즌 3경기서 평균자책점 1.10을 찍을 정도로 성장세가 대단했다. 구창모(상무)가 잠시 자리를 비운 NC 마운드의 토종 에이스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올해 예상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시즌 출발은 매우 강렬했다. 그러나 시즌이 진행되면서 팔꿈치 이슈를 피할 수 없었다. 올해 23경기서 7승8패 평균자책점 4.54. 피안타율 0.230에 WHIP 1.31. 강인권 감독은 “선수 의사가 너무 강하니까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명확하게 메시지를 못 주는 것 같다. 일단 어제 면담을 통해 이해를 시켰다. 오늘 던지고 결정해야 한다. 어차피 수술을 받아야 한다”라고 했다. 강인권 감독의 생각은 확고하다. 건강에 명확한 이슈가 있는 투수를 더 이상 마운드에 올릴 수 없다는 생각이다.
“옛날에 피치클락 할 것이라고 생각했겠어요…” 나성범 체크스윙? 꽃범호 깔끔한 비유, KBO 응답할까[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옛날에 피치클락 할 것이라고 생각했겠어요.” KBO리그 현장에서 체크스윙을 비디오판독 대상에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나온다. 실제 경기 중, 후반 승부처에 체크스윙에 대한 심판진의 판단에 따라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케이스가 꾸준히 나온다. 사실 KIA 타이거즈가 5-4로 앞선 2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8회말 무사 1,2루서 나성범의 체크스윙 관련, 갑론을박이 있었다. 나성범은 당시 롯데 좌완 진해수에게 볼카운트 2B2S서 5구 슬라이더에 반응했다. 나성범 기준에 몸에서 바깥쪽 낮게 대각선으로 멀어지는 궤적의 공이었다. 포수 손성빈의 손짓에, 3루심은 양팔을 벌리면서 노 스윙을 선언했다. 단, 나성범의 배트가 다소 앞으로 나간 것은 사실이었다. 그런데 이걸 정확하게 판정하려면 배터박스 위에서 찍은 그림을 봐야 한다. 22일 경기를 중계한 SBS스포츠의 느린 그림으로 체크스윙을 정확히 판단하긴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나성범은 풀카운트가 되자 쐐기 1타점 좌전적시타를 터트렸다. 롯데로선 아쉬운 상황일 수 있었다. 반면 KIA 이범호 감독은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관련 질문에 직접적 언급을 하지 않는 대신, 체크스윙을 비디오판독 항목에 넣어야 한다고 다시 한번 주장했다. 이범호 감독은 “리그를 진행하면서 그와 관련해 뭔가 말이 많이 나온다. 비디오판독 대상에 넣는 게 심판들도, 감독들에게도 깔끔하다. 그러면 뒤에 말도 안 나오고 더 깔끔해질 것이다”라고 했다. 지난 주말 LG 트윈스 원정 당시 이와 관련해 기존 비디오판독 횟수에 넣지 않고, 별도로 규정을 만들어 운영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그런 부분을 지금까진 안 했기 때문에 못 바꾼다고 한다면, 옛날에 피치클락 할 것이라고 생각했겠어요. 기계화를 해서 좀 더 확실하게 할 수 있다면 깔끔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 리그에서 많은 사람이 원하고, 깔끔한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한다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KBO도 현장의 목소리를 접하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크스윙의 가장 정확한 판정은 양 사이드에서 잡는 카메라가 아닌, 하늘에서 타석을 내려다보는 카메라라는 게 대다수 관계자의 견해이기도 하다. 단, 그럼에도 체크스윙에 대한 세부 기준을 정리하는데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처음엔 4번에서 못 치더라고요…” KIA 4번 테스형·5번 나스타 찰떡궁합 끝? 타격장인이 움직인다[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처음엔 4번에서 못 치더라고요.” KIA 타이거즈는 ‘타격장인’ 최형우(41)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가 6일 광주 KT 위즈전을 끝으로 옆구리 부상으로 1군에서 빠지자 나성범을 4번 타순에 올렸다. 그리고 리드오프로 잘 나가던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5번으로 내렸다. 그런데 나성범이 4번타자로 나간 7~8일 KT전, 9일과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13~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24타수 6안타, 타율 0.250에 그쳤다. 그러자 이범호 감독은 15일 고척 키움전부터 나성범을 5번으로 내리고 소크라테스를 4번타자로 썼다. 나성범이 5번으로 내려가자 불방망이다. 2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5경기에 선발 출전해 19타수 9안타 3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소크라테스도 이 기간 6경기 연속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24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좋았다. 이러니 최근 KIA 중심타선은 3번 김도영~4번 소크라테스~5번 나성범으로 굳어졌다. 이범호 감독은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초반에 계속 4번을 보내 놓으니 다들 못 치더라고요”라고 했다. 소크라테스와 나성범 모두 시즌 초반 4번을 친 시기가 있었는데, 좋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두 사람의 궁합은 찰떡이다. 이범호 감독은 “그럴 것 같으면 성범이는 그냥 5번 자리에 그냥 놔두고 소크라테스를 4번에 놔둬 보자고 했다. 두 사람을 바꾸고 난 뒤에 안 바꾸고 계속 가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성범이가 컨디션이 좋아지니 투수가 승부를 해야 해서, 그런 부분이 장점으로 발휘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사실 나성범이 4번에서 5번으로 가면서 컨디션이 좋아졌다기 보다, 나성범의 타격 컨디션이 오를 시기에 5번에 들어갔다고 봐야 한다. 이러니 투수들이 소크라테스에게 도망가는 승부를 할 수 없고, 컨디션이 괜찮은 소크라테스도 좋은 타격을 한다는 의미. 결과적으로 3번 김도영까지 제대로 시너지를 낸다. 최형우 공백을 예상 외로 잘 넘기고 있다. KIA는 23일 경기서 패배하며 6연승을 마무리했다. 역시 지고 나니 최형우 공백이 드러나긴 했다. 그래도 나성범은 두 차례 사구 속에서도 1타점 적시타를 한 방 터트렸다. 소크라테스도 컨디션 자체는 여전히 괜찮다. 이런 상황서 최형우가 복귀 초읽기에 돌입했다. 최형우는 23일 퓨처스리그 함평 두산 베어스전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5회말 타석에서 교체됐다. 첫 타석에서 우익수 방면 2루타,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최형우가 돌아오면 중심타선 조합은 다시 변화가 불가피하다. 최형우의 컨디션, 나성범과 소크라테스의 컨디션 모두 체크 대상이다. 김도영은 3번은 사실상 ‘불변’이다. 이범호 감독은 일단 최형우가 1군에 올라올 컨디션이 되는지 확인부터 하려고 한다. 이범호 감독은 “형우가 몸 상태와 컨디션이 괜찮아 지면 1군에 올린다. 형우가 올라오고 소크라테스를 어느 타순에 넣느냐에 따라 팀 분위기가 또 달라질 수 있다. 그런 것을 체크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어쩌면 타선이 강한 KIA가 할 수 있는 행복한 고민이다.
교토국제고, 만화 같은 일이 현실로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다. 한일 양국에서 뜨거운 화제다. 바로 일본의 교토국제고 야구부가 제106회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즉 여름 고시엔대회에서 우승한 사건이다.올해는 3700여 학교가 참가해 치열한 격전을 벌인 끝에 불과 49개 학교만 본선에 올랐다. 본선에 오르는 것 자체가 뉴스가 될 정도로 힘든 일이다. 우리나라에선 과거 고교야구가 지역 대표성을 인정받으면서 큰 인기를 누린 시절이 있었지만 프로야구 출범 후 시들해졌다. 반면에 일본에선 고교야구, 그중에서도 고시엔 대회의 인기가 그대로 이어져 아직도…
역사 쓴 오스틴 딘, LG 외국인 사상 첫 30홈런·100타점오스틴 딘이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최초로 30홈런, 100타점의 기록을 세웠다.LG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서 7-0 승리했다.이로써 LG는 63승 2무 54패를 기록, 3위 자리를 유지했고 키움은 최하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오스틴이 주인공이었다. 오스틴은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1사 1루 상황에서 키움 투수 김윤하의 커브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시즌 30호 홈런.이와 함께 오스틴은 올 시즌 111타점째를 기록, 이 부문 선두 자리를 내달렸고 N…
교토국제고, 만화 같은 일이 현실로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다. 한일 양국에서 뜨거운 화제다. 바로 일본의 교토국제고 야구부가 제106회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즉 여름 고시엔대회에서 우승한 사건이다.올해는 3700여 학교가 참가해 치열한 격전을 벌인 끝에 불과 49개 학교만 본선에 올랐다. 본선에 오르는 것 자체가 뉴스가 될 정도로 힘든 일이다. 우리나라에선 과거 고교야구가 지역 대표성을 인정받으면서 큰 인기를 누린 시절이 있었지만 프로야구 출범 후 시들해졌다. 반면에 일본에선 고교야구, 그중에서도 고시엔 대회의 인기가 그대로 이어져 아직도…
"동해 바다~" 한국어 교가 논란 질문에 고시엔 우승 교토국제고 야구부 주장의 대답: 머리가 띵할 정도로 울림이 있다"세상에는 여러가지 생각이 있다" 한국어 교가 논란에 교토국제고 야구부 주장은 이렇게 답했다. 일본 고교 야구의 꿈의 무대, 성지라고 불리는 고시엔에 승리한 교토국제고는 23일 결승전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은 한국어 교가를 불렀다.'동해'가 포함된 교가의 가사가 일본 전역에 방송돼 눈길을 끌었다. 일본의 공영방송 NHK는 교가 자막에 '동해'를 일본어로 '동쪽 바다', '한국의 학원'을 '한일의 학원'으로 본래의 뜻과 다르게 표기하기도 했다. 일본의 극우 세력도 그동안 교토국제고의 교가를 비난해 왔다. 교토국제고 주장 후지모토 요키
한국 프로야구 구단 기아(KIA)타이거즈가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 야구부와 맺은 인연에 가슴이 뜨거워진다찢어진 공에 비닐 테이프를 붙인 낡은 야구공으로 훈련했던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 야구부 선수들에게 기아타이거즈 구단이 야구공을 선물했다. 한국의 프로야구 구단인 기아(KIA)타이거즈는 올해 초 일본 전지 훈련 중에 교토국제고의 열악한 훈련 상황을 알게 돼, 학교에 야구공 1,000개를 기증했다. 이에 교토국제고는 기아 구단 덕분에 훈련에 매진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교토국제고는 일본 고교 야구의 꿈의 무대인 고시엔에서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교토국제고는 23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 제패'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 울려 퍼지자, 교장에게 걸려 온 전화 한 통: 한국인으로서 절대 용서할 수 없다재일한국계 교토국제고가 23일 일본 전국 고교야구선수권 대회 ‘고시엔’에서 도쿄 간토 다이이치고를 꺾고 정상에 섰다. 1999년 이 학교 야구부가 만들어진 이후 고시엔 우승은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백승환 교토국제고 교장은 이날 오전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학교가 야구 명문으로 거듭나기까지 과정을 소상히 공개했다.백 교장은 라디오에서 교토국제고는 교토에 거주하는 재일교포들이 1946년에 결성해 이듬해 세운 학교로, 1947년 ‘교토조선학교’로 정식 인가받고 학생을 받기 시작했다.하지만 저출생 탓에 인
'위닝 만들까' LG 선발 라인업 발표... 오스틴 DH- 허도환 포수 출격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만드려 한다. 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SG랜더스와 홈경기를 치른다.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 20일 경기서는 오스틴의 역전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4-3으로 이겼지만 21일 경기서는 SSG 선발 엘리아스에 막혀 1-5로 졌다. 8회말 추격했으나 9회초 최동환이 오태곤에게 투런포, 추신수에게 추가 적시타를 헌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지명타자)-문보경(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해민(중견수)-허도환(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원태. 선발 투수에 맞춰 배터리는 허도환이 먼저 포수 마스크를 쓴다. 이에 따라 김현수, 오지환, 박해민의 타순이 한 단계씩 올랐다. 이번주 송찬의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지만 이날은 선발에서 제외됐다.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이 무릎이 좋지 않아 지명타자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91⅔이닝 7승 5패 평균자책점 4.42를 마크 중이다. 부상 복귀 후 3경기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지만 이후 나아졌다. 8월 3일 롯데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10일 NC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지난 16일 KIA전에서 7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했지만 아쉽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확실히 반등을 한 모양새다. 올해 SSG전에 3경기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 중이다.
"교체 신경 쓰지 말고 네가 할 것 해"…단장 출신 감독 조언에 '압박감' 떨친 외인이 살아난다, 5강 싸움 키 될까[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그런 것 신경 쓰지 말고 네가 할 거 해"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2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5패)을 챙겼다. 1회말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으며 경기를 시작한 엘리아스는 신민재의 진루타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오스틴 딘을 1루수 뜬공으로 잡으며 숨을 고른 뒤 문보경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동원에게 3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2회 2사 후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막은 엘리아스는 3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2아웃을 잡은 뒤 홍창기가 도루에 성공해 득점권에 나갔지만, 문보경에게 2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4회말에는 유격수 박성한의 실책으로 2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해민을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이후 안정감을 찾은 엘리아스는 5회와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7회말에도 마운드를 지킨 엘리아스는 2사 후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박해민을 2루까지 보냈지만, 송찬의를 삼진으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SG 타선은 2-1로 앞선 9회초 3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고 4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엘리아스는 "연패를 끊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제가 희망했던 6, 7이닝을 투구하는 것을 하게 돼 너무 만족스럽다"며 "너무 감사하게 승리하게 돼 너무 기쁘다. 이제 앞으로 좀 더 훈련 열심히 해서 다음 경기도 열심히 투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엘리아스는 올 시즌 16경기에 나와 4승 5패 89이닝 26볼넷 69탈삼진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 중이다. 5월 중순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잠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기도 했다. 당시 SSG는 발 빠르게 움직여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던 시라카와 케이쇼(현 두산 베어스)를 '단기 대체 외국인투수'로 영입했다. 시라카와의 기대 이상의 경기력에 엘리아스의 입지가 흔들릴 정도였다. SSG의 장고 끝에 엘리아스가 SSG와 동행을 이어갔지만, 복귀 후 7월 5경기에서 24이닝 12사사구 18탈삼진 평균자책점 4.88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8월 엘리아스가 점점 깨어나고 있다. 4경기 25이닝 5사사구 17탈삼진 평균자책점 2.16을 마크했다. 사사구 개수가 줄어든 점이 인상적이다. 자연스럽게 평균자책점도 내려갔다. 엘리아스가 다시 안정감을 찾는 데 SSG 이숭용 감독의 조언도 있었다. 엘리아스는 "미팅 당시 다른 팀 외국인선수들이 교체가 많이 돼서 압박감이 있었는데, '그런 것 신경 쓰지 말고 네가 할 거 하라'라고 말하셨다. 그래서 좀 더 마음 편하게 등판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에니 로메로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SSG 유니폼을 입은 엘리아스는 작년에도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SSG가 가을야구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엘리아스의 힘이 필요해 보인다.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5위 자리 반드시 지킨다, 베테랑의 다짐 '앞만 보고 간다'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SSG 랜더스 내야수 오태곤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7회초 대타로 출전해 1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SSG는 1-0으로 앞선 7회초 승부수를 띄웠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내려가고 김유영이 올라온 상황이었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대타 오태곤을 내보냈다. 오태곤은 희생번트로 박성한을 2루까지 보냈다. 이후 대타 이지영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2사 2루가 됐지만, 이지강이 구원 등판하자 대타 김성현 카드를 꺼냈다. 김성현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8회말 LG가 1점을 만회하며 1점 차가 됐다. 하지만 9회초 SSG가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박성한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LG는 마운드에 최동환을 올렸고 타석에는 오태곤이 나섰다. 오태곤은 3B1S에서 몸쪽 높게 들어오는 142.8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이후 이지영의 안타와 도루, 추신수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으며 SSG가 5-1로 승리했다. 경기 후 오태곤은 "연패 중에 타선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개인이 홈런을 기록한 것보다 팀이 연패를 끊어낼 수 있어서 기쁘다. 고참으로서 매 순간 집중하고 팀에 도움이 되고자 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 그는 "3볼 1스트라이크 히팅카운트가 되어서 무조건 직구는 잡겠다는 마음이었다"며 "마침 몸쪽 직구가 들어왔고 타격을 한 순간 안쪽으로 들어오길 간절히 바랬던 것 같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SSG는 현재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다. 57승 1무 59패로 5위다. 4위 두산 베어스(62승 2무 57패)와 3.5경기 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6위 KT 위즈(56승 2무 60패)와 1경기 차다. 7위 한화 이글스(53승 2무 60패), 8위 롯데 자이언츠(50승 3무 58패)와도 각각 2.5경기, 3경기 차다. 오태곤은 "지금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앞만 보고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덥고 습한 날씨 정말 큰 목소리로 응원을 주신 팬분들 덕분에 큰 힘을 얻을 수 있었고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루틴을 만들어라"…염갈량이 클로저에게 건넨 숙제, 더 밝은 미래를 위한 조언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루틴을 만들어라." 올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는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찾아 나섰다. 지난 시즌까지 뒷문을 지켰던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LG 염경엽 감독의 선택은 유영찬이었다.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3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유영찬은 지난해 1군 무대를 처음 밟아 67경기 6승 3패 12홀드 1세이브 68이닝 47사사구 55탈삼진 평균자책점 3.44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유영찬은 올 시즌 클로저로 자리 잡은 뒤 50경기 7승 4패 1홀드 22세이브 53이닝 28사사구 64탈삼진 평균자책점 2.38로 지난 시즌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약한 모습이다. 6경기에 등판해 2패 3세이브 6⅔이닝 2볼넷 3탈삼진 평균자책점 8.10로 부진했다. 지난 16일 잠실 KIA전에서도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21일 잠실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유영찬에 대해 "(유)영찬이는 볼넷이 있는 날에 힘들고 첫 타자 볼넷으로 안 보내는 날이 깔끔한 날이다. 밸런스 문제다. 영찬이한테 KIA전을 마지막으로 불펜에서도 마찬가지고 항상 경기 전에 매일 캐치볼 할 때도 마찬가지고 루틴을 정하라 했다"고 말했다. 루틴을 새로 정립한 뒤 첫 번째 등판이었던 20일 SSG전에서 유영찬은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탈삼진도 1개 기록했다. 사령탑은 "항상 팔이 벌어지는 것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이것을 생각해서 자기 연습 방법을 정확하게 만들어 놓아야 한다"며 "루틴이 이제 바뀌었다. 루틴을 바꾼 뒤 어제 경기는 좋았다. 이제 계속 지켜봐야 한다. 제대로 정립을 해야 된다"고 전했다. 마무리 투수는 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마무리 투수가 무너지면 앞선 8회 내내 리드하고 있다가도 한순간에 역전을 허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투수가 가장 중요하다. 1선발만큼 중요한 것이 마무리 투수다. 가장 중요한 상황에 나오고 마무리 투수가 잘못됐을 때는 한 경기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다음 경기까지 영향을 받기 때문에 훈련부터 신중하고 진중하고 집중해야 한다"며 "그런 루틴을 만들어야 굉장한 마무리 투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영찬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사령탑은 "영찬이 같은 경우는 올해가 모든 것을 경험하고 가는 시즌이다. 마무리 투수로서의 첫해다. 올해 가장 큰 소득은 손주영과 유영찬이다. 이 순위에 있는 것도 손주영과 유영찬 덕분이다. 국내 1선발, 세이브 투수를 하나 키우고 있다는 것이 육성에 대해 좋은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사 만루서 등판→삼진으로 위기 탈출'…김진성 활약에 염갈량도 엄지척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LG 트윈스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2회말 2점을 뽑으며 앞서갔지만, 3회초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밀어내기 볼넷과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허용했다. 6회초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온 함덕주가 2사 후 오태곤과 최지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구원 등판한 김유영도 추신수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는 최정이 나왔다. LG는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진성은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김진성은 7회초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8회초 등판한 박명근이 1사 3루 상황에서 오태곤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실점하며 SSG에 리드를 내줬지만, 8회말 오스틴 딘이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9회초 등판한 '마무리 투수' 유영찬은 추신수, 최정, 에레디아로 이어지는 SSG의 중심 타선을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21일 SSG와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LG 염경엽 감독은 김진성의 활약에 대해 "(김)진성이가 만루 위기를 막아주고 그다음 이닝도 깔끔하게 막아주면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명근에 대해서 염경엽 감독은 "어쨌든 우리 팀의 중요한 카드로 만들어야 되는 선수다. 상황에 따라서 계속 기용할 것이다"도 전했다. 한편,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해민(중견수)-송찬의(지명타자)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임찬규는 올 시즌 19경기에 나와 7승 5패 1홀드 97⅓이닝 35볼넷 99탈삼진 평균자책점 4.72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56을 기록 중이다. SSG전에는 세 차례 등판해 1승 13이닝 3볼넷 13탈삼진 평균자책점 2.08을 마크했다. 올 시즌 상대한 9개 구단 중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도영 하드캐리’ KIA…롯데전 열세마저 극복 가능?지난 주말 1위 자리를 굳게 지켜낸 KIA 타이거즈가 이번에는 까다로운 상대 8위 롯데를 홈으로 불러들인다.KIA는 20일부터 3일간 ‘2024 KBO리그’ 롯데와의 주중 3연전 홈경기에 돌입한다.KIA는 선두 유지의 가장 큰 난관 중 하나였던 지난 주말 LG와의 원정 3연전을 연승으로 장식하며 휘파람을 불었다.3연전에 앞서 2위 LG와의 승차는 4경기 차. 만약 연패에 빠졌다면 당장 1경기 차로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승자는 KIA였고 내친김에 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자리 굳히기에 돌입했다.현재 KIA는 2위로 올라선 삼성에 …
'15SV' 김택연, 18년 만에 고졸 신인 新 기록까지 2SV 남았다…'최연소 20SV' 정해영 기록도 넘어설까[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번 시즌 15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 '슈퍼루키' 김택연이 고졸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 타이까지 세이브 하나만을 남기고 있다. 기존 고졸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은 2006년 롯데 나승현이 세운 16세이브다. 김택연이 기록을 경신한다면 18년만에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내게 된다. 김택연은 5월 21일 잠실 SSG 전에서 ⅔이닝을 공 3개로 마무리하며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6월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옮긴 후 빠르게 세이브 숫자를 쌓아나갔다. 최연소 세이브 관련 기록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있다. 지난 7월 23일 19세 1개월 20일의 나이로 최연소 신인 10세이브를 기록했으며, 현재 페이스를 이어나간다면 종전 KIA 정해영이 가지고 있는 최연소 20세이브 기록인 20세 23일을 경신하는 등 앞으로 최연소 세이브 기록을 계속 써내려 갈 가능성이 높다. 김택연은 세이브 숫자뿐만 아니라 다른 수치로도 신인 이상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19일 기준 평균자책점 1.98로 50이닝 이상 던진 구원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10세이브 이상 올린 투수 중 탈삼진 68개로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고졸 1년차 신인임에도 당당히 팀의 마무리 자리를 꿰차며 순항 중인 김택연이 어디까지 기록을 늘려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많이 사랑해" 복덩이 타격 1위 외인의 한글사랑…벤치 아닌 영역 침범(?) 팬 서비스 [곽경훈의 현장][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준비한거 더 많아요" 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키움의 경기에서 흥부자 에레디아는 한글 사랑을 자랑했다. KBO리그 타율 1위 SSG 에레디아는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키움 선발 후라도를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하재훈이 삼진을 당했고, 이지영의 타구를 3루수 실책으로 인해서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자의 병살로 첫 득점은 실패했다. 두 번째 타석인 4회초 2사 타석에 들어선 에레디아는 우중간 깊숙한 2루타를 때린 뒤 3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하지만 욕심을 부린 탓인지 키움 고영우에게 간발의 차이로 태그를 당했다. 에레디아의 표정의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그 후 4회말 수비를 마친 에레디아는 사진기자석 옆으로 넉살좋게 의자를 가지고 않아서 경기를 지켜봤다. 잠시 후 에레디아는 자신의 헤어밴드에 쓴 '많이 사랑해'를 보이며 하트를 날리는 포즈를 취했다. 에레디아에게 "누구를 많이 사랑하냐?"라고 묻다 "모두 다. 이것 말고도 한글로 쓴 글씨가 많다"라고 자랑했다. 유쾌한 한글 사랑과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이는 에레디아는 다시 한번 사진기자들을 향해서 웃음과 미소를 날리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에레디아는 키움과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SSG는 이날 키움과의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키움은 선발로 후라도, SSG 엘리아스가 선발 투수로 등장한 가운데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0-0이던 4회말 키움 선두타자 이주형이 3루수 앞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고영우가 희생번트로 1루주자 이주형을 2루까지 도냈고, 송성문이 SSG 선발 엘리아스를 상대로 좌중간 안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6회말 다시 힘을 냈다. 이주형의 내야 안타로 찬스를 만들 뒤 고영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이주형의 3루 도루로 추가점 찬스를 잡았다. 1사 1,3루에서 변상권의 적시타 때 SSG 볼 연결이 원하지 못하면서 1루주자 송성문까지 득점에 성공 키움은 3-0으로 달아났다. SSG는 선발 엘리아스가 7이닝 3실점으로 호투 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고, 키움 선발 후라도는 8이닝 무실점을 승리를 가져갔다.
"생각하지 말고 뛰어놀아라"…루키가 겪는 첫 '성장통'dp 단장 출신 감독의 따뜻한 조언, 지금은 경험의 시간[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생각하지 말고 뛰어놀아라." 세광고를 졸업한 박지환은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SG 랜더스에 지명받았다. 야수 중 가장 먼저 KBO 구단에 선택을 받은 선수가 바로 박지환이었다. 박지환은 2001년 정상호, 2004년 임훈에 이어 20년 만에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고졸 신인 야수가 됐다. 개막 후 2경기에 나왔고 엔트리에서 빠진 뒤 4월 중순 재콜업됐다. 이후 8안타 3타점 5득점 타율 0.308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4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왼손 손등 부위에 사구를 맞아 중수골 미세골절 진단을 받으며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그는 복귀 후 당시를 회상하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박지환은 6월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부터 데뷔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는 6월 30안타 2홈런 11타점 15득점 타율 0.411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하지만 이후 잠시 성장통을 겪고 있다. 7월 9안타 4타점 3득점 타율 0.237을 기록했으며, 8월에는 5안타 1득점 10삼진 타율 0.161을 마크했다. 박지환의 올 시즌 성적은 53경기 52안타 2홈런 18타점 25득점 7도루 타율 0.310 OPS 0.772이다. 지난 16일 인천 한화전을 앞두고 이숭용 감독은 박지환과 더그아웃 앞에서 대화를 나눴다.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한 뒤 주눅이 든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박)지환이가 처음에는 그런 모습이 안 그랬는데, 어제(15일) 경기 끝나고부터 조금 위축이 됐더라. 그래서 오늘 좀 불러서 이야기를 할까 했는데, 마침 보여서 이야기를 했다"며 "처음에는 멋모르고 (프로 무대에) 들어온다. 그래서 그냥 경기 뛰는 것이 재미있고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성적이 나온다. 하다 보면 자신감이 붙는다. 그때가 굉장히 위험한 순간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어린 친구가 마음대로 될 것 같은데, 이제 투수들이 돌고 약점이 나오면 아무래도 약점을 공략하려 한다. 기다리고 참아야 하는데, 그게 안 된다. 잘맞은 타구가 잡히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생각이 많아지고 세게 치려 하다 보니 폼이 망가지고 밸런스가 깨진다"며 "지환이에게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정확하게 지금 제가 이야기한 걸 말하더라"고 밝혔다. 이숭용 감독은 박지환에게 지금 당장 잘하려는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다. 야구장에서 뛰어놀며 경험을 쌓길 바랐다. 사령탑은 박지환에게 "그것이 나중에 다 너한테 경험이 된다. 지금 고등학교 졸업해서 프로에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잘하는 것이다. 경기도 뛰면서 네가 보여준 것이 있는데 뭘 그렇게 또 잘하려고 그러느냐. 하나하나 쌓이다 보면 다 네 것이 되니 생각하지 말고 뛰어놀아라. 그리고 나머지는 코치진이 알아서 채워줄 것이다. 그러다 보면 느는 것이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너무 생각하지 말고 뛰는 것에 초점을 맞춰라"고 전했다.
포토 카드·커피차·대포 카메라까지 등장?! 요즘 사람들 전부 다 야구장에서 약속 잡던데 대체 그 매력이 뭔지 알아보자파리올림픽 기간 야구는 계속됐다. 그 사이 700만 관중을 넘겼고 13일 549경기 만에 800만 관중도 돌파했다. 보통은 시즌이 이어질수록 관중 증가 폭이 둔화하는데 올해는 아니다. 꾸준히 많이 들어온다. 평균 관중이 1만4638명(13일 기준)이니까 수치상 올 시즌 1053만 관중(720경기)도 동원할 수 있다. ‘900만 관중’이 괜히 나오는 소리가 아니다.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10개 구단 최초로 지난 8일 100만 관중도 채웠다. 간발의 차이로 ‘첫 100만 관중’ 타이틀을 뺏긴 엘지(LG) 트윈스 또한 이번 주말 기아(K
피렐라가 그립다? 삼성 미치고 환장하겠네…4홈런에 굿바이, 6.5억원 투자했는데 허리 잡고 산책수비[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차라리 호세 피렐라(35)가 그립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뛴 외국인타자 피렐라는 꽤 좋은 성적을 남겼다. 2022년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KBO리그 최고타자를 다투는 위치였다. 작년에도 139경기서 타율 0.285 16홈런 80타점 OPS 0.764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2021~2022년에 비해 장타력이 확연히 떨어졌다. 결국 삼성은 피렐라를 내보내고 새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을 데려왔다. 그런데 정확히 하프시즌(72경기)를 뛰고 4홈런에 장타율 0.386을 기록했다. 타자친화적인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는 외국인타자가 전반기 4홈런이라니. 삼성은 올스타전서 마지막 홈런을 친 맥키넌을 교체했다. 그렇게 영입한 외국인타자가 루벤 카데나스(27). 삼성은 후반기를 위해 카데나스와 총액 47만7000달러(약 6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카데나스는 7월1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서 데뷔해 21일까지 롯데 3연전서 15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특히 21일 경기서 9회말 끝내기 투런포를 터트렸다. 거기까지였다. 카데나스는 7월26일 대구 KT 위즈전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뒤 허리 통증으로 교체됐다. 여기서 미스터리 행보를 시작했다. 병원에선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러나 카데나스는 계속 통증을 호소했다. 급기야 덕아웃에서 허리보호대까지 차고 있었다. 병원마다 진단 결과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통상적으로 외국인선수들은 건강에 예민하다. 조금이라도 좋지 않으면 경기에 뛰지 않으려는 성향이 짙다. 그렇게 약 열흘이란 시간이 흘렀다. 카데나스는 6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 대타로 나섰으나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9회초 중견수 수비에서 선수들과 팬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김태연의 안타가 깊숙한 지점까지 날아갔다. 그러나 충분히 단타로 막을 수 있는 성격이었다. 그럼에도 카데나스는 매우 천천히 내야에 공을 뿌렸다. 김태연이 여유 있게 2루에 들어갔다. 마운드의 이승현이 놀랐다. 그러자 박진만 감독은 곧바로 카데나스를 김헌곤으로 바꿨다. 문책성 교체였다. 삼성은 7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카데나스를 1군에서 뺐다. 사실상 더 이상 쓰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삼성은 이제 선택해야 한다. 외국인선수 포스트시즌 등록 마감일인 15일까지, 1주일간 새 외국인타자와 계약해 선수로 등록하는 방법이 있다. 아니면 올 시즌은 외국인타자 없이 순위싸움을 해야 한다. 이미 삼성은 외국인타자 도움 없이 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교롭게도 삼성 타선은 7일 경기서 카데나스가 사라지자 맹폭을 터트렸다. 그러나 6억6000만원을 투자한 외국인타자를 제대로 써 보지도 못하고 전력에서 제외한 삼성 사람들의 심정이 말이 아닐 듯하다. 모처럼 상위권에서 제대로 순위다툼을 하는데 너무나도 큰 불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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