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의 미친 클러치 능력, KIA 클로저 상대 역전 2타점 3루타에 연장 끝내기 안타까지 쾅!…'9회 오심 피해' SSG, 기선제압 성공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결정적인 오심이 발생했다. 하지만 결국 SSG 랜더스가 승리했다. SSG 랜더스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SSG는 33승 1무 31패로 5위, KIA는 37승 1무 27패로 2위다. SSG '루키' 박지환은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이다. 추신수는 5타수 4안타 2득점, 최정은 2타수 2안타 2사사구 1타점을 기록했다. 박성한과 고명준도 1타점씩 올렸다. KIA 최형우는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는데, 역대 두 번째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과 함께 KBO리그 통산 최다 루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4077루타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선발 라인업 SSG: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지환(2루수), 선발 투수 드류 앤더슨. KIA: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 선발 투수 황동하. 2회초 KIA가 빅이닝을 만들었다. 소크라테스와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한준수가 인필드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뒤 최원준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앞서갔다. 계속된 1사 1, 3루 상황에서 앤더슨의 보크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해 김선빈이 득점, 최원준이 2루까지 갔다. 이어 앤더슨의 폭투로 최원준이 한 베이스 더 이동했고 박찬호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KIA는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김도영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김도영은 3루까지 갔는데, 최정이 계속 태그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베이스 위에서 발을 움직이다 발을 떨어뜨렸다. 이것을 발견한 최정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아웃이 선언됐다. SSG가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고명준이 황동하의 134km/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3회초 KIA가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최형우 볼넷, 이우성 안타, 소크라테스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앤더슨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김선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한준수에게 1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주자를 홈에서 잡았다. 이어 최원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위기를 넘긴 SSG가 3회말 점수 차를 좁혔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추신수의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최정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에레디아의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다. 박성한이 병살타를 기록했지만, 그사이 추신수가 득점해 1점 차를 만들었다. 5회말 SSG가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추신수가 2루타를 터뜨렸다. 최정은 볼넷으로 출루, 결국 황동하가 내려가고 임기영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에레디아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박성한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4-4 균형을 맞췄다. 7회초 KIA가 다시 앞서나갔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바뀐 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렸다. 2B2S에서 몸쪽 높게 들어오는 131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10번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역대 두 번째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KBO 통산 최다 루타(4077루타) 타이를 이뤘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8회말 SSG가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안타를 때렸다. 이지영과 대타 오태곤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고명준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1, 2루 상황에서 KIA는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올렸다. 하지만 박지환이 정해영을 상대로 역전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SSG가 6-5로 앞서갔다. 9회초 KIA가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나성범의 진루타로 1사 2루가 됐다. 이어 최형우가 자동고의4구로 출루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이우성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 SSG는 선두타자 추신수의 안타로 공격을 시작했다. 이어 대주자 정준재와 교체됐다. 이어 최경모가 희생번트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병살타로 연결됐다. 하지만 에레디아가 유격수 박찬호의 실책으로 출루, 적극적인 주루로 2루까지 갔다. 박성한은 자동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2사 1, 2루 상황에서 이지영이 안타를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 2루 주자 에레디아가 3루를 돌아 홈까지 전력 질주했다. 에레디아는 포수 한준수의 태그를 피하며 슬라이딩했다. 하지만 주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하지만 주심의 오심이었다. 한준수의 태그는 닿지 않았고 에레디아의 손가락 끝이 홈을 터치했다. SSG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요청 횟수를 초과한 상황이었다. 그대로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10회말 선두타자 오태곤이 내야안타를 때렸다. 김도영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2루까지 갔다. 최민창의 희생번트가 실패했지만, 박지환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경문 통산 900승 제물은 친정팀이었다' 한화 6-1 완승, 바리아 첫 승... 곽빈 무너진 두산 2연패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친정팀을 제물로 통산 900승 고지를 밟았다. 한화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서 6-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한화는 28승2무34패를 마크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두산은 37승2무29패가 됐다. 이날 승리로 김경문 감독은 김응용(1554승), 김성근(1388승), 김인식(978승), 김재박(936승), 강병철(914승)에 이어 역대 6번째 900승 감독이 됐다. ▲ 선발 라인업 두산 : 라모스(우익수)-이유찬(2루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강승호(1루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중견수). 선발 투수 곽빈 한화 : 황영묵(2루수)-장진혁(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우익수)-김태연(1루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이원석(중견수). 선발 투수 하이메 바리아 한화 선발 바리아가 6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호투로 KBO리그 데뷔 첫승을 올렸다. 최고 구속 153km 직구 37개, 슬라이더 40개, 커터 1개, 체인지업 1개 등 79개를 섞어 던졌다. 타선도 바리아를 도왔다. 3회 선취점을 뽑았다. 이도윤 볼넷과 이원석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황영묵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든 한화는 장진혁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진 4회엔 추가 점수를 냈다. 장타 2방이 터졌다. 노시환과 채은성이 연속으로 2루타를 쳤다. 노시환은 중견수 뒤쪽으로 채은성은 좌익수 쪽으로 때려냈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김태연이 희생번트로 채은성을 3루로 보냈다. 그리고 최재훈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쳤다. 점수는 3-0. 바리아에 묶인 두산 타선은 5회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양의지가 2루수 왼쪽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양석환이 3루 땅볼로 양의지가 아웃됐다. 김재환의 좌전 안타로 양석환이 3루까지 내달려 1, 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강승호가 3루 땅볼을 쳐 타점을 올렸다. 그러자 다시 한화가 달아났다. 6회초 1사에서 김태연, 이재원, 이도윤이 3연속 안타를 터뜨렸다. 이도윤의 적시타는 두산 선발 곽빈을 강판시켰다. 이어 올라온 정철원을 상대로 이원석이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를 만들었고, 황영묵 역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타점을 올렸다. 이어 장진혁이 적시타를 쳐 한 점 더 추가했다. 점수는 6-1. 바리아가 내려가고 한승혁이 7회 구원 등판했다.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긴 했으나 양석환을 삼진으로 잡은 뒤 양의지의 진루를 막아냈다. 그리고 김재환도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8회에는 박상원이 마운드에 올랐다.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긴 했으나 뜬공과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마지막 9회를 김범수가 올라와 승리로 매조졌다. 타선에서는 장단 11안타가 터졌다. 노시환과 이재원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채은성과 이도윤이 2출루 경기를 펼쳤다. 두산은 5월 MVP에 올랐던 곽빈이 5⅓이닝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KIA 김도영, SSG전서 3루타 치고 환호하다 '세리머니사'…최정에게 걸려(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김도영(21)이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3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다 아웃 당했다. 김도영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복귀 후 잘하고 있다고 본다"…'은퇴 예고' 추신수, 최지훈과 함께 KIA전 테이블세터 출격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SSG 랜더스 추신수가 최지훈과 함께 테이블세터 호흡을 맞춘다. SSG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7차전 경기를 치른다.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지환(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추신수는 지난달 4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어깨 부상을 당해 한 달 동안 재활에 나섰다. 이후 6월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추신수는 복귀 첫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9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2루타 하나를 추가했다.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7일 경기에는 2번 타자로 나왔으며 9일 더블헤더 두 경기는 모두 5번 타자로 출전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11일 KIA전을 앞두고 추신수에 대해 "올라와서 잘하고 있다고 본다. 지금 몸 상태가 100% 완벽하지 않은데, 그 안에서 본인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타순도 5번으로 바꿔보고 했는데 아무래도 테이블 세터로 많이 나온 친구라서 그런지 타석에서 생각이 좀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오늘은 (박)성한이가 5번으로 내려가고 (추)신수를 다시 2번으로 올렸다"고 전했다. 추신수까지 돌아오며 SSG는 완전체에 가까워지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한유섬이 살아나야 한다는 점이다. 한유섬은 올 시즌 57경기 41안타 12홈런 40타점 30득점 타율 0.217 OPS 0.769를 기록 중이다. 한유섬은 4월까지 11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5월부터 홈런 숫자가 줄어들었다. 햄스트링 부상 회복 후 복귀전이었던 5월 14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을 기록했지만, 이후 한유섬의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문제는 이제 (한)유섬이다. 이제 유섬이가 조금 살아나면 우리 팀은 좀 더 좋아질 텐데 유섬이가 지금까지 자기 모습을 못 찾고 있다. 당분간은 7번 타순 정도에 놓을 것이다"며 "운동과 휴식을 좀 병행하면서 시간을 좀 줄 생각이다"고 전했다. 한편, SSG의 선발 투수는 드류 앤더슨이다.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입단한 앤더슨은 5경기에서 2승 1패 22이닝 7사사구 36탈삼진 평균자책점 4.09 WHIP 1.27을 마크했다. 선발 투수 빌드업 후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으며 모두 승리를 챙겼다.
KIA 단장은 美에서 어떤 결과물을 갖고 돌아올까…가을판도가 바뀐다? 2024시즌, 그냥 지나칠 순 없어[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심재학 단장(52)은 미국 출장에서 어떤 결과물을 얻고 돌아올까. 심재학 단장은 5월 중순 KBO 10개 구단의 미국 단장연수에 참석하지 않았다. 오히려 현재 미국 현지에서 각종 구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여러 업무를 보고 있지만, 역시 외국인선수 관련 이슈가 가장 중요하다. KIA는 현 시점에서 외국인선수 2명에 대한 변수가 있다. 우선 윌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뽑은 캠 알드레드다. KIA는 8월15일까지 알드레드를 정식선수로 선택할지, 그 전에 새로운 외국인투수를 뽑을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8월15일 이후 현역명단에 등록된 선수는 포스트시즌에 못 뛰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꼼수 논란이 있었지만, KIA도 32만5000달러를 투자한, 엄청난 승부수다. 만약 알드레드를 가을까지 끌고 가기 어렵다고 현장에서 판단하면, 늦어도 8월 15일까지 새 외국인투수를 구해야 한다. 이를 대비한 차원에서 외국인투수 리스트 관리는 필요하다. KIA는 미국 전담 스카우트 담당자가 있다. 그래도 단장이 직접 챙길 수 있으면 챙기는 게 좋다. 심재학 단장도 선수, 지도자 출신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각종 정보를 축적할 수 있다면 유리하면 유리하지 나쁠 게 없다. 사실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소크라테스 브리토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64경기서 타율 0.273 12홈런 42타점 33득점 OPS 0.781 득점권타율 0.354다. 준수한 성적이지만 외국인타자들 중에선 타율 최하위, OPS 9위다. 득점권에서도 타율은 높지만 승부처에서 임팩트가 강한 건 아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조정득점생산력 102.9로 리그 평균수준이다. 더구나 올해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이면서, WAR은 -0.13에 불과하다. 지난 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 평범한 뜬공을 놓친 뒤 문책성 교체를 당하기까지 했다. KIA는 내부적으로 소크라테스의 교체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학 단장의 미국 출장이 꼭 소크라테스의 교체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크로우의 부상으로 8월15일까지 교체 카드를 무조건 1장 써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단, 단장이 미국에 갔다면 어떤 방향이든 의미 있는 결론을 내고 돌아올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미 시즌 반환점이 다가왔다. 어느 팀이든 외국인선수 3명의 활약은 매우 중요하다. KIA는 올해 대권 도전 기회를 잡았다. 기회가 왔을 때 성공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 KIA는 제임스 네일만 정상적으로 활약해주고 있다. 외국인선수들의 생산력이 더 쌓이면 대권도전에 탄력을 받을 것이다. 소크라테스와 알드레드가 힘을 내준다는 보장만 있으면 더 바랄 게 없지만, 인생은 늘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다.
KIA 172승 대투수와 네일 아트에게 많은 짐을 짊어지게 할 순 없어…뉴 페이스들과 스마일가이 ‘이것’을 하자[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 KIA 타이거즈 ‘스마일가이’ 윤영철(20)은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위와 같이 얘기했다. 우선 자신의 승리보다 팀 승리가 중요하고, 지금처럼 팀에 보탬이 되면 된다고 말하면서도 궁극적으로 좀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게 맞다고 얘기했다. 윤영철은 올 시즌 12경기서 58⅔이닝을 소화했다. 이닝당 5이닝이 안 된다. 퀄리티스타트는 2회에 불과하다. 고졸 2년차가 2년 연속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는 것은 박수 받을 일이지만, 좀 더 이닝을 먹어주면 팀에 큰 보탬이 된다. 앞으로 KIA 마운드의 보이지 않는 고민이 선발투수의 이닝이 될 전망이다. 11일 현재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선발 평균자책점은 3.87로 압도적 1위다. 그런데 선발투수들이 소화한 이닝이 323⅔이닝으로 4위다. 지금도 나쁜 건 아니다. 그러나 이의리와 윌 크로우가 빠지면서, 원투펀치 양현종과 제임스 네일을 뒷받침하는 선발투수가 캠 알드레드, 윤영철, 황동하다. 알드레드는 데뷔전을 가졌지만, 아직 기량을 100% 평가하기엔 이른 시점이다. 올 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꾸준히 선발로 던져오긴 했다. 그런데 9경기서 34이닝 소화에 그쳤다. 작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선발투수 경험이 많았던 건 아니다. 황동하는 이제 처음으로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는 투수다. 5월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생애 첫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근래 꾸준히 5이닝씩은 던져주고 있지만 역시 많은 이닝을 던진 경력이 없다. KIA는 구원투수들의 등판 횟수가 264회로 289회의 두산 베어스에 이어 리그 2위다. 이닝은 251이닝으로 5위지만, 그만큼 투수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마운드에서 공을 많이 안 던지더라도, 불펜에서 준비만 해도 조금 지치는 게 사실이다. 임기영처럼 불펜에서 몸을 푸는데 짧은 시간이 걸리는 투수만 예외일 뿐이다. 시즌 초반 압도적 1위이던 구원 평균자책점은 4.63으로 4위까지 처졌다. 필승계투조 물량은 충분하다. 그러나 마무리 정해영에 최근 살아나는 전상현 정도를 제외하면 확실하게 안정적인 카드는 없다. 장현식과 곽도규, 임기영, 이준영은 약간의 기복을 드러낸다. 앞으로 9월~10월까지 이들의 컨디션, 에너지 관리가 엄청나게 중요하다. 그렇다고 2군에서 확 눈에 띄는 투수도 안 보이는 실정이다. 결국 여름레이스에서 선발투수들이 좀 더 힘을 내줘야 한다. 불펜의 부담을 줄여주면서 달릴 필요가 있다.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양현종과 네일에게만 너무 많은 짐을 짊어지게 할 순 없다. 네일도 선발투수 경력이 풍부한 투수는 아니어서 4~5회 이후 피안타율이 높아지는 스타일이다. 윤영철의 이닝 얘기는, 사실 여름레이스에 돌입한 KIA 마운드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황동하는 물론이고 윤영철과 알드레드가 좀 더 긴 이닝을 던져줘야 1위로 가는 길이 시원하게 뚫릴 전망이다.
'베이징 영광 합작한' 김경문·이승엽, 감독으로 첫 사제 맞대결(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대한민국 야구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던 2008년. 현재 두산 베어스를 이끄는 이승엽 감독은 그때부터 '국민 타자'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국가대표 4
영웅들 22세 트랜스포머가 14G만에 외야로 나갔다…1군에서 언제 볼 수 있을까, 이 장점은 확실하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4경기만이다.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22)은 타자로 전향하면서 구단에 유격수 출전을 희망했다. 고교 시절 유격수를 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냉정히 볼 때 현 시점에서도 키움에 확실한 주전 유격수가 없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반대했다. 외야수 출전을 권유했다. 심지어 확실하게 수비 포지션을 갖고, 경쟁력이 생길 때 1군에 올리겠다고 했다. 이유가 있다. 우선 22세 타자에게 포지션 없이 전문 지명타자로 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 확실한 포지션은 없지만 타격 재능은 괜찮다는 평가. 그렇다면 내야보다 외야에서 적응하는 게 빠를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장재영이 아직 젊어서 내야수에 도전할 수 있다는 말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내야, 특히 유격수는 적응하기도 힘들고, 경쟁도 치열하다. 키움은 이미 고교 시절 최상급 유망주 이재상을 내심 차기 주전 유격수감으로 바라본다. 최강야구 출신 고영우도 있다. 장재영이 이들을 당장 수비로 넘어서긴 어렵다. 그걸 기다리려면, 결국 타격을 1군에서 써먹기 힘들다. 외야 수비가 쉬운 건 절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운동능력과 재능은 있는 선수라서, 외야수비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면 본인도 살고 팀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종합적인 판단이다. 장재영은 기본적으로 팔꿈치 치료가 중요한 선수다. 팔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수비 연습도 해왔다. 그리고 9일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고양 홈 경기서 5번 중견수로 출전했다. 타자로 전향하고 퓨처스리그 14경기만에 수비 출전이었다. 이날 고양 히어로즈는 두산에 6-12로 패배했다. 6개의 실책이 나오며 자멸한 경기였다. 그러나 장재영은 기록상 실책을 범하지 않았다. 장재영의 수비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일단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고 봐도 무방하다. 장재영은 이날 타격에선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4경기서 49타수 11안타 타율 0.224 2홈런 7타점 5득점 10사사구 19탈삼진. 타격도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많다. 삼진도 많고 홈런 2방을 제외하면 장타도 많지 않다. 장재영이 1군에 올라오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긴 호흡으로 봐야 할 선수다. 당장 급하게 1군에 올려서 좋은 경기력을 못 보여주면, 장재영이 받는 심적 데미지도 있다. 팔꿈치 치료에 속도를 내고, 수비를 좀 더 보완하고 1군에 올라와도 늦지 않다. 구단도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이런 장점은 있다. 장재영이 오른손 타자이기 때문에, 향후 오른손 외야수로서 1군에서 경쟁력, 희소성이 있을 수 있다. 현 시점에서도 오른손 외야수는 베테랑 이형종 정도가 확실한 1군 전력이다. 장재영으로서도 1군에서 타자로 승부를 보려면 외야로 나가는 게 마침맞다. 키움은 올 시즌에도 자연스럽게 야수 리툴링을 이어가고 있다. 긴 호흡으로 볼 때, 장재영이 김혜성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 1군의 동력이 되면 대성공이다. 서두를 이유는 없다.
두산은 1위 바라보는데 베어스 OB들은 하위권에 옹기종기…강인권·김경문·김태형·홍원기 ‘저 먼저 올라갑니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산은 1위를 바라보는데… 김경문 감독의 6년만의 KBO리그 복귀로, 현역 베어스 OB맨 출신들이 무려 4명이나 지휘봉을 잡고 경쟁하고 있다. ‘대부’격의 김경문(66) 한화 이글스 감독을 비롯해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57) 감독, NC 다이노스 강인권(52) 감독,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51) 감독이 OB 혹은 두산 출신이다. 김경문 감독은 1982년 OB 베어스 원년 멤버로서 원년 우승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마지막을 장식한 포수이기도 했다. 1990년 태평양 돌핀스로 잠시 외도했지만, 1991년에 OB로 복귀, 은퇴했다. 은퇴 후 삼성 라이온즈에서 잠시 배터리코치를 하다 1998년에 두산으로 돌아와 2003년까지 코치 생활을 했다. 이때 김태형 감독, 강인권 감독, 홍원기 감독과 차례로 인연을 맺었다. 김경문 감독의 현역 말년에 김태형 감독이 입단했다. 김경문 감독은 김태형 감독과 선수-선수, 코치-선수, 감독-코치로 오랫동안 인연을 맺었다. 강인권 감독과는 코치-선수, 감독-선수, 감독-코치로 인연을 맺었다. 김경문 감독이 NC 다이노스 창단 감독으로 가자 강인권 감독이 초대 코치로 따라가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은 흔히 말하는 ‘베어스 성골’은 아니다. 한화 이글스 출신이기 때문이다. 1999년 트레이드로 합류해 2005년까지 몸 담았다. 김경문 감독과 코치-선수, 감독-선수로 인연을 맺었다. 김태형, 강인권, 홍원기 감독은 두산에서 코치-선수로 인연을 맺기도 했다. 강인권 감독과 홍원기 감독은 각각 대전, 공주 출신으로 사석에선 1살 터울의 형-동생 사이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베어스 OB맨들은 나란히 하위권에 처졌다. NC가 30승32패2무로 6위, 한화가 27승34패2무로 7위, 롯데가 26승34패2무로 8위, 키움은 25승37패로 최하위다. 좀 더 큰 틀에서 보면, KT 위즈 이강철(58) 감독도 김태형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와 2군 감독으로 2년간 두산에서 일했으니 두산 출신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 6~10위 감독들이 두산 출신 혹은 두산 유니폼을 입어본, 두산이란 이름으로 인연을 맺은 셈이다. 사실 이들 중애서도 김태형 감독과 강인권 감독은 김경문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강인권 감독은 김경문 감독의 장점을 본받으려고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때문에 큰 틀에선 지휘 스타일이 흡사한 측면도 있다. 선 굵은 야구를 지향한다. 이 팀들은 올라간 기온과 함께 순위다툼에도 불을 불일 계획이다. 역사적으로 전반기 중반으로 접어드는 이 시기에 치고 올라가지 못하면 가을야구는 없었다. 6~10위 중 가을야구가 간절하지 않은 팀은 없다. 키움이 리툴링 중이긴 하지만, 포스트시즌을 원하지 않는 건 절대 아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건 지금 두산은 이 팀들과 달리 1위까지 바라보는 전력을 보유했다는 점이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37승28패2무로 선두 LG 트윈스에 단 1.5경기 뒤진 3위다. 언제든 선두다툼이 가능한 수준이다. 투타 각 파트에 신구조화가 좋고, 이승엽 감독 2년차를 맞아 조금씩 색깔이 나온다는 평가다. 어쩌다 보니 현재 KBO리그 감독들이 두산 판이다. 우연이라면 우연이지만 흥미롭다.
박영주 휘문야구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 감독 "자율야구 실천! 우리 팀에 '이것'은 절대 없다"[일구일행인터뷰-14]일구일행(一球一幸). 공 하나하나에 행복을 느끼는 아이들이 있다. 드넓은 운동장에서 공을 던지고 치고 달리며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라는 소년들. 바로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 소속 유소년야구 선수들이 주인공이다. '공부하는 야구, 행복한 야구, 즐기는 야구'를 지향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2011년 문을 열고 한국 야구 유망주 육성 산실이 됐다.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 중인 왼손 투수 최승용을 비롯해 여러 프로 선수들을 배출하며 한국 야구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 야구를 넘어 스포츠 전체에 좋은 모범사례가 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 본다. (편집자 주) [마이데일리 = 화성드림파크야구장 심재희 기자] 열네 번째 일구일행 인터뷰 주인공은 박영주(37) 휘문야구아카데미 유소년야구단 감독이다. 2017년 휘문야구아카데미 유소년야구단을 창단해 8년째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그는 인터뷰 내내 흔히 말하는 '삼촌 미소'를 지었다. 자신보다 아이들이 야구를 즐기는 데 큰 의미를 두며 '자율야구'를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스스로 "꿈을 이뤘다"고 말하는 박 감독은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모토로 삼는 '즐기는 야구, 행복한 야구, 공부하는 야구'를 오늘도 실천한다. ◆ 유소년야구단 감독으로 이룬 꿈 박영주 감독은 수원 신곡초, 수원북중, 휘문고를 거쳐 2006년 신인 드래프트 지명을 받고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기대를 모으는 투수였던 그는 2008년 21살의 어린 나이에 은퇴 기로에 섰다. 어깨 수술을 받고 공백기를 가졌다. 부상 회복기를 거쳐 재기를 노렸지만, 국내 프로무대에서 자리를 잡기 어려워졌다. 해외 독립리그에도 도전했으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은퇴 길에 접어들었다. 다소 무거울 법한 과거 이야기를 하면서도 밝은 표정을 잃지 않고 설명을 이어갔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제대로 뛰기는 어렵다고 느껴졌다. 현역으로 군대에 다녀왔고,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유소년야구단 지도자의 길로 자연스럽게 접어들게 됐다"며 "2014년 수지유소년야구단 코치로 아이들과 호흡을 시작했다. 2017년 지금의 휘문야구아카데미 유소년야구단을 창단하면서 감독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자신의 꿈을 이뤄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처음 팀을 창단했을 때 9명 정도로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초등학교 감독이 꿈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휘문야구아카데미 유소년야구단 사령탑에 오른 게 정말 영광스러웠다"며 "아이들을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과 순간들을 잘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현재 70명 정도 아이들과 호흡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 온 부분을 이뤘기에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힘줬다. ◆ 아이들과 함께하는 생각하는 야구 현재 휘문야구아카데미 유소년야구단 사무실은 경기도 동탄에 자리를 잡고 있다. 기본적으로 5000평 규모의 실외야구장과 실내야구장을 보유해 활용한다. 동탄뿐만 아니라 수원, 용인, 오산, 병점 등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소속된다. 육성반과 취미반이 각각 30~40명 정도로 구성된다. 육성반과 취미반 비율이 1 대 1 정도에 달한다. 경기도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단으로 평가 받는다. 박 감독은 가장 강조하는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는 야구'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그는 "2018년 팀을 창단해 2년 정도는 아이들에게 지시를 직접 내기리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선수들에게 모든 부분을 맡긴다"며 "아이들이 야구를 즐기면서 성장하려면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직접 부딪쳐 보고 느껴서 얻는 부분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실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맡겨 두는 게 어려웠다. 하지만 멀리 보고 판단을 내렸고, 이제는 완전히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야구'를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휘문야구아카데미 유소년야구단은 '생각하는 야구'로 입소문을 타면서 규모가 더욱 커졌다. 2018년 80명 이상이 소속되기도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었다. 박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아이들이 좋아서 시작했으니, 1명이라도 남는다면 끝까지 버티자'고 자기 체면을 걸었다"며 "코로나19로 인원이 꽤 줄긴 했지만 크게 흔들리진 않았다. 코로나19 시국에 맞게 '생각하는 야구'를 아이들과 함께 펼쳤고, 이제는 팀 구성이나 인원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웃었다. ◆ 우리 팀에 'OO'은 절대 없다 '생각하는 야구'라고 표현했지만 팀의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는 감독으로서 아이들에게 모든 걸 맡긴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경기 중 정말 필요할 때는 지시를 내리지 않나?'는 질문을 했다. 박 감독은 '네버'를 외쳤다. 그리고 "우리 팀에 절대 없는 것이 있다"며 "바로 감독의 '사인'이다"고 답했다. 아울러 "아이들이 로봇처럼 움직이면 절대 안 된다. 사인을 내면 결국 수동적으로 변할 여지를 만들지도 모른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경기 도중에 사인을 절대 내지 않는다"며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자신감, 소통, 복기 이 세 가지가 중요하다. 평소에 열심히 훈련해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 중 아이들끼리 서로 소통하며, 경기 후에는 저와 함께 복기를 하면서 되돌아 보는 시간을 나눈다"고 밝혔다. 생각하는 야구와 자율 야구를 추구하지만 성적에 대한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키운 제자들이 야구를 즐기면서도 잘할 수 있게 만드는 게 감독으로서 임무라고 생각한다. 목표도 뚜렷하게 새기고 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간판 리그인 유소년리그 청룡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 현재 꿈나무리그 청룡과 꿈나무리그 백호, 새싹리그에서 선수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며 "어린 아이들이 자율 야구를 펼치며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유소년리그 청룡 우승을 머지않아 이룰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 감독은 창단 후 가장 기억에 남는 기억으로 2018년 인제 대회를 꼽았다. 당시 창단 멤버들을 주축으로 꿈나무 백호 우승을 이뤘다. 휘문야구아카데미 유소년야구단 역사에 첫 우승을 아로새겼다. 그는 "사실 아이들과 함께 걸어온 길이 모두 소중하고 의미가 있다. 앞으로 더 즐겁게 야구를 함께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날에 큰 미련을 두거나 뜻을 두진 않는다"며 "그래도 창단 후 첫 우승을 기록한 순간은 잊을 수 없다. 정말 열심히 해서 우승이라는 성과를 처음 얻었기 때문에 정말 기분이 좋았다. 그 순간이 있었기에 지금도 행복하게 야구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되뇄다. ◆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휘문야구아카데미 유소년야구단 박 감독은 젊고 유능한 지도자다. 20대부터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여러 가지 노하우를 스스로 익혔고, '생각하는 자율 야구'라는 자신만의 확실한 지도자 철학을 가지고 있다. 지도력을 인정받아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국가대표팀에 포함돼 한일 교류전을 이끌기도 했다.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휘문야구아카데미가 추구하는 야구 스타일은 연맹이 강조하는 부분과 맞닿아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구단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위의 높은 평가에 손사래를 치며 "갈 길이 멀다"고 겸손한 자세를 취하는 박 감독은 특히 팀 창단부터 함께 길을 걸어온 특별한 친구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같은 휘문고 선수 출신으로 친구인 황상호 원장과 팀 창단부터 계속 같이 호흡하고 있다. 팀 운영과 선수 지도 등에 대한 생각이 같고, 서로 끌어 주고 당겨 주면서 잘 호흡을 맞추고 있다"며 "황상호 원장과 힘들 때 서로에게 의지하고, 잘될 때 서로를 격려해 주면서 휘문야구아카데미를 키워 왔다. 가장 고마운 존재이자, 앞으로 동반자다"고 진심을 전했다. 끝으로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올렸다. "먼저, 팀 창단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저희를 지원해 주시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님 이하 임직원 분들께 정말 고맙다.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화성시 야구협회 홍명우 이사님 등 구단에 도움을 주시는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아울러 저의 꿈을 현재진행형으로 만들어 주는 휘문야구아카데미 유소년야구단 모든 선수들과 학부모님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아무리 KIA 김도영이라도 6G 4홈런은…기적 도전, 최종목적지는 1999년 이병규 아닌 2015년 테임즈[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1)이 이번주에 역사에 도전한다. 김도영은 올 시즌 62경기서 250타수 87안타 타율 0.348 16홈런 41타점 57득점 21도루 출루율 0.395 장타율 0.604 OPS 0.999 득점권타율 0.339다. 5월에 잠시 주춤했다고 하지만,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쳤고, 6월 들어 다시 크레이지모드다. 6월에만 8경기서 타율 0.452 3홈런 4타점 9득점이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타율 0.385 4홈런 7타점. 홈런페이스에 확실히 불이 붙었다. 현 시점에서 가장 관심이 모이는 건 1999년 이병규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가 달성한 역대 최소경기(68경기) 20-20을 넘어설 수 있느냐다. 김도영은 62경기서 16홈런 21도루다. 앞으로 6경기서 4홈런을 터트려야 이병규 수석코치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5경기서 4홈런 이상 때려야 KBO리그 20-20의 새 역사를 쓴다. 아무리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도영이라도 해도 쉽지 않은 미션이다. 변수는 있다. 장소가 인천이다. 김도영은 역대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강했다. 데뷔 첫 안타도 인천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만들었다. 2022시즌 5경기서 16타수 5안타 타율 0.313 2홈런 2타점 3득점, 2023시즌 9경기서 39타수 17안타 타율 0.436 3홈런 7타점 14득점 4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인천 강세는 이어진다. 이미 3경기를 치렀다. 11타수 5안타 타율 0.455 3홈런 7타점 6득점 1도루다. 최근 타격 상승세에 인천에서의 강세를 감안하면 ‘막판 스퍼트’를 기대할 만한 상황이긴 하다. 그러나 김도영은 홈런을 의식하는 스윙을 하지 않는다. 공을 띄워 외야로 보낸다는 생각을 할 뿐, 애당초 홈런을 치겠다고 마음을 먹고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 스타일이다. 안타만 쳐도 발이 빨라서 팀 득점력에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사실 김도영의 궁극적 목적지는 1999년 이병규가 아니다. 2015년 에릭 테임즈다. 테임즈는 2015시즌 47홈런-40도루로 KBO리그 유일의 40-40 기록 보유자다. 당시 140경기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산술적으로 김도영이 40-40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이것은 현 시점에선 너무 먼 얘기다. 현실적으로 20-20은 시간문제이고, 30-30만 해도 엄청난 시즌을 보낸 것으로 봐야 한다. 테임즈는 2015시즌 30-30을 112경기만에 해냈다. 최소경기 30-30을 할 수 있다면 대박이다. 김도영이 30-30을 할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이 2023시즌 KIA 경기 중계 도중 전망한 트리플 스리(3할-30홈런-30도루)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BO 역사에 3할-30홈런-3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1997년 이종범, 1999년 이병규, 제이 데이비스, 홍현우, 2000년 박재홍, 2015년 테임즈까지 단 6명이다. ▲역대 3할-30홈런-30도루 달성자 이종범 1997년 0.324 30홈런 64도루 74타점 이병규 1999년 0.349 30홈런 31도루 99타점 제이 데이비스 1999년 0.328 30홈런 35도루 106타점 홍현우 1999년 0.300 34홈런 31도루 111타점 박재홍 2000년 0.309 32홈런 30도루 115타점 에릭 테임즈 2015년 0.381 47홈런 40도루 140타점
KIA 41세 타격장인도 못 따라잡는다? 이승엽은 1위에서 사라지는데 양준혁은 아직도 남아있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승엽은 곧 사라진다. 그런데 양준혁은 굳건하다.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1)가 최근 타격 부진 속에서도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을 또 한번 넘어서기 직전이다. 최형우는 9일까지 통산 4072루타를 기록, 통산 4077루타의 이승엽 감독에게 5개 차로 다가섰다. 루타는 홈런 한 방이면 단숨에 4개가 기록되는 만큼,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이 유리한 부문이다. KBO리그 역대 최고의 클러치히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최형우가 통산 1위에 올라서기 일보 직전이다. 당장 11~13일 SSG 랜더스와의 인천 3연전서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마침 SSG랜더스필드가 장타가 잘 나오기 때문에, 최형우의 타격감이 극도로 나쁘지 않다면 가능해 보인다. 단, 루타도 궁극적으로 최정(SSG 랜더스)이 독보적인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미 최정이 최형우를 23개 차로 추격 중이기 때문이다. 최정은 통산 4049루타를 기록 중이다. 최형우가 이승엽 감독을 넘어 1위에 오르면, 훗날 자연스럽게 최정이 최형우를 넘어 이승엽 감독을 3위로 밀어낼 전망이다. 아무래도 37세의 최정이 41세의 최형우보다 선수생활을 더 오래할 것이다. 최형우가 이승엽 감독의 루타 통산 1위 타이틀을 가져오면, 이승엽 감독은 2017년 은퇴 후 7년만에 마침내(?) 누적 타이틀 1위에서 완전히 내려간다. 이미 홈런은 최정(476개), 타점은 최형우(1591개)와 최정(1508개), 2루타는 최형우(505개), 득점은 최정(1406개)이 이승엽 감독을 2위로 밀어낸 상태다. 심지어 이승엽 감독의 통산타점은 이미 3위까지 추락(?)했다. 그런데 통산 누적기록순위에서 놀라운 부문이 하나 있다. KBO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최형우와 최정이 타이틀을 양분하는데 볼넷만큼은 좀처럼 1위가 바뀌지 않는다. 어쩌면 최형우와 최정도 못 따라잡을 수도 있다.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친다는, ‘양신’ 양준혁(55)이다. 양준혁은 통산 1278개의 볼넷을 기록하고 2010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그의 다른 누적기록들은 이미 후배들이 맨 윗자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볼넷만큼은 은퇴한지 14년이 흘러도 여전히 양준혁이 통산 1위다. 통산 2위는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1141개다. 최형우가 1104개로 3위이자 현역 1위다. 현역 2위는 1008개의 최정, 3위는 990개의 김현수(LG 트윈스)다. 최형우가 174개, 최정은 270개, 김현수는 288개 차다. 최형우는 2017년 96개의 볼넷을 얻었지만, 최근 3~4년간 줄곧 6~70개의 볼넷을 얻어왔다. 올 시즌은 26개. 앞으로 2~3년 정도 뛰어야 양준혁에 근접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형우의 이번 1+1년 22억원 계약은 내년까지. 이번 계약이 끝날 때 최형우가 양준혁의 볼넷 기록을 넘어설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이 계약이 끝나고 43세를 앞두고 한번 더 계약을 체결하면 확실하게 넘어설 듯하다. 최정 역시 근래 3~4년간 시즌 6~70개의 볼넷을 얻었다. 6년 106억원 FA 계약이 올 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되고, 올 시즌 이후 다시 SSG와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도 270개의 간극을 극복하려면 수년이 필요해 보인다. 양준혁은 실제 야구 관련 방송이나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서 통산 볼넷 1위만큼은 후배들이 깨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3할을 밥 먹듯 친 건 컴퓨터 선구안 덕분이었다. 아무래도 최근 트렌드가 공격적인 타격이어서, 타자들이 볼넷을 얻는 것보다 과감하게 휘두르는 성향이 강한 측면도 작용된 듯하다. 어쨌든 양준혁의 말대로 지금 추세를 보면 통산 볼넷 1위는 양준혁이 몇 년 더 유지할 듯하다. 이승엽은 모든 누적 타이틀에서 내려오기 일보 직전인데, 이승엽보다 7년이나 빨리 은퇴한 양준혁은 여전히 1위를 지키는 것도 흥미롭다.
‘성폭행 사실무근’ 손아섭 마음고생 그만, 박용택 향해 끝까지 달려라…창원에서 기적을 만들까[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손아섭(36, NC 다이노스)이 창원에서 대업을 달성할 수 있을까. 손아섭은 지난 8일 한 유튜버에 의해 부산 집단 성폭행에 연루된 사람 중 한 명으로 지목 받았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9일 공식입장을 통해 유튜브와 커뮤니티 등에 떠도는 ‘사실 무근’이며, 해당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손아섭의 매니지먼트사에서 현재 관련 증거를 수집 및 정리 중이다. 곧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해당 논란이 일어난 다음 날인 9일, 손아섭은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피로 누적을 이유로 결장했다. 비단 손아섭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튜브를 보면 KBO리그 특정 구단과 선수들을 대상으로 확인되지 않은 루머 혹은 내용을 사실인 듯 둔갑시켜 확대 및 재생산하는 유튜버가 부지기수다. 본인의 얼굴과 목소리를 공개하지 않으며, 언론사들의 기사를 무단으로 도용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제 몇몇 구단은 법적조치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아섭으로선 사실이 아니라면 마음고생을 할 필요가 없다. NC의 간판스타로서 해야 할 일이 많다. NC는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3연전서 2승1무로 위닝시리즈에 성공, 직전 8연패-1승-5연패의 초하락세를 끊어냈다. 이 과정에서 손아섭이 중심타자로서 힘을 내줘야 한다. 마침 최근 타격 페이스는 괜찮다. 최근 10경기서 34타수 11안타 타율 0.324 1홈런 5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이제 개인통산 2492안타로 대망의 2500안타에 8개 차로 다가섰다. 손아섭은 앞으로 12안타만 보태면 KBS N 박용택 해설위원의 2504안타와 타이를 이룬다. 박용택 해설위원을 넘어서는 순간 KBO 통산 최다안타의 새로운 주인공이 된다. 마침 NC는 이번주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홈 6연전을 갖는다. 산술적으로 손아섭이 6경기에 모두 출전해 12안타를 때리는 건 불가능하지 않다.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5월 타율 0.308. 6월 타율 0.360으로 계속 페이스를 올린다. 몰아치기를 하면 주말 삼성을 상대로 극적으로 박용택 위원을 넘어 KBO 최다안타 1위에 오를 수 있다. 늦어도 다음주 두산 베어스(잠실), SSG 랜더스(인천)로 이어지는 원정 6연전서는 2504안타를 넘을 듯하다. 이 기록을 넘어서면, 손아섭은 대망의 3000안타를 향해 달려간다. 한창 잘 나가던 작년에도 쉽게 3000안타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 올 시즌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손아섭 야구인생의 마지막 목표가 3000안타라는 건 누구나 안다. 4년 64억원 FA 계약의 세 번째 시즌도 반환점을 향해 달려간다. 손아섭이 전인미답의 3000안타에 도전하려면 이 계약 이후 또 한번의 장기계약이 필요하다. 일단 내년까지 NC에서 건강하게 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슈퍼 루키'답다 복귀하자마자 사직서 밀어 쳐 홈런이라니…SSG, 2루 경쟁이 더 뜨거워진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슈퍼 루키'다. 세광고를 졸업한 박지환은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SG 랜더스에 지명받았다. 1라운드에서 지명된 유일한 야수가 박지환이다. 박지환은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시범경기에서도 눈도장을 찍으며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SSG 프랜차이즈 역사상 세 번째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 고졸 신인 야수가 박지환이었다. 2001시즌 정상호, 2004시즌 임훈의 뒤를 이었다. 박지환은 두 차례 경기에 나선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리고 4월 16일 다시 콜업돼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콜업 이후 9경기에서 8안타 3타점 5득점 4사사구 타율 0.320을 기록했다. 특히, 4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류현진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터뜨리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그날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장지수의 사구에 손등을 맞았다. 검진 결과 5번째 중수골 미세골절 소견이 나왔다. 이후 박지환은 재활에 집중했고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박지환은 복귀와 동시에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더블헤더 1차전에 9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복귀 후 첫 타석에 나온 박지환은 박세웅을 상대로 안타를 때렸다. 이어 최지훈의 2타점 2루타로 홈까지 밟았다. 박지환은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BO 데뷔 홈런을 터뜨렸다. 박세웅의 3구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더그아웃에 있던 선배들은 침묵 세리머니로 박지환을 맞이했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구단을 통해 "부상 이후 오랜만에 출전한 (박)지환이가 첫 홈런과 2안타를 기록하면서 맹활약했다"며 "프로 첫 홈런 축하한다"고 전했다. 박지환은 구단을 통해 "먼저 팀이 승리해 기분이 좋다. 승리에 기여한 것 같아 더 기쁘다. 생각보다 빨리 콜업이 돼 걱정도 많았는데 첫 타석에서의 안타로 공수에서 잘 풀린 것 같다"며 "(홈런은) 슬라이더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운 좋게 포심패스트볼이 맞았다. 펜스에 맞으면 3루까지 뛰려고 생각했다. 운이 좋아 홈런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1군으로 돌아왔으니 다치지 않고 출루 많이 하면서 수비에 도움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지환은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9번 타자 2루수로 나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SSG의 2루 자리는 루키들이 채우고 있다. 초반 박지환이 활약하다 부상으로 이탈한 뒤 정준재가 정식 선수 전환 뒤 곧바로 1군 엔트리에 콜업 돼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24시즌 입단 동기들이 뜨거운 2루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세이브 공동 1위' KIA 클로저 정해영, 양의지 제쳤다…올스타 2차 중간집계 1위 등극[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 2차 중간 집계 결과 나눔 올스타 마무리 투수 부문 후보 KIA 타이거즈 정해영이 득표 1위를 차지했다. KIA 정해영은 9일 오후 5시 기준 2차 중간집계 결과, 합산 101만 2173표를 기록하며 100만 6042표를 받은 드림 올스타 두산 베어스 양의지를 6131표 차이로 제치고 2차 중간집계 단독 1위에 올랐다.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는 정해영과 양의지 두 선수는 2차 집계에 10만 표 이상을 획득하며 팬들의 성원을 받고 있다. 정해영은 2022년에 이은 2번째, 양의지는 통산 8번째 베스트12 선정에 도전한다.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팬들의 득표 지원에 힘입어 역전했다. 1차 중간집계에서 외야수 부문 4위였던 에레디아는 이번 2차 중간집계에서 32만 82표를 추가해 총 66만 3157표로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두 선수의 격차는 겨우 3만 8062표 차로 외야수 부문은 투표 종료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외야수 부문 한자리를 제외하고 드림 올스타 베스트 12는 1차 집계 때와 동일했다. 유일하게 고졸 신인으로서 1위에 올라있는 두산 김택연은 98만 5690표를 획득해 드림 올스타 중간투수 부문 1위, 전체 3위에 올랐다. 삼성 또한 여전히 6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KIA의 강세가 계속된 가운데, 1차 집계 시점과 포지션 별 1위는 동일했다. KIA는 전체 1위 정해영을 포함해 선발투수 양현종, 3루수 부문 김도영 등 나눔 올스타 10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루수 부문에서는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외야수 부문에서는 한화 이글스 페라자가 1위를 달리고 있다. 가장 각축인 부문은 외야수 한자리다. KIA 소크라테스가 74만 5345표로 3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키움 도슨이 71만 9134표로 2만 6211표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다. 2024 KBO 리그는 10개 구단 체재 출범 이후 최다 매진 경기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야구팬들의 많은 관심과 함께 9일 기준 98경기를 매진시키며 역대급 KBO 리그가 진행되고 있다. 뜨거운 열기는 올스타전 투표로 이어지고 있으며 2차 중간집계 결과 총투표수 234만 1719표로, 전년 2차 중간 집계(175만 1114표) 대비 약 34% 증가했다. 한편, KBO는 팬 투표에 참여하는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경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KBO 홈페이지 혹은 KBO 공식 앱을 통해 매일 투표에 참여한 팬 중 7명을 추첨하여 LG 스탠바이미 GO,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JBL 블루투스 스피커, 스타벅스 이용권(5만 원-4인)을 증정한다. 2024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12을 뽑는 팬 투표는 16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되며,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 결과를 합산한 최종 베스트12 명단은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취소될 줄 알았는데…현재 댓글 폭발 중인 롯데 카리나 시구 장면 (사진 8장)에스파 멤버 카리나의 첫 KBO 시구가 화제이다. 결국 마운드에 올라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야구팬들을 열광시켰다. 카리나는 "첫 시구를 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야구팬들은 카리나의 투구에 환호성을 보냈고,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
“(양)현종 선배님 완투승 보면서, 나도 기회가 되면…” KIA 20세 스마일가이의 원대한 꿈, 스텝 바이 스텝[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저도 기회가 되면, 운 좋으면 하지 않을까요?” KIA 타이거즈 스마일가이 윤영철(20)은 올 시즌 12경기서 5승3패 평균자책점 4.76이다. 그런데 퀄리티스타트는 2회에 불과하다. 58⅔이닝이니 경기당 5이닝을 조금 못 던졌다. 선발투수로서 아쉽다고 볼 수도 있지만, 리그에서 고졸 2년차가 데뷔하자마자 2년 연속 이렇게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5승을 따냈다. 직전 3경기서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모처럼 깔끔한 투구를 했다. 올 시즌 140km대 초반까지 패스트볼 구속도 올렸고, 올해 장착한 신무기 컷패스트볼은 포심보다 더 많이 쓰는 날도 있을 정도로 자신감이 붙었다. 체인지업, 슬라이더에 커브도 구사한다. 6이닝을 던질 수 있는 조건은 충분히 갖췄다. 윤영철은 “선발 투수이다 보니까 6이닝까지 던지고 싶은 마음도 큰데 일단 한 이닝, 한 이닝 던지는 게 중요하다. 처음부터 길게 보기보다 그냥 한 이닝, 1회부터 한 타자, 한 타자 그렇게 해서 확실하게 잡다 보면 또 6이닝까지 갈 수도 있고, 안 되면 5회닝까지 최대한 막으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동걸 코치는 전반기에 5승만 하면 된다고 했다. 부담을 줄여줬다. 윤영철도 마음을 비운다. “좋은 기억만 살려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10승을 하고 싶지만, 신경 쓸 시기는 아닌 것 같다. 내가 승리투수가 되지 않아도 팀이 이기면 만족한다. 내가 던지는 날 이기면 기쁜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목표와 꿈이 없을 순 없다. 윤영철은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게 목표다.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팀이 이길 수 있게 마운드에서 버텨주는 게 선발투수의 역할이다”라고 했다. 개인기록을 떠나서, 팀을 위해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던지는 건 중요하다. 윤영철도 당연히 퀄리티스타트를 넘어 완투승 혹은 완봉승에 대한 로망도 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완투승은 팀 선배 양현종이 5월1일 광주 KT 위즈전서 9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한 게 유일하다. 윤영철은 대선배의 그 모습을 보며 여러 감정이 들었다. “언제 할지 모르겠고, 할지도 못할지도 모르겠는데 올해 현종 선배님이 한번 했다. 현종 선배님이 하는 걸 보면서 뭔가 되게 책임감 있는 선발투수인 것 같은 모습이 보였다. 나도 기회가 되면, 운이 좋으면 하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사실 윌 크로우와 이의리의 시즌 아웃으로 KIA 선발진의 품질이 조금 떨어진 건 사실이다. 대체 외국인투수 캠 알드레드는 데뷔전서 불안했고, 황동하는 윤영철보다도 선발투수 경험이 적다. 양현종과 제임스 네일의 중요성이 커졌고, 윤영철이 힘을 보탤 필요가 있다. KIA를 위해, 자신을 위해.
"생각이 너무 많더라" 김서현과 식사한 김경문 감독, 무슨 이야기 나눴나[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김서현(20)이 김경문(66) 감독과 독대를 했다. 지난 8일 경기가 끝난 뒤 김서현이 김경문 감독과 함께 차를 타고 가는 모습이 팬들에게 포착된 것이다. 김서현은 2023 신인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파이어볼러다. 150km 후반대 빠른 볼의 무브먼트가 뛰어나고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좀처럼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엔 6경기에 등판해 7이닝,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하고 있다. 자책점 부분에선 큰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아직 제구에 아쉬움이 있다. 9이닝당 볼넷 11.57개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올해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김서현은 제구력을 잡기 위해 하나의 투구폼을 완성했다. 박승민 투수코치가 비시즌 김서현에게 내준 숙제였다. 최원호 전 감독도 김서현의 팔 각도를 올리고자 했고, 잘 수정했다. 일본 2차 스프링캠프까지 잘 이어져왔다. 그런데 시범경기부터 다시 김서현의 투구폼에 변화가 생겼다. 팔 각도가 내려간 것이다. 투구폼이 바뀌면서 제구력 난조도 같이 나왔다. 결국 조정을 위해 4월 13일 1군에서 말소됐다. 약 한 달 후인 지난달 17일 1군에 등록됐지만 이틀 후인 19일 대구 삼성전(1이닝 1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 1경기 등판에 그친 채 지난 1일 다시 말소됐다. 박승민 코치에 따르면 2군에서 또 다른 투구폼을 만들어서 왔다는 것이다. LA 다저스의 야마모토의 투구폼으로 바뀌었다. 일단 코칭스태프는 김서현의 뜻을 존중하면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상황이다. 이후 김경문 감독이 부임했다. 아직 김서현을 불러 올리지는 않았다. 다만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가 궁금했다. 그래서 8일 경기 때 불렀다. 경기 끝나고 식사자리를 함께 하며 김서현의 생각을 물었다. 김 감독은 "특별한 선수이지 않나.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다. 엄청 똑똑한 친구더라. 나이에 비해 생각하는 게 너무 많다. 그 나이에 생각하지 않을 걸 생각하고 있더라"라고 놀라워했다. 김경문 감독은 생각을 버리고 잘 먹고 잘 자기를 바랐다. 김 감독은 "'네 나이 때는 단순하게 열심히 하고, 잘 자고, 많이 먹고, 런닝 많이 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몇 시간 자느냐고 물었더니 별로 못 잔다고 하더라. '왜 그렇게 생각이 많니. 어떻게 나랑 똑같이 자나(웃음)'라고 했다. 감독이 아니고 야구 선배로서 이야기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과연 김경문 감독의 따뜻한 조언을 받은 김서현이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KIA, 두산 잡고 선두 LG 0.5게임 차 추격…SSG 김광현 통산 162승(종합)(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누르고 다시 선두 자리를 위협했다. KIA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8-2로
“(이)우성이 타구가 빠져야 했는데…” KIA 연이틀 1점차 패, 두산 39세 유격수 다이빙캐치 ‘꽃범호 탄식’[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우성이 것이(타구가) 빠져야 했는데…” KIA 타이거즈는 최근 3연속 루징시리즈로 선두를 LG 트윈스에 넘겨줬다. 7~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모두 1점차로 내줬다. KIA로선 6-9로 뒤진 9회초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우월 투런포가 터졌고, 김선빈이 안타를 날려 동점주자까지 루상에 내보냈으나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가지 못했다. 최근 부진한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확실히 타격감이 올라온다. 이범호 감독은 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우성이 것이 빠져야 되는데, 소크라테스의 홈런이 반가우면서도 우성이 타구가 딱 다이빙캐치가 되면서 조금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라고 했다. 9회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좌중간안타를 쳤다. 후속 이우성이 이교훈의 가운데로 들어오는 142km 패스트볼을 잘 잡아당겼다. 그러나 두산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39)가 몸을 날려 노바운드로 걷어냈다. 3유간으로 빠지는 듯한 타구였지만, 엄청난 호수비였다. 그리고 KIA는 소크라테스가 곧바로 우월 추격의 투런포를 터트렸다. 8-9 추격. 만약 이우성의 타구가 김재호의 글러브에 걸리지 않았다면 소크라테스의 홈런은 동점 스리런포가 됐을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게 아쉬웠다. 그는 “1점차로 두 경기를 다 내줬기 때문에, 팀 분위기가 좀 가라앉았을 수 있고, 여러 면에서 좀 걱정되는 부분은 있다. 소크라테스는 홈런을 치면서 좀 살아나는 것 같다. 이젠 중심타자들이 조금씩 회복하는 느낌도 받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이만 본인의 자리를 딱 찾아주면 좋겠다. 우리도 올 선수들은 다 왔다. 베스트 컨디션을 가진 선수들을 갖고 경기를 풀어야 한다. 소크라테스가 홈런을 쳐주면서 선수들이 다시 한번 집중하는 계기가 됐다. 좋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결국 두산의 5연승은 김재호가 마무리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2위 KIA에 승차 없이 추격했다. 만약 두산이 9일 잠실 KIA전마저 잡을 경우 KIA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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