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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Page 62 of 116 - 뉴스벨

#야구 (2313 Posts)

  • “한국어 모르니 혼자 택시도 못 타…” 아무렴 어때, 야구만 잘하면 돼, 日23세 우완 ‘KBO 적응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어를 모르니 혼자 택시 타는 것도 안 되고 해서…” 시라카와 케이쇼(23, SSG 랜더스)는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KBO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엘리아스가 돌아올 때까지 6주간 활용할 계획이다. 몸값은 180만엔(약 1589만원). 이미 3경기에 나갔다. 성적은 2승1패 평균자책점 6.35.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4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1⅓이닝 7피안타 1탈삼진 3볼넷 8실점(7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런데 1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서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다시 승리투수가 됐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시라카와의 포심 평균구속은 144.3km. KIA를 상대로 최고 148km까지 나왔다. 포심에 이어 커브, 포크볼, 슬라이더 순으로 구사했다. 피안타율은 포심 0.318, 커브 0.273, 슬라이더 0.500, 포크볼 0.200. 어느 모습이 진짜 모습인지 아직 판단하긴 어렵다. 어쩌면 6주 동안 시라카와의 본 모습을 확실히 모를 수도 있다. SSG로선 시라카와가 6주 동안 잘 던지길 바라며 돕는 수밖에 없다. 이숭용 감독은 13일 경기를 앞두고 “롯데전서는 많이 긴장했다고 하더라”고 했다.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었다. 일정이 빡빡한 프로리그의 경험을 처음으로 한다. 당연히 ‘사직 노래방’이 낯설 수밖에 없었다. 롯데전서는 구속도 평소보다 덜 나왔다. 이숭용 감독은 사직구장 롯데 홈팬들 응원이 주는 긴장감과 더불어 타이트한 등판 간격의 부작용이라고 봤다. 이숭용 감독은 “독립리그는 게임수가 많지 않아서, 등판간격이 9~10일이었다. 아직 스물 세살이다. 나도 스물 세살 때 대학 졸업하고 프로 가서 정신 없이 보냈던 기억이 있다. 그런 친구가 다른 나라에 와서 이 많은 관중 앞에서, 또 마운드도 다르고 공인구도 다른 환경에서 잘 하기가 쉽지 않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시라카와는 어떻게 적응하고 있을까. KIA전 직후 만난 그는 “마운드에 신경 쓰기보다 무조건 이겨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섰다. 직전 등판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롯데가 인기가 많다 보니 홈 팬들의 성원에 조금 경직됐다. 오늘은 김민식 포수의 볼배합이 좋았다”라고 했다. 한국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 문화를 충분히 느끼며 배우려고 한다. 시라카와는 최근 홍대를 방문, 한국 MZ 세대의 삶을 흡수했다고. 그는 “아무래도 한국어를 모르다 보니까 혼자 택시 타는 것도 안 되고 해서…통역 직원이 많이 도와준다. 그래도 꿋꿋이 생활한다. 생필품 사러 가는 것, 식사하는 것 등은 혼자서도 잘 한다. 그리고 일본에서도 도쿠시마라고 시골에서 자랐다. 한국에서 돌아다니는 동네마다 전부 도시”라고 했다. 시라카와는 빡빡한 KBO리그 일정을 두고 “적응할 수밖에 없다. 5일에 한 번씩 등판하는 게 체력적으로 힘든데 내가 레벨업하기 위해선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임한다. 직전에 뛴 독립리그 구단에서도 장현진이라는 한국선수가 있었다. 그 친구가 등판 전후로 메시지를 준다. 다른 선수들도 응원 문자를 많이 보내준다. 한국의 더위에 상관없이 팀이 원하는 투구를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라고 했다.
  • KIA 41세 타격장인이 롯데 전임감독을 소환했다…2005년 서튼의 추억, 19년만에 새 역사 도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05년 래리 서튼의 추억. KBO리그 최고령 타점왕은 놀랍게도 2005년 외국인타자 래리 서튼(당시 현대 유니콘스)이 보유했다. 서튼은 당시 119경기서 타율 0.292 35홈런 10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홈런왕과 타점왕을 석권했다. 당시 35세였다. KBO리그에는 이후 18시즌 내내 단 한 번도 36세 이상의 타점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사실 서튼은 최고령 홈런왕 타이틀까지 갖고 있었지만, 이 타이틀은 2022시즌 박병호(당시 KT 위즈)에 의해 깨졌다. 박병호는 당시 36세였다. 2년이 흐른 올 시즌, 어쩌면 서튼은 최고령 타점왕 타이틀마저 내줄 수도 있다. 서튼은 KBO리그에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현대와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고, 2020년부터 2023년 8월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퓨처스 감독과 1군 감독을 차례로 맡을 정도로 한국야구와 인연이 깊었다. 그런 서튼도 이 선수에 의해 최고령 타점왕 타이틀을 반납하면 이해할 것이다.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1)다. 최형우는 14일 수원 KT 위즈전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1홈런) 6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 우월 투런포, 2회 우중월 싹쓸이 3타점 2루타, 3회 1타점 좌전적시타로 6타점을 완성했다. 8회에는 좌중간 2루타. 최형우는 작년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통산 최다타점 타이틀을 가져왔다. KBO리그 최초 1600타점(1604타점)을 돌파했다. 최정(SSG 랜더스, 1511타점)이 바짝 최형우를 쫓는다. 최형우조차 자신의 누적기록을 두고 “내년에 정이가 가져간다”라고 했다. 기록에 대해 1도 관심이 없다. 그러나 최고령 타점왕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최형우는 12일 인천 SSG전서도 한 경기 최다 6타점을 올렸고, 이날 다시 한번 최다타점 타이를 세우면서 최근 10경기 16타점을 쓸어담았다. 시즌 62타점으로 강백호(KT 위즈, 59타점)를 제치고 타점 리그 1위에 올랐다. 강백호가 여전히 사정권에 있고, 뒤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와 최정이 57타점으로 공동 3위,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가 56타점으로 공동 5위다. 현 시점에서 최형우의 최고령 타점왕 등극 가능성을 점치는 건 이르다. 그러나 최고령 타점왕에 도전하는 것자체로 의미 있다. 물론 본인은 별 다른 의식을 하지 않겠지만, KBO리그 역사에 40대 타점왕은 한 명도 없었다. 나이를 먹으면 운동능력이 떨어지고, 중심타선에서도 밀려나고, 심지어 출전 기회까지 줄어드는 게 자연스럽다. 그러나 최형우는 41세인데도 여전히 KIA의 4번 타순을 지킨다. 올 시즌 나성범이 예상 밖으로 부진하면서, 최형우의 존재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가 앞으로 지명타자로 3년 정도 더 뛸 것 같다고 내다봤다. 1+1 22억원 계약의 마지막 시즌인 내년에 도전할 수도 있지만, 올해 기회가 찾아온 건 사실이다. 개인기록을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타점왕 등극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 한다. 참고로 최형우는 삼성 라이온즈 시절이던 2011년(118타점)과 2016년(144타점)에 타점왕을 따냈다. KIA에선 첫 시즌이던 2017년에 120타점으로 2위에 올랐다. KIA에서 통산 세 번째 타점왕에 오른다면, 그렇게 최고령 타점왕과 함께 KIA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이끈다면 최고의 시즌이 될 것이다. 그는 이날 경기 후 중계방송사 KBSN 스포츠와의 인터뷰서도 오로지 ‘우승’만 얘기했다.
  • “김성욱 아쉬울만 하다” KIA 출신 221홈런 거포의 소신발언…강인권 퇴장, 공룡들의 우울한 금요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성욱이 아쉬울 만하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이 비디오판독 결과에 어필하다 퇴장을 당했다. 상황은 이랬다. 14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 NC는 3-4로 뒤진 5회말 1사 후 김성욱의 사구로 기회를 잡았다. 김성욱은 후속 박민우 타석, 볼카운트 1B2S서 삼성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의 4구 150km 포심패스트볼이 몸쪽 낮게 들어간 사이 2루로 내달렸다. 삼성 포수 이병헌이 2루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이재현에게 송구했다. 중계방송사 SBS스포츠의 느린 그림에 따르면, 김성욱은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통해 왼손으로 2루를 먼저 터치했다. 이후 이재현이 글러브를 낀 왼손으로 김성욱의 왼쪽 종아리와 오른쪽 허벅지를 터치했고, 그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김성욱의 왼손과 왼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 2루심의 최초 판정은 세이프. 그러자 삼성 벤치에서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이때 김성욱은 뭔가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팔을 바깥으로 밀어내는 동작을 취했다. 이재현이 태그를 하면서 자신을 베이스 밖으로 밀어냈다는 얘기다. 비디오판독센터는 원심을 뒤집고 아웃을 선언했다. 김성욱이 베이스에서 떨어질 때까지 인 플레이로 봤다. 그러자 강인권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팔을 밀어내는 동작을 취하며 최수원 구심에게 한참 어필했다. 결국 강인권 감독은 비디오판독 결과에 대한 어필로 퇴장 조치. 도루를 시도하는 주자, 도루를 막아내려는 수비수가 베이스에서 순간적으로 부딪히고 엉키는 사태는 늘 일어난다. 김성욱도 이재현도 자신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했다. 어쨌든 삼성으로선 비디오판독으로 NC의 추격 흐름을 끊으면서 재미를 봤다. KBO리그 통산 221홈런의 SBS스포츠 나지완 해설위원은 경기를 중계하면서 소신발언을 했다. “김성욱은 베이스를 선점했다. 하지만, (삼성은)왼발이 떨어졌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김성욱과 이재현이 대화하는 과정을 볼 때 이재현의 글러브가 힘으로 밀쳐냈다는 표현을 한다. 뭔가 (도루)과정 속에서 손이 떨어지는 모습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지완 해설위원은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김성욱이 조금 아쉬울 만 한 것 같다”라고 했다. 김성욱의 억울함을 이해한다는 얘기다. 또한, “이 플레이로 뭔가 흐름이 바뀔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강인권 감독이 항의를 한 것 같다”라고 했다. NC는 지난달 말부터 8연패-1승-5연패라는 깊은 수렁에 빠졌다. 그러다 7~9일 대전 한화 이글스 3연전 2승1무, 11~13일 창원 KT 위즈 3연전 2승1패로 흐름을 바꿨다. 이날은 강인권 감독 퇴장 후 6회에 동점을 만들었으나 7회에 1점, 9회에 2점을 각각 내주면서 4-7로 패배했다. 32승34패2무로 6위. 5위 SSG 랜더스에 2.5경기 뒤졌다.
  • '최형우 6타점+알드레드 첫승' KIA, KT 11-1 대파하고 선두 유지 (수=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를 대파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KIA는 14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와의
  • LG, 롯데 잡고 4연패 탈출…'8승' 엔스 다승 단독 선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제물로 지긋지긋한 4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5-3
  • 무더위에 힘 빠졌나…KT 쿠에바스, KIA전서 2이닝 8실점 뭇매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무더위에 힘이 빠진 것일까.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가 2경기 연속 대량 실점으로 무너졌다. 쿠에바스는 14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
  • 프로야구 역대급 피바람 부는 순위 경쟁… 흥행은 신바람 올 시즌 프로야구가 역대급 1위 경쟁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흥행 또한 역대급으로 이번주 안에 누적 관중 500만 돌파가 유력해보인다.1위부터 4위까지 승차가 단 1경기차 독주하는 팀이 없다. 프로야구 시즌 전체 일정 중 46.5%가 진행된 14일 현재 1위 기아 타이거즈(38승1무28패·승률 0.576), 2위 엘지 트윈스(38승1무29패·승률 0.567), 3위 삼성 라이온즈(37승1무29패·승률 0.561), 4위 두산 베어스(38승2무30패·승률 0.559)가 순위표 상단에 붙어있다. 1위와 2위 간 승차는 0.5경기, 1위와 3·4위도 1경기 차에 불과하다.이번 주말 시리즈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대부분은 시즌의 절반 가까이 지났을 시점에는 독주 체제나 양강 체제가 구축되는데 올 시즌에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고 있다. 시즌 초반엔 기아가 선두권을 지켰다. 기아는 투타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개막 한 달차에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선점하며 ..
  • 임찬규에 최원태까지 '다 꼬였다'…염갈량의 깊은 한숨 "내일 선발? 없어요, 두 자리 메우기 정말 힘들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내일 선발? 없어요" LG 트윈스는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 3-6으로 무릎을 꿇으며 '스윕패'를 당했다. LG의 이번주 출발은 지난 11일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었던 최원태가 갑작스럽게 등판하지 못하게 되면서 완전히 꼬였다. 등판을 준비하는 과정이 아닌 휴식을 취하는 상황에서 광배근 미세손상이라는 진단이 나온 만큼 염경엽 감독이 크게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LG는 화요일 경기부터 '불펜데이'를 하게 됐는데, 첫 경기를 내주게 되면서 완전히 계산이 어긋났고, 결국 스윕패로 이어지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1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최대 위기인가'라는 질문에 "위기는 4월부터 위기였다. 시작부터 위기였는데, 끝나질 않는다. 위기를 끝내기를 바랐는데, 선수들이 또 위기를 만들어준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삼성과 3연전에서는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이에 사령탑은 "초반에 점수를 주니까 살지 않는다"며 "선발들이 잘 막았을 때는 타선이 막 터지지 않았나"라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LG는 삼성과 3연전에서 모두 패했지만 여전히 38승 2무 29패 승률 0.567로 2위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전혀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3위 삼성과 격차가 0.5경기에 불과한 까닭. 특히 허리 부상으로 임찬규가 전열에서 이탈한데 이어 최원태까지 갑작스럽게 빠지면서 토종 '원·투 펀치'를 잃은 LG의 선발은 완전히 꼬였다. 케이시 켈리-디트릭 엔스-손주영까지 셋 밖에 없다. 일단 14일 경기는 엔스가 출격할 예정. 하지만 15~16일 롯데전에서 내세울 선발 투수가 마땅치 않다.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의 공백에 대한 질문에 "(선발이) 없다. 상황을 봐서 고민해볼 것이다. 불펜데이를 할 것인지, 2군에서 한 명의 선수를 불러서 메울 것인지는 상황을 보겠다"며 "2군 선수로도 지금은 메우기가 쉽지 않다. 2군에서 한 명을 불러서 메운다고 하더라도, 초반부터 점수를 주는데 놔둘 수도 없지 않나. 결국 불펜데이가 된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14일 경기 내용과 결과를 지켜본 뒤 15일 롯데전에 나설 선발을 결정할 뜻을 밝혔다. 염갈량은 "내일 선발은 지금 없다. 오늘 경기를 보고 결정을 할 것이다. (임)찬규가 와야 하루만 불펜데이를 하는데, 두 자리가 비어있으니 엄청 힘들다. 특히 화요일부터 불펜데이를 해서 지니까 게임이 전체적으로 힘들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면 임찬규의 복귀는 언제가 될까. 염경엽 감독은 "다음주 주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삼성과 맞대결에서 타선이 큰 힘을 쓰지 못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염경엽 감독은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타순 변화 생각은 해보지 않았나'라는 말에 "변화를 주면 지더라. 어떤 어려움이 닥쳤을 때는 우리가 가장 좋았을 때를 생각해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이길 확률이 높다. 뭔가 새롭게 하는 것들은 준비하지 않은 것들이다. 생각대로 되면 그게 야구겠나. 준비하는 대로 하는 것이 야구다. 뭐든지 편법을 쓰면 더 망가진다. 20년간 야구를 보면서 좋아지는 팀을 못 봤다"고 덧붙였다.
  • 긴급 선발 투입→3안타 2타점 불방망이, 복귀전부터 존재감 각인한 박준영…"이제 다치지 않고 좋은 성적 내는 것이 목표"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이제 다치지 않고 좋은 성적 내는 것이 목표다." 박준영(두산 베어스)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9-6으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박준영은 2회말 첫 번째 타석부터 안타를 터뜨렸다. 1사 2루 상황에서 1루수 김태연 쪽으로 강한 타구를 보냈다. 김태연이 몸으로 막은 뒤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는 리카르도 산체스에게 송구하려 했지만, 박준영의 발이 빨랐다. 박준영의 내야안타로 1, 3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조수행의 2타점 적시 3루타까지 터졌다. 박준영은 4-0으로 앞선 3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5회말 무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다시 한번 타점을 올렸다.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 2루 주자 전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애초 이날 경기 유격수로 출전하는 선수는 김재호였다. 하지만 경기 전 타격 훈련 중 자신의 타구의 종아리를 맞아 부상을 당했다. 급하게 박준영이 선발로 나서게 됐다. 지난 5월 1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박준영은 복귀 후 첫 경기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경기 후 박준영은 복귀전을 치른 것에 대해 "좋았다. (김)재호 선배의 부상은 마음이 아팠지만, 갑자기 경기를 나간다고 해서 마음이 급해지거나 하지는 않았다"며 "(복귀 후) 몸은 다 준비돼 있었는데, 감독님이 걱정하신 것 같다. 그만큼 신경 써주시니까 부상 재발하지 않도록 운동 착실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부상 직전 박준영의 타격감은 좋았다.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3연전에서 모두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삼성과의 2경기에서 안타를 때리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부상 악재가 그를 덮쳤다. 박준영은 "아쉽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것에 연연하지 않으려 했다. 감이 좋았던 것을 생각하면서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로 기록돼서 오늘 잘 되겠구나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지난 대전 한화전 때 산체스의 공 타이밍을 잘 맞췄었는데, 좋은 마음으로 들어갔던 것이 안타로 연결된 것 같다"고 전했다. 두산의 유격수 경쟁이 뜨겁다. '베테랑' 김재호가 있다. 전민재와 이유찬도 박준영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준영은 "제가 2군에 있는 동안 (전)민재나 (이)유찬이 그리고 재호 선배가 계속 잘해주셨다. 그 모습을 보면서 독기를 품고 준비했던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며 "아직 전반기가 끝나지 않았다. 레이스는 기니까 남은 경기에서 다치지 않고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몸 관리도 착실하게 하고 시즌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 AVG 0.230이면 어때, 고양의 홈런타자인데…영웅들 22세 트랜스포머 1군행 시위? 홍원기 마음 바꿀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타율 0.230이면 어때… 1차 지명자는 1차지명자다. 장재영(22, 고양 히어로즈)이 퓨처스리그에서 타자 전향 후 2경기 연속홈런을 가동, 1군행 시위를 펼쳤다. 장재영은 지난 12~13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퓨처스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 합계 8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1볼넷 2득점했다. 타자로 17경기서 61타수 14안타 타율 0.230 4홈런 11타점 7득점 출루율 0.347 장타율 0.426 OPS 0.763이다. 사사구 11개에 삼진 23차례를 당했다. 안타와 사사구로 출루한 횟수보다 삼진이 많긴 하다. 정확성에는 약점을 보인다. 그래도 최근 중견수로 나서면서도 무난한 타격을 했다. 12~13일 경기서는 다시 지명타자로 나갔으나 중견수로도 서서히 적응을 시작했다는 게 중요하다. 타순은 6번으로 나서다 거의 5번으로 고정됐다. 1군에서도 훗날 중심타자로 기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당장 팀에서 김웅빈(7홈런)에 이어 김수환과 함께 홈런 공동 2위를 형성했다. 재능은 확실히 있다. 장재영은 투수로 150km을 찍었을 정도로 운동능력이 있는 선수다. 역대 20대 초반의 유망주를 통틀어 최고 수준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수준급의 운동능력과 재능이 있다. 비록 팔꿈치를 다쳐 치료를 병행해야 하지만, 아직 젊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관건은 타석에서의 경험이다.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이 퓨처스리그에서 찍는 기록을 일일이 보고 받지만,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어차피 장재영이 승부를 봐야 할 곳은 1군이고, 2군과 1군은 수준의 차이가 있다. 2군에서 날고 기는 선수들이 1군에서 빛을 못 보고 유니폼을 벗는 경우가 허다한 게 현실이다. 때문에 장재영이 우선 2군에서 프로 투수들의 공을 많이 접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면서 수비력도 키우면 최상이다. 키움이 당장 우승에 목을 매는 것도 아니고, 장재영이 1군에서 안 좋은 플레이를 해서 위축되면 팀을 떠나 본인에게 훨씬 큰 손해다. 홍원기 감독이 제시한 1군 콜업 조건은 아주 불안하지 않을 정도의 수비력이다. 홍원기 감독이 어차피 장재영에게 당장 많은 걸 바라지 않을 것이다. 설령 올 시즌 1군에 올라와도 당장 수비를 맡기기보다 지명타자 혹은 대타 기용 가능성이 크다. 변수는 장재영의 동기부여인데, 적절히 타격감이 좋을 때 1군 콜업이 이뤄지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이 대목은 홍원기 감독의 결단이 중요하다. 2군에서 적극적인 콜업 추천이 있다면 갑자기 1군에 올라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관리할 타율도 없어요” KIA 33세 숨은 출루고수의 너스레…알고 보면 홍창기 위협하는 ‘KBO 장외 NO.2’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관리할 타율도 없어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13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이렇게 얘기했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창진(33)이다. 이창진은 13일까지 54경기서 타율 0.247 8타점 19득점 장타율 0.306 출루율 0.431 OPS 0.737 득점권타율 0.200. 어지간한 팀에선 주전 외야수로 뛸 수 있는 타자다. 그러나 KIA 외야 뎁스가 워낙 빼어나 백업으로 나갈 뿐이다. 간혹 주전으로 나가는데도 꾸준하게 출루능력을 과시한다. 불규칙하게 타석에 들어서는 백업이 타격감 유지는 당연히 쉽지 않다. 그러나 출루에 기복이 없다. 타율보다 0.184 높은 출루율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삼진을 20차례 당했는데 볼넷이 28개, 사구 1개다. 시즌 21안타이니 안타보다 공짜로 걸어나간 비중이 훨씬 높다. 그만큼 선구안이 좋다. ABS가 자신에게 잘 맞는다는 게 본인 설명. 12일 인천 SSG전서 무려 4볼넷을 얻어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볼넷으로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출루율 0.431은, 규정타석을 채울 경우 홍창기(LG 트윈스, 0,458)에 이어 리그 2위다. 3위 문성주(LG, 0.430)을 간발의 차로 제친다. 그러나 이창진이 규정타석을 채우면 출루율이 여기서 떨어질지 올라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 마디로 숨은 출루고수. 이범호 감독은 “타석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고 플레이 하는 선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약간 웅크리고 치는 스타일이다. 키가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봐야 하는 코스가 어디인지 확실히 파악해 놓은 것 같다”라고 했다. ABS는 작년까지의 관성적인 스트라이크 존 기준보다 약간 높은 공까지 스트라이크로 잡아준다. 그런데 신장이 작은데다 상체를 웅크리고 치는 이창진으로선 보통의 타자보다 존이 더 낮게 설정되니 높은 공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이범호 감독은 “높은 공보다는 낮은 코스로 스트라이크가 더 많이 들어오는 걸 확실하게 알고 자기 것을 하는 것 같아서 어느 해보다도 출루율이 더 높아진 게 아닌가 본다”라고 했다. 이창진 역시 “남들보다 키가 작다 보니까, ABS가 없을 때는 다른 선수들과 비슷하게 높은 공도 많이 잡아주고 했는데, ABS에선 볼이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까 볼넷이 많이 생성된다”라고 했다. 이래서 ABS에 잘 맞는 타자다. 물론 높은 공을 아예 안 치겠다는 마음가짐은 아니다. 노리다가 골라낼 수 있으면 골라내는 것이다. 이창진은 “원래 높은 공을 잘 못 친다. ABS가 (예전 대비 현 시점에서) 높은 공을 안 잡아주다 보니, 많이 도와준다”라고 했다. 2년 전부터 토탭으로 바꾸고, 김태균 KBSN 스포츠 해설위원처럼 어깨로 타이밍을 맞추기 시작했다. 최근엔 어깨춤이 거의 사라지고, 상체를 숙인다. 이범호 감독은 “그 타이밍에 완전히 적응했다. 예전부터 타율에 비해 출루율이 1할 이상 높았다. 타율이 낮다고 걱정하고, 관리할 타율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장난 치지만, 출루율이 중요하다. 출루를 통해 찬스를 뒤로 연결해준 뒤 해결하면 확실히 많은 점수를 낼 수 있다”라고 했다. 이창진으로선 벤치에서 끊임없이 타이밍을 맞춰보고, 빈 스윙도 하면서 준비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고 했다. “언제 나갈지 모르니까 뒤에서 준비를 많이 하다. 연습도 많이 하고, 벤치에서도 투수의 공을 보면서 타이밍을 잡아본다. 그러다 보니 가끔 타석에 나가도 감을 잃지 않고 대응하는 것 같다. 웅크리는 폼은,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라고 했다. 그래도 4볼넷보다 4출루가 더 좋다는 이창진이다. “최근에 잘 맞은 타구도 야수 정면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계속 치다 보면 행운의 안타도 나오고, 그러다 보면 타율도 자연스럽게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 "자신감 생겼지? 곧 기회 줄게"…'2군행' 유로결 향한 달감독의 격려, 그의 시간은 다시 온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곧 기회를 주겠다." 한화 이글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유로결을 말소하고 김강민을 콜업했다. 김강민은 지난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코너 시볼드의 포심패스트볼에 머리를 맞았다. 큰 부상은 아니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튿날 말소됐다. 10일 휴식 후 다시 1군 엔트리로 복귀했다. 당시 김강민이 빠진 자리를 채운 선수가 바로 유로결이었다. 유로결은 곧바로 4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이어 5일 맞대결에서는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후 9일 대전 NC 다이노스전과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대주자로 경기에 나섰던 유로결은 12일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하지만 김강민이 돌아오며 유로결은 다시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이에 김경문 감독도 미안한 마음이 컸다. 선발로 나선 경기마다 안타를 때리며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다시 기회를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유로결을 보냈다. 13일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유로결은 나가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매 경기 안타를 쳤다"며 "지금 우리가 크고 작은 부상들이 있어서 포수를 세 명을 데리고 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좀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2군에 가서 실망하지 말라고 했다. '너도 지금 세 경기 해보니까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냐. 가서 준비하고 곧 기회를 주겠다'고 잘 이야기하고 보냈다"고 밝혔다. 유로결은 퓨처스리그에서 감각을 유지하며 다시 1군 콜업을 준비한다. 올 시즌 유로결은 퓨처스리그에서 30경기 34안타 2홈런 15타점 26득점 5도루 타율 0.306으로 활약 중이다. 이번 1군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2군 경기에 다시 나선다. 김경문 감독은 "2군에서는 1군에서의 모습보다 훨씬 좋다고 하더라. 결국 뛰어야 한다. 더 뛰고 1군에 있는 좋은 투수도 상대해 보고 삼진도 당해봐야 한다"며 "이번에 있었던 시간이 유로결에게 좋은 경험이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로결의 시간은 다시 올 것이다.
  • 2주 만의 1군 등판→5⅔이닝 3실점, 승리까지 챙겼는데 두산 사이드암이 아쉬워한 이유…"불펜 위해 긴 이닝 끌고 가고 싶었는데…"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불펜투수들을 위해 더 긴 이닝을 끌고 가고 싶었는데…" 최원준(두산 베어스)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8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네 번째 승리를 챙겼다. 지난달 28일 잠실 KT 위즈전 이후 2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최원준은 1회부터 위기에 몰렸다. 1사 후 최인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아 1, 3루가 됐다. 하지만 노시환을 2루수 뜬공, 채은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2회초 최원준은 삼자범퇴로 한화 타선을 막은 뒤 2회말 4점을 지원받았다. 어깨가 가벼워진 그는 3회초 선두타자 장진혁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견제로 잡는 데 성공했다. 이후 하주석에게 안타를 맞았는데, 최인호에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말 2점을 더 추가로 지원받은 최원준은 4회초 2사 후 채은성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김태연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초에는 1사 후 이도윤에게 안타를 허용했는데, 장진혁을 유격수 뜬공, 하주석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두산 타선은 5회말 2점을 더 추가해 8-0으로 앞서갔다. 그리고 최원준이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최인호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한 그는 안치홍을 중견수 뜬공, 노시환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하지만 이후 채은성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고 김태연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이재원과 이도윤에게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이영하가 구원 등판해 장진혁을 포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두산은 8회말 1점을 추가했다. 9회초 한화가 3점을 뽑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마무리투수 김택연이 3점 차 리드를 지키며 9-6으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했다. 최원준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연패를 끊고 팀이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경기 초반부터 야수들이 득점 지원을 많이 해준 덕분에 편안하게 투구할 수 있었다"며 "덕분에 5회까지 투구 수도 효율적으로 가져가면서 만족스러운 피칭을 했다"고 말했다. 6회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6회 선두타자에게 직구로 안타를 허용하고, 중심타선이었기 때문에 포크볼 비율을 높였다. 정교하게 던졌어야 했는데 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많았다"며 "불펜투수들을 위해 더 긴 이닝을 끌고 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다. 뒤이어 나와 위기를 막아준 (이)영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2주 만에 돌아와 승리를 챙겼다. 그는 김상진 퓨처스 투수코치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최원준은 "2군에 내려갔을 때 김상진 코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기술적인 조언보다는 멘털적인 조언을 해주셨다. 감사드린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오늘도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신 팬분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항상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팀 승리에 일조할 수 있도록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 '학폭 혐의 항소심도 무죄' 이영하, 가벼워진 어깨로 위기 클리어…이제 야구에만 집중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바쁜 하루를 미소 지으며 끝낸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6회초 구원등판했다. 이영하는 오전에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특수폭행, 강요, 공갈 등의 혐의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다시 한번 '무죄'를 선고받았다. 1심에서 무죄가 선고 되었지만 검차이 항소를 하게 되면서 시즌 중에도 법정에 출석했던 이영하는 2심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굉장히 길게 왔는데 이렇게 잘 마쳐서 다행이다. 이런 재판들로 인해 이슈가 됐는데 (내가) 재판받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나지 않고, 아마추어에서도 이런 문화들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무죄로 한층 가벼워진 이영하는 오후에 야구장으로 나와 정상적으로 훈련을 마쳤고, 6회초 마운드에 올라갔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두산 선발 최원준은 6회 흔들렸다. 팀이 8-0으로 크게 앞선 상황이었지만 6회초 2사 후 채은성, 이재원, 이도윤의 연속 적시타로 위기에 몰렸다. 이영하는 바로 마운드로 올라갔다. 2사 1,3루에서 한화 장진에게 연속 볼 3개를 던지며 위기에 빠졌다. 148km 직구로 스크라이크를 잡은 뒤 장진혁은 크게 배트를 휘둘렀다. 장진혁의 타구는 외야 깊숙한 곳으로 떨어졌지만 파울이 선언되었다. 그리고 다시 파울, 7구 138km 슬라이더를 장진혁이 때렸지만 포수 앞 땅볼이었다. 양의지가 볼을 잡아 1루로 송구하면 이영하와 두산의 위기 탈출헀다. 더그아웃으로 가는 이영하의 표정에서는 살짝 미소가 보였고, 박준영과도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했다. 이영하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하주석을 플라이로, 최인호를 2루수 땅볼, 노시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두산은 9회초 3실점을 하며 한화에 추격을 당했지만 마무리 김택연이 김태연을 삼진으로 잡으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5⅔이닝 8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4패)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조수행이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박준영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전민재가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 '3년간' 진행된 재판, 억울하게 날려버린 '등록일수'…FA 취득 2년 늦춰진 이영하, 보상 받을 수 있을까? [마이데일리 = 공덕동 박승환 기자] "5일이 부족해서 1년을 채우지 못한 것은 아깝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항소2-2부(부장판사 이현우 임기환 이주현)는 13일 특수폭행, 강요, 공갈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영하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진행하고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영하가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인 것은 지난 2021년이었다.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가 이영하를 비롯해 김대현(LG 트윈스)를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했다. 이후 검찰이 이영하를 특수폭행과 강요, 공갈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면서 법정 다툼이 벌어졌다. 당연히 A씨와 이영하의 주장은 완전히 상반됐는데, 명확한 증거를 제출하면서 반박에 나선 이영하 측과 달리 A씨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기억은 명확하지 않고, 증거는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1심에서 이영하에게 2년을 구형했고, 이영하 측은 무죄를 주장했다. 그 결과 서부지법은 "피해자의 진술은 객관적인 증거나 다른 야구부원들의 진술과 일치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영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검찰은 재판부의 판결을 납득하지 못해 항소를 진행했는데, 결과에 변화는 없었다. 2심에서도 재판부는 이영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특수폭행과 일부 강요, 공갈에 대해 살펴보면, 이 부분은 원심이 이미 자세하게 무죄 판단을 실시했다. 피해자가 전기파리채를 머리에 댔을 때 스파크가 일어났다고 진술한 것과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진술한 점이 상반된다. 이영하는 8월 17일부터는 국가대표에 참여하고 있었다. 피해자의 진술과 김대현의 카드 사용 내역에 따르면 피고인(이영하)과 김대현이 서울, 부산, 군산 등지를 빈번하게 이동했는데,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이탈이 자유롭지 않은 점을 고려해 볼 때 그렇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은 부합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어 재판부는 "피해자는 백세라케면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으나, 이러한 특징적인 라면을 여태까지 기억하지 못하다가 당심에 이르러서 특정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 백세카레면이라는 것은 이미 범행 당시에 단종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는 피고인과 김대현이 부산 코모도 호텔에 숙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투숙객 내역을 살펴보면 명단에 피고인의 이름이 없다. 피해자는 피고인의 자취방에서도 강요 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나, 그 일시에 피고인이 자취방에서 퇴거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원심에서 판단한 내용과 동일하게 공사실 전부에 대하여 무죄를 선고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1, 2심에서 모두 무죄를 받으면서 이영하는 이제 완전히 학교폭력 의혹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2심 판결이 끝난 뒤 김선웅 변호사는 "1심에서도 나왔던 것처럼 고소인이 전혀 증명을 하지 못했다. 검찰이 너무 성급하게 이영하 선수에 대한 조사도 하지 않고 기소를 했다. 알리바이가 모두 있음에도 불구하고 억지 기소가 됐고, 결국 항소심에서도 무죄가 나온 것 같다. 김대현 선수와 마찬가지로 (이영하도) 상고를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마 이번 2심이 이영하 선수에 대한 마지막 법정 분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은 이영하는 모처럼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는 "이렇게 잘 마쳐서 다행인 것 같다. 내 인생에서 없었으면 하는 일이었지만, 상황이 이렇게 돼 재판까지 왔다. 1심에서 무죄를 받았을 때보다, 지금 '끝났다'고 생각을 하니 홀가분한 것도 있다. 그동안 스트레스도 많았다. 사실 나뿐만이 아니라 부모님, 가족들이 일로 많이 힘들어했다. 무죄를 받았지만, 선수로서 재판까지 받는다는 것에서 계속해서 의심을 하거나, 실망하신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일단 잘 끝났으니 앞으로는 좋지 않은 시선보다, 야구 선수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조금 더 많이 봐주시고, 많이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영하가 분명 명예회복에 성공한 것은 맞지만, 물리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점이 있다. 바로 FA(자유계약선수) 등록일수다. KBO리그는 145일을 채워야 한 시즌을 소화한 것으로 보는데, 이영하는 재판으로 인해 2022시즌 140일 밖에 등록 일수를 채우지 못했다. 5일이 부족했던 것. 게다가 지난해에도 등록일수가 121일에 그쳤다. 2년 연속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하면서 이영하의 FA 자격 취득 또한 2년이 늦어지게 됐다. 이영하는 올해부터 꾸준히 등록 일수를 채운다고 가정할 때 이영하의 FA 자격 취득은 2026시즌 오프시즌이 된다. 이영하 입장에서는 분명 억울한 상황이지만, 법정 분쟁으로 인해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하면서 KBO에 소송을 했던 조상우(키움 히어로즈)의 사례를 고려하면, 등록일수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조상우의 경우 2018년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던 박동원(LG 트윈스)와 함께 성폭행 혐의로 입건됐다. 이후 KBO는 '품위손상행위'와 '참가활동 정지' 조항을 적용해 조상우와 박동원에게 참가활동 정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2019년 검찰은 조상우와 박동원이 범행을 저지른 증거가 없다며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고, 이에 조상우는 2021년 FA 등록일수와 연봉 보전에 대해 KBO를 고소했는데, 재판부는 1심에서 조상우의 청구를 기각하며 패소 판결했고, 지난 2심에서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영하는 FA 보상일수에 대해 "선수 생활이 길다면 길지만, 짧다면 짧기 때문에 사실 5일이 부족해서 1년을 채우지 못한 것은 아깝고, 아쉽다. 이렇게 (재판이) 잘 끝났으니, 내가 해야 할 것과 내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더 집중해서 잘하면 나중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나"라며 말을 아꼈다. 물론 조상우와 이영하의 경우 성격이 조금 다르다. 조상우의 경우 KBO가 직접적으로 '참가활동 정지'라는 징계를 내렸던 것이라면, 이영하는 구단의 판단 속에서 단순히 엔트리에서 말소된 까닭이다. 이에 김선웅 변호사는 "(등록일수는) 선수의 귀책사유가 아니다. 때문에 이런 것들이 받아들여지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KBO와 구단(두산)이 어떻게 해결을 하느냐다. 일단 구단에 건의를 해서 개선이 될 수 있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 KIA·LG·삼성·두산 역대급 1위 다툼…1G차 초밀착, 절대강자 없다, 여름 비수기 극복? 1000만 관중 꿈 아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의 역대급 1위 다툼이 시작됐다. 13일 경기를 마친 결과, 1위 KIA(38승28패1무, 승률 0.576), 2위 LG(38승29패2무, 승률 0.567), 3위 삼성(37승29패1무, 승률 0.561), 4위 두산(38승30패, 승률 0.559)가 1경기 차로 초밀착했다. KIA와 LG가 0.5경기 차, LG와 삼성 및 두산에 다시 0.5경기 차로 앞섰다. KIA는 4월9일부터 줄곧 선두를 달리다 지난 주말 LG에 잠시 2위를 빼앗겼다. LG가 최근 잘 나가다 4연패로 주춤하면서 1위를 되찾긴 했다. 그러나 최근 4연속 1승2패 루징시리즈다. 거의 1위만 달리던 KIA가 하루아침에 4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반대로 시즌 초반 하위권에 처졌다가 5월부터 치고 올라오기 시작한 삼성과 두산이 하루아침에 선두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LG 역시 마찬가지다. 네 팀이 하루가 멀다 하고 순위를 맞바꿀 수 있다. 심지어 5위 SSG 랜더스도 4위 두산에 겨우 3경기 뒤졌다. 절대강자가 없다. KIA는 윌 크로우와 이의리가 시즌 아웃되면서 선발진이 헐거워졌다. 캠 알드레드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황동하와 윤영철은 이닝 소화력이 검증된 투수가 아니다. 5월부터 불펜 에너지 소진이 심했는데, 현 시점에선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의 어깨가 무겁다. 그런데 네일과 양현종은 12~13일 SSG전서 나란히 5실점하며 살짝 흔들렸다. 선발진의 미세한 균열이 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LG는 5월 중순 이후 급상승세를 타며 흔들리던 KIA를 제치고 1위에 잠시 올랐다. 그러나 갑자기 주중 삼성을 상대로 3연패했다. 실책 퍼레이드 등 경기내용이 갑자기 안 좋았다. 그래도 이 팀의 아킬레스건은 작년과 정반대로 불펜이다. 여전히 작년에 비해 믿을 만한 카드가 부족하다. 선발도 최원태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내야의 핵심 오지환도 없다. 즉, KIA와 LG가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보유했지만, 확 치고 나가긴 어려운 전력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런 상황서 삼성과 두산이 나름의 확실한 강점을 갖고 KIA와 LG를 위협하는 모양새다. 삼성은 베테랑 불펜들이 여름에 어떻게 버틸 것인지가 관건이긴 하다. 그러나 박병호가 가세한 타선에 확실히 힘이 붙었다. 거포 유망주 김영웅은 최근 슬럼프지만, 만만한 타자가 아니다. 예년과 달리 라인업에 힘이 붙은 느낌이다. 두산은 김택연, 최지강, 이병헌 등 젊은 불펜진이 돋보인다. 이영하가 학폭 이슈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도 사기가 오를 만한 대목이다. 타선도 신구조화가 이뤄지면서, 작년과 확연히 다르다. 삼성과 두산이 힘을 내면 선두권 대혼전 구도가 장기화된다. KIA는 2017년 이후 7년만에 찾아온 대권의 적기다. 베테랑들 중심으로 해내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LG는 29년만의 한울 풀었지만, 사상 최초 2연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삼성은 오랫동안 이어온 암흑기를 완전히 청산하고, 10년만의 대권에 도전한다. 두산 역시 왕조 시절이던 2019년 이후 우승의 기억은 없다. 우승해야 할 이유는 확고하다. 여름은 전통적으로 비수기다. 이 시기부터 관중 동원력이 떨어지는 게 지난 수십년간의 KBO리그 역사였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주중에도 1만명~2만명의 관중이 각 경기장에 들어선다. 주말에 인기구단 방문이 맞물리면 어김없이 매진 퍼레이드다. 역대급 선두다툼이 지속되면, 흥행에 기름을 부을 전망이다. 13일까지 KBO리그는 487만6982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꿈의 1000만 관중이 완전히 불가능한 건 아니다.
  • “송진우 선배님도 45세까지 했으니까” KIA 타격장인도 44세까지 하자…꽃범호는 이것이 부럽다[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지명타자를 하면 한 3년은 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KIA 타이거즈 최형우(41)는 1982년생 현역 최고참 3총사(42, SSG 랜더스 추신수, 한화 이글스 김강민,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보다 1살 어리다. 몇 안 되는 40대 현역 선수다. 그런데 2021년과 2022년 슬럼프를 딛고 작년부터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선보인다. 작년과 올해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가진 통산 최다타점, 최다 2루타, 최다 루타 타이틀을 차례로 빼앗았다. 본인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타점도 제대로 몰랐을 정도로 기록에 관심 없지만, 지금 경기력, 몸 상태를 보면 또 자신이 모르는 뭔가의 기록을 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좋다. KIA와 올 시즌을 앞두고 1+1년 22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변이 없는 한 2024시즌 옵션을 발동할 가능성이 크다. 이 계약이 끝나면 43세 시즌을 앞두게 된다. 이범호 감독은 13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지명타자를 하면 3년은 더 할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옛날에 송진우 선배님도 45살까지 했다. 투수인데도 했으니, 요즘 타자들은 몸 관리를 잘 하니까 형우도 더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번 계약이 끝나도 충분히 KIA와 연장계약을 맺고 야구를 계속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 여기서 최형우의 또 다른 강점이 부각된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부상을 거의 당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본인도 12일 인천 SSG전서 최대루타 누적 1위에 오른 뒤 “지금은 실력보다 안 다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형우는 아무리 뛰어도 햄스트링이나 뭐 이런데(다리 쪽)를 아프다는 소리를 안 한다. 그걸 보면, 웨이트트레이닝도 그렇게 많이 안 하는 것 같은데, 타고난 게 확실히 뭔가 있나 봐요”라고 했다. 대뜸 이범호 감독은 웃더니 “나도 50까지는 해야 됐는데…”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처럼 현역 시절 야구를 매우 잘 했지만, 38세 시즌이던 2019년까지 뛰고 은퇴했다. 30대 들어 햄스트링 부상이 고질이었다. 최형우보다 잔부상이 많은 스타일이었다. 자신이 코치를 거쳐 감독이 돼 보니, 주축이자 중심을 잡는 선수가 건강하게 풀타임을 뛰는 것에 대한 중요성, 소중함을 다시 느낀다. 이범호 감독은 “팀의 간판 선수들이 부상해서 나가면 팀이 좀 흔들린다. 왜냐하면 돌아올 때까지 또 기다려야 하고, 그 선수가 돌아오면 지금 뛰는 선수들이 또 빠져야 하는 것도 생각해야 하고. 주전들이 안 다치고 (어쩌다)1~2경기 정도 쉬면서 시즌을 치르는 게 팀에는 가장 좋은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최형우는 KIA의 진정한 기둥이다. 그것도 튼튼한 기둥. 최형우가 이번 1+1년 22억원 계약 이후 또 계약을 맺는다면 40대 중반까지 선수생활이 가능하다.
  • 6월에 1할도 못 치던 한유섬 대반전, 스리런포로 KIA 무너뜨렸다→SSG 7-1 완승→KIA 4연속 루징시리즈→네일 ERA 1점대 붕괴[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6월 타율 9푼5리. 깊은 침묵에 빠졌던 SSG 랜더스 간판타자 한유섬이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무너뜨렸다. SSG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서 7-1로 역전승했다. 2승1패,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34승32패1무로 5위를 지켰다. 선두 KIA는 4연속 1승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38승28패1무로 여전히 1위. SSG 선발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리그 최강 KIA 타선을 상대로 잘 던졌다.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2승(1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을 9.95서 6.35로 내렸다. 패스트볼 최고 148km에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었다. 패스트볼과 커브 비중이 높았다. KIA 선발투수 네일은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사사구 5실점으로 시즌 2패(7승)를 떠안았다. 5자책점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자책점. 평균자책점이 1.82서 2.21로 치솟았다. 처음으로 1점대가 무너졌다. 패스트볼 최고 152km에 스위퍼, 투심, 체인지업을 섞었다. SSG는 1회말 최지훈의 우전안타와 박성한의 좌선상 2루타로 2,3루 찬스를 잡았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한유섬이 잇따라 삼진을 당하면서 득점하지 못했다. 그러자 KIA가 3회초 1사 후 김태군의 볼넷, 서건창의 좌중간안타, 박찬호의 야수선택에 의한 출루로 찬스를 잡은 뒤 이창진의 좌선상 1타점 2루타로 균형을 깼다. SSG는 3회말 박지환이 볼넷과 2루 도루에 성공하며 활로를 뚫으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4회말에도 오태곤이 네일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했으나 점수를 뽑지 못했다. 그러나 KIA도 4회초 2사 1,2루 찬스를 놓쳤다. 결국 SSG가 5회말에 빅이닝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선두타자 정준재가 번트안타로 출루했다. 3루 쪽으로 절묘하게 타구를 만들었다. 박지환의 중전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최지훈이 희생번트를 시도했으나 타구가 뜨면서 아웃됐다. 그러나 박성한의 좌중간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이뤘다. 계속해서 에레디아가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역전했다. 후속 한유섬이 네일의 몸쪽 149km 투심을 통타, 비거리 115m짜리 도망가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투수전으로 흐르는 양상에서,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KIA는 7회초 2사 1,3루 찬스서 박찬호가 포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물러났다. 그러자 SSG가 7회말에 승부를 갈랐다. 좌완 이준영을 상대로 최지훈의 우전안타, 박성한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다. 에레디아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한유섬이 야수선택으로 출루했다. 오태곤이 자동고의사구로 출루하면서 2사 만루 찬스. 김민식이 이준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SSG는 8회말 최지훈의 우월 솔로포까지 나왔다. 마운드에선 시라카와가 내려간 뒤 조병현이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섞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최민준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는 네일이 내려간 뒤 이준영, 김도현이 투구했다.
  • "스퀴즈번트 사인 잘 안 냈는데, 어려운 상황서 잘 해냈다"…상대의 허 찌른 김경문 감독의 작전, 완벽 수행한 문현빈 향한 칭찬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김건호 기자] "스퀴즈 번트 사인을 많이 안 냈었는데…" 한화 이글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점수가 말해주듯 치열했던 경기였다. 한화가 3회초 황영묵과 안치홍의 1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4회에는 이재원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왔다. 하지만 두산도 반격했다. 5회말 2점을 뽑았고 7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안치홍의 포구 실책을 틈타 1점을 더 추가해 동점을 만들었다. 3-3으로 팽팽하던 9회초 한화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1사 1, 3루 상황에서 대타 문현빈 카드를 꺼냈다. 두산은 홍건희를 내리고 이병헌을 마운드에 올렸다. 초구는 볼이었고 2구는 문현빈이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지만, 파울이 됐다. 그리고 3구째에 문현빈이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3루 주자 하주석이 득점했다. 4-3으로 리드를 잡은 한화는 9회말 마무리투수 주현상을 올렸다. 주현상은 1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강승호를 직선타, 헨리 라모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13일 두산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첫 경기를 운 좋게 승리하다 보니, 어제(12일) 경기도 승운이 우리한테 따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현빈의 스퀴즈 번트 상황에 대해 "며칠 전에 12회까지 가는 연장전(9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을 했다. 그래서 여기서 결정이 안 나면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감독 생활을 오래 했지만, 스퀴즈 번트 사인을 많이 내지 않았는데, 문현빈이 어려운 상황에서 잘 해줬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사인 중에 스퀴즈번트 사인을 내는 것이 가장 어렵다. 저도 많이 안 댔는데, 한화 팬들 보면 한 경기 한 경기 어떻게든 승리해야 하니까. 더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직 경기가 70경기 이상 남았다. 더 분발하겠다. 중위권 싸움이 끝날 때까지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12일 선발 투수는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6이닝 9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비자책) 투구를 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사령탑은 "어제 승리해서 좋지만, 류현진이 비자책이었다. 그렇게 던지고 승리 투수가 안 된 것은 조금 아쉽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수비를 잘해왔으니, 아쉬운 부분은 잊고 다음 경기에서 선수들이 보답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한화는 하주석(3루수)-최인호(좌익수)-안치홍(2루수)-노시환(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김태연(1루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장진혁(중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리카르도 산체스다. 한화는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김강민이 콜업, 유로결이 말소됐다. 김강민은 지난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코너 시볼드의 포심패트스볼에 머리를 맞았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머리 부분 사구였기 때문에 이튿날 말소됐다. 김경문 감독은 10일 휴식 후 돌아온 김강민에 대해 "다치지 않았다면 계속 1군에 있어야 할 선수였다. 쓸 일이 많은 선수다. 좌투수가 나왔을 때는 선발로도 나가야 한다"며 "야구는 결국 마지막에 승리해야 한다. 대타로도 나갈 수 있다. 오늘은 선발 출전하지 않지만, 후반 중요한 상황 때 대타로 나올 것이다"고 밝혔다.
  • “(장)현식아 미안하다, 그 상황에 안 내고 싶었죠…” 꽃범호는 왜 KIA 29세 마당쇠에게 사과했나[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본인은 이런 상황에 안 들어가도 되는데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으니까. 어제 가서 미안하다고 해주고. 또 그게 팀이죠.” KIA 타이거즈 마당쇠 장현식(29)은 전상현, 곽도규, 임기영과 함께 마무리 정해영 앞에서 이겨야 하는 박빙 경기에 나가는 필승조다. 시즌 초반 임기영과 함께 주로 6~7회를 맡았지만, 최근에는 8회에도 나간다. 스코어가 조금 벌어졌을 때도 씩씩하게 던진다. 올 시즌 36경기서 1승2패7홀드 평균자책점 5.34. 예년보다 약간 성적은 좋지 않다. 그러나 장현식은 어떤 상황에도 나가서 던지고 또 던진다.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는 1이닝 2볼넷 1실점했다. 최근 10경기서 1승1홀드1패 평균자책점 8.00. 그런데 장현식으로서도 12일 경기는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었다. 불펜에서 몸을 다 풀어놨는데, 갑자기 타선이 폭발하면서 스코어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KIA는 0-5로 뒤진 경기를 6회에 뒤집었고, 7회 7득점하며 일방적인 흐름을 만들었다. 이미 벤치가 필승조를 준비시킨 상황이라서, 장현식은 13-5로 앞선 7회말에 그대로 나갔다. 이범호 감독은 장현식에게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13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6-4가 되면서 현식이를 올리겠다고 얘기하고 몸을 다 풀었다. 몸을 다 풀었는데 점수가 더 나버렸다. 그날 안 쓰면 (오늘까지 투구한다고 가정하면) 3연투다”라고 했다. 장현식은 이미 11일 인천 SSG전에 나온 상황이었다. 12일에도 몸을 풀었으니 어차피 피로는 쌓인 상황. 이런 상황서 이날 던지면 3연투가 된다. 그래서 이범호 감독은 그냥 장현식을 12일에 등판하게 하고, 13일에 쉬게 하기로 했다. 이범호 감독은 “그래서 투수코치님에게 던지게 하고 오늘 쉬게 하자고 했다. 나도 그 상황에는 안 내고 싶었다. 오늘 내고 싶었다. 제임스 뒤에 붙이고 싶다. 오늘 (최)지민(11~12일 2연투)이가 못 나오니까. 그런데 몸을 다 풀어놓은 상태서 흐름이 있으니까…”라고 했다. 대신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장현식에게 따로 찾아가 사과했다. 이범호 감독은 “현식이가 올라가면서, 본인은 ‘왜 이런 상황에? 안 나가도 되는데’ 그런 생각을 또 가질 수 있다. 어제 가서 또 미안하다고 해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웃더니 “(사과하고 이해 구하는 것이)그게 또 팀이니까”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12일 경기 후 팀만 바라보고 뛴다는 최형우의 인터뷰를 접하고 내심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본격적인 여름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선수들도 지치는 시기다. 그럼에도 내색 한번 하지 않고 일치단결한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마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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