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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Page 61 of 116 - 뉴스벨

#야구 (2314 Posts)

  • “죽고 싶을 정도였다”…LG 트윈스를 승리로 이끈 투수가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LG 트윈스의 김영준은 경기 후 2군 생활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팀을 승리로 이끄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고, 더 많은 기회를 향해 굳은 다짐을 했다. LG는 부상으로 선발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김영준에게도 큰 기회가 올 수 있다.
  • 프로야구 '주루방해' 비디오 판독 대상 추가… 18일부터 심판 판정에 의존해왔던 "주루방해"에 행위 여부가 비디오 판독 대상에 추가된다.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서 "야수의 베이스를 막는 행위로 인한 주루방해 행위 여부가 18일 경기부터 비디오 판독 대상 플레이에 추가된다"고 발표했다.KB0는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해 주자의 주로를 몸으로 막는 행위에 대한 규정 보완을 논의했으며, 수비하는 야수가 베이스를 막는 행위로 주자의 주로를 막는 경우 적극적으로 주루방해 판정을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판정과 더불어 비디오 판독 대상 플레이에도 추가되어, 루상에서 아웃, 세이프 비디오 판독 시 야수의 베이스를 막는 행위로 인한 주루방해 여부도 포함하기로 했다"며 최근 항의가 잦았던 주루방해에 비디오 판독이 가능함을 설명했다. 최근 프로야구에서 주루방해 판정에 논란이 자주 나왔다. 지난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롯데의 2루 주자였던 황성빈이 3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당시 NC의 3루수..
  • KIA가 김선빈 후계자를 생각할 시점이 다가온다…24세 슈퍼백업 vs 23세 호주유학생 ‘실전 오디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실전 오디션이다. KIA 타이거즈 ‘밀어치기 장인’ 김선빈(35)은 30대에 들어서면서 잔부상이 많다. 올 시즌을 제외하고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121경기, 85경기, 130경기, 140경기, 119경기에 출전했다. 130경기 이상 출전한 게 딱 두 시즌이었다. 올해도 130경기 이상 출전은 물 건너갔다. 작년에는 발목이 고질적으로 안 좋았다. 올 시즌에는 내복사근 미세손상으로 지난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빠졌다. 30대 중반이 된 만큼, 김선빈의 몸 관리 및 출전시간 조절은 이범호 감독의 또 다른 과제이기도 하다. 장기적으로 KIA 내야는 포스트 김선빈 시대에 대비를 할 필요도 있다. 건강한 김선빈은 리그 탑클래스 공수겸장 2루수다. 아직 확연히 기량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중앙내야수는 체력 부담이 큰 포지션이다. 나이가 적지 않고, 잔부상이 잦은 김선빈의 후계자를 서서히 준비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KIA는 서건창이라는 주전급 백업이 있다. 서건창은 2루와 1루 백업을 병행하며, 때로는 지명타자로도 출전한다. 그러나 장기적 구상에 넣긴 어려운 선수다. 김선빈과 똑같이 35세이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굳이 김선빈의 공백을 서건창에게만 짊어지게 하지 않는다. 선발로 기용했다가 경기흐름의 변곡점이 필요한 중반에 홍종표를 투입한다. 홍종표는 강릉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2라운드 16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올 시즌 타격에 완전히 눈을 떴다. 39경기서 타율 0.291 5타점 12득점 OPS 0.779. 4월 중순 1군에 입성한 뒤 5월 중순까지 3할대 타율을 유지했다. 김선빈과 박찬호를 주로 백업해 타격 기회가 제한적이다. 본인도 “타격감 유지가 쉽지 않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2할대 후반의 타율을 기록한 건 고무적이다. 수비는 15일 수원 KT 위즈전 7회말 무사 1루서 환상적인 글러브 토스로 갈음하면 된다. 당시 홍종표는 김상수의 2루 옆으로 빠지는 듯한 타구를 몸을 날려 백핸드로 걷어낸 뒤 글러브토스로 4-6-3 더블플레이를 이끌었다. 유격수, 3루수 모두 가능하다. 그런데 이범호 감독은 서건창-홍종표 체제로만 김선빈 공백을 메울 생각은 없다. 김선빈이 빠지고 1군에 올라온 박민에게도 기회를 줄 생각이다. 박민은 4월10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좌측 파울지역으로 가는 타구를 무리하게 쫓아가다 경기장 구조물에 무릎을 크게 찧어 1군에서 말소된 아픔이 있다. 경험 부족이었다. 그러나 2군에서 담금질을 해왔고, 다시 부름을 받았다. 지난 겨울 호주프로야구 캔버라 캐벌리에도 파견되는 등 장래성을 인정받아왔다. 홍종표처럼 내야 전 포지션 가능하고, 일발장타력도 있다. 올해 1군에선 10경기서 타율 0.267 1타점 2득점. 사실 KIA는 장기적으로 윤도현, 정해원 등 공수겸장 내야수로 클 만한 유망주들이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가장 좋은 카드는 홍종표와 박민이다. 1~2경기 활약으로 김선빈을 넘어서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도 기회가 될 때마다 이범호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는 건 중요하다. 김선빈이 없는 현재 아무래도 출전시간이 길어질 것이다. 이들에게도 기회지만, KIA도 기회로 삼을만하다.
  • "정말 죽고 싶을 정도" 잊혀졌던 LG 1차 지명, 인고의 세월 끝 마침내 이름 석자를 알렸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암울했던 LG 트윈스 마운드에 한줄기 빛이 찾아왔다. 바로 김영준(25)이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9-8로 이겼다. 짜릿한 승리 과정에는 김영준의 호투를 빼놓을 수 없다. 3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영준은 팀이 3-8로 끌려가던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최항을 좌익수 뜬공,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황성빈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긴 했으나 윤동희 타석 때 황성빈의 도루를 저지하며 이닝을 끝냈다. LG의 추격도 시작됐다. 8회말 1사에서 박해민의 2루타에 이어 폭투 그리고 신민재의 내야안타가 나오면서 한 점 따라갔다. 롯데 마운드는 구승민에서 김상수로 바뀌었고, LG는 계속해서 두들겼다. 홍창기와 문성주가 연속 안타를 치며 압박했다. 그러자 롯데 벤치는 아웃카운트 5개를 남겨두고 마무리 김원중으로 바꿨다.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오스틴이 적시 2루티를 작렬시켜 8-6까지 따라잡았다. 9회초 김영준이 계속해서 이어갔다. 상위타선을 만났다. 윤동희를 공 2개로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손호영을 좌익수 뜬공, 레이예스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으 끝냈다. 그리고 LG가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 대타 안익훈과 신민재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홍창기의 1타점 내야 땅볼과 문성주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8-8 동점이 됐다. 아쉽게 끝내기는 나오지 않았다. 김영준은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깔끔하게 막아냈다. 나승엽 삼진, 박승욱 1루수 직선타, 최항을 1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대역전극의 디딤돌을 놨다. 그리고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신민재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려 5점차 열세를 뒤집으며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이렇게 김영준은 1군 첫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경기 후 김영준은 "10회까지 나갈 줄 몰랐다"면서 "긴장감은 없었다. 2군에서 오랜 시간을 하다 보니 이렇게 1군에서 던질 기회가 너무 절실했다. 그렇기 때문에 점수차건, 상황이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올라가서 던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솔직히 어안이 벙벙하다. 어떻게 던졌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냥 한 타자 한 타자 생각하고 던졌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태 투수코치는 이닝마다 김영준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처음(8회)에 올라갈 땐 '자신 있게 볼질하지 말고 그냥 포수 보고 그냥 강하게 던져라. 이 공 던져라'라고 말씀해주셨고, 또 다음 이닝 때는 '하나 더 간다. 네가 막아봐' 하셨다. 마지막 이닝 때는 '이제 좀 더 힘 빼고 몸이 좋으니까 좀 더 밸런스로 가져가자' 이렇게 말씀해 주셔서 그 상황에 맞게 잘 제가 생각하고 곱씹고 올라가서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영준은 2018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그만큼 LG의 기대감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입단 동기인 안우진(키움), 강백호(KT) 등과 비교해도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기대만큼 몸이 따라오지 않았다. 입단 첫 해 14경기 20⅔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한 김영준은 2019년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결국 그해 11월 입대했다. 제대 후에도 줄곧 2군에서 머물다가 2022년 10월이 되어서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1군 생활은 짧았다. 2경기 9⅔이닝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하고 다시 2군으로 갔다.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에 볼 수 있었다. 4월 12일 롯데전에 나와 ⅓이닝 1실점을 하고 구원승을 거둔 바 있다. 지난해까지 통산 17경기 30⅔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올해도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4월 21일 팀이 더블헤더를 소화하면서 특별 엔트리로 1군에 올라왔지만 곧바로 다시 말소됐다. 그로부터 약 두 달이 지났다. 지난 11일 올 시즌 두 번째 콜업을 받았다. 그리고 이날 마침내 등판 기회를 얻었다. 김영준은 8회초 첫 타자 최항에게 초구부터 구속이 146km가 나왔다. 그는 "포수만 보고 있는 힘껏 던졌다. 긴장감 속에 던져서 (구속이) 나온 것 같다. 무대 체질인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2군 생활을 잠시 되돌아본 김영준은 "정말 죽고 싶을 정도였다"고 운을 뗀 뒤 "1군을 올라가지 못하면 비전이 없는 게 우리 생활이지 않나. 너무 고통스럽고 너무 힘들고, 지루했지만 그래도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고 침착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항상 자신은 있었다. 다만 1군에 처음 올라오면 그런 압박감이나 긴장감을 솔직히 잘 이겨내지 못한 것 같다. 오늘처럼 더 단단하게 1군에서 던졌다면 더 빨리 자리를 잡지 않았을까"라고 반성도 했다. LG는 최근 임찬규, 최원태 등 토종 선발진이 연거푸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꾸준히 2군에서 선발로 나섰던 김영준에게도 큰 기회가 올 수도 있다. 김영준은 "어떤 보직이든, 어떤 상황이든 감독님, 코치님께서 자리를 정해주시면 거기에 맞춰가는 게 선수다. 차근차근, 하나하나 해가면서 1군에서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고, 오래 (1군에) 붙어 있고 싶다"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 LG vs 롯데, 이틀 연속 '대환장 혈투'… 엘롯라시코 '명불 허전' LG와 롯데가 지난 주말 이틀 연속 치열한 혈투 끝에 1승씩을 나눠 가졌다. LG는 지난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말 신민재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9-8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4시간 55분 혈투 끝에 8-9로 졌던 LG는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전적 40승 2무 30패를 기록하며 두산을 밀어내고 2위를 탈환했다. 반면 다잡은 승리를 놓친 롯데는 시즌 전적 29승 2무 37패로 8위가 됐다. 잠실에서는 이틀 연속 엘롯라시코에 걸맞은 혈투가 펼쳐졌다. 엘롯라시코는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전을 일컫는 엘 클라시코에서 따왔다.16일 경기에선 LG가 3회말 먼저 1점을 뽑았다. 롯데는 4회초 1-1 동점을 만들었고 5회 경기를 뒤집었다. 2사 1, 2루에서 손호영이 김대현의 포크볼을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쳤다. LG는 6회말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롯데는 7회초 LG 수비 실책에 ..
  • 2015~2016 테임즈가 정복했던 그 역사에 도전한다…홈XXX 농담 아니었다, 공룡들 4번타자 ‘미친 존재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에릭 테임즈를 잊어라? 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이 왜 3월 시범경기 기간에 “홈XXX까지 타구를 보낼 것 같다”라고 했는지 확실하게 증명했다. 실제 창원NC파크 좌측 외야 넘어 보이는 홈XXX까지 타구를 날리는 건 불가능하다. 외야 담장을 넘어도 큰 도로를 하나 더 넘어야 한다. 그러나 타이론 우즈만큼 파워가 좋은 것 같다는 강인권 감독의 회상은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났다. 당시 강인권 감독은 자신이 현역, 코치, 감독 시절 통틀어 우즈와 함께 가장 파워가 좋은 외국인타자라고 얘기했다. 그는 현역 시절 잠시 우즈와 함께 뛰었다. 맷 데이비슨은 16일까지 61경기서 타율 0.281 20홈런 51타점 42득점 OPS 0.943으로 맹활약한다. 물론 득점권타율이 0.233으로 낮다. 그러나 표본이 더 쌓이면 시즌타율에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 삼진을 74차례 당해 이 부문 리그 최다 5위이긴 하다. 하지만, 본래 그런 스타일이다. 대신 홈런이 1위이니, NC에 필요한 중심타선의 장타 갈증을 확실하게 씻었다. NC의 구단 최고 외국인타자는 단연 에릭 테임즈다. 데이비슨의 올 시즌 활약을 두고 ‘테임즈를 잊어라’고 말하긴 어려워도, 작년 제이슨 마틴보다 확연히 임팩트가 강한 건 사실이다. 충분히 테임즈 다음가는 최고의 외국인타자로 기억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흥미로운 건 데이비슨이 강인권 감독의 면담 이후 페이스를 더 올렸다는 점이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 5월 중순 데이비슨에게 뭔가 얘기해줄 게 하나 있다면서, 면담의 타이밍을 잡고 있었다. 결국 5월 말 면담을 통해 요청한 건 ‘타격폼과 싸우지 말고 투수와의 싸움에 집중하라’였다. 경기 전 타격연습을 할 때부터 자신의 폼을 사진으로 찍는 등 유독 자신과의 싸움에 끙끙대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자 6월 들어 홈런 페이스가 가팔라졌다. 3~4월 타율 0.302에 5홈런 19타점, 5월 타율 0.274에 8홈런 18타점이었다. 6월에는 절반만 흘렀는데 타율 0.255에 7홈런 14타점이다. 특히 최근 10경기서 6홈런 13타점이다. NC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순까지 8연패-1승-5연패로 극도의 침체를 보냈다. 이 흐름을 끊는데 데이비슨의 홈런도 한 몫 했다. NC는 최근 2승1무, 2승1패, 2승1패로 3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최근 10경기 6승1무3패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제 궁금한 건 데이비슨이 40홈런을 달성하느냐다. NC가 여전히 74경기를 남겨뒀으니, 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무더위와 체력관리가 최대 관건이다. 40홈런은 역대 외국인타자 중에서 9명이 11차례 달성했다. NC 소속으로는 2015~2016 테임즈가 유일하다. ▲역대 외국인타자 시즌 40홈런 2021 멜 로하스 주니어(KT, 47홈런) 2018 제이미 로맥(SK, 43홈런), 멜 로하스 주니어(KT, 43홈런) 2016 에릭 테임즈(NC, 40홈런) 2015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48홈런), 에릭 테임즈(NC, 47홈런) 2002 호세 페르난데스(SK, 45홈런) 1999 댄 로마이어(한화, 45홈런) 찰스 스미스(삼성, 40홈런) 트레이시 샌더스(해태, 40홈런) 1998 타이론 우즈(OB, 42홈런)
  • KIA 김도영, 1999 이병규 못 넘으면 어때…2015 테임즈 향해 쏴라, WAR 1위, wRC+ 5위 ‘MVP 모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끝내 1999년 이병규를 못 넘었다. 그러나 2015년 테임즈를 향해 달려가면 된다. 시즌 MVP에 도전할 만한 성적이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1)은 16일 수원 KT 위즈전서 2-1로 앞선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KT 우완 박영현의 초구 149km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들어오자 우중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최근 심심찮게 밀어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트린다. 시즌 17번째 홈런이었다. 김도영은 올 시즌 68경기서 273타수 93안타 타율 0.341 17홈런 47타점 62득점 22도루 출루율 0.399 장타율 0.597 OPS 0.996 득점권타율 0.348이다. 결국 1999년 이병규의 역대 최소경기 20-20에는 실패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병규 수석코치는 당시 68경기만에 20-20을 했다. 그러나 김도영은 여전히 20-20은 시간문제이고, 30-30이 가능한 페이스다. 역대 최소경기 30-30은 2015년 에릭 테임즈의 112경기였다. 당시 테임즈는 140경기만에 KBO리그 최초 40-40을 달성했다. 시즌 최종기록은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 40도루. 김도영이 30-30을 달성할 경우 자연스럽게 3-30-30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3할-30홈런-30도루 달성자는 1997년 이종범, 1999년 이병규, 1999년 제이 데이비스, 1999년 홍현우, 2000년 박재홍, 2015년 테임즈까지 단 6명에 불과하다. ▲역대 3할-30홈런-30도루 달성자 이종범 1997년 0.324 30홈런 64도루 74타점 이병규 1999년 0.349 30홈런 31도루 99타점 제이 데이비스 1999년 0.328 30홈런 35도루 106타점 홍현우 1999년 0.300 34홈런 31도루 111타점 박재홍 2000년 0.309 32홈런 30도루 115타점 에릭 테임즈 2015년 0.381 47홈런 40도루 140타점 최소경기 30-30에, 3-30-30까지 달성할 경우 정규시즌 MVP가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의 성적만 봐도 리그 탑클래스다. 타격 6위, 최다안타 2위, 홈런 공동 5위, 타점 공동 14위, 득점 1위, 장타율 3위, 출루율 13위, OPS 4위, 도루 6위다. 16개의 실책으로 최다실책 1위이긴 하지만, 과보다 공이 훨씬 큰 건 사실이다. 2차 스탯은 더 뛰어나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4.53으로 1위, wRC+(조정득점생산력) 153.8로 5위, 공수주 종합 RAA(평균대비 공수주 종합 기여도) 34.09로 1위다. 현 시점에서 실책만 조금 줄이면 MVP급 시즌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크다. 김도영은 첫 시즌에는 백업이었고, 작년에는 부상으로 풀타임을 보내지 못했다. 3년차를 맞이한 올해가 첫 풀타임 시즌이다. 3년만에 팀을 넘어 리그 최고타자 반열에 올랐다. 16일 수원 KT전을 중계한 KBS N 스포츠 전준호 해설위원은 김도영을 두고 “슈퍼스타가 나왔다”라고 했다.
  • '확실히 낫아웃 아니었는데...' 분노한 염갈량, 왜 격하게 항의를 했나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퇴장당했다. 낫아웃 상황에 대한 항의를 한 것은 맞다.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을까. 상황은 이렇다.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맞대결. 3-8로 뒤진 LG가 8회말 신민재 내야 안타, 문성주 좌전안타, 오스틴의 2루타로 3점을 추격해 6-8까지 추격했고, 문보경의 자동 고의 4구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안타 하나면 동점 또는 역전까지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여기서 이날 콜업된 김범석이 타석에 들어섰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과의 승부가 펼쳐졌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김원중의 4구째 포크볼에 김범석이 헛스윙을 했다. 결과는 삼진. 이때 상황이 발생했다. 김범석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려다 낫아웃으로 생각하고 다시 1루로 뛰었다. 다른 주자들도 다시 자리로 가려고 했다. 그러나 주심은 낫아웃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자 염경엽 감독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낫아웃에 대한 항의였다. 그러나 번복은 없었다. 항의가 길어졌고, 이내 심판과 염경엽 감독 사이에서 감정 싸움까지 벌어지는 듯한 모습이 나왔다. 중계방송 리플레이를 봤을 대 김원중의 포크볼이 그라운드에 닿지 않고 유강남 미트에 바로 들어가는 것이 보여 낫아웃이 아닌 삼진이 맞아보였다. 그럼에도 염경엽 감독은 격하게 항의를 했다. 계속해서 더그아웃에 들어가지 않고 1루 선상에 서서 버티는 모습도 있었다. 결국 항의시간 4분이 초과돼 염경엽 감독은 퇴장을 당했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염경엽 감독이 항의한 내용은 김범석 타석에서 심판이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선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삼진이든 낫아웃이든 아웃콜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만약 낫아웃 콜이 나왔으면 포수가 타자를 태그하거나 1루로 던져야 끝나는 것이 맞다. 그래서 김범석은 콜이 나오지 않았으므로 다시 1루로 되돌아간 것이다. 하지만 심판진은 김범석이 더그아웃으로 향했다는 것을 보고 주루 의사가 없음으로 판단해 이닝 종료를 선언했다. 이를 두고 염경엽 감독이 어필을 한 것이다. 이번 엘롯라시코에서는 감독 퇴장이 두 번이나 나왔다. 그것도 이틀 연속이다. 15일 경기서 9회말에 포수 손성빈의 2루 송구가 타자 오스틴과 부딪히면서 2루 주자의 도루를 저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송구 방해로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자 롯데 김태형 감독이 나와 4분 이상 항의를 하다가 퇴장당한 바 있다. 당시 4심이 합의 판정을 진행한 결과 오스틴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손성빈의 행동을 "송구 동작으로 판단하지 않았다"고 의견이 모아졌던 것이다. 공교롭게도 감독 퇴장은 승리로 이어졌다. 롯데도 난타전 끝에 9-8로 승리했는데, 이날 역시 LG가 5점차 열세를 따라잡고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10회말 신민재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 LG, 4시간25분 혈투 끝 롯데에 짜릿한 역전승…2위 도약(종합)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가 신민재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롯데 자이언츠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위로 도약했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 '첫 그라운드 홈런' 김혜성 "담장 넘길 때와 다른 짜릿함…또 하고 싶다"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만능 내야수 김혜성(25)이 프로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에 대한 기쁨을 만끽했다. 색다른 짜릿함을 느낀 김혜성은 앞으로 그
  • 시즌 절반 소화한 두산, 승패마진 '+10' 2위…"더 올라갈 기회 올 것" 자신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맨 먼저 한 시즌의 반환점을 돈 두산 베어스의 이승엽 감독이 현재 성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
  • “알드레드가 파노니보다 까다로워, 147~148km” 꽃범호 확신…KIA 28세 털보외인 ‘좋은 예감’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알드레드가 파노니보다 까다롭다.” KIA 타이거즈가 팔꿈치에 부상한 윌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뽑은 캠 알드레드(28)는 큰 틀에선 2022년과 2023년에 KIA에서 뛴 토마스 파노니(30)와 흡사하다. 시즌 도중에 입단한 외국인투수이기도 하지만, 디셉션이 좋은 좌완이라는 점도 같다.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다르다. 파노니는 2022시즌 자유 발로 킥 동작을 할 때 살짝 멈추면서 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흐트러트리곤 했다. 2023시즌에는 거의 사라지긴 했지만, 폼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경기운영능력이 최상급은 아니었다. 반면 알드레드는 파노니와 달리 스위퍼를 보유했고, 좌우타자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몸쪽 승부도 가능하다. 결정적으로 패스트볼 스피드가 파노니보다 더 나온다. 이런 이유로 알드레드가 파노니보다는 낫다는 게 이범호 감독 견해다. 이범호 감독은 15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알드레드가) 파노니보다 까다로울 것 같다. 스피드도 더 나오고, 몸쪽에는 포심, 바깥쪽에는 투심을 쓸 줄 안다. 스위퍼도 있고. 몸쪽 패스트볼도 147~148km를 마음을 먹으면 던질 수 있다. 그런 공을 좀 보여주면 다른 공들도 살 수 있다”라고 했다. 더구나 디셉션이 좋고, 크로스 스탠스를 밟고 던지는 게 비슷해도 알드레드가 파노니보다 신장이 커서 더 위력적이라고 했다. 흔히 말하는 대각선 투구 외에 굳이 포크볼이나 스플리터처럼 뚝 떨어지는 궤적의 공이 없어도 다른 공으로 대처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알드레드가 파노니보다 좀 더 나은 유형의 투수다. 크로스스텝도 파노니처럼 하지만, 키도 더 커서 각도가 더 좋다. 왼손타자들은 확실히 까다롭게 보일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알드레드의 우타자 대응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실제 지난 2경기서 확실한 무기는 없었다. 스위퍼는 좌타자에게 확실히 좋다. 좌타자가 많은 20일 광주 LG 트윈스전 등판 내용을 지켜보겠다고도 했다. 일단 좌타자 상대 경쟁력을 확실히 파악하되, 우타자 대응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알드레드를 32만5000달러에 영입했다. 부상 대체 외국인투수에게 과한 비용을 지불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KIA의 엄연한 승부수이자 모험수다. KIA로선 알드레드가 성공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렇지 못하면 8월15일 이전까지 다시 새로운 외국인투수를 데려와서 성공시켜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 SSG, 오는 21~23일 NC전서 이마트와 함께 '이마트 패밀리 데이' 진행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SSG 랜더스는 이마트와 함께 21일부터 23일까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을 맞아 ‘이마트 패밀리 데이’를 실시한다. 양사는 이번 ‘이마트 패밀리 데이’를 맞아 이마트에 입점한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며,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먼저, 야구장 프론티어 스퀘어(1루 광장)에는 이마트의 대표 입점 브랜드의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이마트 패밀리 부스’가 설치된다.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은 식료품, 음료수, 구강청결제 등 다양한 제품 체험과 함께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패밀리 티 배팅’ 게임이 마련됐으며, 게임 결과에 따라 당첨자에게 ‘캠핑용 웨건’, ‘랜더스 이마트 스페셜 티셔츠’, ‘최정 선수 키링’ 등이 증정된다. 이어 야구장에서도 ‘이마트 패밀리 데이’를 맞아 다양한 선물이 마련됐다. 야구장 프론티어 게이트, 스타벅스 게이트, 도드람 게이트, 3번 및 7번 게이트에서는 경기당 1만 명에게 ‘노브랜드 미네랄 워터’가 증정된다. 이어 외야 패밀리존, 홈런커플존 좌석은 ‘이마트 홈런존’으로 지정돼 SSG 선수가 해당 구역에 홈런을 기록할 시 추첨을 통해 관람객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더불어 선수단은 3연전 동안 ‘이마트 패밀리 데이 스페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한다. 이번 유니폼은 특별히 팬 공모전을 통해 디자인이 선정됐으며, 이마트의 시그니처 컬러와 일렉트로맨 마스코트 디자인이 적용됐다. 가격은 어센틱 14만 9000원, 친환경 11만 9000원이다. 한편, 21일에는 ‘이마트 패밀리 데이 스페셜 유니폼’ 디자인 공모전 우승자가 시구에 나서며, 22일과 23일에는 이마트 임직원이 시구·시타·시포에 참여한다.
  • KBO MVP도 무너뜨렸던 '한 방'…생애 첫 '멀티홈런' 정보근 "수비 아쉬움 있었지만, 이겨서 다 씻겨 나갔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이겨서 힘든게 씻겨 나갔어요" 롯데 자이언츠 정보근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7차전 '엘롯라시코' 원정 라이벌 맞대결에 포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아오르며, 9-8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주전 안방마님 유강남이 왼쪽 오금 통증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은 14일 경기에 앞서 정보근을 전격 콜업했다. 그리고 곧바로 선발로 포수마스크를 썼다. 전날의 경우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정보근은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LG의 바뀐 투수 이지강을 상대로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출발했는데, 두 번째 타석에서 방망이가 대폭발했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정보근은 LG 김대현의 5구째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에 형성되는 145.5km 직구에 방망이를 내밀었다. 그리고 '스윗스팟'에 맞은 타구는 무려 164.2km의 속도로 뻗어나갔다. 발사각도가 19.3도로 매우 낮았지만, 타구 스피드가 워낙 빨랐기에 잠실구장의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올 시즌 첫 홈런으로 비거리 108.6m. 첫 홈런을 터뜨린 뒤 정보근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또 삼진을 당했는데,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아치를 그렸다. 이번에는 5-4로 근소하게 앞선 7회초 LG 이우찬이 던진 3구재 145.5km 투심이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에 형성되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정보근이 힘껏 잡아당긴 타구는 다시 한번 잠실구장의 좌측 담장을 넘어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이 홈런으로 정보근은 데뷔 첫 멀티홈런을 기록하게 됐고, 시즌 홈런 2개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게 됐다. 두 개의 홈런을 뽑아낸 뒤 정보근은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앞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리며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 경기를 완성한 뒤 9회 무사 1루에서 손성빈에게 마스크를 넘기고 교체됐다. 그리고 롯데가 무려 4시간 55분의 혈투 끝에 LG를 9-8로 제압하면서 올 시즌 개막전 이후 처음으로 단독 7위로 올라서는데 성공, 정보근의 활약 또한 빛을 발했다. 아마추어 시절에도 경험하지 못했던 '멀티홈런' 경기를 펼친 소감은 어떨까.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정보근은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을 때 타이밍이 늦었었다. 어제(14일)부터 감독님께서 방망이도 짧게 잡아보라는 조언도 해주시고, 타이밍을 잡는 부분에서 피드백을 해주셨다. 그리고 타자가 유리한 카운트에서 실투가 오는 공을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돌려보자는 생각을 가졌는데, 덕분에 두 개의 타구가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첫 타석에서 홈런의 경우 발사각도가 워낙 낮았던 탓에 홈런인 줄 몰랐다는 정보근. 그는 "볼카운트가 투수에게 유리했기 때문에 빠른 볼을 던질 것이라 생각을 하고 조금 더 자신 있게, 확신을 갖고 쳤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상대 투수가 어떻든 내가 잘 칠 수 있고, 내 타이밍에 맞아 좋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상대 투수가 계속 바뀌는 것을 의식하지 않았다. 첫 홈런은 탄도가 낮아서 2루타라고 생각했는데 유재신 코치님의 반응을 보고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2019시즌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정보근은 데뷔 4년 만이었던 지난 2022시즌 처음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 또한 1홈런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물론 1홈런의 가치는 컸다. 'MVP' 에릭 페디(現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쏘아 올렸던 그랜드슬램이었다. 정보근은 "기분이 좋다"면서도 "이에 의식하지 않거나 하지 않고, 이어나가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싱긋 웃었다. 홈런 두 방을 터뜨린 것은 물론 만족스러웠지만, 이날 정보근은 마운드의 폭투를 막아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워낙 수비에 대한 욕심이 많기 때문에 아쉬움도 컸다. 그는 "폭투와 태그 플레이 등 수비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힘들었는데, 이겨서 힘든게 씻겨 나갔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잡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정보근 김태형 감독이 구상하는 롯데 1군에서 '0순위' 백업 포수. 이날 경기에서의 활약만 이어갈 수 있다면, 주전까지도 넘볼 수 있을 정도의 재능을 갖추고 있다. 그 모습은 이미 15일 경기에서 충분히 드러났다.
  • 박용택이 1위에서 사라지면…공룡들 36세 안타머신의 ‘외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ML 단 33명’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500안타?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 손아섭(36, NC 다이노스)이 마침내 2500안타 금자탑을 세웠다. 15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서 2-4로 뒤진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우완 이승현의 2구 143km 패스트볼을 통타, 비거리 125m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2504안타)에 이어 KBO 통산 두 번째 2500안타 타자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손아섭은 늦어도 18~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박용택 해설위원을 넘고 KBO 통산 최다안타 1위에 오를 듯하다. 역시 관심을 모으는 건 손아섭의 통산 3000안타 도전이다. 손아섭은 타격왕에 오르며 한창 잘 나간 작년에도 3000안타에 대해 쉽게 얘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손아섭의 현역 마지막 개인목표는 3000안타일 수밖에 없다. 3000안타는 KBO리그보다 역사가 훨씬 긴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33명만 갖고 있는 특별한 기록이다. KBO리그의 경우 2000안타도 단 19명만 쳤다. 현실적으로 3000안타에 도전할 타자가 당분간 손아섭 밖에 없다. 2394안타의 최형우(KIA 타이거즈)는 이미 현역 황혼기이고, 2315안타의 김현수(LG 트윈스)도 쉽지 않은 도전이다. 손아섭은 NC와 FA 4년 64억원 계약의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 계약은 2025년까지다. 이 계약을 마치고 무조건 FA 계약을 한번 더 체결해야 3000안타에 도전할 수 있다. 당장 내년에 기량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이건 문제없을 듯하다. 손아섭은 통산 8차례 시즌 170안타 이상 때렸다. 애버리지라고 보면, 지금부터 3년간 건강하게, 기량을 유지하면 3000안타까지 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내년부터 세 시즌이라고 계산해도 2027시즌, 조금 속도가 떨어져도 2028시즌에는 도달 가능해 보인다. 3000안타가 멀어 보여도 손아섭에게 완전히 잡히지 않는 뜬구름과도 같은 목표도 아니다. 한 번 더 장기계약을 잘 맺을 필요도 있다. 홈 경기 전 특수캡슐에서의 명상 등 자신만의 경기준비 루틴, 시즌 및 비 시즌 몸 관리 및 타격훈련 루틴 등이 확실한 선수다. 만 39~40세 시즌에 3000안타에 도달하고 몸 관리를 잘 하면 그 이상 도전할 수도 있다. 일례로 최형우는 41세인데 타점왕에 도전 중이다. 단, 외로운 도전이 될 전망이다. 이제까지 손아섭에겐 박용택이라는 강력한 목표가 있었다. 그러나 이젠 아무도 가지 않은, 미지의 3000이란 숫자만 보고 달려가야 한다. 마라톤으로 치면 러닝메이트가 없는 셈이다. 이 또한 KBO리그 최초 3000안타의 무게감이다.
  • 오스틴을 맞췄어야 했나? "송구 동작으로 판단하지 않았다"…분노한 김태형 감독의 항의, 그래도 '해피 엔딩'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투구 동작으로 판단하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8차전 '엘롯라시코' 원정 라이벌 맞대결에서 9-8로 승리했다. 4시간 55분의 혈투 속에서 승리한 롯데는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단독 7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참 힘겨운 경기였다. 이틀 연속 선취점을 손에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운드가 힘을 쓰지 못했다.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1회말 수비 때부터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을 허용하는 등 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확신할 수 있는 장면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롯데가 추격을 하거나, 리드를 되찾을 때마다 LG의 반격이 거셌던 까닭이었다. 시종일관 팽팽한 흐름을 보이던 경기가 마침내 롯데 쪽으로 기운 것은 9회초 공격이었다. 8-8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선두타자 윤동희가 LG의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2구째 148km 직구를 공략, 좌익수 방면에 2루타를 폭발시켰다. 이후 타격감이 물오른 고승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6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KBO리그 역대 공동 5위 기록을 작성한 손호영이 자동 고의4구를 얻어내며, 1사 1, 2루의 찬스를 손에 쥐었다. 롯데는 정규이닝 마지막 찬스에서 어떻게든 점수를 뽑아내기 위해 대타 이정훈을 투입했는데, 유영찬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듯했다. 그러나 2사 1, 2루 찬스에서 나승엽이 유영찬의 5구째 136km 포크볼을 공략,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뽑아냈다. 이때 2루 주자였던 윤동희가 한 치의 고민도 없이 홈으로 내달린 결과 천금같은 득점을 만들어내며 9-8로 리드를 손에 쥐었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장발크로저' 김원중을 투입했는데, 9회말 시작과 동시에 선두타자 안익훈에게 안타를 맞았다. LG는 안익훈을 대신해 대주자 김대원을 투입했고, 롯데는 도루 저지 능력에서 일가견이 있는 손성빈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김원중이 후속타자 오스틴 딘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내는 과정에서 다소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왔다. 오스틴이 삼진을 당하는 과정에서 대주자로 투입된 김대원이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이때 오스틴을 삼진 처리함과 동시에 손성빈이 2루를 향해 공을 뿌리려 했다. 그런데 삼진을 당한 오스틴이 손성빈의 앞으로 지나가면서, 미처 공을 뿌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이민호 주심은 곧바로 송구 방해를 선언하면서 2루 베이스를 밟은 김대원을 향해 1루 귀루를 선언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2루심 차정구 심판이 오스틴의 송구 방해가 아니라는 시그널을 보낸 것이었다. 이에 4심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됐고, 합의 판정을 진행한 결과 오스틴의 송구 방해가 아니라는 판정을 내렸다. 이에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김광수, 김민호 코치가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손성빈이 도루를 저지하기 위해 공을 뿌리려 했으나, 삼진을 당한 오스틴이 이를 방해했다는 취지의 항의를 펼쳤다. 하지만 심판진의 판정은 단호했다. 오스틴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손성빈의 행동을 "송구 동작으로 판단하지 않았다"고 의견이 모아졌던 것이다. 손성빈은 차마 오스틴을 공으로 맞출 수 없었던 탓에 공을 뿌리지 못했던 것. 하지만 심판진의 판정은 굳건했다. 이에 김태형 감독과 김광수, 김민호 코치는 목소리를 높이며 항의를 펼쳤지만, 결과에 번복은 없었다. 오히려 항의 시간 4분을 초과한 김태형 감독이 퇴장을 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래도 롯데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의도가 됐든, 안 됐든 김태형 감독이 격렬한 항의를 펼치며 LG의 흐름을 끊어내는데 성공했고, 김원중이 1사 2루의 실점 위기 상황을 깔끔하게 틀어막는데 성공했던 것. 이에 4시간 55분의 혈투 끝에 LG를 제압하게 됐고, 9-8로 신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억울한 판정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타선과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LG를 제압한 롯데는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단독 7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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