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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Page 6 of 125 - 뉴스벨

#야구 (2482 Posts)

  • “다음주에 한번 만난다” FA 서건창·임기영과 KIA의 탐색전…협상 장기화? 신중한 자세, 없으면 안 될 선수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음주에 한번 만난다.” KIA 타이거즈가 마침내 내부 FA 서건창, 임기영과 첫 만남을 가진다. 심재학 단장은 21일 전화통화서 위와 같이 밝혔다. 구단 실무자가 서건창, 임기영 에이전트와 처음으로 만나 가볍게 선수들의 안부를 주고받는 자리가 될 듯하다. KIA는 LG 트윈스, 한 지방구단과의 경쟁이 붙은 FA 장현식 잔류에 최선을 다했다. 결국 52억원 전액 보장 조건을 내건 LG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KIA는 2021년 1차 지명자 우완 강효종을 보상선수로 영입, 미래를 내다봤다. 강효종은 12월에 군입대, 2026년 6월에 전역한다. KIA는 장현식을 붙잡지 못했지만, 또 다른 내부 FA 서건창과 임기영에겐 신중한 자세다. 두 사람의 가치를 낮게 보는 게 아니다. 그러나 FA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없다고 판단하면 전략적으로 긴 호흡을 가져갈 수 있다. 서건창과 임기영의 에이전트는 장현식의 에이전트와 동일하다. KIA는 자연스럽게 서건창과 임기영의 협상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음주 첫 만남이 디테일한 협상의 장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 KIA와 두 사람과의 협상은 장기화되는 흐름이다.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아직도 2개월이 남은 만큼, 시간은 충분하다. 서건창은 올 시즌 94경기서 203타수 63안타 타율 0.310 1홈런 26타점 40득점 OPS 0.820을 기록했다. 임기영은 올 시즌 37경기서 6승2패2홀드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했다. 임기영의 경우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분명한 건 KIA가 장기레이스를 잘 치르기 위해 서건창, 임기영이 필요한 선수라는 점이다. 서건창은 올해 FA 4수만에 권리를 행사했다. 1루와 2루에서 백업 역할을 안정적으로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시즌 초반 주전들 연쇄 부상 당시 서건창이 없다면 크게 위기를 겪을 수 있었다. 임기영은 하필 올해 주춤하긴 했지만, 선발과 중간을 오갈 수 있는 사이드암이다. 올해 내복사근 부상이 재발했지만, 팔과 어깨 등은 튼튼한 스타일이다. KIA에 선발후보가 많은 만큼, 중간계투에만 집중한다면 좋은 성적을 얼마든지 기대할 수 있다. KIA는 통합 2연패를 향해 달려야 한다. 서건창과 임기영이 팀에서 핵심 중의 핵심 전력은 아니다. 그러나 장기레이스에서 가치가 분명하다. 없으면 허전한 선수들이다. 단, KIA의 기조는 분명하다. 무분별한 오버페이를 자제하고 정확히 미래가치를 책정, 협상에 임하겠다는 자세다.
  • "더 성장하려는 자세가 돼 있다"…삼성으로 간 대표팀 코치의 확신, 국대 클로저 자리 잡은 박영현이 더욱 무서워진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자세가 돼 있다." 박영현(KT 위즈)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차출돼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마무리투수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의 기존 마무리였던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하며 팀을 떠났고 그의 빈자리를 박영현이 채웠다. 박영현은 올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곧 안정감을 되찾았고 66경기 10승 2패 25세이브 76⅔이닝 87탈삼진 평균자책점 3.52라는 성적을 남겼다. 승률왕을 차지했으며 2004년 조용준(현대 유니콘스) 이후 최초로 단일 시즌 10승 20세이브 고지를 밟은 투수가 됐다. 박영현의 활약은 국제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이번 대표팀에 차출됐던 10명의 불펜 투수 중 5명이 소속팀에서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투수였다. 박영현을 비롯해 김택연(두산 베어스), 조병현(SSG 랜더스), 정해영(KIA 타이거즈), 유영찬(LG 트윈스)이 있었다. 대회 전 류중일 감독은 마무리투수를 고정으로 가지 않고 상황과 유형에 따라 마무리투수를 다르게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쿠바와의 2경기, 상무와의 1경기 그리고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웨이치안 드래곤스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박영현이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고 마무리투수로 낙점됐다. 특히, 웨이치안전에서 승부치기 상황에 올라와 선두타자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강력한 구위를 보여줬다. 박영현은 대회에 들어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3경기에 나와 1세이브 3⅔이닝 2피안타 6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63을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계속 마무리투수를 한다면 최고의 마무리투수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영현의 나이는 21살이다. 아직 더 성장할 가능성이 많은 투수다. 프리미어12 대표팀 투수 코치였던 최일언 삼성 2군 감독은 지난 18일 호주전을 마친 뒤 "그 나이, 그것에 만족하면 안 된다. '어떻게 하면 내가 더 좋아질까? 어떤 투수가 돼야 될까?'라는 목표를 정확하게 세워서 계속 훈련해야 한다"며 "저는 투수의 전성기는 30세라고 생각한다. 그때까지 계속 성장해야 한다"고 젊은 투수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최일언 코치는 박영현은 더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투수라고 전했다. 최일언 코치는 "박영현은 그런 자세가 있다. 욕심이 엄청 많다. 개인적으로 엄청 훈련하고 준비도 많이 한다. 그러니까 작년보다 더 좋아진 것이다"며 "이번 대표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이야기를 했다. 투수의 전성기는 30세이니까 끝까지 계속 성장해야 된다. 정리하면서 계속 훈련하고 연구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최일언 코치의 말대로 박영현이 계속해서 성장에 욕심내고 지금보다 더 무서운 선수로 발전한다면, 앞으로 KT 그리고 대표팀의 뒷문을 책임질 클로저 자리는 큰 걱정 없을 것으로 보인다.
  • “(김)도영이 (ML에)뺏길까봐 걱정” KIA 우승단장도 흐뭇, 국제용 입증했다…다치면 죽는다의 ‘진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뺏길까봐 걱정이예요.”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1)은 프리미어12를 치르면서 현장 취재진에 “다치고 돌아오면 죽는다”라고 했다. 물론 자신이 한 얘기는 아니었다. 심재학 단장이 자신에게 한 신신당부였다. 그도 그럴 것이 2022년 입단 후 은근히 크고 작은 부상이 잦았다. 특히 작년 11월19일 일본과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결승 연장서 내야 땅볼을 치고 1루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 좌측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을 입었다. 기적처럼 올해 개막전에 나왔다. 그러나 KIA는 당시 김도영의 개막전 출전을 비관적으로 바라볼 정도로 심각했다. 사실 김도영도 작년 9월 동료이자 선배 박찬호가 1루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고 다친 걸 본 상태였다. 본능이 이성에 앞섰다. 결국 구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1루 헤드퍼스트슬라이딩 금지령을 내렸다. 그럼에도 김도영은 올 시즌 막판 또 한번 1루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했다. 21일 전화통화가 된 심재학 단장에게 ‘다치면 죽는다(?)’ 얘기를 떠냈다. 물론 물어보나 마나였다. 당연히 팀을 이끄는 프런트 수장이자 야구선배로서 자식처럼 아끼는 선수가 다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심재학 단장은 웃으며 “당연히 농담이었죠”라고 했다. 김도영은 16일 오프닝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전 도중 골반 통증으로 교체됐다. 18일 호주와의 최종전에는 지명타자로 나갔다. 그러나 김도영은 인천공항 귀국인터뷰서 “다치진 않았고 피로도가 있었다. 몸 상태는 되게 좋다”라고 했다. 심재학 단장도 김도영의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 귀국하자마자 구단의 체크 및 관리를 받았다고 했다. 병원을 갈 정도도 아니었다. 이로써 김도영은 부상 없이 위대한 2024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김도영은 프리미어12 오프닝라운드 5경기서 17타수 7안타 타율 0.412 3홈런 10타점 1도루 4득점 OPS 1.503으로 맹활약했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으로부터 혼자 다했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였다. 국제용임을 완벽하게 증명했다. 심재학 단장은 “자신이 (국제대회서)값어치를 인정받았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오히려 “(메이저리그에)뺏길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더 커졌지만, 아직도 김도영은 KIA에서 4년 더 뛰어야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다. 심재학 단장은 웃으며 “그래도 걱정된다”라고 했다.
  • 류현진 동료였던 그 투수, 44세라고 무시하지 마라…ML 90승 관록, 日에 KKKKK, 프리미어12 3G·ERA ‘제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것이 메이저리그 90승 관록인가. 미국 프리미어12대표팀에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낯익은 노장 투수 한 명이 있다. 주인공은 리치 힐(44). 힐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4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첫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했다. 이날 미국은 구원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지며 일본에 1-9로 완패했다. 그러나 힐의 역투는 야구는 나이로만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1980년생, 만 44세의 힐은 2005년 시카고 컵스를 시작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거쳐 2016시즌 도중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힐은 2019년까지 다저스에 몸 담으며 류현진(한화 이글스)와 한솥밥을 먹었다. 전성기를 달리던 류현진이 1~2선발이었고, 힐이 선발진 후미를 뒷받침했다. 2017년과 2018년이 힐에게도 최고의 시기였다. 당시 12승, 11승을 각각 따냈다. 2020년에는 미네소타 트윈스로 옮겼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메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까지 무려 13개 팀의 유니폼을 입었다. 김하성(FA)과도 2023시즌에 잠시 함께 뛰었다. 올 시즌에 뛴 보스턴에는 네 번이나 입단과 재입단을 반복했다. 올 시즌 성적은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4.91. 전성기에서 확실히 내려간 건 맞다. 올 시즌 보스턴에서 9월초에 지명할당 됐고, 이후 그대로 시즌을 마쳤다. 소속이 없으니 프리미어12에도 나설 수 있었다. 힐로선 이번 대회가 일종의 쇼케이스다. 은퇴할 생각이라면 이 대회에 나왔을까. 통상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소속된 선수들은 프리미어12에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구단들도 당연히 미온적이다. FA 역시 휴식을 취하고 에이전시에 협상을 일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힐은 목 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는 심정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 제대로 기량을 발휘해낸다. 아무래도 이 대회가 메이저리그보다 수준은 떨어진다. 그래도 건재함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힐은 12일 푸에르토리코와의 오프닝라운드 A조서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 15일 멕시코전서 3.1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다. 그리고 이날 일본을 상대로 단 1개의 안타만 맞는 눈부신 역투를 했다. 실제적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가장 수준 높은 팀이라는 걸 감안하면 힐의 역투는 더더욱 의미 있었다. 1회 리드오프 구와하라 마사유키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1사 1루서 타스미 료스케에게 내준 중전안타가 이날 유일한 피안타였다. 1사 1,2루 위기서 모리시타 쇼타를 3루수 파울플라이, 구리하라 료야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4회는 퍼펙트였다. 힐의 이번 대회 성적은 3경기서 10⅓이닝 5피안타 14탈삼진 2볼넷 1실점(비자책) 평균자책점 제로. 매우 좋은 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24일에 끝나는 일정이어서, 잔여경기 등판은 하지 못할 듯하다.
  • 'KKKKKKKK' 타카하시 158km 괴력투+코조노 2홈런 7타점…'우승 후보' 日, 미국 9-1 완파 [프리미어12]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이 '에이스' 타카하시 히로토의 탄탄한 투구와 코노조 카이토의 2홈런 7타점 활약을 앞세워 앞세워 미국을 무너뜨리고 슈퍼라운드 첫 승을 신고했다. 일본은 21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과 맞대결에서 9-1로 완승을 거뒀다. 미국 : 챈들러 심슨(우익수)-맷 쇼(3루수)-루크 리터(1루수)-라이언 워드(지명타자)-카슨 윌리엄스(유격수)-콜비 토마스(좌익수)-터머 존슨(2루수)-크리스 오키(포수)-저스틴 크로포드(중견수), 선발 투수 리치 힐. 일본 : 쿠와하라 마사유키(좌익수)-코조노 카이토(좌익수)-타츠미 료스케(중견수)-모리시타 쇼타(3루수)-쿠리하라 료야(3루수)-마키 슈고(1루수)-겐다 소스케(유격수)-사노 케이타(지명타자)-사카쿠라 쇼고(포수), 선발 투수 타카하시 히로토. 메이저리그 통산 20시즌 동안 90승을 수확한 '베테랑' 힐과 올해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타카하시를 앞세운 미국과 일본은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을 선보였다. 먼저 수비에 나선 타카하시의 투구는 위력적이었다. 타카하시는 1회부터 158km의 강속구를 뽐내며 미국의 상위 타선을 상대로 'KKK' 이닝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타카하시는 2회 선두타자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카슨 윌리엄스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위기 상황에 놓였으나, 이어 나온 콜비 토마스와 터머 존슨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3회에는 병살타를 곁들이며 미국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4회에도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두 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힐의 투구도 타카하시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힐은 1회 경기 시작부터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주자를 내보냈고, 타츠미 료스케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모리시타 쇼타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뒤 쿠리하라 료야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에는 마키 슈고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겐다 소스케와 사노 케이타를 연속 삼진으로 요리했다. 탄력을 받은 힐의 무실점 투구는 군더더기가 없었다. 힐은 3회 사카쿠라 쇼고-쿠와하라 마사유키-코조노 카이토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내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마크했고,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타츠미-모리시타-쿠리하라로 연결되는 중심 타선을 땅볼 두 개와 뜬공 한 개로 잡아내며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대등한 경기를 만들어냈다. 팽팽한 균형이 무너진 것은 양 팀의 선발 투수가 내려간 5회였다. 5회초 콜비 토마스가 일본의 바뀐 투수 스미다 치히로의 2구째 포크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내밀었고, 이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미국의 선취점. 하지만 경기의 흐름은 곧바로 바뀌었다. 5회말 일본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겐다가 미국의 바뀐 투수 톰슨을 상대로 안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더니, 후속타자 사노가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득점권 찬스를 손에 쥐었다. 여기서 사카쿠라가 동점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균형이 맞춰졌다. 이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은 다시 한번 투수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가져갔지만, 코조노가 역적 2타점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일본이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일본은 경기 후반 승기를 잡았다.. 일본은 7회말 사카쿠라와 쿠와하라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1, 2루 찬스에서 코조노가 승기를 잡는 스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6-1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8회 코노조가 다시 한번 더 홈런포를 가동, 완전히 쐐기를 박으며 9-1로 승리했다.
  • "기량 눈에 띄게 좋아졌다" 194cm 장신 파이어볼러 제구 불안감 떨치나, 투수코치가 꼭 집었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투수 포수 유망주들이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소중한 경험을 쌓고 돌아왔다. LG 이지강, 성동현, 허용주 그리고 포수 이주헌은 지난 10월 31일부터 일본 나고야에서 진행된 주니치 드래곤즈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21일 귀국했다. LG는 이번 주니치 캠프에 유망주 육성과 코칭스킬 향상을 목적으로 이지강 등 선수 4명과 김광삼 투수 코치, 박종곤 컨디셔닝 코치도 함께 참가했다. 이번 캠프를 총괄하며 함께 했던 김광삼 코치는 “너무나도 와보고 싶었던 주니치 캠프였다. 이번 캠프를 통해 일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 훈련한 선수들 모두 기량과 야구에 대한 자세가 한 단계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캠프였고, 역시 야구는 기본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 할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또한 이번 캠프 기간동안 오치아이 감독님(주니치 2군감독)께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덕분에 힘든 훈련 기간이었지만 우리 선수들과 캠프에 참가한 인원 모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번 주니치 캠프를 통해 참가한 4명의 선수 모두 많은 발전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특히 허용주 선수의 기량 향상이 눈에 띄게 좋아져 경험만 쌓는다면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허용주는 2023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67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150km의 빠른 볼을 가지고 있지만 제구에 불안감이 있다. 194cm의 큰 신장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하지만 아직 1군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퓨처스리그에서도 뛰지 않았던 허용주는 올해는 퓨처스리그 9경기에서 11이닝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8.18로 부진했다.
  • '12번째 우승' 기쁨 팬들과 함께 나눈다…'선수단 전원 참석' KIA, V12 타이거즈 페스타 개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KIA 타이거즈가 오는 11월 30일 오후 5시부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선수단 전원과 팬 5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V12 타이거즈 페스타’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24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궈낸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축제의 장이다. 타이거즈 페스타는 팬 사인회, 우승 트로피 포토존 등 사전 행사로 문을 열고, 선수단과 우승 트로피 입장, 선수단 감사 인사,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다시 외치는 한국시리즈 응원전, 호랑이가족 한마당, 초대가수의 축하 공연으로 이어진다. 선수들이 마련한 ‘호랑이 가족 한마당’은 토크쇼와 장기자랑, 흑백 호랑이, 뮤직비디오 및 숏폼 영상 상영 등으로 채워진다. '흑호'팀과 '백호'팀으로 나누어 대결을 펼치는 '흑백 호랑이'는 팬들이 참여해 승부 예측 게임을 벌이고, 최종 생존 팬에겐 선수들의 실착 유니폼과 모자를 선물할 예정이다. 이밖에 선수들이 출연하는 뮤직비디오와 다양한 숏폼 영상을 준비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길 계획이다. KIA는 이날 페스타 입장 팬 전원에게 통합 우승 특별 포토카드와 한국시리즈 응원머플러를 나눠준다. 여기에 한국시리즈 MVP 김선빈이 마련한 텀블러 1000개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페스타 티켓 예매는 티켓링크를 통해 26일 오전 11시에 시작된다. (1인 2매 한정, 시즌권자는 구단 APP을 통해 오전 11시 예매 개시) 이날 페스타 본행사는 네이버(치지직)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 예정이다. 한편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출전 선수들은 이날 페스타에 앞서 광주광역시가 주최하는 카 퍼레이드(금남로 5가~5.18 민주광장) 행사에 참가, 광주시민을 비롯한 야구팬들과 우승의 환희를 나눌 예정이다.
  • 롯데, 발당장애인과 위한 '드림 카페 with 비로소' 성료…김원중 "다양한 지원들 이어졌으면"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자이언츠가 롯데지주, 롯데 GRS와 함께 발달 장애인을 위한 ‘드림 카페 with 비로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행사는 20일 오후 2시부터 엔제리너스 사직야구장점, 롯데리아 부산 개금점, 크리스피크림 도넛 부산 연산점 총 3곳에서 진행되었다. 선수단 17명과 발달장애인 6명 등이 직접 고객의 주문을 받아 음식, 음료 제조와 서빙을 했다. 특히 엔제리너스 사직야구장점에서는 매장 내·외부뿐 아니라 1, 3루 덕아웃과 G-round좌석, 스카이박스를 오픈해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드림 카페에 참여한 우순곤씨는 “발달 장애인 분들과 선수단이 함께하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발달 장애인 분들이 실제 업무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모습이 개인적으로 의미 있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일일 바리스타로 참여한 김원중은 “발달 장애인 분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도 발달 장애인을 위한 근무 환경 개선과 더불어 다양한 지원들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단은 롯데지주, 롯데GRS와 함께 발달장애인 교육과 자립 지원을 위해 드림 카페 일일 수익금을 나사함발달장애인복지관과 영도구 복지관에 기부하며, 경매 수익금 약 40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 윤석민이 말하는 미국 마이너리그 생활 윤석민이 말하는 미국 마이너리그 생활
  • '날벼락' 맞은 日 대표팀…'53홀드' 핵심 불펜 요원 이탈 "추가 소집 없이, 투수 12명으로 진행"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 프리미어12 대표팀이 초대형 악재와 맞닥뜨렸다. 2년 연속 20홀드를 수확한 스즈키 소라(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다. 일본 '풀카운트'는 21일(한국시각) "스즈키 소라가 왼쪽 지굴근 및 원회내근 손상으로 이탈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일본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많은 악재들을 겪었다. '홈런왕' 오카모토 카즈마를 비롯해 내야수 요시카와 나오키(이상 요미우리) 올해 사와무라상 후보에도 올랐던 '에이스 '이토 히로미,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BPC)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만나미 츄세이(이상 니혼햄)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대표팀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것은 비롯해 '56홈런'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가 부상으로 대표팀 승선이 불발, 사사키 로키(치바롯데)도 대표팀으로 발탁되지 않은 가운데 전력은 크게 약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탄탄한 투수진을 바탕으로 B조 조별리그에서 호주를 시작으로 한국-대만-쿠바-도미니카공화국을 연달아 무너뜨리며 5전 전승으로 슈퍼라운드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그런데 슈퍼라운드(4강)를 앞두고 또다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일본의 핵심 불펜 자원 스즈키 소라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이탈하게 됐다. 스즈키는 지난 2018년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지명을 받은 선수로 지난 2022년 38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7홀드 평균자책저 4.03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61경기에 나서 1승 1패 2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0으로 알을 깨더니,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스즈키는 올 시즌 49경기에 나서 2승 무패 2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6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호주와 개막전에서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단 한 번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고, 결국 지난 20일 짐을 싸고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워낙 탄탄한 마운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핵심 불펜 자원 한 명이 없는 것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풀카운트'에 따르면 요시미 카즈키 코치는 "스즈키 소라가 있고, 없고는 굉장히 힘들어진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일본 대표팀은 추가 선수 소집 없이 슈퍼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는 입장이다. '풀카운트'는 "스즈키는 13일 호주전 이후 등판이 없었다. 20일 동료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센다이에서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이탈했다"며 "대체 선수는 소집하지 않고, 투수 12명으로 경기를 치른다"고 설명했다. 일본 선수들은 스즈키의 이탈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미국을 상대로 마운드에 오르는 '에이스' 타카하시 히로토는 "뒤에 좋은 투수들이 많다. 스즈키를 위해서 열심히 던지겠다"고 다짐했고, 현재 일본 대표팀의 '간판타자' 마키 슈고는 "본인이 가장 분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열심히 해서 승리를 신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2년 연속 리그에서 20홀드 이상을 기록한 핵심 불펜 요원의 이탈이 일본 대표팀의 프리미어12 성적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지켜볼 일이다.
  • 김도영이 밝힌 '최종적인 꿈' 야망 日 열도도 주목 "ML 도전 빨라야 2028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큰 무대를 향한 야망을 드러낸 가운데 일본 열도에서도 이를 주목했다. 19일 프리미어12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도영은 세계대회에 대한 꿈에 대한 질문에 "최종적인 꿈은 항상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도영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5경기 모두 3번타자로 출전해 타율 0.412(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장타율 1.059 출루율 0.444 OPS 1.503을 찍었다. 오프닝라운드 홈런 2위, 타점 공동 2위, 장타율 3위의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관계자들도 지켜봤는데 제대로 눈도장을 찍는 계기가 됐다. 김도영은 올해 KBO리그에서 38홈런 40도루를 기록하며 KIA 타이거즈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러한 기세를 국제대회에서도 보여준 셈이다. 김도영은 "(이번 프리미어12는) 내가 어느 정도 통할까 하는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결과적으로 이번 대회에 아쉬운 마음이 크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좀 더 성장할 수 있어서 좋게 생각한다. 그리고 팀이 끈끈한 느낌을 받았다. 케미스트리가 좋았다. 앞으로 고쳐야 할 것들, 보완해야 할 것들, 숙제를 얻어서 좋은 대회였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이 이러한 기량은 계속해서 유지한다면 나아가 2026 WBC와 나고야아이치아시안게임, 2027 프리미어12, 2028 LA 올림픽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할 수 있다. 일본 역시 김도영을 주목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김도영의 공항 인터뷰를 전하면서 "한국은 세대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21세 김도영은 중심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소개했다. 김도영이 말한 최종적인 꿈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매체는 "메이저리그 도전 등 구제적인 꿈에 대해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야구선수로서 세계 무대에서의 활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메이저 도전은 빨라야 25세 시즌인 2028년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 KIA 22세 왼손 파이어볼러가 사이클을 타고 타이어를 옮긴다…통합 2연패 비밀병기? 부활의 날갯짓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운동 프로그램 중 근력 및 파워 파트 진행. KIA 타이거즈 왼손 파이어볼러 이의리(22)는 6월20일 토미 존 수술 및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동시에 진행했다. 토미 존 수술은 통상적으로 1년 2개월 안팎의 재활을 필요로 한다. 2025시즌 전반기 아웃은 당연하고, 후반기에도 8~9월 정도에 돌아오면 성공이다. 중요한 건 돌아와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다. 정재훈 투수코치는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아도 감각이 완전히 돌아오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한 적이 있다. 토미 존 수술은 말할 것도 없다. 2025시즌 8~9월에 돌아와도,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긴 어렵다. 가까운 예로 SSG 랜더스 문승원과 박종훈이 2021시즌 도중 토미 존 수술을 받고 2022시즌 도중에 돌아왔다. 그러나 돌아온 뒤 예전의 위력을 곧바로 못 보여줬다. 박종훈은 3년 연속 6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고, 문승원은 2022~2023년에 5점대 평균자책점을 찍다 올해 6승1패20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4.50으로 회복세를 드러냈다. 단, 이의리가 이들처럼 될 것이란 보장은 전혀 없다. 돌아오자마자 맹활약을 펼치며 KIA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 아직 젊은 나이어서 회복력이 빠를 시기인 것도 사실이다. KIA가 실제로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 어쨌든 토미 존 수술과 재활, 기량 회복은 그렇게 만만한 일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KIA는 지난 18일 구단 인스타그램에 이의리와 2025년 신인 이호민이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재활훈련을 하는 사진과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이의리는 웃으며 사이클을 타고 있고, 기분 좋게 팔 스윙을 하고 있다. 정식 투구자세를 갖춰서 한 스윙은 아니다. 또 다른 영상에선 무거운 검정색 타이어를 양 손으로 들고 뒤집으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짐볼을 옆구리를 틀며 양쪽으로 바운드하기도 한다. 정황상 팔을 강화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팔에 통증이 다시 찾아오기도 하는데, 이겨내는 과정도 필요하다. KIA가 이의리에게 부담을 덜 준다면, 2026년에 완벽하게 풀타임 선발을 맡아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게 마침맞다. 그러나 이의리의 재활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내년 후반기에 팀에 보탬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KIA는 내년에 통합 2연패에 도전하고, 올 시즌으로 보듯 장기레이스에서 선발진에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이의리가 비밀병기로 대기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이범호 감독에게 차원이 다른 영역이다. KIA 팬들은 이의리가 밝은 표정으로 재활하자 해당 게시물 댓글에 기쁜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 “오승환 선배님에게 다가간다는 느낌…세계적인 타자들과 승부하고 싶어” 박영현 고백, 최고 클로저? 만족 없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후배들에게 롤모델이고 싶다.” 류중일 감독이 이끈 한국야구대표팀의 프리미어12 최대 수확은 역시 김도영(21, KIA 타이거즈)과 함께 우완 박영현(21, KT 위즈)이다. 박영현은 이번 대회 3경기서 1승1세이브 3⅔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 제로. 박영현은 이미 정규시즌 66경기서 76⅔이닝, 포스트시즌 4경기 6⅓이닝을 소화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총 73경기서 86⅔이닝을 소화했다. 관리의 필요성이 있지만, 올해 마지막 등판까지 타자들을 압도하는 구위를 자랑했다. 그런 박영현의 롤모델이 오승환(42, 삼성 라이온즈)인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박영현은 프리미어12 맹활약으로 차세대 국대 붙박이 마무리를 꿰차면서, 제2의 오승환이란 수식어도 다시 한번 조명받았다. 오승환이 올해 크게 부진했지만, 전성기 오승환은 레전드였다는 점에서 아무나 가질 수 있는 수식어가 아니다. 박영현은 19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너무 좋죠. 롤모델이 부각된다는 것이니까. 저에겐 승환 선배님에게 좀 더 다가간다는 느낌이고, 이젠 저도 내 자리를 찾고 좀 더 박영현다운 모습을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이제 박영현은 롱런의 발판을 다져야 할 시기다. 이제 풀타임 마무리 첫 시즌을 보냈다. 그는 “이렇게 큰 대회에 나가서 좀 더 경험을 하고, 더 실력을 쌓아서 마무리로서 좀 더 자격을 갖추고 싶다. 그리고 후배들에게도 롤모델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오승환이 그랬던 것처럼, 박영현은 자신도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의미. 그러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박영현은 “첫 목표가 안 다치고 시즌을 마치는 것이었다. 안 다치고 끝까지 한 것에 대해 나한테 칭찬해주고 싶다. 내년에도 안 다치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박영현도 더 높은 수준의 무대에 대한 욕심이 왜 없을까. 지난 3월 서울시리즈서 홈런을 맞은 게 못내 아쉬웠다. “컨디션이 사실 엄청 올라오진 않았어요. 몸이 다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서 공을 던지니까 아쉬웠다. 나중에 그런 무대에 설 수 있다면 그런(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삼진 잡는 게 목표”라고 했다. 큰 무대에 대한 꿈도 여지없이 드러냈다. 박영현은 “모든 국가대표팀 경기에 나갈 수 있다면 감사한 일이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큰 무대서 세계적인 타자들과 승부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고 했다.
  • '허경민 보상선수' 새 출발 알린 김영현 "입대-두산 입단은 터닝포인트, 업그레이드 돼 돌아올 것"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KT 위즈로 이적한 허경민의 보상선수로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김영현이 당찬 각오를 전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20일 허경민의 보상선수로 지목된 김영현이 잠실구장을 방문했다. 그리고 두산의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소감을 전했다. 2020시즌에 앞서 두산과 4+2년 계약을 맺었던 허경민은 올해 115경기에 출전해 129안타 7홈런 61타점 69득점 타율 0.309 OPS 0.811의 성적을 남긴 뒤 선수 옵션을 거절, FA 시장에 나왔다. 그리고 지난 8일 KT와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의 계약을 맺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두산은 '프랜차이즈 스타' 허경민의 잔류에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그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16일 허경민의 보상선수로 김영현을 지명했다. 김영현은 지난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5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우완 투수로 2023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KT에 입단한 김영한은 통산 2시즌 동안 39경기에 등판해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36, 퓨처스리그에서는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6승 1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고, 허경민의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두산 관계자는 김영현에 대해 "하체 중심의 좋은 밸런스를 갖춘 투수다. 최고 149km의 직구에 변화구로도 카운트를 잡을 수 있다"며 "12월 상무 야구단 입대가 예정돼 있지만, 미래를 보고 선택지 중 가장 좋은 자원을 지명했다. 상무에서 경험을 쌓은 뒤 더욱 성장해 두산에 합류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입대를 앞둔 김영현은 20일 잠실구장을 찾아 두산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두산 유니폼을 입고 사진 촬영에 임하는 등의 시간을 가졌다. 구단에 따르면 김영현은 "나를 높게 평가해준 두산베어스에 감사드린다. 그 기대와 믿음에 부응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김영현은 "곧바로 상무 입대하지만 업그레이드 돼 돌아오겠다. 입대하는 것도, 두산에 입단한 것도 내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한다"며 "나 자신을 소개한다면, 체구가 작지만 야무진 투구를 하는 선수다. 공격적인 투구, 시원시원한 투구가 내 장점이다. 중·고등학교 1년 선배인 최지강 형과 친하다. 또 동갑내기 김동주와 같이 상무 생활을 하는데 친해져오겠다"고 덧붙였다.
  • “류현진·김광현 만들어야 한다, (일본·대만에)또 당한다” 양준혁의 호소…아마추어야구를 살리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김광현을 만들어야 한다.” MBC스포츠플러스 양준혁 해설위원이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양신 양준혁을 통해 이젠 아마추어야구에 대대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엘리트 야구를 넘어 리틀야구 등 풀뿌리 야구까지 투자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했다. 한국은 프리미어12 오프닝라운드서 B조 3위를 차지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021 도쿄올림픽 4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탈락에 이어 또 한번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기고 해산했다. 대표팀의 A급 국제대회 침체가 장기화된다. 양준혁 해설위원은 “이번 대회에 나간 선수들은 전부 잘 했다”라면서 “선수들을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투수들이 사실 고만고만했다. 특급선수가 있어야 한다. 타자는 그나마 김도영 한 명이다. 이걸 안일하게 생각하면 분명히 내년과 내후년에 (일본이나 대만에) 또 당한다”라고 했다. 이젠 긴 호흡으로 육성에 투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양준혁 위원은 “육성에 더 투자해야 한다. 아마추어에 가보면 초토화됐다. 선수들이 점점 없어진다. 리틀야구, 초등학교, 중학교를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 아마추어에 계속 투자해줘야 한다. 고등학교에서 다 하려고 하면 안 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준혁 위원은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 라운드에 뽑힌 2~30명을 제외한 중~하위라운드에 뽑힌 선수들을 의무적으로 대학에 보내자고 주장했다. “지금 대학야구가 수준이 많이 떨어졌다. 드래프트 하위권 선수들은 대학에 보내야 한다. 대학 2~3학년까지 골격도 크고 실력이 늘 때인데”라고 했다. 어차피 대부분 신인이 프로에 가면 기회가 한정적이니 일부라도 대학에 보내 대학야구의 경쟁력을 키우자는 얘기다. 또한, 양준혁 위원은 “지금 스포츠토토의 지원금이 KBO로 가는 것으로 안다. 그 중에서 몇 %를 아마추어로 편성할 수 있게 하고, 선수들도 모교에 기부하는 시스템이 좀 필요하다. 나 같은 경우 아예 팀을 만들어서(이천양신베이스볼클럽) 운영하고 있는데, 이젠 그런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그렇게 육성을 하고 좋은 선수들을 만들어내야 그 안에서 특급선수가 나온다”라고 했다. 육성의 폭을 넓히자는 얘기다. 양준혁 위원은 “류현진, 김광현을 만들어내야 한다. 국제대회를 할 때 막연하게 ‘모여라’가 아니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시즌 중에도 체크하고 관심을 갖고 국제대회도에 전력분석원들도 보내고 그래야 한다”라고 했다. 양준혁 위원은 현역 은퇴 후 오랫동안 풀뿌리 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한 야구인이기도 하다. 때문에 야구계를 향해 이런 목소리를 낼 자격이 있다.
  • “돈 많이 받고 가니까 모범적인 선수 되길” KIA 35세 상남자포수의 격려…장현식은 가슴에 품고 LG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태군이 형이 정말 좋은 얘기 많이 해줬다.” KIA 타이거즈 상남자포수 김태군(35)은 한국시리즈 우승직후 “선수들 저한테 혼 많이 났어요”라고 했다. 한 시즌을 돌아볼 때, 거의 대부분 선수가 김태군에게 한 소리를 들었다는 후문이다. 김태군은 자신보다 1살 형인 양현종에게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과감하게 얘기했다. 김태군은 이적생이지만, KIA에 오자마자 군기반장을 자처했다. 거창한 건 아니다. 주로 프로가 지켜야 할 기본을 의미했다. 큰 의미 없어 보여도 그런 부분이 모이고 모여 팀의 문화가 되고 경쟁력이 된다고 믿었다. 그리고 통합우승으로 사실로 드러났다. 그러나 김태군이 마냥 무서운 선배, 동료는 아니었다. 장현식(29, LG 트윈스)이 이번 2024-2025 FA 시장에서 4년 52억원에 이적을 결정하자 김태군에게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순수 셋업맨의 52억원 전액보장은 과거 안지만의 4년 65억원 계약을 소환했다.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구단행사를 앞두고 만난 장현식에 따르면, 김태군은 장현식에게 “많은 돈을 받고, 좋은 계약을 맺고 가는 것이니까 그것에 맞는 모범적인 선수가 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미 모범생이지만, 김태군은 장현식이 진심으로 새로운 팀에서도 적응을 잘 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김태군은 장현식에게 솔직한 얘기도 했다. FA 대박계약을 두고 “우리, ‘항상 어릴 때부터 얘기하던 것 아니냐’ 이렇게 좋은 예기를 많이 해줬다. 축하한다고, 정말 잘 된 일이라고 얘기해줬다”라고 했다. 김태군 역시 2023시즌 직후 3년 25억원 다년계약을 맺은 게 사실상 FA 대박이라고 봐야 한다. 둘 다 성공한 야구선수다. 그리고 우승까지 경험했다. 장현식은 2020년 KIA로 트레이드 된 뒤 본격적으로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세부 역할은 계속 바뀌었다. 8회를 지키다 6~7회에도 나갔다. 이기고 있을 때, 동점일 때, 지고 있을 때도 마운드를 지켰다. 언제 마운드에 올라가더라도 제 몫을 하는 투수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 결과 FA 대박이 찾아왔다. LG에서도 보직에 상관없이 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게 김태군이 말한 모범적인 FA다.
  • “넌 그냥 하던대로 해” 일언매직이 방치했던 이 투수…WBC·AG·올림픽 클로저 찜, RPM의 사나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넌 그냥 하던대로 해.” ‘일언매직’ 최일언 야구대표팀 투수코치가 이번 프리미어12에 클로저로 나선 박영현(21, KT 위즈)를 사실상 방치(?)했다. 박영현은 19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최일언 코치로부터 위와 같은 얘기를 들었다며 웃었다. 박영현은 김도영(21, KIA 타이거즈)과 함께 이번 대회로 얻은 수확이다. 이번 대회에 KBO 10개 구단 마무리 중 5명이나 나갔으나 그 중에서도 군계일학이었다. 3경기서 1승1세이브 3⅔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 제로. WHIP 0.63. 박영현은 140km대 후반의 포심을 뿌린다. 그러나 분당회전수(RPM)가 KBO리그 탑을 넘어 이름값 있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도 뒤처지지 않는다. 지난 14일 쿠바전의 경우 2588을 찍는 모습이 중계방송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3년차를 맞이해 본격적으로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66경기서 10승2패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76.2이닝으로 피로도가 있었다. 심지어 와일드카드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까지 소화했다. 그럼에도 프리미어12서 구위는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아직 젊어 피로 회복력이 빠르기도 하고, 타고난 운동능력이 대단할 수도 있고, 그만큼 개인훈련을 충실히 소화한 결과이기도 하다. 최일언 투수코치는 대회 기간 현지 취재진에 박영현이 참 훈련을 열심히 한다고 칭찬했다. 박영현은 “코치님은 나한테 얘기를 잘 안 한다. ‘너는 그냥 하던대로 해’ 이렇게 그냥 그렇게만 말씀해준다. 최일언 코치님과 대표팀에서 2년째 함께 했는데, 너무 잘 가르쳐 주셨다. 내가 하는 것에 대해서 최일언 코치님도 다 인정해줬다. 난 그냥 내버려둔 것 같다”라고 했다. 최일언 코치는 박영현의 루틴을 인정했다. 박영현은 “대회기간에 했던 루틴은 올해 KT에서 했던 것이다. 최일언 코치님도 좋아했다. 이걸 다른 투수들에게도 알려주려고 하는 것 같아서 되게 뿌듯했다”라고 했다. 그렇게 박영현은 압도적 구위, 수준급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완성도를 앞세워 실질적으로 KBO리그 최강 마무리로 자리잡았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이어 프리미어12까지 출전하면서 국제대회 경험까지 쌓았다. 부상만 조심하면 탄탄대로가 열릴 전망이다. 박영현은 “아쉬운 결과로 돌아왔다. 다음 국제대회서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시즌 때보다 컨디션은 좋았다. 직구 컨디션이 좋아 자신 있게 던졌다. 회전수도 너무 잘 나와서 타자들이 못 친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제대회서 잘 던져서 많이 뿌듯하다”라고 했다. 자신의 활약 비결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부모님이 좋은 몸을 잘 물려주신 것 같다. 던지면 던질수록 더 좋은 걸 안다. 이번 대회서도 던지면 던질수록 공이 좋아졌다”라고 했다. 그렇게 국대 붙박이 마무리로 자리잡았다. 2026 WBC, 나고야-아이치아시안게임, 2027 프리미어12, 2028 LA올림픽까지 클로저 걱정은 안 해도 된다.
  • '4명에서 고작 15승' 고민 컸던 두산의 '풀개런티' 배팅…'어빈 & 해치' 최소 25승 합작해야 한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가 2025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 구성을 완료했다. 옵션이 포함되지 않은 100만 달러(약 14억원)을 전액 보장하는 계약을 맺은 만큼 두산의 기대감이 매우 크다. 두산은 19일 "외국인 투수 토마스 해치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연봉 8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올해 외국인 투수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두산은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생활을 마치고 복귀해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로 활약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다시 한번 시즌 중반에 합류해 18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던 브랜든 와델과 함께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과의 동행은 아름답지 못했다. 두산이 먼저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알칸타라였다. 알칸타라는 올해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12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두산의 유니폼을 벗었다. 브랜든도 알칸타라와 비슷한 시기에 부상을 당한 것을 비롯해 6월 하순 다시 부상이 재발했지만, 두산은 건강을 되찾았을 때 알칸타라보다는 브랜든이 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알칸타라는 방출됐고, 브랜든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두산은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그 결과 알칸타라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조던 발라조빅을 영입했고, 브랜든의 역할을 잠깐 동안 대체할 선수로는 SSG 랜더스에 잠깐 몸담았던 시라카와 케이쇼를 데려왔다. 그러나 이들 또한 두산의 기대에는 분명 못 미쳤다. 발라조빅은 150km 중반의 강속구를 던지는 등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나, 12경기에 등판해 2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6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다. 특히 시즌 막판, 1승이 중요한 상황에서는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시라카와도 마찬가지였다. 시라카와는 SSG에서 5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한 뒤 다시 한번 '단기 외인' 신분으로 KBO리그에 남게 됐다. 그러나 두산에서는 7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6.03으로 더욱 부진한 모습이었다. 특히 두산은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브랜든이 복귀할 조짐을 보이지 않자, 시라카와와 연장 계약까지 체결했다. 그런데 이번엔 시라카와가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결국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한국을 떠났다. 올해 '토종에이스' 곽빈 홀로 15승을 수확하며 다승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는데, 두산을 거쳐간 외국인 투수 4명이 합작한 승리가 15승에 불과했다. 두산이 올해 얼만큼 외국인 투수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 이에 두산은 시즌이 끝남과 동시에 외국인 투수 세팅에 돌입했고, 굵직한 자원들을 품에 안았다. 두산이 가장 먼저 영입한 선수는 콜 어빈이었다. 어빈은 지난 지난 201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37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6시즌 동안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특히 2021시즌에는 규정이닝을 채우며 10승 시즌을 보냈고, 2022시즌 또한 181이닝을 먹어치우며 9승을 수확한 '현역 빅리거'다. 올해 외국인 투수들로 인해 고민이 컸던 두산은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직후 매우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움직였고, KBO리그와 일본 구단과의 경쟁 속에서 어빈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어빈 또한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200만 달러(약 28억원)의 연봉을 받았는데, 두산에서 '역수출'의 꿈을 키우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두산은 두 번째 외국인 투수까지 영입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경험이 있는 토마스 해치.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104순위로 시카고 컵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해치는 메이저리그 통산 4시즌 동안 4승 4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1군에서 성적은 아쉬운 편이지만, 한국에서는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마이너리그 33승 45패 평균자책점 4.18, 일본 2군에서는 5승 4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외국인 투수들로 인해 매우 힘든 시즌을 보낸 두산은 어빈과 해치에게 매우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옵션이 포함되지 않은 '풀개런티' 계약을 안긴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을 정도. 두산이 지난해와 올해보다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선 이들이 최소 25승 이상을 합작해 줘야 한다.
  • '이 정도면 트렌드다' 즉시 전력 포기하고 미래 봤다, 예비 상무인 3인방 인생 역전 이룰까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이 정도면 트렌드다. 예비 상무인들의 인기가 뜨겁다. 보상 선수로 팀을 옮기는 투수들이 많다. KIA 타이거즈는 19일 "LG 트윈스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장현식의 이적 보상선수로 투수 강효종(22)을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IA는 "강효종이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만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고, 코칭스태프와의 회의에서도 이견이 없었다. 오는 12월 입대를 앞두고 있는데,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는 동안 한층 더 성장해서 온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자원으로 판단했다"라고 강효종을 지명한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지난 13일 심우준의 보상선수로 KT 위즈로 이적한 한승주(23), 16일 허경민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영현(22)에 이어 또 한 명의 투수가 이적하게 됐다. 이들 3명은 공통점이 있다. 강효종, 한승주, 김영현은 모두 오는 12월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다. KT와 두산, KIA가 선택한 방향은 즉시전력감이 아닌 '미래'다. 상무에서 경험을 쌓고 돌아오면 각 팀의 마운드에 힘을 보탤 것으로 봤다. 최근 3년새 B등급 보상 선수로 이적한 선수들이 성적을 못 낸 부분도 영향을 미친 듯 하다. 2022년 손아섭의 보상선수로 NC에서 롯데로 간 문경찬, 2023년 노진혁의 보상선수로 롯데에서 NC로 간 안중열, 김상수의 보상 선수로 KT에서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태훈, 2024년 김재윤의 보상 선수로 KT로 이적한 문용익 등이 있었지만 활약은 미미했다. 그래서 구단들도 생각을 바꾼 듯 하다. 즉시전력감이 아닌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들로 지명을 했다. 상무에 다녀와서 성장세를 보인 선수들도 꽤 된다. 대표적인 선수가 임기영이다. 임기영은 2015년 송은범의 보상 선수로 한화에서 KIA로 이적했다.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KIA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우승도 두 번이나 경험했다. 이처럼 당장 전력에 보탬이 되기 보다는 미래를 보는 전략을 쓰고 있다. 18개월 뒤 이들이 얼마나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 “최종적인 꿈, 항상 갖고 있다” KIA 김도영 야망, 마음 속에 ML 품고 있나…4년 남았다, KBO 폭격하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종적인 꿈은 항상 갖고 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큰 무대를 향한 야망을 살짝 드러냈다. 19일 프리미어12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세계대회에 대한 꿈에 대한 질문에 위와 같이 답했다. 김도영이 말한 ‘최종적인 꿈’을 정확히 알긴 어렵지만, 정황상 메이저리그로 해석된다. KBO리그에서 탑을 찍은 선수가 바라볼 수 있는 무대가 메이저리그이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이번 프리미어12는)내가 어느 정도 통할까 하는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대표팀에서 군계일학이었다. 5경기 모두 3번타자로 출전, 17타수 7안타 타율 0.412 3홈런 10타점 장타율 1.059 출루율 0.444 OPS 1.503을 찍었다. 오프닝라운드 홈런 2위, 타점 공동 2위, 장타율 3위. 김도영의 성인대표팀 데뷔전은 작년 11월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이었다. 그러나 연령 제한이 있는 대회였다. 실질적으로 프리미어12가 데뷔전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관계자들이 보는 앞에서 제대로 쇼케이스를 했다. 김도영은 올해 국내에서 38홈런-40도루, KIA의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으로 보여줘야 할 것을 다 보여줬다. 그리고 국제대회서 국내보다 한 단계 높은 투수들 적응에도 어렵지 않은 모습을 드러냈다. 풀타임 첫 시즌을 보냈을 뿐이지만, 김도영의 재능과 퍼포먼스를 볼 때 메이저리그가 연결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물론 정말 시작일 뿐이다. 메이저리그 포스팅이 가능한 2028-2029 오프시즌까지 4년간 꾸준히 KBO리그 탑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아무리 잘 하는 선수라고 해도 매년 탑을 찍는 건 쉽지 않았다. 이게 되면 정말 이승엽, 이종범의 길을 걷고 메이저리그에도 도전할 수 있다. 김도영은 “결과적으로 이번 대회에 아쉬운 마음이 크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좀 더 성장할 수 있어서 좋게 생각한다. 그리고 팀이 끈끈한 느낌을 받았다. 케미스트리가 좋았다. 앞으로 고쳐야 할 것들, 보완해야 할 것들, 숙제를 얻어서 좋은 대회였다”라고 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과 확실히 달랐다. 김도영은 “전력분석을 할 때 보니까, 개개인 성적이 전부 좋더라. 그런 선수들과 함께 뛰니까 영광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 대회보다 레벨이 더 높은 WBC가 남아있다. 그는 “국제대회 중 가장 큰 대회로 알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만약 가게 되면 꼭 팀에 보탬이 돼서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했다. 이제 김도영의 국제무대 쇼케이스는 2026 WBC와 나고야아이치아시안게임, 2027 프리미어12, 2028 LA 올림픽이다. 김도영에게 안 중요한 대회가 없다. 개근에 도전한다. 못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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