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임기영 깜짝 활약' KIA, 한화와 1승1패…삼성, DH 싹쓸이로 5연승(종합)(서울=뉴스1) 이재상 원태성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선발 임기영의 호투와 김도영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을 승리하며 선두를 지켰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챔
'사구 팔꿈치 통증' 최정, 선발 라인업 제외…"올해 좀 고생을 많이 하는 것 같다"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올해 좀 고생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최정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사사구 2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최정은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렸다.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어 5회말 다시 한번 만루 상황에서 최정이 타석에 들어섰는데, 한재승의 초구 슬라이더가 최정의 팔꿈치 쪽으로 향했다. 밀어내기 사구로 타점을 올린 최정은 고통을 호소했고 곧바로 대주자 김성현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정은 23일 NC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휴식할 것으로 보인다. SSG는 박지환(2루수)-오태곤(중견수)-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하재훈(좌익수)-김성현(3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드류 앤더슨. 경기 전 SSG 이숭용 감독은 "어제 맞은 곳에 통증이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처음에는 지명타자로 생각했는데, 선발 라인업에서 뺏다. 상대를 체크해 봐야겠지만, 대타 상황은 지켜보겠다. 뼈에는 문제없다"며 "(최)정이는 웬만하면 아프다는 이야기를 안 하는데, 정이가 아프다는 것은 많이 아픈 것이라고 생각한다. 팔꿈치 보호대 사이에 벌어지는 부분에 맞았다"고 말했다. 최정은 올 시즌 부상으로 두 차례 빠진 바 있다. 시즌 초반 KIA 타이거즈 윌 크로우의 사구에 맞아 타박상으로 전력에서 잠시 이탈했고 최근에는 이석증이 그를 괴롭혔다. 사령탑은 "(이석증은) 거의 좋아졌다고 보면 된다. 올해 특히 고생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몸에 맞는 것도 많다"며 "그래서 더 대단한 것 같다. 투수는 안 맞으려고 몸쪽에 붙일 수밖에 없는데, 타자가 맞게 되면 어깨가 좀 벌어진다는지 밸런스가 깨는데, 정이는 한결같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대단한 정신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최정이 휴식하며 에레디아가 지명타자로 나서고 하재훈이 선발 출격 기회를 받았다. 이숭용 감독은 "(하)재훈이한테 기회를 한 번 더 준다. 본인이 부담 없이 갖고 있는 것만 하면 된다"고 했다.
인천서 펼쳐지는 올스타전. 워터페스티벌 등 다양한 이벤트 개최(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KBO리그의 최대 축제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이 오는 7월 5일과 6일 양일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개최된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팬들과 선수가
윌커슨 역투·윤동희 2타점…롯데, 키움 잡고 2연패 탈출(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를 누르고 2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6-1로 이
"선발로 어떤 모습 보여줄지" 김태형 결단 내렸다…한현희 불펜 이동→'최강야구' 출신 정현수, 23일 선발 등판 [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선발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11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생겼다는 소식을 전했다. 롯데는 현재 선발과 불펜이 모두 불안정한 상황이다. 나균안, 이인복이 부진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가고, '에이스' 찰리 반즈가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했던 지난 5월엔는 '특급유망주' 이민석과 김진욱, '40억 사이드암' 한현희의 호투를 바탕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넘겼다. 하지만 최근 박세웅이 불안한 투구를 거듭하면서, 선발진 또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에게 더 급한 숙제가 있다면 바로 불펜이다. 롯데는 22일 경기 전을 기준으로 불펜 평균자책점이 5.23으로 리그 7위에 랭크돼 있다.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8위였을 정도로 불펜이 헐거운 상황. 4년 연속 20홀드를 기록했던 '믿을맨' 구승민이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앞두고 최악의 스타트를 끊은 것을 비롯해 최준용까지 부상과 부진으로 빠진 것이 매우 치명적이다. 이로 인해 시즌 초반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던 '슈퍼루키' 전미르와 '베테랑' 김상수에게 의존하는 경기가 많아지게 됐는데, 전미르마저 컨디션이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선발보다는 불펜에 대한 정비가 더 급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한차례 변화를 암시한 바 있다. 지난 19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사령탑은 "윌커슨과 (박)세웅이가 좋을 때에는 이닝을 끌어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기고 있을 때는 중간을 보강해서 붙어야 된다. 지금 선발도 중요하지만, 4~5명이 모두 골고루 잘 던질 순 없지 않나. 선발 쪽에서 한 명이 중간으로 들어가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며 "지금 불펜으로 갈 선수는 한현희 밖에 없다. 어렵고 중요할 때 잘 던져줬다. 선발로 던지면 본인도, 팀도 좋지만, 지금 중간이 너무 계산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는 선발 투수가 7이닝을 던지지 못하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승리를 지키는 것이 쉽지 않다. 믿을 만한 투수가 김상수와 '마무리' 김원중에 불과한 까닭이다. 이때문에 김태형 감독은 한현희를 불펜으로 돌려서 '가교' 역할을 맡길 구상을 했던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이 7회를 던지면 2이닝은 되는데, 6이닝을 던지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22일 경기에 앞서 결단을 내렸다. 한현희가 일단 불펜으로 이동해 당분간 '허리' 역할을 맡는다. 한현희가 불펜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생긴 선발진의 공백은 일단 '최강야구' 출신의 정현수가 테스트를 받는다.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지난 2024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은 정현수는 올해 퓨처스리그 17경기에서 2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 중이다. 1군에서는 지난 4월 11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지 못하고 1볼넷 1실점(1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김태형 감독은 22일 경기에 앞서 "한현희는 오늘 불펜으로 들어간다"며 한현희를 대체할 선발에 대한 질문에는 "정현수가 올라왔다. 정현수를 한 번 써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현수는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을 가질 예정. 사령탑은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때는 구속을 비롯한 모든 부분에서 보여준 것이 없었다. 그래도 2군에서 계속 좋은 보고가 올라오더라. 1군에서 떨리는 것을 이겨내야 한다. 중간으로 쓰기에는 여유가 없기 때문에 선발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써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현재 불펜으로 이동한 한현희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에 대한 고민도 갖고 있지만, 더 큰 고민도 있다. 바로 박세웅의 부진이다. 박세웅은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⅔이닝 10실점(9자책)을 기록한 뒤 NC 다이노스전에서 4⅔이닝 4실점, SS 랜더스와 맞대결에서 5이닝 5실점, LG 트윈스를 상대로 6이닝 4실점, 전날(21일) 또한 키움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최근 부진한 박세웅에 대해 "1회에 점수를 쉽게 준다. 그래서 어제 '다음부터는 2회부터 던질래?'라고 물어봤다. 앞에 불펜 투수 한 명 쓰면 되지 않나. 이러다가 트라우마 생기겠다"며 "슬라이더가 꺾어야 되는데, 풀려서 들어오니까 직구와 같은 타이밍에 맞는다. 구종은 다 던질 수 있는데, 본인이 여유가 없다"고 부진의 원인을 짚었다. 결국 멘탈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사령탑은 "스트라이크존을 다양하게 활용해야 하는데, 자꾸 한 쪽으로만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박세웅 정도면 여유가 있을텐데, 1회에 좋지 않은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한 이닝에 연속으로 맞으면 3~4점으로 연속해서 점수를 주는 것도 같은 맥락인 것 같다"면서도 "좋아지겠죠"라고 덧붙였다.
'역대 공동 3위' 비록 30G에서 끊겼지만…적장도 보낸 찬사 "손호영, 그동안의 기록에 박수 보낸다" [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그동안의 기록에 박수를 보낸다"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은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10차전 원정 맞대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3월말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호영은 지난 4월 17일 '친정'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타격감이 대폭발하기 시작했다. 당시 2안타를 친 손호영은 5월 3일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까지 무려 1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함'을 과시했다. 그런데 당시 삼성과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한 달의 공백기를 갖는 '변수'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는 손호영의 타격감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6월 2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1군으로 돌아온 손호영은 2루타 2개를 포함한 멀티히트를 터뜨렸고, 4일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는 홈런까지 쏘아 올릴 정도로 좋은 흐름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천금같은 동점홈런을 터뜨리면서 3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김재환(現 두산 베어스)과 어깨를 나란히 함과 동시에 KBO리그 역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리고 손호영은 21일 키움을 상대로 31경기 연속 안타 도전에 나섰다. 이에 현역 시절 32경기 연속 안타에 도전하고 있던 박정태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는 등 호수비를 통해 기록을 막아냈던 홍원기 감독은 경기에 앞서 "타 팀 선수이지만, 눈물 젖은 빵을 먹고 어려움이 많았던 선수들이 이런 대기록을 세운다는 자체가 KBO리그 발전을 위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선수들 간에 최선을 다한 플레이로 기록이 나오면 좋을 것이다. 그런 기록이 나온다는 것은 또 다른 어린 선수들의 꿈과 목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손호영을 응원했다. 하지만 전날(21일) 손호영의 방망이에서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손호영은 1회초 1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키움 선발 헤이수스의 초구 133km 직구를 공략했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손호영은 이번엔 헤이수스와 무려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게 됐고, 6회초 1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좀처럼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롯데 타선이 헤이수스를 상대로 꽁꽁 묶인 까닭에 손호영은 8회에서야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서게 됐고, 무사 1, 3루에서 키움의 바뀐 투수 김성민과 승부를 펼쳤다. 이때 손호영은 김성민의 4구째 136km에 방망이를 내밀었는데, 이 또한 내야를 빠져나가지 못하는 타구였다. 손호영이 타구 스피드가 느린 것을 고려해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통해 내야 안타를 노렸지만, 비디오판독에도 불구하고 '아웃' 판정에는 변함이 없었다. 결국 손호영은 다시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되면서, '탱크' 박정태(31경기 연속 안타)가 보유하고 있는 구단 기록과 함께 '단일 시즌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넘어서지 못하고 역대 3위에 만족하게 됐다. 홍원기 감독은 22일 고척 롯데전에 앞서 추억을 소환했다. 사령탑은 "1999년 5월 마산 경기였다. 트레이드가 된 후 경기를 위해 마산으로 내려갔는데, 의도적으로 기록을 깬 것은 아니었다"고 웃으며 "나도 하다 보니 그런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당시 박정태 선배님께서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시더라. 아직 그게 기억에 남아 있다. 덕분에 박정태 선배님이랑 돈독해 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 문을 열었다. 이어 홍원기 감독은 "기록을 저지했다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손호영이 LG에서 2군 생활을 하다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잡초처럼 롯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을 보면 다른 팀의 선수이지만 뿌듯하지 않나. 그래서 연속 경기 안타 기록들도 응원을 했다. 이런 것들이 다른 어린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어제는 투수도, 수비도 최선을 다했고, 그동안의 기록에 박수를 보낸다"고 리스펙했다. 1999년 당시 박정태의 기록을 깬 뒤 마산 팬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고. 홍원기 감독은 "아마 예전 팬분들이 나를 기억하신다면 그 경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마산 팬들. 시간이 한참 지난 뒤 2008년 전력분석을 위해 마산구장을 방문했는데, 그때도 팬분들께서 기억을 하더라"고 쑥스럽게 웃었다. 김태형 감독도 당연히 손호영에 대한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사령탑은 "30경기 연속 안타를 떠나서 잘했다. 본인은 신경을 안 쓴다고 했지만, 타석에서 조금 급한 부분이 보였다. 위, 아래는 모르겠는데, 양쪽 사이드로 빠지는 것에는 많이 건드리더라. 이제 다 끝났으니, 본인의 타격 페이스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롯데 손호영, 키움전서 31G 연속 안타 불발…삼성, 두산 꺾고 2위 도약(종합)(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3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던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30)의 기록이 중단됐다. 손호영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볼넷→볼넷→고의4구→볼넷' 무너진 마무리 LG 4위 추락, '쌍둥이 킬러 QS+' KT 3-2 역전승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KT 위즈가 집중력을 보이며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KT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KT는 31승42패1무(승률 0.425)로 8위 롯데와 격차를 좁혔다. LG는 41승33패2무 승률 0.554로 2연패에 빠졌다. 삼성이 두산을 꺾으면서 삼성이 2위 , 두산이 3위, LG는 4위로 떨어졌다. ▲ 선발 라인업 KT : 로하스(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안현민(좌익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강현우(포수)-김상수(유격수)-장준원(3루수).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 LG : 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지명타자)-오스틴(1루수)-김범석(포수)-구본혁(2루수)-문보경(3루수)-안익훈(중견수)-김주성(유격수). 선발 투수 이상영. LG가 기선제압에 나섰다. 1회말 1사에서 김현수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3번 박동원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김현수가 득점권에 자리했다. 박동원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오스틴이 선제 적시타를 날렸다. 2회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범석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냈다. 구본혁은 삼진. 7번 문보경이 좌전 안타를 쳐 1, 3루를 만들었고, 안익훈이 2루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반면 KT는 1회부터 득점권 찬스를 계속 잡았다. 1회 2사 1, 2루 2회 1사 2루, 3회 2사 만루, 4회 1사 만루까지 4연속 기회였다. 그러나 한 점도 내지 못했다. 다섯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6회초 강현우 2루타, 김상수 안타, 대타 장성우 3루 땅볼로 1사 2, 3루가 만들어졌다. 1번 로하스가 2타점 적시타를 쳐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9회 KT에게 마지막 찬스가 찾아왔다. 그리고 경기를 뒤집었다. 마무리 유영찬이 흔들리면서 강백호, 문상철이 연속 볼넷을 얻었다. 대타 홍현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배정대 고의4구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강현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주자가 나가긴 했다. 박동원이 삼진, 오스틴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함창건이 대타로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구본혁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다. 문보경이 1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경기가 끝이 났다. KT 벤자민은 1회와 2회 실점 이후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7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기록했다. 투구수 100구. 그러나 승리와 연을 맺지는 못했다. 최고 150km 직구 37개, 커브 12개, 슬라이더 42개, 체인지업 9개를 섞어 던졌다. 이후 8회 올라와 1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김민이 승리 투수가 됐다. LG 선발 이상영은 4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최고 144km 직구 25개, 슬라이더 24개, 포크볼 12개, 투심 27개 등 88개를 뿌렸다. 이후 정우영 1이닝, 김대현 ⅓이닝, 김유영 ⅓이닝, 이지강 1⅓이닝, 백승현 1이닝, 유영찬 1이닝 6명의 투수를 쏟아부었으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팀의 활력소다" 이강철 감독이 반한 21세 터미네이터, LG전 깜짝 4번 출격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KT 위즈 안현민이 데뷔 첫 4번 타자로 출격한다. 파격적인 라인업이다. KT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치른다. 이날 KT는 로하스(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안현민(좌익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강현우(포수)-김상수(유격수)-장준원(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웨스 벤자민이다. 무엇보다 4번 타자 안현민이 눈에 띈다. 안현민은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포수로 KT에 지명된 선수다. 하지만 이후 외야수로 포지션 변경을 했고, 2군에서 뛰다가 현역으로 군대도 다녀왔다. 군제대 후에도 퓨처스리그에서 뛰던 안현민은 올해 5월 30일 처음으로 콜업돼 3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1군 데뷔전을 치른 안현민은 지난 3일 말소됐다가 15일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이튿날인 16일 KIA 타이거즈전서 데뷔 첫 선발 출전에 나서 2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렸다. 프로 첫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자신의 장기인 힘을 과시했다.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데뷔 첫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이었다. 전날(20일) 경기서도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그 결과는 4번 타자 중책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현재 팀의 활력소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터미네이터와 같은 근육질의 몸매를 가지고 있던 터라 그가 뛸 때마다 감독은 물론 선수단도 입을 쩍 벌리고 놀란다. 흡사 삼성 라이온즈 전 외국인 투수 피렐라가 내달리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이 감독은 "부딪히면 큰일날 지도 모른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40세트씩을 한다고 하더라"고 감탄하면서 "요즘에는 현민이 보는 맛에 경기장에 나오는 것 같다. 이제 멀어지는 볼을 얼마나 참느냐가 중요하다. 컨택은 좋은 선수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KT는 3명의 선수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윌리엄 쿠에바스, 우규민, 김민혁을 말소하고 하준호, 정준영, 장준원을 등록했다. 쿠에바스의 1군 제외는 휴식 차원이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95⅓이닝을 던지며 4승 7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한 턴 거르고 돌아올 예정이다. 한화전에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혁의 경우에는 지난해 부상을 당했던 왼쪽 햄스트링이 여전히 좋지 않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38로 타격감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우규민은 좌타자가 많은 상대(LG, SSG, 삼성)를 연이어 만나는 터라 이때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LG, 'SSG 방출' 김주온 영입→염경엽 감독과 재회... "2군서 시작할 예정" [공식발표][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우완 김주온을 영입했다. LG는 21일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우완 투수 김주온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주온은 2015년 2차 7라운드 전체 72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했다. 삼성에서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김주온은 이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현 SSG)로 이적했다. 2020년 5월 정식 선수로 전환돼 1군에 콜업됐다. 당시 SK 사령탑은 현재 LG를 지휘하고 있는 염경엽 감독이었다. 그 해 29경기 31이닝 3패 평균자책점 7.55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부상으로 단 2경기 등판에 그친 김주온은 더이상 알을 깨고 나오지 못했다. 2022년 5경기, 2023년 1경기가 1군 출전의 전부였다. 올 시즌에도 2경기 4⅔이닝 8실점하며 평균자책점 15.43으로 좋지 않았다. 김주온은 1군 무대에서 39경기에 등판해 42이닝 동안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9.00을 마크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10경기에 등판해 35⅔이닝 동안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SSG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러자 LG가 김주온을 데려왔다. LG 관계자는 "일단 2군에서 적응기를 거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고의? 자칫 발목이 부러질 뻔했다"…'벌써 세 번째' 불신 커지는 비디오 판독센터, 김태형 감독의 분노 [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자칫 발목이 부러질 뻔할 정도로 발이 튕겨져 나갔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지난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8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비디오판독에 항의한 끝에 퇴장을 당했다. 경기 내내 판정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쌓이다가 대폭발했던 것이다. 롯데는 전날(20일) 그야말로 불운의 연속이었다. 석연치 않은 판정의 시작은 1회부터였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안타를 터뜨리며 출루에 성공한 1사 1루에서 손호영이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3구째 139km 커터에 방망이를 내밀었다. 그리고 방망이에 스친 타구가 포수 장성우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이때 1루 주자였던 황성빈이 도루를 시도했고, 장성우는 송구 동작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공을 떨어뜨리게 됐다. 그런데 주심은 이를 파울로 선언했다. 손호영의 방망이에 스친 공을 포구한 것과 후속동작의 경우 엄연히 따로 판정이 돼야 하는데, 아예 장성우가 포구를 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결국 황성빈은 견제사를 당하게 되면서 롯데는 1회 선두타자 출루 기회르 살리지 못했다. 문제는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3-2로 역전에 성공한 4회초 2사 1, 2루의 달아날 수 있는 찬스에서 최항이 2B-0S에서 쿠에바스의 3구째에 방망이를 내밀었다. 그리고 이 타구는 최항의 오른발에 맞고 내야로 굴절됐는데, 파울로 판정이 돼야 할 타구가 1루수 땅볼로 둔갑됐다. 이미 비디오판독을 두 차례 모두 소진했던 까닭에 롯데는 억울한 상황과 직면했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타구가 파울로 판정이 됐다고 하더라도 KT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반대로 롯데가 추가점을 뽑았을 수도 있었던 만큼 심판진의 판정에 의구심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특히 롯데는 4-5로 리드를 빼앗긴 7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이번에는 나승엽이 체크스윙으로 아웃되는 상황을 겪었다. 느린그림을 통해 본 결과 나승엽의 배트헤드가 홈플레이트를 넘어서지 않았지만, 심판진의 아쉬운 판정에 고개를 숙이게 됐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상황은 8회에 발생했다. 롯데가 여전히 1점차로 근소하게 뒤진 8회초 오선진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서동욱이 유격수 방면에 땅볼을 쳤다. 그리고 2루로 향하던 대주자 김동혁이 아웃됐고, 타자 주자였던 서동욱이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여기서 KT 2루수 신본기와 1루 주자였던 김동혁이 충돌하는 상황을 두고 KT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느린그림을 통해 본 결과 1루 주자였던 김동혁이 2루 베이스를 향해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속도를 주체하지 못해 오른발로 베이스를 터치한 뒤 발이 위로 튕겨져 떠오르며 신본기의 하체와 접촉하게 됐다. 분명 '고의성'은 없었던 상황으로 보였는데, 심판진이 비디오판독 끝에 김동혁의 주루 플레이를 '수비방해'로 판단, 1루 주자까지 아웃 선언했다. 이에 참아왔던 김태형 감독의 분노가 대폭발했다. 김광수 코치가 항의를 위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온 사령탑을 말렸지만, 무용지물이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심판진에 항의 한 끝에 퇴장을 당하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21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서호철이 베이스의 절반 이상을 막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루 방해를 선언하지 않은 것과 16일 LG 트윈스전에서 오스틴 딘이 포수 손성빈의 송구를 몸으로 막는 상황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수비 방해가 선언되지 않았던 것에 이어 전날(20일) 김동혁에게 수비 방해가 선언된 것까지 그동안 쌓였던 분노를 대폭발시켰다. 김태형 감독은 "야구를 하다 보면 그럴 순 있지만, 상황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 고의성이 없었는데 고의성이 있었다고 하지 않나. 그전(NC 다이노스전)에 베이스의 3분의 2를 막은 것은 고의성이 없다고 하고, 오스틴의 경우에도 고의성이 없다고 하고, 비디오 판독을 하는 사람들이 기준을 어떻게 두는지 모르겠다"며 "어제 2루에서는 크로스 타이밍이었다. (김)동혁이의 슬라이딩이 빠르고 강하게 들어갔다. 자칫 발목이 부러질 뻔할 정도로 발이 튕겨져 나갔는데, 그걸 고의라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이 항의를 하러 나갔을 때 심판진은 어떠한 이야기를 했을까. 사령탑은 "심판진들은 그렇게(수비방해가 아닌 것으로) 봤다고 하고, 그걸 (판독센터에) 그대로 전달했다고 하더라. 그런데 판독실에서 '아니다'라고 뒤집었다. 심판진들은 수비방해가 아닌 것으로 봤다는데, 그걸 뒤집는 경우는 무슨 경우인가. NC전에서 베이스의 3분의 2를 막았을 때도 어이가 없었다. 그때도 내가 항의를 하러 나가기도 전에 심판이 내게 와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정말 말도 안 되는 것이다. 결국 심판진이 판독센터의 의견이 달랐다고 하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령탑은 심판진에게 화가 난 것이 아니었다. 심판진들은 정상적으로 판정을 내렸는데, 자꾸 비디오판독 센터에서 결과를 뒤집는 경우가 반복되는 것에 분노했다. 그는 "심판들도 강력하게 '우리가 맞다'는 것을 해야 하는데, 들어보니 심판들도 답답한 것이 많은 것 같더라. 심판들도 확실한 것에 대해서는 판독센터와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 심판들은 조금만 잘못하면 벌금, 제재금을 받지 않나. 고의성이 있고 없고의 여부는 현장이 가장 정확하지 않나. 결국 심판진도 현장이다. KBO가 심판진의 의견도 듣고 해야 한다. 오직 판독센터의 판정만 어떻게 믿나"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정후·김혜성 생각했는데” KBO 2505안타머신이 본 뉴 안타머신…마법사 25세 트랜스포머의 매력[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원래는 뭐 당연히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는데…” KBO 통산 최다안타 1위(2505안타)에 오른 손아섭(36. NC 다이노스). 궁금했다. 손아섭이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을 넘고 1위에 오른 것처럼, 훗날 누가 손아섭을 넘고 통산 최다안타 1위에 오를까. 박용택 해설위원도 양준혁을 넘고 감격을 누린 바 있었다. 수치만 볼 때 손아섭을 가장 위협하는 타자는 손아섭보다 5살 많은 최형우(41, KIA 타이거즈)다. 2402안타로 박용택 위원을 102개, 손아섭을 103개 차로 위협한다. 단, 장기적으로 최형우가 손아섭을 넘긴 어렵고, 순위표에선 서서히 떨어질 것이다. 손아섭은 내심 이정후와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을 생각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이미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김혜성은 올 시즌을 마치면 메이저리그로 간다. 이들은 KBO리그에서의 기록도 좋지만, 더 큰 꿈을 꾼다. 손아섭은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마친 뒤 자신의 기록을 깰만한 선수에 대해 “원래는 뭐 당연히 이정후였는데 미국을 갔고, 사실 김혜성도 생각하고 있는데 미국을 갈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강백호(25, KT 위즈)가 그래도 좀 굉장히 완성형이고 또 어릴 때부터 시합을 뛰었기 때문에 제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강백호는 2018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이정후처럼 타격천재 소리를 듣고 이정후보다 1년 늦게 KBO리그에 뛰어들었다. 어느덧 7년차다. 서울고 시절엔 포수와 투수를 겸했고, 프로에선 1루수, 외야수를 거쳐 최근 다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야구계의 진정한 트랜스포머다. 수비력이 타격에 비해 받쳐주지 못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타격 능력이 월등해서 나온 말이기도 하다. 지난 2년 정도 몸과 마음이 좋지 않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73경기서 297타수 94안타 타율 0.316 18홈런 59타점 54득점 출루율 0.371 장타율 0.556 OPS 0.927. 통산 3000타석 이상 소화하면서 통산 타격순위에도 진입했다. 0.312로 12위다. 그런 강백호는 20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통산 859안타를 기록했다. 1000안타 돌파는 시간문제이고, 메이저리그 등 해외에 진출하지 않는다면 거액의 장기계약을 맺고 2000안타에 육박하는 성적을 낼 수 있는 타자인 건 확실하다. 이미 2500안타마저 넘은 손아섭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강백호도 장타보다 정확성이 더 좋은 타자다. 손아섭은 강백호를 떠나 많은 안타를 날리고 싶은 후배들이 늘 주어진 환경서 최선을 다하길 바랐다.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포기하지 않고 해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도 워낙 신체 조건이 사실 많이 부족한데, 그런 부분들을 극복하기 위해 많이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했다. 또한, 손아섭은 “나도 작은 체격을 좀 커버할 수 있는 스윙들을 많이 연구하면서 저만의 스윙을 만들었다. 뭔가 포기하기보다 끝까지 준비하고 노력하면 하여튼 언젠가는 또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1루주자 황급히 밀어 버린 수비수…인필드아웃에 당황한 타율 1위 주자 '오해가 있었네' [곽경훈의 현장][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지난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SSG-두산의 경기에서 두산 1루수 양석환과 SSG 에레디아의 따뜻한 장면이 포착되었다. SSG는 두산 선발 최준호를 상대로 1회초 최지훈이 우익수 앞 안타를 때리며 선두타자 출루를 했고, 2번타자 박성한도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렸다. 무사 1,2루에서 최정은 2루수 내야 플라이로 아웃 되었다. 1회초 1사 1,2루에서 타율 1위 SSG 에레디아가 타석에 들어섰다. 에레디아는 최준호의 134km 초구부터 때렸지만 파울이었다. 2구 볼을 지켜본뒤 145km 직구를 바로 때리면서 유격수 오른쪽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특유의 흥으로 1루에서 세리머니까지 한 에레디아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1사 만루에서 하재훈은 최준호의 138km 슬라이더를 받아 쳤지만 높이 떠 1루수 방향으로 향했다. 1루 베이스 높이 뜬 타구는 양석환이 잡기 위해 몸을 조금 움직이면서 1루주자 에레디아의 몸의 밀면서 수비 위치를 잡았다. 엉겁결에 양석환에게 밀려난 에레디아는 잠시 당황하는 표정이었고, 1루심은 바로 인필드플라이 아웃( 무사, 1사 1,2루 혹은 만루에서 타자가 친 타구가 내야에서 떴을 때 야수가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판단되면 미리 플라이아웃을 선언하는 것) 을 선언했다. 양석환은 무리 없이 타구를 잡았다. 자칫 뜬공만을 바라보던 양석환과 에레디아가 충돌한 뻔한 상황을 생각하며 에레디아는 자신의 가슴에 손을 올리며 '자신의 미스'라는 모습을 보였다. 양석환도 에레디아의 이런 모습을 본뒤 1루 베이스로 다가가 에레디아와 가볍게 포옹을 한 뒤 미소를 보내며 수비 준비를 했다. SSG는 1회초 2사 만루에서 이지영이 우익수 플라이를 때리며 아쉽게 선취점 찬스를 잡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산이 SSG를 상대로 10-3으로 승리했다. 1회초 불안한 출발을 했던 두산 선발 최준호는 5이닝 90구를 던지며 5피안타 2실점(2자책) 4사구 2개 삼진 4개를 잡으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김기연이 2회말 무사 만루에서 2루타를 때리며 결승타를 기록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아닌 내가"…하지만 손호영의 끝나지 않은 위대한 도전, '탱크' 박정태 기록이 보인다[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내일 깨져도 상관이 없다"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8차전 원정 맞대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3월말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호영은 드디어 야구 인생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이미 LG 트윈스 시절의 성적을 모조리 뛰어넘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는 중. 손호영의 타격감이 대폭발하기 시작한 것은 4월 중순부터였다. 4월 18일 '친정' LG를 상대로 멀티히트 경기를 펼친 손호영은 5월 3일까지 14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5월 3일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뒤 손호영이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빠지게 된 것이었다. 손호영은 약 한 달 가량의 공백을 가진 뒤 6월 2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1군의 부름을 받았는데, 긴 공백은 손호영의 타격감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손호영은 복귀전에서 2루타 두 방을 포함한 멀티히트 2득점을 기록하하며 롯데의 '탈꼴찌'에 큰 힘을 보탰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나승엽과 고승민이 자리를 잡아주고 있고, 손호영이 들어온 것이 크다"며 활짝 웃었다. 하지만 손호영은 이런 경험이 낯선 듯했다. 복귀전부터 안타 두 개를 터뜨리며 1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게 된 손호영은 6월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안타 두 개를 친 것은 기쁘긴 한데, 그래서 불안했다. 순리대로라면 안타가 안 나와야 하는데, 두 개가 나오더라. 한 달 동안 부상을 치료받고 왔는데, 오자마자 잘하니 '야구가 이렇게 호락호락한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그러나 손호영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손호영은 6월 3일 KIA전에서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차곡차곡 기록을 쌓아나갔다. 그리고 지난 19일 경기에서 29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면서 KBO 역대 단독 4위로 올라섰다.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지만,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손호영은 "정말 1도 상관이 없다. 내일 깨져도 상관이 없다. 안타를 계속 치고 싶은 것은 팀의 승리를 위해서 치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작년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아닌 내가 무슨 대기록을 한다부터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손호영에게는 연속 안타 기록보다, 사실상 아들이 출전하는 경기를 처음 '직관'한 부모님의 방문을 더욱 뜻깊게 생각했다. 그는 "본가가 의왕 쪽에 있는데, 그전까지는 부모님을 모시지 못했다. 오지 말라고 했었다. LG 시절 한 번 야구장에 오셨는데, 그때는 마지막에 인사하는 모습만 보셨다. 주전도 아니었고, 나를 보고 싶어서 오셨는데, 다른 선수가 뛰는 모습만 보다가 가시면 부모님 마음이 좋지 않을 것 같았다"면서도 "오늘(19일)은 당연히 스타팅이라 생각해서 오시라고 했다"고 활짝 웃었다. 연속 안타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흔쾌히 인터뷰에 응했던 손호영. 하지만 20일 경기에서 손호영은 네 번째 타석까지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이렇게 기록이 중단되나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손호영의 방망이가 다시 힘을 냈다. 4-6으로 뒤진 9회초 고승민이 천금같은 추격의 솔로홈런을 터뜨리더니, 후속타자로 나선 손호영도 KT의 '마무리' 박영현의 4구째 146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손호영은 3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KBO 역대 공동 3위로 올라서며 김재환(現 두산 베어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손호영은 '탱크' 박정태의 기록에 도전한다.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박정태는 지난 1999년 5월 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6월 9일 마산 두산전까지 31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KBO 역대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1일 경기에서 손호영이 안타를 생산할 경우 공동 2위로 올라설 수 있고, 롯데 구단을 비롯해 단일 시즌 최장 경기 연속 안타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그리고 32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어내면 롯데 구단과 단일 시즌 최장 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새롭게 작성할 수 있다. KBO 역대 최장 경기 연속 안타는 박종호(前 현대 유니콘스, 삼성 라이온즈)의 39경기다. 하지만 박종호의 경우 2003년 8월 29일 수원 두산전부터 2004년 4월 21일 수원 현대전까지로 2년에 걸쳐 만들어진 기록. 일단 손호영은 단일 시즌 최장 경기 연속 안타에 먼저 도전한다. '트레이드 복덩이'가 이적 첫 시즌부터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 기록을 얼마나 오래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넥센→SK→KT→LG→KIA' 첫 친정팀 상대서 존재감 과시→무사 2 ,3루를 막았다 "이게 팀이다"[마이데일리 = 광주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 베테랑 사이드암 김대유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한 달만에 다시 돌아온 1군 무대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것이다. 김대유는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좌완 불펜 이준영이 팔의 뻑뻑함을 느껴 말소됐기 때문이다. 빈자리를 김대유가 채우게 됐다. 4-2로 앞선 7회초 무사 2, 3루서 김대유가 마운드에 올랐다. 장현식이 먼저 올라왔지만 박동원에게 솔로포를 맞은 데 이어 문보경에게 안타, 구본혁에게 2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김대유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올라온 것이다. 첫 타자 박해민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리고 신민재 타석에서 분위기를 바꾸는 아웃카운트가 나왔다. 3루 주자 문보경을 잡아낸 것이다. 문보경의 리드 폭이 큰 것을 본 포수 한준수가 바로 3루로 뿌려 문보경을 아웃시켰다. 2사 2루가 됐고, 김대유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신민재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홍창기에게 유인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렇게 극적으로 올 시즌 첫 홀드를 적립했다. 경기 후 만난 김대유는 "어린 친구들이 휴식일이어서 운 좋게 그런 상황에서 등판했는데 내가 잘했다기 보다는 진짜 팀이 도와줘서 그런 아웃카운트(견제사)도 잡아 주고 이런 것 때문에 더 힘을 받을 수 있어서 더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 운도 따른 것 같다. 이겨서 좋다"라며 밝게 웃었다. 김대유는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한 뒤 "제가 잘했다기보다는 팀이 도와줬다. 좋은 아웃카운트(문보경 견제사)를 잡아주고 이런 것 때문에 힘을 받아 결과도 따랐던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현재 KIA 불펜은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준영이 말소됐고, 최지민도 제구 난조로 흔들리고 있다. 이번에 올라온 김대유의 역할이 커질 전망. 앞으로 위기 상황에서 기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대유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올라가는 게 불펜 투수들에겐 힘든 일일 수도 있는데 즐거운 일이다"라며 "서로 서로 막아주면서 가는 게 불펜이 할 일이고 그러면서 팀이 단단해지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와서 (장)현식이도 좋고 저도 좋다. 이렇게 내가 백업을 해 줄 수 있으니 더 기분 좋다. 이게 팀이다"라며 선수 혼자가 아닌 팀 전체가 막는 것임을 강조했다. 친정팀 LG를 상대로 잘해 더욱 뜻깊다. 넥센(현 키움), SK(현 SSG), KT를 거쳐 지난 시즌까지 LG에서 활약했다. 11월 박동원의 FA 보상선수로 지명돼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대유는 "신경을 쓰기보다 내려놓았다. 2군에서 감독님과 코치님에게서 내려 놓는 법을 많이 알려주셨다. 그래서 이런 경기에서도 큰 욕심 없이 들어가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감사드린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면서 "작년에 LG전에 안 좋았는데 나도 모르게 많이 의식을 많이 했더라. 의식을 안하려고 했는데도 무의식적으로 의식을 하면서 힘이 더 들어갔던 것 같다. 그러면서 미스가 나며 사구가 많았다. 결과가 안 좋았으니 바꿔보자고 생각했고, 쉽게 던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대유가 이닝을 실점없이 잘 막자 장현식이 그에게 다가와 폭 안겼다. 김대유는 "나같아도 안아줄 것 같다"고 웃은 뒤 "현식이와 캐치볼 파트너인데 항상 '서로서로 도와야 한다. 그래야 다같이 살아서 성적이 나는 거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 도움을 처음으로 준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좀 너무 안고 싶었다"고 만족해했다. 최근 KIA의 불펜이 흔들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당장 좀 힘들다고 얘기하시는데 지금까지 잘해왔기 때문에 흔들려보이는 거다. 점수를 주는게 투수이기 때문에 지금 그런 상황들이 좀 생긴다고 해서 친구들이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그냥 쭉 가면 어차피 자기 에버리지가 나온다. 잘하고 있다. 옆에서 나도 많이 도와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밸런스보다 파워, 힘이 없다면…” 나스타가 무릎을 꿇자 KIA가 열광했다, 40.6도의 비밀, 해태 레전드 ‘인정’[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밸런스보다 파워죠. 힘이 없다면…” KIA 타이거즈 ‘나스타’ 나성범(35)이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KIA 덕아웃도 관중석의 KIA 팬들도 열광했다. 6-5 재역전승, KIA의 단독선두 질주를 이끈 8회말 우월 백투백 솔로포. 흥미로운 건 경기를 중계한 SBS스포츠에 따르면 이 타구의 발사각이 무려 40.6도였다는 점이다. KIA는 20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4-5로 뒤진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최형우가 김진성을 상대로 동점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그러자 후속 나성범이 김진성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 10구 126km 포크볼을 걷어올려 우월 백투백 결승 솔로포를 뽑아냈다. 통상적으로 발사각 40도짜리 타구가 홈런이 되는 게 쉽지 않다. 그만큼 높게 뜨면 비거리는 덜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나성범은 이 타구를 115m짜리 비거리의 홈런으로 연결했다. 낮은 공에 시선이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왼 무릎이 그라운드에 닿았다. 마치 연인에게 프로포즈를 하듯 팬들에게 결승홈런을 바쳤다. 나성범의 타격 기술과 파워가 응축된 장면이었다. 경기를 중계한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은 “낮게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완전히 발사각을 위로 올리면서 런지 자세를 만들면서 쳤다”라고 했다. 이준혁 캐스터가 밸런스가 좋아서 만든 홈런인 것인지 묻자 “밸런스보다 파워죠. 저렇게 낮게 떨어지는데 힘이 없다면 저 비거리를 만들 수 없다”라고 했다. 물론 이순철 해설위원은 이 홈런을 통해 나성범의 타격감이 완전히 살아날 것인지에 대해선 신중론을 폈다. “그건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홈런을 치기 전에 타이밍이 너무 앞쪽이거나 뒤에서 늦고 그랬거든요”라고 했다. 나성범은 LG와의 주중 홈 3연전서 14타수 7안타 타율 0.500 1홈런 1타점 2득점했다. 결과만 보면 확실히 반등했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0.318로 올렸다. 이순철 위원은 나성범의 타격 타이밍, 포인트가 여전히 일정하지 않다고 했지만, 이번 3연전을 중계하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나성범이 5월 중순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건 확실하다. 그러나 좋은 흐름을 오래 이어가지 못하고 주저 앉곤 했다. 때문에 여전히 시즌 애버리지가 0.252에 불과하다. 확실하게 타격감이 올라오면 완전히 불태울 수 있는데, 큰 틀에서 보면 이순철 위원이 냉정하게 바라본대로 현 시점에서 어떤 결론을 내리긴 어렵다. 단, 나성범이 무릎을 꿇고 친 홈런을 보듯 기술과 파워가 여전하며, 어디로 도망가지 않았다는 건 언제든 타격이 제 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4번 최형우가 아무리 나이를 잊은 맹활약을 펼치더라도, 5번 나성범이 받쳐줘야 시너지가 난다. 당장 8회말 백투백 솔로포가 두 사람의 시너지를 보여준 한 단면이었다. 나성범은 올 시즌 42경기서 163타수 41안타 타율 0.252 8홈런 26타점 18득점 OPS 0.777 득점권타율 0.208이다. 아직 나성범답지 않지만 나성범다운 모습도 언뜻언뜻 보이기 시작했다.
"스트레스 더 받아요" 김도영, 속죄의 만루포에도 웃지 못했다... 이러면서 성장하는 법[마이데일리 = 광주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0-20에 두 걸음 남겨놨다.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작렬시키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그는 활짝 웃지 못했다. 왜일까. 김도영은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서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KIA는 김도영의 만루포에 이어 최형우 나성범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6-5 재역전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김도영은 홈런을 치기 전 먼저 아쉬운 수비를 보였다. 5회초였다 선두타자 박동원의 땅볼 타구를 잡지 못한 것이다. 공은 김도영의 글러브에 맞고 튀었다. 실책은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후 문보경의 안타와 구본혁 땅볼, 이우성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박해민이 2루 땅볼을 쳐 박동원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신민재는 희생 플라이를 날려 2-0을 만들었다. KIA가 바로 반격했다. 앞선 이닝에서 아쉬운 실책을 범한 김도영이 해결사로 나섰다. 최원준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 박찬호 내야 안타, 소크라테스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LG 선발 엔스의 초구 150km 빠른 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역전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김도영의 시즌 18호이자 데뷔 첫 만루 홈런이었다. 4-2로 역전한 순간이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LG가 7회 박동원 솔로포, 8회 오스틴의 역전 투런포로 다시 리드를 잡았기 때문이다. KIA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최형우와 나성범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 후 만난 김도영은 활짝 웃지 못했다. 데뷔 첫 만루포를 쏘아올렸음에도 5회 범한 실책이 머릿속에 남았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화나고 짜증났다기 보다는 약간 정신이 나간 듯한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기회가 딱 왔을 때 하늘이 만회할 기회를 주시는구나 생각했고, 정말 간절하게 최소한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타석에 들어섰을 때의 기분을 이야기했다. 어찌보면 김도영을 상대하겠다는 의도로 보이기도 했다. 소크라테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그런 느낌이 없지 않았다. 그것을 신경쓰기 보다는 앞선 두 타석에서 전혀 대응을 못했기 때문에 플랜만 생각하고 들어갔다. 그래도 (홈런을 쳐서) 사람 하나 죽이지 않고 살려주셨구나"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충분히 30홈런을 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김도영은 30홈런 또는 20-20 기록을 생각하기 보다는 수비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 김도영은 "하다 보면 달성될 것이고, 달성하면 축하받고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은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 미래를 보고 야구를 해야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러면서 "항상 수비만 더 생각하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결과가 따라오지 않아 힘든 것도 있다. 오히려 에러를 안하고 무안타를 친 경기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에러를 하나 하고 안타를 1개 치면 정말 스트레스 받는다. 잠도 오지 않고 다음날 스트레스를 엄청 받으면서 연습을 한다. 연습 뿐인 것 같다. 이겨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10G ERA 12.71' 심상치 않은 KIA 21세 특급 좌완불펜, 꽃범호는 왜 그를 2군에 내리지 않나[마이데일리 = 광주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 ‘국대 왼손 셋업맨’ 최지민(21)이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령탑의 해결책은 무엇일까. 최지민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 10경기 5⅔이닝 동안 8실점하면서 평균자책점 12.71로 크게 부진하다. 12일 SSG전부터 18일 LG전까지 4경기 연속 무실점, 3홀드를 적립하며 괜찮아보였는데 19일 경기가 문제였다.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이 박동원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고 내려갔다. 그리고 최지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좀처럼 제구가 되지 않았다. 첫 타자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신민재에겐 번트 안타를 맞았다.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공 6개만 던지고 내려왔다. 이어 올라온 전상현이 홍창기에게 역전 스리런을 맞아 최지민의 실점은 2점이 됐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주지 않기로 했다. 이범호 감독은 "최근 컨트롤이 잘 되지 않는다. 본인이 최근 여러 고민이 많은 것 같다. 그래도 우리가 필승조로 써야 하는 투수다. 2군으로 내려보내 시간적 여유를 줄 수도 있지만, 이준영이 1군에서 빠지게 돼 왼손 불펜이 없어지기 때문에 최지민을 내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고 밝혔다. 최지민은 2022년 2차 1라운드 5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그러나 첫 시즌엔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6경기 등판에 그쳤다. 2022시즌 이후부터가 진짜였다. 시즌 종료 후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를 통해 투구 밸런스를 잡고, 구속을 많이 끌어올렸더니 큰 효과가 이어졌다. 성적도 나왔다. 58경기 59⅓이닝 6승 3패 1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12로 활약했다. 이러한 최지민의 모습은 태극마크를 달기에 충분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고, 시즌 종료 후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도 출전하며 국제대회 경험을 또 쌓았다. 올해 3월 중순에는 서울시리즈에 참가하는 팀 코리아에도 발탁돼 LA 다저스와 스페셜 매치에서 던지기도 했다. 이 기세를 이어 4월까지는 좋았다. 무시무시한 4월을 보냈다. 12경기 11이닝 동안 실점을 단 1점도 주지 않았다. 미스터 제로였다. 상승세는 이어졌다. 5월 13경기서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좋았다. 6월이 문제다. 실질적으로 KIA 왼손 불펜 중에서 가장 계산이 되는 카드였는데 그가 흔들리니 KIA 불펜도 불안한 상황이다. 일단 1군에 있으면서 예전의 모습을 찾으려 한다. 이범호 감독은 "최지민은 아직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다.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야 본인도 한 단계 더 발전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 퓨처스리그로 내려보내면 본인이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싸우자는 게 아냐, 본질을 모른다" KBO 대응에 염갈량이 다시 한 번 목소리 높인 이유[마이데일리 = 광주 심혜진 기자] 염경엽 LG 감독이 KBO의 대응에 쓴소리를 하면서도 '소통'을 다시 한 번 읍소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올스타 휴식기 단축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염 감독은 감독들의 의견을 청취해 현장을 대변해 목소리를 낸 것이다. 염 감독은 "처음 (일정이) 나왔을 때부터 화가 났다. (월요일 제외) 올스타 브레이크가 3일 밖에 되지 않는다. 완전한 회복을 하지 못한 채 (후반기를) 시작해야 한다"며 "어떤 감독도 이 내용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상황이다. 현장 의견 없이 3일로 정한 부분은 문제가 있다. 올스타전을 팬들을 위해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는 기간이 길어야 한다. 팀 입장에서 선수들을 보내는 데 부담이 된다"고 비판했었다. 염 감독의 작심발언이 나온 이후 고참급 사령탑들도 같은 의견을 냈다. 드림 올스타 사령탑으로 나설 예정인 이강철 감독과 김태형 감독 역시 3일로 단축된 부분에 쓴소리를 남겼다. 그러자 KBO가 감독들의 반발에 즉각 반응했다. KBO는 20일 "지난해 9월 실행위원회에서 10개 구단 단장 전원 만장일치로 우천순연에 대한 대비로 개막일 조정, 올스타 브레이크(휴식기) 단축을 의결했다"며 "시즌 막바지 더블헤더 증가에 따라 부상 위험 및 체력 소모 등이 논의 과정에서 거론됐다. 10월 이사회(사장 회의)에서 위 안건이 보고됐고 반대 의견 없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독단적 결정'이 아닌 실행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거듭 논의한 사안이며 각 구단의 별다른 반대 없이 안건이 통과된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10월29일, 올스타 브레이크 단축이 포함된 2024 시즌 경기일정 작성 원칙을 보도자료로 발표 및 각 구단에 세부내용이 공식 전달 됐습니다. 이후 올해 1월 3일 올시즌 일정이 발표 됐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대응에 염경엽 감독은 다시 화가 났다. 염 감독은 "KBO가 본질을 모르는 것 같다"며 강한 어조로 시작했다. 그는 "어떤 규정이나 규약, 경기 일정 등을 바꿀 때 누가 안건을 내는가. KBO다. 감독, 선수, 코칭스태프 등 모두가 이사회, 실행위원회를 거쳐 승인을 받는다는 것을 안다. 우리의 이야기는 이사회, 실행위 등을 거치기 전에 현장의 목소리도 한 번 들어봐 달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협에는 김현수(선수협회장)가 있고, 감독자 모임에는 이제 김경문 감독이 있지 않나. 전화를 한 번 해서 '내년에 이렇게 조정을 하려고 할 건데,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달라는 거다. 그러면 누가 반대하겠나"라며 거듭 읍소했다. 내년에 실행될 예정인 피치클락을 예로 들기도 했다. 올 시즌까지 시범 운영되고 있는 피치클락은 이렇다. 투구 시 시간제한은 주자 없을 때 18초, 주자 있을 때 23초가 적용된다. 타자는 8초가 표기된 시점에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현재 이렇게 가다가는 내년에 피치클락을 찬성하는 감독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며 "투수 쪽에서 위반을 많이 하는지, 타자 쪽에서 위반을 나오는지 파악한 뒤 현장에 이유를 물어봐야 한다. '18초에서 위반이 많이 나오고 있으니 내년엔 20초로 늘려보겠다' 혹은 '23초는 위반이 많이 나오지 않고 있으니 내년에는 그대로 가보려고 한다'는 등의 의견을 구하면 누가 반대하겠나. 이런 과정이 없다는 거다"고 강조했다. ABS도 마찬가지다. 염경엽 감독은 "ABS가 4개월 정도 시행됐다. 지금까지 KBO에서 어느 누구도 'ABS 문제점은 무엇인지, 시행착오는 없는지' 물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의 불만이 언론을 통해 나오면 문제없다는 식의 답변만 나온다. KBO에서 나와서 우리의 의견을 듣고 이를 종합해서 발전 방향을 발표하면 현장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겠나. 그런 소통을 하지 않으니 우린 언론에 얘기를 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고 그러면 KBO리그의 신뢰가 깨지는 것처럼 팬들이 바라볼 것이다"라며 답답해 했다. 기술위원장 자리를 역임해봤던 염경엽 감독이라 더욱 현장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염 감독은 "내가 기술위원장을 했을 때 현장과 소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면서 "기술위원장, 운영팀장 등이 야구장에 한 달에 한 번씩 나와서 의견을 물어보면 된다. 현재는 현장의 의견을 다 배제하고 있다. 일방적인 의사 소통이 아닌 상호 소통을 하자는 것이다. '이사회에서 결정했으니 따라라'는 옳지 않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소통을 하지 않는가"라고 거듭 호소했다. 그러면서 "절대 싸우자는 것이 아니다. 구단과 KBO는 노사 관계도 아니고 갑과 을의 관계도 아니다. 소통이 충분히 잘 될 수 있는 관계다.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달라는 이야기다"고 바랐다.
삼성 1선발 코너, 완벽 '코너 워크'로 SSG 제압…"최대한 공격적으로"(대구=뉴스1) 문대현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1옵션 투수인 코너 시볼드(28)가 KBO리그 진출 후 최고의 피칭으로 SSG 랜더스 타자들을 제압했다. 사령탑은 코너를 향해 칭찬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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