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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Page 56 of 116 - 뉴스벨

#야구 (2316 Posts)

  • "다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목표"…'라스트 댄스' 위한 추신수의 다짐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부상당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 추신수(SSG 랜더스)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추신수는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터뜨리며 방망이를 예열했다. 이후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추신수는 6-2로 앞선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왔는데, 이채호의 초구 124km/h 체인지업을 퍼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낮게 떨어지는 공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3호 홈런이었다. 6회말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추신수는 8회말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나와 안타를 때리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대주자 오태곤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추신수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지난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2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까지 4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지 못했다. 22일 NC전에서 3타수 1안타, 25일 KT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던 그는 이날 경기에서 3안타를 때리며 지난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타수 3안타(1홈런)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멀티히트 경기를 했다. 경기 후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최근 타격에서 결과가 좋지 않아 물음표로 끝난 타석이 많았다. 결과를 신경 쓰다 보니 주저하며 타석에 들어갔는데, 두 번째 타석부터는 과감하게 스윙하고자 했고 홈런으로 이어졌다"며 "이후 자신감을 가지며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하니 좋은 안타가 나왔다"고 밝혔다. 올 시즌은 추신수의 현역 마지막 시즌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예고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부상 악재가 그를 덮쳤다. 개막전부터 오른손 약지 실금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5월 초에는 오른쪽 회전근개 손상으로 한 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추신수의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그는 "전반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팀이 좀 더 잘 됐으면 좋겠다. 우리 팀이 비시즌 동안 노력한 부분을 알기에 더 좋은 순위로 마치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부상 당하지 않고 끝까지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고 전했다.
  • 2014 서건창→2015 테임즈→2024 도슨? 가성비 갑 외인 미쳤다, 이것이 KBO 1위라니 ‘위대한 도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급기야 타격 1위.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타자 로니 도슨(29)이 드디어 타격 1위에 올랐다. 도슨은 26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서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4득점 1볼넷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25일 경기서 9회말 끝내기 2타점 중월 2루타를 날린 것은 시작이었다. 도슨은 최근 10경기 타율 0.372다. 6월에도 18경기서 타율 0.329 2홈런 9타점으로 좋은 흐름이다. 24경기서 타율 0.444 2홈런 13타점을 기록한 5월보다 약간 떨어졌지만, 충분히 괜찮다. 결국 26일 경기를 마치니 타율 0.361로 타격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줄곧 타격 1위를 달리던 길레르모 에레디아(33, SSG 랜더스)는 26일 인천 KT 위즈전서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최근 10경기서 타율 0.333으로 좋지만 도슨의 기세가 워낙 좋다. 결국 시즌 타율 0.359로 타격 2위가 됐다. 타격왕 레이스는 이제 시작이다. 도슨의 타격 1위가 하루살이일 수도 있다. 현 시점에서 타격 1위는 그렇게 큰 의미는 없다. 도슨도 25일 경기서 끝내기안타를 날린 직후 “타율이 높을 때도 낮을 때도 있는데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했다. 단, 도슨이 올 시즌 외국인타자 10명 중 몸값 총액 60만달러로 10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없다. 2023시즌 57경기서 타율 0.336을 찍을 때만 해도 올해 타격왕 레이스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올해 풀타임을 뛰면 약점이 부각될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도슨은 시간이 흐를수록 진화한다. 높은 코스의 공에 약간 약점을 보이긴 하는데 큰 문제는 아니라는 평가다. 자신의 스윙궤도에 걸리는 타구를 2루타와 홈런으로 연결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지금까지 보여준 경쟁력만으로도 타격왕을 차지할 자격은 충분하다. 도슨이 올해 타격왕을 차지하면, 키움 외국인타자 역대 최초 사례가 된다. 키움 출신 타격왕은 2014년 서건창(KIA 타이거즈)이 유일했다. 서건창은 당시 타율 0.370으로 0.365의 KBS N 스포츠 김태균 해설위원을 제치고 타격왕에 올랐다. KBO 유일의 201안타 시즌이었다. 외국인타자 타격왕은 2015년 에릭 테임즈 이후 9년만이다. 테임즈는 2015시즌 타율 0.381로 0.362의 유한준(당시 넥센 히어로즈)을 가볍게 제쳤다. 당시 테임즈는 KBO 최초로 40-40(47홈런-40도루)에 성공했다. 가성비 갑 외국인타자가 후반기에 본격적인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 정신 못 차린 나균안 2군행…선발진 개편 불가피한 롯데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의 '토종 에이스'로 주목받았던 우완 나균안(26)이 경기 전날 늦은 시간까지 식사하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거듭한 끝에 결국 1군서 말소
  • 2023년 7월 외인교체+김태군 트레이드…2024년 7월, KIA가 또 기로에 선다 ‘안정이냐 변화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안정이냐 변화냐. KIA 타이거즈는 25~2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서 충격적인 무승부와 패배를 맛봤다. 그러나 6월 전체를 볼 때 11승10패1무로 보합세. 지난 몇 년간 6월만 되면 성적이 뚝 떨어지며 순위다툼서 고전한 전통을 이어가지 않았다. 여전히 불안하지만 2위 LG 트윈스에 2경기 앞선 단독선두다. 7월에 다시 기로에 선다. 선택의 시간이다. 2023시즌, KIA는 7월에 중요한 변화를 줬다. 우선 외국인투수 2명을 싹 교체했다.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가 퇴단하고, 토마스 파노니, 마리오 산체스를 영입했다. 결정적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내야수 류지혁을 보내고 포수 김태군을 받아온 것도 7월 초였다. 이 두 가지의 변화가 강력한 상승 시너지를 내면서, KIA는 7월에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마침 6월 중순에 부상에서 회복한 나성범과 김도영이 본격적으로 컨디션을 올린 것도 컸다. 결국 KIA는 6월 침체를 딛고 7월에 반등하면서 5강 진입의 가속페달을 밟았다. 1년이 흘렀다. 올 시즌 KIA는 작년보다 강하다. 단, 세부적으로 고민은 있다. 선택해야 할 부분도 있다. 윌 크로우, 이의리, 임기영 부상으로 시작된 불펜진의 피로도 가중이 양현종, 정해영 이탈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 작년과 달리 실책 스트레스가 크다는 점이다. 안정일까 변화일까. 일단 정해영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정해영의 복귀가 떨어진 불펜진 에너지를 확 끌어올릴 것인지는 미지수다. KIA 불펜은 양은 풍족하지만, 전상현, 최지민, 장현식, 곽도규 등 주축멤버들의 구위가 시즌 초반과 거리가 있다. 새로운 바람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2군에서의 뉴 페이스 수혈은 여의치 않은 분위기. 현재 트레이드 시장에는 조상우(키움 히어로즈)라는 강력한 블루칩이 있다. 올 시즌 상위권 팀 대부분 불펜 고민이 있다. 트레이드는 특성상 성사되기 전까지 절대 ‘시도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단, KIA도 그렇고 상위권 팀들도 지명권 트레이드에는 신중한 분위기. 결국 여러 따져볼 부분이 많다. 키움이 쉽게 움직일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트레이드 마감일은 7월31일. KIA는 외국인선수에 대해서도 변화 혹은 안정을 택해야 한다. 8월15일 이후 영입 및 등록하는 외국인선수는 포스트시즌에 못 나간다. 사실상 7월이 마지노선. 그런데 현 시점에선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대체 외국인투수 캠 알드레드 모두 생존 확률이 높아 보인다. 소크라테스는 6월에만 22경기서 타율 0.342 5홈런 18타점 17득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전통적으로 더워지면 힘을 낸 그래프를 따라가고 있다. 현 시점에서 외국인타자 교체가 외국인투수 교체보다 ‘적응의 리스크’가 크다는 점에서, 소크라테스의 시즌 완주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알드레드도 괜찮은 행보다. 4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60이다. 26일 부산 롯데전서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볼넷 2실점했다. 좌타자에겐 확실히 까다로운, 디셉션 좋은 좌완이다. 크로스 스텝을 사용, 일명 대각선 투구를 한다. 스위퍼도 보유했다. 우타자 피안타율이 0.298이라는 게 고민인 건 사실이다. 향후 알드레드를 상대하는 팀이 우타자 일색의 라인업을 짤 확률이 높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2~3선발로서 크게 부족한 수준은 아니다. 어쨌든 정식선수 등록 여부 대한 결단의 시간은 다가온다.
  • 롯데, KIA 꺾고 3연승 질주…LG는 삼성에 2연승, 2위 도약(종합)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전날 완성하지 못했던 대역전극의 아쉬움을 역전승으로 달랬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IA 타
  • 홈런 공장 가동합니다…'박성한→김민식→추신수 쾅쾅쾅' SSG, KT에 전날 패배 설욕, 박성한 4타점 대폭발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홈런 공장이 가동됐다. SSG 랜더스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 10-5로 승리했다. SSG 선발 송영진은 6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시즌 3승(4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박성한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김민식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추신수가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김민식은 SSG의 팀 통산 340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팀 3400홈런은 KBO 역대 7번째 기록이다. ▲선발 라인업 SSG: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김민식(포수)-박지환(2루수), 선발 투수 송영진. KT: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황재균(3루수)-오윤석(2루수)-김건형(우익수)-정준영(좌익수), 선발 투수 육청명. 2회초 KT가 먼저 웃었다. 2사 후 황재균이 이날 경기 첫 번째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오윤석이 타석에 들어섰는데, 송영진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40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하지만 SSG가 곧바로 반격했다. 1사 후 한유섬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계속해서 박성한이 나와 1B2S에서 육청명의 5구 122km/h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투런 아치를 그렸다. 박성한의 동점 홈런이었다. SSG는 3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추신수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2루까지 들어갔다. 최정이 투수 땅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나온 에레디아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3-2로 뒤집었다. 이어 한유섬의 1타점 2루타로 더 도망갔다. 4회말 SSG가 달아났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김민식이 2B에서 바뀐 투수 이채호의 3구 136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마수걸이포였다. 이후 박지환의 3루타가 나왔고 최지훈이 1루수 땅볼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계속해서 추신수가 이채호의 초구 124km/h 체인지업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격차를 5점 차로 벌렸다. KT는 6회초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1B1S에서 송영진의 3구 119km/h 커브를 공략했다. 복판에 몰린 공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19호 홈런이었다. 7회초 KT가 한 점을 더 뽑았다. 선두타자 오윤석이 바뀐 투수 조병현을 상대로 2루타를 때린 뒤 대타 멜 로하스 주니어의 타석에서 폭투로 3루까지 갔다. 이후 로하스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1, 3루 상황에서 정준영과 배정대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상수가 타석에 나왔는데, 다시 한번 조병현의 폭투가 나왔고 오윤석이 득점했다. 하지만 7회말 SSG가 KT의 흐름을 끊었다. 2사 후 집중력이 빛났다. 박성한이 밀어 쳐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만들어 2루타를 기록했다. 이어 고명준이 바뀐 투수 박시영을 상대로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김민식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는데, 박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1점을 뽑는 데 만족해야 했다. 8회초 KT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노경은을 상대로 1사 후 강현우 내야안타, 오재일 안타, 황재균 안타로 만루가 됐다. 오윤석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로하스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렸다. 이어 대타 문상철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8회말 SSG가 쐐기를 박았다. 바뀐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최지훈이 볼넷, 추신수가 안타를 때렸다. 이후 추신수는 대주자 오태곤과 교체됐다. 이후 최정의 타석에서 이중도루에 성공했고 최정은 자동고의4구로 걸어 나갔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손동현이 에레디아를 상대하다 허리 통증을 느껴 주권과 교체됐다. 주권은 에레디아에게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주자를 홈에서 잡는 데 성공했다. 이어 한유섬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박성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9회초 등판한 문승원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 후라도 KKKKKKKKKKKKK 빛 바랠 뻔, 영웅들 9회말 대추격 허용하며 10-7 찜찜한 승리→송성문 4안타→최주환 4타점→도슨 쐐기포[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모처럼 위닝시리즈를 확정하고 주중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준비한다. 그러나 9회말 무려 7실점하며 다 잡은 경기를 내줄 뻔했다. 이기고도 찜찜한 경기다. 키움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10-7로 이겼다. 2연승하며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31승45패로 여전히 최하위. NC는 2연패했다. 37승39패2무로 6위. 키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7이닝 4피안타 13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8승(4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을 3.39로 낮췄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포심패스트볼 최고 150km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투심, 커브, 커터 순으로 다양한 구종을 구사, NC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NC 선발투수 다니엘 카스타노는 4⅔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4실점으로 시즌 4패(6승)을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2서 3.93으로 올랐다. 패스트볼 최고 149km에 투심은 148km까지 나왔다. 투심, 슬라이더, 포심, 커터 순으로 구사했다. NC는 1회초 리드오프 박민우가 우선상 2루타를 날린 뒤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에 3루에서 아웃됐다. 반면 키움은 1회말 1사 후 로니 도슨의 좌선상 2루타에 이어 2사 후 송성문이 선제 1타점 좌전적시타를 날렸다. 키움은 2회 2사 3루, 3~4회 2사 2루 찬스를 날렸다. 그러자 후라도가 NC 타선을 꽁꽁 묶으며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NC는 4회초 선두타자 박건우의 2루타 이후 후속타가 나오지 않는 등 풀리지 않았다. 결국 키움은 5회말 이주형의 우중간안타, 도슨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김혜성의 2루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계속해서 송성문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최주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이어 장재영이 카스타노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1타점 좌전적시타로 연결하며 승기를 잡았다. 반면 NC는 6회초 1사 3루 찬스를 또 놓쳤다. 키움은 6회말 2사 후 도슨의 볼넷에 이어 김혜성의 우중간 2루타, 송성문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최주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NC는 7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주전을 일부 제외하며 다음경기에 대비했다. 키움은 7회말에도 점수를 뽑았다. 고영우의 볼넷에 이어 김재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1사 후 상대 폭투가 나왔고, 이주형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이어 상대 보크, 도슨의 우중간 투런포까지 정신없이 나왔다. 8회말에는 장재영이 우중간 2루타로 데뷔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런데 NC는 9회초에 분위기를 바꿨다. 박승주의 제구 난조가 시작이었다. 도태훈, 김휘집, 박시원이 잇따라 볼넷을 골라냈다. 1사 만루서 박세혁이 사구로 출루해 밀어내기로 점수를 올렸다. 결국 키움은 박승주를 내렸다. NC는 문성현의 와일드피치로 또 1점을 올렸다. 서호철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김주원이 2타점 우전적시타를 쳤다. 손아섭의 볼넷으로 또 1사 만루. 김성욱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결국 키움은 마무리 조상우까지 나와야 했다. 10점차, 원사이드한 경기였으나 세이브 요건까지 성립됐다. 1루 덕아웃의 홍원기 감독의 굳은 표정이 중계방송사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조상우도 도태훈과 박한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김휘집이 2루 뜬공, 박시원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종료. 키움은 후라도가 내려간 뒤 주승우, 박승주, 문성현, 조상우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NC는 카스타노가 내려간 뒤 배재환, 김시훈, 전사민, 이준호가 투구했다. 최근 이재학이 선발진에 복귀했고, 최성영도 선발로 기회를 잡는다. 김시훈이 선발에서 불펜으로 이동했다.
  • “가운데로 들어온 공 없었어, 거의 코너로…” 강인권 깜놀, 영웅들 코리안특급 19세 조카 ‘최고의 하루’[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거의 뭐 가운데로 들어온 공들이 없었어요.”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이 키움 히어로즈 신인 우완투수 김윤하(19)를 인정했다. 김윤하는 장충고를 졸업하고 2024년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했다. 25일 고척 NC전서 선발투수 데뷔전을 치러 5이닝 1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했다. 경기후반 리드가 두 차례 뒤집히면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윤하의 호투는 양 팀 감독에게 신선함 그 자체였다. 이례적으로 NC 강인권 감독도 김윤하의 호투를 인정했다. 김윤하는 올 시즌 8경기서 2홀드 평균자책점 6.89다. 긁힌 날이었지만, 25일 경기를 계기로 한 단계 성장할 수도 있다. 강인권 감독은 2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어제 ABS도 그렇고, 스트라이크 존에 어떻게 들어오는지 파악을 했는데, 거의 뭐 가운데로 들어오는 공들이 없었다. 스트라이크도 거의 코너, 양 사이드에 들어왔다”라고 했다. 김윤하가 그냥 좋은 투구를 한 게 아니라, 실투가 거의 없었다는 얘기다. 어지간한 베테랑 투수도 쉽지 않다는 보더라인 투구를 했다는 의미. 강인권 감독은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나는 공들은 크게 벗어나긴 했는데, 그래도 타자들이 타석에서 혼란스러워 했다”라고 했다. 김윤하는 이날 1회초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내준 게 유일한 안타였다. 이후 5회까지 사사구만 3개를 내줬을 뿐,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실제로도 선보였다. 최소 147km 포심에 포크볼과 커브, 슬라이더를 섞었다. 패스트볼 위력을 극대화하니, 변화구 역시 위력이 뒤따랐다. 김윤하는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조카다. 박찬호 사촌누나의 아들이 김윤하다. 이제까진 코리안특급의 조카로 불렸지만, 앞으로는 좋은 영건, 가능성 있는 선발투수가 될 수도 있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일단 김윤하를 선발진에 넣기로 했다.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선발투수로 내정했다. 홍원기 감독은 “공격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변화구로도 스트라이크를 잡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개막 이후 꾸준히 불펜으로 나와 1군의 분위기를 익혔다. 1군에서 적응과정을 거치면서 2군에서 선발로 던져왔다. 이제 1경기이긴 하지만, 준비가 순조롭게 잘 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했다.
  • “박민우 2루에 있으나 3루에 있으나…3루도루 제일 잘해” 강인권 아버지 마음, 간판 2루수도 클로저도 감쌌다[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2루에 있으나 3루에 있으나…” NC 다이노스로선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5-6 패배 과정에서 몇 차례 아쉬움이 있었다. 우선 5-4로 앞선 9회초 1사 2루서 나온 2루 주자 박민우의 주루사다. 볼카운트 2B1S서 키움 우완 문성현의 슬라이더가 폭투가 됐다. 그 사이 박민우가 과감하게 3루로 뛰었다. 그러나 너무나도 명확한 주루사가 되고 말았다. 키움 포수 김재현은 블로킹 미스에도 침착하게 대응, 박민우를 3루에서 잡아냈다. 이 장면을 기점으로 흐름이 묘하게 키움으로 이동했다. 두 번째는 9회말 1사 1루서 나온 유격수 김주원의 실책이다. 키움 김태진의 타구는 비교적 평범했다. 그러나 타구는 김주원의 글러브를 맞고 오른 다리를 때린 뒤 그라운드에 천천히 굴절됐다. 6-4-3 더블플레이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으나 끝내지 못했다. 결국 N는 2사 1,2루서 로니 도슨에게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맞고 패배했다. 김주원의 실책이 나오지 않았다면 도슨이 타석에 설 일이 없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클로저 이용찬의 하이패스트볼이 결과적으로 살짝 밋밋했다. 그러나 2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강인권 감독은 절대 선수 탓을 하지 않았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선수들을 감쌌다. 우선 박민우를 두고 “박민우 정도라면 그 정도의 판단은 분명히 했을 것이다. 감독으로선 박민우가 2루에 있으나 3루에 있으나 안타 하나면 1점은 충분하다고 봤다. 그런데 박민우는 분명히 (3루 진루에)성공할 것이라고 보고 스타트를 끊었다. 결과로 보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박민우는 264도루를 기록 중인 준족이다. 강인권 감독은 “워낙 3루 도루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선수다. 2루와 3루의 차이를 많이 신경 쓰는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엔 박민우가 3루 도루를 제일 잘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한, 강인권 감독은 이용찬을 두고서도 “하이패스트볼을 유도하려고 했던 것 같다. 도슨이 하이패스트볼에는 약점이 좀 있으니까. 그런데 그게 가운데로 좀 몰려서 들어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용찬은 올 시즌 36경기서 3승5패2홀드13세이브 평균자책점 3.00.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클로저다.
  •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느꼈을 것"…투구 패턴을 바꾸니 '언터쳐블', 고영표가 나아갈 길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자기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많이 느꼈을 것이다." 고영표(KT 위즈)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2승 2패. 시즌 초반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미세 손상 부상을 당해 두 달 넘게 전열에서 이탈했던 고영표는 지난 19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복귀했다. 하지만 1회와 2회 롯데 타선에 난타당하며 5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6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롯데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5⅓이닝까지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고명준에게 2루타를 맞으며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후 흔들림 없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7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그는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지만, 큰 위기 없이 SSG 타선을 틀어막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고영표가 호투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투구 패턴을 바꿨기 때문이다. 직구와 체인지업뿐만 아니라 슬라이더와 커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는 7회까지 83개의 공을 뿌렸는데, 체인지업(32구)-투심패스트볼(27구)-커브(18구)-슬라이더(5구)-포심패스트볼(1구)을 섞었다. 26일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패턴을 잘 바꿨다. 처음부터 직구를 많이 던져서 안타를 많이 맞았는데, 그 부분을 바꿨다. 슬라이더를 많이 썼다"며 "그렇게 쓰다 보니 직구가 엄청 빠르게 보인다. 강약 조절을 잘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가 구속을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투구 패턴을 이용해 강약 조절을 잘하는 투구를 해야 계속 좋은 투구를 할 것으로 봤다. 사령탑은 "그런 투구를 해야 한다. 고영표는 구속을 올리고 이런 것이 아니라 이제는 자기가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 가를 알아야 한다. 좀 더 정교한 투구를 해야 한다"며 "어제 같은 투구를 앞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 산다"며 "어제 경기를 통해 자신이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가를 많이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롯데전 때도 고영표는 1, 2회에만 8피안타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3회부터 투구 패턴을 바꿨고 이후 단 하나의 피안타를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그날 3회 이후에 투수 코치도 그렇고 나도 이야기를 했다. 바꾸니까 롯데전 3회 이후가 어제 같은 투구였다"며 "1회에는 직구를 던지다 계속 맞았는데, 직구가 안되니 바꿔서 3~4회에는 잘 막았다.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KT는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황재균(3루수)-오윤석(2루수)-김건형(우익수)-정준영(좌익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육청명이다.
  • "심사숙고해야 한다"…부상서 돌아온 외인이 2군서 최고 149km 쾅! 4이닝 무실점 호투, 엘리아스·시라카와 운명의 시간이 다가온다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심사숙고해야 한다." SSG 랜더스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26일 인천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상무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km/h가 나왔으며 최저 구속은 144km/h였다. 지난 시즌 에니 로메로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SSG에 입단해 올 시즌에도 SSG와 함께 한 엘리아스는 지난 5월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긴 시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사이 SSG는 엘리아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로 일본 독립리그에서 활약하던 시라카와 케이쇼를 데려왔다. 시라카와는 SSG 입단 후 첫 등판이었던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1⅓이닝 8실점(7자책)으로 부진했지만, 13일 인천 KIA전 5이닝 1실점, 2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 6⅓이닝 10탈삼진 2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회복에 집중한 엘리아스는 지난 20일 강화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실전 등판에 나섰다. 3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26일 상무전에서도 호투를 펼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숭용 감독은 직접 강화를 찾아 엘리아스의 등판을 지켜봤다. 김재현 단장 역시 강화에서 엘리아스의 투구를 지켜봤다. 사령탑은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엘리아스를 가서 보고 왔다. 포심패스트볼에 힘이 있었다. 잘 던지더라. 변화구가 조금 손에서 벌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그 정도는 경기를 하면서 잡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시라카와의 마지막 쇼케이스는 27일 KT전이다. 이후 SSG는 엘리아스 그리고 시라카와 둘 중 누구와 동행을 이어갈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숭용 감독은 "아마 내일 경기가 끝난 뒤 전체적으로 회의를 할 것 같다. 심사숙고해야 한다. 두 선수 모두 장단점이 있다. 이제 후반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어떻게 할지 서로 고민을 해봐야 한다"며 "결정을 내리고 다음에 잘하면 해피엔딩인데, 그게 안 돼버리면 모든 것들이 조금씩 엇나갈 수 있다. 어쨌든 (두 선수 중에)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고민이다"고 말했다. 한편,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김민식(포수)-박지환(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송영진이다.
  • “9번타자라도 지금처럼” 영웅들 가성비 갑 29세 외인타자의 화끈한 응답…AVG 2위? 이젠 타점사냥[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타율에 비해 타점을 좀 더 많이 올려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타자 로니 도슨(29)의 올 시즌 연봉은 단 55만달러. 인센티브를 더한 총액도 겨우 60만달러다. 대체 외국인투수들이 유입되지 않았다면 단연 올 시즌 최저연봉 외국인선수. 여전히 외국인타자 최저연봉자다. 그냥 외국인타자 최저연봉이 아니다. ‘가성비 갑’ 최저연봉자다. 올 시즌 71경기서 292타수 104안타 타율 0.356 9홈런 39타점 53득점 출루율 0.411 장타율 0.545 OPS 0.956 득점권타율 0.304. 타율 2위, 최다안타 2위, 득점 7위, 장타율 7위, 출루율 7위, OPS 5위.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3.17로 9위, 조정득점생산력 151.2로 4위다. 올 시즌 외국인타자 10명 중 최고수준의 활약이다. 홍원기 감독은 도슨의 활약을 반가워하면서도 한 가지 바람도 전했다. 25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타율에 비해 타점을 좀 더 많이 올려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타순구상을 여러가지로 해봤는데, 이주형이 풀타임 리드오프를 해봐야 타석에서 경험치가 쌓인다고 생각한다. 지금 도슨의 타순을 변경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최근 키움 1~2번은 대부분 이주형~도슨이다. 도슨이 3~5번으로 가면 타점 기회가 더 많을 수 있다. 아무래도 키움이 하위타선은 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이주형이 도슨 효과를 어느 정도 받으면서 리드오프를 맡는 게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홍원기 감독은 도슨이 지금처럼 2번 타순에서 최대한 타점을 올리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런 점에서 25일 끝내기안타가 매우 반가웠을 것이다. 4-5로 뒤진 9회말 2사 1,2루서 NC 마무리투수 이용찬의 패스트볼을 통타, 중앙 담장을 직격하는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도슨의 클러치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순간이었다. 도슨은 자신만의 스트라이크 존이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변화구에 쉽게 속지 않고, 헛스윙이 적다. 자연스럽게 공략 가능한 코스가 많다. 작년의 경험을 통해 올해 더더욱 좋은 생산력을 뽐낸다. 득점권타율을 좀 더 올리면 타점은 자연스럽게 상승할 전망이다. 도슨은 “이용찬의 스플리터를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치기 좋은 공이 오길 기다렸는데 운이 좋았다. 타율은 따로 관리하는 건 아니다. 높을 때도 있고 낮을 때도 있는데 연연하지 않는다. 대학 시절 3할5~6푼을 쳐본 적은 있었는데 프로리그에서 이 정도 타율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그냥 최대한 타석에서 잘 하고 싶다. 공 한번 열심히 쳐보자는 마인드로 임한다”라고 했다. 도슨은 정확성을 갖춘 갭 히터다. 컨택이 좋으면서 2루타 생산력도 탁월하다. 그는 “난 실패를 많이 경험했다. 홈런타자는 아니고, 장타 특히 2루타를 많이 뽑아내는 타자다. 이게 내가 받아들인 스타일”이라고 했다. 2번 타순에서 타점 대량생산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도슨은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9번타자라도 지금처럼, 똑같이 타석에 임하겠다”라고 했다.
  • “김재웅 빈자리 크다” 영웅들 30세 특급 셋업맨의 클로저 복귀는 철저한 계획…10G ERA 1.00 ‘7월의 핫가이’[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김재웅이 군대 가는 문제도 있고…” 키움 히어로즈는 최근 우완 조상우(30)를 클로저로 쓰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홍원기 감독의 철저한 플랜이었다. 우선 조상우가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하느라 2년의 공백이 있었다. 시즌 초반엔 부침이 있을 수 있다고 여겼다. 실제 조상우의 구위는 예전의 그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지난 2~3년간 불펜에서 가장 꾸준하게 제 몫을 한 좌완 김재웅이 있었다. 홍원기 감독은 김재웅을 가장 중요한 시점에 쓰면서, 문성현, 주승우 등을 마무리로 돌려가며 활용했다. 시한부였다. 김재웅이 이번 달에 상무에 입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홍원기 감독은 김재웅이 군 입대를 하면 조상우를 마무리로 쓰겠다고 계산했다. 그 사이 조상우가 컨디션과 경기력을 올릴 것이라고 판단했고, 사실로 드러났다. 조상우는 25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서 서호철에게 결정적인 적시타 한 방을 맞았다.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었으나 소위 말하는 ‘분식회계’가 있었던 경기. 그래도 최근 10경기서 평균자책점 1.00으로 확실히 구위와 내용이 좋아졌다. 홍원기 감독은 25일 고척 NC전을 앞두고 “조상우의 2년이란 공백을 간과할 수 없었다. 김재웅이 군대에 가기 전까지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정해야 시즌운영 측면에서 당황하지 않고 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있었다. 늦어도 7월에는 시작을(조상우 마무리)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원기 감독은 “김재웅이 군대가는 문제도 있었고, 김재웅의 빈 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라고 했다. 이 말 역시 사실이다. 계획대로 조상우가 클로저로 연착륙하지만, 김재웅이 있는 것과 없는 건 큰 차이가 있다. 키움은 최하위지만 최선을 다해 시즌을 치른다. 리빌딩, 정확히 얘기하면 리툴링 시즌. 현재보다 미래의 동력 찾기에 초점을 맞춘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게 ‘오늘 져도 된다’라는 의미는 아니다. 이겨야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조상우의 클로저 배치 시기의 디테일만 봐도 키움은 1승에 진심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런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조상우는 트레이드 시장의 블루칩이라는 얘기가 업계에서 많이 나온다. 예년보다 스피드가 조금 떨어졌지만, 셋업맨과 마무리 경험 모두 풍부하다. 트레이드 데드라인(7월31일)을 약 1개월 앞둔 현 시점은 폭풍전야. 앞으로 1개월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조상우가 트레이드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키움은 당연히 조상우를 쉽게 내주지 않을 것이다. 올 시즌은 상위권과 중위권 순위다툼이 촘촘하다. 때문에 가뜩이나 활발하지 않은 시즌 중 대형 트레이드가 더더욱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단, 공교롭게도 현재 상위권 팀들 중에서 불펜 보강이 필요하지 않은 팀이 없다. 몇몇 팀은 한국시리즈 우승이 절실하다. 조상우는 올 시즌 35경기서 1패1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3.48.
  • “KIA에선 그냥 죽어라 던졌어요, 지금은 짜릿한 그 느낌을 위해…” 공룡들 28세 특급 셋업맨 ‘완전히 달라진 나’[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지금은 재밌고, 짜릿한 그 느낌을 위해…” NC 다이노스 우완 셋업맨 김재열(28)은 올 시즌 확 달라졌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 1경기도 못 나가고 사회인야구를 전전하던 그 김재열이 아니다. KIA 타이거즈 시절 추격조 김재열도 아니다. 2024시즌 김재열은 NC의 메인 셋업맨이다. 41경기서 1승1패10홀드 평균자책점 1.70. 2014년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이다. 급기야 감독추천으로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됐다. 김재열은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계속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렸다. 끝이 보이지 않아도, 무작정 달려온 것에 만족하면서 계속 해왔다. 수비수들이 많이 도와준 경기도 많았고, 감독님과 코치님이 믿어준 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주자가 나가도 ‘무조건 막아야 돼’, ‘무조건 이긴다’ 이런 생각을 계속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했다. 그렇게 앞만 보고 달려오면서, 강인권 감독의 지지를 받으며 보답하니 자연스럽게 느낀 게 있었다. 김재열은 “많은 이닝을 던질수록 더 심플해지려고 한다. 예전엔 ‘어떻게 이겨내야지’, ‘저렇게 이겨내야지’ 이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결과적으로 공격하는 것밖에 답이 없다. 이 이닝은 어쨌든 내가 책임져야 하고, 도망가봤자 답이 없잖아요. 빨리빨리,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승부를 한다”라고 했다. 모든 감독이 불펜투수에게 강조하는 이유를 터득하니, 필승계투조의 삶에 자연스럽게 젖어들었다. 이젠 육체적, 정신적으로 성숙해졌다. NC를 위해 앞만 보고 달리지만 자신도 돌아보는 삶을 산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김재열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에 엄청 신경 써준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체크해준다. 치료도 해준다. 트레이닝 코치님에게 빌붙어서 가는 그런 느낌이다. 그러다 보니 아직 체력이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은 적도 없다. 코치님이 힘들면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하는데, 이제 진짜 내가 좀 안 좋을 때는 ‘말해도 괜찮겠구나’라는 심리적 안정감이 생겼다”라고 했다. 신뢰관계의 정착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KIA 시절엔 정말 여유가 없었다. “KIA에선 주축 역할을 해보지 않아서, 그땐 그냥 올라가면 죽어라 던졌다. 이젠 성숙해졌다. 그래도 아직 배울 게 많고 갈 길은 멀다”라고 했다. NC에서의 김재열은 확실히 단단해졌다. 기술적 변화도 있다. 주무기 포크볼은 NC에서 변형을 가했다. 두 손의 간격을 좁게 해서 스플리터로도 구사하고, 넓혀서 포크볼로도 구사한다. 경기상황, 흐름에 맞게 투구한다. 그 정도의 경험, 학습효과가 생겼다. 김재열은 “내가 포크볼의 상징이 됐잖아요. 그러다 보니 타자들도 분석을 하고 노리고 들어온다. 그래서 적절히 직구를 써보려고 하는데 결과적으로 맞을 때도 있다. 내 입장에선 이렇게 저렇게 방법을 바꿔보고 있다”라고 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패스트볼 피안타율(0.286)이 포크볼(0.164)과 커브(0.150), 슬라이더(0.100)보다 높다. 김재열은 “상대도 1군이니 내 분석을 할 것이고, 읽히면 안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으니 변화하려고 한다. 시도를 계속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포크볼은 KIA 때 쓰던 그립을 가져왔는데 여기서 코치님이 많이 수정해줬다. 잡는 방법, 던지는 느낌 등을 체크해줘서 더 좋아졌다. 공이 많이 바뀌었다”라고 했다. 주무기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이제 김재열은 커맨드와 제구에 집중한다. “커브도 원래 던져왔고, 포크볼은 아직까지 타자들에게 먹히니 많이 던진다. 언제든지 던질 수 있는 공이 포크볼이니, 심리적인 보험이다. 이젠 커맨드에 더 집중한다”라고 했다. ‘홀드 몇 개를 하겠다’ 등의 목표가 없다. 자신을 목표 달성이란 틀에 가둬 스트레스를 받고 싶어하지 않는다. 김재열은 “그냥 지금 이 상황을 이겨낼 때의 희열, 그 순간을 위해 던진다. 그게 재밌고, 그 짜릿한 느낌을 받기 위해 던지는 것이다. 목표, 기록은, 그것에 대한 부담이나 의식을 할까봐 신경을 안 쓴다. 그냥 마운드에 올라가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 "그동안 개인적으로 올스타전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라 생각했는데"…17년 만에 첫 올스타전 무대 밟은 장성우의 감사한 마음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그동안 개인적으로 올스타전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라 생각했는데…" 장성우(KT 위즈)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4번 타자 포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장성우는 3회초 2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1B1S에서 오원석의 3구 144km/h 포심패스트볼이 복판으로 몰렸는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 이후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 아웃당했지만,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 강백호 볼넷, 배정대 진루타, 오윤석 삼진으로 2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정준영의 1타점 적시타로 득점했다. 이후 황재균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KT가 쐐기를 박았다. 장성우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병살타를 기록했다. 경기 후 장성우는 구단을 통해 "첫 타석에서 외야 쪽 햇빛과 그림자로 공이 잘 안 보여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공이 잘 보여서 더 나은 타격을 할 수 있었다"며 "포심패스트볼과 변화구가 모두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2스트라이크 이전에 들어오는 포심패스트볼을 놓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장성우는 이날 타석에서뿐만 아니라 포수마스크를 끼고 고영표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고영표는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투심패스트볼, 체인지업과 함께 커브, 슬라이더를 활용해 카운트를 잡아갔다. 장성우는 "고영표는 포수로서 공을 받아 보면 ABS로 어려움을 겪었다. 낮게 들어오는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못 받으면서 힘든 점도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고, 다른 방법을 찾아서 접근했다. 체인지업이 볼이 돼도 다른 변화구가 좋아서 잘 공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 포수로 계속 나가고 있는데,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어디가 크게 아파서 나갈 수 없는 상황이 아닌 이상은 선발 포수로 나가서 팀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전했다. 장성우는 KT 이강철 감독의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 데뷔 후 17년 만에 첫 올스타전 무대를 밟게 됐다. 그는 "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이는 올스타전에 초대받게 되어 영광이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올스타전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라고 생각했었는데, 나를 초청해 주시고 자격을 부여해 주신 이강철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처음 가는 자리인 만큼 다른 선수들과 축제 분위기를 재미있게 즐기다가 오려고 한다"고 밝혔다.
  • 공룡들 22세 스위치히터의 클러치 실책을 욕할 수 없는 이유…유격수 최다이닝 3위, 수비 기여도 1위[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올해 (김)주원이 수비는, 정말 좋아졌어요.” NC 다이노스 유격수 김주원(22)은 2023시즌 127경기서 1030이닝을 소화하면서 29개의 실책을 범했다. 리그 최다실책 1위였다. 항저우아시안게임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그랬다. 김주원을 팀의 간판스타로 만들기로 작정한 강인권 감독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런 김주원은 올해 확 달라졌다. 25일까지 71경기서 541⅔이닝을 소화하면서 8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SSG 랜더스 박성한(632이닝), KIA 타이거즈 박찬호(592⅓이닝)에 이어 리그 유격수들 중에서 세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럼에도 작년보다 실책 페이스가 확 떨어졌다. 물론 최다실책 공동 6위지만, 보편적으로 실책이 가장 많이 나올 정도로 어려운 포지션이 중앙 내야수라는 걸 감안해야 한다. 2차 스탯을 봐도 김주원의 수비력 향상이 눈에 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평균대비 수비승리기여를 의미하는 WAA는 1.661로 리그 전체 1위다. 2위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1.179) 또한, 평균대비 수비득점 기여를 의미하는 RAA도 12.86으로 리그 전체 1위다. 그런 김주원이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팀 패배에 직결되는 클러치 실책을 범했다. 5-4로 앞선 9회말. 키움 포수 김재현이 무사 1루서 스리번트를 감행했으나 파울을 치며 아웃됐다. 흐름이 NC로 가는 게 정상이었다. 아니었다. 후속 김태진의 타구가 유격수 김주원의 정면으로 향했다. 그러나 김주원은 이 타구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다. 타구가 자신의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자신의 다리를 때리고 그라운드로 흘러나갔다. 다시 공을 잡자 이미 1사 1,2루가 된 이후였다. 김주원이 6-4-3 더블플레이를 이끌어내면서 경기를 끝내야 할 상황이었다. NC 마무리 이용찬으로선 경기를 끝내야 할 때 끝내지 못해 2사 후 로니 도슨을 상대해야 했고, 재역전 끝내기 2타점 중월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올해 김주원의 수비력은 분명히 발전했다. 이 실책이 팀 패배에 직결된 건 맞지만, 반대로 김주원의 수비로 NC가 위기를 딛고 승리까지 이어진 경기가 훨씬 많았다. 때문에 김주원을 원색적으로 비판하긴 어렵다. 오히려 김주원의 올 시즌 고민은 타격이다. 잠재력이 터질 듯 터질 듯하면서도 터지지 않는다. 72경기서 타율 0.200 5홈런 25타점 28득점 OPS 0.636. 최근 10경기 타율 역시 0.200. 25일 경기서는 이적생 김휘집에게 주전 유격수를 넘기고 벤치에서 출발했다. 체력안배에 분명히 도움이 된다면, 시즌 막판 예년 대비 확연히 좋은 공수응집력을 기대할 수 있다.
  • '불꽃 직구' 슈퍼루키...류현진 넘어 6년 만에 기록 깰 수 있을까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2024시즌 전반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한 신인 선수를 뽑자면 단연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김택연(19)일 것이다. 김택연은 2024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신인 투수다. 평소 수줍은 모습으로 선배들에게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 그지만 마운드 위에 올라가면 표정이 변한다. 2500rpm에 육박하는 분당 회전수를 자랑하는 그의 패스트볼은 150km를 훌쩍 넘어 포스 미트로 내리꽂힌다. 수직무브먼트가 워낙 뛰어나 타자가 체감하는 속도는 그 이상이다. 고교 시절부터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구사하던 투수였지만 프로에서 이 정도 던질 줄 아무도 몰랐다. 개막 이후 그동안 중간 계투로만 등판했지만 결국 이승엽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김택연은 팀의 마무리 투수로 보직 이동했다. 이승엽 감독은 "구위가 워낙 좋고 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전혀 주눅이 들지 않는다"라며 김택연의 구위와 멘탈을 인정했다. 마무리 투수가 되기 위해선 많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최우선으로 요구되는 요소는 경기를 깔끔하게 종료시킬 수 있는 압도적인 구위의 패스트볼 여부다. 대표적인 선수가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 중후반까지 '돌직구'라 불리는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로 한.미.일 프로야구를 평정했던 오승환다. 그는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으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3개를 채우는 '끝판왕'이었다. 올 시즌 김택연은 전성기 시절 오승환과 비교되는 패스트볼을 뿌리며 '제2의 오승환'이라 불리고 있다. 34경기 2승 6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41이다. 구종 자체가 단순하고 패스트볼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투수지만 타자가 패스트볼을 노리고 들어가도 알고도 치기 쉽지 않다. 공에 힘이 워낙 좋아 타이밍을 정확히 맞추기 힘들다. 오승환 이후 이렇게 한가운데로 패스트볼 승부를 하는 어린 선수가 있었을까. 올스타전 선수단 투표에서 유일하게 200표를 넘어 선수들이 인정한 투수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건 탈삼진률이다. 138타자를 상대하며 38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탈삼진률이 무려 27.5%다. 이 기록은 규정이닝 30% 이상 소화한 역대 19세 투수들의 탈삼진률 2위 기록이다. 지난 2006년 신인상과 리그 최우수 선수(MVP)를 차지하며 리그를 평정했던 류현진의 탈삼진률 25.5%보다 높은 수치다. 전반기 승승장구하며 고졸 신인 선수로 역대 5번째로 올스타전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린 김택연이 지난 2018년 27.7% 탈삼진률을 기록한 롯데 윤성빈 기록을 넘어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19세 투수 탈삼진률 1위에 도전하는 두산 김택연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 '20-20 김도영' 향한 사령탑의 진심…"우리나라 대표하는 선수될 것" (부산=뉴스1) 이재상 기자 =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겁니다." 시즌 일정의 반환점을 돌기 전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내야수 김도영(21·KIA)을 향해 사령탑이 엄지를 세웠다. 이
  • 정해영 없고, 투수들 지치는데…KIA 한미일 대망신 간신히 모면, 미스터리 78 ‘가을야구 폭탄’ 위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대망신을 당할 뻔했다. 그러나 안도의 한숨을 쉴 때가 아니다. 간과할 문제가 아닌데 마땅한 해결방법도 없다. 어쩌면 가을야구의 폭탄이 될 수도 있다. KIA는 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15-15로 비겼다. 자정이 거의 다 돼서 끝날 정도로 대혈투였다. 내용에 문제가 있었다. 14-1로 앞선 경기를 15-15로 비겼다. 14-1서 14-15로 역전을 당했다가 홍종표의 8회 우중간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며 간신히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KBO는 물론,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13점차가 뒤집힌 사례는 없었다. KBO는 SK 와이번스가 2013년 5월13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서 10점차 뒤집기가 역대 최고점수 차 뒤집기였다. 메이저리그에선 12점차, 일본에선 10점차가 역대 최고점수차 뒤집기. 만약 홍종표가 8회 적시타를 치지 못했다면 KIA는 한미일 프로야구 새 역사의 희생양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걸 다행이라고 생각만 할 게 아니라 과정을 봐야 한다. 표면적으로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5이닝 11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9실점(4자책) 부진, 김대유의 ⅔이닝 2실점, 김도현의 ⅔이닝 3실점이 컸다. 하지만, 과정을 들여다보면 결국 실책이 뼈 아팠다. 14-1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 나승엽이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3루 방면으로 빗맞은 땅볼을 쳤다. 3루수 김도영이 침착하게 포구, 1루에 던졌으나 1루수 이우성이 잡을 수 없었다. 이 실책으로 롯데가 무섭게 흐름을 탔다. 4회말에만 6득점하며 7-14,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14-14 동점을 허용한 7회말. 1사 1루서 김동혁이 곽도규의 투심에 반응, 원 바운드 타구를 날렸다. 곽도규가 잡았고, 2루 방면으로 돌아섰다. 유격수 박찬호가 커버를 들어왔다. 그러나 곽도규의 송구가 터무니없이 2루 기준 우측으로 빗나갔다. 박찬호의 뒤편에서 백업한 2루수 홍종표도 잡을 수 없는 방향이었다. 1루 주자 고승민은 2루를 찍은 뒤 3루까지 내달렸다. 여기서 실책이 또 나왔다. 공을 수습한 중견수 최원준의 3루 송구가 비교적 정확했으나 3루로 향하던 고승민의 몸에 맞고 굴절됐다. 3루 뒤에서 백업하던 곽도규가 공을 잡았으나 타자주자 김동혁이 재빨리 2루에 들어갔다. KIA로선 1사 1루서 6-4-3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끝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1사 2,3루가 됐고, 계속된 만루 위기서 이정훈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4-15, 역전을 허락하고 말았다. 만약 KIA가 이렇게 13점차 역전패를 당했다면, 이 두 차례의 실책이 두고두고 뼈 아플 뻔했다. 전체적으로 투수들의 응집력이 좋지 않았다. 네일은 6월 들어 주무기 스위퍼와 투심이 타자들 방망이 중심에 맞는 케이스가 점점 늘어난다. 불펜 투수들은 지친 기색도 엿보인다. 이의리, 임기영, 윌 크로우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에너지 소모가 심했다. 심지어 앞으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마무리 정해영도 없다. 그렇지 않더라도 전반기 막판, 6월이면 서서히 투수들의 에너지가 떨어질 시기다. 그렇게 타격과 투구는 기복을 탄다. 그래서 팀 경기력의 안정성은 수비로 보정하는 게 강팀의 정석이다. 안 줘도 될 점수를 안 줘야 경기를 쉽게 지지 않고, 나아가 팀 승률이 올라간다. KIA는 올 시즌 팀 실책 78개로 압도적 1위다. 실책을 하고 싶어서 하는 선수는 없다. 최다실책 1위 김도영도 수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고, 노력도 많이 한다. 이 무더위에 수비 연습을 더 한다면 경기를 앞두고 진만 빼는 꼴이다. 무더위에 몸이 힘든 시기라 실책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시기인 것도 사실이다. 결국 이대로 갈 수밖에 없다. 냉정히 볼 때 KIA 주축 야수는 대체로 공격에 방점이 찍혔다. 상대적으로 수비력이 공격력 이상으로 빼어난 선수는 유격수 박찬호 정도다. 그렇다면 KIA의 때때로 나오는 불안한 수비가 가을야구의 폭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뛰어넘는 타격과 투구의 응집력, 이범호 감독의 경기운영과 리더십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그럼에도 1위를 달리는 걸 보면, KIA가 역시 힘이 있다. 단, 가을야구는 단기전이라 1경기를 망치면 시즌 전체농사를 망칠 수도 있다는 게 문제다.
  • “탕-탕-후루루루, 이 춤 추나요?” 영웅들 극E 외인의 역대급 팬서비스? 올스타전 응원단장 변신 예고 ‘커밍 순’[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탕-탕-후루루루~”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타자 로니 도슨(29)에게 25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을 마친 직후 물었다. 내달 초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올스타전서 탕후루 댄스를 출 것이냐고. 평소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 호기심이 많은, 극E 성향의 도슨은 유튜브를 돌아다니다 ‘마라탕후루 챌린지’에 관심을 가졌다고 밝혀 큰 화제가 됐다. 그런 도슨은 마침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 3위를 차지, 당당히 올스타전에 선발 출전하게 됐다. 사실 팬 투표에선 4위에 그쳤으나 30%가 반영되는 선수단 투표를 통해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타이거즈) 등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야구장 밖에서의 삶이 큰 화제가 되는 선수지만, 사실 야구를 아주 잘 하는 타자다. 이날 NC 마무리투수 이용찬의 패스트볼을 통타, 9회말 재역전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올 시즌 71경기서 타율 0.356 9홈런 39타점 53득점으로 맹활약한다. 타율 3위를 달리며 타격왕 레이스를 펼친다. 10개 구단 외국인타자 중 가장 낮은 몸값을 받지만, 퍼포먼스는 가장 좋다. 그 능력을 선수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도슨은 “같이 야구장에서 일하는 동료들, 상대 팀으로 뛰는 동료들도 내 야구를 보면서 이렇게 뽑아준 건 정말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그렇게 도슨은 올스타전서 팬들에게 제대로 끼를 발산할 기회를 갖는다. 도슨은 처음 본 취재진에게 깜짝한 마라탕후루 댄스를 선보이며 큰 화제가 됐는데, 그 춤을 올스타전서 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도슨은 “춤추는 모습은 반드시 보실 수 있을 것이다. 현장에 와야 알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를 얘기했다. “올스타전서 나의 가장 큰 목표는 응원단장이다. 내가 응원단장 역할을 짧은 이닝이라도 꼭 한번 소화를 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경기 도중 직접 단상에 올라 응원단장, 치어리더들과 호흡을 맞추겠다는 얘기. 성사된다면 역대급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KBO와 긍정적 방향으로 협의 중이다. 도슨이 야구 외에 진짜 리스펙을 받아야 할 부분은 팬사랑을 절대 허투루 여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키움 선수들 사이에서도 팬 서비스가 좋기로 유명하다. 그런 도슨에게 올스타전은 엄청난 영광의 무대이기도 하다. 도슨은 “팬들이 전국에서 오신다. 가장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국의 야구 팬들을 보면 미국과 다르다. 야구가 그들 인생에서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다. 만약 내 친구들이 야구를 보러 가고 싶다고 한다면 무조건 한국에 가라고 얘기할 것이다. 정말 경기도 재미있고 응원도 재미있다. 내 인생에서도 한국야구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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