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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152 중 52 번째 페이지 - 뉴스벨

#야구 (3023 Posts)

  • 엄상백·최원태, 누군가에겐 마지막 FA 쇼케이스…가을야구가 결정타는 아니지만 잘 던지면 굿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둘 중 한 명에겐 마지막 FA 쇼케이스다. 2024-2025 FA 시장의 최대어는 단연 최정(37, SSG 랜더스)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 다음 클래스로 젊은 선발투수들, 특히 우완 사이드암 엄상백(28, KT 위즈)과 정통파 최원태(27, LG 트윈스)가 주목 받는다. 냉정히 볼 때, 그동안 리그 탑을 찍은 적은 없다. 그러나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는 선발투수가 리그에 매우 귀하다는 점, 나이가 많지 않다는 점이 이들의 최대장점이다. 때문에 두 사람이 KT, LG에 남든 다른 팀으로 떠나든 어느 정도 괜찮은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엄상백은 올 시즌 29경기서 13승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9회, 피안타율 0.266에 WHIP 1.33. 156⅔이닝을 소화했다. 투구내용에 기복은 있지만, 159탈삼진에 42볼넷으로 스스로 확 무너지는 스타일도 아니다. 올 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20명의 투수 중 19위를 차지했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계산이 되는 선발투수가 됐다. 지난 3년간 82경기서 31승28패, 408⅔이닝 동안 176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3.88이다. 리그에 이 정도 생산력을 지닌 사이드암 선발투수가 없다. 그런 엄상백은 1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 이어 6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중요한 등판을 했다. 1일 경기는 5위 타이브레이크 경기였다. SSG를 상대로 4⅔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2실점했다. 포스트시즌도 아니고 정규시즌에 합산되는 경기도 아니다. 그러나 사실상 가을야구급의 긴장감을 갖고 치른 경기였다. 반면 LG를 상대로는 4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었다. 그렇다고 LG전 내용이 형편없는 건 아니었다. 지난 2경기서 8⅔이닝 6실점. 압도적이지 않아도 5이닝 안팎을 끌고 갈 수 있다는 기존의 평가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최원태는 올 시즌 24경기서 9승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10회, 피안타율 0.263에 WHIP 1.44. 세부내용이 엄상백과 비슷하다. 126⅔이닝을 던졌고, 103개의 탈삼진을 잡는 동안 57개의 볼넷을 내줬다. 꾸준함으로 치면 엄상백보다 한 수 위다. 사실 올해도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빠지기도 했고, 키움 히어로즈 시절에도 크고 작은 잔부상이 은근히 잦았다. 2019년 157⅓이닝이 생애 최다이닝이었고, 이 시즌 외에 150이닝을 한 번도 못 던졌다. 올해는 규정이닝도 못 채웠다. 그렇다고 오랫동안 자리를 비운 시즌도 없었다. 2017년부터 8년 연속 20경기 이상 등판했다. 최근 3년 성적은 76경기, 379이닝 174자책, 평균자책점 4.13. 그런 최원태는 예상대로 8일 KT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8일 3차전은 이번 시리즈의 판도를 결정할 매우 중요한 경기다. 1승1패로 맞선 상황. 3차전 승자가 상당한 심리적 우위를 갖고 4~5차전을 맞이할 전망이다. 최원태가 이런 경기서 잘 던지면 당연히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 사실 포스트시즌 1~2경기의 호투 및 부진이 FA 가치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다. FA에 대한 평가는 수년간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사자들로선 큰 경기에 강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어쨌든 이번 준플레이오프의 결과를 통해 최원태나 엄상백, 둘 중 한 명은 플레이오프까지 가치를 뽐낼 기회를 잡는다. 나머지 한 명은 그대로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갈 준비를 한다.
  • '韓 버전 골드글러브' 감독-코치-단장 등 110명 '비공개 투표'…KBO, 수비상 후보 발표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KBO는 7일 올 시즌 포지션별 최고 수비수를 선정하는 ‘2024 KBO 수비상’ 후보를 발표했다. KBO는 지난 시즌부터 수비의 가치를 인정하고 리그 전반의 수비 능력 향상을 장려하기 위해 ‘KBO 수비상’을 신설해 총 10명(유격수 부문 공동 수상)의 선수가 초대 수비상의 영예를 안았다. KBO 수비상은 정규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능력을 발휘한 각 포지션별 1명씩 총 9명에게 시상하게 되며, 수상자는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하여 결정한다. 후보 선정 기준은 지난해와 동일하며 다음과 같다. 투수는 팀 경기 수(144경기)의 3분의 1이닝(48이닝) 이상 투구한 선수에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선발투수 외에 중간계투, 마무리 투수 등 불펜 투수 또한 후보에 오를 수 있도록 투수 후보 기준을 선정하였다. 포수는 팀 경기 수의 2분의 1(72경기) 이상 출장한 선수가 후보로 선정된다. 내야수 및 외야수는 팀 경기 수에 5이닝을 곱한 720이닝 이상 해당 포지션에서 수비를 한 선수가 대상이 되며, 외야수의 경우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부문으로 구분한다. 두 개 이상의 포지션에서 경기하여 합산 720이닝 이상 출장한 경우에는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로 선정된다. 이와 같은 기준에 따라 투수 98명, 포수 14명, 1루수 7명, 2루수 7명, 3루수 10명, 유격수 10명, 좌익수 5명, 중견수 9명, 우익수 6명의 선수가 각 부문별 후보가 선정되었다. 투표는 각 구단 감독, 코치 9명, 단장 1명 등 구단 당 11명씩 총 110명의 투표 인단이 일주일간 실시한다. 투표 인단은 자신이 속한 구단의 선수에게는 투표할 수 없으며, 비공개 투표로 진행된다. 수비 기록은 KBO 공식 기록 업체인 스포츠투아이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수비 지표가 활용되며, 포지션별 2~3개 수비 항목의 점수를 합산하여 총점을 산출하게 된다. 수비율과 레인지팩터가 반영된 공식기록 점수가 전 포지션에 공통 반영되고, 여기에 더해 투수는 번트 타구 처리 및 견제, 포수는 포수 무관 도루를 제외한 도루저지율과 블로킹율, 내야수와 외야수는 기록되지 않은 호수비와 실책 등을 보정한 조정 KUZR(KBO Ultimate Zone Rating) 점수가 반영된다. 포수 무관 도루 및 KUZR 보정 관련 집계에는 KBO 공식기록원이 시즌 중 별도 축적한 데이터가 활용된다. 두 번째 KBO 수비상 결과는 11월 말로 예정된 KBO 시상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
  • '1승 1패' 3차전 잡으면, PO 진출 확률 100%…'11승' 최원태-'5승 ERA 1.66' 벤자민 선발 출격 [준PO]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이 100%에 달하는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의 승리는 누구의 것이 될까. KT 위즈는 웨스 벤자민, LG 트윈스는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웠다. KT와 LG는 오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맞대결을 갖는다. 매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KT는 올해 엄청난 이변을 일으켰다. KBO 사상 최초로 1위에 이어 5위 타이브레이커를 통해 포스트시즌 티켓을 손에 쥔 KT는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연이틀 격파하며 지금껏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기적'을 만들어냈다. 5위팀이 4위를 꺾고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낸 것. 좋은 기세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으로도 연결됐다. KT는 '에이스' 고영표를 앞세워 LG 타선을 잠재우는 등 3-2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LG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LG는 전날(6일) 임찬규의 호투는 물론 타선이 조금씩 감을 찾기 시작하면서,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7-2로 뒤집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의 균형을 원점으로 돌렸다. 지금까지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양 팀이 1승씩을 나눠가진 채 3차전을 맞은 것은 총 다섯 차례. 그 중에서 3차전을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100%에 달한다. 양 팀 입장에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3차전을 잡아내야 하는 상황. 그리고 3차전 마운드를 책임질 선발이 최종 확정됐다. KT는 벤자민, LG는 최원태가 등판한다. 벤자민은 올해 정규시즌의 성적은 분명 실망스러웠다. 28경기에 등판하는 동안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KBO리그 무대에 입성한 이후 가장 성적이 좋지 않았던 까닭이다. 하지만 지난 3일 두산과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KT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의 선봉장에 섰다. 정규시즌 맞대결 성적은 압도적 우위다. 벤자민은 올해 LG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매우 강했다. 통산 성적 또한 10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LG 킬러'라고 볼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들어오기 전부터 벤자민을 3차전 선발로 생각했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108개의 공을 던졌다. 휴식이 좀 더 필요하다"고 선발로 낙점한 배경을 밝혔다. 다만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정규시즌의 상대전적이 큰 의미가 없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다른 결과가 탄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LG를 상대로 매우 강력한 투수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LG 선발 최원태도 KT를 상대로 나쁘지 않았다. 최원태는 올해 24경기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남겼는데, KT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맞대결 또한 21경기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4.34로 좋았다. 11승은 KIA 타이거즈와 함께 최원태가 가장 많은 승리를 손에 넣은 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원태의 가장 큰 약점은 가을야구에 약하다는 점이다. 최원태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15경기에서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7로 부진했다. 지난해에도 최원태는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1⅓이닝)에서 평균자책점 33.75로 악몽을 남겼다. 나란히 1승씩을 나눠가진 KT와 LG.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을 확률이 100%인 3차전의 승리자는 누가 될까.
  • 오늘(7일) 전해진 초특급 내용… '최강야구' 멤버, 롯데 자이언츠행 소식 전해졌다 (+누구?) JTBC '최강야구'의 유태웅이 롯데 자이언츠 육성 선수로 입단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그의 각오와 수비 능력이 기대된다.
  • KBO 41세 홀드왕은 가을야구에 초대 못 받았다…39세 LG 마당쇠는 가을에도 열일, 감동드라마 집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1세 홀드왕’ 노경은(SSG 랜더스)은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그러나 ‘39세 마당쇠’ 김진성(LG 트윈스)은 당당히 가을야구를 누빈다. LG 팬들에게 감동드라마를 집필한다. LG 트윈스가 작년 페넌트레이스 1위에서, 올해 3위로 내려와 준플레이오프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한 원인 중 하나는 불펜이다. 질과 양에서 철벽을 쌓으며 29년만의 통합우승을 견인한 불펜이 올해 많이 흔들렸다.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 몇몇 믿었던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까지. 평소 플랜 B~C 준비를 꼼꼼하게 하는 염경엽 감독도 불펜 균열을 막지 못했다. 그런 LG 불펜을 지탱하는 최후의 보루가 김진성이었다. 김진성은 올 시즌 71경기서 3승3패1세이브27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77경기, 83.2이닝으로 불펜 최다등판, 최다이닝에 38홀드로 타이틀까지 가져간 노경은보다 임팩트가 약간 떨어지긴 한다. 그러나 김진성도 최다등판 7위에 불펜에서 70이닝(70.1이닝) 이상 소화한 몇 안 되는 투수다. LG는 올해 유영찬이란 새로운 마무리투수를 발굴했다. 그 앞에 김진성이 버텨주지 못했다면 LG의 성적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시즌 중반 SNS 파문으로 잠시 팀을 떠나기도 했지만, 반성하고 돌아와 다시 예전처럼 공을 던진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서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불펜으로 돌렸다. 약해진 불펜 뎁스를 만회하기 위해, 선발투수 2명을 불펜으로 보낸 것이다. 선발진은 디트릭 엔스~임찬규~최원태 3인으로 돌린다. 이런 환경은 염경엽 감독에겐 경기 중반 선택지를 늘려준다. 김진성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무리하게 긴 이닝을 소화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가 용이해진다. 물론, 김진성은 KT 위즈와의 5~6일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 모두 등판했다. 5일 1차전서는 1-3으로 뒤진 6회초 1사 1,3루 위기서 등장해 문상철을 주무기 포크볼로 3루수 병살타로 잠재웠다. 7회까지 1.2이닝 1탈삼진 1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6일에는 8회에 등장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역시 제 몫을 했다. 정규시즌을 기준으로 삼으면 두 경기 모두 안 나가도 됐다. 1차전은 뒤진 상황이었고, 2차전은 5점 리드였다. 그러나 단기전은 매 경기 필승조가 나가야 한다. 매 경기 대기의 어려움이 있는 대신, 필승조 보강으로 개개인에게 절대적인 부담감은 줄어들었다. 김진성으로서도 좀 더 집중력이 생길 수 있다. 올 시즌 73경기, 73이닝이다. 나이를 잊은 열정, 호투다. LG 팬들에겐 감동드라마 그 자체다. 동명이인으로서 응원한다.
  •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가슴 아픈 일" 묵념하고 토닥토닥 선수단 진심 어린 애도, 클로저도 화답했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억누르고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켜냈다. LG 트윈스 마무리 유영찬(27)의 이야기다. LG는 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T에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5일) 패배를 했던 LG는 이날 승리로 1승 1패 시리즈 동률을 만들었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5⅓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다. 이어 올라온 불펜도 잘 막아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1⅔이닝)-김진성(1이닝)이 8회까지 막은 뒤 유영찬이 올랐다. 상황은 LG가 7-2로 앞선 9회초. 점수 차는 벌어져 있었지만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을 택했다. 첫 타자 황재균을 상대한 유영찬은 공 9개로 유격수 뜬공 처리했다. 다음 타자 심우준도 빠른 승부를 하지 못했다. 9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음 김민혁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유영찬은 로하스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고, 조대현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유영찬은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 처리해 팀 승리를 지켜냈다. 선수들은 마운드에서 하이파이브에 앞서 유영찬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했다. 경기 후 만난 유영찬은 "아버지가 많이 생각났는데, 그래도 야구랑은 또 별개라 생각해 마운드 위에서는 똑같은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쉽지는 않은 등판이었다. 감정적인 부분도 있었던데다가 장지까지 다녀온 터라 체력적으로도 타격이 있었을 터. 유영찬은 발인을 마치고 돌아와 바로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염경엽 감독이 만류했다. 염 감독은 "본인은 빨리 오면 할 수 있겠다고 했다. 하지만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발인을 하고 시합하는 것은 내일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오늘은 안전하게 쉬고 내일부터 등판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염 감독의 배려에 유영찬은 하루 푹 쉴 수 있었고, 돌아와 공을 뿌렸다. 유영찬은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공은 후반기보다 더 좋아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천에서 훈련할 때 회복 중심으로 훈련을 했고, 회복에 집중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호텔에 돌아와서는 잠을 많이 못 잤기 때문에 잠을 많이 잤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발생한 갑작스러운 비보라 LG 구단도 당황스러웠다. 일단 4일 잠실 훈련을 마치고 조문을 다녀왔다. 그리고 이날 유영찬이 선수단에 합류했고, 경기 전 선수들은 다같이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유영찬은 "그래도 형, 동생들이 많이 생각해 주고 챙겨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선수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유영찬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외국인 에이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클로저로 투입됐다. 1차전에서 8회 올라와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이제는 마무리가 돌아왔다. 그리고 팀도 승리했다. 유영찬은 "오늘 승리가 내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말씀드렸다시피 야구랑 그 일(부친상)은 별개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마무리든 어디든 어떤 위치에서나 최선을 다해서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누구보다 아버지를 잃은 아픔을 공감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이날 선발로 나왔던 임찬규다. 임찬규 역시 3년 전인 2021년 시즌 중에 부친상을 당한 바 있다. 임찬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가슴 아픈 일이다. 하루도 지나지 않아, 영찬이가 바로 복귀를 했다. 많이 힘들 텐데 기특하고 고맙다"면서 "큰일을 겪었는데 긴 시간 마음이 아프고 힘들 것이다. 영찬이가 팀을 위해, 팬들을 위해, 그리고 가족을 위해 좋은 피칭을 해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 “(김)도영아 KS 우승 시켜줘” KIA 타격장인의 바람이 곧 최형우를 향한 바람…8번째 KS는 복수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도영아 한국시리즈 우승 시켜줘.”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1)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직후 취재진에 털어놓은 최형우의 코멘트였다. 정황상 최형우가 김도영에게 농담 반 진담 반 삼아 한 얘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최형우도 김도영도 한국시리즈 우승 열망은 같다. 그런데 김도영에 대한 최형우의 바람은, 곧 최형우에 대한 KIA 팬들의 바람이나 마찬가지다. KIA 팬들 역시 KIA 사람들처럼 7년만의 통합우승이 간절하다. 센세이션한 시즌을 보낸 김도영에 대한 한국시리즈 기대감이 큰 건 당연하다. 그러나 김도영만 잘 한다고 한국시리즈 우승이 보장되는 건 절대 아니다. 오히려 KIA 타선의 키는 김도영이 아닌 최형우가 쥘 가능성이 있다. 어쨌든 두 사람은 3~4번을 책임지는 쌍포이기 때문이다. 최형우가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면 상대 팀이 김도영을 집중견제하기 어려운 건 확실하다. 단기전 경험이 풍부한 최형우가 뭔가 보여줄 필요가 있다. 최형우는 올 시즌에도 나이를 잊은 맹활약을 펼쳤다. 116경기서 425타수 119안타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 67득점 OPS 0.860 득점권타율 0.331을 기록했다. 8월6일 광주 KT 위즈전 스윙 도중 내복사근을 다쳐 3주간 쉬었다. 그 3주간 정상 출전했다면 타격볼륨은 더 좋았을 것이다.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타점왕 경쟁도 막판까지 흥미로웠을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되고 홈으로 돌아오자 최형우를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았다. 곧바로 1군에서 말소하며 한국시리즈 준비 시간을 충분히 부여했다. 어차피 시즌 최종전까지 뛰어도 3주간의 공백기가 생겨 실전 감각 이슈가 발생한다. 그렇다면 좀 더 빨리 쉬게 해주는 게 부상 방지 차원에서 낫다고 판단했다. 최형우의 마지막 실전은 9월19일 두산 베어스전. 최형우는 1군에서 말소된 뒤에도 선수단과 동행하며 휴식과 훈련을 병행해왔다. 4일부터 시작한 한국시리즈 대비훈련을 착실하게 소화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 가을야구를 워낙 많이 해봤기 때문에, 요령은 확실하게 있다. KIA에선 FA로 입단한 첫 시즌 통합우승에 이어, 두 번째 통합우승을 노린다. 최형우로선 한국시리즈가 복수전일 수 있다. 2017년 한국시리즈서 17타수 4안타 타율 0.235 1타점으로 부진했기 때문. 2015년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치른 마지막 한국시리즈서도 21타수 2안타 타율 0.095라는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포스트시즌은 중심타자에겐 집중견제의 무대다. 최형우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시리즈 통산 38경기서 142타수 33안타 타율 0.232 4홈런 18타점. 이번 한국시리즈는 최형우의 8번째 한국시리즈. KIA의 통합우승을 직접 완성할 기회를 잡는다. 어쩌면 선수생활 황혼기에 다시 돌아오지 못할 기회일 수도 있다.
  • LG 2루가 약점이던 시절은 갔다…LG 2루에서 미끄러졌지만 KIA에서 인생역전한 이 남자도 칼 간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 트윈스 2루가 약점이던 시절은 갔다. 신민재(28)가 LG를 구하며 준플레이오프 흐름을 바꿨다. LG는 5~6일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 선발라인업이 동일했다. 어차피 주전과 백업의 경계가 확연하다.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줘야 하는 팀. 문성주가 9번타순으로 간 건, 결국 하위타선부터 상위타선까지의 시너지를 기대한 염경엽 감독의 포석. 결과적으로 염경엽 감독의 전략은 2차전서 통했다. 2번 2루수로 나선 신민재는 방망이로 2안타 3타점, 발로 날카로운 도루를 성공하며 KT를 완전히 흔들었다. 1~2차전까지 LG와 KT 타자들을 통틀어 가장 타격성적이 좋은 선수가 신민재다. 7타수 4안타 타율 0.571 2볼넷 3타점 3도루. LG는 수원에서 열릴 준플레이오프 3~4차전 역시 신민재가 공격에 양념을 쳐줘야 한다. LG는 수년간 2루 걱정을 해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2루는 LG의 약점이 아니다. LG의 2루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2021년 여름 트레이드로 영입된 서건창(35, KIA 타이거즈)는 끝내 LG에서 꽃을 피우지 못했다. 2023시즌을 마치고 셀프 방출을 요청했다. 염경엽 감독은 2023시즌 부임하자마자 넥센 히어로즈 시절 201안타 MVP 등 전성기를 함께한 서건창을 앞세워 2루 약점을 해결하려고 했다. 그러나 야구는 인생처럼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서건창은 결국 자리를 내줬고, 신민재가 등장했다. 그리고 서건창은 올 시즌을 앞두고 KIA로 옮겼다. 서건창이 LG에서 퇴단하자 가장 먼저 연락한 팀은 제2의 친정 키움이었다. 그러나 서건창은 KIA를 택했다. KIA는 확실한 주축 2루수 김선빈이 있다. 서건창으로선 LG에서 재기를 모색하거나, 키움의 러브콜을 받아들였다면 주전으로 뛸 수도 있었다. 그러나 스스로 백업의 삶을 택했다. 이 선택은 대성공. 서건창은 올 시즌 KIA의 1루와 2루를 오가며 94경기서 203타수 63안타 타율 0.310 1홈런 26타점 40득점 3도루 OPS 0.820 득점권타율 0.344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KIA가 7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데 서건창의 부활도 한 몫 했다. 더 이상 팀의 핵심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1루와 2루를 오가며 안정적으로 내야와 타선에 힘을 불어넣은 서건창이 없었다면 KIA도 아찔했을 것이다. 김선빈과 주전 1루수 이우성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거나, 나성범의 부상으로 이우성이 외야로 나간 시간도 있었기 때문이다. 서건창은 4일부터 시작한 KIA의 한국시리즈 훈련에 참가, 컨디션을 다시 올리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한국시리즈 엔트리 승선은 확실하다. 대타, 대수비, 대주자로 고루 활용 가능한 카드. 키움 시절이던 2019년 이후 5년만의 한국시리즈다. 그리고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이다. 서건창과 신민재가 한국시리즈서 만나려면, LG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 한다. LG 2루수라는 키워드로 사연이 있는 두 사람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은, 아직 성사 여부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 "앞으로 남은 9승 해야죠"…5⅓이닝 2실점(1자책) 역투, 임찬규의 목표는 우승이다 [MD잠실 준PO]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오늘이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임찬규(LG 트윈스)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1회를 실점 없이 막은 임찬규는 2회초 실점했다. 2아웃을 잡은 뒤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았다. 배정대가 도루를 시도했는데, 포수 박동원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2사 3루가 됐다. 이어 황재균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3회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김민혁과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가 됐다. 장성우를 삼진으로 잡으며 숨을 골랐지만, 강백호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허용했다. 이후 문상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4회와 5회를 큰 위기 없이 넘긴 임찬규는 6회초 1사 후 대타 천성호에게 안타를 맞은 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 배턴을 넘겼다. 에르난데스가 김상수에게 안타를 허용해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배정대와 황재균을 삼진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LG는 6회말 3점을 추가하며 7-2로 승리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후 임찬규는 "개인적으로 가을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팬분들도 아셨을 것이다. 그래서 경기에 임하며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렇지만 침착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수비들의 도움과 (박)동원이 형 리드가 있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오늘로써 앞으로 잘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정규시즌처럼 나가려고 했는데, 긴장도 되고 구속도 잘 나오더라. 3회까지 복판에 던진 직구가 많았는데, 그때부터 좀 바꿨다. PS 때의 경험들이 값졌다.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선취점을 내줬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한 점도 안 줄 생각으로 올라가지는 않았다. 빅이닝만 허용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줄 거 주면서 가자고 생각해서 많은 이닝 던질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6회말 임찬규가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LG 팬들은 기립박수와 함께 임찬규의 이름을 연호했다. 그는 "6회 막고 내려갔다면, 손도 흔들고 분위기 좀 올려보고 싶었는데, 타이트한 점수 차에 주자를 내보내고 내려와 개인적으로 아쉬웠다"며 "그래도 환호성을 들으니까 이 맛에 야구를 할 수 있구나 생각했다. 너무 행복했고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임찬규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그는 "저희 목표는 10승이다. 오늘 1승 했다. 남은 9승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팀원들 뭉쳐서 1승 1승 소중하게 가져가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고 밝혔다.
  • "똑같이 시도한다" 이것이 LG 다운 야구, 이중도루로 KT 배터리 흔들었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마침내 진가를 발휘했다. LG 트윈스의 트레이드마크 발야구가 등장했다. 준플레이오프 한 이닝 최다 도루 기록을 세웠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KT 위즈와 경기서 7-2로 승리했다. 전날 LG는 9회 2사 1루에서 대주자 김대원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KT 포수 장성우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돼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이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박동원에게 홈런을 기대하는 것보다 2루에 놓고 안타를 바라는 게 확률이 높다. 상대도 박동원을 상대하는 것보다 박해민을 상대하려고 했을 것이다. 야구는 확률 싸움"이라며 "송구가 정확하게 와서 아웃된 건 어쩔 수 없다. 오늘도 똑같은 상황 되더라도 똑같이 도루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예고한대로다. 3회 바로 나왔다. 0-2로 끌려가던 3회말 박해민의 내야 안타, 문성주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에서 LG 특유의 '발야구'가 돋보였다. 홍창기의 타석에서 주자 2명이 모두 스타트를 끊었다. KT 포수 장성우가 차마 공을 뿌릴 수 없을 정도로 타이밍이 좋았다. 순식간에 무사 2, 3루를 만든 LG는 홍창기의 내야 땅볼, 신민재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LG의 뛰는 야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이번에는 신민재가 2루를 훔쳤다. KT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이 도루로 LG는 3회에만 3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는 역대 준플레이오프 한 이닝 최다 도루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도루로, 1990년 10월 7일 삼성 라이온즈가 빙그레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등을 포함해 총 13차례가 있었다. 포스트시즌 전체로 봐도 한 이닝 최다 도루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지난해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 8회에 기록한 것을 비롯해 총 4차례가 있었다. LG는 3회말 역전엔 실패했으나, 4회말 박동원, 문성주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4-2로 달아났다. 확실하게 분위기를 잡았다. 6회말 볼넷과 상대 실책, 고의4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신민재가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타구를 잡으려던 좌익수 김민혁이 공을 빠뜨리면서 1루 주자 홍창기마저 홈을 밟아 대거 3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좋은 스타트가 걸렸을 때는 뛰어도 된다는 사인을 줬다. 선수들의 판단이다. 체인지업 타이밍이었고 원바운드가 돼 쉽게 살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 데이비슨은 홈런왕, 퓨처스 4연타석 홈런타자는 영광의 2위…공룡들 신임감독이 쥘 23세 거포복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홈런타자가 많지 않은 고민을 가진 NC 다이노스. 그러나 올해 1군 홈런왕에 이어 2군에서도 홈런 2위 타자를 배출했다.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이 46홈런으로 1군 홈런왕을 차지했다. 전임감독은 창원NC파크 좌측 외야 넘어 보이는 마트를 두고 타구를 거기까지 날릴 것 같다는 농담 섞인 코멘트까지 했다. 그이 말대로 데이비슨의 파워는 ‘찐’이었다. 장기적으로 토종거포 육성이 필요하다. 사실 10개 구단 모두 고민하는 문제다. 전임감독이 김주원과 김형준을 아낀 것도 멀리 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NC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트레이드(김휘집)나 드래프트로 꾸준히 거포 유망주를 모은다. 개성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8라운드 71순위로 입단한 오른손 내야수 한재환(23)이다. 올해 처음으로 1군의 맛을 볼 정도로 성장속도가 빠르진 않다. 드래프트 순위를 보듯 내부적으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걸 각오하고 있을 수도 있다. 육성선수로 뛰다 시즌 막판 정식선수로 전환했다. 그런 점에서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잠재력을 터트린 게 고무적이다. 작년까지 3년간 퓨처스리그에서도 16홈런에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에만 15개의 홈런을 쳤다. 90경기서 311타수 82안타 타율 0.264 15홈런 48타점 44득점 OPS 0.780. 특히 8월30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고양 원정경기서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연타석 홈런이라는 괴력을 과시했다. 고양야구장이 그렇게 큰 구장이 아니긴 하지만, 타격의 일관성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유망주가 4연타석 홈런을 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재환은 9월에도 홈런 4방을 보탰다. 9월 말에는 1군에도 올라와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가졌다. 1군에선 7경기서 9타수 2안타 타율 0.222 1타점 1득점. 결국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홈런 2위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박정현(상무, 16홈런)에게 1개 뒤졌다. 북부리그를 더해도 전의산(SSG, 15홈런)과 함께 공동 2위. NC에는 2년차 거포 유망주 박한결(20)도 있다. 박한결은 한재환과 달리 이미 1군애서 전형적인 장, 단점을 보여줬다. 한재환도 일단 1군에서 부딪혀볼 시간은 필요하다. 당장 1군 주축타자로 성장하는 건 쉽지 않을 듯하고, 구단이 장기적으로 육성, 관찰해야 할 타자인 듯하다. 한재환 역시 삼진이 고민이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5홈런을 치면서 삼진도 무려 81차례 당했다. 삼진 최다 3위였다. 홈런을 치기 위해 삼진은 세금이라고 하지만, 장기적으로 삼진도 줄이면서 강한 타구를 만들어갈 필요성이 있다. 분명한 건 곧 부임할 신임감독에게 흥미로운, 긁어볼 만한 복권이라는 점이다.
  • "실책으로 흐름 내줬지만, 지금까지 잘해왔다"…'4실책'에 무너진 KT, 사령탑은 선수들을 격려했다 [MD잠실 준PO]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지금까지 잘해왔다." KT 위즈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7로 패배했다. 2회초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와 3회초 강백호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3회부터 선발 엄상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해민과 문성주의 연속 안타와 더블 스틸로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홍창기가 2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이어 신민재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후 4회부터 실책으로 자멸하기 시작했다. 4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1루수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는데, 1루수 문상철의 송구 실책이 나와 오지환은 2루까지 갔다. 이후 김현수의 진루타와 박동원의 1타점 2루타로 LG에 역전을 허용했다. 엄상백이 문성주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맞았다. 6회에도 실책으로부터 이어진 실점이 나왔다. 이상동이 선두타자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손동현이 마운드에 올라왔는데, 박해민의 번트 타구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후 문성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KT는 홍창기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내고 신민재와의 승부를 택했는데, 신민재가 좌익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김민혁의 포구 실책까지 나와 누상에 나갔던 주자들이 모두 들어왔다. 격차가 5점 차로 벌려진 상황에서 KT는 점수를 뽑지 못했고 LG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최근 좋은 흐름이었는데, 실책 하나 나오면서 흐름을 줘버렸다. 다음 경기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네 차례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사령탑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지금까지 너무 잘해왔다. 한 경기 흐름이 넘어갔지만, 선수들 몇 경기 연속 치르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졌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얻은 점도 분명히 있는 경기였다. '베테랑' 우규민이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으며 대타로 나온 천성호는 안타를 때려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부상을 털고 돌아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김상수도 경기 감각이 더 좋아질 것이다. 이강철 감독은 "우규민이 잘 던져줘 불펜에 힘이 될 것이다. 얻은 것도 있다. 선수들 수고 많았다. 하루 쉬면서 준비 잘하겠다"며 "중간이 애매했는데, 우규민이 좋은 모습 보이니 한 카드가 더 생겼다. 천성호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상수도 다음 경기를 더 편하게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졌지만, 그런 부분을 얻었다"고 했다.
  • "늘 있는 일이니까 또 막아줄게"…'27홀드' 베테랑 불펜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위기 상황 반겼다 [MD잠실 준PO]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오히려 주자가 있어서 '땡큐'하고 나갔다." 김진성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1사사구 1탈삼진을 기록했다. 김진성은 위기 상황에 등판했다. 1-3으로 뒤진 6회초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가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강백호에게 안타를 허용해 1, 3루 위기에 몰렸다. LG 입장에서는 1점을 더 내준다면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핵심 불펜 김진성을 올려 급한 불을 끄려 했다. 성공적이었다. 문상철에게 3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했고 더블 플레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김진성은 오윤석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황재균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배정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2루 베이스를 훔치려 했던 황재균을 포수 박동원이 저격해 실점 없이 막았다. 김진성은 정규 시즌 71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27홀드 1세이브 70⅓이닝 23볼넷 61탈삼진 평균자책점 3.97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1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홀드 3위다. 위기 상황에 올라와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튿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진성은 "감은 좋지 않았다. 계속 연습하고 걱정했다. 나가기 전까지도 쉐도우 피칭을 했다"며 "안 좋은 결과가 나올까봐 걱정이 됐다. 그래도 늘 있는 일이라서 '그래 또 막아줄게' 이런 생각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1, 3루 위기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진성은 오히려 그것을 반겼다. 그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 나갔으면 아마 실점했을 것 같다. 오히려 주자가 있어서 '오케이 땡큐'하고 나갔다"며 "최근에 주자가 없는 상황에 나갔을 때 실점률이 많이 높더라. 그래서 주자 없는 상황에 좀 더 집중하고 주자 있는 상황에는 '또 막아줄게' 이런 생각을 한다. 제가 잘 던진 것보다는 운이 좋은 것이다"고 말했다. 김진성의 호투에도 LG는 결국, KT 마운드를 무너뜨리지 못하며 2-3으로 패배했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시리즈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반전을 꿈꾸고 있다. 김진성은 "분위기가 다운되지는 않았다. 작년에도 1차전을 지고 승리했기 때문에 그것에 동요되지 않을 것이다. 어제는 고영표 선수의 공이 좋았다. 칠 수가 없는 공이었다. 오늘은 좀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무조건 이기겠다. 승부는 약점을 잡고서라도 다 승리해야 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겠다"고 했다.
  • '청라돔 시대 주전포수 기대' 이율예 2억 2000만에 도장…SSG 신인 선수 10명 전원 계약 완료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SSG 랜더스는 6일 "2025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신인 선수 10명 전원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먼저 SSG는 1라운드에 지명한 강릉고 포수 이율예와 계약금 2억 2000만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이율예는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으로, 빠르고 정확한 송구와 안정된 수비를 겸비한 완성형 포수로 평가되며, 향후 청라돔 시대 주전 포수자원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2라운드로 지명된 성남고 투수 신지환과는 계약금 1억 2000만 원에 계약을 마쳤다. 신지환은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최고 구속 146km/h의 패스트볼과 완성도 높은 슬라이더를 구사해 안정된 경기운영 능력이 돋보이는 좌완 투수다. 이어 SSG는 4라운드 천범석(강릉고, 투수)과 8000만 원, 5라운드 이원준(부산고, 외야수)과 7000만 원, 6라운드 최윤석(전주고, 내야수)과는 6000만 원에 계약했다. 이 외에도 7라운드 김현재(대전고, 투수)와 5000만 원, 8라운드 이도우(서울컨벤션고, 투수)와 4000만 원, 9라운드 홍대인(사이버한국외대, 내야수), 10라운드 한지헌(경희대, 투수), 11라운드 도재현(사이버한국외대, 투수)과 각 3000만 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입단 계약을 마친 이율예는 “구단에서 좋은 평가로 1라운드에 지명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이제 시작인 만큼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SSG는 19일(토) 강화에 위치한 SSG퓨처스필드에서 공식 입단식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 "불펜이든 선발이든 언제든지…" 하루 휴식 후 등판, 고영표의 불타는 투지 [MD잠실 준PO]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불펜이든 선발이든 언제든 등판할 수 있습니다." KT 위즈 고영표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마크했다. 고영표는 지난달 2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구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10월 1일 SSG 랜더스와 정규시즌 5위 결정전 때 다시 한번 불펜 투수로 나와 1⅔이닝 1실점을 마크했다. 3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중간에 나와 1실점 무실점 투구를 했다. 그리고 하루 휴식 후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하루 휴식 한 투수라고 보이지 않았다. 3회까지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했다. 4회에 힘이 빠지는 모습이었지만, 1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리드를 지킨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고영표의 호투와 이후 등판한 김민수, 손동현, 소형준, 박영현의 안정적인 투구로 KT는 3-2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고영표는 "감독님이 50개까지 생각하고 계셨다. 불편하면 빨리 말하라고 했는데, 불편하지 않았다. 100개까지 보시면서 운영하시라고 편안하게 생각하시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고영표의 주무기 체인지업이 효과적이었다. 이날 56개의 공을 던진 고영표는 체인지업을 37개 던졌다. 그는 "장점을 잘 살린 경기라고 생각한다. 체인지업 낙폭이 중요한데, 시즌 치르며 점점 좋아졌다. 그래서 초반에 타선 한 바퀴를 잘 막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하루 휴식 후 등판이었다. 하지만 고영표는 투지를 불태웠다. 그는 "투수의 팔은 소모품이라는 말도 있지만, 시즌을 거듭하며 부진하기도 했고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올라온 상태다. 팔에 피로도는 쌓였겠지만, 힘은 있는 상황이다. 불펜이든 선발이든 언제든 등판할 수 있다. 준비된 상태다"고 밝혔다.
  • 'KT전 ERA 2.70' LG 토종 에이스 출격, 엄상백 공략 못하면 벼랑 끝이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첫 판을 내준 LG 트윈스가 토종 에이스 임찬규를 내세운다. KT는 엄상백으로 맞불을 놨다. 5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KT가 LG를 3-2로 꺾었다. 역대 준PO 1차전 승리 팀은 87.9%(33회 중 29차례) 확률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첫 판을 따낸 KT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인 셈이다. 반면 기선제압에 실패한 LG는 아쉬움으로 시작하게 됐다. 이제 2차전이다. KT는 기세를 이어가야 하고, LG는 반격해야 한다. KT와 LG는 2차전 선발 투수로 엄상백과 임찬규를 예고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두산과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엄상백의 2차전 등판을 암시했다. 반면 LG 염경엽 감독은 선발 투수를 함구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 미출장 선수로 임찬규 혹은 최원태으로 밝혀 둘 중 한 명이 2차전 선발임을 예고했다. KT 상대전적을 봤을 때 최원태보다 임찬규가 우세하기 때문에 임찬규 등판이 예견됐다. 상대전적을 보자. 엄상백은 올 시즌 LG와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8.44를 기록했다. 6월 23일 5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는데 8월30일에는 5⅔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패전을 안았다. 반면 임찬규는 KT를 상대한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좋았다. 올해 첫 KT전인 4월 5일에만 3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고, 5월 17일 5⅓이닝 1실점, 6월 23일 5이닝 1실점, 8월 27일 6이닝 무실점으로 3연승을 달렸다. 특히 지난해 KT와 한국시리즈에선 3차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준PO 1차전 2-3 패배 후 "KT전에 임찬규가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다"며 임찬규를 선발로 확정한 이유를 밝혔다. 토종 선발 대결이다. 엄상백이 KT의 기세를 이어나갈지 아니면 임찬규가 반격의 발판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 퓨처스리그 타격왕이 1군에서도 고개들 수 있을까…혜성특급 없고 최주환 FA, 마지막 기회 잡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퓨처스리그 타격왕이 1군에서 고개를 들 수 있을까. 퓨처스리그는 5일을 끝으로 올 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북부리그 타격왕은 고양 히어로즈 김웅빈(28)이 차지했다. 올 시즌 228타수 73안타 타율 0.320 10홈런 44타점 48득점 OPS 0.956을 기록했다. 남부리그까지 포함하면 0.320의 김태훈(삼성 라이온즈)이 1위이고, 김웅빈은 2위다. 어쨌든 2015년 SK 와이번스에 2차 3라운드 27순위로 지명되고 여전히 1군에서 터지지 않은 내야수의 야구인생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퓨처스리그가 1군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건 맞지만, 타이틀홀더의 의미를 축소 평가할 이유는 없다. 단, 김웅빈은 더 이상 2군에선 보여줄 게 없다는 걸 보여준 상징적인 타이틀이기도 하다. 군 복무도 마쳤고, 20대 시즌도 내년이면 마지막이다. 알고 보면 퓨처스리그 통산 456경기에 나갔다. 퓨처스리그에서 보낸 시즌만 10년이다. 통산 타율 0.321 48홈런 286타점 277득점 OPS 0.892. 김웅빈은 1군에만 오면 작아진다. 올 시즌에는 12경기서 32타수 4안타 타율 0.125 2타점 2득점 OPS 0.368에 머물렀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 풀타임 첫 시즌이던 2020년 타율 0.275를 찍고 내리막이다. 2년 연속 홈런을 1개도 치지 못했다. 1군에선 너무 많은 삼진이 고민이다. 한 방은 있지만, 홈런타자는 아니다. 애버리지를 유지하면서 장타를 곁들이는 스타일인데 유독 삼진이 많다. 통산 100개의 사사구에 249차례 삼진을 당했다. 타격 재능이 있는 선수지만, 유독 1군 투수들의 유인구에 많이 속았다. 3루가 주 포지션이고, 1루도 가능하다. 3루에서 동갑내기 송성문에게 완전히 밀렸지만, 기회는 있다. 올해 주전 1루수로 뛴 최주환이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최주환이 FA 자격을 행사할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키움은 최주환과 함께 하고 싶어하는 분위기다. 만약 최주환이 타 구단으로 떠나면 김웅빈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생긴다. 더구나 키움은 올 시즌을 끝으로 김혜성이 메이저리그로 옮긴다. 전체적으로 내야의 틀을 다시 짤 것으로 보인다. 김웅빈으로선 내년이 어쩌면 마지막 찬스일 수도 있다. 대만 마무리훈련에 참가한다면 홍원기 감독에게 임팩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 "고민해봐야겠다" 신경썼다던 타격 회복 없었다, 염갈량 다시 고심 깊어졌다 [MD잠실 준PO]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염경엽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출사표로 타격감 회복을 자신했다. 하지만 첫 판에선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3으로 졌다. 2번으로 나선 신민재가 3타수 2안타 1볼넷 2도루로 맹활약했지만 4번타자 문보경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김현수-박동원-박해민-문성주로 이어진 하위 타순은 단 한 번의 출루를 하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정규시즌을 마친 뒤 LG는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준플레이오프 대비 합숙 훈련에 나섰다. 합숙 훈련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한 부분이 타격이다. 그렇기 때문에 염경엽 감독은 "팀에 필요한 부분들을 점검했다. 무엇보타 타격에 대해 신경을 썼고, 타격감 유지에 집중하며 훈련했다"고 출사표로 밝힐 정도였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좀처럼 내야를 넘기지 못하면서 땅볼로 수두룩하게 아웃됐다. 4회말 1사 1루에서 오스틴이 적시타를 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6회말 무사 1, 2루에서도 1점을 뽑았지만 그 과정에는 상대 실책이 있었다. 이날 염경엽 감독은 시즌을 치르면서 2번 혹은 5번에 기용하던 문성주를 9번에 배치하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냈다. 전력분석팀과 타격 파트 코치로부터 '문성주 9번'에 대한 추천이 있었고, 밤새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 8번 박해민, 9번 문성주로 하위 타선의 출루율을 높여 상위 타선과 중심타선으로 이어가 빅이닝을 만들 수 있겠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이 원하는 득점 루트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타순에 대한 질문에 "들어가서 고민해봐야겠다. 핵심 선수들이 좀 맞아야 되는데 (김)현수, (문)보경이, (문)성주 등이 경기 내용으로 봐서는 타이밍이 안 맞는 상황이다"라며 "타격코치가 어떻게 다시 타이밍을 잡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시 타순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염경엽 감독은 어떤 라인업을 들고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 KIA KS 엔트리 경쟁은 시작됐다…5명 다음기회에? 예상이 안 된다, 꽃범호 마음을 사로잡아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경쟁은 시작됐다. KIA 타이거즈는 4일부터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들어갔다. KIA 유튜브 채널 갸티비는 최근 훈련영상 2편을 잇따라 게재했다.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고, 4일 라이브피칭을 한 제임스 네일은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내놨다. 각 파트별 코치들의 훈련내용 소개도 인상적이다. 역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한국시리즈 30인 엔트리다. 현재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하는 선수는 총 35명이다.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 상태를 봐야 하는 김호령 정도를 제외하면, 현 시점에 35명 명단에 없는 선수는 한국시리즈에 가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35명 훈련명단을 보면, 반드시 필요한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보인다. 올 시즌 내내 1군에서 주축멤버로 뛰어온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 선수들의 경우 훈련성과, 컨디션, 한국시리즈 파트너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이 지난달 30일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서 내놓은 힌트는 두 가지다. 투수의 경우 13~14명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16명 중 2~3명은 한국시리즈에 못 간다. 또한, 포수는 3명이라고 못 박았다. 현재 훈련하는 김태군, 한승택, 한준수가 나란히 한국시리즈에 뛴다. 이범호 감독이 엔트리를 짜는 기준과 의미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30인 로스터가 달라질 수 있다. 현실적으로 30명의 선수가 전부 포스트시즌에 뛰는 건 아니다. 연장까지 가거나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결국 코어멤버들이 풀로 뛴다고 봐야 한다. 투수만 해도 13~14인으로 간다고 하지만, 선발투수 4명을 제외하고 불펜에서도 확실한 카드 위주로 돌아간다고 봐야 한다. 한국시리즈 흐름에 따라 벤치에서 개입해야 할 상황이 생길 수 있고, 연장에 갈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시리즈 도중 부상자가 나올 가능성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야수진의 경우 현재 멤버에서 많이 빠져나가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예를 들어 김호령이 한국시리즈 개막까지 끝내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면 올 시즌 같은 롤을 수행해온 박정우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승선은 거의 확실하다. 한편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 1~2자리를 미래에 초점을 두고 경험을 쌓는 목적으로 쓸 수도 있다. 어차피 30명이 전부 나가는 게 아니라면, 미래에 KIA가 꼭 써야 할 1~2명의 선수에게 한국시리즈의 분위기와 느낌을 알려줄 수도 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즐기는 스타일이다. KIA는 14일부터 광주에서 합숙에 나선다. 이범호 감독은 자신이 선수생활을 하던 2017년의 경우 3~4일 정도만 합숙했다고 떠올렸다. 그에 비하면 합숙기간을 늘리겠다는 의지다. 팀워크도 다지고, 적당한 긴장감을 다지는 측면에서 합숙은 필요하다. 한국시리즈가 7차전(29일)까지 가면 합숙기간은 보름이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발표하는 20일까지 1~2자리를 두고 고민할 가능성이 있다. 중요한 선택은 상당히 신중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결정되는 시기도 중요한 변수다.
  • 나성범·양의지 떠나고 장타자가 귀한데…20세 우타자 12안타 중 홈런 7개, 정작 2군에서도 ‘이것’ 고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성범(KIA 타이거즈), 양의지(두산 베어스) 떠나고 장타자 가뭄인데… NC 다이노스의 현실이 그렇다. 간판타자 손아섭, 박건우, 박민우는 통산 애버리지 탑클래스를 달리지만 멀리 치는 타자는 아니다. 전임감독이 김주원과 김형준에게 남다른 애정을 쏟았던 건, 장거리타자라는 이점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NC에는 이미 흥미로운 장거리타자 한 명이 있다. 오른손 외야수 박한결(20)이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23년 2라운드 14순위로 지명됐다. 한 방 능력을 앞세워 상위 순번에 지명을 받았던 것이다. 그리고 지난 2년간 1군에서 40경기에 나갔는데 무려 8홈런을 쳤다. 파워와 홈런생산력은 ‘찐’이다. 특히 올 시즌에는 28경기서 65타수 12안타 타율 0.185를 찍었다. 그런데 12안타 중 홈런이 7방이었다. 2루타도 한 방 있었다. 단타는 4개밖에 없었다. 일단 방망이에 맞으면 넘어갔다. 심지어 투수친화적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홈런 두 방을 터트렸다. 전임감독은 박한결을 1군에서 오른손 대타로 활용하다가도, 주축들의 부상이 쏟아지자 과감하게 주전으로 기용하기도 했다. 재능을 유심히 지켜봤다. 아울러 신임감독이 박한결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도 관심사다. 박한결의 고민은 삼진이다. 홈런을 그렇게 잘 치는데 애버리지가 0.185였다. 작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올해 삼진이 부쩍 늘어났다. 볼넷은 6개였는데 삼진을 무려 29차례 당했다. 너무 극단적인 스윙을 했다고 봐야 한다. 히팅포인트가 앞에서 형성되는 건 좋은 일이지만, 1군에서 꾸준히 생존하려면 1할대 애버리지는 곤란하다. 그래도 박한결에겐 나이와 시간이 무기다. 2군에선 올 시즌 65경기서 218타수 53안타 타율 0.243 5홈런 21타점이다. 역시 2루타 10방에 홈런 5개로 장타 비중이 높다. 그리고 사사구 25개에 삼진을 64차례 당했다. 박한결은 5일 창원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 홈 경기서는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안타 모두 좌전안타였다. 최근 10경기서 타율 0.156에 삼진 10개. NC 2군은 7일부터 11일까지 일본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교류전을 갖는다. 교류전에 참가한 2군 선수들은 이후 자연스럽게 마무리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15일부터 진행할 1군 마무리훈련에는 올해 주축 멤버 상당수가 참가한다. 그러나 신임감독의 눈에 드는 건 선수 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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