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야구 Archives - 152 중 51 번째 페이지 - 뉴스벨

#야구 (3023 Posts)

  • KIA 네일 아트가 벌써 151km 찍었다, KS 1차전 선발투수 찜…그물망도 치웠다, 2개월의 기적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벌써 151km이라니. KIA 타이거즈는 9일 상무와 한국시리즈 대비 첫 연습경기를 가졌다. 22안타로 16득점한 타선도 돋보였지만, 제임스 네일~양현종~에릭 라우어~윤영철~곽도규 순으로 등판한 마운드 역시 눈에 띄었다. 곽도규를 제외한 4명이, 마치 한국시리즈 등판 순번을 보는 듯했기 때문이다. 21일부터 시작할 한국시리즈 1~4차전에 실제로 네일~양현종~라우어~윤영철이 나설 수도 있다. 이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투구수를 올리는 게 마운드의 가장 중요한 과제. 나란히 2이닝에 31~37구를 소화했다. 역시 선발 등판해 31개의 공으로 2이닝을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한 네일이 눈에 띄었다. KIA가 제공한 사진을 보면 네일에게 처음엔 그물망이 설치됐다. 8월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오른쪽 턱을 강타를 당하면서, 아무래도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네일은 경기 도중 그물망 없이 정상 투구한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구단에 치워줄 것을 요구한 듯하다. 그만큼 자신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어차피 한국시리즈서 그물망을 두고 투구할 것도 아니다. 그날의 악몽은 스스로 극복하는 것 외에 별 다른 방법은 없다. 그럼에도 잘 던졌다. 2회초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은 걸 제외하면 완벽한 투구였다. 1회 류승민을 2루수 뜬공, 박찬혁을 유격수 땅볼, 한동희를 유격수 땅볼로 각각 돌려세웠다. 2회에는 이재원에게 한 방을 맞은 뒤 박정현, 조세진, 정민규, 김재상, 김선우를 잇따라 범타 처리했다. 투구수를 30개 이상 채우기 위해 5OUT를 잡은 듯하다. KIA가 제공한 투구분석표에 따르면, 네일은 포심패스트볼 최고 151km를 찍었다. 주무기 투심도 150km까지 나왔다. 또 다른 주무기 스위퍼도 132km까지 떨어뜨렸고, 체인지업과 컷패스트볼까지 점검했다. 이범호 감독은 기본적으로 네일에게 긴 이닝을 맡길 계획은 없다. 정규시즌에도 1선발이었지만, 5~6회 이후 피안타율이 급격히 높아지는 경향이 짙었다. 네일이 나가는 날 불펜투수들을 많이 활용해야 한다면, 힘이 가장 좋은 1차전이 제격이다. KIA는 10일 하루 쉬고 11일부터 훈련을 재개한다. 14일에 롯데 자이언츠 2군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이날 선발투수들이 다시 한번 컨디션을 체크하고 투구수도 올릴 것으로 보인다. 18일에는 자체 연습경기를 치른다. 네일이 진짜 21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책임질 경우 18일 연습경기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14일 롯데전이 마지막 연습일 수 있다. 내일이 한국시리즈 1차전이나 2차전에 성공적으로 등판할 경우, 2개월의 기적이다. 2개월 전 턱 부상 당시, KIA는 최악의 경우 네일을 그대로 잃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도 모자라 KIA의 통합우승 선봉장에 서는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좋지 않은 소식 전했다 (+이유)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투수 백정현이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출전이 어려워졌다. 오른손 미세 골절과 왼쪽 눈 타박상을 입고 PO 엔트리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졌다.
  • 제2의 오승환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마법사 21세 클로저 괴력, 35구 10OUT ‘역사의 시작’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역사의 시작인가. KT 위즈의 극적인 승리로 끝난 9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 연장 11회말 응집력을 발휘한 KT 타선이 단연 돋보였다. 그러나 알고 보면 진짜 히어로는 10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마무리 박영현(21)이었다. 박영현은 5-5 동점이던 8회초 2사 만루서 구원등판, 3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이강철 감독은 4차전 승리 직후 투수교체 실수를 자책했다. 그러나 박영현과는 무관했다. 사실 경기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오히려 박영현의 등판 시점이 더 빨라도 이상하지 않았다. 소형준이 8회에 많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박영현은 5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낸 뒤 2~3차전서 휴식했다. 이동일 포함 사흘 연속 쉬었다. 단기전서 주전 마무리의 이 정도 휴식은 드문 일이다. 때문에 박영현의 3⅓이닝 및 35구 투구는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박영현의 투구는 정말 대단했다. 등판하자마자 준플레이오프서 잘 나가는 신민재를 151km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9~11회에 내내 150km 안팎의 포심에 체인지업, 슬라이더로 2차전부터 달아오른 LG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박영현은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 1~2차전에도 모두 등판해 1이닝 무실점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4경기서 6.1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이다. 심지어 LG를 상대로 아직 단 1개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박영현은 기본적으로 150km 안팎의 스피드를 찍는데 리그 최상급의 RPM과 수직무브먼트를 보유했다. 때문에 타자 입장에선 150km 중반대의 공을 상대하는 듯하는 느낌을 받는다. 경기후반 1이닝만 던지니, 타자로선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다. KT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박영현의 등판 횟수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구위는 떨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를 기점으로 제2의 오승환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 보직만 보면 박영현과 김택연(두산 베어스)의 선의의 경쟁. 2000년대 후반 오승환 최전성기에 약간 못 미친다는 시선이 많다. 그러나 그 시절 오승환은 정말 사람이 아니었다는 걸 감안하면 현재 박영현과 김택연도 엄청난 영건이자 한국야구의 축복이다. 무엇보다 두 사람에겐 앞날이 창창하다. 박영현과 김택연은 올해 본격적으로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박영현은 올 시즌 66경기서 10승2패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향후 10년 이상 마무리로 뛰며 한국야구 새 역사를 쓸 후보로 꼽힌다. 이번 가을야구는 박영현에겐 소중한 경험이자 성장의 발판이다. 하루 쉬고 5차전서 당연히(?) 대기할 것이다. LG 타자들이 박영현을 공략하느냐 못 하느냐가 준플레이오프 최종전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 '아뿔싸' 1선발·끝판왕도 없는데 백정현마저 이탈, PO 앞둔 삼성 줄부상 악몽→마운드 비상 걸렸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플레이오프를 앞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 악재가 발생했다.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 이탈에 이어 베테랑 투수 백정현(37)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백정현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4회초 등판했다가 타구에 맞아 교체됐다. 백팀 소속의 백정현은 마운드에 올라와 첫 타자 김헌곤을 상대했다. 하필 김헌곤이 받아친 타구가 백정현 정면으로 날아들었고, 백정현이 이를 막으려다 타구가 손에 맞고 얼굴을 강타했다. 백정현은 곧바로 교체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맞은 얼굴 부위는 타박상 소견을 받았다. 문제는 손이었다. 삼성 관계자는 "백정현은 검진 결과 우측 엄지 미세골절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세 골절은 최소 2주 이상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백정현은 PO 엔트리에서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은 정규시즌서 78승 64패 2무를 기록하며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나서게 됐다. 오는 13일부터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일정을 치른다. 3년 전에는 아쉬움이 컸다. KT 위즈와 사상 최초 1위 결정전 끝에 패하며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업셋을 당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다시 그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으려 한다. 시즌 종료 후 짧은 휴식 후 9월 30일부터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에 돌입했다. 3일 훈련 1일 휴식의 일정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1선발 코너 시볼드의 회복세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11일 한화전에서 오른쪽 견갑골 통증으로 내려갔는데, 아직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PO 엔트리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 7일 상무와 첫 연습경기도 가졌다. 투타 조화 속에 5-0 승리를 따냈다. 코너의 부재는 아쉽지만 대니 레예스와 원태인의 컨디션은 확인했다. 그리고 청백전 이후 이틀 훈련을 한 뒤 플레이오프에 나설 계획이었는데, 청백전에서 부상자가 추가 발생하고 말았다. 이번엔 불펜이다. 구위를 회복하지 못한 '끝판왕' 오승환이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할 전망이다. 그래서 백정현이 불펜에서 힘을 보태려 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다치고 말았다.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진 박진만 감독으로서는 고민이 커지고 있다.
  • 김도영이 비공식 40·40을 하는 것보다, 9명의 십시일반이 강하다…잊지 말자, KIA는 AVG 0.301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 잘 하는 건 분명 KIA 타이거즈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다. 그러나 김도영은 김도영 1명이다. 9명의 십시일반의 힘이 훨씬 중요하다. KIA 이범호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이후 한국시리즈의 최대 관건 중 하나로 타자들의 초반 타격감을 꼽았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팀의 타자들은 정규시즌 종료 이후 약 3주간의 ‘강제 휴식’을 갖는다. 144경기를 치르며 쌓인 피로를 씻을 수 있는 반면, 실전 감각은 그만큼 떨어진다. 현역 선수들은 밥 먹고 운동만 하는 게 맞다. 그러나 타자들의 타격감은, 계속 경기를 치러도 사이클이 존재한다. 하물며 실전을 장기간 하지 않는 타자들은 감각이 크게 떨어진다는 게 일반론이다. 역대 한국시리즈 1~2차전 역사를 돌아보면, 직행팀들의 타자들이 대폭발한 케이스가 거의 없다. 한국시리즈는 단기전이지만 7전4선승제라서 장기전 성격이 있다. 1~2차전을 져도 반격할 기회는 있다. 그러나 1~2차전서 기선을 제압하지 못한 팀이 시리즈 중반 이후 전세를 뒤집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시리즈 직행 팀이든 플레이오프를 거친 팀이든 1~2차전은 매우, 아주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범호 감독이 타자들의 타격감을 특별히 신경 쓰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KIA는 4일부터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자체 훈련을 시작했다. 그렇게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땀을 흘리는 방향을 택했다. 9일 상무전을 시작으로 14일 롯데 자이언츠 2군에 이어 18일 자체 연습경기까지 세 차례 실전을 잡았다. 타자들의 요청으로 자체 연습경기를 16일에서 18일로 옮긴 게 눈에 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이 21일인 걸 감안할 때, 마지막 실전을 16일에 치르는 것보다 18일에 진행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런 점에서 9일 상무전은 결과를 떠나 내용이 고무적이었다. 훈련에 참가 중인 타자 전부 1타석 이상 소화했다. 장단 22안타로 16득점하며 대승했다.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선빈이 3안타를 터트렸다. 박찬호, 최원준, 김도영, 나성범, 소크라테스 브리토, 한준수가 나란히 2안타를 날렸다. 김도영, 최원준, 소크라테스는 홈런을 가동했다. 지난달 30일 최종전을 치른 뒤 9일만의 실전이었다. 물론 상무 투수들의 전반적인 수준이 1군 투수들과 비교할 수 없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KIA도 8일간 휴식을 취한 걸 감안한다면, 과소평가할 이유도 없다. 이 결과와 내용에 안주하면 절대 안 되지만, 한국시리즈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인 건 긍정적이다. 이범호 감독은 최종전을 앞두고 40-40에 홈런 2개가 부족했던 김도영이 한국시리즈서 홈런 2방을 더해 비공식 40-40을 하면 된다고 농담했다. 물론 김도영은 KIA에 아주 중요한 선수다. 부진할 경우 데미지가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김도영만큼 중요한 건 주전 9명의 시너지다. 김도영이 설령 다소 부진해도, 많은 선수가 고루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게 KIA로선 더 고무적일 수 있다. 알고 보면 KIA 타선은 정규시즌 팀 타율 0.301이었다. 십시일반의 힘이 무섭다는 걸 증명한 팀이다. 단기전은 추격조가 필요 없다. 최고의 실력, 최상의 컨디션을 지닌 투수들만 나선다. 심지어 완급조절 없이 100% 힘으로 투구한다. 타자들이 자연스럽게 위축된다. 한국시리즈서 22안타 16득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도 주축타자들이 순조롭게 타격감을 올리는 건 고무적이다. 주전들의 시너지가 무섭다는 걸 입증한 팀이 KIA다. KIA가 첫 연습경기서 김도영의 홈런 이상으로 십시일반의 힘을 확인했다.
  • 신민재와 오지환의 최선을 다한 충돌…해태 레전드는 양보를 얘기했다, 야구의 신은 KT의 손을 들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신민재가 양보를 했어야죠.” SBS 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의 냉정한 평가였다. LG 트윈스 2루수 신민재가 유격수 오지환에게 양보를 했어야 한다고 했다. 단, 철체절명의 상황서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야수가 타구를 미루다 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9일 수원KT위즈파크.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5-5 동점이던 11회말 KT의 공격. LG의 아쉬운 수비가 두 차례 있었다. 그러나 냉정히 볼 때 LG도 최선을 다했고, KT는 더 잘 싸웠다. 명승부였다. KT는 선두타자 강백호의 좌선상 2루타가 비디오판독 끝 인정을 받았다. 김상수의 자동고의사구로 무사 1,2루 찬스. 여기서 황재균이 번트를 기가 막히게 댔다. 희생번트만 하면 되는데, 사실상 세이프티 번트라고 봐도 될 정도로 3루 방향으로 절묘하게 댔다. LG 3루수 문보경이 전진한 상황. 타구를 잡았고, 과감하게 3루를 커버한 유격수 오지환에게 송구했다. 그러나 강백호가 3루에서 살았다. 타자주자, 선행주자들 모두 세이프. 무사 만루. 사실 문보경의 판단미스는 아니었다. 경기를 중계한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은 오히려 굳이 책임을 묻는다면 포수 허도환이라고 했다. 허도환이 최초로 3루 방향으로 손짓을 했기 때문이다. 뒤늦게 1루로 수정했지만, 타구를 잡은 문보경이 허도환의 시그널 변경을 인지하기 어려웠다. 여기까진 괜찮았다. 사이드암 정우영이 2사까지 잘 잡았다. 2사 만루. 심우준 타석에서 야구의 신이 KT의 손을 들었다. 극적이었다. 심우준은 정우영의 주무기 투심을 공략했다. 볼카운트 2S로 불리했으나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컨택했다. 심우준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타구가 정우영을 지나쳤고, 살짝 빗맞았다. 2루 부근으로 가는 타구. 2루수 신민재와 유격수 오지환 모두 전진 대시했다. 그런데 두 사람 모두 타구에 달려드는 과정에서 부딪혔고, 타구는 뒤로 빠져나갔다. 3루 주자 김상수의 끝내기득점. 이순철 해설위원은 굳이 잘잘못을 가리자면, 신민재가 오지환에게 양보해야 한다고 풀이했다. 2루수 신민재는 타구를 잡으면 몸을 돌려서 1루에 송구해야 한다. 그러나 유격수 오지환은 타구를 잡으면 반동을 활용해 곧바로 1루에 러닝 스로우를 하면 된다. 확률상 오지환이 처리하는 게 옳다는 게 이순철 해설위원의 견해. 그러나 그 순간 신민재가 소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을까. 기록원들도 심우준에게 내야안타를 줬다. LG의 실책은 아니라고 봤다. 야구의 신이 KT에 미소를 보인 순간이었다. 기본적으로 심우준이 불리한 볼카운트서 집중력을 잘 발휘했다. 그리고 LG 중앙내야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그 장면을 가장 기뻐할 사람은 삼성 라이온즈 구성원들이다. 플레이오프에 선착한 삼성이 바라는대로, 준플레이오프는 5차전까지 간다.
  •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전부 보여줄 수 있는지…” 김주원 긴장해야 하나, 공룡들 23세 유격수의 日드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늘 경기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NC 다이노스 김한별(23)은 건실한 중앙내야수다. 순수하게 수비력만 보자면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수비력이 많이 발전했지만, 주전 유격수 김주원(22)에게 건전한 긴장감을 안길 수 있는 선수다. NC는 내야에 젊고 유망한 자원이 적지 않다. 박민우가 중심을 잡고, 김주원이 성장했으며, 김휘집까지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서호철도 있고, 전천후 도태훈도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김한별까지 한 자리를 차지할 만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전임감독은 김주원을 확실하게 밀어줬다. 김한별은 올 시즌 주로 백업으로 나갔다. 40경기서 타율 0.318 3타점 8득점 OPS 0.741을 기록했다. 표본이 적긴 해도 타격도 쏠쏠했다. 김주원처럼 충분히 기회를 받으면, 어디까지 성장할지 알 수 없다. 김한별은 8일부터 시작된 NC 2군의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교류전에 정상 참가했다. 8일 경기서 안타 2방을 날렸다. 소프트뱅크도 2군급을 내세웠지만, 투수 일부는 1군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 김한별은 구단을 통해 “오늘 경기서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내가 준비한 부분을 경기서 전부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이 부분을 이루기 위해 집중했다. 처음 뛰어보는 경기장과 처음 만나는 투수 등 모든 부분이 처음이었지만 이 역시도 오늘 내가 얻을 수 있는 경험이고 내가 뛰어넘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했다”라고 했다. 또한, 김한별은 “경기의 결과를 떠나서 소프트뱅크 주요 선수들을 만나 싸워볼 수 있어 값진 경험이 됐고 많은 동기 부여를 얻을 수 있었다. 남은 두 경기 동안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경험을 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 내가 경험한 모든 것이 내년 시즌 준비에 도움될 것이라 생각한다” 라고 했다. 김한별의 말이 정확하다. NC는 마무리훈련을 통해 2025시즌을 이미 시작했다. 곧 신임감독도 온다. 신임감독의 성향을 알 수 없지만, 팀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세팅한다면 김한별에게도 기회가 충분히 올 수 있다. 꼭 신임감독 이슈를 떠나서라도 지금 역할에 만족하지 않고 업그레이드를 하려는 의지는 반드시 필요하다. 군 복무를 하지 않았지만, 아직 20대 초반이다. 갈 길이 멀다. NC가 강해지려면 백업들이 더 치고 올라와서 주전들을 위협할 수 있어야 한다.
  • LG 정예멤버들이 혈투 치르는 사이…잠실에 없는 잠실 빅보이도 힘을 낸다, KIA 네일 아트에게 ‘홈런 폭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 트윈스 정예멤버들이 혈투를 치르는 사이… LG는 9일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연장 11회 끝 석패했다. 이제 준플레이오프는 11일 최종 5차전까지 간다. 정예멤버들이 혈투를 치르는 사이, 미래의 비밀병기도 힘을 낸다. 올해 상무에 입대한 ‘잠실 빅보이’ 이재원(25)이다. 이재원은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2홈런) 1사사구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에게 2회 선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5회 세 번째 타석(2사 1루)에서 에릭 라우어를 상대로 좌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홈런 두 방을 통해 왜 LG 미래 4번타자인지 다시 한번 입증한 경기다. 상무는 이날 KIA에 6-16으로 졌지만, 이재원의 존재감 확인은 긍정적인 요소다. 이재원은 올 시즌 50경기서 168타수 49안타 타율 0.292 14홈런 42타점 35득점 OPS 1.032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에 입대했지만, 박정현(상무, 16홈런), 전의산(SSG 랜더스), 한재환(NC 다이노스, 이상 15홈런)에 이어 남부, 북부리그 통합 홈런 4위에 올랐다. 5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 최종전서도 끝내기 솔로포를 터트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흘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여전히 타격감은 좋았다. LG로선 비록 준플레이오프를 최종전까지 이어가게 됐지만, 광주에서 들려온 이재원의 맹타는 반가운 요소다. LG 야수진은 현재 주전과 백업의 경계가 확고한 편이다. 몇 년 전 성공적으로 리빌딩을 했고, 작년에 통합우승으로 꽃을 피웠다. 그러나 몇 년 더 시간이 흐르면 다시 리빌딩을 해야 할 시기가 올 것이다. 올 시즌 도중 4번 타자를 맡은 문보경이나 문성주 등이 중심을 잡고, 이재원이나 이번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김범석 등이 신진세력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에 대한 직관력이 탁월하다. 이재원과 김범석이 결국 훗날 1군에서도 거포 본능을 뽐내 LG의 미래를 밝혀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현재 시즌 들어 가장 중요한 경기를 치르는 중이지만, 장기적으로 두 사람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이재원이 상무에서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건 LG로선 고무적인 일이다.
  • "5차전 승부, 에르난데스 비롯해 다 대기" 끝내지 못한 염경엽 감독, 당연히 총력전 예고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수원에서 끝내지 못했다. 다시 잠실로 승부를 이어가게 된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총력전을 예고했다. LG는 9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끝에 5-6으로 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은 2승2패 동률이 돼 승부는 최종 5차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5차전은 하루를 쉬고 11일 LG의 홈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경기 초반 김현수와 박해민의 백투백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4회와 5회 실점하며 역전을 헌납했다. 1차전(5⅓이닝 3실점) 이후 사흘만 쉬고 마운드에 오른 엔스는 3⅓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래도 LG는 추격했다. 8회초 상대 포수 장성우의 포일과 김현수의 적시타로 5-5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는데 여기까지였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8회말 등판해 2이닝 무실점, 4경기 연속 투혼을 펼쳤지만 11회말 무사 만루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정우영이 올라와 2사 만루까지 만들었지만 심우준 타구에 오지환과 신민재가 충돌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연장까지 잘 따라갔는데 아쉬운 경기가 됐다. 경기 초반 페이스에서 득점한 이닝에 바로 실점하면서 전체적으로 어려워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5차전에서 모든 승부를 해야 하니깐 준비 잘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총평을 남겼다. 5차전은 당연히 총력전이다. 준플레이오프 개근을 하고 있는 에르난데스도 대기한다. 염 감독은 "다 준비할 것이다. 손주영도 대기한다.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상황이 되는데로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며 "에르난데스는 긴 이닝은 어렵고, 한 이닝에서 최대 2이닝까지는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리그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내년 준비의 시작…” 공룡들 27세 좌완에게 2025년 기회의 땅 ‘자리는 셋’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리그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NC 다이노스는 8일부터 준주전급으로 퓨처스팀을 꾸려 일본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교류전을 시작했다. 애당초 2~3군 홈구장인 일본 후쿠오카 호크스 베이스볼파크 지쿠고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1군 홈구장인 미즈호 페이페이돔 후쿠오카에서 열렸다. NC 관계자에 따른 선수들에게 성장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히 됐다고 한다. 약 200명의 관중이 현장을 찾았다. 심지어 소프트뱅크가 마타요시 카즈키, 타우라 후미마루, 하세가와 타케이호, 츠모리 유키 등 일부 1군급 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렸다. 2025시즌 준비에 일찌감치 돌입한 NC로선 더 할 나위 없이 소중한 기회다. NC는 0-9로 패배했다. 그러나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불펜이 흔들렸고, 실책이 경기후반 집중되며 전체적인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왼손 선발 최성영은 잘 던졌다.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앞세워 호투했다. 최성영은 군 복무까지 마친 젊은 좌완. 아직 터질 듯 터지지 않은 유망주다. 그는 구단을 통해 “교류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리그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활용해 상대 타선과 승부했다. 매 이닝 집중력을 가지고 투구했다. 결과를 떠나 자신감 있게 투구한 부분에서 만족한다. 오늘 경기가 개인적으로 정말 큰 경험이 되었다. 오늘 경기가 개인적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시작이라 생각한다. 오늘 경험을 토대로 내년 준비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NC는 최근 몇 년간 토종 선발투수들 육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구창모라는 토종 에이스를 발굴했으나 내구성 이슈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카드는 아니다. 이후 작년 포스트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낸 신민혁은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2025시즌 준비는 큰 문제없다. 그러나 연속성을 보여준 적이 없다. 좀 더 검증을 받아야 한다. 여기서 좀 더 누군가 치고 올라와야 한다. 올해 주로 이재학과 김시훈이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이재학은 부상이 있었고, 타자들을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김시훈은 5선발로 뛰어오다 후반기에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최성영은 올 시즌 주로 롱릴리프로 뛰다 시즌 막판 선발로 몇 차례 좋은 투구를 했다. 전임감독은 좌완 파이어볼러 김영규가 내년엔 선발로 다시 준비하는 게 맞다고 바라본 적이 있었다. 그러나 팀에서 나갔고, 김영규도 올 시즌 부상이 잦았다. 신임감독의 의중도 중요하고, 김영규의 몸 상태를 바라봐야 한다. 그렇다면 최성영에겐 올 겨울이 기회다. 지금부터 뭔가 제대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교류전을 마치고 돌아가서도 1개월 정도 마무리훈련을 하는 시간이 있다. 최성영의 말대로 내년을 위해 제대로 준비하면, 2025시즌 선발로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있다.
  • "손주영이 왕" 이래서 미래 국대 좌완 평가 받았구나, 사령탑도 안방마님도 극찬 폭발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손주영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불펜 투수로 나와 호투를 펼치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왜 염경엽 감독이 손주영을 극찬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손주영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구원 등판해 5⅓이닝 2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역투를 펼치며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1차전 패배 뒤 2연승을 내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100%를 가져가게 됐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선발 최원태에 대해 믿음을 보냈다. 그는 "원태가 잘 던질 것 같다. 잘 던질 때가 됐다"고 웃은 뒤 "긁히면 6~7이닝 던질 수 있는 투수다. 포스트시즌에서 긁히는 날이 오늘이 되지 않을까 한다. 부진하다면 (손)주영이를 바로 올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령탑이 굳건한 믿음을 보냈지만 최원태는 흔들렸다.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3회 강판됐다. 가을 악몽을 극복하지 못했다. 예고대로 손주영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염 감독은 "짧게 2~3이닝 생각하면 강한 볼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선발로 KT전에 좋지 않았지만, 그때나 경기 분위기나 요건이 다르다"면서 "원태가 5이닝을 던져도 에르난데스가 쉬기 때문에 (손)주영이가 그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김상수에게 적시타를 맞긴 했으나 황재균을 런다운으로 몰아 아웃시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4회부터 손주영의 원맨쇼였다. 4회와 5회를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든 손주영은 6회말 1사 후 황재균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상수와 배정대를 범타 처리하며 끝냈다. 7회도 세 타자로 끝냈다. 8회에도 등판한 손주영은 강백호, 장성우, 대타 오윤석을 만나 땅볼-땅볼-삼진으로 잡아냈다. 손주영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LG는 9회 유영찬을 올렸다. 하지만 배정대에게 투런포를 맞고 쫓겼고, 결국 에르난데스를 올린 끝에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손주영은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LG 선수 중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낸 건 역대 5번째다. 1990년 김용수, 김기범, 1998년 최향남, 2014년 윤지웅에 이어 손주영이 구단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손주영은 올해 KT전에서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19로 부진했지만 한 번에 아쉬움을 씻었다. 염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손주영을 두고 "류현진과 김광현, 양현종의 뒤를 잇는 국가대표 왼손 투수로 성장할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령탑의 말대로였다. 포스트시즌에서 확실한 선발 자원에 더해 든든한 롱맨 역할도 완벽하게 수행했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이 왕이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손주영이 오늘 승리에 있어 최고의 활약을 했다. 롱맨으로 자기 역할을 잘 해줬고,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적장 이강철 감독도 손주영 볼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손주영의 볼을 받은 포수 박동원 역시 "오늘 주영이 때문에 이겼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너무 잘 던져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손주영은 "무조건 이겨야 된다는 마음이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첫 포스트시즌이지만 작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들어 경험을 했기 때문에 긴장 보다는 설렘이 컸다. 집중했고 여유도 있었다"고 말했다. KT전 상대전적에 대해 손주영은 "안 좋았던 건 전반기 2경기고, 후반기엔 퀄리티 스타트도 했다"고 강조한 뒤 "단기전이라 (시즌 전적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내 공에 믿음이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 KIA 윤영철과 영혼의 배터리였던 이 남자, 기어코 다시 배트 잡았다…2025 김건희와 안방경쟁 ‘흥미진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기어코 다시 배트를 잡았다. 키움 히어로즈 포수 김동헌(20)은 올 시즌 초반 유독 송구 난조가 심했다. 2군으로 내려가기까지 했다. 입스 의혹이 일었다. 아니었다. 팔꿈치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 구단은 4월 초에 김동헌의 토미 존 수술을 발표했다. 투수도 아니고 타자가 토미 존 수술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 어쨌든 포수도 투수만큼 공을 많이, 강하게 던지는 포지션이다. 통상적으로 타자의 토미 존 수술 재활은 6~8개월 수준이다. 4월에 수술을 받았고 재활해왔으니, 어쩌면 곧 시작할 대만 마무리훈련에 참가할 가능성도 있다. 김동헌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지난 8일에 타격훈련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팔 상태가 좋지 않으면 타격에도 지장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김동헌은 실내연습장에서 티바에 공을 올려놓고 강하게 스윙했다. 오른팔을 쭉 뻗을 때 통증이 적다면, 다시 연습을 해서 감각을 올리는 과정은 필수다. 김동헌은 충암고 시절 윤영철(20, KIA 타이거즈)과 영혼의 배터리로 불렸다. 당시 전국 동기생 중 좋은 포수가 더러 있었지만, 청소년대표팀 포수 마스크를 도맡아 썼다. 포수로서의 완성도는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홍원기 감독은 2023시즌에 김동헌을 개막엔트리에 넣더니 1년 내내 기용했다. 처음엔 이지영(SSG 랜더스)의 백업으로 뛰더니 시즌 중반 이후 주전을 꿰찼다. 102경기서 타율 0.242 2홈런 17타점 22득점 OPS 0.631. 타격성적은 썩 좋지 않았지만, 수비, 경기운영까지 전부 프로에 적응하는 과정이었다. 경험만 쌓으면 팀을 10년간 먹여 살릴 포수라는 게 구단 내부의 평가다. 그렇게 2023시즌에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혜택까지 받았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도 다녀왔다. 내년에 다시 주전경쟁에 뛰어든다. 올해 시즌을 치르면서 두각을 드러낸 동기생 김건희(20)와 흥미진진한 경쟁이 기대된다. 김건희는 프로 입단 후 포수 마스크를 벗고 1루와 외야를 오갔으며, 투수로도 훈련했다. 진지하게 이도류를 꿈꿨다. 원주고 시절부터 포수와 투수를 겸해왔다. 그러나 결국 올 시즌 다 내려놓고 포수로 돌아왔다. 포수로서의 완성도는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막상 올 시즌 1군에서 경험을 쌓고 보니 김동헌에게 크게 뒤진다는 인상도 주지 않았다. 오히려 펀치력은 김동헌 이상이었다. 올해 83경기서 타율 0.257 9홈런 38타점 27득점 OPS 0.718. 베테랑 김재현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했고, 시즌 막판엔 주전으로 나가는 비중이 높았다. 둘 다 송구가 관건이다. 토미 존 수술을 받은 김동헌은 예전의 송구능력을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김건희는 올 시즌 도루저지율 17.6%로 좋지 않았다. 볼배합, 투수리드 등은 경험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지만, 타격과 수비, 송구능력은 부단한 훈련으로 보완 가능하다. 2025시즌 포수 주전경쟁은 대만 마무리훈련부터 막을 올린다.
  • 김도영은 3번으로 돌아간다…KIA는 어떻게 KS 밥상을 차릴까, 박찬호·테스형·최원준 ‘궁금한 조합’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는 어떻게 밥상을 차릴까.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KIA 타이거즈. 각 포지션 주전은 크게 궁금하지 않다. 이범호 감독은 주전과 백업의 구분을 분명하게 두는 스타일이고, 1년 내내 기본적인 틀을 바꾸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역시 1루수 정도를 제외하면 주전들이 7경기 내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타순이다. 우선 김도영~최형우~나성범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시리즈를 치르면서 이들 중에서 컨디션이 크게 안 좋은 선수가 있다면 바뀔 순 있다. 그래도 최상의 중심타선 조합인 건 분명하다. 리그 최고의 클린업트리오다. 6~8번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김선빈, 이우성, 김태군이다. 이 역시 리그 최상위급 6~8번 타순이다. 중심타선에서 밥상을 차리면 해결하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중심타선에서 타점이 나오면 이들이 빅이닝을 만들 수도 있다. 1~2번과 9번이 궁금하다. 사실 현재 KIA에 전통적 의미의 리드오프 스타일을 지닌 타자가 없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경우 중심타선에서 안 터지더니 테이블세터로 가서 흐름이 좋아서 자리매김한 케이스다. 박찬호와 최원준은 테이블세터 스타일이긴 하다. 단, 둘 다 2번에 가까운 유형이다. 그러나 현대야구는 이런 구분이 무의미하다. 1~2번 타자는 1회에만 고유의 역할을 소화하면 된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그런 점에서 이범호 감독이 가장 많이 사용한 조합은 1번 박찬호, 2번 소크라테스, 9번 최원준이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박찬호는 1번에서 타율 0.296, 출루율 0.347, 2번에서 타율 0.458 출루율 0.567, 9번에서 타율 0.293 출루율 0.353이었다. 2번이 가장 좋은 성적이지만 표본이 1번, 9번보다 적다.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의 수비부담 때문에 되도록 1번으로 안 쓸 생각도 했지만, 결국 올 시즌 1번타자로 가장 많이 나선 선수가 박찬호다. 소크라테스는 1번에서 타율 0.350 출루율 0.393, 2번에서 타율 0.323 출루율 0.387이었다. 1~2번 모두 성적이 좋았다. 9번 타자로 나선 적은 없었다. 반면 3번에선 타율 0.185에 OPS 0.537, 시즌 중반까지 주로 맡은 5번에선 타율 0.291 OPS 0.812였다. 최원준은 주로 2번과 9번으로 나갔다. 2번에선 타율 0.310 출루율 0.371, 9번에선 타율 0.299 출루율 0.387이었다. 정규시즌의 문법을 따른다면, 소크라테스는 1번 혹은 2번, 박찬호는 1번 혹은 9번, 최원준은 2번 혹은 9번이다. 물론 이범호 감독은 개개인의 훈련 컨디션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비슷한 컨디션이라면 고민이 될 듯하다. 상대 팀, 상대 선발투수까지 고려하는 건 당연하다. 박찬호나 최원준이 9번으로 가면 아까운 듯하지만, 하위타선도 강한 KIA에선 9번이 꽤 중요하다. 9번에서 찬스를 만들기 시작해서 테이블세터가 해결할 수도 있다. LG 트윈스가 이미 준플레이오프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며 시리즈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 정찬헌 떠났지만…포기 안 하고 불꽃 태우는 37세 오뚝이, 잃어버린 2년? 2025년 ‘진짜 승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5년이 진짜 승부다. 2022-2023 FA 시장에서 계약 1호 선수는 놀랍게도 원종현(37, 키움 히어로즈)이었다. 당시 최대어 양의지(두산 베어스)를 비롯해 관심을 모은 선수가 여럿 있었지만, 냉정히 볼 때 원종현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키움 고형욱 단장은 FA 시장 참전을 준비하면서 불펜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고, 원종현이 적임자였다며 과감하게 투자했음을 털어놨다. 4년 25억원 FA 계약. 당시만 해도 고형욱 단장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마지막 시즌이던 2023년 대권을 염두에 뒀다. 원종현이 마무리 김재웅에게 연결하는 시나리오를 꿈꿨다. 야구는 역시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다. 원종현은 2023시즌 20경기만 뛰고 1승1패6홀드 평균자책점 5.79에 머물렀다. 그러나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 2연전서 연투한 뒤 굴곡근 통증으로 이탈하는 충격을 안겼다. 약 1개월간 재활하고 돌아왔지만, 전반기를 넘기지 못했다. 토미 존 수술대에 올랐다. 키움은 2023시즌 유독 부상자가 많았다. 결국 우승 도전에 실패한 채 시즌 중반 이정후의 시즌 아웃 이후 리빌딩 모드로 전환했다. 원종현은 긴 재활을 거쳐 올해 9월에 마운드에 돌아왔다. 퓨처스리그 예열은 1경기면 충분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미 순위다툼서 밀려났지만, 원종현을 9월16일자로 1군에 불렀다. 내년을 대비하는 차원이었다. 4경기서 3.2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볼넷 2실점 평균자책점 4.91. 그렇게 인상적인 성적은 아니지만, 막상 1경기를 뺀 3경기서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평균구속이 작년 145km서 올해 139km로 뚝 떨어지긴 했다. 이는 계속 투구를 하고 컨디션을 올리면 어느 정도 극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냉정히 말하면 4년 FA 계약의 2년은 폭망이다. 그러나 원종현은 NC 다이노스 시절부터 오뚝이의 대명사였다. 이것보다 훨씬 큰 병을 극복하고 마운드에 돌아온 전례가 있는 선수다. 원종현의 진짜 복귀 원년은 2025시즌이라고 보면 된다. 불펜이 30대 후반이면 내리막이라고 인식하는 시선은 여전하다. 그러나 노경은(SSG 랜더스), 김진성(LG 트윈스), 임창민(삼성 라이온즈) 등 최근 30대 후반 불펜들이 각 팀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준다. 원종현도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면 내년에 이들처럼 불펜에 힘도 보태고,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도 해줄 수 있다. 고형욱 단장이 원종현을 영입하고 했던 얘기 중에선 마운드 밖의 시너지도 있었다. 키움은 올 시즌을 끝으로 정찬헌이 유니폼을 벗었다. 코치로 새출발한다. 그러나 다른 베테랑들은 내년에도 힘을 내줘야 한다. 야수진에선 FA 최주환의 거취가 변수지만, 또 다른 베테랑 이형종과 이원석도 있다. 이들부터 일어서야 다시 5강 경쟁도 펼칠 수 있고, 리빌딩도 완성할 수 있다. 원종현의 2025시즌 부활 여부는 여러모로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다.
  • KT의 4실책 교훈, KIA는 말하지 않아도 안다…29세 수비왕의 진가를 확인할 KS, 간절함이 현실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경기 안 뛰어도 되니까 (한국시리즈)우승만 하면 된다.” KIA 타이거즈 ‘수비왕’ 박찬호(29)는 지난 2월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그만큼 한국시리즈 우승이 간절하다. 정규시즌 우승을 하고도 감격의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 3유간에서 마운드로 달려가 마무리투수 정해영과 얼싸안는 게, 박찬호의 마지막 소망 아닐까. 박찬호의 말은 사실 말이 아예 안 된다. 자신이 안 뛰고 KIA가 어떻게 통합우승을 할 수 있을까. KBO가 7일 발표한 수비상 후보에 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수비지표가 좋은 타 구단 선수들도 있는 만큼, 박찬호의 2연패를 장담하긴 어렵다. 그러나 현재 업계에서 유격수 수비력이 가장 안정적인 선수는 여전히 오지환(LG 트윈스), 박찬호, 박성한(SSG 랜더스)이라는 평가다. 단기전서 수비의 중요성은 말할 게 없다. 당장 지난 6일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통해 잘 드러난다. KT가 실책 4개를 범하면서 LG가 손쉽게 경기의 흐름을 잡았다. 결국 LG가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2차전 흐름이 팽팽해서 KT가 2연승을 할 수도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수비는 정말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 KIA 유튜브 채널 갸티비가 최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KIA 선수들은 각 파트별로 기본적인 포구 및 송구훈련부터 꼼꼼히 진행하고 있다. 이현곤 외야수비코치는 빠른 것도 좋지만 정확한 송구를 강조했다. 박기남 내야수비코치는 실책을 해도 타격에 악영향을 받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무래도 내야수들의 수비 부담, 중요성이 크다. 그래서 박찬호라는 이름을 꺼내지 않을 수 없다. 김선빈은 예년보다 범위가 약간 떨어졌고, 김도영은 첫 한국시리즈라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베일에 쌓였다. 풀타임 1년차 이우성은 건실하지만, 압도적인 수비력을 보유한 건 아니다. 박찬호는 시즌 내내 이들의 크고 작은 약점을 만회하는 수비를 펼쳤다. 넓은 수비범위, 안정적인 타구 처리, 판단능력까지. 화려하면서도 쉬운 타구에 실수를 하는 약점은 옛날 얘기다. 올 시즌 실책(23개)의 상당수는 안타성 타구를 처리하다 나왔다. 한국시리즈도 정규시즌처럼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면서, 공격에서 1~2차례 출루만 해주면 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타순은 9번 혹은 1~2번이다. 박찬호의 역대 가을야구는 2022년 KT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이 유일했다. 당시 4타수 3안타 1도루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가을야구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박찬호의 그 간절함이 점점 현실로 다가온다. 한국시리즈를 잘 치러 생애 첫 통합우승도 달성하고, 수비왕 2연패에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면 2024시즌을 완벽하게 마무리한다. 가장 중요한 건 건실한 수비다.
  • [공식발표] '1R 김영우 2억원' LG, 신인 12명과 전원 입단 계약 체결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2025년 지명 신인 선수 12명 전원과 입단 계약을 모두 마무리 했다. LG는 8일 "1라운드 지명을 받은 투수 김영우(서울고)는 계약금 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영우는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간결한 팔 스윙으로 빠른 공과 낙폭이 큰 커브가 강점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3.33, 12경기 2승 1패 27이닝 31탈삼진 16실점 10자책을 기록했다. 2라운드에 지명된 경기상고 투수 추세현은 1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추세현은 올해 타자로는 24경기 타율 0.295 23안타(2홈런) 13타점 20도루를 기록했고, 투수로는 8경기 1승 1패 9이닝 8탈삼진 7실점 4자책 평균자책점 4.00을 마크했다. LG는 "체격 조건이 우수하고 타격에 장점을 갖춘 내야수겸 투수이다. 수비 기본기가 좋고, 타격 시 스윙 밸런스가 안정적이며 파워가 우수한 타자이다. 투수로는 직구 스피드가 있고, 제구력이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3라운드 전주고 포수 이한림은 1억 1000만원에 사인했다. 37경기 타율 0.360 49안타(3홈런) 44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수비 기본기가 좋고 강한 어깨에 송구 정확성이 좋은 포수로 평가받고 있다. 또 장거리 유형의 타격 스타일로 정확성과 파워도 겸비한 타자다. 4라운드에 지명된 경동고 내야수 이태훈은 8000만원, 5라운드 서영준(전주고 외야수)과 박관우(경북고 외야수)는 나란히 7000만원에 계약했다. 6라운드의 박시원(경남고 투수)는 6000만원, 7라운드 투수 김종운(창원공고 투수)은 5000만원, 8라운드 우정안(덕수고 내야수) 4000만원, 9라운드 안시후(부천고 투수) 4000만원, 10라운드 고영웅(동원대 투수) 3000만원, 11라운드 성준서(경기 항공고 투수)가 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 "타순 변화 없다" '16타수 무안타' 김현수-문보경만 남았다, 사령탑 믿음 속 깨어날까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타선이 마침내 깨어났다. 하지만 아직 터뜨리지 못한 선수도 있다. 바로 김현수(36)와 문보경(24)이다. LG는 지난 6일 KT위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전적 1승 1패 동률을 이뤘다.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기 때문에 2차전 승리가 중요했는데 다행히 균형을 맞췄다. 선발 임찬규는 5⅓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14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신민재가 4타수 2안타 3타점을 활약했다. 박동원은 4회 결승타를 쳤다. 문제는 구멍 두 곳이다.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4번 문보경이 8타수 무안타 1볼넷, 김현수 역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문보경인 여러 차례 타점 기회를 놓쳤다. 1차전 6회말 1사 3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2차전에선 3회말 2사 2루에서 삼진을 당했다. 6회말에선 2사 3루에서 초구를 쳐 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8회말 2사 1, 2루에서 다시 초구를 쳐 투수 땅볼을 기록했다. 문보경은 정규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나서 타율 0.301,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OPS 모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냈다. 후반기부터 4번타자 중책을 맡아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선 아직 제 몫을 해내고 있다. 김현수도 좋은 것은 아니다. 1차전에서 4회말 2사 2 ,3루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2차전에서는 4회말 무사 2루에서 2루 땅볼에 그쳤고, 5회말에는 2사 2 ,3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이상동의 초구를 쳐 중견수 뜬공으로 고개를 숙였다. 정규시즌에서 137경기 타율 0.294, 8홈런 69타점 OPS 0.775를 기록했다. 안타는 생산해냈으나 결정적인 한 방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가을야구에서는 더 좋지 않아 뼈아프다. 문제는 이들의 자리가 4번과 6번인 점이다. 여러 차례 기회가 나오는 타순인데 걸리지가 않는다. 문보경은 2차전 후 더그아웃에서 답답함을 표출하기도 했다. 2차전 승리 후 염경엽 감독은 "타자들이 모두 터지면 좋겠지만, 큰 무대에선 4명 정도만 잘해주면 된다. 3차전에선 둘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순의 변화는 없음을 예고했다. 사령탑 믿음 속에 두 선수는 3차전에서 제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3년 전 아픔 지운다' 11승 외인·다승왕 나란히 3이닝 KKKK 완벽투 'PO 준비 착착'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올해는 다르다. 삼성 라이온즈가 3년 전 아픔을 되풀이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첫 실전부터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78승 64패 2무를 기록하며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13일부터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일정을 치른다. 짧은 휴식을 가진 뒤 9월 30일부터 가을야구 대비 훈련에 들어갔다. 3일 훈련 1일 휴식 턴의 일정이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데니 레예스.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유격수 내야 안타를 때려냈다. 김헌곤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구자욱이 좌중간으로 2루타를 쳐 1사 2, 3루를 만들었다. 박병호가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디아즈가 중전 적시타를 쳐 2점을 뽑았다. 4회에는 대포가 터졌다. 1사 후 김영웅이 우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6회에는 강민호, 전병우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지찬이 1타점 적시타를 쳐 4-0을 만들었다. 7회말 1사 1루에서는 디아즈가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는 호투 행진이었다. 선발 레예스는 3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투구수는 52개. 이어 올라온 원태인도 좋은 피칭을 뽐냈다. 3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다승왕(15승) 다운 위력을 뽐냈다. 52개의 공을 던졌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진도 잘 던졌다. 7회 김태훈, 8회 임창민, 9회 김재윤이 무실점을 합작했다. 타선에서는 김지찬이 2안타 1타점 1득점, 구자욱이 2안타 1득점, 디아즈가 2안타 3타점, 김영웅이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2021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바 있다. 당시엔 KT 위즈와 KBO리그 최초로 1위 결정전을 치렀고,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시즌 끝까지 경기를 치르느라 선수들의 체력은 방전됐고, 때문에 플레이오프를 치르기까지 휴식에 비중을 뒀다. 그리고 두산을 만났는데, 2패를 당하고 그대로 가을야구를 허무하게 마감했다. 올해는 다르다. 2위가 빠르게 결정됐기 때문에 주전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었다. 삼성은 순조롭게 가을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첫 실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비록 코너 시볼드의 부상 회복이 길어지고 있긴 하지만 레예스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레예스는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44이닝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하며 2선발 역할을 다 해냈다.
  • KIA 불펜 마지막 퍼즐, 21세 국대 좌완은 KS서 극적으로 부활할까…운명의 2주, 최악과 최상 시나리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지민(21, KIA 타이거즈)은 극적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될까.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30일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한국시리즈 30인 엔트리에 투수를 13~14명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4일부터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을 시작했다. 투수는 16명이다. 양현종, 임기영, 전상현, 김대유, 이준영, 장현식, 김승현, 김도현, 김기훈, 정해영, 황동하, 최지민, 윤영철, 곽도규, 제임스 네일, 에릭 라우어. 여기서 최소 2명은 무조건 빠진다고 봐야 한다. 3명이 빠져나가야 할 수도 있다. 단기전은 아무래도 투수보다 야수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최지민은 다소 애매하다. 작년을 기점으로 리그 대표 좌완 파이어볼러 셋업맨으로 거듭났다. 국가대표까지 경험했다. 그러나 올 시즌 부진했다. 56경기서 3승3패3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5.09. 후반기에는 팀 기여도가 확 떨어졌다. 2022시즌이 끝나고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부터 시작해서,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까지. 2023시즌이 참 길었다. 올 시즌 부진은 2023년의 피로누적이라는 업계의 분석이 있다. 150km까지 올랐던 패스트볼 구속도 140km 중반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전반기 막판 피로누적에 의한 휴식 후 후반기에 돌아왔으나 오히려 더욱 흔들렸다. 장기적으로 제구, 커맨드 이슈를 체크할 필요는 있다. 스스로도 전반기에 볼넷이 늘어나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46이닝을 소화하면서 37차례 탈삼진을 잡는 동안 40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시즌 막판 2경기 내용이 좋았다. 9월2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1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그리고 9월30일 NC와의 최종전서 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따냈다. 이범호 감독은 최종전을 앞두고 최지민에 대해 "변화구가 낮게 오는데 안 속았던 공들이, 타자들 속는 느낌으로 바뀐 것 같다. 팔 스윙이 빨라진 느낌도 있고. 좀 더 스트라이크 존으로 던질 수 있으면 좋겠다. 구위 자체만 보면 홈런을 거의 안 맞는 친구다. 스트라이크 존에만 잘 들어가면 별 문제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앞으로 2주가 중요하다. KIA는 9일 상무, 14일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18일에는 자체 연습경기로 한국시리즈에 대비한다. 2~3차례 나간다면, 결과보다 내용이 중요하다. 여기서 크게 흔들린다면, 이범호 감독으로선 고민할 수밖에 없다.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어느 팀일지를 떠나서,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셋업맨은 무조건 있으면 좋다. KIA 불펜에 좌투수가 많지만, 최지민처럼 구위형은 거의 없다. 불펜의 짜임새를 높이는 측면에서 최지민이 정상 컨디션을 찾고 한국시리즈에 가는 게 최상이다. 꼭 작년처럼 8회 메인 셋업맨을 맡지 않더라도, 경기 중반에 상대의 흐름을 끊는 역할만 해도 성공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한국시리즈 엔트리 탈락이다. 이범호 감독은 어지간하면 1년 내내 고생한 선수들을 한국시리즈에 데려가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나 엔트리는 30명으로 정해졌다. 누군가는 빠져야 한다. 최지민의 생존기가 막을 올렸다.
  • 오승환 ERA 4.91·8BSV로 자존심 구겼지만…퓨처스 2G연속 꽁꽁, 레전드 클로저인데 PO ‘진짜 못 나가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무리 그래도 레전드 클로저인데…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9월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꽤 수위가 높은 발언을 내놨다. 오승환을 두고 “지금 구위라면 플레이오프(엔트리 포함)는 힘들다”라고 했다. 보직이 문제가 아니라, 현재 컨디션으로 1이닝을 막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본인과 면담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오승환은 그날 이후 다시 1군에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올 시즌 58경기서 3승9패27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4.91. 8개의 블론세이브에 피안타율 0.321, WHIP 1.69를 각각 기록했다. 2005년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이었다. 오승환도 자신의 변화를 인지한다. 더 이상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만으로 승부하지 않는다. 패스트볼 비중을 확 줄였고, 변화구 비중을 높여 맞춰 잡는 투구를 한다. 그러나 본래 핀 포인트 제구, 커맨드가 돋보이는 투수는 아니다. 또한, 포심이 더 이상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하니 변화구로 타자들의 헛손질을 유도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삼성의 마무리는 시즌 중반부터 김재윤이었다. 김재윤에 임창민, 김태훈 등이 있지만, 오승환이 제 몫을 해낼 때 불펜이 가장 빛나는 건 사실이다. 실질적으로 불펜 에이스 노릇을 한 최지광의 시즌 아웃이 뼈아픈 상황서, 삼성에 최상의 시나리오는 오승환이 플레이오프서 중간계투로 1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오승환은 최근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퓨처스리그 2일 롯데 자이언츠전과 4일 KT 위즈전서 잇따라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의 수준이 1군보다 떨어지긴 하지만, 자신의 공을 던지며 자신감을 회복했다면 그 자체로 의미는 있다. 퓨처스리그는 종료됐다. 삼성은 자체 연습을 통해 13일부터 시작할 플레이오프 엔트리를 확정한다. 아직 1주일 정도 시간이 있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의 움직임과 컨디션을 감안해 엔트리를 짤 것이다. 오승환이 정말 플레아오프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대단한 사건이다. 오승환은 준플레이오프 통산 4경기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76, 플레이오프 통산 3경기서 평균자책점 6.00이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만 올라가면 달랐다. 22경기서 1승1패11세이브 평균자책점 0.81이었다. 2013년이 마지막이었다. 오승환이 11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으려면, 일단 플레이오프서 명예회복을 해야 한다. 오승환에게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들의 기세를 꺾으려면, 오승환 스스로 더 단단하게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현 시점에서 삼성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LG 트윈스 혹은 KT 위즈다. 오승환은 LG를 기다리지 않을까. 올 시즌 KT를 상대로 7경기서 1승1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6.35, LG를 상대로 4경기서 1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2.08.
1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152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고속도로에서 다들 이런 거야?” 연휴 노린 귀향길의 얌체족들
  • “주유소에서 멧돼지 바베큐 할 뻔” 운전자들, 하다 하다 주유소도 조심해야 하나
  • “이젠 비트코인도 압류?” 과태료 체납자, 돈 숨겨도 다 털릴 예정!
  • “싹 다 밀어버린 준비 끝냈다” 차주들, 범칙금 안 내려면 미리 치워야 한다
  • “이거 들어오면 제네시스도 위험!” 4천만원대 프리미엄 전기 SUV 출시 예정
  • “성공하더니 7천 만원 외제차 구입” 이주빈, BMW X4로 장롱 면허 탈출
  • “현대차에 손벌리는 미국!” 스타리아에 쉐보레 마크 달리는 이유
  • “팰리세이드의 유일한 대항마” 아빠들 난리난 트래버스 풀체인지 하이컨트리

추천 뉴스

  • 1
    나솔사계 미스터박, 새 연인 공개…잠수 이별 의혹 속 '환승 이별' 논란 [MD이슈]

    연예 

  • 2
    해군·해병대, 2025 코브라골드 연합훈련 참가

    뉴스 

  • 3
    '나완비' 이준혁, 한지민父 납골당 다녀온 이유는?

    연예 

  • 4
    냉정과 열정사이, 영화 속으로 스며드는 이탈리아 여행

    여행맛집 

  • 5
    ‘나솔사계’ 현커 탄생하나… 눈길 '확' 쏠렸다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유족이 직접 밝힌 故오요안나 사망 전 행보: 턱 끝까지 차오르는 먹먹함에 할 말을 잃었다

    연예 

  • 2
    간장돼지불고기 레시피 집밥 고기반찬 돼지앞다리살 불고기

    여행맛집 

  • 3
    몬엑 셔누X민혁X아이엠, ‘흑백요리사’ 집어삼켰다! 편의점 요리대결

    연예 

  • 4
    “이게 중국판 아이오닉 6?”.. ’65인치 초대형 HUD’ 탑재하고 공개된 컴팩트 전기 세단

    차·테크 

  • 5
    용산 국립한글박물관서 화재 발생해 대응 1단계 발령…소방대원 1명 병원 이송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