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이 예쁘고 아름다워" 대투수가 먼저 출격한다, 왜 선발 로테이션을 바꿨나[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양)현종이 폼이 예쁘고 아름다워서…."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줬다. 이범호 감독이 이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KIA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맞대결로 후반기를 시작했다. 출발은 좋았다. 네일이 5⅓이닝 4실점하긴 했지만 타선이 대폭발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장단 17안타를 쏟아냈고, 최형우는 만루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을 쓸어담았다. 나성범과 박찬호 역시 3안타 경기를 펼쳤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선수들도 꽤 됐다. 김도영을 비롯해 최원준, 김선빈까지 2안타를 때려냈다. 기분좋은 승리를 가져간 KIA는 위닝시리즈 확보에 나선다. 선봉장은 양현종이다. 전반기 막판 KIA의 선발 로테이션은 네일 그 다음이 캠 알드레드였다. 후반기 들어서는 순서를 바꿨다. 양현종이 먼저 나서고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알드레드가 등판한다. 4선발엔 황동하, 5선발은 윤영철이다. KIA 이범호 감독이 그 이유를 설명했다. 둘의 다른 투구폼이 가장 큰 이유였다. 이 감독은 "알드레드가 먼저 던지고 다음날 (양)현종이가 던지는 것보다는 현종이가 먼저 던지고 알드레드가 던지는게 낫다고 봤다"고 말문을 연 뒤 "알드레드는 크로스로 던지고 좀 변화를 주기 때문에 LG가 좀 더 까다로울 수 있다. 알드레드 공을 치다가 현종이 공을 치면 아무리 현종이의 볼끝이 더 좋아도 투구폼이 예쁘고 아름다우니까 그런 부분에서 투수 코치님이 신경을 쓰신 것 같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투구폼이라면 알드레드는 스리쿼터 형이다. 왼손 투수인데 크로스 스텝을 밟기 때문에 좌타자들이 치기 쉽지 않은 유형이다. 대각선으로 날아오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투구폼의 강점을 살리고자 한다. 투구폼의 다양화를 최대한 활용해 LG 타자들에게 혼선을 주고자 함이다. 일단 네일이 첫 테이프를 무난하게 끊었다. 이제 양현종 차례다. 지난달 18일 양현종은 LG를 상대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팔꿈치 저림 증상으로 일찍 내려왔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열흘 간 쉬다가 온 양현종은 지난 4일 삼성을 상대로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3실점을 기록하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약 한 달만에 다시 LG를 만난다.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김서현 이어 황준서도 드래프트 1순위 성장통? 불펜 전환 효과 아직…양상문 스쿨 진단이 궁금해[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서현에 이어 황준서도 성장통인가.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지난달 말 광주 원정 당시 “고등학교 졸업하고 몇 년 안 된 선수가 선발로테이션 돌고 주전으로 나가고, 이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라고 했다. 긴 호흡으로 치르는 페넌트레이스에서 1년 내내 자신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며, 상대의 현미경 분석도 극복하고 대응해야 하는 과제가 발생한다. 고교 시절까지 겪어보지 못한 일들을 한꺼번에 적응하다 보면 육체적, 정신적 피로도가 몰려오기 마련이다. 한화 마운드에는 특급 유망주가 즐비하다. 특히 2022년 마지막 1차 지명 문동주(21)에, 2023~202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서현(20)과 황준서(19)가 있다. 공교롭게도 3인방은 올해 동반 시련을 겪는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며, 코칭스태프와 구단이 적절히 도와주는 것도 중요하다. 김경문 감독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양상문 투수코치 영입을 구단에 요청, 성사했다. 양상문 코치는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1군 덕아웃에서 김경문 감독을 보좌했다. 양상문 코치는 단장, 감독, 해설위원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인사지만, 전공 파트는 역시 투수다. 자신이 감독으로 일한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에서 투수코치 경력도 길다. 베테랑 투수 지도자와 특급 유망주들의 결합이 그래서 궁금하다. 더구나 양상문 코치는 현역 시절 좌완이었다. 신인 황준서를 어떻게 어루만질 것인지도 관심사다. 황준서는 시즌초반 불펜으로 뛰다 시즌 아웃된 김민우 대신 선발투수로 뛰어왔다. 김경문 감독 부임과 함께 최근 불펜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불펜으로 돌아간 뒤 3경기서 기복이 심했다. 6월26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서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3실점했다. 4일 대전 KT 위즈전서는 1이닝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10일 고척 키움전서 ⅓닝 2볼넷 2실점(1자책)으로 다시 흔들렸다. 한화가 10일 경기서 8회 1점 리드를 못 지키고 역전패한 건 3루수 하주석의 1루 송구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그에 앞서 황준서가 8회말에 올라와 볼넷 2개를 내주며 누상에 주자를 채워준 게 좋지 않았다. 52개의 탈삼진에 42개의 볼넷. 데뷔하기 전만 해도 공 빠른 윤영철(KIA)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스피드는 더 나오지만 제구력, 커맨드는 윤영철에게 미치지 못한다. 김경문 감독은 황준서를 선발에서 구원으로 돌린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적은 없다. 어쨌든 구원 등판을 통해 자신감도 얻고 미래를 도모하며, 불펜 안정까지 도모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선 양상문 코치의 진단이 가장 궁금하다. 선발로 뛸 때도, 불펜으로 뛸 때도 갑작스러운 난조가 최대 고민이다. 18경기서 2승8패 평균자책점 4.91. 특급신인의 성장통이다. 겨우 19세다. 시간은 충분하다. 좋은 지도자들을 영입했으니, 인내를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가장 긍정적으로 끝났다" 감독자 회의 그 이후, 염갈량 마침내 활짝 웃었다[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감독자 회의 이후 만족감을 보였다. KBO리그 감독 10명은 지난 6일 올스타전이 열린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감독자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허구연 KBO 총재와 박근찬 KBO 사무총장, 김시진 경기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전반기를 거치면서 보완이 필요한 문제들을 모아서 KBO에 전하기로 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올스타 휴식기였다. 올해는 유독 올스타 브레이크가 짧았다. 지난해까지는 일주일이었는데, 올해는 4일밖에 되지 않았다. 휴식기를 줄인 과정에 대해 "현장과 소통하지 않았다"며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이후 이강철 KT 감독과 김태형 롯데 감독도 동참했다. 염경엽 감독은 감독자 회의에서 이를 다룰 것을 예고했다. 말한대로 짧은 올스타 휴식기 문제는 올스타전 기간 이뤄진 감독자 회의에서 빠지지 않았다. KBO도 감독들에게 내년에 시행할 예정인 피치클락 등을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염경엽 감독은 "가장 긍정적으로 끝난 회의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총재님까지 오셔서 소통에 대한 루트를 확실하게 만들었다. 사무총장, 운영팀장, 김시진 경기 위원장이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 3명은 한 달에 한 번씩 야구장을 방문해 현장과 소통할 예정이다. 감독자 회의에서 이강철 감독이 회장, 염경엽 감독과 김태형 감독이 간사, 이범호 감독이 총무로 선임됐다. 염 감독은 "한 달에 한 번 만나기로 일정이 정해지면 감독 단체방에 공유할 것이다. 그러면 의견들을 모아 취합해 전달할 예정이다. KBO는 나를 포함해 간사들을 만나거나 회장을 만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일은 감독, 선수협과 이야기하는 게 가장 현실적이다. 그 이후 실행위원회, 이사회에 올리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단장 출신 코치까지 영입했는데…김경문 부임 1개월만에 꼴찌 추락 대위기, 최소실책 4위인데 갑자기 ‘흔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단장 출신 코치까지 영입했다. NC 다이노스 시절 함께한 수석코치도 영입했다.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은 꼴찌 추락 위기에 몰렸다. 한화 이글스는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3-5로 역전패했다. 8회초까지 3-2로 앞섰으나 8회말에 믿을 수 없이 3실점했다. 3실점의 과정이 좋지 않았다. 1사 후 황준서과 한승혁이 연속 3볼넷을 허용, 역전주자를 내보냈다. 결국 1사 만루서 베테랑 포수 이재원의 패스트볼로 동점을 허용했다. 후속 고영우의 타구를 3루수 하주석이 백핸드로 잘 잡았으나 1루에 악송구,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승부가 허무하게 갈리는 순간이었다. 한화는 올 시즌 59실책으로 롯데와 함께 최소실책 공동 4위다. 이날 2실책을 빼면, 전반기 57실책으로 최소실책 3위였다. 단, 실책과 별개로 내, 외야에서 불안한 수비는 꾸준히 있어왔다. 그렇다고 한화를 두고 수비를 잘 하는 팀이라고 평가하지 않는다. 결국 후반기 첫날 실책으로 무너졌다. 하주석은 수비를 잘 하는 선수지만,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이도윤이 주전 유격수로 뛰면서 어깨 부상으로 빠진 노시환의 백업으로 3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치명적 실책을 범했다. 이밖에 최강야구 출신의 2루수 황영묵도 이날 기록된 실책 1개 외에도 몇 차례 불안한 수비가 있었다. 한화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양승관 수석코치와 양상문 투수코치가 부임했다. 김경문 감독의 요청에 의한 결정이었다. 구단도 김경문 감독 영입을 발표하면서 감독 요청시 코칭스태프 보강을 할 수 있다고 한 약속을 지켰다. 감독이 자신과 뜻이 맞는 인사와 한 배를 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어쨌든 구단이 김경문 감독에게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하는 만큼, 김경문 감독으로선 어느 정도 성과를 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을 것이다. 일각에서 올해는 팀을 정비 및 파악하는 시간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승부를 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화는 윈 나우 체제를 선언하며 2년 연속 외부 FA 시장에서 큰 돈을 썼다. 올 시즌을 앞두고서는 류현진마저 8년 170억원 비FA 다년계약으로 복귀 시켰다. 김경문 감독으로선 당연히 5강에 대한 책임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실제 9위지만, 5위 SSG 랜더스에 4.5경기 뒤졌다. 9위에 머무르면 안 되는 이유가 충분하다. 그러나 현실은 10일 고척 키움전마저 내주면 키움에 9위를 내주고 최하위로 내려간다. 한화는 지난 5월23일에 최하위로 떨어졌으나 이내 7~8위권을 회복했다. 김경문 감독이 6월4일 부임한 뒤 줄곧 이 순위에서 올라가지 못했다. 그러다 전반기 종료를 앞둔 지난 2일 9위로 내려갔고, 후반기 첫 3연전서 2개월만에 최하위로 돌아갈 위기다. 김경문 감독의 감독 인생에서 최하위는 없었다. 단, NC 다이노스에서 경질된 2018시즌의 경우, 경질 시점이던 6월3일 당시 20승39패로 최하위이긴 했다. 그해 NC는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래도 김경문 감독이 온전히 1년을 이끈 게 아닌 만큼, 김경문 감독의 가장 낮은 순위는 NC 1군 데뷔 첫 시즌이던 2013년 7위였다. 한화는 과연 어떤 운명을 맞이할까. 김경문 감독이 왔지만, 시간이 많이 필요한 팀인 것일까. 올해 김경문 감독과 한화는 올 시즌 뚜껑을 열기 전 대부분 전문가로부터 5강이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예상에서 많이 벗어나는 시즌일까.
김도영 거르고 최형우, 결과는 '최고령 만루포'…"타점 기회라 오히려 좋아"(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최근 잘 나가는 2003년생 '영건' 김도영을 거르고 1983년생 '베테랑' 최형우를 선택한 상대 팀의 선택. 최형우의 응답은 만루포였다. KIA 팬의 입장에선 속이 후
'3-2→4-4→7-4' 박성한+최지훈 합작 4안타 4타점…전·후반기 SSG 첫 승 제물은 또 '유통라이벌' 롯데였다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SSG 랜더스가 후반기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유통라이벌'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하며 2연패 탈출과 함께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SSG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8차전 홈 맞대결에서 7-4로 승리, 후반기 첫 3연전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 선발 라인업 롯데 :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정훈(3루수)-고승민(2루수)-손성빈(포수)-박승욱(유격수), 선발 투수 한현희. SSG :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김민석(포수)-전의산(1루수)-정현승(좌익수)-박지환(2루수),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 정규시즌 개막전에서도 인천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유통라이벌'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다시 한번 만났다. 일단 양 팀은 전반기 막바지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SSG는 NC 다이노스, 롯데는 두산 베어스에게 2연패를 당했던 까닭이다. 이러한 가운데 먼저 웃은 것은 SSG였다. SSG는 경기 초반부터 롯데 마운드를 힘껏 두들겼다. 1회초 2사 1, 2루의 실점 위기를 잘 극복한 SSG는 1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최지훈이 롯데 선발 한현희의 5구째 147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폭발시켰다. 최지훈의 선두타자 홈런은 올 시즌 KBO리그 6번째, 통산 362번째, 개인 통산 2번째 기록으로 연결됐다. 최지훈의 아치로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SSG의 방망이는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SSG는 후속타자 추신수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최정이 한현희의 초구 131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수 방면에 2루타를 터뜨리며 득점권 찬스를 손에 쥐었다. 이후 한유섬의 중견수 뜬공에 최정이 3루 베이스에 안착했고, 여기서 박성한도 한현희의 변화구를 공략해 좌익수 방면에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간격을 벌렸다. 그리고 SSG는 김민식도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안타를 터뜨리며 3-0까지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롯데도 일방적으로 맞고 있지 만은 않았다. 롯데는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동희가 볼넷을 얻어 출루에 성공, 전준우가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2구째 149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고,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투런홈런으로 이어졌다. 시즌 9호 홈런. 이 미사일을 바탕으로 전준우는 KBO리그 역대 29번째 개인 통산 2900루타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에 앞서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엘리아스에 대해 "잘 던질 것"이라고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SSG는 최근 엘리아스와 시라카와 케이쇼를 두고 깊은 고민을 이어간 바 있다. 하지만 SSG 선택은 엘리아스였고,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⅔이닝 4실점(4자책)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남겼다. 사령탑은 "창원에서도 홈런 2개를 맞았지만 내용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에 엘리아스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롯데 타선을 상대로 5이닝을 단 2실점으로 막아냈다. SSG가 간격을 벌리는데 성공한 것은 경기 중반이었다. SSG는 6회말 선두타자 최정이 한현희를 상대로 5구째 128km 커브를 받아쳐 이번에도 중견수 방면에 2루타를 뽑아내며 포문을 열었다. 롯데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진해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첫 타자 한유섬을 우익수 뜬공으로 묶어냈다. 그런데 여기서 박성한이 진해수의 3구째 낮은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내밀었고,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4-2로 조금 더 여유가 있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SSG는 7회말 공격에서 2사후 최지훈의 안타와 추신수의 볼넷, 최정의 몸에 맞는 볼로 간격을 더 벌려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무득점에 머물렀다. 이때 달아나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됐을까. 롯데가 고삐를 당겼다. 롯데는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격감이 좋아 보였던 전준우가 SSG '필승조' 조병현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물꼬를 텄다. 이후 빅터 레이예스가 볼넷을 얻어내며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고, 나승엽이 천금같은 적시타를 터뜨리며 4-3으로 SSG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SSG는 조병현이 갑작스럽게 흔들리게 되자 '마무리' 문승원을 조기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롯데는 정훈을 대신해 이정훈을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이때 2B-2S에서 던진 문승원의 5구째 포크볼이 폭투로 이어지면서, 롯데 3루 주자가 홈을 파고들어 4-4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는 것은 SSG였다. SSG는 8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성한이 롯데의 바뀐 투수 김상수 볼넷을 얻어낸 뒤 김민식에게 희생번트 작전을 걸었다. 그런데 이때 번트 타구를 잡고 1루에 뿌린 김상수의 송구가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고승민이 잡을 수 없는 위치로 향했고, 1루 주자였던 박성한이 홈까지 파고들며 리드를 되찾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무사 3루에서 고명준이 우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뽑아내며 다시 5-3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고, 최지훈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SSG는 9회초 수비에서 그대로 문승원이 마운드에 올라 롯데 타선을 잠재우며 7-4로 승리,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롯데를 첫 승의 제물로 삼았다.
'최형우 최고령 그랜드슬램 작렬!' 1위 화력 보았는가 KIA, LG 11-4 대파 '4연승'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1위와 2위 빅매치는 선두 KIA 타이거즈의 기선제압으로 끝이 났다. 타선의 대폭발이 돋보였다. KIA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서 11-4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49승33패2무를 마크하며 4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LG는 46승39패2무로 1위 KIA와 경기차가 벌어졌다. ▲ 선발 라인업 KIA : 소크라테스(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 LG :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 KIA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 1사 후 최원준이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김도영이 적시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까지 4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2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3-0. KIA는 3회 더 달아났다. 김도영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최형우가 빗맞은 타구를 날렸는데 좌익수와 3루수 유격수 사이에 떨어졌다. 그 사이 최형우는 2루로 진루해 2루타를 만들었다. 무사 2, 3루에서 나성범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KIA의 기세는 이어졌다. 홀수 이닝마다 득점을 뽑아냈다. 이번엔 5회다. 1사 후 나성범의 2루타가 터졌다. 그리고 김선빈이 적시타를 쳐 5-0을 만들었다. 경기 중반에 접어들자 LG의 반격이 시작됐다. 5회말 문보경과 박동원이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박해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구본혁이 적시타를 쳐 한 점 따라붙었다. 그리고 홍창기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박동원이 홈을 밟아 5-2로 따라갔다. 기쁨도 잠시 KIA가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7회초 박찬호와 소크라테스의 연속 안타, 김도영 고의4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최형우의 그랜드슬램이 터졌다. 바뀐 투수 이상영의 5구째 12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의 만루 홈런으로 연결됐다. 개인 통산 9번째 만루포(시즌 17호)다. 이 만루 홈런은 최고령 기록이기도 하다. 최형우는 40세 6개월 23일의 나이로 만루포를 때려냈다. 종전 국내 선수는 이대호가 2022년 9월20일 40세 2개월 30일로 최고령 만루 홈런을 기록했었다. 외국인 선수를 포함하면 2006년 8월31일 호세가 41세 3개월 29일의 나이로 만루포를 때려낸 바 있다. 갑작스럽게 타격전이 펼쳐졌다. 이번에는 LG에서 대포가 터졌다. 6회말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오스틴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네일의 2구째 147.9km 투심을 받아쳐 시즌 18호 투런 아치를 그렸다. KIA가 8회 쐐기를 박았다. 최원준 2루타, 김도영 볼넷, 최형우 중견수 뜬공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나성범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KIA 선발 네일은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8승을 따냈다.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급격한 구위 저하를 보이면서 6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내려간 것이 아쉬웠다. 최고 155km 투심 45개, 슬라이더 22개, 체인지업 12개를 섞어 던졌다. 투구수 79개. LG 선발 켈리는 5이닝 9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후반기 첫 등판에서 부진한 투구를 했다. 최고 149km 직구 26개, 커브 25개, 슬라이더 10개, 체인지업 12개, 포크볼 1개, 투심 7개 등 81개를 뿌렸다. 타선에서는 장단 17안타가 터졌다. 최형우와 나성범, 박찬호가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김도영, 최원준 등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키움, '불펜 방화·실책 겹친' 한화에 5-3 역전승…후반기 첫 승(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한화 이글스 불펜을 무너뜨리고 후반기 첫 경기서 승리를 따냈다. 키움은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SOL뱅
코치진 바꾼 한화 김경문 감독 "우리 투수진, 어느 팀 못지 않게 강해질 것"(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취임 한 달 만에 양승관 전 NC 다이노스 코치를 수석코치로, 양상문 전 여자야구 대표팀 감독을 투수코치로 영입하면서 분위기 쇄
'K-피치클락' 위한 TF 3차 회의 개최...8월 중 선수단 설문(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KBO가 내년 시즌 도입 예정인 피치클락 규정을 설계하기 위해 3번째 회의를 진행했다. KBO가 8일 개최한 제3차 TF회의에서는 KBO 리그 맞춤형 'K-피치클락'
“30팀 모두 크로셰 원한다, 트레이드? 내가 노력하고 집중하는 건…” KBO 20승 MVP 동료의 솔직고백[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0개 구단 모두 크로셰를 원한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3주 남았다. 파이어세일을 앞둔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게럿 크로셰(25)의 행선지에 대한 궁금증이 매우 크다. 크로셰는 올 시즌 19경기서 6승6패 평균자책점 3.08, 105⅓이닝 동안 WHIP 0.97, 피안타율 0.203, 146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98~99마일 포심을 아무렇지도 않게 뻥뻥 뿌리는 젊은 왼손 파이어볼러. FA까지 2년 남은, 고작 80만달러 가성비 투수인데다 팀 사정까지 겹쳐 인기 대폭발이다. 화이트삭스 페드로 그리폴 감독조차 9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에 “30개 구단 모두 프로셰를 원한다”라고 했다. 크로셰도 자신을 둘러싼 트레이드 루머에 대해 잘 안다. 그는 MLB.com에 “분명히 나는 그것에 주의를 기울인다. 그것을 안다. 트레이드 얘기를 항상 듣는다”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나는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했다. 어떤 관계자가 크로셰에게 “당신이 등판할 때마다 당신은 리그의 모든 팀에서 뛰고 있다”라고 했다. 그만큼 일거수일투족이 큰 관심을 모은다는 얘기다. 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는 마이애미 타자들의 적극적인 파울 커트로 4이닝을 소화하는데 93구가 필요했다. 크로셰는 “그것은 사실이다. 이 비즈니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결코 알 수 없다. 내가 노력하고 집중하는 건 팀 동료를 위해 열심히 뛰고 공을 던지는 것이다”라고 했다. 사실 트레이드가 되더라도 마찬가지다. 크로셰는 야구를 지금처럼 잘 하면 된다. 그리폴 감독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포함해 30팀 모두 크로셰를 원한다. 이 모든 것은 비즈니스 측면이 있으며, 체크인하지 않는 건 좋은 비즈니스는 아니다. 크로셰가 있다면 모든 팀이 그를 중심으로 팀을 발전시키고 싶어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폴 감독은 크로셰가 트레이드 될 것이라고 예감한 상태다. “트레이드에 대한 문을 닫는 건 좋은 일이 아니다. 문을 여는 게 좋은 일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하지만 그건 내 일은 아니다. 구단이 그 일을 하도록 내버려둘 것이다”라고 했다.
"더그아웃 향한 욕, 참다 참다가 열이 받아서"…벤치클리어링 폭발했던 창원, 이숭용 감독이 바라본 충돌의 이유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더그아웃을 향해 욕을 하더라"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8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창원에서 외국인 선수들 간의 마찰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지난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와 NC 다이노스의 맞대결에서 KBO리그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상황이 발생했다. 양 팀은 9회까지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결과 연장전 승부에 돌입했다. 이에 SSG는 전반기 마감을 앞두고 있었기에 드류 앤더슨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첫 타자 김성욱과 8구 승부 끝에 삼진을 솎아내며 이닝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때 앤더슨이 김성욱을 향해 욕설을 뱉었다. 영어로 된 욕이었지만, 입 모양을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욕설이었다. 이후 앤더슨은 박시원과 서호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는데, 이 과정에서 앤더슨이 NC 더그아웃을 향해 무언가 소리치는 화면들이 잡혔다. 그리고 NC의 카일 하트와 다니엘 카스타노 또한 앤더슨을 향해 욕을 하며 맞받아치는 모습. 결국 이닝이 끝난 뒤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고, SSG 한유섬이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다.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외국인 선수들끼리의 갈등은 KBO리그에서 보기 쉽지 않은 장면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9일 인천 롯데전에 앞서 "창원에서 화가난 상태로 올라왔다"고 말한 이숭용 감독은 "나도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앤더슨이 공을 던진 뒤 뭐라고 이야기를 하더라. 게임 중이었기 때문에 앤더슨에게 뭐라고 이야기는 할 수 없었다. 그런데 NC 외국인 선수들이 욕을 하더라. 처음에는 통역을 불러서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마라. 상대를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진정을 시켰는데, NC 외국인 선수들이 우리 더그아웃을 향해 욕을 하더라. 그래서 참다 참다가 열이 받아서 그라운드로 나왔다"고 말했다. 전후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숭용 감독은 앤더슨에게 확실히 주의를 줬다고. 사령탑은 "앤더슨에게 '그렇게 하지 마라. 마운드에서는 조금 캄 다운도 하자'고 이야기를 했다"며 "그리고 경기가 끝나고 강인권 감독이 '주의를 시키겠다'고 하길래, 나도 마찬가지로 '주의를 주겠다'고 하면서 좋게 마무리가 잘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선수들 간의 충돌은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서로를 향해 욕설을 뱉으며 충돌한 것은 이숭용 감독도 오랜만에 봤다고. 사령탑은 "뭔가 개입될 게 없는 것 같은데, 서로 팀 입장에서 바라봐서 그랬던 것 같다"며 "나도 NC 외국인 선수들이 욕을 하길래 그만하라는 신호를 줬다. 그런데 계속 우리 더그아웃을 향해 욕을 하더라"고 덧붙였다. 얼마전 배트 플립으로 앤더슨의 심기를 긁었던 박한별과 김성욱을 헷갈린 것이 아니냐는 말에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나간 것을 연결시키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물론 충돌은 있었지만, 빨리 털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게 이숭용 감독의 설명. 사령탑은 "경기를 하다 보면 이런저런 문제도 생긴다. 우리팀도 그렇지만, 상대팀 입장에서도 그런 것들이 있으면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그런데 한 다음에 감정만 남지 않으면 된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털어낼 것은 빨리 털고 다음에는 어떻게든 이기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SSG에는 희소식이 찾아왔다. 자신이 친 파울볼에 맞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올스타 출전까지 불발됐던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곧 그라운드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숭용 감독은 "에레디아 상태가 조금씩 좋아져서 내일 또는 모레 등록이 될 것 같다"며 "수비는 조금 어려울 것 같지만, 지명타자 활용은 가능하다. 상태가 많이 호전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김민식(포수)-전의산(1루수)-정현승(좌익수)-박지환(2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국내 최대 유소년야구 축제 열린다!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19일 개막[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 '야구 꿈나무'들이 전국 최대 유소년야구대회에서 기량을 겨룬다. 19일 개막해 23일까지 펼쳐지는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가 야구 열정을 불태울 '꿈의 무대'다. 마이데일리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과 손을 맞잡고 한여름 야구 꿈나무 축제를 연다.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는 마이데일리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한다. 횡성군, 횡성군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가 특별 후원한다. 롯데관광개발, 디오씨씨, SK 매직, (주)지엘플러스, 보령헬스케어, 풀무원, 동아오츠카, 메디큐브가 후원한다. 이번 대회는 19일 장충어린이야구장에서 문을 연다. 개막식과 함께 닷새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19일 개막식과 개막전이 펼쳐지고, 20일부터 23일까지는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진행된다. 새싹리그(9세 이하), 꿈나무리그(11세 이하), 유소년리그 (13세 이하), 주니어리그(16세 이하)로 나뉘어 벌어진다.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23일 횡성베이스볼파크에서 결승전과 시상식 및 폐회식이 열린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지향하는 '공부하는 야구, 행복한 야구, 즐기는 야구'를 기본으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110여 개 팀 1500명 이상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올해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한 대회 중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특별한 이벤트도 풍성하게 준비된다. 개막전에 인기 치어리더 팀 '팜팜'이 축하 공연을 벌이고, 대회 중간에도 '스피드킹', '홈런 레이스' 등이 벌어진다. 야구 꿈나무들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국내 최고의 스포츠 언론 중 하나인 마이데일리가 멋진 대회를 주최해 줘서 감사하다. 한여름에 꾸준히 대회를 치를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해 주는 횡성군과 횡성군체육회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국내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대회인 만큼 멋진 경기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연맹은 안전하고 즐거운 대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석희 마이데일리 대표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야구 꿈나무들을 위한 전국유소년야구대회를 치르게 되어 기쁘다. 모든 선수들이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공부하는 야구, 행복한 야구, 즐기는 야구'를 실천하길 바란다"며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하는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진 야구 꿈나무들이 더 많이 발굴됐으면 좋겠다. 마이데일리배도 올해 첫 대회를 시작으로 계속 좋은 무대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힘줬다.
KBO에 맞는 'K-피치클락'을 찾아라…피치클락 TF 3차 회의 개최, KBO 8월 중 선수단 설문 진행한다 [공식발표][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KBO는 내년 시즌 운영 예정인 피치클락 규정을 정밀하게 설계하기 위해, 야구계 각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피치클락 TF 회의를 심도 있게 진행하고 있다. 7월 8일 개최된 제 3차 TF회의에서는 KBO 리그 맞춤형 ‘K-피치클락’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감독, 코치, 선수 등 리그 구성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모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2차 회의에 참석했던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장동철 사무총장과 함께, MBC스포츠플러스 김태원 CP가 참석해 현장과 중계방송사의 의견을 전달했다. 또한 KBO 허구연 총재, 박근찬 사무총장, 담당부서 임직원, 운영대행사와 함께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 김시진 경기운영위원장, 오석환 심판위원장, 이종훈 기록위원장,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겸 KBO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이 함께 각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의견을 나눴다. 피치클락 TF는 KBO리그 맞춤형 ‘K-피치클락’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투구 간 시간, 타석 간 시간, 투수판 이탈(견제) 횟수 등을 KBO 리그에 가장 적합한 시간/횟수로 규정을 정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를 위해 피치클락을 운영 중인 메이저리그(MLB), 대만프로야구(CPBL) 등의 해외 리그와 시범운영 중인 KBO 리그의 각종 데이터 정밀 분석을 진행한다. 특히 KBO 리그의 감독, 코치, 선수 등 리그 구성원들의 종합적인 의견을 모아 규정을 설계하고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KBO는 8월 중 각 팀 감독, 코치, 선수들을 대상으로 피치클락 규정 설계를 위한 설문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TF 회의는 이와 함께 각 국제대회에서 피치클락 도입이 확대 될 시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 방안, 경기력에 지장을 최소화하는 규정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함께 진행된 ABS 운영 현황 회의에서는 판정 과정을 3D로 구현해 제공 중인 서비스의 확대 방안, ABS의 신뢰도 및 투구 추적 성공률 향상 방안 등을 함께 논의했다.
청대 출신에 군필 25세 왼손 외야수, 예진원 잠재력은 터지지 않았다…운명의 7일, 타 구단 갈까[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군대도 다녀온 젊은 왼손 외야수. 1군에서 그렇게 보여준 게 많지 않다. 그러나 잠재력은 분명히 있다는 평가다. 키움은 9일 왼손 외야수 예진원(25)을 웨이버 공시했다. 예진원은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2라운드 18순위로 입단했다. 1군 통산 117경기에 출전, 타율 0.174 2홈런 13타점 23득점 OPS 0.518을 기록했다. 예진원은 홍원기 감독이 부임한 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2군을 오가기 시작했다. 일찌감치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상태였다. 청소년대표 출신이고, 2018년 2군에서 타율 0.347을 찍었다. 2020년 상무 시절에도 타율 0.276 OPS 0.798을 기록했다. 그러나 1군에서 유독 풀리지 않았다. 작년까지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있었고, 이형종이 FA로 가세했다. 결정적으로 이주형이라는 새로운 기둥을 발굴했고, 장재영도 타자 전향을 하면서 외야로 나갔다. 여기에 최강야구 내야수 출신이지만, 외야로 돌아선 원성준, 공수밸런스가 좋은 박수종,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마친 박주홍 등 키움에 젊고 가능성 있는 외야수가 즐비하다. 때문에 키움은 예진원에게 많은 기회를 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단, 키움은 내부적으로 예진원의 잠재력이 여전히 터지지 않았다고 바라본다. 어느 팀에서든 충분히 기회를 받으면 잠재력을 터트릴 수 있다고 내다본다. 정교한 타격에 2루타 생산력을 두루 갖춘 타자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수비력이 아주 빼어나지는 않아도 경험을 더 쌓으면 나쁘지 않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웨이버 공시가 된 선수는 7일간 9개 구단의 클레임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복수의 구단이 클레임을 걸면 2023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먼저 데려갈 권리를 얻는다. 키움의 계약을 고스란히 승계한다. 반대로 7일간 클레임을 받지 못하면 일단 자유의 몸이 된다. 올 시즌 역대급 순위다툼이 펼쳐질 조짐이다. 외야 백업 보강을 원하는 팀이라면 예진원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예진원이 극적으로 타 구단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잠재력을 알아본 구단이 있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공식발표] 키움 선수단 정리, 예진원 등 4명 방출[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선수단 정비에 나섰다. 키움은 9일 "팀 재정비를 위해 선수단을 정리했다"며 "외야수 예진원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외야수 우승원, 내야수 이호열, 포수 신효수를 육성선수 등록 말소했다"고 밝혔다. 예진원은 지난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8번으로 넥센(현 키움)에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하지만 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2018년 5경기, 2019년 2경기 등 첫 2년간 1군 7경기 출전에 그친 예진원은 2019시즌 종료 후 상무 야구단에 입대해 군복무를 마쳤다. 전역 후 2021년 1군에서 52경기에 나왔으나 타율 0.158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36경기 타율 0.235를 마크했다. 올 시즌 22경기에서 타율 0.211을 기록했고, 5월 12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26경기 타율 0.323 4타점 출루율 0.382 OPS 0.801을 기록했다.
기사로 접한 코치진 개편 소식, '푸른 피의 에이스'는 "제가 잘해야죠" 각오를 다졌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제가 잘해야죠."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5일 "후반기 팀 쇄신을 위해 코치진 일부 개편 및 보직 변경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반기 퓨처스팀을 이끌었던 정대현 감독이 1군 수석 겸 투수 코치를 맡게 되었고, 타격강화를 위해 타치바나 3군 타격 코치가 후반기부터 1군 타격 코치를 담당한다. 퓨처스 강영식 투수 코치와 채상병 배터리 코치는1군 불펜 코치와 배터리 코치로 배치된다"며 "한편, 이병규 수석코치는 퓨처스 감독, 정민태 투수 코치는 퓨처스 투수 코치, 이정식 배터리 코치도 퓨처스 배터리 코치를 담당하며 선수 육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한, 권오준 불펜 코치는 재활군 담당으로 이동한다"고 전했다.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리고 있던 중 나온 발표였다. 이날 올스타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던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도 기사를 통해 코치진 개편 소식을 들었다. 6일 열린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원태인은 "저도 기사를 보고 았았다. 훈련을 가봐야 알겠지만, 분위기가 바뀔 것 같기는 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3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LG 트윈스, KT 위즈에 무릎을 꿇은 뒤 홈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스윕당했다. 원태인은 "우리 분위기는 똑같았다. 단지 흐름이 안 좋았던 것 같다. 저희가 다 잡을 수 있었던 경기였는데, 꼬였던 것 같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안 좋은 분위기를 올스타 브레이크로 끊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한테는 어떻게 보면 좋은 영향인 것 같다. 선수들도 물론 당연히 안 좋겠지만, 다시 후반기부터 잘해보자고 이야기하고 끝냈다. 다시 잘해야 한다. 후반기 아직 많이 남았다"고 전했다. 원태인은 정민태 코치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그리고 새롭게 1군 투수 코치 역할을 맡게 된 정대현 코치와 강영식 불펜 코치와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정민태 코치님 오시니까 잘 이야기해 봐야 할 것 같다. 코치님께서 캠프 때부터 정말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한 마음 갖고 있었는데, 아쉽게 됐다"며 "관리도 많이 해주시고 시즌 중간에 제가 부침을 겪고 있는데도 코치님께서 잘하고 있다고 자신감도 많이 넣어주셨다.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셨는데, 팀 분위기상 어쩔 수 없었던 차원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후반기에 정대현 코치님, 강영식 코치님과 함께 다시 잘 해 나가야 될 것 같다. 대표팀에서도 같이 했다. 제가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KBO 최고 안타머신이 쓰러졌다, 3000안타 여정의 시작이 좋지 않다…운명의 3~4주, 일단 기다린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4주 후에 재검한다.” NC 다이노스 간판스타 손아섭(36)이 쓰러졌다. 지난 4일 창원 SSG 랜더스전서 2회초 수비하는 과정에서 충돌, 왼쪽 무릎 후방십자인대 손상 판정을 받았다. 결국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재활 및 치료할 예정이다. 손아섭은 NC의 주장이다. 손아섭이 일단 전력에서 빠지면서 박민우가 주장을 맡게 됐다. 주장은 대체할 수 있지만, 손아섭의 공격력은 대체할 방법이 없는 게 문제다. 개인통산 2511안타의 손아섭은 KBO리그 최고의 안타머신이다. 최근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을 넘어 KBO 통산안타 1위에 올랐다. 그런 손아섭이 빠지는 건 NC로선 상당히 부담스럽다. 중심타선이든 테이블세터든 타선의 무게감을 올릴 수 있는 카드가 빠졌다는 의미. 주로 지명타자를 맡기 때문에, 지명타자 로테이션이 원활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지명타자가 손아섭만큼의 생산력을 낼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사실 NC가 가장 우려하는 건 손아섭의 무릎 상태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일단 3~4주 후 재검을 진행한다. 수술은 고려하지 않는다. 최대한 재활을 통해 복귀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의도이며, 실제로 그 정도로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단, 부위가 부위인지라 향후 손아섭의 행보가 불투명한 건 사실이다. 통상적으로 무릎 십자인대 부상은 수개월의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3~4주 이후 재검이 올 시즌 손아섭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길게 보면 3~4년 정도 걸릴 3000안타 여정의 첫 발걸음이 다소 무겁게 됐다. 4년 64억원 FA 계약의 세 번째 시즌. 초반 주춤했지만, 전반기 79경기서 타율 0.291 7홈런 50타점 45득점 OPS 0.726을 기록했다. 아주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점점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었다. 당연할 것 같던 15년 연속 100안타도, 2600안타 도전도 일단 멈춤이다.
"믿어 의심치 않는다"…지난 시즌 마법은 기적이 아니다, '5연속 위닝' 마법사 군단의 반등! 외인들은 자신 있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다시 한번 마법 같은 시즌을 만들 수 있을까. KT 위즈는 지난 시즌 기적과도 같은 1년을 보냈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전력이 약화되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2023년 6월 2일 KT는 16승 2무 30패로 승패 마진 '-14' 최하위에 머물러있었다. 하지만 이후 KT의 반격이 시작됐다. '돌아온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의 합류와 함께 상승 곡선을 그렸다. 후반기 64경기에서 42승 1무 21패 승률 0.667을 기록하며 후반기 성적 1위를 기록했다. 정규 시즌 79승 3무 62패 승패 마진 '+17'로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KT는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 고영표, 엄상백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고영표와 벤자민의 부상으로 선발진이 붕괴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9위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최근 KT가 반등을 노리고 있다. 5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 중이다. 지난 6월 18일~20일 롯데 자이언츠 3연전을 시작으로 LG 트윈스, SSG 랜더스, 삼성 라이온즈 그리고 한화 이글스를 만나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KT는 현재 38승 2무 45패로 7위다. 지난 시즌 전반기를 마쳤을 때와 같은 순위다. 5위 SSG와는 3경기 차다. 4위 삼성과는 6경기 차. 여전히 가을야구 희망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KT의 외국인선수들은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쿠에바스와 멜 로하스 주니어는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쿠에바스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제가 보여줬던 모습이 매우 좋았다. 작년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며 "전반기 순위가 작년과 같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저희 선수들도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올라갈 수 있는 힘이 있으니 후반기에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로하스는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좋은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치게 됐는데, 후반기에도 그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건강하다면 제가 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가을 야구 진출은 물론,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꿈을 꾸고 있다. 쿠에바스는 "작년과 똑같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한국시리즈 경험이 없다. 이번에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KT는 9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여정에 나선다. 선발 투수는 웨스 벤자민이다.
“원래 자신 있었다” 559이닝 1위·35% 1위…공룡들 25세 국대포수가 공수겸장으로 성장하는 증거[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원래 자신 있었다.”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25)은 전반기 69경기서 타율 0.208에도 12개의 홈런을 때릴 정도로 일발장타력을 과시했다. KBO리그 젊은 포수들 중 이 정도의 한 방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는 없다. 삼진을 무려 92차례 당하긴 했다. 그러나 강인권 감독은 전혀 상관없다고 강조한다. 알고 보면 김형준은 도루저지율도 35%로 1위다. 리그를 대표하는 쟁쟁한 선배 포수들을 제쳤다. 그리고 559이닝으로 포수 최다이닝 1위를 달린다. 기본적인 수비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이런 숫자들을 찍을 수 없다. 이 팀에는 언제든 대기하는 FA 포수 박세혁이 있다. 김형준은 지난 6일 올스타전을 앞두고 도루저지에 대해 “원래 자신이 있었던 부분이다. (스프링캠프부터)정확하고, 빠르게 송구를 하려고 계속 연습했다. 올해 경기를 많이 나가면서 잘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도루저지의 쾌감이 있다. 김형준은 “한번씩 경기 중에 흐름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올해는 도루저지가 잘 되니까. 그런 걸로 팀에 도움이 돼서 다행이다. 도루저지가 나오면서 상대의 분위기를 차단할 수 있다”라고 했다. 타석에서 결정적 한 방을 터트리는 게 기쁠까. 아니면 결정적 위기서 도루저지가 좋을까. 김형준은 “이기고 있을 땐 도루저지가 나오면 상대의 추격 분위기를 차단할 수 있다. 지고 있을 땐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하니, 결승타가 나오면 좋다. 둘 다 잘 하는 게 제일 좋다”라고 했다. 포수로서의 수비력도 괜찮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A 0.635로 포수 5위다. 9이닝 당 와일드피치, 패스트볼 수치를 계산한 PASS/9도 0.313으로 리그 최소 3위다. 공격형 포수 이미지가 크지만, 알고 보면 삼진이 많고 타율이 낮은 공격에 장, 단점이 뚜렷한 반면 수비가 꽤 안정적이다. 이런 수치들을 보면 포수 출신 강인권 감독의 안목이 인정을 받아야 마땅하다. 양의지(두산 베어스)는 떠났지만, 향후 5~6년 이상 안방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NC로선 지금의 인내가 달콤한 열매로 보상받을 날이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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