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어젯밤 광란의 질주에 1994 이종범이 보였다…마음먹으면 7~80도루? KIA 팬들 ‘몹시 흥분’[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형우의 단타인데 (김도영이)홈으로 들어왔다.” KIA 타이거즈의 10일 잠실 LG 트윈스전 5-2 대역전극. 무엇보다도 1-2로 뒤진 9회초 2사 1루서 최형우의 좌중간 안타에 1루 주자 김도영이 홈까지 파고든 장면이 가장 임팩트 있었다. 원 히트-투 베이스가 아닌, 원 히트-스리 베이스였다. 우선 ‘숨은 1인치’ 두 가지를 체크해야 한다. 경기를 중계한 MBC 스포츠플러스 박재홍 해설위원은 “김도영이 도루 스타트를 하지 않았다면 홈까지 못 들어왔다. 주자와 타자의 궁합이 맞았다”라고 했다. 실제 김도영은 LG 마무리 유영찬이 볼카운트1B1S서 3구 149km 패스트볼을 뿌리기 위해 투구 동작에 들어간 순간 2루로 출발했다. 완벽한 스타트였다. 공은 가운데에서 약간 바깥쪽으로 들어갔다. 컨택이 좋은 최형우가 어렵지 않게 밀어서 좌중간으로 보낼 수 있었다. 여기서 두 번째 숨은 1인치가 있다. 김선우 해설위원은 중계를 통해 “김도영이 홈으로 들어갈 것은 예상했다. 그런데 LG가 외야수들을 뒤로 물렸다. 그리고 타구는 짧았는데 김도영이 홈까지 들어갔다”라고 했다. LG로선 최형우의 장타를 의식해 외야수들을 깊숙하게 배치하는 게 마침 맞았다. 이러니 막상 전형적인 단타가 나오자 기민하게 대응하기 어려웠다. 이미 다리에 모터가 달린 양 폭주하는 김도영을 제어할 수 없었다. 이 두 가지 측면을 감안하더라도 김도영의 주력은 놀라움 그 자체다. 말 그대로 동물적 감각에 따른 질주였고, 왜 김도영이 미친 운동능력을 보유했는지 여실히 드러난 잔면이었다. 아무리 스타트가 빠르고 외야진이 뒤에 있었어도 원 히트-스리 베이스가 쉬운 건 아니다. 아주 여유 있게 홈에서 살았다. 궁금하다. 과연 김도영이 마음먹고 누상을 휘저으면 풀타임 몇 개의 도루까지 가능할지. 김도영은 올 시즌 83경기서 26도루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건 마음을 ‘안 먹은’ 결과다. 이범호 감독부터 김도영의 도루를 장려하지 않는다. 이미 지난 2년간 부상 경력이 있고, 잦은 도루 시도가 체력저하 및 부상 위험을 키우는 걸 알기 때문이다. KIA 공격력이 막강한데, 굳이 김도영이 체력 저하 및 부상 리스크를 안고 도루를 많이 시도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김도영 본인도 전반기에 여러 차례 “사실 도루에 관심이 많은데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런데 김도영은 올스타전을 앞두고 빨리 30도루를 채우고 싶다며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30도루만 채우면, 정말 그 이후는 신경 쓰지 않겠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결국 뛰는 것보다 잘 치고 잘 막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그렇다고 해도 김도영이 마음먹고 뛰면 몇 개의 도루가 가능할지 궁금하다. 마음 먹고 뛰지도 않았는데 시즌 도루는 40개 이상 거뜬히 해낼 태세다. KIA는 59경기 남았고, 2~3경기서 1도루씩 한다고 가정하면 그렇다. 김도영이 누상을 헤집는 모습을 보면 정말 전성기 이종범을 보는 것 같다는 야구인들도 있다. 타이밍, 센스보다 자신의 온전한 운동능력을 앞세운 스피드, 순발력이 보는 맛을 제대로 자극한다. 참고로 이종범은 1994년 무려 84도루로 도루왕에 올랐다. 30년간 깨지지 않은 역대 한 시즌 최다도루다. 원조 야구천재의 최전성기이기도 했다. 도루를 자제하면서 했는데도 40개가 거뜬한 페이스라면, 바짝 신경 쓰고 달리면, 그리고 다치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하면 시즌 7~80도루는 몰라도 5~60도루는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시선도 있다. 상식적으로도 그렇다. 올 시즌 도루 1위 조수행(두산 베어스, 39도루)만 해도 50도루가 거뜬한 페이스다. 참고로 이종범은 통산 510도루를 했다. 50도루 이상 다섯 차례, 30도루 이상 여덟 차례 성공했다. 어젯밤 김도영의 광란의 질주가 하루가 지나도 여운이 남는다.
"마지막까지 포기 않고 최선 다한 선수들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8회까지 0:2 밀렸는데, 막판 뒤집기 성공→꽃범호의 미소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 다한 선수들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KIA 타이거즈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5-2로 승리했다. 5연승을 질주한 KIA는 50승 고지를 선점했다. 50승 2무 33패로 1위다. KIA에 2패를 당한 LG는 46승 2무 40패(승률 0.535)로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3위다. 2위 삼성 라이온즈(45승 2무 39패 승률 0.536)와 경기 차는 같지만, 승률에서 밀린다. 경기 막판까지 KIA는 LG에 끌려갔다. LG 선발 디트릭 엔스가 7⅓이닝 2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IA 타선이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사이 LG가 2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의 1점 홈런과 8회말 박동원의 1타점 2루타로 앞서갔다. 하지만 KIA가 9회초 마지막 공격 기회를 살렸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2루타를 때렸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된 상황에서 최원준의 1타점 적시타로 1점 차가 됐다. 이후 김도영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 선행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는데, 2사 1루에서 최형우의 동점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2-2 동점을 만든 KIA는 10회초 1사 후 서건창 볼넷, 한준수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박찬호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KIA는 소크라테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최원준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우익수 홍창기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소크라테스도 득점, 3점 차가 됐다. 9회에 이어 10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전상현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KIA 이범호 감독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8회까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는데 9회초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무사 2루 찬스에서 최원준의 따라가는 적시타가 나오면서 희망을 살렸고, 계속된 2사 1루에서 최형우의 안타 때 김도영이 공격적인 주루를 보여주면서 극적인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며 "이어진 10회초 1사 1, 3루 찬스에서 박찬호가 다시 한번 귀중한 결승 희생타점을 올려줬고, 최원준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값진 승리를 추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KIA 선발은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KBO리그 최초 400경기 선발 등판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범호 감독은 "오늘 양현종이 KBO리그 최초로 400경기 선발 등판한 경기였는데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안겨주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대기록 달성을 축하한다"며 "정해영이 빠진 상황에서 불펜진이 힘을 내주고 있다. 특히 전상현이 오늘도 멀티이닝을 책임지면서 든든하게 팀 승리를 잘 지켜줬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평일임에도 2만 3750석이 모두 팔렸다.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사령탑은 "원정팬분들께 승리로 보답드려 기쁘다. 내일도 연승 분위기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선두 KIA, LG 꺾고 '50승' 선착…삼성, NC 꺾고 2위 도약(종합)(서울=뉴스1) 문대현 이재상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쓰며 KBO리그 50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정규시즌 우승 확률 70.6%의 확률을 잡았다. KIA는 10일 서울 잠실
'대역전승' 이범호 감독 "마지막까지 포기 안한 선수들 칭찬"(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이 0-2로 뒤지던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뒤집은 선수들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KIA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
“그렇게 쉽게 죽을 줄 몰랐는데…내일 다시 얘기해봐야” 한화 28세 유격수의 3루 횡사의 진실, 계획이 있었다[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그렇게 쉽게 죽을 줄 몰랐는데…” 한화 유격수 이도윤이 공수에서 북 치고 장구 친 날이었다.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했다. 결승타와 쐐기타에 결정적 호수비로 팀의 최하위 추락 위기를 막았다. 특히 0-0이던 5회초 2회 1,2루서 키움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터트린 2타점 우측 결승 2루타가 임팩트가 있었다. 타구가 우중간을 향했지만 깊숙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코스가 좋았고 잘 맞았다. 키움 우익수 이형종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2사라서 주자 2명 모두 홈을 밟을 수 있는 타구였다. 그런데 이도윤은 1루 주자의 득점을 돕기 위해 보이지 않는 팀 플레이를 했다. 누가 봐도 무리였는데 2루를 밟고 3루까지 뛴 것. 결국 이도윤은 3루에서 허무하게 아웃됐다. 그러나 이도윤이 아웃되기 전에 주자 2명 모두 홈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이도윤으로선 제 몫을 100% 해낸 순간이었다. 그런데 정작 이도윤은 약간 아쉬움이 남는 듯했다. 슬쩍 웃더니 “그럴 줄 알았으면 3루까지 안 가도 됐다”라고 했다. 실제 1루 주자 하주석, 2루주자 이상혁 모두 비교적 여유 있게 홈을 파고 들었다. 이형종이 타구를 놓친 뒤 키움 중견수 장재영이 타구를 재빨리 수습했으나 타구가 그라운드에 떨어진 순간 수비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도윤은 1루를 지나 2루로 향하고 있었고, 자신의 등 뒤에서 일어난 상황이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을 수 있다. 어쨌든 이도윤은 3루 코치의 지시가 아닌 자신의 판단으로 3루에 들어갔고, 아웃됐다. 그러나 주자들이 너무 쉽게 들어갔다며, 2루에서 머물러 있는 게 좋았을 뻔했다는 약간의 후회(?)였다. 이도윤은 “투수가 너무 좋은 투수였고, 승부를 길게 가져갈수록 불리할 것이란 생각에 빠른 볼카운트에 승부를 보고자 했다. 좀 과감하게 돌렸던 것 같다. 베이스를 밟고 돌렸는데 주석이 형이 얼마 못 간 걸 봤고, 김혜성 선수가 공을 갖고 있어서 ‘이거 (하주석까지)홈에서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나한테 송구를 유도하려고 3루까지 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웃더니 “그냥 안 뛰어도 됐다. 안 좋은 분위기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그 다음 첫 타자에게 안타를 또 맞았잖아요. 이거 ‘큰일났다’ 하고 있다가 잘 해결돼서 다행이었다. 그렇게 쉽게 죽을 줄 몰랐는데 너무 쉽게 죽어서 좀 어색했다”라고 했다. 이도윤으로선 하주석이 생각보다 쉽게 홈으로 들어간 반면, 자신은 3루에서 비교적 쉽게 아웃되니 허무했을 수 있다. 그래도 이도윤은 주루코치에게 직접 이런 얘기를 하니 이해했다는 후문. 그는 “그런 판단이었다면 괜찮았다고 했는데 내일 다시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사실 별 얘기 아닌데 진지하게 얘기해 빵 터진 감이 있었다. 그렇게 이도윤이 한화의 진짜 주전 유격수가 돼 간다.
[프로야구] 전적 종합(10일)◆잠실 KIA 000 000 002 3 | 5 L G 010 000 010 0 | 2 △승리투수=전상현(5승3패3세이브) △패전투수=백승현(1승1패1세이브) △홈런=문보경 11호(2회1점·LG) ◆인천 롯데 010 300 101 | 6 SSG 000 000 001
명장 김경문 있는데 한화 꼴찌 할 순 없어, 이도윤 3타점에 미친 호수비→키움 7-0 완파하고 전날 역전패 설욕→바리아 6이닝 KKK로 3승[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한화 이글스가 김경문 감독 부임 후 최하위 추락 위기서 벗어났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전날 역전패 악몽을 씻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주중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서 7-0으로 이겼다. 전날 3-5 역전패를 되갚았다. 37승45패2무로 9위를 지켰다. 최하위 키움은 36승47패. 한화가 전날 패배하면서, 최하위 키움에 0.5경기 차로 쫓겼다. 만약 이날 졌다면 김경문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최하위로 추락하는 것이었다. 위기를 넘겼다. 선발투수 하이메 바리아가 6.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3승(2패)을 따냈다. 포심 최고 152km를 찍었다. 포심과 슬라이더를 가장 많이 구사했고, 체인지업과 투심을 간간이 섞었다. 키움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시즌 5패(10승)를 떠안았다. 타선 도움을 못 받았을 뿐, 여전히 잘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151km에 투심,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섞었다.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한화는 2회초 무사 1,2루 찬스를 놓쳤다. 이재원이 2루수 병살타로 돌아섰다. 키움은 4회말 2사 1루서 이형종이 한화 3루수 하주석의 실책으로 출루했으나 김재현이 3루 땅볼로 물러났다. 결국 한화가 기선을 제압했다. 5회초 1사 후 김태연이 좌중간안타를 쳤다. 이재원의 우중간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다. 키움 내야진은 전진수비. 하주석이 3루 땅볼을 쳤고, 김태연이 홈에서 아웃됐다. 키움으호 흐름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한화는 2사 1,2루서 이도윤이 우중간 결승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키움 우익수 이형종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으나 타구는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주자 2명 모두 홈을 밟은 뒤 이도윤은 3루에서 태그 아웃. 키움은 6회말 1사 1루서 최주환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때 한화 유격수 이도윤의 수비가 기 막혔다. 2루를 넘어 중앙 외야로 향하는 타구를 기 막히게 걷어내 2루 커버를 들어온 2루수 안치홍에게 송구, 6-4-3 더블플레이를 엮어냈다. 그러자 흐름을 잡은 한화가 7회 키움 불펜을 상대로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김태연이 좌중간 2루타, 최재훈이 사구로 출루했다. 하주석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이도윤이 도망가는 1타점 우전적시타를 터트렸다. 계속해서 이원석의 우전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김강민과 요나단 페라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또 도망갔다. 한화는 8회초에 채은성의 좌월 솔로포도 터졌다. 계속해서 장진혁의 우중간안타, 하주석과 이도윤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이원석이 야수선택으로 출루, 추가점을 올리며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한화는 바리아가 내려간 뒤 이민우, 김규연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키움은 헤이수스가 내려간 뒤 주승우, 조영건, 문성현이 잇따라 투구했다.
“(황)준서가 성공하는 모습을 꼭 보여줄 거예요” 김경문 변함없는 믿음…19세 영건에겐 ‘실패할 시간’도 필요해[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황)준서가 성공하는 걸 꼭 보여줄 거예요.”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6월 초 부임 후 마운드 운영에서 달라진 부분 중 하나가 신인 황준서(19)의 활용법이다. 전임 감독은 김민우의 시즌 아웃 전후로 황준서를 자연스럽게 선발투수로 기용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부임 후 황준서를 몇 차례 선발투수로 쓰더니 불펜으로 돌렸다. 황준서를 장기적으로 선발로 더 잘 성장시키기 위한 이른 바 빌드업 차원인지, 당장 황준서가 1군에서 성공하는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한화에도 더 큰 도움이 되려면 불펜이 맞다고 판단한 것인지는 명확치 않다. 분명한 건 김경문 감독이 황준서를 문동주, 김서현 못지 않은 대형 유망주로 바라보고 있으며, 성공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점이다. 김경문 감독은 유망주의 성장과 더불어 팀이 어떻게 시너지를 낼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을 잘 아는 지도자다. 때문에 황준서의 불펜 기용을 단순한 보직 변경으로 보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 중요한 건 김경문 감독이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황준서를 3-2로 앞선 8회말에 마운드에 올렸다는 점이다. 필승조 중에서도, 가장 잘 던지는 메인 셋업맨이 마운드에 오를 타이밍이었다. 김경문 감독 특유의 ‘강하게 키우기’의 일환이다. 결과적으로 황준서는 볼넷을 남발하며 역전패 빌미를 제공했다. 김경문 감독은 10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어제 경기를 본인이 이겨냈으면 뭐 더 이상 바랄 게 없었는데 야구는 그렇게 또 역시 감독 입장에서 만만치 않다. 또 우리 팀도 그렇고 준서도 그렇고 좋은 경험을 했고 시간이 지나서 준서가 그런 장면에서 성공하는 장면이 올해 안에 나올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양상문 투수코치가 부임해 한화 젊은 투수들 집중 지도에 들어간 상태다. 황준서 역시 양상문 감독의 가르침과 김경문 감독의 믿음 속에 성장 페달을 밟아야 할 선수다. 실패할 시간, 부작용을 겪을 시간도 필요한 영건이다. 김경문 감독은 “저때 올라가서 세 타자 상대하는 게 쉬운 게 아니예요”라고 했다. 물론 김경문 감독은 “기왕에 중간에서 쓰려면, 좀 주요 장면에 투입을 시켜서 본인이 자신감을 얻고 아니고의 차이는 크거든. 물론 첫 번째는 실패를 했지만 조금 더 있다가 성공하는 모습을 꼭 보여줄 거예요”라고 했다. 단, 김경문 감독은 황준서의 자신감 하락 및 팀의 데미지를 우려, 황준서를 조금 덜 중요한 상황에 기용할 것이라고 했다. “지금은 조금 더 가볍게 보내야지. 왜냐하면 쟤가 자꾸 저기(부진)하면 팀도 그렇고, 자꾸 불안해지니까. 조금 더 가벼운 쪽을 이제 생각해 줘야지. 믿는 건 계속 똑같고”라고 했다.
평일인데도 열기가 뜨겁다!…'1·2위 빅뱅' LG-KIA 맞대결 2만 3750석 완판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1·2위 맞대결이 뜨겁다.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맞대결이 매진됐다. LG 관계자는 "LG와 KIA의 경기가 매진됐다. LG 시즌 열두 번째 홈 경기 매진이며, 매진 시각 오후 6시 58분이다. 총관중 수 2만 3750명이다"고 밝혔다. 후반기 첫 맞대결부터 1위 KIA와 2위 LG가 맞붙어 이목을 끌었다. 첫 맞대결은 KIA의 승리였다. 최형우의 만루 홈런을 포함한 5타점 활약에 힘 입어 11-4로 승리했다. LG는 설욕을 위해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현수(좌익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디트릭 엔스다. 엔스는 3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연승을 노리는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KBO리그 최초로 400번째 선발 등판 경기를 치르고 있다. 한편, LG의 3회말 공격이 진행되는 가운데 문보경의 선취 1점 홈런으로 LG가 1-0으로 앞서고 있다.
"고난과 역경을 많이 겪어서…" KBO 최다 만루포 꽃범호가 바라본 최형우의 그랜드슬램 비결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죠." 최형우(KIA 타이거즈)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최형우의 활약에 힘입어 KIA가 11-4 대승을 거뒀다. 최형우는 1회초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에 나와 케이시 켈리의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를 때렸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최형우는 KIA가 5-2로 앞선 6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1사 2, 3루 상황에서 김도영이 자동고의4구로 출루했고 이어 최형우가 나선 것이다. 최형우는 2B2S에서 이상영의 125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이 만루홈런은 최형우의 개인 통산 9번째 만루홈런이었다. 또한 40세 6개월 23일의 나이로 터뜨린 그랜드슬램으로 KBO 역대 최고령 만루 홈런이기도 했다. 현역 시절 통산 17번의 만루 홈런을 터뜨린 기억이 있는 KIA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의 만루 홈런에 대해 "타석에서의 고통과 역경이라 해야 할까? 그런 것을 많이 겪고 나면…. 만루 기회에서 집중력 있고 클러치 능력 있는 선수들이 잘 한다"며 "공 하나 싸움이다. 어려운 공 2개 헛스윙하고 몸쪽에서 가운데로 들어오는 공 하나 보고 있는데, 그 공이 들어온 순간 홈런으로 연결한다는 것이 대단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많은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만루 홈런은 물론 3점 홈런도 엄청 많을 것이다. 클러치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저희한테는 가장 좋은 4번 타자인 것 같다"며 "팀과 선수들에게 큰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최고참 선수의 활약이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78경기에 나와 88안타 17홈런 78타점 51득점 타율 0.291 OPS 0.900을 기록 중이다. 타점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령탑은 "워낙 컨디션이 좋고 굉장히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항상 좋을 때 조심하라고 한다. (최)형우 같은 경우도 좋게 갈 때 하루씩 빼주면서 관리도 좀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아무래도 저에게 편하게 이야기하는 선수다. 개인적으로 힘들면 하루 쉬었으면 좋겠다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선수다"며 "어떤 선수든 그런 부분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해달라고 하지만, 말을 못 하는 선수들도 있다. (김)도영이나 (박)찬호 같은 친구들은 못 빼주는 경향도 있었는데, 7월보다 8월에 더 못 빼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제는 판단을 하고 조정해 가면서 해야 될 시점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다.
“박해민에게도 나올 수 있는 일” 홍원기는 왜 뜬금없이 LG 중견수 얘기를 꺼냈나…알고 보면 ‘끄덕끄덕’[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수비 잘 하는 박해민 선수도 나올 수 있는 일이고…” 키움 히어로즈 중견수 장재영(22)은 여전히 매일매일이 새롭다. 10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서도 정신없이 그라운드와 덕아웃을 누비며 타격 및 수비훈련에 임했다. 잠시 숨을 돌리던 차에 SBS스포츠 나지완 해설위원으로부터 타격 팁을 전수받기도 했다. 타격에서의 장, 단점이 명확한 반면, 중견수 수비는 평균적인 수준이다. 운동능력 자체가 좋아서 구멍이 나지 않을 수준으로 따라가는 것일 뿐, 더 많은 경험을 쌓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 장재영 본인이 수비의 중요성을 잘 안다. 그런 장재영은 9일 고척 한화전 1회초에 실수를 범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요나단 페라자의 아주 높게 뜬공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분명히 중견수 방면으로 날아간 타구여서, 장재영이 낙구지점을 판단하고 움직여야 했다. 그러나 장재영은 순간적으로 고척스카이돔 특유의 흰색 천장에 공이 가려 낙구지점을 파악하지 못한 듯하다. 우익수 이주형이 재빨리 뛰어와 수습해서 2루타가 됐다. 장재영은 이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제스쳐를 취했다. 기록은 2루타였지만, 장재영의 엄연한 실수였다. 앞으로 실전서 이런 상황을 많이 맞이할 것이다. 특히 고척돔을 홈으로 쓰는 외야수라면, 돔구장 환경에 맞는 대처 매뉴얼이 있아야 한다. 장재영도 알고 있지만, 순간적으로 몸이 말을 듣지 않은 듯하다. 홍원기 감독은 “야구에서 수비 잘하는 박해민 선수에게도 나올 수 있는 일이다. 순간 판단 미스라고 하면, 누구든지 나올 수 있는 플레이다. 장재영은 앞을 보고 활용을 하는 선수다. 어느 선까지 계속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그 선까지는 계속해서 지금 경험을 쌓고 실패를 많이 한다. 어제는 분명히 나올 수 있는 플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박해민은 LG 대표 외야수이자 KBO리그 최고 공수겸장 중견수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부터 수비 하나로 주목을 받기 시작해 스타 반열에 올랐다. 중견수로 새롭게 시작한 장재영에게 박해민은 좋은 참고서다. 그런 박해민도 실수 없이 그 위치까지 올라온 건 아니다. 장재영은 이날도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도영이가 무서워서 피한 것이 아니다"…염갈량은 왜 '김거최'를 선택했을까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무서워서 피한 것이 아니다." LG 트윈스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4-11로 패배했다. 후반기 첫 맞대결부터 1, 2위 팀이 만났는데, KIA에 무릎을 꿇으며 격차가 4.5경기 차로 벌어졌다. 승부처는 6회초였다. KIA가 1회초 3점을 뽑으며 앞서갔다. 이어 3회와 5회 1점씩 추가하며 달아났다. LG는 5회말 구본혁과 홍창기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6회초 바뀐 투수 김영준이 박찬호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최원준의 진루타로 1사 2, 3루가 됐다. 타석에는 김도영이 나왔는데, LG 더그아웃이 움직였다. 김도영을 자동고의4구로 내보내고 최형우와의 맞대결을 선택했다. LG는 김영준을 내리고 이상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2B2S에서 최형우가 이상영의 5구 125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9-2가 됐다. 승기가 완전히 KIA에 넘어간 순간이었다. 10일 KIA와의 주중 시리즈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LG 염경엽 감독은 "(김)도영이가 무서워서 피한 것이 아니다. 결국, 그 상황에서는 한 점 승부였다. 한 점을 안 주는 전략을 세워야 했다. 우리는 그 상황에서 병살타를 원했다"며 "희생플라이로 1점을 주든, 2점을 주든 4점을 주든, 1점이나 4점이나 똑같은 점수라고 생각했다. 안타를 맞든 홈런을 맞든 큰 의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점수를 내주느냐 안 내주느냐가 중요했다. 그 상황에서 1점을 주든 4점을 주든 그 타이밍에서는 넘어가는 경기였다"며 "제 투수 운영도 바뀌고 전체적으로 바뀌는 것이었다. 경기를 넘겨줘야 했기 때문에 그 한 점을 안 주고 싶었다. 그것을 막아야 우리가 따라갈 수 있고 역전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현수(좌익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디트릭 엔스다. 오스틴은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3번 타자로 나선다. 엔트리 변경도 있다. 이지강이 말소됐고 정지헌이 콜업됐다.
ML은 크로셰, KBO는 조상우…분식회계 있었지만 14G 연속 무실점, 7월의 핫가이, 영웅들 뒷문 든든[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가 게럿 크로셰(25, 시카고 화이트삭스)라면, KBO리그는 조상우(31, 키움 히어로즈)다. 조상우가 어느덧 14경기 연속 무실점, 비자책 경기를 펼치며 마무리로 무사히 연착륙했다. 조상우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서 5-3으로 앞선 9회초에 등판,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하며 세이브를 따냈다. 조상우는 올 시즌 2년의 사회복무요원 공백기를 깨고 돌아왔다. 그동안 키움 뒷문을 잘 막아준 김재웅 앞에 등판하는 경우가 많았다. 5월까지 키움 마무리는 김재웅, 문성현, 주승우 등이 번갈아 맡았지만, 김재웅의 군 입대와 함께 조상우가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조상우는 알고 보면 5월31일 SSG 랜더스전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한 걸 시작으로 9일 한화전까지 14경기 연속 무실점, 비자책했다. 이 기간 12.2이닝 15피안타 11탈삼진 8볼넷을 기록했다. 주자는 제법 내보냈지만, 자신이 내보낸 주자는 1명도 홈으로 보내주지 않았다. 물론 이른바 분식회계는 있었다. 6월26일 고척 NC 다이노스전 9회초에 갑자기 마운드에 올라와 볼넷으로 승계주자를 홈으로 보내준 게 대표적이다. 6월 25일 NC전서도 분식회계가 있었다. 이런 기록, 수치들만 봐도 압도적 마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리그 전체를 보더라도 안정적인, 괜찮은 클로저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패스트볼 평균 145.6km로 2021년 147.6km보다 조금 떨어지긴 했다. 피안타율도 0.293으로 낮은 편은 아니다. 오히려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175로 좋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분당회전수는 1875.9회로 58위, 중상위권이다. 중요한 건 조상우가 마무리로 돌아선 뒤 점점 구위, 투구내용이 좋아진다는 점이다. 키움은 김재웅이 빠진 뒤 우완 주승우, 좌완 김성민 등으로 필승계투조를 꾸린다. 타 구단들에 비해 중간계투의 두께가 턱없이 얇은 약점은 있다. 이 약점을 조상우가 최대한 커버하는 모양새다. 조상우는 7월의 핫가이다. 트레이드설의 중심에 있다. 지난 6일 올스타전을 앞두고 “지인들에게 ‘너 어디 가냐?’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라고 했다. 쿨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실제 결과로 입증한다. 전혀 흔들리지 않고 야구에 집중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조상우의 트레이드는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키움이 원하는 지명권 트레이드를 타 구단들이 신중하게 바라보는 분위기이고, 키움도 5강을 포기하지 않을 정도로 순위다툼이 역대급이다. 조상우의 올해 연봉이 3억4000만원이라서 페이롤 관리가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 무엇보다 키움이 조상우를 쉽게 보낼 생각이 없다. 조상우가 있어야 5강 도전도 가능하고 지금의 리툴링도 완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흥미진진한 7월이다.
KIA, 14일 SSG전서 걸그룹 ARTMS 시구·시타 초청[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KIA 타이거즈가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걸그룹 ARTMS를 초청해 승리기원 시구, 시타 이벤트를 개최한다. KIA는 10일 "실력파 5인조 걸그룹 ARTMS는 이날 챔피언스 필드를 찾아 팬들과 함께 선수단 응원에 나선다. ‘타이거즈 찐팬’으로 잘 알려진 멤버 하슬과 희진이 각각 시구와 시타를 맡는다. 앞서 하슬은 이날 경기 전 애국가를 부른다. ARTMS는 경기 전 펼쳐질 특별 공연에서 대표곡 ‘Virtual Angel’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이날 시구 시타를 맡게 된 ARTMS의 하슬과 희진은 “진심을 다해 응원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시구를 맡게 되어 영광이고 기쁘다”며 “타이거즈 팬들과 선수들에게 승리의 기운을 불어 넣어 큰 힘이 되고 싶다. 경기에서 꼭 승리했으면 좋겠고,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결정짓는 그 날까지 온 힘을 다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KBO, 시각장애인 현장 관람객 대상 중계 음성 지원 서비스 실시[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KBO는 지난해에 이어 오는 12일부터 잠실, 사직, 광주 3개 구장에서 KBO 리그 시각장애인 현장 관람객 대상 중계 음성 지원 서비스를 실시한다. KBO는 10일 "본 서비스는 야구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람하는 시각장애인의 관람 편의성을 제고해 비장애인과 동일한 야구 관람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야구장에 방문하는 시각장애인 관람객은 현장에서 무료로 대여 가능한 소출력 FM 라디오 단말기와 이어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TV 중계 방송 음성을 청취할 수 있어 보다 편리하고 자세하게 경기 관람이 가능하다. 본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관람객은 잠실, 사직, 광주 구장 내 ‘KBO 중계 음성 지원 안내데스크’를 방문하여 단말기를 대여할 수 있다. (잠실: 1루 내야 2-3게이트(글러브 대여소 옆), 사직: 1루 외야 1-7게이트, 광주: 1층 중앙 출입구 및 5층 중앙 복도) 또한 전용 유선번호를 통해서 서비스 이용 사전 예약과 단말기 좌석 전달 및 수거 서비스 요청도 가능하다"라고 했다. 끝으로 KBO는 "본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과 KBO 리그 중계방송사의 협조를 통해 진행되며, KBO는 보다 많은 사람이 야구 경기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경기장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파울 타구가 하필'...남자만 알 수 있는 말할 수 없는 고통 [유진형의 현장 1mm][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양 팀 모든 선수가 공감하는 고통. 그저 시간이 필요할 뿐 타자들은 타격하다 자신의 파울 타구에 무릎, 정강이, 발등 등을 맞고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타석에 들어서기 전 각종 보호 장비들을 착용하고 타격에 임한다. 하지만 보호 장비를 착용했어도 상황에 따라 말할 수 없는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지난달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있었던 일이다. 1회초 NC의 선공으로 경기가 시작됐고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박건우는 3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박건우의 키움 선발 후라도의 초구부터 강하게 배트를 돌렸고 5연속 파울 타구를 만들 정도로 공격적이었다.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잡고 있던 박건우는 4구째 132km 슬라이더에 타이밍이 뺏겼다. 하지만 절묘한 배트 컨트롤로 파울을 만들어냈다. 그렇지만 파울 타구의 방향이 문제였다. 홈 베이스를 맞고 튀어 오른 공이 낭심을 강타한 것이다. 자칫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박건우는 바로 주저앉았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남자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순간이었다. 그라운드 위에 모든 선수는 파울 타구의 고통을 공감할 수 있었기에 아무 말 없이 기다려줬다. 박건우는 시간이 지난 뒤 더그아웃을 보고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지만,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고통이 남아있었다. 1회초 첫 타석부터 아찔한 파울 타구를 맞은 박건우지만 그는 2루타를 치는 등 이날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한편, 박건우는 통산 타율 0.326으로 이정후(0.340), 장효조(0.330)에 이어 KBO리그 통산 타율 3위(3000타석 이상 기준)의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다. 우타자 중에선 1위다. 1루까지의 거리가 좌타석이 더 가깝기 때문에 좌타자가 유리하지만, 그는 우타자로 엄청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도 타율 0.346(6위), 98안타(9위), 9홈런, OPS 0.933(9위), WAR 2.03(10위)으로 맹활약 중이다. 이런 추세라면 통산 타율 2위 장효조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파울 타구에 낭심을 맞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박건우 / 고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KIA 테스형 급기야 리드오프 변신…최적의 타순은 2번, 꽃범호 이유 있는 테이블세터 ‘현란한 변신’[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급기야 테스형이 리드오프로 변신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테이블세터에 지속적으로 변화를 준다. 이유가 있다. KIA 이범호 감독은 전반기 막판 중심타선에 어지간하면 손을 대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3번 김도영-4번 최형우-5번 나성범을 의미한다. 이들의 타격감이 좋으니 굳이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고, 현실적으로도 이 타순이 KIA 공격력을 가장 강력하게 해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그 시너지는 9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확인됐다. 그런데 테이블세터는 상대적으로 변화가 잦다. 이범호 감독이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2번으로 두기 시작한 건 2번에서 의외의 적성을 발견하기도 했지만, 사실 3번과 5번 타순에서 워낙 생산력이 나오지 않자 고육지책 차원에서의 변화였다. 여기서 고민이 생긴다. 소크라테스는 왼손투수들의 각 큰 변화구에 약점이 명확한 타자다. 때문에 왼손투수라도 각 큰 변화구를 덜 구사하는 투수라면 2번에 두지만, 그렇지 않으면 6~7번으로 내린다. 이럴 경우 2번 타순에는 다른 타자가 들어가야 한다. 또한 박찬호에 대한 체력안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기본적으로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와 김도영의 수비 이닝 수가 많고, 포지션 특성에 따른 체력 부담이 있다고 본다. 그래도 김도영은 젊다. 그러나 박찬호는 많은 나이가 아니지만, 그래도 보호의 필요성을 느낀다. 주전 리드오프로 쓰되, 상황에 따라 9번으로 내린다. 여유 있게 타격을 준비하라는 배려다. 박찬호가 9일 LG전서 9번으로 내려가면서 1~2번을 완전히 새롭게 구성해야 했고, 소크라테스가 1번에 들어갔다. 그리고 최원준이 2번으로 나갔다. 소크라테스는 6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최원준은 5타수 2안타로 좋다. 데이터만 보면 소크라테스는 2번이 어울린다. 타율 0.304에 3홈런 12타점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출루율 0.418 OPS 0.983이다. 55타석으로 표본이 많은 건 아니지만, 무시하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결국 박찬호가 9번으로 나설 때 리드오프가 관심사다. 그동안 최원준, 김도영, 소크라테스, 서건창, 이창진 등이 두루 맡아왔다.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KIA지만, 리드오프는 확실한 적임자를 찾지 못한 느낌도 있다. 박찬호가 1번에서 타율 0.283 2홈런 19타점으로 좋지만, 9번에서도 타율 0.323 7타점으로 좋다. 타순이 꼭 고정될 필요는 없다. 중심타선의 힘이 워낙 좋기 때문에 위압감은 충분하다. 단, 1~2번 타순의 현란한 변화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흥미로운 관심사다. 이범호 감독은 그렇다고 리그를 대표하는 클러치히터로 성장한 김도영을 붙박이 1~2번으로 쓸 생각은 전혀 없다.
"그 상황도 재밌어요"…이런 강심장 루키를 봤나, '클로저' 김택연이 느끼는 책임감 하지만 즐긴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 상황도 재밌다." 인천고를 졸업한 김택연은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부터 핵심 불펜 자원으로 활약하며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택연은 올 시즌 38경기에 나와 2승 4홀드 8세이브 38⅓이닝 20볼넷 45탈삼진 평균자책점 2.35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5를 기록 중이다. 애초 불펜 자원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그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찼다. 지난 6월 1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두산 이승엽 감독이 새로운 클로저로 김택연을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택연은 6월 13일부터 지금까지 8경기에 등판해 6세이브 7⅔이닝 5사사구 10탈삼진 평균자책점 1.17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택연은 전반기를 마친 소감에 대해 "힘든 순간도 있었고 좋은 순간도 있었는데, 어려웠던 순간들 덕분에 이렇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진짜 후반기가 더 힘들고 어려울 것이다.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고 지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로저 역할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그는 "저는 괜찮은 것 같다. 중요한 역할이다 보니 그만큼 책임감도 올라가는데, 그 상황도 재밌다. 어려운 부분도 많이 있는 것 같다"며 "저 하나 때문에 경기를 질 수 있는 포지션이 마무리투수다. 그런 부담감은 확실히 있는 것 같다. 타자들이 9회에 집중력도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누상에 주자가 있든 없든) 어느 상황에 올라가든지 똑같이 승부하려고 마음 먹고 있다. 크게 차이는 없다. 똑같이 던지고 있다"며 "심장은 약한 것 같지 않다. 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김택연은 오승환(삼성 라이온즈)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통산 424세이브를 달성, 역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인 시절부터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한 김택연은 오승환과 함께 언급되곤 한다. 김택연은 "오승환 선배님과 함께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런 만큼 좋은 투구를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며 "마무리 투수로서 롱런하는 비결이나 긴 시간 야구를 할 수 있는 몸 관리 등에 대해 물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SSG→두산…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KBO리그 '재취업'두산이 SSG에서 뛰었던 일본인 우완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영입했다. 10일 두산은 "시라카와와 총액 400만엔(약 3400만원)에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시라카와는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으로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뛰었다. 지난 5월 대체 외인으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KBO리그 5경기에 선발등판 해 23이닝을 소화하며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SSG는 기존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부상 복귀하면서 시라카와를 내보냈다.두산은 왼쪽 견갑하근 부분 손상으로 재활 선수 명단에 오른 브랜든 와델의 대체 외인을 물색해왔다. 과거 키움에서 뛰었던 왼손 투수 에릭 요키시와 저울질한 끝에 시라카와를 최종 선택했다.두산은 "시라카와는 속구와 슬라이더, 포크,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갖춰 선발투수로 적합한 유형"이라며 "KBO리그에서 꾸준히 선발로 던지며 적응을 마쳐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비가 가로막은 맞대결, 10일 다시 붙는다…두산전 'ERA 10.50' 외인의 설욕 성공일까, 대체 선발의 깜짝 호투일까[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후반기 첫 경기다. 누가 웃을까.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팀 간 10차전 경기를 치른다. 9일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가 그치지 않는 비로 인해 취소되며 전날 등판 예정이었던 선발 투수들이 그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KT 선발은 웨스 벤자민이다. 벤자민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7승 4패 79이닝 22볼넷 81탈삼진 평균자책점 4.10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6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약한 모습이다. 2경기에서 1패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 8탈삼진 7실점 평균자책점 10.50을 마크했다. 벤자민은 지난 5월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1이닝 3실점으로 무너진 뒤 휴식을 자청했다. 팔꿈치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후 복귀한 그는 6경기에서 3승 2패 35⅔이닝 9사사구 36탈삼진 평균자책점 2.78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월 2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6⅓이닝 6실점(5자책)을 기록한 뒤 7월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다. 두산 선발은 김민규다. 김민규는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12이닝 12사사구 10탈삼진 평균자책점 3.00 WHIP 1.75를 기록했다. 올 시즌 선발로 한 차례 등판했다. 5월 22일 잠실 SSG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쾌투했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9일 "고민이 많았다. (곽)빈이는 날짜가 안되고 (최)원준이는 엔트리 등록 날짜가 안 된다. 외국인투수 2명은 없다. (김)민규, (김)유성이, (최)준호가 있는데, 그중에서 KT전에 좋은 기억이 있던 선수라 민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민규는 KT를 상대로 13경기에 등판한 경험이 있다. 가장 많이 상대해 본 팀이 KT다. 기록은 1패 26이닝 11사사구 24탈삼진 평균자책점 2.77이다. 두산은 현재 46승 2무 39패로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2위다. 5위 삼성 라이온즈가 1경기 차로 두 팀을 추격 중이다. 1위 KIA와의 격차는 4.5경기다. KT는 38승 2무 45패로 7위다. 최근 5연속 위닝 시리즈를 기록하며 상승세의 분위기에서 전반기를 마쳤다. 5위 SSG와의 게임차는 3.5경기다. 상위권을 수성하려는 두산, 가을야구 티켓을 따기 위해 추격하는 KT. 두 팀의 후반기 첫 맞대결은 누가 웃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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